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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면세점 추가 허가 서두를 일인가

    정부가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내주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세점 전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특히 지난 16일 정부가 공청회를 연 이후 관련 업체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논란이 뜨거워졌다. 지난해 5년 특허 기간 만료로 신규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신규 허가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면세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반면 신규 사업권을 따낸 SM면세점 등 5개 사업자들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신규 허가를 주장하는 측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고용 유발 효과를 내세운다. 공청회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있는 만큼 주요 방문지를 중심으로 신규 특허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추가 쪽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만만찮았다. 신규 허가를 받은 사업자들은 지나친 경쟁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가 사업 기반을 갖추기도 전에 또 다른 신규 특허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논리다. 특히 탈락한 면세점들이 다시 특허를 받아 영업을 계속하게 되면 신규 진입 사업자들의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논란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2012년 관세법을 개정하면서 면세점 특허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함에 따라 면세점 운영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로 인해 면세점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롯데와 SK도 5년 특허 규정에 걸려 탈락했다. 공청회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짚어졌다. 5년 특허 기간이 만료됐을 때 신규 진입을 원하는 다른 업체들과 똑같은 자격으로 다시 입찰과 심사를 거치도록 하는 원칙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사업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다면 입찰 없이 최소 한 차례 이상 특허 갱신을 허용하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개정된 법에 의해 결정된 신규 사업자들이 한창 개점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급하게 추가 허가를 내주는 조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영업에 들어가면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서두를 경우 자칫 지난해 탈락한 사업자들을 구제해 주려는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에 휘말릴 수도 있다. 꼼꼼한 시장분석을 통해 어떤 방안이 관광산업 발전과 면세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깊이 따져 보기 바란다.
  • [시내면세점 3차 대전] 서울 면세점 추가 선정 논란

    [시내면세점 3차 대전] 서울 면세점 추가 선정 논란

    정부가 이달 말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 선정하는 내용의 ‘면세점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고, 특허 기간이 끝나도 갱신을 허용하는 한편 이를 현재 면세점 운영 업체들에 소급 적용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사업권을 잃은 롯데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점에 시장 재진입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라·두산·한화·신세계·하나투어 등 지난해 시내 면세점 특허를 새로 받은 업체들은 “공급과잉”을 우려하며 정부안에 반대하는 반면 롯데와 SK 측은 반색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면세점 추가 선정 논란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정부는 서울에 신규 시내면세점을 최소 두 곳 이상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 면허 발급을 담당하는 관세청은 올 상반기 중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 수를 확정할 방침이다. ●‘30만명’ 기준에 추가 특허 최대 5곳? 올해 시내면세점 사업자 수를 늘릴지 여부는 관광객 추이와 연동해 결정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하는 관광동향연차보고서 통계에서 ‘광역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하면, 관세청장이 신규 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를 할 수 있다. 2014년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7만명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가 뚜렷하지만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 수가 줄었다. 이 통계가 실린 보고서는 오는 9월쯤 나온다. 관세청장이 신규 시내면세점 수를 상반기 중 결정하면 면세점을 최대 5곳까지 늘릴 수 있지만 9월 발간 보고서를 근거로 하반기 중 결정하면 한 곳도 늘릴 수 없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16일 열린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지난해 서울 관광객이 전년 대비 88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88만명이면 2~3개의 신규점을 새로 내는 공고를 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지난해 외국 관광객이 97만여명 줄었는데, 서울에서만 88만명이 늘었다는 보고는 말이 안 된다”고 공격했다. KIEP 측은 “중국인 관광객 특성을 고려한 추정치”라고 밝혔으나 신규 사업자를 2곳 이상 늘리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폐점시 파견직 11.5% 타격 롯데 등은 “갑작스러운 폐점으로 고용 불안이 심화된다”며 기존 면세점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지난해 말 신규 특허를 얻은 사업자들은 “직원 대부분이 입점 업체 소속이어서 (신규점으로) 고용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에 대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종진 연구원은 “롯데 월드타워면세점 직원 중 당장 해고 위협을 받는 직원은 탁송·상담 등을 담당하는 파견직으로 전체의 11.5%(150명)”라고 밝혔다. 업계는 신규 면세점 추가와 관련, “국내 시내면세점 수는 서울올림픽 이듬해인 1989년 29개까지 늘었다가 서서히 망해 1999년 다시 11개로 줄었던 전례가 반복될 수 있다”며 신중한 결정을 주문했다. 3월 현재 서울시내 구찌 매장은 파리(8개점)의 두 배 이상인 15곳에 달한다.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에 구애할 면세점이 늘수록 명품의 ‘갑’ 지위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현재 서울에는 특허 수 기준 11개의 시내면세점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즈 in 비즈] ‘기업 떼법’ 부추기는 면세점제도 개선

    [비즈 in 비즈] ‘기업 떼법’ 부추기는 면세점제도 개선

    면세점 특허 ‘3차 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1·2차 대전 결과 HDC신라, 한화, 두산, 신세계,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이 신규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얻었습니다. 반면 롯데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점이 특허를 박탈당했습니다. 정부 용역 보고서 한 권이 ‘3차 대전’을 촉발시켰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6일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5년 시한부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며 “특허 기간 연장을 현행 기업에 대해 소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현행 기업’에 해당하는 곳이 롯데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점입니다. 결국 ‘롯데와 SK를 구하기 위한 특혜 대전’이란 관전평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패자가 부활전의 기회를 얻기까지 딱 넉 달, 124일이 걸렸습니다. 올 하반기에나 면세점 특허제도 개편 논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보다 빠른 진행입니다. 면세점 폐점과 함께 관광특구 여망이 좌초될까 주민 대상 서명운동에 돌입한 시민단체나 해직 위기에 처했다는 폐점 면세점 근로자들의 항변이 추진력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3차 대전’의 이른 촉발은 역설적으로 면세점 산업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당장 SK워커힐점으로부터 두산면세점이 고용과 재고를 한꺼번에 승계하려던 협상은 잠정 중단됐습니다. SM면세점의 권희석 대표는 “지난달부터 경력직 판매사원을 뽑을 수 없게 됐고, 럭셔리 브랜드도 국내 면세시장이 포화 상태인지 우려하며 입점 협상에 소극적”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하반기 면세점 구도가 가늠되지 않으니 면세점 간 전문 판매 인력의 이동, 면세점 산업 재편이 올스톱 상태에 놓였습니다. 가장 무참하게 깨진 것은 ‘법의 안정성’입니다. ‘5년 시한부 특허’ 등의 내용을 담아 2년간의 상임위 논의 끝에 2012년 개정된 관세법은 ‘대기업의 면세 특혜 독점 방지’란 입법 취지를 시험해 보지도 못한 채 무기력해지기 직전입니다. 입찰 당시엔 ‘5년 시한부 특허 조건’에 순응해 입찰에 참여했던 기업이 탈락 뒤 입장을 바꿔 떼를 쓰자, 이미 오래전 개정돼 지난해 시행된 법이 흔들리는 형국입니다. 홍희경 기자saloo@seoul.co.kr
  • [뉴스 분석] 면세점 특허 연장·갱신 허용 검토… 롯데·SK 재진입 기회 주나

    [뉴스 분석] 면세점 특허 연장·갱신 허용 검토… 롯데·SK 재진입 기회 주나

    정부가 서울에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 유치와 면세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지난해 사업권을 잃은 롯데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점에 시장 재진입의 기회를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세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문화관광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15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와 제도개선 TF의 논의 내용을 담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작성한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발급하고, 특허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TF는 시장 진입장벽을 완화해 신규 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특히 지난해 방문 관광객이 2014년에 비해 88만명이 늘어 관세청 고시상 면세점 신규 특허 발급요건(전년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을 충족한 서울에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시에 따르면 서울에 2개 이상의 신규 면세점 허용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에는 특허수 기준으로 9곳의 시내면세점이 영업 중이다. 지난해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와 SK에 대한 구제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TF는 또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면세점 시장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고 해서 면세점에 추가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 경쟁이 저해되고 구체적인 남용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에 한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점의 8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TF는 면세점 평가 기준에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남용 행위를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하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 평가 시 감점을 주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면세점 특허 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허 기간을 5년으로 줄이는 관세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면세점 사업에 대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고용 불안정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등 부정적 효과가 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TF는 업체가 특허 심사에서 제출한 공약에 대한 이행 보고서를 정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갱신 심사에서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고 특허권 갱신을 1회 허용하거나, 지속적인 갱신을 허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방안에 대해 TF는 “기존의 제한적 특허기간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측면이므로 현행 기업에 대해서도 소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허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현행 수수료를 5~10배 인상하는 방안, 매출액 구간별로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방안, 사업자가 제시하는 수수료를 특허 심사에 부분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놨다. 다만 TF는 현행 특허제도를 신고나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사업자가 난립하면 상품에 대한 신뢰 상실, 서비스 저하로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면세점은 관세법상 ‘외국’이라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신고·등록제로 무턱대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공청회(16일)를 통해 전문가, 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투자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관광산업 육성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면세점 공청회에 신규 사장단 총출동 “신규 특허 추가 발급은 공멸”

    면세점 공청회에 신규 사장단 총출동 “신규 특허 추가 발급은 공멸”

    신규 면세점 사장단이 16일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공청회에 총출동했다.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개최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는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권희석 SM 면세점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공청회가 개최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신규 면세점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때 까지는 정부와 업계가 협조해야 한다”면서 “신규 특허의 추가 발급은 공멸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희석 회장은 “연장을 해주는 것은 좋지만 후속 사업자와 중복되게 오픈시켜서 자리를 잡을 수 없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신규특허 발급요건 및 면세점 시장진입 완화 방안 ▲특허기간 연장 및 갱신허용 여부 ▲적정 특허수수료 수준 및 재원활용 방안 ▲독과점적 면세점 시장구조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정권을 달라” 투사가 된 여자들

    “참정권을 달라” 투사가 된 여자들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에멀린 팽크허스트 지음/김진아·권승혁 옮김/현실문화/480쪽/1만 8000원 20세기 초 영국 여성들은 보수당이든 진보당이든 정당에 가입해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정작 투표는 할 수 없는 기이한 신분이었다.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 남성 정치인들이 여성참정권법안을 발의해 줄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들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평화롭고 소극적인 방식으로는 여성의 참정권 획득이 요원한 상황에서 ‘서프러젯’으로 불리는 전투적인 여성참정권 운동을 이끌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여성이 있었다. 에멀린 팽크허스트(1858~1928)다.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는 팽크허스트의 투쟁 기록이다. 그녀는 “인간이라는 가족의 절반인 여성이 이 세상에서 자유를 얻을 수 없다면 진정한 평화는 존재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1903년 ‘여성사회정치연합’(WSPU)을 창설해 영국 여성들을 결집시켰다. 창설 후 4년 동안 집회와 선전 활동을 벌이고 공청회에 참석해 의회를 압박하고 위선적인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펼쳤다. 남성 정치인들에게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팽크허스트가 이끄는 여성사회정치연합은 1908년 허버트 헨리 애스퀴스 총리의 자유당 내각이 들어선 후 전략을 바꿔 전투적 전술을 채택한다. 총리 관저를 포함해 공공기관과 상점 창문이 깨지고, 편지가 가득한 우체통이 불에 타곤 했다. 팽크허스트는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인간의 정치적 진보는 언제나 폭력과 재산 파괴 행위와 더불어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무기는커녕 반격을 막아낼 보호 장구도 갖추지 못했다. 맨손으로 정부와 진압 경찰에 맞섰고 교도소에 수감돼 단식투쟁으로 목소리를 냈다. 심지어 항의하다 말에 밟혀 사망한 여성도 있었다. 전투파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의 집회, 방화, 투석, 단식농성은 사회적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차츰 사람들을 설득시켜 나갔다. 1918년 30세 이상 여성이 투표할 수 있게 됐고, 팽크허스트 사망 직후인 1928년 영국 정부는 투표권을 21세 이상 모든 여성으로 확대했다. 그녀는 1913년 미국인 저널리스트 레타 차일드 도어에게 여성사회정치연합을 만들게 된 배경과 참정권 운동이 전투적인 방향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상세하게 구술했다. 이는 미국 잡지 ‘굿하우스키핑’에 연재됐고 1914년 영국의 이블리내시 출판사가 ‘나의 이야기’라는 제목을 달아 책으로 냈다. 초판 출간 후 100여년 만에 국내에 번역된 셈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신림선 경전철 고시촌역 반드시 신설해야”

    “신림선 경전철 고시촌역 반드시 신설해야”

    서울시의회는 9일 오후 1시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신림선 경전철 고시촌역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금년 4월 착공예정인 신림선 경전철은 11개역간 평균거리가 712m로 계획되어 있으나, 관악구 미림여고 입구역부터 관악산 주차장역까지는 역사간 간격이 1,120m로 통상적인 거리보다 훨씬 멀게 설정되어 있어 고시생과 지역주민 등이 경전철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역사신설에 대한 청원을 제출한 바 있다.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관악구 해당지역 주민들은 신림선 경전철에 고시촌역을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해 왔고, 지난 2월 24일에는 서울시의회 신언근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을 통하여 관악구주민 10,819명이 시의회에 청원을 제출하고, 해결방안을 촉구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경전철 건설의 경우, 실시설계 승인이 확정되고 착공에 들어가면 역사 추가 신설, 출입구 증설 등에 대한 변경이 사실상 어려워져 본격적인 공사가 시행되기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공사기간이나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 신언근 예결위원장, 박기열 교통위원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관계공무원,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철도교통본부장 등 관계분야 전문가,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하여 고시촌역 신설을 강하게 요구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이대현 교통기획관은 열차의 가감속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거리 확보의 문제, 사업성 저하 문제, 사업 지연에 따른 역민원 발생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였고, 도시기반시설본부 이정화 도시철도국장은 고시촌역을 신설할 경우 설계기간 증가와 토지보상비 증가 등이 문제될 수 있음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역주민 대표로 토론한 김운기 고시촌역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고시촌역 신설을 통해 반경 250m 안의 부지에 용적률을 높여 상업적 건물이 신축되면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 등의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어 현재 급격히 가속화되는 대학동 고시촌지역의 공동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제시하며 주민교통편의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학동에 고시촌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석근 관악발전협의회 회장은 당초 신성초교역앞에 예정되어 있던 역사를 미림여고입구로 위치를 변경한 것에 대해 공청회나 주민설명회, 전문가 자문의뢰 등을 통해 위치변경이 적정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었음을 지적헸다.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철도교통본부장의 경우에도 “역사를 추가적으로 건설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완공 이전에 역사 추가 신설이나 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적 부담을 최소화 하는 올바른 방향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의 좌장인 신언근 예결위원장(사진)은 “현재 대학동 고시촌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림선 경전철에 고시촌역이 신설되고, 미림여고 입구역사에 출입구가 증설될 경우, 교통 접근성이 강화되어 유동인구가 일정 수준 확보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가 역사 신설과 출입구 증설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악구 시의원인 신언근 의원은 이미 지난 2월 24일 ‘신림경전철 고시촌역 신설 및 미림여고입구역 출입구 증설’에 관한 청원을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고, 9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고시촌역 신설의 필요성을 촉구하여 신림선 경전철 건설사업에 지역주민의 강력한 요구임을 분명히 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8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 9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교통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신언근 예결위원장이 서울시와 지역주민간 해법마련의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년 시한부’ 면세점 10년으로 연장 검토

    정부가 논란이 됐던 5년 시한부 면세점 특허기한을 최대 2배로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 면세점 특허수수료율은 현행보다 최대 20배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애초 계획을 넉 달 정도 앞당겨 이달 말쯤 이런 내용의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면세점 제도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개선 요구도 높아지고 있어 3월 말까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에는 오는 7월 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최 차관은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개략적인 정책 방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6일 면세점 제도와 관련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 논의를 통해 정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TF는 5년으로 제한된 현행 시내면세점 사업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 혹은 5년 특허기한이 끝나면 사업권을 경쟁입찰하지 않고 기존 사업자에게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자동갱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허기간 연장과 자동갱신 전환을 동시에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자동갱신제보다는 10년 단위로 특허를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TF 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어떤 안을 공청회에 상정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합리적인 입법을 통한 법치주의의 확립/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합리적인 입법을 통한 법치주의의 확립/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는 두 가지 죄목으로 고소를 당했다. 청년들을 부패하게 했고, 국가가 지정하는 신 대신 이상한 신을 믿는다는 혐의였다.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던 소크라테스에게 친구들이 찾아와 탈옥을 권했다 그때 그는 “나에게 불리해졌다고 해서 법을 어기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라며 거절했다. 바로 이것이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법이 일단 만들어지면 지켜야 한다는 준법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흔히 소크라테스를 예로 들기도 한다. 악법도 법이라는 명제는 국가 작용이 법에 따라 이루어지기만 하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람에 의한 자의적 지배가 아니라 객관적인 법에 근거를 두면 괜찮다는 것이다. 법을 존중하지 않거나 준법의식이 약한 것을 법치주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 탓하는 국민이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국민은 법이 일부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와 이익만을 보장해 주는 수단에 불과하므로 지킬수록 손해만 본다고 생각하고 있다. 법치주의에 대한 이해가 다르고 진보와 보수 양측의 타협과 절충을 끌어내기 어려운 우리 사회에서 국민이 공감하는 법치주의는 어떤 모습일까. 오늘날의 법치주의는 국회에서 법률이 제정되기만 하면 지켜야 한다는 식의 형식적 법치주의에 그치지 않는다. 법률의 목적과 내용 또한 정의에 합치되는 정당성을 가져야 한다고 헌법재판소는 밝히고 있다. 따라서 국민이 지켜야 할 법이 어떠한 내용을 담는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다. 법률이 제정되고 폐지되는 입법 과정을 통해 국민 개개인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많은 제도와 정책들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한창이다.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특히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온라인 업체가 등장한 O2O 서비스 사업 영역이 시끄럽다. 세상은 바뀌는데 법에 따른 규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오프라인 업체와 전통 상인을 죽인다는 아우성이 마주치고 있으나 국회와 정부는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러한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기 위해 어떠한 절차를 밟을 것이냐는 문제조차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공청회나 청문회에서도 찬반 의견 대립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고 끝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우리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변화하는 다원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다양한 의견들이 조화를 이루고 접점을 찾아가면서 법의 목적인 공공의 이익이나 사회질서를 발견할 수 있다. 공적인 논의와 참여 속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면 그 결정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일지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비록 경쟁에서 패배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다시 공론에 부쳐 자신의 견해를 펴고 상대방을 설득할 기회가 충분히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법률의 목적이 공공의 이익과 질서 유지에 이바지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법이 택하고 있는 방법이 효과적이고 적절한 것인지도 한번 새겨 볼 일이다. 법이 예상하고 있는 규제와 제한보다 완화된 형태나 방법은 없는지 찾아볼 일이다. 끝으로 법으로 보호하려는 공익이 제한되는 사적인 이익보다 더 큰지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요청이 추상적이어서 실제 적용할 때 다양한 견해차가 드러날 수 있다. 당장은 절차가 번거롭고 비능률적으로 보일지라도 적어도 이러한 요청이 지켜질 때 국가의 입법 작용에 정당성이 인정될 것이다. 그러면 국민은 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고 자연스레 법치주의가 확립될 것이다. 지난 1월 임시국회에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명 원샷법 등 40개의 법안이 무더기로 통과됐다.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조정하고, 법의 목적에 모두 이바지하는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 본 것 같지 않아 걱정이다. 일생을 법조인으로 살아온 사람의 걱정이 한낱 기우에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방과후 학교 편법운영-강사 처우 개선 필요”

    “방과후 학교 편법운영-강사 처우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이 조례안은 교육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이 작년 12월 8일 발의한 것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제안됐다. 이번 공청회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하기에 앞서 교육청 관계자, 방과후학교 강사, 학부모, 교사, 교육단체 등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공청회는 동 조례안의 발의자인 박호근 의원이 사회와 주제발표를 맡았고, 배일훈 전국방과후학교강사연합회 사무국장, 김용연 전국방과후강사권익실현센터 사무국장, 이용환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윤준영 전국대학주도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협의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사회 및 주제발표를 맡은 박호근 의원은 “일부 현직교사들의 과도한 방과후학교 수업 참여로 인한 본 수업 소홀과 동료 교사간의 위화감 조성, 위탁업체의 지나친 강사 수수료 착취,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강사 계약서 등 방과후학교의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말하며, “조례 제정을 통해 방과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교육주체 모두가 만족하는 방과후학교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민간위탁업체의 방과후학교 진입을 허용하는 조례의 조항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과 “법적 장치가 없는 교육현장에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기에, 어려움을 덜어 줄 방과후학교의 제도적 근거 마련을 환영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외에도 공청회 참석자들은 조례를 제정하기 전 좀 더 다양한 의견수렴의 기회를 마련할 것과 방과후학교 강사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내용을 조례에 담아줄 것을 제시하는 등 방과후학교 조례 제정에 관한 여러 의견들을 제시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는 없다.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고민하면서 더욱 발전적이고 좋은 제도와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러한 의미에 있어서 오늘 공청회는 방과후학교 관계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공청회에서 개진된 다양한 의견은 향후 조례안 심의 시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청회 소견을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복무 복학생 최대 6학점 인정 검토

    국방부가 군 복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대학생이 복무를 마치고 복학했을 때 최대 6학점을 인정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2014년 말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군에서 복무하는 병사의 80%가량이 대학 휴학생이라는 현실 속에서 군 복무 때문에 졸업이 늦어지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함이다. 국방부는 3일 서울 육군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경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군 교육훈련 경험의 학점 인정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대학이 학사 관련 규정을 개정해 학외 연수활동에 학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최대 6학점을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학점 인정 방안으로는 모든 군 복무자에 대해 6학점을 인정하는 방안과 2~6학점 범위에서 대학이 선택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즉, 사회봉사, 체육, 리더십, 인성 등 2학점 단위의 ‘교과목 풀’을 만들고 군 복무를 마친 학생들이 6학점의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연구 결과에 대한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포괄적 학점 인정제’는 대학을 다니지 않은 병사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고 대학들의 적극적 호응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직선제? 염화미소법? 총무원장 선출제도 논의 뜨거운 조계종

    직선제? 염화미소법? 총무원장 선출제도 논의 뜨거운 조계종

    한국 불교의 맏형 격인 대한불교 조계종이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둘러싼 논의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출·재가자들의 연중 회의체인 ‘종단 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100인 대중공사)가 첫 의제로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확정한 데 이어 25개 교구본사 주지들이 선출제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그런 가운데 최고 입법기관인 중앙종회도 총무원장 선출제 변경을 위한 원포인트 종회를 열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 가운데 100인 대중공사가 올해 첫 의제를 총무원장 선출 건으로 정한 건 조계종의 총무원장 선출제가 초미의 관심사임을 보여 준다. 100인 대중공사는 오는 31일 서울 불광사에서 출범식을 겸한 1차 대중공사를 열어 총무원장 선출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4~5월 지역 대중공사에서 여론을 수렴한 뒤 5월 18일 2차 대중공사에서 최종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달리 1차 주제를 논의한 뒤 지역 대중공사를 통해 지방의 의견을 모아 대중이 종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5월 18일 2차 대중공사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도출한 결과를 중앙종회 특위에 제안하면 중앙종회는 6월 중 총무원장 선출제와 관련한 원포인트 중앙종회를 열어 입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구본사주지회의와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등도 총무원장 선출제 변경을 주요 의제로 다룰 태세다. 조계종에서는 현행 총무원장 선출제도와 직선제, 염화미소법, 종단쇄신위원회안 등이 집중 거론된다. 현행 방식은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24개 교구본사 240명 등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선제다. 여기에 선거인단 규모를 4000명 규모로 크게 늘리는 준직선제안과 조계종 1만여명의 모든 비구, 비구니가 직접 투표하는 완전직선제가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법등 스님 등은 복수의 후보 추천 후 종정 스님의 추첨으로 최종 결정하는 염화미소법을 제안해 놓고 있고 종단쇄신위원회도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대중의 입장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인 대중공사는 이 안들의 장단점을 비교 제시하면서 선출제도 논의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달 19일 총무원장선출제도혁신위원회 5차 회의에 참석해 “총무원장 임기를 5년에서 6년으로, 단임제로 했으면 좋겠다”며 “6월 중앙종회에서 단일 안건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인 대중공사 집행위원회는 “총무원장 선거제는 참종권 확대라는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금권 과열 혼탁 선거, 위계질서 쇠퇴 등 부정적 측면이 적지 않아 제도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선출제는 과거 폐단을 극복하고 종단 내 만연한 불신과 패배감을 걷어 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는 올해 대중공사를 총 5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여는 것과 별도로 지역 및 본사에서 지역별 대중공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차(8월 25일·‘종단화합과 개혁방안’)와 4차(10월 20일) 대중공사의 의제도 총무원장 선출제 못지않게 눈길을 모은다. 특히 4차 공사에선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발제로, 현재 논란 중인 ‘깨달음’ 주제의 토론이 열릴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불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에너지공사 설립 시급하다”

    “서울에너지공사 설립 시급하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지난 26일 ‘서울에너지공사설립 공청회’에 참석하여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 공청회는 시민과 관계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하여 서울시 후생동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2시부터 시작하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전철수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으며,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 과장이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안)에 대해서 발표를 했으며, 김광수 시의원을 비롯한 4명의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토론에 나선 김광수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의회가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을 위해 강한 의지를 갖고 설립을 강조해 왔음을 밝히고 다행스럽게도 금년 1월에 에너지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증용역 결과에서 “경제성, 공공성, 수익성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에너지복지와 에너지공공성을 책임지는 서울에너지공사’라는 제목으로 토론에서,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의 필요성에 있어서 공공성과 에너지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동안 서울시는 공공성을 뒤로 하고 경제성을 앞세운 상태에서 에너지공사 설립에 대해서 미온적인 자세를 취해온 것을 지적했다. 또한 SH집단에너지사업단의 수익구조를 보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적자운영을 해온 반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Power는 수백억의 흑자 운영을 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어 SH집단에너지사업단도 흑자의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의원은 토론을 마치면서 “오늘 공청회가 시민여러분과 함께 그동안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서울시민의 에너지 복지향상과 에너지 안정성 강화와 더불어 서울에너지공사가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의회는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공공성 확보를 위해 그리고 에너지 복지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조례’ 공청회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조례’ 공청회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상묵, 성동2, 새누리)는 2월 26일(금) 오후 2시 서울시의원회관 4층 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 조례안을 도시계획관리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했다.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안’은 보건복지위원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지난 해 11월 17일 발의한 안건으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 마련, 인증제도 운영, 위원회와 센터의 설치·운영 등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의 근거와 수단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외에 조례안을 발의한 우창윤 의원이 위원 아닌 의원의 자격으로 참여했으며 한국복지대 인테리어학과 성기창 교수,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정석 교수, 경기연구원 휴먼교통연구실 지우석 실장, ㈜인큐브랜드 김인겸 대표, (사)생활환경디자인연구소 최령 소장 등 외부 전문가들과 정유승 주택건축국장, 서성만 도시교통본부 보행친화기획관,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 고홍석 문화본부장 등 서울시 유관부서 공무원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서울시의 유니버설디자인 현황 및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조례 제정의 필요성, 다른 조례와의 중복·상충 여부,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을 위한 수단의 실효성 등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우창윤 의원의 조례안 제안설명에 이어 첫 번째 의견 진술에 나선 한국복지대 인테리어학과 성기창 교수는 “2026년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가 20%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유니버설디자인은 비단 장애인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를 현실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유니버설디자인 조례안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정석 교수는 “유니버설디자인 조례의 정신이 서울시 행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실행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서울시 총괄건축가, 협치자문관, 갈등조정담당관, 민생경제자문관의 사례처럼 유니버설디자인 분야에도 권위 있는 컨트롤타워를 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요즘 건축행정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많이 고려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아직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조례안과 관련된 부서도 많고 법령도 많으므로 분야별로 상위법령의 규정을 가져오고 부족한 부분은 지원을 통해 매워나가자”고 제안했다. 서성만 도시교통본부 보행친화기획관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과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과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그 밖에 장애인 이동권 증진 실천 중장기 계획, 서울시 보도공사 설계시공 매뉴얼 등도 추진 중이어서 기존 계획과 유니버설디자인 조례안에 따른 교통분야 계획이 중복되거나 집행상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기존 법정계획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간주 또는 의제 처리를 제안했다. 토론자들의 의견 진술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의 질의·답변이 이어진 후 이상묵 위원장은 “경제규모나 도시품격을 고려할 때 유니버설디자인 조례 제정이 늦은 감이 있다”며 “오늘 공청회가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의 필요성과 절박성을 공유하고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를 선도하는 논의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공청회 이후 이상묵 위원장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미경 위원장과 논의하여 조례안의 심도 있는 검토 및 제정 후 원활한 시행을 위해 안건을 도시계획관리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합의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서울 중학교 학군 내년부터 바뀐다

    현행 46개인 서울의 중학교 학군 체계가 이르면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1996년 서울시교육청 고시로 확정된 이후 20여년 만의 대수술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학군 개편안’과 ‘중학교 배정방법 개선책’을 올해 안에 마련,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현행 학군 체계가 인구 증감과 지역 개발 등 각종 여건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연구를 마치고 가급적 내년 초에 새 학군에 따른 학교 배정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의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11개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학생 거주지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1996년에 만들어진 학군 체계가 대단위 아파트의 신설과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주거지역의 상업지구 전환과 같은 그동안의 교육여건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중학교 배정 방식에 대해서도 다양한 개선책이 마련된다. 현행과 달리 학생이 학교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 교육지원청에 대폭적인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군 변경 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뮬레이션과 공청회 등을 거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SKT·CJ헬로비전 M&A 논란에도 미래부 뒷짐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 심사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지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여론수렴 절차가 끝난 가운데 SK텔레콤 진영과 반(反)SK텔레콤 진영은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정부가 뚜렷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방송통신 정책이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는 통신 3사와 케이블·알뜰폰 업계,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 전이 가능성 ▲유료방송·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요금 인상 등 소비자의 편익 저해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인수합병은 SK텔레콤이 경쟁사를 제거하고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려는 행보”(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라는 비판과 “경쟁 제한성과 방송요금 인상 가능성은 미미해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전성훈 서강대 교수)라는 반박이 되풀이됐다. SK텔레콤이 제시하는 ‘미디어 플랫폼’ 밑그림에 대해서도 이전과 비슷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상헌 SK텔레콤 CR실장은 “지금은 모두가 변해야 할 때다. 콘텐츠 산업이 융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는 “디지털 전환율이 60%로 높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데서 보듯 SK텔레콤은 혁신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반복된 논쟁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어 통신업계의 소모적인 공방만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계에서 정책적 요구가 쏟아지고 있으나 미래부는 정책 방향은 제시하지 않은 채 양측의 주장을 나열하는 데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이날 참여연대는 공청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부는 인수합병 심사의 명확한 기준조차 제시하지 않아 논의를 중구난방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미래부에 인수합병 심사기준 등 관련 정보의 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심사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1차 공청회와 달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듣고 심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신종 감염병 전문 독립병원 국립 중앙의료원에 세운다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고자 서울 서초구 원지동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내에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들어서는 오는 2020년 이전에 우선 감염병 전문병원을 독립 건물로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제외한 권역은 병원을 새로 만드는 대신 국립대병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 지정 감염병 전문병원이 들어설 권역은 인천, 호남, 충북, 경북, 제주가 유력하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 방역체계 개편안에 따라 3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거나 지정해 운영해야 하지만, 공항이 있는 인천과 제주에도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정병원의 음압병실은 우선 기존 병실을 활용할 생각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권역별로 별도의 감염병 병동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오는 3월 감염병 전문병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분야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병원 설립과 관련한 구체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주최로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은 기존 병원의 시설이나 장비, 인력과는 다른 독립된 고도의 격리시설과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석구 충남대 의대 교수는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하고 임상진단장비와 영상장비를 갖춘 고도격리병상, 환기설비가 완벽히 가동돼 옆 병실이나 외부로 감염병균이 유출되지 않는 일반격리병상, 중환자용 음압병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오면 즉시 입원시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정밀 분석하고 발병상태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 ‘환경 훼손 논란’ 남산 곤돌라 추진

    서울시가 산림 훼손 논란이 있는 ‘남산 곤돌라’ 설치를 예정대로 추진한다. 남산 정상으로 진입하는 관광버스는 전면 통제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 훈련장(예장)이었던 이곳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옛 모습을 잃고 한 세기가 넘게 고립돼 있다. 시는 예장자락을 2만 2330㎡의 도심공원으로 재생해 2018년 2월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예장자락 회복을 위해 공공청사 중 일부는 철거해 공원으로 조성하고, 전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이었던 서울시청 남산제2청사는 존치하되 인권센터로 재조성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보행로 연결이다. 예장자락을 명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고가, 세운상가 등과 연결해 서울의 동·서 보행축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명동역 인근에서 곤돌라를 타면 남산 정상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남산 곤돌라 설치는 ‘산림 훼손’이라며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왔다. 시는 지난해 7월 공개 토론을 벌이고 같은 해 12월에는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곤돌라 설치를 위해 남산에 기둥 3~4개가 들어설 예정인데 자재를 운반하거나 기둥을 세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진행 과정에서 주민, 환경단체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추산하는 곤돌라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1만여명이다. 지나친 관광객 유입으로 남산 정상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진 본부장은 “하루 약 400대의 버스가 드나들며 1만 3000여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데 곤돌라를 설치하면 오히려 이용자가 3000여명 줄어들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버스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곤돌라 이용 요금은 왕복 5000원으로 8500원을 받는 남산 케이블카보다 저렴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시는 케이블카 운영사 측과도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시, 논란 속 남산 곤돌라 추진…예장자락 2018년 시민 개방

    서울시가 산림 훼손 논란을 겪는 ‘남산 곤돌라’ 설치를 예정대로 추진한다. 남산 정상으로 진입하는 관광버스는 전면 통제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 훈련장(예장)이었던 이곳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옛 모습을 잃고 한 세기가 넘게 고립돼 있다. 시는 예장자락을 2만 2330㎡의 도심공원으로 재생해 2018년 2월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예장자락 회복을 위해 공공청사 중 일부는 철거해 공원으로 조성하고, 전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이었던 서울시청 남산제2청사는 존치하되 인권센터로 재조성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보행로 연결이다. 예장자락을 명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고가, 세운상가 등과 연결해 서울의 동·서 보행축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명동역 인근에서 곤돌라를 타면 남산 정상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남산 곤돌라 설치는 ‘산림 훼손’이라며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왔다. 시는 지난해 7월 공개 토론을 벌이고 같은 해 12월에는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곤돌라 설치를 위해 남산에 기둥 3~4개가 들어설 예정인데 자재를 운반하거나 기둥을 세우는 과정에서 환경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진행 과정에서 주민, 환경단체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추산하는 곤돌라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1만여명이다. 지나친 관광객 유입으로 남산 정상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진 본부장은 “하루 약 400대의 버스가 드나들며 1만 3000여명의 관광객을 실어나르는데 곤돌라를 설치하면 오히려 이용자가 3000여명 줄어들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버스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곤돌라 이용 요금은 왕복 5000원으로 8500원을 받는 남산 케이블카보다 저렴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시는 케이블카 운영 측과도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예장자락 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 ‘샛·자락공원’을 발표했다. 당선작의 주요 내용은 현재 차량만 다니는 남산1호터널 입구 근처 100m의 지하차도(명동∼옛 교통방송 인근)를 보행터널로 만드는 것이다. 곤돌라 설계는 친환경 시공을 위해 4월 중 별도의 전문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 접근 더 빨라지는 미사강변… ‘e편한세상 미사’ 알짜 분양 눈길

    서울 접근 더 빨라지는 미사강변… ‘e편한세상 미사’ 알짜 분양 눈길

    -5호선 연장선 미사역 2018년 개통 예정, 9호선 연장안 검토 중 -미사강변 마지막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 전 가구 중소형 구성 미사강변도시 일대 광역 교통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오는 2018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이 개통을 앞둔 데 이어 9호선(강일~미사) 연장 안까지 검토 중에 있어 서울 접근성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굵직한 교통호재가 잇따르면서 지역 일대 신규분양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사강변도시는 올해 신규공급이 거의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막바지 물량에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릴 전망이다. 이달 공급을 앞둔 ‘e편한세상 미사’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올해 꼭 눈여겨봐야 할 알토란 단지로 입 소문이 자자하다. 대림산업이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선보이는 첫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이자 마지막 메이저 브랜드 신규물량으로 관심이 뜨겁다. e편한세상 미사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7 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652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수는 ▲69㎡ 145가구 ▲84㎡ 507가구이며,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e편한세상 미사가 들어서는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우수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총 9,909억 원이 투입된 5호선 연장 하남선 사업은 2018년(강일~미사~풍산)과 2020년(덕풍~검단산) 2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의 하남 연장 노선이 타당성 검토 결과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되면서, 향후 미사강변도시의 교통 편의가 크게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도로망도 우수하다. 상일 IC를 통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비롯한 서울-춘천, 중부,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며, 하남-천호 BRT(광역버스 환승시설)가 운행돼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미사강변도시 인근에서 올해 9월 개점을 앞둔 하남유니온스퀘어(9월 개장 예정)도 눈길을 끈다. 하남유니온스퀘어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외형 복합쇼핑몰로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영화관, 키즈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대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하남시는 지역 입주민들의 편리한 쇼핑생활은 물론 지역고용창출 및 생산유발, 부가가치유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e편한세상 미사’는 상품의 우수성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층간소음 예방을 위해 거실과 주방의 바닥에는 일반보다 2배 두꺼운 60mm 바닥차음재를 사용하고 획기적인 단열설계 및 이중창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의 주거 질 향상을 도모했다. 이밖에 단지에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지하주차장 LED 조명제어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대림산업은 오는 2월 26일(금)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1번지에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분양문의 : 1522-002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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