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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연 ‘민생제일주의’ 내건다

    새정치연 ‘민생제일주의’ 내건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8일 당 정체성 확립 방안으로 좌클릭이나 우클릭을 넘어선 ‘민생제일주의’를 내세웠다. 또 공정조세를 추구하는 복지국가와 민생복지정당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에는 오로지 민생제일주의로 통합된 ‘민생파’만 존재한다”며 6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도 중도 개혁이니 좌클릭이니 우클릭이니 하는 추상적인 말 뒤에 숨어 개인과 정파의 이익을 앞세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위는 조세 불공정을 바로잡아 민생을 회복해야 한다고 진단하며 ‘선(先)공정조세 후(後)공정증세’ 원칙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법인세 실효세율을 우선 올리고, 그래도 세금이 부족할 경우 추가로 명목세율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업이 실제로 세금을 내는 비율인 법인세 실효세율은 각종 비과세 감면 정비를 통해 인상할 수 있다. 하지만 당 정책위원회는 조세와 증세 논의는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우선 법인세 명목 최고세율을 25%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큰 틀에서는 같지만 혁신위 안이 더 조심스럽게 접근한 것 같다”며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 시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된 현행 공직선거법을 의무조항으로 개정하도록 했다. 또 총선과 광역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공천에서 민생복지 전문가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원유철 “국회,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

    새누리당은 27일 국회의원 정원을 늘리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필요성 여부를 떠나 국민 여론에 부합하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元 “오픈프라이머리 정치 혁신 수용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면서 “의원 수가 아니라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는 정치 혁신을 위해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인구 3억 2000만명인 미국의 하원의원이 435명, 인구 1억 2000만명인 일본의 중의원이 480명이라고 소개한 뒤 “의원 300명을 유지해도 통일 후에는 450명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정치 실업자’ 구제책으로 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원 수가 모자라 국회가 일을 못 하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늘려야 하는 것은 ‘청년 일자리’이지 ‘정치인 일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 개인 의견을 넘어 청와대 뜻도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윤상현 “정치인 아닌 청년일자리 늘려야” 당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도 성명에서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의원 수가 부족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이 아닌 갈등만 양산하고 확대하는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정치이슈 Q&A] 혁신 요구받는 86그룹… 野 물갈이 신호탄 되나

    [정치이슈 Q&A] 혁신 요구받는 86그룹… 野 물갈이 신호탄 되나

    새정치민주연합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하방론’으로 어수선하다. 이동학 혁신위원이 지난 15일 이인영 의원에게 ‘적지 출마’를 요구하는 ‘586 전상서’를 공개하면서 불붙었다. 이튿날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둘러 거절했다. 소강 국면에서 지난 24일 임미애 혁신위원이 ‘청년 이동학과 586 이인영의 논쟁을 보며’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재점화됐다. 임 위원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인영, 우상호 의원 등과 함께 전대협 1기를 꾸렸던 ‘동지’이기에 86그룹 의원들로선 더 뼈아프다. 현재 구도는 ‘혁신위 대 (전대협 출신) 86그룹’ 양상이다. 하지만 당내 계파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하방’ ‘용퇴’라는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감춰진 함의를 들여다보자. Q)86그룹은 누구인가. A)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한 전대협 출신 1980년대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현역 의원은 새정치연합에만 10여명이 있다. 이 중 논란이 되는 건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 의원 등 전대협 간부 출신으로 야세(野勢)가 강한 수도권에서 3~4차례 거푸 공천을 받은 이들이다. 1997년 정권 교체에 성공한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젊은 피’ 수혈에 나섰고 인지도와 선명성을 겸비한 총학생회장 출신 이인영(고려대·전대협 1기 의장), 오영식(고려대·2기 의장), 우상호(연세대·1기 부의장), 임종석(한양대·3기 의장) 등을 발탁했다. Q)왜 이인영인가. A)전대협 1기 의장의 상징. 전대협 1기 의장으로 86그룹의 맏형이다.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치적 적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8전당대회에서 86그룹과 김 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 경선에 나섰지만 문재인, 박지원 양강 구도에서 컷오프 통과에 그쳤다. Q)하방론, 왜 나왔나. A)‘15년 동안 한 게 뭐냐’ + ‘혁신 총대 메라’ 2000년(16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을 당시 ‘386’이던 이들은 어느새 ‘586’이 됐다.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는지는 회의적이란 지적이 많다. 당내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는커녕 ‘하청 정치’의 실행자가 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부는 민주화운동 경력을 앞세운 배타주의 및 권위주의적 행태로 반감을 사기도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새정치연합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며 86그룹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4월 재·보선 이후 당내에서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기득권에 편입된 86그룹이 후배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97세대’의 사다리(기회)를 걷어차온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Q)누가 적극적인가. A)혁신위 표면적으로는 이동학, 임미애 위원이 ‘개인 자격’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반향은 컸다. 선배들에게 치인 당내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출생) 보좌관, 당직자 가운데 두 위원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만 외부에서 ‘86세대 vs 97세대’ 구도로 비칠까 봐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Q)하방론을 접한 86그룹의 속내는. A)자괴감+의구심 한때 사회 변혁의 주체였던 자신들이 혁신 대상이 돼 버린 상황에 자괴감을 느낀다. 이동학, 임미애 위원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만 억울함도 호소한다. ‘반혁신’으로 몰릴까 봐 자제하고 있지만 혁신위가 86그룹을 희생양(?) 삼아 공천 물갈이의 폭을 넓히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Q)하방론의 정치적 함의는. A)86그룹 디딤돌 삼아 공천 물갈이(?) 일찌감치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 나오는 여당에 맞서려면 야권에서도 친노(친노무현) 및 호남의 상징성 있는 현역들의 ‘하방’ ‘용퇴’ 결단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인위적 물갈이는 갈등을 동반한다. 신당설이 ‘상수’인 현실에서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결국, 여론을 등에 업고 진행돼야 한다. 그러려면 자연스럽게 물꼬를 터야 한다. 수도권 86그룹 의원이 첫 표적이 되리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퍼져 나간 지 오래다. 혁신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도 결속력이 약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86그룹 하방론에 대해 당내 인사들이 극도로 말을 아낀다. 반혁신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하방’ ‘용퇴’론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것이다. Q)총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A)친노·호남권으로 확대 땐 영향 적지 않을 듯 86그룹이 하방을 단행한다 해도 생환 가능성은 미지수다. 박빙인 서울 지역구만 까먹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방이 현실화되고 친노 중진과 실세, 호남 터줏대감들의 하방·용퇴로 이어진다면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 문제는 타이밍과 흐름이다. ‘여당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으로 등 떠밀리듯 이뤄져서는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野, 완전국민경선제 협상마저 거부해선 안 돼

    오픈프라이머리, 즉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선제 제안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그제 ‘오픈프라이머리의 본고장’인 미국 방문길에 오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현역 정치인에게 유리하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반대 논거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정파 보스가 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대의를 부정할 순 없다. 야당은 국민공천제 도입을 위한 협상의 문마저 닫아걸지는 말기 바란다. 오픈프라이머리는 한국 정치사에서 한 번도 시행해 본 적이 없다. 버지니아주를 비롯한 미국의 19개 주에서 채택하고 있는, 우리로선 미답(未踏)의 길이다. 그래서 시행하는 데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을 법하다.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기득권 정치구조 고착화나 정당정치를 통한 책임정치의 실종 가능성 등 새정치연합 측의 반대 논리도 일정 부분 설득력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 개혁 차원에서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임은 분명하다. 여야 공히 기회 있을 때마다 ‘계파 공천’, ‘돈 공천’ 등 각종 폐해를 거론하며 국민공천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해 왔지 않나. 물론 정치결사체인 정당 내에서 계파의 존재는 의견의 다양성 차원에서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계파 패권주의’다. 다시 말해 국민보다는 공천권을 틀어쥔 계파 보스의 눈치를 보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이로 인해 국회의원들이 정파 싸움의 포로가 되고 마는 게 한국 정치의 후진적 현주소라면 완전국민경선제를 시도해 볼 이유는 차고 넘친다. 다만 단점이 전혀 없는 진선진미한 제도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내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의 전제조건들은 일리가 있다. 즉,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금지규정 폐지, 정당 노선·정책 실종 방지 제도적 장치 마련, 사회적 약자 우선 배려 등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해야 할 조건이란 뜻이다. 국민공천제가 성공하려면 상대 당 지지자들이 특정 당 유력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역선택’ 방지가 급선무다. 이를 위해 각 당 후보를 뽑기 위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선거인 오픈프라이머리를 여야가 같은 날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부작용만 우려해 제도 개혁을 망설인다면 정치 발전은 요원하다. 야당이 전제조건을 내세워 국민경선제 협상에서 발을 빼지 말기를 당부한다. 우리는 국민공천제 공론화 과정 자체가 정당정치의 민주화나 국민의 정치참여 확대 등 한국정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 새정치연 ‘탕평인사’ 신당설 잠재울까

    새정치연 ‘탕평인사’ 신당설 잠재울까

    22일 새정치민주연합 주요 당직 인선에서 비주류 인사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신당론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재·보궐선거 패배 후 당직 인선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면서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빌미로 한 신당론이 힘을 얻었지만 비주류가 ‘동거’를 받아들인 이상 문재인 대표 체제를 흔들 명분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 문 대표는 이날 총무본부장에 ‘범친노’ 최재성 의원을, 조직을 총괄하는 조직본부장에는 ‘박지원계’ 이윤석 의원을 임명했다. 민생본부장에 발탁된 정성호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최재천 의원은 ‘김한길계’인 동시에 이종걸 원내대표와 각별하다. 비주류의 박지원·김한길계를 전면 배치함으로써 ‘공천 룰’을 포함한 혁신안이 윤곽을 드러내는 9월까지는 당내 신당론을 차단하겠다는 문 대표의 의도로 풀이된다. 비주류 측에서도 껄끄러운 ‘최재성 총무본부장’을 인정하는 대신, 조직본부장과 정책위의장을 관철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전히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은 문 대표 퇴진과 탈당 불사를 외치지만 혁신위에서 공천 개혁의 밑그림을 내놓을 때까지는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인사를 매듭지은 문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단언컨대 분당은 없다. 통합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분당·신당론을 공개 언급한 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반말과 욕설이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풍경이 연출됐다. 유승희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을 요구하자 이용득 최고위원이 “왜 걸핏하면 당을 물어뜯고 그러냐. 똑바로 해”라고 고함을 쳤다. 유 최고위원이 “왜 반말하세요?”라고 항의하자 이 최고위원은 “싫으면 떠나면 되지, 왜 당을 상처 내고 그러는 거야”라면서 ‘XX’이란 욕을 섞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구본영 칼럼] 野, ‘다이어트 콜라 민주주의’ 버려야 산다

    [구본영 칼럼] 野, ‘다이어트 콜라 민주주의’ 버려야 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선 참패 이후 여태껏 내홍을 겪고 있다. 며칠 전 1차 혁신안을 의결했지만 곤두박질친 당 지지도는 미동도 않고 있다. 메르스 사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파동으로 여권이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 데도. 김상곤 혁신위는 출범 때만 해도 비장했다. 혁신위에 가세한 조국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반복돼도 기득권 고수와 내부 분열에 익숙한 정당, 폐쇄적이고 늙은 정당에 국민은 마음을 주지 않는다”고 자책했었다. 하지만 사무총장제 폐지를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은 호랑이는커녕 고양이를 그리다 만 꼴이다. 사무총장을 총무·조직본부장으로 바꾼다고 ‘친노의 공천 전횡이 없겠는가’라는 비노의 의구심조차 불식하지 못하고 있으니…. 본래 혁신에 들어 있는 한자 ‘혁’(革)은 “동물의 가죽을 벗겨 쫙 펼친 모양”을 가리킨다. 지난 대선부터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해 온 야당에 필요한 것도 그런 ‘섬뜩한 수준’의 개혁이었다. 이런 눈높이로 보면 사무총장직을 없애든 말든 그것은 당 주변의 관심사일 뿐 애당초 국민을 감동시키기엔 역부족인 소재였다. 최근 ‘서양 좌파’라는 대니얼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의 책을 읽었다. 그는 한국 정치도 유럽 국가들처럼 ‘다이어트 콜라 민주주의’ 증상을 띠고 있다고 했다. 실제 다이어트 효과는 전혀 없이 달기만 한 콜라와 같은, 인기영합성 공약을 남발하는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좌·우파가 포퓰리즘 경쟁을 벌이다 국가 부도에 이른 그리스처럼 말이다. 최근 여론의 흐름을 보면 국민은 박근혜 정부의 잇단 실책에 꽤 식상해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여당에 비해 야당 지지도는 더 바닥권이다. 아직 야당을 대안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라면 정권을 맡겨도 불안하지 않겠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친노든 비노든 ‘반대를 위한 반대’로 국민을 피곤하게 해서 안 될 이유다. 문재인 대표든 안철수 의원이든 노름판에서 개평 뜯듯 세월호나 메르스 사태로 불만을 터뜨리는 세력의 행보에 무임승차하는 자세로는 대권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음 총선이나 대선에선 이념적으로 중도인 다수 민심을 얻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수인 극단적 좌우보다 중원을 더 많이 차지하는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 것이란 관측이다. 여도 이를 알고는 있는 듯하다. 사퇴한 새누리당 유 전 원내대표가 표방한 ‘따뜻한 보수’나 새정치연합 문 대표가 내건 ‘유능한 경제정당론’이 뭘 말하나. ‘좌(左)클릭’을 해서든 ‘우(右)클릭’을 해서든 가운데로 가자는 얘기다. 늘 그렇듯 실천이 문제일 뿐이다. 몇 달 전 새정치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버는 사람’이 아니라 ‘있는 사람’에 대한 증세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표의 유능한 경제정당론의 연장 선상이었다. 하지만 요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야당의 행보는 거꾸로다. 세계적으로 법인세 인하로 ‘돈을 버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를 거스르면서 저소득층 200만 가구에 10만원짜리 상품권을 풀겠단다. 서민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지는 미심쩍지만 총선용 선심 의지는 확연히 읽힌다. 얼마 전 문 대표는 강원도 고성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간다. 7년째 관광이 중단돼 금강산 접경 지역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손해 본 기업과 주민들에게 보상하겠다는 약속은 공허하게 들렸다. 북한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해 관광이 중단되고 사과 한마디 않고 있는데 ‘무슨 명분’으로, 어디서 재원을 조달할 건지 도통 설명이 없었던 까닭이다. 바야흐로 세계 문명사의 전환기다. 청년 실업자가 급증하는데도 묘책은 찾기 어려운 ‘고용 없는 성장’ 시대다. 취업도 결혼도 포기한 채 아르바이트와 소소한 취미에 자족하는 청년층인 ‘달관 세대’까지 등장했단다. 수권 정당이라면 이들에게 사탕과자가 아닌, 손에 잡히는 희망을 줘야 한다. 야권의 진정한 혁신은 국민들에게 영양가 없이 살만 찌는 콜라만 먹이려 하는 구태를 벗는 데서 출발해야 할 듯싶다.
  • 알맹이 빠진 채… 野 ‘사무총장 폐지’ 혁신안 통과

    알맹이 빠진 채… 野 ‘사무총장 폐지’ 혁신안 통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명운은 물론 야권 신당설의 최대 변수인 ‘김상곤 혁신안’이 20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김상곤 위원장으로선 한고비를 넘긴 셈이지만, 선출직 평가위원회 구성 및 현역의원 교체지수 마련 등 ‘공천 룰’ 결정과 최고위원제 폐지 등 휘발성 강한 안건을 9월 중앙위원회로 미뤄 놓은 터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안이 국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혁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열어 사무총장제 폐지를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을 참석자 395명(재적 555명) 중 302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 때 재·보선 무공천 ▲당원소환제 도입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등도 개정된 당헌에 포함됐다. 중앙위 전후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혁신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문재인 대표는 “완벽한 혁신안이란 있을 수 없다”며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신뢰하지 못하고 흔든다면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며 혁신안 통과를 호소했다. 이어 “혁신을 계파적 관점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면서 “혁신의 요체는 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대표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호남 여론을 빌려 신당·분당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동철 의원은 “지금까지 발표한 혁신 과제는 본질과 동떨어졌다”며 “국민은 최고위나 사무총장제 폐지에 관심 없다. 당 주변의 관심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의 살신성인을 요구한다. 대표직 사퇴야말로 최고의 혁신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병호 의원도 “(혁신위가)탈당·신당설의 원인을 분석해 통합을 위한 조건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안 통과는 당내 갈등의 ‘뇌관’인 당직 인선을 문 대표에게 숙제로 남겼다. 문 대표는 이르면 21일 발표를 목표로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소통·민생본부장 등 후속 당직 인선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면서 홍역을 치렀던 만큼 ‘탕평’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단명 사무총장으로 끝난 최 의원을 총무본부장에 기용하는 대신 또 하나의 핵심보직인 조직본부장에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직 인선을 논의한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선은 내일이나 모레 정도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공천제도 혁신은 국민의 지상명령이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권 개혁 방안 논의가 한창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부터 여야 공동의 ‘오픈프라이머리’(국민완전경선제) 도입을 제안하면서 여야 모두 찬반 양론으로 갈려 갑론을박 모드로 돌입했다. 급기야 어제 정의화 국회의장이 김 대표의 제안에 대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며 논쟁에 가세하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공천 개혁의 핵심 가치는 권력의 입김을 차단해 최대한의 민의를 반영함으로써 대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다. 그동안 공천권은 여야 모두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반대편에 대한 정치 학살과 자파 세력 확대의 도구로 사용돼 온 측면이 컸다. 매번 총선 때만 되면 공천권을 둘러싸고 사생결단식 대결을 벌이면서 정작 권력의 원천인 국민과 당원들이 공천권 행사의 들러리가 돼 왔다. 이런 이유로 정치개혁의 화두는 늘 공천권 개혁으로 모아졌지만 단 한번도 국민이 만족할 만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정치 현실이다. 공천권 개혁은 저효율 고비용의 정치 구조를 바꾸는 기본 틀이자 시대적 과제임에도 지난 19대 총선 이후부터 정치적 구호만 요란했지 한 발도 진전된 것이 없다. 이번에도 선거가 임박해서야 완전국민경선제가 공천 개혁안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공천 개혁의 근본적 이유를 망각하고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만 부각시키면서 시간 벌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런 추이라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완전경선제 도입 등 공천권 개혁 자체가 유야무야된 채 현행 제도를 근간으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경선제의 장단점을 논하기에 앞서 개혁의 화두는 그동안 당내 권력자 손에 놓여 있던 공천권을 상향식으로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이다. 이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참신한 신인들의 정계 진입을 막아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지만 현행 공천제도 역시 인지도 때문에 정치 신인들이 거의 등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역 의원들이 어떤 제도에서도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도 오픈프라이머리의 단점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현행 공천 제도는 많은 제도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일부 권력자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그동안 전략공천이란 이름으로 밀실 공천이 횡행했고 친박이니, 친노니 하는 계파 정치의 온상으로 악용된 측면도 많다. 공천 개혁의 핵심은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기득권 내려놓기에 모아져야 한다. 권력과 상관없는 당원이나 국민의 판단과 선택을 더욱 많이 활용하는 공천 제도가 돼야 하는 이유다. 정치개혁의 큰 줄거리가 옳다면 일단 시행을 하면서 고치면 될 일이지 문제를 침소봉대해 무산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기득권 유지 책략이다. 여야 정치권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내년 총선에 임할 경우 성난 민심에 직면해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 김상곤 “오픈프라이머리 한계 분명”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제안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현실적 한계가 분명하다”며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취임 50일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선언적 의미는 있지만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유지가 용이하고 신인의 (원내) 진입이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가 분명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프라이머리나 배심원제를 할지, 아니면 당헌대로 (경선 선거인단을) 국민 60%, 권리당원 40% 비율로 할지 등을 8월 중하순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룰로 국민에게 인식된다면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하는 그룹이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것처럼 멋있게 포장했는데 실상은 현역 재공천을 보장할 테니 대권가도를 도와달라는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TK(대구·경북)에선 여당 의원이, 호남에선 야당 현역이 100% 된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4월 공천원칙을 발표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모든 지역구에 적용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며 “전략공천 비율을 2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내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박영선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예비선거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르는) ‘톱투 오픈프라이머리’를 적용하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재성 사무총장은 SBS라디오에서 “현역에게 절대 유리한 제도”라면서 반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차 관문 넘은 ‘김상곤 혁신안’… 느닷없는 정청래 재재심 ‘시끌’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당무위원회에서 사무총장직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김상곤 혁신안’을 표결로 의결해 중앙위원회로 회부했다. 하지만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하는 돌출 안건이 갑자기 상정되는 등 당무위 안팎은 어수선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논쟁은 이날도 이어졌다. 찬반토론 과정에서 “사무총장제를 폐지하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본부장직을 신설해도 핵심 기능과 역할이 계파 위주가 되면 의미가 없다” 등의 우려가 제시됐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헌 개정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한 주승용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전체 당무위원 정원 66명 가운데 35명이 참석한 실제투표에서는 찬성 29명, 반대 2명, 기권 4명으로 통과됐다. 이 밖에 중앙위에 회부된 당헌 개정사항은 당무감사원 설립 및 당원소환제 도입,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 등이다. 당은 혁신안 중 하나인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도입 안건은 20일 중앙위 직후 열리는 당무위에 제출하고, 최고위원제 폐지는 당초 발표대로 9월 중앙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날 당무위는 ‘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재심을 거쳐 당직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하기로 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를 정상화하고 당을 화합하는 차원”이라며 이용득 최고위원이 긴급 발의한 재심사 요구 안건은 재석 당무위원 37명 중 19명이 찬성해 단 1표 차이로 가결될 만큼 찬반이 뚜렷했다. 이번 의결로 그동안 “최종심과도 같다”며 윤리심판원 결정의 위상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표의 발언까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당의 혁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막말 의원’에 대한 징계 경감을 논의한 셈”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무성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 하자”

    김무성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 하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를 실시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끊임없는 ‘보수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총선을 관통할 경선 규칙과 함께 새누리당 선거 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며 “정치에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혁신하면서 더불어 함께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에서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라고 생각한다“며 “비(非)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선거를 봐야만 승리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당직을 비경상도권으로 보임하겠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이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캐스팅보트’ 지역이라는 인식에서다. 김 대표는 오는 25일부터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 일정도 잡혀 있다고 공개했다. 김 대표는 “정당 외교 차원”이라며 미국행의 의미를 일축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의 방미가 사실상 대권 행보나 다름없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사실상 새누리당의 ‘원톱’으로 떠오른 김 대표의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취소됐다. 김 대표는 또 “합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겠다”며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요즘 청와대와의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낭송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김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제안과 관련,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우리 당 역시 원론적으로 찬성하는 만큼 동시 실시에 대해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이슈 Q&A] 작품명 ‘文 밖으로’ 개봉박두?

    [정치이슈 Q&A] 작품명 ‘文 밖으로’ 개봉박두?

    ‘신당’이라는 ‘유령’이 야권을 떠돌고 있다. 4·29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독자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면서부터다. ‘비노(비노무현) 연합 신당론’ 등 온갖 시나리오가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도 거론된 지 한참이다. 하지만 ‘국회 의석’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 9일 “야권 재편을 위한 신당 창당”을 주장하며 당원 100여명이 탈당했을 뿐이다. 진전을 보이지 않는 야권 신당론은 왜 사그라지지도 않는 걸까. Q) 신당론, 왜 자꾸 나오나. A) 문재인 대표에 대한 불신 신당을 말하는 새정치연합 안팎 인사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 패배는 물론 정권 교체도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일부 당내 인사의 걱정은 더욱 현실적이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이들은 총선에서 친노(친노무현)가 주도한 ‘공천 물갈이’에 희생될 것을 우려한다. 수도권 지역 출마 예정자들은 호남 민심 이반이 빨라지면 호남 출신 유권자가 등을 돌릴 가능성을 두려워한다. Q) 누가 적극적인가. A) 천정배+호남권 비노 ‘뉴 DJ’ 발굴을 천명한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 측 움직임은 구체적이다. 새정치연합 내 수도권 현역들과 김부겸 전 의원, ‘개혁 보수’인 새누리당 출신 김성식, 정태근 전 의원의 합류를 타진했거나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자민련’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재·보궐선거에서 천 의원의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염동연·이철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부근에 사무실도 마련했다. 비노 의원들의 탈당 전제조건은 한결같이 “혁신위원회가 실패할 경우”다. 9월 최종혁신안 확정 전에는 명분도 없을뿐더러 위험이 크다. 애초 신당 담론을 주도한 건 김한길·박지원 의원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은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앞두고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물론 두 의원의 경우 실제 탈당을 염두에 뒀다기보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이 밖에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이 비주류 중진회동에서 ‘비노 신당론’을 제기했고,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탈당 당원의 기자회견을 주선하고 전직 의원들과 회동하는 등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Q) 문재인 대표의 입장은. A) ‘…….’ 문 대표는 신당과 관련, 공식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불필요한 자극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1~3차 혁신안이 당무위원회(13일)와 중앙위원회(20일)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Q) 친노계의 속내는. A) ‘아직은 미풍일 것’ 현재 당 안팎의 신당 행보와 관련, 친노계에서는 ‘대세에 지장 없는 분들’이란 인식이 뚜렷하다. 명분도 부족하고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비노 인사들이 야권 후보 난립을 무릅쓰고 탈당할 가능성도 적다고 본다. 하지만 호남 신당이 만들어져 수도권의 호남 출신 유권자 지지가 분산되는 상황은 친노로서도 걱정스럽다. Q) 비노계의 시각은. A) ‘당내 입지 강화가 우선’ 친노 측이 자신들을 반혁신·개혁세력으로 덧씌우려 하고 있다는 불신이 팽배하다. 혁신위 활동을 지켜보면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문 대표와 ‘한배’를 탔다는 의구심도 크다. 하지만 불리한 공천 룰이 마련되는 등 ‘위협’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생명을 건 탈당을 할 생각은 없다. 대대적 ‘공천 물갈이’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안정된 입지를 구축하는 수준에서 문 대표 체제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Q) 신당 외연 확장의 변수는. A) 혁신위발 공천 물갈이+새누리당 균열 비노 진영은 끊임없이 혁신위가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지 못하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압박한다. 혁신위가 만들어 낸 공천의 기본적인 룰이 특정 계파나 지역에 절대적으로 불리할 경우를 뜻한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신당이 세를 넓히려면 새누리당의 균열이 동반돼야 한다. 그래야 새정치연합에서 모험에 나서는 의원이 늘어난다. 물론 개혁성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이들이 새누리당을 이탈해야 ‘판’이 커질 수 있다. Q) 예상되는 신당 창당 시점은. A) 10월 재·보궐선거(지자체장) 직후 9월 말 최종혁신안이 추인되면 이전 총선보다 빨리 공천 룰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물갈이 폭이 커진다면 탈당 러시도 가능하다. 오는 10월, 호남 지역 등의 자치단체장을 뽑는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고전한다면 신당은 탄력을 받게 된다. Q) 파괴력은. A) 신당 생기더라도 영향력 제한적일 듯 새정치연합 일부가 탈당해 ‘천정배 신당’과 결합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있다. 다만 야권 재편을 초래할 만큼 파괴력을 지닐지는 의문이다. 대선 주자급이 당의 간판으로 필요한데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박차고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총선 이전 손학규 전 의원의 정계 복귀도 개연성이 낮은 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무성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유승민 사퇴파동 관련 “나름의 기준 갖고 노력”

    김무성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유승민 사퇴파동 관련 “나름의 기준 갖고 노력”

    김무성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유승민 사퇴파동 관련 “나름의 기준 갖고 노력” 김무성 취임 1주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면서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게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면서 “내년 4월 총선에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 지 모르고 다음 대선에 어느 정권이 들어설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음 임기에 적용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당내 과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중점 가치로 두겠다”면서 “새누리당을 혁신하면서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 등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로서 당내 이견이 충돌할 때 당에 큰 파열음 없이 거중조정해서 결론을 도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며 ”그 문제도 그런 마음의 기준을 갖고 나름대로 노력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취임 당시 약속했던 ‘수평정 당청관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점수로 따지자면 스스로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된다”면서도 “이것을 위한 노력은 열심히 했고 언론에서 평가하는 것 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수평적 당청 관계를 위한 노력, 할 말을 하는 노력은 계속하겠다“며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엔 잘 안됐는데 요새는 아주 소통이 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요 당직에 수도권·충청권 중용… 탕평 인사로 ‘영남당’ 탈피 시도

    주요 당직에 수도권·충청권 중용… 탕평 인사로 ‘영남당’ 탈피 시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두 차례의 재·보궐선거 승리로 차기 대선 주자로 발돋움한 김 대표에게는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우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남아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 뒤 친이(친이명박)계의 중용을 통해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9월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등 당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당내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정국에서 우유부단한 행보를 보여 당·청 갈등의 중재자로서 미흡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 대표는 14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당직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한·일 의원 친선교류 바둑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것이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당직 개편이고,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 인사”라고 인선 기준을 밝혔다.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당직 인사에서 김 대표는 ‘수도권·충청권 인사’를 중용해 영남당 탈피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계파색이 엷은 육군 장성(중장) 출신인 친박(친박근혜)계 3선 황진하(경기 파주을) 의원을,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비박근혜)계 재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을 내정했다.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을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낙점한 것엔 내년 총선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중원’에서 공천 관련 책임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원외 몫인 제2사무부총장에는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수원갑 당협위원장 박종희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대표에게는 당·정·청 관계 복원도 절실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현기환 전 의원을 신임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당·청 관계 복원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전 의원은 정통 친박계이면서도 비박계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있다. 또한 김 대표와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재선 권성동·김태원·김학용·홍일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 심윤조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수석대변인은 김영우 의원의 유임이 유력하다. 남자 대변인에는 서용교·유의동·정용기 의원 등이, 여성 대변인에는 김현숙·민현주·신의진·문정림 의원 등이 거론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무성 취임 1주년, “오픈프라이머리 여야 동시 실시” 주장…이유 들어보니

    김무성 취임 1주년, “오픈프라이머리 여야 동시 실시” 주장…이유 들어보니

    김무성 취임 1주년, “오픈프라이머리 여야 동시 실시” 주장…이유 들어보니 김무성 취임 1주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면서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게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면서 “내년 4월 총선에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 지 모르고 다음 대선에 어느 정권이 들어설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음 임기에 적용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당내 과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중점 가치로 두겠다”면서 “새누리당을 혁신하면서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 등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로서 당내 이견이 충돌할 때 당에 큰 파열음 없이 거중조정해서 결론을 도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며 ”그 문제도 그런 마음의 기준을 갖고 나름대로 노력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취임 당시 약속했던 ‘수평정 당청관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점수로 따지자면 스스로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된다”면서도 “이것을 위한 노력은 열심히 했고 언론에서 평가하는 것 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수평적 당청 관계를 위한 노력, 할 말을 하는 노력은 계속하겠다“며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엔 잘 안됐는데 요새는 아주 소통이 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무성 2기 체제, 혁신다운 혁신을 기대한다

    14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조만간 2기 체제를 출범시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따라 새 원내대표는 4선의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합의 추대로 가닥이 잡혔고 새 정책위의장엔 3선의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제1, 2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승민 파동’을 겪으면서 그동안 비박(비박근혜)계 일색이던 ‘1기 체제’와 달리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상당수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더는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란 사태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비(非)영남·탕평’의 색채가 강하게 투영될 전망이다. 내년 4·13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선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신임 원내대표로 내정된 원 정책위의장은 어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청이 원활한 협조와 무한 협력 속에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큰 역할과 임무”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럼에도 김 대표의 2기 체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잘못 가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수평적 당·청 관계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공수표가 됐다. 지난 1년간 김 대표의 1기 체제는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운영과 제왕적 통치 구조를 견제하지 못했다는 것이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유승민 파동’만 봐도 그렇다. 집권세력이 친박, 비박으로 갈려 연일 서로 배신과 독선의 정치로 낙인찍었다. 정파적 이익을 위해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렸고 책임감도 상실한 정파적 이익 추구 집단으로 전락했던 것이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청와대와 여당 간에는 당정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언급한 ‘콩가루 집안’ 수준으로 집권당 위상이 떨어진 지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김무성 2기 체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강렬하다. ‘거부권 정국’과 ‘유승민 파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내년 4·13 총선에서 공천권을 쥐려는 집권당 내부의 파워게임으로 민생정치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지켜본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최우선으로 어루만져야 한다. 집권당 내부의 ‘밥그릇 싸움’에 버젓이 국민의 이름을 도용하며 민의를 왜곡하는 계파정치의 청산은 물론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 행사를 둘러싸고 벌어질 갈등을 통합의 정치로 묶는 리더십을 선보여야 한다. 새로운 당·청 관계 정립 등 집권여당의 위상 회복이 급선무다. 그동안 굴절된 대야 관계와 대화 정치를 복원하는 책임도 부여되어 있다. 새 지도부는 대통령의 심기와 비위를 맞추는 청와대의 호위 세력이 아니라 국민의 행복, 국가의 발전과 안위를 책임진 집권당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 문재인 반응은?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 문재인 반응은?

    ‘사무총장 최고위원제 폐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는 지난 8일 계파정치의 근본적 청산을 위해 현행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격적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안이 최종 확정되면 최고위원제는 내년 총선 직후 없어지게 돼 지난 2·8 전당대회 때 선출된 문재인 대표 등 현 지도부는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퇴진하게 된다. 이는 계파갈등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혁신위가 꺼내든 극약처방이나, 현행 지도체제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인데다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둘러싼 회의론도 제기되는 등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비노측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했던 최재성 사무총장을 정조준하는 한편 현 지도부의 임기까지 단축, 문 대표 체제가 타격을 입는 측면도 없지 않아 혁신안 인준 과정에 또한차례의 계파갈등과 이로 인한 진통을 예고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계파문제 해결이 혁신의 최우선 과제”라며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현행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민생생활본부장 등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았다.각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된다.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권한이 비대하게 집중돼 있다보니 계파정치의 핵심으로 부각, 권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오는 20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위 직후에 개최되는 당무위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곧바로 적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혁신안은 현 지도부가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으로 전락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현재의 과두적 최고위원제를 ‘민주적 대의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 직후 현 최고위원제를 폐지, 지역·세대·계층·부문별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토록 했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회 체제와 비슷한 형태로, 김기식 의원 등 소장파 그룹이 제시했던 안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고위원’이라는 명칭 자체를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당 대표는 현행대로 전대에서 선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혁신안은 ‘현역 의원 물갈이’의 1차 작업을 진행하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포함 15인 이내)를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임기 2년의 평가위원회는 구성 뒤 1개월 이내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에 돌입하게 되며, 평가내용은 순위를 매기지 않고 봉인된 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지게 된다. 혁신위 일각에선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혁신위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당 대표가 평가위원장을 임명하고 위원의 경우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는 등 대표가 사실상 구성권한을 갖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에서는 “공천과 직결되는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대표가 행사하는 것은 대표 권한의 비대화와 함께 불공정한 공천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 대표는 혁신안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혁신안을 존중하며, 혁신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종걸 원내대표도 “완성도가 좀 떨어질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현 지도부 어떻게 되나?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현 지도부 어떻게 되나?

    ‘사무총장 최고위원제 폐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는 지난 8일 계파정치의 근본적 청산을 위해 현행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격적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안이 최종 확정되면 최고위원제는 내년 총선 직후 없어지게 돼 지난 2·8 전당대회 때 선출된 문재인 대표 등 현 지도부는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퇴진하게 된다. 이는 계파갈등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혁신위가 꺼내든 극약처방이나, 현행 지도체제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인데다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둘러싼 회의론도 제기되는 등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비노측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했던 최재성 사무총장을 정조준하는 한편 현 지도부의 임기까지 단축, 문 대표 체제가 타격을 입는 측면도 없지 않아 혁신안 인준 과정에 또한차례의 계파갈등과 이로 인한 진통을 예고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계파문제 해결이 혁신의 최우선 과제”라며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현행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민생생활본부장 등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았다.각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된다.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권한이 비대하게 집중돼 있다보니 계파정치의 핵심으로 부각,권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오는 20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위 직후에 개최되는 당무위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곧바로 적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혁신안은 현 지도부가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으로 전락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현재의 과두적 최고위원제를 ‘민주적 대의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 직후 현 최고위원제를 폐지, 지역·세대·계층·부문별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토록 했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회 체제와 비슷한 형태로, 김기식 의원 등 소장파 그룹이 제시했던 안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고위원’이라는 명칭 자체를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당 대표는 현행대로 전대에서 선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혁신안은 ‘현역 의원 물갈이’의 1차 작업을 진행하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포함 15인 이내)를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임기 2년의 평가위원회는 구성 뒤 1개월 이내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에 돌입하게 되며, 평가내용은 순위를 매기지 않고 봉인된 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지게 된다. 혁신위 일각에선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혁신위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당 대표가 평가위원장을 임명하고 위원의 경우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는 등 대표가 사실상 구성권한을 갖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에서는 “공천과 직결되는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대표가 행사하는 것은 대표 권한의 비대화와 함께 불공정한 공천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 대표는 혁신안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혁신안을 존중하며, 혁신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종걸 원내대표도 “완성도가 좀 떨어질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천권, 혁신위 토론 사안 아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6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물갈이’ 작업을 맡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권한을 혁신위에 위임해 달라는 일부 혁신위원의 주장에 대해 “(혁신위) 내부에서 토론될 사안이 아니다”며 개인의견으로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가 마련한 ‘당의 정체성 확립 및 정당강화 방안 마련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혁신위에서 논의가 전혀 안 된 사안인가”라고 묻자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검토 여부에 대해서도 “아니다. 그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토론회에서 혁신위 대변인인 임미애 위원은 토론자로 나서 “1차 혁신안으로 제출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 대해서도 여러 방면에서 논의하겠지만 어느 계파에도 휘둘리지 않고 가장 공정하고 안전하게 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 혁신위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혁신위가 맡아서 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지원해주는 게 옳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즉각적인 대응은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의심 어린 시선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노 의원들은 혁신위를 친노(친노무현) 성향의 운동권으로 규정, 공천을 앞두고 자신들에게 칼날을 휘두를지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친노-비노’ 계파 갈등에 혁신위가 휩쓸릴 경우 앞으로 내놓을 혁신안에 진정성이 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듯하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당의 정체성과 향후 전략에 대한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진보의 이미지가 굉장히 부정적, 싸가지 없음, 무책임과 같은 것들인데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저소득층·노인층을 그동안 방치하고 아무 신경을 안 썼지만 이제는 그들에게 접근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도 “87년 체제에서 파생한 낡은 진보에서 변화해야 한다. 소통 대 불통, 참여 대 배제 등 새로운 가치구조로 혁신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탈당·신당설·분당론… 흔들리는 새정치연합

    여권발(發) 국정 혼란 속에 전열을 재정비해야 할 새정치민주연합이 끊임없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신당설과 분당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 외부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전국정당’ 창당을 추진 중인 동시에 당내에서도 일부 비노(비노무현)계 의원의 탈당설이 흘러나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이종걸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 비주류 중진 8인 회동에서 신당 문제가 논의됐다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회동에 참석한 김동철 의원은 “당 혁신이 성공하지 못하면 신당, 탈당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노계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신당론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활동을 마무리 짓는 9월 이후가 야권 재편을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노계 중진인 박주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혁신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들에게 새정치연합이 성공할 수 없는 정당으로 읽혀지면 여당에 맞설 대안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도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혁신안이 공정하지 못할 때 분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당 개혁의 일환으로 공천 개혁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당내 반발이 노골적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 참신한 인재 영입을 위해 현역 물갈이가 불가피할 경우 역설적으로 당내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혁신위원인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는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세미나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과 관련, “공천제도의 객관적인 기준과 공정한 원칙에 따라서 30~40%가 될 수 있고 더 많으면 70~80%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3년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공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혁신안을 의결하는) 중앙위원회에서 조직적으로 거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를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며 “총선 직전에 당이 깨지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 분열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 밖에서는 4·29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천정배 의원이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과 접촉하는 등 보폭을 넓히며 전국정당을 강조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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