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청와대 출신 공천…비서관급은 미풍, 행정관급은 돌풍
‘청와대 비서관급 출신 예비후보 기대보다 총선에서는 약세였나…’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7일 현재 253개 지역구 가운데 180여곳의 공천을 확정하며 70% 이상 공천 작업을 완료했다. 민주당의 불출마 및 컷오프(공천배제) 의원 수는 현재까지 36명으로, 교체율은 27%를 넘었다. 당초 이해찬 대표가 밝힌 목표치 20%를 훌쩍 넘었다.
또 현역의원들을 떨게 만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천 결과도 희비가 나뉘었다. 비서관급 이상은 예상치 못한 경선 탈락이 속출한 반면 비서관급 아래인 행정관급은 경선에서 승전보를 울리는 일이 훨씬 많았다. 행정관급은 청와대 출신이라는 유명세에 더해 비서관급과 비교하면 선거에 처음 출마해 정치신인 가산점을 받아 경선에서 좀 더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들의 공천 명암을 보면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서울 관악을의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또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현역 유승희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서울 강서을, 박수현 전 대변인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은 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은 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에 각각 단수 공천됐다.또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 전략공천돼 미래통합당에서 자객공천된 김용태 의원과 경쟁한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서울 광진을에서 통합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다.
반면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과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은 서울 은평을의 강병원 의원과, 경기 남양주을의 김한정 의원과 각각 경쟁했지만 졌다. 전북 전주갑에서는 김금옥 전 시민사회비서관이 김윤덕 전 의원을 넘지 못했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광산구청장을 지낸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이 박시종 전 선임행정관에 패배했다.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은 서울 중·성동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져 경선조차 치르지 못했다.
한편 청와대 행정관 출신들의 성적표는 좋은 편이다. 인천 미추홀을은 남영희 전 행정관이, 경기 수원갑은 김승원 전 행정관이 본선에 진출했다. 또 광주 동남갑에서는 윤영덕 전 행정관이, 울산 동구을에서는 김태선 전 행정관이 경선에서 각각 승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