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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정국의 변수” 신당은 태어날까

    ◎재야의 부산한 움직임을 살펴보면… /40∼50석 확보목표… 내부 이견으로 주춤/5공신당/노정추/양당체제 종식 내걸고 2월 창당 총력/정개협/도덕정치 주장… 여론점검속 조직 강화/정당화 실패… 김동길씨 강남 출마 고려/태평양위 14대총선을 앞두고 재야정치세력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그 모습과 행보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총선을 향해 뛰는 이들 그룹중에는 이미 모습을 드러낸 김동길전연세대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이외에도 5공인사인 장세동·권정달씨 등이 주축이 된 구여권 집단,노동단체연합·민중연합 등 재야노동단체가 중심이 된 새로운 노동결사단체도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도 정치참여의사를 공표하고 있으며 「14대총선 원내진입」을 꿈꾸는 진보정당 민중당도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어 이들 정치결사체들이 앞으로 이전투구하면서 총선 정국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개협◁ 양김 구도청산과 도덕정치를 캐치플레이즈로 내걸고 새정치를 주창하며 지난달 창립된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는 최근 총선을 대비한 조직정비작업에 나서 정치결사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박의원을 비롯,민영기전JC위원장,임창진서강대교수,박천식변호사,정희원민자당국제위원 등이참여하고 있는 정개협은 사무차장에 송희식변호사(38),대변인에 이신범씨(41),부대변인에 김동주씨(38)를 각각 선임하고 본격적인 국민개혁운동에 착수했다. 정개협은 총선전략차원에서 국민개혁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금권선거방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물난 타개를 위해 양순직전의원 등과의 접촉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정개협측은 정당발족여부는 여론의 반응을 참작,때가 무르익었을때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우선은 국민운동차원의 개혁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평양시대위원회◁ 출범초 내부갈등으로 노선상 혼란을 빚었던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얼마전 양준용씨를 기획실장으로 임명,전국 각 지역에 지부를 두는 국민운동본부의 창설책임을 맡겼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서울 강남갑 지역구인역삼동에 사무실을 내고 내년초까지 전국 2백여 지역에 산하지부를 결성할 계획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김교수가 강남갑에서 출마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당초 이달 20일쯤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인물난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그동안 이수성서울대교수·황산성변호사·현승일국민대교수 등과 접촉을 시도하며 참여를 권유했으나 당사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김교수는 최근 당초의 대권도전 의사에서 한발 물러나 킹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입장을 전환,세력확보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얼마전까지만해도 「태평양시대위원회」에 몸담고 있던 일부세력들은 전직 6선의원인 박한상변호사를 주축으로 서울S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설치,전직 야권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정당작업에 착수했으나 세력규합에 실패,포기하고 말았다.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 14대총선에서 노동자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지난 15일 발족한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는 현재 각 지역추진위원회 결성에 돌입했으며 내년1월12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2월 초순쯤 「한국노동당」(가칭)을 창당할 계획이다. 「노정추」(약칭)는 서울·인천·울산등 공단지역에서 오랫동안 비공개적으로 활동해왔던 노동운동가들이 노동자의 정치적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성한 정치결사체로 주대환씨(37)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노동자대표 2백41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노정추」는 노동자정당에 대한 공청회와 설명회등을 통해 1만여명의 발기인을 모집,이들로부터 2만원씩의 모금을 받아 창당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노정추」는 오는 14대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자본가와 정당들간의 독점적 경쟁시대를 종식시키고 권력교체기에 「노동자정당」을 비롯한 민중진영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보수 양당체제의 종식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정추」의 주요 멤버로는 민영창·전성·권우철·이용선·최봉근등과 같은 노동계의 핵심인물 이외에도 배일도전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한경남전국노동단체연합 공동의장등이 포함돼 있다. 민중당은 현재 14대총선 전략으로 이들과의 연합공천문제를 계획하고 있어 이들의 정당화여부는 재야및 혁신세력의 또다른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중당◁ 14대총선 원내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중당은 이번 총선에 80여명의 후보를 대거 투입,5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정치자금의 만성적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30억원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민중당은 현재 민주대연합론에 입각,민주당측에 연합공권을 제의해 놓은 상태이나 민주당측 사정으로 그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노동자정당이 창당될 경우 이들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인물난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5공신당◁ 가장 먼저 신당론을 폈던 5공인사들은 「1월중 신당결성」을 주장하는 장세동 전안기부장의 적극론과 「무소속약진후 신당추진」을 주장하는 권정달 전민정당사무총장의 유보론,또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과 허문도전통일원장관등의 독자행보론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5공인사들 가운데 적극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내년 1월쯤 「중도보수」성향을 표방하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아래 그동안 5공핵심의 현역 및 전직의원과 구여권 각료출신인사들은 물론,법조계·언론계·학계·재계 및 예비역장성들과 빈번한 접촉을 벌여왔고 야권의 고흥문 이만섭씨 등에게도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동길 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도 접촉을 시도했으나 최근 김교수측이 여론의 비난을 의식,5공인사와의 접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5공그룹은 현재 연희동인사들이 주축이 돼 오는 총선에서 40∼50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권전사무총장이 이끄는 「무소속연합그룹」등이 주춤거리고 있어 성사여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 총선채비 어떻게 하고있나

    ◎공천작업…공약개발“부산한 여당”/예비심사 완료…내년 1월말 최종확정/공천/「안정속 개혁」기조…지역·계층별 공청회/공약 민자당은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이후 당조직과 운영을 사실상 선거체제로 전환,조직책 선정을 비롯한 공천작업과 공약개발 등 14대 총선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민자당은 당내 분란의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총선공천후보자에 대한 내밀한 예비심사를 마치고 내년 1월말께 후보자를 최종 확정하며 여론수렴절차가 필요한 정책공약개발작업은 지역별·계층별로 광범위한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공개리에 추진할 방침이다. 김윤환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9∼10인의 공천심사위는 다음달 중순 공개 심사를 한다.당사무처에서는 ▲지구당 및 시 도지부 차원의 여론조사 ▲사무처요원의 암행실사작업 ▲여론조사기관 등을 통한 여론조사 작업을 벌여 1단계 예비심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우선 내년 1월초까지 선거법 개정으로 분·증구된 13개 지역구와 사고지구당중 위원장 인선에큰 문제가 없는 15개 지역구 조직책을 선정한 뒤 나머지 전국 각 지구당에 대해서는 신정연휴 직후부터 공천신청을 받아 1월말쯤 공천작업을 완료하는 2단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와는 별도로 당내 정책공약개발특위(위원장 나웅배정책위의장)와 그 산하의 실무기획단(단장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을 본격 가동,▲21세기를 향한 국가경영철학 ▲통일에 대비한 비전을 담은 정책공약을 오는 2월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공약중 직접 국민들의 피부에 닿는 구체적 사업성 공약은 14대총선때 제시하고 이념적인 비전은 대통령선거전에서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이처럼 당차원에서 체계적인 공약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다가오는 선거가 「돈 안드는 선거」실현이라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져 정책제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정책공청회와 전문연구기관및 학계·노동계·경제단체등 각계와의 간담회를 통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정책공약을 최종확정하기에 앞서 21일 당차원의 공약시안을 마련했다. 시안은 ▲국토균형개발 ▲산업경쟁력강화 ▲사회복지정책확대등 국정전반에 걸친 정부와 여당의 청사진을 총망라하고 있다.이미 새해 예산안에서 기초설계비용 등이 확보된 경부고속전철 건설에 이어 동서·호남고속전철건설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국토균형개발의 일환으로 볼 수 있고 ▲농어민연금제실시 ▲고용보험제도 ▲전국직업안전망구축 등이 복지확대정책의 주요공약으로 주목되고 있다. 정책 공약개발특위에는 남재희·이승윤·김용환·황병태·정동윤·서상목·이인제의원등 3계파 정책이론가들이 골고루 포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열린 정책공약개발특위에서는 상당수 참석자들이 집권여당으로서 「안정」과 「보수」를 강조해야하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역동적인 사회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풍토에서는 영국의 보수당처럼 지나친 보수회귀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지난 대선에서 「보통사람의 시대」라는 개혁적인 캐치프레이즈가 실효를 거뒀다는 점을 감안,「안정속의 개혁」에 당노선을 조율해야 한다는게 당내 이론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민자당이 마련한 분야별 정책공약사업 초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사◁ ▲성폭력 범죄에 대한 관계법령 개정 또는 특별법 제정으로 여성보호대책강화 ▲행형성적 우수한 재소자 가석방 범위 확대 내무행정 ▲국민의 권익보호와 행정참여의 확대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법,행정정보보호법 및 행정절차법의 도입 추진▲오지·낙후지역 중점개발 등 주민숙원사업 적극추진 ▷재무◁ ▲금융실명제 실시여건 조성 ▲토지공개념제도 정착을 위한 토지기본법제정 ▷경과◁▲과학기술투자 2001년까지 GNP 대비5% 수준으로 확대▲광주·부산·대구·전주·강릉에 과학산업단지 조성 마무리 ▲과학기술자 연금제도신설검토 ▲재벌의 경제력 집중완화대책 ▷교육·청소년◁ ▲국민학교 학교급식 전면확대 실시 ▲의무교육확대 ▷문화·공보◁ ▲인구 10만명당 도서관 1개씩 건설 ▲TV수신료 농어촌지역면제 ▷농수산◁ ▲경지정리 및 기계화 조기완성 ▲유통구조개선및 농산물가공산업육성 ▷상공◁ ▲산업인력난해소를 위한 기술대설립 ▲수출보험공사설립 ▷보사△ ▲농어민연금제실시 ▲저공해 기술개발 촉진 ▷노동◁ ▲고용보험제도 실시 ▲전국직업안전망 구축 ▷교통·체신◁ ▲동서·호남고속전철건설검토 ▲첨단 우주통신개척을 위한 통신방송위성 확보 ▷동자◁ ▲전국주요도시에 천연가스 공급 ▷건설◁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접경지역 공동개발·관리.
  • 여야 쟁점법안/16∼18일 처리/민자,1월초 공천접수

    민자당은 11일 당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안과 제주개발특별법·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안등 쟁점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하고 내년 1월초 공천신청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공천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민자당은 여야 총장·총무접촉을 통해 야당측 주장을 일부 수용하는 선에서 쟁점법안들을 수정,16∼18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또 청소년기본법도 이번주중 상임위심사를 거쳐 내주초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정기국회가 폐회된뒤 1월초부터 공천신청을 받고 공천심사위도 구성,공천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 여야 「14대」 공천 어째돼가나

    ◎현역 「물갈이폭」 30∼40%선 예상/여 「참신성」·야 「도덕성」 강조… 새 인물 영입에 주력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일이 다가오면서 여야를 불문하고 「현역의원 30∼40% 물갈이설」이 떠도는등 정치권 전체가 제14대 공천문제로 술렁이고 있다.그러나 여야 모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당내 이견과 갈등이 심해 공천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민자당에서는 김영삼대표최고위원등 민주계가 총선을 전제로한 공천문제는 대권후보 구도와 맞물려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이른바 「괴문서」사건이후 조직책 조기발표가 가져올 후유증등을 감안,사실상 공천과 다름없는 조직책인선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전국 실사반 파견… 당선가능성 점검/정치일정 싼 논쟁으로 1월초쯤에나 윤곽 ▷민자당◁ 오는 20일쯤까지 공천을 위한 기초자료수집을 완료한다는 목표아래 현재 전국 15개 시도에 17개 실사반을 보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같은 작업을 토대로 연말까지는 경합이 치열한 곳을 3∼4배수,그렇지 않은 곳은 2배수 정도로 예비공천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공천기준으로는 ▲당선가능성 ▲참신성 ▲당기여도 등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간 지분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공천탈락자의 반발을 무마하고 14대국회를 안정속에 운영하기 위해서는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공천기준에 대해서는 비교적 큰 이의는 없지만 일정에 대해서는 계파에 따라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민정·공화계는 「3월 총선,5월 대권후보결정을 위한 전당대회」라는 정치일정을 전제로 1월20일쯤에는 공천작업을 완료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12월말부터는 공천신청을 받아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계는 그러나 이같은 입장이 김대표를 대권후보에서 배제하기 위한 것이고 정국을 조기총선 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계는 1월초 후계구도에 대한 공론화 또는 노태우대통령과 김대표의 독대로 대권후보가시화 여부가 결정된뒤 총선일정이 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최근 김윤환사무총장이 당초 12월25일쯤으로 예정되어 있던 공천심사위원회구성및 공천신청접수를 1월초로 미루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계파간의 갈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민자당은 여야의 합의에 따라 증·분구된 13개 선거구와 미창당 지구당등 모두 15개 선거구만이라도 다른 지역에 우선해서 조직책을 임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이 역시 계파간의 지분주장 등으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게 볼때 민자당의 공천은 예정보다 늦어져 내년 1월초쯤이야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지분 놓고 두 계파 경쟁 치열/「괴문서」 후유증으로 여 보다 인선 늦어질듯 ▷민주당◁ 지난달 15일부터 조직강화특위를 가동했으나 현재까지 포괄적인 인선기준만 정했을뿐 조직책발표시기및 방법에 대한 계파간 시각차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1백2명의 1차조직책 내정자명단을 담은 괴문서가 당주변에 나돌면서 신민·민주계의 반목과 탈락자로 꼽힌 인사들의 반발이 겹쳐 조직책인선일정에까지 차질을 빚는등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12월10일쯤 문제가 없는 현역의원지역및 무경합지역에 대한 1차조직책을 발표하고 내년초 영입인사와 현역의원 물갈이를 포함해 제2차조직책 인선을 완료해 총선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기·다수공천을 주장하던 민주계와 이에 반대하는 신민계가 갈등을 빚었고 더욱이 괴문서사건까지 가세해 일정자체의 변경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김대중대표와 김원기조강특위위원장등 신민계는 조직책선정을 일찍할 경우 탈락자들의 조직분규 가능성및 신당결성우려까지 있다며 조기 조직책인선을 반대하고 있다.특히 김대표는 여당보다 일찍 조직책인선을 마무리할 경우 여당의 공천탈락자를 받아들일 여지가 없고 여당의 조직적인 견제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기택대표등 민주계는 빨리 조직책 인선을 마무리해야 조직점검·득표활동등 총선에 대비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이대표가 금주중 이 문제에 대한 계파간 이견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경합자가 적은 민주계와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신민계와의 시각차및 서울지역 조직책배분문제등 갈등소지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쉽게 결말이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조직책인선시기는 연말까지는 힘들며 내년 1월중순께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것이 당내다수인사들의 지적이다. 민주당이 마련한 조직책인선기준은 ▲정치인으로서의 전문지식및 자질 ▲도덕성 ▲민주화투쟁경력 ▲지역지지기반 ▲재력등 크게 5가지.또 계파간 지분에 얽매이지 않고 인물과 당선가능성위주로 조직책을 선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양계파가 통합정신을 살리기 위해 인물위주로 조직책인선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통합시 지분율 6(신민)대4(민주)로 합의한 서울지역의 경우 계파간에 인물보다는 서로 지분을 더 확보하려는 경쟁이 암암리에 계속되고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어쨌든 민주당으로서는 통합의 성패가 조직책인선및 영입인사의 면모에 달려있다고 판단,후유증없는 인선작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영입작업이 그리 순조롭지 않은데다 30%가 넘는 현역의원 탈락예상자들의 반발등으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 돌출 괴문서/정치판 혼란을 노린다

    ◎야 이어 여에도 물의… 그 진원을 파헤치면/공천등 「예민사안」 건드려 호기심 증폭/일부세력의 입장을 대세인것 처럼 호도/정치불신 부추기는 전근대적 행태 뿌리뽑아야 출처가 불분명한 「괴문서」들이 최근 정치권을 오염시키고 있다.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과 관련,후보자 1백2명의 명단이 적힌 괴문서가 나돌아 물의를 빚은데 이어 민자당내 민주계 일각에서 작성했다는 「대권요구문서」의 내용이 일부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앞으로 개각에 이어 여야 국회의원공천,대권후보결정등 첨예한 정치일정이 진행되면서 이런 유의 괴문서가 더욱 횡행할 것으로 보여 불투명한 정국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조짐이다.이때문에 괴문서를 남발하는 후진적 정치행태를 뿌리뽑기 위해 출처를 가려내고 관계자들을 조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상황이다. 최근 문제가 됐던 민자당내 대권관련 괴문건의 경우 「총선전 김영삼대표 대권후보확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이 붙어 있으며 14대 총선및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총선전 후계구도가 확정되어야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특히 총선전 후계구도확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대표를 포함한 민주계는 탈당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 문건의 내용이 보도되자 당사자인 민주계측은 김대표 의사와 관계없이 작성된 사문건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김대표와 가까운 각종 그룹들이 나름대로 작성한 문건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계측이 외부적으로는 「정치일정논의금지」를 고수하면서도 김대표의 대권후보획득을 위한 내부정지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같은 문건이 공개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하고 있다. 이번에 민자당내에서 파문을 일으킨 문건은 김대표의 차남인 현철씨(32)가 운영하는 중앙조사연구소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문건은 ▲총선승리와 정권재창출의 길 ▲레임덕 방지와 노태우대통령의 퇴임후를 보장하는 합리적 방안 ▲6공 이후 시대의 새로운 비전 ▲YS와 민주계의 최후 카드등 9개항 21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도 비슷한 문건이 보도된 적이 있다.그 문건도 중앙조사연구소에서 만든 것으로 각 언론사에서 행한 여론조사 내용까지 포함,31페이지 분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문건에는 「김대표가 탈당해 김대중 민주당대표에 합류할 가능성」을 적시해 놓았으나 2차 문건에서는 빠졌다는 것이다. 1차 문건은 청와대에 대한 설명용으로 민주계 K의원에 의해 청와대 K보좌관에 전달됐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청와대나 민주계는 모두 이를 부인했다. 김대표주변에는 중앙조사연구소외에도 「임팩트 코리아」라는 사설 연구소가 각계 여론수집및 홍보업무를 맡고 있으며 학계·언론계 등에도 참모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대표실의 측근팀과 의원회관 비서팀도 나름대로 정보를 분석,김대표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사문건중 하나를 마치 민주계의 최종 입장정리인 것처럼 흘렸다는 사실이며 발설자로는 김대표 측근인 P씨가 지목되고 있다.성격은 틀리지만 최근 여야당을 불문,간단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공천관련 괴문서들도 문제다. 민자당 대권요구문건과 마찬가지로 이들 공천괴문서도 자신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퍼뜨려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목적을 가진 것이 공통점이다. 근거를 가진 것도 있겠으나 이같은 괴문서는 대체로 유언비어에 기초하고 있다.그 배경은 여론조작용,상대방 흠내기용등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으며 우리 정치의 비공개성,밀실성,음모성의 소산이라 여겨진다.나아가 아직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보스정치도 괴문서돌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관련 괴문서도 계파간 세력다툼의 산물로 분석된다.신민계의 특정 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흘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민주당은 괴문서 공개후 조직내부갈등이 가열되자 기존의 조직책인선일정까지 변경하는 당황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관련 괴문서는 비리연루자,충성심 박약자 등을 1차 탈락대상으로 했으며 민자당도 조직관리 미흡자 등의 탈락을 예고함으로써 사실일 수도 있다는 혼돈을 일으키게 한다.특히 여당의 경우 당내외의 각급 기관에 의한 여론조사 및 정보수집에 의한 공천내정자 및탈락자명단이 그럴싸하게 유포되고 있다. 국민들은 얼굴 없는 괴문서라는 「음모공작」에 의해 정치권이 흔들리고 그에 따라 경제·사회가 불안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대권관련이라면 연내 거론중지원칙이 충실히 지켜진뒤 내년초 적절한 시점에 주체들이 직접 협의,조용히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공천문제에 있어서도 일반 유권자는 괴문서에 끌려다니는 선양을 더 이상 원치 않을 것이다. 괴문서를 생산하거나 유출하는 인사들은 계속 국민을 피곤케함으로써 자신이 목적했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 민자당 심사기준에 비친 구도

    ◎대폭 물갈이 예상… “바늘구멍” 여권 공천/깨끗한 정치구현 위해 청렴·당성 강조/때묻은 인물 배제로 50%선 대체될듯/대권 후보문제 맞물려 낙점 진통 예상도 14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집권 여당인 민자당의 공천과정및 절차,나아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정계개편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지난번의 기초·광역 지방의회선거 결과에 비춰볼때 비호남지역에서는 민자당공천이 당선을 보장하는 첩경이라는 인식아래 여당의 공천을 따기위한 경쟁이 선거전이상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3당 합당으로 그 어느 때보다 「낙점」의 폭이 좁다는 사실도 가열을 부채질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민자당 지도부가 내세우고 있는 공천심사기준은 ▲참신성 ▲당선가능성 ▲당성 ▲비리관련여부 ▲현지여론 ▲지역구조직관리상태등이다. 이중 여권 본류가 가장 중요시하는 덕목은 참신성과 당성이다. 정부·여당은 14대 총선이후의 정치판은 현재와는 달라져야 한다는 기본인식아래 이번 공천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새로운 정치판을 짜기 위해서는 때묻은 정치인들을 과감히 갈아치우는 결단이 필요하다.이 때문에 여당공천에서 현역이 50%이상 탈락하리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역교체폭을 넓게 상정하고 있는 배경은 총선과 대통령선거의 선후관계에서 우선 찾아볼 수 있다. 13대총선 이전까지는 대체로 대통령선거를 치른뒤 국회를 새로 짜는 형식이 주를 이루었다.14대는 그와는 달리 국회의원선거를 먼저 치르고 대통령을 뽑는 수순으로 정치일정이 진행된다. 강력한 새 통치권자가 탄생한뒤 당선된 여당 국회의원은 당연히 그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다.그러나 이번처럼 총선을 먼저 실시하면 당선자들은 임기가 얼마 안남은 통치권자에게 소홀해질 우려가 없지않다. 이런 관점에서 민정계 수뇌부는 현 통치권자에 대한 충성심이 확고한 인사들을 대거 공천함으로써 집권말기의 누수현상을 막고 「새 정치」를 구현할 기반을 마련하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여당 공천구도에 차질을 빚게할 복병으로 여겨지고 있는 요소는 당내의 계파다툼과 통한 야당의 등장이다. 민자당은 3당 통합으로 탄생,지구당위원장자리를 민정·민주·공화계가 5대 3대 2로 나누어 가지고 있다.이 지분은 차기 대권후보선출과도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 김영삼대표는 자신의 대권후보획득을 노태우대통령이 지원해준다면 민주계 공천지분을 대폭 양보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반면 김종필최고위원은 공화계에 탈락가능인사가 많은데다 어려울 때 자신을 도와준 공화계 인사에 대한 배려등을 의식,수차례에 걸쳐 현역위주로 공천해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총재의 손에 달려 있다.각 계파의 입장차이야 어떻든 이번 14대 공천은 전적으로 노대통령에 의해 행사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민자당 공천과정은 대권후보문제와 맞물려 대파란이 전개될 소지도 없지않다. 5공 세력들이 신당창당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부는 민자당공천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되고 있다.범여권 결속을 위해서는 이들을 끌어안아야하되 이들에게 할애할 자리가 적다는게 민자당의 고민이다. 야당 통합으로 민자당후보에 맞설 강력한 세력이 등장했다는 사실도 민자당 공천권자에게는 주요 고려 대상이다. 13대처럼 너무 참신성만을 위주로 공천했다가 만에 하나 다시 여소야대라도 된다면 만사휴의라는게 민자당 지도부의 우려이다.따라서 당선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는 고려대상이 된다. 새 정치판을 짜야겠다는 당위와 당선가능성 등이 어우러져 현실적,즉 절충형의 공천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의 일반적 관측이다. 당의 공천작업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는 김윤환사무총장이 『공천작업은 현실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상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대목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할때 민자당 공천탈락률이 역대 여당 평균탈락률 30%내외만 되도 상당한 「물갈이」가 실현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이 짜고 있는 공천일정은 ▲12월말 중앙당 공천신청접수 ▲내년 1월초 공천심사위가동 ▲1월 중순 지역구공천자발표 ▲2월전국구 공천자확정등이다. 당공천심사위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계파별·지역별 안배를 배려해 중진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주요 공천기준및 탈락대상인물,그리고 영입인사등의 결정은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청와대측이 김영삼대표등 당최고위원의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고위채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지난 13대때 선거일 불과 40일전에 지역구후보공천을 함으로써 조직정비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선거에 임했던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 3월 중순 총선실시를 전제로 적어도 2달전까지는 지역구 공천자를 확정짓겠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은 한때 영남등 여권후보 난립지역에서는 공천자를 우선 내정하는등 단계별 공천도 검토했으나 선거분위기 조기과열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되도록 일괄공천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 14대총선/여,내년 3월 실시 방침/김 사무총장

    ◎공천작업 1월중순까지 매듭/조직분규·금품살포 중점 내사/탈법운동자 공천 배제 여권은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내년 3월중순 실시키로 했다. 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은 19일 『총선시기를 너무 늦추면 최근의 사전선거운동풍조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공명선거풍토가 저해될 우려가 크며 공천및 지구당개편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동토선거 등을 감안할 때 2월 총선은 너무 급박하다』고 전제,『3월 중순 전후에 총선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여권의 수뇌부가 내년 총선시기에 관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총장은 『오는 11월말 전국 지구당에 대한 중앙교육이 끝나고 12월초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신청을 받고 공천심사위를 가동하게 될것』이라면서 『공천작업은 1월 중순까지는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총장은 이어 『우리 당은 일단 현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11월말까지 각 지역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뒤 여권 후보자간 조정작업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또 현역 의원가운데 상당수가 차기총선에서 낙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당주변의 지적에 대해 『야당의 공천자나 무소속 출마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당락을 분석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하고 『당밖에서 공천문제에 개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자당은 최근 과열타락양상을 보이고 있는 사전선거운동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앞으로 조직분규를 비롯한 사전선거운동양상이 드러날 경우 당차원의 징계조치를 포함,법적 제재조치까지 취하는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사전 불법·탈법 선거운동자는 당선가능성이 높다하더라도 공천대상에서 과감하게 배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에 대한 내사작업에 들어갔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과열타락선거양상을 방치할 경우 14대 총선의 공명선거분위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과열선거분위기진정을 위해 집권여당이 먼저 자정의지를 보이는 등 앞장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자당이 과열사전선거운동방지를 위해 집중 내사하고 있는 대상은 ▲유권자들에게 해외여행을 보내준 사례 ▲금전살포 ▲과도한 선물제공 ▲호화사치성 향응제공을 한 공천희망자들이며 이미 이같은 탈법활동을 벌인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혼란없는 순리정치」로의 “정지”/민자 「3월 총선」 결정의 안팎

    ◎대권후보 둘러싼 잡음 불씨 제거/계파간 이해득실 조정… 공천관련 루머도 불식 여권이 14대총선거를 내년 3월중순에 실시키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정치일정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내년은 총선·단체장선거에 이어 여권 내부적으로는 대권후보선출,나아가 대통령선거까지 맞물려 있는 복잡한 시기이다. 이중 가장 먼저 치러야할 정치일정은 14대 총선이다. 법적으로 14대 의원선거가 치러질수 있는 기간은 오는 12월29일부터 내년 4월29일까지이다.민자당이 그동안 검토해온 선거시기는 2월말에서 4월초사이였다.하지만 2월에 선거를 실시하느냐,아니면 4월에 하느냐는 정치적 의미가 사뭇다르다.총선시기는 민자당 대권후보선출문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2월에 선거를 실시할 경우 민자당내 민주계에서 주장하는 대권후보 조기결정주장은 사실상 봉쇄되는 셈이다.차기 후보선출이 가능한 전당대회는 내년 2월말이후에 열 수 있도록 당헌에 규정되어 있으므로 총선이전에 대권후보선정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계는4월 총선을 주장해왔다.「선후보지명전당대회 후총선실시」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4월 의원선거가 바람직하다는게 민주계의 희망이다. 그러나 김윤환 민자당사무총장은 19일 3월 중순 14대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이같은 발표는 여권 내부에서 이미 선거시기에 대한 컨센서스가 대체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며 선거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사무총장이 이를 밝힘으로써 더욱 신빙성을 지니고있다. 김총장의 3월 중순 선거실시발표는 총선시기를 둘러싼 정치적인 논란과 이해타산을 따지는 당내의 혼란을 미리 배제하겠다는 의도라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2월 혹은 4월 실시에 따른 특정 정파의 이해득실을 고려치않고 14대 총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며 이는 내년 주요 정치일정이 계파간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보다는 순리대로 짜여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3월 중순 의원선거가 실시된다면 5·6월에 민자당 대권후보선출및 자치단체장선거가 치러지고 대통령선거는 12월에 하게되는 보편타당한 정치스케줄이 이어지리란 예상이다. 정치적인 고려를 떠나서라도 2월 총선은 여야 정당의 공천작업등 준비절차시기촉박,동토선거라는 점에서 채택이 어렵다는 지적이다.또한 4월 선거의 경우는 선거준비기간이 길어짐으로써 출마희망자들의 선거비용 과다출혈등 사전과열선거운동양상이 심화되어 정치판 전체를 그르칠 공산이 크다는 우려를 낳는다. 결국 이처럼 부작용이 큰 2월과 4월을 배제하고 3월에 총선을 치른다는 방침을 굳힌 것이며 내년초까지는 불법사전선거운동을 강력제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김 민자총장이 3월 선거방침을 밝히면서 정기국회폐회무렵 공천심사위구성,1월 중순 공천자발표라는 일정을 덧붙인 것도 2월 조기선거실시가능성을 염두에 둔 일부 출마희망자들의 사전선거운동움직임에 쐐기를 박자는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이 5개월,여당 공천작업시작이 2개월여나 남은 상황에서 각종 공천관련 루머들이 떠돌아 정가를 혼란시키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이해된다. 김총장의 발언중에 또하나 눈여겨 보아야될 대목은 「집권당답게 공명정대하게 공천과정을 진행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천과정과 관련한 김총장의 언급은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정치적 목적에 의해 특정인을 공천하거나 탈락시키지는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민자당은 당선가능성이 희박하거나 부도덕한 이미지를 가진 경우에는 과감히 물갈이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인 공천기준을 마련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 「김대중 체제」 아래 “신민 실리­민주 명분”

    ◎야권 통합 원칙 합의 안팎/“단일 야당만이 살길” 교감이 돌파구/당내 반발 만만찮아 성사는 불투명 신민당과 민주당이 6일 그동안 통합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통합신당의 지도체제는 물론 지분문제에까지 원칙적인 합의를 봄으로써 양당의 통합은 사실상 구체화되고 있다. 김대중 신민당총재와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금명간 만나 최종통합방안을 확정한 뒤 양당의 통합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통합을 위한 핵심사안들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진만큼 앞으로 양당간의 통합문제는 부분적이고 절차적인 부분만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의 고위당직자는 『법적으로 당을 1인이 대표하고 정치적으로 공동대표로 하자는 방안은 이기택총재측이 제안해 왔고 이를 신민당이 수용했다』면서 『이총재가 말을 바꾸지 않으면 통합은 잘되어갈 것이며 이야기는 잘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주총재는 『양당 협상 관계자들이 절충안을 마련한 모양이지만 당지도부를 비롯한 나 자신도 결심을 못한 상태다』라면서 완전합의 사실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당의 총재 측근들이나 통합협상대표들은 전격합의사실을 시인하면서 그 내용과 경위에 대해서까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따라서 양당지도부의 신중한 입장표명은 민주당의 박찬종부총재,김광일의원,홍사덕정무의원과 영남지역의 상당수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을 고려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신민당의 고위당직자는 『남은 것은 민주당의 내부문제』라면서 이기택총재의 「내부평정」을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이총재 진영에서는 이날 상오부터 반발세력에 대한 적극적인 무마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구평민당과의 통합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른 시점에서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를 소집,「통합불가피」쪽으로 몰고가려다 참석자의 70%정도가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통합불가」쪽으로 급선회했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14대총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통합을 못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야권전반에 흐르고 있어 이총재는 설사 상당수 반발에 부닥치더라도 「대통합」의 길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또 지도체제는 물론 지분문제에까지 합의해 준 마당에 다시 발을 뺄만한 명분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민주당의 핵심당직자는 『이번 통합협상이 무산되면 민주당의 운명도 끝장이라고 이총재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통합문제는 「돌아설 수 없는 다리」를 이미 건넌 것으로 설명했다. 그동안 거의 가망성이 없어 보였던 야권통합이 이처럼 극적합의를 이룬데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양당 총재의 「밀사」들이 막후접촉을 통해 「담판」을 지운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이민주총재는 이과정에서 김총재의 내각제 회귀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통합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는 민주당의 재야입당파인 「민주연합」측의 계속된 통합압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의 통합협상 전개과정과 관련,이기택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지난 2일 김대중총재가 민주당 이철의원을 통해 이기택총재에게 만나자는 뜻을 전해오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2일열린 정발연회의에서 민주당과 정발연간의 소통합을 위한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가 정발연 내부의 의견대립으로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야권대통합의 불씨가 되살아 났다는 것이다. 정발연과의 소통합에 주력해오던 민주당은 이에따라 3일 박계동총재비서실장을 동교동에 보내 새로 수정제의할 민주당 통합시안을 제시했으며 이튿날 김대중총재는 한광옥의원을 통해 법적대표권을 인정하는 공동대표제안은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통합논의가 본격화됐다. 그후 한광옥의원과 김정길의원의 계속된 접촉끝에 5일밤 신민당의 김총재측근이 이총재를 방문,최종타결을 보게된 것이다. 본격적인 국면전환은 6일 민주당이 기존의 통합안인 법적공동대표제안을 철회하고 신민당측에 법적대표권을 양보하는 새로운 절충안을 마련한데 이어 신민당도 이같은 민주당의 안을 받아들일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극적으로 성사된 것이다. 민주당이 새롭게 마련한 절충안은 ▲통합야당의 지도체제는 공동대표제를 골간으로 하되 통합신당의 법적대표권은 김대중총재가 가지며▲당무운영은 김·이공동대표및 최고위원 합의제로 운영하며 ▲지분은 신민·민주·재야가 6대4대2의 비율로 나눈다는 것등이다. 이밖에 ▲야당동수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하고 ▲당명은 「민주당」으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민당이 이날 수용키로 결정한 이같은 민주당의 안에는 특히 이기택총재에게 14대총선 공천권을 일정지분 보장한다는 내용도 있어 이총재가 「실리」를 얻고 있다고 신민당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29일 김대중총재와 면담했던 이철·노무현의원등이 김총재의 내각제에 대한 확실한 반대 확답을 이총재에게 전달,이총재가 『그렇다면 김총재와 함께 뜻을 같이 할수 있다』고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또 지난 4일 밤 「민주연합」측이 『기존의 공동대표제안을 수정해서라도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당내 통합 반대론자들의 제지를 물리치게 됐었다.
  • “제명파동”… 신민호가 흔들린다/조윤형의원 징계결정 안팎

    ◎「금품수수 발설」이 감정싸움 비화/정발연의 반발 강도가 주목거리/김 총재 추인과정 남아 타협 가능성도 신민당의 주류측과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간에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을 둘러싸고 증폭되어온 내분은 급기야 주류측이 발설자인 조윤형국회부의장을 제명결의함으로써 당이 균열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아직 당기위 제명결의에 대한 당무회의와 의원총회의 최종결정절차가 남아있지만 조의원에 대한 가장 가혹한 처벌인 제명조치에 대해 정발연측이 『철회하지 않으면 공천비리를 부득이 밝히지 않을 수 없으며 제명이 확정될 경우 공동대응하겠다』고 즉각 반발하고 있어 제명확정여부에 따라 집단탈당사태까지 예견되고 있다. 주류측의 이같은 조의원제명결의 배경은 사안이 김대중총재주변에 대한 추잡한 잡음과 관련되어있다는 점과 이를 방치할 경우 14대총선전 또다시 당내 분란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하고 있다. 또 그간 정발연소속의원을 접촉한 결과 전원이 행동통일을 할것 같지 않다는 판단에따라 단호한 조처를 통해정발연해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볼수있다. 그러나 당기위의 제명결의가 곧 조의원의 출당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며 김총재의 재가및 당무회의추인과정과 조의원의 태도표명 여부에따라 징계의 강도가 수그러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이같은 시각은 주류측이 조의원에 대해서는 서슬푸른 단죄의 칼을 휘둘렀으나 같은내용의 발언을 하고도 김총재와 당에 두차례 사과한 이형배의원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유보한데서도 짐작할수 있다. 또 제명결의추인을 위한 당무회의가 위원들의 지역구활동및 하기휴가등으로 2주일후에나 열릴수 있다는 점과 정발연측이 겉으로는 공동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일단 징계취소를 요구하고 징계가 확정될 경우 집단탈당등 대응방안을 밝히겠다고 일보후퇴함으로써 정치적타협의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는 셈이다. 특히 조의원제명결의가 나오기하루전 주류측의 김원기의원과 정발연의 정대철의원이 비공식접촉,양측의 이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기위의 결의이전에 조의원은 이미 제명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돼 「당기위의 제명결의→조의원의 해명사과→당무회의의 경감조치」등 일련의 정치적 절충 수순이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제명조치로까지 비화된 조·이의원의 「김총재측근 금품수수발언」은 지난21일 서교호텔에서 열린 김총재와 정발연회원들과의 대화모임에서 발단됐다. 이모임에서 조의원이 김총재에게 「측근들의 전횡」을 지적하면서 그증거로 ▲남원지역 공천잡음 ▲수서사건 ▲롯데상가 분양사건 ▲이철용·이해찬의원 탈당사태를 거론했다.당시모임에서는 『한 집안식구들끼리 못할 얘기가 없겠지만 언론등 외부에는 발설하지 말자』는 선에서 마무리 됐었다. 그러나 다음날 「남원공천과 관련해 김총재측근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발설자가 이형배의원(전국구·13대공천당시 남원지역공천탈락자)으로 알려지자 당지도부는 즉각 이의원을 당기위에 회부,진상을 조사토록하는 등 분란이 확대됐다.이과정에서 또 조의원이 공천대가로 조찬형씨가 건네준 수표(1천만원권 30장) 사본이 있다고 발설함으로써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내분사태로 번져 정발연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26일)와 당기위(29일)에서 조의원 제명논의가 진행된 것이다. 조의원과 이의원 및 정발연관계자들이 밝히고 있는 공천잡음의 전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3대총선을 앞두고 남원지역에는 이지역 11대의원인 이형배씨와 검사출신인 조찬형씨가 공천경합을 벌였다.이씨는 김총재를 보좌해왔던 경력을 앞세우며 공천을 요구했고,조씨는 조윤형(당시 총재비서실장) 조승형씨(현 총재비서실장) 등 조씨 문중과 이들과의 친분을 지원삼아 공천경합을 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대통령선거지원 헌금을 포함,김총재측근에게 모두 4억원이 넘는 돈을 건네주었다.그러나 조씨는 공천이 안될 조짐이 보이자 미리 준비했던 수표복사본과 고발장을 들고다니며 조윤형씨와 김총재주변인사들에게 압력을 가했다.이 때문에 최종공천발표 하루전날 열린 공천심사위에서 공천자가 이씨에서 조씨로 바뀌었고 그대신 이씨는 전국구(9번)로 옮겨앉았다. 이때 조씨가 3억원을 별도로 지원키로 하고 현찰대신 땅을 내놓았고 88년당시에는 수천만원에 불과하던 땅값이 올라 지난 광역의원선거때 3억원에 매각했다」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던 이같은 공천잡음에 대해 김총재등 주류측은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라고 발끈했다. 이같은 공방을 배경으로 진행됐던 당내파문은 조의원제명이라는 최악의 대치상태로 진행됐으며 정발연의 대응과 주류측의 제명절차진행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 “「금세기통일」목표,남북교류 확대”/9일 본회의(의정중계)

    ◎“전대협정책위 배후에 반국가단체”/답변/“인플레 우려 감안… 추예안 재조정을”/질문 ◇유준상의원(신민)=총리는 광역의회선거 당시 선거에 악용하기 위하여 신민당의원에 대한 피의사실을 유포한 검찰책임자를 의법처리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라. 대통령과 총리간에 권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변형된 형태의 대통령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리는 그 내용과 추진일정을 공개하라. ◇정동성의원(민자)=시국불안과 사회적부조리·병폐에 대한 국민의 불신요소를 해소하고 국민의 국정개혁요구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무엇인가. 전대협의 실체는 무엇이며 용공·좌경세력에 대한 실상과 대책은 무엇인가. ◇허탁의원(민주)=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기위해서는 철저한 선거공영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총리의 견해는.국회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해야 선거과열과 지역감정을 해소할수 있다고 보는데 정부의 입장을 밝혀달라. 인플레우려등 경제현실을 감안하여 추경예산안을 전면재조정할 용의는. ◇김홍만의원(민자)=금세기안에 통일을 희망적으로 예단하는 판단의 근거는.우리의 통일비용을 마련하기위한 통일세신설등 정부의 사전준비작업현황은.2백만호 주택건설정책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는가.지역감정해소를 위해 권력구조개편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용의는. ◇이수인의원(신민)=정총리가 1년전 문교부장관 재직시 세종대와 부산대에서 봉변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점과 외대진입시 경호조치가 전무했다는 점을 볼때 계획된 도발유도가 아닌가. ◇조만후의원(민자)=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대비한 거시적 비전과 국정운용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 특별지시」를 실현하는 구체적 시기·절차를 밝히라. ◇정원식국무총리=국무총리서리제도는 총리경질과 국회동의간의 시차로 인한 국정공백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우리헌정사의 오랜 관행으로 이해된다. 일부 야당의원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사실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고 다만 검찰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본다. 현재 남북간에는 평화공존체제가 구축됐다고 보기 어렵고 북한이 대남적화통일노선을 분명히 포기하지 않는이상 최소한의 법질서유지를 위해 국가보안법의 존속이 필요하다.「서사련」연구원 구속사건은 학위논문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출판물의 불온성에 그 원인이 있었기에 불가피했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남북한최고당국자간의 회담만이 남북통일문제를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태우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미국이 우리가 주도하는 평화통일에 협력키로 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멀지많은 장래에 북한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간접시설의 확충,제조업경쟁력강화,농어촌구조조정 등을 위해 이번 추경안의 처리는 불가피하다. 신도시부실공사는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시정조치를 해나가겠으나 사안의 성격상 정치적 책임보다는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경부고속전철관련 커미션수수설이나 정치자금관련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지방자치단체는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게 되어 있지만 국가기본법의 테두리내에서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따라서 필요한 최소기능으로서 국가의 제한적 통제나 자치사무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호중부총리겸통일원장관=국제적으로 냉전질서가 종식되고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성숙됨으로써 통일을 위한 외적 여건은 조성됐다고 할 수 있다.북한도 체제모순이 심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남북유엔동시가입을 수용하고 핵사찰에 응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등 태도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런 흐름으로 미루어 정부는 금세기안에 통일이 가능하다고 판단,남북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통일에 대비한 통일세신설문제는 일부 연구기관에서 거론된 적이 있으나 정부는 구체적인 검토를 하지않고 있다. 대학생들의 북한방문은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건전한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를 적극 허용하겠다. ◇이상연내무부장관=전국 시도의회 사무국직원은 총5백1명이며 이중 4백24명이 행정직이며 나머지 77명은 전문위원등 행정및 별정직이다.현재 시도의회개원준비등으로 3백88명이 임용됐으며 나머지 사무국직원도 단체장과 시도의회의장이 협의,임용토록 하겠다. ◇김기춘법무부장관=전대협정책위원회는 형식상 전대협산하기구로 돼 있으나 실제로 배후조종하고 있으며 반국가단체인 「자민통」으로부터 투쟁지침을 지시받고 있다.정책위는 비노출조직이어서 추적에 어려움이 있으나 핵심간부의 신원파악과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 “살기좋은 내고장”… 소시민의 꿈 펴라/이근배 시조시인

    ◎서울시의회 개원 참관기 한동안 잠들었던 태평로에 때 아닌 봄을 만난 듯 민주주의의 부활제가 열리고 있었다.비가 흠뻑 내린 탓인가 민주주의 중에서도 약이 될 것 같은 풀뿌리민주주의가 30년만에 심어지는 날이다. 풀뿌리 중에도 으뜸인 산삼은 나이가 들수록 값이 나간다더니 민주주의도 산삼흉내를 내고 싶은 것인지 한두해도 아니고 30년씩이나 잠을 자다가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특별시의회」의 문패는 태평로에 있는 옛날 국회의사당에 올려지고 있었다.현판식이 있은 다음 곧바로 개원식은 진행되었다. 방청석에 앉아있노라니 이 나라 헌정 반세기의 역사가 눈앞을 스치고 지나간다.자유당의 사사오입 개헌,4·19,5·16,제3공화국의 3선개헌,10월 유신,그리고 신민당 총재 경선 때 각목싸움도 바로 이곳에서 벌어졌었다. 그 영욕의 때를 씻고 세종문화회관별관의 설움도 벗고 이제 다시 의회민주주의의 전당으로 되살아난 것이다.그러나 30년간 기다린 목마름에 비해 그토록 부르짖던 민주화의 마무리작업이라던 구호에 비해 서울특별시의회의첫날은 흔히 맛볼 수 있는 짜릿한 긴장감이 없었다. 왜 그럴까.여당인 민자당소속 의원이 총1백32석 가운데 1백10석이나 차지한 때문일까.사실 지방자치제 실시를 놓고 여야는 오랫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왔었다.기초의회에서는 정당 공천을 배제하고 광역의회에서는 정당공천을 허용하는 등 선거법 협상에서 부터 난맥상을 이룬 것이 여야가 당리당략 때문에 적잖이 신경을 썼음을 말해준다. 선거 때마다 여촌야도현상은 어김없이 나타났고 여당은 도시 공포증마저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이번 시·도의회 선거에서 국민들은 뜻밖의 투표성향을 보인 것이다.만년 야당을 찍던 서울시민들이 여당에 표를 던졌고 민자당을 84%나 당선시키는 이변을 낳은 것이다. 야당이 놀란 것은 말 할 것도 없겠지만 여당이 스스로 눈을 의심할 정도였으니 땅밑에 잠들었던 풀뿌리 민주주의는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화산처럼 폭발한 것이다.그 결과 서울특별시만 해도 1당의회가 된 셈이었고 의장 선출에서부터 일사불란하게 진행될 밖에 없었다. 그러나 1당의회라고 해서,선거에서 당선된 의원이라고 해서 등뒤에 꽂혀있는 시민의 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저 고대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시민 대표들이 도자기 조각에 투표를 해서 참주를 쫓아냈던 도편추방이 민주주의의 기원이라는 것도 새겨둘 일이다. 서울의 1천만 시민들은 언제든지 참주를 쫓아낼 수 있는 도편을 가지고 있다.그 참주는 의원 하나일 수도 있고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정당일 수도 있다.이번 시 의회선거에서 국민들이 어떤 참주룰 쫓아 낸 것이라면 다음 선거에는 또 다른 참주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먼 그리스에서 찾을 것도 없다.우리나라도 2천년전에 이미 화백제도가 있었다.신라 6촌부족의 어른들이 모여서 나라일을 의논하지 않았던가.서울특별시 의회의원들은 모두가 10만 선양들이다.비록 국회와같은 권한은 아니더라도 조례의 제정·개정·예산결산의 승인 등 시정살림을 의논 결정하는 작은 국회인 것이다. 더구나 앞으로 3년후면 서울정도 6백년을 맞게 된다.경제발전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고 서울올림픽으로 지구촌하늘 드높이 문화서울을 띄워 올렸었다.그렇다.이제 민주주의를 그것도 산삼처럼 30년씩이나 묵힌 풀뿌리 민주주의를 하게된 마당에는 그 산삼의 힘으로 멋지게 문화서울을 꽃피워야 하지 않겠는가. 공기 맑고,물 깨끗하고 교통편리한 속에서 내집을 가지는 행복….서민들은 이런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한 꿈의 실현을 이날 개원하는 지방의회에 걸어보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지금 막 문을 연 서울특별시의회,그리고 각 시·도의회가 할일이며 유권자들이 찍어준 한 표의 의미를 바로 아는 일이다.
  • “안정여망 부응”…민자엔「무거운 짐」(「광역」이후의 기류:3·끝)

    ◎물가등 민생불만 해소가 최우선 과제/총선등 대비 내부결속 가속화될듯 「6·20」광역의회선거에서 예상밖의 압승을 했음에도 민자당은 이같은 승리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모습이다. 비록 이번 선거전에서는 국민의 안정심리에 힘입어 전례없는 대승을 거두었지만 당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국민이 새삼 두렵게 느껴진다』면서 『이제부터 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이 이번 선거전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3당 통합의 당위성과 향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귀중한 명분을 확인했음에도 이처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선거전에서 드러난 국민의 여망대로 향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기에는 당내 외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선거전 이후 노태우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향후 국정운영지침으로 밝힌 「안정 속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현재의 승세를 최소한 내년에 총선으로 연결시키기까지에는 당내외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당면한 당내과제로서는 이번 광역선거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탈당자로 인한 흐트러진 전열문제를 하루빨리 수습,당내단합을 도모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3당 통합이래 계속된 미제로 계파간 알력의 초점이 되고 있는 후계구도문제 역시 선거전이 끝나면서 당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득표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여권이 어느정도의 「힘」과 「기술」로써 사회 각 부문의 욕구표출을 제어하고 민생안정을 추진하느냐는 문제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번 선거전에서의 참패로 태풍권에 휩싸인 야권과 향후 어떤 역학구도로 여야간의 위상정립 및 협력관계를 유지하느냐는 문제와 야권에서 몰아치는 「개편·통합」 역풍을 효과적으로 차단,정국긴장을 최소화시키는 문제 역시 예측불허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부재자투표 개표에서 한때 정치권을 긴장시켰던 20대 등 젊은층의 투표성향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돼야만 14대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차질없이 끌고갈 수 있다는 새로운 과제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번 승리의 주인이 계파간의 단합된 모습을 통한 총력전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아래 당내 갈등노출 자제 및 여권의 결속강화에 초점을 맞춰 거대한 여권의 조직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기국회전까지 지구당과 중앙당이 공천 및 선거후유증 치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영입작업 등 눈에 띄는 상처를 치유하는 내·외과 수술을 적극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당 통합의 여파로 여권 조직분란의 소지가 돼온 전 지구당 위원장 등 「장외」세력에 대해선 지역감정 해소라는 명분아래 검토하고 있는 시도별 비례제 도입 등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의 일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강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아킬레스건」인 후계구도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당분간 표면화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내 도전세력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차기대권 후보의 조기가시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됐던 김 대표 등 민주계측이 이번 선거를 통해 부산·경남권 등 본거지에서의 세과시에성공함에 따라 일단 여유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즉 당내 도전세력이 김 대표에게 공세를 취할 명분이 약해지고 김 대표측에서 가장 우려했던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의 동요소지가 제거된 이상 당의 단합된 모습을 지속시키는 것이 명분면에서나 실리면에서나 김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의 역학구조와 체제를 현상태대로 지속시킨다 하더라도 김 대표의 영향권으로 흡인되는 민정·공화계 세력의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김 대표측은 당초 기획했던 대권전략대로 계파갈등을 무릎쓰고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음으로 여권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중산층 등 유권자의 안정심리를 고정표로 다지기 위해 집시법 등 관계법의 제·개정작업과 함께 일정 테두리를 벗어나는 재야·운동권세력에 대해 보다 과감한 제재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당정의 최우선적인 정책과제를 물가불안해소 및 부동산투기억제에 두고 통화억제·긴축재정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개혁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외 문제로는 선거여파로 지각변동에 직면하고 있는 야권의 동요가 장기화될 경우 결국 정국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리라는 판단아래 여권에까지 진통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야권 내부진통이 조속히 수습되도록 정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민자당의 압승이 판명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그래도 신민당을 정치 파트너로 삼겠다』고 밝혔듯이 이번 선거로 붕괴에 직면한 여야 양당 구조를 복원시키는 형태로 야권개편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 역전 거듭… “표의 드라마”/긴장속 철야… 각당의 표정

    ◎민자,서울·수도권 압승하자 환호성/야권선 “무소속이 표 앗아갔다” 침통 광역의회선거의 철야 개표과정은 역전에 역전이 거듭된 한편의 드라마였다. 부재자투표함이 먼저 개봉된 개표 초반 의외로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가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관심을 끌었던 서울에서도 신민당 후보가 다수 앞서나가자 밤을 새워가며 개표를 지켜보던 야당 지도부는 환호에 휩싸였고 민자당은 침울 속에 빠졌다. 그러나 개표가 20% 정도 진행된 하오 11시쯤부터는 뒤쳐지던 민자당 후보들이 대부분 선두를 탈환,여야 양진영의 분위기는 역전되기 시작했다. 자정을 넘어 새벽에 이르러서는 신민당의 아성인 호남과 인천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대다수 민자당 후보들이 고르게 리드를 지켰고 전국적인 당선분포도 당초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강원 등지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예상보다 많았고 서울 등 대도시지역에서는 여야 후보간 또 민자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숨막히는 접전양상이 계속돼 여야 지도부는 제도권 정치에대한 유권자의 불신을 실감하며 긴장을 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민자당◁ 이날 밤 10시가 넘으면서 당선이 확정된 후보자의 명단이 각 시도지부에서 상황실로 보고돼오자 상황실 관계자들은 아연 활기를 띠는 모습. 특히 하오 11시35분쯤 성남3선거구의 금옥례 후보가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당선이 확정되자 이윤자 부총장을 비롯한 여성당직자들과 상황실 관계자들이 「만세」를 외치며 환호성을 올리기도. 한편 하오 11시쯤 상황실을 다시 찾은 김 대표는 상황판에 「무궁화꽃」이 붙은 당선자들의 명단을 훑어보며 이들의 득표 및 경력 등에 대해 장경우 부총장에게 묻는 등 관심을 표명. 김 대표는 특히 지역별 편차가 여전히 두드러지는 등 지역화현상과 관련,『앞으로 인적 교류를 확대해가면서 서서히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 김 대표는 자정이 넘도록 상황실을 지켜보면서 지역별 당선자 숫자 및 정당별 득표율 등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으며 특히 자신의 출신지역인 부산의 당선자에 대해선 당선을 표시하는 「무궁화꽃」을 직접 붙여주기도. 민자당측은 이날 개표현황에 대해 당초 예상대로이나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지역에서 예상보다 무소속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민자당과 신민당간의 대결구도로 예측했던 지역이 의외로 민자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대립양상으로 드러났다고 총평. 민자당 선거관계자들은 일부지역에서 개표가 20% 이상 진행되면서 민자당 후보가 1천여 표 이상 앞서나가는 등 야권이나 무소속 후보들의 추적을 따돌리기 시작하자 『그러면 그렇지,결국 정당대결의 양상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김 총장은 『오늘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1천명을 전국에 걸쳐 무작위로 추출,여론조사한 결과 민자당이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무소속의 득표율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것을 보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 ▷신민당◁ 김대중 총재와 김봉호 사무총장 등 신민당 주요당직자들은 이날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면서 집계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 주요당직자들은 부재자투표를 중심으로 한 초반 개표상황에서 한때 무소속 등을 포함한 야권 후보가 우세한 양상을 보이자 『정계의 대지각변동을 예고한다』 『3당통합에 대해 국민적 심판이 내려졌다』는 등 흥분하기도 했으나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민자 우세로 반전되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연. 김 총재의 측근들은 『당초 우려한 대로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야당에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됐다』면서 『투표율이 낮은 데다 무소속이 예상밖으로 상당수 진출한 것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반영하는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 신민당측은 그러나 신민당 후보들이 광주·전남북 지역을 석권해 호남이 여전히 신민당의 아성임을 재확인한 데다 서울 외에도 수도권 일원과 충남 등 중부권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데 대해 다소 안도하는 표정. 김대중 총재는 하오 10시쯤 당사로 나와 기자들에게 개표상황에 대한 소회를 피력한 뒤 상황실로 직행,김 사무총장 등 실무진 등과 함께 TV로 개표상황을 시청. 김 총재는 이번 선거의 특징의 하나로 민자당 우세 예상지역에 무소속이 상당수 진출한 점을 들면서 『민자당 정치에 대한 반성과 결단을 요구한다』고 민자당측에 화살을 겨눴으나 『다만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 증대로 민자당에 대한 불만이 증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표가 야당으로 오지 않고 무소속으로 갔다』고 말해 3당통합 이후 줄기찬 대민자 공세에도 불구하고 반사적 지지가 신민당 쪽으로 기울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 김 총재는 특히 호남과 경기지역들의 득표상황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영남지역 등에서는 우리의 당선보다 후보들이 어느 정도 득표율을 올리느냐에도 신경을 썼고 예상외로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고 말해 기초선거 때보다 득표율이 올라간 것으로 애써 자위. 한편 김 총재는 무소속이 상당수 진출한 것과 관련,『우리 정치권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민자·신민 양당구도 정착을 희망했던 당초 구상이 빗나간 데 대해 적잖게 곤혹스런 표정. ▷민주당◁ ○…민주당은 개표 초반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민주당후보들의 선전소식이 들려오자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자축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날 밤 11시가 넘어서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밀리자 크게 실망하는 모습. 이기택 총재,이부영 부총재 등 당지도부는 특히 개표 초반에 부산에서 민주당이 민자당을 리드하자 『부산시의회 의장을 누구로 하느냐』며 농담까지 건넸으나 점차 민자당이 우세해지자 침통한 분위기 속에 TV에서 중계되는 개표상황만 말없이 주시. 자정이 넘어서면서 마지막 기대까지 무너지는 형세가 보이자 상황실에 철야하던 20여 명의 당직자들은 『민주당의 앞날이 어두워지는 게 아니냐』며 걱정 일색. 민주당 지도부는 무소속 후보의 선전에 대해서는 『민자당의 몫을 갉아먹은 것』으로 평가했으나 수도권에서 신민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리드하자 『지역적 특성이 또 드러났다』며 비아냥. 또 민주당은 영남지역에서 대부분 2위를 차지하자 『득표율은 높은데 당선자는 적게 나오는 구통일민주당처럼 되었다』며 안타까운 표정. 한편 민주당은 21일 상오 이 총재를 비롯한 전당직자들이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선거 이후」를 모색할 예정. ▷중앙선관위◁ 투표가 모두 끝난 뒤 이날 하오 9시30분쯤 경기도 가평군 제1선거구에서 개표결과 제1보를 보고받은 것을 시작으로 전국 2백98개 개표구에서 수시로 개표상황 보고를 받으며 21일 새벽까지 개표관리를 위해 철야작업. 선관위는 특히 전국 개표구에서 매 1시간마다 개표 진행상황을 보고받는 외에 전국 15개 시도선관위와 중앙선관위 투개표특별상황실(실장 홍성은 선거국장)간 전용 직통전화를 통해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차질없는 개표작업을 독려. 선관위는 투개표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돌발사태에 대비,내무부 치안본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투표구별 2명씩 2만9천5백60명의 경찰을 배치했으며 각 개표소에는 1백여 명씩의 경비경찰을 배치했다고 한 관계자가 설명. 선관위측은 이날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 3·26기초의회선거 투표율과 시간대별로 비교하면서 당초 비공식으로 예상했던 70%보다 투표율이 낮게 나올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58.8%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 이 관계자는 또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 투표율은 3.26기초선거 때보다 훨씬 높아졌고 전남북·경북·강원 등은 오히려 하락한 양상을 보인 데 대해 『정당공천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
  • 군 의회 낙선자,도 의원에 재기당선/「광역」일꾼 뽑던 날 이모저모

    ◎옥중출마 무소속 후보자 예상깨고 낙승/“의장감”등 거물들,의외의 낙선에 탄식도/술취한 채 개표장에 들른 무소속 후보 쫓겨나 ○…경북 영천군 제1선거구에서 5천39표를 얻어 당선된 최태덕씨(60·무소속·금호시장번영회 회장)는 지난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 출마했다 탈락됐던 인물로 이번 경북도내 광역의회 의원선거에서 최대의 이변. 최씨는 이번 선거에서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총 투표자 1만3천1백61명 중 38.3%인 5천39표를 얻어 차점자보다 7백97표를 더 얻어 1등을 차지. 최씨는 지난번 기초의회의원선거 때는 영천군 금호읍에서 출마,투표자의 17.5%인 1천2백21표를 얻어 후보 3명중 3위를 차지. ○“여당의 독주 막겠다” ○…대전지역에서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유성구 2선거구에서는 신민당 송석찬 후보(39)가 예상을 깨고 전 대전시장을 지낸 민자당 이봉학 후보(53)를 시종일관 압도하면서 1천여 표차로 눌러 이변. 송 후보는 지난 16일 유성국교에서 열린 2차유세를 계기로 초반열세를 극복,이 후보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해 개표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던 것. 막판 뒤집기에 성공,시의회의장을 노리던 이 후보를 물리친 송 후보는 『앞으로 지방의회에서 여당의 독주를 견제,민주시정의 바탕을 마련하겠다』고 기염. ○…인기가수 이선희(27)가 민자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서울 마포 제3선거구는 개표 초반부터 이 후보와 신민당 이남범 후보(42)가 각축을 벌여 양측 참관인과 관람객들의 관심이 고조. 하오 9시부터 실시된 부자재투표 개표결과 이선희 후보가 2백91표를 얻어 신민당 이남범 후보(2백31표),민주당 박일석 후보(1백26표)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서자 이선희 부보측 참관인들은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 이날 선관위측은 각 후보별 개표참관인을 2명씩으로 엄격히 제한해 일부 참관인들은 핸드폰과 무전기를 이용,개표소인 서울여고 강당 밖에 있는 운동원들과 선거사무실 등에 개표상황을 그때그때 전달하느라 부산한 모습. ○“남편의 한 씻어줬다” ○…충남도내 55개 선거구 중 이날 하오 10시쯤 제일 먼저 당락이 판가름난 보령군 2선거구에서는 공교롭게도 옥중출마한 무소속 오찬규 후보(42)가 당초 예상을 깨고 낙승을 거둬 개표초반에 화제거리로 등장. 더욱이 오 후보의 당선은 도의회 의장을 노리던 도내 제1의 재력가인 민자당 신홍식 후보(61)를 일찌감치 압도적인 표차로 눌러 관심이 집중. 당선이 확정되자 지난 14일 2차유세 때 소복차림으로 지지를 호소했던 오씨의 부인 김화자씨(39)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전선거운동혐의로 지난달 25일 억울하게 구속된 남편의 한을 유권자들이 말끔히 씻어줬다』며 울먹이기도. ○…서울 중구청 강당 7층에 마련된 중구 선거구 개표소에서는 부재자 투표용지가 개표되고 있던 하오 9시30분쯤 무소속 전상기 후보(49)가 술에 취한 채 후보자 출입이 금지된 개표장 안에 들어와 개표참관인들과 악수를 나누다 선관위측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기도. 선관위측은 전 후보가 개표장 안에 들어온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보도진의 지적을 받고서야 『후보자는 개표장 안에 들어올 수 없다』며 밖으로 내보냈는데 이에 앞서 전 후보는 선관위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를 하기도 해선관위원들의 선거법 무지를 노출. ○…동작구청 5층 강당에 마련된 동작갑구 개표소에서는 하오 11시쯤 분류조에서 분류가 되지 않은 표 50여 장이 심사조로 넘어온 것을 신민당 참관인들이 발견해 이른바 「샌드위치」표라고 개표중단을 요구해 10여 분간 개표가 안 되는 소동을 빚기도. 확인 결과 이 표묶음은 분류조에서 후보별로 분류되지 않은 채 심사조로 넘어온 것을 신민당측 참관인들이 신민당 민상금 후보표 위에 민중당 김성식 후보표 1장이 얹혀진 「샌드위치」부정표로 착각,중단을 요청했던 것. ○종이비행기까지 동원 ○…8명의 후보가 나서 서울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송파구 제7선거구 개표소인 배명고등학교 체육관2층 관람인석에는 각 후보의 관람인들이 무선전화기·무전기는 물론 소형TV·라디오까지 들고 나와 지지후보들의 득표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특히 개표장접근이 가능한 각 후보들의 선거참관인들은 개표장 곳곳을 돌며 지지후보들의 득표수를 일일이 점검하고 2층의 관람인들에게 손짓·발짓으로 신호를보내는가 하면 종이비행기까지 동원,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이날 하오 10시쯤 서울 관악갑 개표소가 마련된 관악구청 강당에서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구청1층 종합상황실에 설치된 화재경보기가 갑자기 울려 선관위 및 경찰소방관계자들이 개표소 및 상황실 등으로 달려가는 등 한때 소동. 벨이 울리자 대기하고 있던 소방요원 등이 곧바로 4층 개표소로 뛰어올라가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건물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지며 화재발생 여부를 살폈으나 결국 경보기가 잘못 작동돼 울린 것으로 판명나자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서울 도봉갑 개표소가 마련된 도봉구 쌍문2동 정의여고 강당에서는 이날 하오 10시쯤 부재자 투표함 개표 도중 민주당측 참관인들과 개표종사원들 사이에 시비가 벌어져 개표업무가 10여 분 간 중단되는 등 초반부터 신경전. 도봉구 의회 박상욱 의원(17) 등 민주당측 참관인들이 개표원들에게 『유·무효표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자 개표원들이 『지나친 간섭을 삼가 달라』고 맞받아 잠시 언쟁을 하는 바람에 개표작업이 한때 중단된 것. 개표 초반부터 말다툼으로 개표장 분위기가 경색된 탓인지 개표가 재개된 뒤에도 대부분의 후보자들과 참관인들은 투표함이 개봉돼 개표가 되는 과정을 시종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보는 모습. ○…하오 7시45분부터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고등학교체육관에서 실시된 전주시 완산구 개표장에서는 2중봉투로 봉합돼 있어야 할 부재자투표지 70여 장이 홑봉투로 봉합된 채 발견돼 선관위측이 이의 처리문제를 놓고 한때 고심.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홑봉투로 된 부재자 투표용지가 대량으로 발견돼 하오 8시부터 개표를 전면 중단하고 선관위 관계자들이 1시간 30여 분 동안 논란을 벌인 끝에 모두 무효처리키로 확정하고 하오 9시30분부터 개표를 속개. 한편 전북도내 52개 선거구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신민당 후보들이 초반부터 단연 선두에 나서 황색바람에 이은 연두색바람의 위력(?)을 예고하기도. ○무소속 후보 옥중당선 ○…강원도 양양 제1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됐던 안석현 후보가 26일0시10분쯤 투표자 1만1천4백73표 중 6천5백92표를 얻어 옥중 당선. 안 후보는 지난 11일 광역의회 의원선거와 관련,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지방의회 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됐으나 민자당 박융길 후보를 1천38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 ○…서울시 공무원들은 21일 상오 1시까지의 개표결과 서울시 출신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자 『이들이 시행정에 밝아 앞으로 시정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 특히 부의장 후보로 꼽히는 전부시장 김찬회씨(종로2),전상수도사업 본부장 김인동씨(영등포4)를 비롯,전 은평구청장 이영화씨(은평3),전 내무국장 국응호씨(강남4) 등이 의회에 진출해 앞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 그러나 시고위간부들은 이들이 시의 업무를 구석구석까지 파악하고 있어 호랑이 시어머니가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을 하기도. ○…이날 하오 7시30분쯤 서울 용산구 개표소가 마련된 용산구 청파동 신광여고 강당에 용산 2선거구 원효로2동 투표함 1개가 뒤늦게 운반돼 선관위관계자,여야참관인들 사이에서 선거부정이 아니냐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경위를 조사한 결과 하오 7시쯤 5개의 투표함과 함께 버스에 실려온 이 투표함은 여야참관인들의 실수로 되돌아갔다가 빠뜨려 뒤늦게 버스운전사가 이를 발견,다시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선관위원들은 여야참관인들이 지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자 이 투표함을 나중에 개표하기로 하고 개표작업이 진행됐다. ○유권자에 카네이션 전달 ○…서울 노원구 제5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노양우 후보(45)는 이날 선거가 끝난 뒤 하오 6시쯤부터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카네이션을 한송이씩 전달. 서울 서일전문대 가구디자인학과 교수이기도 한 노 후보는 『선거결과와는 관계없이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여러모로 도와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었다』면서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던 30여 명의 학생들을 동원,노원구 상계3·4동과 중계1동 주민들에게 5천송이의 카네이션을 나누어 주며 「선거」를 마무리. ○…충북 영동군 양강면 괴목리 주민 1백25명은 이 마을 김완중씨(50)의 딸 담미양(20)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둘러 투표를 마친 뒤 예식장으로 출발. 주민들은 상오 11시 영동읍내 예식장에서 열리는 김씨의 결혼식에 참석키로 하고 상오 8시부터 30여 분 동안 양각국교에 나가 전원이 투표. ○김만철씨도 주권 행사 ○…지난 87년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가족과 함께 귀순했던 김만철씨(51·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394의4)가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에 이어 20일 상오 11시쯤 남해군 제3선거구인 미조면 송정국교 노교분교 제2투표구에서 투표. 김씨는 이날 자기를 알아보고 말을 건네는 주민 30여 명에게 『북한에서는 이같은 선거는 상상도 못한다』며 『참다운 일꾼이 선출되어 남해발전에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김씨는 지난해 5월 이 지역에서 축양장 건축 등 수산업을 하기 위해 남해에 내려와 거주하고 있다. ○…전북 정읍군 정우면 화천리 덕성마을 김환섭씨(72)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전대풍씨(108)를 손수레에 태우고 집에서 2㎞ 떨어진 정우면 제4투표소인 회령국교에서 투표. 이 할머니는 도내에서 최고령으로 주권을 행사한 셈. ○양복입고 선거업무 감독 ○…충남 연기군 제2선거구 제5투표구(금오중학교) 위원장 신복균씨(63)는 지난 19일 모친상을 당한 맏상주임에도 불구하고 20일 상오 6시 상복차림으로 투표장에 나와 위원장직무를 성실히 수행. 신 위원장은 투표가 원활히 진행되자 상오 8시30분쯤 투표구 부위원장 이봉재씨(60)에게 위원장임무를 대행시키고 귀가해 이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풀뿌리민주주의가 정착되어가고 있다』면서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음식점 안에 기표소 마련 ○…서울 도봉구 제3선거구에서는 투표소가 갈비집안에 마련돼 이채. 이날 번1동 제4투표소로 사용된 도봉구 번1동 448 「태릉솔밭갈비집」은 전체 80여 평 가운데 약 15평 정도를 투표소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손님을 받았으며 투표하러온 유권자들이 『이왕 온김에 식사까지 해야겠다』고 해 이 음식점은 때아닌 손님들로 주문이 쇄도.
  • 제주 3/3당후보·무소속 3명 “치열한 접전”(격전지대)

    “1만표면 당선권”… 부동표 막바지 공략/대전중6/“신정치 1번지” 민자 공천·낙천자 각축/울산4 ▷대전 중구 6선거구◁ 여야 및 무소속 등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열전을 벌이고 있는 이곳은 총유권자 3만4천여 명 중 당선가능권을 1만표 정도로 보고 각 후보들은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기존조직을 앞세워 초반 우세를 보였던 민자당 이은규 후보를 선거 중반에 접어들면서 무수속 강석만 후보가 맹추격,추월경쟁을 벌이고 있어 선거분위기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야권 유일후보라는 점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는 민주당 송진호 후보와 무소속 송재호 후보도 만만치 않은 세로 득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혼전을 이루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권을 따내 선거에 임했던 민자당 이 후보는 오랫동안 건축설계사로 일했던 경력과 평통 위원이라는 직함을 내세워 선거 초반 활발한 표다지기 작업에 나섰으나 유세 당일 선심관광문제가 예기치 못한 악재로 등장,부동표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무소속 강 후보는 「정치공해추방」이란 슬로건 아래 충남지구 JC 회장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막판뒤집기를 시도하며 한판승부에 임하고 있다. 「선명한 야당후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마한 민주당 송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임을 강조,40∼50대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 ▷울산 4선거구◁ 선거 때마다 야당 득세지역으로 알려진 이 선거구에는 민자당 후보와 4명의 무소속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열전지대. 민자당의 최현규 후보(55)와 민자당 공천에서 밀려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민규 후보(58),참신한 선거풍토를 조성해 울산 정치의 새 바람을 일으키자는 이동훈 후보(34),전교조 대표로 나온 정찬모(39),여권 신장을 선언한 송순동 후보(51·여) 등이 출마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 남구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이 선거구(신정 1·2동,무거동,옥동)는 비교적 경제생활이 안정된 데다 대학가와 기업체 사택이 밀집,유권자의 선거의식이 높은 곳이라서 그 어느 지역보다도 인물본위의 선택이예상되고 있다. 중반전까지의 상황은 민자당 심완구 의원의 사촌매형인 최 후보와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세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자당의 최 후보는 현재 석강건설 대표이사로 동아대학을 졸업,90년대 한국일보 중앙일보 울산 주재기자를 지낸 언론인 출신. 무소속의 이민규 후보는 청소년 선도를 위한 직업학교인 울산 BBS 직업학교를 설립,23년간 운영해오면서 2천여 명의 제자를 키웠고 울산시정자문위원장직을 13년이나 지내 시정에 밝은 편이다. 이동훈 후보는 울산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명문고인 학성중·고 동문 등을 바탕으로 「돈 안 쓰는 선거,참신한 선거」를 외치며 젊은층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 3선거구◁ 1만9천여 명의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민자·신민·민주당 등 3개 정당공천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 3명 등 6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 선거구(삼도 1·2동)는 선거가 종반전을 치닫고 있는 현재 한치 앞의 우열도 가늠할 수 없는 제주도내 최대 격전지. 평통제주시협의회장과 바르게 살기운동도협의회장인 민자당의 장응모 후보(53)는 당 공조직과 장씨 문중을 주축으로 한 사조직을 풀가동,유권자의 70%에 해당하는 서부지역 출신 유권자 공략에 열중하고 있으며,민주연합청년동지회 도지부장 출신인 신민당의 김성배 후보(46)는 지난 9일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지구당단합대회의 여세를 몰아 「녹색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한판승부에 공·사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내 유일의 민주당 후보이기도 한 신상민 후보(35)는 제주지역상우회 1∼3대 회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도시영세민과 근로자 복지향상을 캐치플레이즈로 내걸어 서민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고 무소속의 김창구 후보(45·건설업)는 오현고 동문과 김해김씨 문중표를 재력과 접목시켜 민자후보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무소속의 이지형 후보(34)는 제주대 총학생회장 모임인 「용암회」를 중심으로 20∼30대 표밭을 공략중인데 제일고 동문회와 전주 이씨 문중표에도 기대를걸고 있다. 6명의 후보자들 중 막차로 등록한 무소속의 장수항 후보(46·한국공해신문 제주지사장)는 예비군 중대장 출신답게 지역예비군들에 대한 복지증진을 강조하면서 부동표 흡수에 진력하고 있다.
  • “특정후보 반대운동 선거법위반… 고발”

    중앙선관위는 과열·타락조짐을 보이고 있는 광역의회선거의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하기 위해 10일 중앙선관위 간부 10여 명으로 「불법선거운동 단속독려반」을 구성,전국 각 시·도로 파견할 방침이다. 중앙선관위는 이와 함께 불법·탈법 선거운동의 혐의가 있는 10여 건을 적발,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또 최근 일부 산별노조 및 재야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민자당 후보 찍지 말기 운동」이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운동으로 명백히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보고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이미 조합원들에게 「민자당 후보를 찍지 말고 야권 단일후보를 찍으라」는 광역선거 활동지침을 시달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등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수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선 선관위는 선거유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자체직원 8백70명과 위촉파견 직원 3천3백여 명 등 단속 반원 4천여 명을 연설회장과 주변에 집중 투입,▲질서문란행위 ▲흑색선전·허위사실 유포·인신공격 ▲연설회를 전후한 금품 및 향응제공행위 등을 단속,적발에 나섰다. 특히 민자당은 이날 과열·타락조짐을 보이고 있는 선거분위기의 진정과 중앙당의 선거개입 자제 등을 위해 여야중진회담이나 사무총장회담을 갖자고 야권에 제의,중진회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시도의회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함에 따라 선거 양상이 다소 과열·혼탁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당원단합대회를 중단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경북지역 지원유세중 이날 대구 금오호텔에서 가진 기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10일부터 시작되는 최고위원 등 당수뇌부의 지방순회 유세도 선거과열을 부추길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그 규모와 횟수를 축소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소속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설과 관련,『당공천에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중 공천에 탈락하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던 사람에 한해 서약내용을 준수토록 종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 “정책제시”­“바람몰이”…여야 총력전/광역선거표밭갈이 전략을 보면

    ◎민생대책 부각… 정당대결은 지양/민자/장외집회 강행,대정부 정치공세/야권 광역의회선거가 1일 공고됨으로써 여야 각 정당의 D­20일 득표작전이 시작됐다. 여야는 공천후유증으로 진통을 겪으면서도 이날 중앙당차원의 옥내외 집회를 계속했으며 첫날 후보등록을 마친 입후보자들은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여야는 특히 이번 광역선거의 승부처를 수도권으로 정하고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의 지지기반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선거공고와 동시에 중앙당과 각 시·도지부 및 지구당에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켜 24시간 가동시키는 등 광역의회 필승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 이날 김영삼 대표와 김윤환 총장은 경기 광명에서 모내기행사를 지원했으며 김종필 최고위원은 충남 부여에서 문화예술인과 JC 회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갖는 등 우선 농촌지역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모내기행사에서 『광역선거는 본격적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역사적 계기로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은 물가·치안·교통등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농민들에게 강조해 민자당이 이번 선거를 「지역선거」 「정책선거」로 치를 방침임을 천명. 김 최고위원은 지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역선거에서 민자당이 나름대로 상당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해 민자당의 승리를 자신. 김 최고위원은 민자당 승리 예상의 이유로 『민자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밉지만 다른 데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좋아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60% 중 굳이 한 정당을 고르라면 민자당을 택하겠다는 사람들이 26%였다』고 소개하면서 신민당 등 야당이 정권대체정당이 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 민자당은 19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을 최대한 확보토록 자당 공천자가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후보접수를 마치도록 독려했는데 90% 이상이 등록한 것으로 중앙당은 집계. 민자당은 선거운동기간을 3단계로 분류,▲선거 초반에 여성 무소속 후보난립 방지 등 여권 지지표 다지기 ▲중반에는 청년·여성층 집중공략 ▲종반에는 부동표 흡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 특히 선거운동 중반 3최고위원이 영남(김 대표) 중부(김 최고위원) 호남(박태준 최고위원) 등으로 나눠 도청소재지급을 집중 순방,옥내집회를 가짐으로써 야권의 대도시에서의 「바람몰이」를 차단한다는 계획. 민자당은 또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 공략을 위해 해당 지구당 위원장뿐 아니라 전국구 의원 및 장·차관을 지낸 정책평가위원을 총투입,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득표로 연결시킬 예정. 민자당은 이와 함께 주초 김윤환 총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명선거의지와 인물선거 정책선거의 필요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초반 우세 분위기를 잡아 서울 과반수 등 전국적으로 60%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 민자당은 이번 선거전이 극한적 정당대결로 치닫는 것을 지양키 위해 야권의 불법 장외집회 중지를 촉구하면서 야당측이 내건 「6공 중간평가」 「내각제 음모」 등 정치공세에 대한 정면 맞대응은 않는다는 방침. ○…신민당은 이날 부산에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고 공안통치 배격,내각책임제 반대,환경오염 문제 등을 내세워 대여 공세를 가하면서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자들을 원격지원. 신민당측은 장외집회에 대한 선거법 위반 시비가 일고 있는 데다 중앙선관위의 「위법」 경고를 의식한 듯 전날 서울 여의도 집회 때와는 달리 직접적인 당지지 호소대신 여권의 실정을 규탄하는 형식을 빌려 간접 선전지원전술을 구사. 김대중 총재는 이날 하오 구 부산상고 교정에서 열린 군중집회에서 『내각책임제 개헌을 사명으로 인식,공안통치에 나섰던 노재봉씨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것은 내각제개헌에 뼈아픈 일격을 받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안통치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정원식 총리서리 등 현정권내의 공안세력 모두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 김 총재는 또 부산지역이 「취약지구」임을 의식,『평민당과 신민주연합의 통합으로 탄생된 신민당은 광역선거 공천과정에서 증명됐듯 이제는 지역당이 아니다』고 애써 강조하고 『우리는 선거결과를 통해 전국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는 것을 확인시키겠다』고 언급. 김 총재는 그러나 탈당사태 등 이번 광역선거 공천작업의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것과 관련,『일개 광역의회선거구의 후보자 공천에 대해 합의가 잘 안 됐다고 해서 당을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과거 평민당 공천을 받고 평민당을 지지하는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해 입당한만큼 유권자와 당의 동의없이 탈당할 권한은 없다』는 등 진화에 안간힘. 김 총재는 『공천과정에서 최대의 공정성을 기했으며 우리 당으로서는 공천과 관련된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확언한다』면서 『탈당계는 전원 반려될 것이며 그들이 다시 당으로 복귀해 협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해 이들의 복귀에 한가닥 희망을 거는 듯 했으나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이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안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 이날 행사장에는 「공안 통치종식」 등 갖가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애드벌룬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노력했으나 비가 내리는 데다 공천잡음으로 당내가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 듯 참석군중은 수천여 명에 불과해 전날 여의도 집회 때보다도 열기가 가라앉은 분위기.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기택 총재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남동구 및 북갑지구당 창당대회를 옥외집회로 개최,실질적인 선거유세전을 시작. 이 총재는 이날 창당대회에서 3당통합의 부당성과 여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주장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 여 낙관불허… 야선 연합공천 작전(6·20광역선거 풍향:3)

    ◎경기·강원/여/가시적 업적·공약 홍보에 열 올려/야/6도시 후보단일화로 민자 공세 이번 광역선거에서 경기도와 강원지역만큼 서로 판이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곳도 드물다. 경기도내 도시지역은 여야의 심한 격돌이 예상되는 반면 농촌지역은 여세가 우세하고 강원도는 도시·농촌 할 것 없이 여당이 절대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6대 도시인 수원·성남·안양 등지와 인천은 야권이 민자당 후보에 맞서 연합공천 형식으로 후보를 단일화,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될 조짐이다. 그렇지만 경기도내 농촌지역과 강원도의 대부분 지역은 전통적으로 여권 절대우세 지역이기 때문에 여야 후보간의 별다른 과열양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들 지역에서는 민자당 후보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친여성향의 후보와 민자당 후보가 같은 성향의 표를 놓고 이전투구식의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선거과열로 인한 타락선거 조짐도 없지 않다. 민자당은 이들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공명선거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번 선거에서도 깨끗한 선거운동을 통해 깨끗한 한표를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민자당의 이 같은 전략은 기초의회선거에서 「공명선거」의 효험을 톡톡히 본 데다 이번 광역선거가 비록 시·도의원을 뽑는 선거이지만 어차피 지역선거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조직과 자금 면에서 민자당에 비해 현저히 열세인 만큼 야권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야권특유의 바람몰이 작전으로 이번 선거에 임한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경기도는 성남·광명·안산·부천 등지를 제외하곤 민자당이 절대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선거에서 85%의 당선율(친여 무소속 포함)을 기록한 민자당 도지부는 이번에도 도전체적으로 자당후보가 60% 정도 당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민자당 도지부는 도민은행 설립,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망 확충 등 다섯 가지를 도차원의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각 지구당마다 지금까지 주민들이 제시했던민원해결 사항을 종합 정리하여 널리 알리는 등 가시적인 업적을 앞세워 이번 선거의 득표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신민당은 성남·안산 등 일부도시 지역을 빼고는 대부분 절대취약지역이라 적극적인 공약사항 개발 등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수 있는 업적을 찾지 못하는 딱한 실정이며 민주당도 지구당 창당작업마저 제대로 안 돼 있어 사정은 더 심각하다는 게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신민·민주 양당은 각자 후보를 난립시키는 대신에 재야세력과 연계,도내,6대 도시를 중심으로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에 야권단일 후보를 내세워 대대적인 반민자 공세를 벌인다는 전략이다. 민자당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성남·광명·안산·안양·부천 등 5개 도시를 서울시와 함께 수도권대책 특별지역으로 선정,중앙당 차원의 조직 및 자금지원에 상당한 배려를 해줄 계획이다. 경기지역의 후보중에서는 유석보 전 수원시장(수원·민자당),정한주 전 노동부 장관(안산·민자당) 등이 돋보이며 이들은 공히 유력한 도의회의장감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도 야권이 후보를 단일화한 데다 예상보다 빨리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펴고 있어 민자당과 야권 쌍방이 팽팽한 신경전 속에 벌써부터 상대측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이 같은 외환에다 내우라 볼 수 있는 친여 무소속 인사들의 출마(현재 확정된 곳은 5∼6개 지역)로 상당한 선거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인천 중·동지역(위원장 서정화)에서는 당측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현직 수협조합장인 장 모씨가 출마를 확정지었고 북구갑의 경우는 지구당위원장의 후보추천에 반발한 세력들이 전체 4개 선거구에 모두 무소속 후보자를 냄으로써 여권성향 유효표가 분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야권 단일후보자 가운데는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들이 다수 포진,인물 면에서 오히려 민자당 후보를 앞지르는 곳이 적지 않다는 객관적인 평가이고 보면 민자당의 심각한 고민을 읽을 수 있다. 강원도는 인물·조직 면에서 민자당 후보들이 야권후보들을 월등히 앞서 이번 선거에서도 최소한80% 정도의 당선율을 나타낼 것으로 이곳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신민당은 이 때문에 김대중 총재의 지시로 현직 지구당위원장들의 광역선거 출마를 종용하고 있지만 이들이 나와도 득표에는 그다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천과 경기도내 일부 도시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기·강원지역은 이번 선거에서도 민자당이 야당을 앞지를 것으로 보이나 압승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 「공천 뒤탈」… 여·야에 “탈당 회오리”/각당,파동 최소화에 고심

    ◎“거액 헌금” 잇단 잡음… 계파 갈등 조짐/지도부 전횡에 반기,당운영 난기류/신민/탈락자들 “무소속 출마” 무마에 부심/민자 신민당의 현역의원 3명이 광역선거 후보공천에 불만을 품고 잇달아 탈당,공천후유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 탈당의원들은 공천과정에서 당지도부의 금품수수 가능성까지 지적하면서 김대중 총재 중심의 독선적인 당운영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그 동안 일사분란했던 신민당의 체제를 뒤흔들어 계파간 갈등조짐까지 보이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민자당은 중앙당의 「낙하산식 공천」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천탈락인사들이 이번 후보공천에 반발,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진화에 고심하고 있다. 여야가 이처럼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금품수수 추문」에 대한 수사에 나서 광역선거는 초반부터 극심한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이다. ○…지난달 29일 이철용 의원,30일 김길곤 의원 등이 탈당할 때까지만 해도 이번 공천후유증을 「일과성」으로 가볍게 치부했던 신민당은 31일 이해찬 의원마저 탈당을 감행하자 낭패한 기색이 완연. 전날 김대중 총재가 김봉호 사무총장과 함께 이 의원을 만나 직접 「선무」작업에 나섰던 점을 지적하면서 이 의원의 잔류가능성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주류측 인사들은 이날 하오 이 의원이 탈당성명을 발표하자 이 의원이 문제를 삼고 있는 이재진씨(관악을 공천신청자)에 대한 이 의원의 추천서를 공개하는 등 즉각 맞대응. 주류측 인사들은 『탈당을 하더라도 광역선거를 끝내놓고 해야지』(박상천 대변인) 『오늘날 이해찬이가 어떻게 해서 컸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한 총재 측근)는 반응과 『차제에 당을 체질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등 상반되는 주장들이 제기. 특히 이번 광역의회선거 공천과정에서 일부 총재 측근 의원들의 「전횡」과 거액의 공천헌금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자 당내 일각에서는 여야 정치권 전반에 걸쳐 사정 회오리가 밀어닥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김대중 총재는 탈당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공천과정에서 금품수수설 등을 제기하고있는 점을 의식,이날 상오 63빌딩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서 『천지신명께 맹세컨대 금력에 공천이 좌우된 적 없다』면서 『이번 공천과정에서 우리 공천위원들도 인간이기에 기술적인 잘못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공정한 심사를 하는데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결백」을 강조. 한편 신민당측은 지난달 29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대전으로 내려간 이철용 의원에게도 한광옥 전 비서실장 및 이문영 고대 교수 등을 통해 「설득」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은 듯 일부 측근들은 이 의원 지역구(도봉을)의 새 조직책 후보자로 홍 모 변호사와 사업가 김 모씨 등을 거론. ○…이해찬 의원은 이날 탈당성명에서 『신민당은 광역의회 후보선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사태를 통해 민주적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고 밝혔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현재로선 신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망과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없어 탈당한다』고 부연설명. 이 의원은 신민당의 불합리성에대해 『당의 의사결정과 운영과정에 있어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를 존중해주는 풍토가 아쉬웠다』면서 『총재가 아랫사람에 위임할 사안에 대해서도 너무 많이 간여한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이는 물론 특정인이 아닌 공동의 책임으로 여긴다』고 조심스럽게 언급. 이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현재 어느 정당도 국민의 신망을 받고 있지는 못한만큼 무소속으로 남아 남은 임기 동안 의원직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신민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여운. ○…이해찬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가장 주목되는 것은 서울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통합서명파」의 동향. 그러나 조윤형·정대철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통합서명파」들은 이철용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 후 가진 별도모임에서 『일단 광역의회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돌출적인 행동을 자제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추가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 그러나 조 국회부의장은 얼마 전 김대중 총재와 단독면담을 갖고 광역의회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선거 이후 집단행동의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선거결과에 따라 신민당은 또 한차례의 야권통합의 회오리에 휘말릴 전망. 이 의원은 야권통합과 관련해 『기존의 정당을 합치는 것보다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고 민주적 운영이 보장되는 당이 있다면 언제나 참여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신민당내의 「통합서명파」와 민주당의 소장그룹 및 민자당의 민주계 소장그룹을 합친 또 하나의 신당 창당이 모색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 상황. ○…민자당도 신민당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공천후유증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 공천과정에서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이 별로 없어 중앙당과 지구당위원장간의 마찰은 눈에 띄지 않으나 지구당 차원에서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 불사를 외치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느라 부심. 특히 3당통합 때문에 이질적 인사들이 섞여 있는 데다 지역 유력인사들이 대부분 민정계 출신인 탓에 이들이 대거 공천돼 이에 반발한민주계 인사들의 탈당사태가 많은 상황. 공천후유증이 가장 심각한 곳은 여권의 아성인 대구·경북과 부산 등이며 전국적으로 1백여 명이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중앙당측은 집계. 또 일부 전직 지구당위원장들이 독자후보를 무소속으로 출마시킨다는 얘기도 나돌아 당지도부가 긴장. 그러나 당지도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신민당측의 구설수처럼 일부 지구당위원장이 공천과 관련하여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현재 공천후보자 6명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거두어 결국 탈당까지 한 유기준 의원(하남·광주) 이외에는 금품수수 사실이 더 드러난 것은 없으나 몇몇 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빌미로 돈을 거두었다는 식의 소문은 나돌고 있는 상태. 민자당 주변에서는 유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놓고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으며 유 의원을 구속할 경우 야당측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민자당 고위당국자들은 공천관련 금품수수에 대한 관계당국의 전면수사가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여권이 광역선거전이 본격 시작된 시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 민자당 당직자들은 특히 신민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사태가 새로운 야당통합 움직임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광역선거 후 이와 관련한 모종의 사태진전이 있으리라 보고 그에 대비한 대책도 내부적으로 강구중인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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