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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공천 갈등 숨고르기?

    일촉즉발 양상으로 치닫던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숨고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15일 총선기획단(단장 이방호 사무총장)이 공천에 여론조사 등 과학적 방법을 일부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비선(秘線) 공천설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공정한 공천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양측간 불신의 골이 워낙 깊다는 점에서 언제든 갈등이 재연할 잠재성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 등 과학적 방법 반영 정종복 사무부총장은 이날 첫 번째 총선기획단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전국의 모든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협위원장의 인지도, 호감도, 업무수행능력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조사기관은 여의도연구소와 매출액 기준 10위권 이내인 외부 여론조사 기관 등 두 군데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는 이달 말 구성될 예정인 공심위에 기초자료로만 제출하는 것인 만큼 심도있는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공심위에서도 여론조사는 한다.”고 했다. 그는 공천심사위 구성과 관련,“11명으로 하되 밀실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외부인사가 다수가 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했다. ●공심위원장 중립성 싸고 신경전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일부 친(親)박근혜계 의원이 여론조사를 굳이 기획단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는 등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심위원장을 내부 인사로 할지, 외부 인사로 할지를 놓고도 첨예한 신경전이 오갔다고 한다. 한 친박(親朴) 기획위원은 “이명박 당선인쪽으로 모든 인물이 쏠린 지금 외부인사라고 해서 중립적 인사가 얼마나 있겠느냐.”면서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차라리 내부 인사를 공심위원장으로 하는 것이 더 공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이 당선인의 비선 공천설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친박 진영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우리가 주장하던 것에 화답해 준 것으로 진전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당선인과 당 대표가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된다.”면서 “당에서도 그 뜻을 잘 따라 이제 좌우를 보지 말고 본격적이고 공정한 공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이탈땐 한나라 38석 손해” 한편 한나라당이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이탈을 전제로 4월 총선에서 예상 의석을 분석해 본 결과 대구·경북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38석을 손해보는 결과가 나왔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박 전 대표가 총선에 협력할 경우 한나라당은 185석(지역구 158석, 비례대표 27석)을 얻는 반면, 박 전 대표가 이탈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연대할 경우 한나라당은 147석(지역구 129석, 비례대표 18석)을 획득하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경원 대변인은 “확인 결과 당에서 그런 조사를 공식적으로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상연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親李-親朴 ‘생존 싸움’

    4·9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시기와 인선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꾸려진 총선기획단은 14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심위 구성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기획단 출범 때부터 날을 세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은 공심위 구성시기와 인선, 특히 위원장 인선을 놓고 사사건건 맞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획단 출범 단계에서 엿보인 대립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김형오·홍준표 등 위원장 거론공심위원장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당내 인사 중에선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내고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오 의원과 당 혁신위원장과 클린정치위원장 등을 지낸 홍준표 의원 등이 거론된다.외부에서는 17대 총선 공심위원장 유력 후보였던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 대선후보 경선 검증위원장이던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공심위원에 외부인사가 몇 명 포함될지, 계파별 안배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한나라당 당헌·당규는 외부인사와 여성의 비율을 각각 3분의1 이상으로 하도록 규정했다.김문수 경기지사가 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17대 총선 공심위에서는 외부인사 수와 내부인사 수가 각각 7명으로 같았다.●외부인사 비중 과반수 가능성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당내 갈등을 고려하면, 외부인사의 비중이 이번에도 과반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을 치르며 외부인사들도 이 당선인측과 박 전 대표측으로 양분돼 있는 상태다. 양측 모두의 호응을 받을 적임자를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는 얘기다.공심위 출범 시기와 역할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이 당선인측이 주장하는 ‘3월 공천’과 박 전 대표측이 주장하는 ‘2월 공천’ 가운데 어떤 안이 채택될지는 사실상 총선기획단 일정에 달렸다. 박 전 대표측은 총선기획단의 업무를 공심위 출범 준비를 위한 실무작업으로 국한해 1∼2주 안에 활동을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이 당선인측은 여론조사 등 광범위한 업무를 총선기획단이 맡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당선인측과 박 전 대표측이 서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당 지도부는 최대한 당헌·당규 틀 안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천 논의의 중심이 당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정몽준 최고위원 합의추대 시사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당 대표로서 당이 최선을 다해 떳떳이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공천 과정을)지켜보라.”라고 강조했다.그는 박 전 대표측이 제기한 ‘밀실공천’ 주장을 의식한 듯 “밀실에서 해서는 안 된다고 하니까 밀실에서 여론조사를 못하게 하고, 공천을 빨리 하기 위해 공천심사위가 구성되기 전이라도 여의도 연구소에서 지지도 조사를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연구소장인 서병수 의원은 박 전 대표측 인사로 분류되고, 이번 총선기획단에 포함됐다. 강 대표는 또 이재오 의원이 박 전 대표측과의 갈등 때문에 물러나 공석이 된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정몽준 의원의 단독출마에 따른 합의추대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월공천 고수 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 같다. 막판 ‘초치기 공천’이 난무할 수도 있다.4·9총선을 앞두고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가칭 자유신당의 공천 전략을 비교해 봤을 때 예상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공천 갈등을 무릅쓰면서까지 한나라당 지도부가 공천 시기를 3월로 늦추려는 배경에는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이 자리해 있다. 대선 승리에 이어 총선을 통해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하려면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자유신당을 통해 부활, 한나라당 후보와 경쟁구도를 이루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자유신당이 이른바 ‘이삭줍기’를 못 하게 시간적 여유를 빼앗겠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3월공천’이 자유신당 견제용으로 쓰이기보다는 박 전 대표측 견제용으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자유신당은 한나라당의 ‘이삭줍기 억제론’에 짐짓 자존심이 상한 표정을 지었다. 자유신당 관계자는 “우리쪽은 이미 한나라당 공천 결과 분석을 마쳤다.”면서 “공천 탈락이 확실시되는 현역 의원들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가며 합류시킬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유신당은 2월 말에 공천을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신생 정당인 만큼 정치 신인들을 대거 내보내야 할 처지에 최소한 40일 이상의 선거운동 기간을 써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자유신당은 또 공천에서 떨어진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시킨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기존 정치인을 받아들이는 게 식상한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자유신당이 한나라당 공천 일정에 관계없이 2월 공천을 한다면 한나라당의 주장은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아직 창당 작업중인 자유신당이 2월 공천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데, 이를 공언하는 것이 일종의 제스처가 아니냐는 생각에서다. 한나라당은 자유신당이 “시간이 별로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 한나라당 의원들, 특히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집단탈당을 재촉하려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민노당 분당수순 밟나

    민주노동당이 12일 중앙위원회를 소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재논의할 예정이어서 당 진로에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날 중앙위에서 당내 양대 계파인 자주파(NL)와 평등파(PD)간의 갈등을 조정하지 못할 경우 분당 사태로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 등 임시 지도부는 중앙위에서 ▲최고위원회 권한 ▲전략적 공천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해 당 내분을 수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평등파는 각 정파의 비례대표 포기를 비롯, 공천권 등 당 운영에 대한 전권을 심상정 의원에게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친북주의와 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하면서 자주파를 정조준하고 있다. 평등파 소속인 김형탁 전 대변인은 “중앙위에서 당내의 종북(從北)주의와 패권주의 문제를 엄격히 다뤄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진보의 가치 실현을 위한 신당 작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주파 일각에서는 심 의원이 공천권을 요구하면서 분열을 부추기는 당내 강경 평등파의 친북주의 청산 주장에 대해 동조한다며 맞서고 있다. 중앙위조차 양 계파간 합의 도출이 불발될 경우 민노당은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민노당은 자주파의 지원에 힘입어 대선 후보로 선출됐던 권영길 의원이 대선에서 참패하자 평등파가 ‘종북주의’에 대한 정리 등 대선 패배에 대한 철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해 왔다. 이에 심상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 방안을 추진했으나 양 계파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새 총리 누구?…한승수 급부상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이원종 전 충북지사,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도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11일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유력 후보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을 것”이라며 “조만간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 검증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혀 총리 인선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이 당선인측은 그동안 거론됐던 10여명의 총리 후보에 대한 자체 검증작업을 벌여 손 총장과 이 전 지사,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 3명을 유력 후보로 압축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한 특사에 대한 검증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특사의 경우 지금까지는 비중 있게 거론되지 않았지만 최근 유력 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인선을 맡고 있는 쪽에서 한 특사에 대한 경력과 검증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국당에 입당한 전력에 대해서도 ‘당시 표적 공천에 따른 희생양’이라는 쪽으로 정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 상공부장관, 외교부장관, 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경험을 자랑하는 데다 13·15·16대 국회의원을 거쳐 정치력까지 갖췄다. 특히 강원 춘천 출신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손 총장의 기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손 총장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거치면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이 당선자는 당초 손 총장에게 인수위원장을 제안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과 오랫동안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손 총장은 삼성그룹에서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오랜 기간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실물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서울시의 관선시장을 거쳐 민선 충북지사를 두 차례나 역임하면서 뛰어난 행정관리 능력을 보여준 데다 충청권 출신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히고, 이 인수위원장은 업무 능력과 함께 여성이라는 게 매력이다. 이밖에도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총장, 김학준 동아일보사장 등도 인선 대상에서 아직 배제된 상태는 아니어서 막바지에 다다른 총리 인선 작업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朴 “밀실공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朴 “밀실공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전쟁’에 돌입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측근 의원 32명과 만찬회동을 갖고 “공천하는 데 있어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40% 물갈이’논란과 관련,‘친이명박계’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 없는 언급으로 해석됐다.“전략적으로 공천을 최대한 늦춘다든지, 물갈이를 한다든지…. 누가 누구를 향해 물갈이를 한다는 이야기냐.”는 언급에서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묻어났다. 박 전 대표는 투명하지 않은 공천이 이뤄질 경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은 절대 밀실정치, 사당화를 해선 안 된다. 공천에 사심이 개입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되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해 달라.”고 당부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것은 하나의 계파 이익을 위해서라거나 집안 싸움, 밥그릇 싸움 같은 것이 절대 아니다. 그렇게 치부하면 우리 정치는 또 후퇴한다.”고 이명박 당선자의 ‘밥그릇싸움’ 언급을 직접 겨냥했다. 이날 모임은 신년 인사를 겸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친박근혜’성향의 김용갑 의원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사실상 친박 진영의 전체회의였다. 모임에 참석한 32명의 의원들은 “우리는 박 전 대표의 뜻에 전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앞으로 행동도 같이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불참한 김기춘·김태환 의원도 자신들의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서는 “혈맹의 동지들께 역할을 부탁한다.”,“처음으로 공천 위협 느낀다.” 등의 발언도 나왔다고 대변인격인 이혜훈 의원은 전했다. 이날 구성된 총선기획단에도 불만이 쏟아졌다. 박 전 대표는 “충분한 심사 시간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공천하겠다는 것은 결국 밀실공천을 해버리겠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총선기획단이 여론조사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한다. 사실상 공천의 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헌·당규에는 공천심사위원회가 하도록 돼 있다.”고 꼬집었다.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10일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담아 이 당선인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위기맞은 손학규호

    위기맞은 손학규호

    10일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의 선출로 두개의 ‘삼국지’가 만들어질 조짐이다. 우선 오는 4월 총선 정국은 ‘한나라당 3국지’로 펼쳐지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소속 경기지사를 지낸 손 신임 대표의 통합신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유신당(가칭) 등이 겨룰 전망이다. 그리고 손 신임대표의 신당은 세갈래로 쪼개질 운명에 처했다.‘손학규호(號)’에 남을 세력과, 탈당으로 ‘친노신당’을 만들 기세인 친노 그룹,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으로 가려는 충청권 중심의 또 다른 탈당그룹 등이다. 손학규호의 앞날은 험로다. 손 신임 대표에겐 당선의 기쁨을 느낄 한 줌의 여유조차 없어 보인다.‘굴러온 돌’의 처지에서 거머쥔 당 대표직은 그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축배’가 될 수도 있지만 당을 제대로 추슬러 총선 정국을 헤쳐가지 못한다면 재기 불능의 독배(毒杯)가 될 수도 있다. 손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당의 개혁을 주장했던 초·재선과 수도권 의원들을 원군 삼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주도권을 다질 발판을 확보했다. 각 계파의 이해관계를 매끄럽게 조정하면서도 공천을 통해 인적 쇄신을 이룬다면 뜻밖의 당내 안정을 이룰 수도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손 대표가 지도부 구성과 총선 과정에서 계파별 안배가 아닌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대표측은 외부인재 영입 등을 통해 공천 혁명을 단행한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이나 창조한국당 등과의 연대를 통해 외연을 넓혀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대표 선출 과정에서 권위에 흠집이 생긴 손 대표가 당 개혁 작업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 반발로 구심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계파 안배에서 벗어나 쇄신의 칼을 들이대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당장 대표 선출과정에서 반대 입장에 섰던 김근태 전 의장 계열과 일부 시민사회, 김원기·문희상 의원 등 중진그룹, 경선을 주장했던 정대철 고문, 천정배·염동연 의원, 추미애 전 의원 등을 끌어 안아야 하는 난제가 놓여 있다. 손 대표 주도의 공천이 가시화될 경우 반대세력들의 반발로 탈당 도미노가 가시화될 수도 있다. 당 안팎에선 각 계파의 생태적 이질성 등을 감안할 때 탈당, 정계 은퇴, 불출마선언 등으로 한동안 혼돈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강재섭 “정부 개편뒤 공천 추진”

    7일 오전 11시30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이 만난 자리는 화기애애했다. 서로의 업무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발언들이 이어졌지만, 협조 요청마저 반가운 기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상견례는 한나라당으로서는 10년 만에 당정협의 성격의 회의를 가진 셈이 된다. 인수위도 청와대 업무보고 일정까지 미루며 당 지도부와의 상견례에 나서며 적극성을 보였다. 강재섭 대표는 “정부 조직개편과 국무총리·장관 등의 인준 작업이 조속히 처리돼야 당에서 생각하는 공천과 정치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면서 “정부 개편안 마련을 빨리 잘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공천을 빨리 하고 싶어도 이런 일정이 제 때 진행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21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려고 한다.”고 종용했다. 이경숙 위원장은 “60일도 안 되는 인수위 기간 5년 국정운영 내용을 평가하고, 새 정부 5년의 청사진을 그려야 해서 정말 바쁘다.”면서도 “당의 일정에 차질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대표는 이날 모임과 관련,“이런 모임을 잘했을 때 새 정부 5년의 성패가 좌우된다.”면서 “유기적 한몸이 돼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잘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가 성과물을 많이 냈다는 평을 들을 때마다 송구스럽고, 한나라당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당에서 훌륭한 인력을 파견해줘서 감사한다.”며 덕담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당, 정부가 유기적인 일체가 돼 함께 국민의 여망을 실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밖에 ▲이 당선인의 노총 방문 ▲당내 여의도연구소와 인수위와의 교류 ▲농가·어민부채 탕감 방안 검토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부처 업무보고가 끝나고 정책 방향을 정할 때 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정파트너’ 유지해야 측근 지킨다?

    4월 총선을 앞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시급한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지키는 것’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대선을 거치며 부여된 임무다.●‘북핵문제’ 해결 외교 적임자 분석도 우선 박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육성한 측근 그룹을 총선에서 어떻게 지켜낼지가 주목된다. 최근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조기 공천’을 줄곧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로 정계입문 뒤 처음으로 집권당의 일원이 된 박 전 대표가 ‘국정 학습’ 수순을 어떻게 밟아갈지도 관심거리다.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그는 여자라는 태생적 한계와 경험부족이라는 후천적 한계 때문에 20∼30%를 맴도는 박스권 지지율을 보였다. 차기 대권을 노린다면 극복해야 할 아킬레스건이 ‘경험’인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대선 때 박 전 대표측은 이 당선인측에 ‘국정 파트너’ 자리를 요구했다. 특사 제안 수용에 대해 측근들 사이에서 6일 반발 기류가 감지된 것은 박 전 대표가 국정 파트너로서의 입지와 측근 지키기를 동시에 이뤄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방증한다. 일부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날 그를 만류하려고 했다가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6일 “박 전 대표의 입장은 외교는 외교, 공천은 공천이라는 것”이라고 했다.‘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전 대표가 중국 특사를 맡아 수행한다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파트너로서 데뷔 무대인 셈이 된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 미국 특사를 맡게 된 정몽준 의원을 의식한 듯 “(중국 특사는) 격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크게 괘념치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외교는 외교, 공천은 공천”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보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특사 자격을 두고 상대국의 외교적 비중과 중요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인의 취임식에 중국 원자바오 총리 참석을 유도하는 등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져 외교적 중요성은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핵문제 등에 정통한 박 전 대표가 중국과의 외교에 적임자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겨울 방중(訪中)기간 외국 국빈에게만 제공되는 숙소인 댜오위타이에 머무르는 등 국빈 대접을 받았다.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같은 해 5월 박 전 대표가 피습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우려를 전달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측 “대응 않고 3월중 공천” 朴측 “계속 무시땐 어떤 결심”

    4월 총선 갈등이 한나라당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공천 시기와 공천심사위 구성까지 사사건건 다른 생각이다. 그런 가운데 친이(親李) 인사들이 포진한 당 지도부는 새 정부 출범 후인 ‘3월 중 공천 완료’라는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고수해 논란은 거듭될 전망이다. 강재섭 대표의 지시에 따라 오는 12∼15일쯤 공천기획단이 발족된다. 단장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맡고, 공천심사위 구성안을 짜는 등 사실상 공천 밑그림을 그린다. 공심위는 이달 말까지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될 것 같다. 공천은 3월 초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공천 갈등은 이때쯤 되면 항상 있는 것”이라면서 “신경쓰지 않고 계획한 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날까지 연거푸 불편한 심사를 피력했던 박 전 대표는 일단 자택에 머물며 정국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엔 일부 측근들과 만나 대응책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핵심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도 라디오에 출연,“누군가가 어디에서 비선조직을 통해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결국 자기 사람에게 공천을 주기 위한 밀실공천 의혹, 사당화와 연결된다.”면서 “계속 무시당하면 그 다음에 어떤 결심을 할지는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의원도 “총선 후보의 70% 정도는 경선으로 뽑는데 지금부터 작업해도 쉽지 않다.”면서 “3월에 한다면 밀실에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17대 총선 때도 그랬다는 얘기다. 새달 초에 1차 공천을 발표하고, 새달 중순이나 말에 다시 2차 명단을 확정하면 차질이 없다는 주장이다. 선거구 획정이 안 된 곳은 미뤘다가 3월에 가서 그곳만 하면 된다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반면 이 당선인측은 ‘무시 작전’을 쓰고 있다. 공천 결과는 무조건 2월 임시국회 이후에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표를 결집해야 임시국회에서 정보조직법 처리와 총리 인준 등이 가능하다.”면서 “새달 하순부터 공천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한나라 공천싸움 오만 아닌가

    총선 공천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내 갈등이 심각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 간의 설전이 거의 삿대질 수준에 이르렀다. 곧 집단행동으로 나아갈 조짐이 나타나고, 당이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선거 압승 분위기에 취해 오만해졌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본다. 새정부 출범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 싸움질이라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가. 언론사들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이 크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총선을 돌이켜 보면 국민들은 집권당에 쉽게 과반의석을 주지 않았다. 더구나 이렇듯 내부 분열에 빠진 정당이 좋은 성적표를 거두긴 힘들 것이다. 한나라당의 총선 성적을 떠나 새정부 출범 초기부터 집권당이 권력투쟁에 몰두한다면 국가적으로 불행이다. 총선 공천시기가 문제되는 배경에는 상호 불신이 깔려 있다. 박 전 대표쪽은 선거일에 임박해 자신들의 계파 소속원을 대거 잘라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해법은 당헌·당규에 나와 있다. 공천심사위원 다수를 객관적인 외부인사로 채우고, 그들이 당권·대권 분리원칙에 따라 공천작업을 한다면 공천시기를 3월초로 늦춰도 시비를 걸 이유가 없다. 한나라당은 이달말로 예고한 공천심사위 구성을 다소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공천심사위원 인선을 통해 특정 계파를 배제하는 밀실 공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물갈이는 필요하지만, 계파를 떠나 공정한 기준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 李당선자 ‘無休~’

    李당선자 ‘無休~’

    2008년 무자년을 맞는 주요 정치인들의 새해 표정이 대선 결과에 따라 확연하게 갈린다.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1월1일은 ‘노 홀리데이’이다.2007년 새해에는 행주산성에서 해맞이 행사를 했던 이 당선자는 이번에는 해맞이 행사 없이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시무식·인수위 분과별 회의 등 여느 때와 같은 일정을 소화한다. 떡국 행사도 구내 식당에서 조촐하게 치르는 등 대통령 인수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공천시기 등을 놓고 이 당선자와 미묘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새해맞이는 조용할 듯하다. 매년 자택 개방 행사 없이 당 공식 행사 정도만 참석했던 그는 새해 첫날 일체의 공식 일정 없이 자택에서 공천시기 등에 대한 정국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서 참패한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는 올 초 신년 행사로 포항공대와 포스코를 방문, 대선 출마를 위한 의욕적인 행보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선 패배 책임론과 신당 인적 쇄신론 등에 휩싸여 편치 않은 새해맞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전 후보측은 “언론에 주목 받는 내용 없이 조용히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둥지에서 신년을 맞이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낼 것이라고 한다. 최근 당 대표 합의 추대 등과 관련해 잡음을 차단하려는 ‘몸 낮추기’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새해 첫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대선 패배의 상처보다 보수 신당 창당에 대한 기대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주듯 이 전 총재는 이번 신년 행사를 단암빌딩 21층 사무실과 지하 식당을 빌려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창당준비와 함께 부쩍 늘어날 손님들을 넓은 공간에서 맞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떡국을 대접하면서 창당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총재측 관계자는 “이번 신년 행사에는 한인옥 여사가 직접 떡을 준비해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며 신년 행사를 창당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추진할 뜻을 비쳤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줄대기 인사 일벌백계 본때 보여라

    새정부 출범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공직자들의 인사 줄대기 양상이 지나치다. 정권교체기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더하다고 한다.10년만에 정권이 교체된 데다 곧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이 예고되어 있다. 자신의 조직을 사수하려는 로비와 함께 새정부 자리를 겨냥한 줄대기, 개인생존형 줄대기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누군가에게 받아서 읽어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잡힌 메모는 처절한 줄대기 경쟁을 대변한다. 자신을 천거하는 것을 넘어 남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메모에는 대통령직인수위에 들어가려는 모 인사는 정치관료이므로 발탁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제 발표된 인수위 실무진 구성을 앞두고 줄대기 양상이 너무 심각하자 이명박 대통령당선자도 경고를 발했다. 이 당선자는 “공직자들이 인수위에 오는 것이 앞으로 부서내 처신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면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5년전 노무현 대통령도 비슷한 언급을 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치열한 로비를 통해 인수위에 들어간 인사 대부분이 참여정부 5년 동안 승승장구했다. 말만으로는 학연·혈연·지연을 총동원한 인사 줄대기를 막기 힘들다는 사실을 과거 사례가 보여준다. 앞으로 새내각 구성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해야 한다. 정부조직이 개편되면 상·하위직 할 것 없이 전체 공직사회가 인사 태풍에 휩싸일 것이다. 공기업 역시 술렁거리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4월 총선 공천을 놓고도 벌써 힘겨루기와 로비전이 대단하다. 줄대기와 청탁을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당장 보여주지 않으면 새정부의 미래는 없다.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신년 정국 관전포인트 몇가지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신년 정국 관전포인트 몇가지

    ‘10년 만의 권력이동’이라는 마침표를 찍고 2007년이 저물고 있다. 신년 초 정국은 4월 총선을 앞둔 각 정당간, 정파간 생존경쟁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대통합민주신당의 거취와 이질적인 신·구 정부간 인수인계 과정, 이회창 신당과 문국현 대표가 이끄는 창조한국당의 행보 등이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통합신당은 새해에도 무기력과 정체성의 위기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자이툰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 과정의 분열상과 새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통합신당이 대선용 ‘잡탕정당’이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권력의 중심이 ‘이명박 정부’ 인수위로 급속히 쏠리면 통합신당의 정치적 공간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경헌 정치컨설턴트는 “대선 패배의 ‘질서 있는 수습’과 4월 총선을 위한 ‘아름다운 합의’의 과정이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통합신당에서 총선을 기대할 수 있는 징표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열쇠는 통합신당 스스로가 쥐고 있다. 대선에서 심판받은 정체성의 위기와 민심에서 확인된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에 통합신당의 운명이 달려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여당의 폐가(廢家)를 과감히 허물고 수권 야당의 수순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죽기살기식 정치구도와 네거티브 정치공학으로는 중도 실용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대선 교훈’이 참고가 될 수 있다.‘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과 ‘적대적 대립관계’가 아닌 ‘우호적 경쟁관계’를 설정하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새로운 야당 모델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하지만 신년 초 통합신당의 메시지가 구차한 ‘수명 연장’이나 계파간 ‘당권 싸움’에 그친다면 내년 2월3일 전당대회는 물론 4월 총선에서도 회생의 단초를 찾기는 힘들 것이다. 이번 주 부처별 인수위 보고를 시작으로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본격화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책 연속성’에 미련을 갖고 있지만, 이 당선자의 공약대로라면 ‘정책 충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교육 정책과 부처 통폐합 문제 등 민감한 ‘각론’에서 시각의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정책 충돌’이 심각한 양상으로 흐른다면 친노(親盧)세력과 통합신당이 정국 개입의 명분과 계기를 제공받을 것이다. 반면 이 당선자가 정책 조정력과 추진력을 발휘한다면 새 정부는 빠른 속도로 구심력을 갖춰 나갈 것이다. 이회창 신당과 문 대표의 창조한국당은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다크 호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문 대표에게 통합신당의 갈지자 행보는 수도권의 인물 영입과 어젠다 경쟁에서 ‘한번 해볼 만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역으로 통합신당은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수도권에서는 창조한국당과 경쟁하는 비참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회창 신당의 파괴력은 이 당선자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역학 관계와 맞물려 있다. 원칙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대통령’ 이명박과 대립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당권과 총선 공천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 잡음이 거세진다면 이회창 신당이 보수 진영을 파고들 틈새는 넓어질 것이다. ckpark@seoul.co.kr
  • 의원들 ‘절반이 떤다’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안팎에서 물갈이론이 거세게 일면서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정권교체에 성공한 한나라당이나 대선 참패의 충격을 털어내야만 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이나 ‘공천혁명’에 버금가는 공천 물갈이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내년 총선을 통해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 안정적 집권기반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새 인물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통합신당도 ‘정권 견제론’을 통해 원내1당 사수에 성공하려면 투명한 공천작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통합신당은 김진호 쇄신위원장이 물갈이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최근 쇄신위에서 “현역 의원(142명) 중 50여명은 물갈이돼야 한다.”며 ‘인적청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내에서는 청산 대상으로 친노(親盧) 및 386 의원들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의원총회에서도 “공천 혁명 수준의 공천 과학화가 중요하며, 현역이라고 해서 기득권을 유지해 무조건 공천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역차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신의 쇄신론을 적극적으로 폈다. 그는 새로운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도 “당권과 공천권을 겸하게 된다면 (당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상당한 이점(프리미엄)을 안고 가게 된다.”며 당권과 공천권의 분리를 시사했다. 한나라당도 ‘물갈이 공천’ 신경전이 한창이다. 이명박 당선자가 27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국민을 향해 나간다는 것은 어쩌면 개인의 희생이 따를 것”이라면서 사실상 공천에서 ‘계파 배려’를 배제할 것을 선언한 것으로 비쳐지면서다. 아직까진 이 당선자측이나 패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이나 공개적인 싸움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새달 초·중순 이 문제가 공식화되면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표측은 공천의 공정성을 위해 새달 중순 이전에 공천심사위원회나 공천기획단 등을 구성해 공천작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당선자측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1월 말쯤 공심위를 구성하려고 한다. 여권 상황이 정비된 이후 공천해도 늦지 않다.”고 말하는 것처럼 시기적으로 늦춰도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측은 이렇게 공천 일정이 늦춰지는 분위기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후보등록에 임박해 공천을 하면 반대표를 힘 한 번 못 쓰게 하고 쳐내려는 의도”,“박근혜 사람을 모조리 숙청하겠다는 것”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

    범여권과 개혁진보 진영에서는 이번 대선이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이라고 냉소한다. 이 후보가 위장전입에 위증교사, 위장취업,BBK 문제까지 온갖 위법 의혹에 시달리면서도 ‘이명박’이라는 이름 하나로 버티고 있는 대선 구도를 꼬집은 것이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BBK 설립을 자인하는 지난 2000년 이 후보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명박 대 위명박’ 싸움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지난 주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을 추진할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는 “막판에 뭐라도 해보기 위해서는 ‘이명박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기류가 팽배했다. 한 관계자는 “검찰이 정작 이 후보 본인은 조사하지 않고, 면죄부만 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17일 국회 본회의의 ‘이명박 특검법’ 처리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 이유다.‘이명박 특검’이 가동되면 BBK 동영상 파문과 맞물려 대선 결과와 내년 4월 총선 구도에 적지 않은 파괴력을 미칠 전망이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과 정치 이슈의 여론 전파력을 감안하면 BBK 동영상과 특검 변수가 이 후보의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통합신당으로서는 총선에 대비해 세력을 결집하고 회생할 수 있는 명분과 돌파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BBK 동영상과 특검을 통합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다 간신히 동아줄을 잡게 된 형국이다. 관건은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이 될 것이다.BBK 동영상과 특검 변수에도 정 후보가 20%를 오르내리는 득표에 그친다면 책임론 시비와 당 내분, 분당(分黨)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시화될 수 있다. 반면 참여정부의 실정(失政) 논란 등 열악한 여건에서도 정 후보가 30% 안팎의 득표율을 올린다면 ‘정동영 책임론’의 수위는 낮아질 것이다. 이경헌 정치컨설턴트는 “대선 이후 조속한 내부 수습과 진영을 이끌 ‘새 얼굴’의 발굴이 통합신당의 최대 과제”라면서 “대선용의 한시적 그룹인 통합신당이 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을 합의추대하는 등 안정적인 수습의 길로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대선 이후 행보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회창 후보에게 BBK 동영상 파문과 특검 정국은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당선자 이명박’의 개혁공천과 정치권 물갈이에서 소외되는 일부 한나라당 소속 의원에게 이회창 신당과 BBK 특검은 이탈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측 관계자는 “위선자가 올바른 위정자가 될 수는 없다.”면서 “내년 4월 총선이 진검승부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참여정부와의 정권 인계인수 작업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 남북 관계와 대입 제도, 부동산 세제 등 정책 차이로 인한 파열음에 특검 정국까지 겹쳐 ‘적대적 인계인수’ 국면이 노정될 수 있다. 대통령 취임 전 마무리될 ‘이명박 특검’의 결과에 따라서는 당선자 신분으로 검찰에 기소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불행한 건, 과거 5년의 심판과 ‘위명박 프레임’ 사이에서 차악(次惡)의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에게 선택의 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ckpark@seoul.co.kr
  • [사설]총선용 끼워넣기 예산심의 지나치다

    새해 예산 계수조정이 이뤄지는 국회 예결위 회의장 앞은 요즘 북새통이라고 한다.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따내려는 정부 기관 관계자와 지역구 민원성 예산을 추가하려는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이 진을 치고 있다. 매년 보는 광경이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대선을 앞두고 심의 자체가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용 예산 따기에 정치인들이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회가 펴낸 예산심사 자료에 따르면 예결위 소속 의원 등이 260건에 걸쳐 2조원이 넘는 민원성 예산을 끼워넣으려 하고 있다. 각 상임위에서도 1조원 이상의 선심성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이익단체가 사업예산 삭감반대 또는 증액을 요구하는 규모도 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혼자서 40여건 4000억원의 예산을 늘려달라고 로비를 벌이고 있다. 여야는 당초 23일까지 새해 예산을 처리키로 했으나 시한이 너무 촉박해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그렇더라도 계수조정 작업이 한달 이상 계속되던 예년에 비하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총 257조원에 달하는 방대한 예산 심의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결위원들이 밤을 새워 불요불급한 예산을 가려내도 시원찮을 판에 지역구용 예산 따기에 힘을 쏟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언론과 시민단체가 감시에 나서 보지만 정보와 접근성 부족으로 구체적인 사안을 제어하는 데 힘이 달린다. 국회의원 눈치를 보는 정부 역시 선심성 예산 억제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각 당의 지도부가 각성하는 게 중요하다. 새해 예산이 누더기가 되면 대선을 앞둔 정당이 통째로 욕을 먹는다. 선심성 예산을 늘리려는 의원들을 골라내 지도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공천 불이익이라도 줘야 한다.
  • [열린세상] 정당경선,법으로 관리하자/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정당경선,법으로 관리하자/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프로야구에나 있는 ‘플레이오프’ 제도가 이제는 대선에서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와 관례처럼 되었다. 각 정당들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뽑은 지도 한참이 되었건만 12월19일 선거의 최종 명단에 들어갈 이름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당대당 통합과 후보단일화 작업을 이제 막 시작하였다. 양당의 후보단일화 과정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음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그리고 좀더 성공적이라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까지 포함하는 또 다른 최종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범여권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라면 예비경선, 경선, 준 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라는 네 단계를 치른 후에야 비로소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셈이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후보의 돌발 출마로 인해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만 대선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몇달 동안 온갖 추태를 다 보이고 국민의 진을 빼 놓으면서 치른 정당경선이 고작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예선리그에 불과한 것이었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후보단일화가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국민의 열망이었던 적도 있었다.1980년 봄과 1987년 대선에서 온 국민은 김영삼과 김대중 양자간의 단일화를 간절히 소망하였다. 그러나 양김의 권력욕은 끝내 민주세력의 희망을 저버렸다. 한편 1997년 대선에서의 DJP 연합,2002년의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양 진영의 플레이오프는 국민이 바라는 바도 아닐뿐더러 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진보이념의 김대중과 원조보수 김종필의 연대, 그리고 서민후보인 노무현과 대한민국 대표재벌 정몽준의 만남에서 원칙과 명분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의 연대가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던 것도 본질적으로 잘못된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당대당 통합도 원칙과 명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4년 전 민주당을 뛰쳐나오면서 만든 열린우리당은 지역주의 타파와 정당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구태정치세력과 결별한다고 선언하였다. 이제 ‘도로 민주당’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상황을 무슨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민주세력 대연합이든 반부패 연대든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궁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진성보수를 외치면서 뜬금없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씨의 행보도 정당정치 질서를 파괴했다는 점에서 계란 세례를 받을 만하다. 만약 선거 막판 이명박 후보와 단일화하는 모습을 연출한다면 출마의 진정성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선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은 정당정치의 질서를 어지럽힐 뿐 아니라 선거의 본질마저 훼손한다.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온통 후보단일화에 쏠리면서 선거의 중심에 있어야 할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검증이 오간 데 없어졌다. 선수명단 결정에 모든 시간과 정력을 다 써버리고 나니 정작 정책대결의 본 게임은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승자를 판가름해야 한다. 다음 대선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무질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현명한 판단과 올바른 처신은 더이상 기대할 바가 못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곳은 법과 제도로 민주주의 질서를 지키는 방법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선방식과 시기를 결정한다. 독일도 공천에 관한 모든 절차를 법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도 정당 경선의 절차와 시기, 방식에 대해 상세히 법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법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 어차피 국민의 세금으로 치르는 경선이니 만큼 법으로 관리하는 것도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 ‘통합 재협상’ 갈등 일단 봉합

    “이번 대선에 정치 생명을 걸었습니다. 당 대표, 후보를 존중해 주십시오.” 14일 낮 서울 당산동 대통합민주신당 당사 6층 회의실.3시간에 걸쳐 진행된 ‘고문·선대위원장단·최고위원 연석회의’의 말미에 정동영 대선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정 후보는 “총선, 당권에 티끌만 한 관심도 없다.”면서 “4자 회동 합의를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및 단일화 조건에 대한 당내 반발로 지난 13일 최고위가 ‘재협상’ 결정을 내리자 후보가 직접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당내 핵심 인사 30여명을 모아 놓고 “선거에서 목숨 걸고 싸울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는 경선 승리 후 빠른 속도로 당내 화합과 경선 후유증을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정 후보의 리더십이 합당·단일화 협상에서 위기를 맞았다. ●신당최고위 “4자회동” 뜻 존중 결과적으로 이날 정 후보는 갈등을 봉합하는 단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최고위는 연석회의 직후 회의를 열고 ‘민주당과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를 위한 4자회동의 뜻을 존중하며 협상단을 구성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이낙연 대변인은 전했다. 최고위가 전날 결정한 ‘재협상’ 입장을 뒤집으면서 정 후보는 갈등 수습 과정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리더십 검증에서 한 단계 넘겼을 뿐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당장 이날 연석회의에서만 해도 4자 회동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각 계파의 수장들이 나서서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어제(13일) 최고위 결정을 수락하고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고위 결정을 변경하면 당내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공천 심사의 공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답보땐 갈등 불거질 수도 오충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문희상 의원을 단장으로 한 협상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현미 대변인은 ‘4자 회동 결과도 재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존중한다고 했으니까 나머지는 운영하면서,(협상단의) 협상력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당내 갈등뿐만 아니라 통합의 결과물도 정 후보를 위협할 수 있다.‘정치 생명’을 거론하면서까지 통합작업을 강행했음에도 지지율 상승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당내 기류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나길회·춘천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어떻게 지내십니까] 남장 여성정치인 김옥선 前의원

    [어떻게 지내십니까] 남장 여성정치인 김옥선 前의원

    7,9,12대 국회에 등원했던 김옥선(73) 전 의원.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남장(男裝) 여성 정치인으로만 유명했던 게 아니다. 그녀는 서슬 푸른 유신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했다가 금배지를 박탈당했던 이른바 ‘김옥선 파동’의 주인공이었다. 남존여비 풍조가 뿌리 깊은 우리 정치판에서 남자들보다 더 과감한 의정활동으로 이름을 떨쳤던 그녀를 만나 근황을 들어봤다. ●“40세에 정치생명 박탈된 10년을 식물인간처럼 살아” 9대 국회 때인 1975년 10월8일. 김 전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딕테이터(독재자) 박’으로, 유신정권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으로 맹공했다. 당시 여당인 공화당과 유정회 의원들의 야유 속에 정회가 선포돼 발언도 마치지 못했고, 일부 발언은 속기록에서도 삭제됐다. 이상이 ‘김옥선 파동’의 시발로, 그녀는 그로부터 닷새 후에 의원직을 내놔야 했다. 의원직 사퇴 32돌을 며칠 앞두고 만난 그녀는 무척 정정해 보였다.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단정하게 빗어올린 신사풍의 헤어스타일은 여전했다. 그러나 웅변조의 어투에도 불구하고, 여성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는 감지됐다. 특히 “40세에 정치생명을 박탈당해 인생 황금기 10년을 식물인간처럼 살았다.”며 명예회복의 당위성을 설파할 때가 그랬다. 그녀는 유신체제를 비난한 자신의 속기록 복원을 명예회복을 위한 최선의 자구책으로 보는 듯했다. 그러나 “속기록 복원은 사초를 바로잡는 일인데, 후배들이 너무 무성의한 것 같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지난 2005년 국회운영위에 속기록 복원 청원이 제출돼 소위에서 여야가 사실상 합의하고도 위원장 교체 등 이런저런 이유로 전체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흐지부지됐기 때문이다. 속기록 복원 등을 통한 명예회복은 물론 손해배상 소송(고법에선 기각됐지만, 대법원 계류중) 등 법정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회견을 통해 여론을 환기한다는 복안이다. ●“어머니가 죽은 오빠 그리워해 남장 하게 돼” 얼마 전 종영된 TV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은 남장 여자 주인공을 등장시켜 시선을 끌었다. 서구에선 ‘드래그 킹’(남장 여자)이나 ‘드래그 퀸’(여장 남자)이란 속어에서 보듯 복장을 바꿔 입는 사람이 드물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선 파격적이다. 그런 맥락에서 김 전 의원은 퍽 선구적이다.1950년대부터 이미 남장으로 살아왔다는 점에서다. 그녀는 이에 얽힌 비화 두 가지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우선 “어머니가 일제 때 징용으로 끌려가 죽은 오빠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1남3녀 중 막내인 자신이 남장을 하게 됐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뛰어들어 환경에 적응하는 방편이었다는 게 두 번째 이유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물들인 군복이나 작업복이 편해서 입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복장은 제쳐두더라도 그녀는 어떤 면에서 남성 의원들보다 더 치열한 정치활동을 펼쳤다.‘김옥선 파동’이 그녀의 의원직 사퇴로 결말이 난 뒤 당시 안국동 신민당사에는 예리한 1회용 면도날을 동봉한 항의 서신이 날아왔다고 한다. 남성 의원들에게 중요한 ‘뭔가’를 자르라는 힐난성 주문이었다. 굳이 이런 일화를 들추지 않더라도 그녀는 남성 지도자에 의해 ‘간택’되는, 정치판의 화초이기를 거부한 여성 정치인이었다. 그녀는 “(정치판에) 속좁은 남성들이 너무 많다.”면서도 “여성이기에 남성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후배 여성 정치인들에게 충고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여권 신장을 주장하면서 지역구 공천이나 비례대표에 여성 프리미엄을 달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얘기였다.“진정한 성 평등은 남성들과 똑같이 경쟁해서 쟁취해야 한다.”고도 했다. 악연을 맺었던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의외로 우호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번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거물 정치인 한 사람이 “독재자의 딸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박 전 대표의 성장과정(유신 전)이 박정희 시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박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YS·DJ 현실정치 훈수 그만뒀으면” 그녀는 2002년 대선에 입후보했다가 포기한 것을 끝으로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공사다망하다. 올 3월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회장 자리를 놓고 거물 정객인 이철승(素石) 전 신민당 대표와 경합했으나, 반탁 학생운동 대선배였던 소석에게 회장 자리를 내줬다. 내친김에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 3김씨에 대한 인물평을 요청하자, 그녀는 “그 사람들은 너무 후배들을 안 키웠다.”고 받아넘기며 말을 아꼈다. 그래도 “그들 나름대로 카리스마 같은 게 있었지 않았느냐.”고 되묻자,“그것도 지역주의에 기반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만큼 국민을 우려먹었으면 됐지, 이제 현실정치에 대한 훈수를 그만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올해 대선에선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엔 “나중에 후보자의 인물을 검토해 보고 후원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인터뷰 도중 김 전 의원은 “‘왜 결혼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지 않느냐?”고 조크를 던졌다. 그러고는 “연애할 나이에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을 하느라고 경황도 없었다.”고 자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결혼해서도 사회사업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모자원 아이들 옷가지를 사도 똑같은 것을 샀는데, 아무래도 친자식이 있었다면 좋은 것은 (친자식을 위해) 골라놓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부연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요즘 1955년 자신이 설립한 송죽학원을 종합대학교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즉 중국의 샨시(陝西) 중의학원 및 사범대학과 컨소시엄 형태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보건·복지와 한의학에다 예술 분야까지 망라하는 교육의 전당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하느님이 생명을 연장해 주시는 만큼 나이와 관계없이 이 나라와 사회, 국민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운 필생의 소망을 토로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그녀는 누구인가 ‘알파걸’(α-girl)은 미국 하버드대 아동심리학자 댄 킨들런 교수가 만든 신조어다. 똑같은 조건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여러 면에서 남성을 능가하는 여성을 가리킨다. 이석(異石) 김옥선 전 의원은 ‘원조 알파걸’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싶다. 그녀는 19세란 어린 나이에 사회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로 에벤에셀 모자원을 설립한 것이다. 한국전이 남긴 상흔인 전쟁 미망인과 고아들의 자생력을 키워주기 위해서였다. 21세 때인 1955년엔 고향인 장항에서 정의여중을,1959년엔 정의여고를 각각 설립해 교육사업에도 발을 디뎠다. 특히 서해의 낙도인 충남 보령시 원산도에 원의중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들의 이사장이나 초대 교장을 맡으면서 교장실이나 이사장실을 따로 만들지 않은 사실은 지금도 회자된다.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나야 한다는 지역구 국회의원 배지도 세 번이나 달았다.26세에 정계에 투신한 뒤 7대 국회에서 건국 이래 처음으로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 1년만에 당락 번복 승소 판결을 받아내 배지를 달았다.9대 국회에선 당선 1년반 만에 이른바 ‘김옥선 파동’으로 물러난 뒤 10년 동안 공민권이 박탈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1984년 정치해금과 함께 12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1992년 대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 전 의원은 사회사업가·교육자·정치인에다 기독교계 지도자 등 1인4역의 인생을 살아왔다. 부침이 많은 삶이었지만, 신앙과 낙천적인 생활관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보는 듯했다. 그녀는 “IMF 위기를 맞았을 때부터 자가용을 버리고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만 이용한다.”고 귀띔했다. 영업용 택시 기사들이 하루 일당도 못 번다는 얘기를 듣고 그 길로 승용차를 처분했다는 것이다.“이후 택시 이용 총횟수가 8000번은 넘는다.”고 통계까지 제시하며 웃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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