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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국당, 인적 쇄신 머뭇거리면 민심 못 얻는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인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해촉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대해 “이번(연말)에 인적 쇄신을 다 못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제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인적 쇄신이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달라서 길게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그야말로 인적 쇄신 1차라고 봐 주시면 된다. 전당대회와 총선 공천, 총선 이후 등 인적 쇄신을 1, 2, 3, 4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지로 활동 기간이 확정된 터라 김 위원장이 2월 이후의 인적 쇄신 일정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지난 7월 영입된 김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잘못된 계파 논쟁, 진영 논리와 싸우다가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라며 비상한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 활동 5개월이 지난 현재 김 위원장은 당의 새로운 비전이나 가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이 ‘십고초려 끝에 모신’ 전 변호사를 ‘셀프 경질’해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유일한 힘은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인데 정작 인적 쇄신을 미루는 것은 개혁하는 시늉만 하는 관리자가 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의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12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비박과 친박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태세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박근혜 탄핵 책임론’까지 내세우고 기득권 유지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지경이면 비대위가 제시한다는 국민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나’(I)를 상징하는 ‘I노믹스’와 남북 문제와 관련한 ‘평화 로드맵’ 등의 정책에 힘이 실릴지 미지수다. 김 위원장과 한국당은 속도감 있는 인적 쇄신만이 등 돌린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김병준의 2월이냐, 전원책의 7월이냐

    힘빠지는 金, 4월 재보선 전 마무리 추진 全, 공천 전 인적쇄신 실적 남기기 분석 일각 2월 전대 후 7월 범보수 전대론도 2월인가, 7월인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 시기를 내년 2월 말로 못박은 상태다. 그는 지난 6일 “2월 말까지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반면 전 위원은 같은 날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완료 기한을 정해 놓을 수 없고 최악의 경우 (전당대회가) 6∼7월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현실적인 여건들을 고려해 2월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는 지난 7월 출범 때부터 ‘공천권이 없기 때문에 힘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는 비대위 체제가 길어지고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김 위원장이 ‘레임덕’에 빠지는 상황으로 귀결된다. 이미지 관리를 하며 인적 쇄신 칼자루까지 전 위원에게 ‘외주’를 준 김 위원장 입장에선 ‘추한 꼴’을 당하기 전 스스로 물러나는 게 추후 정치권 입성을 도모하기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역 의원들의 압박이 적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내년 2월을 넘기면 4월에 국회의원 재보선 같은 선거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차기 지도부 선출이 늦어질 경우 공천 물밑 작업을 해야 하는 현역들도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2월 전당대회 후 7월 ‘통합전당대회설’도 거론된다. 한국당 자체적으로 2월에 전당대회를 먼저 치른 뒤 내년 중순 이후 바른미래당까지 포함하는 범보수 전당대회를 한 번 더 열어 총선 체제를 갖춘다는 시나리오다. 한국당 관계자는 “어떤 계파의 대표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역 민심을 살펴보면 총선 전 어떻게든 보수가 다시 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내년에 보수진영 전당대회를 두 차례 치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반면 전 위원의 7월 전당대회 주장은 내년 공천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총선이 임박한 7월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다시 물갈이하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끌어 이번 조강특위의 인적 쇄신 결과물을 그대로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공천 1순위인 당협위원장을 새 지도부가 교체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에는 전 위원이 심은 사람들이 출마할 가능성이 생긴다. 실제 이날 한국당 혁신모임인 ‘통합·전진’에서 일부 의원은 “조강특위를 7월까지 하겠다는 건 공천까지 갖고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전 위원을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음주운전 전과자 당협심사 배제 추진

    ‘15년 내 1회 적발’로 강화 땐 4명 해당 비대위 긍정적 반응…총선공천에 영향 인적 쇄신 작업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이 단 1회라도 음주운전 적발 기록이 있는 사람은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화된 심사기준이 확정되면 연말로 예정된 당협위원장 교체뿐만 아니라 2020년 총선 공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현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은 2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윤창호씨 사건과 같은 음주운전 교통사고 소식을 들을 때면 국민은 ‘처벌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분노를 느낀다”며 “청와대에서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한국당에도 지난 지방선거나 총선 때 음주운전자가 출마한 일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규정을 보니 국회의원은 10년 내 3회 이상 음주운전한 경우에만 공천에서 배제토록 돼 있는데 이를 적어도 15년 내 1회 적발로 개정해야 한다”며 “당의 개혁을 위해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만큼 당 내 반발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에도 전달했다. 최종적으로 지도부 동의가 필요하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심사기준 강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 위원이 음주운전자 배제 규정 강화에 대한 얘기를 했으니 조강특위, 당무감사위에도 이 내용이 전해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후 ‘국회의원 당선자 전과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현재 한국당 의원 중에는 총 8명이 음주운전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적발 시기 순으로 김기선(2000년 1월), 한선교(2002년 8월), 백승주(2003년 4월), 김용태(2003년 9월), 이양수·홍철호(이상 2004년 4월), 김성원(2008년 6월), 유민봉(2009년 11월) 의원 등이다. 만약 15년 내 1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강화된 기준이 적용될 경우 현재 4명의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배제될 수 있다. 다만 정 위원은 과거 느슨했던 심사기준 하에서 공천을 받았던 의원은 자숙하는 차원에서라도 공천 배제를 소급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20대 총선뿐만 아니라 그 전 선거에서 ‘음주운전 적발 3회’라는 봐주기식 규정에 따라 공천을 받은 분들이 있다면 이번에는 당의 미래를 위해 양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 당대표 이해찬] 당 지도부 더 짙어진 친문… 적폐 청산·개혁 드라이브 힘 싣기

    [민주 당대표 이해찬] 당 지도부 더 짙어진 친문… 적폐 청산·개혁 드라이브 힘 싣기

    李대표 “5당 대표 회담 조속히 개최” 文대통령 “당·청 간 궁합 잘 맞을 것…남북정상회담 때 여야 동행 협의 중” 비문계 위축… 공천갈등 관리도 숙제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여당 지도부는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더욱 강해졌다. 당 대표로 뽑힌 이해찬 의원이 친문 좌장일 뿐 아니라,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5명 중 1위(박주민 의원), 2위(박광온 의원), 4위(김해영 의원) 등 3명이 친문이다. 나머지 설훈·남인순 최고위원도 친문에 가까운 것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의 근간인 당원·대의원들이 이처럼 문재인 정부 2기 여당 지도부에 친문을 대거 입성시킨 데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로 위기에 처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힘을 실어 주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개혁 저항 세력에 의해 적폐청산 작업과 개혁 드라이브가 좌초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친문 후보들에 대한 압도적 지지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는 당·청 간 소통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은 26일 이 대표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 “이 대표와 인연이 많아 당·청 관계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덕담했다고 김현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입법 문제는 당에서 크게 도와주셔야 한다. 조만간 지도부를 모시고 식사를 함께 하겠다”며 “다른 당 대표도 모시겠다. 앞으로 당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도록 청와대가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남북 관계를 잘해 낼 수 있도록 당에서 많은 협조를 바란다. (9월) 남북 정상회담 때 여야가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정·청 관계를 긴밀히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북한 방문 시 많은 여야 의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장악력’이 강한 이 의원이 여당 대표가 됨에 따라 당·청 관계에서 당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가 노무현 정부 때 ‘책임 총리’로 자신의 영역을 넓힌 것과 마찬가지로 ‘책임 대표’ 격으로 여당 대표의 위상을 높일 것이란 관측도 곁들여진다. 실제 이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기적으로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서 총리와 당 대표,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사안에 따라서는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수석과 장관, 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당내 비문(비문재인)계가 위축되면서 친문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번 당 지도부는 2020년 4월 총선 공천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 관리도 숙제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했으면 좋겠다. 여러 인적인 상호 간 배치도 있을 수 있다”며 야당 인사의 입각 등 협치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 27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잇따라 예방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통합과 협치의 행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당 비대위 4개 소위 출범…시멘트회사 대표 출신, 공천시스템 개혁 지휘

    한국당 비대위 4개 소위 출범…시멘트회사 대표 출신, 공천시스템 개혁 지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 작업을 이끌 소위원회 위원장 중 절반이 원외인물로 꾸려졌다. 소위원회는 7일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상견례 겸 첫 모임을 하고 활동 방향 등을 논의했다. ●최병길 “객관적 공천 시스템 구축 목표” 공천제도를 다뤄 주목받는 ‘시스템·정치개혁 소위’ 위원장은 기업인 최병길(왼쪽) 비대위 위원이 맡았다.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가 얽힌 공천 시스템을 경제 전문가에 맡겨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상업은행과 우리은행을 거쳐 금호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지낸 최 위원은 직전까지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삼표산업의 동양시멘트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최 위원은 “경제 분야는 이윤이라는 평가 기준이 있지만 정치는 지지율이라는 하나의 척도만으론 공정한 평가로 보기가 어렵다”며 “정치분야에서도 공정하게 평가한 결과를 국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홍성걸 교수 가치·좌표 재정립 소위 이끌어 한국당의 정책 구조를 새롭게 설정하는 ‘가치·좌표 재정립 소위’는 홍성걸(오른쪽)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가 맡았다. 당초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민봉 의원에게 이 자리를 제안했지만 유 의원이 고사했다. 홍 교수는 2004~2006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사를 지냈고 뉴라이트싱크넷 상임집행위원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 발언이 논란이 되자 “표현의 문제를 갖고 총리 후보를 낙마시키고 사퇴시키는 것이 망신”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이 밖에 당 재정 상황을 다루는 열린·투명정당 소위 위원장으로는 당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4선 중진 나경원 의원이 나섰고 정책·대안정당 소위는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맡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병준 “한국당 이 모양 만든 게 공천권… 내게 줘도 행사 안 할 것”

    김병준 “한국당 이 모양 만든 게 공천권… 내게 줘도 행사 안 할 것”

    김병준(64)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당 혁신을 위한 인적 쇄신과 관련, “만약 내게 공천권이 주어진다고 해도 절대 자의적 판단으로 ‘누군 되고 누군 안 된다’를 결정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한국당 비대위원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당대표의 공천권 행사는 계파 논쟁을 만들었고, 그게 오늘날 한국당을 이 모양으로 만든 원인”이라며 ‘시스템에 의한 인적 쇄신’ 방침을 밝혔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의 ‘구원투수’로 지난달 18일 영입된 김 위원장은 “요즘 일정이 너무 많고 바빠서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비대위 출범 후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데. -지지율이 갑자기 변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내가 추구하는 건 사람을 내보내는 것과 같은 가시적인 조치가 아니라 바닥부터 근본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이 뜻이 국민에게 전달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그래서 최근의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낮은 지지율이 혁신 작업을 하는 데 동력이 될 것이다. →인적 쇄신은 하지 않고 대선주자 행보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한국당 인사로서 봉하마을을 다녀온 게 그동안 전혀 없었던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새로워 보였을 것이다. 당연히 여러 해석과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견이 있더라도 향후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을 위해 이런 게 꼭 필요하다고 본다. →탈국가주의 이슈가 효과가 있다고 보나. -나는 문재인 정부만을 국가주의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국가주의는 1000년도 더 된 역사를 갖고 있다. 극단적인 국가주의였던 박정희 정부 때는 머리카락과 치마 길이까지 다 관여를 했고, 이후 이 모델이 변해서 자율성장 모델로 갔어야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까지도 그대로 내려왔다. 그렇다고 박근혜 정부 시절이 자율주의였다는 것도 아니다. 나는 글로벌 환경이나 경제 요건 등을 감안했을 때 우리가 이젠 국가주의를 끊을 때가 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다행히 내가 국가주의 논쟁을 제기한 뒤 당내에서도 이런 가치논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기고 있다. →최근 공천권이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내 인적 청산이 어렵다고 했는데, 인적 쇄신은 불가능하다는 건가. -그렇지 않다. 인적 쇄신은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단기적으로는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된다. 또 하나는 공천제도를 잘 디자인해서 바꾸면 상당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당장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자를 필요도 없다. 이렇게 바꾼 인적 쇄신 시스템을 향후 다른 지도부가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게 하려면 국민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 부분은 내가 잘해야 된다. →시스템으로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뜻인가. -공천권을 가졌다고 당대표가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너는 되고 너는 안 된다’를 결정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계파를 양성하는 꼴이 된다. 오늘날 한국당을 이 모양으로 만든 중요한 원인이 공천권 행사에 따른 계파 논란이다. 내게 공천권이 생긴다고 해서 김병준 계보를 만들면 되겠나. 결국 공천은 시스템에 의해서 좋은 사람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당을 안정적으로 지키려면 직접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지 않나. -그건 도덕적으로 말이 안 된다. 내가 조금이라도 당권에 욕심을 낸다면 비대위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전당대회 출마는 나를 망치고 당을 망치는 일이다. 있을 수 없다. →비대위원장을 마친 후 정치적 영향력이 생기면 총선이나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나. -그 생각도 전혀 없다. 내가 최근 ‘대통령 권력’이라는 책을 썼는데 첫머리에 ‘권력의 속살은 잿빛’이라고 했다. 권력은 밖에서 보면 화려한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고통과 책임이 따른다. 우리 역사의 무게만큼이나 무겁게 다가온다. 나는 그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누군가는 권력을 행사해야겠지만 그 사람이 나는 아니길 바란다. 그저 경기장 밖에서 원로로서 조언을 하고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그런 역할은 기꺼이 하겠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선출됐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도 진행 중이다. 향후 다른 정당과의 관계 설정은. -서로 도울 건 돕고 경쟁할 건 경쟁하겠다. 모든 정당이 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정책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 정 대표와 민주당 당권 주자들 모두 행정 경험 등이 풍부해서 충분히 그런 관계가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총선을 앞두고 ‘일단 살고 보자’식의 연합이나 통합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에 앞서서 정책적 방향이나 가치 등이 맞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우선 한국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작업을 한 뒤 상대가 우리를 보고 ‘추구하는 방향이 같네’라고 하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 바로 인위적인 통합을 할 생각은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집중분석] 고전하는 김병준 비대위… 한국당 지지율 3위 추락

    [집중분석] 고전하는 김병준 비대위… 한국당 지지율 3위 추락

    112석 한국당 11%… 5석 정의당에 역전 김병준 비대위장 취임에도 지지율 제자리 여론 무감흥… 개혁보다 구태 이미지 여전국회 의석수 112석의 자유한국당이 5석의 정의당에 정당 지지율 기준으로 ‘제1야당’ 자리를 내줬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으로 지지율 반등을 기대했던 한국당이 도약은커녕 사상 처음으로 3위로 추락하는 충격적 사태를 맞은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1%)은 물론 정의당(15%)에도 뒤진 11%를 기록했다. 한국당과 정의당은 7월 둘째 주부터 지지율이 같았으나 8월 첫째 주에 접어들며 정의당만 훌쩍 뛰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경제·민생 문제 등이 부각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당은 전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이 영입되면 ‘컨벤션 효과’로 해당 정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새 인물이 등장해 과감한 인적 쇄신, 조직 쇄신 등을 추진하면서 국민적 기대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1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한 직후 문재인 민주당 대선주자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2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바 있다. 당시 여론조사를 했던 리얼미터는 “김종인 위원장 등 인재 영입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한국당의 지지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7월 셋째 주 10%에서 단 1% 포인트 오른 게 전부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개혁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은 점, 과감한 당내 쇄신보다는 외부행사에 주력하는 점, ‘탈(脫)국가주의’처럼 민생에 확 와닿지 않는 화두를 꺼낸 점 등이 여론에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투톱’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분”이라고 과격하게 말하는 등 한국당의 여전한 구태 이미지가 김 위원장의 영입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라는 분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추상적인 논쟁을 하는 게 문제”라며 “진짜 혁신을 하려면 김 위원장이 로드맵 제시, 총선·대선 불출마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실적 한계를 항변하고 있다. 지난 3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많은 분이 비대위의 첫 번째 임무로 인적 청산을 얘기하지만 제겐 공천권이 없다”며 “국회의원을 청산할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쉽지 않은 길”이라고 했다. 홍철호 비서실장은 “내부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혁신 방안을 도출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만장일치’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만장일치’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

    경찰,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내사 착수위기 속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병준(국민대 명예교수)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의 타파를 내세웠다. 6·13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영남권 사수도 실패하고 내부 갈등에 몰두한 한국당에 김 위원장의 ‘비법’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현실 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 아래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며 “차라리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 죽으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위원 631명 중 363명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김 위원장 선임을 의결했다. 비대위의 권한에 대해선 “제가 생각하는 건 분명 당의 많은 분야를 아주 많이 바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로 규정된 당 대표의 권한이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년에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저는 계파가 없고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며 “힘들어지는 경제와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저에게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가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중 일부 계파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혁신안은 비대위원 인선 작업 이후에 발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 선정에 대해 “일주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 후보로는 비대위원장 후보에 올랐던 초선의 김성원·전희경 의원과 2기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용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용태 의원은 올 초 2기 혁신위원회를 이끌면서 김 위원장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일했던 김 명예교수가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수락하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신의 그 권력욕이 참 두렵다”며 “당신의 탐욕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리 제의도 수락하고 비대위원도 맡을 수 있다. 다만 출세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는 말아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교수 신분이었던 지난해 8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으로 100만원이 넘는 골프 접대와 기념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盧의 정책실장’ 김병준, 위기의 한국당 구원투수로 나선다

    ‘盧의 정책실장’ 김병준, 위기의 한국당 구원투수로 나선다

    김성태 “혁신 대수술 시작될 것” 오늘 전국위서 인선 최종 의결 인적쇄신·세대교체 등 해결해야 비대위원장 임기·역할은 엇갈려6·13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에 빠진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인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나선다. 그러나 어느 시기 비대위원장보다 김 위원장의 어깨는 무겁다. 아직 비대위원회의 활동 권한의 범위와 기간에 대해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로 김 교수를 정했다”며 “한국당에 필요한 것이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혁신인 만큼 김 교수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은 “김 교수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위원장의 인선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여야를 넘나드는 이력으로 한국당의 지평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후보 캠프의 정책자문단장과 인수위 간사를 맡았다.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국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되면서 임명되지는 못했다. 김 권한대행은 “참여정부 정책혁신을 주도해 왔을 뿐 아니라 학자적 소신을 발휘해 주실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06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논문 표절 의혹으로 취임 13일 만에 낙마한 것은 오점으로 꼽힌다. 비대위원장 선출 절차가 시작되면서부터 유력 후보로 꼽혀 온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누군가 이 보수정당의 날개를 제대로 세워 제대로 날게 해줬으면 좋겠다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의 앞길은 험난하다. 당내에선 비대위원장의 임기와 역할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당초 김 권한대행은 2020년 총선의 공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비대위원장 모델을 제안했다. 그러나 총선이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성급한 접근이라는 반발이 만만치 않다. 도리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 전까지 혼란을 수습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한국당 초선의원 모임에서도 ‘전권형’ 비대위를 지지하는 의원과 관리형 비대위를 선호하는 의원의 숫자가 비슷했다. 이양수 의원은 “(투표 결과) 관리형 비대위 안이 불과 1표 차이로 앞섰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쇄신 작업은 더욱 막막하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비대위원장은 인적쇄신, 보수 가치 재정립, 세대교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며 “중요한 점은 인적쇄신의 방법에 있어 원칙과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는 김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 목소리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요구한 의원의 약점을 거론하며 벌였던 고성·난동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 한 한국당 의원은 “지금까지 봤던 모습 중 가장 정중했다”고 평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김병준 내정자 프로필 부인 김은영씨와 2녀. ▲경북 고령(64) ▲영남대 정치학과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노무현 후보 정책자문단장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투데이 회장 ▲공공경영연구원 이사장
  • 김무성 측근, 2016년 총선 ‘새누리 공천 살생부’ 뒷얘기 공개

    김무성 측근, 2016년 총선 ‘새누리 공천 살생부’ 뒷얘기 공개

    “박근혜의 영향력은 퇴임해서도 유지될 것이다. 다른 대통령하고 다를 것이다.” “이 사람들은 공천 주면 안 된다. 이재오, 유승민, 정두언, 김세연, 김성태, 홍지만…” 2016년 20대 총선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됐다. 선거 결과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지만, 새누리당만 놓고 보자면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패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진실한 친박) 논란, ‘옥새 투쟁’ 등으로 불거진 공천 잡음이다.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 공천을 놓고 벌어진 비화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최측근인 장성철 전 보좌관의 새 책 ‘보수의 민낯, 도전 2022’라는 책을 통해 공개됐다. 21일 장성철 전 보좌관의 책에 따르면 공천을 앞둔 2016년 2월 24일쯤 청와대와 당 사이 연락책을 자처했던 A씨(책에서 실명을 밝히지 않음)가 당시 당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을 찾아왔다. A씨는 청와대의 한 인사와 나눴다는 이야기를 김무성 의원에게 전한다면서 “청와대가 힘이 세다. 박근혜의 영향력은 퇴임해서도 유지될 것이다. 다른 대통령하고 다를 것이다. 청와대 말 안 들으면 ‘훅’ 하고 대표를 쑤시고 들어올 것이다”라는 등의 말을 했다. 그리고 며칠 뒤 A를 통해 공천과 관련해 제안이 왔다는 것이다. A씨는 ‘청와대의 뜻’이라면서 공천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의 명단을 불러줬다고 한다. 이른바 ‘새누리당 살생부’ 논란의 시작이었다. 장성철 전 보좌관은 “이재오 의원을 필두로 유승민·정두언·김용태·조해진·김세연·김학용·김성태·박민식·홍지만 의원 등등의 이름이 있었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이 사람들의 공천 불가 이유랍시고 전한 내용은 “이재오는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아서, 조해진은 유승민 원내대표 때 원내수석을 했기 때문에, 김세연은 유승민과 친해서, 홍지만은 유승민 선거를 도와서”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재오 의원이나 김용태 의원 지역구에 다른 사람을 공천하면 누가 경쟁력을 갖고 이길 수 있냐”는 물음에 A씨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른 이야기 안 하고 말 잘 듣는 충성스러운 80~90명의 의원만 당선되면 좋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살생부’에 오른 정두언 전 의원에 의해 언론에 폭로됐다. 당시 정두언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에게 직접 들었다고 밝히면서 당시 친박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책임론에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 사과와 함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정성 저해 금지 등을 약속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장성철 전 보좌관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도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한 인사가 당초 명단에는 있었는데 실제 발표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밤사이 한 최고위원이 본인이 영입한 인사가 선정되도록 작업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마디로 20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은 청와대와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천 권력을 휘두르던 인사들의 ‘내 사람 심기의 한마당’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한구 위원장과 친박계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유승민 지역구 포함) 5개 지역 공천안’에 도장 찍기를 거부하며 김무성 의원이 벌였던 이른바 ‘옥새 투쟁’은 장성철 전 보좌관을 비롯한 참모진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20여년간 정치권에 몸담으면서 겪은 일들과 함께 당시 작성했던 각종 보고서, 언론을 대하는 원칙 등을 담은 장성철 전 보좌관의 책은 22일 시중에 출간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8월 전대 김부겸·김영춘 장관 차출론... 당사자들은 ‘침묵’

    민주 8월 전대 김부겸·김영춘 장관 차출론... 당사자들은 ‘침묵’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두 장관이 내각에서 당으로 자리를 옮겨 당·정·청 협력 관계를 이끌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작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청와대가 당 일각의 요청에 따라 김부겸·김영춘 장관의 교체를 검토 중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른 개각 요인이 일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전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가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만 10여 명이 넘는다. 여기에 김부겸·김영춘 장관의 이름까지 나오는 것은 차기 당 지도부에 대한 친문(친문재인)계의 판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노(친노무현) 좌장이자 친문 핵심인 이해찬(7선) 의원의 경우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이 의원이 당 간판으로 나설 경우 친문 색채가 지나치게 강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당 일각의 우려가 있다. 동시에 친문계 내에서는 차기 당 대표가 정부를 뒷받침하기보다 차기 대권을 노리고 ‘독자 행보’에 나서며 집권 후반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김부겸·김영춘 장관이 당의 지나친 ‘친문 색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면서도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팀워크도 깨지 않을 적임자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4선의 김부겸 장관과 3선의 김영춘 장관이 개혁·합리적 성향이라는 점과 각각 대구, 부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주의 타파를 상징한다는 점도 차출론에 힘을 싣는다. 만약 두 장관의 차출이 현실화하면 시기는 6·13 지방선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선거 이후에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두 장관도 당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방선거라는 빅 이벤트를 앞둔 만큼 당내 전당대회 관련 논의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김부겸·김영춘 장관도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정 질문 뺀 채 조사…전화 수신 안돼 선거인단 75% 배제

    특정 질문 뺀 채 조사…전화 수신 안돼 선거인단 75% 배제

    ARS 응답도중 뚝 끊긴 무효표 당초 표본의 2배 넘게 여론조사 약정 통화시도 횟수 넘겨 전화도 정치권 “당내 주류에 유리한 경선”6·13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떨어진 낙천자들이 ‘안심번호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에 불만을 드러내며 여론조사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거나 법원에 여론조사 전자 자료에 대한 보전 신청을 하고 있다. 장대진 경북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3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고발장을 냈다고 밝히며 “책임당원 6011명 전원을 상대로 ARS 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실제 1261명만 전화를 받았고 75% 이상이 조사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일에 선거사무소에서 함께 전화를 기다리던 60여명 중 50여명이 벨소리도 못 들은 채 경선 선거권을 박탈당한 것을 보면 선거에 임한 1261명은 주로 상대 후보 지지자들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선 여론조사를 담당한 A사 측은 “조작은 없었다”며 선거인단 전원에게 약 40초씩 이어진 발신 기록을 제시했지만, 장 예비후보 측은 수신 기록이 없는 선거인단 스마트폰 통화 기록을 반대 증거로 확보했다. 장 예비후보 측은 또 “여론조사할 때 쓰는 장비로 전화를 걸 때엔 최소 45초 이상 발신이 이어져야 수신기 벨이 울린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A사는 왜 40초 만에 발신을 끊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승호 전북 남원시장 예비후보는 “당초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700명 선에서 끊어 조사하기로 했는데 최종적으로 1903명을 조사했다”면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전북도당 측은 “700명은 조사 신뢰도 확보를 위한 최소 조건일 뿐 선거인단 2만 1000명에게 총 다섯 차례 ARS 통화를 시도한다는 규칙을 따르다 응답자 수가 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법은 윤 예비후보가 청구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를 진행하던 중 민주당 측에 여론조사 관련 전산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여론조사 업체들은 안심번호가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결과를 조작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한 정치인은 “선거인단 규모가 작고 책임당원 위주로 진행되는 선거에서는 희귀한 성, 성별, 연령만으로도 안심번호 주인을 구별할 수 있고 실제 선별 작업에 나서는 선거 캠프도 있다”면서 “당원 정보가 더 많은 주류 계파라면 안심번호 주인을 찾기가 좀더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인은 “과거에도 기독교인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일요일 오전에 ARS 조사를 진행하는 등 여론조사 경선 과정에서 편법이 자행됐던 게 사실”이라면서 “조사 중 전화가 끊겨 무효표가 되는 등의 문제는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제기됐지만 검증이나 개선책 마련 없이 그대로 덮였다”고 밝혔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동원 선거를 막겠다고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편을 선거인단에 끌어들이려는 동원 행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기술적 한계, 공정성 시비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참고 자료로 써야지 경선 당락을 주도할 근거로 쓰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초단체장 공천 몸살 앓는 민주당

    은수미 의혹 사실관계 확인 작업 6·13지방선거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특정 후보 떨어뜨리기와 밀어붙이기, 고무줄 공천 잣대에 탈락한 후보가 자해 소동까지 벌이는 등 당이 삐걱거리고 있다. 1일 현재 민주당 서울시 기초단체장 후보 중 강남구청장 후보를 제외하고 24개구의 구청장 후보가 확정되거나 경선을 치러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뜨거운 감자는 ‘강남구청장 후보 선출’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달 25일 여선웅·김명신·이판국 예비후보의 3인 경선을 발표했지만 몇 시간도 안 돼 철회했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었지만 경선으로 할 것인지 전략공천으로 할 것인지 결론조차 내리지 못했다. 강남구청장은 그동안 난공불락의 불모지로 꼽혔지만 자유한국당 소속인 신연희 구청장의 구속 기소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당원의 반발로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 예비후보는 “강남구청장 선거는 일찌감치 경선을 거쳐 집중 지원해야 하는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랑구청장, 중구청장 전략공천도 뒷말이 많다. 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중랑구청장에 전략공천되자 예비후보였던 성백진 서울시 의원이 지난달 30일 추미애 대표 앞에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또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중구청장으로 전략공천되자 나머지 예비후보의 항의도 이어졌다. 김태균 예비후보는 1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누구는 1년을 넘게 준비하고도 경선조차 해 보지 못하고 주저앉을 지경”이라고 항의했다. 이처럼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낙마하는 후보가 많은 이유는 민주당이 지난 1월 기초단체장 후보도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당규를 바꿨기 때문이다. 상대 당의 전략에 따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공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지만 그 기준이 지역마다 제각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도 잡음이 많다. 화성시장 후보로 서철모 예비후보가 확정되면서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 후보가 한 지역구 의원의 지역 사무국장으로 일했고 그 의원이 서 후보가 가점을 받도록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당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파열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공천과 경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특정 정당 지지율이 높아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는 전북지역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재심, 이의신청, 법적 대응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 부안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성수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 여론조사에서 ‘1인 2표 사례’가 50건이 확인됐다”며 재경선을 촉구하는 이의신청을 했다. 김 예비후보는 “1인 2투표는 권리당원으로 등록된 사람이 ARS 투표를 마친 뒤 다시 안심번호를 통한 일반인 ARS 투표에도 참여한 형태로 나타나 결국 한 사람이 두 번 투표한 셈”이라며 무효를 주장했다. 부안군수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45.3%)보다 1.9% 앞선 권익현 후보(47.2%)로 결정돼 경선 순위에 충분한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현웅 전주시장 후보도 “특정후보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되는 불공정한 경선 구도에서는 등록이 무의미하다”며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로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믿었지만 결국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다는 판단에 경선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경선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현행과 같은 경선구조는 김승수 예비후보(현 전주시장)에게 유리한 비민주적인 경선인 만큼 전북도당에 경선 일정 조정 등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무리한 경선일정 강행과 후보검증의 기회 조차 없는 상황에서 전북도당에서 발표한 김승수 예비후보에 대한 후보 재검증 및 재심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경선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완주군수 선거에 출마한 유희태 예비후보도 “아무 이유 없이 후보자격을 박탈당했다”며 후보 배제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성일 현 완주군수를 단수 추천하기로 한 데 따른 반발이다. 이밖에 장종일 순창군수 후보와 박재만 군산시장 후보도 상대 후보의 결격사유 등을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이같은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잡음은 선거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교민 민주당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좌파 결집 아이콘은 부엉이” 논란

    서교민 민주당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좌파 결집 아이콘은 부엉이” 논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단수후보로 추천된 서교민(55) 예비후보가 지난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서교민 후보는 지난해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문제로 야기된 사건이다. 탄핵을 자행한 집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메인 타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전복을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희생양이었다”라는 내용을 올렸다. 이어 5월에는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를 언급하며 “좌파 결집 아이콘은 부엉이다. 근데 우파에겐 결집할 수 있는 자연 이벤트가 없다”고 썼다. 서 후보는 위 글의 표현이 논란이 되자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점을 반성한다. 민주당 소속으로 당에 걸맞은 행동을 하겠다”며 SNS를 부분 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남도당 측은 “공천심사 때 해당 페이스북 글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해당 글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11일 예정된 경남도당 상무위원회에서 단수후보 추천을 취소할 예정”이라며 ‘창원6’ 선거구의 후보 공천 작업을 새로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말하는 목진휴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장

    [서울포토] 인사말하는 목진휴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장

    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목진휴 공천관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5일 ‘6·13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심사 작업을 책임질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에 목진휴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2018.4.5.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개헌·안보로 대야 공세 성추문 수습 나선 민주

    개헌·안보로 대야 공세 성추문 수습 나선 민주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이후 잇따라 터져 나온 소속 인사들의 성추문을 재빨리 수습하면서 지방선거 준비 작업을 재개했다.우원식 원내대표는 1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마치 개헌저지연대라도 만든 것처럼 찰떡궁합으로 개헌 발목 잡기를 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 개헌안 초안 및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 발표 등을 계기로 최근 개헌과 안보를 주제로 공개 발언을 하고 있다. 성폭력 의혹 파문으로 혼란에 빠진 당 분위기를 대야 공세로 전환하려는 모양새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싹쓸이를 생각했던 충청·대전·세종 등 ‘중원’이 안 전 지사 파문으로 흔들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남지사 유력주자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륜 의혹 등으로 지난 14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충남지사 선거는 오리무중이 된 상태다. 한국당 소속 이인제 전 의원 등 거물급의 출마 가능성에 전략공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민주당의 또 다른 변수는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정 전 의원은 당초 서울시당에 복당 신청을 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이날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또 성추행 의혹 폭로로 중단했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오는 18일 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는 정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복당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정부 의존 ‘천수답 지방자치 ’ 벗어나 주민자치 씨앗 뿌려 보람”

    [자치단체장 25시] “정부 의존 ‘천수답 지방자치 ’ 벗어나 주민자치 씨앗 뿌려 보람”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언제든 밑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어야 좋은 사회 아니겠습니까.”1월 초 신년인사회에서 돌연 3선 불출마 선언을 한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6·13지방선거를 130여일 앞둔 시점이라 그의 행보에 여론의 관심이 더 뜨겁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한 일보 후퇴냐, 청와대 재입성이냐 등 각종 추측이 쏟아진다. 차 구청장은 “무슨 옷을 입든 주민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 주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전격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은. -구청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교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구청장 등 어떤 옷을 입든 지향점은 다르지 않았다. 어디서 무얼 하든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엔 변함이 없다. 지금은 일단 멈추고 물러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7년여간 구정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구민에게 봉사할 수 있고 어려운 곳에 보탬만 된다면 다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 ▶구청장 3선 연임 제한이 없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더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성이 차도록 일을 했을 것 같다. 구청장을 그만둬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 중 하나가 3선 연임 제한이다. 연임 제한이 있는 한 3선에 도전해 당선된다 해도, 빠르면 1~2년 안에 레임덕이 올 것이다. 구청장이 잘하든, 못하든 강제로 마무리 국면을 맞게 된다. 나갈 운명이 정해져 있는 사람 아래서 일하는 공무원이 열정을 쏟을 리 만무하다. 구청장도 사람인데 무슨 열정과 의혹이 생기겠나.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지방자치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3선 연임 제한이다. 차라리 정당에서 재임 기간 구정을 평가해 공천을 안 주면 되는데, 불필요한 법적 장치를 만들어 놨다.▶구청장 차성수로 지낸 7년여간 느낀 소회는. -주민과 만날 수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주민이 이끌어 나가는 마을 자치를 시도했다. 동 주민센터에 예산을 나눠 주고 주민이 직접 마을총회를 소집해 자신이 살고 싶은 동네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동 특성화 사업’이다. 즐겁고 보람찼다.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평생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가 결혼했다. 어느 동네엔 차 없는 거리가 만들어졌다. 주민이 주인으로서 스스로 자기 삶의 미래에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씨앗을 뿌렸다고 생각한다. 마을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게 민선 6기의 가장 큰 성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세대, 성별 관계없이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2015년 1750명이 참가해 최다 인원 연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연쇄 효과도 컸다. 지역에 성인 오케스트라단이 10개나 만들어졌다. 악기를 배우는 구민도 많아졌다. 구민이 교향곡을 함께 연주하며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아쉬운 점은. -장애인 분야를 깊이 있게 챙기지 못했다. 장애인을 위한 재정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 장애인 편의 시설이든 장애인 인권 관련 다양한 사업이든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약자에 대해 충분히 배려하고 정책적으로 균형추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해야 했는데 아쉽다. 또 스마트시티의 가장 중요한 공급기지인 가산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밀어붙이자니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역부족이라 판단했다. 금천구를 가장 활성화된 스마트시티로 만들면 주민 생활은 물론 각종 행정 서비스 편의도 향상될 것이다. 주택 밀집 지역의 주차난, 쓰레기 문제 등이 포함된다. 일자리와도 관련이 있다. 도시 전체를 바꾸는 작업이다.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숙제다. ▶지방자치 한계, 발전에 대해 제언한다면. -현재로서는 구청장이 각 지역에 특성화된 사업·정책을 펼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지방자치를 위한 권한과 재원을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줘야 한국 사회가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1인 가구 급증 등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획일적인 방식으로 풀 수 없다. 현장에서는 중앙에서 예측한 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청장을 하면서 분권이 지방이 살길이고, 대한민국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 지금까지 삶의 궤도를 과감히 넘어서는 혁신을 밑에서부터 하지 않으면 삶을 바꿔 나가기가 어렵다. 다양한 꽃이 피어야 들판이 아름답지 않은가. 물론, 각 특성에 맞는 꽃을 피우려면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 분권과 자치는 항상 연동돼 있다. 지난 7년여 동안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분권을 요구해 왔다. 주민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공무원과 혁신을 준비해 왔다. 이제는 중앙에 쏠린 권한과 재정이 지방으로 이양돼도 효율적으로 집행할 자신이 생겼다. ▶지난달 초 다른 기초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대국민 공동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에 기초자치단체장 40명 정도가 속해 있다. 단체장뿐만 아니라 구·시의원도 가입해 있다. 그동안 단체장 네트워크가 굉장히 많아졌다. 이전에는 그저 각 지역에서만 움직이고, 서울시나 중앙정부만을 바라보며 재정 지원을 기다리는 이른바 ‘천수답(天水沓) 지방자치’였다. 지역 문제를 지자체가 나서 해결하는 자치행정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무엇보다도 지방분권 이슈를 개헌으로 끌고 가려는 것은 분권이 되면 주민의 삶이 바뀌기 때문이다. 공무원, 정치인의 일만이 아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지방분권 개헌으로 옮겨나가야 한다. 어떻게든 국회가 개헌안을 만들도록 해야지, 정부에서 원포인트 개헌안을 내면 통과하기 어렵다고 본다. 6·13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분권은 시대적 과제다. 대한민국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다. 세계화의 흐름 속 지역·지방화를 뜻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은 30년 전부터 나온 얘기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시민들과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일도 하고 싶다.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다.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아래로 쉽게 내려갈 수 있고, 또 그걸 주위에서 받아들여 줘야 한다. 한 번 위로 올라가면 절대 아래로 안 내려가는 관행은 옳지 않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국가 서열 2위였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퇴임 후 다시 흰색 가운을 입고 병원을 운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퇴임 후 봉하마을로 가셨다.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이 줄줄이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21대 총선이나 2기 청와대 입성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전혀 약속받은 것이 없다. 자리를 원한 적도 없다. 구청장 선거도 주민을 위한 일이 하고 싶어 나갔던 것이다. 인생은 자리가 만드는 게 아니다.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평생의 교훈이다. 나를 쓰는 게 도움이 되면 쓰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거다. 공공의 일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존재 자체가 부담되면 안 하는 게 낫다. 현 정부의 지지율은 높으나 전 정권의 불통·무능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안정적으로 만들어 가려면 정책, 사업에서도 성과가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절제된 표현을 할 뿐이다. 검찰 개혁안만 봐도 그렇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여소야대 구조로는 그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촛불혁명’의 시작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고 정치적 귀결점은 2020년 총선이다. 이때 못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갖기가 쉽지 않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차성수 구청장은 참여정부 靑수석 역임 대학 시절 시흥야학을 열어 서울 구로공단 노동자와 함께했으며 서른에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가 됐다.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활동했고 ‘기획통’으로 불리며 여러 선거를 이끌었다. 참여정부에서 사회조정1 비서관, 시민사회 비서관을 거쳐 시민사회수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정운영에 참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으며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 금천구에 있는 시흥초교를 졸업한 후 영등포중, 휘문고를 거쳐 고려대 사회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친박계 쳐내고 복당파 길 터준 洪… 서청원 “고얀 짓”

    친박계 쳐내고 복당파 길 터준 洪… 서청원 “고얀 짓”

    자유한국당이 17일 발표한 당협위원장 물갈이 대상에 친박(친박근혜)계 전·현직 의원들이 주 타깃으로 지목되면서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번 당무 감사를 계기로 당내 신(新)주류로 부상한 친홍(친홍준표)계와 친박계 간의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 62명 가운데 현역 의원인 서청원(경기 화성시갑)·유기준(부산 서구·동구)·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엄용수(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의원 등 4명은 모두 친박계로 분류된다. 특히 서 의원은 친박계 좌장 격이며,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친박계 핵심이다. 배 의원은 ‘엘시티 비리’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엄 의원은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서도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주중대사를 지낸 권영세(서울 영등포구을) 전 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부산 연제구) 전 의원, ‘창조경제 전도사’로 불렸던 전하진(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당내 입지가 위축된 친박계가 당협위원장 자리까지 줄줄이 내줄 위기에 몰리면서 당 내홍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협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기초단체장 등의 공천권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서청원 의원은 당무감사 결과를 두고 홍 대표를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서 의원은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고얀 짓이다. 못된 것만 배웠다”며 “당의 앞날이 걱정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이번 당무 감사가 홍 대표가 추진하는 ‘친박 청산’ 작업의 일환이라고 반발했다. 권 전 의원은 “2012년 대선의 중심에 있었던 제가 홍 대표로선 불편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하진 전 의원은 “당에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체 대상에 포함된 류여해(서울 서초구갑) 최고위원은 “이번 감사는 친홍 일색의 사당(私黨)으로 만들겠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홍 대표는 이번 당무 감사 결과를 토대로 조직 정비를 마치고, 내년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공천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낸 원외 인사 중 상당수가 낙제점을 받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복당파인 여상규 의원의 지역구(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의 당협위원장이었던 김재철 전 MBC 사장도 교체 대상이 됐다. 당 조직강화특위는 앞으로 공모 절차를 통해 공석이 된 당협위원장을 새로 임명한다. 이 과정에서 복당파 현역 의원들이 당협위원장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비박(비박근혜)계인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구갑) 전 의원과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경남 김해을) 인제대 교수도 당협위원장직을 내놓게 됐다. 앞서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한 달간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해 당무 감사를 벌였다. 권역별로 1권역(영남, 강남3구, 분당)은 55점, 2권역(호남 제외 전 지역)은 50점을 커트라인(탈락 기준선)으로 결정했으며, 3권역인 호남지역은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당 당무감사 ‘친박계 물갈이’ 신호탄 되나

    한국당 당무감사 ‘친박계 물갈이’ 신호탄 되나

    자유한국당 당무감사가 계파 갈등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월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계가 다수 포함되면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17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까지의 당무감사 진행 경과를 보고했다. 한국당은 이달 말 자체 여론조사와 현장실사 등을 반영한 최종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최종 보고서가 제출되면 12월 초까지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체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당 지지도가 높은 대구·경북(TK) 등이 유리할 수 있으니 지역별로 평가 기준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협위원장 물갈이 과정에서 당은 또다시 내홍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교체 대상 당협위원장 중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면 홍 대표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 지역구의 당협 조정 문제도 관심사다. 한국당은 이들 지역구에 이미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그렇지만 당무감사를 계기로 복당파가 당협위원장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대표는 그동안 “당협위원장 자리는 기본적으로 현역 의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당협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기초단체장 등의 공천권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역구 조직을 책임지는 만큼 보통 총선 후보로 공천받는 데 유리하다. 홍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최고위원·재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중진 의원 및 수도권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결과가 충격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다선이면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책임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50%도 안 나왔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정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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