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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일단 민주당에 남는다…친명과의 ‘오월 동주’

    임종석, 일단 민주당에 남는다…친명과의 ‘오월 동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탈당까지 시사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4일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하지만 친문(친문재인)계에서는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둔 만큼 우선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단합하되 향후 당내 개혁에 나서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분당이라는 파국은 막았지만 잔류한 임 전 실장이 총선 후 친문계 구심점으로 이 대표와 당권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소위 ‘오월동주’(吳越同舟·원수가 한배에 오름)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겨 민주당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지난달 27일 자신이 출마를 원하던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당의 결정에 반발한 지 6일 만의 수용이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간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판단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이 이번 총선의 첫 번째 과제라 이에 기여할 길을 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당 지도부나 친문계 인사들의 설득보다 임 전 실장 본인의 의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욱 고맙겠고,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당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임 전 실장의 잔류 선택은 자신과 당 지도부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임 전 실장 입장에서 총선을 도우며 몸값을 높이는 동시에 이 대표와 당권을 겨룰 기회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오랜 기간 당내 주류였던 ‘친문·운동권·호남 출신’이라는 자산을 모두 갖고 있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이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뛰어 성공한다면 이 대표와 공을 나눠 갖는 것 아니겠나. 총선에서 패해도 이 대표가 욕을 먹는 것이지 임 전 실장에게는 불리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도 분당 사태까지 치닫을 위기를 봉합한 셈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임 전 실장은 여전히 불안한 동거를 할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에서 임 전 실장이 선거대책본부에 합류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놓은 게 없다. 임 전 실장도 우리 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바랄 것이기 때문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만 답했다. ‘비명횡사’ 공천으로 이번 총선이 어렵게 됐다는 판단에 따라 임 전 실장이 총선 국면에서 2선으로 물러나 있을 가능성도 있고, 이 대표가 총선에서의 역할을 맡기지 않을 수도 있다. 임 전 실장은 향후 당내에서 이 대표의 비판세력으로 입지를 다지며 총선 후 정치적 재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친문계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은 컷오프돼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전해철 의원은 경선행이 결정돼 탈당할 수 없고, 고민정·윤건영·이인영 의원 등 다수 친문계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박용진, 김한정, 윤영찬 의원 등 의원평가 하위 10%로 분류된 의원들도 불이익을 받았음에도 당 잔류를 택했다. 일각에서는 임 전 실장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릴 것이란 때 이른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민주당의 총선 성적표가 기대만큼 나온다면 이 대표의 입지는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제로 총선에서 패하면 ‘이재명 책임론’이 불거지고, 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강성 지지자(개딸)에게만 호소해 실패했다는 식의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 대표가 이번 공천으로 친명계를 대다수 포진한 만큼 이들이 대거 승리를 거둘 경우 친문계 세력이 외려 왜소해질 수 있다. 한편 이석현 새로운미래 고문은 통화에서 “어제(3일) 저녁 7시 이낙연 대표가 임 전 실장에게 전화했을 때도 탈당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를 안 받았다”며 이 전 실장의 영입 실패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 이낙연, 광주서 총선 출마 선언…‘가짜 민주당론’으로 결집할까

    이낙연, 광주서 총선 출마 선언…‘가짜 민주당론’으로 결집할까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새로운미래 접촉이 ‘간 보기’로 끝난 가운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직진하겠다”며 미뤄뒀던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새로운미래는 임 전 실장을 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와 통합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친낙(친이낙연)계 설훈 의원이 총선 당선 후 민주당 복귀 계획을 밝히면서 새로운미래가 민주당 당권 재장악을 도모하는 친문(친문재인)계의 외부 기지 성격을 갖출지 이목이 쏠린다. 이낙연 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민주세력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서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하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 없다.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이 이날 당내 잔류를 택하면서 새로운미래도 세력 키우기를 끝내고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다만, 설 의원은 이날 경기 부천을 출마 기자회견을 부천시청에서 열고 “무소속으로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했지만 새로운미래와 협의를 통해 추후 민주연합으로 다들 뭉칠 것”이라며 “당선돼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가 진정한 혁신으로 민주당 정신을 되살리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친문계 좌장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제가 만약 정말 탈당하고 민주연대로 힘을 모으면 그다음에는 함께하는 분들을 넓게 모으는 것이 정치에서는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새로운미래와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의 공감대는 ‘가짜 민주당론’에 있다.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사당이 된 ‘가짜’이며 ‘진짜 민주당’을 외부에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새로운미래는 당명 변경 가능성을 열어놓고 탈당파와 연대를 논의 중이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총선 후 민주당 내에서 임 전 실장과 친문계 잔류파가 부상하는 동시에 새로운미래와 연대한 설·홍 의원의 민주연대(가칭)가 대거 의원 배지를 달고 민주당에 복귀해 친명(친이재명)계와 당권 경쟁을 벌이는 것이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출마해 치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출마 예정지로는 광주 서을과 광산을이 거론되지만 이날 이낙연 대표는 세부적인 지역구를 밝히지는 않았다.
  • 당 잔류 택한 임종석에 전현희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당 잔류 택한 임종석에 전현희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구갑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해 긍정 평가하며 자신의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전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이) 정치적 미래가 보이지 않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고뇌에 찬 결단을 해주셨다. 감사드리고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중·성동갑에 전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하고 해당 지역 출마를 고수해온 임 전 실장을 컷오프 했다.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에도 당 지도부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에서 임 전 실장 공천배제 결정을 확정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합류 등 여러 길을 모색하던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위원장은 “저도 종로에서 (예비후보를) 그만둘 때 비슷한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충분히 (임 전 실장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 찾아뵙고, 이번 성동갑 선거에서 수락해주면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공개 제안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선당후사를 하면 좋은 길이 열릴 수도 있다. 만나 뵙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어디든 찾아뵈려고 했는데 아마 마음을 좀 열어주지 않으실까 한다”고 했다. 탈당 가능성이 거론됐던 임 전 실장이 ‘잔류’로 선회한 배경에는 “당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고 주인의식도 있다”고 했다.
  • ‘탈당설’ 임종석 “민주당 결정 수용하겠다”

    ‘탈당설’ 임종석 “민주당 결정 수용하겠다”

    오늘 아침 일찍 페이스북에 한 줄 공지해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 불복 후 5일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4일 오전 6시 30분쯤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라고 썼다. 임 전 실장은 당 지도부가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하자, 민주당 지도부에 해당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비명(비이재명)계 기동민 의원과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유감이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적은 바 있다. 이를 두고 탈당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전날 문자메시지에서 “임종석 전 실장을 지난 2일 만났고, 오늘은 설훈·홍영표 의원과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임 전 실장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이에 민주당 내 친문 세력의 또 다른 주축인 홍 의원과 함께 임 전 실장과 동반 탈당할 경우 공천에서 낙마한 비명계 의원들이 줄지어 뒤따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이들이 중간 단계의 결사체(가칭 민주연대)를 결성한 뒤 새로운미래와 통합하는 방식으로 ‘비명계’가 세력을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 실장은 지난달 28일 민주당에 자신을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한 데 대해 재고를 요청한 뒤 탈당 및 출마지 변경 여부 등에 대한 언급을 함구하고 장고에 들어간 바 있다. 이날 당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은 재고 요청 후 5일만이다. 다만, 임 전 실장의 이날 당 결정 수용 입장이 향후 다른 선택지를 모두 배제하고 자신의 출마지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맡기겠다는 뜻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그럼에도 임 전 실장이 탈당 대신에 당 내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겠다는 의지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 분신 시도, 항의 삭발, 과거 전력… 與공천도 불안불안

    분신 시도, 항의 삭발, 과거 전력… 與공천도 불안불안

    공천 파동을 겪는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던 국민의힘에서 공천 탈락자의 ‘분신 시도’와 공천 확정자의 ‘과거 발언 논란’ 등으로 잡음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장일 전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해 전날에 이어 분신 재시도를 벌였고, 경찰이 그를 제압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장 전 위원장을 서울 노원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3자 경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여당 당사 앞에서는 장 전 위원장뿐 아니라 다른 탈락자들의 항의 방문과 농성이 끊이지 않는다. 부산 사상구에 공천 신청을 했던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김대식 후보의 단수 공천에 반발해 삭발을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친윤석열)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최측근인 김 후보를 밀었다는 것이다. 경기 수원을에 공천 신청을 했던 한규택 전 당협위원장도 이날 당사를 찾아 재심을 청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연한 시스템 공천의 결과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역시 시스템 안에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분신 시도 등을 겨냥해 “다른 시민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과거 행적과 관련한 논란도 있다. 대구 중·남구 경선에서 임병헌 의원을 꺾고 후보로 결정된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의 경우 탄핵 정국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줄곧 탄핵 결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강성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서 부정투표 가능성을 주장하고,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 사인이 ‘물대포’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던 전력 등이 있으며, 이는 야당의 공세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분신 시도, 항의 삭발, 과거 전력…국민의힘 공천도 ‘조마조마’

    분신 시도, 항의 삭발, 과거 전력…국민의힘 공천도 ‘조마조마’

    공천 파동을 겪는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던 국민의힘에서 공천 탈락자의 ‘분신 시도’와 공천 확정자의 ‘과거 발언 논란’ 등으로 잡음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장일 전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해 전날에 이어 분신 재시도를 벌였고, 경찰이 그를 제압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장 전 위원장을 서울 노원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 3자 경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여당 당사 앞에서는 장 전 위원장뿐 아니라 다른 공천 탈락자들의 항의 방문과 농성도 끊이지 않는다. 부산 사상구에 공천 신청을 했던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김대식 후보의 단수 공천에 반발해 삭발을 했다. 그는 이날도 “한 위원장님, 면담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당사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부산 사상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친윤석열)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최측근인 김 후보를 밀었다는 것이다. 경기 수원을에 공천 신청을 했던 한규택 전 당협위원장도 이날 당사를 찾아 홍윤오 후보의 우선 추천 결정에 반발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낙천자들의 반발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연한 시스템 공천의 결과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역시 시스템 안에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장 전 위원장의 분신 시도 등을 겨냥해 “다른 시민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공천이 확정된 인사의 과거 행적과 관련한 논란도 있다. 대구 중·남구 경선에서 임병헌 의원을 꺾고 후보로 결정된 도태우 변호사의 경우 탄핵 정국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줄곧 탄핵 결정의 부당함을 주장해 온 강성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서 부정투표 가능성을 주장하고,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 사인이 ‘물대포’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던 전력 등이 있으며, 이는 야당의 공세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윤석열 사단 비판’ 이성윤 검사 해임…최고 수준 징계

    ‘윤석열 사단 비판’ 이성윤 검사 해임…최고 수준 징계

    문재인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고 지난해 ‘윤석열 사단’을 ‘전두환 하나회’에 빗대어 비판한 이성윤(61·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최고 수준의 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이 연구위원에게 해임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검사징계법상 징계는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해임은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다.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만 파면 대상이 된다. 징계로 해임되면 3년간 변호사가 될 수 없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 현직 검사 신분으로 참석해 “윤석열 사단은 마치 전두환 하나회에 비견될 정도”라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은 강철 같은 의지의 소유자”, “그때 검찰개혁이 제대로 성공했다면 오늘같은 무도한 검찰 정권이 생기지는 않았을 것” 등의 발언도 했다. 그는 당시 발언을 비롯해 언론 인터뷰 등 8차례에 걸쳐 검찰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검찰을 모욕·폄훼하는 발언을 하고 조 전 장관과 부적절하게 교류해 검사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중징계가 청구됐다. 2020년 10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감찰 과정에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감찰하던 법무부 감찰위에 무단 제공한 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장관의 불법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무마한 혐의도 징계 심의 대상에 포함됐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징계 처분의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연구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거쳐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았다. 그가 지난 1월 8일 낸 사직서는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수리되지 않았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에 영입 인재로 입당했고, 오는 4·10 총선에서 전주을 출마를 위한 경선을 치르고 있다. 이 연구위원이 이 경선에서 승리하면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부터 정치 활동에 나서 논란을 부른 검사 중 유일한 실제 출마 사례가 된다. 최근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한 나머지 인사들은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된 상황이다.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으로 해임 처분을 받은 신성식(58·27기)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민주당(전남 순천),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해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김상민(45·35기) 전 대전고검 검사는 국민의힘(경남 창원 의창)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컷오프됐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려던 박용호(58·22기) 전 부산고검 검사도 경선에서 배제됐다. 현직 여당 국회의원을 만나 총선 출마를 타진했다가 감봉 처분을 받은 박대범(49·33기) 광주고검 검사는 출마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징계로 이 연구위원의 정치 활동에 제약이 생기진 않는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이나 이념을 떠나 현직 검사가 공천을 받고 당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현직 검사들의 노골적인 정치 활동을 용인하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與 공천탈락자, 당사 앞에서 분신시도…“난장판 공천했다”

    與 공천탈락자, 당사 앞에서 분신시도…“난장판 공천했다”

    국민의힘 장일 전 서울 노원을당협위원장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했다. 장 전 위원장은 2일 오후 여의도 당사 앞에서 시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15분가량 경찰과 대치한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 옷에 붙은 불을 즉각 소화기로 진화했다. 경찰에 제압된 장 전 위원장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깨끗한 공천을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판에 이런 난장판 공천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노원갑 공천을 보면서 더는 피해자가 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사에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노원갑에서 김광수 전 서울시 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3자 경선 방침을 발표했다.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장 전 위원장은 노원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명단과 우선 공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 지역의 현역 의원 3명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명인 김영선 의원(5선·경남 창원의창)은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했다.
  • 국민의힘, ‘텃밭’ 영남서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국민의힘, ‘텃밭’ 영남서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대거 탈락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명인 김영선 의원(5선·경남 창원의창)은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및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남 초선 3명 ‘패’…현재 지역구 현역 6명 탈락 국민의힘 2차 경선 결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희곤(부산 동래), 김병욱(포항남·울릉) 임병헌(대구 중·남구) 의원이 모두 패했다. 서지영(부산 동래) 전 중앙당 총무국장, 도태우(대구 중·남구) 변호사, 이상휘(경북 포항남·울릉)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등이 각각 승리했다. 이들은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양자 대결로 다시 경선을 치른 끝에 지역구 현역 초선 의원을 꺾었다. 이로써 경선에서 공천 탈락한 현역 지역구 의원은 6명이 됐다. 앞서 이주환(부산 연제), 전봉민(부산 수영),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 등이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이다. 비례대표인 조수진·이태규 의원을 더하면 총 8명의 의원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선은 아니지만 비례대표인 서정숙·최영희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5선 김영선 컷오프…김현아 대신 김용태 투입 김영선 의원은 애초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날 발표된 두 지역구의 경선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컷오프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창원의창은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양자 대결로 경선을 치른다. 김해갑은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3자 경선이다. 경기 고양정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 취소가 확정됐다. 앞서 공관위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결정했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을 보류했다. 김 전 의원은 고양정 당협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월 같은 당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 총 42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피소돼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비대위는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을 고려해 단수공천을 의결하지 않았다. 공관위는 대신 고양정에 3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고양갑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우선추천했다. 한 전 차관은 애초 경북 상주·문경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고양이 굉장히 중요해서 전략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하게 됐다”며 “김 전 의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고, 사유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공천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호남 28개 중 26개 공천 완료 평택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유의동 의원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평택병에 단수 공천됐고, 비례대표 의원인 한무경 의원은 평택갑에 단수 공천됐다. 평택병은 평택갑·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한 ‘험지’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 김현정 당 대표 언론특보가 평택병 단수공천을 받았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가 재조정된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은 김재원 전 의원과 박형수 의원의 경선으로 좁혀졌다. 박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북 영주·영양·봉화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인천 서구갑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 인재’로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가, 서구을에는 박종진 전 앵커, 서구병에는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단수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서구을(김윤), 북구갑(김정명), 북구을(양종아)과 전북 전주병(전희재), 군산·김제·부안갑(오지성), 군산·김제·부안을(최홍우), 완주·진안·무주(이인숙) 등도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전남에서는 목포(윤선웅), 나주·화순(김종운), 해남·완도·진도(곽봉근), 영암·무안·신안(황두남), 고흥·보성·장흥·강진(김형주) 등의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 이날 호남 지역 공천이 대거 이뤄지면서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구 28곳 중 26곳의 공천을 마무리하게 됐다. 전남 여수을, 담양·함평·영광·장성 2곳만 공천이 안 됐다. 정 공관위원장은 “2곳의 후보도 조만간 확정지을 것”이라며 “공관위는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화합을 위해 전국 지역구 254곳에 후보를 모두 공천할 계획이고,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 인천 부평을에는 이현웅 전 지역위원장, 수원을에는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등이 우선공천됐다. 서울 노원갑(김광수·김선규·현경병), 경기 안산을(박용일·서정현·양진영), 고양을(이정형·장석환·정문식)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 임종석 “내 요구, 논의조차 안해…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겠다”

    임종석 “내 요구, 논의조차 안해…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겠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공천배제(컷오프) 재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2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 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유감이다.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 하면서 이제는 아예 설명하지 않는다.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은 앞서 임 전 실장에게 험지인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으나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했고, 전략공관위는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그는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으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열린 심야 최고위에서 임 전 실장 공천 문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 컷오프와 관련해) 따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 한동훈 “우리 후보 스스로 폄훼하는 건 도움 안돼…국민의힘 원팀돼야”

    한동훈 “우리 후보 스스로 폄훼하는 건 도움 안돼…국민의힘 원팀돼야”

    “평가와 선택은 오직 주권자 국민들이 하는 것”“책임있게 공천한 후보가 국민선택 받도록 최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이미 공천이 결정된 우리 후보를 우리 스스로 폄훼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와 후보들에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드리는 당부의 말씀’이란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을 위해 승리하려면 국민의힘은 원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가와 선택은 오직 주권자 국민들이 하시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이 책임 있게 공천한 후보가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원팀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의 메시지는 공천 과정에 친윤(친윤석열)계 물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김근식 송파병 후보의 발언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핵관 호소인, 친윤 호소인, 나경원·안철수를 눌러 앉힌 사람들, 완장 차고 골목대장 놀이한 사람들이 국민 눈높이 혁신 공천이라는 이름 하에서 배제되는가를 기대했을 텐데 그런 분이 사실 아직은 거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또 “컷오프되거나 불출마한 분들의 숫자나 비율, 면면을 보면 그렇게 감동을 많이 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당내 ‘원팀’을 강조하며 연이어 언행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에도 전 당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국민께서 평가하고 계신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면서 더욱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 민주, 안민석·기동민 재심 신청…오영환, 의정부갑 경선 “용인할 수 없어”

    민주, 안민석·기동민 재심 신청…오영환, 의정부갑 경선 “용인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역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과 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이 컷오프(경선 배제)에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친명(친이재명)계 5선 중진인 안 의원은 1일 본인의 SNS를 통해 “당이 전략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는 경우는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도덕적리스크, 사법리스크가 있을 경우인데 어느 경우도 해당되지 않는다”며 “중앙당 재심위원회가 결정을 재고하고 경선의 기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오산에 당 영입인재 25호인 차지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안 의원은 “제가 친명 중진이니 공천에 대한 계파 갈등을 무마할 목적으로 공천 배제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당이 안민석을 컷오프 경선배제의 불명예로 응답해 공천 갈등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정치를 떠나 인간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기 의원 또한 본인의 지역구에 영입인재 김남근 변호사를 공천한다는 전략공관위의 발표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한 것이 확인됐다. 기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진실보다는 검찰과 같은 잣대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며 결정에 반발했다.한편, 이날 전략공관위가 경기 의정부갑에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의 2인 경선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 해당 지역위원회의 반대 성명이 나왔다. 의정부갑 지역위는 “문 예비후보는 4년 전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지역을 분열시킨 중대한 해당 행위의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의정부갑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도 본인의 SNS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첫 번째로 영입한 인재를, 낯선 지역에서 각종 논란과 지역당원 여론분열의 중심에 있는 인물, 더구나 30여 년 조직을 일구어온 아버지를 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것은 대체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인가”라며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 민주 ‘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경선행…‘비명’ 이인영 단수공천

    민주 ‘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경선행…‘비명’ 이인영 단수공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올드보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경선을 허용했다. 비이재명계 이인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에 단수 공천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단수공천 8곳을 포함 19개 지역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에 따르면 전북 전주병에서는 현역인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경선을 치른다. 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과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4선 의원을 지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윤재갑 의원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본선행을 겨룬다. 4선 의원 출신인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오는 4월 총선 공천을 앞두고 ‘새 술 새 부대론’을 강조했으나 친이재명계 원로 정치인은 컷오프(공천 배제)되지 않고 경선 기회를 보장받았다. 주요 당직자 중에서는 서울 동작구갑에 친명계 김병기(재선) 수석사무부총장이, 경기 평택시병에는 김현정 민주당 당 대표 언론 특보가 단수 공천됐다. 전북 전주시갑에 친명계 김윤덕(재선)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 전북 익산시을에 한병도(재선) 전략기획위원장이,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에 이원택(초선)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을 받았다.
  • 민주당 순천갑, 손훈모·김문수 2인 국민 경선

    민주당 순천갑, 손훈모·김문수 2인 국민 경선

    손훈모·김문수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순천 갑지역에 손훈모 변호사(54)와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보(55)가 2인 경선을 치른다고 이같이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순천 국회의원선거 경선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선거인단 ARS투표 50%, 안심번호선거인단 ARS투표 50%가 적용된다. 발표 직후 손훈모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순천은 5년, 10년 묵묵히 노력해 온 사람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는 고마운 고향이다”며 “오랜 갈등과 반목의 정치를 끝내고, 통합과 재건 그리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양으로 여전히 편입돼 있는 해룡면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순천 정치를 새롭게 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사명감을 갖고 반드시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분구 해룡면 정상화 무산에 대해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서 진심으로 순천시민들께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순천갑 선거구는 소병철 현 국회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서갑원 전 의원, 신성식 전 고검장, 손훈모 변호사, 김문수 특보가 각축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렸지만 컷오프(공천배제) 된 신성식 예비후보는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서울 민주당사로 상경하고 있다. 서갑원 전 의원은 재심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 추미애 하남·이언주 용인, 윤곽 드러나는 민주 여전사 3인방

    추미애 하남·이언주 용인, 윤곽 드러나는 민주 여전사 3인방

    더불어민주당이 1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 하남갑에 배치하고, 이언주 전 의원을 경기 용인정에서 3인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서울 중·성동갑 공천이 확정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민주당이 강조하는 ‘여전사 3인방’의 최종 공천 윤곽이 드러났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전날 회의에서 7곳의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고, 4곳에 대한 후보자를 추천했다. 8개 선거구는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경기 하남갑에 전략공천됐다. 안 전략공관위원장은 “하남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우리 당에서 험지라 할 수 있다”며 “추 전 장관이 험지에서 선전해달라고 당에서 요청했고 본인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당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탈당한 이원욱(경기 화성을) 의원의 지역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는 경기 하남을로 각각 배치됐다. 경기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총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재명 대표의 권유로 복당한 이 전 의원은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에서 박성민 전 최고위원,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3인 국민 경선을 치른다. 안 위원장은 “이 전 의원 본인이 이 지역에서 사회초년생을 했다고 했다”며 “절대 유리한 곳이 아니기에 전략 지역이 아닌 3인 경선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영입인재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선을 치른다. ‘컷오프(공천 배제)’ 김민철(경기 의정부을) 의원 지역구에서는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과 이재강·임근재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치른다. 비명계 현역 양기대 의원과 영입인재이자 당 혁신위원이었던 김남희 변호사는 경기 광명을에서 맞붙는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탈당한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의 지역구는 이병래·배태준 후보가,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갑에는 이강진·이영선·노종용·박범종 후보가 각각 경선을 치른다. 경기 화성정에는 전용기 의원과 친명(이재명)계 인사인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손훈모·김문수 후보가 경선한다. 한편, 최근 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공천에서 배제되며 공천 파열음이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를 통해 당 전략공관위가 홍 의원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건 “매우 부절적했다”며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부평을은 여러 가지 지역 사정과 당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그런 판단과 결정을 내렸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 민주 커지는 ‘투톱 갈등’… 홍익표 “홍영표 컷오프 매우 부적절”

    민주 커지는 ‘투톱 갈등’… 홍익표 “홍영표 컷오프 매우 부적절”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한 것을 두고 “매우 부적절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비명(비이재명)계와 국민의힘 등 외부로부터 ‘이재명 사당화’란 비판을 받는 민주당이 홍 원내대표마저 전략공관위 결정에 반기를 들면서 당의 ‘투톱’ 간 파열음이 커지는 양상이다. 당 전략공관위는 전날 인천 부평을의 비명계 4선인 홍 의원의 컷오프를 결정하고 이곳에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했다. 홍 의원은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면서 탈당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홍영표 의원이 (의정평가) 하위 10%에 들어가기에 경선 시 마이너스 30% 감산을 받고 들어간다. 또 경쟁하는 분들이 신인이기에 플러스 10%를 받는다”며 “따라서 홍 의원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40점 감점을 안고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40% 정도의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서 이기기는 거의 힘들다. 경선을 붙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영표 의원이 ‘경선만 하면 탈당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저한테 밝혀 제가 공관위 측에 전달했는데도 컷오프시켰다”며 아쉬움을 표했다.홍 원내대표는 “여러 과정에서 결정이 정해진 대로만 가고 의견을 제시해도 반영이 안 되고 공관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누적된 과정의 결과로 (문제 제기한 분이) 여러분이 계신 것으로 안다”고 현재 민주당의 상황을 설명했다. 공천 문제로 당이 극심한 갈등을 겪는 것을 두고 그는 “내부 분열이 있을 때 정당 지지율이 휘청댄다. 빨리 마무리하고 당이 좀 더 단합된 힘으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선이 단순히 민주당의 선거가 아니라 국민들의 염원이 모인 선거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오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독주를 못 막는다면 민주당의 이번 패배는 엄청난 역사적 과오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민주당에 ‘연일 쓴소리’ 김동연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민주당에 ‘연일 쓴소리’ 김동연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김동연 경기지사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에 연이은 쓴소리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담긴 액자 사진을 올리면서 ‘공천 잡음’을 겪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 게시물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오만이 다 덮이고 있다. (민주당이) 국정 역주행과 폭주, 조롱의 정치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반전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진 속에 적힌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를 인용하며 “역사와 국민을 믿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짚었다.민주당은 김동연 지사가 소속된 정당이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후보 단일화를 이루며 입당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에도 일련의 당내 공천 과정을 언급하며 작심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위기다. 공천 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며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쓴소리는 최근 공천 과정에서 ‘문·명’간 극심한 계파 갈등을 앓는 당내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4·10 총선 서울 중·성동갑 선거구 공천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영표 의원을 잇달아 컷오프(공천배제)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계 간 충돌 양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 새로운미래, 명문 갈등 수혜 입나… ‘기호 3번’ 청신호

    새로운미래, 명문 갈등 수혜 입나… ‘기호 3번’ 청신호

    더불어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이어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가 확정된 가운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임 전 실장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의 수혜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에서 탈당한 친낙(친이낙연)계 설훈 의원은 “기호 3번 쪽으로 갈 것”이라며 새로운미래 합류에 무게를 뒀다.설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가면 투표용지에서 제일 밑으로 내려가지 않나. 기호 3번을 받아야 투표할 때 찍기가 쉬워진다”며 “(향후 거취는) 어디가 됐든 간에 3번 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설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내 공천 반발·탈당파의 ‘민주연대’ 구축 움직임에 대해 당명 변경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러브콜을 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영입 인재 기자회견 후 민주당 탈당 인사의 규모와 새로운미래 합류 규모에 대해 “기대야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했다. 또 임 전 실장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우선 위로를 건네고 ‘마음이 많이 상했을 수도 있는데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하고 약속했던 선거운동을 하는 그런 과정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는 말을 했다”며 “(향후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더니 (임 전 실장이)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 호남·충청 지역 기반 인사들이 주류인 새로운미래의 입장에서는 수도권 출마가 가능한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합류가 절실하다. 호남 기반인 이 공동대표는 오는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출마 예정지로는 광주 서을, 광주 광산을이 거론된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세종갑 출마가 유력하나 서울 용산도 언급된다. 최근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는 대전 대덕이다. 다만 조국신당은 새로운미래가 기호 3번을 확보하는 데 악재가 될 수 있다. 조국신당이 민주당 탈당파를 흡수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 탈락자’를 두고도 영입 경쟁을 벌일 수 있지만 경선 탈락자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다.
  •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국민의힘이 확정한 144곳의 지역구 공천 후보자 중 전현직 의원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쇄신’은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잡음은 줄었지만 무쇄신 무감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선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하면서 용산 출신을 배제하기만 하면 선거에서 이기는 듯 착각하고, 컷오프돼야 할 사람도 무조건 경선만 붙인다”며 “감흥도 쇄신도 없는 공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감동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공천 시작할 때 특정 출신이 쫙 꽂힐 것이다, 혜택 볼 것이다, 검사 출신이 어쩔 것이라는 마타도어가 많았지만 그렇게 됐느냐”며 “국민이 보시기에 찍을 때 창피하지 않은 후보를 내야 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29일 현재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후보자 148명 중 전현직 의원은 50%인 74명이다. 특히 공천받은 현역 의원 59명 중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 의원이 29명에 달했다. 남은 공천까지 감안하면 공천이 확정된 현역 의원의 50% 이상이 ‘보수의 텃밭’에서 출마하게 된다. 정치권에선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공천이 총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 공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민 선택이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3월 초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을 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공천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해석인데 세간의 얘기처럼 현역은 대부분 경선에 붙인다든지, 당내 잡음을 염두에 두고 적당히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면 경선에 포함하는 식이라면 민심을 얻기 힘들다. 영남 지역 한 예비후보는 출마 선거구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경선을 기정사실화하고 경선 날짜까지 못 박아 지역 유권자에게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다선 페널티가 있는 걸 모를 리 없는데도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고 유권자를 속이기까지 했다. 어떤 후보는 유권자에게 특정 공관위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통화 내용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고 한다. 대구·경북 한 의원의 경우 후원회 관계자가 “후원회원에게 수천만원을 걷어 사무국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그 돈이 음성적으로 쓰였다”고 폭로했지만 공관위는 팩트체크 없이 경선을 붙였고 그는 이겼다. 자신의 경쟁력보다는 특정 인물 친분 팔이를 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선거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리려는 후보가 공천심사에서 단수 추천을 받거나 경선에 포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막말과 퇴행적 역사관으로 국민을 분열시킨 후보와 심각한 비리가 의심되는 후보도 걸러야 한다. 그런 후보들이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으면 중도 표심은 물론 영남 지역도 국민의힘에 등을 돌릴 수 있다. 김상현 전국부 기자
  • 한동훈, 1대1 생방송 토론 수락… 이재명 응답만 남았다

    한동훈, 1대1 생방송 토론 수락… 이재명 응답만 남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방송사가 주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일대일 토론’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밝혔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당명을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날도 날 선 공세를 이어 간 한 위원장이 선전포고에 나선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KBS, TV조선, 채널A, MBC로부터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일대일 토론’ 요청이 있었고 한 위원장은 일대일 생방송 토론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각 사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해 20분간 회동을 가졌지만 일대일 TV 토론을 한 적은 없다. 한 위원장은 이에 앞서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공천 잡음에 대해 “‘조국신당’에 조국 이름을 넣겠다고 고집하듯 순도 100%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전날 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잠재적 당권 경쟁자를 숙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제 당권을 이용해 (인천) 계양을 원희룡(후보)을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방송 토론에 대해 “아직 입장은 없다. 관련 논의도 없다”며 “우리가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없고, (국민의힘은) 비대위여서 총선이 끝나면 없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총선 인재로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구홍모 전 육군참모차장, 박수민 아이넥스 메디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공동대표, 민주당의 예비후보 부적격 판단으로 탈당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을 영입했다.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식에서 “‘이 대표의 민주당이 통진당화되고 있다’는 사실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결국 이런 예민한 문제를 설명할 때 ‘색깔론’이라는 케케묵은 방식의 역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 내는 실력이 필요하다”고 인재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 전 본부장의 정치 입문으로 정부의 북핵협상수석대표는 공석이 돼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소속 국장급(북핵차석대표)인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당분간 대신하게 됐다. 그간에도 거대 양당이 전직 외교관을 외교 분야 전문가로 영입하긴 했지만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현직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정치권 직행은 전례가 없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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