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천 내홍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출시 기념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온라인 유인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4
  • [사설] 法·檢 선거사범 엄단의지 꼭 실천을

    18대 총선 후보자등록이 오늘 마감된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그동안 선거사상 유례없는 공천갈등과 내홍을 겪었다. 유권자는 안중에 없는 집안 다툼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별 후보가 누구인지는 고사하고, 정당별 공약이나 정책방향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다. 유권자로선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탈법·불법선거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건 당연하다. 벌써 특정 지역에선 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돈보따리가 발견됐다고 한다. 사법당국의 선거사범 엄단 의지를 다시 한번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그제 선거사범의 양형등급제 실시 방침을 밝혔다. 이번 총선부터 죄질에 따라 양형을 등급별로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선거사범을 금품선거, 불법·흑색선전, 선거폭력, 선거비용 사범 등으로 나눠 죄질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사범의 처리에 대한 고무줄 잣대 시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법원과 검찰의 갈등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검찰이 강력한 처벌의지를 밝혔어도, 재판 과정에서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상당수의 선거사범이 2심에서 당선무효를 면하는 사례 역시 빈번했다. 이 모두 사법부와 검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난맥상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번 검찰의 양형기준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국민들은 법원과 검찰의 공명선거 의지의 실천을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자리잡아 가던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의 정착은 법원과 검찰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총선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고 있는 불법·탈법 조짐의 조기차단이 중요하다. 지역주민 상당수가 선거사범이 된 경북 청도의 단체장선거 비리와 같은 후진적인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법원과 검찰의 깨어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
  • “후보 홍보물에 공약이 없어요”

    “후보 홍보물에 공약이 없어요”

    총선 때면 각종 선거 홍보물을 찍어대는 기계 소리로 요란했던 서울 중구 충무로 3가 인쇄골목은 25일 쥐죽은 듯 조용했다. 인쇄업자들은 “과거 이맘때면 후보 측에서 서로 빨리 해달라고 난리쳤는데 올해는 너무 조용하다. 내일모레면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선거를 치르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선거일을 겨우 2주 앞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보좌관들은 이제서야 홍보물 초안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보좌관들은 “공천 따내느라 정작 본선거는 대비하지 못했다. 정책이고 뭐고 이미지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 우리가 생각해도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유권자를 무시한 채 ‘대충’ 치러지는 18대 국회의원 선거의 자화상이다. 충무로 3가 인쇄골목은 4년 전 17대 총선까지만 해도 전국 곳곳에 뿌려질 홍보물을 만드는 ‘인쇄의 메카’였다. 하지만 이날 인쇄소 5곳을 둘러본 결과 4곳에서 단 한 건의 선거홍보물 인쇄 수주도 받지 못했다. ●정책 홍보물보다 사진 명함이 대세 S인쇄업체 직원 한모(43)씨는 “2000년에는 5만부를 찍었고,2004년에도 3만부는 찍었는데 이번에는 1만부나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여기서 20년을 일했는데 선거특수는 옛말이 됐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나마 겨우 수주 받은 선거 홍보물은 이미지 선거를 대변하듯 공약이 없고 얼굴만 드러내는 명함형 홍보물이 많았다. 인쇄업자 이모(44)씨는 “공약은 아예 적지 않고, 치적을 나타내는 사진만 크게 부각시킨다.”면서 “아이를 안고 찍은, 아무 의미 없는 이미지 사진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공약보다 얼굴을 알리는 게 중요해지다 보니 명함을 찍는 게 대세”라면서 “명함은 9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찍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정책 홍보물보다 물량이 훨씬 많다.”고 귀띔했다. 충무로의 썰렁한 분위기에 대해 의원 보좌관들은 그럴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었다. 공천이 늦어져 공약을 제대로 만들 시간이 없었고 홍보물 제작도 신경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울에 출마하는 현역의원의 A보좌관은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와 다르게 정세 구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의 ‘공천 내홍’과 새 정부의 지지도 하락 추이를 살피며 홍보물을 제작하다 보니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빨리빨리 대충대충 할 수밖에 없다.”면서 “심지어 첫 유세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의원실 “빨리빨리 대충대충” 다른 의원의 B보좌관은 “이번 공천은 각 당의 거물급도 안심할 수 없었기 때문에 홍보물을 미리 맡길 수 없었다.”면서 “요즘 밤을 새며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C보좌관은 “이미 내보낸 예비후보 홍보물에도 공약을 넣지 못했다.”면서 “27일부터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약 홍보물은 생략하고 명함만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총선 D-15] 민주 ‘與 내분’ 수도권 역전 노린다

    “수도권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난전이 예상된다.”(24일 통합민주당 수도권 의원)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수도권 대회전’이 시작됐다. 당초 “이미 끝난 게임 아니냐.”던 총선이었다.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은 곧바로 이어질 총선에서도 여세를 몰아갈 분위기였다. 대선 직후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다. 집안 다툼만 조심하면 된다.”고 호언했다. 그만큼 상황이 좋았다. 당 지지도는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새 정권 출범 ‘프리미엄’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돌변했다. 한나라당 관계자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극심한 공천 내홍은 수도권 민심이반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무소속 친박계 인사들의 선전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역전의 틈새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도 공천 ‘후폭풍’이 시작됐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발표된 직후 “실망스럽다.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고 경고했다. 정동영계의 좌장 박명광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신계륜 사무총장,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이호웅 전 의원 등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상득 “출마 강행” 권력투쟁 기로

    이상득 “출마 강행” 권력투쟁 기로

    50여명의 한나라당 총선 출마자들로부터 불출마 압력을 받은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24일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금명간 불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공격을 자제했고 출마자들의 추가적인 집단행동도 나오지 않으면서, 공천 갈등으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내홍은 하루 만에 불안한 소강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경북 공천 11명 “李부의장 지지” 그러나 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가장 먼저 요구했던 남경필 의원이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내각 인사 실패의 장본인으로 지목하고 나섬에 따라 여권의 갈등이 또다시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중앙정치보다 포항 지역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해 출마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정대로 25일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석·정종복·이철우·이재순·정희수·손승태씨 등 경북지역 공천자 11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 부의장 공천반납 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이 부의장을 지지했다. 강재섭 대표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 부의장 거취에 대해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해 주시리라 본다.”면서도 “공천심사위와 최고위에서 이미 의결해서 내일 본인이 등록하는 데, 문제 제기가 너무 늦었다.”고 출마론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이재오 의원은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 서울 근교에 머물면서 불출마 여부를 숙고했다. 공성진·진수희·차명진 의원 등 이 부의장 불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친(親)이명박계 소장파 의원들도 시내 모처에 모여 ‘이상득·이재오 동반 불출마론’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했다. ●MB·강대표 회동 총선 이후로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강 대표는 25일 오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당내 사정을 감안, 총선 이후로 회동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청와대가 전권을 갖고 이 부의장이라는 대통령 형님의 뜻을 팔면서 내각 인사를 잘못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청와대에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전날 출마자들이 박영준 비서관 등과 이를 방관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동시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들이 다 포함돼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박 비서관은 이 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시장 때부터 보필해 온 최측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D-16] 朴 “공천 속았다 지도부가 책임져야”

    [총선D-16] 朴 “공천 속았다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가 23일 4·9 총선의 공천에 대해 “무원칙하고 어리석었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박 전 대표의 초강경 발언으로 총선을 불과 보름 앞두고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 목표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 총선 후에도 극심한 내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공정 공천’을 약속했던 사실을 상기시킨 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제가 속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어쩌면 속을 줄 알면서도 믿고 싶었다. 약속과 신뢰가 지켜지기를 바랐다.”면서 “그러나 결국 저는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공천은) 한마디로 정당정치를 뒤로 후퇴시킨 무원칙한 공천의 결정체”라면서 “이번 공천에서 상향식 공천은 사라지고, 당헌·당규도 무시됐다.”고 맹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심지어 당 대표가 비례대표 영입에 대해 대통령에게 칭찬받았다고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일까지 있었다.”며 청와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작금에 당에서 일어나는 공천파동과 당 개혁 후퇴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도부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그 책임은 당을 더 개혁하지는 못할망정, 이미 개혁되어 있는 것조차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시킨 당 대표와 지도부가 져야 할 것”이라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강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의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앞서 조윤선 대변인을 통해 “당 대표로서 공정 공천을 주문했고 누구를 지지했다고 해서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도 “공천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의 몫으로 청와대가 개입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청와대가 언급할 것이 못된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고, 당내 친이측 인사들도 ‘지역구 행사’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등 ‘무시 전략’으로 일관했다. 박 대표는 또 “공천이 이렇게 잘못되게 된 데는 당 대표와 지도부가 정치개혁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없고, 무능하기 때문”이라며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 등 지도부에 거듭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는 향후 총선 지원 유세 여부와 관련,“제 선거도 있고, 지원유세 계획은 없다.”고 말해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친박(親朴·친 박근혜)측 공천 탈락인사들이 주축인 ‘친박연대’나 ‘친박 무소속 연대’ 출마자들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제가 그분들을 지원할 수는 없다. 참 억울한 일을 당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잘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과거 국민들에게 드렸던 많은 약속들이 지금 깨져가고 있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D-16] “과반 실패땐 대표직 사퇴하겠다”

    [총선D-16] “과반 실패땐 대표직 사퇴하겠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다. 강 대표는 “정국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중대한 발표”라고 했다. 하지만 친이(親李·친이명박)성향의 수도권 공천자들도 이날 집단으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고 나서 확산 일로의 내홍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강 대표는 ‘불공정 공천’ ‘계파 공천’ 주장에 대해 “당의 어떤 실세도 공심위원들을 마구잡이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공심위원들에 대한 인격모독이다. 당 대표인 제가 선거 결과에 따라 모두 책임지겠다.”며 “더 이상 시비하지 말기 바란다.”고 일축했다. ●이상득 용퇴론엔 부정적 입장 당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제 당 대표로서 떳떳하게 곳곳을 누비면서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 공천받은 우리 한나라당의 후보만을 위해 어디든 뛰어나가겠다.”며 “그(총선) 결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에 대해 “총선 결과가 과반 의석을 확보 못하면 대표가 책임진다.”며 “공천 잘못한 것이고, 총선 끝나고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논란이 끊이질 않는 이상득 국회부의장 용퇴론에 대해서 강 대표는 “내가 희생하고 출마 안 한다고 했으니 끝내고 대구 서구의 공천만 공심위가 확정하면 된다.”면서 “나머지는 결정한 대로 간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이명박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공천은 공심위에서 한 것인데 왜 강 대표가 책임지느냐. 대통령은 수족 안 잘려나갔느냐. 그런데 왜 대표가 다 책임지려고 하느냐.”고 말했다고 강 대표는 전했다. ●靑 “강 대표 결단 당 단합 계기 됐으면” 이날 강 대표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깊은 고심의 결과로 보이며, 충정을 이해한다.”면서 “강 대표의 결단이 당이 단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지역 사정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강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는 지난 경선에서 박 전 대표측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낸 친박연대의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게다가 이 지역은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상당해 친박연대의 바람몰이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비례대표 공천 개혁 뜻 살려야

    한나라당·민주당의 공천갈등이 확대일로다. 비례대표 공천 역시 심각한 내홍 조짐을 곳곳서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지역구 공천갈등은 친박근혜측의 독자정당 결성 움직임으로까지 번졌다. 친이·친박의 반목은 비례대표 공천 방향에 따라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공천갈등의 골 역시 깊어만 가고 있다. 비례대표 인선을 두고,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당 모두 당초의 공천개혁 의지가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분란만 있고 공천개혁의 뜻이 실종된다면, 특정 정당의 실패차원을 넘어 우리정치의 퇴보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지금 공심위의 집단사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비례대표 추천심사위 구성을 놓고 폭발한 당 지도부와의 갈등 때문이다. 지역구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비례대표 인선서 다소 해소하려는 지도부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공심위의 당초 공천개혁 기준이나 가치마저 훼손하려 한다면, 국민의 비판을 면키 어렵다.‘박재승발 공천혁명’이라고까지 평가받은 공심위의 노력과 취지를 무너뜨린다면, 민주당의 개혁 이미지는 그만큼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계파 나눠먹기, 지역구 낙천자 구제 등 구태가 재연돼서는 곤란하다. 국회 구성에서 비례대표제를 둔 취지는 분명하다. 직능 대표성, 새로운 전문인재의 등용,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의 보충이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인물의 선택과 더불어 정당에 별도 투표를 하도록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통합민주당의 강금실 전 장관이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은 신선하다. 비례대표 예비후보 1번으로 거론됐던 그였기에, 시사점은 적지 않다 할 것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비례대표 인선이 공천개혁의 화룡점정이 되길 기대한다.
  • [총선 D-23] 민주 공천내홍… 당권다툼 신호탄

    ‘쇄신 공천’에 가려 있던 통합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당의 구심력이 부재한 가운데 총선 이후 당권 다툼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는 ‘공천 위에 상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과 박상천 대표간의 갈등이 심각하다. 박 대표의 공천 문제와 호남에 전략 공천 지역을 추가하는 문제를 놓고 두 사람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박 대표의 전남 고흥·보성 공천 문제는 박 위원장이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으면서 일단락됐지만 감정의 골은 남아 있다. 당초 박 대표측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만큼 공천을 확정지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공심위측은 서류·면접 등의 점수를 합쳤을 때 차점자와 10점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전남 고흥·보성을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전략 공천 문제를 놓고 당 안팎에서 “해당 지역에 적합한 후보가 없을 때 하는 것이 전략공천이지 자기 사람의 공천을 확정짓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박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그가 이처럼 ‘제식구 챙기기’에 나서는 데는 총선 이후 시작될 당권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정동영 전 대선 후보의 서울 지역구 출마를 틈타 호남 지역 맹주 자리 탈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권파’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손 대표측이 이번 총선의 사활을 수도권에 걸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의석 추가 확보 외에도 당의 중심이 호남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호남 물갈이를 통해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계 색을 벗겨내고 당을 ‘리폼’하려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차기 당내 주도권을 향한 달리기를 이미 시작한 두 대표의 갈등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박 대표가 내부에서 조율되지 않은 말로 당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만든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전략공천 지역 20곳을 놓고 박 대표측은 “박 위원장에게 넘긴 명단은 손 대표와 합의한 것이 아니라 손 대표측이 혼자 만든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30] 물갈이 공천 막판 고비

    18대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주요 정당들이 이번 주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총선 태세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현역의원 물갈이를 본격화함에 따라 당사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선거에 임박할수록 전열이 정비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영남권 공천 결과에 따라서는 친박(親朴·친 박근혜)측이 ‘집단행동’을 불사할 태세여서 예측불허의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의원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며 탈락 의원 중 처음으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탈락한 (친박)의원끼리 무소속 연대를 하거나 다른 당의 이름을 빌려서 출마하자는 등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해, 친박의 집단탈당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서 총선이 4자 이상의 복잡한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표가 내게 ‘영남권 공천을 보고 (행동을)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 친박이 다수 포진한 영남 공천 결과가 한나라당 내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임해규 공심위원은 “가능하면 11일 영남과 서울 강남 공천을 단번에 확정짓겠다.”면서 “늦어도 이번 주는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심위는 8∼9일 이틀 동안 서울과 경기, 대전, 충남·북 등의 22개 지역의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또 최고위원회가 재심을 요구한 2곳 중 서울 강북을의 후보는 이수희 변호사로 바꿔 전략공천키로 했고, 은평갑도 다른 인물로 교체키로 했다. 동작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방송인 유정현씨는 중랑갑에 전략 공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공심위 확정 공천자는 모두 167명으로 늘었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친박 비례대표인 송영선(안양 동안갑) 의원 등 2명이 각각 친이(親李·친 이명박) 비례대표인 전여옥 의원과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에게 밀려 8일 추가로 탈락했다. 11일쯤 비(非)호남권부터 공천을 단계적으로 확정할 예정인 민주당의 경우 텃밭인 호남권 공천이 윤곽을 드러내는 이번 주말이 공천 갈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자유선진당은 오는 14일 이회창(충남 예산·홍성) 총재를 비롯한 현역의원들의 공천 여부를 확정짓는 것을 시작으로, 공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여야 공천, 텃밭부터 갈아엎어야

    여야의 총선 공천 물갈이 작업이 당내 역풍을 맞고 있다. 그제 경기지역 공천에서 5명의 현역의원을 탈락시킨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불만으로 들끓고 있다. 금고이상의 전과 전력자를 공천신청에서 배제한 통합민주당에서도 해당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두 당 모두 텃밭격인 영·호남 공천을 앞두고 있다. 겨우 물줄기가 잡힌 ‘개혁 공천’ 흐름이 이런 반발에 부딪혀 역류해선 안 될 것이다. 한국 정치의 고질병의 하나가 지역주의였다. 이른바 ‘3김(金)정치’가 퇴조한 근래에도 영남에선 한나라당, 호남에선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너무 쉽게 당선되는 풍토가 문제였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판이니, 상당수 의원들이 국민에게 눈길을 주기보다 당내 실력자에게 줄을 대는 데 급급했다. 이들에겐 텃밭 선거구가 그야말로 ‘신이 내린 지역구’나 마찬가지였다. 한국 정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이런 ‘철밥통 지역구’부터 깨야 한다. 그러려면 이렇다 할 의정실적도 없이 지역에 안주해 선수만 쌓아온 인물들을 솎아내는 공천을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희망적 조짐도 보인다. 현재 여야 할 것 없이 당지도부가 텃밭에서 30% 이상의 물갈이를 공언하고 있다. 비리 전력자를 공천에서 예외없이 배제키로 한 민주당은 이를 50%까지 상향조정하려는 기미도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주말 이후 최대 물갈이 대상인 영남지역 공천을 앞두고 폭풍 전야의 분위기다. 친이-친박 간 경합지역이 많아 결과에 따라 내홍이 깊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그런 장애를 뛰어넘어 공천 혁명은 여야 공히 텃밭에서 완성되어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일수록 공천과정에서부터 후보자의 역량뿐만 아니라 도덕성이란 잣대를 더욱 엄격히 들이대야 한다. 계파의 이해에 연연하는 구시대적 행태는 이제 끝내야 한다.
  • 한나라 ‘공천 내홍’

    한나라 ‘공천 내홍’

    한나라당은 6일 18대 총선 경기 일부 지역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들을 대거 탈락시켰다. 탈락자 중에 친박(親朴·친 박근혜) 핵심인 한선교 의원이 포함된 것을 비롯해 친박 계열이 크게 열세를 보임에 따라 강력 반발하는 등 당이 급격히 내홍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이후 잡혀 있던 총선 후보 지원 일정을 전면 취소, 친이(親李·친 이명박)와 친박 간 전면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공심위는 오는 10∼11일 친박 계열이 다수 포진한 영남 지역 공천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져, 다음 주초가 양측 간 갈등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공심위는 이날 4선 중진인 이규택 의원(이천·여주)과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을 비롯, 이재창(파주)·고희선(화성)·고조흥(포천·연천) 의원 등 5명을 탈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중 이재창·고희선 의원은 친이, 나머지 3명은 친박이다. 전체적으로 이날 공천된 경기지역 17명 가운데 12명이 친이,5명이 친박이다.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은 친이 윤건영(용인 수지), 정진섭(경기 광주) 의원과 친박 황진하 의원 등 3명에 그쳤다. 반면 원외 인사 중에서는 이천·여주에서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이 이규택 의원을, 포천·연천에서 김영우 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기획부실장이 고조흥 의원을, 화성을에서 박보환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이 고희선 의원을 각각 제쳤다. 공심위는 경기 지역 17명 외에 김동완(제주갑) 북제주을 당협위원장 등 제주지역 3명도 공천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총선후보 내정자는 최고위원회 확정 보류자를 포함해 128명으로 늘어났다. 박근혜 전 대표는 “표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정말 잘못된 일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정현 공보특보가 전했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굉장히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면서 “정치보복이라고 말한 걸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곳은 물갈이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맞섰다. 공심위는 7일 경기도 나머지 지역과 인천, 충청도, 강원도 등에 대한 최종 심사를 진행하는 한편, 최고위가 재의를 공식 요구한 김영일 (서울 은평갑) 전 강릉 MBC사장과 안홍렬(서울 강북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어 10일 대구·경북 지역,11일 부산·경남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金배지 전초전’ 시작됐다

    한나라당의 18대 총선 공천 신청접수 마감일인 5일 1500여명의 신청자가 접수를 마쳐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훌쩍 넘겼다. 한나라당은 이날 자정까지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최종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날 “4일 자정 현재 공천신청자가 500명을 조금 넘었다.”면서 “공천 신청 마감일인 오늘은 오후 6시 현재 500여명이 신청서를 접수했고, 40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총선 지역구 후보자 평균경쟁률은 지난 17대 총선 때의 3.4대1을 크게 웃도는 5대1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탄핵 역풍’을 맞았던 17대 총선 때와 달리 한나라당이 10년 만의 정권 탈환에 성공해 차기 여당의 지위를 확보한 데다 정당 지지율 또한 50%를 웃돌아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자격 박탈 당규(3조2항)를 둘러싼 친이-친박 진영간 첨예한 내홍의 중심에 섰던 김무성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공천 신청서를 접수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내홍이 봉합된 이후에도 공천 신청 여부를 놓고 끊임없이 고민했다.”면서 “한나라당 주인의 한 사람으로 마지막까지 당과 운명을 함께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공천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의원 20여명도 이날 공천을 신청했다. 비례대표 중에서는 나경원 대변인이 서울 송파병에 출사표를 던졌고, 박찬숙 의원은 경기 수원 영통에 신청서를 냈다. 또 이군현 의원은 서울 동작갑, 진수희 의원은 성동갑에 공천장을 냈다. 친박계 서상시 의원은 대구 북을에서 친이측 안택수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고, 친이의 윤건영 의원은 경기 용인을에서 친박 핵심인 한선교 의원에게 맞선다. 신인들 중에서는 지난해 대선 때 선대위 클린정책위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던 고승덕 변호사는 서울 서초을에 공천장을 접수해 6선에 도전하는 김덕룡 의원과 경합한다. 또 방송인 유정현씨와 홍정욱 전 해럴드미디어 대표가 나란히 동작갑에 공천장을 접수해 서청원 전 대표의 ‘후계자’인 서장은 당협위원장과 ‘젊은 피’들끼리 경쟁을 펼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론] 공천갈등 지역 전당대회 개방이 해법/김진하 계명대 국제관계학 교수

    [시론] 공천갈등 지역 전당대회 개방이 해법/김진하 계명대 국제관계학 교수

    대선 승리와 진보 진영의 지리멸렬로 인해 이미 총선 승리를 얻어낸 것처럼 밥그릇 싸움을 하는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이 고울 수는 없다. 한나라당의 내분은 한국 정당의 기형적 구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범여권 대선 후보군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던 시절, 한나라당의 현역의원들과 당원협의회 위원장, 그리고 정치 지망생들이 대선 후보들 뒤로 줄 서기를 했을 때 이미 예고되었던 갈등이었다. 일부 정치학자들은 그 때 이미, 대선 이후 범여권 정당의 궤멸과 이명박당, 박근혜당으로의 한나라당 분열 가능성을 점칠 정도로 총선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였던 것이다. 지금 대통합민주신당이 겪고 있는 내홍이나 민주당과의 통합 난항도 공천과 관련된 것으로, 어떤 정당도 공천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한국정치의 현실이다. 공천이 늘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 정당의 성격과 국회의원 후보자 선정 구조 때문이다. 한국의 정당들은 정치적 신념을 공유하는 정치적 집단이 아니라, 단기적 목표를 공유하는 정치적 연합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통합민주신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정치적 신념을 공유한 집단이 아니라 호남·충청의 일부, 노사모, 재야, 일부 진보세력, 전통적인 보수 야당 세력의 반(反)한나라 연합이었다.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결성된 정당이기에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에 성공했지만, 집권 초부터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한나라당은 또 어떠한가. 영남,3공의 산업화세력,5공의 군부,YS의 전통적 보수 야당세력, 중산층 등이 반 노무현·보수의 이름으로 한 당을 구성하고 있지만 정권 획득의 목표가 달성된 뒤에도 정치적 핵심 가치들을 공유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구성원들의 정치적 신념이 비교적 균일해보였던 민주노동당도 자주파와 평등파로 분당되고 있는 형국이고 보면, 정당이 정치적 신념을 공유하는 정치적 집단이라는 교과서적 정의는 한국 정당에는 잘 맞지 않고, 그러다 보니 오월동주의 형국이 한 정당 내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국회의원 후보를 지역주민이나 당원들이 선출하지 못하고, 중앙당의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현행 공천제도는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보다 대선후보 뒤에 줄 서기에 몰두하고, 계파간 공천다툼이 벌어지는 근본 원인이다. 한나라당의 경선이 파국 직전까지 갔던 것도 줄 서기를 하고 있던 국회의원 지망생들의 샅바싸움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의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하지 않고, 중앙당에서 공천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지역구의 전당대회에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을 맡겨놓으면 토착권력을 가진 지역유지들이 당원 동원을 통해 계속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되어, 참신한 정치신인의 발탁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공천심사위에서 능력있는 참신한 후보를 공천한다는 명분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현행 공천제도 뒤에는 계파간 지분을 나누고, 보스는 공천권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진짜 이유가 숨겨져 있다. 토착 권력의 견제를 위해서라면 지역 전당대회를 개방하면 된다. 좋은 후보라면 지역민이 먼저 알기 때문이다. 보스주의에서 벗어나 후보자 선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만이 공천갈등을 없애는 길이다. 김진하 계명대 국제관계학 교수
  • 박근혜 “당 공천 대표에 맡기겠다”

    박근혜 “당 공천 대표에 맡기겠다”

    공천신청 불허 기준에서 비롯된 한나라당의 공천 내홍이 일단 봉합됐다. 하지만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진영 모두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불신의 벽만 높여 언제든 내홍사태를 재현할 여지를 남겼다. 한나라당은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 5차 회의를 열고, 공천신청 불허 기준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부패 전력자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정종복 사무1부총장이 전했다. 이에 따라 갈등의 불씨였던 박근혜 전 대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도 공천 신청의 길이 열리게 됐다. 지난달 30일부터 당무를 거부해 온 강재섭 대표는 이날 당무에 복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 발전이나 정치 발전을 위해 당 대표가 공정하게 하리라 믿고, 당 대표께 맡기기로 했다.”며 최고위와 공심위 결정을 수용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親李 강경기류, 당선인 뜻? 측근 뜻?

    한나라당 공천 내홍이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당내 주류인 친이측 인사들이 강경 행보를 지속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천 갈등과 관련, 차기 당권을 꿈꾸는 친이 측근들이 ‘화합’을 지시한 이 당선인의 뜻과 달리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공천 과정에서 친박 세력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당선인이 1일 친이측 핵심인 이방호 사무총장에 대한 강재섭 대표의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이 당선인 역시 친이측의 강경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당선인이 강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해들은 뒤 강 대표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넘어 격노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 당선인이 이 사무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신 강재섭 카드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 당선인의 비서실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참여 인사들은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당내 친이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은 이 사무총장의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부 강경파들은 강 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친박측은 이날 친이측 의원 모임에서 일부 강경파들이 이 사무총장의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 당선인의 배후 지원을 믿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친박 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이날 여의도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를 ‘박근혜 죽이기’로 규정한 것은 다분히 이 당선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측에서 이번 사태를 당규 논란에서 비롯된 공천 갈등으로만 생각했다면 ‘공천 배제’ 대상으로 지목된 ‘김무성 최고위원 죽이기’로 국한시켰어야 했지만 ‘박근혜 죽이기’로 규정한 것은 다분히 이 당선인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박측이 이 당선인에게 박 전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약속과 ‘공정 공천’ 합의, 상호신뢰 원칙에 입각해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벌금형 전력자 공천 신청 허용”

    위험수위를 넘어 파국으로 치닫던 한나라당 공천 내홍이 1일 오후 늦게 다시 한번 봉합의 실마리를 찾았다. 당규 논란에서 비롯된 공천 갈등이 이명박·이방호-박근혜·강재섭 진영간 일전불사의 권력 투쟁으로 비화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폭발의 불씨를 완전히 끄지는 못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간 공천갈등을 촉발시킨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불허’ 관련 당규를 탄력적으로 해석, 벌금형 전력자도 공천을 신청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방침이 2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추인될 경우, 벌금형 전력이 있는 친박(친 박근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의 공천신청이 가능하게 된다. 친이(친 이명박)-친박 진영의 정면 충돌은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 중인 자 등을 공천신청 부적격자로 규정한 당규 9조를 탄력적으로 해석하면 벌금형 전력자는 공천신청 부적격자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 “내일 최고위에서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려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는 1일 밤 기자들과 만나 “한 두번 속은 게 아니니까 지켜보겠다.” 면서 “(이 당선인 측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실제로 최고위에서 그러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최고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고 거취문제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의 중재안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오전 강재섭 대표의 ‘새벽 기자회견’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서로 대화를 많이 해서 문제를 원만히 풀어야 한다.”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의 큰형인 이상득 부의장,5선의 김덕룡 의원, 김형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안상수 원내대표가 파국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중재안을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에게 제시했고, 두 사람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친박측은 일단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친박측은 오는 4일 다시 만나 의견을 모으기로 했지만,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앞서 친박측 의원과 당협위원장 70여명은 오후 2시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박근혜 죽이기’와 공천을 승자의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친이측의 비민주적이며 천박한 생각에서 비롯된 사태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했다. 친박측은 또 ▲3조2항 선거법 위반·파렴치범·윤리위 징계도 당연히 포함시켜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할 것 ▲이 사무총장의 즉각 사퇴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공정 공천’ 합의에 입각한 이 당선인의 조속한 사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유승민 의원은 브리핑에서 “이 사무총장이 사퇴하지 않고 우리의 (당규 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행동 통일을 하겠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다.”며 ‘집단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사무총장도 이날 “사퇴는 절대 안 한다.”면서 “한 치의 후퇴도 없다. 특정인이 관계된다고 해서 당헌·당규를 바꾸려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며 김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 배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친이측도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이 사무총장의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의원은 강 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무성·이방호 ‘3번째 악연’

    김무성·이방호 ‘3번째 악연’

    한나라당이 공천갈등으로 깊은 내홍을 겪고 있는 그 중심에는 김무성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이 자리해 있다.‘창’과 ‘방패’로 맞서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에 세번째로 대척점에 서 있다. 이 총장은 승자의 편에서 ‘공천 칼자루’를 쥐고 김 최고위원을 겨냥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패자의 편에서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집단 탈당’이라는 카드로 맞서고 있다. 지난 2004년 2월 이후 세번째 악연이다. 당시 17대 총선을 두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두 사람은 첫번째 악연으로 만났다. 이회창 전 총재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당이 궁지에 몰려 있을 때다. 최병렬 당시 대표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를 공격했고, 이 전 총재의 계보인사들이 발끈했다.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 최고위원은 최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시 최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며 ‘사퇴 불가’로 맞섰다. 로부터 2년 뒤인 2006년 1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두번째 대척점에 섰다. 김 최고위원은 친박근혜계(친박)를 대표해 고흥길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고, 친이명박계(친이)에서는 이 사무총장이 원내대표 후보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 후보로 맞붙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주류였음에도 경선에서 패했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각자 친이·친박 캠프에서 조직을 총괄하며 치열한 세싸움을 벌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親朴 ‘루비콘 강’ 건너나

    親朴 ‘루비콘 강’ 건너나

    ‘루비콘 강을 건너려는 것일까.’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폭발 일보 직전까지 다다랐다. 문제의 발단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으로 최종심에서 형이 확정된 경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 자격을 불허한다.’는 당규 3조 2항. 이를 놓고 친이명박(친이)측과 친박근혜(친박)측이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날 공천심사위원회의 “당헌·당규대로 한다.”는 결정에 대해 친박 진영은 30일 집단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친이 진영은 밀어붙일 태세다. 친박측은 유연한 해석 적용을 주장하고 있고, 친이측은 문구 그대로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양 진영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면서 전면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친박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가 끝난 직후 회의를 갖고 친박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의했다. 대변인격인 이혜훈 의원은 “회의 분위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격앙된 분위기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 구체적 언급 피해 이 의원은 전날 공심위의 간사인 정종복 사무1부총장의 브리핑에 대해 “정 부총장의 브리핑 내용이 공심위 회의 결과와 다르다는 것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며 “공심위원 다수가 개별심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데 (이번 사안을)소수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초 당규 3조 2항이 만들어지면서 원안에 포함된 사면·복권 예외조항이 삭제된 배경에 대해 “경선 직후인 9월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당시 상임 전국위가 당규 개정에 대한 충분한 사전 고지 없이 급작스럽게 소집됐다.”며 친이측이 정치적 계산으로 개정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친이측은 “원칙대로 하는 쪽에 명분이 있는 만큼 당규대로 간다.”며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당헌·당규 규정대로 할 것”이라며 “공심위는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것을 할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명박 당선인은 “공천은 당의 소관”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이 당선인은 의견이 없다. 당에 물어보라.”면서 “공심위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내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며 강 건너 불 보듯 했다. 친박 진영의 격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과 측근들이 적극적으로 내홍 진화에 나서지 않자 당 주변에선 양측이 제 갈 길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당선인의 한 핵심 측근도 “당선인이 당규를 어기면서까지 ‘다 주라.’고 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 당선인측 일각에선 수습에 나서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특히 공심위가 예정에 없던 회의를 31일 오후 재개하기로 해 극적인 타협점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오늘 예정에 없던 공심위 재개 사태의 직접적인 발단은 공심위에서 시작됐지만 상황은 이미 공심위 수준을 벗어났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다시 무릎을 맞대고 해결책을 내놓을지, 끝내 한나라당이 분당으로 갈지는 아직 안개 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무성 “속았다” 강재섭 “신의배신”

    한나라당이 또다시 공천 내홍에 빠져들자 강재섭 대표와 김무성 최고위원이 ‘신뢰’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방호 사무총장을 포함해 3자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30일 일부 측근들에게 “(공심위 구성안을) 그렇게 쉽게 합의해주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 속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재섭 대표도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전에 없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뒤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불참했다. 전날 공심위에서는 이 총장이 당헌·당규대로 예외 없이 공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3자간에 신뢰가 깨졌다는 게 친박측의 반응이다. 그렇다면 3자간에 무슨 약속이 있었던 것일까. 3인은 수차례 비공개 회동을 가진 끝에 지난 25일 공심위 구성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공정 공천’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심위 구성안을 놓고는 갈등을 빚다가 3인이 원안대로 합의하자 “모종의 밀약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측근들에게 “이 총장이 ‘날 믿으라.’고 수차례 얘기하기에 믿고 양보하고 합의해줬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친박 의원모임에서 3자 회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시 3자간에 모종의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고 복수의 의원들이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대장부 합의’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그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강 대표와 이 총장이 (김 최고위원을 공천신청에서 배제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무총장은 “당헌·당규대로 한 것일 뿐”이라며 ‘밀약설’을 일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親朴의원 35명 “집단 탈당 불사”

    한나라당이 또다시 공천 갈등을 빚으며 내홍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무성 최고위원과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 친박(親朴·친박근혜)진영 의원 27명은 30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전날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탈당 불사의 뜻을 밝히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섰다. 김재원 의원 등 회의에 불참한 친박측 의원 8명도 이에 가세했다. 공심위는 이와 관련, 예정에 없던 회의를 31일 오후 재개하기로 해 극적인 타협점을 도출하게 될지 주목된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불참하는 등 강력 반발한 데 이어 31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공심위 논의 결과를 보고 최고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천심사위의 ‘부정·부패 전력자 공천신청 배제’ 결정이 친박 진영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라며 탈당을 포함, 공동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1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 다시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오전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공천심사위의 결정은 정치보복이고 토사구팽”이라고 주장하고 “한번도 당적을 바꾼 적이 없는데 당에서 쫓아내려고 하니 이제 당적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지 않으냐. 오늘 중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공심위에서 원칙이 정해졌다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돼야 하지만 지금은 그 기준조차 모호하다.”며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입맛에 맞게 해서는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2월9일 한 사람 한 사람씩 법에 저촉되는지 검토한다니까 그때 보면 정확히 알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천심사위는 29일 ‘부패 전력자에 대해 공천신청 자격을 불허한다’는 당규 3조2항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를 적용할 경우 1996년 알선수재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김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공심위 결정에 대해 친이(親李·친이명박)측 인사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그러나 “공심위에서 다수의 의견으로 의결이 된 것이며, 당헌·당규대로 한다는 것”이라며 “공심위는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것을 할 수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강 대표의 회의 불참에 대해서도 “당규의 해당 규정은 지난해 강 대표가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공심위에서 그렇게 결정하는 것을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중재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