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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 내홍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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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지대 신당 창당 후 민주당과 합당 방식 합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7일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고 신당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합당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공동창당준비단장을 맡고 3월 말까지 창당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과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대표와 안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창당 방식’으로 통합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부 세력과 안 의원 측 세력이 먼저 창당을 한 뒤 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신설 합당’과 안 의원 측이 주장한 ‘흡수 합당’ 중 안 의원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협상 교착이 장기화할 경우 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통합 효과가 퇴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합의문에 ‘신당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합당한다’고 명시해 새정치연합의 체면을 세워 줬고 대신 민주당은 해산 없이 합류함에 따라 국고보조금이란 실리를 챙겼다는 평이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실무라인(신당추진단)과 별도로 핫라인을 가동해 왔다. 지난 2일 통합 선언 이후 거의 매일 공식, 비공식으로 만남을 갖고 수시로 통화하며 ‘막후 조율사’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공동창단준비단장을 맡은 것도 신속히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다. 양측 대변인은 “이달 안에 창당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합의문에 ‘제3지대 신당은 새 정치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정당으로 만든다’고 명시했다. ‘새 정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안 의원 지지 세력을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법적인 절차를 보면 안 의원이 먼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당 대표로 등록하고, 김 대표는 민주당 대표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중앙선관위에 공동 대표로 등록하게 된다. 양측은 또 창당준비위원회 산하에 새정치비전 분과, 정강·정책 분과 등 5대 분과조직을 양측 동수로 구성하고, 공동 창준위원장이 이를 관장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로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가게 됐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신당의 정강·정책, 당헌·당규 마련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샅바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지만 계파별 이해득실에 따라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6·4 지방선거 공천 룰에 관한 협상 과정에서도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도 野도… 지방선거 경선 ‘룰의 전쟁’ 심화

    6·4 지방선거의 공천 방식을 정하기 위한 여야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제주, 세종 등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광역단체의 여론조사 비율 상향 조정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기존 당헌·당규상 광역단체장 후보는 ‘2:3:3:2’ 방식, 즉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비율에 따라 선정해야 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공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고 있다. 7일 새벽 끝난 제3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제주·세종·인천·울산시 등 ‘당심이 왜곡될 수 있는 지역’의 여론조사 비율 상향 방안을 검토하고 오는 11일 제4차 회의 전까지 현장 실태 조사 결과를 보고받기로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지난해 말 당원 1만 7000명을 무더기로 이끌고 입당한 여파 등으로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세종시는 인구 규모가 적어 여론조사 등의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한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제주지사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의원,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등 특정 후보를 배려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제기됐다. ‘선수를 위해 룰을 맞추려 한다’는 비판이다. 이에 황우여 대표,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현 당헌·당규에 따른 비율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핵심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라 2:3:3:2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예외적으로 취약 지역에 한해 전략공천을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100% 여론조사 방식은 불가능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의원·당원 비율과 일반선거인단·여론조사 비율 ‘5대5 원칙’은 손댈 수 없다”면서도 “전략공천 지역의 후보군 선정을 놓고서는 고민이 계속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통합 신당에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기싸움이 치열해졌다. 당의 모습을 아직 갖추지 못한 새정치연합은 야당 지지 유권자 가운데 무작위로 배심원단을 구성해 후보자 정책, 토론을 보고 판단하게 하는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당원이 일정 비율 포함된 방식을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전략공천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새정치연합보다는 세력이 강한 민주당 쪽 후보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안 의원 측 후보를 전략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격돌이 치열할 경기도 지역은 벌써부터 후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이 전략공천 반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원혜영 의원도 “통합 신당에서의 전략공천은 필패”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기초공천 사실상 유지 ‘개혁 딜레마’

    6·4 지방선거를 겨냥해 공천개혁을 외쳤던 여야가 사실상 기초공천제 유지로 주저앉으면서 ‘공천 딜레마’에 빠졌다. 새누리·민주당 모두 선거 승리와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현실정치와 타협한 측면이 크다. 새누리당은 25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제한적인 전략공천을 사실상 유지키로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 가결했다. 개정안은 상향식 공천을 전면 실시하되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거나 신청자가 없는 지역에 한해 ‘우선공천’(전략공천)을 실시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런 개정안마저 상임전국위에서 중진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전략공천 기준이 모호해 당 지도부나 공천심사위원의 입김이 필요 이상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당 지도부가 기초공천을 유지하는 대신 상향식 공천을 전면 도입했지만 ‘국민에게 공천권을 반환한다’는 취지는 상당 부분 빛이 바랬다. 앞서 19대 총선 공천 때도 ‘하위 25% 컷오프 룰’ 등 상향식 공천을 표방했지만 ‘계파 간 공천 학살’이라는 반발에 시달린 바 있다.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상임전국위는 전날 당 최고위가 의결한 당규 개정안 가운데 ‘추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이라는 전략공천 단서 조항에 ‘객관적으로 여론조사 등을 참작하여’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5선 김무성 의원은 “다시는 전략공천을 갖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선 유승민 의원도 “상향식 공천을 하면 (현장에서는) 난리가 난다”면서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돈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전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입장 발표를 생략하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기초공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발표 시기를 저울질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여전히 “민주당도 무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 조짐이 역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기초공천 폐지는 여야 모두의 대선공약이었으며 민주당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이었다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이라도 무공천선언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소탐대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 청년위원회 이준배 대변인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공천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지도부에 요구했다. 중진들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약속을 지켜야 박 대통령에게 공약 파기의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한 김부겸 전 의원도 전날 인터뷰에서 “당 자체가 존망의 위기에 있는데 안일한 태도를 보이니까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기대를 안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당 공황 상태… 쇄신론 대두·安영입 黨재편 목소리도

    민주당 공황 상태… 쇄신론 대두·安영입 黨재편 목소리도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후폭풍을 맞고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큰 위기를 맞았지만 구심점도 없다. 문재인 전 후보가 대표권한대행을 맡고 있으나 그는 패배의 무한책임을 질 것으로 보여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야 할 처지다. 비대위는 당헌에 따라 내년 1월 열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물러난 이해찬 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대신할 새 지도체제를 구성하게 된다. 당장 패배에 대한 친노(친노무현) 책임론 등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친노 세력이 자발적으로 2선 후퇴를 택할 가능성이 낮아 친노를 겨냥한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비주류들은 지난 4·11 총선에서 친노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해 정권 심판론이 먹혀들지 않아 패배했고, 대선 패배로까지 이어졌다며 친노를 압박해 그들의 입지 약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중도 포용 못해 져” 새 정당 제안도 이 전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도 책임론에 말려들 수 있다. 이·박 연대가 기획해 친노인 문 후보를 만들어 대선에서 패했다는 이유다. 당의 상황이 이렇지만 민주당은 20일 공황상태에서 우왕좌왕했다. 조기에 당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선장 잃은 난파선 형국이다. 문 전 후보의 비대위원장 지명 여부 등 비대위를 구성할 때 마찰음도 예상된다. 당장 21일 소집되는 의원총회가 당내 비상사태의 1차 분수령이 될 조짐이다.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성토가 거세지면서 친노들이 반발할 경우 분란은 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다. 비주류들은 문 전 후보가 친노의 방침에 따라 국회의원직 등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대선에 임해 중도층의 이탈을 불러왔다고 비판한다. 친노 책임론의 주요 논리다. 총선 이후 폭발했다가 대선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한동안 잦아들었던 당 쇄신 목소리도 동시에 높아질 것 같다. 친노 핵심을 제외하고 침묵하던 다수가 나설 기류다. 친노가 참여정부 때부터 정치공학에 의존한 선거를 되풀이해 패했다고 분석한다. 당이 민생 비전을 제시, 경제난에 지친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온다. 한 재선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중도층을 포용하지 못해 패했다. 나꼼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존하는 행태에 5060세대나 중도층이 질려버린 듯하다. 나꼼수 등이 네거티브에 앞장서 중도층 이탈을 부추겼다. 파열음을 유발했던 당의 이념편향 노선을 수정, 중도층에 희망을 줘야만 5년 뒤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 수준으로 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도 하지만 현실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통상 정계 개편이 이뤄지는 전국 규모 선거는 2014년 지방선거다. 그때까지는 정계 개편을 추진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영입, 민주당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은 아니지만 이 과정의 갈등 때문에 안철수 신당으로 분당될 수도 있다. ●두 진보정당 암중모색기 가질 듯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 이어지고 있는 야당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언제 해소될까.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진보 정당도 당분간 암중모색기를 가질 것 같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안희정 충남지사 등 차기 주자로 거명되는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시된다. 손 고문은 내년 초 독일로 가 6개월간 머물며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고강도 친노 쇄신 요구·지지세 결집 ‘양수겸장’

    고강도 친노 쇄신 요구·지지세 결집 ‘양수겸장’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일 ‘제주 희망콘서트’ 강연에서 민주통합당 특정 계파의 4·11 총선 책임을 묻는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았다. 그 의미와 배경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안 후보는 강연에서 지난 4·11 총선에 대해 “계파 이익에 집착하다 그르친 분들의 책임”이라며 친노(친노무현) 그룹 등 민주당 주류를 정면 거론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친노 좌장인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에 대한 퇴진론이 제기되며 내홍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의 발언이 더해지자 단일화 협상의 조건으로 강도 높은 당 쇄신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안 후보의 이날 언급은 사전에 준비했던 원고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던 내용이다. 결국 안 후보가 작심하고 쏟아낸 발언으로, 민주당을 이른바 친노와 비노(비노무현)로 갈라치기하며 비노 지지 세력을 견인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친노의 핵심에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있는 만큼 비노 진영을 끌어와 단일화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 후보 지지 세력 상당수가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자신의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양수겸장의 의도로 보인다. 안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를 구분하는 발언에서도 “정권교체가 우선인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 분들을 보면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열심이셨고 희생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하신 분들도 있다.”면서 “그분들과 지지자들은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발언을 보면 민주당 내 특정 계파만 분리해 대응한 셈이다. 특히 안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후 우회적으로 민주당의 인적 쇄신을 주문한 적은 있지만, 이날처럼 직접적으로 친노를 겨냥한 것은 처음이다. 안 후보는 지난달 19일 강릉에서 정치혁신에 인적 쇄신이 포함돼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 연결돼 있고 그쪽(민주당)이 판단할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인적 쇄신을 기다리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내가 아니라 국민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정 계파를 겨냥한 안 후보의 발언은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의 인적 쇄신이 국민이 바라는 눈높이에 부족하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안 캠프측 관계자는 “국민의 변화 열망과 기대를 민주당이 온전히 받아 안지 못해 총선에서 실패했다는 의미로, 돌발적인 발언이 아닌 평소의 소신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핵심 관계자는 “중요한 메시지는 후보가 즉석에서 발언할 수 있다.”며 “정권 교체만으로는 정치 혁신이 힘들다는 말이며, 역으로 정치 혁신이 없으면 정권 교체도 어렵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19 대선일까지 앞으로의 기간은 더욱 역동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도 “총선 공천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보다 정당 내부 계파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4·11 총선 패배가 대선 출마를 고민하게 된 계기였다고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eekend inside] ‘쩐의 전쟁’ 비례대표 공천

    [Weekend inside] ‘쩐의 전쟁’ 비례대표 공천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야당 총재를 할 때지. 공천(公薦)할 때가 되면 동교동 거실에 있는 값 나가는 도자기나 가구는 싸구려로 싹 바꿔 놔. 평소에는 DJ 앞에서 꼼짝도 못하던 인사들이 공천이 위태롭거나 떨어졌다 하면 동교동으로 몰려와 난장을 쳐. 거실에 보이는 물건들은 다 부숴버려요. 그러면 DJ는 짐짓 모른 척 가만히 있어. 말리는 사람도 없고 말이지. 선거 앞두고 공천 때면 천하의 DJ도 집안 물건들이 남아 나지 않는다니까. 공천 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아.”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이 기자에게 건넨 DJ의 일화다. 3김 시대의 상징으로 ‘제왕적’ 총재였던 DJ도 공천 때마다 극심한 몸살을 앓았던 것이다. 여의도 정치판에서 공천은 현역 의원뿐 아니라 구름같이 몰려드는 정치 지망생에게 ‘죽고 사는’ 문제다. 특히 비례대표는 ‘공천 뇌물’ 의혹이 끊이지 않는 병폐였다. 오죽하면 ‘전(錢)국구’, ‘돈비례’라는 오명이 사라지지 않을까. ●“玄의원 공천 뇌물은 빙산의 일각” 현영희 의원의 금품 로비 의혹에 휩싸인 새누리당은 흉흉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0일 기자와 만나 “현 의원의 공천 뇌물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4·11 총선 때 공천을 신청한 비례대표 중에서 상당수가 돈을 썼다는 얘기가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며 “오랜 정당 경험으로 볼 때 아마 걸리면 다 들통날 행태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의원의 경우 아랫사람을 잘못 쓴 운 나쁜 사례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새누리당 B의원은 “이번에 비례대표에 당선된 모씨가 20억원을 초등학교 동창인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에게 줬다는 얘기부터 또 다른 인사가 친박계 실세와 사돈지간인데 50억원을 상납했다는 소문까지 파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봐도 “대표성이나 전문성과 거리가 멀지만 선관위에 신고된 재산 내역을 보면 어마어마한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면서 “박근혜 후보의 대선자금 조성용 공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의 평균 재산은 65억 4258만원, 자유선진당 40억 4349만원, 민주당 6억 4134만원, 통합진보당 2억 9145만원의 순이었다.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비례대표를 했던 박선영 전 의원은 최근 공개적으로 비례대표의 공천헌금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고발했다. 박 전 의원은 “정당이 교회도 아니고 무슨 헌금을 내냐.”며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 뇌물이 맞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비례 1번부터 10번까지는 얼마, 11번부터 20번까지는 얼마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다.”며 “내가 알기로는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공천을 받을 때도 굉장히 많은 비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지망생들의 여의도 입성 루트인 비례대표는 출발부터 ‘돈’이기 일쑤다. 이번 4·11 총선 때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접수 비용은 후보당 50만원, 민주당은 300만원이었다. 새누리당 신청자는 616명, 민주당이 282명으로 양당이 접수비로 거둬들인 돈만 각각 3억 800만원, 8억 4600만원에 달했다. ●대가성 입증 쉽지 않아 ‘솜방망이 처벌’ 비례대표 자리를 노리는 ‘낙하산’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른바 ‘특별당비’라는 정체불명의 돈이 오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2000년 이전에는 여야 가릴 것 없이 특별당비가 관행처럼 당연시될 정도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18대 총선 때 친박연대의 공천헌금 파문.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30대 초반의 양정례 당선자가 특별당비 명목으로 17억원을, 김노식 의원이 15억원을 서청원 당시 대표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도 18대 비례대표를 추천하며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2009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8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30억원을 받은 비리 사건이 충격을 줬다. 총선뿐 아니라 지방선거도 도마에 올랐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여주군수가 5만원권 뭉칫돈 2억원을 한나라당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건네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현행 공직선거법 47조 2항에는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금지 조항이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처벌되려면 대가성을 입증해야 해 법적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선 때만 ‘공천 보은금’이 건네질까. 여의도 정가에서는 “수시로 이뤄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게 당내 실력자인 중진 의원들의 출판기념회.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는 연중 수시로 국회 의원회관, 헌정기념관, 국회도서관에서 열린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출판기념회의 수입과 사용 내역은 공개하지 않아도 돼 정치자금의 법적 제약이 없다. 지난해 11월 당시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뤄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의 풍경도 비슷하다. 줄지어 선 참석자들이 책을 받은 뒤, 판매 대금함에 흰 봉투를 쏟아 넣는 모습이 일상적이다. 봉투 안에 든 금액은 참석자와 출판기념회를 주관한 의원 당사자만 안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를 원하는 정치지망생 상당수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진 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얼굴 도장을 찍고 상당한 금액을 후원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천 전이든 공천이 이뤄지는 과정이든, 그 이후의 보은성 후원이든 비례대표 공천의 대가로 ‘돈’은 돌고 돌기 마련이라는 얘기다. ●“총선 3개월 전 비례명단 공개 제도화” 비례 공천의 악습은 왜 되풀이될까.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비례대표 후보가 밀실에서 결정되는 시스템과 공천권을 중앙당이 쥐고 있는 구조 때문에 줄을 대려는 문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공천 권한을 당원들에게 나눠주거나 유권자가 직접 공천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대 최다 의석인 300석으로 문을 연 19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은 246명. 비례대표는 54명이다. 현 선거제도는 소선거구 단순 다수대표제와 정당투표가 혼용돼 있다. 지역구 선거에서 1등만 당선되는 만큼 이를 통해 발생되는 사표(死票)와 직능·계층의 대표성이 소외될 수 있는 부작용을 보정하자는 게 비례대표제의 취지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에서는 비례대표가 계파 간 이익에 따라 나눠 먹는 전리품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당내 계파에 할당된 몫으로 여겨지다 보니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친다. 어느 세력의 인사가 공천됐는지, 순번은 빠른지를 놓고 당내 실력자 간 밀실 담판이 벌어진다. 통합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 역시 정파 간 세력 확장 경쟁의 극단적 사례다. 통진당의 정파 간 내홍은 분당으로 치닫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 자체가 정쟁거리가 되면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 역시 선거가 임박해서야 확정된다. 유권자로서는 당의 간판만 보고 찍는 모양새가 된다. 비례대표 검증 자체가 구조적으로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19대에서 여야가 앞다퉈 청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비례대표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현 공천 시스템의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을 결정하는 방식이 지금처럼 당 지도부에 일임되면 지역구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며 “현행 폐쇄형 방식을 유권자가 비례대표 명단을 통해 순위를 직접 정할 수 있도록 개방형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비례대표 공천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유권자 앞에 선정 기준을 객관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3개월 전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공천 비리에 대한 내부 고발 포상금을 더 확대하는 등 감시 체계도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황비웅·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막말 파문 김용민 “부끄러운 과거 반성한다”

    [선택 2012 총선 D-6] 막말 파문 김용민 “부끄러운 과거 반성한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전 진행자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성희롱 막말’로 파문을 빚으면서 민주당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4일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 악재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당 지도부에서도 ‘사과=공천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 돼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도 ‘나꼼수 편승’ 논란 등으로 한바탕 내홍을 겪었던 터라 민주당은 더욱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숙 대표도 이날 오후 대전 유세에서 김 후보 파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나도 걱정”이라며 난감한 입장임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특히 지지층 내부에서마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데 대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지난달 김 후보에 대해 “성실하고 반듯해서 사위 삼고 싶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던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인간 김용민에게 무거운 사과를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의 후원회장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막말을 사과하는 동영상을 올려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제가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면서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있다면 모두 반성한다. 새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04년 인터넷 방송에서 “(테러 대책으로) 유영철을 풀어서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를 아예 강간해서 죽이자.” “(저출산 대책으로)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X영화(성인영화)를 두세 시간씩 상영하자.”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자.” 등의 발언을 했다.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은 “김 후보의 저질 발언은 국민과 대한민국 언어에 대한 모욕이고 폭력”이라면서 “김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표를 구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최다공천 따낸 친박 vs 친노…‘新주류의 전쟁’ 시작됐다

    최다공천 따낸 친박 vs 친노…‘新주류의 전쟁’ 시작됐다

    4·11 총선을 위한 ‘전선 배치’가 19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친이명박계를 대신해 ‘친박근혜계’가 주류로 등장해 최전선에 섰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대거 공천장을 받아든 친노무현 세력이 486 세력 등과 전열을 가다듬고 재무장에 성공,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계를 대체했다. 여야의 주력 부대들이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살아돌아오느냐는 연말 대선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야 공천은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지 못하고 있다. 현역교체, 여성 우선, 청년층 우대 등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공평성 시비가 공천 철회로까지 이어지는 등 저마다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고, 여전히 그 불씨를 안고 있다. ■연령·성별·직업별 2030세대 공천율 여야 모두 고작 1%대 ‘공무원黨’ 새누리 30명… ‘법조黨’ 민주 17명 4·11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겠다는 여야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19일 여야의 지역구 공천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231명의 공천 확정자 가운데 여성 후보가 16명(6.9%), 민주통합당은 209명 중 20명(9.6%)에 그쳤다. 새누리당이 당초 내세웠던 ‘여성 공천 30%’ 목표는 23% 밖에 달성하지 못했고 그나마 15%의 상대적으로 낮은 목표치를 냈던 민주당은 64%의 달성률을 보였다. ●새누리 평균 55.3세… 민주 52.5세 여야 지역구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민주당이 더 낮았다. 새누리당 231명의 평균 연령은 55.3세, 민주당 209명의 평균 연령은 52.5세다. 민주당은 50대(92명, 44.0%)와 40대(79명, 37.8%)가 주를 이루는 반면 새누리당은 50대(127명, 55.0%)와 60대(59명, 25.5%)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30세대 공천율은 현저하게 낮았다. 새누리당이 20대 1명과 30대 2명 등 총 3명(1.3%)을 공천했고 민주당이 30대 4명(1.9%)을 후보로 정하면서 1%대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최연소 후보는 27세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 민주당의 최연소 후보는 38세인 김용민(서울 노원갑)·김철용(대구 달서병) 후보다. ●여야 의원·정당인 55% vs 72.2% 여야 후보들의 출신 직업으로는 국회의원 및 정당인이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이 127명(55.0%), 민주당 151명(72.2%)으로 정치인 출신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과거 한나라당에 따라 붙었던 ‘법조당’ 타이틀은 민주당이 가져가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법조인 출신 정치 신인들은 무려 17명(8.1%)이다. 새누리당은 9명(3.9%)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에서 정치인 다음으로 많은 직업군은 공무원과 지방정치인이다. 각각 30명씩(12.9%)이다. 이어 교수·연구원 등 교육자가 15명(6.5%), 언론인이 7명(3.0%) 등이다. 민주당의 경우 교수 출신이 10명(4.8%)이고 공무원(8명, 3.8%)과 시민사회단체(7명, 3.3%)의 비율이 비슷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현역 교체율 與 현역 물갈이 46.6%… 18대 38.5%보다 높아 민주는 전체 89명중 33명 출마 안해 37.1% 현역 교체율은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보다 높았다. 새누리당의 현역 의원 174명 중 4·11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천한 의원은 81명이다. 현역의원 교체율이 46.6%인 셈이다. 민주당은 전체 89명 중 33명(37.1%)이 출마하지 않게 됐다. 지역구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은 144명 중 60명(41.7%)의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 이 가운데 47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역대 최고치 교체율을 기록했던 4년 전 18대 총선 때의 현역의원 교체율 38.5%보다 높다. 새누리당은 앞서 16대 때 31.0%, 17대 36.4%, 18대 38.5%의 현역 교체율을 기록했었다. ●비례대표 지역구 재선 도전 ‘별따기’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 74명 중 20명(27.0%)이 낙마, 새누리당에 비해 교체율이 14.7% 포인트 낮았다. 여야 모두 비례대표들이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30명 가운데 9명만 지역구를 얻어 70.0%(21명)의 탈락률을 보였고, 민주당은 15명 중 안규백(서울 동대문갑)·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 등 2명의 비례대표만 지역구를 따냈다. 탈락률이 86.7%로 새누리당보다 더 높았다. 김유정·김진애 의원은 서울 마포갑·을에서 경선까지 진행했으나 패배했다. ●텃밭 중진들도 줄줄이 고배 여야의 텃밭에서 중진 의원들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3선 이상 중진의원 39명 중 19명(48.7%)이 신인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과 당 대표를 지냈던 안상수(경기 의왕과천) 의원, 친박계 박종근(대구 달서갑)·허태열(부산 북강서을)·김성조(경북 구미갑)·김학송(경남 진해) 의원 등이 낙천했다. 민주당에서는 26명 가운데 9명(34.6%)의 중진 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5선의 김영진(광주 서을) 의원을 비롯해 조배숙(전북 익산을)·유선호(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 등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특히 호남에서 강봉균·최인기·김재균·신건·조영택 의원 등이 대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계파 교체 현황 순수 친박 81명 35.1%… 범친박 16명 6.9% 친노, 수도권 53.7% 낙점… PK지역선 21.1% ‘친박(친박근혜) vs 친노(친노무현)’. 이번 4·11 총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핵심으로 한 친박계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두 계파는 이번 공천에서 4년 전 당내 비주류로 전락하는 설움을 딛고 최다 공천권을 확보, 최대 계파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친이 공천 53명 22.9%에 그쳐 서울신문이 19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지역구 공천자 231명 가운데 42%인 97명이 친박계 성향으로 분류됐다. 친박 직계 등 순수 친박 후보들은 81명으로 35.1%였지만, 중립 또는 쇄신파이면서도 친박과 가까운 범친박계 후보 16명(6.9%)이 더해진 수치다. 반면 민주당은 한 대표를 비롯해 친노 성향 후보들이 전체 209명 가운데 95명으로 절반(45.5%)에 육박했다. 이 중 수도권 내 친노·486 등 친노 성향 후보들의 비율은 51명으로 과반을 넘긴 53.7%였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속한 경남 및 부산, 울산 지역의 친노 후보들의 비율은 지역 공천자 30명 가운데 20명(66.7%)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최대 계파였던 동교동계 10.5%뿐 이 친박과 친노는 주로 수도권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서울 강서갑에서는 친노계를 대표하는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대표가 박 전 대표 대선 당시 특보였던 구상찬 의원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또 중랑갑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했던 서영교 후보와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소속으로 박 전 대표 비서실장을 했었던 김정 의원이 여-여 승부를 펼친다. 한편 이명박 정권의 주류 세력이었던 새누리당 내 친이계는 전체 공천자의 5분의1 수준인 22.9%(53명)에 그쳤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후보들은 8.6%를 차지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이 끌고 있는 동교동계는 공천 탈락에 반발한 후보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10.5%에 만족해야 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대표실 점거 농성·탈당… 민주 내홍

    대표실 점거 농성·탈당… 민주 내홍

    민주통합당 공천 잡음이 2명의 공천 박탈이라는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국회 대표실에서 열지 못했다. 서울 광진갑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금품제공 논란으로 공천을 박탈당한 전혜숙 의원이 대표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지도부를 성토하며 한명숙 대표 면담을 요구하는 등 ‘농성’을 벌였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당직자가 회의 진행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자 격앙된 모습으로 “왜 사람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고 전략공천을 주느냐.”고 따졌다. 이날 사무총장에 임명된 박선숙 의원이 들어와서 전 의원을 다독였지만 전 의원은 “돈을 줬다는 사람만 있는데 한명숙 대표도 똑같은 현상(일)을 당해서 무죄가 나왔잖아요.”라고 항변했다. 눈물도 흘렸다. 당직자들이 설득할 엄두를 못 내자 “사실관계를 분명히 첨부해야지 이런 식이면 여기서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20분 이상 고성을 외쳤다. 이에 한 대표 등은 원내대표실로 장소를 옮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전 의원은 이후 대표실 한켠에 자리를 잡고 박탈 철회를 요구했다. 전 의원 대신 광진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김한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중앙당으로부터 광진갑 지역에 출마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며 출마선언을 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김한길이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전 의원과 함께 공천이 박탈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전 의원은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형식은 무소속이지만 실질적인 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임하겠다. 총선 이후 당에 복귀해 지역발전과 대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당의 승리 위해” 비례대표 ‘벼랑끝 순번’… 그녀들의 배수진

    “당의 승리 위해” 비례대표 ‘벼랑끝 순번’… 그녀들의 배수진

    여야가 4월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본격 나서면서 박근혜·한명숙 두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다면 공천 쇄신의 의미를 살리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당선이 불확실한 뒷번호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근혜, 19번이나 21번 가능성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이 비례 뒷 번호를 받을 경우 여성이 홀수 번호를 받는 관례상 19번이나 21번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8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37.48%를 얻어 22석을 확보했다. 2004년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에서도 35.77%를 얻어 20석을 차지했으니 이와 비슷한 수준의 의석을 얻을 경우 배수진을 치는 의미에서 아슬아슬한 끝 번호를 받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아예 23번의 초강수를 두자는 주장도 나온다. 반대로 선거 사령탑인 박 위원장이 당의 얼굴인 비례 1번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순번에 대해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대선주자인 만큼 비교적 번호 선택의 폭이 자유로운 박 위원장과 달리 한명숙 대표는 당선 안정권 밖의 번호를 받아 총대를 메고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의 내홍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한 대표가 먼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원외 대표가 국회 밖에서 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최소 당선 가능한 순번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명숙, 23번 안팎… 안정권 밖으로 한 대표도 23번 안팎의 번호를 받는 데에는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내 의지와 관계없이 선택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한편 한 대표는 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 자신과 각 최고위원이 각각 1명씩 후보 추천권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25% 컷오프룰 현역 30명 ‘컷’… 폐족 부활·호남 민주계 몰락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25% 컷오프룰 현역 30명 ‘컷’… 폐족 부활·호남 민주계 몰락

    4·11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맞춰 여야의 후보 공천 작업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낙천자들의 집단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런 내홍 속에서도 서서히 공천 후보들을 통해 4월 총선에 임하는 당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종착점으로 향하는 공천 후보의 면면을 통해 여야 공천의 특징과 총선 전략을 짚어 본다.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작업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살생부 리스트’로 작용하는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컷오프’와 법조인의 몰락 등이 ‘공천 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9일 25% 컷오프 규칙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한 룰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약 그 룰을 깨뜨릴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전체 지역구 의원 144명 중 컷오프 대상이 된 30여명은 구제 수단이 원천적으로 봉쇄됐다. 컷오프 기준이 바뀌면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당초 비상대책위는 컷오프를 전국에 일괄 적용하도록 제시했다. 하지만 공천위에서는 지난 5일 2차 공천자 발표에 앞서 전국적으로 적용할지, 권역별로 구분할지를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 영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기준 변경에 따라 탈락 대상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공천위원 사이에서도 일부 논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는 컷오프 대상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컷오프 대상자 중 상당수는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묶이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일부 대상 의원들은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극렬 반발하고 있다. 이번 공천에서는 법조인의 약세가 유독 두드러진다. 앞서 17·18대 국회에서 법조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판·검사당’, ‘특권층 비호당’이라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들어야만 했다. 18대 국회의 경우 법조계 출신 당 소속 의원은 38명으로 14명에 그친 민주통합당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홍준표 전 대표 시절만 해도 검사 출신의 홍 전 대표를 비롯, 판사를 지낸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 역시 법조계 일색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 공천자 명단에서는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까지 공천장을 받은 정치 신인 중 법조인은 김진태(강원 춘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 등 4~5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들의 출마 지역 중 몇 곳은 야당이 강세여서 이들이 모두 국회에 입성할지도 미지수다. 경선이 확정된 47곳에서는 다음 주부터 당내 대결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원칙은 선거인단 1500명(국민 80%, 당원 20%)을 구성하는 국민참여 경선이다. 다만 경선 후보들이 합의하면 여론조사 경선으로 대체할 수 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는 친이계와 친박계, 전·현직 의원 등의 ‘리턴매치’가 주목 대상이다. 부산 수영에서는 유재중 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전 의원이 다시 맞붙는다. 유 의원은 친박계, 박 전 의원은 친이계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도 이군현 의원과 김명주 전 의원이 대결한다. 강석우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까지 ‘3자 대결’ 구도다. 경기 하남에서는 김황식 전 의원과 유성근 전 의원, 현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이 경쟁한다. 서울 강동갑에서는 친이계 임동규 의원과 친박계 노철래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끼리 경쟁을 펼친다. 강동구청장을 지낸 신동우 후보도 경선에 참여한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뭉치는 野… 갈라지는 與

    여야가 극심한 공천 파동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희비곡선’을 그리는 양상이다. 야권은 ‘총선연대’로 회생의 통로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내홍을 덮고, 외부로 관심사를 돌려가는 중이다. 반면 여당은 균열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탈당이 늘어가면서 세력화의 여지까지 감지된다. 지난 1월 16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제안된 후 두 달여가 흐른 8일 양당 ‘야권연대’가 그 모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단일 후보를 내놓는 선거연합이 19대 총선의 파괴력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너지 효과는 물론, 두 정당이 각각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돌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일 터져 나오는 공천 후폭풍으로 당 지지율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당과 한명숙 대표는 국면 전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례대표 선정과정에서 공동대표 간의 내부 소모전을 겪었던 진보당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야권연대는 4·11 총선 지형을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마지막까지 시도하다 끝내 단일화에 실패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쓴맛을 봤지만 야권연대로 후보단일화를 이룬 인천시장 선거와 서울 지역 일부 구청장 선거에서는 승리하며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지난해 10·26 재·보선에서도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선거연합을 통해 박원순 단일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서울 동대문을 광역의원 선거나 인제군수는 야권 후보들이 낙선했다. 총선의 경우 각 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을 뺀 선거구에서는 500~2000표의 차이로 승패가 갈린 지역이 대부분이다. 야권으로서는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경합 지역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서울 지역 48개 선거구 중 같은 정당이 3번 연속 꿰찬 지역은 14곳에 불과하다. 즉 서울 대부분 지역이 유권자 표심이 선거 때마다 바뀌는 ‘스윙 보터’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 단일화가 유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야권연대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해구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는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표심 결집에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통상 통합진보당이 지역구에서 5%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야권연대로 표가 합쳐질 경우 박빙·경합 지역에서 상승효과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단일화 파괴력을 반드시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야권연대가 정권심판론 이상의 선거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수준의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권연대가 총선에서 먹히는 상품이 되려면 그 모양새와 명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야권의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갖고 끌어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국 단위의 야권연대가 아닌 일부 지역으로 국한될 경우 상징적 의미에 그칠 수도 있다.”며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는 지역의 규모도 선거연합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지도는 홍사덕, 호감도는 정세균… 안개 낀 종로 혈투

    지지도는 홍사덕, 호감도는 정세균… 안개 낀 종로 혈투

    6선의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4선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맞붙으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종로의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7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이 지역의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이 같은 기류를 뒷받침한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홍 의원이 종로 공천을 받은 5일부터 이틀간 지역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홍 의원이 43.0%를 얻어 정 고문(32.3%)을 10.7% 포인트 앞섰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종로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홍 의원(32.7%)이 정 고문(32.0%)을 간발의 차로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의 조사에서는 홍 의원(24.3%)이 정 고문(31.8%)에게 7.5%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 사이에서는 두 후보간의 격차가 4.9% 포인트로 줄어들었고, 인지도와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 홍 의원이 각각 60.5%, 43.4%로 정 고문(64%, 48.4%)에게 그다지 뒤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야권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가상대결에서는 문 이사장이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R&R의 조사결과 손 후보가 23.8%, 문 상임고문이 46.1%를 기록, 22.3% 포인트 차이가 났고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의 조사에서도 손 후보(25.1%)와 문 이사장(44.5%)의 격차가 19.4% 포인트였다. 특히 문 이사장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20대인 손 후보는 20대 응답자들에게 가장 낮은 지지(18.3%)를 받았고 60대 이상에서만 문 이사장을 제치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한 주 정당지지도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40%선을 넘어선 반면 극심한 공천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다소 하락하거나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매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36.2%에서 40.7%로 상승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28일 36.9%에서 6일에는 32.5%로 점차 떨어져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8.2% 포인트로 벌어졌다.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앞서 공천 명단을 일찌감치 발표하면서 이를 둘러싼 당내 내홍이 더욱 부각된 이유로 해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월요 포커스] 난장판 된 민주당 당사

    [월요 포커스] 난장판 된 민주당 당사

    4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민주당사 주변은 플래카드와 격문으로 뒤덮였다. ‘기득권·고무줄 공천’ ‘이대 동문회 공천’ ‘공천학살’ 등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내용이었다. 당사 곳곳에서는 예비후보들의 단식·삭발·노숙 농성 등이 벌어지고 있었다. ‘공천 시위장’으로 전락한 당사 주변의 청과물 시장 상인들은 “공천 시위 때문에 정작 서민인 우리들이 먹고살 수 없다. 국회 앞에서 시위를 해 달라.”는 민원을 쏟아냈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총선 이후의 당내 권력 지형과 맞물리면서 확산되고 있다. 한명숙 대표를 정점으로 친노(친노무현) 및 486그룹이 전면에 선 뒤로 전·현직 친노 의원과 친노 성향의 486그룹이 대거 공천 후보로 발탁됐다. 한 대표의 이화여대 후배인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이 실무를 쥐고 있다. 이번에 서울 서초갑에 전략 공천된 판사 출신 임지아 후보도 이대 출신이다. 친노뿐 아니라 시민사회계열도 송호창 변호사와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전략 공천되면서 외형이 확장됐다. 반면 호남 기반의 민주계는 호남 물갈이 폭에 따라 크게 위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노동계도 공천에서는 홀대받는 기류가 짙다. 친노 및 486그룹을 뺀 무계파 정치 신인 다수가 외면받으면서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특정 계파의 공천을 통한 ‘내 사람 챙기기’가 당내 ‘공공의 적’이 돼 버린 셈이다. 공천 결과에 불복한 재심 신청도 40여건에 이른다. 이날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노사모 등 100여명은 “기득권 공천으로 인해 청년위원회가 학살됐다.”며 곡을 하고 장례식을 치렀다. 일부 당원은 삭발을 하며 한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청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청년과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청년비례대표까지 도입한 당 지도부가 정작 청년위원회에는 공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상호 청년위원장 등이 경선에 배제된 데 따른 반발이다. 청년위원회는 “이대 동문회 공천, 486 전대협에다 친노 패권주의 공천이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뇌물 수수 혐의가 있는 임종석 사무총장 등이 공천을 받은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한 48명의 예비후보로 구성된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 회원 120여명도 결의대회를 열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자고 하더니 국민경선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준길 마포을 예비후보는 “지도부의 불공정 계파 공천에 대해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며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한 대표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 갈등은 임 사무총장 공천 확정이 뇌관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집행유예가 선고된 임 총장이 지난달 24일 2차 공천자로 결정된 것이 내홍의 도화선이 된 것이다. 저축은행 불법 자금 수수로 기소된 친노 직계 이화영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것도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지난 2일에는 친노 인사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마저 ‘1인 시위’에 합류했다. “공천(公薦)이 아닌 사천(私薦)이 되고 있다.”며 임 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계와 호남향우회는 “호남 물갈이와 친노 공천이 지속되면 투표 기권과 지도부 낙선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여야 공천 잡음 이래서야 국민 신뢰 얻겠나

    여야가 4·11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공천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그제 지도부의 공천 개입에 반발해 급기야 공천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그것도 모자라 어제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국민은 딴전에 두고 각자의 이익이나 당선에 연연한다.”며 당지도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이재오 의원의 공천에 반발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진화에 나서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여야 공히 공천혁명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더니 실상은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어 실망스럽기만 하다. 민주당 내에서 공천 결과를 놓고 쏟아져 나온 발언을 보면 ‘계파 간 야합’, ‘지분나누기식 공천’, ‘측근 정치 친노의 부활’, ‘민주계 학살 ’ 등 듣기에도 민망한 표현들뿐이다. 한결같이 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이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된 듯한 모양새가 역력하다. 심지어 공천에서 탈락한 구민주계 출신 인사들은 ‘민주동우회’라는 무소속 연대까지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니 여차하면 야당은 쪼개질 판이다. 새누리당도 사정은 다를 바 없다. 4년 전과 한치도 달라진 것이 없이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계파 싸움이 볼썽사납다. 대표까지 지낸 인사가 “불공정 공천 시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정치 보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동안 당이 제대로 굴러갔을리 만무하지 싶다. 여야가 당명까지 바꾼 것은 새로운 정치 개혁을 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 다짐의 첫출발은 바로 공천에서 시작돼야 한다.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구현할 일꾼들을 뽑는 것이 공천이고, 공천된 면면들을 보고 국민들은 당의 변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치권은 참신한 인물 발굴은 뒷전이다. 구태를 못 벗어난 정치권의 공천 부메랑은 결국 총선, 나아가 대선에서 정치권이 져야 할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선거에서 진 뒤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국민들에게 봉사할 인물들을 공천 리스트에 올리기 바란다.
  • 친노 “개혁 실종” 舊민주계 “친노 독식”… 희생없이 사생결단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지난 1월 15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친노무현, 반노, 비노 이런 구도는 언론이 만든 분열적 레토릭이다. 이미 화학적 결합을 이뤘다.”고 단언했다.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로부터 한달 보름이 흐른 민주당은 극심한 내홍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당 주류로 부상한 친노 및 시민사회계열은 ‘개혁 실종’이라고, 호남 기반의 옛 민주계 세력은 ‘친노 독식’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까지 전국 246개 선거구 중 151개 지역에서 단수(99곳) 및 전략(4곳) 공천, 경선(48곳) 채비를 끝냈다. 하지만 공천 중반기를 맞은 민주당 내에서는 ‘총체적 난맥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대표가 야심차게 도입한 국민참여 경선제는 불법 동원 논란으로 색이 바랬고, 특정 학맥(이화여대) 중용 의혹과 현역 위주의 기득권 공천, 지지부진한 야권연대는 그의 리더십에 생채기를 더하고 있다. 한 대표는 그동안 인위적 물갈이가 아닌 시스템에 의한 인적쇄신을 공언했다. 그러나 비리 전력자들이 줄줄이 구제되면서 인적쇄신은커녕 공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이나 하느냐는 지적이 팽배하다. 자기 희생을 보이는 당 지도부의 모습도 찾기 어렵다. 임종석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발표된 2차 공천에서 서울 성동을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보좌관과 공동 정범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친노 직계인 이화영 전 의원도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로 기소됐지만 공천을 거머쥐었다. 29일 3차 발표에서는 제이유그룹의 금품 청탁 사건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이부영(서울 강동갑) 전 의원이 경선 후보자가 됐고, 역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유죄가 확정된 신계륜 전 의원도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이날 “공천 시스템은 복잡한 교통 시스템 같은 것으로 힘 있는 사람의 수신호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없다. 3차 공천 발표까지 현역 탈락자가 전무해 공천 실패 평가가 현실화되고 있다. 민주계(동교동계) 측은 친노의 ‘동교동 죽이기’라며 격앙된 분위기이다. 한 민주계 측 인사는 “저쪽(친노) 비리는 비리가 아니냐. 이쪽 허물만 보고 반개혁 세력으로 모는 사람들과 도저히 당을 같이할 수 없다.”며 독자 출마를 시사했다.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등은 ‘민주동우회’라는 무소속 벨트를 만들어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친노 측은 남은 공천에서라도 혁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친노그룹 좌장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여당보다 공천 혁신을 못했다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남은 공천이 전체 공천 혁신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공천을 둘러싼 불협화음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어 “공심위원들이 초심을 지키는 분발을 촉구한다.”며 “당내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외부의 소리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위 당직자는 “한 대표가 진화에 나섰지만 모두 이기적 입장에서 내 지분만은 지키겠다는 싸움으로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어느 국민이 개혁공천의 산고로 보겠느냐.”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철규 “공천심사 전면 중단”… 공심위-지도부 정면 충돌

    강철규 “공천심사 전면 중단”… 공심위-지도부 정면 충돌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세력 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당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29일 공천심사 결과가 당 지도부에 의해 제동이 걸리는 상황에 놓이자 이날 예정됐던 호남 지역 공천심사를 전면 중단하며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다. 호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총선 후보 경선 모바일 선거인단 동원 파문에 이어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가 공천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민주당은 일대 혼란을 맞게 됐다. 당초 공심위는 이날 오전 지역구 30~40여곳에 대한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공심위가 구 민주계를 배제하고 지나치게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배려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인영 최고위원 등은 1, 2차 공천에서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탈락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들은 민주당 공천이 사무실 공천이 되고 있고, 기득권 공천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이런 비판(을 자초한 책임)은 공심위에도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회의에서는 당초 이날 발표하기로 했던 3차 공천심사 결과가 일부 언론에 유출된 데 따른 책임 공방도 오갔다고 한다. 특히 강 위원장이 공천심사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잡아놓은 기자간담회 일정을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취소시키자 크게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 당 대표실에선 한명숙 대표와 강 위원장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공심위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강 위원장이 ‘(내게) 충분한 설명도 없이 기자간담회를 당 지도부가 취소시킨 것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오후에 진행하려던 호남 지역 공천심사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는 여의도 당사를 떠났다. 백 의원은 강 위원장이 “마음의 평정을 먼저 찾을 필요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공심위와 최고위원회의의 대립 속에 이날 발표하려던 3차 공천안은 결국 당초 계획했던 30여곳에서 23곳으로 대폭 축소돼 발표됐다. 공천이 확정된 단수 후보도 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과 유승희(서울 성북갑)·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전 의원, 차영(서울 양천갑) 전 민주당 대변인, 안귀옥(인천 남을) 한국여성변호사회부회장 등 여성후보 5명에 그쳤다. 김진애·김영환·우제창·이석현·오제세 등 5명의 현역 의원과 노웅래·설훈·신기남·안영근·이계안·이부영·임종인 등 7명의 전 의원이 정치 신인들과 양자대결을 펼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3차 공천에서도 현역 의원의 탈락이 없어 ‘물갈이 공천’은 또다시 뒤로 미뤄졌다. 신인을 배려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현직 의원의 탈락률이 저조해 ‘공천 쇄신’ 약속은 크게 퇴색했다. 민주당의 공천 갈등은 일단 1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 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공천심사 과정과 경위 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저간의 사정을 감안하면 강 위원장은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과 견제에 대한 강도 높은 불만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공천심사의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진한 물갈이 논란에다 동원 경선 논란에 이어 지도부와 공심위의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최대의 위기 국면을 맞은 셈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자발적 용퇴 대상 39명중 30명 신청… 새누리 공천 혈투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의 90% 가까이가 4·11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은 현역 의원 50% 정도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를 공언한 만큼 ‘공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현역 90% ‘티켓 전쟁’ 새누리당은 15일 공천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972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206명을 비롯해 부산 98명, 대구 79명, 인천 44명, 광주 5명, 경기 200명, 강원 33명, 충북 24명, 충남 25명, 전북 16명, 전남 16명, 경북 87명, 경남 88명 등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가 6.5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이어 경북(5.8대1), 부산(5.44대1), 경남(5.18대1) 등 텃밭 쏠림현상이 여전했다. 접수 결과는 2008년 18대 총선 공천 신청자 1171명보다 17% 줄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많이 지원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11일 공천 신청 작업을 마무리한 민주통합당은 713명이 접수했다. 새누리당의 공천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아진 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 안팎의 현역 의원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6∼10일이던 공천 접수 기간을 이날까지 닷새 연장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발적 용퇴론’에 직면했던 3선 이상 현역 중진 의원 39명 중 76.9%인 30명이 대거 공천을 신청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또 중진 의원 9명을 비롯, 이날까지 총선 불출마나 공천권 위임 등 기득권 포기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당 소속 의원은 모두 20명이다. 전체 의원이 174명(지역구 144명, 비례대표 30명)인 점을 감안하면 90% 가까운 의원들이 공천 경쟁에 재도전한 셈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은 공천과 관련, “친박계 역차별이나 친이(친이명박)계 집중 배제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공천 과정에서의 내홍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달 25일께 경선실시지역 확정 당은 16일부터 공천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면접은 오는 22일부터 실시된다. 단수 후보 지역구 중 도덕성 등 결격 사유가 없거나 경쟁력 차가 분명한 곳은 조기에 공천을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25일쯤에는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지역과 경선 실시 지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장세훈·이재연·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이회창·심대평 “총선 승리 위해 굳게 화합”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와 심대평 대표가 4·11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내홍을 수습하는 데 손을 맞잡았다. 이 전 대표와 심 대표는 1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굳게 화합해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내 불협화음과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총선을 눈앞에 두고 있어 당의 결속과 단합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도 “더 이상 국민에게 절망감을 안겨 줄 수 없다.”며 “원래 단단한 땅이 되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어려움을 겪게 돼 있다.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총선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자신했다. 심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이번 총선에서 명예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고, 이 전 대표가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진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장에 이현청 한양대 석좌교수를 선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선영 “총선 소홀 심대평 대표 사퇴해야”

    18대 국회 최장수 대변인으로 꼽히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6일 심대평 대표가 4·11 총선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총선 후보공천을 앞두고 선진당의 내홍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다.”면서 “대표직을 사퇴하고 총선 불출마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름까지 바꿔가며 연일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선진당은 너무 조용하다.”면서 “남들은 100m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우리 당은 아직 신발 신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인가, 말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회창 전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대표직을 사임하고, 불출마 선언을 한 지 석달이 지났지만 당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심 대표는 (이 같은 당의 상황에 대해)책임져야 한다. 충청이라는 울타리도 지켜내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나.”라면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사즉생(死則生)의 심정으로 정치하라.”고 촉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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