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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컷오프 임종석 “참담… 재고 요청”李 “세대교체 필요” 불공정 일축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28일 “참담하다. 납득이 안 된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이재명(얼굴) 대표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라면서 불공정 공천을 일축하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남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어쩌면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최후통첩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을 선택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다른 지역구 출마를 요청한다면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컷오프 발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만 했다. 그간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을 고수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결정에 불복을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이날 중·성동갑 중심인 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이어 갔다.현장에는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을 비롯해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송갑석(광주 서구갑) 등 친문계 의원들이 격려차 집결해 이 대표를 향한 집단 시위를 방불케 했다. 송 의원은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 문제는 ‘명문 정당’으로 하나가 돼 총선에서 승리하느냐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통합하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하는 선거는 질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홍 의원은 비명·친문계 의원들의 집단행동 구상에 대해 “내가 민주당에서 경선을 할 것인지 당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으니까 결과에 따라 선택하고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박영순 의원에 이어 이날은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더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하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고 했다. 이날 이상헌 의원도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를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한 진보당에 양보하기로 한 당의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탈당하거나 탈당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총 5명이다. 홍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당에서 (비명계가) 나가는 걸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탈당을 결심한 인원이)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이나 홍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가지들은 부딪칠 수 있지만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한 부분이고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해 대화하고 소통해 원만히 수습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경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에 탈당하시는 분들이 한두 분 계신 것 같은데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그런데 경기하다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중기(경북 포항북), 김상헌(포항남·울릉), 김철호(구미갑), 김현권(구미을) 등 경북 지역에 출마하는 원외 후보들을 거론하며 “험지에서 뛰고 계신 이분들이 진짜 민주당의 뿌리”라며 후원을 당부했다.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는 임 전 실장과 반발하는 친문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은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면 노무현 깃발, 문재인 깃발 내세우며 친노(친노무현)·친문을 자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 되나.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비명·친문계 반발을 ‘불가피한 진통’으로 보는 만큼 총선 위기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게감 있는 친명계 의원이 ‘불출마 선언’ 등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수도권 의원은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한다고 해도 상황을 반전시키기가 어렵다. 봉합할 때를 놓친 것 같다”고 우려했다.
  •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후보, 수원무 국회의원 선거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후보, 수원무 국회의원 선거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28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오만한 정권, 무책임한 여당의 폭주를 온몸으로 저지하고, 수원지역 5개 선거구와 경기남부권의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며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염 후보는 이번 총선의 중심으로 떠오른 수원지역에 대해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은 의석 수가 5개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고, 수원의 선거 흐름이 화성, 용인, 오산 등 인접도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로 규정했다. 그는 “올 들어 대통령과 여당의 비대위원장은 수원을 수시로 찾아 ‘벼락치기 민생 연극’을 하고 있으며, 수원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내리꽂기 공천으로 민심 흔들기에 나섰다”며 “이제 수원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 판세를 가름할 수도권 최대 승부처가 됐다”고 강조했다. 염 후보는 “민주당이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이룬 수원 압승의 기록을,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수원 5개 선거구 후보의 시너지, 민주당 원팀의 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해 “우리 정치가 퇴행하고 실종되는 그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며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원에서부터 승리의 깃발을 들어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 폭주를 멈춰 세우고, 국정 기조 대전환을 이끌어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에서, 정치와 민생을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국격을 회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무 지역 현안과 관련, 염 후보는 교통 문제를 언급한 뒤 ▲지하철 3호선 연장과 권선곡선역 신설, ▲망포역과 동탄 간 트램 조기 착공, ▲신수원선 영통 환승역 조기 개통, ▲덕영대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대체도로 구상 등을 약속했다. 여야가 각각 공약한 경부선 수원 구간 지하화 사업에 대해서는 “2017년 대선 때 제가 제안한 이 사업이 이제는 여야의 공통공약이므로 함께 추진단을 만들어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 후보는 수원의 숙원인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사업은 경기국제공항과 연계하여 추진하고, 기존 군공항 부지에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경기도의 타당성 용역을 통해 경기국제공항 필요성이 확인되면 국토부도 올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수원의 첫 특례시장 출신인 염 후보는 “수원시가 특례시란 이름은 얻었지만, 그 위상에 비해 내실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및 광역시 수준에 준하는 행정적, 재정적 권한 확대 강화를 공약했다. 이밖에 수원화성 군공항 주변 고도 제한 대폭 완화를 통한 권선·영통 지역 재개발 추진 각오도 밝혔다. 이와 함께 염 후보는 대한민국이 미래 의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한반도 평화정책, 인구절벽 대응 정책, 지방소멸 대응 정책, 과학기술 발전 R&D 정책,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정책 등 5개의 국가적 과제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하자”며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협약’(일명 ‘되돌이표 방지 협약’)을 제안했다. 염 후보는 “지금까지 걸어온 정치, 앞으로도 나아갈 정치는, 시민과 지역이 정치의 주역, 그 뿌리가 되고, 상향식으로 민의가 수렴되어 중앙정치를 이끄는 정치”라며 “국민에게 권력을, 당원에게 권한을, 지역에 자치권을 되돌려 주는 일,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의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시민이 진정한 주권자가 되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수원시민들께서 앞으로도 계속 ‘그래! 염태영이야’라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제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염태영 후보는 참여정부 국정과제담당비서관, 경기도 경제부지사, 3선 수원시장을 지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전국 자치분권 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를 역임하며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에 앞장섰다. 지난 2020년에는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최초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이를 통해 수원시의 특례시 승격을 이끌었고 최초의 수원특례시장을 지냈다. 수원시장 재임 중 거버넌스 시정과 ‘2013 수원 생태교통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등 ‘스포츠 메카도시’ 완성, 수원고등법원·고등검찰청 유치, 미래산업의 꽃인 ‘수원컨벤션센터’ 개관, ‘수원특례시 출범’, 성매매 집결지 자진 폐쇄 등의 성과를 냈다.
  • 임종석 “컷오프 재고 요청”…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임종석 “컷오프 재고 요청”…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28일 “참담하다. 납득이 안 된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이재명 대표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라면서 불공정 공천 의혹을 일축하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남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제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어쩌면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최후통첩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 극단의 결단을 취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다른 지역구 출마를 요청한다면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컷오프 발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만 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전략공관위의 결정에 불복을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이날 중·성동갑 지역구의 중심인 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그간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을 고수했다. 여기에 이 대표와 연관된 여론조사 업체 선정, 비명계 위주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임 전 실장의 컷오프가 맞물리면서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박영순 의원에 이어 이날은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다”며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부천을 지역 의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친문계 좌장 격인 4선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당에서 (비명을) 나가라는 분위기이고, 나가는 걸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탈당을 결심한 인원이)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이나 홍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당의 판단과 개인의 판단이 다를 수 있어 갈등도 있을 수 있다”면서 “가지들은 부딪힐 수 있지만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한 부분이고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해 대화하고 소통해 원만히 수습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대체로 오해와 과장”이라며 “모든 조사에 반드시 현역 의원을 넣고 조사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경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원들 탈당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에 탈당하시는 분들이 한 두분 계신 것 같은데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그런데 경기하다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며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날 사퇴를 선언한 고민정 최고위원에 대해선 “제가 전화도 하고 있고, 여러 의원이 연락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은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면 노무현 깃발, 문재인 깃발 내세우며 친노(친노무현)·친문을 자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 되나.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노·친문 정치계도 신인 정치인이 노쇠된 정치인을 밀어내고 교체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조용한 공천이야말로 누군가 깊게 개입한 사천일 가능성이 높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공천 논란을 수습하고 다음 달부터 정권 심판의 단일 대오를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당 지도부가 비명·친문계 반발을 ‘불가피한 진통’으로 보고 있는 만큼 총선 위기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게감 있는 친명계 의원이 ‘불출마 선언’ 등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수도권 의원은 “공천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한다고 해도 상황을 반전시킬 뾰족한 수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봉합할 때를 놓친 것 같다”고 우려했다.
  • 與 현역 4명 첫 탈락…‘윤심’ 김은혜·장예찬 본선행

    與 현역 4명 첫 탈락…‘윤심’ 김은혜·장예찬 본선행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 경선에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장예찬 전 최고위원, 김기현 전 대표가 승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부산과 대구에서 초선의원 4명이 패배하면서 지역구에서 처음으로 현역 의원 탈락자가 나왔지만 영남권 현역 의원 대부분이 생환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확인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24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에서 결선을 치른 두 곳도 추가로 포함됐다. ‘윤심’(尹心)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김 전 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으면서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 수영에서 초선 전봉민 의원을 꺾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청년 참모’로 불린 장 전 최고위원은 청년 가산점 15% 대상이다. 부산 연제에서는 김희정 전 의원이 승리하며 이주환 의원이 탈락했다. 대구 달서병에서도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김용판 의원을 눌렀다. 결선 투표가 벌어진 서울 양천갑에서는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조수진(비례) 의원을 꺾었다. 구 비대위원은 정치 신인 가산점 7% 대상이다. 경기 광주을에서는 황명주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반면 TK(대구·경북)의 현역 의원은 대거 승리했다. 김상훈(대구 서구)·김승수(북구을)·서범수(울산 울주)·김정재(경북 포항북)·김석기(경주)·송언석(김천)·구자근(구미갑)·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이 공천받았다. 부산에서도 이헌승(부산진을)·백종헌(금정) 의원이 승리했다. 김상훈 의원과 이헌승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15% 감산’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 1차 경선 발표에서 충청권의 현역 의원 5명이 전원 생존한 데 이어 이날도 현역 의원 대부분이 승리하며 ‘현역 프리미엄’ 기조를 이어갔다. 이철규 공천관리위원은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의 선(善)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현역 바꾸지 않는 것이 쇄신 안 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선거는 이겨야 한다. 상대 있는 경쟁에서 제일 강한 자가 선거에 나가는 게 절대 선이다”고 반박했다. 김기현(울산남구을) 전 대표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도 경선에서 승리해 6선에 도전한다. 이외 서울 송파병의 김근식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 대전 유성갑의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대전 대덕의 박경호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경남 사천·남해·하동의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이 공천받았다. 세종 세종을의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이기고 인재 영입 1호인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탈락했다. 승자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결선을 치르는 지역구는 3곳이다. 부산 동래는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이, 대구 중·남구는 임병헌 의원과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4명이 경선을 치렀던 포항 남·울릉은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이 결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 대해 재배치를 검토 중이다.
  • 국민의힘 김기현·김은혜·장예찬·권영진 경선 승리 ‘본선행’

    국민의힘 김기현·김은혜·장예찬·권영진 경선 승리 ‘본선행’

    국민의힘에서 28일 당내 경선을 통한 4·10 총선 후보의 면면이 속속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6~27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이날 24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내놓는다. 이 중 울산 남구을에서는 김기현 의원과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맞붙은 결과 김기현 의원이 박 전 시장을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고 본선행 열차에 올라탔다.부산 수영구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현역인 전봉민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첫 사례다. 이어 대구 달서구 병에서도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인 김용판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서울 양천갑에서는 정치 신인인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비례대표 현역인 조수진 의원을 상대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부산 연제에선 김희정 전 의원이 현역 이주환 의원을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송언석(경북 김천), 김정재(경북 포항북구),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도 경선에서 승리, 공천장을 따냈다.
  • ‘공천 배제’ 임종석 “참담…재고해달라”…실시간 시청한 李 반응

    ‘공천 배제’ 임종석 “참담…재고해달라”…실시간 시청한 李 반응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며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의결 사항을 재고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이로써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공천 배제됐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양산 회동에서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느냐”고 했다.친명(친이재명)계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3일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를 꺼내 임 전 실장 등 친문계 인사들에 대한 공천 배제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자기 예전 지역구인 중·성동갑 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그런데도 임 전 실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친문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이미 지도부의 유일한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을 사퇴했다. 향후 전희철·황희·이인영 의원 등 친문 핵심들에 대한 공천 배제가 구체화하면 추가 탈당 등 내분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현재의 공천 기조를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가 열린 피트니스센터에서 이 대표가 러닝머신을 살펴보던 중 공교롭게도 모니터에 임 전 실장의 기자회견 방송화면이 나오면서 이를 지켜보는 이 대표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 이재명 “탈당도 자유… 경기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

    이재명 “탈당도 자유… 경기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 행렬에 대해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건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규칙이 불리하다고 경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게 마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경쟁의 과정에서 국민, 당원이 선택하는 걸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에게 기회가 쏠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공천갈등이 크다. 이날도 설훈 의원이 오전에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를 ‘연산군’에 비유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 대표는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또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주어져야 하고 특히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득권과 가까운 사람을 다 꽂아 넣는 국민의힘 방식의 공천은 민주당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한편 “당내 공천과 후유증은 국민의힘이 더 심한데 오히려 그쪽은 조용한 공천이라고 엄호하면서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엉터리 왜곡을 한다. 공천받으면 친명이고 공천에서 탈락하면 반명·비명으로 분류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도 덧붙였다. 노웅래·홍영표 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의 반발에 대해 이 대표는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면서 “같은 뿌리에서 나왔고 같은 기둥 속에 큰 줄기를 함께 한다. 우리는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이라고 말했다. 사퇴 의사를 밝힌 고민정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복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당의 주요 역할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기 때문에 개인적 판단만으로 행동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 자체 여론조사에 대한 불만이 속출한 것에 대해 “대체로 오해, 과장에 의한 것”이라며 “조사했다고 해서 문제 삼으면 정당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조사는 조사일뿐이고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기 때문에 경선이나 이런 것에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당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 국민들이 이런 것에 쉽게 현혹될 만큼 시민 의식이 낮지 않다”고 강조했다.
  • 민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종로에 단수공천

    민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종로에 단수공천

    더불어민주당은 28일 4·10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서울 종로에 단수공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민주 중앙당사에서 9개 지역구에 대한 8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3차 심사 대상지는 ▲서울 3곳 ▲경기 2곳 ▲강원 2곳 ▲전남 2곳이다. 서울에서는 종로구에 곽상언 전 종로 지역위원장, 송파갑에는 조재희 전 한국폴리대학 이사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앞서 민주당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송파갑 출마를 타진했으나, 임 전 실장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구리와 김포을에는 현역인 윤호중 의원과 박상혁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에는 9·19 남북 군사합의 당시 한국 측 수석 대표를 맡았던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박성준 현역의원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이 맞붙는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전성 현 지역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전남 목포에서는 현역 김원이 의원과 배종호 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선 김승남 의원과 문금주 전 전남 행정부지사가 2인 경선을 치른다.
  • 박영훈 민주당 전략공관위원, ‘공정성 논란’에 사퇴

    박영훈 민주당 전략공관위원, ‘공정성 논란’에 사퇴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이 유튜브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공천 배제 등 관련 발언을 한 논란 끝에 사퇴했다. 민주당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공지를 통해 “박영훈 전략공천관리위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지난 26일 친명 성향 유튜브 채널인 ‘이동형 TV’에서 패널들이 임 전 실장의 공천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하자 맞장구를 쳐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유튜브 영상 속 참석자들이 “다른 건 모르겠고, 임종석은 안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하자 박 위원은 “임종석 실장께서 당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로 인해 전국 선거 판세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등을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 일각에서 박 전 위원이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관위원이 공천 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튜브에서 관련 논의 내용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임 전 실장은 유튜브 방송 다음 날인 지난 27일 공천에서 배제됐다.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성동구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공천했다.
  • 민주 탈당 설훈 “이재명은 연산군, 어떻게 교도소 안갈지만 생각”

    민주 탈당 설훈 “이재명은 연산군, 어떻게 교도소 안갈지만 생각”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이자 5선 의원을 지낸 설훈 의원이 탈당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공천 공정성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탈당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설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40여년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경기 부천을이 지역구인 그는 “지난 4년간 국민과 부천시민을 위해 일했던 모든 것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모두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역구를 누비고, 밤낮을 바꿔가며 고군분투했던 4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무 의정활동도 하지 않는 하위 10%의 의원이라고 평가절하되며 조롱당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지난 40여년 동안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민주당의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목소리를 배제하지 않고,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결과를 도출해나가며 대화와 타협으로 당을 이끌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작금의 민주당은 다르다.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됐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를 연산군에 비유하며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해야 하느냐며 깊이 있게 토론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아부해야 이 대표에게 인정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정당이 돼버렸다”며 “국민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이 대표를 향한 찬양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이제 민주당에는 김대중의 가치, 노무현의 정신이 모두 사라졌다.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겠다”고 했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그는 “제일 문제는 민주당이 민주적이지 않다”면서 “형식만, 탈만 그렇게 썼지 모든 게 이재명 대표의 혼자 하는 당이다. 독선과 독단으로 다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비명계는 다 그냥 걷어내고 있다. 그러고 소위 자기 친명으로 인정되는 사람은 무명지사라도 갖다 붙여서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회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종석 전 실장을 비롯한 세 명 정도를 잘 챙겨달라’고 부탁했다더라”고 묻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간곡히 그렇게 하라고 틀을 짜라고 주문했는데 임 실장을 잘라버리니까 ‘나 당신 말 못 듣겠습니다’ 이 선언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설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워낙 점잖은 분이시고 대통령 임기 끝나고 물러나신 분이시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앞장서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하시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상황이 끝나고 나면 그냥 있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민주당을 수습하는 데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많은 힘을 보태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진경호 칼럼] 내 발등이 찍혀야 아픈 이들에게

    [진경호 칼럼] 내 발등이 찍혀야 아픈 이들에게

    지난해가 저물 무렵 소란한 작가 공지영씨가 3년 잠행을 깨고 나오며 묵직한 반성문을 써 냈다.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 이 시대 내로남불의 아이콘 조국씨와, 맨 앞줄에서 기꺼이 그의 방패가 돼 주었던 자신을 그렇게 말했다. 동갑내기 오랜 인연의 믿고 싶지 않은 실체를 뿌리치고 뿌리치다 세상 앞에 머리를 숙였다. 참과 거짓이 뒤엉킨 세상, 바로 본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잘못 보고 있다는 걸 바로 본다는 것, 잘못 보고 있었다고 말한다는 건 더 힘든 일이다. 어제의 나를 부정하는 것으로 오늘의 나를 해방시키는 일을 누구나 할 수 있을까. 그가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로 말했듯 혼자가 될 각오와 용기가 필요하다. 공지영은 했다. 자신을 건져 냈다. 그 후회와 사과에 계산은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명횡사(非明橫死)의 아비규환으로 치닫고 있다. 4월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떨어질 처지에 놓인 비명(비이재명)계의 탄식과 절규가 쏟아진다. 김영주, 이수진, 박영순 의원은 탈당했고 설훈 의원도 탈당 수순에 들어섰다. 친문 핵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컷오프됐고 고민정 의원은 항의의 뜻으로 최고위원직을 던졌다. 단식 중인 노웅래 의원을 비롯해 다른 비명계 십수 명도 공천 탈락 위기 앞에서 비분강개의 목소리를 높인다.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했다.” “이 대표를 앞장서서 도왔는데 후회한다. 책임을 통감한다.” 공황 상태에 놓인 이들을 보며 물음 하나를 거두기 어렵다. 오늘을 정말 예상치 못했나. 지금까지 어디서 무얼 했는가. 민주당의 공천 파열은 이들 주장처럼 ‘이재명 유일 체제’로 향하고 있다. 근거 박약의 의원 평가, 비선회의, 정체불명 여론조사 등 정황 증거는 즐비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재명당화(化)는 느닷없는 일이 아니다. 이 대표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에서부터 당대표 경선 출마, 재판 중인 피의자의 당직 제한 완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 불체포특권을 앞세운 방탄 국회와 갖가지 입법 폭주 등 구비가 쭉 이어져 왔다. 뒤집어 말하면 이재명 사당화에 제동을 걸 기회 또한 무수히 많았다는 얘기다. 지금 발등이 찍히고서야 분기탱천하는 이들 대다수는 2년 가까운 여정 대부분을 침묵이나 방조, 소극적 협력으로 채웠다. 심지어 동료 3명과 함께 ‘원칙과 상식’을 외치다 돌연 공천받을 틈이 보이자 탈당 직전 등을 돌린 이도 있다. 이 대표에게 가스라이팅된 때문이든, 이 대표를 둘러싼 ‘개딸’들의 위세에 눌려서든, 아니면 당이야 어찌 되든 자리나 지키고 보자는 생각에서든 이들은 ‘이재명당’의 공고화에 있어서 엄연한 조연들이다. 유약하거나 기회주의적인 이들의 생리를 정확히 꿰고 있기에 이 대표와 강성 측근들이 마음 놓고 제 길을 달릴 수 있었다. TV 카메라 앞에서 이 대표는 “동료 평가에서 0점 받은 인사도 있다고…” 하며 큭큭 웃었다. 비웃었다. 떨어지는 지지율에 놀란 우군 언론과 당 원로들이 이 대표의 2선 후퇴를 해법이랍시고 내놓는다. 그러나 이들의 불안한 눈길 또한 이재명 사당이 아니라 총선 패배에 닿아 있을 뿐이다. 민주화를 이끌었다 자부하는 당에서 민주주의가 말라 죽고 있건만 이들은 한 달여 뒤 원내 1당을 내주는 것 아니냐, 우리 권력이 쪼그라드는 것 아니냐가 불안할 뿐이다. 이름 석 자조차 마음 쓰리겠으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사 한 대목에 빗대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만 있을 뿐 무엇을 하고 싶은가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공지영이다. “그래, 우리가 비겁하다는 사실이 너에게 이렇게 할 권리를 주는 것이냐.” “권력에서 멀어지고 소수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내 스스로에게 던지는 다짐이다.” 진경호 논설실장
  • [사설] 민주당, ‘사천 논란’ 안고 총선 치를 셈인가

    [사설] 민주당, ‘사천 논란’ 안고 총선 치를 셈인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어제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집단 탈당이 본격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앞서 ‘원칙과상식’의 조응천 의원 등 3명이 선도 탈당한 데 이어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이수진·박영순 의원 등이 잇따라 당을 나갔다. 설훈 의원도 탈당을 예고했다. 이들은 비명계에 대한 ‘공천학살’이 자행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불공정 문제를 제기해 왔던 고민정 최고위원은 어제 “위기 논의 없는 지도부는 의미가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총선 때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의 자멸적 모습은 보기 딱할 정도다. 이재명 대표는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고 했지만 문제는 지는 떡잎이 비명계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6일 이뤄진 7차 심사 결과에선 17개 단수공천지역 중 15곳에서 친명계 현역 의원들이 공천을 받았다. 그제까지 단수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 51명 중 비명계 인사는 김두관·김영배 의원 등 영남권 ‘험지’ 출마자들을 제외하면 6명에 그쳤다. 시중에 떠도는 ‘친명횡재, 비명횡사’란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공천 과정만 공정하고 투명하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한데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조사 용역을 맡았던 업체가 갑자기 끼어들어 경선 여론조사를 맡는가 하면 공천관리위원장은 평가 점수를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말을 뒤집는 등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공천 과정 구석구석 ‘이재명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다는 뒷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선 누구라도 결과를 승복하기 어렵다. 당 지지율은 뚜렷한 하락세다. 이 대표의 ‘사천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는 한 총선도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 與 “비례 1석 축소·특례 4곳”… 野 “선거구 합의 못하면 원안대로”

    與 “비례 1석 축소·특례 4곳”… 野 “선거구 합의 못하면 원안대로”

    여야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이틀 앞둔 27일까지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했던 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획정위 원안대로 총선을 치를 경우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획정위가 인구 변화를 감안해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1석을 줄이라는 의견을 내자 민주당은 ‘부산도 1석 축소’ 주장으로 맞섰다. 이에 국민의힘이 ‘전북 의석 유지 및 비례대표 1석 축소’ 협상안을 내놓았지만 홍 원내대표가 역시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원내대표가 ‘서울 종로·강원 춘천·경기 양주·전남 순천’ 등 4개 지역에 ‘특례’를 적용해 기존 지역구를 유지하기로 한 앞선 잠정 합의라도 인정하자고 요구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 역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은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 원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9일 본회의를 넘기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여야 간 추후 협의를 진지하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당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획정위의 원안이 그대로 반영되면 행정적 손실과 유권자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획정위 원안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춘천이 단독 분구되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 한 지역구로 묶이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기형적 지역구가 된다. 현재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는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지역의 대표성도 떨어뜨린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도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유권자의 피해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획정이 늦어질수록) 경선이 무산돼 공천 자체에 대혼란이 생길 수 있다. 정치인들이 장난친다는 생각에 국민도 굉장히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거 생존 ‘친윤 불패’ 지적에… 한동훈 “저도 장제원도 안 나가”

    대거 생존 ‘친윤 불패’ 지적에… 한동훈 “저도 장제원도 안 나가”

    친윤(친윤석열)계 주류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의 대거 생존으로 ‘친윤 불패’, ‘현역 불패’라는 비판이 있음에도 국민의힘 공천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질서 있게 진행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29일부터는 핵심 뇌관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 갑·을·병과 서초을,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 9곳 등 미뤄 둔 ‘핵심 텃밭’ 공천을 남겨 두고 있는데 강남은 물론 영남에도 ‘국민추천제’를 도입할지 검토 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친윤 의원의 대거 생환 비판에 대해 “제가 안 나가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저희에게 굉장히 많은 포인트가 있는데 앞쪽 부분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며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했고, 김무성 전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장차관,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대부분 경선 결정을 했다”며 “다른 후보와 경쟁해 살아 돌아온 분들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당내 친윤 핵심 4인방(권성동·윤한홍·이철규·장제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장 의원을 제외하고 3명 모두 사실상 단수 공천을 받았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영세(서울 용산)·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 등도 공천받았다. ‘친윤 불패’의 가늠자는 경선에 나서는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이 될 전망이다. 소위 ‘대통령 술친구’로 불리는 박 의원은 전날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3자 경선이 확정됐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가를 받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양지’인 부산 해운대갑과 경기 용인갑에 각각 공천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어쨌든 ‘찐윤’(진짜 친윤석열)은 우대받았다는 의혹이 나온다. 다만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을 역임한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의 조속한 확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8일 PK와 TK 등 25개 선거구에 대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 지역에는 영남 지역구 19곳이 포함됐는데 이번에도 ‘현역 불패’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장 사무총장은 공천 마무리 시점에 대해 “(선거구 획정안과 쌍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지는) 29일(국회 본회의 이후)에 모든 게 결정된다”며 “그로부터 늦지 않은 시간 내에 결정하고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전국 순회의 첫 행선지로 광주·전남을 찾는다. 이어 제주, 부산 등을 거쳐 충청, 강원, 수도권을 연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 與 ‘무소속 출마’ 불씨 남은 홍문표 달래기… “앞으로 함께 할 일 많아”

    與 ‘무소속 출마’ 불씨 남은 홍문표 달래기… “앞으로 함께 할 일 많아”

    국민의힘이 ‘공천 파동’으로 시끄러운 더불어민주당과의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듯 ‘현역 탈당·무소속 출마 0명’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4선 이명수(왼쪽·충남 아산갑) 의원이 27일 4·10 총선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한고비를 넘겼지만 경선 불참 선언 후 불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4선 홍문표(오른쪽·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불씨로 남아 있다. 4권역으로 진행되는 현역 의원 평가에서 2권역(대전·충북·충남) 가운데 유일하게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과정에 대한 아쉬움과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섰지만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생각하며 대의멸친(大義滅親·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정은 끊는다)의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인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이 의원의 용기와 헌신에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며 ‘명예로운 퇴진’으로 예우했다. 한 위원장은 이달곤(경남 창원진해) 의원의 불출마 선언, 김성태 전 의원의 공천 부적격 수용 때도 같은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반면 경선 불참을 선언했으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은 홍 의원은 당 지도부의 압박을 받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3일 “어떤 것이 당을 위한 건지 충분히 판단하고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고, 이날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번 공천에서 선택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우리 당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홍 의원을 달랬다. 한 위원장이 연일 민주당의 공천은 ‘이재명의 사천’, 국민의힘 공천은 ‘사심 없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하는 만큼 탈당·무소속 출마자가 쏟아질 경우 치명적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민주당의 컷오프에 “민주당의 모든 이상한 일은 이재명 개인의 사익을 기준으로 보면 투명하게 해석이 된다”고 말했다.
  • ‘탈당’ 박영순, 새로운미래 1호 합류… 김윤식은 여당行

    ‘탈당’ 박영순, 새로운미래 1호 합류… 김윤식은 여당行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받은 박영순(왼쪽·대전 대덕) 의원이 이에 불복해 27일 민주당 탈당과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했다. 거대 양당에서 현역 의원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 제3지대로 옮긴 첫 사례다. 예고됐던 제3지대 신당들의 이른바 ‘의원 이삭줍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지도부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상대 후보(이낙연)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비명(비이재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 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리고 통보했다”면서 “이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미래 합류를 밝힌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서 출마할 계획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대덕구에서 박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박정현 최고위원의 양자 경선을 발표했는데, 하위 10%는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해 사실상 박 의원의 패배가 예상됐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박 의원의 합류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갈등으로 제3지대 ‘빅텐트’에서 찢어져 나온 후 처음으로 현역 의원을 보강하게 됐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 입당에 대해 “기대한다”면서도 “현역 정치인은 고려할 일이 많고 당원과 지방의원을 포함해 상의해야 할 분도 많다. 제3자가 함부로 말하는 것은 결례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은 데 불복해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이수진 의원은 아직 후속 경로를 밝히지 않았다. 같은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던 박용진·윤영찬·송갑석·김한정 의원은 민주당 잔류와 경선 정면 돌파를 택한 상태다. 설훈 의원은 28일 탈당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향후 제3지대 신당을 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의 후보자 검증 단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당한 김윤식(오른쪽) 전 시흥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친명계 중진 조정식 사무총장이 나서는 경기 시흥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홍영표 “명문정당 아닌 멸문정당”… 비명, 집단행동 나서나

    홍영표 “명문정당 아닌 멸문정당”… 비명, 집단행동 나서나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뇌관’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와 고민정 최고위원의 사퇴 등이 겹치며 비명계의 집단행동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의 탈당 도미노가 현실화하면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은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친문(친문재인)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소위 ‘비명횡사’에 대해 항의한 데 이어 홍익표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그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명문(明文·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정당’이 아니라 ‘멸문 정당’이 되어 총선 승리와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이재명 사당을 위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혁신 공천을 하다 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는데, 당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는다”는 등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미 그는 ‘집단행동’을 시사한 바 있으며 현재 10명 안팎이 홍 의원과 소통 중이라는 얘기도 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에 이어 이날 비명계인 박영순 의원이 탈당하면서 비명계 인사들의 탈당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박 의원은 “(비명 의원들이) 민주대연합이란 징검다리 형태로 함께 힘을 모아서 움직이려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다가 사퇴한 정필모 의원은 의총에서 ‘불공정 여론조사’와 관련해 “조사업체에 대해 허위 보고를 받았고 나도 속았다”는 취지의 폭탄 발언을 했다. 선관위의 한 분과위원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문제가 되는 업체를 경선 여론조사 기관 명단에 포함시켰고 이는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해당 업체가 현역 의원을 배제하고 여론조사를 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한다. 공천 잡음이 브레이크 없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당 원로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측은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이 객관성, 공정성을 심각한 수준으로 위배해 당내 불신이 심각해지고 있다. 건건이 대응할 건 아니지만 어른들께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임종석 탈락, 고민정 사퇴… ‘文·明 갈등’ 터졌다

    임종석 탈락, 고민정 사퇴… ‘文·明 갈등’ 터졌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당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꼽혔던 서울 중·성동갑에서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비명(비이재명) 횡사’ 논란이 더욱 확대되면서 최고위원 중 유일한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던졌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지도부를 향한 비명·친문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면서 민주당은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서울 중·성동갑에 전 전 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밝혔다. 이로써 중·성동갑에서는 전 전 위원장과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맞붙게 됐다. 전략공관위는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전 중구 지역구에 박용갑 전 중구청장,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간사의 2인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성동갑은 현역 의원인 홍익표 원내대표가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민주당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곳이다.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에 대해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거론하며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 출마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해찬 전 대표도 이 대표에게 임 전 실장의 공천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때 기류 변화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중·성동갑은 굉장히 중요해서 어제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토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을 다른 지역에 공천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논의를 한 바 없다”고 답했다.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책을 숙의 중”이라며 “내일(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친문 핵심인 임 전 실장의 공천을 배제한 것은 사법 리스크로 인해 ‘방탄 정당’ 구축을 노리는 이 대표가 차기 당권 경쟁자 중 한 명인 임 전 실장을 내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당권을 노릴 인물을 제거한 것 아니냐”며 반발이 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지금의 위기를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논의를 해서라도 불신을 걷어 내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당내 공천 논란과 관련한 지도부 대처를 문제 삼으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는데,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무를 거부하려면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 하겠다고 하는 게 낫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고 최고위원은 “내가 당무를 거부했다는데 오히려 (공천 논란 수습과 관련한) 당무가 없어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그 위기는 다름 아닌 불신”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2022년 8·28 전당대회 때 비명·친문 인사로는 유일하게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이날 임 전 실장이 중·성동갑 전략 공천에서 배제된 것 역시 고 최고위원의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불공정 공천을 둘러싼 격론이 이어졌다. 재판 참석을 이유로 의총 불참을 통보했던 이 대표는 뒤늦게 참석했다.이 대표와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 등으로 ‘투톱 갈등’을 빚은 홍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하위 20% 평가자의 자료 열람 요구를 거부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당헌·당규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여러 가지 경고등이 켜지고 있고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친문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은 “총선 목표가 윤석열 정권 심판인지, 이 대표 개인 사당을 해서 다음번 당권을 잡으려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훈 의원은 이날 고별사를 통해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민주당을 살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의원은 기자들에게 “내일(28일) 아침 거취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혀 공식 탈당 발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의총 내내 발언이 없었던 이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의원님들이 여러 의견 주셨는데 당무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안일한 상황 인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공천 반발을 잠재울 수습책을 시행할 때를 자꾸 놓치고 있고, 본인이 불출마라도 해야 수습할 수 있는데 이를 기대하긴 어려운 것 같아 갑갑하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비명계 기동민 의원의 지역구(서울 성북을)를 전략공관위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지역에 다른 후보를 전략 공천하거나 제한 경선을 치를 수 있게 돼 사실상 컷오프된 것이다. 기 의원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점을 고려한 것인데, 비슷한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친명계 이수진(비례대표) 의원이 친문 윤영찬 의원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은 가죽 안 벗기나”…분노한 비명계, 집단 탈당?

    “이재명은 가죽 안 벗기나”…분노한 비명계, 집단 탈당?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홀대’ 논란의 상징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고 고민정 최고위원의 사퇴 등이 겹치면서 ‘비명계의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들의 탈당 도미노가 현실화하면,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친문계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소위 ‘비명횡사’에 대해 항의한 데 이어 홍익표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그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명문(明文·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정당’이 아니라 ‘멸문정당’이 되어 총선 승리와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밀실·사천 공천 논란, 또 불공정·불신의 공천을 보면서 민주당의 총선목표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특히 홍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사당을 위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당신의 가죽은 안 벗기나’ 등 노골적 발언으로 비판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그는 ‘집단 행동’을 시사한 바 있으며, 현재 10명 안팎이 홍 의원과 소통 중이라는 얘기도 돈다.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에 이어 이날 비명계인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탈당하면서 비명계 인사들의 탈당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박 의원은 “(비명 의원들이) 민주대연합이란 징검다리 형태로 블럭으로 함께 힘 모아서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나온 ‘설훈 의원의 탈당 고별사’에 대해 “다시 한번 대화를 해보겠다”며 아쉬워했지만 설득하기에는 늦었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특히 이날 의총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다가 사퇴한 정필모 의원은 ‘불공정 여론조사’와 관련해 “조사업체와 관련해 허위 보고를 받았고, 나도 속았다”는 취지의 폭탄 발언을 했다. 한 선관위 분과위원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문제가 되는 업체를 경선 여론조사 기관 명단에 포함시켰고, 이는 자신의 통제범위를 벗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해당 업체가 현역 의원을 배제하고 여론조사를 돌린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한다. 공천 잡음이 브레이크 없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원로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김부겸 총리 측은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이 객관성, 공정성을 심각한 수준으로 위배해 당내 불신이 심각해지고 있다. 건건이 대응할 건 아니지만 어른들께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선거구 획정 진통…與 “비례 1석 축소·특례 4곳” vs 野 “합의 안 되면 원안”

    선거구 획정 진통…與 “비례 1석 축소·특례 4곳” vs 野 “합의 안 되면 원안”

    여야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이틀 앞둔 27일까지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 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했던 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획정위 원안대로 총선을 치를 경우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선거구 획정위가 인구 변화를 감안해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1석을 줄이라는 의견을 내자 민주당은 ‘부산도 1석 축소’ 주장으로 맞섰고, 이에 국민의힘은 ‘전북 의석 유지 및 비례대표 1석 축소’ 협상안을 내놓았지만 홍 원내대표가 역시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서울 종로·강원 춘천·경기 양주·전남 순천’ 등 4개 지역에 ‘특례’를 적용해 기존 지역구를 유지하기로 한 앞선 잠정 합의라도 인정하자고 요구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 역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 원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9일 본회의를 넘기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여야간 추후 협의를 진지하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당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획정위의 원안이 그대로 반영되면 행정적 손실과 유권자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획정위 원안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춘천이 단독 분구되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 한 지역구로 묶이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기형적 지역구가 된다. 현재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는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지역의 대표성도 떨어뜨린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유권자의 피해도 커지는 상황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획정이 늦어질수록) 경선이 무산돼 공천 자체에 대혼란이 생길 수 있다. 정치인들이 장난친다는 생각에 국민도 굉장히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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