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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닻오른 지방선거 과열 우려한다

    5월 시·도지사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후보자 등록이 어제 시작됐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제는 전국 규모로는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으로 정치신인이 스스로를 알릴 기회가 넓어지고, 음성적인 선거운동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불법을 엄단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사전선거운동 과열로 나라가 어지러워질 가능성 또한 어느 때보다 커졌다. 정부 관계당국이 긴장도를 높이고,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내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데다 지방의원 유급제를 도입함으로써 벌써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불법선거운동 적발건수가 2000건을 넘어섰다고 한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에게는 선거사무소 설치, 홍보물 발송 등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이 허용돼 사실상 지방선거전의 닻이 오른 셈이다. 경쟁적으로 불법선거운동이 가열될까 우려스럽다. 법이 정한 테두리를 벗어나는지 선관위와 검찰, 경찰은 감시 눈초리를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선관위는 어제부터 선거부정 감시활동을 본격화했으며, 특히 사이버 선거부정감시단 발대식을 가졌다. 최대 1만 3000명까지 단속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유권자가 선거 불법·부정을 뿌리뽑는 데 협조해야 한다. 정부는 불법선거운동을 신고하는 유권자에게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포상금을 떠나서라도 또다시 선거가 불법으로 얼룩지고, 혼탁·가열된다면 국가발전에 제동이 걸린다는 자각을 가져야 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혼탁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제도의 잘못에서도 찾을 수 있다.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제를 확대함으로써 공천헌금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당내 경선을 겨냥한 불법 유령당원 논란이 거세졌다. 기초의원 선거구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거대정당에 유리하게 조정한 점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한나라당을 뺀 여야 정당들은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입법 추진 방침을 밝혔다. 선거구 재조정과 함께 정당공천제를 축소하는 입법을 빨리 해 이번 선거부터 적용해야 할 것이다.
  • 박대표 회견 요지

    박근혜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른 당과 합당이나 연합공천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국민중심당 등과의 연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김학원 자민련 대표 영입과 관련,“정권 창출을 위해서 노선과 뜻을 같이한다면 어떤 분도 배척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답 요지 ▶장외투쟁이 두달 가까이 됐는데 민생문제와 인사청문회 등과 관련, 등원에 대한 입장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오는 30일 산에서 만나 협상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장외로 나갈 때와 달라진 게 없어 아직 등원을 말할 때는 아니다. ▶사학법 장외투쟁 이후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데 대권주자로서 출마 선언 등의 계획은. -지지도는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자연스럽다. 당 대표직을 사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원칙을 지켰고 이에 따라 대선 관련 말도 자제해야 한다. ▶지방선거와 관련, 추진하고 있는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 당 일각에서 반발하는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좋은 후보를 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취지이고 경선 원칙은 지킬 것이기에 당 주자들이 반발할 필요가 없다. ▶북한의 위조지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한·미 갈등이 고조된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위조지폐는 분명한 국제적 범죄다. 여기엔 한·미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정치권 영호남 장벽 뛰어넘기

    정치권 영호남 장벽 뛰어넘기

    오는 5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호남과 열린우리당의 영남은 아직도 높은 문턱으로,‘다가가기 어려운 지역’으로 남아 있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영남의 민심이나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의 민심은 여전히 냉랭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영남 출신, 한나라당의 호남 출신 의원·당직자들이 체감하고 있는 영·호남의 민심과 지역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과 대책을 들어봤다. ■ 한나라의 호남 다가서기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특히 ‘광주 항쟁’을 겪은 이들의 시선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다만 호남인들이 쏟아낸 꾸지람 속에서 새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형오 인재영입위원장도 “호남에는 쓴소리 듣기 위해 간 것”이라고 전제,“호남인들이 믿어줄 때까지 반성하고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1월 폐쇄했던 호남지역 시·도당을 조만간 복원, 오는 5월31일 지방선거에서 참신한 인재들을 앞세워 본격적인 호남 파고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 인사들에 대한 비례대표 배정을 확대하고, 당 차원의 서남해안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 대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싸늘한 호남 민심 올 들어 광주와 전주에서 각각 열린 두차례의 토론회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는 호남인들이 한나라당을 외면한 원인에 대해 “1980년 5·18 광주항쟁을 계기로 호남인들은 과거 민정당이나 이를 이어받은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을 지지할 수 없는,‘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게 됐다.”고 분석했다. 광주대 류한호 언론홍보대학원장도 “박근혜 대표의 호남 방문도 중요하지만 5·18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전제되지 않고는 호남인들의 마음을 끌어안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형배 참여자치21 대표는 “박 대표가 망월동에 아무리 여러번 와도 소용이 없다.”면서 “정책을 통해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지속적 대화와 화해 노력이 관건 호남 토론회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질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이면엔 희망적인 내용도 있었다. 전남 곡성 출신으로 23년간 당 사무처에 몸 담아온 이정현 부대변인은 “호남지역에서는 내로라하는 학자·언론인·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나서준 것만 해도 예전 같으면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 고창 출신인 진영 의원(서울 용산)은 “워낙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갈등이기 때문에 한순간에 풀어질 수가 없을 것”이라며 “인재 영입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인재들이 당당하게 찾아올 수 있는 정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호남의 정치적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치적에 대한 재평가부터 해야 한다.”며 “햇볕정책의 성과를 폄하하거나 ‘X-파일’ 공개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한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도 “그동안 호남에 공들인 것은 없으면서 표 안 나온다고 투덜거리기만 했던 게 사실 아니냐.”며 “당 대표의 호남 방문이나 인재 영입을 위한 토론회 등도 중요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수시로 호남을 찾고, 진정으로 호남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의 구야권 원로인 이중재 전 의원의 아들 이종구 의원은 “선거철에 정치·정략적 목적으로 호남을 찾아가는 것은 감정의 골만 깊게 할 뿐”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호남 출신 인재를 1명 이상 보좌진으로 영입하거나 ‘1의원 1지역구 갖기운동’ 등을 통한 정책·예산 지원 등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역대 영호남 선거 결과는 “당선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한나라당)씨라도 싹 틔우자는 것이죠.”(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배지 달기는 어렵고, 당원들도 정권 재창출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열린우리당 정병원 경북도당위원장) 5월 지방선거에 대한 영·호남 지역 전망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영남=한나라당, 호남=열린우리당+민주당’이라는 구도가 굳어지다시피 한 까닭에 당에 따라 출마 예정자들조차 기대를 걸지 못하는 판국이다. 유일한 희망은 사실상 중선거구제로 개정된 기초의회 선거다. 1995년 시작돼 2002년 3회째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당선 현황을 보면 보다 명확해진다. 한나라당과 그 전신인 민자당은 호남에서 단 한 명의 광역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했다. 영남에서도 초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한 문희갑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된 것을 빼면 한나라당과 민자당 후보가 휩쓸었다. 총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15대 총선에서 당시 신한국당 강현욱 후보가 전북에서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호남에서 당선된 한나라당측 후보는 없다. 영남의 경우 15대 때에는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들이 모두 졌고 17대에 와서야 68석 가운데 4석을 열린우리당 쪽에서 가져갔다. 그나마 현재 일말의 희망이나마 갖고 있는 쪽은 열린우리당이다. 지난해 4·30 재·보궐선거 당시 경북 영천에서 ‘48.7% 대 51.3%’의 득표율로 아쉽게 패배한 데 이어 지난 10·26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아성으로 불려온 대구 동을에서 이강철 후보가 44%의 득표율로 52%를 얻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와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영남의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변화 조짐에 대해 비관적이다. 영천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 공천과정의 잡음 등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본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우리당의 영남 끌어안기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윤원호 의원은 24일 “우리당이 PK(부산·경남)에서는 숨이라도 조금 쉬면서 살지만,TK(대구·경북)에서는 아예 숨도 못 쉬지 않느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을 향한 영남 민심이 어떠냐는 질문에 나온 이 답은 ‘한나라당 텃밭’인 이곳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여권의 현 주소를 대변하는 것이다. 전국 정당을 표방하며 2003년 창당한 열린우리당에 영남권은 이처럼 여전히 ‘섬’이다.10∼20%대 초반인 당 지지율은 영남에만 가면 아예 반토막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조경태(부산 사하을)·최철국(경남 김해을) 두 국회의원이 현직에 있고,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김두관 전 경남 남해군수 등 지역 거물이 건재한 PK에서도 민심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PK·TK의 참담한 지역정서 최근 부산에 다녀온 여권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곳에서는 ‘열린우리당=호남 정당’이라고 보기 때문에 별다른 관심도, 애정도 없는 것 같다.”면서 “영남 출신이 당에서 소외받고 있는데 영남이 당에 관심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니, 가뜩이나 보수적이고 깐깐한 TK정서는 더욱 여당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편이다. 김태일 대구시당위원장은 “당원도, 일반 시민도 전당대회엔 큰 관심이 없다.”고 잘라말했다.5월 말 지자체 선거에 대해선 “중선거구제가 도입돼 한 지역구에서 3명 이상 뽑는 곳에서나 한 명씩 당선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인데 그것도 어려워진 것이 (한나라당이)2명짜리 선거구로 모두 쪼개버리지 않았느냐.”고 읍소할 정도다. 정병원 경북도당위원장도 “현실은 굉장히 비관적”이라고 한몫 거들었다. 또 “이 지역은 원래 (우리당으로)국회의원 배지 달기도 어려워 사실상 이번 지자체 선거보다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전대에 출마한 김영춘 의원도 최근 경북도당에 다녀온 경험을 들어 “5월 말 지자체 선거 때 이 지역이 다시 한 번 한나라당 일색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더라.”고 전했다. 경북 상주 출신의 김부겸 의원은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경북에서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출마했지만, 크게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이번 전대에 출마한 영남권 4인방은 “지도부 입성만이 영남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혁규 의원의 김종률 대변인은 “전국정당을 표방하고 있다면 당연히 영남 출신이 지도부에 진출해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도 “영남 출신 4명 중 적어도 2명은 이번 지도부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역 정서”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26 재선거에 대구 동을에 출마해 44%의 ‘기록적인’ 득표율을 얻은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지역의 덕망 있는 인사를 많이 발굴, 발탁해서 영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철국 경남도당위원장은 “오랫동안 한나라당 텃밭이었지만, 그래서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식으로 역발상 홍보 전략을 써야 한다.”면서 “지자체 선거 출마 희망자를 대상으로 정치 아카데미를 4차례 개최했고,30∼40쪽짜리 포켓용 홍보책자를 만들어 대통령의 댓글정치나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오해를 푸는 자료를 배포했더니 호응도가 높다.”고 밝혔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구의원들은 지금…살얼음판 걷는다

    구의원들은 지금…살얼음판 걷는다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의원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졌다. 연말 정기 의회 일정이 끝난 뒤 휴식기에 들어가던 과거와 달리 구의원들은 여느때 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지방선거부터 도입된 중대선거구제로 선거구 통합과 구의원 감소, 정당공천제 등으로 인해 ‘한솥밥’을 먹어온 같은 당 구의원들과도 한 선거구에서 치열한 표대결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방의원 유급제가 실시되면서 지방선거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구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복수공천땐 같은 당 동지가 적으로 이번 선거부터 서울시 구의원 선거구가 513개에서 162개로 통합돼 3인 선출 선거구가 42곳,2인 선출 선거구가 120곳에 이르는 등 1개의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같은당 의원이 출마할 수 있다. 한 선거구에서 같은 당 의원들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복수공천이 될 경우 당락의 주요 변수는 후보간 기호 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선거구에서 같은 당의원 2명이 동반 당선될 수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경쟁관계로 바뀐 셈이다. 한 구의회 의원은 “1개 선거구에 하나의 당기호 아래 가나다순의 기호를 받게 될 경우 앞 순번의 기호를 받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다른 당 출마자보다 오히려 같은 당 출마자가 더 껄끄러운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서울시 구의원 총 정수도 현행 513명에서 419명(지역구 366명, 비례대표의원 53명)으로 94명이나 줄어들게 된다. 기존 구의원 중 상당수가 선거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지역구 물밑 관리 불가피 그러나 같은당 구의원들과 경쟁을 치러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내놓고 지역구 관리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지난 4년 동안 함께 활동하며 누구보다 친숙하게 지냈던 인근 지역의 같은 당 동료 의원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상당수가 물밑 지역구 관리에 나서거나 공식활동인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일단 자신의 지역구 관리에 진력하고 있다. 꼼꼼한 준비와 충실한 자료, 자기 홍보와 이미지 관리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부터 정당공천제가 도입되면서 구의원들이 당에서 주관하는 폭설피해 지역 돕기 등 각종 모임과 집회에도 적극 참여하는 현상이 나타 있다. 당의 눈치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유급화… 경쟁률 부채질 경쟁을 촉발하는 또다른 변수는 지방의원 유급화이다. 지방의원들은 그 동안 명예직으로 의정활동비, 여비, 회기수당을 합쳐 구의원의 경우 연 2120만원가량을 받아왔다. 그러나 유급화 도입으로 월급이 2~3배 이상 늘어난다. 일선 구의회 관계자는 “구의원 연봉이 6000만원을 웃돌아 주변에 발이 넓은 사람들에게는 ‘구의원에 출마하라.’는 농담을 건넬 정도”라면서 “선거구 통합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인근 지역 동료 의원들과도 소원하게 지낼 정도로 구의원들 사이에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노인 돈 빼돌리며 기간당원 늘린 與

    서울 봉천동의 노인 156명이 자신도 모르게 열린우리당원으로 가입됐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의 통장에서 달마다 1000∼2000원씩 몇 달째 당비로 빠져나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한다. 지방선거 공천 경쟁의 혼탁상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니 놀랍고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더욱이 공명선거를 선도해야 할 여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그 책임을 더욱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가 본인 모르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선거법, 정당법을 위반한 명백한 범죄행위다. 보도된 것처럼 누군가에 의해 피해자들의 신상기록과 계좌번호가 빼돌려졌다면 신용정보보호법 위반이기도 하다. 행정당국이 개인 신상정보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인지, 언제든 피해자가 될 처지의 국민들로서는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피해자 대다수가 저소득층 노인들이라는 점에서 도덕적으로도 용납하기 힘들다. 마땅히 사법당국은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는 여야 정치권의 책임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 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원인 유선호 의원은 어제 “미꾸라지 한마리가 50만 기간당원의 명예를 훼손한 사건”이라고 했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발언이자, 기간당원제 뒤에 숨은 정치권의 인식을 단적으로 내보인 발언이다. 어떻게 이번 사건이 미꾸라지 한마리의 분탕질인가. 그렇다면 지난해 말 당비 대납 혐의로 대전지검에 구속된 열린우리당 소속 광역의원 출마희망자 2명은 또 누구인가. 기간당원 상당수가 출마희망자들의 금품과 연줄에 묶여 급조된 ‘종이당원’임은 그동안 여야의 경선과정에서 충분히 드러났다.2004년말 7만명이던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이 1년새 50만명으로,3800명에 불과하던 한나라당 책임당원이 35만명으로 늘어난 현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간당원제를 국민들에게 점수나 따려는, 허울 뿐인 제도로 놔둬서는 안 된다. 지금대로라면 정치문화의 왜곡과 선거 혼탁만 가중시킬 뿐이다. 미꾸라지 운운하며 사태를 호도하지 말고 기간당원제의 올바른 착근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사설] 지방선거 ‘공천장사’ 사라져야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공천장사’ 잡음이 들리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중앙당 차원의 경선이 예정돼 있는 광역단체장 후보는 예외로 치더라도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시·군·구의원 지망자들은 벌써부터 돈을 미끼로 현역 의원이나 당원협의회장(옛 지구당위원장)에게 줄을 대려고 난리인 모양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여·야 강세지역에선 기초단체장 2억원, 광역의원 8000만원, 기초의원 5000만원이 ‘정찰가’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부터 적용되는 지방의원 유급제가 이런 혼탁 양상을 더욱 부채질해, 거액의 공천비용을 쓰더라도 당선 후 1년 안에 그 이상을 뽑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 명예와 권력까지 주어지니 해볼 만한 장사라는 것이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17대 총선때 선거개혁의 싹을 틔웠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그 전의 구태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불법 혼탁 양상이 소지역주의와 양당 나눠먹기 결과를 초래한 지방선거관련법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기초의원마저 정당 공천제를 채택한 것도 문제다. 시·군·구나 시·도를 위해 일할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가 되도록 하는데는 여·야 중앙당의 굳은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천 심사가 아닌 경선을 최대한 치르도록 하고, 설령 공천 심사로 진행하더라도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관련법을 손질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중앙선관위와 검찰 등 사법당국은 지방선거가 혼탁 양상으로 흐르지 않게 철저한 감시와 일벌백계로 다시금 공천 장사, 돈 선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이원종의 ‘퇴장’/한종태 논설위원

    당·청갈등이니 장외투쟁이니 짜증나는 뉴스밖에 없는 정치권에 모처럼 청량제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찌뿌듯한 날씨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 밝은 햇살이라고나 할까. 바로 이원종 충북도지사의 불출마 선언이다.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 민선 도지사나 시장을 꿈꾼다. 그런 자리를, 그것도 3선 등정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용퇴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공직생활 40여년 동안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못했으며 휴일과 명절도 없었다. 늦잠도 자고 싶고 그동안 실종됐던 나를 찾고 싶다.”는 게 이 지사의 ‘귀거래사’다.“혼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겠다.”고도 했다. 한나라당에도 탈당계를 제출, 정치권과의 인연도 완전히 정리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계산 또는 복선 운운하며 비판적 시각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은퇴 뒤 어떤 공직에도 몸담지 않겠다. 앞으로 직위를 구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그의 발언이 더욱 묵직하게 느껴진다. 우체국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요직을 두루 섭렵한 입지전적 인물이자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는 두 번의 민선 지사 재임기간 동안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확정,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유치 등 작지 않은 업적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사에 대한 50% 안팎의 높은 지지율도 그 때문이리라. 이쯤 되면 다음 고지를 넘보게 되는 게 상례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여기서 내려오지 않으려고 바둥거리는 경우는 너무 흔한 얘기가 돼버렸다. 연민의 정마저 느끼게 되는 이런 모습은 특히 정치권에서 자주 눈에 띈다. 국회의장이나 당 대표직을 내놓지 않으려다 공천 탈락이나 검찰 수사 등의 볼썽사나운 과정 끝에 결국 팽(烹)당하는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목도했다. 그래선지 재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미련없이 17대 불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변호사의 ‘아름다운 퇴장’은 지금도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고생 끝에 기업을 성공궤도에 올려놓은 뒤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는 홀연히 떠난 벤처 1세대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도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떠밀려 물러나기보다는, 정상에서 내려오기가 아쉬울 때 스스로 내려가야 한다는 선인의 가르침을 실천한 이 지사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치고 싶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IT진화 가속… 소비·자금시장 ‘활활’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올해 국내 소비시장이 회복되고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금융권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등 새로운 정보기술(IT)서비스 확산과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사회갈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가 전망한 올해 국내 10대 트렌드를 알아본다.●수출 3000억달러 시대 개막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31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2004년 2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불과 2년 만에 30000억달러 시대에 진입한다.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효자 품목과 석유화학·합성수지·철강판 등이 수출 호조에 기여할 것이다.●소비 회복 가시화 민간 소비는 작년대비 4.9% 늘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4.8% 예상)을 웃돌 전망이다.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주가 상승, 취업자 증가,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 월드컵 특수 등이 소비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직접금융시장 회복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펀드 등의 금융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유동성 확충에 힘입어 주식과 채권 등 직접금융시장이 서서히 ‘자금조달 창구’로써의 제 기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선거정국과 사회갈등 심화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잡음과 소지역주의 격화 등의 정치적 혼란이 예상된다. 선심성 정책결정과 지역발전 의제가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신규 IT서비스 본격화 와이브로 서비스가 4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시작되며 3.5세대 이동통신서비스(HSDPA)도 상반기내 상용화된다.●국내시장 경쟁 격화 중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선진 기업도 국내에서 저가 전략을 강화하는 데다 업종간 융합과 규제 완화까지 더해져 국내 시장내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노동인력의고령화 생산현장의 중심이 장년층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진다. 인건비상승과 산업현장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기업들은 임금피크제 등의 제도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줄기세포 파문의 여진 당분간 관련 연구의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전체 바이오 연구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작업은 본격화될 수 있다.●시험대에 오른 한류 한국의 문화상품 수출은 올해에도 늘어난다. 자국 문화에 대한 각국의 보호 의지가 강해지면서 우리 문화상품에 대한 도전도 거세질 전망이다.●북핵문제 난기류 지속 부시 행정부가 최근 북한의 핵문제뿐 아니라 인권·마약·위폐 문제 등을 전면적으로 문제삼고 있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동맹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민주 전북=우리’ 깰까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민주 전북=우리’ 깰까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계승자 논쟁’에서 볼 수 있듯 호남지역에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남지사와 전북지사, 광주광역시장 등 ‘호남맹주’자리를 놓고 ‘대표급 선수’들이 맞붙을 전망이다. ‘전남=민주당, 전북=열린우리당’이라는 등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현재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은 모두 민주당, 전북지사는 열린우리당 소속이다. 전남지사의 경우 민주당 소속 박준영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의 후보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에선 ‘3번구속 3번무죄´의 박주선 전 의원이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된다. 최근 입당, 정치 재개를 선언한 박 전 의원은 인사영입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여수시장 출신 주승용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과 전윤철 감사원장 등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이준상 전남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광주의 경우에도 민주당 소속 박광태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절치부심해온 같은 당 소속 강운태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 광주시장·농림부장관·내무부장관 등을 지낸 강 전 의원은 지역적 기반도 어느 정도 갖고 있어 민주당 내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3월 광주시당위원장 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을 물리치고 위원장으로 당선된 인물로 지역 기반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최다선인 3선의 정동채 문화부 장관의 경우, 주위에서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얘기도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 정 전 수석은 전남지사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거쳐 대변인을 보좌하는 ‘입’역할을 해오고 있는 이정현 수석 부대변인이 지난 총선 패배에 이어 광주시장으로 목표를 바꿔 재도전한다. 민주노동당에선 오병윤 광주시당위원장이 나선다. 전북에서는 열린우리당 소속 강현욱 현 지사에게 같은 당 소속인 김완주 전주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인구 190만여명 가운데 기간 당원이 10만여명일 정도로 열린우리당 우세지역이어서 ‘열린우리당 공천만 받으면 절반은 성공’이란 말까지 나오는 지역이다. 강 지사와 김 시장측이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눈치 싸움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기간당원 지지자 규모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로 알려진 강 지사는 ‘국민참여경선’처럼 기간당원과 함께 일반 당원도 참여시킬 것을 주장하는 반면 김 시장은 ‘기간당원에게만 투표권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봉균 의원도 후보자 명단에 단골로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정균환 전 의원과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노당에서는 염경석 전북도당위원장이 도전할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은 자치단체장 징검다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은 민선 구청장으로 가는 전단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1급 관리관 자리인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출신 3명이 연이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29일 퇴임식을 가진 조대룡(52) 전 서울시의회사무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청장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또 후임인 현재의 라진구(53) 사무처장도 조만간 송파 구청장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2002년 중구청장 출마를 위해 퇴직했던 전장하 전 사무처장을 포함하면 최근 몇년사이 보직을 맡았던 3명의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모두가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셈이다. 이 처럼 시의회 사무처장들이 잇따라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우수한 상품성’에 있다. 이들 모두 30년 안팎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겸비한데다 학맥, 인맥 등 출마에 필요한 조건들을 두루 갖췄다. 특히 출마지역에서 관선 구청장, 또는 부구청장, 국장직 등을 수행한 경험들이 있어 공천과정과 선거전에서 득표에 유리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의원들뿐 아니라 의회의 고위 공무원들도 지방정치의 한 세력으로 부상되는 과정에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선거구 나눠먹기’ 여 지도부 제동

    소수 정당의 기초의회 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의 기초의원 중선거구제가 왜곡되고 있다. 거대 정당들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이 잇따르면서 민주노동당 등이 거세게 반발하자 여당 지도부가 국회 차원의 선거구 재획정을 거론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경기도와 경북 의회 등이 최근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다양한 대표성을 지역에서 반영하라는 취지로 지방자치선거법을 마련했는데 나눠먹기식으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위임한 권한을 기초의회가 남용한다면 의원입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중앙선관위가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해 권한을 빼앗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을 가능하게 법을 개정하면서 선거구마다 기존 1명이 아닌 2∼4명의 기초의원을 뽑을 수 있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권한을 가진 광역의회 차원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을 무시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2인 선거구로 획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셈법 다른 ‘게임의 규칙’

    26일 열린우리당 중앙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차기 대권주자 세력을 주축으로 당내 계파들이 한바탕 격돌할 전망이다. 내년 2월 전당대회의 성격과 경선 방식, 나아가 지방선거 등의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이날 워크숍 성격상 끝내 조정이 안 되는 쟁점들은 중앙위원회 표결이 불가피하다.●정기전대냐, 임시전대냐 최대 쟁점들 중 하나는 전대의 성격 문제다. 정동영(DY) 장관계는 ‘중앙위원과 대의원을 새로 뽑는 정기 전대로 가자.’는 입장이다. 당내 최고의결기구 중앙위를 물갈이해 판을 새로 짜겠다는 심산이다. 세력에 비해 중앙위 지분이 적다는 주장이다. 당헌당규소위 관계자에 따르면, 소위에서 이번 워크숍에 상정할 최종안을 확정할 때 “대부분 임시 전대 입장이었음에도 DY측은 ‘일단 복수안을 올리자.’고 끝까지 고집해 관철했다.”고 한다. 반면 김근태(GT) 장관계는 현재 비상집행위원회 체제인 지도부만 새로 뽑는 임시 전대로 가자는 주장이다.●1인1표제냐, 1인2표제냐 지도부 선출시 ‘1인1표제’로 할지 투표용지 1장으로 2명을 선택할 수 있는 ‘1인2표제 연기명 방식’으로 할지 여부도 쟁점이다. 당내 최대 계보인 DY측은 1인1표제를,GT측은 그동안 전대에서 채택해 온 ‘1인2표제’를 선호한다.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을 뽑는 방식도 쟁점이다.GT측은 ‘지도부 선거 출마자 중 1위가 의장,2∼5위가 상중위원’이 되는 현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입장이지만 DY측은 의장과 상중위원을 따로 뽑아 강력한 의장 중심 체제로 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도부 선거시 투표권을 누구에게 줄 지도 의견이 엇갈린다.GT측은 모든 당원이 참여하도록 하자고 요구하지만 DY측은 현행대로 기간당원들에 의해 뽑힌 대의원이 선출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유시민 의원이 주축인 참여정치실천연대의 경우 ‘당의장에게 공천권 일부를 주고, 당내 공직선거 출마자 경선 방식에서 기간당원 경선을 배제하자.’는 등의 당헌당규소위 안에 대해 “과거 총재 체제로 돌아가자는 것”,“창당정신 훼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黨의장에 당직자 임명권 부여

    열린우리당 당헌당규 개정안의 얼개가 드러났다. 당의장 권한 강화를 뼈대로 기간당원의 자격요건을 소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당은 당헌당규소위에서 마련한 이 안을 26일 국회의원·중앙위원 워크숍 개최시 중앙위원회에 상정,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당은 23일 핵심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브리핑했다. 당 의장 권한을 강화한 부분이 가장 눈에 띈다. 현재 중앙위 인준 절차를 거치게 돼 있는 정무직 당직자 임명권과 비상설위원회와 주요 상설위원회 인사권을 당 의장에게 부여했다.정책위의장과 정책조정위원장은 현행대로 원내대표에게 지명권을 주되 당의장과 협의토록 했다. 공천심사 과정을 통해 후보자 검증을 하면서 잘못된 검증이 이뤄졌다고 판단될 경우 지도부가 재심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인정했다. 소극적 방식의 공천권으로 풀이된다. 당내 공직선거 후보자 선거 투표권을 부여하는 기간당원 자격 요건은 ‘경선 60일 전까지 6개월 연속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서 ‘경선 30일 전까지 6개월 연속 당비를 납부한 당원’으로 완화했다. 상임중앙위원회의는 과거 민주당 시절 지도부 명칭인 ‘최고위원회의’로 변경하기로 했다. 시·도당에 납부하는 당비의 20%를 중앙당에서 거둬 열악한 시·도당 지원과 중앙당 재정 지원에 쓸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을 분리 선출할 것인지, 중앙위원을 모두 새로 뽑을 것인지, 경선을 기간당원만으로도 할 수 있게 할지 등 쟁점이 남아 있는 데다, 합의 형식으로 조정된 일부 안에 대해서도 계파간 입장이 엇갈려 26일 워크숍에서 격론이 예상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단체장 공천 경쟁 갈수록 뜨겁다

    지방의원들의 단체장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창 강남구의회의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지역 기초의원 가운데 공식적으로 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 의장이 처음이다. 하지만 연말·연시를 이용해 단체장 출마를 선언하는 지방의원들이 대거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한 관계자는 “연말·연초 지역행사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지방의원들의 공식적 발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전·현직 지방의원은 서울지역에서만 8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70% 정도는 공천 가능성이 판가름나는 내년 1월 말까지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연말·연초는 ‘단체장 출마인사’가 지방정가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당 관계자는 “단체장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방의원뿐 아니라 전·현직 공무원들도 많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공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자치단체장 3선연임 제한 없애야”

    “자치단체장 3선연임 제한 없애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은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방자치제도가 정립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 자주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민선 지방자치 10년을 맞아 21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선진 지방자치 비전 및 정책과제’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토론회 1부 ‘선진자치를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이승종(서울대) 교수는 “지방정부의 전문적 정책 판단과 주민의 요구가 조화되도록 지방자치제도가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과 지방간에는 분권과 집권이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지방정부와 주민간에는 참여와 통제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지배집단간에는 중립과 종속이, 지방과 지방간에는 협력과 갈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는 집권·통제·종속·갈등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분권·참여·중립·협력 등이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분권 강화를 위해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지방의 조례제정권을 강화하고, 입법과정에서도 지자체의 법률제안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추진 중인 행정구역개편 논의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유는 행정구역개편이 지역감정 해소 효과가 불분명하고, 자치제 정착을 저해하며, 지방행정의 민주성을 저해하는 등 폐해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치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단체장의 연임제한 규정이 폐지돼야 하고, 지방의원의 급여는 ‘전업’ 의원과 ‘부업’ 의원에게 ‘차등적 유급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당공천제는 공천 부패, 중앙정치의 예속화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폐지하고, 대신 후보자가 지지정당을 표방토록 하는 ‘정당임의표방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의원의 선거구도 소선거구제로 환원하고, 사무처 직원도 의회직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중앙-지방간 상생협력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이기우(인하대) 교수는 “중앙-지방간 일방적이고 하향적인 관계에서 쌍방향적인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반분권적인 세력의 저항이 워낙 심해 참여정부가 지방분권을 국정의 기조로 채택했지만 지방분권 작업은 기대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계가 일방적 관계에서 쌍방형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는 국가 전체의 통합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치단체의 의사결정에 어느 정도 관여할 수 있어야 하고, 지자체도 국가의 과도한 개입에 대해 방어할 수 있는 수단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의 이익은 부분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에 지자체도 국가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방이 국가의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가 미흡한 것은 국가가 지자체에 대해 일방적으로 영향를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앙-지방간 상생의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국회는 지방정부의 조직과 운영에 대해 기본골격만 정하고 세세한 부분은 지방정부의 조례에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관리를 중앙선관위가 하고, 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하도록 한 것은 잘못됐으며, 자치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지방선거의 선거관리기능 전체를 이양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자체의 재정구조 개선도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재정분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정책을 교부세 중심의 집권적 경향으로부터 자주세원 배분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안제 한국자치발전연구원장을 비롯, 이주희 한국지방자치학회장, 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 이목희 서울신문 논설위원 등 정부·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산시 감사관실 공무원 2명 나란히 지방선거 출마 선언

    부산시 감사관실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2명의 공무원이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진 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종수(58) 감사관과 사하갑 의원을 노리는 정성기(44·기술직 6급)씨. 부산에서 한 국(局)에서 근무하는 상사와 부하직원이 한꺼번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이들은 당 안팎에서 참신성과 행정능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어 공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부산진 구청장 출마에 뜻을 둔 이 감사관은 지난 1970년 지방 5급 행정직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35년간 재직했다. 부산시 감사계장, 교통계장, 시민봉사과장, 건설방재과장, 총무과장, 공보관 등의 보직을 두루 거쳤다. 얼마 전 부산시노조가 같이 근무하고 싶은 고위간부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하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매우 두텁다는 평가다. 이 감사관은 “부산시에서 익힌 행정실무를 자치구에 접목시켜 구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토목 시공기술사 1급 자격증을 가진 토목박사 출신이다. 종합건설본부 근무시 광안대로 건설공사를 비롯, 부산시의 굵직굵직한 토목공사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2002년 공무원 민간기업 파견법이 제정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우건설에 파견돼 ‘민간기업 파견공무원 1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40대의 젊은 패기와 참신성, 전문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정씨는 “부산시와 민간기업에서 익힌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살려 부산시 건설행정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묻지마 출마’는 안된다

    내년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사회가 벌써부터 출마 열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특히 내년부터 기초의원에게도 급여가 지급되는 점을 노린 ‘묻지마 출마’가 적지 않다니 당장의 혼탁상과 후유증은 물론 지방자치가 제대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공직자는 특별자치구 제주를 포함해 기초의원 2922명(법정기준) 등 4000명을 조금 밑돈다. 그러나 출마 희망자는 무려 15만∼2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정당공천 등을 거치면서 실제 출마자는 크게 줄겠지만 보통 이상과열이 아니다. 지역 정치인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인사, 직장인,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너도 나도 앞다퉈 출마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일손을 놓고 표밭을 누비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지방선거 열기가 뜨겁다 해서 잘못이랄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광역·기초의회에 적극 진출하려는 것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박수를 보낼 일이기도 하다. 기초의원 유급제의 취지 역시 이런 전문적 식견을 갖춘 인사들이 보다 많이 지방의회에 진출하도록 하자는 것이 아닌가. 문제는 출마희망자들 가운데 지방의원을 밥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시·군·구 의회를 임기 4년, 연봉 5000만원의 안정된 직장쯤으로 여기는 인사들이 어떻게 제대로 된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는가. 더구나 이들이 정당공천을 따내려고 ‘종이당원’ 모집에 많은 돈을 뿌리고 있다니 그 혼탁상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선관위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옥석을 가릴 유권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하겠다.
  • 소수정당 구제위해 45석 배분

    15일 치러지는 이라크 총선은 4년 임기의 의회, 즉 정식 내각을 구성하는 첫 선거다.지난 1월 총선은 제헌의회를 구성하는 선거였다. 때문에 이번 정부는 보다 강한 대표성과 법적지위를 갖게 된다. 미 군정 및 임시 내각체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새 정치체제가 출범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권자 수는 전체 이라크 인구 2700만명의 55.6%인 1500만여명. 인구 10만명당 1인 대표를 두도록 한 헌법 규정에 따라 275명의 의원을 뽑게 된다. 선거인 명부는 ‘식량 배급카드’를 기준으로 했다. 전체 의석 가운데 우선 230석은 18개 주(州)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소수 정치세력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나머지 45석은 다른 방식으로 배분한다. 지역 선거구에서 의석을 얻지 못한 정당에는 전국 득표수를 계산해 총 유효 투표의 275분의1(0.36%)을 확보하면 1석을 배당한다. 투표율 70%쯤을 상정할 경우 3만 6000표가량을 얻으면 1석을 차지하게 된다는 얘기다. 지난 제헌의회 선거에서의 투표율은 59%였다. 여성 의원 할당제도 있다. 정당들은 헌법에 따라 정당별 후보 명부에 반드시 3명 중 1명꼴로 여성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투표는 15일부터이지만 환자, 미결수 등은 이미 12일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해외 거주자 투표도 13∼15일 미국, 영국 등 15개국에서 실시된다.지난 1월 총선결과 발표에 보름여가 걸렸던 전례로 볼 때 최종집계 역시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체적인 윤곽은 선거 하루 이틀 뒤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경북 선거구 확정안 심의 유보

    경북 시·군의원 선거구 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6일 행정사회위원회를 열고 현재 입법예고 중인 기초의원선거구획정안에 대해 정치적 지역적 갈등소지가 있다며 심사를 유보했다. 도의회는 이번 선거구획정안이 중선거구제 취지에 너무 치우쳐 인구수가 많은 특정 읍·면·동 출신 후보가 유리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조정안 마련을 위해 오는 19일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경북도 시·군의원 선거구 조정안은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 등을 도입해 현재 339명인 기초의원 수를 284명으로 줄인다. 또 선거구도 행정구역, 교통 등 지역 여건 등을 감안해 334개에서 87개로 줄이며 선거구별로 2∼4명을 선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방선거 인재영입 속앓이

    ‘새 사람이 필요하긴 한데….’ 내년 5월말 치를 지자체 선거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양당 모두 ‘선거 필승’을 외치며 능력있고 참신한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고 잔뜩 벼르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거나, 당 안팎의 장애물이 만만치 않아서다. ●與, 바닥 지지율…누가 올까? 열린우리당은 바닥을 찾기 힘들 정도로 추락한 당 지지율이 가장 큰 문제다.20%대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당 지지율로는 ‘우리당 간판’을 달고 지자체 선거에 출마하라고 권하기가 민망하다는 것이다. 김혁규 인재발굴기획단장은 2일 “지금 당장은 애로가 많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나라당은 이미 데이터베이스만 900명 확보했다는데 우리도 거기에 뒤지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현재 당 상황이 너무 어렵고 대외적인 이미지 호응도 낮아 과연 ‘상가분양’이 잘 될 것인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선거를 치렀다간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아주 운이 좋아야 전북지사 한 석을 건질까 말까 할 정도”라는 여권 내의 두려움이 표출될 만큼 절박한 상황이나 타개 방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다만 정세균 의장이 취임한 뒤 곳곳에서 당을 정비했고, 경제 사정도 좋아지고 있어 당의 입지가 지금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성 전망’도 조금씩 나오고는 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깨끗하고 능력있는 최고경영자(CEO)형’ 인재를 적극 발굴키로 했다. 이달 중순까지 인재 명단을 시도·선거구별로 확정지어 전문성·참신성·도덕성·정체성·미래지향성 등 5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를 골라 영입 의사를 타진키로 했다. ●野, 공천보장 못하는데…누가? 고민은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당 지지율 40%대라는 ‘상품성’ 덕에 인재 영입이 쉬워 보이지만 속내는 겉보기보다 복잡다단하다. 당 이미지를 혁신한다는 취지 아래 김형오 인재영입위원장을 중심으로 900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을 접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는 벌써 당의 내로라하는 중진급 의원이 대거 출마의지를 비춰 외부 인사에겐 부담스럽다.‘한나라’에 몸을 싣고 싶어도 중진들과 경선을 거쳐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형오 위원장은 “사실상 내부 경선이 시작됐는데 외부에서 쉽게 오려고 하겠느냐.”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직간접적으로 대권후보들과 연관된 상태에서 ‘영입 결단’이 쉽지 않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인재영입위의 한 의원이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하면 영입이 쉬울 텐데….”라고 아쉬움을 털어 놓는 데서 한나라당의 어려움이 묻어 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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