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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박근혜 마케팅, 지역감정 춤추는 총선

    4·9총선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사진이 넘친다. 친박계의 친박연대·무소속연대는 물론 친박계와는 관련 없는 일부 무소속 후보까지 박 전 대표의 후광을 업겠다며 난리다. 총선인지 박근혜 홍보행사인지 헷갈릴 정도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도 다시 등장했다. 정책은 보이지 않고, 박근혜 마케팅과 지역주의가 춤추는 형국이다. 정당정치, 책임정치의 퇴보를 의미하는 퇴행적 행태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마케팅의 기승은 지역구에서 칩거중인 박 전 대표나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한나라당의 지도력 모두 비판받아 마땅하다. 공천과정에서 친이·친박 싸움이 노골화되면서 예견됐던 터가 아닌가. 집권당의 정치 역량에 의문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안정의석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또 정당 지도부들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쏟아내는 행태 역시 우려스럽다. 강재섭 한나라당대표는 그제 대구서 “대구·경북이 15년 동안 핍박받고 손해를 봤다.”고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지도부도 텃밭인 호남과 충청권에서 ‘호남 적자론’,‘곁불론’등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여사까지 호남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지역감정에 편승한 선거운동인가.3김이 떠난 자리에 또 다른 지역주의의 망령이란 말인가. 자신의 정책·정견이 아니라 특정인의 후광이나 지역감정에 기대어 표를 모으겠다고 나선 이들 역시 실망스럽다. 유권자들은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행태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선거전이 일주일여 남았다. 정당 후보자 모두 제대로 선거전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이길 당부한다.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대전 중구, 전북 군산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대전 중구, 전북 군산

    ■ 대전 중구-강창희 “밀어주면 국회의장감” 권선택 “지역 궂은일 다했는데” 6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와 현역의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가 맞붙는 대전 중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양자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YTN과 중도일보가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2.5%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안에서 ‘초경합’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선거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대전 중구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최근 당내 불화 등의 이유로 한나라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당적’보다 ‘인물’에 관심이 모아짐에 따라 이러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었다. 강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5선의 관록과 대전의 대표 정치인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태평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한경애(52·여)씨는 “강 후보가 이번에 당선돼 6선이 되면 국회의장이 되는데 자신의 지역구를 설마 모른 체하겠냐.”며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권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그의 지역친화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은행동에서 속옷장사를 하는 신명현(56)씨는 “강 후보는 유명세에 비해 지역에 한 일이 전혀 없다.”며 “그래도 권 후보가 지역의 궂은 일을 해가며 인심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견제론’을 중시하는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태평동에서 야채상을 하는 신익섭(34)씨는 “한나라당이든 선진당이든 다 똑같은 보수 아니냐.”며 “통합민주당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민주당 유배근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대전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전북 군산-강봉균 “黨·성향 보고 찍어야제” 강현욱 “새만금엔 사실상 MB맨” 호남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는 지역의 경우 주로 통합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출신 후보가 맞붙는 ‘집안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북 군산은 상황이 다르다.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무소속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가 격돌하고 있지만 사실상 ‘민주당 대 한나라당’의 구도를 그리고 있다. 군산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강 전 지사를 한나라당 후보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새만금 TF팀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다른 호남 지역과 달리 한나라당 후보라는 인식이 오히려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었다. 나운동에서 만난 한 주민(56)은 “아무래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새만금 사업을 하면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동시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반감도 존재했고, 강 전 지사의 잦은 당적 변경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상당수 있었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한 부동산업자(48)는 “성향을 따지면 민주당 후보를 찍어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시민 박모(64)씨는 “강봉균 찍어야지. 강현욱은 철새 아닌가. 나올라믄 한나라당 공천을 제대로 받든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아직 많은 주민들은 두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대명동에서 만난 한 40대 주민은 “둘 다 행정부 출신이고 지역 연고도 깊고 참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동윤(59)씨는 “새만금 생각하면 강현욱을 찍어야 할 것 같고 당을 생각하면 강봉균을 찍어야 할 것 같다.”면서 “선거 2∼3일 전까지 다들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해도 너무한 ‘정치교수’

    해도 너무한 ‘정치교수’

    총선에 출마한 폴리페서들로 대학에서는 수업공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교수들은 낙선하면 교수직으로 돌아오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대학들은 공천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는 휴직시키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는 동안에 학생들만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서울신문 2월27일자 10면 참조) 서울신문이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자신의 직업이나 경력을 교수라고 신고한 후보자 15명의 수업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선 기간 동안 4명은 대강(다른 강사가 대신 강의),1명은 휴강,2명은 폐강으로 자신이 맡은 강의를 정리했다. 대구 서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종현(경북대 전자공학과 교수) 후보는 이번 학기에 두 과목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월26일부터 총선준비로 갑자기 대강을 세웠다. ●학생들 “학습권 침해” 분통 한 학생은 “낙선하면 교수님이 다시 돌아와서 강의한다는데 당황스럽다.”면서 “학습권을 무시하는 조치에 대해 학생회 차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4월9일까지 휴가를 낸 상태다.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전혁(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후보도 세 과목을 맡고 있지만, 첫 시간만 직접 수업을 하고 이후에는 다른 강사로 대체해 놓은 상태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통일한국당 정연중(대진대 디지털경제학과 교수) 후보는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3월25일부터 4월9일까지 휴강을 통보했다. 그는 5과목을 맡고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인천 연수구에 출마한 자유선진당 김성중(인천대 신소재안전공학부 교수) 후보는 시간표상 이틀에 나눠서 해야 할 수업을 하루에 몰아서 하고 있다. 김해시갑에 출마한 창조한국당 강재규(인제대 법학과 교수) 후보는 4과목의 수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마음이 딴 곳에 있는데 수업이 잘되겠냐.”고 반문했다. ●학교측의 안이한 대응도 문제 대부분 대학은 ‘총선은 휴직조건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공천을 신청한 시점과 공천을 받고 난 뒤에 휴직은 불가능하며 오직 국회의원이 된 뒤에만 휴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낙선하면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문제다. 한편 선거운동 기간에도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교수는 2명, 연구년인 교수는 1명이고, 현역 의원으로 휴직 중인 교수는 4명이다. 휴직 중인 교수는 이번에도 당선될 경우 내리 8년을 휴직하게 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장기간 학교를 떠난 교수들의 귀환을 막을 제도적 장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논의는 아직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흥사단 투명사회본부 공익정보센터 이지문 소장은 “적어도 총선 90일 전에 휴직을 하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은 한해 1000만원의 등록금을 내고 있는데 총선 때문에 수업권까지 침해받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마사회 시간외 수당 234억 편법 지급

    “법인카드로 황금열쇠와 백화점 상품권 구입, 한끼 20만원짜리 식사, 기획이벤트까지 동원한 초호화 골프 이사회 개최 등….” 증권예탁결제원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8억여원을 이처럼 흥청망청 써오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매우 심각하다며 31개 공기업에 대한 예비감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방만 경영을 초래한 임직원을 문책하고 감사결과를 기획재정부에 통보, 기관별 경영실적 및 임원평가 등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강도 감사는 향후 공기업 임원들의 ‘퇴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감사원은 2단계 감사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을,3단계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및 주요 기타기관을 대상으로 순차적 감사를 실시한 뒤 올 하반기 지방공기업의 경영실태에 대해서도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법인카드 묻지마 사용 증권예탁결제원 임원들은 2005∼2007년 법인카드로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경비를 쓰거나 골프 접대비, 상품권 및 보석 구입 등에 8억 4800만원을 사용했다. 감사원은 구입한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개인 용도로 썼는지, 관련 부처 등에 ‘상납’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퇴직하는 직원들을 위해 샀다고 증권예탁결제원측이 주장하는 황금열쇠는 최고 10돈에 이른다. 하지만 증권예탁결제원의 주장과 달리 일부 사외이사에게도 황금열쇠를 주기도 했으며, 일부는 용도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사회를 제주도 골프장에서 개최하면서 기획이벤트사를 동원하는 등 초호화 이사회로 최근 3년간 9700만원을 집행했다. 한전KDN 감사 A씨는 공휴일과 휴가 등에 833만원을, 스포츠 의류용품 구입에 119만원을 사용하는 등 업무추진비 1130만원을 사적 용도로 썼다. 공휴일에도 업무차량을 개인일정에 사용하는 등 유류비 1000여만원을 회사 경비로 집행했다. 모 정당에 공천을 냈다가 떨어진 A씨는 감사로 근무하면서 2006년 3월부터 최근까지 출마 예정지를 14회, 정당을 15회 이상 방문하기도 했다. ●인건비 편법인상… 후생비 과다 지급 마사회는 직원들의 실제 초과 근무시간에 한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2001∼2004년 직급별로 9만∼35만 8000원을 부당 지급했다.2006년 12월 시간외 근무수당을 기본급에 편입해 인건비를 편법인상하기도 했다.2002년부터 지난 2월까지 편법으로 지급된 시간외 근무수당은 무려 234억원에 달했다. 중소기업은행은 2005년 12월 노사합의에 따라 전 직원에게 모두 100억원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일시불로 지급했다.2006∼2007년에는 수차례에 걸쳐 250억원을 시간외수당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나눠주었다. 토지공사는 개인연금저축 지원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매월 9만원씩 지급하는 등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12억 5100만원을 부당하게 썼다. ●채용비리 관행화 조폐공사는 2005년과 지난해 직원 신규채용시 인사팀장 등의 청탁을 받고 자격증 점수 등을 조작, 순위 666위인 지원자를 45위로 끌어올려 합격 처리했다. 도로공사는 경영효율화 명분으로 182개 고속도로 영업소(톨게이트)의 통행료 수납업무를 ‘아웃소싱’하면서 10개 영업소만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175개 영업소는 수의계약을 통해 1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운영권을 배분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를 진행하면서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정치 사찰에 민생 뒷전”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정치 사찰에 민생 뒷전”

    통합민주당은 31일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 유세에 진력했다. 특히 전날까지 경부 대운하 ‘비밀 추진’ 논란을 선거 이슈화한 데 이어 이날은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부각시켜 정부의 허술한 민생 대책을 파고들었다.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한명숙(고양 일산동)·김현미(고양 일산서)·최영희(비례대표 후보 3번) 후보는 이날 오후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과 관련, 관할서인 일산경찰서를 항의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해프닝도 벌어졌다. 강 위원장 일행과 취재진이 몰려들자 당황한 일산경찰서장이 뒷문을 통해 몸을 피해버렸다. 경찰은 서장이 몸을 피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강 위원장 등과 취재진의 출입을 막기도 했다. 강 위원장 등은 “경찰이 할 일은 안 하고 정치사찰에만 골몰하다 보니 민생과 치안이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비판했다. ●낙천자 유세단 ‘화려한 부활´ 결성 민주당의 낙천자들로 꾸려진 ‘화려한 부활’ 유세단도 이날 대표적 경합지로 꼽히는 서울 서대문을, 중랑을, 강북갑, 강북을에 긴급 투입돼 지원사격을 폈다. 이들은 서대문 유세에서 대운하 사업을 ‘대(大)투기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이명박 정부를 향해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정치권에서 공천 탈락자들이 유세단을 꾸려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은 이전 총선에서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다. 비록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당을 살리는 데 헌신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당 안팎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과 정균환 최고위원이 ‘고문’격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유종필 대변인과 이화영·김형주·이영호 의원이 동참하고 있다. 한병도·이원영 의원과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멤버로 가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내세운 뉴타운 개발 공약을 맹비난하는 등 대여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총선 D-8(현장은 지금)] 동명이인 후보들 해명 진땀

    “‘어륀지 이경숙’이 아닙니다.” 4·9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이경숙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름이 같다. 이 의원은 31일 “인수위가 영어몰입 교육을 한다고 했을 때 미니홈피가 항의성 글로 도배가 됐다.”며 웃었다. 비례대표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그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사교육을 과열시킨다.”며 반대한다. 그래도 유권자들은 둘을 헷갈린다. 이 의원 입장에서는 한나라당 재선인 권영세 의원과 맞대결하는 버거움에 더해, 이름마저 ‘안티’로 작용하는 셈이다. 총선에 도전한 후보가 1117명에 이르다 보니, 동명이인 후보들끼리 겪는 고충도 많아졌다. 유권자들이 이름을 쉽게 외우는 것은 이점이지만, 유명인 이미지에 휩쓸려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은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4선인 한나라당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측은 이름 때문에 선거운동 초기 “지역구를 바꾸었느냐.”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 이름이 같은 자유선진당 후보가 경기 고양 일산 서구에 출마해 이런 혼란상이 벌어졌다. 무소속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전남 무안·신안)씨와 동명이인인 선진당 후보가 있다. 선진당 김 후보는 경남 산청·함양·거창 지역에 출마했다. 처분한 회사의 체납이 문제가 돼 체납자 명단에 오른 선진당 김 후보 때문에 무소속 김 후보가 예기치 않게 체납 의혹을 받았다. ‘3김(金)’과 동명이인 후보들의 희비는 공천 과정에서 갈렸다. 김대중(전남 목포)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진 반면, 김종필(부산 사하갑)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 수도권 57 vs 13…한나라 압도속 민주 막판 추격 이번 18대 총선도 수도권에서 최종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경기·인천만 해도 111석이고, 강원도를 합치면 119석으로 전체 지역구 245곳의 거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이다. 30일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종합해 보면 수도권 판세는 한나라당이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앞세워 선거 초반 인지도에서 앞서 나갔지만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경합지역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에서 한나라당은 확실한 우세 지역을 18곳으로 보고 있다. 오차 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7곳을 포함하면 25곳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최악의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반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우세지역이 불과 1곳에 불과하며 21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광진을 추미애 후보를 비롯해 성동을(임종석) 마포갑(노웅래) 도봉을(유인태) 중랑을(김덕규)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이외에는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앞서고 있고, 노원병에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가운데 혼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51개 선거구 중 무려 25석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고양시 일산구갑 한명숙 의원을 비롯해 안산 단원구갑(천정배), 의정부갑(문희상) 후보 정도만이 ‘얼굴’을 내세워 비교 우위를 누리고 있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두드러진다.12개 지역구 중 8곳에서 우세나 우세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영남권 與 vs 친박 15곳 경합… 갈등하는 민심 영남권은 ‘갈 지(之)’자를 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의견과 공천에 반발, 스스로 휴지기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정서 사이에서 민심이 요동친다. 전체 68석 중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은 51곳에 불과(?)하다. 종전처럼 ‘싹쓸이’ 분위기는 아니라는 얘기다. 경합지역이 15곳에 이르러 친박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경남 창원) 의원은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를 맞아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를 보였다. 친박(친 박근혜) 좌장격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있는 부산에서 불기 시작한 ‘박풍(朴風)’은 대구·경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무소속 유기준(서) 의원과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 친박연대 엄호성(사하갑) 의원과 친박계 한나라당 후보인 현기환 후보는 소수점 이하 접전 중이다. 최구식(진주갑) 의원이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를, 김명주(통영·고성) 의원이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를, 박성표(밀양·창녕) 후보가 한나라당 조해진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김두관(남해·하동) 전 의원이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를 앞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충청권 대전-경합 충남-선진 충북-민주 ‘3分’ ‘대전-경합, 충남-자유선진당 우세, 충북-민주당 우세.’ 이는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의 판세 분석결과이다. 영·호남과 달리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이 없어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6석)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원내 3당이 한 곳씩 우위를 점한 가운데 나머지 3곳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6선을 바라보는 강창희 후보가 출마한 대전 중구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4선에 도전하는 박병석 후보를 앞세운 서구갑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충남(10석)에서는 당의 간판인 이회창·심대평 후보가 동반 출격하는 선진당이 일단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당은 두 후보의 지역구인 예산·홍성과 공주·연기와 현역 의원이 포진한 당진(김낙성 후보), 보령·서천(류근찬 후보)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있다.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의 힘으로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역의원인 김학원(부여·청양) 후보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필승카드가 부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홍재형(청주상당), 노영민(흥덕을), 이시종(충주), 변재일(청원) 후보 등이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호남권 낙천 거물 선전… 新·舊민주 11곳 격전 호남권은 통합민주당과 무소속의 격전이 예상된다.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무소속 거물급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민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를 합쳐 전체 34석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21곳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만족못할 중간점수다. 경합지역이 무려 11곳에 이르고, 공천 탈락한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지역은 강운태(광주 남) 후보 등 2곳이다. 경합지역 11곳 가운데 민주당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7곳이며 무소속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4곳으로 분석됐다. 호남이 ‘싹쓸이’로 표현되는 듯 야권의 텃밭이 더이상 될 수 없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전남 목포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정영식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 포인트 격차를 오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전남 무안신안은 민주당 황호순 후보와 무소속 김홍업 후보의 격전지다. 황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안심지대는 아니다. 전북 군산은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강봉균 후보가 무소속 강현욱 후보를 1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섰지만 최근 조사에선 오차 범위 내로 들어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에 각당 지도부는 텃밭과 접전지를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주말 이틀 동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을 훑으며 무소속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에 화력을 집중했다. 자유선진당은 생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고가 있는 충청 유세에 ‘올인’했고, 친박 연대는 아예 ‘박근혜 광고’를 내세워 ‘박근혜마케팅’을 이어갔다. ■ 통합민주당-강금실 “국회 與독주 막아야”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 공들이기에 올인했다. 이곳이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의 ‘바로미터’인 데다 표심도 뚜렷한 우열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경합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 견제론으로 강세를 보이던 일부 지역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수도권 ‘한나라 바람´ 차단 올인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인 28∼30일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30일 오전 9시 인천 한광원(중구·동구·옹진군) 후보를 시작으로 부천 배기선(원미을)·김만수(소사) 후보, 서울 박영선(구로을) 후보에 이르기까지 12명 후보의 릴레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 위원장은 “18대 국회마저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우리 서민과 중산층은 누구에게 호소하고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살겠느냐.”면서 “국회를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한다.”고 견제론을 부각시켰다. 지난 29일엔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도봉과 노원 등 서울 강북지역 6곳에서 ‘여권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총선 낙천자를 중심으로 발족한 유세지원단 ‘화려한 부활’도 30일 관악산 입구에서 첫 유세전을 가졌다. 김민석 최고위원과 유종필 대변인, 이화영, 김형주 의원이 참석해 김희철(관악을) 후보와 유기홍(관악갑) 후보를 지원했다. 유세단 고문격인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정균환 최고위원은 앞으로 여성후보와 호남권 지원 유세를 맡는다. 김민석 단장은 “미운 오리새끼가 결국 백조가 되듯이, 부활 유세단은 당과 민주세력의 승리에 기여하는 진짜 백조가 될 것”이라면서 “1%의 특권층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손·정, 대운하 규탄대회 참석 서울 중구와 동작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후보는 30일 대운하 규탄대회에 참석한 뒤 지역구 공략에 집중했다. 손 대표는 교회와 성당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인사동과 사직동 등에서 유세 활동을 전개했다. 정 후보는 대중 목욕탕 ‘알몸’ 인사를 시작으로 조기 축구회, 골목시장 등을 돌면서 지역 공략에 치중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당-강재섭 “무소속 뽑으면 안돼” 4·9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맞는 주말에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으로 달려갔다. 안방에서 부는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영남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TK·PK서 ‘안방지키기´ 강재섭 대표는 전날 대구·경북(TK)을 찾은 데 이어 30일 부산·경남(PK)에 머물러 지원유세를 펴는 등 연일 강행군을 계속했다.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몰이를 막고 통합민주당의 여당 견제론 차단에 주력했다. 강 대표는 허범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양산 남부시장에서 “대통령, 경남지사, 양산시장 다 한나라당 뽑아놓고 무소속 국회의원 뽑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안방지키기’에 주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 됐다. 이제 자동차 시동 걸었는데 뒤에서 견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친박연대와 탈당파 무소속 인사들의 총선 후 복당 문제에 대해 강 대표는 말을 아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선거 끝나고 누구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논의하는 건 정말 소모적인 정치 논쟁”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면 되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경제살리기´ 민생특위 발족 한나라당은 이날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선대위원장 직속으로 민생경제대책특위를 발족했다. 특위는 물가안정과 규제완화,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공약 개발에 집중한다. 위원장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맡고 부위원장에 권경석 수석정조위원장, 김애실 제3정조위원장, 성완종 (사)충청포럼 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특위 산하에 ▲규제개혁 분과위(위원장 권경석) ▲좋은 일자리 만들기 분과위(위원장 김애실) ▲중소기업·자영업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병석) ▲서민 주거환경 개선분과위(위원장 윤두환) ▲서민 기본생활비 줄이기 분과위(위원장 최경환) ▲금융소외자 지원 분과위(위원장 윤건영) ▲농어촌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상무) 등 7개 분과가 설치됐다. 양산·통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유선진당-昌 “與찍으면 충청은 곁불만 쬘것”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0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3번째 방문해 유세를 벌이며 ‘집안단속’에 나섰다. 이날 이 총재는 홍성 광천읍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으면 충청은 국가권력의 곁불을 쬐는 것이다.”라며 “선진당은 여러분의 정당이고 충남의 자존심이고 명예”라고 다시한번 충청권 지역민심을 자극했다. 또 지역을 오래 떠나 있어 농촌 사정에 어둡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고 어떻게 농촌을, 농업을 발전시킬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개혁과 발전은 손이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며 제 경륜과 제 식견으로 반드시 변화의 물결을 이뤄내겠다.”라고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선진당은 27일 공식선거전 개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충청권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선진당의 이러한 ‘충청 올인’ 전략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충청권에서 최소 15석을 확보해야 하지만 충남을 제외한 대전·충북에서 한나라당·통합민주당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어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자체판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노·한국·진보신당-文·沈 “대운하 저지 정당회담 갖자”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지도부도 30일 총출동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수도권 전략지역에 대한 집중유세로 ‘수도권 바람몰이’에 진력했다.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공조전선을 구축하며 대여 전면공세에 나섰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부천 원미을의 최순영 후보 지원에 전력투구했다. 천 대표는 부천 송내역 앞에서 가진 지원유세를 통해 대학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인하하는 ‘등록금 민생론’을 제시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인천 부평갑의 한상욱 후보와 경기 성남중원의 정형주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각종 민생공약을 제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제 정당 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하는 등 정책 연대에 힘을 쏟았다. 양당은 특히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매개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비(非) 한나라당 후보간 단일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대표와 심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뜻 있는 정당들이 대운하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고 단호한 실천 연대에 나서야 한다.”며 행동통일을 요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친박 연대-서청원 “한나라 공천은 朴죽이기” 친박연대는 30일 서울 및 경기 일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영남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후보 합동 유세를 통해 ‘친박(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경기 화성과 용인, 서울 중구·동대문·광진·명동 등지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서 대표는 유세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박 전 대표를 죽이기 위한 공천으로, 박 전 대표의 수족을 다 잘라버렸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또 “(박 전 대표는) 2004년 침몰 직전의 한나라당을 위해 울며 불며 전국을 다니며 120석을 확보했고, 지방선거 때도 칼침을 맞아 가면서 전국의 시장·군수와 도지사를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건설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친박연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대운하 건설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친박연대 지도부는 31일 서울 면목역 앞에서 서울지역 후보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유세를 갖고, 소속 후보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부산 남을,광주 남구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부산 남을,광주 남구

    ■ “李대통령 도와야” “朴전대표 지켜야” ●부산 남을 정태윤 vs 김무성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야 합니다.”(한나라당 정태윤 후보),“박근혜와 나라를 지키고 남구를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친박무소속연대 김무성 의원) 부산 남구을 선거구 용호동에 50여m 거리를 두고 나란히 자리한 정 후보와 김 의원의 사무실에 걸린 현수막에서부터 선명한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대결구도를 읽을 수 있었다. 민심도 집권 여당의 ‘공식 후보’임을 강조하는 정 후보와 박 전 대표를 앞세운 김 의원으로 양분되는 분위기였다. 용호동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이용실(가명·42·여)씨는 “김무성 의원은 세 번이나 하셨으니 참신한 인물로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남구는 동쪽에 비해 서쪽이 아직 낙후돼서 집권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이제 막 시작했는데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용호동 아파트 단지 입구의 과일가게 주인은 “당연히 김 의원을 지지한다.”면서 “이번 공천에서 이재오, 이방호가 너무 설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도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고 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한 주민도 “주변 아주머니들도 김무성 찍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거들었다. 정 후보측은 낮은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선거구 전역을 발로 뛰며 한나라당 유일 후보임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측은 이미 다져진 지역 기반을 활용해 공천의 부당함만 알려도 여유있는 승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정-김’ 양강 구도 속에 유일한 여성 후보인 평화통일가정당의 김인숙 후보와 무소속 박재호 후보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그래도 민주 현역” “당연히 행정 달인” ●광주 남구 지병문 vs 강운태 호남 상당수 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자로 인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 남구는 그 진앙지로 꼽힌다. 강운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병문 후보가 ‘현역의원 프리미엄’과 민주당 후보임을 내세우며 추격하고 있다. 지역에서 만난 주민 상당수가 강 후보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진월동에서 만난 이원임(47)씨는 “거그서 거근디(거기서 거기인데) 강운태가 좀 낫소.”라고 했고, 주부 김혜숙(47)씨는 “강운태쪽에 마음이 더 간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손님들이 화순 사람(강운태)이 돼야 한다고 합디다.”고 전했다. 봉선동에서 만난 40대 주민은 “난 강운태 찍을라요.”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의 이 같은 강세에는 광주 시장,16대 국회의원, 그리고 두 차례의 장관 경력으로 인한 높은 인지도와 꾸준한 지역 관리로 ‘남구 사람’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선우(61)씨는 “행정 달인 아니오, 일은 잘하것지.”라고 했고, 김경중(52)씨는 “(강 후보는)남구일을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주민하고 가깝게 지낸 사람인데 민주당 후보는 서울서는 어쨌는가 몰라도 여기서는 그냥 그렇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 후보가 무소속이라는 점이 여전히 작은 변수로 남아 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주민(69)은 “강운태씨가 당선돼서 민주당 들어온다면야 찍겠지만 모르는 일 아니오.”라고 고민했다. 조화신(66)씨는 “그래도 민주당 찍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광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9] 돌아온 박희태·김덕룡

    한나라당은 제18대 총선 중앙선대위 공동 선대위원장에 5선 중진의 박희태·김덕룡 의원을 30일 임명했다. 이로써 당 선대위원장은 강재섭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강 대표는 대구·경북, 박 의원은 부산·경남, 김 의원은 호남권에서 진두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김 의원은 총선 공천에서 탈락,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은 강 대표의 삼고초려에 따른 것으로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반쪽에 불과하다. 아직도 입법권은 국정파탄 세력의 장중에 남아 있는 만큼 총선에서 승리를 안겨 줘야 완전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중국에 머물다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고 전날 급거 귀국한 김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승복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당을 지키는 데 앞장서 왔던 사람으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정치특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김 의원은 오래 전부터 주중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한편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형주 의원과 김민석 정균환 유종필 전 의원 등은 ‘화려한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당 유세지원을 펴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격전지를 가다-부산 서구

    격전지를 가다-부산 서구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후보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서구의 민심은 본격적인 총선전을 맞아 더욱 술렁이고 있었다. 장관 인선 파동과 공천 잡음을 거치며 형성된 ‘반 한나라당’ 정서와 집권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묘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와 친박무소속 연대의 유기준 의원이 ‘외다리 혈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서구 충무 교차로의 약국에서 일하는 김호열(가명·34)씨는 “여기가 서구에서 선거 일번지인데 특히 나이든 분들이 한나라당 욕을 많이 한다.”며 운을 떼었다. 그는 “부산은 한번 찍어준 사람을 죽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며 현역인 유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자갈치 시장 입구에서 만난 고영덕(70)씨도 “부산은 의리라예. 이번에 함 보이소. 무소속이 다 된다 아닙니까.”라며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반면 생선가게의 한 손님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 별 수 없다.”면서 “서구가 거지가 됐는데 무조건 한나라당 밀어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측도 한나라당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유 의원측은 ‘초반 세몰이’를 통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조 후보와 유 의원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평화가정당의 김복순 후보도 유일한 여성 후보임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부산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총선 D-11] ‘무소속 바람’에 텃밭 비상

    [총선 D-11] ‘무소속 바람’에 텃밭 비상

    총선 초반전을 뛰고 있는 여야에 ‘텃밭 비상령’이 떨어졌다.‘무소속풍(風)’이 거세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28일 각각의 전통적 우군지역인 영남과 호남이 흔들리고 있다며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표심 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현재 텃밭을 뒤흔들고 있는 주역들은 양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영남에선 기존 한나라당 지지층의 약 20%가 친박연대로 대표되는 친박근혜계 후보 진영으로 이탈하고 있다. 호남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애증과 ‘손학규 체제’의 민주당을 대안야당으로 선뜻 인정하지 못하는 지역 민심이 무소속 약진의 요인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현 기류가 굳어질 경우 무소속 후보들이 적어도 영남 10석, 호남 5석 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대 선거에서 무소속 무풍지대였던 수도권도 이번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기존 한나라당 지지층의 20%가 이탈하고 있는데다, 한나라당 수도권 공천자의 대부분이 정치신인이다. 유권자 트렌드가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선택을 지향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을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야는 다급해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대구를 시작으로 29일 경북,30일 경남,31일 부산을 찾는 등 영남 지키기 행보에 들어갔다. 당 내부에선 영남권 선거구 68곳 가운데 10여곳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인 고 김재학씨 빈소를 찾아 분향했고,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날선 공격을 중단했다. 친박(親朴·친박근혜)계와 무소속 후보들의 영남권 표심 흔들기는 궤도에 올랐다. 부산에서는 김무성(남을) 후보와 유기준(서)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정태윤·조양환 후보에 맞서 기싸움 중이다. 대구에서는 무소속 이해봉(달서을) 후보가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합민주당은 위기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손학규 대표는 선대위회의에서 “우세 지역이 줄고 있다.”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견제정당으로서의 입지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선숙 총선기획단 부단장은 “열세 경합지역이 수도권에서 2곳 정도 추가됐고, 호남도 경합지역이 7곳에서 9곳 정도로 늘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호남의 경우, 기존 우세지역인 전북에서 최근 무소속 후보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난주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당측의 판단이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구애의 수위를 높였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대전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 전날에도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샅샅이 돌며 경쟁자인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을 위협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11] 각당 지도부 행보

    [총선 D-11] 각당 지도부 행보

    4·9 총선을 향한 유세전이 가열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여야 지도부는 텃밭으로 총출동해 표심에 호소했다. 그러나 17대 총선 때처럼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으로 상징되는 ‘유세스타’가 이번에는 눈에 띄지 않아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2%’ 부족한 상황이다. 후보자들은 각자 살길을 찾기 위해 이웃 지역구 후보에게 서로 지원하는 ‘품앗이 유세’ 등 묘책을 짜내고 있다. ■ 지역·당 ‘두집 챙기기’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4·9 총선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에도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역구 출마자와 지도부의 ‘이중생활’로 분주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지역구인 서울 종로의 공원과 지하철 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당사로 달려 왔다. 잠바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예정된 시간을 10분쯤 넘긴 뒤 당사 회의실에 도착한 손 대표는 숨도 돌리지 못하고 선거대책위 회의에 임했다. ●강금실 서울 6개 지역구 강행군 전날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에서 우상호 의원의 선거 유세 중 마이크가 꺼져 육성으로 연설을 한 탓에 목이 잔뜩 쉰 그는 “유권자의 손이 따뜻해지고 반기는 기색이 완연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분열로 (보수)지지층 결집 효과가 거꾸로 나타나고 있다.”며 ‘견제론’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 후 손 대표는 지역구로,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지역을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서울 관악을에서 첫 마이크를 잡은 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물가·대북·교육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총선이 지나면 (한나라당이) 대운하를 과반 의석으로 강행시키겠다고 한다.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의 대운하 건설에 대한 태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1시간 30분∼2시간 간격으로 6개 지역구를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상천 호남서 무소속 바람 잠재우기 박상천 대표는 ‘무소속 돌풍’ 조짐이 보이는 호남을 찾아 사전 진화에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하루종일 전남에 머물며 ‘민주당 100석’을 호소했다. 그는 호남 최대 격전지이자 관심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목포와 무안·신안을 먼저 방문한 뒤 영암과 해남을 잇따라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 대표는 목포역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50년 정통 평화개혁 정당인 민주당의 쇄신 공천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목포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무소속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텃밭 대구 ‘다독이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4·9 총선 공식선거전 이틀째인 28일 당의 텃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아 “완전한 정권 교체를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강 대표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보존회장인 고 김재학씨의 경북 구미 순천향병원에 차려진 빈소 방문을 시작으로 대구 달서 대성사, 중·남구 서문시장, 달서 월배시장·도원시장·와룡시장, 서구 북비산네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골라 1시간 간격으로 대구시내를 훑고 다녔다. ●구미 김재학씨 빈소 찾아 위로 이날 회갑을 맞은 강 대표는 출발 전 자택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구미로 행했다.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병원을 찾은 그는 “이 일로 가슴 아파하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가 원수의 생가를 국가가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서문시장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70% 이상 밀어 줬기 때문에 이 정부의 최대주주”라면서 “세금을 줄이는 등 아무리 일을 잘 하려 해도 국회의원 과반의석이 없으면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장관을 임명하면서 실수하고 인수위도 잘못이 많았다.(이명박 정부가) 제가 볼 때 잘 못한 것이 많지만 이제 30일된 대통령을 너무 나무라지 말라.”면서 “일 할 수 있도록 큰 머슴 밑에 작은 머슴을 뽑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연대 홍사덕은 철새” 직격탄 이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서구에 출마한 ‘친박연대’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향해서도 “경북 영주인가 출마한 사람이 서울 강남 출마했다가, 일산에서 출마했다가, 지난번에는 경기 광주를 가고, 그 다음엔 느닷없이 서구에 왔는데 이게 철새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강 대표는 29일 경북,30일 울산·경남,31일 부산 등 3박4일 동안 영남지역에 머물며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昌바람’ 서울로… 조순형 인천으로 ●자유선진당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전국단위 유세를 펼쳤다.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천 지역을 돌며 충청권에 이어 수도권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이 총재는 서울 중구의 중앙시장을 방문해 신은경 후보를 지원했다. 전날 조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원유세를 벌인 데 이어 이 총재까지 나서 서울의 ‘심장부’인 중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당내 분열도 다스리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나라를)콩가루가 돼가는 한나라당에 맡길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총재는 대전으로 이동해 선진당의 지지 기반인 대전-충남권 민심을 다잡았다. 그는 신탄진역 유세를 시작으로 김창수(대덕구), 이재선(서구을), 백운교(서구갑), 임영호(동구) 후보의 선거구를 차례로 돌며 “선진당이 미래 주도세력이 되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심대평 대표는 자신의 선거구인 충남 공주 유구읍의 장터를 방문해 ‘스킨십’ 행보를 벌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서청원, 충청서 ‘박근혜 세일즈’ ●친박 연대 친박연대는 28일 충청을 찾아 ‘박근혜 세일즈’에 나섰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충북 김준환(청주 흥덕을)·김종호(증평·진천·괴산·음성) 후보 출정식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서 대표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지원유세에서 “친박연대를 찍어야 박근혜를 살릴 수 있다. 한나라당을 찍으면 박근혜는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 공천은 정치적으로 박근혜의 생명을 끊으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친정인 한나라당과 각을 세웠다. 서 대표는 앞서 CBS 라디오에 출연,“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당에서 쫓겨난 사람들을 구제하자는데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넓어져 가고 있다.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이 되지 못하면 우리에게 오히려 도와 달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박종근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 대구 경북(TK)에서의 박근혜 바람몰이를 지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격전지를 가다-전남 무안·신안

    격전지를 가다-전남 무안·신안

    선거운동원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노인은 혀를 끌끌 찼다.“민주당도 찍어야겄고 홍업이도 도와줘야 허는디…그것 참!”곤란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유를 물었다. 노인은 대답이 없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입을 뗀다.“서러울 때 같이 울고 같이 웃던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디 우리가 내치면 누가 거두겄나.”고 했다.“마음이 짠혀서 어떻게 허야 할지 모르겄네.”라고도 했다. 총선이 12일 앞이지만 무안·신안 유권자들은 아직 갈등을 계속하고 있었다. 택시기사 박모(41)씨는 “DJ를 아끼니까 김홍업 의원이 출마하지 않았으면 소. 지금의 상황이 참 곤혹스럽네요.”하고 푸념했다. 역대 선거에서 이 지역 선거를 규정했던 ‘키워드’는 두 가지다. 하나는 무안·신안이 DJ의 고향이라는 점, 다른 하나는 민주당에 대한 ‘절대지지’다. 복잡할 게 없었다. 그러나 18대 총선은 두 요소가 서로 엇갈린다. 민주당 황호순 후보와 DJ의 아들은 제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론은 반반이었다. 무안읍 주민 이모(33)씨는 “공천에 떨어졌으면 승복해야제.”라고 했다. 반면 택시기사 장모(50)씨는 “결국 수도권 살리려고 동교동만 칼질당한 거 아니냐.”고 했다. 무안·신안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의 自省이 남긴 것/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의 自省이 남긴 것/이종수 파리특파원

    프랑스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이 지난 16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반대로 제1야당 사회당은 도시의 3분의2를 장악하면서 약진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선거는 끝났지만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바뀐 정치 지형도에 따라 변화하려고 분주하다. 쓴잔을 든 여당은 6명의 장관을 바꾸는 소폭개각을 통해 정국 수습에 나섰다. 사회당은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업고 국정에서 목소리를 높일 태세다. 당 대표와 차기 대권주자를 선출하기 위한 역동적인 움직임도 목도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다. 그는 선거 패배가 확실해지면서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자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선거에서 진 이유 가운데 하나가 그의 ‘톡톡 튀는’ 국정운영 스타일이라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7월 67%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은 계속 곤두박질을 치더니 지방선거 직전에 30%대로 떨어졌다. 이같은 지지율 추락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먼저 ‘블링 블링 대통령’이라는 그다지 좋지 않은 별명을 낳은 그의 이미지가 걸림돌이었다. 화려한 액세서리나 명품으로 꾸미는 것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블링 블링’에 걸맞게 그는 늘 선글라스와 롤렉스 시계 등으로 치장한 채 나타났다. 대통령 당선 뒤 호화 요트 여행을 다녀오면서 고개를 든 그에 대한 곱지 않는 시선은 부인 세실리아와의 이혼과 톱 모델 출신 샹송 가수 카를라 브뤼니와의 만남과 이혼 등 사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되면서 유권자들의 ‘염증’을 불러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몇 차례 경고음이 울렸다. 잇단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엎친 데 덥친 격으로 대선 공약인 ‘경제 살리기’의 핵심 정책으로 발표한 구매력 강화 방안에 대한 민심의 실망감이 터져나왔다. 그의 처방은 국민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민심은 급속도로 그에게서 떠났다. 그 결과가 지방선거 패배로 나타났다. 그러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튀는 대통령’에서 ‘진지한 대통령’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변함없는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히면서 실리를 챙기는 외교 행보도 활발히 하고 있다. 사르코지의 이런 변신 노력은 차츰 프랑스인들에게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일간 르 피가로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8%가 “대통령의 행동이 (지방선거 뒤에) 좋게 변했다.”고 말했다. 취임 10개월 동안 드라마 같은 지지율 곡선을 그려온 사르코지 대통령의 명암을 보노라면 자연스레 한국의 정치 지형이 겹쳐진다. 한 외신 기자가 ‘한국의 사르코지’라고 비유했던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 이후 지지율이 계속 떨어졌다. 특히 주위 인사들이 공동 주연을 맡아 ‘블링 블링’을 연출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몰입 교육 발언 파문, 부동산 투기 혐의 등으로 낙마한 장관 내정자들, 야당이 ‘1% 내각’이라고 비판하는 초대 각료들…. 숨가쁜 ‘악재 도미노’는 총선 공천 과정을 둘러싼 내홍에서 비등점에 이르렀다. 이는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새달 총선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안정적인 정국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 나중에 추스르느라 허둥지둥할 게 아니라 미리 사르코지 대통령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지혜가 아쉽다.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3·23 쿠데타’ 이후 靑 2題] 박희태 정치특보 검토

    한나라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의 권력다툼이 ‘3·23쿠데타’로 표출된 직후 청와대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친이 그룹내 소장파들의 퇴조, 그리고 중진급들의 부상(浮上) 가능성이다. 청와대가 ‘박희태 카드’를 만지작대고 있다. 그를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특보로 임명해 당·청 관계 등 정국 전반을 조율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최근 잇따른 한나라당내 파동을 거치면서 중량급 인사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며 이같은 청와대 기류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 공천자 55명의 이상득 국회 부의장 불출마 요구 파동이나 친박(親朴·친박근혜)진영의 집단이탈 등도 결국 당내 어른이 없기 때문”이라며 “당·청의 중심을 잡을 인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3·23쿠데타 직후 대통령 정치특보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 정무기능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총선 이후 정국지형 변화나 한나라당내 당권 경쟁 등을 감안할 때 정치특보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퍼주기 공약 경쟁 경계한다

    18대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퍼주기 공약경쟁이 난무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다. 통신비·기름값 인하, 사교육비 대폭 절감 등 유권자들의 어려움을 겨냥한 공약이 춤추고, 일자리 늘리기·집값 인하 등 믿거나 말거나 약속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까운 시일안에 도저히 실현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공약(空約)들이 적지 않다. 국민과 지역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우롱하는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유례없는 공천실험으로 불과 며칠 전 후보들이 결정됐다. 지역연고가 전혀 없는 의외의 인물들이 후보로 낙점된 곳도 적지 않다. 유권자들로서는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때일수록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정책이나 지역공약을 통해 유권자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으려면 세심한 노력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여야가 빈 공약을 마구 쏟아 붓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민주당은 집권시절 3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도 못 채웠으면서 이번에 5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세웠다. 현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방침을 비판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공요금 상한제를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10%자금으로 내집 마련이나 6대 생활비 대폭 절감공약 등은, 주장은 그럴듯해 보이나 실현 가능성이나 재원마련 대책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일단 표를 모으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이고, 눈가림이다. 유권자들이 나서서 검증하는 길밖에 없다. 진솔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의지가 담겼는지,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러잖아도 후보자만 있고 유권자는 안 보이는 선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제 주말이다.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누구인지, 주요 공약이 뭔지, 직접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 [총선 D-12] 김재학씨 피습사건 표심 흔드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보존회장이었던 고 김재학씨의 빈소를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발생한 김씨 살해사건이 우발적 범행이라는 경찰 수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건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면서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밤 늦게 피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박 전 대표는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그제 가서 뵈었던 분인데, 너무 억울하게, 비참하게 돌아가셔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세간의 관심이 컸다. 총선 때문이기도 하고 꼭 총선 때문만은 아니기도 하다. 대중들은 박 전 대표 일가와 테러와의 악연을 습관처럼 오버랩시킨다. 박 전 대표의 모친 고 육영수 여사는 1974년 조총련계 문세광의 총탄에 유명을 달리했고, 박 전 대통령은 79년 10·26사태로 운명했다.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박 전 대표도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피습을 당했다. 박 전 대표와 테러와의 질긴 악연이 질곡 많은 역사라는 형태로든,‘유명인사’에 대한 관심이라는 형태로든 개인들의 기억에 내재됐다. 그래서 고통을 당한 뒤 나온 박 전 대표의 발언은 폭발력을 가졌었다. 부친 암살 뒤 반사적으로 나왔다는 “전방은요.” 한마디가 박 전 대표를 지도자감으로 격상시켰다. 본인의 피습사건 뒤 “대전은요.” 한마디로 선거 판세를 되돌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구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경로당을 방문하며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해당행위를 한다는 당 지도부의 비판에 대해 “당헌·당규 어디에도 탈당한 사람의 복당을 불허한다는 규정이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금품살포로 공천을 반납한 김택기씨 공천에 친박(親朴·친박근혜)계 강창희 공심위원이 연관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공심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느냐.”고 쏘아붙였다. 아무래도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 지원을 받을 확률이 사라져가는 분위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12] 각당 표밭갈이 스케치

    [총선 D-12] 각당 표밭갈이 스케치

    18대 국회의원을 뽑는 4·9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한나라당·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주요 정당은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돌풍의 주역’이 될 만한 스타급 정치인의 지원 유세가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정책 공약까지 뚜렷하게 제시된 게 없어 대다수 정당 후보들이 선거전 초반 표심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여야 모두 공천 내홍을 겪으면서 무소속 출마가 잇따라 적과 동지를 구분할 수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통합민주당 개성 경협직원 철수 이슈화도 수도권에서 이번 4·9 총선의 사활을 걸고 있는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새벽 0시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 야외공연장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인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고 건강한 민주주의, 건강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견제론을 내세웠다. 첫 지원 유세를 마친 손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서울 종로로 달려갔다. 이어 다시 당으로 돌아와 선거대책회의에 참석, 선거전략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견제론’과 함께 정책적으로는 ‘한반도 대운하’ 문제를 총선 핵심 쟁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택기 전 의원의 금품살포 사건은 민주당에 예상치 못한 호재가 됐다. 손 대표는 “차떼기 망령이 사라지기도 전에 돈선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나라당에 일격을 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한나라당 돈다발살포사건진상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개성공단 남측요원 철수 요구도 지지세력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섣부른 실용논리가 민족적 대사를 그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의 뒤 손 대표는 다시 지역구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전국을 누볐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지도부의 모습이다. 손 대표의 자리는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이 채웠다. 강 위원장은 오전 서울 종로 동묘역 구민회관 앞에서 가진 손 대표의 ‘출근 인사’에 동참한 뒤 서울 성동을과 서대문갑 선거구를 찾아 각각 임종석, 우상호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경제 살리라고 뽑았지 형님 모시고 정권을 주물러 공천전쟁 일으키고 나라를 농간하라고 뽑지 않았다.”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제1야당 통합민주당을 여러분의 힘으로 키워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한나라당 지도부 대전서 ‘昌의 반칙’ 맹공 한나라당 지도부는 27일 첫 유세지로 총선 최대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을 찾아 ‘중원(中原)’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대전시당 강당에서 열린 첫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진당과 이회창 총재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자유선진당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안상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선진당이 몇 석을 얻는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몇 명 가지고 국회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군소정당의 한계를 부각시켰다. 정진석 충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 총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스토킹을 중단하라.”며 “박 전 대표는 누구처럼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반칙을 일삼고 분열주의의 중심에 서는 정치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이 총재를 비꼬았다. 선대위회의를 마치고 충남 공주·연기를 찾은 강재섭 대표도 ‘선진당 힘빼기’에 동참했다. 강 대표는 “시시하고 힘없는 야당으로는 지역 현안 사업인 행복도시의 추진이 어렵다.”며 “선거 때만 반짝하고 나온 자유선진당은 거대한 국책사업을 추진할 힘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힘이 없어 작은 정부 실현도 이루지 못했다.”며 “여러분이 뽑아준 이명박 머슴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국에 새끼 머슴들을 절반 이상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충청 기세우기’ 발언도 잇따랐다. 공주 산성시장 유세에서 강 대표는 “충청도도 제대로 된 중심·주류 세력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남 공주·연기에 2명의 국회의원을 바친다.”고 역설했다.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8번을 받은 정진석(공주·연기) 의원과 이 지역 출마자 오병주 후보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이어 “강창희 최고위원이 이번에 당선되면 6선의원”이라며 “그러면 그분이 한나라당 최고 다선 의원이 되고 국회의장이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친박 연대 비례대표 공천 논란속 한나라에 화살 친박연대는 27일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잡음 속에서 4·9총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서청원 대표는 함승희(서울 노원갑), 박성희(경기 부천 원미을)·박원용(안양 동안갑) 후보 지역을 돌며 맹렬하게 지원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박 전 대표를 비난한 것과 관련, 서 대표는 “자기들이 잘못하고는 박 전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 후안무치하다.”고 쏘아붙였다. 부산에서는 친박 무소속 연대인 김무성(남구을), 유기준(서구), 유재중(수영구), 이진복(동래구), 강동훈(진갑) 후보가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5명은 모두 기호 7번을 받았다. 친박연대 일부 당직자들은 이날 비례대표 1번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출신인 양정례(30·여)씨를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서 대표 측근들을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배치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선정자들은 활동을 오래 했던 분들로 엄격히 심사했다.”고 해명했다. 울산 남갑에서는 친박연대 이수만 후보가 등록 하루 만에 가족들이 만류한다며 사퇴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민노·진보신당 비정규직 해결 다짐… ‘돈다발’ 맹공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민생 야당·진보 야당’을 선포하며 선거운동 첫날을 맞았다. 천영세 대표는 27일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명박 정부는 출범 2주 만에 코스콤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고 비판하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서울 중앙대에서 “등록금 상한제와 국가책임후불제로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고, 동작을에 출마하는 김지희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오후에는 강세 지역인 울산 북구를 방문해 이영희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진보신당은 심상정·노회찬 공동상임대표 등 지도부와 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 공동상임대표의 출마지역인 서울 노원구 마들역에서 총선 승리 선포식을 가졌다. 심 공동상임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대선공약 뒷감당을 위해 희생당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며, 바로 이 대한민국의 총선 전략이 대운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선포식에선 한나라당 김택기 후보의 ‘돈다발’ 살포 사건을 풍자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당 지도부는 29일엔 심 공동상임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집중 지원유세를 갖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자유선진당 “충청기반 미래세력 될 것” 바람몰이 자유선진당은 선거운동 첫날 정치적 텃밭인 충청권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간판인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이용희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운동과 지원유세에 나섰다. 비례대표 후보인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에 머물며 신은경(중구)·강삼재(양천갑)후보를 지원했다. 자유선진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충청권에 머물며 세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에서 “충청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열어가는 주도세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의 맹주가 되겠다는 자유선진당의 목표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국회 들어가 1등 국회의원이 되겠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심 대표와 함께 충남에 머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상대로 확실한 수성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심 대표도 지역구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이 총재와 함께 충남 사수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민주당과 함께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충북에서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한 이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후보들이 거리유세에 나서며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12] 튀는 유세 뛰는 표심

    [총선 D-12] 튀는 유세 뛰는 표심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전국 표밭이 달아올랐다. 여야 후보들은 팽팽한 유세전 속에 선거 초반전 기선잡기에 나섰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는 각당의 주요 후보들이 총출동해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한나라당이 명운을 걸고 있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와 중구의 박진·나경원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대 치적인 청계천에서 공동 유세를 갖고,‘총선 열전 13일’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한나라와 함께(서울의 모정 개사곡)’,‘무조건 한나라(무조건 개사곡)’ 등 공식 로고송에 맞춰 입장한 뒤 공동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각각 서울 종로와 동작을에서 출정식을 갖고, 수도권 사수의 선봉대장 역을 자임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와 우상호(서대문 갑) 의원의 지원유세를 제외하고는 동망산 공원 새벽인사에서부터 명륜시장 방문에 이르기까지 14개의 지역구 순회 일정을 소화했다. 정 전 장관은 42.195㎞를 도보로 행진하는 ‘마라톤 유세’를 전개했다. 대중목욕탕 방문을 시작으로 버스정류장 앞 출근인사, 국립현충원 참배, 복지관, 재래시장 방문 등 15곳을 돌며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특히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국민 스타로 떠오른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이날 경기 군포에 출마하는 김부겸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측은 “김 의원이 공심위에 묶여 있다 보니 지역구 활동을 못했다고 하소연하자, 박 위원장이 ‘뭘 걱정하냐.’며 거들어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유세전도 펼쳐졌다.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는 이날 오전 상계동 백병원 맞은편에서 당원·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섬기는 정치’를 약속하는 의미에서 유권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으로 유세의 서두를 장식했다. 같은 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강승규(서울 마포갑)·손승태(경북 상주)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비는 ‘자전거 유세’를 벌였다. 서울 서대문갑의 이성헌 후보는 ‘홍제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원들과 함께 홍제천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선거전의 막을 열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후보가 출마한 전주 완산갑에서는 강만수, 장윤창, 김화복씨 등 왕년의 배구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 후보를 도왔다. 같은 당 이제학(서울 양천갑)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시끄러운 노래 대신 클래식 음악이 넘쳐흘렀다. 또 다른 선거 로고송인 ‘이제학과 함께해요’는 고3 아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경차인 마티즈를 타고 지역민들에게 다가섰다. 이 후보 측은 “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선거차량으로 경차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전광삼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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