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천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렌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1분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촛불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30
  • 與 고위관련자들 해명

    여권은 서울시의장 ‘돈 살포’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인 김옥희씨의 ‘공천 장사’ 의혹에 이어 당 상임고문인 유한열 전 의원의 ‘국방부 납품 비리’ 의혹이 잇따르자 당혹감에 휩싸였다. 당 관계자는 10일 “가뜩이나 어려운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재나 뿌리지 말지. 당 주변에 정신 나간 인사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은 그나마 유 상임고문이 납품 청탁을 위해 찾아간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이번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점에서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맹 수석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월 말 유 고문이 찾아와 국방부 납품청탁을 하기에 ‘잘못하면 큰일 난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해야 한다.’고 거절했다.”며 “이번 사건이 내 개인의 명예는 물론이고 당이나 청와대에도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맹 수석은 “지난 8일 정식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의뢰인 자격으로 검찰에 나가 조사도 받았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 고문이 찾아와 신기술을 더 싼값에 공급하겠다는데, 국방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비서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알아본 결과 국방부가 잘 판단한 것 같아 그냥 넘겼다.”면서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野 “명백한 권력형 비리” 그러나 야권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는 동시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당보를 제작,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명백한 권력형 비리”라며 “검찰은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로비자금을 받았는지와 유 상임고문 및 관련자들이 다른 이권에도 개입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부패정당, 비리정당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고 힐난했고,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도 “잇따른 권력형 비리는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이라는 본질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뭉칫돈 대부분 개인용도 사용”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건넨 30억 3000만원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인 결과 대부분 김씨 개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8일 “상당금액의 용처를 확인한 결과 오피스텔 보증금 납입과 채무 변제, 증권선물 투자, 손자의 외제 차 구입 등 거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됐다.”면서 “아직 사용처를 밝히지 못한 부분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 주지 않은 4억 9000만원 가운데 일부인 8000만원 정도로 며칠 내에 계좌추적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는 입출금 상황과 용처 등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검찰이 제시한 계좌추적 결과에 대해서는 대부분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이사장에게 돈을 받은 뒤 상당 시일이 지난 뒤에야 돈을 계좌에 입금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네받고서도 한 달 이상 지난 뒤에야 계좌에 입금, 로비를 위해 제3자에게 건넸다가 실패해 되돌려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30억여원은 김씨 본인과 아들, 며느리 등 가족 명의의 계좌 여러 개로 2억∼3억원씩 쪼개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입금한 수표는 김 이사장에게 받은 것과 똑같은 수표들로 이서나 배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이사장에게서 건네받은 30억여원 외에 김씨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1억원이 채 못되는 추가 유입 자금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에서 계좌로 이체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중복계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 흐름을 확인해 봐야 추가 유입 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이사장 말고도 김씨가 공천을 미끼로 접근했던 정치인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경기 지역에서 출마했다 낙선한 박모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박씨가 김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데다, 알려진 접촉 시점이 개정 공직선거법 발효 전이라 박씨를 소환조사해도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단독] 개정 공직선거법 발효전 공천헌금 요구 2명에 집유

    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금품 등을 주고받거나 수수 의사만 밝혀도 처벌하도록 신설된 공직선거법 47조의2를 적용한 첫 판결이 나왔다. 특히 이번 판결은 개정법 발효 이전에 공천 헌금을 요구하고 발효 뒤 또다시 암묵적으로 요구한 경우도 ‘연속된 위법 행위’로 보고, 모두 47조2로 처벌할 수 있다는 취지여서 주목된다. 최근 공천헌금으로 30억여원을 챙긴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가 개정법 발효 이전에 받은 돈에 대해서도 검찰이 공선법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는 전 국회의원의 부인 김모씨에게 접근해 공천 헌금으로 15억원을 요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원모(6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법원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공범 이모(55)씨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월13∼19일 4차례에 걸쳐 김씨를 만나 원씨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보여주며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측근이라 비례대표 18번 공천권을 부여받았다.”고 말한 뒤 공천 대가로 15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금품 전달 방법 등을 놓고 이견이 생겨 2월20일 이후로는 잠시 접촉이 끊겼다. 이후 원씨 등은 3월6일 “공천 신청공고가 났으니 참고 서류를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김씨는 “일에 변수가 많고 신뢰할 수 없어 제안을 사양한다.”고 거절했다. 원씨 등은 “47조의2 등을 포함한 개정 공직선거법이 시행된 것은 2월29일로 실질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은 법 발효 이전이고, 이후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지 금품을 달라는 뜻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개정 공선법 시행 이후인 3월6일 보낸 문자메시지를 명시적으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이미 15억원을 달라는 요구가 확정적으로 철회되지 않고 논의가 일시 중단된 상태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아직 공천받을 의사가 있다면 15억원을 달라고 재차 묵시적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봄이 타당하다.”면서 “피고인들이 요구한 금품의 제공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의 추천 대가, 또는 사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도 이 판례를 주목하고 있다. 김옥희씨에게 30억여원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쪽 역시 이 사건의 피고인들처럼 “20억여원은 개정 공선법 발효 이전에 준 것이라 공선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옥희씨 또다른 공천장사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씨의 계좌에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30억여원 말고도 추가로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김씨가 또 다른 공천 장사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 외에 대한노인회가 비례대표 공천 추천서를 써준 다른 3명 가운데 2명을 이날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건넨 30억 3000만원 말고 추가로 유입된 돈이 있어 김씨의 개인 자금인지 제3자에게 받은 것인지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주지 않은 4억 9000만원에 추가로 유입된 자금까지 합해 6억 5000만원 정도의 출처와 최종 사용처”라고 밝혔다. 검찰은 공천 탈락 이후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준 20억원은 계좌에 넣어둔 뒤 돈이 움직인 정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표번호 등을 확인한 결과 이 20억원은 김씨의 계좌에서 인출된 뒤 곧바로 김 이사장에게 되돌아갔다. 김씨는 이후 추가로 5억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돌려줬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2차로 돌려준 5억원과 김씨가 개인적으로 쓴 6억 5000여만원의 흐름이다. 곧바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한 것은 제3자에게 돈을 건넸다가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거나 개인적으로 써버려 자금을 돌려막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이사장에게 받은 돈 외에 추가로 유입된 1억 6000여만원의 성격을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김씨가 또 다른 인물에게 공천 장사를 시도했음을 짐작케 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김씨는 수입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돈이 흘러들어간 경위가 석연치 않고, 평소 김씨의 행태 등으로 봤을 때도 다른 곳에 가서도 공천사기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김씨의 개인 자금이 섞였을 가능성과 또 다른 공천 대가로 받은 돈일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대한노인회가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추천한 4명 가운데 백모 전 노인회 회장 등 2명을 소환조사했으며, 나머지 1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김씨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천 경위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기업에 ‘정치인 보은 인사’ 논란 확산

    공공기관에 정치인 출신이 잇따라 선임되면서 ‘보은 낙하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4·9총선의 낙천·낙선자들이 공기업 수장과 감사 자리를 슬그머니 꿰차는 양상이다. 7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전날 한국조폐공사 신임사장에 전용학 전 의원이 선임됐다. 충남 천안 출신의 전 사장은 원만한 성품과 언론인 특유의 예리함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4·9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충남 천안갑)했다가 떨어진 전력 탓에 ‘보은 인사’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17대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 총괄단장 등을 지냈지만 공천(강원 동해·삼척)에서 탈락한 이이재씨는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재공모가 진행 중인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에는 임인배 전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의원은 총선 공천(경북 김천)에서 탈락했다. 역시 공천에서 탈락한 안택수 전 한나라당 의원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임명됐다.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유력시된다. 홍문표·이재웅·권오을·김광원 전 의원 등도 공공기관 수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별다른 책임이 없어 ‘꽃보직’으로 불리는 감사에도 낙천·낙선자들이 많이 입성했다. 김주완·정광윤씨가 각각 한국전력기술과 한국가스공사 감사에 선임됐다. 김 감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정 감사는 권철현 전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4·9총선 때 낙천했다. 가스공사 노동조합은 “전문성은커녕 가스산업에 대한 이해조차 없는 인사가 감사로 선임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5일째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성권 전 한나라당 의원은 코트라 감사로 선임됐다. 공공노조측은 “감사 자리는 기관장과 달리 눈에 띄지 않아 정치권 낙하산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감사 선임이 진행 중인 기관이 많아 낙하산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해 ‘이과수 관광’으로 논란을 빚었던 ‘감사포럼’ 소속 상임감사 가운데 정치권 관련자는 70%나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천 탈락 뒤 20억 돌려받아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가 발표된 뒤에야 20억원이 김씨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중간 경로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6일 김씨 명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돈이 정치권으로 넘어갔다가 되돌려졌는지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 이사장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고 지난 2월13일·25일,3월7일 세차례에 걸쳐 30억 3000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 중 10억원은 한나라당 공천 발표일(3월24일) 김씨 계좌에 입금된 반면 20억원은 김 이사장의 공천 탈락이 확정된 뒤인 3월26일쯤 입금된 것으로 확인돼 김씨가 실제 정치권 등에 공천 로비를 벌였다가 실패하자 뭉칫돈을 되돌려 받은 게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김씨의 공범인 브로커 김모(61·구속)씨나 정치권 인사 등에게 전달된 흔적은 찾지 못했다.”면서 “김씨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의 경로를 모두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 휴대전화 등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정치권 인사와 연결한 흔적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30억 3000만원 중 6억 5000만원을 오피스텔 구입비용, 손자 외제차 구입비용, 주식·선물투자, 아들 내외 용돈 명목 등으로 사용한 뒤 4억 9000만원은 끝내 김 이사장에게 돌려주지 못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용원 칼럼] 진보 진영에 교육정책은 있는가

    [이용원 칼럼] 진보 진영에 교육정책은 있는가

    지난주 끝난 서울시교육감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입맛이 썼던 이가 적지 않았을 게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투표해 교육감을 뽑은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정치·이념 바람에 휩쓸렸다. 정당 공천과 무관한 선거인데도 여·야당이 모두 개입했고, 교육·시민·노동단체들 또한 가세했다. 게다가 몇몇 언론사까지 한쪽 편에 서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인지 당초 후보는 6명이었지만 이내 보수 진영의 대표주자 격인 공정택 현직 교육감과 진보 진영을 대변하는 주경복 건국대 교수의 양강 구도로 판세가 굳어졌다. 개표 결과도 공후보가 1.7%포인트-투표자 100명 가운데 2명꼴이 채 안되는- 차로 이긴 박빙의 승부로 나타났다. 진보 진영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했을 것이다. 서울 시내 25개구 가운데 17곳에서 이겼는데도 서초·강남·송파구 세 곳의 주민들이 공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바람에 교육감 자리를 놓쳤으니 말이다. 그래서 투표율이 15.4%에 불과하므로 대표성이 없다는 둥 ‘강남 아줌마’들이 만든 교육감이라는 둥 시비를 걸고 있다. 하지만 진보 진영이 서울시교육감 첫 직선에서 패한 진정한 이유는 따로 있다. 진보답지 않은 교육정책 탓이다. 진보는 그릇된 현실을 바로잡고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할 때 비로소 존재가치를 갖는다. 하지만 교육에 관한 한 한국사회에서 진보는 현상유지를 주장하는 반면 도리어 보수 쪽에서 개선을 내세운다. 이번 교육감 선거만 보아도 공정택 후보는 학교선택제 실시, 교원평가제 도입,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 자율형사립고·국제중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학부모·학생에게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일정부분 돌려준다는 것, 학교·교사들을 경쟁하게끔 만들어 질을 높이겠다는 것, 아울러 인기없는 학교와 능력없는 교사는 점차로 퇴출시킨다는 것이 정책의 기조이다. 그러면 주경복 후보의 공약은 무엇일까.7월 초 주 후보가 배포한 A4 용지 5장 분량의 보도자료와, 그뒤 각 언론매체에 실린 관련기사들을 다시 훑어보아도 주 후보의 공약은 ‘하면 안 된다.’에 집중한다.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폐지한다, 특목고는 일반고로 전환한다, 자사고같은 ‘귀족형’ 학교는 설립을 재검토한다 등등이다. 왜? 이러한 교육 요소들은 모두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니까라는 논리이다. 주 후보 공약에서는 무언가를 해서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정책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있는 건 ‘현상 타파’에 대한 반대뿐이다. 게다가 학부모의 83%가 찬성하는 교원평가제같은 핫이슈에 대해서는 ‘교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교육적 열의를 극대화’한다는 에두른 표현으로 비켜가고 있다. 공교육이 붕괴하고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현실은 학부모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은 경제력이 약한 집안에서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학생들을 학원에서 학교 울타리 안으로 되돌아오게끔 하는 정책적 노력은 시급한 과제이다. 진보 진영이 우려하는 것처럼 공 교육감이 내건 정책 목표는 오히려 교육 양극화를 더욱 부추길지 모른다. 그렇지만 ‘무한경쟁 반대’라는 명분 아래 학교·교사 사회의 기득권 비호에 머무른 진보 진영의 정책보다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편집국 수석부국장 ywyi@seoul.co.kr
  • ‘공천뇌관 터질라’ 떨고 있는 與

    “한마디로 폭풍전야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6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당내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 배경과 과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인사가 한 명도 없으니 더 불안하다.”면서 “당 일각에선 ‘김옥희발(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력인사 개입 땐 메가톤급 김옥희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여권 유력 인사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한나라당은 메가톤급 후폭풍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 지도부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은 섣불리 판단하거나 무턱대고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대선 자금 수사 때는 그나마 극히 일부라도 ‘차떼기’ 사실을 아는 당직자가 있어서 나름의 대책이라도 세웠지만 이번엔 그때와는 또 다른 상황이라는 것이다. ●“순번까지 정해 내려보냈다더라” 당 관계자는 “총선 공천 당시 지역구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모든 걸 심사했지만 비례대표는 공천심사소위라는 것을 만들어 당에선 극히 일부만 관여했다.”면서 “하지만 그 사람들도 비례대표 순번이 어떻게 결정됐는지 모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실제 한나라당에는 비례대표 공천에 공식적으로 관여했던 인사가 국회의원이나 주요 당직에 남아 있지 않다. 비례대표 공천은 당시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과 이방호 사무총장,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공천심사소위에서 주관했다. 지역구 공천심사와 달리 비례대표 공천심사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는 “권력핵심부에서 순번까지 정해서 내려 보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돌았다. 공천 업무를 총괄했던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례대표 선정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비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한정돼 있는데 김옥희씨는 그런 급이 아니었고 김종원씨는 회의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며 ‘금품 로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핵심당직자 “靑·당 수뇌부 깨끗” 그러나 김옥희씨가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의 공천 탈락에 반발해 대한노인회를 통해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도 이같은 ‘밀실 공천’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청와대가 대한노인회의 진정서를 받았다면 누가 받았는지, 누구에게 보고됐는지 명확히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한 핵심당직자는 “청와대나 당 수뇌부나 이 문제는 아주 깨끗하다는 분위기”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게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단독]“10억씩 요구한 김씨에 속았다”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에게 국회의원 공천헌금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쪽은 5일 “10억원씩 요구하는 김씨의 수법에 속아 넘어가 30억여원이라는 큰 돈을 넘겨 주게 됐다.”고 밝혔다. ●“공증은 4억 9000만원 회수하기 위한 것” 김 이사장의 측근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명박 대통령과 서울시장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김 이사장이 이렇게 사기를 당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여론이 있는데, 처음부터 30억원을 요구했으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와 공범인 브로커 김모(61)씨가 처음에는 “비례대표가 되려면 특별당비로 10억원은 내야 하는 건 기본으로 알고 있지 않느냐.”고 해서 돈을 건넸고, 이후 “경합자가 있어 특별당비가 더 필요하다.”고 해서 10억원을 더 건넨 뒤에는 “귀신에 홀린 듯” 이들에게 끌려 다니게 됐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수시로 누구에게 어떻게 얘기했는지, 공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지만 김옥희씨는 아무런 답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측근은 “김 이사장이 당시에는 그저 보안 유지를 위해 입조심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공천을 못 받고 나서야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공천에 떨어진 뒤 항의하자 이들은 순순히 돈을 돌려 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20억원을 돌려 주는 데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측근은 처음 건넨 20억원은 김 이사장이 지인에게 빌려 줬다가 지난해 가을쯤 돌려 받은 돈으로 수표 형태로 자택에 보관 중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로 요구한 10억여원을 마련하는 데에는 김 이사장도 애를 먹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그는 “은행에 넣어 둔 돈을 찾고 가족에게도 부탁해 돈을 융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회삿돈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 수사 이후 이들에게 합의서 취지의 확인서를 써서 공증해 준 것도 진술을 짜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돌려 받지 못한 4억 9000만원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측근은 “미변제액을 언제까지 주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김 이사장 쪽은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사람도 처벌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47조2항이 발효되기 전인 올 2월13일과 25일에 건넨 20억원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3월7일 건넨 나머지 10억여원은 김옥희씨 등이 “대한노인회 추천비로 필요하다.”고 해서 대한노인회에 기부금 형식으로 건넨 것이기 때문에 역시 공선법을 적용하기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를 각각 다른 범의(犯意)를 가진 범죄로 볼 것인지, 하나의 목적을 가진 연속적 행위로 볼 것인지를 놓고 법리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서 “연속된 행동으로 본다면 모두 공직선거법, 아니라면 앞의 두 번은 사기죄를 적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檢, 통화내역 2만건 추적 한편 검찰은 김 이사장의 공천 탈락 뒤 김옥희씨가 “이 대통령이 공천 탈락 소식을 듣고 자세한 내용을 진정서 형식으로 보내 달라고 했다.”며 문구를 직접 작성해 대한노인회 쪽에 넘겨 주고 청와대에 항의성 진정서를 접수케 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옥희씨가 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화내역 2만여건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조순형 “MB, ‘김옥희 사건’ 특검 자청했어야…”

    조순형 “MB, ‘김옥희 사건’ 특검 자청했어야…”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부터 특검수사를 자청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스터 쓴소리’로 유명한 조 의원은 5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친척이 연루된 사건을 행정부에 속한 대통령의 지휘 감독하에 있는 검찰이 수사한다면 그 과정에 대해 신뢰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단순 사기사건이라면 금품만 편취하고 아무 것도 안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공천을 성사시키기 위해 김옥희씨가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 아닌가.”라며 공천비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조 의원은 “정황상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30억원 이상이 제공된 사건인데 배당이 공안부가 아닌 금융조사부로 돼서 ‘개인비리 사기사건으로 단정해서 수사를 진행하려는 것인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검찰이 수사방향을 바꿔 공천비리 사건으로 일단 규정하고 사건도 공안부로 배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의원은 여권 전체에 대한 공천장사 수사 필요성에 대해 “(이번 사건이)공천비리 사건으로 드러난다면 비례대표,특히 공천과정 전체에 대해 수사를 해보는 것도 가치가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천 문제에 대해)전반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지난 4일 안필준 대한노인회장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얼어붙은 與野

    얼어붙은 與野

    국회 원구성 협상이 타결 직전 청와대의 개입으로 결렬된 이후 여야가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가 6일 교육과학기술부·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의 뇌물 사건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정국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 처형의 한나라당 공천비리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최고위원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서 비리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동시에 특검 법안을 제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정조사까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전날 박희태 대표가 “지금 그런(특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검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고 문제를 정확히 파헤치자고 청와대 민정에서 대검에 자료까지 넘긴 사안을 특검을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특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구성 협상도 여야가 결렬 책임 공방만을 벌이고 있을 뿐 제자리 걸음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원구성 협상 거부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면서 “청와대는 사과하고 인사청문회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날 오후 단독으로 소집 요구서를 제출,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달간 열리는 8월 임시국회의 의사일정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하는 8월 임시국회에는 응할 수 없고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특위 활동은 지속할 방침이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공천로비 ‘김옥희 게이트’로 번지나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4일 안필준(76) 대한노인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이에 따라 검찰수사는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으며 ‘김옥희 게이트’로 번질지가 주목된다. 임채진 총장은 이날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수사팀 인력도 기존의 검사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이명박 시장 시절 김씨가 예산 따와” 안 회장은 이날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30분쯤 귀가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어떻게 해서 김옥희씨를 알게 됐는지, 금전 상황은 전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면서 “김옥희씨가 사업가 A씨를 비례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1명만 추천해야 한다는 정관 규정도 없었기 때문에 A씨를 포함한 4명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함께 조사를 받은 김모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으로 있을 때 대한노인회 서울연합 쪽으로부터 김옥희씨를 통하면 안 될 일도 된다는 말을 회장님이 들었다고 했다.”면서 “김씨를 통하면 서울연합 쪽이 추진했던 이명박 시장과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으며 예산도 따왔다고 해 모두 김씨의 영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김옥희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부터 ‘MB와 친하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1991년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 노인회장을 맡고 있다. 검찰이 이날 안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은 정치권 로비 의혹을 캐기 위한 첫 탐문 수사로 받아들여진다. 김씨와 브로커 김모(61·구속)씨는 안 회장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심부름이라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 李대통령 심부름이라 말해검찰은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과정을 재구성해 김씨가 개입할 여지가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김씨의 통화내역 등을 조회해 김씨와 접촉한 청와대 인사나 한나라당 당직자가 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A씨가 김씨 등에게 건넨 30억 3000만원의 행방과 김씨가 되돌려 주지 않은 5억원의 사용처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김씨가 지난 2월5일,25일,3월7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1억원짜리 수표 30장과 현금 3000만원을 공천헌금 명목 등으로 A씨에게서 받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이 수표들을 자신과 아들 명의 계좌에 입금시켰다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발표가 있던 3월24일 이후 공천탈락한 A씨의 반환 독촉에 못이겨 25억원을 수표로 되돌려 줬다. 검찰은 김씨가 왜 A씨에게서 수표를 받아 바로 계좌에 넣지 않았는지,5억원을 왜 돌려주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정치권 실세에게 돈을 건넸다가 공천이 어렵다는 통보와 함께 돈을 되돌려 받았거나, 공천을 위한 착수금 명목으로 5억원을 제3자에게 건넸다가 못 돌려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옥희-브로커 김씨 ‘입맞춘 듯’ 진술

    사업가 A씨에게서 공천헌금 30억여원을 받은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와 브로커인 인테리어업자 김모(61)씨 등이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도주하며 진술을 짜맞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 지방을 전전하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붙잡혔다.●“내가 주도→심부름” 번복 김씨보다 먼저 검거된 브로커 김씨는 당초 검찰에서 “내가 모든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곧 자신은 심부름꾼일 뿐이며,A씨가 준 돈을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고 김씨를 보호하기 위해 뒤집어 쓰려 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뒤늦게 잡힌 사촌언니 김씨는 브로커 김씨가 처음 진술한 것처럼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들이 함께 도주하면서 검찰 수사에 대비해 진술을 짜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도주 과정에서 A씨를 만나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당초 약속대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돈을 다 돌려받지 못했으면서도 이들을 만나 합의서 취지의 확인서를 써줬다. 이는 A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뒤의 일이다.●김옥희씨 “시키는 대로만 했다” 사촌언니 김씨는 이후 이 확인서를 공증까지 받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먼저 조사를 받은 A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들과 공모, 공천헌금이나 청탁성 뇌물이 아니라 채무 변제 등으로 꾸미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30억 3000만원 가운데 A씨에게 돌려 주지 않은 5억원의 용처와 돈을 돌려 준 시점에 대해서는 관련자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또 누가 범행을 주도했고, 공천을 미끼로 먼저 접근한 쪽이 누구인지도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A씨가 건넨 30억여원의 출처도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를 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공직선거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공천 청탁 명목으로 30억원을 받은 의혹 사건이 정치권에서도 공방거리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한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로 규정하고 특별검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정치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라며 일축하는 등 개인 비리로 국한하며 경계선을 그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일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을 개인 비리가 아닌 정당 공천과 관련된 ‘복합 비리’라고 규정한 뒤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대표 “靑·檢서 상당기간 주물러…” 정 대표는 “상당기간 청와대와 검찰이 (사건 수사를)주물렀다고 보이는 만큼 검찰이 발표한들 믿겠느냐.”며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직비리수사처(공수처) 등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18대 국회에서 조속히 공수처 설치법 입법을 성공시켜 국민이 불신하는 풍토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野 “오늘 친인척비리 대책위 구성”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에서 가칭 ‘대통령친인척비리 대책위’를 구성해 특검제 준비에 착수한다. 위원장은 박주선 최고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옥희씨 사건이 단순 사기사건임을 강조, 의혹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與 “개인비리” 의혹 확산 차단 주력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옥희 사건을 권력형 비리라고 하는데 그것과 다르다.”고 일축하며 “권력형 비리는 김대중 정권 시절 ‘홍삼 트리오’나 노무현 정부 때의 노건평 사건과 같이 권력과 깊이 연관된 사건에나 적용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 사기사건”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정 대표가 청와대와 검찰의 수사 지연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수사권이 없음에도 단기간에 내사를 하다가 혐의가 파악되자 검찰로 넘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관련기사 8면
  • “김옥희씨 비례대표 14~15번 약속”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가 사업가 A씨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주겠다며 특별당비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구체적인 정황이 3일 김씨의 구속영장을 통해 확인됐다. 또 김씨는 A씨에게 비례대표 특정 번호를 주겠다고 구체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김씨의 영장에 드러난 범죄 사실에 따르면 김씨와 브로커 김모(61)씨는 18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호텔 커피숍에서 A씨를 만나 “대통령이 대한노인회 몫으로 비례대표 한 자리를 준다고 했으니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공천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꾄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김씨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의 사촌언니를 “대통령 부인의 친언니”라고 소개했다. 며칠 뒤 A씨를 다시 만난 이들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려면 특별당비 10억원이 필요하다.”며 10억원을 수표로 받았다. 이들은 이후에도 “10억원으로는 부족하다.”,“경쟁이 너무 심해 특별당비를 더 내야 한다.”는 등의 핑계를 대고 2∼3월 모두 3차례에 걸쳐 특별당비와 활동비 명목으로 30억 3000만원을 받아냈다. A씨는 김씨로부터 비례대표 14∼15번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확실히 공천된다고 믿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비례대표 번호까지 특정해 말한 것은 김씨가 실제로 한나라당이나 청와대 쪽에 로비를 시도해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들이 애초에 A씨가 아닌 서울시의회 의원 이모씨에게 접근했던 사실도 영장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브로커 김씨의 대학 동창인 이씨에게 “대한노인회 몫의 비례대표로 나갈 수도 있는데, 생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이씨가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대신 A씨를 소개시켜준 것이다. 김씨와 브로커 김씨는 대한노인회 간부의 소개로 지난 2005년 알게 된 뒤 “동생”,“누님”으로 호칭하며 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여사 사촌언니의 공천청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사촌언니 김씨가 A씨에게 받은 돈을 대부분 본인과 아들 계좌에 넣어 보관했으며, 이 가운데 수천만원에서 1억원씩 인출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억원 가운데 25억원은 A씨에게 되돌아갔지만, 검찰은 김씨가 나머지 5억원으로 공천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돈의 흐름을 좇고 있다. 또 25억원도 제3자에게 전달했다가 결국 공천에 실패하자 되돌려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상득 의원이 절에 간 까닭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최근 ‘종교 편향’ 논란으로 성난 불심을 달래기 위한 광폭 행보를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천에서 낙마한 인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을 누빈 데 이어 최근 ‘종교 편향’ 논란이 불거지자 전국의 사찰을 돌며 이 대통령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황우여 의원 등과 함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소재 흥륜사를 방문, 주지인 법륜 스님을 만나 “종교 편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 측근이 1일 전했다. 이 의원은 법륜 스님에게 “이런 저런 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오해일 뿐”이라며 “대통령은 특정 종교에 편향되게 처신할 사람이 아니고, 앞으로도 종교 편향 없이 나라가 잘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우리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라를 살려온 호국불교”라며 “나라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불교계의 협조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특히 지난 1996년 신한국당 정책위의장 시절 사찰부지 이외 사찰 소유 토지에 대한 세금 감면을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불교계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설명한 뒤 앞으로도 불교계의 애로사항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에도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범어사를 방문해 주지인 정여 스님과 환담을 나눈 데 이어 연제구 연산동 소재 법연원을 찾아가 주지인 조연 스님을 만나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최근 진각종 통리원장인 회정 스님을 만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중순에는 같은 당 이춘식·이은재·조문환 의원 등 동료의원들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를 방문해 1박2일간 머물며 불교계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의원은 오는 4일 서울 보승사를 찾아 주지 현중 스님을 만나는 데 이어 조만간 속리산 법주사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대통령 친·인척 비리 철저히 파헤쳐야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정권출범 초기에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어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청탁 명목으로 수표로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옥희씨는 브로커 김모씨와 함께 사업가 A모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비례대표에 선정되지 못하자 25억원은 되돌려주고 5억원은 생활비와 운영경비 등으로 썼다고 한다. 친인척 비리가 집권 6개월만에 일어난 것은 이례적으로, 반갑지 않은 ‘얼리버드 신드롬’이다. 청와대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 민정수석실에서 김옥희씨 비리 관련 풍문을 지난 6월 초에 인지하고 사실조사 등을 거쳐 지난달 14일 검찰에 넘겼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경위설명만으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형제자매들이 많다.2세들도 경제계 인사들과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각별한 분발이 촉구된다. 대통령 부인의 사촌이라면 우선 관리대상이었을 텐데 대응이 느슨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든다. 여권 관계자는 “덮어도 어차피 지나면 다 나온다. 애초부터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말로만 선을 그을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돈을 준 시점이 2∼3월인데 비리에 대한 첩보가 입수된 시점이 6월이라는 시차에 대한 궁금증도 풀려야 한다. 사업가 A씨가 30억원이라는 거액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비례대표 공천과정에 금품이 오갔는지도 짚어야 한다. 청와대도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검찰도 실제 청탁이 있었는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 한점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정치권 김윤옥여사 사촌 ‘공천 사기’ 반응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가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뇌물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대통령의 친인척이 부정에 연루된 사건이 터지자 불똥이 여권 전체로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1일 “당 분위기가 좋아지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당도 그렇고 청와대도 그렇고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친인척과 관련한 첫 사건이므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하고, 큰 파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靑서 수사 의뢰… 김여사와 무관” 윤상현 대변인은 “당에서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청와대가 사건을 먼저 인지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 초동조치를 완벽히 했다는 것”이라고 김 여사와 이번 사건이 무관함을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 문제를 쟁점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부패원조당이라는 것이 유감없이 나타났다.”면서 “한나라당은 ‘돈정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획기적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공천과정도 밝혀야” 박주선 최고위원은 “고령인 대통령의 형수가 개인적으로 해줄 수도 없는 공천을 해주겠다고 3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나라당 비례공천과 관련된 유사한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특검 임명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에까지 공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검찰은 공안특수부에 이 사건을 배당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조사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윤옥 여사 사촌 ‘친언니’ 사칭

    김윤옥 여사 사촌 ‘친언니’ 사칭

    지난 총선 당시 공천 헌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챙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가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브로커 역할을 한 또다른 김모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범행과정에서 김 여사의 ‘친언니’를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이날 돈을 건넨 사업가 A씨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A씨는 김씨를 김 여사의 친언니로 알고 공천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A씨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세차례에 걸쳐 수표로 30억원을 받은 뒤 A씨가 공천에서 탈락하자 25억 1000만원을 되돌려줬고, 나머지 4억 9000만원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는 A씨에게 비례대표 추천을 받지 못하면 국가정보원을 통해 청탁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로커 김씨는 “김옥희씨가 청와대, 한나라당, 대한노인회 등 세 곳에 10억원씩 가야 한다면서 돈을 받아오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실제 공천 로비를 벌였는지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낱낱이 수사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김씨가 4억 9000만원을 한나라당이나 청와대 관계자 등에게 로비 명목으로 건넨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김씨 등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지만, 추후 수사를 통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공직선거법 47조2항은 정당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겠다는 의사만 밝혀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김씨에게 공직선거법이 적용되면 현재까지는 사기 사건의 피해자인 A씨도 공천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靑·한나라 첫 친인척 비리소식에 당혹

    청와대는 31일 검찰이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서면자료를 통해 “위법행위를 저질렀으면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친인척이든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앞으로도 친인척 관리를 철저하게 해나갈 것”이라면서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도 논평을 통해 “친인척 비리의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한다는 청와대의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드러난 친인척 비리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법과 원칙에 따른다고는 했지만 “김 여사와는 교분이 없는 관계”라며 거리를 두는 것으로 파문 확산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민정수석실에서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대검으로 넘겼다.”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보고를 받고 법대로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에 대해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친인척 비리가 부활한 망측한 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공천비리가 이 사건 하나인지 성역 없이 밝혀내야 한다.”면서 “특히 이런 황당하고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도록 청와대 민정라인은 친인척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해명하고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나길회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