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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난 박지성, 박찬욱은 최순호 세대”

    봉준호 “난 박지성, 박찬욱은 최순호 세대”

    봉준호 감독이 오는 5월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에 함께 진출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와 비교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27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마더’ 제작보고회에서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비교되고 있는데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나로서는 기쁘고 영광이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다.”며 “박 감독과 나는 데뷔한지 8년이나 차이 난다. 내가 박지성 세대라면 박찬욱 감독은 최순호 세대”라고 대답했다. 봉 감독은 이어 최근 ‘박쥐’ 시사회를 관람했냐는 질문에는 “봤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거장이 만든 걸작”이라고 극찬했다. 봉 감독은 또 ‘박쥐’는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마더’는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는데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란 질문에는 “아쉬움은 없다. 경쟁부문 리스트를 보니 국회의원의 공천리스트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대단한 감독의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경쟁부문에는 초청되지 못했지만 스태프들도 나도 ‘마더’ 완성도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마더’는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됐다. 김혜자 원빈 주연 ‘마더’는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원빈)을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 범인을 찾아나서는 엄마의 사투를 다룬다. ‘마더’는 김혜자 원빈 주연뿐만 아니라 흥행과 작품 완성도 모두 인정 받은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제작 초기부터 주목 받아왔다. 5월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의도 블로그] 표심 유혹하는 ‘色’

    지난 19일 오전 인천 부평의 원적산 공원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할 때의 일이다. 파란색 계열의 점퍼를 입은 40~50대 여성 3명에게 정 대표가 “수고하십니다.”라며 악수를 건넸다. 점퍼 색깔을 보고 부평을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의 부인과 선거운동원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악수에 응했던 여성들 중 한 명은 알고 보니 무소속 천명수 후보의 부인이었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색깔’은 중요한 아이템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후보자들은 모자와 점퍼, 플래카드까지 색깔을 통일시켜 표심(票心)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연초록색을 각각 사용한다. ●한나라 후보는 푸른색·민주 연초록 무소속 후보들은 아예 돋보이는 색을 따로 정하거나, 유력한 후보가 사용하는 색깔을 따라가기도 한다. 부평을의 천 후보는 짙은 파란색을 사용한다. 천 후보 쪽은 24일 “천 후보는 한나라당 예비후보였고 인천시당 부위원장까지 지낸 만큼 태생이 한나라당”이라면서 “우리가 집중 공략하는 유권자층도 한나라당 부동층과 보수성향이다 보니 색깔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덕진 정동영후보 노란색 바람 전주 덕진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가 노란색을 사용하면서 이웃한 완산갑 재선거 현장에는 ‘노란색 바람’이 불고 있다. ‘정·신연대’를 형성한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후보는 물론이고 국무총리 민정수석 출신인 무소속 김형욱 후보도 노란색을 사용한다.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김 후보는 공천 탈락 후에도 민주당의 연초록색 점퍼를 입다가 정 후보의 점퍼 색깔이 결정되자 노란색으로 바꿨다. 김 후보 쪽은 “정 후보와 뜻을 같이 하겠다는 심정적 의미에서 정 후보가 쓰는 색깔을 같이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표 없는 후보’들 한표 호소 언제까지…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면서도, 정작 스스로에게는 투표할 수 없는 후보들이 이번 4·29 재·보선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전략 공천이나 갑작스러운 출마 결정으로 미처 주소지를 옮기지 못한 이들로, 전주 덕진의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후보 등 2명이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일 전 19일부터 5일 간’을 선거인 명부 작성 기간으로 정하고, ‘선거일 전 19일 현재’ 주소지가 있는 사람에게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선거인 명부 작성 기간이 4월10~14일이었다. 현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면 4월10일까지 주소지를 옮겨야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문제로 내홍을 겪으면서 공천이 늦어져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신 후보는 24일 “당초 선거에 나갈 의사가 없었으나 급작스러운 정치 지형의 변동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 후보 역시 정 전 장관의 행보와 맞물려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중앙 정치에 지나치게 휘둘려 ‘지역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의 본질이 퇴색됐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실제 사례는 2명뿐이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역마다 공천이 중앙의 정치 논리에 매몰된 흔적이 많다. 한나라당의 인천 부평을 이재훈·울산북 박대동 후보는 4월10일을 며칠 앞두고 간신히 턱걸이로 자신에 대한 투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구로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부평을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면서도 서로 상대방의 눈치를 보느라 후보 등록일 직전에야 후보를 확정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충분히 점검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결정했던 중앙당의 공천제도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지역 유권자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후보들에 대해서도 “지역의 대표가 되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중앙 정치 위주의 정치문화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때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더니 흐지부지 돼버렸다.”면서 “연고주의와 인물 중심의 낙점식 공천을 하기 때문에 당선된 이후에도 지역보다 자기를 공천해준 인사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대법원 판결 4題] ‘공천 장사’ 김옥희씨 징역 3년

    지난해 제18대 총선에서 ‘공천 헌금’ 30억여원을 받아 챙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6)씨에 대해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제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3일 김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추징금 31억 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 대해서도 원심대로 징역 1년을 확정했다.김씨는 지난해 2~3월에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김 이사장에게서 30억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7월 공기업 감사 등의 자리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전직 공기업 임원 등 3명에게서 2억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재판부는 “김씨가 대통령의 인척 신분을 내세워 비례대표 추천을 약속하면서 거액을 받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해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정당하다.”고 상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이사장에 대해서는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공천을 도와 준다는 말을 듣고 김씨를 만나 공천 대가로 거액을 준 것은 누구든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 받지 못하게 한 공직선거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오는 29일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무소속 속앓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일부 선거구에서는 군소 무소속의 득표율이 현재 선두를 다투고 있는 다른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소 무소속 가운데는 여야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지도부의 공천 실패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 을 천명수후보 지지층 한나라 표밭잠식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누구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자, ‘제3후보’의 득표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에서 떨어진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천명수 후보가 안타깝다. 천 후보에 대해 “두 자릿수 득표율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이도 있다. 홍 후보로서는 이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천 후보의 득표율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공천 실패에 따른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가 ‘외지인’이라고 공격받자, 당내에서조차 “왜 지역 연고가 없는 사람을 공천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지지도가 2배 넘게 차이 나는 지역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공천 실패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진보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확실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지층이 겹치는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득표율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시흥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며 시흥YMCA 초대이사장으로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데다 호남 출신이어서 더욱 부담스러운 눈치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완산 갑 일부 무소속 신건 밀어주기 움직임 전주 완산갑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은 곳이다. 5명이나 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무소속 신건 후보가 덕진의 무소속 정동영 후보와 연대해 힘을 더한 상황이라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버거운 싸움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일부 무소속 후보가 신 후보를 은근히 ‘밀어주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신 후보의 한 측근은 23일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와 만나려 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황상 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무소속 후보 쪽은 “신 후보가 워낙 거물인 데다 ‘정·신 연대’까지 형성돼 신 후보를 따라잡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 쪽에 기운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 후보의 1, 2위 다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후보 신분을 유지한 채 같은 정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배된다. 무소속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이 드러내놓고 신 후보를 밀어주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물밑에서 진행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안방 지키기’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울산 북 진보진영 단일화 합의에 與 전전긍긍 울산 북구는 당초 진보 진영이 분열되는 바람에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던 곳이다. 하지만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23일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한나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단일화 방식 합의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도 ‘반(反)이명박 연대’를 요구하며 이날 후보직을 사퇴, 진보진영 단일화에 힘을 보탰다. 반면 여권은 분열 중이다.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진보 진영과 맞서고 있지만,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들이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표밭을 잠식하고 있는 데다 진보진영이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한나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게 됐다.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출신인 친박 무소속 이광우 후보와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신인 무소속 김수헌 후보의 지지율이 합쳐서 두 자릿수에 이른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두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朴風 차단”… 한나라 서라벌 집안싸움

    “朴風 차단”… 한나라 서라벌 집안싸움

    한나라당 지도부가 22일 경주 재선거 현장에 총집결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원내대표와 정몽준·박순자 최고위원, 김정권·박준선·황영철 원내 부대표 등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의원들이 투입됐다. 경주는 친이 쪽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는 곳이다. 친박 무소속 후보인 정수성 전 1군 사령관과 친이·친박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주류인 친이 진영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박 대표는 지역 현안인 방폐장 건설 문제를 부각시켰다. 그는 “방폐장 유치에 따른 다양한 경주 발전책이 제시됐으나 그 시행이 지지부진한 만큼 이를 확실히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힘 있는 여당’에 한 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먹고사는 데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 당내에서 친이·친박 운운하는 것은 가소롭고 웃기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소속 정 후보를 겨냥해 “누구를 팔고 이름을 내세워 국회의원을 해보겠다는 게 얼마나 부끄럽냐.”면서 “무소속 한 명 뽑아봐야 국책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내 주류가 ‘경주 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보다 ‘박근혜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한번 친박 후보에게 패배한다면 주류 진영으로서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후폭풍이 뒤따를 수 있다. 당장 코앞에 닥친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도 친박 쪽의 입김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향후 불어닥칠 당권 경쟁에서 친박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경주 재선거에서 다시 한 번 ‘박풍(朴風)’이 분다면, 향후 친박 진영으로의 ‘힘쏠림’이 확연히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총선에 이어 영남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공천보다 ‘박근혜의 승낙’이 당락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경주 재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는 인천 부평을”이라면서 “여야가 대결을 펼치는 곳은 부평을이 유일하지 않으냐. 도대체 당이 전략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나라당이 ‘내전’에 총출동한 이날 공교롭게도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 등 민주당 거물들은 모두 부평을에 모여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해 대조를 이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전국플러스] 정당공천 폐지운동 광주본부 출범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폐지 광주전남운동본부는 22일 광주YMCA에서 출범식을 갖고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는 공천 비리와 잡음, 중앙정치권의 부당한 간섭과 통제, 지역정치권의 줄서기 등 폐해로 이어지고 있어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은 주민참정권을 부정하고 지방자치와 지역정치를 중앙정치권과 국회의원에 예속시키는 병폐”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출범한 부산운동본부 등 지역별 운동본부는 선거법 개정을 목표로 정당공천 폐지 천만명 서명운동과 토론회, 결의대회 등을 6월까지 편다.
  • [여의도 블로그] “우리동네선 □□하면 표 떨어진다”

    이번 4·29 재·보선에서는 각 선거구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불문율’이 있다. 지역색이나 계파에 따른 금기 등 선거구의 특색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가급적 ‘경상도 사투리’를 자제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이곳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한나라당은 호남 출신인 이재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영남 출신이 많은 한나라당은 지원유세에서만큼은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부평 을, 경상도 사투리 자제령 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22일 “부평을에 지원사격을 하려고 했더니, 거기는 ‘경상도 사투리는 표 떨어지는 소리’라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영남색이 강한 한나라당으로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으면서 동시에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의 지원유세가 절실한 셈이다. ●경주, 친이측 인사 유세 사절 친이·친박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쪽은 친이 인사의 유세를 ‘사절’하고 있다. 친이 핵심인사인 정종복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근혜 바람’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정 후보 쪽은 “친이 인사들이 요란하게 내려와 봐야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지지자들만 자극해 결속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덕진·완산 갑, 전주고 언급은 금물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에서는 호남의 명문인 ‘전주고’를 언급하는 것이 금물이다. 덕진에 출마한 무소속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전 국정원장은 둘 다 전주고 출신이다. 반면 이들의 ‘적수’인 민주당 김근식(전북사대부고) 후보와 이광철(군산고) 후보는 ‘비(非) 전주고’ 출신이다. 무소속 정·신 후보는 전주고의 ‘끼리끼리’ 정서가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유세 과정에서 모교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이 후보는 강한 결속력을 가진 전주고 동문을 자극해 봐야 덕볼 것 없다는 생각이다. ●울산 북, 노조 비판하면 안된다 ‘진보 1번지’로 통하는 울산 북구에서는 노동조합을 비판하면 안 된다. 이곳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진보 진영의 본거지로 노조원 2만여명이 모두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4·29 재보선 D-8… 주말 유세후 판세는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지는 재·보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공천 과정에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야는 각각의 텃밭은 물론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5곳 가운데 3곳에서 승리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역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수도권 승부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부평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여야의 바람과는 달리 5곳 모두 피말리는 승부가 예상돼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주말 여야 지도부의 유세 이후 각당 주장 등을 종합해 재·보선 판세를 점검해봤다. ●초박빙, 인천 부평을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 재선거는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재훈·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각각 지지율 23~28% 사이에서 2~5% 포인트 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다만 오차범위 내이고 투표율이 저조한 재·보선 특성상 투표 당일까지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 쪽은 “후발주자 입장에서, 선거 초반 박빙 승부를 이루고 있다는 건 우수한 성적”이라면서 “선거 기간 동안 인지도를 높이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후보 쪽은 “정 대표와 손학규·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의 지원유세로 한층 고무됐다.”면서 “대우차 노동자 출신이라는 경력에 대해 호감도가 높은 만큼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 비상 속 막판 변수 주목 경주와 울산북 재선거에서는 각각 친박 무소속 후보의 돌풍과 진보진영의 약진이 여당의 독주를 막고 있다. 경주에선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이고 있다. 바닥 민심은 정수성 후보가 다소 앞서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 건설, 양자가속기 설치 등 지역 숙원 사업에 국비를 조기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 집권 여당 후보에게 반등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울산 북구는 한나라당 박대동·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진보진영이 끝내 분열하면 박 후보의 우세도 점쳐진다. 김 후보와 조 후보가 이날 여론 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해 진보진영 단일화가 마지막까지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진영은 노조 영향력이 큰 지역 특성상 후보단일화만 이루면 낙승이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완산갑 신건 무소속 연대로 선전할 듯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면서 판세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정 전 장관의 압승에 이어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 다소 뒤처졌던 신 전 원장의 선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 김광삼 변호사가 신 전 원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상당부분 줄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완산갑 수성을 위해 박주선·박지원·강봉균 의원 등 호남출신 의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자신 없으면 정치 하지 말라”

    “자신 없으면 정치 하지 말라”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이 19일 경주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 정수성 후보에 대해 “정치인이 그렇게 자신이 없으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내 친이·친박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주 재선거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가 친박 무소속 후보를 공개적으로 성토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 후보가 한나라당 특정 정치인의 사진을 걸어 놓고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개인적인 자유”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한나라당에 입당도 하지 않고,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채 그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정치적인 도의가 아니다. 그 분은 정치를 다시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가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특보였다는 점을 앞세워 박 전 대표를 표심 훑기에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친박계의 한 의원은 “사견일 뿐”이라면서도 “벌써부터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재오 對野 손배소 취하

    이재오 對野 손배소 취하

    17일 예정됐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이재오(얼굴) 전 의원의 만남이 취소됐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찬을 겸해 회동할 예정이었다.10개월 남짓 만에 귀국한 이 전 의원이 원외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당 대표에게 ‘귀국 보고’를 하는 형식으로 준비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전날 저녁 박 대표에게 전화해 “선거 때문에 바쁘시니 선거가 끝난 뒤 뵈면 어떻겠느냐.”고 했고 박 대표도 “그렇게 하자.”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얼마 전 이 전 의원은 과거 자신이 제기했던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지난해 10월 민주당에서 이 전 의원의 공천비리 헌금 수수설을 제기하고 일부 언론사가 이를 보도한 데 대해 이 전 의원은 형사고소와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은 “책임 있는 정치인과 언론사가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함부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척결해야 할 일이지만, 이미 모든 진실이 드러났고 나라 사정이 이를 다툴 만큼 한가하지 않아 모두 화합하고 합심하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의 조용하고 낮은 행보를 지켜보는 눈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손잡는 정몽준, 선그은 박근혜

    손잡는 정몽준, 선그은 박근혜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의 상반된 재·보선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정 최고위원은 접전이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앞장서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침묵을 지키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의 딸과 재벌의 아들로서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기인 두 사람의 동선이 뚜렷이 대비되고 있는 것이다. 다급한 쪽은 정 최고위원이다. 그는 오랜 무소속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들어갔다. 6선의 관록을 자랑하지만 정 최고위원에게는 세(勢)가 없다. 당내 뿌리도 약하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외연 확대와 영향력 증대, 기여도 제고를 노리고 있다. 정 최고위원이 재·보선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낸다면 친이 쪽 대표주자로 부각될 가능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울산 북구 재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울산 북구는 자신이 내리 5선을 지낸 울산 동구와 그 주변 지역구에서 분구된 곳이다. 정 최고위원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거의 매일 울산을 찾아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 측근은 17일 “이곳에서 진다면 체면을 구기지 않겠느냐.”면서 “정 최고위원에게 울산 북구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 공천 지역인 인천 부평을과 친이·친박 간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는 경주 재선거도 지원하고 있다. 부평을의 이재훈 후보는 정 최고위원의 ‘출격’이 낮은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데 톡톡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선거의 여인’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는 일찌감치 이번 재·보선에 선을 그었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주 재선거에서는 친박 쪽 정수성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어렵다. 당 지도부가 친이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하면서 박 전 대표의 손발을 묶어 놓은 측면도 강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 학살’의 주역으로 꼽혔다. 게다가 당시 탈당한 뒤 복당한 친박 의원들에게 아직도 당협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는 것도 박 전 대표를 불쾌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친박 진영은 “인사든, 당무든 배려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아쉬울 때만 도와달라고 한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모두 차기 대선과 연결짓는데 섣불리 나설 수 있겠느냐.”면서 “가만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0대5 막아라” 여야 지도부 전선으로

    “0대5 막아라” 여야 지도부 전선으로

    4·29 재·보선의 선거운동이 16일 시작되면서 여야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가운데 단 한 곳에서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어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당의 입장에서는 자칫 ‘0대5’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양당 지도부가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재보선의 특성상 이번에도 ‘투표율’이 당락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이뤄진 재·보선 투표율은 최저 18%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각 후보 진영은 이번에는 대략 20% 초반~30% 후반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 부평을의 주요 후보들은 “20%선에서 승리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는 30% 초반대, 전북 전주 2곳과 울산북은 30% 후반대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박희태 대표 등 지도부 전원이 5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구로 흩어져 지원유세를 펼쳤다. 추경예산안 심의 등 국회 일정에 필요한, 홍준표 원내대표 등 최소 인원만 여의도에 남겼다. 한나라당은 초지일관 ‘힘있는 여당후보로 지역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친이·친박간 집안 싸움이 치열한 경북 경주는 향후 당내 계파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어 당 지도부가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모든 선거구를 돌면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6명의 최고위원들은 연고지 등을 고려해 각자 전담 지역을 맡아서 유세 지원을 책임질 방침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텃밭에 집결했다. ‘이명박 정권 평가론’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일단 ‘집안 지키기’가 급하다. 정세균 대표 등은 오전 부평을과 시흥 등 수도권 지역의 선대위 출정식에 얼굴을 내민 뒤 오후 전주로 갔다. 현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가진 뒤 전주 완산갑·덕진 출정식에 잇따라 참석해 각각 이광철·김근식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정 대표는 “민주당을 살려달라.”면서 “호남의 민주세력이 단합해 당이 분열되지 않아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동영·신건의 무소속 연대는 “지도부가 당원의 뜻과 배치된 공천으로 분열을 자초했다.”고 역공하면서, 공천배제를 주도한 ‘친노386’에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경주의 경주역과 중앙시장,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방문, 당 후보인 이채관 후보의 거리유세를 지원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4·29 재보선 현장] 인천 부평을 “살기 힘들다, 도와달라”-울산 북 “막판 단일화 성사 기대”

    [4·29 재보선 현장] 인천 부평을 “살기 힘들다, 도와달라”-울산 북 “막판 단일화 성사 기대”

    ■인천 부평을-車心은 경제 4·29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는 15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각각 부평을에 총출동해 표심(票心) 훑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아직 냉랭했다. GM대우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지역 경제의 어려움에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부평구 청천동 GM대우 본사와 협력업체 직원 등 GM대우 관련 유권자는 1만여명에 이른다. 각 정당이나 후보에게는 GM대우의 회생 방안이 최대의 선거 전략인 셈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통상산업부 자동차조선과장, 지식경제부 차관 등을 지낸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GM대우의 구원투수’를, 1983년 대우차에 입사해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을 지낸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부평과 GM대우의 아들’을 자처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와 무소속 천명수 후보도 ‘GM대우 살리기’를 구호로 내세웠다. 각 정당은 GM대우의 회생방안을 앞다투어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싸늘했다. GM대우 노동 조직인 ‘현장의 소리’ 의장 정인상(49)씨는 “여야가 공적자금 1조원을 투입하겠느니, 추경예산 6500억원을 주겠느니 하지만 자칫 자금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표심을 잡기 위해 무작정 정부 예산만 쏟아붓기보다는 경영 건전성을 높여 고용을 안정시키는 게 GM대우와 하청업체, 지역경제의 안정에 시급하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선거 무관심’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GM대우 본사 정문 맞은편에서 10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순애(58)씨는 “예전에는 몇십명 단위의 회식도 많았는데 지난해 10월부터는 뚝 끊겼다.”면서 “대출을 받아 월세를 내는 형편”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김씨는 “수십년 동안 한번도 안 빠지고 투표했지만 이번 재·보선부터는 안 할 거다. 누가 되든 (경제가 안 좋은 건) 매한가지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서민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갈산 주공2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신원균(49)씨는 “GM대우 관련 공약만 잔뜩 내놓는데 우리같이 못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더 필요하다.”면서 “어려운 서민을 도와주는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불황에 표심이 둘로 나뉘는 모습도 보였다. 정부·여당 심판론과 강한 여당론이 팽팽히 맞섰다. 개인택시 기사인 김용락(49)씨는 “GM대우가 위기를 겪으면서 손님이 사라졌다. 대낮에 손님을 찾아다니면 도리어 가스비만 더 나와 손해다.”면서 “정치를 제대로 못해 경제가 이 모양이다. 정치를 잘못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반면 자동차보험업을 하는 조병철(34)씨는 “GM대우는 물론 하청업체, 주변 식당가들이 너무 힘들다.”면서 “정치에 별 관심은 없지만 GM대우 회생을 위해 정부에 입김을 넣어줄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울산 북-勞心은 진보 “진보 진영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까.” 오는 29일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협력업체들이 위치한 이곳은 노동조합의 조직세가 강하다. 현대차 조합원 2만 5000명을 자랑하는 진보 진영의 핵심 근거지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북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합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2만여표가 걸려 있다. 하지만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노심(心·노동자의 표심)이 흩어질 위기에 놓였다. 양쪽은 단일화만 이루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노조와 무관한 유권자들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호계동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강동기(29)씨는 15일 “자영업자 중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여기는 워낙 노조의 조직력이 강한 곳이어서 단일화만 되면 진보진영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막판 단일화가 성사될지에 달렸다. 당초 이들은 토론회 등을 통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후보 선출 방법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무산됐다. 진통을 겪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5일 회동을 갖고 21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원인 40대 김모씨는 “조합원들 관심이 온통 ‘단일화가 진짜 되느냐.’에 모여 있다.”면서 “누구로 단일화될지 조합원들이 손을 놓고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노조원은 “남은 기간 동안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창당과정에서 ‘종북(從北)주의’ 논란으로 빚어진 양쪽의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귀족노조’에 반발하는 현대차 하청업체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진보 진영의 손을 들어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지역 정치판이 이념 투쟁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신천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은 “정치인이 정치하면 되고, 노동자는 노동하면 되지, 정치에 관심 두는 노동자는 뭐냐. 다 똑같다.”며 못마땅한 기색을 보였다. 전략공천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이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사장 출신인 박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겠다는 기세다. 울산에서 영향력을 가진 정몽준 최고위원도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쪽은 “지지율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17대 총선 이후 2만여명의 유권자가 새로 유입됐다.”면서 “이들의 표심은 다른 영남지역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광우·김수헌 후보가 한나라당 지지표를 얼마나 잠식할지가 변수다. 울산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침묵 깬 孫은 백의종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인천 부평을 재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다. 백의종군이다. 공천 파동과 ‘노무현 쇼크’로 위기에 몰린 민주당은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손 전 대표는 15일 정세균 대표가 전화를 걸어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하자 “당이 필요로 한다면 돕겠다.”고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평당원 신분으로 선거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이후 강원도 춘천의 농가 등에서 잠행을 이어오다 9개월 만에 공식적인 행보를 재개하는 것이다. 그것도 위기에 처한 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이다. 17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경쟁자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강행’과 명분에서 대비된다. 당초 손 전 대표는 부평을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평당원으로서 선거를 돕는 길을 택했다. 김근태 전 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도 부평을 지원에 나선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부평을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장상·송영길 최고위원, 문희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김 전 의장과 한 전 총리도 포함됐다. 수도권 표심을 얻기 위해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나선 셈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鄭-辛 무소속 연대

    신건 전 국정원장이 15일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지난 13일 민주당을 탈당한 신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전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전주 덕진의 정동영 후보와 완산갑 신 후보 간 ‘무소속 연대’가 얼마나 큰 파괴력을 발휘할지가 이번 재·보선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덕진에서 정 후보의 지지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연대는 민주당의 ‘텃밭 사수’ 전략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 쪽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정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이제부터 얘기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신 후보가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정 후보 쪽과 간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후보 쪽은 “신 후보의 입장을 지켜본 뒤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완산 지역에서 신 후보는 상당히 인덕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 후보는 2005년 불법 도청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지난해 18대 총선에서는 전주 덕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신 후보의 출마로 무소속 연대가 구체화되자 “해당행위”라며 반발했다. 반발의 강도만큼 위기감도 커 보인다. 무소속 연대의 돌풍으로 텃밭 두 곳을 놓치게 되면 현 지도부의 구심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분당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29 재보선 현장] “경제 어려운데 누가 나오든 무슨 상관” 냉랭

    이명박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4·29 재·보선’의 결과는 향후 여권의 정국 운영과 여야 및 각당 내부의 역학관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신문은 14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가운데 여야가 각각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두 곳을 둘러봤다.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세력 다툼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북 경주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격돌하는 전주 덕진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 전주 덕진 4·29 재·보선 후보등록 첫날인 14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 덕진은 ‘정중동’의 분위기였다. 큰 길을 따라 3분 남짓 거리에 있는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 사무실의 열기가 서서히 지역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덕진 재선거는 ‘텃밭’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김근식 후보와 정치 재개를 노리고 민주당을 탈당한 정 후보의 승부로 압축된다. 이날 정 후보는 오후 2시30분쯤, 김 후보는 오후 4시30분쯤 전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쳤다. 덕진구 금암1동에 있는 김 후보 사무실은 15일 개소식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 후보 쪽의 일성(一聲)은 ‘텃밭’이었다. “지금 같은 때에 ‘젊은 통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같은 덕진구 진북동 정 후보 사무실에는 ‘당이 버린 정동영 우리가 살려냅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봄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정 후보 쪽은 “후보의 경력과 지지도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권자들의 목소리는 갈렸다. ‘전주의 아들’을 내건 정 후보가 대체로 우세했지만, 당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 후보와 전주북중학교 동창이라는 택시기사 심범봉(56)씨는 “정 후보가 전주에서는 무조건 되지. 선거운동 안 하고 저렇게 사진만 걸어놔도 돼.”라며 정 후보 사무실 외벽에 걸린 현수막을 가리켰다. ‘어머니, 정동영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정 후보의 웃는 얼굴이 담겨 있었다. 북진동 모래내 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양복남(55·여)씨도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전주에 내려왔는데…. 우리 아저씨랑 나랑은 정동영 꼭 찍을 거여.”라고 귀띔했다. 분식집 곳곳에는 후보들이 남기고 간 명함이 쌓여 있었다. 여기저기서 ‘당보다는 사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부 김양순(49)씨는 “당을 보고 노무현 뽑았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니여. 이번에도 돈 받았다고 나오는 거 보니까 권력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나봐.”라며 씁쓸해했다. 반면 택시기사 김장환(46)씨처럼 “죽으나 사나 민주당”이라며 당을 보고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김씨는 “정치인이 당을 떠나면 무슨 힘이여.”라면서 “민주당 후보를 뽑아줘야지.”라고 말했다. 인후동에 사는 주부 박명희(46)씨는 “아직 전주에서는 민주당의 힘을 무시하지 못 한다.”면서 “전통적인 ‘선택’을 쉽게 바꿀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재선거는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토로했다. 진북동의 카센터에서 근무하는 강민홍(27)씨는 “경기가 이런데 누가 나오든 무슨 상관이냐.”고 불평했다. 강씨는 “어른들은 정 후보를 좋아할지 몰라도 젊은 사람들은 아니다.”면서 “내가 논산 출신인데 정 후보가 이인제랑 다를 게 뭐냐. 해준 것도 없이 선거 때만 찾아오는 게 보기 안 좋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경북 경주 “괘씸하긴 하지만 여당 후보가 돼야 경주가 발전 안 하겠능교.”, “정종복이가 이상득이 ‘양아들’이라 카데예. 우리는 무조건 박근혜입니더.”  경주 재선거에서는 출마 후보보다 그 뒤에 있는 ‘거물 정치인’끼리의 승부가 더 관심거리다. 한나라당 후보인 정종복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절치부심하며 재도전을 노려 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복심’으로 불린다. 이에 맞서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현지의 ‘박근혜 정서’에 기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 후보는 “경주의 밀린 숙제를 풀겠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유권자들의 개발 욕구를 파고들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의 시급한 현안인 양성자가속기의 국비 지원 문제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등이 원활히 처리되기 위해서는 집권세력의 핵심인사를 ‘여의도’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책대결로 나가야지, 정치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당에서 요란하게 ‘지원군’을 보내는 것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괜히 친박 정서를 자극해 선거가 친이·친박 대리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무소속 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론’을 주창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경주개발’을 박 전 대표와 함께 완성하겠다.”면서 “경주를 역사문화 특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쪽은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의 반응도 서로 달랐다. 이들은 민감한 선거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명 공개를 꺼렸다.  성동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주인은 선거에 대해 묻자 대뜸 친이 쪽의 ‘무소속 정 후보 사퇴 종용’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요새 사람들 만나면 다 그 얘기한다. 자기들이 뭐라고 후보를 사퇴하라 마라 하느냐.”면서 “지난해 총선 공천 때도 친박 의원들 다 떨어뜨려 놓고 염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가 후보 사퇴 종용 논란에 대해 “우리 정치의 수치”라고 지적한 것에 경주 현지의 표심(票心)도 술렁이고 있었다. 경주역 앞에서 가게를 하는 50대 여주인도 “정 전 의원이 서울에서 잘나간다고 카더만, 자기만 잘나갔지 경주는 그대로 아인교.”라면서 “전에는 힘 없어서 경주 발전 못 시킸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정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60대 택시기사는 “경주가 발전할라 카믄 실세가 돼야 안 되겠능교. 미워도 우야겠노.”라고 말했다. 황오동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업자는 “정 전 의원도 많이 변하겠다고 하는데 한번 믿어 봐야지.”라고 털어놨다.  경주의 유권자들은 이처럼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박근혜 향수’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경주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DY-신건 연대說 긴장

    민주, DY-신건 연대說 긴장

    이번 4·29 재·보선의 결과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의 명운을 가를 전망이다. ‘박연차 리스트’로 정가에 긴장감이 높아진 데다 각 당 내부에서 생긴 돌출 변수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지도부가 책임론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13일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자금 수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로 심각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2005년 두 차례의 재·보선에서 광역·기초 의원 등을 포함해 ‘0대 40’의 패배를 기록하면서 번번이 지도부가 교체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여야간 ‘교전지’가 아니라, 내전이 진행 중인 경북 경주와 전주 지역을 주요 승부처로 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까지 포함해 양당 지도부는 복잡한 경우의 수와 그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양당 모두 “텃밭에서 지더라도 수도권인 부평을에서만 이긴다면 최악의 재앙을 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삼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쪽은 이날 “최소 2승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을과 전주 완산갑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는 얘기다. 정 전 장관이 출마하는 전주 덕진은 사실상 큰 기대를 접은 셈이다. 대신 이웃한 완산갑에서 무소속 연대의 돌풍을 막아 내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의원의 후원회장인 신건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 전 장관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부평을은 물론 전주 두 곳에서도 모두 패한다면 정 대표와 지도부의 책임론은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기 전당대회→새 지도부 구성→정 전 장관 복당 등의 수순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분당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평을에서 이기더라도 텃밭인 전주 두 곳을 내어 주면 지도부의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민주당보다는 사정은 조금 낫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듯하다. 경북 경주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할 경우에는 지도부는 공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 이번 재보선의 유일한 수도권 지역인 인천 부평을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선거패배가 되기 때문에 지도부 인책론도 예상된다. 하지만 청와대의 의중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도부의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돌출악재’ 재·보선 어디로 14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

    14~15일 선관위 후보등록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4·29 재·보선이 돌풍에 휩싸였다. ‘이명박(MB) 심판론’으로 몰고가려던 야당의 바람이나, ‘경제 우선’으로 치르겠다는 여당의 계획 모두 돌출 변수에 맞딱뜨린 것이다. 노풍(風·노무현 게이트)에 추풍(秋風·추부길 로비 의혹)이 불어닥치더니 정풍(鄭風·정동영 무소속 출마)과 함께 무소속 돌풍이 상륙을 준비중이다. 진보 진영의 내홍 속에 노심(心·인천 부평을과 울산북의 노동자 표심)의 향배가 주목받고, 경주에서는 박풍(朴風·박근혜의 영향력)이 주시 대상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일찍이 재·보선에 이같이 많은 이슈가 얽히고 설킨 적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풍과 추풍은 어디로 선거판은 크게 ‘노무현 게이트’와 ‘추부길 로비 의혹’이 충돌한 상태다. 대형급 태풍으로 자리잡은 노풍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불리하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보선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좌파 지지자의 기권이 더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절대 지지층만 투표장에 모아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현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이 더 무르익는다면, 노풍에 필적할 충격파가 발생할 수 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MB 정부의 비리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여권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정풍, 무소속 돌풍으로 이어지나 지역적으로는 전주 덕진의 ‘정동영 바람’이 거세다. 민주당은 정 전 장관과 김근식 후보간 대결을 ‘당을 버린 후보와 당의 후보’ 구도로 유도하고 있다. ‘신·구 통일전문가의 대결’을 준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관심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무소속 돌풍이 옆 동네인 전주 완산갑으로 번져갈까 하는 걱정에서다. 민주당은 완산갑에 이광철 전 의원을 공천해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려 하지만, ‘친노 386 심판론’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의 기세가 거세다. 텃밭 전주에서 두 곳 모두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긴다면 민주당에는 치명적이다. ●진보진영 내홍에 노심의 향배는 둘 다 자동차 도시인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재선거에서는 노동자의 표심이 초점이다. 민주노총의 와해 조짐에 이은 후보단일화 부진 등 진보진영의 내홍에 ‘반(反) MB연합’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울산북 후보의 단일화 방식을 놓고 연일 협상중이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이런 가운데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게 긴급 회동을 제의해 주목된다. 부평을에서는 민주당이 홍영표 후보를 전략 공천하면서 민노당의 태도가 냉랭해졌다. 홍 후보의 전 재정경제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 경력 때문이다. 민노당은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공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부평을에서 야당이 단일화하는 것은 시간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의 핵은 ‘박근혜 바람’이다. 한나라당은 정종복 후보가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를 막아준다면, 여세를 몰아 울산북으로 진격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사설] 정동영씨 무소속 출마 실망스럽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구태정치를 연출했다. 정 전 장관은 어제 민주당을 탈당하고 오는 29일 전주 덕진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빨리 금배지를 달아 정치 재기를 노리겠다는 의도 외에는 도대체 명분을 찾기 힘든 결정이다. 지역감정에 힘입어 설령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정 전 장관이 떳떳할 수 있을까. 한국 정치의 수준을 이렇듯 떨어뜨리면서 큰 정치 장래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정 전 장관은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차점으로 패배했다. 대선 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지역감정 타파를 외치며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또 떨어졌다. 그런 이가 이번에는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서겠다고 탈당하다니 정당정치, 책임정치를 알고나 있는지 한심한 노릇이다. 특히 지역기반이 유리한 호남 선거구로 옮겨 출마를 강행한 것은 지역당 굴레를 벗어나려는 민주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왔다.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의 변이 더욱 기가 막히다. “잠시 민주당의 옷을 벗지만 다시 함께할 것”이라며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할 뜻을 시사했다. 철새 정치인임을 스스로 인정이라도 하는 것인가. 정당공천에서 탈락한 이가 무소속 출마하는 것은 민주정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다. 정 전 장관 같은 지도급 인사라면 그 대가가 더 혹독해야 한다. 전주 덕진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 구성원들은 정 전 장관이 복당, 분당 등으로 제1야당을 흔들려 하는 데 동조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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