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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이봐 바보들, 이제 核 재처리야/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봐 바보들, 이제 核 재처리야/노주석 논설위원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경인년 벽두를 맞았다. 두 가지 뉴스 때문이었다. 하나는 400억달러짜리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출이고, 또 한 가지는 용산참사 해결이다. 4대강, 세종시, 노동관계법을 둘러싼 싸움질에 신물이 나던 차였다. 생활에 쪼들리고, 주변에 사업 안 되고, 노는 사람은 늘어나 짜증이 나던 시점에 날아든 소식이었다. 수혜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에 날개가 돋았다. ‘경제 대통령’답게 전공을 살려 한 건 했다는 칭송이 자자했다. 공천권도 위태위태하던 오 시장에겐 재선의 길이 열렸다. 대권가도가 보이는 듯하다. 국운이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정부의 자화자찬에 고개를 끄덕였다. 국격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말이 곧이들린다. 반도체 이후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던 수출전선의 암운이 걷혔다는 말도 설득력을 더했다. 희망의 메시지다. 원전수주는 경제의 희망이요, 용산참사 해결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사회갈등 치유의 희망이다. 마냥 손뼉을 칠 일일까. 좀 이상하지 않은가. 원전수주에서 ‘수주’를 떼고, 참사해결에서 ‘해결’을 떼어 내니 ‘원전’과 ‘참사’라는 단어만 남는다. 단어의 조합이 어째 불길하다. 7년 전 나라를 두 동강 낼 듯 난리였던 부안 방폐장사태의 악몽이 불현듯 뇌리를 스친다. 2003년의 부안을 결코 떠올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의 냄비는 빨리 달궈지고 쉬 식지만, 부안의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사용 후 핵연료가 매년 700t씩 쌓이고 있다. 둘 곳이 없어서 1만t 넘게 발전소 수조에 임시보관 중이다. 1986년 시작된 방폐장 찾기는 안면도, 굴업도 등을 거쳐 20년 가까이 방황했다. 가까스로 경주에 부지를 선정해 놓았을 뿐이다. 한국은 세계 6위의 핵 대국이지만 가장 중요한 농축과 재처리는 할 수 없는 절름발이다. 1974년 미국과 ‘사용 후 핵연료의 형질을 변경하거나 다른 용도로 쓰지 않는다.’는 원자력협정을 체결했다. 1992년에는 농축 및 재처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몰래 핵개발을 시도한 ‘벌’이다. 지난해 2차 북핵위기 때 일부 철부지들이 핵주권론을 떠드는 바람에 미국으로부터 군사적 핵주권을 추구한다는 오해를 뒤집어썼다. 평화적 목적의 핵농축과 재처리를 금지하는 국제협약이나 법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오로지 미국과의 관계일 뿐이다. 미국은 2차대전의 패전국 일본에는 1988년 농축과 재처리를 허용했다. 핵주기 완성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농축이 안 된다면 재처리권만이라도 기필코 회복해야 한다. 우리는 사용 후 핵연료의 95%를 재활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재처리)을 활용하면 핵폐기물 발생량이 20분의1로 준다. 방폐장 규모를 지금의 100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돈으로 환산 불가능한 가치다. 미국을 자극하지 않고 평화적 핵주권을 얻는다는 것이 정부 입장인 것 같다. ‘조용한 외교’다. 그런데 좀 불안하다. 지난해 말 미국과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하더니 감감무소식이다. “협정이 끝나는 2014년까지는 시간이 있다.”며 여유를 부린다. 큰일이다. 정부의 일관되고 정리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정치인 출신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팔다리가 잘렸다.”며 대포를 친다. 외교관 출신 유명환 외교부장관은 “핵주권 개념부터 정리하겠다.”라며 한 발 빼는 인상이다. 예전 일본을 상대로 한 독도 외교를 상기시킨다. 실속도 없이 가진 것 다 뺏겼던 ‘조용한’ 독도 외교의 전철을 밟을까 걱정스럽다. 우리에게 핵 재처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카드다. 핵 재처리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2016년은 머지않은 미래다. 사용 후 핵연료를 국내에서 재처리하지 못한다면 ‘비용을 달라는 대로 주고’ 재처리 기술보유국인 일본이나 프랑스에 처리를 구걸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자국 내 핵 재처리를 더 미룰 처지가 아니다. joo@seoul.co.kr
  • 여야, 원포인트 ‘면피국회’ 이달 열 듯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8일 “1월 중순까지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관련법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학당국이 협조해 학생들의 등록시한을 연장해주면 1학기부터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취업후 학자금 제도를 이번 1학기부터 시행하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제안에 원론적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도 여야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와 병행해서 시행하기로 한 국·공·사립대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원포인트 국회 개회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우제창 원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합의한 등록금 상한제를 정부·여당이 정리한 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의사일정을 협의해 온다면 정 대표가 제안한 원포인트 국회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위도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취업후 상환 특별법안 및 한국장학재단 설립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편, 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새해를 정치개혁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면서 “국회의원의 독립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줄세우기 구태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향식 공천은 각 정당의 재량에 맡겨서는 실천할 수 없으므로 법에 강제조항으로 규정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특히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명 수준의 공천개혁을 하겠다. 공천 배심원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편중된 권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인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올해 안에 개헌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정구역개편과 선거제도개선에 대해서도 “올해 중에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선진화와 관련해서는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수결의 원칙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회 내에서 폭력을 휘두른 의원은 가중처벌하고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하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안처리는 이번 국회에서 하고 법안의 적용은 19대 국회부터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5) 정세균 민주당대표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5) 정세균 민주당대표

    지방선거 승리로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오만에 종지부를 찍겠다. 공천 혁명 등 민주당의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 정동영 전 의원은 물론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 전 의장이 꼭 필요하다. 민주 대연합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각을 세우고, 지방선거 전략을 소개하는 목소리는 결기로 가득찼다. “앞으로도 개인의 발전보다는 당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가렸던 ‘정치인 정세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지도 엿보였다. ●‘정치인 정세균’ 이미지 부각 정치인의 올해 ‘승부처’는 6월 지방선거다. 차기 대선 주자는 물론 대통령도 피할 수 없는 승부다. 하지만 정 대표만큼 지방선거가 절실한 이도 드물다. ‘정치인 정세균’이 처음으로 전국 단위 선거에서 평가받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는 여야 대선 주자 대부분은 대선 본선이나 당내 경선에서 세를 규합해 봤고, 심판도 받았다. 정 대표는 역대 최장 기간(1년 6개월) 당을 이끌고 있지만 한 번도 공천권을 행사해 보지 못했고, 뚜렷한 계파도 없다. 대표 주변 사람들은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도 자기 정치를 안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방선거를 주도하고,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바람이다. 정 대표가 이날 공천 혁명의 주요 수단으로 ‘시민 정책 배심원제’를 강조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주로 기초단체장 공천에 적용될 배심원제는 일반 시민과 시민사회인사 ‘및 전문가로 이뤄진 배심원단이 후보를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유능한 신진 세력의 정치 입문을 돕겠다는 취지이지만, 호남 등 민주당 아성 지역의 물갈이를 시도하겠다는 의도가 짙다. 호남 지역 시·도당위원장과 비주류는 “정세균 세력을 심으려는 것 아니냐.”고 반발한다. 뜨거운 쟁점인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대해 정 대표는 “임박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조기 복당에 반대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복당 시기를 대표가 정하는 것은 민주적인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지지기반인 소장파와 386그룹이 여전히 정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인 만큼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대표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시민배심원’ 공천제 추진 정 대표에겐 적(敵)이 별로 없다. 그를 결사적으로 지키려는 이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그의 무난한 특성이 난파 직전의 당을 지켜냈고, 재·보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 때문에 당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엇갈린 평가를 극복하고 당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의 승부가 정 대표 앞으로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선후보 경선룰 친이·친박 전운

    대선후보 경선룰 친이·친박 전운

    한나라당 내부에서 ‘2012년’의 뇌관이 불거지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게임의 룰이 핵심이다. 당헌·당규 개정이라는 형식을 통해서다. 결국은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간 계파 갈등이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당헌·당규상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당내 당헌·당규 개정특위(위원장 황우여)는 4개월 간의 논의 끝에 최근 게임의 룰에 대한 단일안을 만들어, 이르면 11일 의원총회에서 이를 추인 받은 뒤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특위 내에서도 친이·친박간 입장이 엇갈리는 등 벌써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특위안 가운데 ‘국회의원의 경선캠프 참여금지’ 조항이 최대 쟁점이다. 친이계가 밀어붙인 이 조항에 친박계는 “특위에서 합의된 바가 없다.”고 강변한다.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의 의원이 참여한 특위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는 김선동·유기준·이정현 의원 세 사람 정도다. 친박 쪽에서는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대통령후보자 선출시 경선대책기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조항이 국회의원의 캠프 참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삼고 있다. 특위내 친이계인 정태근 의원은 7일 “2007년 대선 경선의 후유증으로 당이 친이·친박으로 갈렸다.”며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친박계인 유 의원은 “개인의 정치 자율성을 침해하는 문제로 위헌 소지가 있고 합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당은 경선을 통해 국민 관심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이름이 알려진 의원을 캠프에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상향식 공천을 제도화한 ‘오픈 프라이머리(국민 경선) 도입’도 논란이다. 이를 실시하면 공천권을 비롯해 의원들에 대한 지도부의 권한이 제약을 받게 된다. 정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건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려면 상대 당의 약한 후보를 지지하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러야 한다. 여야의 선거 전략과 일정이 다른데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겉다르고 속다른 ‘秋징계·鄭복당’ 해법

    겉다르고 속다른 ‘秋징계·鄭복당’ 해법

    서울신문이 6일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3대 현안’ 긴급 여론조사 결과는 복잡한 당내 사정을 그대로 보여 준다. 겉으로는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징계, 정동영 의원의 복당, 조기 전당대회 문제에 대해 일정한 흐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응답을 거부한 8명을 빼고, 견해를 적극 밝힌 50명의 생각을 종합하면 징계는 불가피하고(34명), 복당은 빨리 이뤄져야 하며(37명), 조기전대는 필요없다(41명)는 것이다. 추 위원장을 징계해 당의 기강을 세움과 동시에 상처받은 동료들의 마음을 치유해야 하고, 대통합 차원에서 정 의원을 끌어들여 지방선거에 임해야 하며, 비록 현재의 지도력이 완벽하진 않지만 조기 전대는 당의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징계’와 ‘빠른 복당’이라는 답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해 의원들의 뜻이 한 곳으로 모이기는 힘겨워 보인다. ●당론 결집까지 힘겨울 듯 우선 ‘추미애 징계’를 놓고 8명이 당원권 정지와 출당 등의 중징계를 주장했다. 최재성·조정식 의원은 “당론을 무시한 행위에 대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했고, 홍영표 의원은 “추 위원장의 해명은 거짓으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영진 의원 등 중진들을 비롯한 26명은 “징계가 필요하지만 수위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정하거나, 추 위원장이 사과하면 징계를 가볍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장선 의원 등 14명은 “추 위원장과 지도부의 주장이 다르니 사실관계가 먼저 규명돼야 한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조경태 의원은 “상임위원장으로서 노동관계법 원안 시행에 따른 폐해를 감안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징계에 반대했다. ‘정동영 복당’에 대해서도 대다수 의원이 이달 내 이른 복당을 희망했지만 지도부가 먼저 결단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 의원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복당을 아예 반대하거나 당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들어와야 한다는 의원들(12명)은 대부분 당내 주류로, 공천권 갈등 등 복당이 몰고 올 후폭풍을 우려했다. 김춘진 의원은 “대선 후보였던 의원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이미 복당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세균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마음대로 탈당하고, 복당하는 것은 상식과 양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당의 사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의원은 “복당을 미룰 이유가 없다.”면서도 “정 의원이 먼저 지혜롭게 복당을 신청하고, 당은 신속하게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전대 “득보다 실” 반대 힘실려 조기 전대에 대한 의견은 비교적 명확했다. 현 지도부의 ‘성적’과 관계없이 조기 전대는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는 것이다. 최재성 의원은 “선거에 참패한 것도 아니고, 지도부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비록 원내대표단에 일부 문제가 있지만 조기 전대는 상대편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주선 의원은 “재야 세력을 아우르는 전당대회라면 몰라도 지금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창일 의원은 “지지부진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창구 홍성규 유지혜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공천배심원제로 정치쇼 말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공천배심원단과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각각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 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고른 후보에 대해 제3자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한번 더 심사함으로써 밀실 공천 가능성을 배제하겠다는 게 도입 취지다. 선거 때면 끊이지 않는 공천 장사 논란과 불공정 시비 등을 차단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 끝에 내놓은 방안이지만 근본적인 공천 개혁과는 거리가 멀다. 정당이 기초선거 공천권을 유지하는 점에서 그들만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정치쇼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공천 배심원제도는 영국에서 모델을 찾을 수 있다. 완전 경선으로 후보를 뽑는 상향식과 중앙당의 일방통행식 심사로 후보를 선출하는 하향식을 절충한 방식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4·29 재보선 때 서울 광진구 시의원 후보를 선출하면서 선보였다. 국회의원 5곳,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 9곳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다 보니 그 의미가 좀 더 크게 와닿는 모양이다. 하지만 4년 전 5·31 지방선거 때는 어떠했나. 당시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도입했다가 시민배심원들이 특정 후보에게 돈을 받고 표를 몰아줬다는 매표 논란이 일었다. 한나라당 안을 보면 배심원단은 공심위에서 확정한 후보의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 그것도 3분의2 이상이 부적격이라고 판단해야 공심위 결정을 뒤바꿀 수 있다. 민주당 안에 따르면 공심위가 추천한 복수 후보 중 1명을 시민배심원들이 최종 결정한다. 엄정한 잣대를 적용해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중앙당의 밀실공천 폐해를 보완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문제다. 시민배심원단을 공평무사하게 구성하는 것부터 적잖은 난관이다. 일반 시민은 어떻게 선정하고, 전문가는 어떻게 뽑을 것인가. 그 과정에서 또다른 줄대기가 성행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우리 정치 문화를 불신한 탓인지 몰라도 브로커들이 끼어들 소지도 다분하다. 배심원제는 공천 불복 논란과 공천장사 시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누차 밝혀온 대로 지방선거 공천 개혁의 핵심은 정당의 공천권 포기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양당은 최고위원회나 당무위원회 등 통과 절차가 남아 있으니 지금이라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 [열린세상] 정치선진화 과제, 맥을 잘못 짚었다/윤성이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정치선진화 과제, 맥을 잘못 짚었다/윤성이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연설에서 새해 5대 핵심과제의 하나로 정치선진화 개혁을 주창하고, 실천과제로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을 지목했다. 정치선진화가 새해 핵심과제 중 하나로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 대통령의 지적대로 우리 정치가 가장 비생산적이고, 비합리적이며,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이 문제 해결의 핵심은 아닌 듯싶다. 최근 드러난 후진적 정치의 단면을 들여다보자. 지난 2000년 이후 10년간 새해 예산안을 법정기일 안에 처리한 것은 2002년 한 해뿐이다. 이번에도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다가 해를 넘기면서 파행처리했다. 국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예산안 심의를 늘 여야 의원 간 몸싸움이나 국회의장의 의장석 점거 농성 같은 해프닝으로 처리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법안 개정 역시 이러한 막무가내 방식으로 처리하기 일쑤다. 지난 달 30일 국회 환경노동위는 야당의원을 배제한 채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과 한나라당의 합작품이었다. 이번에도 극렬한 몸싸움은 빠지지 않았다. 다행히 ‘분노의 하이킥’과 ‘공중부양’은 등장하지 않아 국제적 망신은 면했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를 보면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층’이 무려 40.3%에 이른다. 20대와 30대의 경우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절반에 이른다. 이상할 것도 없다. 지금의 국회와 정당의 행태를 보면 지지하는 정당을 가진 응답자가 60%에 이르는 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다. 정치, 바꿔야 한다. 그럼 무엇을 바꿔야 하나. 행정구역을 개편하고 선거제도를 바꾸면 우리 정치가 선진화될 수 있을까? 현재 한국 정치 후진성의 본질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민주사회에서 의견대립과 갈등은 당연한 것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를 조정하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다. 사실 정치권은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집단이다. 국회의원 개개인을 들여다 보면 덕망과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 덕망 높은 인사들이 모여서 하는 정치는 왜 이 모양일까. 여야간 대립을 넘어 이제 같은 당내에서조차 소통이 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답은 당론 정치, 패거리 정치에 있다. 조직의 벽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의지와 신념만으로는 도저히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거대한 조직의 잘못된 문화와 제도가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 사람만은 그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 동네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지는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우선 지금과 같은 일방적인 당론은 없애야 한다. 당론이라는 미명 하에 국회의원 개인의 의지와 판단을 옭매지 말아야 한다. 국회의원 개개인도 입법기관이라 자부하려면, 적어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판단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맹목적 충성심만으로 행동대원을 자처하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공천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 몇몇 실세가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는 후진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 후보경선 과정에서 거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특정후보에게 줄서기를 한다. 선거 후 논공행상은 물론이거니와 자신들의 총선 공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은 개별적 입법기관이 아니라 선거캠프의 운동원이고 계파의 조직원으로 전락하게 된다. 능력이 아니라 충성심이 생존을 보장한다. 대통령이 진정 정치 선진화를 원한다면 자신의 계파부터 버려야 한다. 공천과정에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 한나라당에도 무조건적 충성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협상할 정치 파트너로 대접해야 한다. 후진정치의 본질과 원인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정치 선진화의 최우선 과제는 행정구역이나 선거제도가 아닌 당론정치와 잘못된 공천제도의 개혁이다.
  • [사설]호화청사 에너지낭비 지자체장 손해보게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호화판 청사를 짓고 에너지를 크게 낭비하더니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의 노여움을 샀다. 이 대통령은 지난 연말 지식경제부의 업무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런 지자체의 한심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보고에 참석한 행정안전부 정창섭 제1차관의 전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호화청사를 뜯어 고쳐서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라.”면서 “이를 지키지 못하는 지자체장은 지방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에너지 절감과 녹색성장에 국가적 명운을 걸고 있는 판에 일부 지자체의 국정 역행은 질책받아 마땅하다. 특히 해당 지자체장은 주민의 엄중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데 우리도 동감한다. 호화청사로 지탄받는 지자체들은 대통령의 호통과 에너지 낭비실태 공표로 뒤늦게 고강도 에너지 절약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 시선이 어떠리란 판단조차 못한 지자체장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본다. 2005년 신청사를 지은 용인시는 2008년 에너지 사용량이 3843toe(석유환산톤)로 전국 1위다. 구(舊)청사보다 무려 7배나 늘어난 것이다. 2005~2008년 새로 지은 15개 지자체의 에너지 사용량은 231개 다른 지자체보다 평균 2.2배 많았다. 새로 지으면서 연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지만 에너지 절약형을 외면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용인·성남시청은 신청사 외벽의 80%를 유리로 치장했다. 외벽의 50%를 유리로 지어야 에너지 효율이 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문제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얘기 아닌가. 국내 소비 에너지의 96%를 수입하는 나라에서 지자체들이 에너지 사용에 무감각하면 큰일이다. 더구나 앞으로 19개 광역·기초단체가 신청사를 짓는다고 한다. 정부가 2014년 행정개편을 앞두고 계획을 미루라고 권고해도 어느 지자체는 막무가내라고 한다. 청사건립은 자치사무이지만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호화청사만은 제재해야 한다. 단체장 공천 불이익이나 교부금 차등지급이 가능한 수단일 것이다. 호화·낭비 청사에 대한 최종판단은 유권자에게 맡기면 된다.
  • 갈수록 꼬이는 청주·청원 통합

    충북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문제가 청원군의회의 반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당소속 군의원들에게 통합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청원군의원 12명 가운데 7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라 이들이 통합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면 제자리걸음인 청주·청원 통합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사실상 지방선거 공천을 무기로 군의원들의 태도변화를 압박하면서 이들이 강력 반발, 부작용이 더 커 보인다. 송태영 한나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청원 통합은 시대의 소명이고 역사적 책임”이라며 “청주·청원이 국제도시로서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제시된 현 시점이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군의원들이 진정으로 청원 발전을 염원하고 군민들을 위한다면 통합을 통해 청주·청원 발전의 주역이 돼야 한다.”며 “소속 군의원들이 통합에 적극 협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도당 최고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에서 지난달 청주·청원 통합을 당론으로 결정한 바 있다.”며 “당론을 따르지 않는 당원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송 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통합에 반대하면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충북도당이 사실상 공천권으로 군의원들을 압박하면서 일각에선 군의원들이 입장을 바꾸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5일 현재 군의원들만 자극한 꼴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 청원군 의원은 “도당 위원장이 청원군을 책임질 수 있느냐.”며 “통합에 찬성할 한나라당 소속 군의원은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군의원은 “선거구 주민들이 통합을 반대하고 있어 공천 때문에 입장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공천을 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충북도당 청원군 당협위원회 관계자는 “최근까지 한나라당 소속 군의원 5명과 민주당 소속 군의원 1명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는데 도당 위원장의 기자회견 이후 군의원들이 다시 통합 반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통합찬성으로 태도를 바꿀 경우 공천 때문에 굴복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군의원들의 태도변화를 기대하면서 청원군의회 의견수렴 일정을 늦추고 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새해 정국 시계제로

    새해 정국 시계제로

    2010년 벽두부터 정치권에 전운(戰雲)이 감돈다. 당장 4일부터 2009년의 ‘잔여 전투’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예산안과 노동 관련법이 단독 처리된 과정을 정치쟁점화하려 하고 있다.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 예산안을 예산부수법안보다 먼저 통과시킨 점, 예결위 회의장을 여야 합의 없이 바꾼 점, 법사위 산회 후 하루가 지나지 않았는데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점 등을 국회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정국의 뇌관은 오는 11일 발표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다. 여야가 사활을 건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여당은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세종시법)의 개정에 실패한다면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대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조기전당대회 불가피론이 불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지 않아도 ‘민본21’을 비롯한 당내 소장그룹이 조만간 조기 전대론을 재론할 태세다. 후반기 국정운영의 앞날을 가를 지방선거의 필승을 위해 지도부를 일신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여권 일각에서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하더라도, 세종시법 개정안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여권 내부의 균열을 노려, 세종시법 개정안을 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고 나서야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는 ‘MB 대 반(反)MB’ 전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후 야권 후보 단일화로 지방선거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단일대오’로 지방선거를 치르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4대강 예산과 노동관련법 처리 과정에서 무력감을 보였다는 자평이 늘고 있다. 당내 비주류 쪽은 3일 “지난해 말 이낙연·추미애 두 중진의원이 당론과 다른 방향으로 상임위를 이끈 것은 지도력 부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 전에 강력한 리더십이 완성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조기전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지분 싸움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크다. 몇 차례 고비를 넘기더라도 정치 지형을 뒤흔들 요소는 곳곳에 숨어 있다. 개헌 등 정치개혁 과제도 그 하나다. 한나라당 출신인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는 5월 임기를 마치기 전에 성과를 내기 위해 개헌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권 일각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동의안과 관련해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과의 공방도 첨예해지면서 정국의 불안정성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국 6월 지방선거로 수렴된다. 올해 정치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차기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 개개인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며, 차기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예비전이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이 “여당의 독선적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반드시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신년 음성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냈을 정도다. 이지운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영남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영남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

    영남은 전통적으로 ‘난공불락’의 한나라당 텃밭이다. 선거 본선보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와 경선이 당락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2012년 대선의 밑거름’이라는 의미를 감안하면 여권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싸움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일정과 맞물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야권 ‘약진’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부산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인 허남식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공언했다. 허 시장은 지역 살림에 해박한 경륜을 내세워 ‘안방’ 수성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힘 있는 정치인 시장론’에 힘입어 친박계 서병수 의원, 친이계 정의화·안경률 의원이 상대로 거론된다. 친박계 핵심인 김무성·허태열 의원도 거명되지만, 두 의원은 ‘친박계의 당내 역할론’에 따라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의 대항마로 권철현 주일 대사의 이름이 오르기도 한다. 친박계 내부에선 권 대사에게 현실 정치 복귀의 빌미를 만들어 주느니, 차라리 정치 성향이 모나지 않고 평판이 좋은 허 시장에게 부산을 맡겨두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야권에선 ‘불모지 부산’에서 내리 재선한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 노재철 전 사학연금관리공단 감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변호사, 해양수산부장관 출신인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린다. 문 변호사는 여권에서도 그의 거취를 지켜볼 정도로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노동당 민병렬·진보신당 김석준 시당위원장도 후보로 꼽힌다. 경남에서는 김태호 현 지사가 3선 도전 채비를 끝냈다. 남해안특별법 통과와 람사르 총회 유치라는 업적이 3선 도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여권에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남해군수 출신인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사건에 연루됐던 김 지사를 밀어낼 ‘새 물결’로 분류된다. 하지만 박·황 시장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이 현실화되면서 통합 시장 출마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야권에선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강력한 대항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유업인 ‘시민 정치’를 이번 선거에서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울산에서는 박맹우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한나라당 정갑윤·강길부 의원이 교체 인물로 거론된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당선으로 확인된 노동계의 후보 통합이 변수로 점쳐진다.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시당 위원장이 유력 후보다. 민주당에선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출신 송철호 변호사가 후보로 꼽힌다. 심규명 변호사, 임동호 시당위원장, 차의환 전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도 거명된다.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의 절대 우세 지역이다.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후 단 한 차례도 시·도지사 자리를 다른 정당에 빼앗긴 적이 없는 곳이다. 여권내 계파 갈등이 관건이다. 대구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김범일 시장에 맞서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쓴잔을 마셨던 친박계 서상기 의원이 지역 민심을 등에 업고 설욕전을 벼른다. 서 의원은 이미 시당위원장에 연임하면서 재대결을 예고했다. 후보군으로 꼽히던 이한구·이명규·유승민 의원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굳혔다. 서 의원으로서는 경기고 출신이라는 게 부담이다. 김 시장을 비롯해 역대 민선시장은 모두 경북고 출신이다. 때문에 친박계에선 후보 교체론이 간간이 흘러나오지만 그렇다고 서 의원을 대신할 적당한 인물이 거론되진 않고 있다. 야권에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민주당 윤덕홍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김충환 전 청와대 비서관이 ‘아성 허물기’에 도전할 후보로 거론된다. 경북에선 친박계 김관용 현 지사에 맞서 포항시장 출신의 친이계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친이계에선 권오을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야권에서는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박명재 포천중문의대 총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의지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여권내부의 자리 다툼으로 싱겁게 끝날 공산이 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대전·충청·강원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대전·충청·강원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충청 지역은 세종시 문제가 최대의 변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대전시장과 충남·북지사를 석권했지만 세종시 수정 추진 이후 원안을 추진하든 수정론을 밀어붙이든 ‘충청은 물 건너갔다.’는 말이 계파를 막론하고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주목 대전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 주목받는다.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지난해 말 자작시 76편을 엮은 시집 ‘한 걸음 또 한 걸음’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전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나라당에선 박 시장이 재선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자유선진당에선 권선택·이재선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 진보신당에선 선창규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충청, 세종시 여파 주목 충남은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냉랭하다. 한나라당 이완구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지난해 말 지사직을 사퇴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 한나라당 김학원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안희정 최고위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 오영교 동국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의 이름이 나오지만 당에서는 ‘제3후보’ 영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신당에선 이용길 부대표가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북 지역은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충청 패주인 자유선진당의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지난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한나라당에서는 지사직 출마 의사를 밝힌 정우택 현 지사를 빼고 공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다. 다만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재선 의원인 이시종 도당 위원장과 한범덕 전 행자부 제2차관으로 압축된 상태다. 자유선진당에선 유일한 지역 국회의원인 이용희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강원, 무주공산 치열한 경합 강원은 김진선 현 지사가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꼽힌다. 보수정당이 유리한 지역정서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조기송 전 강원랜드 사장과 조규형 전 주브라질 대사는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한나라당에 입당 원서를 냈다. 최흥집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이계진·허천 의원, 최영 하이원리조트 대표,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권혁인 전 행안부 차관보, 이이재 광해공단 이사장, 조명수 유엔가버넌스센터 원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장,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는 이광재 의원이 거론되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출마가 불투명하다. 중앙당 차원에서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엄기영 MBC 사장 등을 대상으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나온다. 진보신당 후보로는 길기수 도당 위원장이, 민주노동당 후보로는 엄재철 도당위원장이 각각 거론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25곳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25곳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

    25명의 기초단체장(구청장)을 뽑는 서울은 벌써부터 긴장감이 팽팽하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강남 3구는 당내 공천을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이 진행 중이다. 반면 야당세가 센 서남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출마 예상자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권토중래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앙권 ●현직 3선·불출마… 중앙권 각축전 치열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용산구는 현직 구청장이 3선이거나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현동훈 구청장이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서대문구와 노재동, 박장규 구청장이 3선 임기를 마치는 은평구와 용산구는 사실상 ‘무주공산’이다. 서대문구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 특보인 이윤석(51)씨와 전 서대문구 부의장을 역임한 이문복(62)씨, 시의원 하태종(63)씨가 한나라당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이해돈(55) 현 부구청장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전 시의원으로 두차례 고배를 마신 문석진(55)씨와 김영일(59) 구의원이 민주당 공천에 도전할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은평구에서는 서울시 부의장인 임승업(55) 의원이 강력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주호(46) 시의원 역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린다. 구 주변에서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본인의 의도과 관계없이 어떤 형태로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후보로는 전 시의원 출신인 김성호(60)씨와 정당인 안남영(61)씨가 나설 전망이지만, 민주당 측이 상징성을 앞세워 의외의 인물을 공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은평뉴타운 등 정부 정책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어 민주당 후보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용산구의 경우는 전 구의장 출신인 원건호(67)씨와 정효현(57)씨, 전 구청장인 성장현(53)씨, 구의원인 김근태(67)씨 등이 예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남권 ●野바람 거센 서남권 실지회복 여부 관심 전통적으로 야(野)세가 강했던 서울 서남권은 구청장 공천을 위해 활발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관악구는 박용래 구청장권한대행의 불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갈라지면서 한나라당 후보였던 김효겸 전 구청장이 당선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는 야권 단일화가 주요 변수다. 선거마다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던 금천구는 많게는 이번에도 10명 넘는 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구로구 역시 양대웅 구청장의 대항마로 전직 국회의원, 서울시 고위공무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3선을 노리고 있는 양대웅 구로구청장과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한나라당에서는 뚜렷한 경쟁 상대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보궐선거로 구청장을 다시 뽑았던 양천구와 강서구는 현직 구청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25개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무소속인 추재엽 양천구청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추 구청장이 한나당으로 입성할 것인가, 무소속으로 구청장에 다시 도전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 나머지 후보들은 한나당 공천을 놓고 원희룡·김용태 국회의원에게 치열한 줄대기가 이뤄지고 있다. 강서구는 김재현 구청장이 후보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유영 전 구청장이 민주당 대항마로 거론된다. ▶강남권 ●서울 강남권 한나라 우세 속 민주 약진 관심 서울 강남권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서는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반면 강동·동작·영등포 등 범강남권에 속하는 자치구의 경우, 민주당의 약진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강남3구의 경우, ‘한나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대세여서 한나라당 내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맹정주(62)·서초 박성중(51)·송파 김영순(59) 구청장 모두 재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지만, 재공천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려는 이는 송파에서 이용부(57) 전 시의회 의장이 거론되는 정도다. 범강남권에 속하는 강동·동작·영등포의 경우, 강남3구와는 달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강동구에선 이해식(46) 구청장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맞설 한나라당 후보로는 최용호(54) 전 구청장 권한대행, 박명현(59)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이지철(51)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동작구는 야세가 강하지만 지역구 의원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앞세운 지역 발전 공약이 약발을 받으면 승부는 예측불허다. 한나라당에선 장성수(54) 신한은행본부장이, 민주당에선 정한식(53) 시의원과 서승제(49) 당 부대변인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영등포구에선 김형수(60) 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대항마로는 박충희(64) 전 부구청장과 조길형(51) 전 구의회 의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 시청팀 ▶동북권 ●낙후된 동북권 여당 프리미엄 발휘할까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 동북권은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된 정책들이 여당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선과 3선을 노리는 현역 여당 구청장들이 얼마나 수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어느 때보다 여야의 박빙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한나라당은 쉽게 후보를 교체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현직 시의원 10여명이 출마에 관심을 보이며 공천다툼이란 변수도 등장했다. 강북구에선 일찌감치 김기성(61) 서울시의회 의장과 재선인 조천휘(65) 시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3선에 도전하는 치과의사 출신 김현풍(68) 구청장은 지난 6년간 구 발전을 무난히 이뤄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자유총연맹 이사인 김 의장은 국회를 염두에 뒀다가 구청장 출마로 급선회했다. 민주당에선 박겸수(50) 전 지구당위원장과 신승호(59) 전 구의회 의장, 전형문(59) 전 마포구 부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성북구의 서찬교(66) 구청장도 3선에 도전한다. 진영호(65) 전 구청장과 기동민(43) 전 청와대 행정관, 정당인 박순기(51)씨 등이 민주당에서 출마를 노리고 있다. 동대문구는 방태원(51) 구청장 대행이 변수다. 예상대로 다른 자치구에서 출마를 감행할 경우, 박주웅(67) 전 시의회 의장이나 박정철(65) 전 시의원, 김재전(65) 전 시설공단 이사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다툴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유덕열(55) 전 구청장과 윤종일(55) 전 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줏대 있는’ 이노근(55) 노원구청장의 재선도 관심거리다.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총선 전초전 6 ·2 표심잡기 사활 걸었다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총선 전초전 6 ·2 표심잡기 사활 걸었다

    정치는 선거에서 기회를 찾는다. 굳히기도, 뒤집기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존재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오는 6·2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권력을 가늠케 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래로는 최일선의 득표 조직을 정비하고, 위로는 각 당의 당권(黨權)과 대선후보 문제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논리가 담겨 있다. 절박성으로 따지면 민주당이 더하다. 뒤집으려는 쪽이어서다. 당내에서는 사활(死活)의 문제로까지 인식하기도 한다. “지난 대선 참패로 ‘세포 조직’이 붕괴됐다. 이를 재생하지 않고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다.”라고 한 관계자는 진단했다. 이런 점에서 6·2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탈출구다. 민주당은 수도권 수복이 ‘제1 고지’이다. 그래야 2012년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참패한 주요 원인의 하나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등을 한나라당에 내준 것을 꼽는다. 기초단체장, 기초의회마저 놓치면서 ‘풀뿌리’를 잃었다는 자성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이익이 상반된다. ‘수성’해야 하지만 내부 사정이 녹록지 않다. ‘차기’를 놓고 주류-비주류 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주류는 ‘물갈이’를 준비 중이다. 유권자에게 ‘새 얼굴’로 호소하겠다는 명분에서다. 기초단체장 등 적지 않은 현역이 그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비주류는 “친박계를 제거하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현 지자체장의 상당수가 박근혜 전 대표 체제에서 공천을 받았다. 나아가 국회의원에겐 현실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 관내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2012년 총선은 어려워진다. 여야 문제 이전에 각각 당내에서 ‘죽고살기식’ 투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주요 정당 내의 과도한 ‘내전(內戰)’은 군소 정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질의 낙천자가 공천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다단한 선거구도가 만들어내는 틈새를 겨냥해 당선을 챙긴 전례는 수두룩하다. 지방선거는 더욱 그렇다. 자유선진당은 충청 맹주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의 터를 닦으려 애쓴다. 친박연대에는 회생의 기회다. 6·2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분위기를 달굴 대형 정치 이슈도 줄줄이 걸려 있다. 세종시 문제는 그 핵심이다.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 표심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4대강 사업은 강이 흐르는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항목으로 확대될 개연성도 적지 않다. 선거 직전 맞게 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는 ‘이념’을 되살릴 수 있다. 본격적으로 달궈질 월드컵 축구 열기가 끼칠 영향도 관심사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등 각종 국가적 행사가 미칠 영향도 작지 않다. 선거가 끝나면 유권자는 19대 대선 후보군의 윤곽을 확인하게 될지 모른다. 이번 선거는 그 ‘인큐베이터’이다. 지지율 5% 미만 후보군에서 두 자리 숫자로 치고나올 인사가 생길 수도 있다. 승패는 차기 주자군에 축배나 독배를 강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최대 이해관계자라 할 수 있다. 정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진로가 갈릴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 기초단체장 판세

    2010 호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친노신당과 무소속 후보간 경합이 예상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라서 민주당의 힘의 공백이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지역은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김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정치세력이 지방 정부를 장악해 온 탓이다. ●광주 무소속 당선 한번도 없어 그럼에도 15년여 동안 지속돼온 현재 민주당의 아성을 깨뜨릴 만한 새로운 정당의 탄생 등 변수는 커 보이지 않는다. ‘포스트 DJ시대’를 맞아 민주당의 구태의연함에 반기를 든 무소속 연대, 지역의 명망가, 전국적 지명도가 높은 ‘친노신당’ 후보가 경쟁에 나섰을 때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광주의 5개 구청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퇴직 공무원 3명과 정당인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도 ‘민주당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후보들을 만나보면 아직도 ‘예선(민주당 공천)=당선’이란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농어촌 지역과는 달리 그동안 광주지역에서 무소속으로 기초자치단체장에 입후보했다가 당선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22개 시장·군수를 뽑는 전남지역은 나주시장과 신안·장성 군수 등 3명이 무소속이다. 나머지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이들 3개 단체장은 해당 지역에서 수십년간 농민운동을 해왔거나 민주당이 하향식 공천으로 지역주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후보와 맞붙어 입성한 케이스이다. 이런 탓에 진보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를 기반으로 한 친노신당이 후보를 낸다 할지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선거에는 DJ의 입김이 직접적으로 작용하지는 않더라도 공천만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이뤄진다면 일부 2~3개 지역을 제외하고 ‘싹쓸이’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이 바라는 예비후보자를 면밀히 파악해 해당 인사를 영입시켜서라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은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군과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방선거 이전에 무소속인 정동영, 신건, 유성엽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연대 후보들의 돌풍이 점쳐지고 있다. 무소속 3인방이 하나로 뭉쳐 시·군마다 무소속 연대 후보를 내세울 경우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전북지역 선거판세가 앞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 정읍, 순창, 김제 등 4~6개 자치단체는 물론 지사 선거에까지 무소속 바람이 휘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시·군별로 민주당적을 가진 현역 시장·군수와 맞붙어도 경쟁력이 있는 거물급 인사가 무소속 연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하려는 예비후보자층만큼이나 무소속 후보로 나서겠다며 행보를 서두르는 입후보자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도내 정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이 이루어져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역 기반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전주고 동기동창 샅바싸움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의 최대 관심지는 전주시이다. 현 송하진 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전주고 동기동창인 김희수 도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냈다. 김 의장은 역시 고교 동기인 정동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했을 당시 당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정 의원 돕기에 몸을 던질 만큼 각별한 관계다. 더구나 전주시 국회의원 3명 가운데 정 의원과 장세환 의원이 고교 동기여서 전주고 동기동창 간 샅바싸움이 최대 관전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무주공산 임실 격전지로 떠올라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무주공산이 된 임실군수 선거도 전·현직 도의원과 신진 인물들이 대거 나서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강완묵 전 도의원, 김진명·한인수 현 도의원, 김혁 민주당 부대변인, 이종태 전 부군수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의 바람과 조직이 판세를 좌우하게 될 정읍시장 선거도 예측불허의 형국이다. 강광 현 시장의 아성에 정세균 대표의 고교 동기인 송완용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 3~4명의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유성엽 의원의 민주당 복당 여부에 따라 선거 결과는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편 진보정당이나 단체 등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좀 다르다. 내년 지방선거에 무소속 또는 민주당이 아닌 당을 통해 입후보 예정인 한 인사는 “이제는 예전처럼 한 정당이 줄을 세워 공천하는 방식으로는 안 통한다.”며 “지역일꾼은 뽑는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고 그 지역의 애로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토종 정치인’이 적격”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경기·인천 기초단체 판세 분석

    경기지역은 분당, 일산, 동탄 등 대단위 신도시 조성으로 외지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시시각각 바뀌는 곳이다. 역대 선거마다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의 투표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노무현 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야당인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다. 31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25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나머지는 민주당(2명)과 무소속(4명)이다. 지난 10·28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여론의 바로미터라 할수 있는 수도권 2곳(수원·안산)에서 모두 신승함으로써 10년 동안 지방정부를 장악해온 한나라당의 아성에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그동안 한나라당에 치우쳤던 정치적 선호도를 야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나라당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현 시장·군수들을 재공천해야 한다는 주장과 참신한 인물로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는 친박 성향의 단체장들이 적지 않게 포진하고 있어 공천과정에서 친이 측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성향의 단체장들이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어부지리로 민주당 후보가 당성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 지방선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31개 시·군 가운데 절반 정도는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도내에서 관심을 끄는 지역은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고 있는 수원과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성남, 광주, 하남시 등이다. 수원은 도청 소재지로 인구 1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광역시 규모로 성장하고 있어 각 당마다 후보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지만 지난 장안구 재보선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여유있게 이김에 따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3선 연임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용서(69) 현 시장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 우리당 후보로 나섰던 염태영(49)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재도전의사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기우(44) 전 국회의원과 이대의(61) 민주당 도당위원장, 신장용(46) 경기도 중기연합회 남부협의회장도 강한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제2 행정부지사를 지낸 권두현(61)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과 임수복(67)전 행정부지사, 심재인(57)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등 전·현직 고위공무원들도 출마가 점쳐진다. 이대엽 시장이 3선을 노리고 있는 성남은 자율통합을 내세운 인근 하남, 광주와 함께 통합과정에서의 돌출변수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시·군통합을 위한 의회표결 대신 주민투표를 밀어붙이고 있는 성남은 이를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후보들과의 일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총선 등에서 분당의 압도적인 지지세를 바탕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의 압승이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분당과 동일한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판교지역의 입주도 가속화돼 야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는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의 당내 공천과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0개 기초단체 선거에서 한나라당 우세가 점쳐진다. 10개 구·군 가운데 서구를 제외하고는 단체장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현직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데다, 야권 대항마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3선인 윤태진 현 구청장이 출마할 수 없어 ‘무주공산’으로 불리는 남동구. 한나라당 소속인 이 지역 인천시의원 4명 모두 직·간접으로 출마 의사를 비추는 등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다 역대 시의원 가운데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다는 평가를 받는 신맹순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예정이어서 접전이 예상된다. 동구는 이화용 구청장이 그동안 공공연히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기에 여기서도 전·현직 시의원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평구는 현 구청장의 부인이 뇌물수수로 구속돼 한나라당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태석 부구청장이 대타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상돈 김병철 김학준기자 kbchul@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은 ‘본선’보다 ‘예선’이 중요한 지역이다. 공천을 두고 민주당 주류·동교동계·정동영계 등 계파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일찌감치 “과감한 (공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 3명이 새만금사업(전북지사)과 영산강살리기(광주시장, 전남지사)와 관련해 현 정권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이들이 공천을 받을지가 주목된다. ●광주, 이용섭·조영택·박주선·정동채 등 준비 광주에서는 박광태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강운태·이용섭·조영택·박주선 의원과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등이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시장과 강 의원이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등으로 3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박 시장은 측근들을 광주시 요직에 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시정홍보단을 발족시키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장 출신의 강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흥미롭다. 강 의원은 “민심이 천심이니, 시민들이 원하면 출마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했고, 2006년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조 의원은 “관심이 많다.”고 에둘러 말했다. ●전남, 이낙연 3선 의원도 유력 거론 전남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박준영 현 지사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승용 의원, ‘나비축제’로 이름을 알린 이석형 함평 군수가 3파전을 이루고 있다. 3선인 이낙연 의원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지역민과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연초에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여수엑스포 추진, 서남해안 관광도시 개발, 광양만 율촌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을 추진한 박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 여천군수와 여수시장을 지낸 주 의원은 일찌감치 22개 시·군을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세 차례 연임해 이번 군수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이 군수도 높은 지명도와 농민단체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 ●전북, MB편지 쓴 김완주 재신임 주목 전북에선 이명박 대통령에게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 발표에 대해 감사 편지를 보냈다가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던 김완주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의 대표 정치인인 무소속 정동영 의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정 의원 대신 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김 지사에게 도전장을 낼 후보군으로는 정균환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유종근 전 지사의 동생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민주당 강봉균 의원 등이 꼽힌다.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 전 의원은 “그동안의 정치경험을 최대한 살려 전북을 이끌어 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문용주 전 전북교육감, 진보신당에서는 염경석 도당 위원장과 김중길 5·18구속부상자회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제주, 무소속 지사 당 선택 관심 제주는 무소속의 김태환 현 지사를 비롯해 우근민 전 지사,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김한욱 전 행정부지사,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현동훈 현 서울 서대문구청장, 김경택 전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이사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다. 지난해 9월 주민소환투표로 곤욕을 치렀던 김 지사가 특정 정당을 택할지 관심을 끈다. 2006년 선거에서 패한 현 전 회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한 우 전 지사는 민주당 간판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영남 기초단체장 선거 전망

    영남권 지방선거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한나라당 내부 공천갈등’, ‘노동계 결속’ 등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 영남에서는 부산 16명을 비롯해 경남 20명(창원·마산·진해가 통합되면 18명), 경북 23명, 대구 8명, 울산 5명의 기초단체장을 선출한다. 부산의 경우, 한나라당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예비주자들로 넘쳐나는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이기는 후보가 곧 차기 단체장’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부산의 이번 선거 관심사는 현역 기초단체장 물갈이 여부다. 지방의원과 관료 출신 예비주자들이 현역 단체장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서다. 5곳의 기초단체장 모두가 한나라당 소속인 울산의 경우 노동계 표심을 등에 업은 진보진영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진보진영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노동계의 결속을 통해 최소 1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5곳 가운데 중구·남구·울주군에서 확실한 우위가 점쳐지고, 근로자들이 많은 북구와 동구에서는 진보진영의 도전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노당은 역대 선거를 통해 동·북구 2곳에서 단체장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동·북구 탈환을 위한 노동계 결속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최소 1곳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진보진영 후보의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남지역도 현역 기초단체장 18명 중 15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들은 본선보다 더 어려운 공천이라는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을 타진하느라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김해 등 경남 일부지역의 선거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는 친노 인사의 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해 탄생하는 거대 통합시의 초대 시장선거도 관심사다. 대구·경북은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간의 공천 경쟁이 변수다.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이번 선거로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대구는 전체 8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7곳을 한나라당에서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박풍’에 밀려 한나라당 후보 4명이 고배를 마신 것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의 독식을 장담할 수만 없는 실정이다. 경북은 한나라당 텃밭인 지역 특성상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과 국회의원 간의 갈등으로 현직 단체장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부산 김정한·대구 한찬규·창원 강원식·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대전·충청·강원 기초단체장 전망

    충청도는 행정도시의 향방이 최대 변수다. 우선 충남의 경우, 16명의 기초단체장 자리가 있다. 비리로 군수직을 잃은 홍성군수 등 한나라당이 6명, 3선으로 더 이상 못 나오는 논산시장 등 자유선진당이 5명, 무소속 4명, 민주당 1명이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경합 중인 가운데 판세변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충남지역 버팀목 역할을 해온 이완구 지사가 세종시 수정 움직임에 반발, 사퇴와 함께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인기도가 추락하고 있다. 반면 도지사 출마예상자에 대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민주당은 현 시점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유선진당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의원이 2월을 앞뒤로 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충청도 정당이 복수가 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충북 역시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나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충북은 현재 정우택 지사와 시장·군수 등 한나라당 7명, 자유선진당 3명, 무소속 2명, 민주당 1명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며 “민주당이 충북민심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각인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8년 4·19 총선 당시 민주당의 입당제의를 거절했던 한범덕 전 행정안전부 차관도 최근 민주당에 입당해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곳 단체장이 전부 자유선진당이고, 이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용희 의원이 자유선진당 소속이다. 대전도 세종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성효 시장과 5개 구청장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를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해 대전·충남에서 인기가 더욱 높아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기대를 거는 눈치다. 충남처럼 자유선진당과 심대평 의원의 신당 창당이 변수다. 강원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3선 임기가 끝나는 평창군을 제외한 17곳 현직 시장, 군수들이 재도전한다. 한나라당 색채가 짙은 지역 특성으로 무소속인 고성군수를 제외한 16곳의 시장, 군수들이 한나라당 공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직 시장, 군수 가운데 재선이 불투명한 30%가량은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한나라당 나름대로의 내부 원칙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강원도 3대 축인 춘천·원주·강릉지역 시장들의 수성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무주공산인 평창을 비롯해 속초지역 현직 도의원이 자치단체장 도전이 점쳐지고 3~4곳에서는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한 전·현직 시·군의회 의장들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현직 자치단체장들을 압박하고 있다. 현직 군수의 도전이 더이상 어려운 평창군은 마을마다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준비하고 출향인사들까지 가세해 10~15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 이천열·춘천 조한종·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선거구축소 지역구의원들 ‘부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적용될 시·도 의원 정수를 현행보다 20개 늘리는 내용의 시·도의원 정수 및 선거구 조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선거구가 축소된 지역구 의원들의 불만이 팽배해 처리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지역 대표성이 약화되는 데다 광역의원 공천권을 비롯해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도 재석 174인 가운데 찬성 100명, 반대 43명, 기권 31명으로 어렵게 가결됐다.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은 전날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결한 사항으로, 인구 편차를 고려하지 않은 광역의원 선거구는 헌법불합치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인구와 행정구역 등을 고려해 선거구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도 의원은 울산, 대전, 광주 등 42개 지역에서 현행 2명에서 3~5명으로 증가해 총 59석이 증가했고 인천 강화, 전남 곡성군 등 35개 지역에서 한 명으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24석이 증가했다. 선거구가 줄어든 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결국은 지방자치가 대도시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나라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군)·여상규(경남 남해·하동군)·정해걸(경북 군위·의성·청송군)·조진래(경남 의령·함안·합천군) 의원은 반대 성명서에서 “광역의원 선출을 단지 인구편차만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지역 대표성을 약화시키고 인구의 도시집중을 더욱 부추기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개특위 한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들이 지역에서 갖는 영향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헌재 결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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