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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깜깜이 교육감선거 내 자식 장래 걱정된다

    6·2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육감선거에 대한 관심은 냉랭하기만 하다. KBS를 비롯한 공중파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 등 여론조사기관에 의뢰, 실시한 조사는 교육감선거가 뒷전에 있음을 극명히 보여준다. 누구를 지지할지 모르겠다는 무응답층이 절반이 넘은 곳이 16개 시·도 중 무려 8곳에 달한다. 서울만 해도 부동층이 60%에 이른다. 자치단체의 교육 인사·재정권을 좌우하는 교육감의 위상을 볼 때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대로라면 후보의 얼굴과 성향도 파악하지 못한 채 한 표를 던지는 ‘묻지마 투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감은 시·도의 교육정책은 물론 교원 인사와 학교 예산을 주무를 수 있는 자리이다. 올해 전국 시·도 교육감이 집행하는 예산만 해도 32조 5467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이다. 더군다나 지금 우리 교육계는 격랑에 흔들리고 있지 않은가.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 절감에 초점을 맞춘 교원평가제며 입학사정관제, 교장공모제, 고교선택제 같은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본격 시행되고 있다. 이런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교육감일진대 당연히 제대로 된 인사를 뽑아야 하는 것이다. 교육감 선거를 직선제로 바꾼 취지는 교육수요자들이 직접 인재를 뽑도록 하자는 데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교육을 앞당겨주고 교육 선진화를 이끌 백년대계의 큰일들을 해낼 적임자를 가려내자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선거는 답답하기만 하다. 정당공천을 배제하고도 후보들의 정치권 결탁과 세몰이가 빤히 보인다. 기호 없이 순번만으로 후보를 배열해 정당을 암시하는 듯한 1·2번 순위에 후보들이 목 매는 탓에 ‘로또 선거’란 말이 공공연하다. 정치적 중립과 전문성보다 야합과 뒷거래가 번지는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후보 개인의 성향과 정책을 더욱 촘촘히 따져봐야만 하는 것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평균 경쟁률은 5.1대1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후보가 난립한 데다 광역·기초단체 후보들이 교육에 초점을 맞춘 공약들을 앞다퉈 내놓아 정작 ‘교육 대통령’ 후보의 옥석 가리기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적 욕심에 함몰된 채 정책과 소신을 팽개친 철새들은 솎아내야 한다. 4년 뒤 우리 아이들이 지금보다 나은 교육을 받을지, 더 열악한 환경에 빠질지는 눈 밝은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지방선거 D-14] 강지원 매니페스토운동 상임대표가 본 6·2선거 전망

    [지방선거 D-14] 강지원 매니페스토운동 상임대표가 본 6·2선거 전망

    매니페스토 운동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17대 대선과 18대 총선 등을 거치며 바람직한 선거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세 차례의 큰 선거를 치른 뒤 다시 돌아온 이번 6·2지방선거는 대한민국 매니페스토 운동이 ‘시즌2’로 접어드는 전기인 셈이다. 하지만 후보자가 1만여명이나 출마하고, 유권자 1명이 8표를 행사해야 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공약’을 가려내기는 어느 때보다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는 18일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인데, 천안함 사태 등 국가적 대형 이슈에 지역 이슈가 매몰되고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책선거가 이뤄져야 2012년 치러질 총선과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한층 성숙한 태도로 투표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대표와의 일문일답. →매니페스토 실천 측면에서 6·2 지방선거를 전망해 달라. -안타깝고 답답하다. 지금 상태로 6월2일 밤이 되면 아마 특정지역을 특정당이 싹쓸이하는 이전의 결과가 반복될 것이다. 5년 동안 이뤄진 매니페스토 운동이 다 수포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이 아니라 지방선거다. 천안함 사태는 전국적 이슈이지 지역 이슈가 아니다. 시장, 군수가 천안함 사태를 가지고 뭘 어떻게 할 수 있나. 북풍, 노풍, 검풍 다 마찬가지다. 지금의 형국은 지방 이슈가 전국 이슈에 매몰되고 있다. 우리 마을에 다리를 놓을 것인지,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 것인지 공약을 내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가 왜 중요한가. -지방선거야말로 정책선거를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영남 지역에서 야당 후보가 내 고장에 더 좋은 공약을 내놓을 수도 있다. 당연히 교차당선도 될 수 있어야 한다. 내 한 표가 상상도 못할 결과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에는 교육감, 교육의원도 뽑는데 번호뽑기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로또선거’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정말 웃기는 사태다. 번호표에 따라 웃고 우는 교육감 후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교육이야말로 피부에 와닿는 분야 아닌가. 더 구체적인 공약을 내놔야 한다. 또 정당 색깔이 배제되는 선거이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야말로 공약과 인물만 보고 고르는 정책선거가 될 수 있다. →각 정당이 클린공천을 표방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실망을 넘어서 불쾌할 정도다. 지방권력을 보고 제왕적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당선 가능성과 연고에 집착한 결과물이 나왔다. 정치의 요체는 정책이고, 이념과 정책이 정당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당은 이념이 달라도 당선에 유리하면 영입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6·2 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을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 5대1을 기록할 정도로 후보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많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학교 설립 인허가권에 교원 인사권 등 ‘교육 소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일부 후보들은 특정 정당 색깔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없다. ‘기호 1번=여당 후보’, ‘기호 2번=야당 후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후보자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일반 유권자들은 무관심하기 그지없다. 12.3~21.0%에 불과한 역대 교육감 투표율이 이를 반증한다. 낮은 투표율은 교육감의 대표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내 자녀 교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후보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울에 이어 15개 시·도교육감 후보들을 분석해 본다. ●경기 - 무상급식 진원지… 보수 단일화 최대 변수 경기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의 진원지가 경기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김상곤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의 강원춘·한만용·정진곤 후보 등 4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의 우세 속에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소속 경인지역 3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가 14.1%로 강원춘 후보(8.4%)를 5.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곤 후보는 6.7%, 한만용 후보는 3.7%로 나왔다. 또 방송 3사가 TNS 등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상곤 후보가 26.3%로 선두를 달렸으며 정진곤 후보 10.3%, 한만용 후보 6.9%, 강원춘 후보 6.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 등 부동층이 50~67.1%에 달해 부동층의 향배와 함께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무상급식 확대 실시를 거듭 약속하면서 진보 및 개혁 성향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반면 다른 세 후보는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등 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인 강원춘 후보는 “무상급식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대중영합주의적인 요란한 구호”라며 급식시설과 음식 질이 보장된 책임급식을 들고 나왔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한만용 후보는 “무상급식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에서 재정형편을 보면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김상곤 교육감의 ‘전교조식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 지지율 15% 넘는 후보 없어… 판세 오리무중 7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2명이 잇따라 사퇴했지만 여전히 안갯속 판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오리무중 판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진보단일 후보인 이청연 후보를 제외한 4명은 보수로 분류된다. 최진성·이청연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고, 조병옥 후보는 중등 교사를 지냈다. 권진수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 교육관료의 길을 걸어왔으며 나근형 후보는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뒤 교육감에 당선됐다. 1, 2번을 뽑은 최진성 후보와 나근형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최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아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2번을 뽑은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 순위를 배정받은 데다 두 차례에 걸쳐 교육감을 지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서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는 나 후보뿐이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번호로 인해 보수층 공략에는 마이너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세우는 구호는 학력 높이기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인천지역 고3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것. 같은 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후보들의 학력신장 해법은 약간씩 표현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대전 - 후보 모두 보수성향… 교육비 경감 등 이슈 대전시교육감은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등 3파전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과 지명도를 앞세운 김 후보를 두 후보가 쫓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층이 많아 승패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3명 모두 보수 성향이나 한 후보가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평가다.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와 오 후보, 한 후보는 무상급식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1000억원 가까운 막대한 재정 투입을 들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오 후보는 초·중 의무교육기관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주장한다. 한 후보는 “초·중등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또 학교운영지원비를 완전히 철폐하고 교복과 참고서를 반값에 공급하겠다고 한다. 김 후보는 ‘사교육비 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무료 방과후학교 운영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도 쟁점이다. 김 후보는 구도심인 중구·동구·대덕구의 저소득층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동부지역에 창의형 기숙학교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 후보는 구도심에 교육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힘쓰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남 - 강복환후보 상대후보 금품전달미수 쟁점 김종성 현 도교육감과 강복환 전 교육감이 리턴매치하는 충남교육감 선거는 공약을 따져 보기도 전에 또다시 비리 문제가 쟁점이 됐다. 강 후보가 측근을 통해 김 후보에게 금품을 전달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충남지방경찰청에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지난 1월27일 정모(57·구속)씨에게 돈을 줘 일부인 4000만원이 김모(42·구속)씨 등에게 전달됐고, 김씨 등은 이틀 뒤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000만원을 김 후보의 제자 박모(42)씨에게 건넸다. 박씨는 김 후보에게 이를 전하려 했지만 거부당하자 김씨에게 돈을 되돌려줬다. 김씨는 박씨에게 돈을 건넬 당시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지난달 8일 공주 마곡사 인근에서 김 후보와 박씨에게 보여 주고 1억 5000만원을 요구하면서 협박하자 김 후보 측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것일 뿐”이라면서 “내가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관돼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반박했다. 충남교육감은 선거 때마다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강 후보가 2003년 교육감 재직 시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오제직 전 교육감도 비리 혐의로 중도하차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도교육감 보궐선거 때 선관위의 후보자 정보는 강 후보가 당시 인사비리로 구속돼 2007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2008년 8월 사면복권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육감의 가장 큰 덕목은 도덕성”이라며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깨끗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는 무료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여러 학력신장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 고입연합고사 싸고 보수·진보·중도 격돌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의 이기용 후보,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 중도성향의 김석현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병우 후보와 김석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기용 후보가 27.8%, 김병우 후보가 13.1%, 김석현 후보가 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모름’이나 ‘무응답’이 52.1%로 나타나 섣불리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와 교육장 등을 지낸 이기용 후보는 검증된 교육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핵심 키워드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사랑 가득한 유아교육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교육위원 출신인 김병우 후보는 상대 후보들보다 젊은 50대 초반의 나이를 앞세워 ‘젊은 교육감’과 107개 시민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민주교육감’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성향 후보답게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유·초·중학교 완전 의무교육 등이 핵심공약이다. 전남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석현 후보는 출마자 가운데 유일하게 교사 경력이 없는 교육행정가 출신이다. 그는 충북 교육계의 부패청산을 위해 교육개혁특위를 설치하고 교실 첨단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쟁점은 고입 연합고사다. 이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시켰지만 김병우 후보는 연합고사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김석현 후보는 부득이 시행할 경우 연합고사 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제주 - 3인 후보 무상급식 공감… 시행시기 입장차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양성언 현 제주도 교육감,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언론 여론조사 등에서 3선에 도전하는 양성언 후보가 높은 인지도 등을 내세워 다른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부태림,양창식 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중이다. 후보들은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구체적 시행시기 등에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양성언 후보는 올해부터 제주도내 모든 읍·면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창식 후보는 예산과 법적 절차, 협력기구 설치가 끝나면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부태림 후보는 2012년에는 제주도 내 공사립 유치원과 고등학교 단위까지 범위를 넓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는 공립 ‘제주국제학교’(가칭) 운영 문제를 두고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부태림 후보는 한해 4000만원의 교육비는 과부담이라며 장학금 등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고 양 창식 후보도 학비를 낮추고 지역학생의 입학비율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양성언 후보는 어린 자녀를 외국에 보내고 싶어하는 학부모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광주 - 현직후보 약간 앞서… 부동층서 갈릴 듯 광주시교육감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경쟁에 나섰다. 재선에 도전한 현직 안순일 후보가 약간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최근 한 지역언론사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17.2%를 얻어 13.1%를 얻은 이정재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를 넘는 무응답 비율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는 재임기간 이뤄 낸 ‘6년 연속 수능성적 전국 1위’라는 가시적 성과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현직이란 프리미엄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는 ‘학부모 부담 경감’과 ‘신명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교육복지 공약으로 내놨다. 학부모 부담 경감으로는 맞춤형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신뢰받는 학원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신명나는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자율학습 운영방법 개선이나 공문서 유통량 감축 등을 통한 교원 업무경감을 약속했다. 여성인 고영을 후보는 “교육이 변해야 미래가 있다.”며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육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치원 전면 의무교육’과 ‘교육감 급여(4년) 전액 장학금 기탁’ ‘교육감 단임제’ 등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김영수 후보는 “‘실력 광주’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며 학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마음을 겨냥하고 있다. 장휘국 후보는 전교조 광주시지부장을 역임한 경력 등을 앞세워 ‘MB교육 심판론’을 외치고 있다. 해직교사로서 5년, 교육위원으로서 7년을 보내는 등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속속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진보·개혁 후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정재 후보는 “창의적인 맞춤형 공교육과 인성교육 실현에 역점을 두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광주교대 총장·전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범시민협의회장 등의 경력을 내세워 ‘검증된 CEO교육전문가’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최근 사조직 운영 혐의를 받거나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남 - 장만채 후보에 교육관료 출신 3인 도전장 7명의 후보가 등록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시민단체가 추대한 장만채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최근 한 지역신문사의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가 20.6%의 지지율을 얻어 한 자릿수를 기록한 여타 후보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보는 특히 지난 14일 실시된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에서도 민주당에 해당하는 기호 2번을 뽑아 더욱 날개를 달았다. 이에 맞서기 위해 ‘3선 전남교육감’에 도전하는 김장환, 신태학, 서기남 후보 등 교육관료 출신들은 17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18일 김장환 후보 측이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가 합의됐다며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불특정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면서 단일화 합의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순천대 총장 출신인 장만채 도교육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장 후보와 맞서기 위해 교육관료 출신 3명의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응답 층이 절반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판세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나 정책에는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 친환경 무상 급식 추진과 농어촌 학교 통폐합 반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 간 진보와 보수 등 뚜렷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거나 정책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으면 연고에 의한 투표로 흐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경택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맞춤형 교과교실제, 초빙강사제 등을 도입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장만채 후보는 “농산어촌 교육을 살리고 ‘부패 없는 전남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기선 후보는 각계가 참여하는 ‘클린 전남도민위원회’를 구성, 공직 부패를 막고 교육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유권자와 접촉하고 있다. 서기남 후보는 도시에서 전학 오고 싶어하는 소규모 전원학교를 만들고, 곽영표 후보는 명문고 육성과 원어민 교육 현실화 등의 공약을 각각 내걸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북 - 5명 후보 접전… 논문 표절 시비 변수로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최규호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5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후보 5명의 지지율이 모두 10∼20% 안팎으로 차이가 크지 않고 정책면에서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 기표 순서는 1번 오근량, 2번 고영호, 3번 김승환, 4번 박규선, 5번 신국중 후보로 정해졌다. 이번 선거는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전주고 출신(2명)과 비전주고 출신 간의 대결, 대학교수 출신(2명)과 초·중등 교육자 출신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전교조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민사회 후보의 득표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변수로 등장한 논문표절 시비, 기표 순서 추첨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고교 교장, 교육장 등을 지낸 오근량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현 최규호 교육감에게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지도가 높고 동정표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오 후보는 학생복지인권조례를 제정, 학생들의 자율결정권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영호 후보는 ‘로또’로 통하는 2번을 뽑아 한껏 고무돼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지역의 특성상 2번에 대한 득표율 효과가 5~1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평가를 통해 무능교사 10%퇴출 공약을 제시했다. 김승환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 만큼 공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무한경쟁 위주의 현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후보등록 직전에 논문표절 시비가 불거졌지만 이는 민주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규선 후보는 ‘전북교육의 홈런타자’를 내세우고 있다. 풍부한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다섯 후보 가운데 조직력이 가장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력신장 우수학교와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기금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국중 후보는 40여년 동안 교사, 교육장, 교육위의장으로 전북교육에 헌신해 온 경력을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율형사립고 추진과 일제고사 수능성적 공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울산 - 보수 vs 진보 … ‘학력향상’ 공약 표심잡기 울산에선 김복만, 장인권, 김상만 등 3명의 후보가 나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을 벌이고 있다. 김복만 후보와 김상만 후보는 보수성향으로, 장인권 후보는 진보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복만 후보는 “울산교육이 방향을 잃으면서 학력수준도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학력을 4위권으로 끌어올리고 계파나 인맥을 떠난 공정한 인사 단행과 교육재정까지 확충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 CEO’”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울산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력향상 TF(교사+전문가) 운영과 친환경 무상급식용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단’ 설치, 학교 공사비리 척결을 위한 ‘학교시설 관리공단’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 장인권 후보는 “1등도 불안하게 하는 잘못된 경쟁교육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세계 최고의 교육 모델인 ‘핀란드형 혁신학교’를 운영,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중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한 고입선발 내신 전형 전환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 의무교육 실현, 원어민교사 축소를 통한 영어회화교사 인원 확충, 교사잡무를 줄이기 위한 교원정원 증원 등을 약속했다. 현 교육감인 김상만 후보는 “2년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재선되면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울산교육도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의 학력수준을 전국 5위권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울산 교육특구’ 만들기와 영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구·군별 외국어교육센터’ 설립,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면제’, ‘교직원 자녀 보육교실 확충’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보수성향의 김복만·김상만 후보가 찬성한 반면 진보성향의 장인권 후보는 반대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선 장 후보는 ‘전면 확대’, 김복만 후보는 ‘점진적 확대’, 김상만 후보는 ‘차상위계층 확대’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강원 - 3선 현직후보 선두… 고교평준화 최대 쟁점 강원 교육감 선거는 4파전이다. 3선에 도전하는 한장수(65·전 교육감)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화에 성공한 민병희(57·도교육위원),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조광희(66·도교육위원), 권은석(64·전 교육국장)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이달 중순 지역의 5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중도성향의 한 후보가 선두를 지켰다. 지난 8년동안 강원교육을 이끌면서 얻은 인지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후보도 개혁성과 참신성을 무기로 내세워 만만찮은 기세다. 진보 출신의 민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스스로 ‘범 도민 단일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는 고교평준화, 교원 평가제 시행, 학업성취도 평가, 무상급식 등이 쟁점이다. 후보들은 재원조달 등에 대해서는 의견차이를 보이지만 ‘무상급식 공동 협약’을 하자는 민 후보의 제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친환경 무상급식은 도입될 전망이다. 후보 간 이견을 보이는 최대 쟁점은 지역 고교평준화 문제다. 한 후보는 현행 비평준화를 유지하면서 보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 입장이다.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평준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권 후보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간 학력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비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조장과 학습의욕 저하만 가져와 평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 후보도 비평준화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가중과 서열화 조장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뿐더러 독점적인 학연 구조에 의해 지역의 부패와 정체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며 평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평준화를 하되 외국어와 예·체능 등의 특성화 학급을 설치해 이 방면에 소질있는 학생이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평준화에 찬성하지만 즉각 시행보다 제도 보완에 무게를 둔 셈이다. 또 교원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후보 간의 견해 차이가 드러난다. 권 후보와 조 후보는 교원 평가제 방식과 활용 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조건부 찬성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 후보는 교육감부터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 후보도 평가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하는 데는 반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부산 - 현 교육감 불출마… 보수 후보 단일화 불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는 3선 제한에 걸려 설동근 현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가운데 모두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8명이 보수 측이고 진보 측에서는 전교조 출신인 박영관 후보 한 명이다. 한때 보수 후보들 간에 단일화 논의가 있었으나 서로 주장이 팽팽히 맞서 무산됐다. 유권자들이 가뜩이나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는 데다 후보 난립으로 대다수가 교육감 후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별 지지율이 비슷해 자칫 기호가 당락을 좌우하는 ‘로또 선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치러진 부산시 교육감선거 투표용지 게재순위에서는 1번을 뽑은 임혜경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보들은 저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지역 간 학력격차 해소, 교육비리 척결 등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원노조 명단공개와 교원 평가 등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였다. 대체로 보수후보 측은 “명단 공개에 동의하지만, 법원결정은 존중해야 한다.”는 찬성 뜻을 보였고, 박영관 후보 등 일부 후보는 “개개인이 찬성하지 않는 명단공개에는 반대하며 법원결정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임장근 후보는 명단공개 허가를 요구하는 헌법 소원을 청구할 정도로 명단공개에 적극성을 보였다. 교원 평가 때 인사·보수와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 김진성, 임장근, 정형명, 현영희 후보는 찬성했다. 반면 박영관, 이병수, 이성호, 임정덕, 임혜경 후보는 반대했다. 그러나 찬성과 반대하는 후보들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무상급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세부적으로는 전면 시행과 단계적으로 나뉘었다. 교육비리 척결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 교수 vs 초·중등 교육계 출신… 9명 난립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9명의 후보가 난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감 후보들은 인물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교수 출신 후보 6명과 초·중등 교육 관리자 출신 후보 3명은 대구교육계 최대 쟁점으로 공교육 강화와 활성화, 학력신장 등을 공통적으로 꼽으며 자신이 이를 해결할 식견과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교수 출신의 후보는 현재 교육계가 과거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부감사제 도입 등 청렴성을 강조했다. 초·중등 교육계 출신 후보들도 이를 반박하기보다 내부 자정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지역 공중파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단일 후보로 선정된 우동기 후보가 18.7%의 지지율을 기록,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무응답자가 52%에 달해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응 후보는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등재되는 점을 부각시킨, ‘대구교육 1등으로 교육감 김선응’이란 슬로건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계명대 사범대 교수 출신인 박노열 후보는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실시하고 사회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후보는 지역간 교육불균형 해소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웠고, 도기호 후보는 “학군제를 폐지해 고교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며 한 발 더 나아갔다. 김용락 후보는 시민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중도개혁층의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정만진 후보는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차별 없는 교육정책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영웅 후보는 “교사부터 교육위원까지 교육계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판사, 변호사를 지낸 신평 후보는 “학력·문화·배려를 3대 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며 특정학교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계 파벌을 해소하고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건 후보는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사실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상대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경북 - 이념대립 없이 3파전… 도덕성 최대이슈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이영우 현 교육감, 김구석 전 경북교육연수원장, 이동복 동북아교육연구소장이 3파전(투표용지 게재 순)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처럼 보수·진보 후보 간 첨예한 대립은 없다. 이들은 모두 보수로 분류된다. 교사·교감·교육장 등을 거쳐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도덕성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경찰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자를 불법 동원한 혐의로 이영우 후보 측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영우 후보 측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관권·동원 선거를 자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 후보 측의 이 같은 불법 선거운동으로 인해 선거운동을 끝까지 해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정책선거 운동이 상대 후보의 관권·동원 선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또 유권자들이 정책 선거운동을 제대로 이해해 줄지도 걱정스럽다.”며 남은 기간 정책선거, 깨끗한 선거를 주문했다. 이동복 후보도 “각종 제보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영우 후보가 교육감 시절에도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깨끗한 후보라고 볼 수 없다.”고 공격했다. 또 “경북교육감 불법선거운동으로 168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궐선거를 실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깨끗한 사람을 교육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영우 후보는 경찰에서 제기한 개소식 불법 동원 등의 혐의 사실과 관련, “전혀 모르는 일로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교육”이라며 “끝까지 혼탁·과열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경남 - 전·현직 교육감 접전… 보·혁대리전 양상 경남도교육감 선거에는 전·현직 교육감을 비롯해 모두 6명이 나섰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제가 아니기 때문에 출마 후보들은 정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경남은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이 오르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 것처럼 비춰져 득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추첨으로 첫 번째 게재 순서를 뽑은 강인섭 후보의 득표 정도와 다른 유력 후보들이 득표에 영향을 받을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도내 보수와 진보 단체 등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념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교육계와 유권자 등은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성향 등을 바탕으로 박종훈 후보는 진보,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보수 쪽으로 분류한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과 자유교원연합, 대한교원노조 등 44개 보수단체는 보수성향 경남도교육감 후보 가운데 고영진 후보가 우파 이념에 가장 충실하다며 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진보쪽 9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연대’는 특목고 설립 중단, 무상급식, 교육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약속한 박종훈 후보를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념에 따른 투표가 이루어지면 후보가 난립한 보수쪽 지지표가 분산돼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으나 후보자마다 의견이 엇갈려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선거 판세는 현 교육감인 권정호 후보와 전 교육감인 고 후보가 현·전직 교육감 지명도를 바탕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박 후보 등이 추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cghan@seoul.co.kr
  • 군소정당 ‘친박마케팅’

    “친박 바람아 불어다오~”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가 2008년 총선 공천 때 불거졌던 ‘친박 탄압’ 논란에 불을 댕겼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를 내세운 당 신문 광고에 대해 청와대와 한나라당 내 친이계로부터 ‘박 전 대표를 빼라.’는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대표는 1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최근 한 일간지에 당 후보자 공모 광고를 내기로 했는데, 신문사 실무자 쪽에서 박 전 대표의 사진과 ‘위대한 지도자 박근혜’라는 문구를 빼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왜 빼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외부에서 전화가 왔다.’고 그러더라. 1970년대 신문 광고 탄압사태가 떠올랐다. 결국 문구는 빠지고 박 전 대표 사진만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외압의 출처와 관련, “언론사에서 사정하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 친이 세력이나 청와대 같은 보이지 않는 큰 권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작 친박 진영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을 ‘친박’을 표방하는 군소정당들의 ‘박근혜 마케팅’으로 보고 있다. 미래연대는 한나라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만든 당인 만큼 자신들이 친박연대의 후신임을 주장하기 위한 전략이란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15] 여론조사로 본 전국 판세

    [지방선거 D-15] 여론조사로 본 전국 판세

    야권의 광역단체장 단일후보가 속속 등장하면서 6·2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는 여당 후보가 여전히 앞서지만 야당 후보들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형국이다. 경남과 충남에서는 야당 후보들이 근소한 차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인천, 대전, 충북,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는 제주는 접전 양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 인천 : 안상수·송영길 오차범위내 혼전 ●서울-오세훈·한명숙 적극투표층 접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우세가 여전하다. 그러나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의 단일후보가 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양상이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한 후보가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점점 벌어져 ‘오세훈 대세론’이 뜨는 분위기였다. 지난 6~7일 실시된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 52.9%, 한 후보 31.8%로 21.2%포인트나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13~17일 실시된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9.7%, 한 후보가 32.3%로 17.4%포인트 차이가 났다. 15일 실시된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조사결과 격차도 각각 11.9%포인트, 16.3%포인트였다. 아직 대세론이 완성된 게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지난 14일 ARS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와 한 후보 간 격차가 11%포인트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측은 “현 정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바닥 민심이 강하게 형성돼 조만간 오차 범위 내로 접근하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역전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유시민 후보가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서울의 보수세력도 향후 결집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유시민 단일화땐 김문수와 박빙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단일화하기 전에 서울신문이 유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하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맞세웠을 경우 지지율은 김 후보 42.2%, 유 후보 31.3%로 10.9%포인트 차이였다. 지난주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10.3%포인트,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12.2%포인트로 비슷하거나 오히려 벌어졌다. 그런데 한겨레가 실시한 조사는 김문수 44.9%, 유시민 36.6%로 격차가 8.3%포인트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응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대결에선 김 후보가 46.2%로, 41.9%를 얻은 유 후보에게 불과 4.3%포인트 차이로 근접 추격을 허용했다.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유 후보에게 6%포인트 앞섰으며, 양자 구도 시에는 격차가 더 좁혀졌다. 김 후보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여전히 15%포인트 정도 앞선다고 보고 있다.”면서 “단일화 효과가 소문보다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후보 측은 “이런 추세로 격차가 좁혀지면 선거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맞섰다. ●인천-정책대결이 승부 변수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모두 앞서고 있는 한나라당이 가장 긴장하는 지역이 인천이다. 야권이 일찌감치 민주당 송영길 후보로 단일화돼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송 후보가 이른바 친노 진영의 인물이 아니어서 서울이나 경기보다 노풍(風)의 영향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전성이 악화된 시의 재정 상태나 송도신도시 문제 등 정책대결이 승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40.2%, 송영길 후보가 32.3%로 조사됐다. 조선일보의 조사에서도 안상수 44.0%, 송영길 33.8%로 격차가 비슷하게 나왔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안상수 45.2%, 송영길 39.5%로 5.7%포인트로 좁혀졌다. 안 후보 쪽은 “시장 3선을 통해 지역문제와 정책을 연속적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송 후보 쪽은 “20~40대 지지율에서 상대 후보에 우위를 보이고, 단일화로 부동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충청 : 대전 선진 염홍철 1위… 박성효 추격 대전시장 선거 초반 판세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 역시 20%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거리는 있지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4년전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피습사건 여파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염 후보가 국책사업 유치 실패 등 박 후보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며 초반 판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염 후보의 잦은 당적 이탈을 ‘철새 정치인’으로 꼬집고 4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연승을 노리고 있다. 충청남·북도지사 선거는 현역프리미엄과 충청 기득권 세력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맹추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현역프리미엄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오차범위 안까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10%포인트이상 벌어졌던 초반 판세를 흔들어 이 후보가 15일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선 3.2%포인트차까지 차이를 좁혔다. 충남지사 선거 역시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초반 우세를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뒤집고 있는 양상이다. 급기야 동아일보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처음으로 안 후보가 박 후보를 5.1%포인트로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15% 안팎의 꾸준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선전, ‘박상돈-안희정’ 구도의 2강 1중 체제의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영남 : 경남 與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백중세 부산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일찌감치 시작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김정길 후보와의 격차를 10%포인트이상 벌려 놓으며 안정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김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라는 점과 함께 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전후로 역전을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6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안정권에 진입해 있다. 민주당 이승천 후보가 10%를 약간 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전하지만 여당 텃새를 꺾기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맞붙은 경남지사 선거는 전·현 정권 출신 행정안전부 장관의 격돌, 친이(親李) 대 친노(親)의 대결로 이번 지방선거 최대 흥행카드로 급부상했다. 더구나 흥행 격돌답게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며 박진감을 더해가고 있다. 16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KBS가 지난 3~5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4.5%포인트차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근소한 우세를 보여 선거 당일 표심에 따라 최종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북지사·울산시장 선거는 다소 싱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경북지사 후보인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민주당 홍의락 후보와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를 한 자릿수로 묶으며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 역시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노옥희 후보와의 격차를 30.5%포인트 벌려 놓은 상태다. 다만 김 후보와 노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남아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호남 : 민주 강운태·김완주·박준영 선두 질주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 지방선거는 뜨거운 선거바람에서 한발짝 비켜나 있는 듯하다. 워낙 민주당 후보들의 초반 강세가 뚜렷해 싱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군소 후보들이 민주당의 텃밭을 얼마나 공략해 낼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광주시장 후보로 6명이 난립한 가운데서도 국회의원 배지까지 떼어 놓고 나온 민주당 강운태 후보의 독주가 압도적이다. 이에 맞선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가 20%대 지지율을 목표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참여정부 때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국민참여당 정찬용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 대상이다. 전북지사 선거는 현 지사인 민주당 김완주 후보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70%대에 가까운 지지율이 단연 압권이다. 전남지사 선거 역시 3선을 노리는 민주당 박준영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대식 후보, 민주노동당 박웅두 후보, 평화민주당 김경재 후보가 출사표를 냈지만 박준영 후보의 3선 저지까진 역부족으로 보인다. 광주·전북·전남 선거에서는 당락보다는 어느 후보가 득표율을 얼마만큼이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은 이번 선거에서도 불변의 공식으로 남을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원·제주 : 강원 이계진·이광재 지지율차 한자릿수 18대 국회의원 간 격돌로 주목을 끈 강원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의 초반 우세 속에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지역구인 강원 내륙권 지지기반을 발판으로 역전을 벼르고 있다. 이달 초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격차가 최근 한자릿수로 좁혀진 게 이광재 후보에게는 고무적이다. 최근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가 된 ‘유시민’ 바람이 강원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포인트다. 제주지사 선거는 무소속 열풍에 휩싸여 있다. 민주당계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한나라당계 무소속 현명관 후보를 따돌리며 선두탈환에 성공했다. 현 후보가 최근 동생의 금품 살포 의혹에 휘말려 한나라당 공천이 취소된 틈을 우 후보가 막강한 조직력으로 파고든 결과다. 뒤를 잇고 있는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무소속 강상주 후보도 만만치 않은 추동력을 바탕으로 추격에 가세했다. 두 후보 역시 2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어 선거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다문화 지방의원 원년/박대출 논설위원

    국내 인구는 4977만 3000명이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 기준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110만명이다.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은 45대1쯤 된다. 6·2 지방선거 유권자는 3884만 1909명이다. 이 중 1만 1678명이 외국인 출신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1만 20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 중 외국인 출신은 6명이다. 요약하면 이렇다. 외국인은 인구 46명 중 1명꼴이다. 외국인 선거권자는 1만명 중 3명꼴이다. 외국인 후보는 1만명 중 6명꼴이다. 우리도 다문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외국인이 투표권을 갖게 된 건 4년 전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됐다. 당시 외국인 유권자는 6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선거일 기준으로 19살 이상에 영주권 취득 3년이 지나면 투표권이 부여된다. 2005년 8월 선거법 개정으로 바뀌었다. 4년 만에 외국인 유권자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 선거권은 지방선거에만 해당된다. 대선이나 총선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선거에 관한 한 국민 자격은 아직 없고, 지역 주민 자격만 얻은 셈이다. 그나마 외국인 투표권은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일본도 60만 재일동포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고 있다. 국회에 장기 계류 상태다. 이것만으론 우리나라도 별로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다문화 가정 출신들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등록한 후보는 2명이다. 몽골 출신 이라(33)씨와 태국 출신 셴위안 낫티타(32)씨가 주인공. 각각 경기도의원과 대전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다. 자유선진당은 중국 동포 출신 3명을 서울시 구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냈다. 장해정(42·영등포구), 김정연(38·구로구), 양덕자(52·금천구) 후보 등이다. 국민참여당도 몽골 출신 갈바드라크 체체그수렌(37)씨를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 다문화 후보 6명 가운데 5명이 비례대표 1번이다. 한나라당 낫티타 후보는 3번이다. 최소한 한나라당 이라 후보는 당선이 확실하다. 다문화 지방의원 1호는 나오게 됐다. 그래도 한나라당의 ‘오리발쇼’는 짚고 넘어가자. 한나라당은 이달 초 필리핀·일본 출신 귀화인 2명을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영입한다고 했다. 정작 공천 때는 뺐다. 인재영입위원회와 시·도 공천심사위원회가 따로 놀았다. 중앙당 공심위나 최고위원회는 나몰라라 했다. 무책임한 처사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어쨌든 올해는 다문화 지방의원 원년이다. 이 정도로 위안을 삼는 게 낫겠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지방선거 D-16] 서울구청장 10여곳 박빙…속타는 여야

    6·2 지방선거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서울시 구청장 선거가 점차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여야 각당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소 10곳 이상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를 세분화한 ‘축도(縮圖)’라는 점에서 여야 지도부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종로, 중구, 용산 등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설욕전을 벼르는 민주당은 관악, 금천, 강북, 서대문, 강동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호 우세지역에서 여야 간 관측은 대체로 일치한다. 결국 이 지역들을 제외한 10개 이상 지역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현직 무소속 후보 연대’이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 공천에 탈락한 현직 맹정주(강남)·정송학(광진)·한인수(금천)·최선길(도봉)·김형수(영등포) 후보 등이 재도전에 나서며 연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지지표 분산으로 서울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25개 선거구 가운데 최소 절반, 최대 3분의2에서 승리를 노릴 만큼 밑바닥 표심은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율이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이 표심과 동조현상을 보이지 못해 구청장 선거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울 구청장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에 편승해온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전체 선거 판세에 파급력이 큰 서울시장 선거가 지금처럼 침체된 분위기로 전개된다면 서울 구청장 선거도 지역별 인물 경쟁 구도로 축소될 수 있다.”면서 “그런 구도에서라면 판세는 더욱 혼전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K교육감은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1973년 경북에서 고교 입시부정 사건이 터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때 그는 교육감 자리에 있었다. 당시 입시경쟁도 지금 못지 않았다. 몇몇 극성스러운 학부모들이 공무원과 인쇄공을 매수했다. 인쇄공은 사지선다형 정답의 번호를 약간 비스듬하게 표기해 특정 수험생만 눈치채게 했다. 그러나 다른 수험생들이 유독 정답만 그렇게 인쇄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이의를 제기했고 범행은 곧 탄로났다. 입시문제는 지역 공동출제였다. 때문에 피해 수험생은 여러 고교에 걸쳐 수만명에 이르렀고 그들은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K 교육감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며칠 뒤 낙향한 그는 음독 자살했다. 항간에는 수험생인 그의 아들이 부정에 연루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K 교육감은 40년 넘게 쌓은 명예가 더럽혀지자 죽음을 택한 것이다. 먼 발치서 그의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지 37년이 흘렀다. 하지만 교육계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비리 유형은 다양하고 대담해졌다. 몇달 전 드러난 서울시교육청의 비리가 대표적이다. 술집에서 여성 장학사가 남성 장학사를 하이힐로 때린 사건이 발단이 되어 밝혀진 추악한 뇌물고리에 눈을 감고 싶었다. 교장과 장학사, 교육감까지 연루된 비리사슬을 접하면서 이들이 정말 사도(師道)를 걷는 사람들인가를 의심했다.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서 교육계에 대한 믿음이 또 송두리째 흔들린다. 선거 자체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 중에는 정치인인지 선동꾼인지 분간이 안 가는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다들 화려한 경력을 갖췄기에 이들의 행태는 더욱 실망스럽다. 적어도 교육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뭔가 다를 줄 기대했는데 정치꾼 뺨칠 정도다. 무상급식, 학업평가방식, 고교 평준화, 사교육비, 교원평가 등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진보·보수로 나뉘어 견해를 달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사안들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어서 건전한 논쟁이라면 적극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교육 수장(首長)이 되려는 사람들이 정당에 기웃거리고, 극단적 이념에 편승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념 성향이 비슷한 후보에게 출마포기를 강요해도 되는가. 후보가 전직 대통령을 찾는 이유는 뭔가. 유력 정치인과 친분을 들먹이고 단체장 후보와 연대 선거운동을 벌이는 건 또 무슨 꿍꿍이인가. 어느 지역에서는 전 교육감이 경쟁후보인 현 교육감에게 ‘뇌물 덫’을 놓았다가 들통났다.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대놓고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전교조 명단을 선거전략으로 이용하고 포퓰리즘적 무상급식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발상도 꼴불견이다. 어제 기호 추첨이 끝나자 일부 후보는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에서는 기호 1번, 민주당 지역에선 2번, 자유선진당 지역에선 3번을 받은 후보가 당선이나 된 것처럼 펄쩍펄쩍 뛰었다. 번호를 잘 뽑으면 당선 행운을 잡는 ‘로또선거’가 실감난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공천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인격과 실력으로 승부할 생각은 안 하고 정치의 곁불을 쬐겠다니 한숨만 나온다. 교육감 후보들은 제발 교육자로서 지조와 품위를 지켰으면 한다. 연세대 총장을 지낸 백낙준 박사는 사도강령을 제시하면서 필계선전(必戒宣傳)을 행동지침의 하나로 삼았다. 요즘 세태에 맞춰 풀이하면 ‘교육자는 정치·이념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정치·이념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일 것이다. 교육감은 지위로나 인품으로나 교육계의 어른이어야 한다. 일선 학교를 떠났다고 스승의 길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전국에서 수많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면 후보들은 당장 자신의 발밑에 깔아 놓은 정치와 이념의 카펫부터 걷어내길 바란다. ycs@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1인8표…공식 선거운동 20일 스타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층 로비에 있는 엘리베이터 두 대의 이름은 각각 ‘제1투표함’, ‘제2투표함’이다.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엘리베이터 이름까지 붙여 사용하는 곳은 중앙선관위가 유일하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5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도입된 1, 2차 투표용지 교부와 투표 방법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다. 6·2 지방선거는 교육감, 교육의원,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뽑는다. 투표 용지가 무려 8장이나 되는 ‘1인 8표제’다. 지난 4회 지방선거 때에 비해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가 추가된 것이다. 그래서 투표 용지 교부도 1, 2차로 나뉘고 투표함도 투표소마다 2개씩 놓여진다. 1차 투표에선 교육감~지역구 기초의원을 선택해 1차 투표함에 투표하고, 곧바로 2차 투표 용지를 교부 받아 광역단체장~비례대표 기초의원을 찍어 2차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기초단체장, 지역구·비례 기초의원을 뽑지 않아 1인 5표제로 치러지는 제주에서도 1차에는 교육감·교육의원을, 2차에는 도지사·광역의원·비례대표 광역의원을 나눠 투표를 실시한다. 4회 선거 때는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이번엔 등록 마감 5일 뒤인 오는 20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자 선거홍보물 준비, 투표용지 인쇄 등 선거 관리를 위해서다. 여성후보 공천 비율 위반에 따른 제재도 현실화됐다. 각 정당은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할 때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1명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하고, 이를 어긴 정당의 해당 지역구 후보 등록은 무효처리된다. 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이 경선이나 선거에서 낙선한 뒤 자신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지난 4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맹형규 전 의원이 경선에서 패한 뒤 다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게 계기가 돼 만들어진 이른바 ‘맹형규 법’ 때문이다. 교육감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도 후원회를 둘 수 있다. 법정선거비용의 50%까지 후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윗옷, 표찰, 수기, 마스코트 등 소품을 선거운동에 이용할 수 있다. 이전까진 어깨띠만 허용됐을 뿐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공천을 빙자한 공권력의 사유화/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정당공천을 빙자한 공권력의 사유화/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를 책임질 지방정치인을 선출하는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입후보자들이 각종 공약을 제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한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한번 표를 던지고 나면 4년 임기 내내 당선된 정치인에게 운명을 맡겨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지방의원을 잘못 선택하면 지방은 빚더미에 시달리게 되고, 주민 편익시설과 교육 환경은 열악하게 된다. 주민들의 일자리도 빈약하게 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제대로 된 후보를 뽑으면 생활이 윤택해지고, 편리하고, 쾌적하게 된다. 선거의 한계는 입후보하지 않은 자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선택지는 주어졌다. 이제 어떤 답을 고를지는 유권자의 몫이 되었다. 2006년 선거결과를 보면 광역단체장 16명 중에 15명, 기초단체장 230명 중에 201명, 지역구 광역의원 655명 중에 641명, 기초의원 2513명 중에서 2285명이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당선되었다. 정당 후보자들이 당선자의 92%를 차지하여 선거판을 싹쓸이했다. 유권자들이 정당 브랜드만 보고 선택한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거의 절반이 부패나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거나 처벌을 받았고, 멀쩡한 청사를 허물고 수천억원짜리 신청사를 짓고, 돈을 펑펑 쓰게 되어 지방 채무가 2006년부터 2009년 불과 3년 사이에 46.5%나 늘었다. 한마디로 주민들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부패와 낭비로 빚더미를 떠안게 되었다. 시장에서 사는 상품도 자주 고장이 나고,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게 되면 아무리 유명브랜드 제품이라도 소비자들은 믿지 못하고 기피하게 된다. 정당 브랜드를 믿고 유권자들이 선택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불량품이었다는 결론이 된다. 더구나 불량품이 사후에 발각되어도 정당에서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 다음 선택은 자명해진다. 이제는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과연 믿을 수 있는지 유권자가 근본적으로 검토할 때가 되었다. 후보자의 능력과 성향, 리더십, 정책, 사람 됨됨이를 살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각 정당은 공천심사제도, 국민경선, 여론조사경선, 당원경선, 공천배심원제도 등 화려한 메뉴를 내놓고 공천혁명을 약속했지만 상향식 경선 등 후보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개인적인 친분이나 충성도가 좌우하는 사천(私薦)에 불과했다. 금품 수수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7억원을 갖다 바치면 공천을 받고 6억원이면 떨어진다는 ‘7당 6락’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략공천, 편법적인 공천 방식과 경선 방식, 정당의 당원을 불신하고 정당의 정체성마저 의심스럽게 하는 여론조사 경선 등 변태적이고 왜곡된 과정을 거쳐 공천이 결정되었다. 각 정당의 공천을 받아 입후보한 자들이 지방정치인으로서 적격성이나 도덕성, 능력을 구비했다고 믿을 만한 여지는 거의 없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공천을 빙자, 자신의 사적 목적을 위하여 지방정치인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충성과 함께 돈을 갖다 바치지 않을 수 없도록 공권력을 철저하게 사유화시켰다. 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지방정치인은 임기 내내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으며, 재공천 헌금 마련을 위해 부패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갖은 편법에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충성경쟁을 통해 당선된 지방정치인은 부여받은 공권력을 주민복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행사하는 대신에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사유화하게 될 것이다. 각 지역의 운명은 이제 유권자의 손에 달렸다. 독일의 유명한 헌법학자이고 정치학자인 칼 슈미트는 “그 국민은 그 국민의 수준에 상응하는 정치밖에 가질 수 없다.”고 했다. 후보자를 도마에 올려놓고 역량을 갖춘 진정한 주민의 대표와 일꾼을 골라내는 수고를 잠깐이라도 하든지, 아니면 정당만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로 4년 내내 고통을 짊어지든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철저히 사유화된 공권력의 공공성을 복원시키는 것은 유권자의 투표에 달렸다.
  • [女談餘談] 자기 동네 후보도 모르면서/주현진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자기 동네 후보도 모르면서/주현진 정치부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14일 민주·국민참여당의 단일 후보가 됐다. 정치권의 빅 뉴스였던 만큼 동료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단연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로 나온 데다 야권의 추가 후보 단일화 가능성까지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더욱 열기를 띠었다. 기자들이 아는 후보들의 됨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고, 급기야 어떤 후보를 찍는 게 좋겠다는 결론까지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끝난 뒤 어딘지 머쓱하고 허무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서울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경기지사를 선택할 권한이 없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미친데 따른 것이다. 6·2 지방선거 무대에 오를 후보들이 등록을 마친 14일, 싱거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기자들의 ‘이중성’에 대해 짚어보기 위해서다. 후보들의 정책 이슈를 조명하고, 공천원칙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정작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출마한 구청장 후보들의 면면은 어떤지, 누가 시의원·구의원 등으로 출마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아이를 학교에 바래다주기 위해 등굣길에서 만난 교육감 및 교육의원 후보들로부터 명함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나와는 전혀 상관 없다는 식으로 넘겨버리기도 했다.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의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에는 시시콜콜 관심을 가졌으면서도 정작 우리 동네 살림꾼들에 대해서는 속편하게 무심했던 것이다. 매번 후보등록 마감 때마다 ‘이번에도 전과자, 세금 체납자 등 부적격자들이 대거 공천됐다.’는 기사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것이 지방선거인데도, 유권자로서의 관심은 오직 대선과 총선에만 제한해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다. 비오는 날이면 심해지는 하수구 악취로 인한 스트레스나, 애들 학교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걱정은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선거에 대한 관심과 선택의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하루다. jhj@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현명관씨 제주도지사 무소속 출마

    동생의 금품 살포 시도 등으로 공천을 박탈당한 뒤 한나라당을 탈당한 현명관 후보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사 선거는 민주당 고희범(전 한겨레신문 사장), 무소속 우근민(전 제주지사), 무소속 현명관(전 삼성물산 고문), 무소속 강상주(전 서귀포시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제주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0제주유권자연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우근민·현명관 후보에 대해 ‘구태정치 표본 도지사 후보’라며 출마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희비갈린 교육감 후보 순서 추첨

    [지방선거 후보 마감] 희비갈린 교육감 후보 순서 추첨

    16개 시·도 교육감 후보 마감 직후 열린 ‘투표용지 게재순위 추첨’에서 이른바 ‘명품 번호’를 뽑으려는 후보와 지지자들 간에 환성과 탄성이 오가며 희비가 엇갈렸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나 추천을 받지 않아 기호나 숫자를 쓸 수 없고, 투표용지에 게재되는 순서도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결정된다. 또 이번 선거가 6·2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후보들의 면면이 유권자들에게 덜 알려져 보통 맨 위나 마지막에 이름을 올리는 후보의 득표율이 10~20%가량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게재 순서에 따라 최종 승자가 달라질 수 있어 ‘로또 추첨’이란 오명도 붙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추첨식에서는 후보 8명이 직접 출석했다. 이름 순서와 사전 추첨 결과에 따라 5번째 추첨자로 나선 이원희 후보가 1번을 뽑자 지지자들이 일제히 “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이 후보도 “한판승입니다.”라며 카메라를 향해 번호표를 힘차게 치켜들었다. 이 후보는 “기호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애써 태연해하면서도 “교육개혁 한판승이라는 제 선거 신조와 딱 어울려 솔직히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첫 번째 추첨에 나서고도 5번을 집어든 이상진 후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각각 6번과 4번을 뽑은 박명기 후보와 김영숙 후보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7번을 뽑은 곽노현 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이름 게재 순서에 따라 결정되는 로또는 아니다.”면서도 “굳이 의미 부여를 하자면 행운의 번호를 뽑은 셈”이라고 말했다. 또 8번을 고른 권영준 후보는 “어젯밤 꿈에 신의 계시가 나타나 기대를 했다.”면서 “끝번호가 걸려 오히려 다른 번호보다 유리하게 됐다.”며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명의 후보가 등록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선 강원춘·한만용·김상곤·정진곤 후보 순으로 투표용지 게재순위가 결정됐고, 인천은 최진성·나근형·김실·권진수·이청연·유병태·조병옥 후보 순으로 정해졌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등록 이모저모

    14일 마감된 6·2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부산 서구·남구, 인천 옹진군, 강원 영월군·양구군, 전남 영암군, 경북 의성군·청송군 등 8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광주시장 경쟁률이 6대1로 가장 높았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전북 임실군과 경북 경주시에서 각각 8명이 출마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역단체장 평균 재산 7억 늘어 16개 시·도지사 중 재출마 의사를 밝힌 11명은 2006년 4회 동시지방선거 후보자등록 때보다 재산이 평균 7억 6286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단체장은 정우택 충북지사였다. 2006년 37억 5569만원에서 63억 2207만원으로 25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정 지사는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동 아파트가 18억 800만원, 장남 소유의 서초동 아파트가 6억 25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도 36억 1983만원에서 56억 3731만원으로 20억원 이상 증가했다.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 등이 종합부동산세 대상자인 경우는 5명이었다. 이 중 4명은 단체장으로 당선된 뒤부터 종부세를 내기 시작했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는 각각 27만원과 37만 7000원의 체납액 기록도 있었다. 풀뿌리로 향하는 ‘하방지원’도 독특한 추세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광주 서구 기초의원에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야당 소속 전직 국회의원들도 대거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현송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최성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오시덕 자유선진당 충남 공주시장 후보, 김맹곤 민주당 경남 김해시장 후보는 모두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UDT·권투선수 출신 등 이색경력 한나라당이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자격을 박탈하자 탈당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은 무소속으로 도지사 후보에 등록했다. 현 전 회장은 “며칠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많은 의견을 들었다.”면서 “사퇴하지 않고 무소속 도지사 후보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색 경력자들도 눈에 띈다. 국민참여당 후보로 부산 영도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박성윤 해군특수부대(UDT) 부산동지회 대표는 북파공작원 출신이다. 대구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는 판사 출신 변호사라는 이색 경력자다. 광주시의원에 무소속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박윤호(45)씨는 프로 권투선수 출신의 구두닦이로 처음 선거에 도전했다. ●부부·15번째 무소속 출마도 15번째 무소속 출마라는 진기록을 세운 후보도 탄생했다. 주인공은 광주시의원 후보로 등록한 강도석(56)씨로 1988년 13대 총선 출마를 시작으로 총선 5번, 기초단체장 6번, 광역의원 3번 등 14번을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나주시장 선거에는 신정훈 전 시장이 올해 초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피선거권이 상실되자 부인인 주향득씨가 남편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화순에서는 전형준 전 군수의 동생인 전완준 군수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무소속 옥중 출마했다. 또 여기에 한 차례 군수를 지낸 임호경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최고령은 전북 정읍시의원(가 선거구)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1929년생 이한수 후보다. 최연소는 올해 26세인 84년생으로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3명 등 모두 7명이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울산 북구 한나라 - 진보 총력전

    ‘수성이냐 탈환이냐.’ 울산 북구가 기초단체장 ‘수성’을 앞세운 한나라당과 ‘탈환’을 노리는 진보진영 간 총력전 양상을 보이면서 6·2지방선거 지역 최대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북구의 경우 그동안 3차례 치러진 민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2차례, 한나라당이 1차례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이달 초 류재건 전 구의원을 북구청장 후보로 공천하고,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북구에 근로자가 많지만 울산의 전체적인 정서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광역·기초단체장 싹쓸이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맞선 진보진영도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2일 민주노동당 윤종오 전 시의원, 진보신당 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무소속 이상범 전 구청장 등 3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 전 시의원을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공천 반발 수도권 단체장 ‘무소속 연대’

    [6·2 지방선거 현장] 공천 반발 수도권 단체장 ‘무소속 연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당초 무소속이던 수도권 기초단체장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 정당 공천 후보들에 맞서 무소속 세 결집에 나섰다. 서울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맹정주(강남구), 정송학(광진구), 한인수(금천구), 최선길(도봉구), 김형수(영등포구) 구청장 등 서울시내 구청장 5명은 13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구정의 연속성을 위해 재임 중 펼쳤던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쟁에 휘둘리지 않고 지역발전의 일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략공천 등 파행으로 얼룩진 지역 주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입장을 같이하는 후보들과 연대를 적극 모색하겠다.”며 “강남·광진·금천·도봉·영등포구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기도에서도 김문원 의정부시장과 임충빈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등 3명의 현직 시장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했다. 이들은 “선거기간 동안 각종 정보를 교류하고, 지역 간 연계 발전 방안을 모색해 모두의 승리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에서 정당 공천 제도가 독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고 소수의 정당과 권력자들이 지역 공천자를 결정하고 있다.”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한 정당 공천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경기 북부의 중추 지역인 3개 시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켜 주민들의 뜻이 얼마나 중요하고 엄중한가를 입증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시장은 지난달 한나라당 공천에서 김남성 전 한나라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임 시장은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2006년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오 시장은 2007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윤상돈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후보검증 1시간 아끼려다 4년 망친다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오늘 마감된다.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교육감·교육의원 등 모두 3991명을 뽑는 동시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것이다. 이제 선거를 후보들만의 잔치로 끝낼 것인지, 국민의 축제로 만들 것인지는 유권자에게 달렸다. 2006년 취임한 4기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0명이 임기 중 비리와 위법행위로 기소된 점은 무얼 의미하는가. 이는 단체장 개인의 도덕성 문제이긴 하나, 유권자가 잘못 뽑은 책임 또한 작지 않다. 유권자의 묻지마 투표와 무관심이 일부 단체장에게 전횡의 길을 열어준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야말로 소중한 투표권을 반드시, 올바르게 행사해서 옥석을 제대로 가려내야 할 것이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는 후보등록 직후 그에 대한 개인정보가 속속 게시되고 있다. 오늘 오후 9시 이후에는 전국 모든 후보들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후보별 경력·재산·병역·납세·전과기록 등을 살펴보면 지지 후보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우면 이달 말까지 가정마다 우편으로 배달되는 선거공보를 꼼꼼히 읽어 후보의 공약 등을 파악하면 된다. 4년간 지역살림과 자녀의 교육을 맡을 인물을 선택하는 일인 만큼 유권자들은 후보검증에 1시간의 수고만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현역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출마한 곳에서는 재임 중 선심용 업적과 예산낭비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 정당투표 성향이 짙은 지역도 후보를 건성으로 보면 안 된다. 정당 공천자 중에는 민종기(한나라당) 당진군수나 김충식(민주당) 해남군수처럼 걸러내지 못한 ‘불량 후보’들이 적지 않게 숨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의 경우 정당과는 무관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특정 정당 지지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고를 때 후보의 기호를 무시하고 인물과 정책에만 신경써야 한다. 일꾼을 잘못 뽑으면 또 4년동안 지역주민들은 고생만 할 것이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는 유권자의 관심과 손끝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 [지방선거 D-19]“간판만 바꿔서 위장개업 하는 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민주·국민참여당과의 경기도지사 단일후보로 확정되자 한나라당 김문수(현 지사) 후보 캠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후보 캠프에서는 13일 후보 단일화를 두고 “부패와 무능 세력들이 야당의 후보 단일화 쇼를 통해 경력을 세탁하고 간판만 바꿔서 위장개업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 캠프의 최우영 대변인은 “유 후보는 선거판만 벌어지면 대구, 서울 등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전국구 철새, 일은 안 하고 말만 많은 메뚜기 후보”라면서 “경기도민들은 철새 대신 우직하고 부지런한 개미후보, 발로 뛰는 서민후보 김문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에서는 철저하게 인물 대결로 선거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유 후보가 확정된 데다 선거 일주일 전인 23일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여서 ‘노풍(風)’도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김 후보 캠프를 비롯해 한나라당에서는 노풍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유 후보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노풍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 후보가 워낙 경쟁력이 있고 지지도가 높아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원 의원은 “오히려 제1 야당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고,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혼란을 부추겨 한나라당의 결집을 기대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실패한 전 정권 인사’라며 유 후보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 5년간 국정을 파탄낸 친노·무능·경제발목잡기 세력의 부활시도가 본격화됐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무늬는 민주당이지만 실질은 도로 열린우리당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5년 뒤로 돌리는 처사”라고 비꼬았다. 정옥임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기준으로 하면 친노 인사들은 공천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인사들”이라면서 “진정한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정치적 담합으로 흐려 놓지 말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선거 D-19] 제주지사 무소속 출마 러시

    정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출마하는 행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현명관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해 고배를 마셨던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은 12일 중앙당의 제주지사 후보 무공천 결정에 반발,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사고가 생겨 후보의 공천을 박탈했다면 당연히 경쟁력 있는 경선 차점 후보로 교체해야 함에도 중앙당에서는 무공천을 결정했다.”면서 “집권 여당에서 제주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도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근민 전 제주지사는 지난 3월 민주당에 복당했으나 당 공천심사위가 제주지사 후보 경선 참여자격을 박탈하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우 전 지사는 당시 “중앙당 지도부는 당선이 유력하다고 판단, 사정하다시피 복당을 요청하고도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휘몰아치자 언제 복당을 요청했느냐.”며 “얼굴색을 바꾸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동생의 금품 살포 혐의와 관련해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 공천 자격을 박탈당한 현명관 후보도 12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도민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수렴, 14일 후보 등록 마감일 이전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무소속 후보는 3명으로 늘고, 정당 후보로는 민주당 고희범 후보가 유일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선거 D-20] 여야 오락가락 공천 연일 잡음

    여야가 6·2 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을 코앞에 두고도 오락가락 공천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각 당은 도덕공천, 깨끗한 공천이라고 자화자찬하지만 중앙정치권의 ‘무(無) 원칙’ 공천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고사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12일 용인시장 후보에 오세동 전 수지구청장을 확정했다. 이는 오 후보의 편법 용지변경 논란 등을 문제삼아 국민공천배심원단이 부적격 판정을 내렸던 것을 뒤집은 것이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의혹을 조사했지만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고 지금 후보를 바꾸면 혼란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금품 살포 의혹을 산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확정했다. 충남 당진군과 대구 수성구의 경우 비리 문제가 불거진 뒤 곧바로 ‘무(無) 공천’을 선언했다가 ‘지역에 대한 공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재공천한 것과는 다른 대응이다. 더구나 수성구에선 친박계 김형렬 후보의 무소속 당선을 막기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공천했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애써 강조해온 ‘화합 공천’과는 거리가 있다. 또 송명호 평택시장 후보는 일본 방문때 노래방에서 여성들에게 성적 비하발언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정은 민주당도 매한가지다. 비리전력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배제됐던 이정문 전 용인시장을 영입했다가 되물리는 촌극을 벌였다. 이 전 시장은 당내 반발로 전략공천에서 제외되자 탈당계를 제출했다. 부천시장 후보 경선도 말썽이다. 최고위는 전날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고 김기석 전 의원과의 재경선을 결정했다. 한 언론사가 경선 여론조사 기간 동안 ‘김만수 후보 공천확정’이라고 보도하고 당원 선거인단 명단이 누락돼 불공정했다는 김 전 의원 쪽 항의 때문이다. 공천재심위의 기각 결정까지 번복된 것이다. 일각에선 ‘당지도부가 호남향우회에 대한 김 전 의원의 영향력을 빌려 경기지사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한다.’는 소문도 나돈다. 광주광역시장 경선 때 이용섭 의원이 제기했던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례와도 배치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출신 홍순권씨를 과천시장 후보로 결정하고, 정치색을 달리해온 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간부 3명을 영입해온 일도 입방아에 올랐다. ‘성희롱’ 전력이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영입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자 공천 배제 결정한 일도 대표적인 오락가락 행태로 꼽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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