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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전문가 5인이 본 ‘安風 한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전문가 5인이 본 ‘安風 한 달’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정치권을 덮친 지 한 달이 지났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본인은 “한달만 지나도 다 잊어버릴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안풍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치 전문가 5명으로부터 안풍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들어봤다. ●“기득권·관행 유지되기 힘들것” 장훈 중앙대 교수는 3일 안풍이 정치권에 미친 영향과 관련, “여야가 서울시장 후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면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취약해졌다.”면서 “대신 정치권 주변 세력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철수는 이제 고유명사가 아니라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과 정치적 희망의 대명사가 됐다.”면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도 안철수 선거”라고 평가했다. ●“민심은 제2·3 안철수 지지”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기성 정치권으로는 안 되겠다는 것이 안풍의 핵심이다. 안풍이 유지된다기보다는 안풍과 같은 변화를 원하는 민심이 유지되는 것”이라면서 “안철수는 물론 제2, 제3의 안철수와 같은 인물을 지지할 의사가 충분하다는 게 바로 민심”이라고 분석했다. ●“反MB 정서·안철수 기대 혼합”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안풍 이전에도 이미 ‘반MB(이명박) 바람’이 있었으며, 이러한 반MB 정서와 안철수에 대한 기대가 혼합돼 나타난 게 안풍”이라면서 “이전에는 반MB 정서가 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면, 지금은 굳이 기존 정당에 줄서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대안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정당, 국정운영 중심축 돼야”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안풍은 정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축이 돼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단순 명료한 사실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안풍이 정치권을 각성시키는 효과를 확실히 냈음에도 실제 바뀐 부분은 아직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간적으로 촉박했다는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이 안풍의 지속 여부를 시험해 볼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장 교수는 “정당의 총선 후보 선출 등 활동 과정 자체가 개방되고 시민사회와 협력이 이뤄지는 흐름이 적어도 다음 총선까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박사도 “정치권이 안풍을 잘 소화했는지 여부는 내년 4월 총선 공천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신선하고 참신한 인물을 어느 쪽이 더 많이 공천하느냐에 따라 국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씨는 “정치 질서의 문제, 정당 구조의 문제만 얘기를 하는데 여기서는 변화의 여지가 크지 않다.”면서 “반MB 정서의 핵심은 먹고사는 문제다. 우선 정치권이 이에 대한 비전과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반성 안하면 또 安風” 신 교수도 “안풍은 정치권을 대상으로 국민들이 보낸 이른바 ‘옐로카드’라는 의미가 있으며, 정치권이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언제든 다시 안풍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안풍이 새로운 정당의 창당으로 이어질 경우 기존 체계를 무너뜨리지 못한 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존 정당에 들어가 질서와 체질을 바꾸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정치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요체/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정당정치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요체/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가 정치에 뛰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시민사회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정치권에 몸을 담거나 입각을 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이번처럼 조직을 갖추어 공직선거에 후보를 낼 정도로 정치세력화를 꾀한 일은 드물었다. 기존의 정당정치에 대한 염증과 기성 정치인에 대한 환멸이 극에 달한 현상으로 보여진다. 당리당략에 따라 이전투구만을 일삼는 정당이나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줌으로써 정당 개혁과 정치인의 의식전환에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정부나 정치권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존립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집단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 하에서는 국민의 뜻을 입법화하여 국정을 운영하는 중심에서 정당을 배제할 수 없다. 정당이란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책임 있는 정강정책을 표방하고, 선거에 후보자를 내어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 과정에 참여할 뿐 아니라 정권의 획득·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자발적 집합체이다. 정당은 정권의 획득과 유지가 정당화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사회적 특수조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치사에서 정당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급기야는 서울시장이라는 중요한 공직후보를 시민사회가 스스로 내는 일까지 벌어지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빈번한 정당의 난립과 소멸, 단명하는 정당의 수명, 권력자의 의사에 따라 좌우되는 정당의 존립, 정당이 정권을 창출하기보다는 정부가 정당을 만드는 악습, 집권자와 운명을 같이하는 정당의 종말, 특정인물 중심의 일인 전제체제, 심각한 지역적 기반의 편중 등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정당들이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으로 공직후보자를 공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기에 정당에 대한 불신임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주의가 팽배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정당정치는 민주적 대의정치의 근간일 수밖에 없다. 정당은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경쟁적인 정당활동을 통하여 수렴하고 표출할 수 있다. 또한 정부를 조직, 통제하며 사회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은 정치적 책임을 지는 정당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다. 심도 깊은 검증 한번 받아본 적 없는 몇몇 사회명망가들과 실체가 불분명한 시민사회단체에 이러한 역할을 맡길 수 없는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에게는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람처럼 사라지면 누가 남아 남겨진 문제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가? 눈이 못났다 하여 눈을 떼어 버릴 수는 없듯이 기성정당에 염증을 느낀다고 해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요체인 정당정치를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른바 시민후보는 자신의 이념적·정책적 스펙트럼을 분명히 보임으로써 유권자인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현실 정당정치의 틀에서 경선 과정을 거치기를 촉구한다. 유권자들 역시 바람이 아닌, 인물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서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이라는 정치적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기회에 기성 정당 역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정당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국민과의 거리를 좁혀 구체적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한 기성 정당들의 미래는 없다. 지역주의에서 탈피하고, 자기 당이 아니면 안 된다는 폐쇄된 정당정치 행태에서 벗어나야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제대로 발전된 정당정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중매체, 이익집단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주요 쟁점들과 관련하여 끊임없이 정책 개발을 하며 이를 통하여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당이 되어야 한다. 인물과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도 없이 그저 바람의 흐름으로 서울시 행정의 수장을 뽑을 수는 없다. 치열한 경선을 거친 정당의 후보로서 떳떳하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를 다시 한번 시민후보에게 촉구한다.
  • “여론조사 결과 무상 제공은 무죄”

    대법원 3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29일 정치인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여론조사업체 대표 김모(47)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일부 무죄 취지로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김씨는 향후 여론조사를 수주하기 위한 영업활동의 하나로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보고서를 제공했는데, 당시 정치자금법에서 금지하는 기부행위를 하려는 고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원심은 김씨가 고의가 있었음을 전제로 이 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강모 의원에게 공천·당선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강 의원의 보좌관에게 그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한나라당 나경원… 운동화끈 조이고 市場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한나라당 나경원… 운동화끈 조이고 市場으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28일 코디는 빨간색 재킷이었다.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처럼 이날 나 후보는 젊은 층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마침 오전 한나라당 후보자 추천장을 받았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았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범여권 단일 후보로서의 첫 행보가 시작된 날이기도 했다. AM 6:00 신문을 읽으며 뉴스를 챙기는 걸로 시작한 아침. 라디오 인터뷰를 두 개나 진행했다. 나 후보의 아들은 선거 때문에 아침부터 바쁜 엄마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문자를 남겨 응원했다. “왜 빨리 출마 선언을 안 하느냐.”고 매일같이 졸랐던 큰딸은 “엄마가 서울시장이 꼭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공천장 받고 “희망의 징검다리 되겠다” AM 10:00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공천장을 받았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홍준표 대표는 나 후보에게 ‘선거 필수품’을 선물했다. 열심히 발로 뛰라는 의미의 운동화와 새벽부터 일어나 유권자들을 만나라는 뜻의 알람시계, 현장에서 듣는 민생의 목소리를 놓치지 말고 기록하라는 의미의 수첩이었다. 나 후보는 곧바로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운동화로 갈아 신은 뒤 신발끈을 힘껏 조였다. 홍 대표는 “나 후보야말로 야권 단일화 쇼를 막을 최강의 에이스”라고 했고 황우여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또 하나의 선거의 여왕”이라고 치켜세웠다. 나 후보는 후보자 수락 연설에서 “절망이 약한 사람에게는 위기가 되고 강한 사람에게는 희망의 징검다리가 된다.”면서 “우리 패배의식, 절망에서 벗어나서 서울을 책임질 사람은 바로 한나라당 나경원이라는 확신을 갖고 앞으로 가자.”고 밝혔다. ●젊은 디자이너 만나 애로사항 메모 PM 2:00 당의 공식 후보가 된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동시에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나 후보는 오후 중구 지역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제 마음 아시죠? 안 떠나는 것 아시죠?”라면서 “(선거에서) 이심전심으로 하고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중구는 워낙 많이 해 봤으니 이제 선수가 다 됐죠.”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동대문시장 근처의 신당동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를 찾아 창업에 성공한 10명의 젊은 디자이너들과 만났다. 나 후보는 “젊은 분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많이 드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학생들이 희망이 없다고 하면서 취업 걱정을 많이 하는데 창업 기회가 더 많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에 홍 대표에게 받았던 수첩에 디자이너들의 애로사항을 꼼꼼히 적었고 의상 제작 현장을 둘러보면서 “성공하세요.”라고 격려했다. ●‘기부천사’ 故김우수씨 빈소 찾아 눈시울 PM 5:00 ‘기부천사’ 중국집 배달원이었던 고(故) 김우수씨의 사망 소식을 들은 나 후보는 오후 일정을 조정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나 후보는 “좋은 일을 많이 해 주셨던 분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시간 빈소에 온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뉴시스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나 후보는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마주쳤다. 박 전 상임이사가 출마를 선언한 뒤 첫 만남이다. 나 후보는 박 전 상임이사와 악수를 하며 “처음이라 많이 어려우실 텐데 힘내서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했다. 저녁에는 중앙대 앞 호프집에서 대학생들과의 깜짝 만남을 가졌다. 대학생들의 고민이 뭔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사인을 부탁하는 여학생들에게 “꿈을 이루세요.”라고 적어 줬다. 나 후보는 “공천장을 받은 첫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일정을 택했다.”면서 “대학생들이 더 많은 꿈과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에게 쏟아지는 의혹의 눈길은 ‘자위대 논란’과 ‘사학재단 문제’ 등 크게 두 가지다. 나 후보는 부친이 사학재단(흥신학원) 이사장이어서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 반대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나 후보는 “당시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개정을 밀어붙일 때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반대했으며, 사학법 개정을 다룬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에 속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는 1970년대 사학재단을 만들어 교육에 일생을 바친 분인데 딸이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 때문에 아버지 인생을 폄하하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2004년 7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영상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에 나 후보는 트위터에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가 뒤늦게 알고 돌아왔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측이 “당시 참석 예정이었던 의원들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미리 항의 팩스까지 보냈다.”고 문제를 추가로 제기하자 나 후보는 “하루에 수십 통씩 들어오는 팩스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중증장애인시설에서 불거진 나 후보의 ‘장애아 알몸 목욕’ 논란 기사에 대해서는 “시설 측에서 부른 자원봉사 사진작가가 준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나경원은 누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한나라당 후보인 나경원(48)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차세대 여성 정치인이다. 높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뒤 집권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 자격까지 거머쥐었다. 판사 출신의 나 후보는 2002년 당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 전 총재의 대선 패배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지역구(서울 중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초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가까워 ‘강재섭계’로 불리며 2007년 대선에서는 중립을 지켰으나, 이후 범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아 미디어법 처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전 시장에게 패배했으나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여 줬다. 이후 개각 때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올 초부터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는 당내 공천 개혁안도 주도적으로 마련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꼽힌다. 18대 총선 당시 강남권 대신 중구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등 추진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에 얽힌 경험담을 숨김없이 털어놓고 국회 연구모임인 ‘장애아이 We Can’을 결성하는 등 장애아 복지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동갑내기 남편인 김재호 판사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서울시장후보 박영선 의원 선출

    민주 서울시장후보 박영선 의원 선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에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51) 의원이 선출됐다. 박 후보는 시민사회 진영의 독자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 등과 함께 다음 달 3일로 확정된 범야권 단일 후보 선출 통합 경선에 나서게 된다. 박 후보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선거인단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38.3%의 득표율로 28.7%에 그친 천정배 최고위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추미애 의원은 21.8%, 신계륜 전 의원은 11.2%를 얻었다. 득표율은 당원 선거인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해 산출했다. 박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7982명 중 2949표(36.9%)를, 여론조사에서는 39.7%를 얻어 종합 득표에서 천 후보를 9.6% 포인트 차로 눌렀다. 천 최고위원은 현장 투표 2695표(33.8%), 여론조사 23.6%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MB(이명박 대통령) 심판이자 반(反)복지, 가짜 복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면서 “반드시 범야권 단일 후보가 돼 젊은 서울, 엄마 서울, 감동 서울로 사람이 대접받는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후보 선출을 계기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김정권 사무총장 주재로 공천심사위원회의를 열어 당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최고위원과 김충환 의원을 놓고 28~29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당 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당심을 반영하기 위해 일반당원 50%(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와 일반국민 50%를 대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당 후보를 확정한 뒤 서울시장 후보 등록(10월 6~7일)에 앞서 다음 달 1~5일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30] 나경원 ‘4대 변수’

    [서울시장 보선 D-30] 나경원 ‘4대 변수’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서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서울 역사길 걷기대회에 이어 2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수복기념 해병대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보궐선거까지 한 달을 앞둔 가운데 나 최고위원에게도 각종 선거 변수가 남아 있다. 우선 당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어떤 방식을 거쳐 얼마나 흥행을 거두느냐의 문제가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나 최고위원과 김충환 의원을 두고 28~29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당초 지지율 격차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단수 후보를 확정짓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민주당 경선에 이어 통합경선까지 치르며 단계별로 흥행을 거두는 야권과 대조되는 무미건조한 후보 확정을 피하기로 한 것이다. 여론조사 실시를 앞두고 27일쯤 가능하면 TV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인기투표인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공심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나 최고위원이 당 후보로 확정된 뒤에는 더욱 첩첩산중이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야권의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양자대결에서 10% 포인트 안팎으로 뒤지고 있어 당내는 물론 범보수 세력의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특히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당 대표 시절 재·보선에서 ‘40대0 무패’라는 성적을 거둔 박 전 대표와 대중 인지도가 높은 나 최고위원이 힘을 모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2008년 이후 매번 선거가 있을 때마다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던 박 전 대표를 어떻게 유세에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우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후보가 확정되고 후보와 당의 정책 방향이 박 전 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에 의해 추대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단일화 문제는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범보수단체도 (당과)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언제든 대화가 가능하다.”면서 “단일화라고 한정 짓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만나는 게 맞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문제는 다시 안철수다/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제는 다시 안철수다/김종면 논설위원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역사는 위대한 인물의 전기라는 말이 실감난다. 새삼스레 무슨 영웅사관을 이야기하자는 게 아니다. 한 달이 다 되도록 ‘안철수 현상’이 가시지 않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 뿐이다. 어느날 갑자기 정치권에 모습을 보인 안철수 교수가 어떤 주인공 자질을 갖고 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위인의 전기가 됐든 민중의 기록이 됐든 역사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 분명한 것은 지금 안철수라는 인물에 의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우리는 그 거대한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안철수 현상으로 분출된 역사의 요구는 한마디로 변화다. 더 구체적으로는 이해다툼에 매몰된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은 변화의 제스처도 보여주지 못했다. 자명한 현상에 대한 자의적 해석과 오독이 판쳤다. 자성은커녕 자신의 인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실언’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병 걸렸냐는 치명적인 말을 한 뒤 부적절했다며 직접 유감 표명을 했다. 철수가 나오니 영희도 나오겠다며 이죽거린 이는 집권 여당을 책임진 홍준표 대표다. 이명박 대통령마저 올 것이 왔다고 무심히 말해 실망을 안겨줬다. 당사자들로서는 난감한 일이겠지만 그 ‘말 아닌 말’들은 두고두고 곱씹을 필요가 있다. 변화라는 안철수 현상의 메시지를 한층 또렷이 기억하게 만드는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보다는 당, 당보다는 개인이 앞서니 민심을 거스르는 이상한 말들이 절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변해야 한다. 그 출발은 ‘버림’이다. 나무는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버린다. 정치권도 변하려면 뭔가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무슨 깊은 뜻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지지율 50%의 안철수는 5% 지지의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그런 버림과 비움의 정치문화를 이끌 책무가 정치지도자들에게 있다. 권력의 정상을 달리는 이들부터 변화의 역군이 돼야 한다. 가까운 것, 친한 것, 익숙한 것과 결별하라. 최소한 그런 자세로 장관을 고르고 국회의원을 공천하고 기관장을 임명하는 공의(公義)의 정치를 펼쳤다면 애초 안철수 현상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치 불신의 근원인 측근의 벽, 계파의 성채를 허물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만의 폐쇄회로형 소통이 아닌, 진정한 대중 소통의 길이 열린다. 안철수 현상을 잘 갈무리해야 한다. 정치판의 악성코드를 치유하는 데 안철수 백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염불보다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 정치권도, 언론도 안철수가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오면 얼마만큼 표를 얻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그래프 살피는 데 여념이 없다. 변화의 화두가 무색할 지경이다. 문제는 다시 안철수다. 정치를 안 하겠다며 학교로 돌아갔지만 그는 이미 부재로써 존재를 증명할 만큼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어떤 식으로든 정치의 자장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한편에선 우리는 임을 보내지 않았노라며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또 다른 한편에선 제발 학교에 남아달라고 한다. 대권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으니 고민이 없을 수 없다. “정치권으로 가는 건 인생의 낭비”라고 공언했지만 안철수는 결국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했다. 정치맛을 봤다. 혹시 구만리 장천을 훨훨 나는 대붕의 꿈을 꾸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어떤 비전과 철학, 원칙을 가지고 새로운 대안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 밝히고 당당하게 검증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일년도 모자란다. 홀현홀몰(忽顯忽沒)하는 바람의 정치는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 정치문화의 안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선 국면에서도 펜스에 걸터앉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정말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한갓 폴리페서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학문을 하든 정치를 하든 오로지 한길로 내달려야 한다. 그게 안철수식 ‘영혼이 있는 승부’ 아닌가.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jmkim@seoul.co.kr
  • 국감 자료집 전쟁

    국감 자료집 전쟁

    ‘튀어야 산다’ 지금 국회에서는 사소해 보이지만 매우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국정감사 자료집’ 대전이다. 지난 19일 국정감사의 막이 오르자 수백개의 국감 자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이 중 상당수는 공개되지도 못하고 사장되기 일쑤다.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과 당내 공천에서 승기를 잡아야 하는 국회의원들은 18대 국회 마지막인 이번 국감에서 너도나도 ‘정책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자료집에 온 정성을 들이는 눈물겨운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형태부터 범상치 않다. 뭉텅이 책자형부터 얼굴을 박아 넣은 보도자료, 독특한 표지와 특이한 제목 등 눈길을 끌기 위한 자료집들이 수두룩하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실의 정책자료집은 특히 눈에 띈다. 무려 1003쪽에 이르는 두툼한 두께에 의원 사진이 큼직하게 박혔다. 자료집에는 그동안 국감을 통해 준비했던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당장 시각적인 측면에서 다른 의원들의 자료집과 비교가 된다. 일부 의원들은 이 의원실의 자료집을 보고 자신들의 보좌진들에게 “우리는 왜 이렇게 자료집을 내지 못하느냐. 그동안 뭘했느냐.”라고 닥달했다는 후문이다. 통상 자료집은 연구용역을 의뢰해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달여간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자료를 만든 이 의원실의 보좌진은 “억지로 없는 걸 만들어내는 것보다 해왔던 것을 충실히 묶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지역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자료집 제작에는 600만원이 들었다. 평균 70~80쪽짜리 책자를 300~400부 만들 때 디자인과 인쇄비로 200만원 정도가 들어가니 3배가량 더 든 셈이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도 올해 230쪽을 포함해 4년간 1200쪽에 달하는 정책자료집을 냈다. 소득분배 등 주제별로 보기 좋게 정리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고서 작성에만 6개월이 걸렸다.”면서 “마이크 잡는 시간이 짧아 충분히 문제제기나 대안제시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도 주택 분야 국감과 관련해 214쪽 분량의 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 김 의원은 “올해 4월부터 정기적으로 국회 보좌진들과 ‘국회의원 김희철의 금요포럼’을 해왔으며 자료집은 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우순 의원은 표지를 이색적으로 만들었다. 표지 앞면의 제목 부위에 네모 공간을 오려놓고 제목에 ‘대한민국 모든 아기는 ( )를 갖고 태어난다’는 등 이중 표지 디자인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게 제작했다. 표지에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소나무 그림을 넣었다. 튀는 제목은 필수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보도자료에 ‘자해쌀을 아십니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크게 걸었다. 자해쌀은 농민들이 정부의 저가방출로 쌀이 팔리지 않아 자신이 생산한 쌀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는 뜻이다. 제목의 내용뿐만 아니라 색깔도 중요하다.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빨갛고 굵은 헤드라인체 제목에 부제를 파란색으로 달아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런 자료집들은 대개 의원회관에서 밤잠을 설쳐 가며 아이디어를 내고 작업한 보좌진들의 작품이지만 광고회사나 자료집 제작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만들기도 한다. 299명의 의원들은 국감기간 동안 평균 100개 정도의 자료를 낸다. 한 보좌관은 “여의도 주변에 자료집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부르는 게 값”이라면서 “한 보좌관은 일을 그만두고 나가 인근에서 이 일을 직접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군의 휴일] 나경원 출마 굳히고

    [서울시장 후보군의 휴일] 나경원 출마 굳히고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8일 종교계 교단을 찾았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기에 앞서 숨을 고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을 만나 “나라의 미래, 당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으면 언제든 헌신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혔음을 시사했다. 조계사 예방에 앞서서는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정치의 위기와 사회의 혼란에 대해 길을 묻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 최고위원은 “자승 스님이 ‘현재 정치권이 신뢰를 잃은 것이 안타깝다. 정치가 유연해져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정치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하셨다.”고 전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어 천주교 서소문 순교성지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한 미사에도 참석했다. 나 최고위원은 미사 직전 정 추기경과 5분여 동안 환담을 나눴다. 오후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조용기 원로목사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를 반드시 낸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회의 후 “(범여권) 후보 단일화든 뭐든 한나라당 내에서도 후보를 내겠다는 것으로, 다음 달 4일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나경원 출마 초읽기 속 이석연 영입도 검토

    한나라당이 ‘안철수 충격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채비에 본격 나섰다. 당내에서는 나경원 최고위원의 후보 경선 출마가 가시권에 접어들었고, 외부 인사로 개혁 성향의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영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다음 달 4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오는 19~21일 사흘간 후보 공모를 실시한 뒤 22일 후보신청 접수를 받는 데 이어 공천심사위원회를 가동해 경선 방식을 확정하고 후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 최고위원은 출마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가 유력하다. 나 최고위원은 “당이 하나가 돼 지원할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풍(안철수 바람)이 잦아들고, 친박(친박근혜)계를 포함한 당내 모든 세력이 지원하면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재선의 김충환 의원은 이미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권영진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당 밖에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강지원 변호사,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최종 영입 대상에 올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 전 처장이 참여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가 직접 접촉하는 인사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친박계는 나 최고위원이 후보가 되더라도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 가고 있다. 다만 무상급식을 강하게 반대했던 나 최고위원이 복지 문제에서 유연해져야 박 전 대표가 움직일 공간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당이 이날 서민복지정책 태스크포스(TF)인 ‘THE(더) 좋은 복지’를 구성하고 10월 8일까지 서민복지 노선을 확정하기로 한 것도 나 최고위원의 ‘무상급식 딜레마’를 당 차원에서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석연 변수에 나경원 불만..한나라 내홍 조짐

    이석연 변수에 나경원 불만..한나라 내홍 조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여권 단일후보’를 전제로 출마할 뜻을 강하게 내비치면서 한나라당이 내홍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처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가 한나라당에 입당해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 이길 가능성이 없다. 내리 3기째 한나라당 서울시장이 배출됐었는데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다.”면서 “범여권, 범중도 및 범우파, 범시민세력을 아우르는 후보로 나설 것이고, 한나라당도 이 중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엔 뛰어들 생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당내 경선을 거친 후보와 자신이 2차 경선을 치러 자신이 이기더라도 당 간판보다는 범여권 간판으로 나가길 원한다는 뜻이다.  이 전 처장은 전날 한나라당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홍 대표는 ‘꼭 도와 달라’고 말했고, 주 위원장도 최적임자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당내 후보와 당외 후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이 전 처장이 당으로 들어와서 경선을 하면 후보가 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후보와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선출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보궐선거는 전략공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8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선 여부 등을 최종 논의한다.  당의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되자 유력 주자였던 나경원 최고위원은 불쾌감을 강하게 표했다. 나 최고위원은 “당당하지 못하게 야당을 따라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공당으로서 공정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면 불출마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반발했다. 서울지역 초선인 안형환 의원도 “우리가 그동안 외부에 흔들리는 민주당을 비판해 왔는데, 이제 와서 따라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서울 의원들이 모두 화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도 “이 전 처장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입당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외부인사 영입을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절차가 꼬였다.”면서 “이러다가 나 최고위원과 이 전 처장이 모두 불출마하거나, 이 전 처장이 아무 감동 없이 ‘무혈입성’해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9일 구속 여부 결정 앞두고 檢 vs 郭 긴장감 팽팽

    9일 구속 여부 결정 앞두고 檢 vs 郭 긴장감 팽팽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검찰이) 앞으로 금권 선거사범에 대해 영장 청구는 절대 못할 겁니다.”(공상훈 전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8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주여 저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둥근 방패 긴 방패 잡으시고 저를 도우러 일어나소서.”(같은 시간 서울시의회에 참석한 곽 교육감이 꺼내본 구약성경 시편 35편, ‘다윗의 노래’) 곽 교육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8일 수사를 지휘한 공 전 2차장과 곽 교육감의 행보에는 비장함이 물씬 풍겨났다. 지난 5일 성남지청장으로 발령받고도 직무대리로 남아 사건을 지휘한 공 전 차장은 간담회에서 “후보자 매수는 금권 선거사범 중 가장 죄질이 좋지 않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하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피의사실 공표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기자들과의 만남을 자제했다. 공 전 차장은 “선거인(유권자) 매수는 표 하나 둘을 사는 행위지만 후보자 매수는 상대 후보가 가진 표를 통째로 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후보자가 4~5% 득표하는 사람이라면 매수를 통한 단일화로 4~5%의 선거인을 사는 행위”라며 “이는 민의의 왜곡으로 낙선될 사람이 당선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선거에서 곽 교육감은 34.3%를 득표해 2위인 이원희 후보를 1.1%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선거사범 중 공천헌금을 제외하고 이보다 큰 액수는 없었다.”면서 “이번 사건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금권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단 한 건도 영장을 청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다. 구속된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가 검찰 조사에서 2억원의 대가성을 인정한 적이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박 교수가) 왜 계속 (돈을) 요구했겠느냐. 결국 (곽 교육감에게) 합의이행을 요구해서 받은 거 아니냐.”고 말했다. 2억원은 합의이행의 대가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반면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는 등 공식일정을 모두 소화했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시의회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곽 교육감의 수첩에는 “사전합의 부정거래는 없는 것!, 검찰의 언론 이용, 피의사실 공표 규탄, 당시의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대비 要!, 영장실질심사 최후 진술 준비(비공개), 증거인멸 시도? 컴퓨터 본체 없애기? 초기(대변인) 말 바꾸기? 차용증? 2억 출처?” 등 실질심사에서 공격받게 될 내용이 모두 들어 있었다. 무죄를 주장하는 곽 교육감이 자기방어를 위해 쟁점을 정리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곽 교육감의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검찰에 의견서를 보내 “사건의 핵심은 2억원의 대가성 여부이고 참고인 조사까지 다 마치고도 검찰이 중대사건, 증거인멸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과장”이라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와 구속영장청구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나라 “어디 서울시장감 없나요?” 민주당 “누가 천정배 좀 말려줘요”

    한나라 “어디 서울시장감 없나요?” 야권 대항마 없어 전전긍긍 외부인사 영입등 의견 난무 “‘서울시장 후보 급구’ 광고를 내야 할 판이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7일 서울시장 후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안철수-박원순’ 단일화를 계기로 야권이 통합후보를 낼 가능성이 커졌는데, 집권여당은 마땅한 대응 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당내 지지도 1위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날 인터넷매체인 뉴스톡과 동서리서치가 6일 서울시민 5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형태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51.5%의 지지율(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로 한나라당 후보(28.6%)를 큰 표차로 제친 것으로 나타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혜훈 제1사무부총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72%가 서울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행정능력이라고 꼽고 있다.”면서 “행정능력이 검증됐고 경륜이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최고위원이 야권 통합후보와 승부를 겨눌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주장도 강하다. 친이(친이명박)계의 한 의원은 “돌고 돌아 결국 나 최고위원으로 정해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이제 나 최고위원이 후보가 된 상황을 가정해 구도와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선진과 통합’은 오전 의원회관에 모여 외부 인사를 영입하더라도 당내 인사와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배은희 의원은 “당내 유력 인사를 흠집 내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른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민주당 “누가 천정배 좀 말려줘요”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千등 비주류 반발로 난항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작업에 돌입한 야권이 한 가지 ‘난제’ 앞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당내 경선 방식 때문이다. 8일 확정할 예정이지만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올인하고 있는 천정배 최고위원 등 비주류의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에서는 유권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고 당 안팎의 친노계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가 당내 후보로 가장 유력시되는 상황.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병헌 의원 등 다른 경선 예비후보들은 경선 출마의 뜻을 접었거나 접을 예정이지만 천 최고위원 등 비주류 측은 불퇴전의 각오로 경선에 임하고 있다. 7일에도 천 최고위원과 정동영 최고위원은 전날 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마련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맹비난하며 수정을 요구했다. 공심위 안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유권자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안이다. 여론조사를 위해 세 차례 후보간 TV토론을 갖는 방안도 담겨 있다. 비주류 측은 이 가운데 특히 여론조사를 반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런 식의 경선은 반드시 패배한다. ‘무늬만 경선’을 하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최고위원도 “공심위 안은 시민 참여를 봉쇄하는 비민주적 방식”이라며 유권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선거인단을 꾸린 뒤 모바일투표나 현장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심위 측은 비주류 측의 거센 반발로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자 8일 최고위원회의에 잠정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천 최고위원 등의 반발에 손학규 대표 측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고 있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천 최고위원을 겨냥, “선수가 룰을 정하는 심판까지 하려 한다. 조직을 이용해 구태한 동원선거를 하려는 천 최고위원을 회의에서 빼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출마” 석호익 KT부회장 퇴사

    “총선 출마” 석호익 KT부회장 퇴사

    석호익 KT 부회장이 내년 19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퇴사한다. KT 관계자는 6일 “석 부회장이 15일을 기해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석 부회장은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경북 성주·고령·칠곡 선거구에 출마했었다. 석 부회장은 2009년 KT 부회장으로 부임해 CR부문 부문장으로 활동했다.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지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 前총리 선택이 중요… 국민경선으로

    한 前총리 선택이 중요… 국민경선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야권의 관심은 이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민주당 소속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2차 후보 단일화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우선 제1야당인 민주당의 경선 논의가 관건이다. 손학규 대표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민주당은 승리할 수 있는 통합 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 큰 틀에서 범야권이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통합 경선 의지가 강해 보인다. 그러나 손 대표는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 등 비주류 일각의 ‘선(先) 민주당 경선’ 주장을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향배에 따라 곧바로 박 이사 등 당 밖의 인사까지 참여하는 통합 경선으로 갈지, 아니면 당내 경선을 먼저 치르게 될지가 갈린다. 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어떤 경우든 당내 후보군 중 지지율 1위인 한 전 총리의 선택이 중요하다. 한 전 총리가 출마하면 박 이사와 예선 대결이 불가피하다. 재·보선 특성상 조직력이 우세한 민주당 쪽으로 판이 기울 수 있다. 하지만 곧바로 통합 경선이 실시될 수도 있다. 이는 사실상 박 이사가 ‘기호 2번’을 달고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이다. 압도적인 지지율 1위 후보였던 안 원장까지 불출마했는데 대세를 거스를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를 의식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기득권을 포기한 대가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노릴 수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김현미 수석사무부총장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유권자(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자가 5명 이상이면 여론조사 방식의 ‘컷오프’를 거쳐 4명의 후보자를 뽑아 경선을 치른다. 경선 일정은 ‘선 당 후보 결정·후 야권단일화’ 방식일 경우 28일, 한 번에 야권 단일후보를 뽑게 되면 다음 달 1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안철수 돌풍’… 與 반성모드 · 野 내홍양상

    ‘안철수 돌풍’… 與 반성모드 · 野 내홍양상

    ■한나라 자성론 속 ‘대항마’ 찾기 분주 한나라당이 5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보낼 후보 선정 작업으로 비상이 걸렸다. 이는 전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라면서 ‘반(反)한나라당 정서’를 드러내면서 촉발됐다. 안 원장 스스로 영입 가능성을 차단한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독주 체제’가 드러난 상황에서 외부 인사 영입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황식 총리를 비롯해 10여명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놓고 있지만 누구 하나 ‘안철수 대항마’로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 손씨에게 “출마할 생각이 없느냐.”며 ‘공개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손씨는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냐.”면서 거부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자성론을 제기하며 해법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바람’의 의미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구태를 벗어던지고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안철수의 존재를 백신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속칭 ‘강남아줌마’도 안철수 같은 사람이 나오면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명분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쳐 당 후보가 정해지면 선거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민주당 ‘단일화 방안’ 주류·비주류 충돌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비주류 측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이 5일 또다시 충돌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선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제대로 의견도 나누지 못한 채 목청만 높였다.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 천 최고위원이 포문을 열었다. 손 대표를 향해 “출마 당사자인 만큼 앞으로 대선에 대한 언급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천 최고위원은 이어 “송충이는 솔잎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생물도감 내용을 바꿔야 하느냐.”고 따졌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는 정견 경연장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쳤다. 한 차례 언성을 높인 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도 손 대표와 정·천 최고위원의 충돌은 계속됐다. 정 최고위원이 “시장 경선과 관련해 자꾸 통합후보를 말하는데 그동안 뭘했는지 정보를 공유하자.”고 손 대표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당을 사당화시키는 것이냐. 민주당이 손학규 개인의 당이냐.”고 쏘아붙였다. 보다 못한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은 공동 책임자로서 책임 있게 말해야 한다.”며 자제해 달라고 하자 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에게 지금 당직자가 훈계를 하는 거냐. 하극상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는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이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싸우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한편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후보 선출 일정을 마련했다. ‘선(先) 당 후보 결정, 후(後) 후보 단일화’ 방식의 경우 28일에, 시민사회단체 및 다른 야당과 함께 범야권 통합 단일 후보를 뽑는 방식은 다음 달 1일 후보를 선정하는 방안이다. 최고위원회의가 한 가지 방식을 8일까지 정하기로 했다. 민주당·민노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 대표와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 등 10·26 재보선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서울시장 보선 시민 위한 후보 경쟁하라

    다음 달 26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여야가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명운을 건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소속 출마설이 가세하면서 더 치열해졌다. 여야 내부에서는 후보 공천을 놓고 아전인수식 해법이 난무하고 있다. 그들은 정작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고르겠다는 것인지 의아스럽다. 오로지 정파적 이익을 챙기려고 선거구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열을 올린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정략적이고 선거공학적인 잣대를 버려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시민을 위한 후보를 내는 경쟁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그제와 어제 연찬회를 갖고 열띤 복지 논쟁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복지 당론이 도대체 뭔지를 알 수 없는 지경에서 그나마 서민복지 확대로 뜻을 모은 것은 다행스럽다. 그러나 선거전을 무상급식 2라운드로 가져가느냐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세훈 전임 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를 반(反)복지포퓰리즘의 상징으로 내걸고 시장직을 걸었던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보선은 지방자치단체장을 다시 뽑는 지역선거이며, 복지는 국정 운영의 미래 청사진이다. 한나라당은 그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를 놓고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민주당은 후보들이 난립하더니 이제는 외부 인사 영입론으로 시끌벅적하다.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감정 섞인 험한 설전까지 벌이는 등 주류와 비주류 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은 다른 야당과의 단일 후보 추진이나 외부 인사 영입 등 오로지 선거공학에만 매달리는 인상이다. 수권야당을 자처하면서도 수도 서울의 시정에 대한 이렇다할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정치권은 안 원장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그가 무소속으로 승부를 걸게 될 것이냐, 아니면 소문에 그치고 말 것이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 핵심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경고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서울시민들이 지금 어떤 시장을 원하고 있는지를 냉철히 짚어봐야 할 때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정을 가장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를 고르는 데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 與연찬회 서울시장 경선 ‘파열음’

    2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1박 2일로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의 양대 화두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복지 당론이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복지 당론을 정하는 게 당초 연찬회의 목표였지만 전날 밤 터져나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소속 출마설로 인해 장외 논의의 핵심은 시장 경선 방식에 쏠렸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비공개 분임토의 보고 중간에 나와 안 원장 출마설을 언급하며 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당헌을 보면 전략공천을 해도 되고 경선을 해도 된다.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해야 한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보다 외부 인사 영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뜻하는 말로 풀이된다. 친박(친박근혜)계도 같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상찬 의원은 “누구든 될 수 있는 사람을 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가 대부분인 서울 지역 의원들은 시장 후보 유력 주자인 나경원 최고위원의 대중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서울 지역 의원들이 연찬회 후 별도 모임을 갖고 시장 후보 경선 방침을 굳힌 것과 관련해 친박계를 위주로 파열음도 나온다. 경선이 외부 인재 영입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반발이다. 최경환 의원은 “당내 경선을 해 놓고 바깥에서 다른 사람이 들어오라고 하면 그게 되겠는가.”라면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는 룸(room)을 조성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출마가 임박한 권영진 의원도 “지더라도 의미 있는 선거로 가야 한다. 판 자체가 어려운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 논쟁과 관련해서는 ‘서민복지’를 새로운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기존의 ‘선별적 복지’라는 용어가 민주당이 주창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와 비교해 차별적 요소를 담은 것처럼 비친다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맞춤형 복지를 골간으로 하되 사안별로 서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바탕에는 10·26 재·보궐선거를 무상급식 2라운드로 치르면 필패(必敗)라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오늘 토론에서‘ 복지 포퓰리즘과의 전쟁’, ‘낙동강 전투’ 같은 자극적인 용어도 없었고 선별적·보편적 복지 논쟁도 없었다.”며 복지정책 기조에서 대체적인 공감대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김기현 대변인도 연찬회 뒤 브리핑에서 “복지와 관련해 큰 줄기가 잡혔다. 의원총회를 거쳐 조속히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종시장·교육감 후보 공동등록制로

    정부와 한나라당은 1일 내년 4월 치러지는 세종특별자치시 시장과 교육감 선거에 ‘후보 공동등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후보 공동등록제는 시장과 교육감 후보자가 같은 기호를 받고 선전벽보·선거공보·선거공약서에 공동등록 사실을 기재하는 방식이다. 이는 교육감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 저조와 지자체장과 교육감 사이의 갈등 등 현행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여권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교육감이 사실상 정당 공천을 받는 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당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후보 공동등록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에 확대 적용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공동등록제는 교육감 직선제의 취지를 살리면서 그동안 나온 문제점을 없애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공동등록제는 후보자 간 공동 선거운동은 금지하고 유권자가 시장과 교육감 후보자에 대해 각각 투표한다는 점에서 러닝메이트제와는 다르다. 이창구기자 window2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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