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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이익공유제’ 밀어붙인다

    정운찬 ‘이익공유제’ 밀어붙인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정치권과 재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2일 동반성장위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익공유제는 대기업 이윤을 빼앗아 중소기업에 나눠주자는 반시장적·사회주의적 분배정책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대기업이 이윤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그 일부를 협력업체에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는 과거지향적 분배정책이 아니라 협력업체의 기술개발과 고용안정 등을 이끌 미래지향적 투자유인”이라면서 “늦어도 4월 중순까지 동반성장위 산하에 이익공유제 실무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익공유제를 비판했던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노사관계와 상관없이 협력사에 이익을 주자는 것은 현행법에 맞지 않고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제도가 없다.”면서 “문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거나 납품단가를 깎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나는 731부대가 일본의 잔혹한 생체부대였던 것을 잘 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는 최근 “이익공유제는 급진 좌파적 주장”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정 위원장이 “그가 뭘 아느냐.”는 식으로 반박한 데 따른 불쾌감의 표현이자, 정 위원장이 총리 재직 당시 731부대를 항일독립군으로 오인한 실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민간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도와주자는 것인데, 현행법에 뭐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한 뒤 “기술 탈취나 납품단가 문제는 공정거래 영역으로 소극적인 것이라면, 이익공유제는 이보다 적극적인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동반성장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계의 인사로 구성된 민간기구로서 여기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면서 “현재 입장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분당을선거구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에는 ‘알쏭달쏭 화법’으로 여운을 남겼다.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위 외에 제주도 ‘세계 7대 경관’ 선정 관련 일도 맡고 있다.”면서 “다른 것은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판세가 어떻게 되더라도 출마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정 위원장 공천은 민주당에서 손학규 대표가 나오느냐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의 한 측근은 “민주당에서 손 대표가 출마하면 정 위원장도 출마할 뜻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녀·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전직 총리들’ 재보선 저울질 민망하다

    현 정부의 총리급 인사들이 4·27 재·보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경기도 성남 분당을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최철국 전 의원의 유죄 확정으로 공석이 된 경남 김해을에서는 김태호 전 총리 후보가 출마 여부를 탐색 중이다. 그들은 출마하겠다는 건지, 출마하지 않겠다는 건지 헷갈릴 만큼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민망스럽기까지 한 처신을 되돌아보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때다. 정 전 총리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한다 안 한다고 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이라는 등 선문답 같은 말만 하고 있다. 김태호 전 총리후보는 오는 5일 귀국을 앞두고 수험생보다 더 심한 눈치작전을 펴고 있다. 원희룡 사무총장을 통해 김해 여론을 살펴보겠다고 하고, 측근을 통해서는 선거 구도를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는 등 ‘값 올리기’ 전략을 다각도로 전개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한나라당이 원칙도, 철학도 없이 공천 작업을 하다 보니 그들의 눈치보기를 더 키우고 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총리와 유권자가 선택하는 국회의원은 다르다. 여러 의혹으로 총리 문턱에서 낙마했다고 해서 헌법에 보장된 선거 출마마저 봉쇄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는 법적인 해석일 뿐 임명직과 선출직 공직자의 도덕적 잣대가 달라도 좋으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문해봐야 한다. 김 전 후보는 한때 현 정부 2인자의 문턱에 섰다가 박연차 게이트의 유탄을 맞고 낙마했다. 박연차 게이트로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김해을에 출마한다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 고향인 거창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그나마 현 정부에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다. 정 전 총리도 ‘세종시 총리’로 불렸다가 중도하차했으니 이 점에선 마찬가지다. 정 전 총리나 김 전 후보에게는 외길만 있는 게 아니다. 출마 의사가 있다면 당당히 선언해서 경선이든, 공천심사든 절차를 밟으면 된다. 아니면 깨끗하게 불출마 선언하는 것도 본인들의 몫이다. 혹시 한나라당에서 선거전이 어렵게 됐다며 출마해 달라고 읍소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 가서 재고하는 것도 무방하다. 그게 총리급 위상에 맞는 처신이다. 어떤 경우에도 감만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눈치보는 듯한 자세는 곤란하다.
  • 한나라 ‘상향식 공천’ 동상이몽

    한나라당이 상향식 국민지향공천에 대한 공식 논의에 들어갔지만 성과를 내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지도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물론 각 계파별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 공천개혁특별위원회는 2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개혁안을 보고했다. 개혁안은 여야 동시에 치러지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지향하되, 현실적 방안으로 ‘2:3:3:2(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20%)국민경선제’를 실시하고 전략공천 지역을 20% 미만으로 제한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개혁을 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당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이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결국 공천권의 뿌리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국회의원들이 당원과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하는데 공천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계파를 철폐해야만 공천 개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이계에서는 너무 이상적이라는 반응이다. 안상수 대표는 “신인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홍준표 최고위원도 “고쳐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친박계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의 공천학살과 같은 일이 반복될까 하는 불안감에서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개혁안이 18대 총선 때의 룰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후보를 내는 것이고 그러기 위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상찬 의원도 “박 전 대표가 대표 시절 만들었던 ‘개혁 공천안’과 비슷하다.”면서 “제도 그대로를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변칙적으로 운영하다보니 공천파동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당내에서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가운데 민본21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공천개혁실천준비위원회(가칭) 발족도 준비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소장파들이 공천개혁을 이슈로 당내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세몰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손학규·유시민 진검승부 시작됐다

    손학규·유시민 진검승부 시작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진검승부’ 정치권 안팎에서 바라보는 4·27 재·보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양측은 모두 “선거는 선거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 이후 2012년 대선을 향한 본선 대진표가 짜여지고 정치 지형이 요동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운명도 자유롭지 않다. 손 대표에겐 당 대표 취임 후 민주당 깃발을 들고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선거다. 중간평가일 수밖에 없다. 핵심 측근은 27일 “길게 보고 갈 뿐 선거 때문에 부침을 겪진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사정은 간단치 않다. 전당대회 때와는 달리 컨벤션 효과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 이후 여론조사 결과는 손 대표 개인에게 좀더 본질적인 지지도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순천 무공천’은 다목적 카드다. 전국 정당화의 포석이자 호남 폐쇄성을 탈피하기 위한 당 개혁 방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 예비후보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무소속 출마를 막을 수 있다. ‘순천 무공천’의 진정성은 ‘호남·야권 연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손 대표는 다음 달 2일 강원 춘천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기간 동안 강원도에 올인할 계획이다. 또 다른 측근은 “손 대표의 인기가 높은 지역이니 최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에 하나 패배할 경우 대여 경쟁력 이전에, 당내 세력들의 지분 싸움에 휩싸여 심각한 내홍을 감당해야 한다. 유 원장은 선거와 동시에 대표직을 맡게 된다. 선거 승리도 승리지만 당의 덩치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경남 김해을 선거는 적지 않은 의미를 차지한다. 지난 25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시당 당원대회에서 유 원장은 “야권이 단결하면 부산·경남에서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치적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리하면 친노의 대표성도 일정 부분 획득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손 대표에 견줘 전선이 복잡한 편이다. 선거를 통해 당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민주당에 도전할 정도의 근수도 올려야 한다. 골 깊어진 친노 세력의 관계 회복에도 신경써야 한다. 한 최측근은 “이런 부분이 갖춰지면 4월 초쯤 출간되는 책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복지론에 ‘국가론’으로 맞서 치열한 담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김해을에서 패배하면 모든 구상이 허물어진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총리급 인사’ 전면 배치 태세…민주 정권심판론 기대속 인물난 고심

    4·27 재·보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총력 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25일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선거 채비를 본격화했다. ‘총리급 인사’를 전면에 배치할 태세다. 민주당은 매주 기획단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지만 인물난과 야권 연대를 둘러싼 안팎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 중구와 전남 화순, 강원 양양 기초단체장 선거가 추가되면서 여야의 대접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지역 민심에 잘 맞고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을 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선거판이 커지면서 정권 심판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사 선거전은 초반전부터 열기가 뜨겁다. 이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의 유력 카드로 거론되는 엄기영 전 MBC 사장도 다음 주쯤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전직 MBC 사장 간 맞대결 구도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에서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도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고, 민주당의 경우 조일현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열어 둔 상태다. 경기 성남 분당을은 한나라당에서 강재섭 전 대표 이외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출마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은 좀처럼 적임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 손학규 대표의 출마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경남 김해을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야권은 민주당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등의 기존 후보군과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전남 순천에서는 민주당 ‘무공천’ 방침을 세웠지만 호남 의원들의 반발 속에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와 비민주 야권 단일 후보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과학기술위원장 김도연, 국가보훈처장 박승춘, 교육문화수석 박범훈

    과학기술위원장 김도연, 국가보훈처장 박승춘, 교육문화수석 박범훈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김도연(59)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내정했다. 차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승춘(64) 전 9군단장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는 박범훈(63) 전 중앙대 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김도연, 현정부 교과부장관 역임 김 과학기술위원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과대학장, 현 정부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을 지냈다. 현재 울산대 총장,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한국지식재산학회 회장, 국가정보화전략위원을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교과부 장관으로 일할 때 교과부 특별교부금을 모교에 지원했다가 5개월여 만에 문책성 경질을 당했다. 때문에 김 내정자의 발탁을 놓고 전형적인 ‘회전문인사’라는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위는 지금까지는 자문기구였지만 오는 4월부터는 국가연구·개발(R&D) 사업을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 상설 행정위원회로 위원장은 ‘부총리급’에 해당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박범훈, 후보캠프 출신·전직 총장 박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는 경기 출신으로 한국국악예고, 중앙대 음악과를 졸업, 중앙대 총장과 서울국악예술고교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있다. 지난 대선 당시 현직 대학총장 신분으로 이명박 후보 캠프에 들어가 ‘폴리페서’논란을 일으켰으며,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에는 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낸 ‘최측근’인사로 분류된다. 이런 전력 때문에 지난 개각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으나 결국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으로 최종 낙점됐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박 내정자의 경륜을 고려해서 가급적 장관급 예우를 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내정자는 총장 때인 2009년에는 여제자에게 “감칠맛이 있다.”는 성희롱 발언을 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박승춘, 前군단장·초빙교수 활동 박 보훈처장 내정자는 강원 출신으로 강릉상고와 육사를 졸업한 뒤 국방부 정보본부장과 9군단장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2004년 7월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때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북측 경비정의 무선응신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데 책임을 지고 군복을 벗었다. 2008년 4·9총선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었으며 현재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 단국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보선 야권연대’ 첫 발… 한목소리 낼까

    야 4당 대표가 모처럼 한 테이블에 앉았다. 민주당 손학규·민주노동당 이정희·진보신당 조승수·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4·27 재·보선의 야권 승리를 위해 연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후보 공천을 놓고 각 당의 계산법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야 4당 대표와 시민사회 원로들은 기자회견에서 정책 연합과 호혜존중의 선거연합,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즉각적인 협상 착수 등 4개항으로 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국민을 분열시킨다면 우리 진보개혁세력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기득권과 당장 눈앞 승리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자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등 다른 야당들도 “저희가 모난 게 있으면 깎고, 좁은 게 있다면 넓히겠다.”(민노당 이정희 대표), “당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참여당 이재정 대표)며 야권연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동상이몽이다. 민주당은 전 지역과 후보 전술에 있어 ‘경선’ ‘경쟁력’ 등 일괄 타결방식을 선호하는데 반해 민노당은 전남 순천, 참여당은 경남 김해을에 올인하는 모양새여서 실무 협상보다는 정치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공천 기득권 없다” 정면돌파

    “오늘의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내일의 희망을 보고 큰 걸음으로 나갈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4·27 재·보선 전략이다. 지역으로만 보면 전남 순천을 무공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순천 이외 재·보선 지역은 경쟁력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남 출신 의원을 비롯해 예비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원칙에 따라 양보해야지, 떼 쓴다고 달래기 위해 양보하는 것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당내 최대 주주들의 반발이 예측 가능한 상황임에도 손 대표는 ‘기득권’이란 자극적인 표현까지 쓰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손 대표의 결단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 핵심 측근은 “때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표 취임 이후 장외 투쟁과 등원 문제, 영수회담 거부까지 손 대표의 안착 과정은 쉽지 않았다. 희망대장정 일정도 재·보선과 연동해야 하는 시점이다. 유력 후보들은 하나둘 등을 돌린다. 세력 지분도 없는 상태에서 손 대표의 안착은 점점 어려워진다. 또 다른 측근이 “이제 손학규식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한 말에서 손 대표의 밑그림이 드러난다. 판을 주도해 야권을 통합하는 지도자상을 부각하려는 구상이다. 손 대표가 “더 큰 민주당, 더 큰 진보의 길로 나갈 것”이라고 한 발언과도 맥이 닿아 있다. 당내에서 치고받았던 재·보선 논의가 22일부터는 야권의 협상 테이블로 옮겨졌다. 손 대표에게는 ‘재·보선 주도·야권 리더’의 기회이자 시험대이기도 하다. 순천 무공천 후폭풍이 길어질 경우 손 대표의 희생(분당 출마)을 요구하는 압박이 거세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지역구도 있고 재·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것이 손 대표 측의 일치된 의견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두 패’로 갈린 한나라 지도부

    ‘두 패’로 갈린 한나라 지도부

    ‘두솥밥.’ 한나라당 지도부가 당내 개헌 특위 구성 문제를 놓고 두 패로 갈렸다. 쟁점은 특위의 위상을 최고위 산하로 할지, 정책위 산하로 둘지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9명의 최고위원들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안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정운천 최고위원,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산하에 두자는 입장인 반면, 홍준표·서병수·박성효 최고위원은 정책위 산하에 두자고 맞섰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개헌 불가론’을 내세웠다. 양쪽의 팽팽한 대치는 갈등 국면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마침 이날 홍 최고위원이 주최한 비공개 오찬 회동에 안 대표, 김 원내대표, 심 정책위의장만 초대 대상에서 제외돼 이런 예측을 뒷받침했다. 오찬 참석자 가운데 정운천 최고위원을 제외한 5명이 ‘18대 국회 회기 중 개헌’에 부정적이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번 회동과 관련, “비주류들의 친목도모 모임”이라고 의미를 담기도 했다. 더구나 홍 최고위원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은 국가 중대사인데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일방적인) 표결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표결은 개그다.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최고위 결정은) 유보”라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안 대표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박 최고위원은 최근 개헌 특위와 4·27 재보선 공천심사위 구성 문제 등에서 지적된 ‘일방적 의사결정’ 논란과 관련, “홍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운영방식에 대해 ‘느닷없이 안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미리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고 대부분 최고위원들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공감대가 안 대표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최고위원 등 6명은 앞으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날 정기 모임을 갖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움직이는 與 소장파 “개헌 접고 공천개혁”

    수도권 초·재선 의원이 중심인 한나라당 소장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개헌 논란을 조기 종식시키고 공천개혁을 당의 핵심의제로 삼으려고 한다. 4·27 재·보선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국면이 펼쳐지면 소장파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17일 “당력만 소진시키고 있는 개헌 논의는 빨리 정리돼야 하고, 공천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본 21’은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과 함께 오는 24일 대규모 공천개혁 토론회를 열어 여론몰이에 나선다. 지난 14일에도 토론회를 열어 상향식 공천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소장파는 지난 8~9일 열렸던 개헌 의총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여야가 같은 날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많은 국민이 쉽게 참여할 것이고,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장파가 주도하는 ‘국회바로세우기모임’ 소속 의원 22명은 18일 본회의 직후 야당 의원들과 직권상정 남용 금지 및 국회폭력 금지 대책도 논의한다. 양당 원내대표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다, 소장파들이 적극 나서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소장파들이 개헌보다 개혁에 부쩍 힘을 쏟는 것은 수도권 전반에 퍼진 위기의식 때문이다. 서울의 한 초선의원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재·보선 이후 원희룡·나경원·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단일세력을 형성한 뒤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역대 정치계보와 차이

    친박근혜계는 역대 정치 계보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우선 형성 과정에서 보면 다른 계보들에 비해 ‘박근혜’라는 사람만을 중심으로 모인 성격이 강하다. 정치 계보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각각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했지만 ‘민주화’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형성됐다. YS와 DJ가 야권에서 민주화 투쟁을 할 당시부터 동고동락하는 ‘동지’들인 셈이다. 구성원의 대부분은 YS와 DJ가 직접 발탁한 정치 신인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두 계보는 영남과 호남을 바탕으로 형성됐다. 이에 대해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양 김 시대에는 지역감정 때문에 계보에 참여하는 데에도 지역적 제한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반면 친박계는 지역과 연령을 불문하고 자발적으로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친노 그룹의 경우 가치와 철학, 노선이 무엇보다 중요시됐다. 노 전 대통령 자체가 비주류였기 때문에 정치인들로 구성된 계보도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이 가진 비전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가치를 공유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였고 그들이 참여정부에서 각각 역할을 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같은 팬클럽도 활성화됐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친박계는 역대 계보들에 비해 사람 중심으로 모인 성향이 강하다.”면서 “이념이나 가치가 아닌 사람 중심의 조직은 내부 결속력은 강하지만 뚜렷한 명분과 가치가 없는 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돌파력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대 여권에서 측근들을 중심으로 가신그룹이 있었지만 박 전 대표에게 이런 사조직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노태우 정부의 월계수회(박철언), 김영삼 정부의 민주산악회(최형우)·나라사랑운동본부(김현철·서석재), 김대중 정부의 새시대 새정치 연합청년회(김홍일), 이명박 정부의 안국포럼(정두언·이춘식)·선진국민연대(박영준·김대식) 등으로 이어지는 사조직들은 주로 지도자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형성, 대선 승리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도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부국 팀이라는 대선 비선 조직이 있었다. ‘노사모’의 경우에도 참여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역할을 했지만 자발적 팬클럽 모임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조직들과는 차이가 있다. 박 전 대표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을 비롯해 여러 팬클럽 모임을 갖고 있지만 이들이 실질적으로 정치력을 행사하지는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박 전 대표 자체가 계보 정치를 하지 말자는 뜻이 강하다는 게 측근 의원들의 설명이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성헌 의원은 “사조직을 구성한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공천권 등 권력과 자금을 기초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고, 하나의 굴레가 되면서 개인의 참여 기회를 막을 수 있다는 불신감이 깊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이슈 Q&A] 친박, 그들은 누구인가

    [정치이슈 Q&A] 친박, 그들은 누구인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정치 세력인 ‘친박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개헌 논쟁에서 친이계의 분화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여 친박의 움직임은 더 주목을 받는다. 박 전 대표가 16일 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에 대해 ‘대통령 책임’을 거론하자 정치권이 크게 출렁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정치인 ‘박근혜’와 정치 세력 ‘친박’은 한국 정치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하지만 친박 의원들조차 “친박을 설명하기 힘들다.”라고 말한다. 서울신문은 친박계 의원 10명, 친이계 의원 5명, 고참 당직자 2명, 정치 전문가 2명에게 친박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Q:강고한 세력인가. A:그렇다 vs 그렇지 않다. 친박은 응집력이 강한 결사체라는 평가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뭉친 임시 조직이라는 평가가 공존한다. 공천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친이계와의 팽팽한 긴장, 대권 가능성이 친박을 끈끈하게 묶어 놓았다. 침묵하다가 가끔씩 터지는 박 전 대표의 결정적인 ‘한마디’는 친박 결속의 접착제다. 하지만 대다수 친박 의원들조차 “각자 움직이는 유기적인 조직”이라고 말할 정도로 느슨하기도 하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박근혜의 ‘가치’가 아닌 박근혜의 ‘자산’ 때문에 뭉쳤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면서 “박 전 대표가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친박 내에 구심점을 두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Q:언제 형성됐나. A:2007년 대선후보 경선. 친박계의 연원은 길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맞붙은 2007년 경선 이전에는 친이·친박계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다. 다만 강재섭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경쟁했던 2006년 전당대회 때 박 전 대표가 강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세력 분화의 전조가 보였다. 2008년 총선 공천에서 친박계가 대거 탈락하면서 똘똘 뭉쳤고,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하면서 강한 세력이 됐다. 2002년 박 전 대표가 탈당해 미래연합을 만들었을 때 그를 도왔던 신세돈·안종범·최외출 교수 등이 현재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Q:친박계의 세력은 확산 중인가. A:그렇다. 최근 박 전 대표가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에 서명한 친박계 의원은 52명이다. 친이·친박을 확실하게 갈라 놓았던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 국회 표결 당시에는 반대표를 던진 친박 의원이 42명이었다. 물론 친박이면서도 소신에 따라 찬성 또는 기권한 의원들이 있었지만, 재·보선을 통해 새로 들어온 의원이 모두 친박계로 분류되고 공공연하게 ‘월박’(越朴)을 말하는 이도 있다. 중립이었던 이한구 의원은 이제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린다. 다만 친박계의 몸집이 급격하게 불어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더구나 총선 공천을 앞두고 양 진영이 크게 부딪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Q:친박계 내부 소통은 원활한가. A:이심전심 vs 답답.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도 소통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뜻이 통하며, 미세한 의견 차이가 있어도 나중에는 박 전 대표가 옳았음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반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도 소통 부재이지만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 것도 좋은 소통 방식은 아니다. 리더의 발언을 듣고 나서 움직이는 조직은 답답하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Q:친박계의 좌장은 누구인가. A:2인자는 없다. 좌장 격이었던 김무성 원내대표가 ‘탈박’(脫朴)한 이후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빨리 많이 뛰는 조광래 축구에 걸출하지만 느린 이동국이 안 어울리듯 박 전 대표는 특정인에게 의존하기보다는 각자 뛰는 것을 선호한다. 2인자를 두고 대선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2인자의 총탄에 쓰러진 것이 박 전 대표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분석도 있다. Q:친이계의 친박 평가는. A:부정적. 친이계의 친박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한 친이 직계 의원은 “시간이 가면 대권을 거머쥘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면서 “대선을 치르려면 지금부터 기민한 전투 조직을 꾸려야 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친박 진영은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한나라 재·보선 공심위 구성 ‘삐걱’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이 15일 최고위원들에게 전달한 4·27 재·보선 공심위원 예비 명단을 놓고 강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원 총장이 오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한 공천심사위 구성안에 따르면 9명의 심사위원은 원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친박 성향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 친이 성향 이현재 제2사무부총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이어 친이계 김재경·김금래·손숙미 의원과 친박계 박보환·윤상현·정희수 의원, 친정몽준계 정미경 의원 등이 선정됐다. 당 사무처는 이 구성안을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에 상정해 추인을 받을 예정이지만 당 일각에서는 공심위 구성안이 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강재섭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강 전 대표와 공심위원에 포함된 박보환·손숙미 의원과의 친분관계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최고위원은 “공심위 구성안을 받아주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강 전 대표는 18대 총선에서의 불공정 공천으로 지금의 계파 갈등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가 의결을 하기도 전에 공심위 명단이 공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전체적으로 백지화하고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사무총장 측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지도부의 논의 내용에 따라 위원 명단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정부·與 강원민심 잡기, 봉하 찾는 이재정

    정부·與 강원민심 잡기, 봉하 찾는 이재정

    ■ 정부·與 강원민심 잡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11일 강원 평창 지역을 방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 현장을 둘러봤다. 횡계에 있는 구제역 이동 방역초소도 방문했다. 오는 4월 강원지사 재선거를 앞두고 강원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여당의 힘’을 강조하며 강원 지역 발전을 위한 약속을 수차례 했다. 안 대표는 오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와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국민들과 함께 거국적으로 유치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오늘 현지를 방문한 것도 그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직접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유치에 성공하면 동계올림픽 지원특별법 제정과 강원 평창 지역의 올림픽 특구지정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이날 알펜시아리조트를 찾아 “오는 14일부터 알펜시아리조트에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안 대표는 “오전에 이 장관과 통화를 했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사전 교감이 이뤄진 점이라는 사실을 내비쳤다. 부동산투자이민제도는 국내 부동산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F2) 자격을 주고, 5년 이상 체류하면 영주(F5)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지난해 2월 제주도에 한해 처음 도입됐다. 법무부는 알펜시아의 콘도나 빌라 등 부동산에 100만 달러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이 제도를 적용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이를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실사 개시에 맞춰 관보에 게재할 계획이다. 그동안 강원도는 알펜시아에 대규모 외자가 들어오면 취약점으로 지적된 재정건전성 문제가 해결돼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법무부에 제도 도입을 건의해 왔다. 평창 강병철·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봉하 찾는 이재정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선거구의 4·27 재·보궐 선거 공천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영입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시키겠다는 전략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참여당은 “참여당을 죽이려는 꼼수 정치의 표본”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오는 26일 주소지 이전 시점을 보름 앞두고 야권연대가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참여당 양순필 대변인은 11일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민주당이 김해을에 친노 무소속 후보를 내세우려는 것은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한 게 아니라 국민당을 고사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자기당 예비후보인 이봉수(전 청와대 농업특보) 경남도당 위원장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정 참여당 대표 측이 봉하마을에 내려가 권양숙 여사를 만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로 내부 분위기가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음 달 12일 김해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대표로 선출될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김해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어 ‘유시민 죽이기’란 말도 나오고 있다. 김영대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왜 자기당 후보도 없으면서 외부인사를 데려와 무소속 후보로 출마시키려느냐.”고 비난하면서 “야권 연대를 배려하겠다는 은평을 선거당시의 약속도 어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친노세력 내부 갈등이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김경수 전 비서관은 친노 원로들에게 교통정리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천 쓴소리 효과 홍준표 깜짝 반등

    공천 쓴소리 효과 홍준표 깜짝 반등

    홍준표(얼굴)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설 이후 깜짝 반등해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율마저 넘어섰다. ●8일 지지율 6.4% ‘5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8일 기준 홍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6.4%이다. 이는 설 직전의 2.6%보다 3.8% 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여야 대선후보 12명 중 김문수 경기지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서울선 손학규·오세훈 앞서 특히 홍 최고위원의 지지율 상승은 서울에서 두드러진다. 14.9%로 20.9%인 박 전 대표에 이어 2위다. 유 원장 12.0%, 김 지사 11.7%, 오 시장 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홍 최고위원이 경기 성남시 분당을 공천과 관련해 정운찬 전 총리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등 거물급 인사 영입을 반대하면서 언론 노출 빈도가 증가한 영향”이라면서 “역으로 보면 공천 물갈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최고위원은 “큰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소신 발언, 맞는 얘기는 언제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야, 4·27 재보선 공천 신경전 후끈

    정치권이 4·27 재·보선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설 연후 직후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었으나,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뤘다. 야권의 상황을 봐가며 공천 작업을 하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선거 지형 분석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후보 공천에 앞서 야권연대의 방향부터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與, 분당을 정운찬 영입說 논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성남 분당을은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상징하듯 전통적인 텃밭이라 내부 논란이 벌써부터 뜨겁다. 청와대와 친이계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밀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등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전 대표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최고위원은 “참신한 제3의 인물을 공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기교육감 보궐선거 때부터 반한나라당 기류가 강해지는 추세라고 전망한다. 지난해 성남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차가 5%대였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당 기획단 관계자는 “후보를 빨리 결정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김병욱 지역위원장이 출정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 “여의치 않을땐 경선도” 경남 김해을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꾸준히 거론된다. 김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아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당이 요청하면 무작정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 계승’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강조한다. 국민참여당이 사활을 거는 지역이라 여의치 않을 경우 경선도 불가피하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최대 승부처다. 한나라당에서는 이계진 전 의원과 엄기영 전 MBC 사장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도부에서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원도지사 후보 물밑경쟁 치열 민주당에서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최문순 의원, 이화영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권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손학규 대표·이광재 전 지사와 지난 6일 만났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엄기영 전 사장이 나설 경우 최적의 후보로 여겨진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재보선 ‘필승카드’ 안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 될 4·27 재·보선 공천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설 연휴 직후부터 공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아직 ‘필승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정운찬 분당을 공천설 이견 표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31일 “강원도지사와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운데 한곳만 건져도 다행이며, (한곳만 이겨도) 당과 정부가 힘을 갖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대표직 사퇴 마지노선’을 넉넉하게 잡기 위한 ‘엄살’이라는 해석과 실제로 두 지역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왔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분당을 공천설(說)을 놓고 이견이 표출됐다. 한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정 전 총리를 민다는 소문이 있는데, 선거는 당이 치른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공천 여부는 당내 계파와 대선 구도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다. 공천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지도부 중 한명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이번에 경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운을 뗐으나, 다른 참석자가 “재·보선은 전략공천이 원칙”이라고 맞받았다는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를 놓고 엄기영 전 MBC 사장과 이계진 전 의원이 물밑에서 경쟁하는 구도이고, 김해을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출마가 관건이다. ●김해을, 야권 연대 핵심 고리 민주당도 재·보선 ‘고차방정식’을 놓고 진땀을 빼고 있다. 당초 기존 재·보선 대책위를 공천심사위원회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지난 30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논의가 중단됐다. 공심위가 구성돼 곧바로 후보 선출에 들어가면 야권 연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선거 전략부터 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강원도지사의 경우 민주당에선 권오규 전 부총리와 최문순·최종원 의원, 이화영 전 의원이 거론된다. 이심(李心·이광재 전 지사의 뜻)이 작용된다면 이 전 지사의 부인인 이정숙씨도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씨는 참여정부 시절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을 지낸 이정호 부경대 교수의 동생이다. 김해을은 야권 연대가 핵심 고리이지만,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당선 가능성을 앞세운다. 우선은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는 현재 LG전자 미국 샌디에이고 법인에 다니고 있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재보선 잡으려면 설 민심 잡아라”

    ‘특명! 설 민심을 잡아라.’ 여야 정치권이 30일 설 귀성 홍보전에 돌입했다. 여야는 특히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전국 단위 선거로 판이 커진 4·27 재·보선의 기선 제압을 위해 ‘설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최장 9일간의 연휴는 재·보선, 구제역, 개헌 등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민심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총선과 대선 화두로 떠오른 복지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與, 무상복지 공허성 알리기 초점 한나라당은 설 연휴동안 2011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서민 복지 예산, 민주당 무상복지 시리즈의 공허성 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와 관련, 재원 확보 방안의 미비점과 조세부담의 증가 등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당 정책위는 이를 위해 민주당 주장에 대한 대응논리 등을 정리한 자료집을 중앙당 및 각 시·도당과 의원실 등에 배포해 귀성 홍보전에 활용케 했다. ●野, 포퓰리즘 공세 차단 올인 이에 맞서 민주당은 무상복지 시리즈로 대변되는 보편적 복지 정책을 집중 홍보하고 구제역 방역 실패 등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특히 무상복지 정책은 물론 재원조달 마련 방안 등을 집중 홍보, 여당의 ‘포퓰리즘’ 공세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일단 ‘복지’ 화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만큼 여론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야는 이와 함께 4·27 재·보선 공천 준비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설 연휴 동안 해당 지역 현안 챙기기와 함께 바닥 민심 훑기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여야는 모두 설 연휴 직후 공천심사위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는 설 연휴 동안 재·보선 실시 지역에 단속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특별기동조사팀을 투입해 불법행위에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품 제공, 당원매수, 공무원의 선거 관여, 흑색 선전 등이 집중 단속대상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재·보선 실시 지역이 늘어나면서 재·보선이 조기 과열될 우려가 높다.”면서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자에 대해선 최고 5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野, 전통 텃밭복원 의지 vs 孫체제 성패 시험대

    與-野, 전통 텃밭복원 의지 vs 孫체제 성패 시험대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의원이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4·27 재·보궐 선거가 ‘메가톤급’ 선거로 돌변했다. 여야는 벌써 깊은 고민에 빠졌다.현직 지사와 국회의원을 잃은 쪽은 민주당이지만, 한나라당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의 말 못할 고민 우선 강원도지사 선거와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를 이겨 전통 ‘텃밭’을 복원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이광재 동정론’이 거셀 게 뻔한데, 엄기영 전 MBC 사장을 내세우고도 진다면 당은 치명상을 입는다. 김해을에서는 역으로 ‘김태호 동정론’이 강한데, 김 전 경남지사가 나선다고 해도, 야권이 친노 단일후보를 내놓는다면 박빙으로 치달을 수 있다. 두 지역에서 이기면 온갖 구설수에 시달린 안상수 대표는 당을 계속 이끌 명분이 생기겠지만, 성적이 여의치 않으면 퇴진할 수밖에 없다는 게 당 안팎의 공통된 인식이다.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는 한나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내분’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강재섭·박계동 전 의원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전격 투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 정 전 총리를 재·보선에서 명예회복시켜 대선 주자로 키우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친이·친박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 친이계는 애써 띄워 놓은 개헌 이슈가 재·보선으로 소멸될까 걱정하고 있다. 설 직후 공천심사위원회가 꾸려지면 당은 선거체제로 전환된다. 친박계는 ‘박근혜 역할론’을 경계한다.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 지원유세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당이 힘들 때마다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1·27 쇼크’ 민주당은 28일 내내 ‘1·27 쇼크’의 여진으로 출렁거렸다. 4·27 재·보선이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비화되면서 손학규 체제의 성패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존 재·보선 기획단을 공천심사위원회 틀로 확대하는 방안을 30일 비공개 지도부회의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집단지도체제라 공천 갈등이 불가피하다. 다른 야당은 연대를 압박한다. 특히 이광재 강원지사의 현역 박탈은 충격파가 크다. 불모지를 개척한 지 7개월여 만에 닥친 비운인데다 강원·충남·경남을 잇는 삼각벨트의 한 축이 무너져 전국 정당 구도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오전 전남 목포 회의를 접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는가 하면 오후에는 재·보선기획단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손 대표는 최고위에서 “여야가 다른 잣대에 의해 판결을 받은 건 유감”이라면 “우리는 강원도를 책임질 사람을 꼭 다시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사법부는 정권의 꼭두각시”라며 각을 세웠다. 지도부의 사법부 성토는 ‘동정론’을 지피려는 의도로도 비쳐진다. 어쨌든 비리 혐의로 유죄형을 받았기 때문에 무작정 정권심판론만 꺼내들긴 어렵다. 한 핵심 관계자는 “오죽하면 강원지사 선거에서 이 지사의 부인을 출마시켜 정치적 역경을 호소해야 한다고까지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재·보선에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서울 2곳까지 포함되면 손 대표 취임 이후 사실상 첫 전국 선거다. 결과에 따라 책임론과 안정론이 휘몰아친다. 물론 책임론이 불거져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더라도 현 지도부의 대리인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 ‘손학규 체제의 붕괴’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강원지사 후보 엄기영·권오규 등 물망… 4월 ‘빅매치’ 예고

    강원지사 후보 엄기영·권오규 등 물망… 4월 ‘빅매치’ 예고

    대법원이 27일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민주당 의원에게 현직 상실형을 확정하면서 오는 4월 27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가 ‘전국 선거’로 커졌다. 지역 분포뿐만 아니라 도지사,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등 선거의 급도 다양해졌다. 당초 여야는 올해를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는 시기로 잡았으나,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국회의원·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질 지역은 모두 6곳이다. 광역 및 기초의원 재·보선까지 합치면 14곳이다. 항소심에서 현직 상실형이 내려진 서울 강남을·노원갑 국회의원 및 서울 중구청장·전남 화순군수 재·보선이 추가될 수 있다. 민주당이 특히 부담스럽다. 현직을 잃은 이광재 지사, 최철국(경남 김해을)·서갑원(전남 순천) 의원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다. 승리해야 본전이고, 실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김해을은 쟁점인 야권 단일화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한 ‘친노 변수’까지 겹쳐 후보 정리가 쉽지 않다. 순천 역시 민주노동당 및 무소속의 세력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은 비교적 여유롭다. 한나라당이 점유했던 지역구는 임태희 전 의원이 대통령실장으로 가면서 빈 분당을뿐인데 당세가 좋다. 다만 강재섭·박계동 전 의원 중 한명을 공천하느냐, 아니면 ‘깜짝 스타’를 발굴하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강원도지사로 누가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지 주목된다. 엄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춘천으로 주소를 옮긴 뒤 이 지사 낙마에 대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해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서 민주당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에게 패했던 이계진 전 의원도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권오규 전 부총리와 조일현 전 의원이 거론된다. 엄 전 사장과 같은 MBC 출신에 춘천고등학교 5년 후배인 최문순 의원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최 의원은 “언론개혁을 담당해야 할 비례대표인데, 의원직을 던지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해을은 총리 후보까지 됐다가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역 동정론 등으로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김 전 지사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과 당과 청와대가 낙마시킨 사람을 공천하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의 출마 의지가 ‘부정’에서 ‘중립’으로 변했다는 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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