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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대한민국 정책짜는 백용호는 나와 형님 동생하는 사이”

    홍준표 “대한민국 정책짜는 백용호는 나와 형님 동생하는 사이”

     여당의 당권을 거머쥔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대표가 업무 첫날부터 강한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홍 대표는 5일 당선축하 인사차 여의도 당사에 찾아온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에 있던 사람들은 나와 (사이가) 별로였는데 지금 청와대 진용은 전부 나와 인연이 있어 말하기 쉽고 잘 될 것”이라며 당정 소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수석은 2008년 홍 대표가 원내대표를 맡던 시절 비서실장을 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홍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홍 대표는 “백용호 정책실장은 15년 동안 형님, 동생하는 사이로 내가 형님이다. 방금 전화도 왔다.”면서 “대한민국 정책은 백용호가 다 짜는 것인데 정책 충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규 정무 제1비서관도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하면서 “(이 대통령과도) 형님, 동생하는 사이로 매일 전화통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대 4명의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탈당했는데 이 가운데 노무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탈당은 당·청이 충돌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정이 충돌하면 공멸하니 김 수석이 잘 좀 도와달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김 수석은 “이 대통령이 저를 임명하신 이유도 당과 같이 잘 하라는 것”이라면서 “잘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의 발언을 당·청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이 과거 자신의 아래에서 일했던 것을 꺼낸 것은 정책 결정과정에서 청와대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일성이라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이 달라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은 참패한다. 빠른 시일 내에 변화시키겠다.”면서 강력한 체제변화도 예고했다. 김 수석과의 면담 후 이어진 최고위원 약식 간담회에서 “앞으로 계파 활동을 하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안 줄 것”이라면서 당내 쇄신을 거듭 강조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홍준표호 국민 위한 쇄신 이끌라

    한나라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는 홍준표 후보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4·27 재·보선 참패로 안상수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면서 조기 개최됐다. 하지만 선거전 과열로 상호 비방과 음해, 줄대기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면서 적지 않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홍 대표는 그 후유증을 조속히 치유해서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의 책무를 다하도록 앞장서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국민을 위한 쇄신과 변화를 먼저 이끌어내야만 그 길을 갈 수 있다. 홍 신임 대표는 비주류를 자처하며 탈계파의 기치를 올린 끝에 당당하게 당권을 거머쥐었다. 친이계 독식 체계가 무너지면서 한나라당의 고질적 병폐인 계파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이번 전대는 대선 주자들이 빠지면서 마이너리그라는 자조 섞인 해석까지 나왔다. 사전 권역별 선거 투표율이 25.9%로 저조했던 원인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무더위에 폭우라는 변수가 끼어들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에 차가운 민심의 발로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전대 후보들 간에 이른바 ‘좌(左)클릭’ 논쟁이 뜨거웠다. 홍 대표는 복지 포퓰리즘에 휘말려도, 복지를 외면해도 안 되는 상황에서 상생의 묘안을 찾아야 한다. 그의 출범으로 황우여 원내대표와 함께 신주류 투톱 시스템이 구축됐다. 행여 신주류 주도권을 놓고 불협화음이나 마찰을 빚지 않도록 화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안상수 전임 대표체제가 당시 최고위원이던 홍 대표를 포함해 몇몇 최고위원들에 의해 흔들렸던 전철을 밟아서는 곤란하다. 아울러 청와대, 정부와 갈등관계를 지양하고 의연한 협력관계를 선도해서 정책의 구심점이 돼야 할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개혁 역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홍 대표를 비롯해 새 지도부는 모두 40~50대로 젊으며 계파 보스도 아니다. 또 당헌 당규에 따라 내년 대선에도 도전할 수 없으므로 당장은 대선 주자도 아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미래 인재를 키우는 길이 된다. 기존 정당들이 해보지 않은 실험이다. 홍 대표는 빠른 정치 감각이 남다르다. 그런 그가 대야 전사를 자처했다. 한나라당이나 그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예측 가능한 변화와 쇄신만이 위험 부담을 줄인다.
  • 홍준표 대표 “서민 속으로 가는 정당 대부이자율 내리겠다”

    4일 선출된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대표는 “저를 대표로 뽑은 것 자체가 한나라당의 변화”라면서 “이 위기를 돌파하고 국민과 서민 속으로 들어가라는 국민과 당원의 요구에 부응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대표와의 일문일답. →대표에 취임한 뒤 당 개혁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계파를 타파하겠다. 내년 총선까지만이라도 계파 없이 당을 운영하고 이후 대선 후보 경선할 때는 각 계파 진영으로 돌아가서 일하도록 하겠다. →여야 이견은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여야 관계가 가장 치열했다. 그러나 결국은 민주당과 전부 합의 처리했다. 더 이상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행위가 없도록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잘해 나가겠다. →가장 먼저 추진할 서민정책은. -지난 10개월간 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을 하면서 추진하지 못한 과제가 있다. 당의 중지를 모아 택시 대책, 주거 대책, 대부업계 이자율 인하 등을 추진하겠다. 이번에 변칙적으로 처리된 대부업계 이자율을 다시 끌어내리겠다. →내년 총선의 공천 원칙은. -오늘 공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공천은 내년 설 전에 하면 되는 거고 자기 밥그릇 싸움 아닌가. 공천에 대한 기본 원칙은 이미 말했다. 상향식 공천, 개혁 공천, 이기는 공천의 원칙 아래에서 하겠다. →원내 지도부가 쇄신 정책을 이끌면서 당내에서 정책 노선에 대한 우려가 있다.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데 어떻게 조율할 건가. -지금 뽑힌 최고위원들과 제 생각이 별반 다를 바 없지만 방법상의 문제다. 우리는 정부 여당이다. 정부와 상의 안 하고 불쑥불쑥 내지르는 것은 야당이 하는 것이다. 정부가 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에는 치고 나가야 한다. 서민특위 위원장을 겸직하겠다. →무계파로 당선됐다고 하는데 신주류인가, 구주류인가. -신주류, 구주류도 아니고 한나라당 주류다. →선거 과정에서 껄끄러웠던 원희룡 후보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까 포옹하면서 할 이야기 다 했다. 선거 과정에 있었던 이야기는 오늘 (선거) 끝나면 종료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주류, 집권당 중심 우뚝… “靑 섭섭해도 黨이 정국 주도”

    비주류, 집권당 중심 우뚝… “靑 섭섭해도 黨이 정국 주도”

    “울산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의 아들, 고리사채업자에게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로 끌려가던 어머니의 아들이 여당의 대표가 됐다. 그 치열했던 ‘변방 정신’을 잊지 않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압승하겠다.” 4일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의원은 대표 수락 연설 원고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김수한 선거관리위원장이 ‘1위 홍준표 후보’를 선언했을 때 그의 머릿속엔 수만 가지 생각이 교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첫 일성으로 ‘변방 정신’을 외쳤다. 스스로를 ‘비주류’로 규정한 홍 신임 대표는 거친 정치판에서 잡초처럼 커 왔고, 결국 196석 집권 여당의 대표가 돼 단박에 정국의 중심에 우뚝 섰다. ‘홍준표 체제’는 한나라당 내 세력 판도는 물론 당·청 관계, 여야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현재 권력’인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미래 권력’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할 말은 해 온 정치인이다. 대통령 임기가 말기로 접어들어 당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기’가 뛰어난 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당이 빠른 속도로 청와대와 정부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청와대가 다소 섭섭하더라도 이제부터는 당이 청와대를 주도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 탈당이라는 고질적인 폐해를 극복할 수 있고, 실질적인 당·청 일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당내 세력 판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홍 대표는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랜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면서도 친이(친이명박)계에 편입하지 않았다. 친박(친박근혜)계와도 일정한 거리를 뒀다. 두 거대 계파의 힘겨루기 속에서 독자적인 정치 영역을 넓혀 왔기 때문에 계파색을 탈색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당내 공천에도 적극 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에게 공천의 최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나경원 의원 등이 주도한 완전 개방형 국민 경선(오픈 프라이머리)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대야 관계도 변화를 맞게 됐다. 그의 전당대회 슬로건은 ‘당당한 한나라당’이었고, “야당의 공격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표 등 대선 후보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야당 시절에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대표적인 ‘저격수’로 통했다. 여야 관계가 작은 변수에도 경색될 위험성을 내포한 것이다. 홍 대표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가 과제다. 지금까지처럼 ‘단독 플레이’를 고집하며 독자 세력화를 꿈꾸면 두 계파로부터 동시에 공격받을 수 있다. 당의 노선을 ‘좌클릭’해 온 황우여 원내대표 등 신주류와의 관계 설정도 문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매머드 全大’ 흥행 실패

    25.9%. 3일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 선거인단의 최종 투표율이다. 한나라당이 지난 200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전당대회를 치르며 변화의 모습을 연출하려 했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한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4개 시·군·구 단위로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는 총 20만 2518명 가운데 4분의1을 겨우 넘긴 5만 2809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2003년 24만여명을 대상으로 치른 전당대회에서 전체 선거인단의 57%인 12만 9633명이 투표한 것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릴 만큼 궂은 날씨가 계속된 데다 각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던 물리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선 과정 동안 전국위의 당헌 재의결 논란, 공천 협박설을 비롯한 후보자 간 계파 대립도 흥행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21만여명의 선거인단 명부 가운데 624명은 탈당을 했고, 3만~4만명에 달하는 규모가 연락이 닿지 않는 점도 낮은 투표율을 만들어냈다. 갑작스럽게 선거인단을 늘리는 데 급급해 선거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차기 대선 주자들을 배제한 채 치러지다 보니 당 대표 후보들은 ‘스타성’보다는 내년 총선 공천과 대선 경선을 얼마나 더 공정하게 할지의 ‘관리형’에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여론의 관심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계파·조직 선거를 막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1만명 대의원에서 21만여명으로 선거인단을 대폭 늘렸지만 투표율이 낮아지면서 결국 조직을 갖춘 후보가 더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나경원 후보는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이 없는 저에게는 불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후보는 “지지 당협위원회가 120개가 넘어 조직에서 앞선다. 투표율이 낮으면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홍준표 후보는 “계파 투표가 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당협위원장의 영향력도 훨씬 줄어들었기 때문에 투표율에 상관없이 제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출신의 유승민 후보는 대구·경북의 투표율이 높은 데 안도했다. 한편 이날 투표 결과는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 우호 지역인 경북(42.1%)과 대구(39.4%), 부산(36.6%) 등 영남 지역은 투표율이 더 높았지만 수도권과 호남의 투표율은 10~20%대 초반으로 매우 저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궂은 날씨에 원희룡 웃고 나경원 울었다

    궂은 날씨에 원희룡 웃고 나경원 울었다

     21.7%. 3일 오후 4시 현재 한나라당 전당대회 선거인단의 투표율이다.  한나라당이 지난 200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전당대회를 치르며 변화의 모습을 연출하려 했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한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254개 시·군·구 단위로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는 총 20만 2518명 가운데 불과 4분의 1 남짓한 인원만 투표에 참여했다. 2003년 24만여명을 대상으로 치른 전당대회에서는 전체 선거인단의 57%인 12만 9633명이 투표한 것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릴 만큼 궂은 날씨가 계속된 데다 각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던 물리적 요인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선 과정동안 전국위의 당헌 재의결 논란, 공천협박설을 비롯한 후보자간 계파대립도 흥행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21만여명의 선거인단 명부 가운데 624명은 탈당을 했고, 3~4만명에 달하는 규모가 연락이 닿지 않는 점도 낮은 투표율을 만들어냈다. 갑작스럽게 선거인단을 늘리는 데 급급해 선거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지 못한 것이다.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전당대회와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점인 선거인단을 확대한 것이고 특히 1만명의 2030 비당원 젊은층을 선거인단으로 포함시킨 것”이라면서 “투표율이 낮으면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계파·조직선거를 막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1만명 대의원에서 21만여명으로 선거인단을 대폭 늘렸지만 투표율이 낮아지면서 결국 조직을 갖춘 후보가 더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나경원 후보는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이 없는 저에게는 불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반면 친이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후보는 “지지 당협위원회가 120개가 넘어 조직에서 앞선다. 투표율이 낮으면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홍준표 후보는 “계파투표가 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당협위원장의 영향력도 훨씬 줄어들었기 때문에 투표율에 상관없이 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의 유승민 후보는 대구·경북의 투표율이 높은데 안도했다. 한편 이날 투표결과는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오후 4시 현재 한나라당 우호지역인 경북(34.1%)과 대구(33.8%), 부산(31.6%) 등 영남지역은 투표율이 더 높았지만 수도권과 호남의 투표율은 매우 저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孫·鄭의 설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1일 대북정책 기조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당 정체성과 공천 등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28일 손 대표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인권·핵·미사일 개발 문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말한 데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워딩(2007년 2월 미국 하버드대 강연)”이라면서 “기존의 당 노선과 상치되는 부분으로 민주정부 10년의 햇볕정책에 수정을 가한다는 변형된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이 ‘원칙 없는 포용정책’ 아니냐는 오해를 부른다는 점에서 당원들에게 설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또 KBS 수신료 인상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혼선을 거론하며 “당 정체성에 심대한 위해를 주는 결정으로 당의 노선·정책 변화에 필요한 의견 수렴절차가 빠져 유감”이라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반격했다. 그는 “‘원칙 있는 포용정책’은 (북한)개방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원칙 없는 포용정책’은 종북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북의 세습이나 핵개발을 찬성·지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는 손 대표의 발언까지 들춰내며 “외국 정상과 얘기한 거라 지적했는데 종북진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표현이며 취소해 달라.”고 항의했다. 손 대표는 “다음에 하자.”며 잘랐다. 작심한 듯한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내년 총선, 대선 공천방식 결정을 앞두고 손 대표를 견제하면서 선명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당내 계파 갈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당내 소통 등과 관련해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당권주자 7인 ‘안티표 끌어안기’

    한나라당 7·4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일 7명의 당권 주자들은 지지표 확장은 물론 안티표 끌어안기에도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강원권 비전발표회에서 첫 연설에 나선 나경원 후보는 여성 대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의식해 강원 출신의 신사임당을 거론하며 “위기에서는 여성이 강하다. 내년 총선·대선 승리라는 옥동자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18대 총선 당시의) 공천 학살은 없다. 친이계를 화끈하게 끌어안겠다.”면서 사실상 친박계 단일 후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쇄신파의 지원을 받는 남경필 후보는 “계파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 표씩 간다고 쳐요. 그러나 (나머지) 한 표가 있잖아요.”라면서 지지를 요청했다. 홍준표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박근혜 마케팅’ 안 했다. 사내들이 표 받으려고 쩨쩨하게 어떻게 그짓을 하나.”라면서 “박 전 대표를 비판했지만, 대통령한테도 할 말 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입장이 달라졌다.”면서 친박계 표심을 자극했다. 중립 성향의 박진 후보는 계파를 뛰어넘는 보수층 결집을, 범친박계인 권영세 후보는 박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친박계의 선택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전대는 사실상 2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새 지도부는 대의원(8881명)과 당원(19만 4076명), 청년선거인단(9443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 국민(3000명) 여론조사 30%를 합한 결과로 선출된다. 이 중 여론조사가 2일 오후 1시부터 이틀 간 실시된다. 3일에는 당원·청년선거인단 투표가, 전대 당일인 4일에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가 각각 이뤄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그들만의 이전투구…與 전대 후보 막말 과열

    그들만의 이전투구…與 전대 후보 막말 과열

    한나라당 7·4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7명의 후보들 간 상호 비방이 가열되고 있다. 원희룡·권영세·홍준표·남경필·박진·유승민·나경원(기호 순) 후보는 30일 MBN TV토론회에서 병역 사항이나 자녀 교육 문제까지 들먹이며 감정적으로 대립했다. 남경필 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상대로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나경원 후보와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 “선거를 위해 그런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소신을 양보한 아픔은 남 후보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받아친 뒤 “남 후보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자녀들을 유학 보내고 지금도 재산이 늘어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의무) 차원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역공했다. 남 후보는 “재산은 줄고 있고, 아이들은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지만 한국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해명한 뒤 “군대 안 갔다 오고 세금 안 내고 이런 보수가 앞장서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서울대 법대 동기(82학번)인 원 후보와 나 후보 간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원 후보는 나 후보에게 “대학 다닐 때 서민들에게서 떨어져 있었다. 민주화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 후보는 “대학 때 학생운동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되받아쳤다. 홍 후보와 나 후보 간 ‘분칠 논쟁’도 재연됐다. 홍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나 후보는 “홍 후보가 어이없는 답변을 했지만 일부러 분개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홍 후보가 “저도 화장했다. 어제 말은 스타일리스트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하자, 나 후보는 “자꾸 분칠했다고 하는데, 한나라당은 여성 비하 발언이 많이 문제가 됐다. 토를 달지 말고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홍 후보가 “내년 구정 전 총선 공천을 완료하겠다.”고 밝히자, 나 후보는 “당 지도부는 공천의 칼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법원이 전당대회 일부 방식에 대해 효력을 정지한 것과 관련,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선거인단 21만여명 투표 70%와 여론조사 30% 반영, 선거인단 1인2표제’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헌 개정안은 2일 전국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공천장사’ 철퇴… 前주지사 유죄

    “나는 사실만 들으려고 했어요. 우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배심원 140호) “그는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그 점을 우리가 배심원으로서 해야 할 일과 분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배심원 103호)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막후 거래는 있죠.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그러는 것은 금지선을 넘는 행위예요.”(배심원 146호) 미국 국민은 끝내 부패한 공직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27일 라드 블라고예비치(54) 전 미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한 연방법원 재심(항소심)에서 무작위 추첨된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12명(여자 11명, 남자 1명)은 20개 혐의 중 수뢰, 금품강요, 갈취, 금융사기 등 1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유죄 혐의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 받고 판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장은 오는 8월 선고공판을 열어 형량을 선고한다. 이 사건은 대법원 재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형이 선고되면 블라고예비치는 바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최대 300년 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나,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10년 안팎의 형을 예상한다. 지난해 8월 첫 재판(1심)에서 배심원단은 증거 부족과 블라고예비치의 현란한 말솜씨에 밀려 연방수사국(FBI)에 허위진술한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유·무죄 판단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검찰이 블라고예비치의 범죄 발언이 녹음된 기록 등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변호인은 “녹음된 블라고예비치의 발언은 단지 생각이었을 뿐 이를 현실에 옮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이미 FBI에 대한 허위진술 혐의를 스스로 인정한 블라고예비치의 말을 배심원단은 신뢰하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고예비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법정을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집에 가서 두 딸(8살, 14살)에게 이 일을 설명해야겠다.”고 말했다. 패트릭 피저럴드 검사는 “5년 전 전임자가 부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을 때 배심원단은 더 이상 부패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 블라고예비치는 그것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블라고예비치의 전임자인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 주지사는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블라고예비치를 포함해 1973년 이후 4명의 주지사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일리노이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복마전’으로 꼽힌다. 현 주지사인 패트 퀸은 “더 이상 주지사가 감옥에 가지 않도록 정부를 개혁하라는 사명으로 새기겠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 마크 커크는 “오늘 평결은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경고”라고 했다. FBI 시카고 지국장 로버트 그랜트는 “미국의 사법 정의는 느리지만 결국 진실을 찾는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B “기초의회 정당공천 필요한가”

    MB “기초의회 정당공천 필요한가”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금년에도 서민물가가 들썩거린다.”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을)3%로 억제하겠다고 하지만, 아마 4%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 기초단체인 시·군·구의회의 의장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세계 모든 나라가 2분기로 가면서 모든 계획을 수정해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 정부가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물가상승률 목표가 현재의 3%대에서 4%대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는 지방의회 출범 20주년을 맞아 열렸으며, 전국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이상구(경북 포항시의회 의장) 회장을 포함해 기초의회의장 207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여기에는 여야 공천을 받은 사람도 있을 텐데 일을 해보니까 ‘공천이 뭐가 필요한가’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나도 서울시장 시절 기초의회나 이쪽은 굳이 정당이 개입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시즌이라서 한때 결정이 되었다가 번복되는 과정을 겪었지만 가장 큰 목표는 주민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봉사하는 일일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정부나 의회에서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정당 공천을 받으려고 금품이 오가거나 특정 정치세력에 줄을 서려는 것과 같은 폐해를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제가 20년이 됐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성공적으로 돼 가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는 자기보다 주민을 위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민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기초단체”라면서 “기초단체에서 이뤄지는 일이 잘되면 국민이 볼 때 지방자치제가 성공했다고 보고, 기초단체에 문제가 생기면 평가를 좋지 않게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기초의회 의장들을 모두 초청해 오찬을 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호남 간 7인 “석패율제 도입” 합창… 계파싸움엔 각개전투

    27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 비전 발표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사과 인사를 먼저 건넸다.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 당원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한 뒤 한목소리로 석패율 제도 도입을 외치며 애정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반성도 잠시, 전날 불거진 특정 계파 개입 의혹으로 금방 세력 다툼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유승민 후보가 박 전 대표를 언급하는 동시에 이재오 특임장관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2004년 8월 박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했던 일로 말문을 연 뒤 “당시 이재오 의원께서 박 전 대표에게 독재자의 딸이라고 이야기하신 바로 그날 한나라당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며 호남 당심을 자극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특정 계파는 누구이고 권력 기관은 무엇이며 특정 후보가 누군지 당당하게 밝히고 만약 공천 협박을 한 것이 사실이면 그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후보는 “계파 싸움 하지 말자고 전대를 하는 것인데 또 계파가 나눠져서 정말 안타깝다.”면서 직접 홍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면서 “전직 지도부가 나서서 아무리 이야기를 해봐야 또 계파 싸움 하고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꼬집었다. 박진 후보는 “책임져야 할 분들이 무리하게 출마해서 전대 초반부터 이전투구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나경원 후보도 “(전대가) 진흙탕 싸움이라는 비판에 낯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후보들의 연설 내내 멋쩍은 표정으로 웃고 있던 원 후보와 홍 후보는 이날 직접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말 속에는 날이 섰다. 원 후보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분열과 갈등의 지도력을 갖고서는 정권 후반기에 당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면서 홍 후보를 겨냥하자 홍 후보는 곧바로 “홍준표는 정의와 바른 길 한 방향으로만 튄다.”며 “옳은 소리를 하면 껄끄러우니까 대한민국 부패한 주류 세력들이 제가 무슨 얘기만 하면 불안정하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비전 발표회에서 후보들은 입을 모아 호남 인재 등용을 약속했다. 모든 후보들이 석패율 제도, 권역별 비례대표 등으로 호남 지역에 국회의원 6석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나경원 후보는 “친이니 친박이니 너무 구태하고 지긋지긋하지 않으냐.”면서 “이제 공천개혁을 확실하게 해서 줄 세우기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후보는 “전임 지도부들이 10개월 동안 전북·전남도당, 광주시당을 사고당이라며 텅텅 비워놨다.”면서 “그런 분들이 호남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믿느냐.”고 반문했다. 광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전당대회 패거리행태 지양해야

    한나라당 7·4 전당대회가 이전투구식 줄 세우기로 비뚤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의 원희룡 후보 지원 회동설, 친박(친박근혜)계의 홍준표 후보 밀약설 등 흑색선전이 난무하더니 점입가경이다. 친이계의 양대 계파인 이상득계와 이재오계에서 원 후보를 지지하는 기류를 보이면서 선거전은 더 험해지고 있다. 급기야 홍 후보가 이에 반발해 공작정치 주장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패거리 행태가 폭로전으로 이어지면서 위험수위로 치닫는 형국이다. 더 방치하면 당초 내걸었던 쇄신과 변화는커녕 감당하기 어려운 후유증을 남긴다. 홍 후보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폭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그는 특정 계파에서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에게 사람을 보내 특정 후보 지지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력기관에서도 특정후보 지지를 유도하고,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내년 총선 공천권을 내세워 지지를 강요하거나 협박하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특정 계파가 치졸한 정치적 뒷거래를 자행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반면 허위라면 근거 없는 정치적 음모설을 제기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책임은 집권 여당의 대표를 꿈꾸는 인사에게는 가중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국민들에게 곱게 보이지 않는다. 그 실상을 반드시 가려야 한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홍 후보의 전화를 받고 청와대의 개입 금지 원칙을 거듭 밝혔다고 한다. 청와대를 팔고 다니는 인사들이 있다면 철저히 색출해 엄히 다뤄야 마땅하다. 이번 선거전은 특정 세력에서 모종의 일을 꾸미면 곧바로 반대 진영에 알려지는 일이 어느 때보다 잦다. 21만명의 선거인단에 패거리 세력들의 영(令)이 서지 않고 있음을 반영한다. 무모한 줄 세우기는 부메랑이 될 뿐이므로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후보들은 산적한 국정 난제나 각종 정책 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상호 비방전에 열을 올리고, 패거리 행보에 더 주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후보 7인이 과거의 정치 행적과는 무관하다는 듯 박근혜 전 대표만 외치는 형국도 민망하다. 7·4 전대는 변화와 쇄신으로 이어져야만 감동을 얻을 수 있다. 구시대적 패거리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
  • “계파 종식” “지도부 쇄신”… 7인 해법은 달랐다

    “계파 종식” “지도부 쇄신”… 7인 해법은 달랐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7명의 당권 주자들이 24일 대구를 찾아 첫 유세전을 펼쳤다. 오후 3000여명의 당원·대의원 등이 모인 가운데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권 비전발표회’에서 각 후보들은 화합과 변화를 키워드로 삼아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나경원·홍준표·남경필·박진(연설 순서) 후보는 ‘계파 정치 종식’을, 유승민·권영세 후보는 ‘전임 지도부 책임론’을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또 원희룡 후보는 ‘내년 총선 불출마’라는 자기 희생을 강조했다. 첫 연설에 나선 나경원(기호 7번) 후보는 “한나라당의 위기는 할 것도 안 하고,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번복한 신뢰의 위기”라면서 “국민들을 바라보는 정치개혁,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 책임 있는 변화, 진정한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공천을 담보로 줄을 세우고 줄을 서는 전당대회로 흐른다는 얘기가 있다. 계파 갈등을 넘을 수 있도록 현명하게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기호 3번) 후보는 “10년 만에 피눈물 흘리며 잡은 정권을 5년 만에 내주게 생겼다. 계파 정치로 당이 멍들었고, 서민경제가 실종됐으며, 정부가 인사정책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면서 “계파를 초월해 국민 앞에 서는 당당한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잇단 국책사업 파기로 민심을 잃었다.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주장한 사람은 유승민 후보와 저뿐이다.”면서 “대표가 되면 영남권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유승민(기호 6번) 후보는 ‘유일 지방 후보’라는 점을 앞세웠다. 유 후보는 “전임 지도부에 서울, 수도권 사람 다 모여서 나라와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 또 수도권 대표가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지방 살리기를 약속한 후보도 제가 유일하다. 표로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책임지지 않는 보수, 염치없는 보수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용감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남경필(기호 4번) 후보는 “4·27 재·보궐 선거 패배는 권력에 취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한나라당을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면서 “쇄신 그룹의 대표인 제게 국민들이 건넨 변화의 불씨를 달라.”고 호소했다. 스스로 ‘개혁의 아이콘’이라고 내세운 남 후보는 “계파 선거 안 된다. 과거 인물 안 된다. 노선 경쟁 해야 한다.”면서 “대표가 되면 박근혜 전 대표와 당당하게 주고받는 동반자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진(기호 5번) 후보는 “4·27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바닥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소통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도부를 재탕삼탕하는 전대가 아니다.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변화는 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면서 이뤄져야 한다. 짝퉁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되며, 포퓰리즘에 빠져서도 안 된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줄 아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세(기호 2번) 후보는 “지난 3년간 말로만 친서민, 말로만 공정사회를 외쳤다. 이번 전당대회는 부끄러운 대회”라면서 “전임 지도부 3명이 또 나섰다. 이게 최선인가. 취임하자마자 쇄신 대상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나와 계파가 아니라 당과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화합하고 쇄신해야 한다. 이게 바로 2004년 천막당사의 정신”이라면서 “화합의 기반 위에 쇄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원희룡(기호 1번) 후보는 “위기와 변화를 말하기 전에 우리를 짓누르는 패배주의부터 떨쳐내야 한다.”면서 “우리끼리 삿대질하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원 후보는 “진정한 변화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하는 것으로, 당의 변화를 상징하는 40대 참신한 대표가 되겠다.”면서 “또 당을 개혁하되 기본 가치를 지키는 책임 있는 개혁을 하고,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는 대화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비전발표회는 25일 부산·경남을 비롯, 각 지역을 돌며 개최된다. 대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황제 테니스’ 최용기 회장 기소

    2006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과의 ‘황제 테니스’로 유명해진 최용기(51) 대원토질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최 회장은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원 세력에 수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송삼현)는 회사 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불법 정치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최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07년 대선 이전 박 전 대표 지원조직인 ‘한강포럼’의 운영자 홍모(59)씨에게 대여금 명목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총 6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과 무관하다고 판단, 따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7)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7)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

    나는 굴곡 없는 삶을 살았다. 자수성가하신 할아버지와 기업인·정치인의 길을 걸으신 아버지 덕분이다. 기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이지만 ‘독점’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을 갖게 된 것도 교만과 독선에 대한 경계심을 키워 주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르침에서 비롯됐다. 할아버지는 항상 ‘두꺼비 헛배 부르듯 허욕 부리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일이다. 나는 당시에는 흔치 않게 자가용으로 등교를 했다. 친구들과 마주칠까 봐 학교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내려 걸어갔다. 1학년 어느 날, 시간이 늦어 교문 가까이에서 내렸다. 마침 그 자리에서 마주친 물리 선생님이 “세연아, 돈이 없어 점심을 못 먹는 친구들도 생각해 보거라.”라고 나무라셨다. 민망함에 며칠 동안 가슴이 울렁거렸다. 가진 사람일수록 겸손해야 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는 가르침을 깊이 새겼다. 굴곡이 없는 삶은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스펙’일지도 모른다. 그런 차원에서 내 정치의 원동력은 권력의지가 아닌 셈이다. 애당초 ‘정치인’이 되기 위해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도 아니었다. 정치와 행정에 대한 감시자로서 정치권에 잠시 파견 나온 것이라고 스스로 규정했다. 지금까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보은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복무의식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멸사봉공(滅私奉公)이라고 말할 정도는 못 되지만, 공직에서 선공후사(先公後私)는 반드시 지키고자 한다.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스스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협하는 무엇인가로부터, 누군가로부터 국가사회 공동체를 지켜 내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다. 거대한 비전을 제시하거나 어떤 일에 앞장서는 것보다는 올바른 지도자를 제대로 돕는 것이 정치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에는 약자를 위한 안전망이 아직도 너무 성기고 부실하다. 그 그물을 튼튼히, 촘촘히 쳐야 한다. 하지만 뒷감당하지 못할 퍼주기 선동을 일삼는 자들을 보면 그 허위와 기만에 분노를 느낀다. 오로지 권력만 탐하는 자들, 남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 이익에만 사생결단으로 달려드는 자들을 보면 역겹다. 이들은 사회 공동체의 안정적인 발전과 행복을 위협한다. 이들로부터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지켜 내야 한다. 경제권력, 정치권력, 행정권력 간의 결탁과 담합을 막아야 국민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다. 경제적 포식을 일삼는 탐욕스러운 일부 재벌, 제 밥그릇만 챙기는 일부 관료집단, 선동만 일삼는 포퓰리스트, 영혼을 팔아먹은 종북주의자들로부터 국민을 지켜 내야 한다. 동시에 여러 가지 위기에 빠진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표’가 없어 정치로부터 소외된 영역을 위해서도 노력하려고 한다. 정치의 관심에서 벗어난 영역의 일도 누군가는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정리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Q & A] “黨쇄신 성공 못하면 미래 어두워” Q 아버지가 김진재 전 의원이고, 장인이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그런 집안 내력이 정치에 입문한 배경인가. A 아버지의 이름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오래 기억되도록 하는 게 자식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너무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인생을 대신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Q 집안에서 어떤 정치를 배웠나. A 아버지가 직접 정치를 가르치진 않았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어 보니 아버지는 주목받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려고 애를 많이 쓰셨다고 한다. Q ‘18대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이 맘에 드나. A 별로다. 관심의 초점이 의정활동에 맞춰지지 않고 나이에 맞춰지면 본질적인 면보다 다른 곳에 관심이 쏠려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중진의원들과 의견이 다를 때에는 동등한 무게가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Q 공직자 재산공개 때 825억원을 신고했다. 약자들의 어려움을 알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A 사실 그게 콤플렉스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라온 게 아니기 때문에 애환을 다 알 수 없다. Q 콤플렉스를 갖게 된 계기가 있나. A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에 ‘성인이 된다는 것은 자아를 객관화할 수 있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사업을 하면서 재벌끼리 독식하는 모습에 화가 나곤했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부모 잘 만나서 모자람 없이 자란 사람에 불과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힘없고 약한 사람들 편에 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Q 당내 쇄신파로 분류된다. 쇄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나. A 다른 대안이 있었다면 고민했겠지만 한나라당 말고는 대안이 없어 입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쇄신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지금의 변화가 완결되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다. Q 언제부터 당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나. A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느꼈다.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복당한 뒤에도 오랜 기간 당협위원장을 맡지 못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절실히 느꼈다. 사실 지난 5월 황우여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계속 좌절감을 갖고 있었다. 의원들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못했고, 당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Q 계파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사람 사이에 친소관계는 생길 수밖에 없지만 국회의원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계파구도에 갇혀 종속변수로 전락하는 것은 옳지 않다. 특정 계파의 수장에게 공천권을 받았거나, 받을 거라고 기대하고 소신없이 움직이는 걸 보면 불편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1972년생(39세) ▲금정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아내 한상은씨와 2남 1녀 ▲취미:독서, 영화감상 ▲좌우명:정직, 성실, 신뢰 ▲동일고무벨트(주) 부회장 ▲(재)고촌장학재단 이사 ▲낙타장학회 발기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미래세대위원장 ▲한·일의원연맹 21세기위원회 부위원장 ▲한·중의회 정기교류체제 청년노동분과위원장 ▲새로운 한나라·민본21 공동간사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 [與 당권주자 인터뷰] (7)원희룡 의원

    [與 당권주자 인터뷰] (7)원희룡 의원

    한나라당 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은 위기극복을 위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자기 희생과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대 출마와 동시에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친이계 구주류의 대표 주자라는 타이틀을 짊어진 원 의원은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계’라는 이분법은 4년전 대선 경선의 그림자일 뿐”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국정책임 완수, 대권주자들의 공통분모와 화합을 실천할 수 있는 윈-윈 후보가 되겠다.”며 ‘화합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차기 당 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 -위기 극복을 위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자기 희생과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 민생 정책에 있어 과감한 개혁과 함께 보수의 가치·철학,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중심 잡는 화합형 대표로서 내가 적임이라고 자평한다.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책임을 피할 생각도 없고, 덜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재·보선에서 우리당 후보를 공격하고 못 쓰게 만든, 분열적인 행동을 한 분들을 방치해선 더 큰 혼란과 불상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비상한 상황 때문에 나서게 됐다.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은 왜 했나.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표라면 자기 지역구에서만 뛸 수가 없다. 다른 공천 문제로 연결되는 걸 의도한 것은 아니다. 당의 변화를 얘기할 때 진정 힘을 받기 위해선 자기 것부터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용이라는 시선도 있다. -그런 계산했다가 안 되면 나만 쫄딱 망하는 장사 아니냐. 현재로선 (서울시장직에) 생각이 없다. →친이계 대표 후보라는 타이틀에 대해선. -난 계파에 갇힌 후보가 아니다. 친이 진영에서 도와주면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같은 한나라당은 대화합의 정신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연대가 가능한 후보는 있나.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탈계파·화합을 위한 의기투합은 필요하다. →19대 총선 후보의 공천 방향은. -완전국민경선이 좋지만 안 되면 차선을 찾아야 한다.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기득권이 장벽이 되지 않는 장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입장은. -박 전 대표는 가장 유력한 후보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다만 대세론의 함정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국민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주자들과의 발전적 경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최근 한나라당이 좌클릭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중요한 건 중심을 잡는 것이다. 보수정당은 인위적인 평등을 위한 선심성 정책, 조세투입 만능주의는 경계하고 자유와 자기 책임 경쟁을 촉발시켜 사회를 발전시켜 가야 한다. 불필요한 곳에 재정부터 투입하자는 건 선동적인 구호다. 글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與 당권주자 인터뷰] (6)홍준표 의원

    [與 당권주자 인터뷰] (6)홍준표 의원

    한나라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들을 보호하는 ‘돌격형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평소 청와대를 향해서도 거침없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그가 ‘여당을 결속시키고, 야당과는 화끈하게 싸우는 대표’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10년 만에 정권을 잡았는데, 5년 만에 내주게 생겼다. 내년 총선에서 밀리면 대선도 없다. 곧 전쟁 국면으로 들어가는데 내가 야당의 파상공세를 막을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박근혜 전 대표 등 우리 대선 주자들을 야당의 공격에서 보호하겠다. →대표 출마는 곧 대선 후보 포기를 뜻하는데. -지금은 홍준표 시대가 아니다. 내 시대가 올 때까지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 →어떤 당 대표를 꿈꾸나. -돌파형 리더십을 가진 대표가 되겠다. →대표가 되면 무엇을 먼저 하고 싶은가. -내년 총선 때까지는 계파정치를 종식시키겠다. 서민정책을 강화하겠다.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 →계파 투표가 이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친이계는 핵심인물을 제외하곤 나를 지지한다. 친박계와 소장파 중에서도 나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 →바람직한 당·청 관계는 무엇인가. -지난 전대까지는 수평적 당·청 관계가 목표였지만, 이젠 당이 선도해야 한다. 모든 정책을 당이 주도해야 한다. →당이 선도하면 대통령과의 대립이 불가피하지 않나. -대통령과 각 세울 일이 없을 것이다. 상시 연락체계를 갖추고 사전에 의논하겠다. 더 이상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배신의 정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 →박근혜 대세론에 공감하나. -지금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 새 당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의 틀을 만드는 역할만 하면 된다. 다른 후보들도 좀더 열심히 해서 경선이 흥미롭게 진행되면 좋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오 시장이 맞다. 정치적 타협의 순간은 이미 지나갔다.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등록금 인하 등 정책을 쟁점화한 것은 잘한 일이다. 정부와 조율이 안 돼 다소 거친 부분도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새로 다듬어야 한다.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향식 공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당선될 인사를 내세우는 게 공천의 기본이다. 당 대표는 공천의 최고 책임자다. 완전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은 미국에서도 시행하는 주가 별로 없다. 오픈 프라이머리가 실시되면 현역 중 공천탈락자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강남 등 소위 ‘한나라당 벨트’를 선호한다. -당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비례대표 4년을 지낸 분들은 당연히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 →전직 지도부로서 책임론 시비가 있다. -포괄적 책임론은 인정한다. 그러나 차포 떼고 장기 둘 수 없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朴 “공천 얘기 없었다”

    朴 “공천 얘기 없었다”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 자신의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양측 인사들이 사전 접촉을 통해 내년 총선의 공천 원칙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고 유승민 의원이 20일 전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단일 후보 격으로 이날 7·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전대 출마 사실을 알리려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 물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회동을 앞두고) 사전 조율도 없었고, 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공천 얘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기로 했으니 양측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사전 분위기를 탐지한다든지 그럴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회동에서 그런 원칙과 기준을 합의하기 위해 양측 관계자들이 만나고 이를 보고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이는 박 전 대표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정도 정치’와 배치된다.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자꾸 보도되는 데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7·4 전당대회와 관련해 측근들에게 화합과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전대와 관련해 누구에게도 메시지를 전한 바가 없다. 전대가 끝날 때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全大 화두 ‘변화·개혁’… ‘친보수 vs 좌클릭’ 7인 경쟁 시동

    與 全大 화두 ‘변화·개혁’… ‘친보수 vs 좌클릭’ 7인 경쟁 시동

    2주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의 화두는 단연 ‘변화·개혁’이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들 모두 새로운 가치 및 정책을 바탕으로 당의 환골탈태를 내세웠다. 40~50대로 낮아진 연령대, 중립성향을 자처하며 탈(脫)계파·화합을 주장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공통분모가 많은 후보들인 만큼 이번 전대는 후보들 간 차별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원희룡(47) 의원은 전대 출마와 동시에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직전 사무총장으로서 책임론에 몰릴 것을 대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원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서 “지역구(서울 양천구을)는 참신한 인재에게 양보하고 우리 당이 총선에서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선주자들과 발이 부르트도록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사표를 낸 3선의 권영세(52)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연 지 1년도 안 돼 또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전 지도부 출신 후보들을 향해 책임론을 제기했다. ‘화합형 당 대표’를 내건 권 의원은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중도가치를 일관되게 추구해 온 화합형 지도자는 권영세가 유일하다.”며 중립성향을 강조했다. 후보들의 차별화 전략은 특히 정책대결에서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서민 정책, 공천개혁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가 계파성향을 드러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박진·원희룡·나경원 후보의 경우 보수 정체성에 무게를 둔 반면 남경필·권영세·유승민 후보는 눈에 띄는 좌클릭 정책들로 개혁성을 강조했다. 반값 등록금 이슈에 대해서는 홍준표 의원은 등록금 차등화제를 내세웠고 원희룡·나경원 의원은 등록금 인하와 대학 구조조정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남경필 의원은 내년부터 대학등록금 45%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고, 권영세 의원도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에 적극적이다. 대구 출신의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6명의 후보가 수도권 출신이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도 큰 변수가 됐다. 남 의원은 출마선언 일성으로 주민투표 반대 의사를 밝혔고, 권 의원도 “무상급식은 의무교육 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주민투표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 대표 출마를 고심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성명을 내고 “7·4 전당대회는 철저한 반성과 희생을 통해 국민에게 한나라당의 미래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면서 “모든 후보들이 책임 있는 정당, 화합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분골쇄신할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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