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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전혜숙 눈물의 불출마

    민주 전혜숙 눈물의 불출마

    민주통합당 전혜숙 의원이 22일 여의도 재입성 꿈을 접었다. 자신에 대한 당 지도부의 서울 광진갑 공천 박탈에 계속 저항해 왔으나 드디어 총선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날 체념한 듯 국회 정론관을 찾아 “저는 민주당에 남을 것이다. 민주당은 저에게는 어머니의 자궁과 같으므로 당을 버릴 수 없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여느 후보들처럼 탈당을 통한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비례대표 초선인 전 의원은 회견 중간 회한에 젖어 눈가에 굵은 눈물이 맺혔다. 그러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회견 말미에는 “저는 광진구 발전과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호남향우회 간부에게 현금을 지급한 혐의로 고발당했고 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그의 공천을 철회했다. 전 의원은 “전혜숙의 결백이 입증돼 무죄판정이 나면 공천 철회로 빚어진 이 결과를 어떻게 보상할 수 있느냐. 왜 전혜숙에게만 마녀사냥식 가혹한 잣대를 대는 것이냐.”고 당 지도부를 성토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공천에서 살아남은 일부 비리 혐의자들과는 달리 경찰에서도 전 의원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힘없는 계보라서 가혹한 처분을 받았다.”는 동정론이 있다. 전 의원은 “마녀사냥식 공천박탈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명숙 대표와 최고위원회는 반성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남아 민주당을 위해 뛰는 것이 잘못을 저지른 당 지도부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질책이자 최고위원회가 가장 아파할 회초리”라고 지도부에 품은 한을 숨기지 않았다. 전 의원은 “저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탈당을 요구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무소속 출마를 외쳤지만 1990년대 초부터 대구·경북에서 김대중을 외치고, 노무현을 노래하며 사랑한 민주통합당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뒤 다른 사람들이 이날 후보등록을 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참담하다. 강탈당한 느낌”이라며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생명과 공감 그리고 희망이 실종된 정치/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생명과 공감 그리고 희망이 실종된 정치/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요즘 정치엔 생명이 없다. 성큼 다가온 봄기운이 꽃샘추위 속에서도 생명의 움을 틔우지만 정치는 여전히 언 땅에서 죽음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다. 정치가 선거를 통해 꽃을 피우기는커녕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만 커진다. 생명은 성장과 성숙의 원동력이다. 발전하지 못하는 정치는 죽은 정치다. 정치가 시대정신을 구현하지 못하고 여전히 구태의 굴레에 머물러 있다. 공천과정과 비례대표 후보의 면면에서 일관된 국정철학과 가치를 찾아내기 어렵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발표한 공약을 살펴보면 현실적 타당성과 구체성이 결여된 선심성 공약들이 많다.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렵거나 총선과 대선이 끝나면 물거품처럼 사라질 급조된 공약에 생명이 있을 리 없다. 여야의 공천도 변죽만 울리다 끝나 버렸다. 공천 방식과 공천 결과에 대해 말이 많다. 하향식 공천 방식이야말로 정치 발전을 저해하는 주범이라고 지목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야 모두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 새로운 인물은 있지만 새로운 정치를 상징할 만한 대표 주자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권력을 만들어 가는 현실정치의 속성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자생력(自生力)과 자정력(自淨力)을 통해 정치의 건강한 생명성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생명의 정치를 외면하고, 새로운 시대가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에 너무 정신이 팔렸다. 국민들이 정치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이유다. 요즘 정치엔 공감(共感)이나 감동이 없다. 총선을 앞두고 각 당과 후보들이 내건 현수막은 한마당 벌어질 정치적 축제를 알리는 휘장이 아니라 구호만 요란한 공해다. 조만간 확성기를 통해 들려올 후보의 목소리나 음악에 맞추어 어설프게 흔들어대는 율동에 공감할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공감이 없으니 감동도 없다.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어야 한다. 국민의 공감이 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선거다. 정치가 정당과 정책, 그리고 정치인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공감과 감동이 없는 선거에서는 최선을 선택하기보다는 최악을 피하는 선택이 선거의 기본 구도가 될 확률이 높다. 선거를 통해 선택의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강요된 선택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국민이 많아질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적 이상과 가치가 부각되지 못하고 권력투쟁만 부각되는 정치에 공감과 감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전장에서조차 적군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공감의 위력을 알려준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를 우리 정치는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한 아기가 울면 다른 아기도 따라서 울게 된다는 ‘공감의 확장 현상’을 우리 정치에서 기대하기란 아직 힘들다. 공감을 그토록 외치면서도 공감의 정치를 펼치지 못한 정치인의 잘못이 크다. 요즘 정치엔 희망도 없다. 올바른 정치는 비전을 만들고 국민의 마음에 건강한 꿈을 심는다. 폐허에서 예쁜 장미가 피는 꿈을 심어주는 것이 희망의 정치요, 실제 장미를 심는 것이 실천의 정치다. 정치인 스스로를 위한 정치나 미사여구로 포장된 정치구호는 국민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지 못한다. 선거구 개편에 대한 여야의 이상한(?) 합의나 당리당략에 휘둘리는 모습은 희망의 정치를 포기했다는 정치권의 자기고백이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된 몸통 논란이나 경선 파문과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도 절망의 정치가 보여주는 어두운 현실이다. 희망의 정치를 맛보지 못한 국민은 불행한 국민이요,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치인은 무능한 정치인이다. 한동안 추위에 움츠렸던 꽃망울이 터진다는 봄소식이 남쪽으로부터 전해졌다. 아무리 매서운 꽃샘추위도 봄기운을 이기지는 못한다. 이제 정치에 봄기운이 전해질 차례다. 실종된 생명과 공감 그리고 희망의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정치가 국민에게 답을 주지 못하면 국민이 정치에 답을 주어야 한다. 국민이 곧 정치의 본질이요, 국민의 수준이 정치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 “여성 노동자의 일자리 만드는 게 내 역할”

    “여성 노동자의 일자리 만드는 게 내 역할”

    한국노동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58)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가 민주통합당의 4월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 공천을 받아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후보 등록을 마친 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성 노동자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예비 국회의원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와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비례대표 확정 발표 이후 여기저기 약속들이 빼곡히 잡혔다고 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어렵게 전 대표를 만났다. 단정한 단발머리에 까만 뿔테 안경을 낀 전 대표는 남색빛 나팔바지의 세련된 모습이었다. 한명숙 대표는 전 대표가 인사하러 오자 “잘 오셨다.”며 그를 꼭 끌어안았다. 미싱사 보조원에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된 전 대표의 표정은 밝고 의욕이 넘쳐 보였다. 전 대표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그에게 비례대표 후보가 된 소회를 묻자 “많은 사람들의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지금까지 배우고 해 온 일의 연장선상에서 의정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16살 때인 1970년 11월 다섯 살 터울의 오빠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분신한 것을 계기로 미싱사 보조일을 하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뒤 35살에 영국 유학을 떠나 12년 만인 2001년 영국 워릭대에서 노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 대표는 귀국 이후 지금까지 사회적 기업 ‘참신나는옷’을 운영하며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전 대표는 여성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으로 중요하지만 특히 여성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나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업 등에 밀려 퇴락하는 제조업을 우려한 것이다. 그가 쓴 1970년대 한국 여성의 노동 운동을 다룬 ‘그들은 기계가 아니다’(They are not machine)란 주제의 박사논문은 당시 워릭대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고, 이후 ‘끝나지 않은 시다의 노래’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책에는 사춘기 시절부터 경험한 여성 노동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여성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서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 등 모두 즐겁게 경제활동을 하도록 돕는 게 앞으로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전태일 열사 동생’이라는 호칭에 대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그분이 살아가셨던 시대와 지금은 또 다르다. 각자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당시 그분에게 그분의 역할이 있었듯이 지금 내게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런 전 대표를 두고 트위터에 “그는 진보의 거울”이라고 극찬했다. 민주당을 택한 데는 지난해 11월 별세한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 설립자였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평화민주당에서 활동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전 대표는 “요즘 민주당이 대통합을 위해 힘과 뜻을 모아 가는 모습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운영하는 ‘참신나는옷’은 민주당 19대 총선 공식 유니폼 제작업체다. 4년 뒤 임기를 마칠 때쯤 전 대표가 그리는 노동 환경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주목된다. 글 사진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수도권 野風 막아라

    수도권 野風 막아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4·11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22일, 경기 남부로 출격했다.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 이후 박 위원장의 첫 지역 방문으로 부산·경남(PK)에서 불고 있는 ‘야권 바람’의 수도권 상륙을 사전에 잠재우겠다는 뜻을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의중을 내보이기라도 하듯 박 위원장은 이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에 불거진 파열음에 대해 강도 높은 어조로 비난 공세를 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고희선 후보가 출마하는 경기 화성갑 지역의 한국농수산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야권연대 과정에서) 여러 잘못된 일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습니까.”라고 밝혔다.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의 총선후보직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잘못된 야권연대 책임져야”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가 다른 것이 없다고 야당 대표가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 당은 과거의 잘못된 것과는 확실하게 단절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청와대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책임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의 사퇴가 공천에 대한 불만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선대위가 출범하면 쉬고 싶다는 말씀을 해 왔는데 선대위가 출범해서 때가 된 걸로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공천자 가운데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인물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역에 출마하는 분들 중에서도 자본주의 4.0에 대해서 확실한 소신과 실천 의지를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서 “경제민주화는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이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쉴 때라고 판단한 듯” 박 위원장은 앞서 유영하 후보(경기 군포시)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산본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상인들이 대형마트가 진출해 어렵다고 하소연하자 박 위원장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저희가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대 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외형적 스펙에 치중하는 데서 벗어나서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안산 상록을(송진섭)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뒤 시흥갑(함진규)에 있는 삼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수원을에서는 배은희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해 당직자를 격려한 뒤 수원병(남경필) 팔달문시장 안내센터와 결핵 예방의 날 행사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영화프리뷰] ‘킹메이커’

    [영화프리뷰] ‘킹메이커’

    다시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계속되는 공천 갈등은 정치인들의 복잡한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킹메이커’도 대선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음모와 배신 등을 긴장감 있게 다룬 작품이다. ‘패러것 노스’라는 연극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주연과 감독을 맡은 것은 물론 직접 원작을 각색하는 숨은 실력까지 선보였다. 그와 친분이 두터운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올해가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있는 ‘선거의 해’인 만큼 시기적으로 눈길이 갈 만한 부분이 꽤 있다. 영화의 배경은 잘생긴 외모와 안정된 가정을 바탕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주지사 마이크 모리스(조지 클루니)의 선거 캠프. 캠프의 선거 홍보관 스티븐 마이어스(라이언 고슬링)는 과감한 선거 전략으로 경선의 승기를 잡는 데 큰 공을 세우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가 선거를 성공으로 이끈 숨은 실력자인 ‘킹메이커’로 이름을 날리자 스티븐의 상사는 그를 견제하고, 상대 후보의 진영에서도 그를 눈여겨보게 된다. 본격적으로 극의 전개가 시작되는 것은 스티븐이 선거 캠프에서 일하는 미모의 여성 인턴 몰리(에번 레이철우드)와 깊은 관계에 빠지면서부터. 늦은 밤 몰리에게 걸려온 모리스 주지사의 전화를 받은 그는 큰 혼란을 겪는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상대 후보 진영의 본부장과 은밀하게 접촉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질 위기에 처하면서 승승장구하던 그의 정치 인생은 발목을 잡힌다. 정치와 선거 전략이 복잡하게 그려지는 초반부는 다소 느슨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인물들 간의 심리전과 두뇌 싸움이 극대화되는 중반부터 드라마가 살아나며 흡인력을 발휘한다. 특히 각종 스캔들과 폭로전이 난무하는 권력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풍자하는 감독 조지 클루니의 연출 내공이 만만치 않다. 이 작품으로 정계 입문설까지 돌았던 조지 클루니는 “나는 이 작품은 정치영화가 아닌 정치 스릴러라고 부르고 싶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스캔들 부분 등 다소 예측 가능한 결말에 김이 빠지기도 하지만, 라이언 고슬링 등 배우들의 명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새달 19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선진 비례 1번 문정림 대변인

    선진 비례 1번 문정림 대변인

    자유선진당은 22일 문정림 대변인을 비례대표 후보 1번, 김영주 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을 2번에 배정하는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흥주 최고위원이 “사천(私薦)의 극치”라며 반발, 사퇴하는 등 비례후보를 둘러싼 갈등이 폭발했다. 선진당은 3번에 황인자 최고위원, 4번에 당초 충남 서산·태안에 공천됐던 변웅전 의원을 각각 선정했다. 송아영 충남교향악단 운영위원과 이 최고위원은 각각 5, 6번에 배정됐다. 이현청 공천심사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사회적 덕망, 국민을 섬기는 자세 등의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당 내부 인사가 15명이나 되는 등 ‘밥그릇 챙기기’ 논란으로 당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비례대표 1번이 대변인인 데다 당선권인 2번, 3번, 6번 등도 모두 당 관계자다. 4번을 받은 변웅전 최고위원은 현역 국회의원이다. 이 최고위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공천은 오로지 심대평 대표와의 친소관계로 결정됐으며 공심위는 온데간데없이 오로지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대표의 권한을 남용한,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정도에서 벗어난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총선이후 朴 다시 돕겠다… 대선캠프 참여? 그때 가서”

    “총선이후 朴 다시 돕겠다… 대선캠프 참여? 그때 가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좌장 격이었던 김종인 비대위원이 22일 사퇴했다. 파격적인 등장만큼이나 전격적인 사퇴였다. 자신의 사퇴를 두고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총선 공천 등 쇄신이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의 표출로 해석된다. 그러나 김 위원은 박 위원장의 대선 승리를 위해 돕겠다는 뜻을 밝혀 한시적 사퇴임을 암시했다. ●당 쇄신 미진 불만 간접 표출 김 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퇴 의사를 밝히며 “어제 발족한 선대위 체제로 넘어가서 비대위원으로서의 역할은 다 끝나 오늘로서 마감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일 박 위원장을 만나 “총선 선대위가 출범하면 쉬고 싶다. 선거가 끝난 뒤 다시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 위원은 “공천위가 출범한 1월 31일 임무가 끝난 것으로 보고 그만두려 했으나 (박 위원장이) 당시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2월 말 사퇴로 미뤘다가 이날까지 시점이 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공천과정에서 경제민주화 등 당의 쇄신 의지에 대해 누적된 불만을 간접적으로나마 표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MB노믹스를 상징하는 이만우 고려대 교수를 비례대표로 공천한 데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그는 “총선을 맞이해 과감하게 인적 쇄신을 했으면 리더십을 확립하고 국민이 보기에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등장부터가 파격이었다. 지난해 12월 27일 좌초 위기에 처한 옛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긴급 등판해 다른 외부 비대위원 5명과 함께 박 위원장을 도와 쇄신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첫 일성으로 ‘창조적 파괴’를 주문하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당의 쇄신 의지가 흐트러지는 고비 때마다 사퇴 으름장을 놓으며 개혁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 단어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MB정부와 확실한 선을 그을 것을 주문했다. 그의 거침없는 비판에 홍준표 전 대표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등 기존 의원들과 마찰도 빚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이재오 의원을 포함한 1차 공천명단을 최종 확정하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임기 사실상 1월 31일 끝난 것” 김 위원은 박 위원장에 대해선 “비대위를 발족해 당을 평정하고 자기 나름의 목표를 향하는 가두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박 위원장이 정권을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돕겠다.”고 말해 총선 이후 언제든 박 위원장의 측근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선캠프 참여에 대해선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미리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국회 향하는 철도

    국회 향하는 철도

    철도산업계가 4·11 총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대 총선 출마자 가운데 철도 관련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3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허준영(왼쪽·60) 전 코레일 사장과 조현룡(66)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연혜(오른쪽·56·여) 전 한국철도대학 총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허·조 후보는 임기 중 꾸준히 정치권 진입이 거론됐던 인물이다. 여성으로서 첫 철도청 차장과 코레일 부사장 등을 역임한 최 후보는 의외라는 평가다. 이 밖에 이병은(51) 전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위원장이 야권 단일후보(통합진보당)로 경기 여주·양평·가평에 출마한다. 후보들과 함께 근무했던 일부 퇴직자들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에는 철도 출신 인사 중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총선 출마자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출신 다수가 공천을 받고 입후보한 것은 철도에 대한 관심과 위상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부분 정치 초년생이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데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불복, 탈당, 무소속 출마… ‘총선 1대1 구도’에 금 가는 소리

    불복, 탈당, 무소속 출마… ‘총선 1대1 구도’에 금 가는 소리

    4·11 총선의 승부를 가를 수도권과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새누리당과 야권연대 후보 간 ‘1대1’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경선 불복’ 움직임이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여야가 팽팽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격전지에서의 내부 분열은 지지표 분산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필패 방정식’이 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야권연대가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 관악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 논란이 대표적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사퇴에는 난색을 보였고, 경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뒤 무소속 출마의 뜻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경기 안산 단원갑에 백혜련 전 검사를 공천키로 했다. 앞서 민주당이 전략 영입한 백 전 검사는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진보당 조성찬 후보에게 3표차로 석패했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이 대표에 대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파장이 얼마나 확대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렇듯 야권연대가 흔들리거나 좌초될 경우 중대 위기를 맞을 공산이 크다. ‘물리적 결합’을 뛰어넘는 ‘화학적 융합’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야권연대에 성공하고도 내부 갈등으로 선거에서 패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새누리당도 적잖은 공천 후유증을 겪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진성호(서울 중랑을) 의원이 이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진 의원에 앞서 유정현(서울 중랑갑)·정미경(경기 수원을)·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부산에서도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여권 후보들이 야권 단일 후보와 맞붙을 경우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 박형준(부산 수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근(진갑) 부산시의사회장 등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배영식(대구 중·남구)·이명규(대구 북갑)·김성조(경북 구미갑)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공천권을 반납한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도 무소속 출마행을 택했다. 호남에서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조영택(광주 서갑)·김재균(광주 북을)·박주선(광주 동구)·최인기(전남 나주·화순)·김충조(전남 여수갑)·신건(전북 전주 완산갑)·조배숙(전북 익산) 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여야가 각각 텃밭으로 꼽는 영남과 호남에서 공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는 선거 지형에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조직력과 지역기반이 만만찮아 여야의 ‘완승’ 전략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통합당 선대위 진용

    민주통합당은 21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한명숙 대표가 직접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4·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매머드급 규모로 출범시키고 선거일까지 3주간 전개될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 대표와 함께 선거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특별선대위원장에는 대선주자인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과 이해찬 상임고문, 노동계 몫의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7명이 선임됐다. 통합의 주체 세력인 ‘혁신과 통합’과 한국노총, 구 민주계의 계파별 수장과 민주노총이 나란히 선대위의 키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손학규 전 대표가 이날 ‘백의종군’하겠다며 특별선대위원장 직을 사양해 그 배경을 놓고 당 안팎으로부터 분분한 해석을 낳았다. 당 지도부는 일단 손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 명단에 올린 뒤 계속 설득하기로 했지만 손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한 대표를 필두로 한 지도부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대신 선거 지원을 위해 대구로 향했다. 선대위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대선 잠룡으로서 개별 지원행보에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의 이 전 위원장이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은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당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많은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입당했는데도 비례대표에서는 제외된 터라 특별선대위원장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조합원 1만 5000명의 지지선언 속에 조합원 1000명의 입당원서를 들고 민주당에 입당한 이 전 위원장은 그러나 먼저 민주당 내에 자리를 잡은 한국노총의 ‘텃세’ 탓에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이용득, 남윤인순, 김광진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다. 다만 박영선 최고위원이 이날 당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터라 공동선대위원장 활동 여부는 불투명하다. 선거대책 실무를 책임질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박선숙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이 밖에 민주당은 선대위 산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장에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과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를 임명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번에 공동선대위원장과 평등노동본부장을 동시에 맡아 노동계 출신 후보들을 지원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李가 몸통? 소가 웃을 일” ‘튀는 입’ 이재화 변호사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재수사를 이끌어 낸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변호인인 이재화(49·사법연수원 28회) 변호사가 주목받고 있다. 연일 범상치 않은 발언으로 검찰을 압박하면서 ‘몸통’ 수사를 재촉하고 있다. 21일 장 전 주무관의 이틀째 검찰 출석에 동행한 이 변호사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윗선의 끝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할 바 아니다.”라면서도 “일개 비서관이 증거를 인멸할 이유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장 비서관 윗선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제출할 관련 물증에는 장 비서관이 언급된 녹음파일이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전날 밤에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몸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낮은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인 이 변호사는 지난달 민주통합당에 합류해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연진인 정봉주 전 의원의 BBK 사건 관련 발언 소송을 맡아 1심부터 대법원 상고심까지 대리했고, 지난 19일에는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BBK 관련 브리핑의 모두 발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부영 전 의원 등 야권 정치인 관련 사건을 주로 맡으면서 야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표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에 이 변호사는 30번에 배치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이정희대표 후보사퇴로 진보 명예 지켜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총선 필승카드로 꺼낸 후보 단일화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과 선거캠프 당직자는 지난 17~18일 진행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ARS 60대와 함께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 재경선을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희철 의원이 이 대표의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 외에도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사례의 여론조작 정황을 제시하며 노회찬·천호선·심상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 후보는 돈을 주고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듯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통합진보당의 청년 비례대표 경선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정치를 부패와 무능으로 매도했던 통합진보당이 구태와 편법, 탈법과 꼼수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이 공천 잡음에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이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겠는가.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를 매개로 14곳의 후보 단일화 전과를 올렸다. 잘만 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이라는 염원도 실현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무리수를 불러들였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투표 조작에는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당시 배후세력을 규명하라며 공격의 선봉에 서지 않았던가.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에 연연하기에 앞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이 대표 측이 특정연령대의 할당량이 채워진 사실을 인지하게 된 과정 등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이 대표는 진보의 최고 덕목인 도덕성에 흠집을 낸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물러나 진보의 명예를 지켜주기 바란다.
  • 安 “뜻은 고마우나 정치 유보”… 민주 비례 2번 ‘고사’

    安 “뜻은 고마우나 정치 유보”… 민주 비례 2번 ‘고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통합당이 제안한 비례대표 2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부담스럽다” 21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 측이 “반(反)새누리당 연대를 하자.”며 남성 비례대표로는 가장 앞번호인 2번을 안 원장에게 제안했지만 안 원장은 “부담스럽다.”고 고사했다. 민주당은 안 원장이 당에 영입돼 선거 지원 유세를 나서면 불법·비리사건으로 얼룩진 국민 참여 공천과 여론 조작 파문을 빚으며 삐걱대는 야권연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듯 보인다. ●민주 “부담 이해… 제3인물 고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안 원장이 들어오면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며 국민경선 조직 동원, 야권연대 파탄 등 부정적인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와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는 안 원장의 영입에 대해 일찌감치 공감대를 형성했었다고 한다. 문 고문 측은 안 원장이 “뜻은 고마우나 정치참여를 유보하겠다.”고 하자 “부담을 느끼는 게 이해된다. 대신 제3의 인물을 제안한다면 공천하겠다.”고까지 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과거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도 2004년, 2008년 당에 합류해 줄 것을 제안하며 3명의 인사를 추가로 추천해 달라고 했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안 원장 측은 당장 급할 게 없다는 태도다. 범야권이 질타를 받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구태여 모험을 감행해 발을 담글 이유가 없는 듯 보인다. 안 원장 측은 중국의 탈북자 북송저지 등 정치적 이슈가 될 만한 현장을 찾으며 적절한 참여시기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한명숙 “99%의 혹독한 겨울… 이젠 봄 맞자”

    “1%의 특권층에게 이명박 정권 4년은 봄날이었지만 99%의 서민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었다. 이 겨울을 연장해서는 안 된다.” 민주통합당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4·11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 한명숙 대표는 21일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한 대표는 “과거 세력을 끊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야 하는 선택의 시점이 왔다.”면서 “이 마음의 상처를 껴안고 큰 힘으로 승화시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 노랑 나비와 봄을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을 ‘겨울’, 정권교체를 ‘새봄의 시작’에 비유하며 전의를 다졌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을 겨냥,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파란 옷을 빨간 옷으로 바꾼다고 하여 그들이 정말 바뀌겠는가. 1%의 부자들을 지지기반으로 둔 그들이 정말 복지를 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속으면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공세를 폈다. 한 대표는 유독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야권연대 지역의 부정선거 논란과 공천 난맥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와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을 반성한다. 새롭게 발돋움하자. 작은 것은 다 묻어버리고, 다 떨쳐버리고 대의를 향해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에 출마하며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전 총리는 “이번 총선과 대선은 이 나라의 역사적 진로를 바로잡을 결정적 기회이자 나라의 명운을 건 일대 싸움이다. 싸워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여야의 4·11 총선 공천이 끝났다. 양측 대진표를 보면 마치 친박과 친노의 결투처럼 보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대체로 공천을 받았고, 민주통합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념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 양당 모두 시스템 공천, 시스템 정치를 강조해 놓고 결과는 21세기 현대 정치에서 거론하기조차 부끄러운 ‘인치’(人治) 방식의 공천이었다. 참 실망스럽다. ‘인치’ 방식의 공천이지만 양당의 성격은 약간 다르다. 새누리당은 박의 사람들이 주류이고, 민주당은 ‘친노‘라는 이념 동조자들이 주류이다. 두 세력의 결투 지향점은 4·11 총선이 아니라 하반기의 대선이다. 그러면 어느 편이 유리할까. 한 사람을 중심으로 뭉친 세력은 수장이 힘을 잃으면 뿔뿔이 흩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념으로 뭉친 세력은 제2, 제3의 인물이 등장하여 맥을 잇는다. 그래서 친박이 유리하지 않다. 이번 총선은 대선의 서전(緖戰)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서전에 임하는 양당의 입장이 다르다. 새누리당은 유력 대선주자가 전면에 나섰기에 총선이라는 서전을 대선처럼 치러야 하는 절박함이 걸림돌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탐색전의 성격을 가진다. 친노를 앞세워 총선을 치르지만 유력주자는 전세를 관망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절박함과 여유 중 어떤 마음을 가진 편의 승률이 높을지 쉽게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박 위원장의 대선 후보가 확정적이다. 지더라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것이 오히려 대선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지면 총선 패배의 상처가 중상일 수밖에 없고, 총선에서 깔아놓은 친박이 박 위원장을 옹립하더라도 중상 입은 몸으로 대선전을 승리로 이끌기가 쉽지 않다. 안철수라면 모를까, 정운찬 등 여권 주변 인물을 집합시켜 박 위원장과 경선을 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되기는 어렵다. 반면 민주당은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 총선에서 지더라도 입을 상처는 미미하다고 하겠다. 여당은 비대위원장이 그 정당의 오너처럼 공천을 했지만, 문재인·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야당 대선 주자들의 행보는 다양했다. 총선에 출마한 주자도, 출마하지 않은 주자도 있다. 전국을 돌며 자기를 알리려는 주자, 지역기반을 다지려는 주자, 서울에서 승부수를 던지려는 주자로 각각 행보가 다르다. 그래서 야당 주자들은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크게 입을 상처는 없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대선에서 결코 유리하지는 않다. 대선 후보는 당연히 박 위원장일 것이고, 야당 후보는 누가 될 것인지 예측불허이다. 국민의 관심이 야당에 쏠릴 수밖에 없고, 야당에 쏠린 국민이 여당에 표를 얼마나 던질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총선을 계기로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 굳히기에 들어가 대선가도로 향하는 유리함은 있겠지만 경선 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 수는 없다는 불리함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승리 요인은 정동영 후보의 약세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 자체가 볼거리였다. 이명박과 박근혜 중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 빅매치가 표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였다. 과거 2002년 노무현과 이회창 후보 간의 대선을 돌이켜 보아도 절대 우세였던 이 후보가 졌다. 물론 노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정 후보의 돌출 행동도 한몫을 했지만 이 후보 측의 흥행 실패도 큰 요인 중 하나였다. 대선이란 결투는 추종자들의 됨됨이도 큰 변수가 된다. 대선 후보의 ‘그릇’이나 사람 보는 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공천자의 면면을 보면 양당은 크게 다르다. 여당에는 박의 브레인이, 야당에는 시대별 운동권이 눈에 띈다. 박의 사람들은 운동을 해본 경험이 없고, 민주당 후보들은 운동 전문가들이다. 대선이라는 격전지에서 경제전공자들이 기획한 복지 이슈가 대중을 격동시키는 데 이골이 난 운동권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기든 지든 대선에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 새누리 선대위 진용

    새누리당이 21일 4·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중앙선대위는 선거일인 다음 달 11일까지 3주일 동안 선거전을 지휘하는 사령본부로서 활동하게 된다. 민주통합당의 매머드급 선대위와 달리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홀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진용을 꾸렸다. 고문단은 친박(친박근혜)계 중진들로 구성돼 선대위에 힘을 실었다.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총선에 불출마하는 5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3명이 맡았다. 부위원장단은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2명으로 단출하게 구성됐다. 부위원장 참여가 예상됐던 김종인, 이상돈 등 비대위원들은 이날 발표된 선대위 구성안에선 제외됐다. 당초 총선 불출마와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상수, 김무성 의원도 부위원장단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두 사람 모두 이 같은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김 의원은 “선대위 직책은 맡지 않되 언제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유세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무 총책인 총괄본부장은 권영세 사무총장이 맡았다. 전체 선거판의 컨트롤타워에 해당하는 종합상황실장에는 친박 핵심인 재선 이혜훈 의원이 기용됐다.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 공천에서 탈락한 데 대한 배려로 보인다. 대변인은 비례대표 8번으로 당에 영입된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최장수 당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비례의원의 투톱 체제다. 홍보기획본부는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이 그대로 지휘하게 됐다. 실무진은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후보들이 맡았다. 박 위원장의 정책 브레인으로 통하는 안종범(비례 12번) 성균관대 교수는 공약소통본부장, 강은희(5번) IT여성기업인협회장과 최봉홍(16번) 전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 2명은 네트워크본부장을 맡았다. 박창식(20번)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은 유세지원본부장, 김상민(22번)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는 청년유세단장으로 뛰게 된다. 중앙선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을 갸졌다. 총선 공천자들은 ‘국민 행복을 위한 10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내용의 출정결의문을 낭독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봉화 공천’ 靑 압력설…심사과정서도 격론 벌여

    ‘이봉화 공천’ 靑 압력설…심사과정서도 격론 벌여

    2008년 쌀 직불금 불법신청 논란을 빚었던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이 결국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천위원회는 2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여 재심사한 뒤 만장일치로 이 원장의 공천을 취소했다.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 원장은 4·11 총선 공천자 가운데 다섯 번째 낙마자가 됐다. 이 원장에 대한 공천은 발표 직후부터 논란을 야기했다. 국민공천배심원단이 즉각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비대위도 공천위에 재의를 공식 요구했다. 비대위 회의가 열리기 전 이 원장이 직접 국회를 찾아 “쌀 직불금 불법신청 문제는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또다시 쌀 직불금을 이유로 공천 심사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대위 재의요구… 공천위 만장일치 결정 논란은 공천 과정에서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쌀 직불금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이 났으니 문제가 없다는 의견과 그 밖의 금전적 문제까지 포함해 도덕성 논란을 지울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섰다고 한다. 이 원장의 비례대표 공천에는 청와대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과 이명박 대통령 부부는 각별한 인연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 원장 모두 “개인적으로 신청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다양한 목소리 필요” 이만우 교수는 공천키로 비대위가 이 원장과 함께 재의를 요구한 이만우(10번) 고려대 교수의 공천은 최종 확정됐다. 비대위에서 “새로운 정강정책과 부합하지 않는 인물”, “경제 민주화를 실현하기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비판이 한목소리로 나왔지만 공천위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선관위 “가산점 부여 당내 경선 해당 안돼”… 불복 잇따를 듯 한편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47곳에서 경선을 진행했으나 경선 불복이 금지되는 ‘당내 경선’으로 볼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의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금지되지만 경선으로 적용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경북 지역에서 경선에 참가했던 김성조(구미갑)·성윤환(상주) 의원 등을 비롯해 예비후보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등 경선 탈락자들의 불복 사태도 전망된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선관위에 서면 질의를 통해 “경선에서 얻은 득표수에 가산점을 부여해 최다 득표자를 당 후보로 선출하는 방식의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국민참여선거인단) 선거나 이를 대체하는 여론조사 외에 다른 평가요소를 혼합해 실시하는 후보자 선출 방법은 후보자 등록이 금지되는 당내 경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순형 “중구 출마포기… 정계 은퇴”

    조순형 “중구 출마포기… 정계 은퇴”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이 21일 서울 중구의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서울 중구 총선 출마를 포기한다.”면서 “7선에 이르는 의정생활과 30여년의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초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자유선진당이 저를 중구에 전략공천한 취지는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3당 대결 구도를 형성해 제3당 진출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구에서 3당 대진표가 확정되자 전 언론이 일제히 정치 가문 2세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도하며 3당 대결구도가 변질,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는 중구 유권자들에 대한 모욕이고 도리가 아니며 저의 출마 취지에도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라고 은퇴의 변을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의 조부와 저의 선친은 함께 항일 독립투쟁, 대한민국 건국,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국가 지도자였고 저도 정 후보의 부친과는 야당 동지와 동료 의원으로 동고동락한 사이였다.”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앞선다고 믿으며 살아온 만큼 연장자인 제가 물러서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독립운동가인 유석 조병옥 박사의 아들로 현역 최다선인 7선 의원이다. 11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3대부터 16대까지 서울 도봉·강북 지역구에서 민주당,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금배지를 달았다. 평소에 곧은 소리를 마다 않는 대쪽 같은 성품에다 학구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 세 차례 백봉신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구 선거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정호준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도 이날 명예 선대위원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날 오전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이 직접적인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 갈등 끝에 지도부 균열 사태까지 발생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1일 공천에 대해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챙길 만큼 챙겼으니 이제라도 자제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최고위원직과 MB정권 불법비자금 및 비리조사진상특위 위원장직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공천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렸다. 당 지도부의 누군가는 책임지고,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사퇴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질타가 용서와 사랑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B비자금 위원장직도 사퇴 박 최고위원은 재벌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와 검찰 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재만 변호사 등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예로 들며 비판했다. 유 교수에게 반드시 지역구 공천을 줘야 한다고 수십 차례 건의했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재만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는 “당내 인사도, 당외 인사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온갖 억측이 난무하며 파장을 낳았다. 한명숙 대표의 지도력에 타격을 입히고, 한명숙 체제에 심각한 균열도 초래하고 있다. 당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등의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우선 ‘노이사’(盧·梨·四)가 지목되고 있다. 친노(親)와 이대 라인, 486 등 이번 민주당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력들이다. 이들이 공천해야 할 사람들을 미리 정해 놓고, 경선을 지원하거나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관철시키려 해 무리가 따랐다는 것이다. 두 번째, 친노 핵심부를 지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이끌고 있는 ‘혁신과 통합’과 외부 시민사회 세력 출신들이다. 이들이 한명숙 대표에게 압박을 가해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사퇴하도록 하면서 공천 작업이 일그러진 것 등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친노 핵심의 대권 전략설과 연결된다. 총선보다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친노 후보를 쉽게 당선시키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을 많이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무리한 공천을 다수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주로 공천에서 배제된 세력과 일부 중립 성향 인사들이 이 주장을 펴고 있다. 세 번째는 보이지 않는 손 주장이 박 위원 스스로와 지도부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한 핑계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 위원을 포함, 당내 전략 공천을 책임진 최고위원들이 차기 당권 등을 겨냥해 제사람 심기에 주력하는 나눠 먹기 공천을 하다 당 안팎의 지탄을 받자 엉뚱하게 화살을 돌렸다는 주장이다. 네 번째, 특정 계파 싹 자르기 감추기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천 과정에서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최고위원 계보 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공천 과정에서 이들 계보원을 줄여 대선 후보 경선 경쟁력을 저하시키려 했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술수라는 분석이다. 정작 박 위원은 “혹시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된다.”면서도 “혹시라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화합과 균형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표 “깊이 반성” 불구 잡음 확대 박 위원 사퇴로 흔들리는 민주당 한명숙호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깊이 반성한다.”며 결속을 당부했지만 후보 등록 목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유종일 교수는 민주당 공천이 자신을 모욕한 철저한 사기극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진을 김정길 예비후보도 지도부 책임론에 가세했다. 민주당이 시끄럽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근혜 “과거부정 세력에 국민 삶 못맡긴다”

    박근혜 “과거부정 세력에 국민 삶 못맡긴다”

    4·11 총선을 최전선에서 이끌게 된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야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앞세운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임명식에서 박 위원장은 때때로 목소리를 높이고 당원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불필요한 이념 싸움으로 변질시키거나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구태 정치는 이제 타파해야 한다.”면서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고 국민에게 드렸던 약속까지 뒤집는 세력에게 국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야권을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구태 정치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분열과 갈등이 커지고 있나.”라고 반문한 뒤 “국익은 생각하지 않고 잘못된 이념의 잣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한·미 동맹을 반대하고, 대기업 해체를 외치는 세력이 국가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공천장을 받은 총선 후보들을 향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지키기 어려운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말고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의 승리가 곧 애국이라는 절박한 사명감을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당원들에 대해서도 “당원 동지 한 분 한 분이 새로운 정치를 만들 전사들”이라면서 “가장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여러분의 승리가 가장 당당한 승리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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