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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태 의장 사퇴] 부인·변명 일관… 36일만에 “모두 내 책임”

    [박희태 의장 사퇴] 부인·변명 일관… 36일만에 “모두 내 책임”

    박희태 국회의장이 9일 전격 사퇴한 데는 ‘돈 봉투 돌리기’보다 ‘거짓말 돌리기’가 더 크게 작용했다. 한 달 넘게 해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스스로 기회를 외면했다. 박 의장의 거짓말은 그의 24년 정치 인생을 불명예로 막을 내리게 하는 단초가 됐다. 사건의 발단은 고승덕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의원의 입에서 비롯됐다. 고 의원은 지난달 4일 “18대 국회 들어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 중 한 명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으나 곧바로 돌려줬다.”고 폭로했다. 2008년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오른 박 의장에게도 의혹의 눈길이 쏠렸다. 그러나 박 의장은 고 의원의 폭로가 있은 직후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박 의장은 또 고 의원이 돈 봉투에 당 대표 후보의 명함이 들어 있었다고 언급한 사실에 대해 “나는 그때 평당원이었기 때문에 명함도 들고 다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금방 거짓으로 탄로났다. 고 의원은 지난달 8일 검찰에서 “봉투 안에 ‘박희태’라고 적힌 명함이 들어 있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 의장은 연루 의혹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했다. 해외순방을 위해 지난달 8일 출국한 박 의장은 해외 현지에서도 “혹시 보좌관 등 누가 했나 싶어 알아봤는데 아무도 돈을 준 사람도 없고, 돌려받은 사람도 없다더라.”, “(당시) 국회의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서관이 없었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어 열흘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달 18일에도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재차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4월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고만 선언했다. 2008년 전당대회 때 박 의장의 선거상황실장을 지낸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고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 “돈 문제는 일절 모른다.”며 발을 뺐다. 그러나 박 의장의 전 비서인 고명진씨가 당시 돈 봉투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검찰에 진술하면서 박 의장과 김 정무수석 등의 ‘조직적 은폐’의 일단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 의장은 임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중도 하차’의 길로 내몰리고 말았다. 1993년 4월 재산 파동에 휩싸인 박준규 국회의장이 의장직을 사퇴한 이후 19년 만에 이뤄진 입법부 수장의 불명예 퇴진이다. 앞서 박 의장은 2008년 18대 국회 들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사장 출신으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민정당 소속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박 의장은 17대까지 경남 남해·하동에서 내리 5선을 했다. 민정당 때부터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원내총무와 부총재,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두루 섭렵했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 측의 ‘6인 회의’ 멤버로 정권의 핵심으로 부상했고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2008년 당 대표에 오른 데 이어 2009년 10·28 경남 양산 재·보선에서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0년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직에 오르며 정치 인생의 정점에 섰으나 결국 돈 봉투 사건으로 인해 명예퇴진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박 의장 사퇴에 이어 김 정무수석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김 정무수석은 이날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동 순방 중인 이 대통령에게 박 의장 사퇴 사실이 즉각 보고됐다.”고 전하고 김 정무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사퇴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희태 의장 사퇴] ‘朴 사퇴’로 친이실세 공천배제 명분… 결별수순 밟을 듯

    [박희태 의장 사퇴] ‘朴 사퇴’로 친이실세 공천배제 명분… 결별수순 밟을 듯

    “(정권 실세들의 공천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평범해 보이는 말이라도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언급이라면 그 파괴력은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나 공천과 같이 ‘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 발언한 적은 거의 없는 그였다. 발언은 9일 기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나왔다. ‘현 정권 실세들이 출마하는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공직자추천위원회가 추구하는 최고의 테마는 철저히 국민이 바라는 공천이며, 국민이 거부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의 주변에서는 “식사자리였고, 질문이 나와 답을 하게 된 것인 만큼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게 없다.”고 하지만 “박 위원장의 의중이 정확하게 표현됐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 보인다. 공천작업이 지지부진하다 못해 공천 마감일까지 10일에서 15일로 연기되면서 당내에서는 “박 위원장이 나서지 않고서는 정리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던 터였다. 당내에서는 박 위원장의 발언이, 이날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와 맞물려 당내 ‘공천 정리’에 상당한 속도감을 내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당대회 금품살포’에 여권 핵심 인사들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짙어지면서 당 지도부가 친이(친이명박)계 또는 ‘정권 실세’들에 대한 공천 배제의 명분을 더 갖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이번 일로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와 본격적인 결별 수순을 밟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상황이 오면, 결별의 명분은 더욱 커지고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친이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반발력이 세지고 있다. 친이계의 한 핵심인사는 “5년 전에도 집권 여당이 노무현 정부와 결별했지만 정권의 중심세력인 ‘친노(친노무현) 세력’까지 뽑아내려 하지는 않았고, 그 결과 이광재·안희정을 비롯한 친노 세력이 부활하지 않았느냐. 정치세력으로서의 친이계는 남겨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친박(친박근혜)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인사는 “여권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는 여권의 필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친이계를 마구잡이식으로 제거해서 무소속 출마 러시를 막아 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계는 친박계대로 시간에 쫓기고 있다. 인재영입, 지역구 교통정리, 전략지역 선택 등 어느 것 하나 시간표대로 진행되는 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박 위원장의 뜻’이라면서 자파 중진들에게 용퇴를 압박하는 일이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친박계 김옥이(비례대표)·김성수(경기 양주·동두천) 의원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외부 공천위원 전원이 비례대표는 물론 지역구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뜻을 모아 공천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민주 공천접수 첫날 흥행몰이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후보자 온라인 접수에서도 대박을 예감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온라인 접수 첫날인 9일 오후 5시 기준 256명의 후보자가 전용 프로그램에 접속, 공천서류 작성을 시작했다. 오전 10시쯤에는 후보자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 20여분간 접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공천 접수 첫날(7일) 단 2명만 접수창구에 신청서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첫날부터 흥행몰이가 가능했던 것은 온라인 접수로 공천 신청 접수가 한결 쉬워진 데다 통합 이후 야권의 선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접수마감일인 11일까지 신청자가 7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부터 정체성을 앞세운 공천 기준으로 후보자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심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선 가능성, 즉 적합경쟁력의 배점을 줄이고 정체성 배점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공천기준을 발표했다. 적합경쟁력을 정체성 배점보다 높게 책정하되 2008년 18대 총선 때보다는 낮춘다는 것이다. 당시 ‘박재승 공심위’는 당선 가능성에 40점을, 정체성에 10점을 배점했다. 정체성 평가 잣대는 공심위가 후보자들에게 제시한 세 가지 질문 중 ‘경제적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건가.’란 물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철규 위원장은 “누가 경제사회 민주화 세력이고, 누가 가짜 민주화 세력인지를 평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반발도 제기된다. 정체성의 가치를 잡음 없이 어떻게 측정할 것이며 평가 과정에서 다양성이 무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 위원장은 ‘정체성 배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차원의 이분법”이라고 일축하고 “경제와 사람의 조합은 수도 없이 가능하고 가치의 차원도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고형 이상이 확정된 부정·비리 전력자, 잦은 탈당 및 당적 변경, 경선 불복자 등은 공천심사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되 제한적으로 구제하기로 했다. 백원우 공심위 간사는 “심사배제 기준의 일괄 적용보다 탄력 적용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공천 심사의 목표는 인적쇄신을 통한 당 쇄신에 맞춰질 전망이다. 국민이 공감할 만한 수준의 인적 쇄신을 위해 호남지역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당내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전남 출신 5선인 박상천 민주당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호남 다선 의원들에 대한 기득권 포기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가 많아져 가족들이 몇 달 전부터 시종일관 불출마를 요청했다.”면서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남에서는 장세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정세균·정동영·김효석·유선호 의원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정동영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이념, 남북평화를 강남의 한복판에서 설파하겠다.”며 서울 강남을 출마를 결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약사법 2월 개정 불발땐 공천배제 운동”

    “약사법 2월 개정 불발땐 공천배제 운동”

    시민단체들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이른바 ‘상비약 슈퍼 판매’ 법안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과 관련해 들고일어났다. 소비자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구성한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위한 시민연대’는 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위가 7일 전체회의를 열고도 감기약 등 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담은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법안심사소위원회 일정도 잡지 않고 폐회한 것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복지위 위원장인 이재선 자유선진당 의원 등을 비롯한 복지위 소속 의원들에 대해 공천 배제 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조중근 상임공동대표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 마지못해 복지위 회의에 올렸지만 법안 소위 일정도 잡지 않고 폐회했다.”면서 “일단 상정만 하고 끝내려는 것은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염원하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1차 책임이 있는 위원장인 이 의원, 간사인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주승용 민주통합당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토록 각 당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면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공천 배제 의원 명단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최옥주 부산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약국 외 판매를 찬성하는 92% 국민의 바람을 무시하고 약사들 표만 생각하는 정략적인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국민의 갈망을 저버리는 국회의원을 용서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책쇄신 의지 없어 회의주관 않겠다”… 퇴장한 김종인

    “정책쇄신 의지 없어 회의주관 않겠다”… 퇴장한 김종인

    새누리당의 정책쇄신분과를 총괄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이 8일 “공천심사 과정이라 정책쇄신에 별로 관심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당분간 정책쇄신분과 회의를 주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자신의 쇄신 주장이 그동안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데 대한 불만과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 일각에선 김 비대위원이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결단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분과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기본적으로 정책쇄신이 무엇이라는 인식이 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심한 듯 정책 쇄신 및 총선 공약 제시와 관련해 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지난 4년간 국민들로부터 배척받은 것을 분명히 알고 정책을 논의해야 하는데 예전과 똑같은 사고방식으로 정책쇄신을 할 수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아무런 변화를 못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면 총선 결과도 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자신이 주도해 온 재벌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우리 당 속성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기업에 조금만 제재가 갈 것 같으면 금방 경제가 무너질 것처럼 해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에 대해 “지난번 여기에서 논의해 (비대위에) 보고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보고도 못하고 있다.”면서 “밤낮 없이 일자리 창출을 말하지만 소상공인, 중간도매상이 파괴되면 없어지는 일자리가 엄청나게 많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회의 도중 먼저 나와 기자들을 만나 “더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겠다면 먹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예전 발언을 반복했다. 그러나 그는 “비대위원직 사퇴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너뛰어서 생각하지는 말라.”면서 “비대위 회의에는 나간다.”고 답했다. 한편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 비대위원의 발언은 그간 정책쇄신이 과감성 측면에서 조금 불만스럽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면서 “10일 정책분과 회의에는 참석하기로 했다.”고 사태를 진화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수도권 공천만 받으면…” 서울 180여명 등록 與의 2배

    새누리당이 4·11 총선 후보 신청 접수를 시작한 데 이어 민주통합당도 9일부터 3일간 후보 공모에 들어가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공천 경쟁에 돌입한다. 스마트 정당을 표방한 민주통합당은 일부 증빙서류를 제외하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13일부터 후보자 심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단수 신청 지역은 우선 공천하고, 오는 20일부터 경선 절차에 돌입해 다음 달 16일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후보 공모와는 별개로 격전지 투입을 위한 참신한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명숙 대표는 인재 영입을 위해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 공천심사 기준에선 당선 가능성의 배점을 줄이고 정체성 배점을 늘리기로 했다. 민주통합당의 공천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심판론의 위력이 강한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그 어느 때보다 당선에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공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벌써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비후보 등록에서 이런 분위기가 확인된다. 8일 오후 현재 서울 48개 지역구에 18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2명을 뽑는 인천은 35명이, 51명 정원인 경기 지역은 169명이 등록했다. 특히 서울은 새누리당(103명)보다 예비후보가 2배 가까이 많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예비후보들도 적지 않고, 비공개 공천 신청자와 전략공천자들까지 가세하면 공천 경쟁은 유례없이 뜨거울 것 같다. 수도권에서 민주통합당 낙관론이 성급하게 팽배하면서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파열음도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지도부나 후보자들이 자신감에 넘쳐 무리수를 많이 둬 걱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잉 자신감은 집단 이기주의 경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정장선·장세환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당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익지도 않은 과실을 먼저 따겠다고 아우성이다. 민주통합당 1970년대생 당원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70년대생들에게 (공천심사나 경선에서) 가산점을 주고 전략공천을 해서 원내에 진입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여성 15% 의무 공천 할당에 따른 파열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정청래 전 의원 등 ‘낙하산 공천 반대, 여성 의무할당 반대를 위한 출마자 모임’ 소속 예비후보 10여명이 오전 한 대표를 면담했지만 한 대표는 여성 15% 공천규칙 적용 방침을 재확인했다. 반대 모임도 물러서지 않고 10일 당무회의에서 안전 장치 강구를 요구하기로 했다. 파열음이 커지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당내 한 인사는 “민심은 가변성이 크다. 현재 수도권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것 같은 분위기는 1996년 15대 총선 때처럼 갑자기 변해 버릴 수 있다.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지만 공천마저 감동을 주지 못하면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중원표심 척도’ 세종시장 선거 가열

    4·11 총선 바람 속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가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시가 한때 정치권을 대격돌의 장으로 만들었던 핫이슈였던 데다 대권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던 ‘충청권 쟁탈’의 척도가 될 수 있어서다. 오는 7월 1일 충남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충북 청원군 일부를 흡수해 출범하는 세종시는 자유선진당이 점령한 충남 지역에서 다른 정당들의 세 확장 정도를 가늠케 해 줄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8일 오는 4월 11일 치러지는 세종특별자치시장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공개 모집에 나섰다. 정홍원 4·11 재·보궐선거 공천심사위원장 명의로 낸 공고문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세종시장 후보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충남 지역 국회의원 10석 중 8석을 자유선진당이 차지할 정도로 자유선진당의 아성은 공고하다. 세종시장 선거는 세종시 선거구 신설과는 관계없이 이미 예정됐던 사안인 만큼 예비후보간 경쟁도 이미 뜨겁다. 중앙선관위에 이날까지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원은 5명. 한나라당 1명, 민주통합당 3명, 무소속 1명이다. 옛 한나라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광석 전 총리실 세종시민관합동위원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등록하고 지역활동을 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춘희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비롯해 강용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자문위원장, 김준회 전 민주당연기군지구당위원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선 충남 행정부지사 출신의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이 지역 유력 인사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당별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일정에 들어간 만큼 이달 중순이면 후보들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洪 “거취 당 일임”… 與중진 용퇴 물꼬틀까

    洪 “거취 당 일임”… 與중진 용퇴 물꼬틀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인 8일 홍준표 전 대표도 같은 길을 선택했다. 인적 쇄신의 칼날이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물론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의원까지 압박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반응은 아직 뜨뜻미지근하다. 홍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쇄신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면서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의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에서 현 지역구(서울 동대문을)가 아닌 다른 곳을 맡기면 응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용퇴론에 대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전직 대표로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기득권 포기’에 부응하는 동시에 역으로 당 지도부에 자신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의 진원지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또다시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친이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위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4대강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과 (서울시 무상급식에 반대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하는 건 총선 국면을 위해서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구체제를 상징하는 분들이 또 총선에 나가면 국민이 볼 때 과연 이게 바뀐 정당이냐 하는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흐름에 현저하게 배치되는 분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친이계 의원들의 용퇴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쇄신파 김성태 의원도 “박 위원장의 자기희생적 모습에 당내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더 형성될 필요가 있다.”면서 “영남 중진 의원들도 결단을 내려야 고삐가 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대부분 공천을 신청할 계획이다. 친이계 핵심인 정몽준(6선)·안상수(4선) 전 대표 측은 공천 신청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이재오(4선) 의원도 공천 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비대위 등에서 반복적으로 용퇴론이 제기되면서 친이계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과 측근들이 치고 빠지는 식으로 서로 짜고 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친박계 영남권 중진 의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허태열(3선) 의원도 “제일 중요한 건 당선 가능성이다. 나이나 선수만 보고 잘라서는 안 된다.”면서 “수준 낮은 짓”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허 의원은 9일쯤 공천 신청을 할 계획이다. 홍사덕(6선) 의원은 “(박 위원장이) 대선 때까지 몇 번은 고비가 있을 텐데 그때 중심을 잡아 줄 사람은 역시 다선 중진들”이라면서 공천 신청 대열에 합류했다. 박종근(4선)·이경재(4선) 의원 등도 “공천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박 위원장에게 몰리고 있다. ‘자발적 용퇴’의 시한인 공천신청 마감일이 다가오는 만큼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인적 쇄신 의지를 거듭 천명하는 것으로 중진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내거나 직간접 대화를 통해 당사자들에게 용퇴를 설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 상임고문단과 점심을 함께 하며 “(4월 총선) 공천을 아주 공정하게 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나철수’ 창립… 팬클럽 삼국지

    ‘나철수’ 창립… 팬클럽 삼국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클럽이 자발적 조직으로 출범해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란 의미의 일명 ‘나철수’ 팬클럽이다. 이에 따라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 나철수까지 팬클럽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나철수는 안 원장과 무관한 자발적 모임으로,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정창덕 고려대 교수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나철수를 노사모, 박사모에 버금가는 전국 조직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나눔정책연구단’을 발족시켜 양극화 문제 해소, 청년실업 해소, 학교폭력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정책적 해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부와 나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지하는 노사모,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박사모가 순수 지지세력이라면 ‘나철수’는 전문성을 내세운 일종의 ‘멘토’ 집단 성격이 강하다. 모임의 창립을 주도한 정해훈 이사장의 이력도 상당히 ‘정치적’이다. 그는 KBS기자 출신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유세·홍보본부장, 조순 민주국민당 총재 비서실장 등을 지냈고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으로 남양주갑 공천을 신청했었다. 안 원장 측은 팬클럽 출연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팬클럽 등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가칭)과 전혀 무관하다.”며 “이 같은 조직에 대한 오해로 선의를 갖고 참여하는 개인들에게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혜 “총선 지역구 불출마”

    박근혜 “총선 지역구 불출마”

    박근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4·11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물갈이 공천’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 또는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기로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날 달성군을 찾아 출마 여부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주민 대표들이 박 위원장을 찾아 지역구는 불출마하되, 비례대표로 나서 달라는 뜻을 전달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전격적으로 하게 됐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비례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는 당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나설 경우 어느 정도 순번에 배정되느냐를 놓고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기 희생적인 모습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올 경우 아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다. 홍준표 전 대표 역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지역구(서울 동대문을)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신의 지역구 대신 당이 전략적으로 배치할 곳이 있으면 어디든 배치하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과 홍 전 대표의 ‘기득권 내려놓기’는 당의 인적 쇄신과 중진 고령 의원들의 용퇴에도 적잖은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종훈 대구 출마 유력… 여야 FTA공방 쟁점으로

    김종훈 대구 출마 유력… 여야 FTA공방 쟁점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주도한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4·11 총선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여야 간 대치전선의 핵으로 떠올랐다. ●새누리 비대위서 입당 제안 김 전 본부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능력은 없지만 당과 나라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지난달 중순쯤 연락을 받아 아직 기본적인 출마 의지만 정한 상태다. 구체적인 출마 방안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전 본부장 영입은 조동성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재영입분과 위원장이 직접 제의하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김 전 본부장은 고향인 대구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은 대구 남구 봉덕동이고 경북대 사대부고(중구)를 졸업했다. 처가도 대구여서 최근 이 지역을 오가며 지인들과도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통상교섭 전문가인 만큼 비례대표로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전체적인 총선 구도를 좌우할 수 있는 수도권 지역이나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본부장의 경우 카리스마도 있고 애국자 이미지가 강해서 어느 지역에 나가든 승산이 있겠지만 전체 구도로 볼 때 한·미 FTA 비준안 통과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불만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수도권에 비해 이슈가 적은 대구 지역에 공천하는 방법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민주 “후안무치… 자숙하라” 김 전 본부장의 총선 출마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의 한·미 FTA 공방은 한층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한·미 FTA 발효 중단과 재협상 관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어서 4·11 총선의 핵심적인 쟁점으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김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김 전 본부장 출마에 대해 “출마는 자유지만,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굴욕적 협상을 한 사람이 후안무치하게 총선에 출마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국민을 두 번 욕보이지 말고 자숙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미 양국 정부의 FTA 발효를 앞두고 8일 시민단체 등과 함께 FTA 저지 기자회견을 갖고 파상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체성 검증하는 민주… 경제민주화가 제1덕목

    정체성 검증하는 민주… 경제민주화가 제1덕목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 신청자들의 정책 비전을 검증하겠다며 던진 세 가지 수수께끼가 화제다. ① 우리들의 미래인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찾아줄 실현 가능한 방안 ② 99% 서민의 아픔을 정책적·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③ 경제적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예비 후보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정치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인 동시에 기성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숙제이기도 하다. 공심위는 공천 신청자들로부터 답변을 받아 면접 때 활용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이 공천 신청자들에게 적용하기로 한 자기검증진술서 140개 질문이 도덕성 평가를 위한 것이라면 민주당의 세 가지 ‘공천 논술’은 정체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의 강령·정책이 추구하는 목표를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도 정책을 생산해 낼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가려내기 위한 검증서인 셈이다. 세 가지 질문은 각각 다른 것을 묻는 듯 보이지만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로 귀결된다. 강 위원장은 앞서 “재벌개혁에 대한 생각을 갖고 정책을 만들 사람을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조세정의 실현, 부동산 투기 등으로 인한 불로소득 근절 등 경제민주화 실현 방안을 구체화하고 자신의 실현 의지를 설득력 있게 담을 수 있는지가 주요 심사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서민의 아픔을 인식하고 있는지, 가슴으로 느끼는지를 보고 싶다.”면서 “가슴으로 느껴 기부와 봉사를 할 수 있지만 이것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만큼 후보자라면 적어도 제도적·정책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미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동자 권익 보호와 가족 지원 강화, 청년실업 해소 등 보편적 복지 부문에서 창의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도 주요 검증 잣대다. 3개의 공통 질문 중 강 위원장이 비중을 두고 있는 질문은 ‘경제적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세대에서는 고용과 교육을 중시하는 혁신적 균형 성장, 모든 경제주체가 동반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체제에 대한 비전 제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이는 금배지를 달게 될 예비 정치인들에게 경제성장만 잘된다면 인권은 묻혀도 된다는 식의 ‘성장지상주의’를 배격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을 받아 놓는 절차로도 해석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女風 역풍

    민주통합당 일부 남성 예비후보들이 전체 지역구 공천자의 15%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한다는 당의 결정에 조직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당내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청래, 김두수 등 30여명의 예비후보들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당무위를 통과한 여성 정치 참여 확대 방안은 낙하산이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한명숙 대표 면담도 요청했으며, 한 대표의 수락 여부와 상관없이 8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5% 의무공천을 실시한다면 여성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 여성지역위원장, 기성 여성 정치인들은 20% 여성가산점 제도를 왼손에 들고, 여성 15% 의무공천을 오른손에 든 특혜와 특권을 갖게 된다.”며 “지금 여성 예비후보 모두가 공천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약사법 개정반대 의원 명단 공개하자

    감기약·소화제 등 가정상비약을 약국이 아닌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에 상정됐다. 지난해 7월 29일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지 6개월여 만이다. 국회는 그동안 국민의 편익보다는 안전성을 앞세워 약사의 입장만 두둔해 왔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대한의사협회 등을 중심으로 약사법 개정 압박이 가해지고 ‘공천배제 운동’ 등 실력행사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자 마지못해 상임위 전체회의에 올리는 시늉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제 상임위에서도 국민의 건강권을 걱정하는 듯한 발언이 쏟아졌지만 속내는 여전히 약사 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약사회는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의료비 지출이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의약품 유통시장의 확대는 병원 등 다른 의료분야의 민영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산업 선진화 정책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계시키기도 한다. 한마디로 궤변이다. 의약품 안전성에 관한 한 유일한 전문가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가정상비약의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지 않은가. 대다수의 국민은 휴일과 심야시간에 상비약 수준의 감기약조차 살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 약사들이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면 약국외 판매 논의가 힘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약사들의 자업자득이다. 우리는 20년 가까이 끌어온 약국 외 가정상비약 판매 문제를 국민의 편에서 풀 것을 촉구해 왔다. 노골적으로 약사들의 편을 들며 90%에 가까운 국민의 약사법 개정 찬성 의견을 무시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가정상비약시민연대’는 개정안 반대 국회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운동에 이어 오늘 반대의원의 명단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5만명의 약사회가 강한지, 말 없는 절대 다수의 국민이 무서운지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이익단체에 휘둘려 혈세를 낭비하고 법을 왜곡하는 국회의원들의 나쁜 버릇을 바로잡을 수 있다. 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독점판매권을 고수하려는 약사들의 직역이기주의도 허물 수 있다. 국민은 지금 의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 ‘불출마’ 카드 던진 박근혜… 與 중진들 자기희생 압박

    ‘불출마’ 카드 던진 박근혜… 與 중진들 자기희생 압박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통해 4·11 총선에서 ‘물갈이 공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와 영남권 친박(친박근혜)계 등 현역 의원들에게 ‘기득권 포기’ 또는 ‘자기 희생’을 요구하는 전방위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구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던 박 위원장은 전날 대구 달성군을 방문한 후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뤄진 지역구 주민 대표들과의 면담이 계기가 됐다. ●朴, 1시간새 3차례 눈물 30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주민 대표는 “아쉽고 섭섭하지만 큰일을 하시는데 우리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며 ‘지역구 불출마’ 의견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참석자가 눈물을 흘렸고, 14년 만에 ‘정치적 고향’을 떠나기로 한 박 위원장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휴지로 눈물을 닦아냈다. 박 위원장은 면담을 끝내고 발길을 돌리는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하면서 또 한 번 눈물을 훔쳤고, 곧바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도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1시간새 3차례였다. 눈물 섞인 결정은 공천 후보자에 대한 신청 접수를 오는 10일까지 받는 만큼 ‘동반 불출마 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중진들이 응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보인다. 따라서 친박계가 다수 포진해 있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고령·다선·중진 의원에 대한 용퇴를 불러올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부분은 인적 쇄신 요구에도 총선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었다. 박 위원장이 ‘솔선수범’ 차원을 넘어 ‘물밑 설득’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솔선’ 넘어 ‘물밑설득’ 나설지 주목 친박계들의 운신 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친이계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구로 서울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송파병 제외), 양천갑, 경기 분당갑·을 등 ‘수도권 텃밭’ 9곳을 지정했다. 영남권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판단에 맡기기로 한 만큼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진뿐 아니라 비례대표들의 용단을 촉구하는 파상적인 압박이 시작된 것이다. 상당수 비례대표들이 수도권·영남권 등 강세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데다 이들 대부분이 친이계인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친이계 대선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는 “현 공천 심사 구조도 2008년 ‘18대 공천 학살’ 때와 너무 유사해 걱정”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공천위 “계파활동 불이익 줄 것” 그러나 공천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계파 활동에 대해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공천위 구성을 놓고 “친박계가 장악했다.”는 등 뒷말이 무성한 상황에서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공천위 대변인을 맡은 권영세 사무총장은 “공천 후보들이 친이·친박 등 분파 행동을 하는 경우와 공천위원에게 부적절하게 접근하는 경우, 공천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공천 일정과 관련, “3월 10일까지 지역구 후보자를 결정하고, 여론조사는 2월 20일을 전후로 할 것”이라면서 “전략공천 지역 선정은 그(여론조사) 전에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음 주 안으로 전체 245개 지역구의 20%(49곳)인 전력공천 지역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깨끗한 사람만…후보들 140단계 ‘고해성사’

    깨끗한 사람만…후보들 140단계 ‘고해성사’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공천 신청자로부터는 심사에서 탈락하더라도 승복하겠다는 자필 서약까지 받고 있다. 공천 잡음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2중의 안전장치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6일부터 접수에 들어간 공천 신청 서류에 자기검증진술서를 추가했다. 진술서는 ▲가족관계 ▲병역의무 ▲전과·징계 ▲재산형성 ▲납세 ▲학·경력 및 직무윤리 ▲사생활 ▲정당·사회활동 등 8개 항목 140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9개 항목 200개 질문으로 이뤄진 청와대 공직자 인사검증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진술서에서는 검증서에 담겨 있는 ‘연구윤리’와 ‘직무윤리’ 등 2개 항목을 빼는 대신, ‘정당·사회활동’ 항목을 새로 넣었다. 당이 공천에 도덕성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대기로 한 만큼 후보들로부터 먼저 ‘고해성사’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 검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실시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비판의 대상이 됐던 이른바 ‘4대 필수과목+1’(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병역 기피, 논문 표절)에 대해서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 정도로 질문이 촘촘하게 배열됐다. 본인과 가족의 이중 국적, 음주 운전, 성희롱 구설, 이혼·재혼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초점이 맞춰졌다. 게다가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정홍원 위원장과 정종섭 부위원장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예외 없는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술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에도 공천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일부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비도덕적 후보로 낙인 찍힐 경우 공천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예컨대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출신의 경우 탈세는 물론 국민연금·건강보험료 체납 등으로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거짓 진술 여부를 거려낼 검증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당은 또 공천 신청자들로부터 자필 서약도 받고 있다. 과거 공천 신청 때도 ‘당의 결정에 절대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본인이 낙천할 경우 행보를 포함해 본인의 각오를 자필로 적어달라’고 명시하고 서약서 하단에 빈 칸까지 마련했다. 자필 서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더라도 낙천자가 공천에 불복해 다른 당 후보나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심리적인 압박 효과를 노린 것이다. 자필 서약은 정 공천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이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높아 이들을 자필 서약을 통해 단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전체 지역구 20% 전략 공천’ 등으로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이 50%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단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공천 불복과 그에 따른 무소속 출마의 악습을 끊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지역구 15%이상 여성 할당… 男 후보 “역차별” 반발

    민주, 지역구 15%이상 여성 할당… 男 후보 “역차별” 반발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단서 조항 없이 지역구 공천자의 15%를 여성으로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남성 후보들은 역차별이 아니냐며 반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6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체 지역구 공천자의 15%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는 내용의 공직후보 추천 당규를 의결했다. 지역구 245곳에 모두 후보를 공천할 경우 37곳 이상에서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2008년 18대 총선 때 8%였던 여성 후보 공천 비율을 2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여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곳은 39곳으로, 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구를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30곳에서 여성 후보들이 공천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자 남성 후보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쟁력에 대한 검증 없이 공천을 보장받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것이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성 공천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남성 최고위원들은 “‘해야 한다’는 강행규정은 공천의 질을 떨어뜨리고 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임의규정으로 둘 것을 주장했다. 최고위원회나 당무위원회 의결에 따른 예외조항을 신설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한명숙 대표는 “단서 조항을 둬 조항을 사실상 무력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희 여성위원장도 “여성 정치참여 확대는 공천개혁의 핵심”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30대 정치신인인 한 남성 후보는 “지금도 대변인 같은 당직을 맡거나 18대 의원 4년을 보내며 인지도를 높인 여성들이 적지 않은데 15% 여성 공천에다 경선 가산점까지 얹어주면 남성 후보에 대한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역구 후보공천 경선 때 해당 지역구 여성의원은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되 비례대표 여성 의원은 10%, 출마 경험이 없는 여성 후보는 20%의 가산점을 본인의 득표수에 더해 주기로 공천방식을 마련한 바 있다. 민주당은 여성 15% 공천 외에 당 지도부 경선 때 흥행몰이의 1등 공신이었던 모바일투표를 후보공천 경선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를 합산하되 선거인단 수가 지역구 유권자의 2%에 미달하면 여론조사를 30% 반영하고, 경선 후보가 합의하면 100%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한명숙 대표는 “모바일투표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치를 쇄신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새누리당에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당의 모바일 투표 도입 방침에 대해서도 당 일각에서 반발이 제기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령인 국회의원들과 휴대전화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인구가 많은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정보 격차, 투표소 미비 등을 이유로 모바일 투표에 난색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검찰 내부 비판으로 이름이 알려진 백혜련(44·여) 전 대구지검 검사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당시 정부 정책을 반박했던 송호창(45) 변호사를 영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 규합 나선 ‘시민통합’ 진영… 공심위 인선갈등은 전초전?

    세 규합 나선 ‘시민통합’ 진영… 공심위 인선갈등은 전초전?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가 배제된 것에 반발, 빚어졌던 당내 갈등이 문 위원이 6일 한 발 물러서며 봉합됐다. 하지만 앞으로 비례대표 후보 공심위 구성, 시·도당 인사 등에서 언제든지 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 시민통합당 진영은 본격 세대결에 앞서 당 안팎에서 세 규합 움직임도 있어 주목된다. 전당대회에서 2위를 한 문 위원의 이번 반발은 서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지난주 문 위원이 반발하자 한명숙 대표는 홍영표 비서실장을 문 위원에 보내 유감을 표하고, 총선기획단에 시민통합당 출신을 추가하는 성의도 보였다. 한 대표는 이날 문 위원을 별도로 만나 “통합 정신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출석, 공천 문제에 대해 “특별히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붙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두고 보겠다는 것이다. 공천이 본격화되고, 기타 당직 인선 때 언제든지 화약고가 폭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등이 통합한 민주통합당의 화학적 결합이 멀었음을 보여준다. 문 위원을 필두로 시민통합 세력은 당 내에서 “통합 정신을 잊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통합에 기여한 인사,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신진인사를 전략공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문 위원과 가까운 전문가그룹도 당 밖에서 세력화를 통해 신인 진출 장벽 철폐와 강도 높은 공천 쇄신을 촉구하고 있다. 8일 발족할 ‘희망코리아정치연대’(정치연대)가 중심이다. 법조, 정계, 노동 등 분야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진입에 실패한 이학영 YMCA 전 사무총장이 고문을 맡는다. 정치연대 창립대회에는 손학규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두관 경남지사와 민주당 문성근·박영선·이용득 최고위원 등이 축사를 한다. 정치연대 회원 40여명은 대부분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를 희망하기 때문에 이들의 공천 탈락시 갈등도 예고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선영 “총선 소홀 심대평 대표 사퇴해야”

    18대 국회 최장수 대변인으로 꼽히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6일 심대평 대표가 4·11 총선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총선 후보공천을 앞두고 선진당의 내홍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다.”면서 “대표직을 사퇴하고 총선 불출마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름까지 바꿔가며 연일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선진당은 너무 조용하다.”면서 “남들은 100m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우리 당은 아직 신발 신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인가, 말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회창 전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대표직을 사임하고, 불출마 선언을 한 지 석달이 지났지만 당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심 대표는 (이 같은 당의 상황에 대해)책임져야 한다. 충청이라는 울타리도 지켜내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나.”라면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사즉생(死則生)의 심정으로 정치하라.”고 촉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역구 달성 찾은 박근혜…대구 민심 읽은 朴 “충분히 들었다”

    지역구 달성 찾은 박근혜…대구 민심 읽은 朴 “충분히 들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총선 불출마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이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방문, 달성보에서 열린 정월 대보름 행사 참석에 앞서 “오늘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 당원과 당직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그분들이 달성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저한테 전달해 주기로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즉답 피해 박 비대위원장은 “결정한다는 것이 (불)출마 여부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불출마 검토 배경에 대해선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책임이 막중하고 당 쇄신도 하면서 총선도 잘 치러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조만간 내릴 결정에 지역구 출마 여부를 포함, 비례대표 출마 여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내용은 얘기를 전달받고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박 위원장이 달서구 한 식당에서 지역구 당원협의회 간부 5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참석자 대다수는 “여기 신경 쓰지 말고 큰일을 하시라.”, “우리는 대통령을 원한다.”와 같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의 핵심 측근은 “이번 주 내로 결정을 하신다고 했으니 좀 지켜보자.”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공천신청 마감이 오는 10일인 만큼 박 위원장이 당내 중진들 용퇴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적어도 8일에는 입장을 밝힐 공산이 커 보인다. ●홍준표 前 대표 출마여부 고심 그러나 이날까지 주요 중진들은 대부분 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4선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은 “비대위원들과 공천위가 공천장을 결정하는 것 아니냐. 불출마할 생각이 없고 (공천을) 신청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3선인 허태열(부산 북·강서을) 의원 역시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가 나오는 지역이라 내가 피해 버리면 야당에 자리를 상납하는 형국이 돼 버린다.”고 의지를 굳혔다. 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지 10일까지 고심할 것”이라고 말해 불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주변 인사들은 “4선까지 지낸 당 대표가 국회의원 배지 한번 더 다는 게 옳은가. 당이 살고 죽는 게 더 중요한 문제 아니냐.”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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