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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당선자에게 듣는다] 전국 최다득표 새누리 강남갑 심윤조 “진정성 통해… 정치신뢰 찾을것”

    [19대 당선자에게 듣는다] 전국 최다득표 새누리 강남갑 심윤조 “진정성 통해… 정치신뢰 찾을것”

    “국민들에게 신뢰 잃은 정치를 되살리고 싶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갑에 출마해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된 새누리당 심윤조 당선자는 1977년 외무고시 합격 후 30년 동안 외교관 ‘외길인생’을 걸어온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가다. 그는 “이번에 지역 주민들이 너무 큰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주민들에게 낮고 겸손한 자세로 다가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19대 국회 입성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심 당선자는 지난달 14일 역사관 논란을 빚은 박상일 벤처기업협회장의 공천이 취소되면서 뒤늦게 이번 총선에 뛰어들었다. 그런데도 전국 최다득표(8만 2582표)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강남벨트’의 상징인 강남갑 민심이 확고부동한 여당 편임을 방증하는 수치다. 심 당선자는 “인지도가 낮았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매일 유세하면서도 유명인사를 초빙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선거운동원들과 직접 뛰어다니며 주민들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낮은 자세로 다가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자체 평가했다. 그는 이어 “결국 낮은 인지도가 극복되지는 못했지만,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와 야당이 됐을 때 주요 정책에 대해 ‘말바꾸기’한다는 인상을 준 것에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새누리당에 한번 더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며 당에 공을 돌렸다. 심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에 지역 주민들을 만나서 질책과 격려를 동시에 받았다고 한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이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고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 달라는 부탁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향후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가진 경험과 국제 네트워킹을 살려서 안보도 튼튼히 하고 남북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해서는 준엄하게 대처하되, 인도주의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2월 대선에서 초선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평소에 정치개혁이나 외교안보, 대북관계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당에서 주어지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9대 당선자에게 듣는다] 30년만에 야당 ‘깃발’ 민주 의왕·과천 송호창 “촛불 변호사로 시민 계속 대변”

    [19대 당선자에게 듣는다] 30년만에 야당 ‘깃발’ 민주 의왕·과천 송호창 “촛불 변호사로 시민 계속 대변”

    “촛불 변호사로서 앞으로도 정치권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불어넣겠다.”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촛불 변호사’란 별칭이 붙은 송호창(45) 민주통합당 당선자는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경기 의왕·과천에서 30년 만에 나온 첫 야당 출신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그를 가리켜 “자신을 던져 정의를 실현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득표율 55.1%를 기록한 송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맞물려 획기적인 결과를 낳았다.”며 웃었다. 송 당선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치권에 대해 “개개인의 정치인은 참 능력이 뛰어난데 정당과 국회로 묶이면 무능한 집단이 된다.”면서 “일단 기존 정파, 계파 정치를 깨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민주당의 총선 패배 원인도 계파 정치에서 꼽았다. 송 당선자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컸다고 본다. 공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이슈에서 스스로 개혁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자기 계파나 눈앞 이해관계에 발목이 잡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후보의 성희롱 막말 발언’, 친노계 위주 공천 등에서 터져나온 당내외 갈등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으며 “힘 있는 사람이 더 많이 양보하고 힘을 합치는 화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당선자는 스스로를 “중도에서 1포인트 진보”라면서 ‘중도’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중도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안철수 원장과 관련, “새 시대에 필요한 리더인 ‘착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라면서 중도로서의 정체성을 거듭 강조했다. 국가·투자자소송제(ISD) 문제 보고서를 처음 낸 당사자이지만, 한·미 FTA 폐기에는 반대했다. “일방적으로 정부가 밀어붙이는 데 대한 표현의 자유를 대변했던 것인데 촛불 시위 주도자로 오해하는 것 같다.”면서 “한·미 FTA의 독소 조항을 없애는 게 중요하지만 국제교류를 부인하지 않는 이상 무역 협정을 원천 부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당선자는 “정치에 희망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4·11 총선 이후] ‘나꼼수’ 김용민 근신 이틀만에… “니들 안무섭다… 국민욕쟁이 컴백”

    [4·11 총선 이후] ‘나꼼수’ 김용민 근신 이틀만에… “니들 안무섭다… 국민욕쟁이 컴백”

    4·11 총선에서 낙선하고 한동안 근신하겠다고 했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PD 김용민씨가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 이름을 ‘국민욕쟁이 김용민’으로 바꾸고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중죄인입니다. 당분간 근신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김씨는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서울 노원갑에 출마했다가 인터넷 성인방송에서 했던 막말 파문으로 자신은 물론 당까지 곤욕을 치르게 하고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에게 4782표차로 패배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이제 제가 무슨 욕을 해도 대중은 놀라지 않는다.”면서 “이 특권으로 서럽게 사는 사람을 대리해 할 말을 하겠다. 낙선자의 근신은 끝났다. 국민 욕쟁이 행동 개시”라고 썼다. 이어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조중동, 부패교회권력 여러분께는 참으로 힘 빠지는 이야기겠으나 영업 재개했다. 잡놈은 이틀이면 털고 일어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거기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가진, 욕 아닌 욕을 기대하세요.”라고 적었다.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는 “단 두 마디만 하겠다.”며 “저 죽지 않았다. 우리 쫄지 맙시다.”라고 했다. 트위터 계정 이름을 바꾸며 소개글도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조중동, 부패교회권력 연합군. 니들은 내가 무서워도, 나는 니들이 안 무섭다.”로 변경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4·11 총선 이후] 강남벨트·낙동강벨트 만만찮은 野風

    [4·11 총선 이후] 강남벨트·낙동강벨트 만만찮은 野風

    서울 강남과 서초를 중심으로 한 ‘강남벨트’와 부산 등 ‘낙동강 벨트’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석권했지만 야풍(野風)도 만만치 않았다. 강남벨트는 중진급 공천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 후보가 전멸했다. 그만큼 새누리당의 벽이 높았지만 몇몇 선거구에서 초반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등 민주당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선거전문가들은 이른바 ‘강남좌파’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동별 투표 경향을 분석한 결과 강남을과 송파갑·병 등은 다섯 동 이상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 투표 수 차이가 1000표 내외이거나 민주당에 표심이 더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와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맞붙은 강남을의 경우 전체 11개 동 중 대치4동, 개포4동, 일원1동, 일원2동, 수서동, 세곡동 등 6곳이 박빙이었고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와 민주당 정균환 후보가 승부를 벌인 송파병은 9개 동 중 7곳이 1000표 안팎의 접전을 보였다. 이 중 마천1동과 장지동에선 민주당 표가 새누리당을 넘어섰다. 하지만 강남갑, 서초갑, 서초을은 박빙 지역이 두 개 동에 못 미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새누리당 강세를 보였다.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부산도 사상과 사하을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서 야당 후보들이 전멸했지만 동별 투표 경향을 살펴보면 성적은 나쁜 편이 아니었다. 특히 문재인, 문성근, 김정길 후보 등 ‘문정길 트리오’가 나섰던 사상, 부산진갑, 부산진을은 각 지역의 85% 이상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부산진갑의 경우 부암1동과 3동, 당감3동과 4동에서 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을 앞질렀고 문재인을 당선시킨 사상은 12개 동 중 10곳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사하갑과 북강서갑, 중구·동구도 전 지역구가 박빙이었다. 민주당 후보가 선전한 곳이 세 곳 이하인 선거구는 부산 금정, 동래, 수영, 연제 등이었다. 득표율은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마한 곳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야권이 비전과 실력을 갖춘 후보를 곳곳에 내세웠을 경우 득표율을 더 끌어올렸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이현정·이범수·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지방행정·의회 개편 적극 검토할 때 아닌가

    지방행정과 지방의회 등 지방자치제도의 전면 개편이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는 최근 비공개회의를 통해 서울특별시와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개 광역시의 구(區)의회를 없애고, 6개 광역시에서는 구청장을 현재의 민선 대신 정부가 임명하는 관선으로 바꾸는 내용 등이 포함된 지방자치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 안은 2014년 지방선거부터 적용하도록 돼 있다. 이날 개편추진위는 일부 위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개편안을 전격 표결처리했다. 의결정족수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강현욱 위원장이 표결을 강행했다고 한다.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30년 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에 대해서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개편추진위가 표결처리를 강행하는 무리수를 두면서도 서울과 광역시의 지방행정과 지방의회를 바꾸려고 한 것은 지방자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로 지방의회는 강제로 없어졌고,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다시 문을 열게 됐지만 지난 20여년간 대도시의 구 의회가 제 기능을 했다고 보는 주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할 때 지방의회 의원들은 무보수였지만, 2006년부터는 지역에 따라 연간 3000만~4000만원을 의정비로 받고 있다. 의정비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지방의회가 지방자치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일을 제대로 한다면 의정비도 올려주고 보좌관들을 두는 것을 반대할 주민들이 많지 않겠지만 현실과 거리가 멀다. 광역시에서 구청장까지 관선으로 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구 의회를 없애는 것은 성격이 다소 다르다. 구 의원이 없더라도 광역의원인 시 의원이 주민들의 뜻을 반영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은 그동안 구 의원 공천권까지 행사하면서 풀뿌리정치에 너무 많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으나,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 모두 지방행정·지방의회 개편에 정략적인 접근 대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진중권 “복귀 자유지만 나꼼수 한번 점검 필요”

    진중권 “복귀 자유지만 나꼼수 한번 점검 필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5일 총선 낙선후 ‘근신 선언’을 한 뒤 이틀만에 복귀한 ‘나꼼수’ PD 김용민 씨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복귀하는 것은 자유지만 나꼼수는 한번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반성 없이 가면 대인지뢰가 아니라 대전차 지뢰가 터질 수도”라면서 “아닌 거 뻔히 보면서 나꼼수의 우려스러운 행보를 더 강력히 비판하지 못했다.”며 자신도 책임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나꼼수는 그냥 ‘시사 개그’에 머물렀어야 했다. 적군 욕 잘해서 인기 끄는 문선대가 졸지에 전쟁에서 사령부 역할 했다. 결국 전 병력을 이끌고 지뢰밭으로 ‘돌격 앞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가 줄줄이 홍성대군(홍성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정봉주를 의미) 알현하러 가고, 나꼼수에서 민주당 수뇌부 데려다 정봉주 구출할 계획을 내놓으라 닥달하고, 감옥의 정봉주가 김용민에게 세습공천 주라 명령하고.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죠. 다들 미쳐 있었던 겁니다.”라고 야권의 자세를 비판했다. 진 교수는 “나꼼빠들은 대충 포기하고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일단 마인드 자체가 그렇게 세팅된 이상, 그 어떤 논리로도 설득이 안 될 테니까요. 자기들끼리 그렇게 놀게 내버려두고, 다만 판을 그르치려 할 때만 한 번씩 쌔려[때려]주면 됩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또 “정치는 닥치고 가슴으로 할 게 아니라, 빡시게 머리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잔머리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게 원칙과 상식입니다.”라고 썼다. 진 교수는 마지막으로 “인지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 아마 두 가지 논리를 펼 겁니다. (1) 이번 선거를 사실상 승리로 선언하는 것. ‘나꼼수 덕에 이 정도라도 이겼다.’ (2) 책임을 보수언론에 돌리는 것. ‘문제는 막말이 아니라 그것을 보도한 보수언론에 있다.’”고 적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與홍보물 출연후보 전원 낙선… ‘살신성인’ CF?

    ‘조동원 CF의 저주’가 여당 주위를 맴돌고 있다.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주도하에 4·11 총선 홍보용 기획 CF에 출연했던 후보들이 전원 낙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제작한 인터넷 광고 동영상은 모두 7개다. 1탄은 홍준표 전 대표가 찍은 ‘홍그리버드’ 시리즈였다. 동대문을에 출마한 홍 전 대표는 눈썹을 시술한 후 한 게임회사의 캐릭터 ‘앵그리버드’를 닮았다는 별명이 붙자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광고용 동영상을 찍었다. 하지만 “이 한 몸 바쳐 국민을 웃겨 보겠다.”는 결의와 달리 결과는 낙선이었다. 2탄은 권영세(영등포을) 사무총장의 ‘뻘쭘한 영세씨’로 서태지 CF를 패러디했다. 3탄은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와 김무성 의원이 동반 출연한 ‘변화의 바람 불 때’로 프로야구 김성근 전 SK 감독의 CF를 패러디했다. 하지만 CF에 출연한 의원들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배지를 단 사람은 전무하다. 공천을 받지 못한 조윤선 대변인·김무성 의원·이준석 비대위원까지 합치면 CF에 출연한 9명 전원이 원외 신세로 전락했다. 조 본부장은 13일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앞서 CF에 출연한 인물들이 왜 전부 낙선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허허….”라며 대답을 주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文 vs 金 ‘낙동강 패권전쟁’ 점화?

    4·11 총선이 끝나자마자 12월 대선을 향한 민주통합당 내 패권 경쟁이 뜨겁다. 특히 부산 사상에서 당선된 문재인 상임고문과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 두 사람에게 민주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협력과 경쟁 관계인 두 사람 간 이른바 낙동강벨트 패권 전쟁이 점화됐다는 시각도 있다. 문 고문은 낙동강벨트의 초라한 성적표 때문에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약화돼 자숙모드에 들어간 기류다. 조기 대선캠프 구축설도 나돌지만 지역구 일정 소화를 앞세워 잠행하고 있다. 대선 경쟁의 거점인 부산에서 지지세를 구축한 뒤 본선 무대에서 공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고문의 고민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특히 당의 총선 패배 책임론도 나온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조작경선 논란 때 이 대표의 서울 관악을 후보 사퇴와 이상규 당선자로의 공천 승계 때 문 고문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무원칙한 결정으로 총선 패배의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저질 막말 파문이 한창이던 지난 주말 그가 한명숙 대표에게 전화를 해 파문 당사자인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를 감싼 것으로 알려지며 “접전지역 패배를 안겼다.”는 원성도 들린다.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대선주자라는 분이 그렇게 감이 없느냐. 문 고문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책임론이 일고 있다. 반면 조용하던 김 지사 측에서 대권행보를 타진하는 듯한 기류가 감지된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논평을 내 “국민들은 야당을 먼저 심판한 것이다. 야당에도 성찰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야권이 기대했던 의석수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 문 고문을 겨냥한 듯한 인상까지 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남 16개 선거구에서 야권연대 후보들이 1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기 때문에 김 지사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직자로서 지원할 수 없었다지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지난 2월 민주당에 입당해 평당원인 김 지사는 야권의 다른 대권주자에 비해 총선 책임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그래서 타격받은 ‘문재인 대체재’로 급부상한다는 얘기까지 있다. 공교롭게도 측근들의 움직임은 빨라졌다. 측근이나 지지자들이 서울에 자생적으로 사무실을 내고 전국단위 조직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들린다. 자연스레 문 고문과 김 지사는 협력보다는 경쟁 관계가 부각되고 있다. 긴장감마저 돈다. 낙동강벨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대표직 89일만에 한명숙 사퇴 “총선 패배 책임”

    대표직 89일만에 한명숙 사퇴 “총선 패배 책임”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체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전면에 선 지 89일 만이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이 승계하는 대표 대행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임시지도부 체제를 의결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13일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한 대표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과 선거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악전고투했지만, 목표를 이루는 데 미흡했다.”며 “이 모든 부족함은 대표인 나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의 과거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명령,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4·11 선거사범 수사 엄정·신속하게 끝내라

    검찰이 4·11 총선 이후 선거사범 처리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19대 총선 다음 날인 엊그제 국회의원 당선자 3명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79명의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고 덧붙였다.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6개월(10월 11일)로 짧다는 점을 감안해도 검찰의 행보는 이례적으로 신속하다. 여야 가리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뒷말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19대 총선 선거사범은 규모가 커지면서 당선자 선거사범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선거일까지 입건된 선거사범은 1096명으로 18대의 792명을 훨씬 웃돈다. 치열한 공천경쟁으로 선거 초기부터 과열양상을 빚었기 때문이다. 19대 선거사범 당선자 79명 가운데 불기소된 5명을 제외하면 수사대상자는 74명이나 된다. 이는 전체 지역구 당선자의 30.1%에 이르는 것으로, 이들은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유권자들에게 음식 또는 자서전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새누리당의 김근태(충남 부여·청양) 이재균(부산 영도) 당선자와 민주통합당의 원혜영(경기 부천·오정) 당선자도 수사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잃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 당선인의 배우자·직계존비속 등이 연루된 3건까지 포함하면 당선무효 사범은 모두 77명으로 늘어나 역대 최대다. 18대 국회에선 37명의 선거사범 의원 가운데 15명이 의원직을 잃었다. 이를 감안하면 수사결과에 따라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법원과 검찰은 선거 전 4·11 선거사범을 신속히 처리하고 선거사범에 대한 양형도 엄격히 하기로 했다. 당초 방침대로 선거사범을 이른 시일 내에 엄정하게 처리해 정치지망생이나 당선자들에게 불법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확고하게 심어줘야 한다. 특히 대법원은 허위사실 유포, 금품 살포 등 주요 선거범죄에 대한 당선 무효형 이상의 양형 기준을 하루 빨리 제시해 혼선이 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치권도 야당 탄압이라며 물타기를 하거나 여당 프리미엄을 이용해 당선무효형 이하로 형량을 낮추려는 꼼수를 부려서는 안 될 것이다.
  • 친노·비노 갈등 일단 봉합… 차기당권 힘겨루기 예고

    친노·비노 갈등 일단 봉합… 차기당권 힘겨루기 예고

    4·11 총선 패배 및 당내 주도권을 놓고 맞섰던 민주통합당 내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계의 갈등이 13일 한명숙 대표의 사퇴로 봉합 국면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1·15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의 대표 대행 체제로 신속히 전환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거론됐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경우 당헌·당규상 비대위 기구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이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당내 잡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친노계에 총선 패배 책임” 불만 많아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친노계가 공천을 독식한 데다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민주계 등 당내 비주류 세력의 불만이 적지 않아 차기 지도부 선출 등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에 머물고 있던 문 최고위원은 이날 곧바로 서울로 상경해 총선 후유증 수습에 나섰다. 문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차점자가 대표 대행을 맡도록 규정된 만큼 이를 따르기로 했다.”며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당 정비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지도부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 8개월 뒤로 정치 일정이 촉박해 대표 대행을 하면서 2개월 안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선 전 공천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한 박영선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현 최고위원들이 대표 대행 체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총선 후폭풍으로 인해 민주당의 조기 대선 체제 전환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당초 당헌·당규에 6월 18일까지 정해야 하는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총선 패배에 따른 후유증에다 인책론이 불거지면서 당내 혼란이 적지 않아 대선 체제로 곧바로 전환하는 건 부담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대권경쟁 조기 점화땐 당 격동할 듯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당헌·당규상 대표가 사임하고 두 달 안에 전국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도록 되어 있다.”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늦추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아 차기 지도부 선출 일정과 분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호남 학살론’을 제기하고 ‘한명숙 책임론’을 주장한 민주계는 대표 대행 체제로 당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환영했다. 박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비대위 구성보다는 문성근 대표 대행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총선 책임론을 놓고 판이한 시각차를 드러낸 친노계와 비노계는 대선 정국에서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재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선을 통해 최대 세력이 된 친노계는 당권과 대선을 모두 거머쥐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 과정에서 친노 견제에 나선 민주계와 당내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시민사회 세력, 한국노총, 대거 생환한 486그룹 등이 얽힌 당내 역학 구도가 어떤 모양으로 그려질지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 대권주자 간 경쟁이 조기 점화될 경우 당은 격동하게 된다. 아울러 야권에 제기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조기 등판론이 민주당 체제 정비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거법 위반 당선자 79명 입건… 5곳 압수수색

    19대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검찰의 선거 사범 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전날 낙선자 사무실 1곳에 이어 12일 당선자 3명과 낙선자 2명의 선거사무소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공정성 시비를 우려한 듯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야당, 무소속을 안배해 진행하고 있는 양상이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오전 민주통합당 원혜영(경기 부천 오정) 당선자의 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정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원 당선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100만원 상당의 음식물 제공 혐의로 수사 의뢰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원 당선자 측은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검찰은 선거 당일인 전날 오후에는 낙선한 같은 당 우제창(경기 용인갑) 후보의 선거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날 검찰은 새누리당 김근태(충남 부여·청양) 당선자와 이재균(부산 영도) 당선자, 무소속 낙선자 2명의 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각각 실시했다. 선거 사범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 착수로 당선 무효 사례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19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79명(11일 기준)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18대 때의 37명보다 배 이상 늘었다. 검찰은 입건된 당선자 79명 가운데 1명을 기소하고, 5명은 불기소 처분해 사건을 마무리했다. 73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당선자의 배우자 등 가족이 입건된 경우는 2건, 회계책임자 등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9명이 각각 입건됐다. 기소된 당선자는 새누리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서전을 무료로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4·11 총선 관련 전체 입건자는 모두 1096명으로 이 가운데 벌써 39명이 구속됐다. 18대 총선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입건 인원은 38.4% 증가했고, 구속자도 30% 늘었다. 유형별로는 흑색선전 사범이 353명(32.2%)으로 가장 많고, 금품선거 사범도 334명(30.5%)이나 된다. 18대 총선에서는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당선자 192명이 입건돼 48명이 기소됐고, 최종적으로 15명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었다. 선거사범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번엔 그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관련 선거 사범의 공소시효 완료일은 6개월 뒤인 10월 11일까지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직후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진 18대 총선과 달리 공천 경쟁이 치열해 초반부터 선거가 과열돼 후보 간 고소·고발 등이 많았다.”면서 “신속하고도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금천경찰서가 선관위의 수사의뢰 사건과 관련,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지휘를 거부하는 등 같은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검찰은 곧 대응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새누리는 더 겸손하고 민주는 더 자성하라

    유권자들이 4·11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여야 정치권에 전달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새누리당은 더 겸손하고, 민주통합당은 더 자성하라는 것이다. 올해 초만 해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4·11 총선에서 크게 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 정강·정책을 바꾸는 등 쇄신 작업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이름까지 바꾸고 과거의 병폐들을 해소하려는 작업에 들어갔다. 야당 측에서는 ‘쇼’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새누리당은 20대 비대위원까지 영입하며 쇄신의 몸부림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그런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면서 여당이 겸손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이 이번 총선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패배했고, 20~30대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데도 또다시 실패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큰 과제가 남겨진 것이다. 그 과제 가운데 많은 부분은 이명박 정부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사찰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새누리당에 남겨진 과제를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때 단독 과반도 가능하다고 기치를 올렸던 민주당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18대 총선 때보다는 의석을 크게 늘렸지만, 강원도와 충청도 지역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민주당의 패배는 새누리당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초한 측면이 크다. 명분과 원칙도 없이 선거구도만 고려한 야권 연대, 유권자의 눈높이에 훨씬 못 미친 안이하고 구태의연한 공천 과정,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뒤집는 오만함 등이 민주당을 자멸로 이끈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민주당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총선 당시 대패했던 수도권에서 승리한 것은 커다란 성과다. 민주당 스스로 얼마나 반성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는가에 따라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새누리당(42.8%)과 자유선진당(3.2%)에 46%의 지지를, 민주당(36.5%)과 진보당(10.3%)에 46.8%의 지지를 나눠줬다. 마치 계산된 듯한, 절묘한 조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 세력이 똑같은 조건의 스타트 라인에 서 있다. 이제부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진지하고 치열한 경쟁을 새롭게 시작하기 바란다.
  • 5억수수 허태열의원 동생 구속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성희)는 4·11 총선 공천과 관련,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허태열 새누리당 의원의 동생(64)을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12일 구속기소했다. 허씨에게 공천을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노모(63)씨와 전달에 개입한 그의 형(65)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허씨는 지난해 8월 건설회사 대표 노씨로부터 “총선 후보로 공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허 의원에 대한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4·11 총선 이후] 현역교체 50.6%… ‘새얼굴’ 148명

    [4·11 총선 이후] 현역교체 50.6%… ‘새얼굴’ 148명

    19대 국회에서는 새로운 얼굴의 초선 의원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치러진 4·11 총선 결과 새로 여의도에 들어올 초선 의원은 총 의석수(300석)의 절반에 가까운 14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9대 국회에 살아 돌아온 의원은 116명에 그쳐 전체 의석수 기준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50.6%에 달했다. 18대 국회를 건너뛰고 국회에 들어온 경험 많은 전직 의원들은 36명으로 전체 의석수의 12%를 차지했다. 이들이 향후 여야 대치 국면에서 성숙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수별로 따지면 재선이 70명으로 23.3%를 차지했고 3선이 50명으로 16.7%였다. 4선은 19명으로 6.3%, 5선이 9명으로 3%였다. 6선도 3명(1%)이 나왔고 현역 최다선인 7선은 1명(0.3%)을 기록했다. 초선 의원은 18대 국회에 비해 15명 늘어난 반면, 재선 의원은 오히려 90명에서 70명으로 20명이나 줄었다. 하지만 3선 이상 다선 의원 수는 82명으로 18대(76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국민들이 새 얼굴을 원하는 한편으로 여야 충돌 없는 성숙한 국회 운영을 원하는 결과로도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172명(미래희망연대와 합당 당시 기준 의석)의 현역 가운데 55명, 민주당은 87명(공천 이전 기준) 중 45명이 생환했다. 비율로 따지면 새누리당은 3분의1가량, 민주당은 절반 정도가 각각 살아온 셈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하며 7선에 올라 18대 국회에서 최다선(7선)이었던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의 자리를 대신했다. 6선 고지에 올라선 이는 새누리당 강창희(대전 중구), 민주당 이해찬(세종), 선진당 이인제(논산·계룡·금산) 당선자 등 3명이다. 5선은 새누리당 정의화(부산 중·동구), 황우여(인천 연수), 이재오(서울 은평을),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 등이 달성했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례대표로 5선에 올랐다. 민주통합당에선 이미경(서울 은평갑), 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 의원 등이 5선 배지를 달게 됐다. 그러나 상당수 중진들은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새누리당에선 친박(친박근혜)계 6선 중진인 홍사덕(서울 종로) 의원을 비롯해 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당 사무총장 출신인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5선 고지를 노렸던 김영선(경기 일산서구), 4선 도전에 나섰던 전재희(경기 광명을) 의원 등이 줄줄이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당선자 5인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당선자 5인

    ■문경시장 고윤환(새누리)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 이룰 것” “존경하는 8만 문경 시민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북 문경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고윤환(54) 후보는 12일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이 소중한 표로 연결된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과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당선자는 또 “지지해 준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통한 일등 문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공약인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와 국군체육부대 문경 이전, 공무원연금공단 및 체육대회 선수촌 민자 유치, 침체된 구도심 발전 등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고 당선자는 “특히 문경의 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세 후보와 경쟁을 벌인 고 당선자는 선거 초반 ‘예천 출신과 낙하산 공천’이라는 거센 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새누리당 프리미엄에다 재선에 도전한 같은 당 국회의원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이면서 무난히 넘어설 수 있었다. 그래서 낙승이 가능했다. 영남대를 나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무안군수 김철주(민주통합) 도의원→교육감 비서실장 “준비된 군수” “기존의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변화와 개혁,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군정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전남 무안군수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통합당 김철주(54) 무안 군수는 “누구보다 지역의 현안과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언제나 주민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봉사 군정’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약사 출신으로 전남도의원(2선)과 전남도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지낸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준비된 군수’임을 자부하고 있는 그는 특히 ‘미래지향적인 무안군 건설’을 강조했다. 전남도 교육감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던 중 선거에 나서 군수직에 오르게 된 김 군수는 약사, 도의원, 교육감 비서실장, 군수라는 특이한 이력을 보유하게 됐다. 김 군수는 공약 사항인 “남악신도시의 친환경 생태시범도시 육성과 펜션단지 조성 등을 통한 서남해권 관광벨트 구축, 지역 특산물 특화단지 조성 및 친환경 농업환경 조성, 명문고 육성 등 맞춤형 교육 시행 등 공약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역사회의 반목과 갈등 해소를 위해 화합의 리더십으로 민심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순천시장 조충훈(무소속) 불명예 사퇴 7년만에 컴백 “시민 승리” “부족하고 누를 끼쳤던 저를 다시 불러 기회를 주신 것은 위기의 순천을 구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시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민선3기 전남 순천시장 재임 시 3년 6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충훈(58) 시장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무소속의 조 시장은 민주통합당 텃밭에서 민주당 허정인 후보를 1만표 이상으로 따돌리고 불명예 사퇴한 지 7년 만에 명예회복에 성공, 다시 시정을 이끌게 됐다. 조 시장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조 시장은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닌 순천시민의 승리로 민주당이라는 당만 보고 투표하는 낡은 시대의 구습을 버리고 정책과 공약·능력을 보고 선택을 하는 순천의 미래를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시민, 시민이 주인 되는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1년밖에 남지 않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전남도와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박람회 후방사업과 활용방안 준비, 도심으로 박람회를 끌어들여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박람회를 치를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강화군수 유천호(새누리) “유적지 살려 수도권 최고 관광도시로” 인천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유천호 군수는 감회가 새롭다. 유 당선자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강화군수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나 당시 당선된 안덕수 군수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바람에 보궐선거가 이뤄진 것. 안 전 군수도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돼 경쟁자끼리 ‘윈윈’하는 모양새가 됐다. 유 당선자는 “강화를 변화시키고 군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첫 번째 군수가 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화는 곳곳에 문화유적이 산재한 만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만들어 수도권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강화해안순환도로를 조속히 완공하고 문화재 및 편의시설 정비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펜션이 난립해 있다는 지적과 관련, “난개발을 방지하고 기존 1000여개에 이르는 펜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앞으로 신규로 펜션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당선자는 “공직자들이 소신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책임행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평생을 강화에서 살아 지역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강진군수 강진원(민주통합) “인재에 투자… 사람중심 군정 펼칠 것” 전남 강진군수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민주통합당 강진원(52) 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뛰어난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기획이 전 세계를 뒤바꾸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며 “학생과 농업인, 공무원, 일반인, 사회단체 등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사람 중심의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 군수는 이어 “각계 군민들이 참여하는 ‘정책수립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군수의 독단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해 나가겠다.”며 “포용하고 상생하는 행정, 반목과 갈등이 없는 행복한 강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농?수?축?임업에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전국 1등 브랜드 육성과 사계절 스포츠 메카 조성, 농업유통전문회사 설립 등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군수는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 전남도 정책기획관과 장흥 부군수, 기업도시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황주홍 전 군수에게 밀려 낙선의 아픔을 겪었으나 2년여 동안 고향 강진에서 바닥 민심을 훑은 덕분에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당당히 군수직을 꿰찼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새누리 이상돈 “성추문 김형태·표절 문대성 출당 논의 필요”

    4·11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넘는 승리를 거둔 새누리당 내에서 각각 성추문과 논문 표절 논란을 빚은 김형태(포항남구·울릉)·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를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의석을 포기하면서까지 두 후보를 출당 조치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월요일에 있을 비대위 회의에서 두 당선자에 대한 논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미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상황에서 두 후보에 대한 징계 조치는 출당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비대위원도 이날 오후 MBN ‘뉴스 M’에 출연, “성추문 파문이 있었던 분과 논문 표절에 관련해 문제가 있었던 분”을 언급하며, “과반의석을 무너뜨려서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을 쇄신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문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국민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고, 김 당선자는 ‘제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도덕성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상돈 비대위원은 “문 당선자의 경우 국민대에서 논문 표절 심사가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기다려야 하고, 김 당선자의 경우도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구체적인 조치가 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내에서는 기대 이상의 승리를 거둔 만큼 과반의석이 무너져도 향후 정국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선거 과정에서 두 후보에 대한 논란에 침묵하던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자마자, 두 후보에 대한 출당을 언급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이 비대위원은 “이미 공천을 한 상황에서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선체제로”… 여야, 지도부 개편 고삐

    “대선체제로”… 여야, 지도부 개편 고삐

    4·11 총선 이후 여야가 모두 새로운 지도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빠르게 대선 체제로 돌입할 준비를 시작했다. 다만, 새누리당이 4개월여 비상대책위원회로 이끌어 온 임시체제를 정상화하려고 하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선거 패배론에 따른 지도부 재편론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그 진행은 상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시키겠다.”면서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체제로 운영하고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 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과반의석 확보에도 불구하고 절대 열세를 보인 수도권과 젊은 층을 끌어안기 위한 대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전당대회 등의 방식을 거쳐 새 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40, 50대 수도권 대표론’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화 논의를 서둘러, 정책·민생 경쟁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는 13일 총선 결과를 평가하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고위원들과의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거취 문제를 두고 숙고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천 갈등과 막말 파문 때 한 대표가 전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박지원 최고위원과 김두관 경남지사, 장성민 전 의원 등이 책임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위기를 돌파하는 방편으로 대선 경쟁을 조기화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총선에서 문재인 바람이든, 안철수 바람이든 각자도생 없이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근혜 위원장과 상대하기 위한 선거연합이 활발할 것”이라며 이합집산에 따라 대선정국이 조기에 점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동시에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개발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과도한 정치공세에 국민이 등을 돌렸다고 보고 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디도스 테러, BBK, 내곡동 대통령 사저 매입 의혹 등 현정부에서 벌어진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 정치공세에 치중, 중립적인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지적을 주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야가 당장은 정쟁을 접고 정책 경쟁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선정국 대비용으로 해석된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4·11 총선 이후] 민주 계파별 성적표

    4·11 총선을 통해 친노(親·친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민주통합당 내 주류의 흐름이 뒤바뀌었다. 통합 이전의 민주당은 친손학규계와 친정세균계, 친정동영계, 구민주계로 다분화돼 있었지만 친노계가 이번 총선에서 부활해 19대 국회의원의 21.6%를 차지하며 당내 최대 계파로 자리를 잡았다. 친노 성향이 강한 친정세균계까지 포함하면 범친노계는 민주당 전체 의석의 36%에 이른다. ‘폐족’(廢族)으로 불렸던 친노 인사의 화려한 귀환은 올해 초 당 대표 경선을 통해 한명숙 대표 체제가 들어설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공천을 받은 범친노 인사의 절반가량이 낙마, ‘절반의 성공’을 거뒀는데도 당내 최대 계파를 이룰 정도로 공천자 중 친노가 차지한 비중은 상당했다. 친노계는 국회에 입성한 한명숙(비례15번) 대표, 친노의 대표선수인 문재인(부산 사상) 상임고문, 좌장 격인 이해찬(세종) 전 총리를 중심으로 점차 세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당선된 대표적인 친노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춘추관장 출신의 서영교(서울 중랑갑), 인사수석비서관 출신의 박남춘(인천 남동갑), 정책조정비서관 출신의 윤후덕(파주갑), 법무비서관 출신의 박범계(대전 서을) 당선자 등이다. 18대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했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원들도 4년 만의 리턴매치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486의 대표주자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당선자와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서울 구로갑), 2기 의장 오영식(서울 강북갑) 당선자 등 금배지를 달게 된 인사는 전체 당선자의 10%가량이다. 친정세균계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정세균 의원 본인이 역대 대통령 3명을 배출한 ‘정치1번지’ 종로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정치 인생의 화려한 2막을 열었다. 반면 당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구 민주계 세력은 10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호남 물갈이’로 구 민주계 의원들의 상당수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반발해 탈당하면서 대규모 재입성이 애초부터 어려웠던 탓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총선패배 책임론 확산…갈림길선 한명숙

    [4·11 총선 이후] 총선패배 책임론 확산…갈림길선 한명숙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체제가 4·11 총선 패배로 갈림길에 섰다.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지난 1·15 전당대회를 통해 전면에 등장한 ‘한명숙 체제’는 100여일 만에 존립의 위기를 맞게 됐다. 한 대표는 전날 밤에 이어 12일에도 영등포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충원만 들렀을 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만 적었다. 한 대표가 불참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는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만 참석해 패배를 인정하고 사무총장직 사퇴를 표명했다. 한 대표도 사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 대표는 무한책임을 지게 돼 있다. 총선 결과에 무한책임을 질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었다. 당 일각에서는 한 대표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총선 패배의 책임 소재를 놓고는 정파 간 인식차가 작지 않다. ‘공천 학살’ 대상이 됐던 민주계는 당장 한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갖고 “민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이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임에도 통합 과정이나 경선, 공천 과정에서 한 세력이 독식해서 (호남이)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계인 장성민 전 의원은 한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장 전 의원은 “정권을 뺏긴 지 5년 만에 하늘과 민심이 준 정권교체의 기회를 민주당은 오만과 자만의 리더십으로 스스로 망쳤다.”며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린 현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해체하고 오만의 상징이 된 실패한 친노무현 그룹과 486들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계파로 부상한 친노 세력은 한 대표 사퇴에 부정적이다. 한 친노 인사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이기고 127석을 확보해 정권교체의 희망이 확인된 만큼 총선 결과를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며 “한 대표 사퇴는 즉흥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노계 좌장인 이해찬 상임고문도 한 대표에게 “숙고가 필요하며 쉽게 결정할 사안일 수 없다.”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의원은 “민심을 표로 연결하지 못한 책임은 당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있다.”면서도 “어떻게 책임을 질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차기 지도부가 구성된 후 물러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표 측근은 “당내 주요 인사들과 거취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13일 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두관 경남지사는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 야당을 먼저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산·경남지역 성적표에 대해 “야권이 기대했던 의석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유권자들로부터 받은 높은 득표율은 지역구도 극복의 가능성을 확인해 준 소중한 성과”라며 “국민들이 야당에도 성찰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덧붙였다. 서울 안동환·창원 강원식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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