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천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감독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변경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계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단결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11
  • ‘진보의 강화’ 버리고 야권연대 새 틀 짠다

    ‘진보의 강화’ 버리고 야권연대 새 틀 짠다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이 폭로되기 이전에 이미 4·11 총선 야권연대를 ‘실패한 연대’로 규정하고 야권연대의 새로운 틀을 준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의 대선전략을 진두지휘할 지도부가 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만큼 민주당의 대선전략이 구체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총선 패배와 통합진보당 사태 등 정국 지형을 감안할 때 지난 총선 전략의 하나인 ‘진보의 강화’를 버리고 대신 ‘중도개혁노선 강화’와 ‘생활정책 강화’ 쪽으로 궤도 수정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총선 직후 민주정책硏 작성 서울신문이 16일 단독 입수한 민주당 대외비 보고서인 ‘4·11 총선 평가와 과제’ 문건은 지난 총선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의 선거 실패가 여당의 승리 요인이 된 기현상이 나타난 선거”로 규정하고 그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야권연대’를 꼽았다. 문건은 총선 직후 문성근 전 대표대행의 지시로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작성했다.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이 폭로되기 이전인 지난 4월 말 당 지도부에 보고됐으나, 계파 간 공천 책임론 갈등 등을 우려해 대외비로 분류했으며 당내 회람도 금지된 문건이다. 보고서는 “총선 야권연대는 민주당이 주도권을 상실하고 유권자를 야권연대의 ‘정치적 볼모’로 삼아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또 총선 전 불거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서울 관악을 경선 여론조사 조작 파문에 대해 “진보 진영의 불법 행위에 대한 자기합리화가 야권 진영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준 파괴 행위”로 정의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야권연대 필승론을 맹신해 총선 구도를 새누리당과의 1대1로 구축하며 ‘야권연대=총선승리’라는 등식에 도취되어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야권연대 전략 부재와 새누리당 지지층 결집이라는 역효과도 컸다.”고 인식했다. ●통진당 불법 합리화로 타격 심각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초 ‘대선 야권연대를 위한 통합진보당과의 연립정부 구성’까지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 같은 선거 패배 분석으로 당내에서는 야권연대에 있어 일대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보고서도 민주당 집권을 위한 대선 과제로 “야권연대 협의기구를 조기 발족해 연대 방안을 확정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정선거와 폭력 사태 등으로 통합진보당이 공당(公黨)의 기능을 상실해 가면서 민주당 전략통 사이에서 야권연대 전면 재검토론은 더욱 힘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도덕적 우월성을 상실한 야권연대’ 외에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와 계파 안배로 인한 공천 실패 ▲MB(이명박)심판론의 전략 부재 등을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보고서는 “4·11 총선에서 일관된 진보, 일관된 보수로 기존의 방식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이념적 혼재층’이 51.7%로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친박 황우여, 압도적 1위로 새누리 새 대표

    친박 황우여, 압도적 1위로 새누리 새 대표

    새누리당의 새 대표에 5선의 황우여(65·인천 연수) 의원이 15일 선출됐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황 의원이 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이날 새 지도부에 당권을 넘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의원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70%)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9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3만 2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친박계인 이혜훈 후보는 1만 4454표를 얻어 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거쳐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3위는 심재철(1만 1500표) 후보에게 돌아갔다. 심 후보는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5명 중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다.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친박계인 정우택(1만 1205표)·유기준(9782표) 후보도 각각 4·5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6·7위를 차지한 홍문종·원유철 후보는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황 신임 대표는 “당 화합을 제1의 과제로 삼겠다.”면서 “줄기찬 당 쇄신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꾸준히 힘차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치러진 15일을 마지막으로 넉 달 반의 활동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출범 이후 141일 만이다. 서울신문은 비대위의 한 축으로 당 안팎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앞다퉈 ‘사고’를 친 이상돈, 이준석 두 비상대책위원을 지난 14일 본사로 초청해 그간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위 활동 및 총선 평가 진경호: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비대위 활동에 대해 C를 주셨던데 A를 못 주는 이유는. 이상돈:넉 달 반 동안 공천위원회 구성까지 한 달이 바빴다. 구인물을 갈되 ‘반듯한 이력서를 가진 신인’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인적쇄신에 성공한 것 아닌가. 특정계파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인적 쇄신을 안 했으면 총선 승리는 어려웠다. 결과로 놓고 보면 B+는 한 것 같다. 그러나 자만하면 안 된다. 다만 강남권을 다 전략지역으로 지정, 결과적으로 대학살이 돼 얼굴을 못 들겠다. 최소한 경선을 거쳐야 하지 않았나 싶다. (공천위가) 그렇게까지 할 줄 예상 못했다. 결국 우세지구에서 새누리당이 미래의 몫을 심었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새누리당이 부정부패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심어드린 점은 비대위의 가장 큰 성과다. 보수의 승리라기보다 깨끗하고 상식적인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다. 진영 논리가 먹혀들지 않았다. 이준석:외부 민간인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야권 비판이 아니라 당 내부 비판을 했기 때문에 더 반응이 좋았다. 총선 유세 때 금천구에 갔는데 한 시장 상인이 “이번엔 무조건 새누리당”이라고 하셨다. 야당 후보는 새누리당 욕만 하는데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남 욕은 안 할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강남권을 물갈이한다고 했을 때 새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이 너무 많았다.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체가 별로 없었다. ●안철수와 야권 주자들 진경호: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어떻게 보나. 이상돈:안철수가 추상명사가 돼 버린 게 아닌가 한다. 지난해엔 당시 한나라당이 괴멸됐다지만 아직까지 부는 안철수 바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치권이 쇄신이 덜 됐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이준석:저는 안철수와 문국현의 차이점을 못 찾았다. 청년들이 거는 기대감 측면에서 강도는 달라도 두 분이 비슷했다. 기업가 이미지도 동일하게 강했다. 문국현 전 의원은 안 원장보다 이른 시점에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진행된 추이를 떠올려보면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를 못 찾겠다. 안 원장은 나중에 떨어져 나갈 지지율이 있을 것 같다. 진경호:야권의 공동정부 실현 가능성은? 문재인의 성품, 김두관의 자치분권, 안철수의 청년희망 등이 모이면 새누리당으로선 위협적인 시나리오 아닌가. 이상돈:안철수보다 문재인 또는 김두관이 야권 대선후보가 될 것 같다. 공동정부론은 실현 가능성도 약하고 타격도 없다고 본다. 안철수는 정치적 실험이 돼 있지 않다. 퍼스낼러티도 김두관이 더 젊고 역동적이다. 손학규 전 대표야 자격에선 가장 훌륭하나 과거 한나라당 시절 행적과 현재가 너무 달라 뿌리가 약하다. 그런데 문재인이나 김두관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겠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진경호: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선 이명박 정부와의 선긋기를 야권으로부터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돈:서서히 그렇게 되지 않겠나. 19대 국회 개원 이후 발생할 수많은 이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그야말로 박근혜 대 박근혜의 싸움이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도 더 이상 청와대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얘기다.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이 MB 정권 조수석에 탔다.”고 비유했지만, 야당 요구대로 박 전 위원장이 선긋기를 잘하면 오히려 공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차기 대선주자는 어떤 인물 진경호:미국 루스벨트, 레이건 대통령이 치유력과 통합의 상징이었듯 차기 대통령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석:야구에 비유하면 대선후보든 새로운 지도 체제든 서로 눈치보며 사인을 주고받기보다 밖에서 국민들이 주시는 사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상돈:복지보다 실질적인 국가 이념,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이 나라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 제시, 업그레이드된 법치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 제시는 본인들이 하셔야 하지 않나. 박 위원장의 경우 부친에 대해 사회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들을 풀려고 하지 않겠나. 비대위 이후 차기 지도부, 대선주자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한다. 소명의식으로 엄숙하게 향후 5년을 끌어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 권력을 정권의 전리품인 양 했다가 철저히 망가진 2010년 지방선거가 전례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이준석:대선을 앞두고 비대위가 멍석을 잘 깐 것 같다. 총선 이후 100일 내 처리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신기하게도 약속이었을 뿐인데 유권자들이 믿어주셨다. 그 약속에 의지해 기회를 얻은 것이니 다시 거짓말한 당으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한다. ●대선주자 박근혜와 친박 진경호:여당의 대선 선두주자로서 박 전 위원장의 약점은. 이준석: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다. 박 전 위원장의 좋은 가치가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대선 정국에선 많은 사람이 인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돈:‘박근혜의 선거’지 ‘박정희의 선거’는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돌파해야 할 과제다. 박 전 대통령의 공과 중 공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데 오늘날 박근혜 리더십을 볼 때 그렇지만은 않다. 후광의 리더십으로 몰아치는 건 맞지 않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섬김의 리더십을 주장하는데 경기도민을 얼마나 섬겼는지 모르겠다. 진경호:청년 시각에서 보는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생각은. 이준석:저는 친외박이다(웃음). 굳이 분류하자면 진박, 허박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솔직히 예전 3김 시대처럼 정치인들이 개인에 대한 추종을 하는 게 싫었다. 당이 친박 일색이라고 하지만 허박이 많다. 진경호:박 전 위원장이 무섭지 않던가. 이준석:무섭다. 나를 때릴 것 같아 무서운 게 아니라 깊이를 알 수 없어 무섭다. 지금껏 봤던 사람 중 가장 실체적인 것에 집중하고 허례허식이 없어 보인다. 소통이 안 된다고 공격받는데 그렇지 않다. 총선 때 민생행보 중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관련 고충을 듣고 비대위에서 화두로 던지신 적이 있다. 직후 비대위에서 카드수수료 1.5% 인하 법안을 발표했는데 그렇게 반응이 좋은 법안은 처음 봤다. 비대위에서 이를 전했더니 “그래요?” 하면서 좋아하시는데 그리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으로 칭찬받는 정치인들을 많이 봤지만 도구적 소통보다 그런 것에 집중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일 아닐까. ●개헌론 진경호:비박 주자들이 개헌 연대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이상돈:헌법학자로서 볼 때 이재오 의원은 헌법을 너무 모른다. 4·19 같은 계기가 있어야 개헌이 된다. 한국 풍토에선 4년 중임제로 개헌하면 대통령이 계속 연임하려고 할 것이다. 헌법을 바꾸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합의도 없다. 이 정권도 권력 남용 문제가 부각됐지만 이는 권력 운영이 잘못된 것이고 대통령 연임과는 관계없다. 권력누수는 부정부패나 친·인척 비리 때문에 불거졌다. 민주주의·법치주의를 위해 대권주자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취약한 3청(검찰청·경찰청·국세청)을 개혁해야 한다. ●청년 정치 진경호:이준석 위원은 비대위의 분명한 히트상품이지만 총선에서 실제로 20대 표를 흡수하진 못했다. 이준석:제 개인 행동이 지지 세력으로 이어지기보다 새누리당의 신선한 시도 정도로 비쳐지는 데 그친 것 같다. 그래도 저로 인해 젊은 보수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했던 20대가 총선이 끝난 뒤 제 덕분에 ‘커밍 아웃’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정치를 하고 싶어도 (이미 정치에) 들어와 있으니 조금 (마음을) 놓았다. 생계형 정치인이 될까 봐 두렵다. 경제적 역량이나 전문성 없이 매번 바람에 흔들리거나 발언권이 위축되는 분들을 보면 고민도 된다. 정치를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재밌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시민으로서 비대위 안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정치를) 지켜볼 수 있었다. 노회찬, 박용진 같은 야당 정치인과의 만남에선 낭만도 느꼈다. 대담 진경호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박근혜 친정체제 구축… ‘非朴 3인방’ 경선룰·개헌 공세 예고

    박근혜 친정체제 구축… ‘非朴 3인방’ 경선룰·개헌 공세 예고

    새누리당은 5·15 전당대회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박근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9일 선출된 원내지도부가 친박을 주축으로 꾸려진 데 이어 당 지도부도 친박계가 장악했다. 당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까지 친박계가 예상된다. ‘박근혜 대세론’에 힘이 더해지는 한편으로 정몽준·이재오·김문수 등 비박(비박근혜) 진영 대선주자 3인방의 공세도 이에 비례해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은 이미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개헌론 등을 놓고 연일 박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 이번 지도부는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본선에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해야 하는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공정성을 둘러싸고 비박 주자들의 공세가 강화되면 당 지도부의 위상이 흔들릴 개연성도 없지 않다. ●이혜훈, 박근혜 경호실장 역할 그런 점에서 2위에 오른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경호실장’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황우여 당 대표는 ‘공정’의 지대에 남아 있어야 한다. 이 최고위원은 4·11 총선 공천에서 낙천하며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총선 선대위 상황실장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당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앞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원외 최고위원이지만 총선 실전을 치른 내공을 바탕 삼아 경제 민주화 등 대선 공약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친이 심재철은 지도부 견제 3위 심재철 최고위원은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로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원유철 후보와 친이계 표를 나눠 가지며 선거인단 투표에선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2위(19.39%)로 전체 개표 결과 3위를 기록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심 의원의 당선으로 새누리당은 친박계 일색이라는 비판을 일정부분 탈색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대선 국면에서 비박 대선주자를 비롯해 친이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당 지도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 정우택·영남 유기준도 입성 정우택 최고위원은 충청을 대표하고 있다. 15·16대 의원 이후 8년 만에 3선 고지를 밟으며 최고위원에도 올랐다. 같은 충청 출신인 김태흠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진 못했지만 충청·강원, 수도권 일부에서 표를 끌어모았다. 유기준 의원은 유일한 영남권 후보로 전체 선거인단의 30% 가까이 되는 부산·경남(PK)표, 친박계의 지지에 힘입어 선거인단 투표 3위(7742표)로 무난히 당선됐다. 18대 총선 ‘친박무소속연대’ 출신으로 “당내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문종 후보는 경기도 조직표의 여세를 몰아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권에 들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계파 간 화합을 강조했던 원유철 후보는 경기도 출신 심·홍 최고위원과 표가 갈리면서 4700여표에 그쳤다. 유일한 호남권 후보였던 김경안 후보는 3800여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이재연·황비웅·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 “승자독식 깨고 당직 탕평 실현… 구태청산 화합형대표 될 것”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 “승자독식 깨고 당직 탕평 실현… 구태청산 화합형대표 될 것”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홍문종(3선·경기 의정부을) 당선자는 13일 “수도권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선 승리의 보증수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당원이 하나가 되는 화합형 당 대표로 구태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 국면을 앞두고 어떤 당 대표가 되겠는가. -‘화합형’ 대표가 될 것이다. 대선 경선을 철저히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 경선 이후에도 승자 독식 관행을 허물고 탕평책을 펼치겠다. 8년 동안 중앙정치를 떠나 소외돼 있었던 만큼 수도권과 호남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아픔을 잘 안다. 그들에게 당직 기회의 폭을 넓혀 주겠다. 계파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관행을 타파하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확립해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 →당 대표 후보로서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 -오랫동안 민생 현장에 있으면서 다른 후보들보다 서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외곽 조직인 ‘경기희망포럼’ 대표와 두 차례의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든든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선할 수 있었던 이유다. →경기 지역 출신 후보가 세 명이나 된다. 차별화 전략은. -현실 정치와 멀어져 있었기 때문에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 소중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들인 수도권·호남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직 기회의 폭을 넓혀 주겠다는 공약이 상당한 공감대를 얻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뒷받침하고 확실하게 지원할 수 있는 수도권 조직을 누구보다 잘 갖추고 있다.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친박계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선택에 의해 선발된 사람들이다. 친박, 비박으로 구분할 게 아니라 당을 위해 헌신하고 대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분이라면 지도부에서 일하는 게 자연스럽다. 지금 새누리당에 필요한 것은 계파 간의 대립과 반목이 아니라 단합된 힘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화합하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허백윤 기자 ‘배낭여행’ 김무성 의원 동행 취재기

    허백윤 기자 ‘배낭여행’ 김무성 의원 동행 취재기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허리춤에 수건까지 매달았다. 넥타이를 풀고 면바지를 입었다. 호남 지역을 배낭여행 중인 ‘부산 사나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기 위해 지난 9일 저녁 전남 장흥을 기습 방문했다. 이어 10일에는 김 의원과 보성과 순천 일대를 함께 누볐다. 보성 녹차영농조합,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현장 등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총선 당시 공천을 놓고 논란이 일자 한 발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5선 도전의 꿈을 스스로 접었다. 총선 승리에 기여한 뒤에도 “묵언 수행 중”이라며 언론에 일절 나오지 않고 있다. 1박 2일 동안 나눈 취중 진담, 노상 대화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었다. →공천이 결정되기 전에 한 발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유는. -그때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결정을 계속 뒤로 미루는 상황이었다. 기자회견을 언제 할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의 내용은 무엇이었나. -세 가지 안을 준비했다. 첫째는 신당 창당이었다. 둘째는 혼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복당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이 백의종군이었다. →신당을 창당하려는 생각이 강했다는 뜻인가. -당시 수도권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15명 이상 됐다. 친박(친박근혜)계는 다 공천을 받았다. 기자회견 전날 밤 국회의원회관에서 회견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후 9시쯤 한 의원이 전화를 했다. 모처에 모여 있으니 오라고 하더라. 갔더니 낙천한 친이계 의원 10여명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박세일씨의 ‘국민생각’으로 갈 생각이길래 “그러지 말고 나한테 다 생각이 있으니 기다려라. 나랑 같이하자.”고 했다. →신당 창당의 명분은 뭐였나. -신당을 만들면 우리가 20석 정도 나오고, 그 다음 자유선진당 5석 정도 합치면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어느 쪽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중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거였다. 선진당과도 물밑 대화가 어느정도 있었다. →그런데 왜 백의종군을 택했나. -다시 돌아와서 기자회견 준비를 하다 보니 내가 그렇게 하면 ‘새누리당은 박살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날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전부 야권이 차지하는 것 아니겠나. 다시 생각하니 역사적 죄인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 →후회는 없나. -잘한 것 같다. 기자회견을 하고 나니까 ‘애국심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 해외 교포들까지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전화를 해서 잘했다고 하더라. 정갑윤 의원은 전화해서 울음을 터뜨리더라. 많은 야당 의원들도 격려 전화를 했다. →‘김무성 역할론’이 나왔다. 왜 5·15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나. -지금 이 시점에 당 대표를 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경력을 쌓을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되고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필요한 자리다. →친이계로 돌아섰다가 다시 친박계로 복귀했다는 뜻에서 김 의원을 ‘복박’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크게 웃은 뒤) 아직 ‘복’은 안 했다. 그런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할 거다.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박 위원장이 당내 낙천자들과 점심을 할 때 “배낭여행자를 모집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 왜 호남인가. -오래 전부터 호남에 관심을 가져 왔다. 지역감정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버지는 호남에 큰 기업을 세우셨고 나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하면서 지역감정 해결에 관심이 많았다. 민주당은 호남당, 새누리당은 영남당 이렇게 돼 있는데 이걸 뿌리 뽑아야 한다. →지역감정을 어떻게 풀겠다는 것인가.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돌아가시기 전에 화해해서 지역감정을 풀어야겠다고 하고 동교동계와 노력을 많이 했지만 안 됐고 결국 DJ는 돌아가셨다. YS에게 돌아가시기 전에 호남과 화해하고 지역감정을 풀고 가셔야 한다고 얘기했다. 내가 자유로운 처지가 됐으니 이렇게 여행 다니면서 교류를 하다 보면 결국 둑이 무너지지 않겠나. →지역감정을 푸는 열쇠가 있나. -핵심은 인사다. 인사에 제대로 안배를 안 하면 거기서 불만이 나오고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YS 때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60여명이 있었는데 그중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다음 정권 잡는 사람은 반드시 탕평책을 써서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 →지난 6일부터 벌써 5일째다. 호남을 돌아본 소감은. -가는 곳곳마다 감동이다. 그동안 개인시간도 없이 너무 아등바등 살았다. 돼지가 사육당하듯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데…. →지역대결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이제는 좌우 대결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다.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이한구 의원이 당선됐다.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지원 둘 다 성격이 강해서 협상하기 쉽지 않겠다. 19대 국회 개원 조건으로 야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비리진상조사특위, 청문회, 국정조사, 특검 등을 들고 나올 것이다.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는 누가 유력한가. -박 위원장이 제일 유력하지. →향후 계획은. -당분간 계속 여행을 다닐 거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전북 지역도 다닐 계획이다. 이번 배낭여행에는 4·11 총선에서 낙마한 김선동·김성수 의원과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김무성 의원이 이끌었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동행했다. 지난 6일부터 6박 7일 동안 함평 나비축제, 무안공항, 여수세계박람회 등 전남 지역의 현안이 있는 곳마다 발길이 닿는 빽빽한 일정이 짜여 있었다. 장흥·보성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수정당의 40대 대표 그 자체로 표심 움직여 세대·계파 용광로 될 것”

    “보수정당의 40대 대표 그 자체로 표심 움직여 세대·계파 용광로 될 것”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은 ‘40대 수도권 당권주자’론을 내세우고 있다. “세대·계파를 아우르는 융화·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젊은 당 대표론’인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 민심, 젊은 층의 표심을 얻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정권 재창출에 수도권 젊은 층의 표심은 필수다. 2040 유권자 비율이 높은 수도권 출신 4선으로서 역할을 해 내겠다. 총선 때 정당 지지도는 48%였지만 개인 지지도는 60%였다. 젊은 층의 지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젊은 대표’만으로 충분한가. -물론 그렇지 않다. 실질적인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28세에 지방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30대에 국회에 진출한 이후 젊은 층과의 교감에 누구보다 강점을 보여 왔다고 생각한다. 보수정당에서 40대 대표가 나온 적이 있나. 40대 대표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이 새로운 관심을 보일 것이다. 젊은 시절 지방에서 정치를 시작한 정치인이 단계를 밟아 당 대표가 된다면 젊은이들이 정치에 많은 희망을 갖지 않겠나. →어떤 대표가 필요하다고 보나. -관리형 대표 얘기가 나오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동적이다. 젊은 표심, 수도권 표심을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득점 가능한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용광로 같은 대표가 되겠다. 계파를 아우르는 일에 누구보다 열심을 다해 왔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 -화합과 융화에 관한 한 특별한 성과를 실질적으로 내왔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으며 계파를 초월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잡음 없는, 성공적인 공천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이·친박 어느 쪽에서도 인정하는 모범사례였다. 당시 최초의 다문화 가정 출신 도의원 비례대표로 몽골 귀화여성을 1번으로 공천한 것도 그런 합의의 결과였다. ‘천안함 규탄 결의안’ 등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두 차례 대북결의안을 의결했다. 야당과 충분히 소통한 결과다. 쌍용차 해고 사태 때 정장선·권영길 의원과 중재단을 만들어 노사 간 타협을 이끌어 냈다. 또한 지방정치와 중앙정치와의 연계에도 특별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9일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누가 웃을까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주자들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후보로 나선 5선의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과 4선의 이한구(대구 수성갑)·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 등은 8일 마지막까지 표심얻기에 열을 올렸다. 19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자리인 만큼 끝까지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 전이다 보니 선거운동도 남달랐다. 후보들은 이날 하루종일 휴대전화를 붙들고 있어야 했다. 아직 의원회관에 사무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지역에서 당선 인사를 다니는 등 ‘맨투맨’ 전략이 어려운 탓이다. 후보들 모두 “의원회관을 한 바퀴 돌아도 만날 수 있는 의원들이 고작 5~6명뿐이었다.”고 토로했다. 남 의원은 김기현(3선·울산 남을) 정책위의장 후보와 함께 당선자 전원에게 자필로 편지를 써서 우편과 전자메일로 보내는 등 ‘정성’을 앞세웠다. “대선 승리를 위해 당 화합을 이룰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인 유일호(재선·서울 송파을) 의원과 마차에 올라탄 사진을 그림으로 꾸며 “입법과 재정의 쌍두마차로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한구 의원도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선까지 이슈 선점이 중요하고 야당에 끌려 다니면 안 된다. 경제전문가이면서 콘텐츠가 풍부한 내가 적임자”라고 알리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한구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진영(3선·서울 용산)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노인복지관을 찾은 배경을 두고도 추측이 난무할 만큼 후보들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소속 의원의 과반인 76명의 초선 의원들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후보들도 더욱 공을 들였다. 이른바 ‘계파투표’가 이뤄질지 ‘인물투표’가 이뤄질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첫 번째 선거인 만큼 계파 성향에 따른 투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박 위원장 체제에서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70% 이상이 친박이라고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남 의원 측에서는 “2008년 18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부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갈등이 드러났고 이후 당이 얼마나 어려움에 빠졌는지를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 의원은 전날 오후 초선인 안종범·강석훈·전하진 당선자 등이 서강대에 모여 세미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부랴부랴 달려가기도 했다. 이한구 의원은 “초선 의원들과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이미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개인적 인연을 강조했고, 이주영 의원은 “총선 이후 공약실천본부 활동을 하며 일찌감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자신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영희 등 5명 사퇴 시사… 2·3번 “나는 당당”

    이영희 등 5명 사퇴 시사… 2·3번 “나는 당당”

    통합진보당 당내 경선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 가운데 사퇴를 결심한 사람은 4명이고,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2명이다. 나머지 8명은 아직 거취를 표명하지 않았다. 윤금순(비례대표 1번) 당선자, 이영희(8번)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나순자(11번)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윤난실(13번) 광주광역시당 공동위원장 등이 지난 5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사퇴 권고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재연·이석기 당선자는 사퇴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권고안은 당내 경선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 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유시민(12번) 공동대표는 ‘전략공천자’로서 권고안과 무관하지만 사퇴를 결심했다. 유 대표는 운영위에 참여해 “(비례대표 경쟁부문 후보자 전원이 사퇴하기로 한) 수정안대로 통과되면 12번인 내가 (승계자 명단에) 포함된다.”면서 “부정의 결과를 책임져야 할 대표가 의원직을 받는 건 온당치 않다. 12번은 없는 것으로 알아 달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현재 총 5명이 사퇴 권고안에 찬성하고 있다. ●‘전략공천’ 유시민 대표도 ‘사퇴’ 이어 이 후보도 회의에서 “누구보다도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면서 “이의 제기를 최초로 한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해 유 대표와 뜻을 같이했다. 윤 후보(13번)도 “후순위이지만 오늘부로 사퇴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한 운영위원은 “나 후보가 11번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한다.”면서 뜻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1번)는 7일 PBC 라디오에 출연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미흡한 부분도 있고 보완할 부분도 있지만 부정선거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 운영위의 결정 사안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금순 “부정 사실… 사퇴가 맞다” 반면 이석기 당선자는 이날 사퇴 여부를 당원 총투표로 결정하자는 보도자료를 내 사실상 사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나는 당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김재연 당선자에 이은 두 번째 거부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이석기 “내 사퇴는 전체 당원 손으로 결정”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핵심 인사인 이정희 공동대표와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7일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비당권파의 총사퇴 요구에 맞서 경선부정 진상조사 공개 검증과 당원 총투표를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지난 5일 당 전국운영위가 비당권파의 주도로 ‘대표단 및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 총사퇴’, ‘비상대책위 구성’ 등을 결의한 상황에서 오는 12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자칫 당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당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아 온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닷새째 침묵을 깨고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 여부를 묻는 당원 총투표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당원이 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 당원 총투표를 당 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도부의 공천이 아니라 당원들의 선택으로 비례대표에 출마한 사람”이라며 “당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권파 지분이 통합진보당의 과반을 넘는 데다 오랜 기간 당원을 관리해온 만큼 당원 총투표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현재 통합진보당의 주요 회의 지분 구성은 구 민주노동당 55%, 국민참여당 30%, 진보신당 탈당파 15%다. 이와 관련,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너 따위의 거취를 결정하느라 전 당원이 투표를 해? 과대망상이다. 그 투표는 또 어떻게 믿느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석기,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이냐. 이 공동대표에게 총대를 메게 하고 김재연을 내세워 당권파 애들 동원해 깽판치게 한다.”며 전면에서 수습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비당권파 측은 당권파에 속해 있던 인천·울산 연합이 당권파에 등을 돌림에 따라 당원 총투표를 시행해도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 앞에 기정사실로 자신 있게 조사 결과를 발표한 만큼 진상조사위가 당원들과 공개토론을 하는데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8일 오후 2시 공청회를 갖자고 주장했다. 유·심 공동대표 사이에 앉은 이 공동대표는 작심한 듯 비당권파와 진상조사위의 주장을 조목 조목 반박했다. 이 공동대표는 “부실의 책임은 제가 온전히 질 것”이라면서도 “진상조사위는 서둘러 부실조사 결과를 발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날 조사 결과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3년 전 검찰 수사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론에 자신은 동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이제 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느냐.”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진보 당권파 “총사퇴 불가”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파문의 책임을 물어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와 경선을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정희 공동대표 등 당권파 진영은 전국운영위의 이같은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당 내분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진보당 전국운영위는 지난 5일 밤 당권파들의 회의장 봉쇄로 인해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되지 못하자 폐쇄형 인터넷 카페를 통해 전자투표를 실시, 운영위원 50명 중 비당권파 28명 전원의 찬성 의결로 공동대표단 및 비례대표 선출직 후보 사퇴 권고안을 의결했다. 이에 비당권파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12일 소집되는 중앙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부정선거 관련자 당기위원회 회부 등 사태 수습 조치를 마련한 뒤 총사퇴하기로 했다. 그러나 진보당 전국운영위와 비당권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측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자투표 결정이 절차상 잘못된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전국운영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진보당 지도부·경선 비례대표 사퇴 마땅하다

    통합진보당이 4·11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자행한 비례대표 부정선거는 물론이고, 이 당이 관련된 파문을 수습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진보당의 전국운영위원회는 어제 당 지도부와 경선을 거친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14명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또 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관련자 전원을 당기위원회에 회부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진보당이 국민으로부터 그동안의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본다. 지도부는 비례대표 경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고, 경선을 거친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들은 경선 자체가 부실과 부정투성이였기 때문에 정통성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이다. 사퇴가 마땅한 이유다. 진보당의 비례대표 공천자는 20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이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이 전국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모두 사퇴하면 6명의 후보가 남는다. 또 비례대표 순번 12위인 유시민 공동대표가 의원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경선을 거치지 않은 비례대표 승계자는 5명만 남게 된다. 결과적으로 진보당은 한 석이 줄어들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사태는 진보당이 비례대표 의석 한두 석을 계산할 상황이 아니다.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당의 이정희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전국위의 권고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보당 전국위는 재적위원 50명 가운데 28명이 참석, 전원 찬성으로 권고안을 의결한 것이다. 당권파의 강렬한 저항 때문에 회의를 전자회의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세상이 무너져도 당권은 놓지 못하겠다는 진보당 당권파의 아집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진보당은 지난 총선에서 12%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며 13석의 의석을 얻은 책임 있는 정당이다. 그러나 진보당을 지지했던 12% 가운데 계속 이 당을 응원하는 유권자가 몇 명이나 남아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지금 진보당이 보여 주는 모습으로는 유권자들의 신뢰 회복은커녕 진보의 가치조차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 [새누리당 대권주자 3색 행보] 김문수 민심잡기 드라이브 “朴心만 완전국민경선 문제 삼아”

    [새누리당 대권주자 3색 행보] 김문수 민심잡기 드라이브 “朴心만 완전국민경선 문제 삼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일요일인 6일 ‘일일 택시기사’로 변신했다. 택시기사 면허를 갖고 있는 김 지사는 이날 한 택시회사의 협조를 얻어 수원에서 택시를 몰며 민심잡기 활동을 펼쳤다. 김 지사의 택시운전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그리고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오전 9시 택시 운전을 시작한 김 지사는 낮에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것을 빼고 오후 4시까지 택시를 몰았다. 김 지사는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일부 당권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부정적인 데 대해 “‘박심’(박근혜 마음)이 동의하지 않는 것 이외에 무슨 이유가 있겠느냐.”고 비판한 뒤 “당심과 민심이 일치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거듭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현직 유지에 대해서는 “계엄사령관 같은 엄청난 권한으로 대선이 7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비대위원장을 하고 있고, 공천을 통해 자파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을 유례없이 몰아내는 상황”이라며 “당헌 정신에 따라 (박 위원장은) 대선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의 국가 청렴도 제고 방안으로 ▲청와대 수석제 폐지 ▲대통령 직속 고위공직자·친인척 측근 비리수사처 상설 특검화 등을 제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비례대표 5석으로 줄어드나

    ‘-1’…비례대표 5석으로 줄어드나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5일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과 관련, 당선자 3명을 비롯해 당내 경선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 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의결했다. 오는 12일 열릴 당 중앙위원회에서 이 권고안이 채택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진보당 내 비례대표 후보는 3명이 남게 된다. 경선 대신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된 정진후, 김제남, 박원석(비례대표 4~6번) 당선자를 제외하고 7번 이하 나머지 후보 가운데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후보에 선출된 사람은 유시민 공동대표(비례대표 12번)와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14번),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18번) 등 3명이다. 이들 가운데 유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파문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와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이미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기존 당선자 윤금순, 이석기, 김재연(비례대표 1~3번)씨 자리는 서 전 판사와 강 대표가 승계하고 남은 한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자 승계는 총선 전 당이 제출한 비례대표 명단 중에서만 가능하다. 사퇴자가 남은 비례대표 후보자보다 많을 경우 해당 의석은 반납되고 공석으로 남게 된다. 진보당은 선관위에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었다. 유 대표가 끝내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거부할 경우 4·11총선에서 얻은 진보당의 비례대표 6석은 5석으로 줄어들고 19대 국회의원 정수도 300명에서 299명으로 줄어드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당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권파가 사퇴권고안 자체를 부인하는 데다 진보당 내부에서도 의석 1석을 반납하는 상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총사퇴 문제가 정리되더라도 이 1석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또다시 실랑이를 벌일 소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박근혜 “선거 끝났다고 내부 문제 몰두해선 안돼”

    박근혜 “선거 끝났다고 내부 문제 몰두해선 안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했다. TK는 4·11 총선 당시 물갈이 공천 논란 속에 잠시 민심이 들썩이기도 했으나 결국 모든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준 텃밭 중 텃밭이다. 예상대로 대구·경북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환호와 함성 속에 마이크를 잡은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새누리당에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이는 대구·경북을 제대로 발전시키라고 한번 더 기회를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지금은 새누리당에 정말 중요한 시기”라며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국민에게 절실한 문제보다 우리 내부의 문제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 구성과 대선후보 경선을 겨냥한 비방 등 당내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오후 박 위원장은 대구 중구 약령시장 앞 삼계탕 식당에서 지역 당직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바로 이동한 약령시장에는 박 위원장을 보려고 구름 인파가 모였다. 박 위원장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려는 주민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대통령 박근혜”, “대구가 낳은 대통령”이라며 박 위원장의 이름을 연호했다. 투호 행사에 참여한 박 위원장은 “저의 모든 정성을 다 바쳐 대구시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한 번 TK의 발전을 다짐했다. 한편 약령시장에서는 대구 영남대 의료원 해고자들이 피켓을 들고 복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경호를 받으며 바로 지나갔으나 이후 해고자들과 경찰 및 주민들 간에 충돌이 있었다. 사복 경찰들이 피켓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도 가세해 박 위원장을 옹호하며 해고자들의 피켓을 부러뜨리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경북 영천시 완산시장으로 이동, 민심을 살핀 뒤 울산시당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후에는 울산 중구의 임신·출산·육아 박람회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 대구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통합진보당 갈등 최악] “비례경선자 전원 사퇴를” 대두…조윤숙·서기호·강종헌 기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인 윤금순 당선자가 자진 사퇴의 뜻과 함께 이석기 비례대표 2번, 김재연 비례대표 3번 당선자의 동반 사퇴를 촉구함에 따라 이들의 거취와 함께 나머지 비례대표 승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으로 총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했고 4·11 총선을 통해 이 중 6명의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했다. 이 가운데 순위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배정받은 뒤 당선된 인물이 윤·이 당선자이고 김 당선자는 별도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청년비례대표 몫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도부가 외부에서 영입해 전략 공천한 뒤 순위를 확정한 비경쟁 부문의 비례대표 4~6번은 부정 경선 문제와 관련이 없다. 순위 비례대표 후보인 1~3번이 사퇴할 경우 비례대표 승계 원칙에 따라 4~6번을 건너뛰어 다음 순번인 7~9번이 승계하면 되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 비당권파는 순위 투표 자체가 부정 선거로 이뤄져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경선으로 순위가 결정된 후보는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 국민참여당 출신의 천호선 대변인은 지난 3일 “투표 자체의 정당성이 흐트러졌는데 다시 투표를 해서 순위를 바꿀 수는 없다.”며 순위 비례대표 후보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심상정·노회찬 등 진보신당 탈당파도 견해가 같다. 비례대표 19번인 김수진 당 강남구 고문은 전화통화에서 “한 표라도 부정 표가 있었다면 전원 사퇴해야 논란이 끝없이 계속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자신도 사퇴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다른 후순위 후보들도 사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를 통해 순번을 받은 후보들을 모두 제외하고 나면 승계 1순위는 전략 공천된 12번 유시민 당 공동대표, ‘가카 빅엿’ 발언으로 판사복을 벗은 14번 서기호 전 판사, 18번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가 남는다. 유 공동대표는 진보당 내 구 참여당계를 이끌고 있고 서 전 판사는 이정희 공동대표가 영입한 케이스로 당권파로 분류되며 강종헌 후보는 대표적인 무당파다. 그러나 유 대표는 부정 경선에 대한 책임을 나눠 져야 할 지도부인 데다 비례대표를 승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승계자는 서기호·강종헌 두 명만 남는다. 통합진보당이 총선 득표율로 확보한 비례대표 의원 여섯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순위 투표자를 한 명 더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 승계 대상자로는 장애인 몫의 조윤숙 장애인푸른아우성 대표(7번)가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출구 못 찾는 진보당] 조국 “대표·비례당선자 사퇴를”

    [출구 못 찾는 진보당] 조국 “대표·비례당선자 사퇴를”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대중과의 소통이 배제된 진보 진영의 선민 의식이 낳은 예고된 결과물이라는 지적부터 추가적인 진상 규명과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 사퇴 요구도 제기됐다. 조국(오른쪽)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일 트위터에 “자기 정파의 승리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는 의식과 행태가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선거 책임자를 중징계해야 한다. 자기 사람 보호에 급급해 검찰 수사에 당의 운명을 맡기는 선택은 하지 말길 바란다.”며 “당 대표도 물러나고 외부 인사를 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대회를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조 교수는 당 쇄신 의지를 보여 주는 차원에서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과잉 우편향 한국 정치에서 진보 정치를 지키고 싸워 온 사람들의 당으로, ‘사즉생’이 ‘생즉사’”라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원로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를 이끌고 있는 백낙청(왼쪽)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합진보당이 어떻게 사태를 수습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최근 오마이뉴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기존의 운동권 조직문화의 문제점에 대해 “독재시절의 억압을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폐쇄적 조직문화가 그대로 유지된 게 문제”라고 말했다. 진보당에 대한 쇄신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권혜진 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위원장은 “특정 정파가 당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다는 사고가 집착이 되고 진보 정치가 대중에게 평가받는 과정에서 소통이 배제된 게 문제로 본다.”며 “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은 하나의 개별 사건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누적된 세력 간의 확장이 터져나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사무처장은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사실이냐 아니냐의 갑론을박을 벌이면 국민이 용납할 수 없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영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부정 경선을 인정했지만 정작 누가 어떤 이유로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추가적인 진상 규명과 그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학자들은 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모두가 부정 경선이라는 정치적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당선자 1~6번 가운데 당내 경선을 통해 상위 득표자에 오른 두 명은 1·2번에, 청년비례대표 한 명은 3번에 배치됐다. 외부 영입 인사는 비례대표 4·5·6번에 공천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진보당의 비례대표는 정당성을 상실한 만큼 19대 국회에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총체적인 부정선거인 만큼 비례대표 리스트 모두가 문제가 된다.”며 “1~3번이 사퇴하고 선거법에 따라 후순위가 자동 승계한다고 해도 부정선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진보당이 비례 6석을 모두 포기하는 용기를 보여 줘야 한다.”며 “비례대표 문제를 편의적으로 처리해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재인, 대선 불출마설에 정가 술렁

    문재인, 대선 불출마설에 정가 술렁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 주가 급락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의도 인근에 대선 캠프를 준비 중인 김두관 경남도지사 관련 주는 고공행진했다. 30일 한 주간신문에 따르면 문 고문의 친인척은 “총선이 끝난 직후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물었는데 문 고문이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문 고문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사는 또 “문 고문이 TV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이로 인해 대권에 대한 생각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고 당 안팎에서도 친노(친노무현)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불출마를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에 문 고문이 이런 입장을 간접적으로 발언하고 이후 정확히 밝히기로 가족들과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고문의 공보 담당인 윤건영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제가 아는 범위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금시초문”이라면서 “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불출마가 말이 되느냐.”고 부인했다. 그러나 친노 위주의 공천 파문과 부산 총선 패배, 문 고문의 확장성 한계 및 지지율 하락,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가시화 등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문재인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바른손이 12.1%, 우리들생명과학이 11.4%, 우리들제약이 7.1% 떨어졌다. 반면 문 고문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김 지사가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신공항 관련 주인 한라IMS, 두올산업 등은 모두 15%가량 급상승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정치 선진국 대한민국/이도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 선진국 대한민국/이도운 논설위원

    대한민국은 정치 선진국이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우물 안 개구리일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처음으로 한국 정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기회가 생겼다. 미 국무부에서는 매일 낮 12시에 현안 브리핑이 열린다. 세계 각국의 주요 이슈와 관련한 질문, 답변이 오간다. 2005년 1월과 2월 국무부 브리핑에 올라온 모든 나라의 빈도 수와 현안을 통계로 만들어 기사를 써봤다. 브리핑에 가장 많이 등장한 나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라크, 중국, 이란, 북한, 수단, 시리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의 순서였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가 “왜 그런 기사를 썼느냐.”고 물었다. 나는 “국무부 브리핑에 자주 등장하는 나라가 미국이 관심을 가진 나라라는 가설을 세우고 썼다.”고 설명하고 “한국은 미국의 주요 관심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관계자는 “미스터 리의 가설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브리핑에 자주 올라오는 나라는 정치적 이슈가 많은 나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브리핑의 대부분이 내전, 대량학살, 철군, 암살, 위협, 분쟁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 관계자는 “영국, 프랑스, 독일 같은 나라는 국무부 브리핑에 잘 등장하지 않는다.”고 혼잣말처럼 덧붙였다. 그의 말은 한국도 영·프·독과 같이 정치의 수준이 높아 국제적인 이슈가 될 이유가 없다는 것처럼 들렸다. 따지고 보면 한국의 정치는 제도적인 차원에서는 손색이 없었다. 보수에서 진보까지 다른 이념과 가치를 대표하는 정당들, 여당에서 야당으로의 평화적인 정권 교체, 뚜렷하게 작동하는 3권분립,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활발한 정치적 의견 표출까지. 세계 200여개국 가운데 한국 정도의 안정된 정치 체제를 구축하고 민주주의를 향유하는 나라는 북미와 유럽 등지의 20~30개국에 불과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정치가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카스트 제도가 존재하고, 극빈자도 너무 많은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인가?”, “수십년 동안 한 정당이 집권해온 나라가 진짜 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 다른 아시아국의 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누구도 한국의 민주 정치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시대에 맞는 국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데 성공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건국에서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까지 세계의 조류에 맞춰 발전해 오면서 세계 10위권의 국가 경쟁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정권 말과 대통령 선거가 결합된 어수선한 최근의 정국 상황에서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게 된다. 대한민국은 정치 선진국인가? 이 말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눈높이가 낮은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부터 K팝까지 글로벌 넘버 원을 지향하는 한국인에게 정치는 세계 20~30위 수준에서 만족하라는 것인가. 제도적인 차원에서는 선진화됐지만, 한국의 정치문화는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측면도 많다. 국회 의사당 내의 폭력, 지역 이기주의에 기반을 둔 정당, 비대화된 중앙당, 하향식 공천, 정책에 우선하는 정쟁, 권력자 주변의 부패, 여전히 불투명한 정치자금, 언론에 대한 정권의 통제 유혹까지. 우리나라가 현재의 수준을 뛰어넘는 정치 선진국으로 가는 데는 과거와 다른 어려움이 있다. 먼저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이후에 어디로 갈 것인가. 이제 우리 나라가 벤치마킹할 나라는 거의 없다. 북유럽식 복지국가로 갈 것인가, 독일식 통일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우리 나라 스스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개척할 것인가. 둘째, 더 똑똑하고 독립적이고 주관이 강해진 한국 국민의 마음과 힘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 것인가. 정치 리더십의 위기는 현재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우리 나라에서 더욱 크게 느껴진다. 확고한 비전과 소통 능력을 가진 지도자. 그가 올 연말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dawn@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2008년 5월 미국 측과의 소고기 수입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했던 김종훈(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당선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반문했다. 당시 정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미국의 광우병 지위를 변경할 때에만 우리 정부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게 한 기존 규정을 변경,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이 수입중단 조치 등을 취할 권리가 있음을 부칙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2008년 5월 “광우병이 추가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하면 즉각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했던 김 당선자는 이날 통화에서 “검역당국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2008년 재협상 상황을 묻기 위해 전화했다.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또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도 신문 보고 알았을 뿐이다. →협상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발했을 때를 가정한 우리 원칙은 무엇이었나. -현재는 공직자 신분도 아니고, 협상원문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것을 정부에 물어야지, 나에게 묻는 게 옳은 일인가. →정부에서 떠났다고 해도 통상 전문가로 여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해법이라도 제시해 달라. -나는 국회의원이 아니니…(대답할 이유가 없다). 지금은 당선인 신분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