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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 하위 20% 현역 의원 20대 총선에서 공천 배제”

    “평가 하위 20% 현역 의원 20대 총선에서 공천 배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우선 배제하는 방안을 19일 제시했다. 혁신위는 이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운영과 현역 의원 평가 방안 등을 담은 8차 혁신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혁신안은 20일 당무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혁신위는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 항목으로 지지도 여론조사와 의정 활동·공약 이행 평가를 각각 35%, 다면 평가와 선거 기여도, 지역구 활동 평가를 10%씩 반영해 교체지수를 산출하도록 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의정 활동 평가와 다면 평가만 실시하기로 했다. 다면 평가는 소속 상임위원회의 동료 의원이나 같은 지역 의원들이 평가 주체가 되고, 선거 기여도 평가는 총선비례득표율과 임기 내 지방선거 광역비례득표율, 임기 내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비교해 산출한다. 평가는 임기 중간 평가와 선거 6개월 전 평가 등 두 차례 실시하고 중간 평가 30%, 최종 평가 70% 비율로 반영된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는 각 의원의 평가 결과를 외부에 발설하지 않도록 비밀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혁신위가 밝혔다. 혁신위의 방안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26명은 공천 배제 대상이 된다. 이번 안은 일차적인 물갈이 대상의 비율을 정했다는 점에서 실제 교체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역 의원 교체율이 36%였던 19대 총선 공천 수준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내부에서 논의하고 검토한 결과 기본적으로 20%는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만장일치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일정 수준의 공천 배제는 예상했기 때문에 당장 큰 동요가 있는 모습은 아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실제 공천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동향 등 지켜봐야 할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전략 공천 방안과 비례대표 공천, 공천 심사 전반을 다루는 다음 혁신안이 더욱 민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선출직공직자평가위 위원장을 당 대표가 임명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비주류 측의 반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은 “평가에서 탈락한 의원을 신당으로 내쫓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당의 현재 여건을 봤을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회의원 정수 300명 유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18일 공직선거법 심사소위원회를 열고 300명인 현행 국회의원 정수를 20대 총선에서도 그대로 유지키로 합의했다. 당초 새누리당의 의원 정수 유지 방침에 맞서 의원 정수 확대 필요성을 제기해 온 새정치민주연합이 300명 유지를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이견이 자연스럽게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여야가 국회의원 정수를 그대로 유지키로 하면서 향후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논의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선거법은 국회의원 정수를 299명으로 규정하고 부칙에서 1명을 추가해 300명으로 맞췄다. 추후 법 개정에서 부칙 승계 필요성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부칙을 삭제하면 299명이 될 수도 있다. 여야는 또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의 비율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정개특위가 선거구획정위에 넘길 획정 기준은 ‘자치 시·군·구 분할 금지 원칙’을 유지하되, 부득이한 경우 예외를 허용하는 조항을 명시하기로 했다. 정개특위는 또 선거 과정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 경우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정당,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와 관련해 특정 지역, 지역인 또는 성별을 비하·모욕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치이슈 Q&A] 與 오픈프라이머리 논란의 정치학

    내년 4·13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에서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야 동시 실시를 주장하며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에 이어 비박(비박근혜)계 일각에서도 회의론이 일면서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친박계, 비박계, 청와대 등 각 진영의 속내는 무엇인지,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입장 차가 공천 규칙 전쟁으로 비화될지 등을 집중적으로 짚어 본다. Q. 김 대표가 구상하는 방안이 오롯이 내년 총선 공천 규칙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 A. 어렵다.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가 오픈프라이머리 당론 채택에 찬성하기는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도 비공개하에 오픈프라이머리 대안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전언이다. Q. 김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태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어렵다고 말한 이유는. A. 출구 마련. 김 의원은 18일 “현재 정치 구조로는 여야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하는 완전한 오픈프라이머리 실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추진 의지는 강한데 야당의 반대 등을 이유로 도입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Q.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는. A. 돈+역선택. 돈 문제가 가장 크다.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적용한 경선을 한 번 시행하는 데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당내 경선이므로 비용은 후보가 부담해야 한다. 선거구 전체로 따지면 공천에만 수백억원의 비용이 지출돼 ‘돈 선거’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 있다. 경선 컷오프 기준도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또 새누리당 단독으로 시행할 경우 야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의 약체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역선택’으로 인해 민심이 왜곡될 우려도 적지 않다. Q.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A. 부정적. 청와대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증거들이 있다. 특히 친박계 핵심이며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해도 현실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것을 감안할 때 청와대의 의중도 실려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Q. 친박계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A. ‘박근혜 키즈’의 원내 진입. 현 정부 들어 청와대와 각 정부 부처 등에서 일하며 내년 총선 출마를 꿈꿔 온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현역 의원들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가 높은 진입 장벽이 된다. Q. 당론으로 채택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안을 친박계가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데. A. ‘김무성 체제’ 흔들기. 김 대표가 주도해 온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무산되면 김 대표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날 수 있다. 이는 곧 여당 내에서 비주류로 밀린 친박계의 정치적 공간과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Q.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오픈프라이머리 당론 채택을 주도했는데. A. 김 대표와의 경쟁을 고려한 것. 내년 총선에서 김 대표가 공천권을 쥐게 되면 김 위원장은 당내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열세가 된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게 되면 그나마 김 대표와 비슷한 출발점에서 대선 후보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Q. 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해 총선 6개월 전(오는 10월 13일) 당협위원장 사퇴 방안을 혁신안으로 내놓은 김 위원장이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는데. A. 보험용+기득권 획득. 김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추진한 당사자가 그 취지에 반하는 결정을 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가 애초부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기득권 확보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꿰찬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Q. 최종 경선 규칙은 어떻게 될까. A. 변형된 상향식 공천제. 지난해 6·4지방선거와 7·30재·보궐선거에 적용했던 ‘2:3:3:2’(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규칙과 지난 4·29재·보선에 적용했던 ‘여론조사 100%’(국민 70%, 당원 30%) 방식에서 민심의 비중을 더 늘리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초동發 물갈이설… 떠는 중진들

    ‘서초동발(發)’ 정치권 물갈이가 가시화될 조짐이다. 특히 검찰 수사를 받고 있거나 법원 판결을 앞둔 현역의원 10여명 중 상당수는 여야 중진인 터라 내년 총선을 앞둔 다선의원 불출마 여부와 맞물려 정치권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팎에서는 20일 한명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주목하고 있다. 한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2년, 추징금 8억 8000만원이 선고됐다. 당 관계자는 18일 “한 의원은 대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문재인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고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불출마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총리를 지낸 한 의원의 불출마가 현실화된다면 ‘공천 룰’을 담은 혁신위원회의 최종안 발표와 맞물려 상당한 파급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혁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항목 및 비율에 대해 최종 논의했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는 현역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지역활동, 의정활동·공약이행, 다면평가, 선거기여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하는 기구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취합한 결과를 ‘교체지수’로 산출한 뒤 지수가 낮게 나온 의원에게 불이익을 주게 된다. 혁신위는 19일 혁신안을 발표하고 20일에는 당무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다. 서초동에 촉각을 곤두세운 야당 중진은 한둘이 아니다.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받은 박지원 의원 사건은 최근 대법원 3부에 배당됐다. 김한길 의원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통보를 받았다. 문희상·신계륜·김재윤 의원 등도 수사를 앞뒀거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새누리당도 자유롭지 않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인제 의원도 성 전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친박 윤상현 “오픈프라이머리 현실성 없어”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이 다시 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17일 기자와 만나 김무성 대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에 대해 “이론적으로 가능해도 현실에 적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결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당 대표가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언급은 당론으로 채택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방안에 대한 전면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의원이 대통령 정무특보라는 신분도 갖고 있다 보니 그의 주장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쟁취하기 위한 친박계의 김 대표 체제 흔들기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 대표에 대한 친박 세력의 공격이 시작됐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새누리당의 내전에 불을 붙이기 위한 일종의 ‘이간계’인 셈이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무산시키기 위한 명분 쌓기 목적도 있어 보인다. 앞서 윤 의원은 북한 지뢰 도발 사건의 책임 소재를 놓고 김 대표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현역의원 불출마’ 무주공산 잡아라

    ‘현역의원 불출마’ 무주공산 잡아라

    현역 국회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문재인(부산 사상구)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김태호(경남 김해시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지역구를 놓고 예비 후보군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여기에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심학봉(경북 구미시갑) 의원과 정치자금법 등의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기춘(경기 남양주시을)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2개 지역구가 추가로 비게 됐다. 문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은 여당의 텃밭인 부산·경남(PK)에 속하는 만큼 여당 내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권철현 전 주일본대사, 장제원 전 의원, 손수조 당협위원장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최고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자리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김 최고위원에게 5133표 차이로 석패한 김경수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가 내년 총선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서는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문수(왼쪽) 전 경기도지사와 그동안 표밭을 다졌던 김부겸(오른쪽) 전 새정치연합 의원의 ‘빅 매치’가 예상된다. 심학봉 의원의 지역구인 구미시갑에서는 이인선 경북 경제부지사, 김성조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지만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기춘 새정치연합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을에는 김한정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가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경남 김해을, 경북 구미갑 등의 조직위원장을 오는 19일까지 공모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은 해당 지역에서 내부 회의를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새정치연합은 당무위원회를 통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뒤 경기 남양주을을 비롯해 지역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 10여곳을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철도비리’에 연루된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과 ‘입법로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윤 새정치연합 의원이 항소심에서 선고받은 ‘의원직 상실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비는 지역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임박해지면서 여야 중진 의원들의 ‘용퇴론’이 거세질 경우 총선 불출마 선언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린세상] 선거제도 개편과 대한민국의 미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선거제도 개편과 대한민국의 미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정수 문제를 들고나오더니, 이제는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빅딜설이 난무하고 있다. 임시국회가 개회되고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지금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은 오로지 자신들의 의석 확보에 유리한 선거 규칙을 만드는 데 멈춰 있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의원 정수가 늘어나 국민을 대표할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정부 예산의 0.2%에 불과한 예산만 쓰고 있는 국회가 더 커지고 강해져야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 된다. 소선거구제의 치명적 맹점인 사표를 줄여야 대표성을 높일 수 있고, 비례대표의 수를 확대해 대의민주주의의 비례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할 수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해야 당 지도부의 전횡을 막아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특정 정치세력의 특정 지역 싹쓸이를 방지해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도 맞다. 그런데 현실은 이론과 많이 다른 것 같다.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민생을 도외시한 정치권을 보아 온 국민에게 300명도 너무 많은 숫자다. 국회의원 숫자가 모자라서, 그리고 국회 운영의 예산이 모자라서 그동안 국회와 정치권이 일을 잘못한 것인가. 과도한 특권과 막말, 각종 낭비성 외유, 툭하면 의사 일정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가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국민이 국회무용론이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자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 국회선진화법은 합의를 통해 국회를 운영하라고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를 다수당의 발목을 잡는 데 악용하고 있는 현실을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어 과도한 계파 갈등이나 지도부의 공천권 전횡을 막자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제도 자체의 장단점은 있으나 공천권 오남용의 역사를 가진 우리 상황에서 시도해볼 만한 제도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정당의 책임 정치를 약화시키는 한계도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비례성을 높이고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정당이 비례대표 명부를 만드는 방법상의 문제와 당선자를 직접 국민이 선출하지는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이 모든 논의 과정의 결정적 문제는 마땅히 그 중심에 있어야 할 ‘국민’이 실종되고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게임의 규칙을 만들려는 정당과 정파들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행하게도 오늘날 한국 정치에서 정당들이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려면 설득력 있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치권의 진정성은 정말 국민의 입장에서 작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이를 법제화해 실천에 옮겨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그래서 그 결과에 따라 국민에게 정정당당하게 심판받아야 한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담화를 통해 국민에게 각종 개혁에 동참해 양보와 희생을 진솔하게 요청하는 것은 첫 단계에 불과하다. 2년 반 전 대통령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국민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구체적 결과를 만들어 국민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하다면 여야 정치권이나 경제인을 막론하고 어떤 협조라도 받아 내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다. 국민도 지연과 학연, 혈연 등 연고주의와 지역주의에 얽매여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정치권이 잘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잘못한 정치인과 정당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지를 철회해 정치권이 스스로 최선을 다해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게 해야 한다. 선거제도는 개선돼야 하지만 제도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제도의 장단점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대통령, 국회의원, 모든 국민이 오늘날 우리 정치권을 이렇게 만든 공동 책임자들이다. 세계경제의 침체와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 무엇보다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 절벽이 예상되는 이 시점에 각자 서로 탓하면서 헛된 공론에만 빠져 어느 것도 실천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 전북 노크한 文 “인위적 물갈이 반대 공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0일 전북지역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하고 내년 총선 및 공천제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문 대표는 호남지역 의원들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는 안 된다는 참석자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성·김영록·유성엽·이춘석·김관영·김성주·박민수·전정희 의원 등 8명이 문 대표와 자리를 함께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회동이 끝난 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위적 물갈이는 안 된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전북이 전체 11명 중 초선이 7명이라 오히려 전북을 발전시키는 데 장애가 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문 대표도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회동에서는 강세지역의 전략공천은 안 된다는 데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문 대표 역시 “전략·비례공천을 투명·공정하게 하고 지도부가 작위적, 인위적으로 개입할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서는 참석자 다수가 찬성했고 문 대표도 조건부 찬성 입장을 확인했다. 문 대표는 “제도의 장점을 살리되 신인이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방식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보완하겠다는 전제하에 공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는 선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사실상 당론으로 확정했다. 오픈프라이머리의 경우 유연성 있게 받아들인 뒤 세부적인 방식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문 대표가 제안한 대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를 ‘일괄 타결’하는 방향으로 새누리당과 협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종걸, 비주류 의원 16명과 광주서 회동

    이종걸, 비주류 의원 16명과 광주서 회동

    호남발 야권 신당론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주류에 속하는 광주·전남지역 의원 등과 대규모 회동을 가졌다. 9일 새정치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광주의 한 식당에서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동철·박영선·박주선·박지원·주승용(이하 3선), 김영록·문병호·이윤석·장병완(이하 재선), 권은희·박혜자·신정훈·이개호·이상직·임내현·최원식(이하 초선) 의원 등 17명이 모였다. 이들은 당내 비주류다. 이 원내대표와 박영선, 문병호, 최원식 의원을 제외하면 야권 신당론의 진원인 호남에 지역구를 뒀다. 당초 9일부터 광복 70주년맞이 자전거 국토순례를 광주에서 시작하는 이 원내대표는 순례단 참석자 및 광주·전남 의원 등 5~6명과 저녁 약속을 잡아 뒀는데, 의도치 않게 ‘판’이 키워졌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지방에 가면 지역 의원과 저녁을 먹는 게 관행이다. 어제도 그런 자리였다”며 “비주류 결집처럼 비칠 게 뻔하고, 당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을 의도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모임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 제기와 호남의 위기의식이 대화의 주를 이뤘다. 문 대표 퇴진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필요성을 거론한 강경론자도 한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혁신위원회가 ‘공천 룰’을 담은 최종안을 내놓을 때까지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지배적이었다. 박혜자 의원은 “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광주·전남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우리도 공감한다는 정도였지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는 식의 구체적 얘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반면 김동철 의원은 “문 대표가 결단이 필요하다”며 비대위 체제 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공천 45세 이하에 10% 이상 할당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9일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의 10% 이상을 만 45세 이하 청년 후보에게 할당할 것을 요구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젊은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7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의 주요 골자는 국회의원 후보의 10%, 광역의원의 20%, 기초의원의 30% 이상을 청년으로 공천하는 ‘청년 후보 1·2·3 공천할당제’ 도입이다. 혁신안에는 전국청년위원회의를 청년새정치연합(청년당)으로 바꾸고 정당 국고보조금의 3%를 지원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당내 가장 민감한 문제인 공천 혁신안의 경우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치만 있고 드라마는 없다

    정치만 있고 드라마는 없다

    한국판 ‘웨스트윙’(1999년부터 2006년까지 방영된 미국 NBC 정치드라마)은 탄생하기 힘든 것일까. 한 해 방송되는 드라마가 100편에 달하는 ‘드라마 왕국’ 우리나라에서 유독 동시대의 정치를 다룬 드라마는 시도조차 드문 데다 성적도 좋지 않다. 본격적인 정치드라마는 ‘프레지던트’(SBS·2010) 이후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어셈블리’(KBS)가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 ‘어셈블리’는 ‘정도전’(KBS·2014)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정현민 작가의 날카로운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5%대로 고전 중이다. 한국 드라마가 현실정치를 조명하기 시작한 지는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해고된 말단 공무원이 시장의 자리에 오른다는 ‘시티 홀’(SBS·2009), 대통령의 탄생 과정을 그린 ‘대물’(SBS·2010)과 ‘프레지던트’(KBS·2010), 정치적 신념이 다른 남녀 국회의원의 사랑을 그린 ‘내 연애의 모든 것’(SBS·2013)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나마 로맨틱 코미디인 ‘시티 홀’과 판타지적인 정치인의 이미지에 기댄 ‘대물’ 정도가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정치는 권력의지의 발현이라는 관점에서 냉철하게 파고든 ‘프레지던트’는 수작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 쓴맛을 봤다. “정치에 집중하기보다 멜로나 스릴러 등 다른 장르와 결합한 드라마들이 성공한 편”(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드라마의 잇단 부진은 흔히 주된 드라마 시청자층의 뿌리 깊은 정치 혐오와 무관심 탓으로 돌아가곤 한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정치드라마가 대중성을 갖추지 못했을 뿐”이라고 반박한다. 김헌식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권력을 향한 수(數) 싸움이 그려지는 정치드라마는 절대선과 절대악이 없다”면서 “선악 구분이 뚜렷한 법정·재벌 드라마보다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 덜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새 시대의 정치를 그린 ‘정도전’(KBS), 거대 권력에 맞선 정의구현을 그린 ‘펀치’(SBS) 등의 인기에서 보듯 시청자들은 오히려 정치에 관심이 많다”면서 “다만 정치를 직접적이 아닌 은유적, 비유적으로 보여 줄 때 반응이 더 뜨거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셈블리’는 기존 정치드라마에 비해 높은 리얼리티가 강점이다. 노조 활동을 하다 10년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던 정현민 작가의 경력과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다. 주인공 진상필(정재영)은 해직 노동자 출신의 초선 국회의원이며 전략공천과 계파 갈등, 추경예산안 심사 등 국회의 정치 과정이 ‘TV로 보는 정치학개론’처럼 펼쳐진다. 백도 흑도 아닌 ‘회색’의 인물들이 벌이는 결탁과 배신, 약자의 편에 서려는 힘없는 초선의원의 고군분투가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지며 법정극, 수사극 등 장르물에 익숙한 20~30대 마니아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성이 높다. 그러나 이 같은 리얼리티가 ‘양날의 검’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 윤 교수는 “여의도 정치는 매일 뉴스에서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탓에 이를 드라마로 보여 줘도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보여주는 국회의 정치역학과 어려운 정치 용어들이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기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높은 리얼리티와 완성도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대중에 호소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까지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는 주인공 진상필이 국회에 입성한 목적과 이루려는 이상이 명확하지 않아 정서적 몰입이 어렵다”면서 “뚜렷한 신념과 목표를 가진 주인공이 역경을 이겨내고 뜻을 이루는 스토리텔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셈블리’의 책임프로듀서인 강병택 CP는 “10회를 기점으로 진상필과 의원실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 “진상필이 여야 대립구도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자신만의 정치를 펴나가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野 혁신위 제안… “압도적 지지 보낸 청년들에 뭐 했나?”

    “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野 혁신위 제안… “압도적 지지 보낸 청년들에 뭐 했나?”

    ”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野 혁신위 제안… “압도적 지지 보낸 청년들에 뭐 했나?” 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9일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 중 10% 이상을 청년 후보에게 할당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광역의원 후보 중에는 20%, 기초의원 후보 중에는 30% 이상을 청년 후보로 채우는 ‘1·2·3 공천할당제’ 도입을 요구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7차 혁신안에서 “청년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다”면서 “젊은 일꾼을 과감히 수혈할 것”이라며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혁신위는 차세데 리더학교를 통한 청년리더 발굴, ‘온라인 청년 담벼락’ 구축을 통한 공론장 활성화, 정당 국고보조금 3%를 청년에 할당, 청년청책협의회 구성, 청년 정책연구소 연구기능 강화 등을 혁신안으로 내놨다. 혁신위는 청년발전기본법이나 청년정치 발전법 등의 입법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은 당의 미래다. 혁신위는 우리 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청년들에게 당이 뭘 해줬느냐는 질문에 직면했다”며 “새정치연합은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정당, 젊은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밖에 시도당 혁신을 위해 시도당 상무위의 월례개최, 시도당 교육연수 기능 강화, 정책협의 활성화, 중앙당 사무직 당직자 순환보직 실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혁신위, 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제안…‘1·2·3 공천할당제’는 무엇?

    野 혁신위, 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제안…‘1·2·3 공천할당제’는 무엇?

    野 혁신위, 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제안…‘1·2·3 공천할당제’는 무엇? ‘국회의원 10% 청년 공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9일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 중 10% 이상을 청년 후보에게 할당할 것을 제안했다. 또 광역의원 후보 중에는 20%, 기초의원 후보 가운데 30% 이상을 청년 후보로 채우는 ‘1·2·3 공천할당제’ 도입도 요구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7차 혁신안에서 “청년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다.젊은 일꾼을 과감히 수혈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위는 아울러 차세대 리더학교를 통한 청년리더 발굴, ‘온라인 청년 담벼락’ 구축을 통한 공론장 활성화, 정당 국고보조금 3%를 청년에 할당, 청년청책협의회 구성, 청년 정책연구소 연구기능 강화 등을 혁신안으로 제시했다. 혁신위는 청년발전기본법이나 청년정치 발전법 등의 입법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은 당의 미래다. 혁신위는 우리 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청년들에게 당이 뭘 해줬느냐는 질문에 직면했다”면서 “새정치연합은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정당, 젊은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위는 시도당 혁신을 위해 시도당 상무위의 월례개최, 시도당 교육연수 기능 강화, 정책협의 활성화, 중앙당 사무직 당직자 순환보직 실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동개혁·총선룰·해킹 ‘난제’ 풀릴까

    노동개혁·총선룰·해킹 ‘난제’ 풀릴까

    8월 임시국회가 7일 문을 열었지만 ▲노동시장 개혁 ▲선거구 획정·선거제도 협상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 등 여야의 간극이 큰 ‘빅3’ 이슈로 인해 공전의 우려만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발맞춰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개혁, 3대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등 일하는 국회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벌개혁으로 응수하며 맞불작전을 벼르고 있다. 국정원 해킹 의혹은 지난 6일 전문가 기술간담회 무산 이후 이날 새정치연합이 숨진 국정원 임모 과장의 위치추적 횟수 등 15개 자료를 추가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오는 10일 국회 안전행정위, 12일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국정원의 자료제출 거부로 진상 규명이 막힌 상황에서 야당의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동개혁과 관련해선 여당이 속도전을 내고 있으나 동력은 크지 않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경제혁신을 이뤄 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절박한 현실인식에 뜻을 함께하면서 미래를 향한 행보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당의 뒷받침을 주문했다. 현재 상임위에 발목이 잡혀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 등 3대 입법 처리가 시급하지만 당장 8월국회 내 처리 전망은 불투명하다. 야당은 “군사작전식 노동개혁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규직 임금을 줄여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경제 실패를 정규직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지난번엔 외국인투자촉진법을 통과시키면 1만 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해서 급히 통과시켰는데 100여명도 늘지 않았다”며 “야당이 법으로 발목을 잡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선거제도 개편 협상은 여야가 13일까지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에 제출해야 하나 정기국회까지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여야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권역별 비례대표제’ 일괄 타결을 놓고 연일 맞부딪치는 형국이다. 김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공천제는 국민 정치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과도 타협이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문 대표는 “김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통 크게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선거구 획정 제출 시한’ 코앞인데… 여야 평행선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기준 제출 시한(13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빅딜’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역제안하면서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수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국민공천제’처럼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리는 공천 혁명은 정치 개혁의 결정판이자 정치 개혁의 원칙으로 ‘다른 제도와 맞바꿀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며 문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원래 취지가 좋고 야당 대표 제안인 만큼 여러 방안을 놓고 우리 실정에 맞는 안으로 조정하는 논의를 정개특위에서 하자”고 일단 공을 넘겼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에서 논의하든 여야 대표가 만나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일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국회 정개특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가이드라인을 고수하면서 정개특위에서 논의하라는 것은 별로 실효성 있는 말로 안 들린다”며 새누리당에 협상 재량권을 요구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투톱’ 간 이견 노출에 더해 혁신위원회에서 불만이 감지되는 등 내부 교통정리도 안 된 상황이다. 혁신위 임미애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사안은 논의의 출발부터가 다른데 동시에 놓고 교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여야에 오는 13일까지 선거구 획정 기준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오픈프라이머리 논의의 공이 정개특위로 넘어가면서 여야 간 공방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간 인구 편차를 3대1에서 2대1로 정하면서 위헌 결정이 난 선거구를 다시 획정할 경우 현 지역구가 10석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역구 의석수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건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 “권역비례-오픈프라이머리 빅딜”… 與는 거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빅딜’을 공식 제안했지만, 여당은 사실상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를, 새정치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고수하며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여당은 현 제도를 손보지 않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불리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는 시한(13일)까지 타협을 이룰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여름 휴가를 끝내고 복귀한 문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 선거구 획정기준 등 3가지를 여야가 일괄 타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수용하면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서 의원 정수 확대 없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배분만 조정하는 선관위 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지역주의 타파와 사표 방지란 명분과 함께 현 선거제도로는 여당의 과반수 의석을 깨뜨리기 힘들다는 정치적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면서도 “어떤 한 개혁을 위해 다른 부분을 붙여서 한다는 것은 조금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황진하 사무총장도 “권역별 비례제를 채택하면 의석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둘을) 연동시킨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경우 자칫 ‘여소야대’ 구도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새누리당으로선 빅딜에 나설 만한 동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여야 내부의 이견이 만만치 않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는 공천제도이고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선거제도라서 같은 측면에서 거론하긴 어렵다”면서 “양당이 주장하는 것이라고 해서 주고받는 방식으로 하는 건 좀 빠른 판단”이라며 이견을 노출했다. 반면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 정병국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 “정당·정파 간 유·불리 관점에서 접근하면 정치개혁을 할 수가 없다”면서 “(선거제도 개편 논의의) 진전을 보이려면 함께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치이슈 Q&A] ‘총선 룰’ 경쟁 권역별 비례대표제

    [정치이슈 Q&A] ‘총선 룰’ 경쟁 권역별 비례대표제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룰 싸움’에 돌입한 가운데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국회의원 정원 확대는 물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까지 얽히고설켜 있는 모양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둘러싼 쟁점과 여야의 속내를 짚어본다. Q:새정치민주연합은 왜 국회의원 정원 확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요구했나. A:‘정치 고질병’ 타파 + ‘기울어진 운동장’ 고치기. 영호남으로 대표되는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최다득표자 1인만 당선되는 현행 소선거구제의 폐해인 사표를 줄이자는 것이 명분이다. 이를 위해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하고 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지역구 246명, 비례대표 54명)에서 369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경우 비례대표는 12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현재 선거구도에도 변화가 와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Q:새정치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자는 것인가. A:아직은 모호. 크게 두 가지 방식을 상정할 수 있다. 전국을 5~6개 권역으로 나눈 뒤 지난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석패율 방식 또는 현행 직능별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각각 적용할 수 있다. 석패율 방식은 지역구에서 낙선한 후보 중 득표율이 높은 낙선자를 대상으로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시키는 것이다. 직능별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적용하면 각 정당이 권역별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한 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나누는 것이다. Q:의원 정수를 유지한 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수는 없나. A:이론적 가능, 현실적 어려움. 의원 정수를 유지하려면 늘어나는 권역별 비례대표만큼 현 직능별 비례대표를 없애거나 지역구 수를 줄여야 한다. 선거구별 최대 인구편차를 기존 3배에서 2배로 줄여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지역구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지역구 감축은 필연적으로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연합이 권역별 비례대표와 의원 정수 확대를 ‘패키지’로 묶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Q:새정치연합이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비판 여론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은. A:의원 세비 총액 동결. 의석 수를 늘리는 대신 의원에게 지급되는 세비 총액은 동결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1억 4700만원 수준인 의원들의 평균 연봉은 2700만원(18.7%)가량 삭감돼 1억 2000만원 수준이 된다. Q: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하면 국민 부담도 동결되나. A:늘어난다. 의원들의 보좌인력에 대한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다. 의원 1인당 9명의 보좌인력에게 연간 4억 2898만원이 들어간다. 의원이 69명 늘어날 경우 보좌인력 인건비 부담은 총 295억 9962만원이 추가된다. 이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Q:권역별 비례대표가 도입되면 누가 ‘최대 수혜자’가 되나. A:군소정당. 정당 득표율이 고스란히 의석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제2, 제3의 정의당이 나올 수 있다. 정의당은 현재 지역구는 1석에 불과하나 정당 득표율을 바탕으로 비례대표 4석을 확보해 총 5석을 보유하고 있다. 선거제 개편의 결과물로 현재의 양당 체제가 다당 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Q:군소정당에 유리한 제도를 도입하려는 새정치연합의 노림수는. A:‘여소야대’ 정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9대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예측한 결과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과 진보정당의 ‘연정 전략’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이유도 줄어든다. Q:새누리당이 반대하는 명분은. A:‘의석수 + 선거제’ 유지. 겉으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의원 정수를 늘려야 하고 당 지도부가 더 많은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속으로는 새누리당에 유리한 현 선거제도를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녹아 있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내부 보고서를 통해 “현 제도가 새누리당에 가장 유리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진보 성향 정당의 원내 진입 역시 달가울 리 없다. Q: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각각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놓고 ‘빅딜’할 가능성은. A:아직은 희박. 지역구를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여당, 지역구를 줄이더라도 비례대표를 늘려야 하는 야당의 정치적 셈법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선거구 개편 논의가 ‘초읽기’에 몰릴수록 협상 여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대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르려면 6개월 전인 오는 10월 13일까지 선거구 획정 작업을 마쳐야 한다. 다만 정치적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국민경선제-권역별 비례 빅딜 국민공감 바탕으로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선거 개혁 논의가 한창이다. 여야 모두 현행 고비용·저효율 정치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거센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기 어렵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선거 개혁의 방향은 일부 권력자들이 좌지우지하는 공천권을 국민과 유권자들에게 돌려주는 공천 개혁과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깨뜨리자는 선거제도 개선에 집중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통해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명분으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의 여야 동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혁신위원회의 의원 정수 확대안 제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현행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면서 ‘지역주의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한다. 논의가 엇갈리면서 여야 모두 상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최근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동시에 도입하는 빅딜설이 내부에서 서서히 고개를 드는 형국이다. 1988년 치러진 13대 총선에서 소선거제구가 도입된 이후 27년간 국회의원 선거의 가장 큰 맹점은 지역 편중 현상이 심하다는 것이다. 고질적인 영·호남 지역감정으로 지지율에 따른 합리적 의석 배분이 불가능해 특정 정당의 싹쓸이 현상이 지속돼 왔다. 여야의 극한 대립을 초래하면서 우리 정치를 3류, 4류로 뒷걸음치게 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제기된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현행 전국 단위 비례 대표제의 변형이지만 3~6개의 권역별 정당 지지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따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현행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면서 비례대표에 한해 적용할 경우 특정 정당의 싹쓸이 현상이 사라져 지역 편중 현상이 완화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프라이머리의 경우 밀실에서 이뤄지는 전략 공천을 없애고 선거권을 가진 모든 유권자가 참여하는 예비선거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하는 제도다. 특정 권력자들의 입김을 배제하면서 국민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한다는 장점과 함께 돈 선거의 우려 및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의 국회 진입을 어렵게 한다는 단점도 있다. 여야의 선거 제도 개혁 논의는 벌써 20년 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한번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야 모두 당리당략에 치중하다가 대부분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유야무야로 끝을 맺었다. 이번에도 내년 총선이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써부터 현 제도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 개혁은 이런 정치권의 행태에 지친 국민들의 최후 명령이나 다름없다. 100% 만족할 수 없지만 차선의 선택을 통해 현실의 문제점을 개혁해야 한다. 논의도 하기 전에 온갖 변명을 늘어놓고 단점만을 부각시켜 무산시키는 것은 현상 유지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속셈이나 다름없다. 오픈프라이머리든 권역별비례제든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실현 가능한 정치·선거 개선안을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여야가 정치 개혁의 열망을 수용하는 첫걸음이다.
  • [부고]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별세

    [부고]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별세

    민주당 대표를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박상천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암 투병을 해온 고인은 지난 4월부터 서울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전남 고흥 출신인 고인은 13대, 14대, 15대, 16대, 18대 등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대변인, 원내대표, 당 대표, 법무장관 등 정치권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의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서울법대 재학 중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 2년 간 판사 생활을 한 뒤 1966년 광주지검에서 출발해 순천지청장을 끝으로 퇴임할 때까지 20년 간 검사로 봉직했다. 그는 1987년 민주당 비민주법률개폐특별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한 뒤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평민당 내 재야 출신 모임인 ‘평민연(平民硏)’ 몫으로 공천을 받았다. 이후 16대까지 고향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국민회의 원내총무 시절인 97년 대선을 앞두고 박희태 당시 신한국당 원내총무와 담판을 벌여 여당 후보였던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TV토론을 성사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자르고 의견을 관철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로 꼽힐 만큼 소신이 분명하고 주관이 강했고,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 초대 법무부 장관을 맡길 만큼 신뢰를 받았다. 고인은 물리적 충돌보다 대화와 타협을 추구하는 철저한 의회주의자로도 통했다. 고인은 동갑내기 법조인 출신으로 정당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 당 대변인, 원내총무를 맡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영원한 맞수’로 불렸다. 박 전 의장은 자신의 책에서 고인을 “공격적 맞수가 아닌 협력적 맞수”라고 회고했다. 하루 흡연량이 2갑을 넘는 애연가로 유명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금자(65)씨와 딸 유선(SBS)·민선(제일모직), 아들 태희(SK텔레콤)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사위로는 김욱준(검사), 김용철(의사)씨가 있다. 가수 출신인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고인의 5촌 조카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02-2258-5940)이며, 발인은 6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 시안 가족추모공원이다. 연합뉴스
  • 한·미 동맹 토대 강화… ‘큰절 외교’는 논란거리

    한·미 동맹 토대 강화… ‘큰절 외교’는 논란거리

    지난달 25일 시작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미국 방문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 대표의 방미 성과로는 한·미 동맹 강화, 일본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한 미국의 협조 등을 미 의회로부터 이끌어낸 점을 꼽을 수 있다. 반면 ‘큰절 외교’, “중국보다는 미국” 발언 등은 야당의 비판을 받는 등 논란거리가 됐다. 김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마지막 날인 2일(한국시간) 현행 공천제도의 문제점을 역설하며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 정책간담회’를 갖고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동으로 외국 사례도 연구하고 장단점을 잘 분석해 한국에 맞는 제도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공동 토론회를 열자는 우리 당의 제안에 먼저 답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의석수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현지 한인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역구 의원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 지금의 300석을 유지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추천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지 한 명도 비례 추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문성 있고 분야별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보수층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원내 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보수 우파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 좌파 세력이 준동하면서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 주고 있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동포 지인들과의 만찬에서는 대표적 친한파인 마이클 혼다 의원과 ‘러브샷’을 하며 평소 한인들을 위해 애쓰는 점에 감사를 표했다. 김 대표의 이번 방미 성과에는 명암이 교차한다. 워싱턴과 뉴욕 일정에서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 토대 강화를 역설하고 미 의회 주요 정치인들을 잇따라 만나 일본 역사 왜곡 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 워싱턴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및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월 15일 종전 70주년 기념사에서 사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가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에서는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얘기도 나왔다. 반면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층 공략 행보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다. 워싱턴에서 한국전쟁 참전 영웅인 월턴 워커 장군 묘역에서 한국식 ‘큰절’을 두 번 해 굴욕 외교 논란이 일었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중국보다는 미국” 발언으로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가벼운 언행과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내년에도 큰절을 하겠다”, “한·미 동맹의 굳건한 토대를 강조한 것”이라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 대표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 쓴다”고 답했지만 거침없는 언행으로 귀국 후에도 끊임없는 야당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일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교 중동고의 미주 동문 모임에 참석한 뒤 4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로스엔젤레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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