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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유승민 고사작전은 예우이자 애정” 무슨 말?

    친박 “유승민 고사작전은 예우이자 애정” 무슨 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에도 유승민 의원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보류하면서 유 의원을 벼랑 끝까지 몰았다. 24일부터는 총선 후보 등록기간이어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한 만큼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는 23일 밤 23시 59분 안에 결론이 나야한다. 그러나 친박계에서는 이같은 ‘유승민 고사작전’이 유 의원에 대한 예우이자 애정이라고 평가했다. 친박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공천이 시작되면서부터 공관위원들이 ‘융 의원은 당으로부터 공천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 같다”면서 “본인도 여러가지 대비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당하고 나하고는 정체성이 달라서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심판 받겠다’라고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리더가 되는 방법”이라면서 유 의원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컷오프 당하지 말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라는 것”이라며 “그것이 유승민에 대한 예우고 그나마 우리의 애정 표시”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국회의원이 많이 당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목표를 향해 전심전력으로 같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석 수가 줄더라도 정체성이 다른 인사와는 함께 갈 수 없다는 친박 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구에서 유승민계로 분류됐으나 경선을 통해 현역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상훈 의원은 “공천 파동의 진원지는 유승민 의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SBS와 평화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많은 의원들이 컷오프 되는 상황까지 오지 않았어야 한다”면서 “유 의원도 바둑을 복기하듯 왜 이런 과정까지 오게 됐는지 스스로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측근들이 공천에서 배제되고 유 의원 혼자 남아있는 상황을 “공동묘지에 홀로 꽃이 피는 정국”이라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대통령께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지만 반영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의원이 경선에 오르기 전부터 이미 친박으로 돌아섰다는 말이 나왔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더민주 비대위 일괄 사의 표명…김종인 “왜 당신들이?” [핫뉴스] 오세훈 여동생, 더민주에 비례 신청했다 철회 “면접 좋았는데 돌연…”
  • [사설] 명분도 실리도 잃은 새누리 유승민 의원 처분

    새누리당은 어젯밤 늦게까지 ‘뜨거운 감자’인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를 놓고 산고를 겪었다. 총선 후보 등록(24∼25일)을 코앞에 두고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결정을 떠넘기는 핑퐁 게임을 벌이면서다. 유 의원이 탈당해야만 총선에 나갈 수 있는 시점인 23일 밤 12시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 꼴사나운 갈등 양상을 표출한 셈이다. 역대 어느 집권당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황망한 풍속도다. 이런 여당의 난맥상이 국정 누수로 이어진다면 피해자는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 여권 수뇌부는 이제라도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계파 시각의 소이(小異)를 버리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천 갈등을 수습하기 바란다. 총선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도 유 의원의 자진 하차 결단만 기다리던 공관위와 최고위가 온 종일 갑론을박을 벌였다는 건 뭘 말하나. 그만큼 당내 리더십이 허물어졌다는 뜻이다. 사실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유 의원의 처신에 분명히 문제는 있었다. 국회 상임위에서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한, 치기 어린 표현은 그렇다 치자.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것은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금도를 벗어난 처신이었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증세 없는 복지’라는 당론을 바꾸려면 당·청 간 이견을 해소하는 절차를 먼저 밟아야 했다는 점에서다. 그렇다 하더라도 원내대표직을 이미 사퇴한 유 의원을 공천에서도 배제하려고 한 것은 협량한 친박 계파적 시각일 듯싶다.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민주 공당에서 말이다. 백번 양보해 유 의원의 정체성이 현 여당과는 도저히 함께 갈 수 없을 정도라고 봤다면 공관위가 애초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그럴 자신이 없었다면 유 의원이 일찌감치 경선에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게 해야 옳았다. 그럼에도 ‘폭탄 돌리기’하듯 시간만 끌다가 총선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새누리당은 치명적 타격을 입은 형국이다. 서울 강남권과 대구에서 경선에 임한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비박계 후보에게 줄줄이 고배를 든 게 그 징조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름으로써 이제 유 의원에게 공천을 주든 말든 집권당으로서 이미 명분도, 실리도 잃은 꼴이 아닌가. 어제까지의 새누리당 공천에서 지역 선거구 중 절반이 경선으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 취지가 어느 정도 구현됐다고 당내에선 보는 모양이다. 하지만 상향식 공천이 지고지선의 정치 개혁일 순 없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선거를 두 번 치르자는 얘기다. 게다가 여야의 경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한 프레임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여권은 상향식 공천의 근간을 지키면서 친박 측이 제기한 전략 공천을 조화시키는 데 실패한 대목을 뼈아프게 복기해야 한다. 유승민 공천 여부를 비롯한 당내 공천 이견을 민주적 절차로 수렴하지 못한 한계를 자성해야 할 것이다. 혹여 역시 계파 패권주의의 덫에 걸린 야당의 지리멸렬한 분열상에 기대 총선을 치를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 與 비례대표 1번 ‘창조경제’ 송희경… 2번 ‘DMZ 감동’ 이종명

    與 비례대표 1번 ‘창조경제’ 송희경… 2번 ‘DMZ 감동’ 이종명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45명을 선정, 발표했다. 총 665명(남성 441명, 여성 224명)이 지원해 1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선권은 20번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후보 1번에는 송희경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이 추천됐다. 송 전 단장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과 KT 기가 IoT(사물인터넷)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박근혜 정부의 역점 화두인 ‘창조경제’가 비례대표 1번 선정의 키워드가 된 셈이다. 후보 2번에는 이종명 전 육군 대령이 추천됐다. 작전 수행 중 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2년 2개월 만에 재활에 성공한 뒤 군으로 돌아가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 전 대령의 감동 스토리가 국민들에게 짠한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3번과 4번은 노동계 몫으로 배정됐다.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이 3번, 문진국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4번을 부여받았다. 임 위원장은 20여년 동안 노동 현장을 누빈 노동 현장 전문가로, 2008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문 위원장은 택시노조를 비롯한 노동운동의 산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5번을 받았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철도 민영화 논란과 파업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흑자 경영 성과를 최초로 이뤄낸 저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공기업 개혁의 표상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6번에는 김규환 국가품질명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명장은 ‘미천한’ 학벌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도전 정신으로 62건의 특허, 대통령 표창 4회, 발명특허 대상, 장영실상 5회 등을 수상하는 업적을 쌓았다. 7번은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세대 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로 판단돼 상위권에 배치됐다. 8번은 김성태 전 한국정보화진흥원장에게 돌아갔다.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번호표 9번을 받았다. 전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여권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일익을 담당하며 일찌감치 비례대표 등원이 예고됐던 인사다. 김무성 대표는 전 전 총장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은 10번을 받아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 김승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1번,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12번을 배정받았다. 13번을 받은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은 창군 이래 제3호 여성 장군으로 군 보건 분야와 간호 전문성 신장, 병영 내 성차별 해소에 앞장선 경력을 인정받았다. 프로바둑기사인 조훈현 9단은 14번을 받아 20대 국회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15번은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에게 돌아갔다. 16번에는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 전 국장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17번, 김철수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이 18번을 낙점받았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했던 조명희 전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은 19번을 받아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32번을 받아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공관위는 서울 용산에 황춘자, 경기 남양주병에 주광덕, 군포을에 금병찬, 인천 남을에 김정심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이로써 253곳 중 250곳에 대한 공천이 완료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천 배제 가닥에 유승민 측 “당 결론 나야 결정”… 구상 끝낸 듯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공천을 둘러싼 폭탄 돌리기는 결국 최후까지 미뤄졌다. 사실상 공천 배제로 가닥을 잡고도 22일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24~25일) 전날인 23일까지 결론을 미뤘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저녁 공관위 회의가 끝난 뒤 “오늘도 유 의원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23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에 유 의원을 공천할 의지가 없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공관위가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면 이를 의결만 할 방침이던 최고위원회의도 이날 밤 취소됐다. 모처에서 7일째 칩거하며 공관위 결정을 기다려 온 유 의원의 선택이 임박했다. 23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낮까지 “당에서 (공천 여부) 결론이 나와야 유 의원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그동안 무언의 압박으로 유 의원의 불출마 또는 탈당을 압박해 온 가운데 유 의원이 신변 정리와 함께 무소속 출마 등 거취 구상을 끝냈다는 의미로 읽혔다. 유 의원의 선택 및 ‘공천 학살’의 표적이 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 여부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수도권 표심에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 비박계는 유 의원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승민 사태’로 인해 수도권에서 당 지지율이 10% 포인트 이상 떨어지자 비상이 걸렸다. 이른바 공천 살생부 파문의 당사자인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천 학살’에 책임 있는 당 지도부, 공관위 인사들은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극적인 반전이 필요하다”고 유 의원 구제를 주장했다. 공천 탈락한 비박계 임태희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도자료를 내고 “2008, 2012년 부당한 공천이 벌어졌을 때 남의 일이라고 침묵했던 탓에 스스로도 부당한 일을 당하게 됐다”고 자기 고백을 한 뒤 “다시 침묵한다면 4년 후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공관위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더민주 비대위원 “책임 통감” 일괄 사의

    더민주 비대위원 “책임 통감” 일괄 사의

    ‘셀프 전략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종인(얼굴) 비상대책위 대표가 22일 대표직 사퇴의 배수진을 친 뒤 장고에 돌입했다. 우윤근·박영선·김병관·표창원 비대위원은 이날 밤 늦게 김 대표 자택을 방문해 설득에 나섰지만, 일단 실패한 채 공천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나머지 비대위원들도 23일 오전 8시30분에 열리는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사퇴설에 더민주는 발칵 뒤집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올라와 “대선까지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만류했고, 비대위는 “잘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김 대표는 비대위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때) 내 번호는 빼놓으라”고 밝혀 단지 ‘벼랑끝 전술’이 아니라 사퇴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김 대표는 비공개 비대위에서 “대단히 자존심이 상했고 모욕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 상태로 당을 끌고 갈 수 있을지 내일까지 생각해 보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명예욕이 강하신 분이니 인격적 모독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중앙위의 반대를) 잠잠하던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 김 대표 몫의 전략공천 4명을 인정할 테니 자신들이 원하는 운동권 출신이나 문 전 대표의 영입 인사를 심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표 몫의 순번을 직접 정하라고 ‘공’을 떠넘긴 것도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 ‘2번 김종인’, 이런 식이면 몰라도 직접 고르라는 건 ‘결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3일 비대위에 참석, 거취를 밝힐 전망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오늘 온 분들 외에 다른 위원들도 사의표명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입 1호도 줄줄이 탈락…명암 엇갈린 ‘여의도 법조인’

    영입 1호도 줄줄이 탈락…명암 엇갈린 ‘여의도 법조인’

    여야 각 정당의 4·13 총선 공천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금배지’에 도전한 법조인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당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된 법조인도 있는 반면, 총선을 대비해 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1호’ 법조인들이 경선에서 탈락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을 이틀 앞둔 23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법조인은 모두 138명이다. 이는 검사, 판사, 변호사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까지 모두 포함된 규모로 이 가운데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일부 정치 신인들은 ‘국회 물갈이’ 여론이 맞물리면서 실제 공천 여부가 유권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여론의 관심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안대희(61·사법연수원 7기) 전 대법관에게 집중됐다.  ●새누리의 검사들, 친박과 진박의 진격 새누리당 입당 이후 줄곧 고향 부산의 해운대 지역에서 정치 기반을 다져왔던 안 전 대법관은 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따라 지난 1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직으로 있는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대검 중앙수사부장 재직 당시 ‘국민검사’라는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과거 국민의 지지를 받았고 대법관까지 지낸 안 전 대법관이라면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부산 지역구보다는 야당 강세 지역으로 공천하는 게 유리하다는 당의 계산과 안 전 대법관의 자신감도 깔린 결정이었다. 이후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안 전 대법관을 경선 없이 서울 마포갑 지역에 단수 추천했고, 19대 총선에서 노 후보에게 패한 뒤 지역 기반을 닦아 온 같은 당 강승규 후보는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했다.   새누리당에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전직 검찰 간부급들이 문을 두드리면서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의 이목도 집중됐다. 검찰총장에 이어 검찰 서열 2위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최교일(54·15기) 전 검사장, 곽상도(57·15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석동현(56·15기) 전 부산지검장, 강경필(53·17기) 전 의정부지검장 등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권태호(62·9기) 전 춘천지검장과 영화감독 곽경택씨의 동생인 곽규택(45·25기) 전 부장검사도 새누리당에 합류, 총선에 도전했다.   검찰 출신이라고 해서 공천이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최 전 중앙지검장과 ‘진박’(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인사로 분류되는 곽 전 민정수석은 각각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 영주·문경·예천과 대구 중·남구 공천이 확정됐지만, 석 전 지검장은 더민주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겨 온 조경태 의원에 밀려 부산 사하을 경선에서 떨어졌다. 제주 서귀포에 출마한 강 전 검사장과 청주청원 선거구의 권 전 지검장, 부산 서구의 곽 전 부장검사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지난 19대 총선 서울 광진을 선거구에서 추미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패한 정준길(50·25기) 전 검사는 이번에도 서울 광진을 출마가 확정됐다. 정 전 검사 역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에서 공보위원을 지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총선을 위해 영입한 1호 인사들의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에서 영입한 6명의 인사를 소개했다. 1차 인재 영입에는 최진녕(45·33기) 변호사와 변환봉(39·36기) 변호사, 김태현(43·37기) 변호사, 배승희(여·34·41기) 변호사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성남수정에 출마한 변 변호사만 공천이 확정됐을 뿐, 나머지 3명은 모두 경선에서 탈락됐다.  ●‘안철수의 남자’에서 더민주 ‘전략’된 특수부 검사 제1 야당인 더민주는 새누리당에 비해 법조인 쏠림 현상이 덜한 편이다. 더민주 측에서 주목하고 있는 법조 출신 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의 남자’로 불렸던 금태섭(49·24기) 변호사다. 대검 중수부 출신의 금 변호사는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뒤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인 정준길 전 검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대선 이후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공동대표의 당내 소통 부재 등을 비판해 온 금 변호사는 안 전 대표의 탈당에도 더민주에 남았고, 더민주는 금 변호사를 탈당한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단수 공천했다.   수원을 선거구에서는 검사 출신의 백혜련(여·49·29기) 변호사가 더민주 후보로 확정됐다. 백 변호사는 2011년 11월 대구지검 검사 재임 당시 검찰 내부 전산망에 “검찰이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들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표를 냈다.   이 밖에 더민주는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박주민(43·35기) 변호사와 미국법과 중국법에 정통한 통상·투자유치 전문 오기형(50·29기) 변호사를 각각 서울 은평갑과 서울 도봉을에 전략공천했다. 판사 출신인 김관기(52·20기) 변호사와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가 영입한 이헌욱(48·30) 변호사는 경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핫뉴스] 이해욱 갑질 ‘안 편한 세상’…“속도 떨어지면 뒤통수 맞고 욕설” [핫뉴스] [속보] 김종인, 대표직 유지 “고민끝에 이 당 남겠다 생각”
  • 김해시장 7명 격전… 광주 동구청장은 야권 3파전

    4·13총선과 동시에 51개 선거구에서 기초단체장 8명과 광역의원 17명, 기초의원 26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지난 14일 사이에 당선 무효나 사직, 퇴직, 사망 등으로 빈자리가 생긴 곳이다. 기초단체장 가운데 대구 달서구는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해 보궐선거를 한다. 광주 동구와 경기 양주시, 구리시, 충북 진천군, 전북 익산시, 경남 김해시와 거창군 등 7곳에서는 전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당선 무효돼 재선거가 치러진다.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성우(57),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1), 국민의당 이유갑(58), 정의당 허영조(45), 무소속 허점도(56), 이영철(48), 공윤권(46) 후보 등 7명이 나섰다. 김 후보는 도의원 출신으로 옛 열린우리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겼다. 경선에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김정권 후보를 꺾었다. 더민주 허 후보는 공무원 출신으로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시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에 더민주로 갈아탔다. 허 후보는 결선 경선에서 공 후보에게 뒤져 탈락했지만 이의 제기해 살아났다. 더민주는 공 후보의 후보 결정을 취소하고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뒤 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공 후보는 이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더민주 중심의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김맹곤 전 시장도 영남 지역에서 유일한 더민주 소속 단체장이었고 김해시갑 민홍철 국회의원도 더민주 소속이다. 새누리당 김 후보와 더민주 허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 단일화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 후보가 본선을 완주하면 더민주 지지층이 갈려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거창군수 선거에는 새누리당 박권범(57) 후보와 전직 군수 출신 무소속 양동인(63), 도의원을 지낸 변현성(52) 후보 등 3명이 나섰다. 박 후보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경선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동생인 김창호 후보를 이겼다. 양 후보는 거창경찰서장을 거쳐 2008~2010년 제39대 거창군수를 지냈다. 광주 동구청장 선거는 더민주, 국민의당,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더민주 홍진태(58) 후보는 행정관료 출신으로 광주시 투자고용국장과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냈다.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도 강해 구정 공백을 빨리 메울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당은 김성환(55)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안재경(58) 전 경찰대학장, 오형근(54) 조선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등 3명 가운데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 양혜령(54) 후보는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경기 양주시장 선거에는 양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새누리 정동환(62) 후보와 양주시 교육문화국장 출신의 더민주 이성호(59) 후보, 도의원 출신 무소속 이항원(60) 후보가 나섰다. 새누리당의 정 후보와 더민주 이 후보는 공무원 출신이며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했다. 무소속 이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출마했다. 경기 구리시장 선거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던 백경현(58)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다시 도전해 교육자 출신 더민주 김점숙(66·여), 국민의당 백현종(51) 후보와 겨룬다. 더민주 김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잃은 박영순 전 시장의 부인이다. 충북 진천군수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종필(53) 전 충북도의원과 더민주 송기섭(60)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민의당 정현구(66) 전 진천군 농정과장이 겨룬다. 전북 익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민주 강팔문(60·행시 22회)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국민의당 정헌율(58·행시 24회)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접전이 예상된다. 두 후보는 중앙과 지역에서 공직 생활을 해 배경이 비슷하다. 강 후보는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어 인지도가 낮은 게 약점이며 당 조직과 바람을 기대한다. 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떨어진 뒤 익산시에 거주하며 부지런히 표밭을 다졌다. 강한 추진력과 친화력이 강점이다. 김해·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익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백의종군 전병헌, 아쉬워하는 부인 위로

    백의종군 전병헌, 아쉬워하는 부인 위로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당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배석한 부인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종인 오전 11시 비대위 주재, 비례 2번 될 듯…대표 몫 비례 4명 확정 순번은?

    김종인 오전 11시 비대위 주재, 비례 2번 될 듯…대표 몫 비례 4명 확정 순번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당무 거부 하루 만인 22일 오전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날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확정이 불발되고 자신의 비례대표 순번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22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 회의에 참석해 비례대표 순위 확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김성수 대변인이 김 대표의 구기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김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김 대표에게 심야 중앙위의 비례대표 투표 상황 등을 보고했다. 그는 “순위 투표 결과와 비례대표 (순위) 목록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등 새벽까지의 상황을 소상히 보고드렸다”면서 “대표가 순위 확정을 위해 오전 11시 국회로 나오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쭉 설명을 들었으며 충분히 이해하셨다”면서 “국회에 나와 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더민주 비례대표 후보자 가운데 김 대표의 ‘전략공천’ 몫은 김 대표 자신과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교수, 김성수 대변인 등 4명으로 김 대표가 이들의 순번을 정하게 된다. 김 대표는 결국 원안 대로 남성 후보 최상위 순번인 2번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 전병헌 “백의종군…정권교체위해 당 잔류” …문재인 대표와 어떤 상의?

    전병헌 “백의종군…정권교체위해 당 잔류” …문재인 대표와 어떤 상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전병헌 의원이 22일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석과불식(碩果不食·가장 큰 과일을 따먹지 않고 다시 종자로 쓰는 것)’의 심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당 잔류 및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낸 전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 및 국민의당 입당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했으나 결국 불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 의원은 “30년을 헌신해온 당에서 부당한 공천과정을 겪으며 큰 충격과 고민이 있었고, 당을 떠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당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련의 사태를 더더욱 당에 남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정권교체를 향한 새로운 좌표를 찾아 나서겠다”면서 “혼돈과 혼란에 빠진 당의 중심을 더 튼튼히 하고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당을 만들기 위한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지난 18일 경남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만나 거취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끝까지 함께 가자”며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세훈 여동생, 더민주에 비례 신청했다 철회 “면접 좋았는데 돌연…”

    오세훈 여동생, 더민주에 비례 신청했다 철회 “면접 좋았는데 돌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인 오세현 전 KT 신사업본부 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에 20대 총선 비례때표 후보로 신청했다가 철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민주 공관위 관계자는 22일 “오 전 본부장이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면접심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처음에는 공관위원들도 오 전 시장의 동생이라는 점을 몰랐으나 면접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공관위원들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지원자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오 전 본부장은 면접 이후 신청을 스스로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권 유력인사인 오 전 시장과의 관계가 부담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오 전 본부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 LG CNS컨설팅 사업본부 컨설턴트, 동부정보기술 컨설팅사업부문장, IBM 유비쿼터스컴퓨터연구소 상무 등을 거쳤다. 한편 오세훈 전 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물 만난 철새들

    [4·13 총선 핫클릭] 물 만난 철새들

    20대 총선을 앞두고 ‘배신의 정치’가 난무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당 갈아타기’가 속출하는 형국이다. ●요직 꿰차고 전략 공천도 받아 여당에서 야당으로 옮겨간 사례로는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 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대선 핵심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화두를 선제적으로 던지면서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박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박 대통령과 충돌하면서 멀어졌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설득 끝에 야당행 기차에 올랐다.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현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낸 진영 의원도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한 뒤 ‘더민주호’에 승선했다. 진 의원은 21일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이런 공천은 우리 정당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의 ‘셀프 공천’에 대해서는 “합당한 결정”이라며 두둔했다.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네거티브 대응을 맡았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더민주 소속으로 경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새누리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이적한 인사로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성식 전 의원이 꼽힌다. 2012년 박 대통령의 비상대책위에서 정치쇄신분과위원장을 지냈던 이 교수는 현재 국민의당 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 의원은 현재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야당에서 여당으로 갈아탄 대표 인사로는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3선) 의원을 들 수 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에서 넘어온 조 의원을 1차 공천 발표에서 일찌감치 단수 후보로 추천하며 ‘극진한’ 대우를 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김종인 대표의 이적에 대한 맞불 성격의 영입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이념 차별성 약화·의석경쟁 매몰 탓 정호준, 부좌현, 전정희 의원은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정치 세력 간 이념적 차별성이 없어지고 정당의 고유한 특성이 약화됐다는 방증”이라면서 “결국 여야가 실리적인 측면에서 의석 확보를 위한 경쟁에만 매몰돼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물 먹은 여성들

    [4·13 총선 핫클릭] 물 먹은 여성들

    여야가 20대 총선에서 ‘여성 30% 공천’ 등 의석 확대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놨지만 실제로 공천 성적은 낙제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이 20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90% 가까이 공천을 완료했지만, 여성 후보 비율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전·현직 대부분… 신인 드물어 새누리당은 이날 현재 공천이 완료된 245개 지역구 중 13곳에서 여성 후보를 낙점해 5.3%의 여성 공천비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4선 김영선 전 의원, 3선 나경원, 재선 김을동·김희정·정미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을 제외하면 신인은 서너 명에 불과하다. 특히 여성우선공천지역이 본래 목적을 떠나 계파 학살용으로 악용됐다는 비판이 높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모든 광역시·도에 최소 1곳 내지 3곳까지 우선추천지역을 선정, 여성 등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7개 지역으로 쪼그라들었다. 여성우선추천지역인 서울 용산·대구 수성을은 사실상 비박계 진영·주호영 의원 쳐내기용으로 이용됐다. 비박계 이병석 의원이 불출마한 경북 포항 북구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바뀌면서 진박계 후보가 꿰찼다. 222개 지역구 중 21곳(9.5%)에서 여성 공천을 한 더민주는 여당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당초 방침이었던 ‘여성 30%’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여성 최다선인 6선 고지를 노렸던 이미경 의원은 컷오프됐다. 다만 4선 추미애·3선 박영선 의원이 공천을 확정 지으며 빈자리를 대체할 희망을 보였다. 재선인 김상희·유승희·김현미·김영주, 초선인 유은혜·서영교·인재근·이언주 의원도 공천을 확정 지었다. 최민희·배재정·한정애 등 비례대표들도 지역구에 안착해 여성비례 중 공천자가 아직 한 명도 없는 새누리당보다 전망이 밝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이날 현재 148곳 중 6곳(4.1%)에만 여성 후보를 채우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비례대표 포함해도 전보다 적을 듯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했다 낙마한 한 여성 후보는 “정당마다 말로는 여성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뚜껑을 열어 보니 줄을 잘 서거나 외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더 중요했음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다만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여성 비율을 50%에서 60%로 늘리기로 하면서 여성 인재 유입의 숨통을 틔워줄지 주목된다. 국회 관계자는 “후보자 절반을 여성으로 배정하는 비례대표 명단이 확정되면 여성 비율은 올라가겠지만, 지역구 실적은 19대 국회보다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보] 더민주 비대위원들 일괄 사의표명 “공천 논란에 책임 통감”

    [1보] 더민주 비대위원들 일괄 사의표명 “공천 논란에 책임 통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들이 “공천잡음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례대표 배정 등으로 비롯된 공천 파동으로 김 대표의 사퇴설이 계속 불거지자 우윤근·박영선·김병관·표창원 비대위원은 이날 밤 늦게 김 대표의 자택을 찾아가 설득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4명의 비대위원들은 공천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與, ‘진박’ 후보 역풍으로 드러난 민심 읽어야

    새누리당의 총선 경선에서 ‘박심’(朴心), ‘진박(眞朴) 마케팅’이 외려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주말과 어제 발표된 새누리당 지역구 여론조사 경선 결과 친박계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그것도 새누리당 텃밭인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에서 ’진박’ 후보들이 맥을 못 춘 것이어서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청와대와 내각 등에서 일한 이들이 빨간 점퍼를 입고 한자리에서 사진까지 찍으며 대통령이 선택한 ‘진실한 사람’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지만 민심은 이들을 덮어 놓고 찍어 주지는 않았다. 친박들은 비박을 솎아 낼 생각이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 셈이다. 서울 서초갑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유승민 의원 측근인 이혜훈 전 의원에게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서초을에서도 친박 현역인 강석훈 의원이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에게 패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친박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도 중·성동을에서 지상욱 후보에게 패했다. 이들 지역에서 친박의 고전은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픈 대목이다. 특히 친박들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친박 성적표도 시원찮다. 친박이라고 다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윤두현(대구 서구)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은 경선에서 유승민계와 김무성계 현역 의원들에게 밀렸다. 정치 신인으로 현역 의원보다 불리한 점이 작용했겠지만 과거처럼 대통령과 가까운 이들이라고 무턱대고 밀어 주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이 경북 상주·군위·청송·의성에서 김종태 의원에게 진 것도 인구가 많은 상주 출신인 김종태 의원이 유리한 지역구도임을 고려해도 친박 책사로 불리던 김재원 의원의 고배는 친박 내에서조차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권의 지지 기반에서 ‘진박’ 후보들이 무너진 것은 무엇보다 공천 과정에서 보여 준 친박계의 ‘무소불위’ 행태 때문이다. 사실 공천권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공천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대 총선마다 되풀이된 정치권의 고질병이다. 하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그래도 과거 주류, 비주류 간의 갈등이 비교적 수면 아래에서 일어나고 어느 정도 정치 명분과 원칙, 기준을 갖고 양측 간의 조율 끝에 공천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드러내 놓고 싸우면서 ‘배신자’와 ‘진실한 사람’ 가려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또 공천의 마지막 칼날은 당 정체성 등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결국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유승민 찍어 내기’에 있다는 점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친박들을 외면한 경선 결과를 여권 지도부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야당심판론’을 외친 여권이 야당을 심판하기도 전에 먼저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승민 의원 공천과 비례대표 의원 공천도 민심에 역행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자명하다. 깊은 자성으로 궤도 수정을 하지 않는다면 수도권 참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한때 180석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과반은커녕 여차하면 ‘여소야대’까지 되지 않으란 법이 없다.
  • 회의실 들어가는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회의실 들어가는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새누리당 내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는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생각에 잠긴 채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與 공천위 또 ‘유승민 보류’…최고위 심야 회의도 취소 “내일 할 것”

    與 공천위 또 ‘유승민 보류’…최고위 심야 회의도 취소 “내일 할 것”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에 대한 심사를 또 보류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일부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산회했다.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대해서는 총선 후보 등록 하루 전날인 23일 심사하기로 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도 유 의원 문제는 결론이 나지 못했다”면서 “내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가 종료된 뒤 최고위원회 역시 이날 오후 9시에 예정됐지만 회의를 취소했다. 공관위가 핵심 현안인 유 의원 공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산회하면서 최고위 역시 회의를 가질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 의원의 지역구는 물리적 시간상 경선이 불가능해진 만큼 공관위는 23일 회의에서 유 의원을 공천하거나 낙천하는 양자 택일만이 남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공관위가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까지 유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킨다면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지만, 만약 23일 자정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않아 2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면 무소속 출마마저 불가능해진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문일답] 문재인 “김종인 대표에 끝까지 당 이끌어 달라고 했다”

    [일문일답] 문재인 “김종인 대표에 끝까지 당 이끌어 달라고 했다”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당무 거부 및 사퇴설까지 돌았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류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김 대표의 자택을 찾았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김 대표의 자택에서 김 대표와 45분간 회동을 가졌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오전 창원시청에서 열린 창원 성산 선거구 후보 간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김 대표의 사퇴 고민 소식을 듣고 급거 상경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고민 중인 것과 관련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우리 당의 간판으로서 이번 선거를 이끌어줘서 야권의 총선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사퇴를 만류했음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정말 어려운 시기에 우리 당 비대위를 맡아 당을 살려놓다시피 했다”면서 “이제 마무리를 잘 해주셔야 지금까지 했던 일들의 의미가 살아나는, 이른바 화룡점정을 잘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한 일까지 다 허사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치르는 데 간판 역할을 하고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 때까지 그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원내에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이끌어달라고 했고 좋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문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 대표와) 어떤 말씀을 나누었나. →김종인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더민주가 야당다운 야당,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당이 되야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당 을 그렇게 변화시키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개인적 욕심 없이 오셨다. 그리고 많은 성과를 이뤘다. 그런데 이번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김 대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심에 의해서 비례대표 후보 결정을 한 것처럼 매도당했다. 명예를 중시하는 분으로서 상처받고 자존심도 다쳤다. 여러 모로 우리 당에서 서운케 한 부분이 많았다는 말씀을 들었다. 지금까지 정말 어려운 시기에 우리당에 비대위 대표를 맡으셔서 당을 살려놓으셨는데 이제 마무리를 해주셔야 한다. 즉, 화룡점정을 해주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한 게 다 허사가 된다.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이끌면서 총선을 이끌어달라고 말씀드렸다. 오늘 오후 3시에 예정된 비대위에서 비대위원들에게 말씀한다고 얘기한다. 마지막 결정은 어떻게 하실지 잘 모르겠다. 좋은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거취와 관련된 말씀은 안 했나.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대의적으로 아무런 욕심 없이 당을 살리는 그런 일만 해왔는데 그것이 노욕인 것처럼 모욕당한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그런 마음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했다. 마지막 결정은 모르겠지만 좋은 결정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오늘 일을 계기로 문 전 대표 역시 정치 행보를 재개하나.→그렇지 않다. 제가 김 대표를 어려운 시기에 모셨다. 어려운 시기에 오셔서 우리 당을 살리는 좋은 역할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김 대표에 걸맞은 대접과 예우를 해야 한다. 이번 비례대표도 김 대표께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노욕 때문이 아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총선 간판 역할, 총선 이후에도 대선까지 역할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원내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 안팎에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을 제가 좀 제대로 설명해 드릴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올라왔다. -선거 운동이나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후보들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우리 후보들이 할 것이다. -김 대표와의 갈등과정에서 친노가 개입했다는 얘기가 있다→그런 얘기는 그만하자.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 또… 수도권서 고개숙인 친박

    또… 수도권서 고개숙인 친박

    새누리당의 4·13총선 후보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가 수도권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신 반면 영남권에서는 비교적 선전했다. 여야 경합 지역인 수도권과 여당의 텃밭인 영남권 민심이 양 갈래 흐름을 보임에 따라 3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16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으로 꼽히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눌렀다. 서울 서초을에서도 친박계 현역인 강석훈 의원이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에게 패했다. 그러나 부산 기장에서는 친박계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비박계 안경률 전 의원을 꺾었다. 친박계 핵심인 유기준 의원 역시 부산 서·동구에서 공천권을 확보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도 친박계 강석진 전 거창군수가 비박계 재선의 신성범 의원을 눌렀다. 여당의 아성으로 간주되는 서울 송파갑과 부산 해운대갑에서는 각각 현역인 박인숙·하태경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반면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는 재선의 이한성 의원이 최교일 전 중앙지검장에게 무릎을 꿇었다. 또 서울 양천갑과 대전 유성갑에서 이기재·진동규 후보가 각각 비례대표 신의진·민병주 의원을 밀어냈다. 이날 경선 결과에 따라 현역 의원 5명이 공천 탈락했다. 이로써 공천 탈락한 현역은 지역구 30명, 비례대표 13명 등 총 43명으로 늘어났다. 총선 후보 등록(24~25일)이 임박했지만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를 놓고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강석진·최교일 승리… 친박, 영남에선 웃었다

    강석진·최교일 승리… 친박, 영남에선 웃었다

    신성범 등 현역 5명 추가 컷오프 비례 출신 민병주·신의진 고배 지역구 현역 30%만 물갈이 새누리당의 사실상 마지막 경선 결과가 나온 21일 지역별로 상반된 표심이 드러났다. 수도권에선 예상을 깨고 탈락한 친박(친박근혜)계 현역 의원이 나온 반면, 여당 표밭인 영남권에선 친박계 후보들이 속속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4·13총선이 다가올수록 ‘바람의 지역’ 수도권과 친여 성향이 결집할 영남권의 민심 향배가 선거 결과를 가를 전망이다. 이날 16개 지역 경선 결과 지역구 의원 3명, 비례의원 2명이 추가 탈락했다. 서울 서초을의 친박계 핵심 강석훈 의원은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에게 무릎을 꿇었다. 강 의원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창조경제 등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입안한 주역이다.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벨트에서 현 정부 핵심 의원이 지자체장 출신에게 패한 것은 이번 총선 경선의 최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진박’(眞朴) 후보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도 중·성동을에서 지상욱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같은 여당 강세지역 서울 송파갑에선 비박계 현역 박인숙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공천 배제가 확실시되고 있는 유승민 의원 사태 및 이른바 ‘진박 마케팅’이 수도권 민심에 미친 역풍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진박 후보들은 단수공천된 경우를 제외하고 경선 승률도 저조한 편이다. 공천 배제로 탈당한 비박계 권은희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갑에선 진박 하춘수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패했다. 대신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공천을 받게 됐다. 전날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서구)도 경선에서 비박계 김상훈 의원에게 고배를 들었다. 유 의원 공천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구에서도 ‘민심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유 의원의 공천 배제 시점을 고민 중이지만, 문제는 ‘공천 배제 이후’임을 시사하기도 한다. 유 의원이 무소속 출마로 나설 경우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영남권은 친박계가 무난히 승리하며 비박계 현역 2명이 탈락했다. 최경환 의원 비서실장 출신인 강석진 전 거창군수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신성범 의원을 밀어냈다. 경북 영주·문경·예천 이한성 의원도 친박계가 밀었던 최교일 전 중앙지검장에게 패했다. 진박으로 분류되는 3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부산 기장)도 경선 승리했다. 윤 전 장관은 친이(친이명박)계 중진 안경률 전 의원을 물리쳤다. 비박계 하태경 의원도 경선에서 설동근 전 부산교육감을 꺾었다. 비례대표인 민병주·신의진 의원은 지역구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보좌관 출신인 이기재 예비후보(서울 양천갑)는 신 의원 대신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이날 현재 당 소속 지역구 의원 131명 중 불출마 선언한 9명을 뺀 91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공천 탈락한 의원은 30명으로, 지역구 현역 생존율은 69.5%이다. 의원 10명 중 7명이 살아남고 3명만 물갈이가 된 셈이다. 19대 총선 공천 결과 물갈이 비율이 41.7%로 10명 중 4.2명이 물갈이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 물갈이 비율은 훨씬 저조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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