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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당 원로의 ‘친박 해체’ 고언 새겨들어야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됐는데도 아직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히 ‘아노미’ 상태라고 할 만큼 혼돈 속에 무기력, 무책임한 모습에 도저히 집권 여당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이에 새누리당 원로들이 쓴소리를 쏟아 냈다. 이구동성으로 주장한 것은 바로 ‘친박’ 해체다. 선거 패배의 원인이 막장 공천에서 보여 준 계파 갈등에 있는 만큼 공천을 주도한 친박들의 2선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은 누구 하나 속시원하게 선거 참패에 대해 ‘내 탓’이라고 책임지는 이는 안 보이고 외려 당권을 놓고 친박·비박 간 권력 싸움에만 골몰하는 분위기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 또다시 계파 싸움이 재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가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공식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의 선거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도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 어떤 식으로든 ‘배신자’와 ‘진실한 사람’들을 가려내는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믿는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국회 심판론’을 들고나온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대통령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이 새롭게 심기일전하려면 대통령부터 당·청 관계를 비롯한 전반적인 국정 운영 기조를 바꿔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시절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있다. 이때 박 대통령은 딸이 아니라 대의를 위해 아버지를 딛고 일어서는 큰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 줬다. 자신의 생각과 다소 달라도 국민의 뜻이라면 아버지에 대해 비판적인 역사 인식도 수용했던 그때처럼 박 대통령은 엄중한 현 시국 상황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선거 참패는 여권 전체의 공동 책임이긴 하지만 그동안 ‘완장’을 두르고 설친 친박 세력들에게 더 책임이 크다. 오죽하면 박 대통령의 원로그룹 7인회 멤버인 김용갑 고문이 “진박 논란을 일으킨 친박들은 자숙해야 한다”며 이들의 2선 후퇴를 주장했겠는가. 하지만 친박들은 여전히 당권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당대표와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친박이 권력을 틀어쥐고자 할수록 그것은 새누리당뿐 아니라 여권 전체가 패망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檢, 박준영 캠프 회계책임자 긴급체포… 朴 “나와 무관”

    국민의당 박준영(70) 당선자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 당선자 선거캠프의 회계책임자를 긴급 체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박 당선자의 회계책임자 김모(51)씨를 21일 오후 긴급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통장에서 선거비용을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알려졌던 불법 자금수수 의혹과는 별개로 불법 선거운동 혐의가 추가된 셈이다.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던 김씨는 선거자금 모금 및 지출 내역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자는 국민의당 입당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모(64·구속)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3억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회계책임자 김씨가 부적절하게 지출한 돈이 이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당선자가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거나, 당선자 가족이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는 경우 당선 무효 처리된다. 검찰은 김씨를 비롯한 선거캠프 관계자 등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박 당선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박 당선자는 “나와 무관한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새누리 고문단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朴대통령 앞장서 친박계 해체하라”

    새누리 고문단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朴대통령 앞장서 친박계 해체하라”

    새누리당 원로들이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앞장서서 당내 친박계 해체를 선언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전날 전직 국회의장과 당 대표 출신으로 구성된 새누리당 상임고문단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모든 책임은 청와대로 가게 돼 있다”면서 “대오각성과 새로운 변화도 결국 박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먼저 친박 계파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찬에는 불참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대통령이 이제 친박, 비박을 떠나서 모두 다 같은 당원으로 상대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대통령이 두 계파를 모두 불러 ‘나도 잘못했고 너도 잘못했지만 다 하나로 만들자’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장은 “(6월 예정인) 전당대회 전에 계파 청산을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철현 상임고문은 오찬 자리에 대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뭘 믿고 그랬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결국 박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고문단은 이번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친박들의 ‘2선 후퇴’도 주장했다.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 모두 물러나라는 뜻이다. 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의 멤버인 김용갑 고문은 “진박 논란을 일으킨 친박들은 반성해야 한다”면서 “자숙하지 못하고 다시 친박을 모아 뭘 하겠다, 이렇게 나오면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우리가 이렇게 우왕좌왕한 적이 없었다”면서 “문제는 속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선거 끝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 (당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면서 “빨리 비대위도 구성하고 원내대표도 뽑아서 패배의 아픔을 잊고 우리를 지지했던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찬 자리에서 김수한 전 의장은 “만년 표밭이라고 자만했던 서울 강남 벨트와 영남권에서 폭풍처럼 불어닥친 국민의 분노 앞에 전율을 금할 수 없었다”며 “막중한 국가적 위기 앞에서 집권당이 실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원색적인 막장 드라마를 국민에게 보여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살생부, 막말, 옥새 파동 등 공천 과정의 추태 때문에 국민이 마음을 돌리고 무겁게 심판했다”며 “여러 고문님이 새누리당을 지켜주시고 대한민국을 이만큼 잘사는 나라로 만들어주셨는데 후배인 저희가 민심을 받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원배지 달기 전에… 당선자 수사 새달 끝낸다

    국민의당 박준영(70) 당선자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과정에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박 당선자의 선거자금 모금과 지출 내역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대 국회 개원일인 5월 30일 전까지 박 당선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21일 박 당선자의 회계 책임자 김모(51)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박 당선자가 어떤 방식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했고 이를 지출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당선자 선거 사무실의 회계 책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국민의당 입당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민당 사무총장이었던 김모(64·구속)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억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당선자가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되면 당선 무효 처리된다. 검찰은 김씨를 비롯해 보좌관이나 비서관 등 박 당선자의 측근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박 당선자를 소환해 김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했는지를 캐물을 계획이다. 박 당선자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는 국민의당이 발표한 18명의 최종 비례대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 당선자는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검찰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깨끗한 정치를 주장한 이미지가 구겨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선 후퇴론·세불리기… 새누리 세력 재편 ‘점화’

    2선 후퇴론·세불리기… 새누리 세력 재편 ‘점화’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의 계파별 세력 재편이 점화됐다. 다음달 3일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될 원내대표를 향한 물밑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는 6월 열릴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이런 계파 내부 균열 및 새 인물군 경쟁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모두 총선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가운데 특히 친박계 핵심은 ‘2선 후퇴론’ 협공을 친·비박계 양쪽에서 받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로 진박 감별사 역할을 했던 최경환 의원,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주로 공세 대상이다. 총선 이후 자중 모드인 최 의원 측 관계자는 21일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그런 것을 말할 때도 아닐뿐더러 원점에서 고민하며 주변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전날 대구·경북 당선자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선 책임론에서 한발 떨어진 친박계는 결이 다르다. 부산 4선 고지에 오른 유기준 의원은 “공천 파동의 주역들은 가만히 있는 게 낫다”고 겨냥하면서도 “모든 친박이 석고대죄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친박당권론’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전대 출마 쪽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수도권에서 4선에 당선된 홍문종 의원도 “지금은 당·청이 찰떡궁합이라도 우리끼리는 (일)할 수가 없다”고 여소야대 구도를 지적하며 대야협상론을 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이다. 신박계 5선 이주영 의원의 당 대표 추대론이 나오는 데는 이런 친박계 내부 사정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 공천 파동에서 비켜 서 있었던 이정현 의원도 전대 출마를 공식화했다. 4선 정우택, 정진석 의원도 충청대망론을 앞세워 각각 물밑 행보에 나섰다. 비박계 역시 쇄신 주도권 및 김무성 전 대표 이후 당권을 놓고 인물 경쟁에 가세했다. ‘새누리당 혁신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공천·경선·선거 과정에서 진박·친박 논리를 펼친 사람들은 당 지도부 선거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며 “당이 정말 변해야 할 것은 친박·비박 프레임(틀)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모임의 하태경 의원도 이정현 의원이 ‘대통령을 비난할 거면 당을 떠나라’고 한 발언에 대해 “진박 시리즈 2탄을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보여질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비박계에선 수도권 5선 중진 정병국, 심재철 의원이 전대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친박계보다 우위에 서서 당을 이끌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4선 나경원, 김정훈, 김재경, 이군현 의원은 원내대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 계파 모두 선거 참패의 후유증 속에 쇄신의 뚜렷한 대안이나 우월한 인물군 없이 빈곤의 악순환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월등하다. 친박계 출신으로 혁신모임에 가담한 이학재 의원은 “반성 없이 또 분파 간 자리 나눠 먹기에만 골몰하면 안 된다. 쇄신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3선 중진으로 거듭난 쇄신파가 대안 세력의 한 축을 이룰지도 주목된다. 탈당파의 향후 역할론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유승민 의원이 복당해 당 개혁, 국정 쇄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서울 은평을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두 번의 ‘이변’을 일으켰다. 당내 경선에서는 4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의원을, 본선에서는 5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꺾었다. Q. 거물 이재오 의원을 꺾은 비결은. A. 질린 민심. 은평을에는 ‘더이상 이재오는 안 된다’는 민심이 들끓었다. ‘낙하산 공천에 질렸다’는 여론도 거셌다. 장상 전 총리나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떨어진 것도 ‘낙하산’이었기 때문이다. 당에서 전략공천을 못 하도록 열심히 지역기반을 다졌다. 결국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은 나밖에 없다. Q. ‘40대 기수’로서 포부는. A. 운동권을 넘어서겠다. 나는 71년생, 89학번으로 486 운동권 이후 세대에 속한다. 그동안 486 운동권 선배들의 정치를 지켜봤다. 그들이 3선, 4선을 하면서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다. 경선에서 486 대표주자인 임종석 후보를 제쳤다. 486 정치인들을 넘어서겠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어머니. 나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식모살이, 건설현장식당(함바)을 하며 번 돈 200만원을 떼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까막눈이었다. 홀로 소장을 작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판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됐다. 치열하게 살아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꿈꾼 행복한 삶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외치고 싶다.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들으실 거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맹자에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말이 있다.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우리 당에 ‘인자무적’하면서 권력의지가 확고한 대선주자는 문재인뿐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수도권 지지층을 결집했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진영 논리 벗어나기. 정치가 진영 논리에만 매달려 싸우기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20대 국회에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3당 체제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에도 개혁적인 보수가 많다. 국회에 각종 연구모임을 만들겠다. 뜻이 맞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공부했으면 한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소득 격차 해소. 소득 양극화 및 경제 불평등 해소에 관심이 많다. 더민주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새누리당 강봉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여야 3당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고등학생 시절 대선에 나온 김대중 후보를 알게 됐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무작정 김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신기하게도 답장이 왔다. 6·15 남북정상회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내년 총선’ 고대하는 낙선자들

    역대 최다 당선 무효형 선고 가능성 4월 재보선, 작년 ‘미니 총선’ 능가할 듯 낙천·낙선자들 벌써부터 표밭 챙겨 내년 4·12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벌써부터 시선이 쏠린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법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오른 당선자가 100여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역대 최다인 15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렸던 2014년 7·30 재·보선의 규모를 거뜬히 초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띨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현재까지 이번 총선과 관련해 230여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 조치했다. 검찰은 현재 입건된 당선자 104명 가운데 98명의 혐의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있다. 79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던 19대 총선 직후 때보다 25명이 더 많은 숫자다. 여기에 경찰도 자체 단속 결과 등을 토대로 45명의 당선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선관위도 출마자들의 선거 비용에 대한 강도 높은 실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20대 총선의 당선 무효 사례는 19대 총선 때의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에는 새누리당 김근태·성완종·안덕수·이재균·이재영,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신장용, 무소속 김형태 당선자 등 8명에게 당선 무효형이 내려졌다. 또 지난해 7월 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4월과 10월 연 두 차례 치러지던 재·보선이 1회(4월)로 축소됐다는 점도 선거의 규모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 낙천·낙선자를 중심으로 내년 재·보선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의 새누리당 황영철 당선자는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이미 기소돼 2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새누리당 김종태 당선자도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만에 하나 재선거가 치러진다면 공천에서 탈락한 김재원 의원의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이 밖에 서울 종로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초갑에서 낙천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인천 서을에서 낙선한 황우여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의원 등도 재·보선 투입이 유력한 인사들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경기 수원무) 당선자는 쌀을 기부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국민의당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당선자는 억대의 공천 헌금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선 임내현 의원이 재기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낙선한 국민의당 김영환 의원도 내년을 노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컷오프 인생/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컷오프 인생/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지난 4·13 총선은 유례없는 공천(公薦) 파동을 겪었다. 선거 기간에 유세 대결을 펼치기도 전에 유력 정당의 천거를 받는냐, 마느냐에 따라 미리 당락이 점쳐지는 기이한 현상과 이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천이 어찌 보면 컷오프다. 컷오프는 본 진행에 앞서 불필요한 선발 절차를 간소화하는 일종의 예선 과정이다. 절차적 합리성 덕분에 컷오프라는 용어는 공학, 패션,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그러나 이번 총선의 컷오프 과정은 그 불투명성 때문에 시퍼런 오점을 남겼다. 공천 탈락을 납득할 수 없는 후보들이 반발했고, 결국 유권자들은 무소속 당선자를 선택하고 말았다. 골프나 월드컵 축구대회의 컷오프 과정인 예선은 본선처럼 경기 규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도 결과에 불만이 없다. 컷오프가 자칫 경쟁의 기회조차 빼앗는 과정이 돼선 안 된다. 우리 사회에서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되려면 이제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거쳐야 한다. 시골에서 어렵게 사는 부모의 가난을 대물림하기 싫어서 개천의 용이 될 기회를 향해 고시에 매진하던 시대는 끝난 셈이다. 물론 고시 제도의 문제점은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소외받은 그들에게 인생 역전의 사다리조차 빼앗는 것이 과연 옳을까. 다양한 루트의 인재 천거 제도를 병행하는 게 그렇게 불가능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는 대학 입학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영어의 자격시험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어는 조기 유학 등으로 이미 상당수 학생이 능력을 갖춘 만큼 수험 과목에서 제외하고, 자격만을 검증하는 과목으로 격하시킨다는 뜻이다. 일부 대기업도 입사 시험 때 토익 점수를 제출하지 않도록 한다고 한다. 학부모 중에선 재빨리 자녀의 영어 공부를 포기시키는 현상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기업들은 모든 인터뷰 과정을 아예 영어로 진행한다. 대입에서도 영어가 약하면 아예 시험을 볼 자격조차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 부담을 줄여 준 것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는 말이 된다. 영어 실력은 뒤떨어져도 수학이나 과학을 더 잘해서 총점에선 합격선을 넘었던 학생은 역전의 기회를 잃었다. 컷오프 경쟁은 인정한다. 다만 그 과정도 합리적 평가의 범주에 들어야 한다고 본다. 1980년 이전의 대입 제도는 예비고사를 거쳐야 본고사의 자격이 주어졌다. 예비고사는 일종의 자격시험이기도 했지만, 그 점수가 나중에 본고사 점수와 합산돼 전형의 근거로 쓰였다. 예비고사와 같은 컷오프 과정에서 수험생의 숨은 노력도 적으나마 인정한 것이다. 우리 주변은 눈에 띄는 결과만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하지만 취업난의 컷오프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적어도 ‘실패할 수 있는 기회’라도 줘야 한다. 한두 번쯤 실패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는 그들이기에 부모 세대는 기꺼이 세금을 내서 그들의 실패를 감싸야 한다. 실패가 훗날 더욱 단단한 성공의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kwoon@seoul.co.kr
  • ‘당권·대권’ 고민하는 野 중진들

    국민의당 박지원 “아직 결정 안 해” 6선 천정배·복귀 정동영도 후보군 4·13 총선에서 원내 재입성에 성공하며 정치적 위상이 한층 높아진 야권 중진 인사들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을 장악하느냐, 한 발짝 더 나아가 대권에 도전하느냐를 놓고 갈림길에 선 형국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울 종로 수성에 성공하며 6선 고지에 오른 정세균 의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꺾으며 정치적 입지를 넓힐 발판을 마련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의중과 무관하게 차기 전대에서의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힌다. ‘정세균계’ 의원들이 지난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며 당내 기반이 약화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범주류 진영의 지원을 얻을 경우 세력화를 노릴 수 있다. 동시에 정 의원은 당내 대선 후보군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텃밭’ 호남을 뺏긴 가운데, 정 의원이 전북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대권가도에 긍정적이다. 정 의원은 2012년에도 대권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박지원(전남 목포) 의원이 당권과 대권 도전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뒀다. 박 의원은 “대권과 당권 중 한쪽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어느 쪽을 택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여기에 6선 고지를 밟은 천정배(광주 서구을) 공동대표나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복귀한 정동영(전북 전주병) 당선자도 당권과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그동안 “대선에서 당내 여러 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안 대표라는 유력한 대선 주자가 있는 한 나머지 주자들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총선 참패 책임지겠다” 자숙 모드 김무성

    “총선 참패 책임지겠다” 자숙 모드 김무성

    여권 내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서 유승민 1위·金 2위·오세훈 3위 유재길, 金 상대 2억원대 손배소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사무처 국·실장 30여명과 비공개 송별 오찬을 했다. 4·13 총선 참패 직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지역구인 부산에서 자숙 모드를 이어 갔던 김 전 대표는 이날 상경했다. 황진하 사무총장과 김학용 비서실장, 홍문표·박종희 제1·2사무부총장도 함께했다. 김 전 대표는 “총선 패배 원인을 다른 데서 찾지 않고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선거 중 가장 고생한 사무처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당직자 출신 비례대표를 배출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당직자 중 남녀 1명씩 2명 정도는 비례대표를 했으면 좋았는데, 당 지지율이 낮아지는 바람에 그렇게 안 돼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당 공천관리위는 비례대표 21번에 여성 당직자를 배치했지만, 17번까지만 당선됐다. 김 대표는 공천 과정에 대한 아쉬움도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나 공천 파동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향후 비상대책위 구성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술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건배사 역시 ‘위하여’ 정도로 단출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여기서 주저앉지 말고 당이 새롭게 탈바꿈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여러분이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분간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삼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17일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발생한 화물선 좌초 사고로 기름이 유출되자 방제복을 입고 기름띠 제거에 나서는 등 며칠째 자원봉사를 이어 갔다.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다”는 말로 심정을 대신한 그는 오찬 직후 부산으로 내려갔다. 한편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의 여권 내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유승민 의원이 17.6%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표는 10.7%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0.2%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오 전 시장(24.1%), 김 전 대표(17.5%), 김문수 전 경기지사(6.6%), 유 의원(6.4%) 순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옥새 파동’으로 총선 출마가 좌절된 유재길 서울 은평을 전 예비후보는 이날 김 전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냈다. 청구액은 약 2억 4000만원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억울한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정치는 힘이 세니까

    억울한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정치는 힘이 세니까

    서울신문은 20대 국회에 진출하는 초선 의원들을 인터뷰한다. 이들에게 왜 정치를 하는지, 우리 정치를 어떻게 바꿔볼 것인지, 그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재 정치는 경제,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여전히 국가를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시작이 중요하다. 초선 의원들이 당선의 기쁨을 걷어내고, 각자 짊어진 역사적 사명을 깊이 있게 인식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Q. 공학도다. 왜 정치를 하는가. A. 정치가 제일 세더라. 국책연구기관에서 일했다. 성실하게 보고서를 써서 주무부처에 줬다. 주사가 손을 대고, 사무관이 손을 댄다. 서기관이 손을 대고 과장 거쳐 국장한테 올라가면 내용이 다 뒤집힌다. 거기선 이 총재가 한마디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되더라. 우리나라에서는 정치가 기술, 행정, 경제, 심지어는 법보다도 위에 있다.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정치에 있는 것이다. 공학에서는 1 더하기 1은 2다. 그러나 정치에서는 1 더하기 1이 100도 되고 1000도 되더라. Q.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A.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 첫째 힘과 배경이 없어 어려운 일로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둘째 형편이 좀더 나은 사람들이 좀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 내미는 세상을 만들겠다. 셋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의 잣대는 누구에게나 엄정하게 집행되는 세상을 만들겠다. Q. ‘금수저’ 출신이라는데,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A. 흙수저도 경험했다. 아버지는 직업 군인으로 6·25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았다. 큰아버지도 장교 출신이고, 고종사촌형도 해군 함장 출신이다. 가족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많다. 어렸을 때는 집안이 어려웠고, 아버지가 옥고도 치르셨다. 아버지는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고 저를 지원해줄 정도가 됐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집안이 더 많다. 그래서 나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꼭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Q. 정치 입문한 뒤 10여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버틴 원동력이 뭔가. A. 두 딸의 눈물. 초등학교 다니는 두 딸은 내가 정치인이고, 그동안 선거에도 나가고 하니 막연히 국회의원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다 학교에서 내가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집에 와서 “아빠, 국회의원 아니야?” 하면서 울었다. 피가 거꾸로 솟더라. 그래서 이번 선거만은 꼭 당선되고 싶었다. Q. 정치인으로의 목표점은. A. 멋지게 죽고 싶다. 아직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새누리당 당선자들이 1년 내 5대 개혁 공약을 발의 못하면 1년 세비를 국가기부한다고 서약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과연 할 수 있을까? 세비를 신탁할까 한다. 억울한 일이 없고 예의를 지키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득권과 타협하거나 비겁하게 등 돌리지 않고 맞붙어 볼 생각이다. 그러다 쓰러지면 동료들이 일으켜주길 바라고. 그것도 안되면 창창한 후배들을 키우겠다. 나를 밟고 넘어가서 새 길을 만들도록 살 자리를 찾는 게 아니라 멋있게 죽는 자리를 찾겠다. 뭘 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Q. 정치적 사표는 누구인가. A. 이순신 장군. 수군 출신이 아니다. 육군이었다. 해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였다. 주변에 귀를 열고 모든 얘기를 듣고 새 전략을 창조해냈다. 해전 승리 자체보다는 승리를 만들어간 과정을 배우고 싶다. 영국 정치인 윌리엄 윌비포스도 존경한다. 노예를 팔아 돈 벌던 귀족이면서도 노예제 해방에 몸을 바쳤다. 현직 정치인 가운데는 대구의 김부겸, 전남의 이정현 의원. 존경보다는 주목한다. 고질적인 지역주의의 병폐를 깼다. 그분들의 동서화합 정치를 지켜보고 싶다. Q. 추진하려는 정책은. A. 남산 주변 규제완화. 중구는 옛 서울의 심장부다. 경제·정치 1번지다. 그러나 남산을 끼고 있어 몇십년간 주민들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가 가로막혔다. 필동, 명동, 회현동, 남산동이 규제에 막혀 있다. 삶의 인프라를 향상시킬 수 없다. 헌법소원을 하겠다. 받아들여지면 법리적·기술적·경제적으로 남산 주변을 개발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 Q. 부인 심은하씨가 선거운동에 동원되지 않았다. A. 지상욱의 부인 심은하를 만들고 싶다. 후보가 됐을 때 ‘심은하 남편 공천받았다’고 보도됐다. 아내는 내가 지켜주고 안아줄 존재다. 밖에 내놓고 활용하고 드러낼 존재가 아니다. 대중 앞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최대 지지자이고 최고 자문역이었다. 집사람이 안 나오고도 나는 당선됐다. 나 홀로 스스로 일어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檢, 박준영 당선자 피의자 신분 조사

    檢, 박준영 당선자 피의자 신분 조사

    3선의 전남지사 출신인 박준영(70)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박 당선자는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남 영암·무안·신안에 출마해 당선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박 당선자가 자신의 후원회장인 김모(64·구속)씨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를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박 당선자가 비례대표 공천 등을 빌미로 3억 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박 당선자에게 돈을 건네는 과정에 중간 전달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박 당선자의 측근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측근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박 당선자를 불러 국민의당 입당 전후로 김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했는지 등을 물을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의당이 발표한 18명의 최종 비례대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선자가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되면 당선 무효 처리된다. 검찰은 박 당선자를 포함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98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앞서 검찰은 새누리당 황영철 당선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5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경찰도 43명의 당선자를 수사 중이며 이 중 17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찰, 국민의당 박준영 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혐의 포착

    검찰, 국민의당 박준영 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혐의 포착

    검찰이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전 전남지사가 공천헌금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박 당선자가 국민의당 입당 전에 신민당을 이끌면서 당 사무총장으로 있던 김모(64·구속)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박 당선인에게 3억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총선에 출마한 자신을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재정적으로 도와주면 공천 과정에 힘써보겠다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중간 전달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당선인 측근들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마치는대로 박 당선인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은평을 ‘출마좌절’ 유재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 2억4000만원 민사소송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20대 총선 출마가 좌절된 새누리당 소속 유재길 전 은평미래연대 대표가 김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상대로 억대의 민사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유 전 대표는 새누리당 공천심사에서 단수로 추천됐으나 김 전 대표가 공천 심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등 이른바 ‘옥새 파동’으로 출마가 좌절됐다. 그 결과 새누리당에서 컷오프되고 나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오 현역의원이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유권자의 선택은 더불어민주당의 강병원 후보였다. 서울 은평을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유 전 대표는 20일 ‘김 전 대표가 고의로 시간을 끌어 자신의 출마 기회를 막았다’ 며 서울서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손배 청구액은 약 2억4000만원이다. 유 전대표는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한 사람에 대해 재심의를 요구하거나 의결하는 것 외에는 다른 권한이 없는데, 김 전 대표가 고의로 시간을 끌어서 참정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 파동이 ‘친박’과 ‘비박’의 사이의 힘겨루기였다고 하더라도 무공천 결정이라는 위법행위는 김 전 대표가 주도했다”고 했다. 그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3월 25일까지 활동하는 데 들어간 비용과 막대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에 대해 배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여성 국회의원 51명’이 의미를 가지려면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여성 국회의원 51명’이 의미를 가지려면

    20대 총선에서 여성 후보들이 거둔 성과를 놓고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일단 수치상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17%인 51명이 당선됐다. 역대 최다다. 질적으로도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를 어렵지 않게 듣는다. 근거는 지역구 당선자가 26명으로 역대 최다이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5선 지역구 의원이 된 추미애 의원을 비롯해 다선 의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후보자 98명 가운데 26명이 당선됐다. 당선율 26.5%, 4명 가운데 1명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처음으로 20명이 넘었다. 이는 지역구 공천 단계에서 ‘지역구 30% 여성 공천’ 약속 이행은커녕 여성의 공천 비율이 10%에도 못 미쳐 ‘여성 공천 학살’이라는 말이 나오던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지역구 253개의 10%에 불과하다. 특히 10개 지역구에서 여성 후보들끼리 맞붙어 절반은 낙선이 불가피했다. 그 밖에 이번 총선에서 거둔 여성 후보들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전체 51명 가운데 초선 의원이 27명으로 53%다. 전체 초선 의원 비율인 44%보다 높다. 비례대표 의원수가 많았다는 얘기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역구에 25명이 출마해 17명이 당선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16명의 여성 후보 중 6명만 당선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명, 경기 7명으로 대다수였고, 전북·광주·경북이 1명씩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비례대표 출신 의원들의 엇갈린 성적도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의 남인순·진선미·한정애 의원이 지역구에 도전해 당선된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비례대표 13명 중 도전장을 던진 10명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해 한 명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전문성을 토대로 정치 경험을 쌓아 재선 의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비례대표 제도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이 시점에서 과연 이번 총선에서 여성 후보들이 거둔 ‘17%’라는 숫자가 유의미한지 반문하게 된다. 이에 대해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는 ‘자신감’의 저자인 조직사회학자 로자베스 모스 캔터의 이론을 들어 설명하는데 솔깃해진다. 캔터는 어느 조직에서든 특정 집단이 19%를 차지하게 되면 소수자로서의 지위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한다. 이번 총선 결과 여성의원 비율이 19%에는 못 미치지만 ‘구색 맞추기’ 수준은 넘어섰다고 함 교수는 긍정적으로 본다. 또 이 단계에 이르면 개인보다 개인이 속한 집단의 대표 주자로 인식되던 것에서 벗어난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여성 국회의원이 아니라 그냥 국회의원으로 인식되는 단계라는 분석이 관심을 끈다. 캔터 교수의 분석이 맞다면 그만큼 여성 의원들에 대한 기대와 요구 수준도 달라지고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보태 보다 현실성 있는 저출산·고령화, 여성·아동·청년·소외계층 대책을 도출해 내는 건 기본이고, 플러스 알파를 기대한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명 한국여성의정 사무총장의 조언이 귓가에 맴돈다. “여성 정치인을 키우려면 당선 가능한 지역에 공천하도록 당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자질을 갖춘 정치 신인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동시에 여성 의원들도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역할을 요구받는지 정확히 파악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허투루 흘려듣기에는 아깝다. 우리는 여성 정치인들 간의 연대,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그렇다고 올드보이들의 폐쇄적인 클럽 흉내를 내라는 건 아니다. 이슈별로 얼마든지 연대해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 벌써부터 3당 체제에 따른 국정 차질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럴 때 여성 국회의원 51명이 갈등과 대립 구도를 깨는 균형추 역할을 한다면 어떨까. 현실 정치를 전혀 모르는 소리라고 손사래 칠 게 아니라 ‘여성 국회의원이 늘어나니 뭔가 다르긴 다르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심어 줄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 “책임있는 자세로 하겠다” 문재인 영호남 광폭 행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총선 후 처음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전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상징적 영호남 순례”라고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동행한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과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한 너럭바위 묘지 곁으로 다가가 한동안 묵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차를 마시며 두 전직 대통령의 생전 일화를 소재로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묘역에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입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이 몰려오기도 했다. 전날 밤 문 전 대표가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정말 2년이 지나도록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국가가 아니다. 책임 있는 자세로 하겠다”며 위로한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자신이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머물렀던 전남 대흥사를 찾았다. 이러한 적극적 행보는 총선 민심이 ‘반문(반문재인) 정서’와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언급하면서 오히려 핵심 지지층이 결집했고,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 약진할 수 있었다는 논리다. 문 전 대표 측의 관계자는 “문 전 대표의 유세가 전국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진표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 발언을 놓고 “일단 정치인은 자기 말에 또 책임을 져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당선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공천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 전 총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하자 탈당한 바 있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자는 탈당한 날로부터 1년간 복당할 수 없지만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복당이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청구 허위서명 연루 공무원 줄소환 예고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과 관련한 수사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측근뿐 아니라 경남도 전·현직 공무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19일 박권범(57)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했다. 창원 서부경찰서는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받는 박 전 국장을 이날 오전 불러 오후 늦게까지 조사했다. 경찰은 박 전 국장이 복지보건국장으로 있을 때 의료기관 등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박재기(58)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부탁을 받고 허위서명에 사용하도록 넘겨 개인정보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전 국장을 상대로 개인정보 습득 과정과 넘겨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며 신병처리는 검찰과 혐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국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박 전 국장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 말까지 복지보건국장으로 재직하다 4·13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 경남 거창군수 재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하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경찰은 박 전 국장 조사에 이어 허위서명 연루 의혹이 있는 경남도의 현직 공무원들도 잇따라 조사하겠다고 밝혀 관련 공무원들의 줄소환을 예고했다. 앞서 경찰은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 작성을 지시한 혐의(주민소환법 위반 및 사문서 위조)로 지난 2월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 박치근(57) 대표이사를 구속한 데 이어 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와 박 사장은 경찰 조사 직후 사표를 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새누리당 공천파동 과정서 탈당한 유승민 복당 신청

    새누리당 공천파동 과정서 탈당한 유승민 복당 신청

    공천파동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해 대구 동을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이 1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유 의원을 지지하며 함께 탈당했던 시·구의원과 지지자 256명도 유 의원과 함께 복당 신청했다. 새누리당 당원 규정에는 유 의원처럼 탈당 후 정당 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재입당을 원할 경우 탈당 당시 소속된 시·도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게 돼 있다.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7일 이내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 안건을 부의해야 하는데 여기서 입당을 허락하더라도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한다. 그러나 유 의원 입당 여부는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중앙당으로 이첩될 전망이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자들에 대해 모두 복당을 허용키로 한데다 중앙당 조직국이 시·도당 차원에서 자격심사를 하지 말고 안건을 중앙당으로 이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복당을 신청한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의원 안건 역시 인천시당이 중앙당 조직국에 넘긴 상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민의 받들겠다”는 朴대통령, 쇄신의지 보여 줘야

    4·13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닷새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어제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서다. 박 대통령은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선거 다음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는 청와대 대변인의 두 줄 논평보다 진전된 내용이다. 민의를 받아들이고 ‘심판의 대상’으로 몰아쳤던 국회에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앞으로 국정이 상생의 기조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민의를 수용하겠다면서도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과 국정 쇄신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은 점은 참 아쉽다. 이번 선거 참패는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실망에서 비롯됐다. 분명한 성찰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또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에 변화를 줘 국정 쇄신 의지를 보였어야 했다. 야당에서 “총선 민의에 대한 인식이 안이한 것 같다. 청와대와 정부 전체가 확 바뀌었다는 것을 국민이 피부로 체감케 해야 한다”며 날을 세우는 이유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는커녕 1당 지위마저 야당에 내주고도 상황 인식이 한심한 지경이다. 박 대통령의 말대로 민의를 받들어 당을 추슬러야 할 판국에 쪼그라든 당 권력을 놓고 계파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선거 패배의 주범인 친박계는 여전히 권력을 쥐려 하고, 비박계는 결사 저지 태세다. 친박계인 원유철 원내대표는 “물리적으로 신속하게 지도부를 꾸리려면 당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고 한다. 그러나 선거 패배를 책임져야 할 원내대표가 내세울 논리로는 궁색하다. 향후 지도부 구성에서 친박계가 주류로 남겠다는 속셈이 빤히 들여다보인다. 김세연·황영철·오신환 등 쇄신파 당선자들과 비박계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친박계든 비박계든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비대위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계파 간 갈등이 심각하다. 선거 직후에는 일괄 복당 분위기였으나, 일각에서 선별 복당을 주장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유승민 당선자를 쳐내는 데 앞장섰던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또다시 ‘이념 잡탕당’이 될 것”이라며 복당에 반대했다. 김무성 전 대표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가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한 윤상현 당선자에 대해선 비박계에서 복당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총선 직후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더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14~15일) 결과 박 대통령은 집권 후 최저인 3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27.5%로 더불어민주당(30.4%)에 추월당했다. 현 정부 출범 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수치다. 마치 배에 구멍이 뚫려 가라앉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함께 총선 참패 후에도 반성과 쇄신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가라앉는 배 안에서 밥그릇 싸움이나 할 때가 아니다.
  • 국민의당 박준영 측근 ‘공천 헌금 혐의’ 구속

    검찰이 비례대표 공천을 부탁하며 거액의 금품을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자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당선자의 측근을 구속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박 당선자에게 거액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 등 위반)로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64)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 국민의당 입당을 앞둔 박 당선자에게 비례대표 공천 등을 부탁하면서 세 차례에 걸쳐 3억 6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 당선자를 소환해 국민의당 입당 전후로 김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했는지 등을 물을 방침이다. 당선자가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되면 당선 무효 처리된다. 김씨는 국민의당이 발표한 18명의 최종 비례대표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씨는 박 당선자에게 공천 헌금 명목의 정치자금을 건넨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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