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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올림픽 비용·수산시장 이전 제동…아베 위협하는 ‘진격의 女정치인’

    [글로벌 인사이트] 올림픽 비용·수산시장 이전 제동…아베 위협하는 ‘진격의 女정치인’

    올림픽 비용 4배 늘어난 32조원 절감 방안 제시해 정부 등 압박 수산시장 예정지 토양 오염 우려 내년으로 이전 연기·점검 진행 “정계 전체가 여성 한 사람에게 휘둘리는 느낌이다. 간테이(총리 관저)조차 그녀 눈치를 본다”, “국민의 불만에 부채질하며 우리를 압박한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일부 간부의 푸념이다. 일본 정계가 ‘신임’ 고이케 유리코(64) 도쿄도지사의 ‘도쿄도발(發)’ 개혁 바람에 숨죽이고 있다. 21일 현재 취임 넉 달이 채 못 됐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 및 운영 재검토, 쓰키지 수산시장의 토요스 이전연기 조치 등을 밀어붙이면서 국민 갈채를 받고 있다.도쿄도지사라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이처럼 전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국가적 사안의 이슈를 연일 주물러대며 중앙 정치 무대를 흔들어 댄 적은 일찍이 없었다. 그의 지지율도 기록적이다. 이달 초 지지율(마이니치신문 조사) 70%를 기록했고, 지난달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응답자(닛케이 조사 90.5%·아사히신문 조사 78%)는 “올림픽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찬성한다”며 힘을 보탰다. 비슷한 시기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고이케 지사가 업무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91.4%까지 치솟았다. 고이케는 라이벌 없이 질주해 온 아베 신조 총리, ‘1강 체제’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 중이다. 여권 정치인은 전전긍긍하며 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소속이지만 그는 아베 총리 등 자민당 주류와는 긴장관계 속에 있는 ‘잠재적인 주적’으로 계속 문제를 들춰내고 있는 탓이다. 지난 7월 말 치러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공천을 못 받은 채 당명을 거스르면서 출마해, 집권 자민당 주류가 미는 후보를 꺾고 지사 자리를 꿰찼다. 지사 취임 초기 자민당 주류들이 당에 거슬리며 독자 출마한 것 등을 이유로 그의 당적 제명을 고려할 정도로 아베 총리 및 자민당 지도부와는 껄끄러운 사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도쿄)도민 우선(퍼스트·first)’의 기치를 쳐들고, 정보 공개·투명성 제고와 도쿄도 행정개혁을 강조하면서 쓰키지 수산시장 이전과 올림픽 준비 사업 등에 대해 칼끝을 들이댔다. 이 사업들은 방대한 예산 지출과 토목공사 등으로 주류 정치권과 관련된 뒷거래 등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8월 2일 취임 직후부터 그는 쓰키지 수산시장이 옮겨갈 도요스의 시장 부지에 대한 토양 오염 문제 등을 확인하겠다면서 재검토를 진행해 왔다. 고이케는 이달 7일 도요스로 이전을 마칠 예정이던 쓰키지 수산시장 이전은 “빨라야 내년 겨울이나 될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비소, 납 등 토양에 남아 있는 중금속 조사 등 환경 안전 및 각종 점검을 깐깐하게 마친 뒤 이전하겠다는 의미다. 쓰키지 시장이 옮겨가기로 한 도요스는 화학가스 공장이 조업했던 곳으로 토양 오염 등 안전성 문제가 지적됐다. 고이케는 “이전 대상 부지 토양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될 수 있는데도 제대로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민 건강을 이유로 이전에 제동을 걸었다. 자칫 오염된 토양 위에서 수산물과 청과물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다. 게다가 당초 토양오염을 막기 위해 시장 건물이 들어서는 지반의 4m가량을 흙으로 메우는 성토 조성 작업이 이뤄졌어야 했지만, 고이케 지사 취임 후 조사해 보니 흙이 들어갈 자리는 텅 비어 있었고, 콘크리트 작업만 이뤄졌다는 사실도 들춰냈다. 이시하라 신타로 등 전 지사들과 전직 도청 간부들까지 질의와 조사에 시달려야 했다. 고이케는 “도정이 신뢰를 잃었다”면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숨겼는지를 밝혀낼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준비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고이케 지사의 지시를 받은 도쿄도 조사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을 추산한 결과, 3조엔(약 32조원)이 넘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시설 변경 등 계획 대폭 수정을 중앙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압박하고 있다. 조사팀은 당초 계획안 7340억엔(약 8조원)을 훨씬 초과하는 상황과 관련, 경비 절감을 위해 3개 경기장을 도쿄도 밖에 있는 시설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담은 수정안을 내놓았다. 일본 중앙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경기단체들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달 도쿄에 와 고이케 지사와 회동하는 등 각 국제경기협회 수장들이 도쿄로 날아들고 있다. 고이케는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의 견제에도 “당초보다 4배가량 늘어난 비용, 부(負·마이너스)의 유산을 도쿄 시민에게 떠넘길 수는 없다”며 단호하다. “올림픽 비용의 적정성을 확인해 방만한 예산을 바로잡고, 도쿄도민이 납득하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권이 복잡하게 걸려 있는 토목 사업과 경기장 등 시설 건설·보수 계획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국민에게 낱낱이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고이케 지사가 정책결정권과 이권을 움켜쥔 집권 자민당 주류파에 대해 견제구를 던지며 도전장을 낸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모두 한 줄로 서서 한목소리로 “잘되고 있어. 우리만 믿어”라고 말하는 자민당 정치인들 틈에서 불쑥 튀어나와 “이건 아니야, 국민도 알아야 돼”라며 소리치는 여성 정치인에게 일본 국민의 갈채는 그치지 않고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김무성 “최순실 공천 개입”…남경필 “이정현 버티면 내주 탈당”

    김무성 “최순실 공천 개입”…남경필 “이정현 버티면 내주 탈당”

    김용태·하태경도 고심… 탈당 러시 가능성 유승민 “공천 세번 잘못한 탓에 당 망가져” 친박 박명재 사무총장 사퇴 “무거운 책임” 이정현, 사퇴 압박에 “당원 여론조사하자” 새누리당의 지리멸렬한 내홍이 점점 파국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쯤 ‘최순실 게이트’ 발발 이후 첫 번째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일 통화에서 “다음주 초·중반까지 탈당 여부에 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가 예정된 다음주가 가장 중대한 위기라고 본다”며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주말(26일) 전에 국민들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줘야 한다. 그러려면 다음주 중반까지는 이정현 대표가 사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하태경 의원 등 비주류 일부 의원도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러시가 가속화되면 새누리당은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비주류 중에 탈당에 부정적인 의원도 많아 동반 탈당의 규모는 작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주류는 이날도 주류를 향한 제어 없는 공격을 계속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 공천에 최순실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비례대표 부분에는 (내가) 전혀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청와대와 정부, 우리 당에 최씨의 영향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전부 찾아내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우리 당 공천은 18·19·20대 총선 세 번 연속 잘못됐고 이 때문에 당이 이 모양으로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그런 인물이 있다면 검찰에 고발해 조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으로 말로만 설을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인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날 “당 사무처를 총괄하는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직에서 물러났다. 전날 당 사무처 협의회가 비상총회에서 이 대표의 사퇴 촉구를 결의한 데 따른 결정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사무처 협의회 측에 “동요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뜻을 전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당장 물러나면 당이 더욱 혼란에 빠진다”며 “당원에 의해 선출된 당 대표에 대해 위임받지도 않은 사람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게 정상이냐. 난 내 로드맵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퇴 압박을 거부할 명분을 얻기 위해 당원을 대상으로 자신의 거취를 묻는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사 출신 원조 친박… 朴대통령 ‘호위무사’

    검사 출신 원조 친박… 朴대통령 ‘호위무사’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재임 중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영하(54·법무법인 산지) 변호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2년 사법시험 34회, 1995년 사법연수원 24기로 법조계에 발을 디딘 그는 창원지검과 서울지검 북부지청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경기 군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듬해 당시 한나라당 대표인 박 대통령이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그를 발탁했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네거티브 대응에서 활약했다. ●인권위원 때 세월호 삭제 지시 논란 이런 배경을 감안할 때 유 변호사는 이명박 후보 측이 제기했던 최태민씨와 정윤회·최순실씨 의혹의 전말과 방어 논리를 꿰뚫고 있으며 박 대통령 개인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2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당시엔 대외협력특보를 맡았고, 이후 대선 때는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4년부터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당시 인권위가 유엔에 보낼 인권규약 이행실태 의견서에서 ‘세월호 참사’와 ‘통진당 해산’ 관련 내용을 대폭 삭제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가 제기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변호사 비용 대통령 사비로 지불 그는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선 인권위 상임위원을 사퇴하고 새누리당 서울 송파을 예비후보로 공천 경쟁에 나섰지만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에 휘말려 탈락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유 변호사의 변호인 비용을 청와대 예산이 아닌 개인 비용으로 지불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촛불집회날 골프친 새누리 의원들 식사접대에 그린피 할인도 받아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날 골프를 쳐 비난을 받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성향 의원들이 당일 지방의원들에게 저녁식사 접대를 받고 골프장 이용 요금도 할인받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논란까지 인다. 지난달 29일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의원을 비롯해 이헌승(부산진을), 문진국(비례대표), 김순례(비례대표) 의원 등 4명이 충북 단양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이 시간대 정상 그린피는 16만원이지만 이들은 14만원을 냈다. 골프장 측은 예약이 다 차지 않은 상태에서 부킹이 들어와 할인가를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골프를 마친 의원들은 뒤풀이를 가졌다. 친박계 핵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 새누리당 소속 제천시·단양군 의원, 권 의원 부인, 국회의원 운전기사 등 23명이 참석했으며, 식사 비용 48만여원은 제천시의원들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사례 모두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면 금액에 상관없이 청탁금지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게 권익위원회의 해석이다. 그린피를 할인받은 의원이 골프장과 관련된 상임위원회 소속이거나, 국회의원이라 특별하게 할인을 받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천 등 민감한 시기에 지방의원들과 국회의원들이 식사를 했다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신고가 접수되고 조사가 이뤄져야 위법 여부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적 버려야... 김병준 총리 지명도 철회를”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적 버려야... 김병준 총리 지명도 철회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7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께서는 당의 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우리당의 지지기반인 보수의 궤멸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직이라는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됐자”라면서 “새누리당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무슨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했고 당 대표 선출 이후 정치개혁을 위해 국민공천제라는 공천혁명을 이루려 애썼다”면서 “하지만 청와대와 당내 패권세력의 발호와 농단으로 정당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은 유린당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대통령 중심제에서 집권 여당의 대표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립해서 정국을 불안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원칙과 규범, 민주정치의 핵심 가치들이 훼손되는 상황을 막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라고 털어놓았다. 김 전 대표는 지금의 정국 상황을 ‘국정 붕괴’라고 규정하면서도, “대통령의 탄핵은 국가적으로 큰 충격이자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거국중립내각으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 표류의 시발점이 된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너진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당적을 버려서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의 궤멸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대다수의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즉각 수용하고 총리 추천권을 국회로 넘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에서 이미 전면 거부하는 김병준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꼭두박씨’들의 시간/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꼭두박씨’들의 시간/황수정 논설위원

    머릿속이 곤죽인 나날의 연속이다. 아이들한테서 스마트폰을 뺏어야 하나, 밥상머리에서 저녁 뉴스를 함께 보는 게 옳은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의 손에 매달린 마리오네트 인형이 되어 아이들의 페이스북을 떠다닌다. 불법 내려받기로 돌려보는 B급 괴담영화보다 현실이 더 B급이다. 안종범, 문고리 3인방, 정유라, 최태민, 무당, 굿판, 호빠…. 초중생들이 이 낯 뜨거운 이름과 민망한 단어를 줄줄이 꿴다. 현실에 분노하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는 그 현실에 말초신경이 자극된다. 이율배반의 시간이다. “역사책에 실릴 이야기 아니냐”고 아이는 묻는다. “그렇다”고 답하는 참담한 시간이다. 최순실은 예고 없이 봉인을 뚫고 나와버린 유령이다. 사람들은 인터넷 공간을 기발한 패러디로 채우며 분노조절을 하고 있다. 검찰에 출두하다 명품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최씨는 ‘순데렐라’에 ‘1+1 대통령’이 됐다. 뒷북 압수수색에 들어간 검찰의 상자들은 ‘참을 수 없는 박스의 가벼움’. 개그 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다고 현실을 자조하면서도 분위기는 묘하다. 분노와 자조 너머로 차라리 안도가 읽힌다. 그동안 왜 우리에게 ‘불통’이라는 이름의 이해 못할 일들이 이어졌는지 수수께끼가 풀린 까닭이다. 기묘한 안도 속에서 박 대통령도 패러디 이름 하나를 제대로 얻었다. ‘꼭두박씨’다. 분노의 임계점을 넘기면 맥이 풀린다. 국민 집단 공황증의 유발 인자는 단순히 그들끼리의 국정농단에만 있지 않다. 우리를 그토록 힘들게 했던 대통령의 불통 퍼레이드가 개인의 인격적 결핍뿐만이 아니라 저열한 각본에서 나왔다는 충격에 있다. 기획된 어둠의 시간에 우리는 너무 오래 속았다. 박 대통령은 어제도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번 사태 이후 두 번째다. 위기 국면을 어떻게든 넘어야 하므로 간절했겠지만 내 귀에는 대통령의 말이 들어오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옷과 브로치에 눈이 먼저 갔다. 고백컨대 언제부턴가 박 대통령을 살피는 좀스런 내 버릇이다. 대통령이 위기상황을 깨닫지 못한다고들 비판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다. 취임 이후 그 어떤 고비 때보다 위기를 절감하는 중이라고 확신한다. 지난주 첫 번째 사과에서는 먹보라색, 어제 사과에서는 검정톤의 재킷을 입었다. 극단의 무채색 옷에 브로치도 목걸이도 일절 하지 않았다. 이런 복식은 박 대통령에게는 파격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도 파격이다. 지엽말단을 후벼 파자는 악취미가 아니다. 눈물에 잠겼던 세월호 참사 열흘째에도, 온 나라를 정치 염증에 몰아넣은 친박 공천 파동에도,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닷새째에도 박 대통령은 별천지에 살고 있던 사람이다. 우리는 밥맛을 잃었어도, 브로치까지 곱게 챙겨 언제나 원색으로 혼자 빛났다. 그런 부지불식의 소통불능 징후들에 손발이 저릴 때가 너무 많았다. 오래 공감받지 못한 국민은 공감하는 방법을 잊어버린다. 박 대통령의 뒤늦은 ‘반성 패션’에 감동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유다. 지금 이 순간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한 대상은 박 대통령만이 아니다. 대통령의 눈총 레이저를 피해 구린 입 한 번 떼지 않고 국무회의에서 뭔가 열심히 수첩에 받아 적던 장관들이다. 일관되게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던 사람들이다. 세월호, 메르스,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미세먼지, 전기 요금, 사드. 한 점 의문 없이 착실히 받아쓰기 했던 시간들에 입맛이 달아나야 상식이다. 대통령한테 대면보고 한 번 못하고도 청와대 수석, 장관 소리를 챙겨 들었다. 낯이 뜨거워야 정상이다. 모두 다단계 꼭두박씨들이다. 시(詩)가 다시 읽힌다. 시내에는 시집만 파는 책방도 생겼다. 근근이 계간으로 끌어오던 시 잡지를 이달부터 월간으로 펴내게 됐다고, 아는 편집장은 입이 귀에 걸렸다. 읽어 봤자 배부르지도, 팔아 봤자 돈 되지도 않는 시는 왜 지금 되살아나고 있을까. 불가항력의 시대불화에 위로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시가 숨구멍이고 들창문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정의는 보증되지 않고, 시대의 왜곡 속에서 꿈은 변형되고, 고뇌는 해결되지 않은 채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므로. 이것이 나라냐고 묻는다. 한줄기 바람길에서나 겨우 삶의 동력을 찾고 있다. 그런 국민은 가엾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폴 발레리 ‘해변의 묘지’). sjh@seoul.co.kr
  • 18대 국회의원 지낸 언론인 출신 ‘친박계’

    허원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언론인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친박계 인사다. 허 정무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국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향신문과 KBS를 거쳐 1991년부터 SBS에서 정치부 차장, 독일 특파원, 전국부장, 선거방송기획단장, 비서실장(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특보 겸 방송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로 확정된 뒤에는 이 후보의 방송특보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을 지냈고 18대 총선에서 부산진갑 지역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회의원 재임 시절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주로 활동했다. 19대,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냈다. 허 정무수석은 최근 새로 임명된 배성례 청와대 홍보수석과 KBS와 SBS에서 함께 일했고 김성우 전 홍보수석과도 SBS에서 함께 몸담았던 인연이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DJ맨→朴정부로… 17년만에 다시 靑비서실장

    DJ맨→朴정부로… 17년만에 다시 靑비서실장

    DJ정권 ‘옷로비’ 이어 위기때 등판… 동교동계 “새누리 간 후 인연 끝나”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한광옥(74) 국민대통합위원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구원투수가 돼 17년 만에 다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그는 헌정사에서 다른 두 명의 대통령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보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신임 실장은 중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과를 중퇴했다. 그는 민한당 공천으로 11대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5·17 내란음모죄로 구속된 DJ 석방과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처음으로 주장한 게 인연이 돼 동교동계에 들어왔다. 그는 1997년 대선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이끌며 ‘국민의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특히 한 실장은 1999년 2월 ‘옷 로비 사건’ 파문으로 청와대가 위기를 겪자 타개책의 일환으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았다. DJ의 절대적 신뢰를 받으며 1년 10개월 동안 조용히 대통령을 보좌했다. DJ의 사람이자 동교동계 핵심인물이었던 그는 대선을 앞둔 2012년 10월 “국민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았고 호남 선거를 도와 박 대통령을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리는 데 기여했다. 한 신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아 왔다. 그는 입이 무거워 ‘이중 지퍼’라는 별명이 있는 화합형 인물. 그러나 동교동계의 한 인사는 “새누리당에 갔을 때부터 이미 동교동계와 호남과는 인연이 끝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광옥, 17년 만에 청와대 비서실장 컴백…DJ 이어 박근혜 대통령 보좌

    한광옥, 17년 만에 청와대 비서실장 컴백…DJ 이어 박근혜 대통령 보좌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17년 만에 다시 청와대에 입성한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보필했던 한 위원장이 최순실 파문으로 인한 국정 위기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한 위원장은 전두환 5공화국 시절 민주화추진협의회 대변인을 맡는 등 줄곧 야당의 길을 걸어왔던 동교동계 핵심 인사다. 헌정사에서 다른 두 명의 대통령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보좌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11대 때 서울 관악구에서 민한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국회에서 5.17 내란음모죄로 구속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석방과 대통령 직선제 도입을 강도높게 요구한게 인연이 돼 동교동계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DJP 후보 단일화’ 협상의 주역으로 김대중 정부 탄생의 기틀을 마련했고, 김 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신중하고 입이 무거워 여의도 정치인 시절 중요한 고비 때마다 당내외 밀사역을 도맡았다는 평가이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인 19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 신임 실장은 지난 1999년 2월 ‘옷 로비 사건’ 스캔들로 청와대가 흔들릴 때 구원투수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전격 투입된데 이어 최순실 파문의 와중에 ‘구원투수’로 다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것이다. 4선 의원 출신인 그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그는 호남 선거를 도와 박 당선인이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실장은 당시 박근혜 캠프에 합류하면서 “지역과 계층간 갈등,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탕평책을 실현해 국민 대통합의 바탕 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한 몸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며 국민대통합을 명분으로 내걸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아 일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누구? “진짜 대통령의 사람”... ‘원조 친박’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누구? “진짜 대통령의 사람”... ‘원조 친박’

    3일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허원제(66) 전 한나라당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경선후보의 특보를 맡은 ‘원조 친박’이다. 그의 블로그 상단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진짜 대통령의 사람, 허원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1951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 물리학과, 정치학과를 각각 1974년, 1978년 졸업했다. 허 내정자는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사회에 눈을 떠 군 복무를 마치고 정치학과로 학사 편입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1978년 국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부산일보와 경향신문, KBS를 거쳐 SBS에서 사회부장과 정치부장을 역임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특보 겸 방송단장을 맡으며 정계에 발을 들다. 대선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특보를 맡았다. 이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 미디어발전본부장을 맡으며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2008년 18대 총선에 부산 부산진구갑에 출마, 한나라당 의원으로 국회에서 활동했다. 한나라당에선 부산시당 수석부위원장, 홍보기획본부장 등을 맡았으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19대, 20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허 내정자에 대해 “언론과 국회, 정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면서 “현 상황에서 국회 및 각계 각층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학원 개설한 도쿄도 지사, 아베 대항할 신당 창당說 커져

    정치 학원 개설한 도쿄도 지사, 아베 대항할 신당 창당說 커져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를 꿈꾸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지난 30일 출범시킨 정치인양성소 ‘희망의 주쿠(塾)’가 일본 정계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주쿠는 일본에서 사설교육기관을 뜻한다. 당장 내년 여름으로 다가온 도쿄도 선거의 후보 옹립은 물론 신당 창당 등 독자 정치세력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신문 등은 31일 “희망의 주쿠에 4800여명이 응모해 이 중 서류 심사 등으로 선발된 2900여명이 30일 개강식에 참석했다”면서 일반 시민의 호응 속에서 새로운 정치세력화 가능성이 큼을 지적했다. 고이케 지사는 “희망의 주쿠를 기반으로 내년 여름 예정된 도쿄도 선거의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독자 세력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고이케 지사와 각을 세워 온 자민당 주류는 이날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당의 방침에 반해 고이케 당시 후보를 지원해 탈당 권고를 받은 구 의회 의원 7명에 대한 처분을 연기했다. 고이케 지사의 인기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여론의 눈치를 보는 셈이다. 지난 7월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 등 자민당 주류파의 공천을 얻지 못해 당시 고이케 전 방위상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민당 후보를 꺾고 중앙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취임 후 고이케 지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및 예산 전면 재검토, 츠키지 시장 이전 연기, 도쿄도 행정 재검토 등 개혁의 기치를 세워 시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 과정에서 2020년까지 최장기 집권을 꿈꾸는 아베 총리에 대한 유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30일 ‘희망의 주쿠’ 개강식에서 “멋진 도정(都政·도쿄의 행정), 멋진 일본 정치를 만들어 가고자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비평가가 아니라 실제로 플레이어가 돼 참가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 현장에서 활동할 인재를 키워 정치세력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그는 또 “투표하거나 정치활동을 뒷받침하거나 여러 가지가 있다. 행동을 합시다”라고 말했다. 희망의 주쿠가 신당 설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부상하면서 여당을 비롯한 각 당 사이에 경계감이 번지고 있다. 희망의 주쿠는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각 조직의 대표 및 전문가, 대학교수 등을 초빙해 강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고이케 지사가 추진하는 행정 개혁, 지방자치 등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수강자 중 각 선거에 나설 인재를 선발하는 예비 학교로 활용될 전망이다. 참가자 중에는 여성 참가자도 많아 아이를 돌볼 탁아소도 설치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병준 “여야 합의가 우선… 야당도 대안 내놔야”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이 정치권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여야의 유력 인사들이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총리 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데다, 친박(친박근혜) 인사를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병준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총리 후보로 우선 추천한 것과 관련, “제안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공중에 떠도는 얘기처럼 나오는데 내가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하겠나”면서 “기본적으로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다만 “야당도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이 먼저란 이유로 반대만 하면 안 된다. 정부는 정부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야를 시키고 당장 선거를 하든지, 총리를 바꾸되 여야 합의로 힘을 실어주든지 하면서 진상 규명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여권에서) 자기들 멋대로 가만히 있는 사람 이름을 거론하고, 일일이 그런 것에 대응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그럴 리(본인을 총리로 지명)도 없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 총리가 뭘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유승민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은 물론 4·13 총선 공천 등을 거치면서 친박계와 대립각을 세워온 만큼 야권 인사 못지않은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좋은 카드”라면서도 “야권은 몰라도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문제 아니겠나”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선거의 여왕 고이케 포스트 아베 넘본다

    선거의 여왕 고이케 포스트 아베 넘본다

    아베 신조(오른쪽) 총리와 긴장 관계에 있는 자민당의 비주류 고이케 유리코(왼쪽) 도쿄도지사의 인기와 힘이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가 만들겠다는 정치인 양성기관인 ‘주쿠’(塾·사설교육기관) 신청자가 4000명을 넘어서 고이케의 저력을 보여줬다. 24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도쿄 10구 보궐선거에서 와카사 마사루(59) 전 자민당 중의원이 낙승을 거둔 배경에는 고이케의 강력한 후원이 작용했다. 이곳은 고이케가 지사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곳으로, 고이케의 지역구이자 텃밭이었다. 당초 집권 자민당은 와카사를 공천에서 배제시키려고 했으나, 고이케의 반대에 밀려 와카사의 출마를 묵인했다. 아베 등 자민당 주류는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등 고이케의 협조를 받아야 할 일이 산적한 상황에서 그를 적으로 돌리기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고이케가 지지한 와카사의 출마를 받아들였다. 이번 선거에서 연립여당 공명당의 추천 형식으로 가까스로 출마한 와카사는 지난 7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자민당 지도부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었다. 지역에 별다른 연고도 없고, 특별한 인상도 주지 못해 당선이 불안한 상황이었다. 7월 도지사선거에서 와카사는 고이케의 선거운동을 벌였고,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지사가 된 고이케가 와카사의 지지 연설을 하면서 그를 돕는 데 헌신적으로 나섰다. 고이케는 와카사 선거대책위원회 총본부장을 맡아 틈틈이 가두 연설에 나섰다. 와카사 자신도 “고이케의 지금 방식이 좋은지 나쁜지를 묻는 것이 이번 선거”라면서 보선 결과가 고이케의 신임에 연결된다고 어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최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80%를 넘는 응답자가 고이케 지사가 내놓은 쓰키지 시장의 이전 연기나 올림픽 시설의 재검토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이케는 도정 개혁의 흐름을 국정에도 미치고 싶다며 중앙무대를 겨냥한 상태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고이케가 정치인을 양성하고자 개설하겠다고 밝힌 주쿠에는 전국에서 신청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고이케는 “정치에 관여할 사람을 늘려 나가는 게 정치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문을 열 이곳에는 와카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고이케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정치세력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여권, 중의원 2곳 보궐 전승…아베 정국 운영에 탄력 받을 듯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에서 실시된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여권계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날 개표 결과 도쿄 10구에서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추천한 와카사 마사루(59) 전 자민당 중의원이, 후쿠오카 6구에서는 자민당의 지원을 받아 온 무소속 신인 하토야마 지로(37) 후보가 당선됐다. 자민당은 하토야마 당선자를 당의 공천자로 추가 인정했다. 여권계 후보가 전승함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국회 처리, 개헌 추진 등 향후 정국 운영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계 복귀 손학규 민주당 탈당…“대권보다 새판 짜기에 힘쓸 것”

    정계 복귀 손학규 민주당 탈당…“대권보다 새판 짜기에 힘쓸 것”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0일 전남 강진 칩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계 복귀와 함께 더민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손 전 고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경제의 새판 짜기에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까지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손 전 고문의 복귀 회견은 ‘개헌’과 이를 위한 ‘새판 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전 고문은 “6공화국 체제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의 복귀로 지지부진하던 제3지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기존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여권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을 만들어 제3지대에 나와 있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대연정’을 주창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제3지대가 생겨나면 자신들의 정치적 공간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여권 핵심의 무관심으로 별다른 동력이 없었던 개헌론도 일정한 힘을 받게 될 수 있다. 손 전 고문 측은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개헌해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각자 제자리에서 말로만 하던 개헌론이 제3지대라는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이합집산까지 이끌어 낸다면 상당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배제된 사실상 제3지대의 개헌론자들이 손 전 고문의 복귀에 반색하는 이유다. 정계 은퇴 813일 만의 복귀 회견은 대선 출정식과도 같았다. 지지자들은 “손학규 대통령”을 연호했다. 손 전 고문은 긴장했는지 기자회견문에 쓰인 ‘당적’을 ‘당직’으로 잘못 읽기도 했다. 회견 도중 손 전 고문은 강진 생활의 소회를 담은 책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를 들어 보였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당분간은 서울 구기동 자택에 머물면서 주변 지인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회견 직전 더민주 이찬열·김병욱·강훈식 의원 등 ‘손학규계’ 의원 10여명과 만나 탈당 의사를 전달했다. 일부 의원이 탈당을 만류하자 손 전 고문은 “각자의 위치에서 도와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전 고문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손학규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 여부가 주목된다. 이찬열 의원은 “손 전 고문이 공천을 줘서 3선까지 했는데 여기 남아서 뭐하겠느냐”며 이르면 21일 탈당할 것을 시사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도 “지금 당장 탈당을 고려하진 않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손학규계 의원 10여명의 동반 탈당 여부가 주목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민주 내 ‘친손’ 동반탈당 러시…이찬열 “여기 남아서 뭘 하겠느냐”

    더민주 내 ‘친손’ 동반탈당 러시…이찬열 “여기 남아서 뭘 하겠느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 선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키로 한 데 이어 당내 손학규계 의원 일부가 동반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이찬열(수원 갑) 의원은 이르면 21일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손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손 전 대표가 공천을 줘서 당에 왔고 3선까지 했다”면서 “여기 남아서 무엇을 하겠느냐. 손 전 대표가 있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탈당 시기에 대해선 “마음 속에 시점은 정해져 있다”며 “상황이 지금 긴박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이 의원은 손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탈당한데 이어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손 전 대표가 수원 장안에서의 구원등판을 사양하고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의원 외에도 측근인 경기 분당을이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의 추가 탈당 여부도 주목된다. 김 의원은 2011년 4월 재보선에서 손 전 대표에게 분당을 후보 자리를 양보하면서 손 전 대표와 인연을 맞었으며 최근까지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을 지냈다. 인천 지역 초선인 박찬대 의원도 탈당 행렬에 가세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재 당내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10여명 정도로, 이 의원과 김 의원, 양승조·전혜숙·정춘숙·오제세·강창일·김병욱·고용진·강훈식·조정식·이종걸 의원 등이다. 현재로선 일단 이 의원과 김 의원을 제외하곤 탈당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지만, 향후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라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지지율/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의 지지율/강동형 논설위원

    세계 여러 나라 대통령 중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은 누구일까. 아마도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일 것이다. 그는 9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다 최근 86%로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두테르테는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마약사범을 즉결 처분하는 등 문명사회에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치르고 있다. 퇴임을 3개월 앞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도 높다. 10월 들어 CNN과 미국 여론조사기관들은 오바마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바마의 인기는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에게도 힘이 되고 있을 정도다. 정치인들은 지지율을 종종 신기루에 비유하기도 한다. 90%에 가까운 지지율로 개혁을 주도하다 어느 순간 레임덕에 빠지는 등 실체를 종잡을 수 없는 까닭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가장 극적인 지지율 변화를 경험했다. 그는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역사 바로 세우기 등으로 9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고 있다가 퇴임 때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의 여파로 지지율 6%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26%로 떨어졌다고 한다.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임기 4년차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초 40%대를 유지하다 총선 공천 파동 이후 30% 초·중반대로 떨어진 뒤 최근까지 30%대 초반을 유지해 왔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4년차에 비해 결코 나쁜 성적표는 아니다. 4년차 지지율이 가장 좋았던 이 전 대통령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4년차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10% 초·중반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지지율을 회복해 퇴임 때에는 전임 대통령 중 가장 높은 27%의 지지율로 대통령직을 마감하는 반전에 성공했다. 4년차 지지율이 두 번째로 좋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꼴찌 졸업’을 했고 지지율이 가장 좋았던 이 전 대통령은 23%로 뒤에서 두 번째 성적표를 받았다. 세 번째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24%로 마감했다. 지지율은 레임덕과 연관성이 높다. 레임덕에 빠지면 인위적인 의제 설정이 불가능해진다. 어떤 사람들은 지지율이 30% 이하이고 부정적 여론이 60%를 넘으면 레임덕이라고 얘기한다. 또 어떤 이는 지지율 25% 이하라고 주장한다. 지지율 25% 이하를 레임덕의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레임덕을 겪지 않은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 박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은 레임덕 직전 상황이다. 이를 반전시키려면 소통, 경제정책, 복지·서민정책 등에서 미흡한 점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법정 서는 현역 의원 33명… 금배지 반납 기로

    법정 서는 현역 의원 33명… 금배지 반납 기로

    20대 국회의원 3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정점식 검사장)는 지난 4월 13일 실시된 제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 자정까지 전국 검찰청별 수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총 3176명의 선거 사범을 입건해 1430명을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중 114명은 구속기소됐다. 기소된 국회의원 당선자 수는 지난 18대(36명), 19대(30명)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6명, 새누리당 11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의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새누리당에선 강길부, 김종태, 함진규 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원장 등 지도부를 포함한 당내 핵심 인사들이 기소됐다. 또 국민의당은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김수민, 박선숙 의원 등이, 무소속은 윤종오, 서영교 의원이 기소됐다. 이 밖에 국회의원 당선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배우자 등 8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전체 범죄 유형별로는 흑색선전 사범이 1129명(35.6%)으로 제일 많았고, 금품선거 사범이 656명(20.6%), 여론조작 사범이 140명(4.4%)이었다. 흑색선전이 금품선거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대 총선에선 금품선거 사범이 829명으로 흑색선전사범(652명)보다 많았다. 20대 총선 입건자는 2012년 19대 총선 입건자(2572명)보다 23.5% 증가했다. 3당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공천 및 선거운동 과정의 내부 고소·고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현행법상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배우자,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등이 선거법을 위반해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아도 당선 무효가 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여야 막론한 비판에 靑 “대통령 때려 차별화하는 전략…대응할 필요 없다”

    여야 막론한 비판에 靑 “대통령 때려 차별화하는 전략…대응할 필요 없다”

    청와대는 14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특별히 대응할 게 없다”며 반응을 자제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북핵 대처에 대해 “대한민국이 실패했다. 여기에는 박근혜 정부도 포함된다”고 지적했고, 유 전 원내대표는 경제실정을 지적하며 “임기말까지 시간을 때우다 지나가자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대상이 아니냐”고 글을 올렸다. 이에 청와대는 여야 잠룡들의 이러한 발언은 야권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과 맞물려 “대통령 때리기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인식을 내비치면서 “별도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주자들의 비판에 별도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대선주자들의 대통령 때리기 또는 차별화 전략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북핵과 경제위기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여야 주자들의 비판에 일일이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새누리 비주류 주자들의 비판은 본인의 대권 행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한 참모는 “김 전 대표는 4.13 총선 공천파동, 유 전 원내대표의 경우 국회법 사태 등을 거치며 비주류 대권주자로 올라섰다”며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각세우기는 일시적 주목을 받을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자신들의 대권 행보에도 크게 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여야 주자들의 대통령 때리기와 정부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면서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반응들도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한 관계자는 “북핵과 경제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 국민이 똘똘 뭉쳐 대응하기에도 모자랄 판”이라며 “대권가도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대통령 때리기로만 나간다면 나라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신속·공정한 재판으로 총선 후유증 줄여야

    지난 4·13 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가 있는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어젯밤으로 끝났다. 검찰 수사망에서 벗어난 국회의원들이야 족쇄를 벗었지만 기소된 이들은 배지를 떼냐 마냐의 기로에 섰다. 여야 간 공방도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 의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들이 줄줄이 기소되자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야 간 대치 정국이 더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더민주는 이번 검찰의 기소를 놓고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검찰 및 청와대와 전면전을 벌일 태세다. 추 대표는 “최순실·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치졸한 정치공작,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고 말했다. 선거사범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야당 대표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이건 야당이건 선거 비리로 기소됐다면 우선 반성과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 개인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더라도 수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고 수천만원을 유권자들에게 뿌린 이들마저 정치 희생양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야당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공천 전횡 의혹이 담긴 통화록 녹취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윤상현·현기환 등 정권의 실세들은 무혐의 처리해 준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무더기로 기소한 것은 다분히 편파 수사로 비칠 수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친박 무죄, 비박 유죄’, ‘검찰이 형평성을 잃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 야당에서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을 단순히 정치 공세로 보기만도 어려워졌다. 정당별로 기소된 의원들을 봐도 어제 오후 현재 야당(20명)이 여당(11명)의 거의 2배나 된다. 게다가 여권에 미운털이 박힌 더민주 출신의 정세균 국회의장 주변까지 검찰의 칼끝이 향한 대목도 석연치 않아 보인다. 특히 허위사실을 공포한 혐의로 제1야당 대표를 기소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다. 법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적용하는 법의 잣대 역시 같아야 한다. 정권과 가까운 이들에게는 무딘 칼날을, 야당에는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댄다면 그것은 검찰 자신이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신속하고도 공정한 수사와 판결로 불필요한 정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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