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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권 중진 “물갈이 반대”… 黃, 인적 쇄신 ‘특단조치’ 수순 밟나

    영남권 중진 “물갈이 반대”… 黃, 인적 쇄신 ‘특단조치’ 수순 밟나

    결과 도출 못해 혁신 결단 기대 공염불 초재선 요구한 획일적 물갈이 반대 피력 불참했던 김정훈, 黃대표와 별도 면담 유기준 “개혁” 이주영 “19대 때 공천 잘돼” 김무성 “중진 불출마·대선주자급 험지로” 재선 19명 공천 전권 당 위임 각서 제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당의 중점적 인적 쇄신 대상인 영남 지역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지만 일부 의원이 획일적인 물갈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와 험지 출마 결단이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늦긴 했지만 혁신의 결단이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해진 셈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에는 김무성(부산)·유기준(부산)·조경태(부산)·주호영(대구)·정갑윤(울산)·이주영(경남)·김재경(경남) 의원 등 부산·울산·경남·대구 지역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6일 재선 김태흠 의원의 ‘영남 3선 이상 용퇴론’에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던 김정훈(부산) 의원은 오찬에 불참했지만 이후 별도로 황 대표와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된 오찬이 끝난 뒤 황 대표는 “당을 잘 추슬러 가 보자는 건설적인 얘기를 하는 자리였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내놨다. ‘중진 불출마와 관련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총선기획단에서 여러 노력을 할 것이다. 소통하며 잘해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무성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황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손사래를 쳤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회동에서 일부 중진 의원은 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획일적인 물갈이’엔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참석한 의원들 일부는 형평과 헌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지키고 야권의 거센 도전에서 승리한 사람을 선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물러나라는 것은 방법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고 했다. 4선의 유기준 의원은 2004년 총선 당시 공천 방식을 설명하며 “우세지역을 정해 일정 부분을 비우고 시민들이 공천함으로써 국민이 바라는 개혁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주영 의원도 “19대 총선 때 공천이 잘됐다”며 인위적 물갈이에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김무성 의원은 기존 입장인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 대선주자급 주자들의 험지 출마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견해차가 논쟁 수준으로까지 비화하지는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중진 의원들이 크고 작은 이유로 불출마나 험지 출마에 ‘복지부동’하면서 외과적 수술을 통한 특단의 조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주장도 당내 일각에서 나온다. 황 대표가 중진 의원들과 연쇄적인 ‘식사 정치’를 하면서 의견을 타진하는 것도 결국 이 같은 수순을 밟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설명이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영남 지역 한 재선 의원은 “황 대표도 결국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할 것”이라며 “과거 이회창 대표가 중진들을 물갈이한 것처럼 대폭적인 물갈이 외에는 공천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 재선 의원 19명은 이날 공천 관련 전권을 당 지도부에 위임하는 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불출마를 외면하는 중진 의원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황 대표의 공천 혁신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초선 의원 25명도 전현직 지도부와 대선후보군,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지도부에 자신들의 거취를 ‘백지위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黃·羅 “패트 지도부 책임”에도 불안한 의원들

    黃·羅 “패트 지도부 책임”에도 불안한 의원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의 검찰 조사 이후에도 나머지 59명 의원의 조사 불응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지도부의 정치적 약속이 사법적 면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어서 의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당내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검찰에 다녀오면서 왜 우리가 필사적으로 패스트트랙 상정을 막아야 했는지 다시 확신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남부지검에 출석해 8시간 4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조사 여부 방침에 대해 “그동안 얘기해 온 것과 다르지 않다”며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의원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자꾸 불을 지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교안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당 대표가 모든 것을 책임질 테니 다른 분들은 나오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며 “의원들이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출석 금지령이다. 하지만 지도부의 이러한 방침에도 일부 의원은 개별 출석을 검토 중이다. 지도부의 약속만 믿고 있다가는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법조인 출신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4월 총선까지 절대 1심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지도부 판단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계속 소환에 불응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검찰의 소환 압박뿐 아니라 총선 공천을 두고 경쟁하는 한국당 소속 원외 인사들의 공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당끼리 경쟁이 심한 지역구에서 패스트트랙 고소를 거론하는 비방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당내 경쟁자들이 수사 대상 의원들을 향해 ‘저 사람은 패스트트랙 때문에 처벌받을 사람’이라며 당원, 지역구 주민들을 호도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라디오에서 “(한국당의 국회 선진화법 위반은) 중한 법률적 위반”이라며 “당연히 징역형 이상의 구형과 선고가 내려져야 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불법정치자금 수수 구본영 천안시장 직위상실

    불법정치자금 수수 구본영 천안시장 직위상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구본영 충남 천안시장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직위를 상실하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구 시장에게 벌금 8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구 시장은 2014년 사업가 A씨에게 2000만원을 받은 대가로 A씨를 천안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임명하고, 이듬해에는 시 체육회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 합격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2심 모두 벌금 8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고, 대법원이 이를 옳은 판단으로 결론내렸다. 천안시는 이날 오후 구 시장 이임식을 가졌다. 구 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양심을 걸고 진실을 밝히고자 했지만 저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안타깝지만 대법원 판결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부덕의 소치며 불찰이었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70만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과 정의당 천안지역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수사중인 구 시장을 전략공천해 이같은 일을 초래했다”고 맹비난했다.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4월 15일)과 함께 치러진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설] ‘보수 빅텐트’ 추진, 인적쇄신 없인 의미 없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보수 통합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6일 내놓은 ‘보수 빅텐트’ 제안에 변혁 대표 유승민 의원이 화답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8일째지만 한국당에서는 내부 반발이, 변혁에서는 회의감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변혁 내부에선 유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제시한 통합의 3대 원칙에 한국당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등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판단하에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을 정도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어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진정성을 갖고 국민대통합을 이뤄 내자고 결의했다.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도 ‘보수 통합’에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던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은 “우리 당과 우파 정치 세력이 이렇게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었던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영남과 서울 강남 3구 등 기반이 좋은 지역의 3선 이상 의원과 당 지도급 인사들의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을 요구했다. 한국당 전체 109석 중 3선 이상 중진은 3분의1가량인 35명이고, 영남권과 강남 3구의 3선 이상은 16명이다. 한국당이 통합과 쇄신 움직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왜 쇄신과 통합이 필요한지를 다시금 곱씹어 봐야 한다.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모두 참패했지만, 성찰과 쇄신 없이 안주해 왔다. 최근에는 ‘조국 사태’로 지지도가 상승했으나 조국 낙마 기념 표창장 수여, 패스트트랙 충돌 의원 공천 가산점 해프닝, 박찬주 전 대장 영입 시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지지율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의석수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어느 지역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밥그릇 셈법이 앞서면 서로 삿대질부터 할 수밖에 없다. 당내 가치와 비전부터 공유하고, 이를 근거로 총선에 내세울 적합한 인물을 추려 내는 인적쇄신으로 가는 단계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수 통합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변혁 측 ‘국민경선 총선 공천’ 제안했나?… 보수통합 논의 진통

    변혁 측 ‘국민경선 총선 공천’ 제안했나?… 보수통합 논의 진통

    한국당·변혁 진실공방 속 내부 갈등 표출 김무성 “국민경선 공천 땐 통합 급물살” 오신환 “경선 전제 통합 전혀 사실 아니다” 원유철 단장 놓고 “변혁 추천” “말도 안돼” 한국당 재선·중진들 “통합 꼭 성공시켜야” 김진태 “유승민 안돼” 황교안 “잘 알겠다”바른미래당 내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비당권파 모임 ‘변혁’과 자유한국당 간 보수통합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변혁 측이 한국당에 ‘국민경선제를 통한 공천’을 제안했다는 설을 놓고 한국당과 변혁 간 진실공방이 돌출한 가운데 양측 내부적으로도 각각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면서 보수통합 여정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다기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완전한 국민경선제를 주장하며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공천 제도를 만들면 통합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변혁 측이 최근 한국당에 국민경선 도입을 전제로 한 통합을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변혁 소속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런 보도에 대해 기자들에게 “유 의원이 변혁 소속 의원들의 소셜미디어 단체 대화방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당과 변혁은 현재 당원 규모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는 만큼 통합 후 당원 경선으로 공천할 경우 변혁 출신은 불리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일반 국민을 경선에 참여시키는 쪽을 변혁이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양측 내부적으로 통합을 둘러싼 갈등도 드러나고 있다.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전날 황교안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제가 알기로는 (변혁) 유 의원과 신뢰 관계가 없다”며 대신 김 의원을 통합추진단장으로 황 대표에게 추천했다. 이는 권 의원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 토론회 도중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읽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히면서 알려졌다. 반면 이날 황 대표와 한국당 중진의원 오찬에 참석한 정우택 의원은 기자들에게 “황 대표가 ‘변혁에서도 원 의원과 접촉했으면 좋겠다고 해 원 의원을 선정했다. 원 의원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혁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 의원과는 관계도 좋지 않은데 우리가 추천까지 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보수통합 자체에 대한 이견도 나온다. 한국당 재선 의원 10여명은 이날 조찬간담회를 갖고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황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중진 의원들도 “보수통합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은 지난 8일 강원지역 의원들과 황 대표가 함께한 만찬에서 “유 의원을 꽃가마 태워 데려오는 것은 통합이 아닌 분열의 씨앗”이라며 “과감한 인적 개혁을 해야 하는데 유 의원을 데려와 공천을 주면 그간 당을 지켜오고 싸워온 사람들을 어떻게 잘라낼 것이냐”고 말했다고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했다. 이에 황 대표는 “잘 알겠다. 참고하겠다”고만 답했다고 한다.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의원으로 구성된 변혁(15명)도 똘똘 뭉쳐 있는 건 아니다. 안철수계인 김수민 의원은 이날 충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계 의원(7명)들은 대부분 안 전 의원을 따를 것”이라며 “안 전 의원이 당장은 정치 발언을 금하고 있으나 조만간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으로 내년 총선 출마”

    홍준표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으로 내년 총선 출마”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어느 지역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2022년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홍준표 전 대표는 “다음 달까지 (현재 정치 지형에) 어떤 변혁이 올지 예측 불허 상태이고 그게 정비되려면 내년 1월 중순은 돼야 하기 때문에 바뀐 정치 지형을 보고 출마 지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안으로 대두된 ‘보수 통합’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는 “순서가 틀렸다”면서 “(황교안) 대표가 다급하니까 (통합) 카드를 던진 것으로, 물밑에서 협의가 된 뒤에 발표하는 것이 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을 위해서는) 진보좌파도 끌고 와야 하는데 유승민 한 명 달랑 데려오는 것이 보수 통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러다 통합이 쇼에 그치면 당(자유한국당)과 대표(황교안)는 치명상을 입고 다 죽은 유승민만 살려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또 ‘3선 이상 중진은 험지에 출마하라’는 자유한국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대구·경북(TK) 지역을 제외하고 지금 자유한국당에 험지가 아닌 곳이 어디 있느냐”면서 “심지어 대구·경북도 ‘공천되면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중진 험지 출마’를 주장한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철없이 나와서···. 적어도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나는 총선에 나가지 않는다’고 먼저 말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영화 ‘친구’에 나온 대사 “니가 가라, 하와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홍준표 전 대표는 “김부겸 의원과는 24년 간 형님·동생 하는 사이로 우리 당을 떠났다고 비난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그런 사이인데 김부겸 잡으려고 (내가) 수성갑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본인이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에 출마하느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구 북구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면서 “대학 후배이고 우리 집안 사람”이라면서 “그 자리 뺏으러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들을 얼마나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통상적으로도 30% 정도는 물갈이하는데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한 번 붕괴한 당이어서 50% 이상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권성동, 황교안에 조언…“원유철, 유승민과 신뢰 없어”

    권성동, 황교안에 조언…“원유철, 유승민과 신뢰 없어”

    보수통합추진단장에 김무성 추천김재원 언행에 “단호히 대응하시라”권성동 조언 문자에 황교안 무반응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원유철 의원은 보수통합을 추진할 인물로 부적합하다’고 조언 문자를 보낸 사실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 의원은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의 언행에 대해서도 윤리위를 열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황 대표에 조언했다. 권 의원은 원 의원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껄끄러운 관계를 언급하면서 대신 김무성 의원을 보수통합추진단장으로 추천했지만 황교안 대표는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황 대표에게 보냈으며,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 도중 휴대폰을 확인하다가 문자메시지 내용이 사진 기사화됐다. 권 의원은 문자메시지에 “대표님, 자꾸 월권적인 발언을 드리게 돼 송구합니다”라며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며 “제가 알기로는 유승민 의원과 신뢰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적었다.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 의원의 개인적 품성과 별개로 그는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때 청와대 편에 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원 의원을 통합추진단장으로 내세우는 건 저쪽(유 의원 측)에 대화하지 말자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황 대표가 통합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원유철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래전 불출마 선언을 하고, 저쪽과 속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김무성 의원이 단장으로 적격”이라며 황 대표에게 김 의원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대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권 의원은 황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재원 의원의 언행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해찬 2년 내 사망’ 발언이 그 예”라며 “총선 국면이 될수록 품격 없는 발언이 속출될 우려가 큽니다. 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윤리위 회부가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라고 적었다. 권 의원은 “김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서 낮술을 마시고 회의를 진행해 구설에 올랐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도 부적절한 시점에 만찬 회동을 해 당원들의 비판을 받았다”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대한 발언도 당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당 지지도가 올라가려다가도 이런 언행들이 나와 다시 깎아 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당 재선들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시 총사퇴 건의”

    한국당 재선들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시 총사퇴 건의”

    자유한국당 재선의원들은 12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의원직 총사퇴’를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재선의원 조찬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재선의원들은)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시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할 것을 지도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또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 진정성을 갖고 국민 대통합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지도부에 공천 관련 위임 각서를 제출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했다. 보수통합과 당내 인적 쇄신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소집된 이날 회의는 재선 의원 10여명이 참석해 2시간가량 이어졌다. 회의 막판에는 문밖으로 고성이 들리기도 했지만 박 의원은 “이견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는 검토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한다는 차원에서도 불법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을 반드시 하겠다. 그 일환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패스트트랙 협의를 위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해 “패스트트랙은 애당초 잘못 태워진 불법이며 불법을 계속 한다는 것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무성 “우파정권 잘못 때 책임자급 인사들, 이번 총선 쉬어야”

    김무성 “우파정권 잘못 때 책임자급 인사들, 이번 총선 쉬어야”

    “대권주자·지도자급 수도권 험지 도전해야…공 세워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우리 당과 우파 정치 세력이 이렇게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 급에 있었던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총선 불출마 의사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의원모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우파 정권이 잘못한 데 대해 억울하지만 책임 선상에 있었던 중진 의원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은 자기를 죽여서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책임론도 함께 거론하면서 “보수는 품격이다. 품위 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옛 한국당)이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던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당 대표를 지냈다. 김무성 의원은 “(중진 용퇴는)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감점이 아닌 가산점제를 잘 활용해 국민이 원하는 정도 수준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권 주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해선 “스스로 대권주자 또는 정치 지도자급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통합된 정당에 공을 세워야 한다”며 “나라를 망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을 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당에 불리한 수도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 번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대통령이 됐다”며 “당을 위해 험지에 나가는 사람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며 절대 불리한 입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과 관련, “한국당과 변혁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만들면 통합이 된다”며 “이 문제를 예견하고 두 달 전에 던진 화두가 완전한 국민경선으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공천 제도를 만들면 통합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변혁 측은 ‘변혁이 한국당에 국민경선 공천을 제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변혁의 지상욱 의원은 “변혁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다. 보수를 다시 살려 나라를 구하자는 명제 앞에 무슨 공천 타령인가”라며 “공천에 대해서도, 공천룰에 대해서도 의논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좌관2’ 이정재 신민아, 관계 악화? “용서 못 해”

    ‘보좌관2’ 이정재 신민아, 관계 악화? “용서 못 해”

    ‘보좌관2’가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11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이대일 극본, 곽정환 연출, 이하 보좌관2) 1회에서는 장태준(이정재)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송희섭(김갑수)은 법무부장관이 된 후 대권을 바라보고 있었고, 장태준을 검찰개혁특위라는 중책에 앉혔다. 송희섭이 이같은 일을 벌인 이유는 조갑영(김홍파) 의원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장태준에게 힘을 실은 것. 송희섭은 법무부장관이 되기 전 검찰 인사권을 두고 조갑영과 거래했지만, 결국 주요 자리를 자신의 사람들로 채웠고, 배신을 당한 조갑영은 당내 입지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장태준은 송희섭 앞에서는 충성을 다했지만, 뒤로는 이미 그를 무너뜨릴 작전을 세우는 중이었다. 뿌리를 하나씩 잘라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려고 그의 권릭 기반이 되는 인사들을 차근차근 제거하기 시작했다. 타깃은 원내대표 이상국(김익태)이었고, 곧 있을 총선에서 공천권을 두고 당내 인사들을 휘두를 수 있는 그를 공격해 송희섭의 당기반을 흔들려는 계획을 세웠다. 장태준은 비밀리에 이상국의 비리가 담긴 서류를 조갑영 의원실 우편함에 넣었다. 자신의 세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조갑영에게 장태준의 제보는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조갑영은 자신이 직접 나서는 대신 강선영(신민아) 의원과 손을 잡았다. 실패했을 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강선영도 이미 조갑영의 속내를 간파했으나 노동환경개선법안 통과와 당 대변인 자리를 조건으로 수락했다. 총선 준비를 위한 대한당 의원총회가 열린 그 시각, 장태준이 언론에 흘린 이상국의 비리가 뉴스를 탔고, 강선영은 당 초선의원들과 함께 원내대표 사퇴 촉구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희섭은 조갑영이 비대위원장이 되어 당권을 장악하는 상황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으나, 장태준은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만류했고, 결국 이상국이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장태준은 조갑영에게도 덫을 놨다. 공천권을 갖게 될 그에게 당내 인사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그와 접촉할 것 같은 의원들을 미리 파악해 뒤를 추적한 것. 조갑영이 공천권을 빌미로 돈을 받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냈고, 돈을 건넨 의원들의 증언을 확보해 그에게 목줄을 채웠다. 그렇게 조갑영은 비대위원장이 됐고, 송희섭은 그의 수락 연설을 보며 분노했다. 치밀한 전략과 대담한 계획으로 송희섭의 턱 밑까지 다가온 장태준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렸다. 고석만(임원희) 보좌관의 사망 사건 수사는 여러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자살로 종결이 됐다. 강선영은 직접 검사실을 찾아 재수사를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고석만이 사망하기 직전 만난 사람이 바로 장태준이라는 사실이 충격을 더했다. 위험하다고 말리는 장태준에게 “어떤 식으로든 이 일에 연관되어 있다면 나 태준씨 용서 못 해”라고 울분을 토한 강선영은 그를 의심할 강력한 증거가 등장하자 경악했다. 이후 장태준과 강선영의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석만 보좌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무엇일지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보좌관2’는 시즌1에 비해 더 촘촘해진 전개와 충격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재미를 더했다. 시즌1이 다소 밋밋했다는 평을 받았다면, 시즌1 최종회에서 보여졌던 장태준의 흑화와 고석만 보좌관의 죽음 등에 얽힌 사연들이 풀어지며 흥미로운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강선영도 ‘장태준의 연인’을 넘어서는 의원으로서의 활약이 보여져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시청률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4.2%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지난 시즌 최종회 시청률인 5.3%(금토편성 유료가구 기준)보다 하락한 수치지만, 전작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최종회가 기록했던 3.8%에 비해 상승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재임기간 2887일 최장수 총리 아베, ‘1강’ 비결은 경제

    재임기간 2887일 최장수 총리 아베, ‘1강’ 비결은 경제

    아베 신조(65) 일본 총리가 오는 20일이면 통산 재임 2887일을 기록하면서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다. 지난 8월 24일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를 넘어서 ‘전후(戰後) 최장수’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이제 1910년 한일합병 당시 총리였던 가쓰라 다로(1848~1913)를 능가하는 전전·전후 통산 최장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경제의 부활을 원동력으로 ‘강한 일본’을 주창하며 우경화의 길을 내달려 온 그가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정권을 쥐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베 1강’으로 통칭되는 장기집권의 배경과 내막을 문답으로 알아봤다.Q.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에 대한 일본 내 평가는 어떠한가. A. 366일간 지속됐던 1차 집권기(2006년 9월~2007년 9월)와 2012년 12월 이후의 2차 집권기를 합하면 총 8년에 이른다. ‘모리·가케 스캔들’(모리토모, 가케의 2개 학원재단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로 2017년과 2018년 정치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끝내 자리를 지켜냈다. 미국에서는 많은 대통령이 재선을 통해 8년 집권을 경험하지만 일본에서는 좀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요미우리, 산케이, 니혼게이자이 등 보수 성향 신문들은 대체로 아베 시대의 실적을 부각시키며 장기집권의 지원세력을 자처해 왔다. 반면 아사히, 마이니치 및 도쿄신문 등은 비판적이다. ‘이렇게까지 긴 아베 시대는 어떻게 가능했나?’(아사히), ‘아베 정권의 장기집권, 왜 계속되나’(도쿄), ‘젊은층의 여당 지지는 열의 없는 현상유지 경향 때문’(마이니치) 등의 기사 제목에서 잘 드러난다. Q. 아무래도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을 말할 때 경제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A. 아베 총리의 롱런 이유에 대한 분석은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다뤄져 왔다. 니혼게이자이는 특집기사에서 ‘경제’, ‘선거’, ‘외교’ 등 3가지를 핵심 이유로 꼽은 바 있다. 그중에서도 다른 2가지를 가능케 한 원동력은 역시 경제다. 상승 국면의 경기흐름 속에 ‘아베노믹스’라는 금융완화·확대재정 정책으로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 국면을 이끌어냈다. 물론 실질소득이 거의 늘지 않는 등 허울뿐인 성과라는 비판도 많지만, 일본 경제가 아베 정권 들어 ‘전후 최장기 확장세’를 지표상으로 일궈 낸 것은 사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강대국 정상들을 향해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펼친 것도 일본 내에서는 성과로 꼽힌다. 헌법 개정(자위대 규정 명기) 추진과 안보 관련 법제(집단적자위권) 강행 등 우경화 정책을 통해 일본 내 보수세력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정권 안정의 이유 중 하나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발사와 중국의 해양확장 등 외부의 위협도 아베 총리의 구심력을 높여 준 포인트로 평가받는다. 그의 2차 집권 이후 치러진 중의원 3회, 참의원 3회 등 6차례 선거에서 자민당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Q. 경제, 외교도 중요하지만 정치는 역시 역학관계가 핵심 아닌가. A. 모든 나라가 그렇듯 일본도 정권의 파워를 집권당 내부·외부의 2가지 축으로 나눠서 봐야 한다. 아베 총리는 둘 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첫 번째 축은 현재 야당들이 수권정당으로서 존재감을 상실한 상태라는 것과 두 번째 축은 자민당 내 아베 총리의 적수가 없다는 것이다. Q. 우선 야당의 상황부터 살펴보자. A. 지난달 니혼게이자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자민당 46%, 공명당 5% 등 연립여당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의석수 기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7%에 불과했다. 심지어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1%도 안 돼 ‘0%대’에 머물렀다. 이렇다 보니 정권교체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2009년 9월부터 약 3년간 이어졌던 민주당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당시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저들에게 정권을 맡겨도 좋을까”라는 불신이 유권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등 옛 민주당 계열 야당들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국가적 위기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났던 난맥상까지 모두 당시 정권의 잘못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하지만 일본 국민에게는 이를테면 ‘후쿠시마원전 폭발=민주당 정부의 무능 때문’과 같은 등식이 형성돼 있는 게 현실이다. 뿌리는 같지만 안보 분야 등에서 각기 지향점이 다른 것도 야당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다. 이를테면 입헌민주당은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개헌에 반대하지만 국민민주당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Q. 자민당 내 아베 총리에 맞설 만한 대항세력은 왜 사라졌는가. A. 자민당은 1955년 자유당과 일본민주당의 결합으로 출범했다. 보수와 진보가 섞이면서 다양하게 분화된 이념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여러 계파의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거대 정당이 운영돼 왔다. 1~2개 파벌만 강하게 반기를 들어도 정권이 바뀔 수 있는 구조였다. 수십년에 걸친 자민당 집권을 ‘사실상 연립정권’으로 보는 시각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1994년 정치개혁이 이런 판도를 뒤흔들었다. 한 지역에서 복수의 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에서는 각 계파가 당의 공천과 무관하게 후보를 배출해 겨루면서 적절한 세력 균형이 이뤄졌지만 소선거구제로 당 중앙이 후보 공천권을 장악하게 된 뒤에는 당내 권력이 당 총재인 총리에게 쏠리면서 파벌의 힘이 급격히 쇠퇴했다.Q. 일본 젊은층의 아베 총리 지지율이 높다는 것은 사실인가. A. 그렇다. 이는 수치로 드러난다.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면 30대 이하의 아베 내각 지지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일자리 사정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전년보다 생활이 향상됐다”고 답한 비율이 70세 이상은 2.3%였지만 18~29세는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22.7%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젊은층의 우경화’라는 말도 나오지만,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나 냉소주의로 보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여당, 야당을 따질 것 없이 굳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려는 ‘현상유지’ 경향이 결과적으로 당장의 여당인 아베 정권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는 “이전 세대와 달리 정치로부터 뭔가를 얻은 기억이 없는 버블(거품)경제 붕괴 이후의 세대들은 자기 스스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정치를 비롯해 그 어떤 것도 나의 장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며, 이것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Q. 아베 총리가 임기를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A. 아베 총리가 4연임에 도전할지 여부에 벌써부터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당 총재의 임기를 기존 ‘최장 2연임 6년’에서 ‘최장 3연임 9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주도해 아베 총리의 최장수 집권에 결정적 공을 세운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이 ‘대안 부재론’을 내세워 4연임(12년)의 길을 트기 위해 바람잡이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 본인은 4연임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황이 무르익으면 언제든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시각이다. 4연임 추진세력은 “아베 총리가 있어야 자민당의 선거 불패 기록을 이어 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시 주석 등과 맞상대하려면 아베 총리가 더 오랫동안 일본을 대표해야 한다”는 등 명분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는 각 파벌들의 정략적 이유도 내포돼 있다. 당내 7개 파벌 중 힘이 가장 약한 편이었던 ‘아소파’와 ‘니카이파’는 아베 정권 들어 급격히 세를 불렸다. 아베 총리가 더 하는 게 내각 및 당에서 자기 파벌의 요직 선점 및 향후 총리 배출에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주민 권리 짊어진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차별금지법 제정”

    이주민 권리 짊어진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차별금지법 제정”

    “저는 대한민국 사람… 과정이 달랐을 뿐 6411번 버스 노회찬정신 새기며 제 역할 새누리당, 한국당 바뀌며 약자 생각 변화” 심상정 “차별받는 소수자 대변… 같은 편” 이주민인권특위장 임명… 총선 출마할 듯 필리핀 출신의 우리나라 최초 귀화인 국회의원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정의당 입당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공식화했다.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이 전 의원의 입당식엔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심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색 점퍼를 입혀 주고 윤소하 원내대표가 정의당 배지를 점퍼에 달아 줄 때는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문화·이주민의 인권을 위해 정치권에서 싸워야 하는 이 전 의원은 입당식에서 “정의당이 주장해 온 취업이주민의 노동 인권 보호, 폭력피해 여성 지원 강화, 여성차별철폐협약 권고에 따른 이행과 같은 조치들을 통해 이주민들의 권리를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다만 여러분과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이라며 “그래서 저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할 정의당에 왔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며 부끄럽지 않은 정의당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해 유명해진 6411번 버스에 대해서도 말했다. 6411번 버스는 이른 새벽부터 일터로 나가는 서민 등 소외계층이 많이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노 의원님이 말한 6411번 버스는 구로·대림·영등포를 지나 강남으로 간다. 구로·대림·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며 “심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같이 사는 주민인데 존재가 없다”고 했다. 이어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또 “어떻게 해서라도 사회 모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난민도, 이주민도, 소수자도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 있었을 때는 저를 영입하고 탈북자 조명철 의원님도 영입을 했기 때문에 우리 사회 곳곳의 약자들이나 그런 마이너리티(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4년이 지난 지금은 그래도 조금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때처럼 좋은 시선이나 좋은 댓글은 아직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4년 전엔) 다른 의원이 했으면 별로 큰일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했기 때문에 왜곡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심 대표는 “서로 앉아 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저는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다. 우리는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늘 같은 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입당과 동시에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된 이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출마할지에 대해 “정의당의 모든 공천은 당원들이 결정하는 걸로 알고 있다. 활동을 하고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원들의 마음과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조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과거 국회의원 재직 시절) 저는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말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 저이기 때문에 왜곡되는 일이 많았다”면서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이날 ‘6411번 버스’를 언급했다. 이 버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소개한 버스다. 고인은 당시 연설에서 이 버스를 타고 새벽부터 일터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6411번 버스가 지나는 (서울) 영등포, 구로, 대림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이 살고 있는 이들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의원 재직 시절 어려웠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2012년부터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2016년 5월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4년이 지난 지금 약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향한) 좋은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다른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내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는데 제가 하는 모든 일은, 마치 현미경 속을 지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당했던 혐오·차별 피해를 언급한 것이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에 있을 때는 당이 사회적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으로 바뀌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오는 말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정의당의 이주민 인권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차별 발언과 혐오표현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면서 “차별금지법은 우리가 해야 할 숙제고, 어떻게 해서라도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혐오’란 상대가 마이너리티에 속한다는 이유로 그를 모욕하고 멸시하거나, 배제하고 차별하면서 그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서 이자스민 전 의원은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저는 지금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 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의 마음,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준표 “내부 총질? 박근혜 망친 사람들이 뻔뻔하게 개혁파 자처”

    홍준표 “내부 총질? 박근혜 망친 사람들이 뻔뻔하게 개혁파 자처”

    당내 비판에 “공천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 됐는데 침묵하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이 걱정돼 충고하면 그걸 ‘내부 총질’이라고 펄펄 뛴다”면서 “공천을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이 된 마당에 나조차 침묵하면 이 당이 살아날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자신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일자 “당이 걱정돼 충고하면 그걸 내부 총질이라고 펄펄 뛴다. 총질이나 한번 해보고 그런 말 하라“면서 ”내부 총질과 충고도 구분 못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내부 총질을 운운하는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9일에는 “혹자는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한 사람이 아랫사람하고 논쟁하고 당을 비판하는 것이 맞느냐고 비난하기도 한다”면서 “공천을 앞두고 모두 눈치 10단이 된 마당에 나조차 침묵하면 이 당이 살아날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러나 나 이외에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이 이 당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면서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한 적이 있다. 요즘 말을 갈아탄 이 당의 일부 세력들은 비겁하기도 하고 뻔뻔하기도 해서 참다못해 그걸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조국(전 법무부 장관)의 특권, 기득권, 불공정을 그렇게 비난하면서 우리는 그런 사례가 없었느냐”면서 박근혜(전 대통령) 망치는 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쇄신을 표방하고 개혁파를 자처하는 뻔뻔함을 그냥 두고 보라는 말이냐“고도 말했다. 또 ”자기가 한 일을 반성하고 참회하라. ‘박근혜 탄핵’으로 이젠 그만 왈가왈부해라. 박근혜 탄핵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사람은 이 당에서 나뿐“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모두 반성하고 참회해야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얼치기 유튜버들의 3류 정치 논평이나 보고 정치할 생각 말고 양심과 양식을 갖고 상식으로 정치를 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민주연구원, 총선승리 3대 법칙 언급96년 9룡영입, 2012년 미래가치 주효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긍정메시지 평가총선 돌입 전 너무 이른 자화자찬 지적도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총선승리의 3대 법칙으로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로 꼽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국 인재 영입에 총선의 승패가 달려 있다는 의미다. 민주연구원이 8일 발표한 보고서 ‘총선승리 정당에는 3대 법칙이 있다’에 따르면 혁신공천을 한 당은 승리했고 구태에 머문 당은 패배했다. 인재영입을 포함한 혁신공천 국민에게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하고 중도 통합 및 외연확장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다. 반면 패배한 정당은 계파, 기득권 등에 갇혀 변화와 혁신에 맞는 인물들을 내세우지 못하는 구태를 답습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핵심이라며 진영론·심판론 등 과거지향적인 태도로 상대를 공격하는 과도한 네거티브로 일관하면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외 절박하고 겸손한 태도로 ‘원팀’이었던 당이 승리했고, 패배한 정당은 늘 승리를 낙관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4년차인 1996년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승부수는 이회창, 박찬종, 이홍구, 이인제, 김덕룡, 최형우, 이한동, 김윤환 등 대권주자군 ‘9룡’의 영입이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가담자들을 전격 구속했고 김문수, 이재오, 김영춘, 홍준표, 이찬진 등을 끌어들였다. 당시 신한국당은 139석을 얻었는데 민주연구원은 이를 혁신공천을 통한 중도층 흡입에서 이유를 찾았다.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미래가치와 이슈선점이 승리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야권은 소위 MB 정권심판론에 매달렸지만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신하면서 총선을 미래와 과거의 구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4대강 저격수’ 이상돈, ‘젊은 보수’ 이준석, 손수조, 탁구 스타 이에리사, 탈북민 조명철 등이 영입됐다. 최근 정의당 입당으로 주목을 받은 이주 여성 이자스민도 당시 새누리당에 힘을 보탰다. 2016년 4·13 총선은 직전 총선에서 신승을 거뒀던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으로 판세가 달라졌다. ‘진박 감별’, ‘옥새들고 나르샤’, ‘도장찾아 삼만리’ 등으로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을 내세운 비대위 체제로 절박하게 총선에 나섰다. 또 ‘IT 전문가’ 김병관,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고졸출신 신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을 받아들였다. 민주연구원은 21대 총선을 위한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구성에서 혁신, 미래, 절박함을 찾아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청년, 여성 의원들을 포진시켰고 이념논쟁이 아닌 공정성, 청년문제, 젠더갈등 등 한국사회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이슈로 제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금태섭 의원은)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지만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며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고 쓴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총선 전까지 분열과 내홍 없이 갈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한 정치권 인사는 “본격적으로 총선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연구원이 자화자찬을 한 것 아닌가 싶다”며 “원팀으로 잡음없이 갈지, 절박함을 고수할지는 공천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토크콘서트’ 개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토크콘서트’ 개최

    지난 4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1층 카페 서울 아워에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주관으로 ‘서울시의원과 함께하는 지방분권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지방자치의 날(10월 29일)을 맞아하여 서울시의회가 ‘지방분권 실현 의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지방분권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서울시의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학계 전문가를 패널로 섭외, 지방의회에 대한 경험과 인식, 한계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토크콘서트 좌장은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 단장)이 맡았고,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 김인제 도시계획관리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 여명 의원(자유한국당/비례),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소순창 건국대학교 공공인재대학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제일 먼저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은 구의원 3선, 시의원 3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의원 당시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설득해 노인장기요양원과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추진한 사례와 시의원이 된 이후 학교와 지하철 등의 석면 문제를 부각시켜 서울시의 개선 사업 추진을 이끌어 낸 사례 등 복지 문제 해결과 시민안전 확보를 위한 지방의회 의원으로서의 노력과 열정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랜 시간 지방의회에서 활동하면서 지방자치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국회의 인식 전환 없이는 지방분권은 어렵다”라며 “지방분권이 잘 된 나라일수록 국민행복지수가 높다는 해외연구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들이 더 행복질 수 있는 방법인 지방분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가 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발언에 나선 김인제 도시계획관리위원장(더불어민주당/구로4)은 국회 입법보좌관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 지방의회의 역할을 비교하면서 지방의회에서의 행정사무감사와 자치입법 제·개정, 예산 및 결산심의 등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조례 등이 시민들의 삶에 즉각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지방자치가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대표 발의하여 제정된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의원이 구금상태에 있는 경우 의정활동비 지급을 제한하는 ‘의정활동비 조례’의 경우 현재 전국 지방의회로 확산되었고, 빈집들의 종합적인 관리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빈집 조례’의 경우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제정의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선도적인 조례제정이 상위법령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며 “지방자치법 개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개선 활동도 중요하지만,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방의회가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해야 한다”라고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지방분권 과제 발굴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여명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초선의원과 청년의원으로서 경험한 지방의회의 애로점과 희망사항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여명 의원은 “외부에서 바라봤던 비판적 인식과 달리 직접 현장에서 의정활동을 경험해보니 정책을 만들고 정치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라고 고백하면서 “지방의회 의원으로 상위법령의 근거가 있어야 조례제정이 가능한 자치입법권 문제와 국회의원에 비해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지방의회 의원의 법적 지위문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지방의회 내에서도 상임위원회의 심의·의결한 사안에 대한 존중과 권한 보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여 의원은 “국회가 개헌이나 지방자치 관련 법령개정을 조속히 추진하면 좋겠지만 서울시의회 스스로도 지방의회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지방분권에 있어서 지방의회의 실천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의원들에 이어 발언에 나선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시민사회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문제점과 지방의회 현실, 발전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 사무처장은 “우리에게 지방자치는 갑자기 맞이하게 된 제도였고, 지방자치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무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며 “1995년 당시의 지방의회, 시민사회단체, 국회, 시민의식을 놓고 봤을 때, 현재 시점에서 지방의회만 빼고 다 성장했다”라고 강조하며 열악한 지방의회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사무처장은 “무보수 명예직 시절의 지방의회와 지금의 지방의회는 완전히 다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라고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지방의회와 시민사회단체가 협력하여 ‘민주시민교육 법제화’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대한 인식 전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소순창 건국대학교 공공인재대학 교수는 전문가적 관점에서 지방분권 시스템의 필요성과 지방의회 개선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소순창 교수는 “기존의 경제성장과 산업화 시대에는 중앙집권적 국가운영 시스템이 가능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청년실업 등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분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방분권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방의회를 비롯한 4대 협의체,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등이 연대하여 국회와 정부에 지방분권을 쟁취하기 위한 강력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소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시민들의 지방의회에 대한 인식이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인식보다 낮은데 반해 영국 등의 경우에는 의회 중심의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됨은 물론 지역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 한다”라고 언급하면서, “정당공천제 개선을 통해 지역 정당 활성화와 자치입법권 강화를 통해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지방의회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역설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하면서 김정태 단장은 “30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지만 아직까지 심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571개 중앙사무의 지방이양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이양일괄법’은 1년이 넘도록 국회에 계류 중이다”라며 국회의 더딘 제도개선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김 단장은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잘 정리하여 앞으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추진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며 “국회가 지방의회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조속히 제도개선에 나서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승민, 황교안 전화 받은 것 보니…”

    손학규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승민, 황교안 전화 받은 것 보니…”

    “기호 2번 달고 싶은 변혁 의원들 성화 컸을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내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보수 통합과 관련해 논의에 나선 것에 대해 “급하기는 급했던 모양”이라고 평했다. 손학규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대표 전화를 받았다”면서 “급하기는 급했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가 전날 오전 유승민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이 보수 통합 논의를 위한 대화 창구를 만들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사실을 두고 한 말이다. 손학규 대표는 “한국당 공천으로 (기호) 2번 달고 총선에 나가겠다는 (변혁 소속) 의원들의 성화도 컸을 것”이라며 “보수 통합, 잘 진행되길 바란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 정당으로 발전해 한국 정치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데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승민 의원을 향해 “제발 알량한 소신과 원칙을 내세우며 독단과 아집에 빠져서 갈등을 조장하고 결국 분열로 이끄는 악순환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통합 시계도 돌아가고 (변혁이) 신당 창당 기획단도 발족했으니, 바른미래당과의 관계는 빨리 정리해주는 게 정치적 도의일 것”이라며 “공당에 적을 두고 있는 의원이 당헌·당규에 없는 조직을 자의적으로 만들고 타당과 통합을 논의하고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치 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을 끝까지 부수고 나가겠다는 생각보다는 건강한 경쟁 관계를 갖겠다는 생각을 갖고 하루빨리 당적을 정리해달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낙연의 가시밭길/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낙연의 가시밭길/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so far, so good.”(지금까지는 좋다) ‘최장수 총리’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총리에 대해 한 관료가 한 말이다. “총리에서 물러나도 계속 1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많은 이들이 이 총리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다. 국정 운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보완재’로서 총리 역할을 잘했다는 것이다. 균형감과 안정감을 갖췄고, 강원도 산불과 포항 지진 등 각종 재난 앞에서 위기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경색된 한일 관계의 대화 복원을 위해 나름 외교적 역량도 보여 줬다. 하지만 총리에서 물러나면 ‘거품이 걷힐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다. 현직 총리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잠재적 대권 라이벌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여권의 강력한 대권 후보로서 반사이익도 챙겼다. 정치 환경이 그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는 반론이 만만찮다. 이 총리는 기자, 4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총리에 이르기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제는 다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시밭길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진검승부의 칼을 내보일 때다. 사방이 적으로 가득한 무대에서 말이다. 우선 민주당 복귀가 난코스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이해찬’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 대표는 자신이 책임지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의원 등이 제기하는 ‘이낙연 활용법’에 대해서도 이 대표 측은 “소수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공천 전 이 총리의 당 합류에는 거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다음달 10일 민주당 선대위의 때 이른 출범도 이 대표에게 쏟아지는 쇄신론을 잠재우고, 이 총리 배제를 위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전략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하지만 당을 위해 두 사람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대표가 핵심 지지층인 ‘집토끼’를 잡고, 중도 외연 확장 폭이 큰 이 총리는 ‘산토끼’를 잡는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약한 당내 세력과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약점이다. 친문이 아니기에 집권 핵심 세력과의 신뢰의 밀도 역시 높지 않다. 이를 극복하려면 세력에 의존하는 기존의 정치 공학이 아닌 국민 지지를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려면 청와대 등 권력과의 관계에서 늘 ‘선’을 넘지 않으려는 2인자로서의 처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역부족이다. 이 총리는 해외 순방 시 대통령 전용기를 타도 절대로 대통령의 침실에서 눕지 않고 책상 의자에 앉아 쪽잠을 잘 정도로 자신의 좌표를 정확히 인식하고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런 처신이 조국 사태 등 현안이 터졌을 때 ‘국민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하지 못하는 한계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주어진 틀을 깨는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총리 때는 용인됐던 일도 ‘정치인 이낙연’이 되면 달라진다. 국민의 눈이 더 매서워진다. 리더십의 권위자 리처드 뉴스타트 전 하버드대 교수는 “권력은 설득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앞으로 얼마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 운명이 갈릴 것이다. bori@seoul.co.kr
  • 민주 ‘모병제 도입’ 총선 공약 검토

    민주 ‘모병제 도입’ 총선 공약 검토

    민주연구원 제안… 양정철 의지 반영된 듯 인구절벽으로 인한 징병제도 위기 감안 청년정치인 수도권 핵심지 전략공천 추진총선 이탈표 잡기 위한 ‘2030’ 영입 사활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모병제 도입’을 공약으로 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6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그동안 연구해 온 내용을 토대로 당 총선기획단과 정책위원회 등에 모병제 공약을 검토·논의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병제 공약을 제안한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가량 이 내용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고, 여기에는 양정철 연구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절벽으로 인해 현재의 징병제도가 조만간 위기를 맞을 상황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모병제 공약 도입에 대한 당 차원의 구체적인 논의나 확실한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모병제 공약이 검토 대상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되거나 공식화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모병제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30’ 청년층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비례대표뿐 아니라 청년 정치인을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이번 총선에서 청년 정치인을 비례대표로 쓰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 정치인을 수도권 핵심 지역에 전략공천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기획단의 청년 비율은 27%(4명)로 늘었고, 전직 프로게이머였던 사회운동가 황희두(27)씨도 영입했다. 청년층의 경선 참여를 넓히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대학생 위원회 규모를 확대하고 정기적으로 청년 보좌진을 뽑는 방안이나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광역·기초 자치단체 의원 중 청년 비율을 30%까지 높이는 것 등이다. 민주당이 청년층 구애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소위 ‘조국 사태’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정성 논란으로 이탈한 청년층의 마음을 되돌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다만 청년 지역구 국회의원의 탄생을 원한다면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청년의 경우 아무래도 지역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내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은 김해영(42) 최고위원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黃, 보수통합협의 기구 설치 전격 제안 劉 “보수재건 수용 한다면” 조건부 화답 黃 “대의 나누면 당내 반발도 극복 가능” 우리공화 “급작 제안… 리더십 붕괴 징조” 향후 보수통합 논의 급물살 탈지 주목 홍준표, 페북에 “내용 없는 보수 대통합” 비례대표 유민봉은 총선 불출마 선언 초선들 ‘3선이상 용퇴’ 논의… 내홍 양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범보수 야권을 향해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보수 재건’ 원칙이 받아들여지면 대화할 수 있다고 화답해 향후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 문제가 보수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당이 갑자기 황 대표의 긴급 기자간담회를 공지했을 때는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오후 3시 간담회 내용은 뜻밖에도 보수통합이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밑에서 하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 한다. 이를 위해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걸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 범여권 정치 세력의 야합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 제안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미 보수 재건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이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변혁의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 대표는 오후 행사차 방문한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내세운 ‘조건부 대화’에 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이 얘기한 부분은 앞으로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의를 나누면 유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반발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황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한국당 내부에서 쇄신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얘기가 나오니까 황 대표가 놀라서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 같다”며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갖춰 사전교감이라도 했어야지 지금은 ‘내가 안을 던졌으니 오려면 오고 아니면 말라’는 건가. 황 대표가 혼자서 댄스(춤)하고 있는 거다. 이번 일은 황 대표의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조”라고 했다. 또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진심을 갖고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썼다.이런 가운데 한국당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이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황 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재선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를 촉구한 데 이어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회동을 갖고 ‘지역에 관계없이 3선 이상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들은 불출마 희생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용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남구갑의 4선 김정훈 의원은 이날 “당내에서 ‘특정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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