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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고민 중…당 방침 서면 밝힐 것”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고민 중…당 방침 서면 밝힐 것”

    “박원순 변고로 인한 보궐선거라 죄송”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요즘 고민하고 있다”면서 “당의 방침이 서면 주변과 의논해 거취를 분명하게 밝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아직 당의 방침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건 좀 면구스러운 점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변고로 인한 보궐선거라 죄송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당의 재보선 공천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번에 한해 공천을 예외로 인정하는 결정을 전당원투표로 하거나, 당헌을 아예 손보는 방식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하면 안 된다”는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후보를 내지 말라는 것은 날름 시장을 먹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원희룡,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우리팀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

    원희룡,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우리팀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제는 제가 우리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 자신 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 원 지사는 15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야당의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해 “중도와 보수가 하나 되자”며 이렇게 말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외교, 안보, 인사, 국민통합, 도덕성이 형편없는 것 같은데 지지율은 왜 요지부동이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국민의힘이 선택 가능한 3가지 길 중 중도를 인정하지 않는 첫 번째와 보수를 인정하지 않는 두 번째가 아닌 세 번째 길 ‘원희룡 모델’만이 승리로 가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원희룡 정신은 1+1, 즉 ‘원팀 정신’”이라며 보수와 중도가 함께 가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 도지사 도합 5번 선거에서 당에서 공천만 주면 민주당한테 한 번도 진 적 없다. 이기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고 말해 경선 연설을 방불케했다. 원 지사는 또 “저는 좋지 않은 프레임에서 자유롭다. 과거사, 도덕성, 막말 등 상대방에 제 샅바를 잡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천용 스토리, 민주화운동 경험 등도 언급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1일 한 방송에 출연해 본인을 제외한 보수 야권 대선 후보를 묻는 질문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꼽기도 했다. 한편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은 원 지사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 대표를 차례로 초청할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거대야당으로 힘 합쳐달라” 박근혜 ‘옥중서신’ 무혐의 결론

    “거대야당으로 힘 합쳐달라” 박근혜 ‘옥중서신’ 무혐의 결론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불기소 처분 4·15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으로 힘을 합쳐달라”는 내용의 옥중서신을 써 고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해 검찰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양동훈)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앞서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3월 박 전 대통령이 작성한 서신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신에서 “국민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신에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논란이 일었다. 공직선거법 18조는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에게는 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며, 같은 법 60조는 선거권이 없으면 선거운동이 불가능함을 명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의당은 “국민의 신임을 배신한 ‘국정농단‘’주범으로서 속죄하는 시간을 보내야 할 사람이 노골적인 선거 개입에 나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독립예산 배정하고 청년 싱크탱크 만들고… ‘청년 정치 안전망’ 만드는 정치권

    민주, 지방선거서 지역구별 청년 1인 추천국민의힘·정의당 독립적 ‘청년 조직’ 출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은 쇄신 카드 중 하나로 어김없이 청년 우대 정책을 내세웠다. 젊은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공천 과정에서 청년 가산점을 주고 기탁금 지원 유인책도 꺼냈다. 하지만 막상 선거가 닥치자 청년 후보를 험지로 내모는가 하면 논란이 된 인재를 쉽게 쳐내는 모습도 연출됐다. 최근 각 정당은 보다 장기적인 시각의 청년 우대책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 청년 정치가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청년·여성’을 상징하는 박성민(24) 전 청년대변인을 발탁해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총선 이후 청년의 정치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정당 경상보조금의 3%를 전국청년위원회의 독립예산으로 배정하고 향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구마다 청년 1인 이상을 추천키로 했다. 박영훈(26)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지방선거기획단이 구성되면 20대는 경선비용을 무료, 30대는 반값이 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독일 기민당·기독사회당 내 청년 조직인 ‘영 유니언’을 모델로 한 당내 청년당 ‘청년의힘’을 다음달 출범시킬 계획이다. 만 39세 이하 당원으로 구성되는 청년의힘은 의결권·사업권·예산권 등에서 독립성을 보장받는다. 또 여의도연구원과는 별도로 청년 싱크탱크를 설치하고 독자적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예비당원제도를 도입해 정당법상 가입 연령 제한에 걸리는 중·고등학생 등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해 당의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은 총선 직후 혁신위원회를 통해 청년정의당을 출범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당직선거에서 강민진(25)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선출했다. 청년정의당은 만 35세 이하 당원들의 독립적인 조직으로 강 위원장은 정의당 대표단의 일원으로 당의 의사결정을 함께 한다. 강 위원장은 “정의당 당론이나 입장이 아니라 청년정의당 자체적으로 당론과 입장을 정하는 구조로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국흑서’ 서민 “김남국, ‘똘마니계 전설’…조국·추미애 똘마니 겸직”(종합)

    ‘조국흑서’ 서민 “김남국, ‘똘마니계 전설’…조국·추미애 똘마니 겸직”(종합)

    서민 “추미애 위해 맹활약, 내가 과소평가”김남국, 김용민이 진중권에 ‘조국 똘마니’ 발언 소송 걸자 “표현의 자유 고려한 조치”김남국, ‘조국 백서’ 필자…국감서 秋 옹호서민 단국대 교수가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옹호하고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엄호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추 장관 똘마니를 겸했다”며 “두 주군을 모신 가히 ‘똘마니계의 전설’”이라고 조소했다. 서 교수는 조 전 장관 사태로 불거진 진보 정권의 위선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아 ‘조국 흑서’로 불리는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이자 기생충학자다. 김용민 의원은 자신을 ‘조국 똘마니’로 부른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었다. ‘똘마니’는 범죄 집단 등 조직에서 부림을 당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머리맡에 조국 사진 두고 눈물지어조국 똘마니인줄 알았더니 秋똘마니” “추미애 위한 김남국 활약 눈부셔똘마니 주군 한 명도 모시기 힘든데 가히 전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남국 의원께 사과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김남국 의원님은 조국 전 장관님의 똘마니이기만 한 게 아니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님의 똘마니도 겸하고 계셨다”며 이렇게 비꼬았다. 서 교수는 “일전에 제가 페이스북에서 김남국 의원님을 조국 똘마니라 불렀다”면서 “머리맡에 조국 사진을 두고 자고, 그 사진을 보며 가끔 눈물짓기까지 하는 분에게 조국 똘마니는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의 김남국 의원은 ‘조국 백서’의 필자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이후 경기 안산단원을로 바꿔 21대 총선 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서 교수는 “하지만 어제 국감장에서 추 장관님을 위해 맹활약하는 김 의원님을 보면서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김 의원님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충신의 대명사로 널리 회자되는 송나라 재상 진회라 해도 저렇게까지 주군을 보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김남국, 국감서 秋아들 의혹 野 제기하자끼어 들어 “이미 수사 종결된 사안 아냐” 김남국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에 대한 야당의 질문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이미 수사가 종결된 사건 아닌가”라고 끼어드는 등 추 장관을 적극 옹호했었다. 서 교수는 “김 의원님께 사과드린다”면서 “김 의원님은 조국 전 장관님의 똘마니이기만 한 게 아니라, 추 장관님의 똘마니도 겸하고 계셨다. 대부분의 똘마니가 한 명의 주군을 모시는 것도 힘겨워하는 판에, 엄연히 다른 인격체인 조국과 추미애 모두를 같은 마음으로 모시는 김 의원님은 가히 ‘똘마니계의 전설’이라 할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분 잘 모시고 큰 일 하시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김용민 의원이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표현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진 전 교수의 발언을 보통 국민의 비판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면서 “김용민 의원이 형사 고소를 않고 민사 소송으로 다투고자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옹호했다.진중권 “김용민, ‘조국 똘마니’ 소리 원통해 의정 못해 소송 걸어? 뿜었다” 김용민, 진중권에 민사소송 제기김용민 ‘조국 검찰개혁위’ 출신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김용민 의원이 ‘조국 똘마니’라고 진 전 교수가 자신을 비하한 데 대해 원통해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어쩌구 하는 단체에서 저를 형사고소한 데에 이어 어제 민사소송도 하나 들어왔다”면서 “원고가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했다)”면서 “이분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조소했다. 변호사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재임 당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후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전략 공천했고 지난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김용민 “윤석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진중권 “조국 똘마니… 윤석열 최악이면인사 검증한 조국에 엄중 책임 물으라” “벌써 레임덕? 머리 피도 안 마른 초선이감히 대통령 인사 정면 부정하고 나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면서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고 윤 총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다음날인 22일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며 김 의원 말을 빗대 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윤 총장이 사상 최악의 총장이라면 인사 검증을 맡았던 조국 민정수석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면서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준엄하게 임명 책임을 추궁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나 보다”라면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초선의원이 감히 대통령의 인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섰다”고 쏘아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없는 죄 뒤집어씌우려 윽박”신동근 “나경원은 완장 차면 檢수사 좌지우지하는 사고야?” 반박추미애, 羅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자녀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나 전 의원의 수사를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에 호응해 압수수색까지 벌이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 내게 잔인한 정치 복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신 최고위원은 “아마도 나경원 전 의원이 경험한 세계가 저런 ‘망상적인 피해의식’을 불러오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론해 본다”고 맞받아쳤다. 나경원 “신동근·추미애, 검찰 움직여 잔인한 복수정치”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잔인한 정치복수를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최고위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아예 제 항변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으로 신동근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장악이 완성된 그런 날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신동원 “나경원, 죄 없으면 검찰에 나가 증명해” 그러자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의 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답신 성격의 글에서 “최고위원이 완장이 되고, 그 사람의 발언이 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검찰 수사를 좌지우지하고, 심하게는 없는 죄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협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세계를 겪고, 그것이 사고를 지배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발언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나 전 의원의 결백 주장을 반박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이야말로 권력을 쥐고 검찰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생활을 해온 게 아니냐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검찰에 나가 자신의 죄 없음을 증명하면 될 일”이라며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 쓰러질지 않을지 그 때가 되면 진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이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페북서 “없는 죄 뒤집어씌울 윽박”추미애 “나경원 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색”SOK·성신여대 등 羅의혹 관계자 잇단 소환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나 전 의원의 소환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관련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며 “검찰을 움직여서 내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과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여당 최고위원이 나서서 檢에 수사 가이드라인 줘… 與완장 무섭네” 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안진걸 “문체부 감사 보고서서 羅의혹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檢 진실 밝혀라”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소장은 소환 조사 당시 “검찰이 7번이나 고발인 조사를 하면서도 피고발인인 나 전 의원 조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담당 검사가 5차례 바뀌는 동안 사건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 감사 보고서 등을 통해 나 전 의원 관련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자녀 입시비리, 흥신학원 사학비리,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나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준표 “안철수 포함 야당 대결집해야 집권 희망”

    홍준표 “안철수 포함 야당 대결집해야 집권 희망”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2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포함한 모든 제세력들이 하나가 돼야 할 때”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이 대결집을 할 때 집권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좌파 광풍시대가 끝나지 않았다. 연말이 되면 좌파 광풍시대에 대한 대다수 국민의 염증이 극에 달할 것”이라며 “이 시점에 야당이 할 일은 이치대란(자신을 다스린 뒤에 상대가 어지러워지기를 기다린다)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야당은 자유·공정·서민을 기본 주제로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먼저 아군부터 정비해 한마음이 된 후 대란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으로 보인다. 야당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가 이날 게재한 글은 국민의힘으로의 복당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난 4·15 총선에서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홍 의원은 당선된 후에도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홍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4인방(권성동·김태호·윤상현) 중 권 의원의 복당을 처음 허용했지만, 과거 막말 논란 등을 야기했던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호 3대 과제…대중화·사회운동 결합·서울시장 선거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호 3대 과제…대중화·사회운동 결합·서울시장 선거

    정책 차별화로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金,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협력 주문과감한 진보정책을 내세운 정의당 김종철 신임대표가 ‘포스트 심상정’으로 결정되면서 ‘진보정치 2세대’가 당의 전면에 섰다. 정의당의 변화를 상징하는 김 신임대표가 진보정당의 대중화, 원내·지역·사회운동의 결합,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라는 과제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신임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5, 6기 대표단 이취임식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우리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정의당이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협력 등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평화 군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정의당 관계자는 “정의당은 그동안 심상정 의원, 고 노회찬 전 의원 등 ‘인물’로 대표됐다”면서 “김종철 리더십의 핵심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보적인 정책으로 정의당의 색깔을 보여 주는 한편 국민들에게도 빠른 시일 내에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내 선거가 막 끝난 만큼 ‘원팀 정의당’을 구현하고, 당 조직과 사회운동의 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평등파(PD계열)의 지지를 받은 김 대표는 당직 인선에서 변화뿐 아니라 통합이라는 메시지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의원은 통화에서 “정의당 시즌2가 시작된 셈”이라며 “지금부터는 협력의 시간이고 작은 정당인 만큼 서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후보 시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되면 사회운동과의 끊어진 관계를 복원하고, 전국의 모든 당 지역위원회를 순회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철호(號)’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민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김 대표는 이날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중앙에서 저 신임대표 김종철이 책임을 지고 여러분의 열의를 모아 승리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후보 공천을 반대하면서 진보진영 시민사회와 함께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의당이 독자 노선이냐 연합 노선이냐는 식의 접근이 아닌 새로운 논점을 만들어 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의당 신임대표 김종철…정책 리더십으로 3대 과제 돌파할까

    정의당 신임대표 김종철…정책 리더십으로 3대 과제 돌파할까

    ‘진보정치 2세대’ 김종철 정의당 전면대중화, 원팀 정의당, 내년 재보궐 선거 과제심상정 리더십은 인물, 김종철 리더십은 정책과감한 진보정책을 내세운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가 ‘포스트 심상정’으로 결정되면서 ‘진보정치 2세대’가 당의 전면에 섰다. 정의당의 변화를 상징하는 김 신임대표가 진보정당의 대중화, 원내·지역·사회운동의 결합,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라는 과제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철 신임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5·6기 대표단 이취임식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우리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정의당이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협력 등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이 다시 두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평화 군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의당은 그동안 심상정 의원, 고 노회찬 전 의원 등 ‘인물’로 대표됐다”면서 “김종철 리더십의 핵심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보적인 정책으로 정의당의 색깔을 보여주는 한편, 국민들에게도 빠른 시일 내에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내 선거가 막 끝난 만큼 ‘원팀 정의당’을 구현하고, 당 조직과 사회운동과의 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평등파(PD계열)의 지지를 받은 김 대표는 당직 인선에서 변화뿐 아니라 통합이라는 메시지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의원은 통화에서 “정의당 시즌2가 시작된 셈”이라며 “지금부터는 협력의 시간이고 작은 정당인만큼 서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후보 시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되면 사회운동과 끊어진 관계를 복원하고, 전국의 모든 당 지역위원회를 순회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철호(號)’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민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김 대표는 이날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중앙에서 저 신임 대표 김종철이 책임을 지고 여러분의 열의를 모아 승리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후보 공천을 반대하면서 진보진영 시민사회와 함께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의당이 독자노선이냐 연합노선이냐는 식의 접근이 아닌 새로운 논점을 만들어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검찰 ‘위성정당 설립은 선거법 등 위반’ 사건 무혐의 처분

    [단독] 검찰 ‘위성정당 설립은 선거법 등 위반’ 사건 무혐의 처분

    지난 4월 15일 국회의원총선거(총선)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6개월) 완성(오는 15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통합당)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위성 비례정당’(위성정당)을 설립한 일이 공직선거법과 정당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공안·반부패·강력범죄전담부(부장 박규형)는 민주당의 이해찬 전 대표와 이인영 전 원내대표, 통합당의 황교안 전 대표와 심재철 전 원내대표, 민주당 쪽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시민당)의 최배근 전 대표, 통합당 쪽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한국당)의 원유철·한선교 전 대표 등 총 11명을 상대로 한 고발사건에 대해 최근 각하 결정을 했다. 앞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4월 1일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민주당과 통합당이 총선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에게 위성정당 입당을 강요하고 위성정당으로 하여금 국가에서 지급하는 정당 보조금을 취득하도록 했다면서 이는 정당 활동의 자유를 규정한 정당법과 정당은 선거기간 전에 소속 정당을 위한 일체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선거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당과 시민당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은 국고손실죄에 해당한다며 권순일(전 대법관) 당시 중앙선관위원장도 고발했다. 앞서 지난 2~3월 통합당 의원 20명이 한국당으로 이적했고, 지난 3월 민주당 의원 8명이 시민당으로 이적했다. 한국당과 시민당은 총선 전후로 각각 86억원, 34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먼저 위성정당 입당 강요 혐의에 대해 검찰은 “고발인 진술이 추정에 불과한 점, 이적한 국회의원들이 피의자들로부터 이적을 강요당했다는 취지로 피해 진술을 하고 있지 않은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고발인 진술 및 제출자료만으로는 피의자들이 정당 탈당 및 입당을 강요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여야 전직 지도부가 위성정당으로 하여금 보조금을 취득하도록 해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은 “이 사건 범죄는 행위자가 소속 정당을 위해 기부행위를 한 경우에 성립한다. 다른 정당인 한국당 및 시민당에 대한 인적 편의 등 재산상 이익 제공을 피의자들의 소속 정당인 통합당 및 민주당의 이익을 위한 행위로 단정할 수 없다”면서 “또한 정당 보조금은 국가에서 관련 법령에 따라 지급한 것이므로 피의자들이 보조금을 기부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위성정당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서는 “정당 보조금은 지급 당시를 기준으로 각 정당이 보유한 의석 수에 따라 정치자금법에서 규정된 법정 비율대로 배분돼 (중앙선관위 보조금 지급 업무) 담당 공무원에게 보조금 배분에 대한 재량이 없다”면서 “법정 절차에 따라 지급된 보조금에 대해 (해당 공무원이) 임무를 위배하여 국고를 손실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중앙선관위는 중앙당 등록신청에 대해 형식적 요건(각 1000명 이상 당원이 소속된 5개 이상의 시·도당 확보)만 심사할 수 있고, 형식적 요건을 구비하는 한 등록신청을 거부할 수 없는 점 등에 비추어 정당 설립 목적은 중앙선관위의 정당 등록 심사대상이 아니다”라며 “가령 피의자들이 탈법 목적으로 한국당 및 시민당을 창당한 사실이 인정된다 할지라도 중앙선관위 정당 등록 업무가 방해될 위험이 없었다”고 밝혔다. 고발장을 제출한 단체는 통합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위성정당 비례대표 경선 때 특정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반대하도록 강요해서 위성정당 내 경선의 자유를 방해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은 무혐의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한국당 및 시민당의 당대표 또는 선거인단은 통합당 및 민주당을 탈당했으므로 업무·고용 그밖의 관계로 인하여 피의자들의 보호·지휘·감독을 받는 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곤란하다”면서 “한국당 및 시민당의 공천 명단은 선거인단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점 등에 비추어 고발인 진술 및 제출자료만으로는 피의자들이 특정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반대하도록 강요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진중권 “김용민, ‘조국 똘마니’ 소리 원통해 소송 걸어? 뿜었다”

    진중권 “김용민, ‘조국 똘마니’ 소리 원통해 소송 걸어? 뿜었다”

    김용민, 진중권에 민사소송 제기김용민 ‘조국 검찰개혁위’ 출신김, 윤석열에 “사상 최악 검찰총장” 비난진 “尹 임명한 대통령에 책임 추궁해”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똘마니’라고 진 전 교수가 자신을 비하한 데 대해 원통해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밝혔다.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의미하며 ‘똘마니’는 범죄 집단 등 조직에서 부림을 당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어쩌구 하는 단체에서 저를 형사고소한 데에 이어 어제 민사소송도 하나 들어왔다”면서 “원고가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했다)”면서 “이분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조소했다. 변호사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재임 당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전략 공천했고 지난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김용민 “윤석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될 것”진중권 “조국 똘마니… 윤석열이 최악이면 인사 검증한 조국에 엄중 책임 물으라” “벌써 레임덕? 머리 피도 안 마른 초선이 감히 대통령 인사 정면 부정하고 나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면서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고 윤 총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다음날인 22일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며 김 의원 말을 빗대 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윤 총장이 사상 최악의 총장이라면 인사 검증을 맡았던 조국 민정수석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면서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준엄하게 임명 책임을 추궁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나 보다”라면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초선의원이 감히 대통령의 인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섰다”고 쏘아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파이프를 위로 올려. 밑의 버튼을 눌러야 매실액이 나온다고.” 강기갑(67)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다급한 목소리가 경남 사천시의 한 농장에 울려 퍼진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발걸음도 바쁘다. 추석을 맞아 매실 제품 주문이 몰려 공급을 맞추기 빠듯해서다. 강 전 대표가 애지중지하는 매실이 가득한 이곳은 그가 공들여 가꾸고 있는 농장 ‘강달프의 매실마을’이다. 현직 의원이었을 때 별명이었던 ‘강달프’를 딴 이름이다. 18대 국회가 끝난 지도 8년. 여의도를 떠난 강 전 대표의 얼굴도 다시 농부의 것으로 바뀌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매실과 미생물로 가득하다. 17~18대 국회를 날아다녔던 강달프는 2020년 매실마을을 뛰어다니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난달 29일 사천시 강달프의 매실농장에서 그와 만났다.●머릿속에 매실과 미생물뿐… 농사는 ‘천직’ 강 전 대표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스스로 ‘천직’이라는 농부로 돌아왔으니 그럴 법도 했다. 그가 정치권에 발을 디딘 건 자의가 아니었다. 강 전 대표는 “한밤중에 뒷덜미 잡혀서 정치권에 내던져졌다”고 회상했다. 정치에 투신하기 전 그는 젖소 20마리를 기르며 하루에 우유 1t을 생산하는 규모 있는 농부였다. 농사를 지으며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운동’,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을 맡는 등 농촌운동에도 열을 올렸다. 전농 부의장을 맡은 게 화근이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당에서 농민 쪽 비례대표 한 사람을 내야 하는데 나밖에 없다고 말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갑작스런 제안인 데다 정치를 하러 서울에 가면 젖소를 돌볼 사람이 없었기에 집안의 반대가 극심했다. 강 전 대표는 “아내가 닷새 동안 드러누웠다. 막내가 돌도 안 됐는데 어딜 가냐고 막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6번이면 당선권 밖”이라며 아내를 설득했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크게 선전하며 10석을 얻었다. 예상과 달리 강 전 대표는 아주 여유롭게(?) 국회의원이 됐다. 아내의 걱정대로 정치권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생활임금에 맞춰 국회의원에게도 월급을 180만원만 지급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을 하느라 여의도에서 84일을 단식했다. 어찌나 강하게 투쟁했던지 황인성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강 전 대표를 찾아와 ‘살살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황 전 수석과 동창 사이인데 어느 날 찾아와 노무현 대통령도, 본인도 어쩔 수 없이 (FTA를) 하는 것이니 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는 동안 고향 농장은 엉망이 됐다. 강 전 대표는 “어느 날 아내가 새벽에 전화를 해서 우유가 다 얼어 버렸다고 ‘우리 평범하게 살면 안 되느냐’며 울었다. 속이 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농사와 정치를 병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 강 전 대표는 그날로 젖소를 헐값에 다 팔아 버렸다.●귀향 후 뜻밖의 선물 ‘닥터바실러스K3’ 하지만 17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칠 즈음 강 전 대표는 재선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과 주변의 강한 권유도 있었고 사천에서 출마할 후보가 없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다시 “사천에서 당선될 리가 없으니 한번 도전만 해 보자”고 가족을 설득했다. 그런데 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한나라당에서 ‘공천 학살’이 일어나자 박근혜 지지자들이 들고일어났고, 친이(이명박)계 실세이자 당 사무총장으로 사천에 출마한 이방호 후보 낙선 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친박(박근혜) 지지자들이 강 전 대표를 찍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강 전 대표가 옛 사천군 출신이라 몰표가 쏟아진 점도 한몫했다. 그렇게 ‘재선 의원 강기갑’이 기적적으로 탄생했다. 강 전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정말 별짓을 다했다. 이단옆차기 하다가 발에 피가 나서 본청에서 치료하고, 공중부양하고, 8년이라는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버렸다”고 현역 의원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때 남해군·하동군과 사천시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하동 출신의 여상규 후보, 삼천포 출신의 이방호 후보에게 밀려 3위로 낙선했다. 이후 통합진보당이 분당되기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중도 사임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정치권을 떠나 돌아온 사천 시골집에는 강 전 대표를 기다리는 선물이 있었다. 17대 국회의원 출마 전인 2004년쯤 집에 있는 토굴에 매실청을 담가 두고 갔는데 잊혀진 세월 동안 그 매실청이 과발효돼 식초가 된 것이다. 강 전 대표는 “10년 전에 담가 놓은 식초를 떠먹어 보니 너무 맛이 좋았다”며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미생물 전문가인 이엠생명과학연구원 서범구 원장에게 성분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의뢰 결과는 놀라웠다. 지금껏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강 전 대표는 직접 ‘닥터바실러스K3’라는 이름을 붙였다. ‘강기갑’의 영어 이니셜 ‘KKK’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때를 기점으로 강 전 대표는 미생물농법 전도사가 됐다. 그는 “식초라는 산에서 10년 동안 살아남은 미생물은 정말 강력한 것이고 그 말은 위산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라며 “국회에 있을 때 별명이 강기갑에서 따온 ‘강한기갑부대’였는데, 이 녀석도 그만큼 강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닥터바실러스K3가 지금 농촌진흥청 은행에 들어가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쓰고 있다”며 “이걸 가지고 축산 발효시키고 매실 농사도 짓고 있다”고 했다.●“정당만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고향으로 복귀한 지 꽤 지난 만큼 농장도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강 전 대표는 “매실나무와 편백나무를 좀 심었는데 2000주가 넘는다”며 “밭도 갈고 있고 가축 미생물 등 여러 가지 농사를 다양하게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농장 근처에 집도 새로 짓고 있다. 포클레인을 직접 몰아 가며 바위들을 올리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집이 오래돼 물이 새고 엉망이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짓고 있다”며 기뻐했다. 일각에 알려진 것과 달리 그는 정의당 당원은 아니다. 강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를 누군가는 결과적으로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고 준비위원장 등 주요 역할을 맡았으니 책임의 뜻으로 정치권에 참여를 안 했다”며 “그래서 정의당에도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인데 이정미 대표까지 내려와서 매실도 따 주고 신경을 써 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 준비 과정에서 정의당 안전먹거리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것도 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했다. 그는 “심상정 대표가 직접 부탁하기에 입당하지 않고도 그런 자리의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자문을 해 보고 문제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대표 선거 결선이 한창인 정의당에 조언을 건넸다. 그는 “당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지만, 당만을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서러운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면 자연스레 ‘당을 위한 정치’가 된다”면서 “그게 아니라 당이 목적이 돼 정치를 하면 그건 더이상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정치가 아니게 된다”고 조언했다. 사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파이프를 위로 올려. 밑의 버튼을 눌러야 매실액이 나온다고.” 강기갑(67)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다급한 목소리가 경남 사천시의 한 농장에 울려 퍼진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발걸음도 바쁘다. 추석을 맞아 매실 제품 주문이 몰려 공급을 맞추기 빠듯해서다. 강 전 대표가 애지중지하는 매실이 가득한 이곳은 그가 공들여 가꾸고 있는 농장 ‘강달프의 매실마을’이다. 현직 의원이었을 때 별명이었던 ‘강달프’를 딴 이름이다. 18대 국회가 끝난 지도 8년. 여의도를 떠난 강 전 대표의 얼굴도 다시 농부의 것으로 바뀌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매실과 미생물로 가득하다. 17~18대 국회를 날아다녔던 강달프는 2020년 매실마을을 뛰어다니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난달 29일 사천시 강달프의 매실농장에서 그와 만났다.●머릿속에 매실과 미생물뿐… 농사는 ‘천직’ 강 전 대표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스스로 ‘천직’이라는 농부로 돌아왔으니 그럴 법도 했다. 그가 정치권에 발을 디딘 건 자의가 아니었다. 강 전 대표는 “한밤중에 뒷덜미 잡혀서 정치권에 내던져졌다”고 회상했다. 정치에 투신하기 전 그는 젖소 20마리를 기르며 하루에 우유 1t을 생산하는 규모 있는 농부였다. 농사를 지으며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운동’,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을 맡는 등 농촌운동에도 열을 올렸다. 전농 부의장을 맡은 게 화근이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당에서 농민 쪽 비례대표 한 사람을 내야 하는데 나밖에 없다고 말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갑작스런 제안인 데다 정치를 하러 서울에 가면 젖소를 돌볼 사람이 없었기에 집안의 반대가 극심했다. 강 전 대표는 “아내가 닷새 동안 드러누웠다. 막내가 돌도 안 됐는데 어딜 가냐고 막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6번이면 당선권 밖”이라며 아내를 설득했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크게 선전하며 10석을 얻었다. 예상과 달리 강 전 대표는 아주 여유롭게(?) 국회의원이 됐다.아내의 걱정대로 정치권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생활임금에 맞춰 국회의원에게도 월급을 180만원만 지급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을 하느라 여의도에서 84일을 단식했다. 어찌나 강하게 투쟁했던지 황인성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강 전 대표를 찾아와 ‘살살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황 전 수석과 동창 사이인데 어느 날 찾아와 노무현 대통령도, 본인도 어쩔 수 없이 (FTA를) 하는 것이니 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는 동안 고향 농장은 엉망이 됐다. 강 전 대표는 “어느 날 아내가 새벽에 전화를 해서 우유가 다 얼어 버렸다고 ‘우리 평범하게 살면 안 되느냐’며 울었다. 속이 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농사와 정치를 병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 강 전 대표는 그날로 젖소를 헐값에 다 팔아 버렸다.●귀향 후 뜻밖의 선물 ‘닥터바실러스K3’ 하지만 17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칠 즈음 강 전 대표는 재선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과 주변의 강한 권유도 있었고 사천에서 출마할 후보가 없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다시 “사천에서 당선될 리가 없으니 한번 도전만 해 보자”고 가족을 설득했다. 그런데 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한나라당에서 ‘공천 학살’이 일어나자 박근혜 지지자들이 들고일어났고, 친이(이명박)계 실세이자 당 사무총장으로 사천에 출마한 이방호 후보 낙선 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친박(박근혜) 지지자들이 강 전 대표를 찍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강 전 대표가 옛 사천군 출신이라 몰표가 쏟아진 점도 한몫했다. 그렇게 ‘재선 의원 강기갑’이 기적적으로 탄생했다. 강 전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정말 별짓을 다했다. 이단옆차기 하다가 발에 피가 나서 본청에서 치료하고, 공중부양하고, 8년이라는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버렸다”고 현역 의원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때 남해군·하동군과 사천시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하동 출신의 여상규 후보, 삼천포 출신의 이방호 후보에게 밀려 3위로 낙선했다. 이후 통합진보당이 분당되기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중도 사임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정치권을 떠나 돌아온 사천 시골집에는 강 전 대표를 기다리는 선물이 있었다. 17대 국회의원 출마 전인 2004년쯤 집에 있는 토굴에 매실청을 담가 두고 갔는데 잊혀진 세월 동안 그 매실청이 과발효돼 식초가 된 것이다. 강 전 대표는 “10년 전에 담가 놓은 식초를 떠먹어 보니 너무 맛이 좋았다”며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미생물 전문가인 이엠생명과학연구원 서범구 원장에게 성분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의뢰 결과는 놀라웠다. 지금껏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강 전 대표는 직접 ‘닥터바실러스K3’라는 이름을 붙였다. ‘강기갑’의 영어 이니셜 ‘KKK’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때를 기점으로 강 전 대표는 미생물농법 전도사가 됐다. 그는 “식초라는 산에서 10년 동안 살아남은 미생물은 정말 강력한 것이고 그 말은 위산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라며 “국회에 있을 때 별명이 강기갑에서 따온 ‘강한기갑부대’였는데, 이 녀석도 그만큼 강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닥터바실러스K3가 지금 농촌진흥청 은행에 들어가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쓰고 있다”며 “이걸 가지고 축산 발효시키고 매실 농사도 짓고 있다”고 했다.●“정당만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고향으로 복귀한 지 꽤 지난 만큼 농장도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강 전 대표는 “매실나무와 편백나무를 좀 심었는데 2000주가 넘는다”며 “밭도 갈고 있고 가축 미생물 등 여러 가지 농사를 다양하게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농장 근처에 집도 새로 짓고 있다. 포클레인을 직접 몰아 가며 바위들을 올리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집이 오래돼 물이 새고 엉망이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짓고 있다”며 기뻐했다. 일각에 알려진 것과 달리 그는 정의당 당원은 아니다. 강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를 누군가는 결과적으로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고 준비위원장 등 주요 역할을 맡았으니 책임의 뜻으로 정치권에 참여를 안 했다”며 “그래서 정의당에도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인데 이정미 대표까지 내려와서 매실도 따 주고 신경을 써 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 준비 과정에서 정의당 안전먹거리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것도 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했다. 그는 “심상정 대표가 직접 부탁하기에 입당하지 않고도 그런 자리의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자문을 해 보고 문제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대표 선거 결선이 한창인 정의당에 조언을 건넸다. 그는 “당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지만, 당만을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서러운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면 자연스레 ‘당을 위한 정치’가 된다”면서 “그게 아니라 당이 목적이 돼 정치를 하면 그건 더이상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정치가 아니게 된다”고 조언했다. 사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서울·부산서 후보 내고 11월초 넘기지 말아야”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서울·부산서 후보 내고 11월초 넘기지 말아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다. 민주당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은 6일 CBS라디오에서 사견을 전제로 “(후보 공천 여부 결정은) 11월 초를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공개적인 논의가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도 선거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결론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끝나면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지난달 23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여론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으로서 어떤 것이 책임 있는 처신이냐는 게 더 중요한 고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이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문에서 비롯된 재보궐 선거에 당헌까지 바꿔가며 후보를 공천할 경우 명분이 약한데다 패배한다면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대선을 1년 앞두고 10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하는 사실상의 ‘미니 대선’을 포기할 수 없다는 현실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에도 성추문으로 사퇴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공석에 양승조 지사를 공천한 전례가 있다. 홍 원장도 “후보를 내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게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에도 영향을 끼친다. 안 낼 수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1월쯤 입장을 정리한 후 전 당원에게 묻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자당 소속 단체장의 ‘중대한 잘못’으로 발생한 재보궐선거 무공천을 규정한 당헌 제96조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산시장 후보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정치판 세대교체 못 하고… 이젠, 생계전선 ‘사투’

    [단독] 정치판 세대교체 못 하고… 이젠, 생계전선 ‘사투’

    총선 2030 낙선자 31명 중 9명 ‘소득 0’“생계용 구직 땐 정치서 멀어져” 한숨만지난 4·15 총선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청년 정치’였다. 여야는 2030 청년 후보들에게 기탁금 지원, 공천 할당 등을 약속하며 ‘정치판의 세대 교체’를 부르짖었다. 그러나 국회 입성에 성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청년 정치인은 극소수였다. 새 정치, 새 대한민국을 꿈꾸다 고배를 든 청년 후보들은 총선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낙선 청년 후보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고민, 또 꿈에 대해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5일 서울신문이 총선에 출마했던 주요 정당의 2030 지역구·비례 낙선자 총 31명의 근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2명은 소속 정당의 당직을 갖고 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고정수입이 있는 낙선자는 21명, 없는 낙선자는 9명이었다. 1명은 수입 유무 등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당직이 있는 2030 낙선자 중 소속 정당으로부터 활동비 등을 지원받는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김병민·김재섭 전 후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당 박예휘 전 후보는 부대표, 기본소득당 신지혜 전 후보는 대표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 명함만 가진 ‘생존형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 중에는 다른 경제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선거 과정에서 진 빚을 갚거나 현재 정치 활동에 쏟아붓는 경우가 많았다.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다. 정치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정규직 근무가 어려운 탓에 일부는 배달 라이더나 택배 상하차 등 시간제 근로를 하며 정치 활동과 생계 사이에서 고민했다. 경기 수원무 후보로 나섰던 정의당 이병진(36) 전 후보는 “선거에 나갔던 청년 정치인이 정치 활동을 계속하려면 평범한 직장에서 일하기가 쉽지 않다. 생계 때문에 직장을 구하게 되면 결국 정치 활동에서 멀어진다”며 청년이 정치에 도전하는 것이 녹록지 않은 현실을 털어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아프니까 청춘이다? 2030 청년들의 ‘낙선 후유증’

    [단독] 아프니까 청춘이다? 2030 청년들의 ‘낙선 후유증’

    지난 4·15 총선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청년 정치’였다. 여야는 2030 청년 후보들에게 기탁금 지원, 공천 할당 등을 약속하며 ‘정치판의 세대 교체’를 부르짖었다. 그러나 국회 입성에 성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청년 정치인은 극소수였다. 새 정치, 새 대한민국을 꿈꾸다 고배를 든 청년 후보들은 총선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낙선 청년 후보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고민, 또 꿈에 대해 3회 걸쳐 짚어 본다. 5일 서울신문이 총선에 출마했던 주요 정당의 2030 지역구·비례 낙선자 총 31명의 근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2명은 소속 정당의 당직을 갖고 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고정수입이 있는 낙선자는 21명, 없는 낙선자는 9명이었다. 1명은 수입 유무 등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당직이 있는 2030 낙선자 중 소속 정당으로부터 활동비 등을 지원받는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김병민·김재섭 전 후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당 박예휘 전 후보는 부대표, 기본소득당 신지혜 전 후보는 대표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 명함만 가진 ‘생존형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정치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정규직 근무가 어려운 탓에 일부는 배달 라이더나 택배 상하차 등 시간제 근로를 하며 정치 활동과 생계 사이에서 고민했다. 배달하다 어깨 골절… 배달노동자 조직화 꿈유례없는 장마에 전국이 비로 물들었던 지난여름, 정의당 김지수(27·서울 중랑갑) 전 후보는 몰고 가던 배달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어깨가 골절됐고 한 달 넘게 일을 쉴 수밖에 없었다. 정의당 당직자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김 전 후보는 그동안 모은 돈과 실업급여를 밑천 삼아 지난 총선에 뛰어들었다. 당의 청년 지원 덕분에 사재를 탈탈 터는 일은 없었지만, 선거운동에 전념한 몇 달간 생활비가 문제였다. 낙선 직후 곧장 배달 일에 나선 이유다. 김 전 후보는 “생계가 큰 어려움이라 정치 활동과 어떻게 병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역구 안에서 배달 노동자를 조직화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후보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제도권 정치에 도전할 계획이다. “당에 진 빚이 많다”는 그는 당 혁신위원회에서 청년정의당을 만든 것을 큰 변화로 꼽으면서 청년 문제에 당이 더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테니스 코치 복귀… 제2의 조두순 없게 목소리 낼 것총선 당시 ‘체육계 미투 1호’로 주목을 받았던 김은희(29) 전 후보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들어와 비례 23번을 받고 낙선했다. 김 전 후보는 “비록 떨어졌지만 저로 인해 용기와 희망을 가진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웃었다. 그는 낙선 직후 아이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는 일에 곧바로 복귀했다. 지역구 후보에 비하면 선거비용 지출이 적었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코치 일을 완전히 쉬었던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당분간 생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당직을 맡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당과 소통을 이어 가면서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정치권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조두순 출소를 거론하며 “제 사건의 가해자도 몇 년 후면 출소를 한다. 두려움을 안고 살고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하려고 개인사업 접었는데… 코로나로 재개 난망석사과정을 밝고 있는 통합당 경기 남양주을 김용식(33) 전 후보는 현재 수입이 전무하다. 당협위원장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전략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활동비는 따로 없다. 선거 전에는 개인사업을 하다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모두 접었다. 지금은 그때 받은 권리금 등으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31.43% 득표율을 얻어 선거비용의 대부분은 보전받았지만 그 역시 생활비 지출은 부담이라고 했다. 다시 생활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해왔지만 코로나19가 변수였다. 장사가 안 돼 망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당장 사업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전 후보는 청년 정치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는 “어디에서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젊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와 이념도 대한민국의 소중한 한 축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불안정한 수입에도… 세입자 위한 정치 계속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출마했던 권지웅(32) 전 후보는 시민단체 빌려쓰는사람들 대표로 시민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으로는 충분한 수입을 얻기 어려워 프리랜서 일까지 찾았다. 다만 청년이나 주거 관련 프로젝트에서 생기는 활동비 등이다 보니 소득이 안정적이지는 않다. 권 전 후보는 그럼에도 세입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정치권에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달팽이유니온 활동을 오래 해 오면서 청년 주거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중에는 당대표 후보들에게 1인가구 세입자 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권 전 후보는 “청년 정치는 젊어서가 아니라 소외받는 목소리를 다루기에 유의미한 것”이라면서 “여전히 중앙정치권에서는 1인가구 세입자 같은 문제들이 쟁점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이랑 좋은 점은 더치페이… 험지에서 봉사할 것민주당 지역구 청년 후보 중 유일하게 낙선한 경북 경주 정다은(34) 전 후보는 법정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득표율 15%에 불과 0.28% 포인트 미달하면서 선거비용 절반을 부담해야 했다. 비싼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총선을 통해 지역 특색과 선거의 변수 등을 몸소 배웠다고 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 전 후보는 참교육학부모회 활동을 이어 가는 한편 경주 지역위원장도 맡고 있다. 정 전 후보는 금전적 부담에 대해 “청년이라 좋은 점은 회의 끝나고 더치페이를 요구할 수 있고, 외부에서 찬조금 요구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웃었다. 정 전 후보는 “지역위 운영 및 활동 경비 등 부담은 있는데 남편이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험지인 경주에서 계속 정치를 하는 이유를 묻자 정 전 후보는 “민주당이 인정받으려면 다른 지역보다 이곳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승부처는 내년 4월 보선”… 與 ‘도덕성’ 野 ‘인물난’ 고심

    “승부처는 내년 4월 보선”… 與 ‘도덕성’ 野 ‘인물난’ 고심

    추석 연휴 동안 민심의 흐름을 점검한 여야는 결국 승부는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결정 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 추미애 장관 논란, 북한의 공무원 사살 사건과 같은 변수들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하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여부와 차기 정권 향배는 서울·부산시장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에서 비로소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추문으로 공석이 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느냐부터 결정해야 한다. 레임덕을 막고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두 광역단체장(특히 서울시장)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넓게 형성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부정부패 연루 무공천’ 당헌부터 고쳐야 잡음 없이 후보를 낼 수 있어 명분 쌓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여부를 조기에 결론짓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조만간 민주당이 공천 여부를 결론 내고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낙연 대표가 공천 과정을 주도하고 결과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이 대표의 대선 가도를 위해서라도 보선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은 벌써 캠프 수준의 조직을 꾸리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우상호, 박주민, 박홍근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꼽힌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등이 있다. 명분에서 앞서는 국민의힘은 인물난이 걱정이다. 이에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경선에 ‘미스트롯’ 같은 공개경쟁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후보가 뽑히는 순간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경선 3원칙으로 많은 국민의 참여, 재미, ‘원샷’으로 끝나지 않는 경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권영세·박진 의원, 김선동 사무총장, 나경원·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 ‘5분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윤희숙 의원 등 초선이 도전할 수도 있다. 부산시장 후보군에는 서병수·장제원 의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비리 의혹 국회의원 연쇄 탈당, 부실검증한 정당은 책임 없나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임금체불과 대량해고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어제 탈당했다. 이 의원은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윤리감찰단 조사와 결과 발표는 흐지부지됐다. 앞서 가족의 건설회사를 통해 국토교통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공사를 수주한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지난 23일 탈당했다. 박 의원 또한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개월도 안됐는데 사회적 물의를 빚어 탈당하거나 제명된 국회의원이 벌써 4명이다. 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부동산 투기와 재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지난 18일 당에서 제명됐다. 총선 직후인 4월 말 부동산 명의신탁 및 탈루의혹의 양정숙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됐다. 당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됐는데 탈당하거나 제명돼도 국회의원 신분은 유지하는 황당한 상황이다.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을 떠난다는 의미는 국민의 대표로서 큰 하자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정당이 선출직 후보자의 자격을 부실점검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그러나 여야는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안이하게 인식한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국민과 당원에 “송구하다”고 했을 뿐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 의원의 탈당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공천의 잘못을 사과하거나 당 차원의 어떤 조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탈당이나 제명을 통해 해당의원에 면죄부를 주거나, ‘꼬리 자르기’로 넘어가려는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정당이 공천을 통해 유능하고 도덕적인 정치 후보자를 유권자에게 제시함으로써 가능하다. 공천 과정에서 부실검증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그 이유는 밝히고 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출당 및 탈당한 의원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고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밝히도록 해야 한다.
  • ‘불법 정치자금 수수’ 홍일표 전 의원 항소심도 벌금 1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홍일표 전 의원 항소심도 벌금 1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홍일표(64)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에서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2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 전 의원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1984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음성적인 정치자금 수수는 대의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면서 “정치자금법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회의원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이 사건이 일어난 경위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1·2심 모두 징역 1년 10개월과 추징금 3900여만원을 구형했다. 홍 의원은 2013년 지인 등으로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개인계좌 등을 통해 불법정치자금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이 가운데 사무국장을 지인 회사의 고문으로 등재해 급여 명목으로 받은 1900여만원을 부정수수로 인정했다. 다만 별도의 불법 정치자금 2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2010~2013년 선관위에 등록된 수입·지출계좌에서 차명계좌로 옮겨진 7600만원을 개인용도로 쓰고, 회계 장부에는 사용처를 허위 작성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단을 받았다. 판사 출신은 홍 전 의원은 18~20대 국회에서 3선을 지냈으나 21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홍 전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사건 발단은 2016년 새누리당 공천 과정”이라면서 “청와대에서 호가호위하던 세력들이 같은 당 소속인데도 자기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를 밀어내기 위해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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