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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얼굴봅니다” “배현진 민낯 유재석”…낯뜨거운 공방

    “이준석? 얼굴봅니다” “배현진 민낯 유재석”…낯뜨거운 공방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친이준석계인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SNS상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서로의 외모를 비하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현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과 잘 어울린다. 사귀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 “얼굴 봅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또 ‘싸우다 미운 정 든다’는 댓글에는 “이상형 이정재”라고 답변했다. 이기인 후보는 “얼굴 본다는 배 의원의 댓글이 이번 전당대회 최대 ‘웃음벨’”이라며 “의원님 요즘 왜 이렇게 예민하시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배 의원의 지역구) 송파로 이사 갔다는 말이 들리던데, 공천 못 받을까 쫄리는 마음에 이준석이라도 깎아내려 예쁨을 받으려는 충성 경쟁 중이라 그러시냐”고 썼다. 이 후보는 아나운서 시절 배 의원의 민낯이 방송인 유재석을 닮았다는 오상진 아나운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런 기사는 대체 누가 쓴 거냐. 정말 화가 난다. (해당 발언을 한) 오상진 아나운서를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한다”고 비꼬았다.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울수도권합동연설회’ ‘미공개 컷’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파안대소하고 있는 이기인 후보의 모습이 담겼다. 한 네티즌이 “유치한 사람들과 상종하지 말라”고 댓글을 달자 배 의원은 “어린이집 수준별 학습^^”이라는 답변을 남겼다.
  • 민주 ‘총성 없는 내전’

    민주 ‘총성 없는 내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이 심리적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 사퇴를 포함한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의 ‘이재명 지키기’ 요구가 당내 청원 게시판을 뒤덮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6일 “민주당 검은 먹구름의 1차적 원인은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라며 “이 대표가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이 대표를 위해서나 바람직하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도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방탄 정당’ 논란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이 대표와 지도부가 나름대로 책임지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오해를 피하고자 7일로 예정됐던 토론회를 취소했지만 만찬을 통해 향후 움직임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결속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사무총장을 교체하는 등 인적 쇄신을 통해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당 개혁이 중요하다”며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 등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은 “민주당 대표를 지키느냐 마느냐 총성 없는 전쟁 중인데, 내부 총질을 멈추고 똘똘 뭉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명계를 저격하는 강성 지지층은 당 지도부의 자제 요청에도 요지부동이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이 대표를 지키고자 올린 청원이 당원 동의를 가장 많이 얻은 청원 순위 1~4위를 차지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출당 권유, 이낙연 전 대표 영구제명,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1년 전 사임해야 한다는 당헌에 예외규정을 두자는 내용의 청원 등이다. 당 지도부는 최근 강성 지지층을 주축으로 한 당원 급증을 근거로 이 대표 체제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부결 후 지난 5일까지 매일 평균 3895명의 당원이 늘고 있다고 전한 뒤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성 지지층의 행태에 대해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계파색이 옅은 전재수 의원은 “이 대표가 지지자에게 좀더 강력한 메시지를 몇 차례 더 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당심 100%·당정일체’ 고민 남기고… 與 비대위, 6개월 만에 퇴장

    ‘당심 100%·당정일체’ 고민 남기고… 與 비대위, 6개월 만에 퇴장

    국민의힘의 ‘비상 당권’을 맡아 6개월 동안 당을 이끌어 온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또는 12일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퇴장한다. ‘정진석 비대위’는 18년 만에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개정했고, ‘당정일체’와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둘러싼 고민을 남겼다. 지난해 9월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축배라면 계속 거절하겠는데 독배를 더이상 피하기가 어렵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사퇴,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과 주호영 1기 비대위 붕괴 등 사상 초유의 혼란 속에 비대위를 맡았다. 정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마지막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대과 없이 비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지난 6개월을 총평했다. 비윤(비윤석열) 후보를 배제하고자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꿨다는 비판에도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출범 초기 정 위원장은 임기를 최대 1년까지 잡고 ‘혁신비대위’를 구상했으나 대통령실이 난색을 보여 ‘전당대회 준비 관리형 비대위’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난 6개월 동안 ‘여야 당대표 회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도 이색적인 기록이다. 3·8 전당대회 관리는 대통령실 입장을 대부분 수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 비판이 나왔으나 ‘당정일체’를 우선순위에 뒀다. 지난달 6일에는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일부 후보는 간신배니 무슨 뭐 자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자꾸 들먹이는데 스스로 자제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비대위 임기 6개월 동안 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민주당에 앞선 것은 성과로 꼽힌다. 한 비대위원은 “다음달에 총선을 치르면 좋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달 5일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김경민 전북도당 고문을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전주을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국민의힘 소속 김부영 전 창녕군수가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해 치러지는 창녕군수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은 무공천, 민주당은 성기욱 전 창녕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을 공천한다.
  • 민주당 내전 격화..“이재명 사퇴 등 인적쇄신” vs “내부 총질 멈춰야”

    민주당 내전 격화..“이재명 사퇴 등 인적쇄신” vs “내부 총질 멈춰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불거진 민주당 내 갈등이 심리적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 사퇴를 포함한 인적 쇄신을 촉구하고, 친명(친이재명)계는 모두 결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강성 지지층들의 ‘이재명 지키기’ 요구가 당내 청원 게시판을 뒤덮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6일 SBS에서 “민주당 검은 먹구름의 1차적 원인은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라며 “이 대표가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이 대표를 위해서나 바람직하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도 MBC에서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방탄 정당’ 논란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이 대표와 지도부가 책임지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대표직에서 물러나라 요구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사퇴까지는 아니더라도 내홍을 수습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사무총장을 교체하는 등 인적 쇄신을 통해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지난 8개월간 보여준 모습은 국민을 위한 정당 대표도, 당원을 위한 정당 대표도 아니었다”라며 “지금 이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당 개혁이 중요하다”며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 등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BBS에서 “민주당 대표를 지키느냐 마느냐 총성없는 전쟁 중인데, 내부 총질을 멈추고 똘똘 뭉쳐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무엇보다 일체의 계파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명계를 저격하는 강성 지지층은 당 지도부의 자제 요청에도 요지부동이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자 올린 청원이 당원 동의를 가장 많이 얻은 청원 순위 1~4위를 차지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출당 권유, 이낙연 전 대표 영구제명,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1년 전 사임해야 한다는 당헌에 예외규정을 두자는 내용의 청원 등이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 2000~7만 5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강성 지지층의 행태에 대해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명계로 분류되나 계파색이 옅은 전재수 의원은 이날 KBS에서 이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내부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한 것을 두고 “(시기도 늦었지만) 이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좀 더 강력한 메시지를 몇 차례 더 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당심 100%·당정일체 고민 남긴 ‘정진석 비대위’ 마무리

    당심 100%·당정일체 고민 남긴 ‘정진석 비대위’ 마무리

    국민의힘의 ‘비상 당권’을 맡아 6개월 동안 당을 이끌어온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또는 12일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퇴장한다. ‘정진석 비대위’는 18년 만에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개정했고, ‘당정일체’와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둘러싼 고민을 남겼다. 지난해 9월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축배라면 계속 거절하겠는데 독배를 더 이상 피하기가 어렵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사퇴,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과 주호영 1기 비대위 붕괴 등 사상 초유의 혼란 속에 비대위를 맡았다. 정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마지막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대과 없이 비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지난 6개월을 총평했다. 비윤(비윤석열) 후보를 배제하고자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꿨다는 비판에도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출범 초기 정 위원장은 임기를 최대 1년까지 잡고 ‘혁신비대위’를 구상했으나 대통령실이 난색을 보여 ‘전당대회 준비 관리형 비대위’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난 6개월 동안 ‘여야 당대표 회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도 이색 기록이다.3·8 전당대회 관리는 대통령실 입장을 대부분 수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 비판이 나왔으나 ‘당정일체’를 우선순위에 뒀다. 지난달 6일에는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일부 후보는 간신배니 무슨 뭐 자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자꾸 들먹이는데 스스로 자제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비대위 임기 6개월 동안 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민주당에 앞선 것은 성과로 꼽힌다. 한 비대위원은 “다음 달에 총선을 치르면 좋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김경민 전북도당 고문을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전주을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국민의힘 소속 김부영 전 창녕군수가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해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은 무공천, 민주당은 성기욱 전 창녕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을 공천한다.
  • 당 내홍·지지율 추락… 민주 ‘속수무책’

    당 내홍·지지율 추락… 민주 ‘속수무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뒤 불거진 내홍 속에 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직접 내부 공격 자제를 요청하고 소통과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파장을 거론하며 “미국의 대중 봉쇄에 (한국이) 장기말을 자처하다간 국익과 배치되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며 “실용 통상정책만이 경제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후에는 인천 동구 현대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국면 전환을 위해 시급한 민생 현안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29%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지고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8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강성 지지층을 향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지만 당내 갈등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체포동의안 반란표의 배후에 이낙연 전 대표가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8일 민주당 청원게시판에 올린 ‘영구 제명’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당의 공식 답변 기준인 5만명을 훌쩍 넘은 6만 8000여명이 동의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당원들은 이에 맞서 지난 3일 ‘이재명 당대표 사퇴 및 출당·제명 청원’으로 맞불 공세를 펼쳐 이날까지 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최근 당 정치혁신위원회가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당무감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커졌다. 강성 지지층이 공천까지 좌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와서다. 당 안팎에서는 비명계도 이상민·조응천 의원처럼 이 대표 사퇴의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해 온 적극적 반명(반이재명)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기권·무효표를 던진 ‘샤이 비명’으로 갈라져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샤이 비명 의원들은 개딸들의 저격이 지속되자 물밑에서 숨죽이는 양상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적극적으로 이 대표를 불신하는 의원들은 찬성표를, 막연히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고 우려하는 분들은 무효·기권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9일 민주당 소속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지고 의견 수렴에 나선다. 이 대표가 샤이 비명계 인사들을 적극 포용하고 주요 당직에 기용하는 탕평책 등도 거론된다. 한편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 친명(친이재명)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강성 지지층이 반발해왔다.
  • 민주, 당 내홍에 지지율 하락 고심…‘이낙연 제명’이어 ‘이재명 출당’ 청원도

    민주, 당 내홍에 지지율 하락 고심…‘이낙연 제명’이어 ‘이재명 출당’ 청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뒤 불거진 내홍 속에 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직접 내부 공격 자제를 요청하고 소통과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파장을 거론하며 “미국의 대중 봉쇄에 (한국이) 장기말을 자처하다간 국익과 배치되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며 “실용 통상정책만이 경제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후에는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를 점검했다. 국면 전환을 위해 시급한 민생 현안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29%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지고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8개월 만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당이 수세에 몰렸고 분열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성 지지층을 향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지만 당내 갈등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체포동의안 반란표의 배후에 이낙연 전 대표가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8일 민주당 청원게시판에 올린 ‘영구 제명’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당의 공식 답변 기준인 5만명을 훌쩍 넘은 6만 8000여명이 동의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당원들은 이에 맞서 지난 3일 ‘이재명 당 대표 사퇴 및 출당·제명 청원’으로 맞불 공세를 펼쳐 이날까지 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최근 당 정치혁신위원회가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당무감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커졌다. 강성 지지층이 공천까지 좌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와서다. 당 안팎에서는 비명계도 이상민·조응천 의원처럼 이 대표 사퇴의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해온 적극적 반명(반이재명)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기권·무효표를 던진 ‘샤이 비명’으로 갈라져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샤이 비명 의원들은 개딸들의 저격이 지속되자 물밑에서 숨죽이는 양상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은 어떤 조직적 움직임이 아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이라며 “적극적으로 이 대표를 불신하는 의원들은 찬성표를, 막연히 당이 이대로는 안된다고 우려하시는 분들은 무효·기권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9일 민주당 소속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지고, 의견 수렴에 나선다. 이 대표가 샤이 비명계 인사들을 적극 포용하고 주요 당직에 기용하는 탕평책 등도 거론된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당직이나 공천 등에서 탕평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결국 당이 공천과 관계없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 때문에 폭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재명 “문자폭탄 등 내부 공격 멈춰달라…與가 바라는 일”

    이재명 “문자폭탄 등 내부 공격 멈춰달라…與가 바라는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을 향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명단 제작, 문자폭탄, 제명 요청…누가 이득 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이후 우리 당 몇몇 의원님들에 대한 명단을 만들고 문자폭탄 등의 공격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제명요청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중에 나와 있는 명단은 틀린 것이 많다. 5명 중 4명이 그랬다고 해도 1명은 얼마나 억울하겠나. 자신이 한 일도 아닌데 누명을 당하는 심정, 누구보다 제가 잘 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 이간질에 유효한, 전혀 사실과 다른 명단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작성 유포자가 우리 지지자가 아닐 가능성도 커 보인다”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길 부탁한다. 이것은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배제의 정치는 결코 통합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며 “민주당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야 검사독재정권과 더 결연히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진행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대규모 이탈표가 나오자,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공격이 격화됐다. 이들은 부결이 아닌 가결·기권·무효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 일명 ‘이탈표 살생부’를 작성하며 이들에 대한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일부 지지층으로부터 문자폭탄을 받고 있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 안철수 尹이 나 좋아해 “O”…김기현 “安 새빨간 거짓말”

    안철수 尹이 나 좋아해 “O”…김기현 “安 새빨간 거짓말”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마지막 TV 토론회는 1차 투표서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한 김기현 후보와 결선 투표를 노리는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간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졌다. 각 후보는 자신을 내년 총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호소하는 한편 경쟁 후보를 향한 견제와 공격도 멈추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3월 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결선 투표 토론회를 보고 (당 대표를) 결정하셔야 한다”면서 결선 투표 진출을 자신했다.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왔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단일화 당시 윤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만세하고 있는 사진을 ‘내 인생의 사진’으로 꼽은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일화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좋아한다’는 진행자의 오엑스(OX)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주도권 토론에선 전대 기간 논란이 됐던 김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이렇게 짧은 시간 위험한 발언을 반복하는 불안한 후보가 1년이나 남은 총선은 어떻게 지휘할 것인가” 직격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 “총선을 지휘해 본 적도 없지 않으냐”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안 후보가 “2014년 광주시장에서도 측근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으로 선거를 완전히 망쳤고 2018년에도 송파 노원에 측근을 공천하려다 당시 후보들이 다 떨어졌다”면서 “큰 무대 경험은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반발했다. 또 과학 전문가임을 내세우는 안 후보가 관련 입법 실적이 없는 것을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2019년 조국 전 장관 구속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삭발식을 했던 사진을 ‘인생 사진’으로 꼽고 “삭발식 이후 야전 사령관으로 대통령 선거를 마쳤다. 그 힘과 에너지로 내년 총선을 반드시 압승하겠다”면서 당원들을 향해 “확실한 리더십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천 후보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근)과 관련한 비판을 하는 나도 마음이 편치 않지만 도를 넘었고 이것이 대통령과 당을 망치고 있고 또 총선 패배 지름길로 가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막판 당심에 호소했다. 천 후보는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빗대 이른바 윤핵관과 친윤 인사들을 비판한 것을 두고 김 후보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천 후보는 주도권 토론서 김 후보에게 “엄석대가 누구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칭한 것”이라고 답하자 “말도 안 되는 해석”이라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해석을 해야 하는데 이런 식이면 어떻게 정치적으로 국민을 설득할 것이냐”며 쏘아붙였다. 안 후보와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듯 연대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의 회동 당시 표정 논란을 언급하며 안 후보를 향해 “내키지 않은 사진 연출을 안했으면 좋겠다. 저희는 필요할 경우 웃으면서 연대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가 아닌 당 대표가 누가 됐으면 좋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히 안철수 후보”라고 답하고 “속도도 느리고 개혁이 선명하지만 개혁 성향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질문에선 김 후보도 안철수 후보를 꼽았다. 김 후보는 “여당 대표로 당을 이끌려면 정치 경력과 경험이 필요한데 안 후보가 그 부분에서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아직 보수 DNA가 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점이 보완되는 게 전제 조건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뽑았다. 안 후보는 “민주당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총선 지휘경험이 있고 수도권에 대한 이해가 있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황 후보는 다른 경쟁후보 세 명을 모두 꼽았다. 황 후보는 당 대표 당시 단식 투쟁했던 사진을 들어 보이며 “제겐 목숨보다 강한 신념이 있다. 정통보수 정당을 재건하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울산땅 투기 의혹’ 관련 공격을 이어 나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엔 장제원 의원이 여러 번 소환되기도 했다. 토론회는 밸런스 게임 후 영상 편지를 띄우는 형식을 도입했는데 안 후보는 공천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이준석 전 대표 대신 장 의원을 골랐다. 안 후보는 장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130명짜리 당이 돼서는 윤 대통령이 성공할 수 없다. 내년엔 압도적인 과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도 영상 편지 코너에서 장 의원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정말 아끼고 당을 아낀다면 단순히 백의종군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고려하라”면서 “그게 아니면 동작을에 와서 나경원 의원과 경선으로 심판받아 보시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대 초기 장제원 의원이 지지율에 도움이 됐느냐’는 OX 질문에서 “그렇다”면서 “낮은 지지율에서 장 의원이 손을 잡고 가자고 해주셨고 그것이 나 전 의원, 조경태·윤상현 의원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등 대통합이란 큰 그림을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됐다”라고 말했다.
  • 野 혁신위, 각종 ‘권리당원 권한’ 강화 검토…지도부 “일각의 아이디어”

    野 혁신위, 각종 ‘권리당원 권한’ 강화 검토…지도부 “일각의 아이디어”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혁신위)가 당내 주요 사안을 결정할 때 당원 의견 반영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로 당내 균열이 표면화한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장경태 의원이 이끄는 혁신위에서 민감한 혁신안을 내놓으면서 비명(비이재명)계 여론이 들끓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일각의 아이디어일 뿐 공식 검토된 사안이 아니라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혁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는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지역위원장을 평가하는 당무감사 항목에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새로 추가하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전당대회 투표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현행 40%에서 50%로 확대하고 대의원 투표 비중은 기존 30%에서 20%로 줄이는 방안도 담겼다. 현재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20만명 중 상당수는 소위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 이 대표 지지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명계의 거센 반발이 예견되는 안인 셈이다.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당원 가입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당무감사 및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권리당원의 힘이 세지면 노골적인 계파 축출 작업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도 강성 지지층에서는 체포안 표결에서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해야 한다며 비명계 의원들의 이름을 목록화하는 실정이다. 일부 친명계의 발언도 이같은 우려에 불을 붙이고 있다. 친명계 강경파 의원인 김용민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공천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그분들(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비명계)을 심판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항목에 ‘당무기여활동’을 신설하는 안도 혁신안에 포함됐다. 당무기여활동에는 장외투쟁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당 대응 활동이 해당된다. 혁신위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가 낮은 인물에 대해 내년 총선 득표 감산을 기존의 20%에서 최대 30%로 늘리기로 했다. 비명계는 장외투쟁, 규탄대회 등 이 대표 수사에 맞서는 당 차원의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들이 발언권을 높이려고 한다든가 정치적 기본권을 더 확대하려고 하면 상대 쪽에서는 가만히 있겠느냐”고 발끈했다.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 및 혁신위에서는 직접 입장을 밝히며 수습을 시도했다. 혁신위 정당혁신분과장인 이해식 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보고서는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며 “공천룰과 관련해서는 지금 마련돼 있는 시스템 공천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수석부대변인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는 사항은 혁신위 분과위원회 단계에서 일부 위원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검토된 바 없고 채택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했다. 실제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서 당의 안정과 통합을 위해 현재의 공천 시스템 및 당헌·당규를 크게 흔들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혁신안이 반영될 여지는 크지 않다. 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혁신 분위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시도한 혁신안도 거의 반영이 되지 않았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혁신안이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혁신위에서 모인 의견들을 정리해 최고위에 이런 혁신안을 내겠다고 보고하는 건 의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안이 완성되면 이달 중 구성되는 공천룰TF로 전달되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서 마련된 기준으로 향후 의원 및 지역위원장들의 평가가 이뤄진다.
  • 김기현 “이준석 말한 엄석대는 이재명...安 단일화로 과거 안 지워져”

    김기현 “이준석 말한 엄석대는 이재명...安 단일화로 과거 안 지워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3일 경쟁 주자인 안철수 후보를 향해 “(대선 때) 단일화했다고 과거 모든 행적이 지워지는 건 아니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의 이런 언급은 이날 오전 안 후보가 단일화 1주년 선언문에서 “유감스럽게도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자신의 ‘보수 정통성’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에 몸담았던 안 후보의 ‘정체성’을 지적해왔다.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단일화를 깎아내린 적 없다. 단일화를 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엄석대’에 빗댄 듯한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서는 “나는 그 글을 보면서 엄석대가 이재명을 지칭한 것으로 생각했다”고만 했다. 엄석대는 1980년대 군사독재 시대를 그린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신간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대선 이후 당을 망쳤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는 질문에는 “아직 나오지도 않은 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고 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율 55%, 윤석열 정부 지지율 60%를 목표로 일분일초를 허투루 쓰지 않고 뛰겠다”면서 “상향식 공천과 당에 헌신한 인사들을 우대하는 공정한 공천으로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겠다”고 호소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무능’, ‘무지’, ‘무염치’의 ‘3무(無)’ 정권으로 규정하고 “못된 심보의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잘못돼야 선거에 이긴다’며 국정 발목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 황교안 “전광훈 목사 고소했습니다” 분노 표출 ‘왜’

    황교안 “전광훈 목사 고소했습니다” 분노 표출 ‘왜’

    “전광훈 목사를 고소했습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고 3일 밝혔다. 황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광훈 목사가 자신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며 “공천과 관련해 누군가가 ‘황교안에게 공천받으려고 돈을 50억 줬다’는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자신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과 관련해 단 1원 한 푼 받은 적이 없다며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공천에서 돈이 오가지 않는 깨끗한 정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의 거짓말과 모함이 도가 지나쳐 분노가 끓어오른다”며 그동안 전 목사가 자신에게 갖은 비방과 거짓말을 했던 사실들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파 성향인 전광훈 목사는 지난달 27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황교안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당대표였던 2019년 2월 전광훈 목사를 예방한 바 있다.
  • [지방시대] 특별자치도가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특별자치도가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김정호 전국부 기자

    제주, 세종에 이은 강원,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 반길 일인가. 특별법을 통해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받는 시도가 하나둘 늘어나며 지방자치가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니 반길 만하다. 특별자치도 중 맏형 격인 제주특별자치도는 2006년 만들어진 뒤 10년이 넘는 노력과 수고 끝에 국제자유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수도로서의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 전북도는 내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그러나 연이은 특별자치도 출범이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특별자치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지방자치가 제 역할을 못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굳이 없어도 되는 게 특별자치도라는 말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리는 지방자치는 1948년 대한민국 건국부터 함께했으니 제법 역사가 길다. 하지만 긴 역사에 비해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매한가지다. 제헌 헌법에 따른 최초의 지방자치법이 1949년 시행되며 태동한 당시의 지방자치는 중앙의 예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마저도 1961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멈춰 섰다. ‘군홧발’에 짓뭉개진 지방자치는 1991년 다시 살아났지만 시답잖았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중앙이 돈을 잔뜩 움켜쥐고 놓지 않는데 지방자치가 싹틀 틈이 있겠는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7.5대2.5.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다음 해인 1992년 69.6%였던 재정자립도는 10년 뒤 54.8%로 주저앉았다. 2년 전인 2021년엔 50%대마저 무너졌다. 지방은 돈이 나날이 말라 가니 중앙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앙이 복지를 넓힌다며 온갖 생색을 다 내지만 이에 드는 예산을 지방에 내려주는 데는 인색하다. 푼돈 받고 하청하는 셈이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 살림은 더 팍팍해진다. 중앙이 장악하고 있는 것은 돈뿐만이 아니다. 힘도 지방에 내주지 않고 있다. 국가사무와 지방사무 비율은 7대3으로 조세와 도긴개긴이다. 정치판에서는 중앙이 공천권을 빌미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줄 세우기’ 한다. 이러다 보니 지방자치를 이끌 일꾼들이 중앙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그사이 정작 챙겨야 할 지방은 뒷전으로 밀린다. 중앙의, 중앙에 의한, 중앙을 위한 지방자치인 것이다. 중앙이 시도 몇 군데를 특별자치도로 만든 것을 두고 지방자치를 위해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특별자치도는 지방자치를 도울 보완재이지 대체재가 아니다. 지방자치의 시작과 끝은 분권이다. 중앙이 가진 금력과 권력을 과감히 나눠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을 확대해야 한다. 중앙이 지방에 대한 ‘통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지방이 ‘자치’를 할 수 있는 길은 요원하다. 지금껏 그래 왔다.
  • 원내대표 선거로 번지는 친명·비명 갈등…“반란표 의원들 심판”vs“아직 반성 안 해”

    원내대표 선거로 번지는 친명·비명 갈등…“반란표 의원들 심판”vs“아직 반성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의 내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당내 균열을 극도로 경계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명(비이재명)계의 ‘조직적 실력 행사’ 주장이 제기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친명계 의원들은 ‘조직적 투표’ 의혹을 계속 키워 나가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벼르는 모습이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니까 비명계가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다라고 하는 ‘실력 행사’를 보여 준 것”이라고 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래 비명계 후보를 뽑으려고 했는데 친명 후보를 확실히 밀어주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명계는 실력 행사를 위해 조직적으로 결집했다는 친명계의 주장이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그런 식으로 평가절하한다는 건 반성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 개딸들이 벌이는 비명계 색출 작업은 과거 한 친명 의원이 ‘이탈표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말한 것과 비견된다”면서 “그런 극단적인 행동들이 그 사람들을 소수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비명계의 표결이 공천 때문이냐’는 질문에 “말하나마나 한 이야기”라고 긍정했다. 김용민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공천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그분들(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비명계)을 심판할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명계는 공천이 ‘이탈’의 원인이라는 친명계 주장을 반박했다. 조응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표결이 공천 때문’이라는 친명 측 주장에 대해 “공천을 생각한다면 경선을 담당(관리)할 가능성이 큰 현 체제에 협조적인 게 더 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법정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모든 일정을 비우고 대응 준비에 나섰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3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와 관련해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이라며 “검사 아빠가 계급이 돼 버린 신분제 사회의 단면부터 총체적 인사 참사와 책임 회피까지 현실은 더 지독했다”고 비판했다.
  • 金 “인위적 공천 배제 없다”… 安 “험지 제주 출마도 좋다”

    金 “인위적 공천 배제 없다”… 安 “험지 제주 출마도 좋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순) 당대표 후보가 내년 총선 공천권 행사를 두고 치열한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인의 후보 모두 ‘상향식 공천’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으나 ‘공천 배제’(컷오프) 방식에서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1일 경북 안동에서 지지를 호소한 김 후보는 억울한 낙천 없는 공정 공천과 상향식 공천이 핵심 공약이다. 인위적으로 출마 지역구를 옮기거나 ‘살생부 리스트’를 만드는 것보다 당헌·당규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가 ‘억울한 낙천’이라고 표현한 인위적 컷오프에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표한 것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앞서 김 후보는 공천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도 듣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지난달 27일 SBS에서 “대통령의 의견만 듣겠다는 게 아니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가장 합리적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안 후보는 당대표 도전 초기부터 줄곧 경쟁자들에게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을 제안했으나 화답을 받지 못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이 원한다면 이곳 제주 출마도 좋다”고 공언했다. 20년 동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없는 험지 제주 출마까지 거론하며 자신을 ‘전국구 지도자’, 김 후보를 ‘지역 정치인’에 가두는 효과도 노렸다. 안 후보는 정청래·김남국·고민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공개 거론하며 ‘이재명 호위무사 척결 자객 공천’도 약속했다. 당원 공모를 통해 민주당 퇴출 상위 20위 리스트를 선정해 해당 지역에 조기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대권 준비 사천’ 공격에는 비례대표 명단을 당원투표로 꾸린다는 개혁안을 내놨다.천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의 중간평가를 통해 상위 10%는 재공천, 하위 10%는 컷오프, 상·하위 10~20%는 경선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난달 26일 천 후보가 발표한 ‘핵심 지도부와 윤핵관 공천 배제’ 구상은 당 안팎의 논쟁거리다. 주요 인사들은 동일 지역구 공천을 배제하고, 수도권이나 험지 경선 기회만 주겠다는 것이다. 황 후보는 당을 위해 헌신한 인사들에 대한 ‘공헌 공천’과 ‘정통보수 재건 공천’이 핵심이다. 황 후보는 이날도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 제기를 이어 가며 “큰 흠을 가지고 출발하면 우리 당은 금방 무너지고 또 비상대책위원회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황 후보는 ‘김·안 후보가 결선에 가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보면 그래도 보수우파·정통보수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 것은 김 후보 아닌가”라고 했다.
  • ‘선거제 개편’ 국회 전원위…27일부터 2주간 난상토론

    ‘선거제 개편’ 국회 전원위…27일부터 2주간 난상토론

    선거제 개편 등 선거법 개정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오는 27일부터 2주 동안 열린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원위가 최종안을 도출하면 다음달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인 다음달 10일은 넘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국회의장 직속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와의 만찬에서 선거법 개정의 구체적 일정표를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김 의장의 구상에 따르면 정개특위는 17일까지 복수의 선거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자문위는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5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골자로 한 ▲소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3개 안을 정개특위에 제출했다. 정개특위도 자체 워크숍에서 ▲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 등 4개 핵심 개편안을 추린 상태다.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전원위원회를 구성한다. 전원위는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의안을 심사하는 회의를 말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남인순 정개특위원장이 특위 결의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전원위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5~6차례 토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다음달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한다. 전원위원장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내정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5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 9곳을 확정했다.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북 전주을 한 곳이다. 민주당은 이곳에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장 보궐선거는 경남 창녕군 한 곳이다. 김부영 창녕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고, 국민의힘도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울산광역시 교육감도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 ‘억울한 낙천 반대’ 김기현·‘자객 공천’ 안철수·‘중간 평가’ 천하람

    ‘억울한 낙천 반대’ 김기현·‘자객 공천’ 안철수·‘중간 평가’ 천하람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 순) 당대표 후보가 내년 총선 공천권 행사를 두고 치열한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인의 후보 모두 ‘상향식 공천’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으나 ‘공천 배제(컷오프)’ 방식에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김 후보는 1일 억울한 낙천 없는 공정 공천과 민심 척도 기준의 상향식 공천을 약속했다. 인위적으로 출마 지역구를 옮기거나 ‘살생부 리스트’를 만드는 것보다 당헌·당규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심을 최우선 척도로 삼는 상향식 공천도 핵심 공약이다. 안 후보와 김 후보를 두고 저울질하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 후보 공개 지지에 나선 것도 상향식 공천 약속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가 ‘억울한 낙천’이라고 표현한 인위적 컷오프에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표한 것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김 후보는 공천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도 듣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만 지난달 27일 SBS에서 “대통령의 의견만 듣겠다고 한 것이 아니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가장 합리적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안 후보는 당대표 도전 초기부터 줄곧 경쟁자들에게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을 제안했으나 화답을 받지 못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이 원한다면 이곳 제주 출마도 좋다”고 공언했다. 20년 동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나오지 않은 험지 제주 출마까지 거론하며 자신을 ‘전국구 지도자’, 김 후보를 ‘지역 정치인’에 가두는 효과도 노렸다. 안 후보는 정청래·김남국·고민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공개 거론하며 ‘이재명 호위무사 척결 자객 공천’도 약속했다. 당원 공모를 통해 민주당 퇴출 상위 20위 리스트를 선정해 해당 지역에 조기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대권 준비 사천’ 공격에는 비례대표 명단을 당원투표로 꾸린다는 개혁안을 내놨다.천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의 중간평가를 통해 상위 10%는 재공천, 하위 10%는 컷오프, 상·하위 10~20%는 경선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난달 26일 천 후보가 발표한 ‘핵심 지도부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공천 배제’ 구상은 당 안팎의 논쟁거리다. 주요 인사들은 동일 지역구 공천을 배제하고, 수도권이나 험지 경선 기회만 주겠다는 것이다. 천 후보는 이날 SBS에서 “지방 호족 같은 정치인 쳐내고 똑같은 지방 호족을 공천할 때가 많았다”며 “지역에서 박수칠 만한 좋은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1대 총선 당시 당대표였던 황 후보는 당시의 실책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황 후보는 2020년 총선 참패 원인으로 “당대표의 공천권을 내려놓은 것”을 꼽으며 공천 총괄을 시사했다. 핵심은 당을 위해 헌신한 인사들에 대한 ‘공헌 공천’ 과 정통보수 재건 공천이다. 황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의 “퇴출”을 주장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적어도 (장관직) 2년, 3년은 해야 어느 정책을 할 수가 있다”며 총선 공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 선거법 개정 전원위원회 27일부터 열린다

    선거법 개정 전원위원회 27일부터 열린다

    정개특위, 17일 의결 후 전원위, 23일 구성…27일부터 2주간 개최전원위원장에는 김영주 국회부의장 내정 중앙선관위, 4·5 재보궐 실시 9곳 확정…전주시을 국회의원, 창녕군수 등 선거제 개편 등 선거법 개정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오는 27일부터 2주 동안 열린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원위가 최종안을 도출하면 다음 달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인 다음 달 10일은 넘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및 국회의장 직속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와의 만찬에서 선거법 개정의 구체적 일정표를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김 의장의 구상에 따르면 정개특위는 17일까지 복수의 선거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자문위는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5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포함한 ▲소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3개 안을 정개특위에 제출했다. 정개특위도 자체 워크숍에서 ▲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 등 4개 핵심 개편안을 추린 상태다.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전원위원회를 구성한다. 전원위는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의안을 심사하는 회의를 말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남인순 정개특위원장이 정개특위 결의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전원위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열리는데, 5~6차례 토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다음 달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한다. 전원위원장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내정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5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 9곳을 확정했다.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북 전주을 한곳이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장 보궐선거는 경남 창녕군 한곳이다. 김부영 창녕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고, 국민의힘도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울산광역시 교육감도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 ‘김나 연대’ 과시한 김기현 “尹과 원팀”… 큰절 올린 안철수 “金, 野공세 못 버텨”

    ‘김나 연대’ 과시한 김기현 “尹과 원팀”… 큰절 올린 안철수 “金, 野공세 못 버텨”

    ‘보수본류’ 대구에서 28일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는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한 당권 주자 간 기싸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력 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자신이 유일한 친윤(친윤석열계) 후보임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과시했다. 결선투표를 노리는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에게 맹폭을 쏟아부으며 전대 판 흔들기에 주력했다. 당원들을 향한 큰절로 연설을 시작한 김 후보는 “대선 과정 최일선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규탄하다 고소고발을 일곱번당했지만 원내대표로 당을 일치단결시키고 윤석열 대선 승리로 이끌었던 당사자”가 본인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똘똘 뭉쳐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설회장에 동행한 나 전 의원을 가리키며 “여러분 나경원 전 대표 좋아하시죠”라고 하는 등 TK에서 호감도가 높은 나 전 의원의 인기에도 올라탔다. 코로나19 초기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했던 일을 언급하며 큰절로 맞불을 놓은 안 후보는 “대통령 측근 정치인들에 기대어 관리형 당대표가 되겠다는 후보가 (민주당에) 맞설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김기현 체제로는 대통령을 향한 공세도 막을 수 없고 김기현 후보에 대한 공세도 버틸 수 없다”고 1위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 보수가 진보에 대해 도덕적 우위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시스템 공천’으로 내년 총선 필승을 공약했다.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더욱 파고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우리 당의 대표가 되는 순간 민주당의 쾌재를 부를 것”이라면서 “김 후보는 당과 대통령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권주자 가운데 유일한 TK 출신인 천하람 후보는 “구미가 다시 한번 산업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 것 그것이 정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책무”라면서 “구미를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해 구미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했다.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5000명(당 공식 집계)의 당원과 지지자가 몰렸다. TK 지역의 책임당원 선거인단 비율은 21.03%로 수도권 선거인단(37.79%)보다 적지만 응집력이 강하고 적극 투표층이 두터운 만큼 TK 당심이 사실상 이번 전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거취 기로 선 李… 친명 “또 영장땐 부결 당론” 비명 “이탈은 빙산 일각”

    거취 기로 선 李… 친명 “또 영장땐 부결 당론” 비명 “이탈은 빙산 일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로 당장의 위기를 벗어났지만 최소 30여명의 이탈표와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 등을 앞두고 거취를 결단해야 할 기로에 섰다. 민생 최우선 기조를 앞세우고 당내 소통에 주력하며 수습하려 하지만, 분란은 심화돼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졌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급식 노동자가 폐암 진단을 받은 이슈와 관련해 근로환경 개선 등을 언급하며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당에서 이른 시일 내에 급식실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 물가 잡고 경제 개선하고 사람 삶 낫게 만드는 문제에 관심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의석(169석)의 20%가량이 단일대오에서 이탈한 근본 원인은 소통 부족에 있다고 보고 당내 스킨십 강화에 치중할 생각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가 당내 의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경청하면서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 귀를 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더기 이탈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따른 민심 이반과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돼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촉매제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게 한 당헌 80조 적용 여부를 놓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당 지도부는 ‘정치 탄압’이라며 대표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비명(비이재명)계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당 내분은 심화하고 있다.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탈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 44명의 명단을 실어나르고 공천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의원들 개인 표결 결과를 예단해 공격하는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친명계 박범계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또 넘어오면 걷잡을 수 없어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당의 결속을 강조했다. 다른 친명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당대표를 사지로 몰아넣는 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이탈표가 이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한 기획투표라고 주장했다.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계파 갈등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이날 열려던 만찬 집담회를 취소했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번 이탈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방탄국회 비판이나 이 대표가 공약한 불체포특권 폐기를 뒤엎는 데 불편해하는 의원들이 많았고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당 지도부가 조직적 부결운동을 벌여 놓고 우리보고 조직적이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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