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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자동차 등록공채 대폭 축소/소형승용차 지역개발공채 면제 국내 첫 시행

    경남도가 이달부터 소형승용차 등록 때 지역개발공채 매입을 면제하는 등 공채 매입대상을 대폭 축소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 시행한 조치로,다른 시·도로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개발공채 매입대상의 결정은 시·도지사의 권한으로,경남도는 ‘경남도 지역개발기금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경남도가 공채매입을 면제키로 한 대상은 1499㏄ 이하 자가용 승용차의 신규등록과 모든 자동차의 이전등록시 매입토록 돼 있는 지역개발공채다.또 건설기계와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도 신규등록시 공채매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현행대로 공채를 매입해야 하는 경우는 도민(법인 포함)이 행정기관에 물품 및 서비스를 납품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때와 1500㏄ 이상 자가용 승용차 신규등록으로 매입대상이 크게 줄었다. 경남도는 효행이나 모범가정,사회복지,청소년복지,장한 시민 등으로 최근 3년 내 도지사 표창이나 정부포상(장관표창 포함)을 받은 도민과 최근 1년간 20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 실적이 있는 도민에 대해서도 공채매입을 한차례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로 경남도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연간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방공기업법이나 지방자치법 등 규정과 조례 등에 따른 강제적인 공채매입은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면서 “기금 수입이 상당히 줄게 됐지만 주민 부담 경감을 위해 대상을 과감하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도 “경남도가 공채 매입대상을 축소한 것은 주민들을 위해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다른 시·도로 파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권노갑 동교동 방문 오열 / 눈물 글썽인 DJ

    민주당 동교동계의 맏형격인 권노갑 전 고문이 2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큰절을 올린 뒤 오열을 터뜨렸다. 권 전 고문은 오전 진승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 공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낮 12시 45분쯤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찾아갔다.권 전 고문이 거실 바닥에 엎드려 울면서 큰 절을 올리자 김 전 대통령도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법정투쟁하느라 고생했다.그런 일이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있었고 무죄가 돼서 나올 줄 알았다.”고 격려했다. 권 전 고문은 “건강을 유지하셔서 국민들을 위해 좋은 강연도 해달라.”고 인사했고,김 전 대통령은 “이제 그런 일은 자네들이 해야지.나는 은퇴했는데….”라며 30여분간 덕담을 주고 받았다.그러나 민주당 신당 문제나 특검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동행한 이훈평 의원이 전했다. 권 전 고문은 지난 2월 24일 김 전 대통령이 퇴임 때 동교동으로 가 먼 발치서 바라만보다 발길을 돌렸고,이후에도 “무죄를 받은 뒤에나 찾아뵙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그는 정치 재개 여부를 묻는 보도진의 질문엔 손사래를 치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김 전대통령 영어통역 1명 공채 한편 동교동측은 김 전 대통령의 국제관련 업무 및 영어 통역을 담당할 별정직 2급 비서관 1명을 공개채용 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예금보다 고수익’ 펀드 쏟아진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증시가 활기를 띄면서 주식형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종목을 직접 고르기보다 간접투자를 원한다면 원금도 보장되고,수익률이 뒷받침되는 주식형펀드 및 파생상품 투자를 고려해 볼만하다. ●금리 연4% 보장… 최고 4.05%P 덤 하나증권은 원금뿐 아니라 정기예금 수준의 확정금리(연 4%)를 보장하는 ‘하나더 드림 지수연계증권(ELS)’을 2000억원 규모로 출시,1일부터 3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주가지수 변동과 관계없이 연 4%의 금리를 보장하고,지수의 오르내림에 따라 최고 4.05%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3개월 만기상품으로,만기를 늘려 가입할 수 있다. 농협은 국공채 편입으로 얻은 이자를 주식에 투자,최고 연 8%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펀드를 1일까지 모집한다.만기때 지수가 5% 오르면 8%,3%만 올라도 4.8%의 수익률이 보장돼 예금금리보다 높다. 대우증권은 오는 3일까지 원금을 보장해 주면서 주가지수가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6.6∼7.5%의 수익을 보장하는 ‘디지털 안정형 ELS’ 등 세가지 상품을 9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주가 31%이상 안떨어지면 연6% 보장 LG투신운용은 채권과 주식에 각각 50%,30%를 투자,지수가 떨어져도 목표수익률만 달성하면 채권으로 전환돼 수익을 올리는 ‘LG마켓헤지 신종분리과세혼합 1호’를 판매한다.1년 이상 투자하면 분리과세돼 저금리시대에 알맞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PCA투신운용은 주가가 떨어져도 원금에 추가 수익을 올리는 ‘PCA HSBC 인컴플러스6’펀드를 HSBC은행을 통해 8일까지 모집한다.주가지수가 최초 설정일 대비 31%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시중금리의 1.5배인 연 6%의 확정수익을 제공한다.설정일 이후 지수가 한번이라도 -31% 이하가 되지 않는다면 3년 만기때 18%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미경기자
  • “김영완씨 도난채권 거래 신고 묵살”/ 경찰‘100억강도’수사축소 의혹

    김영완씨 집 100억원대 강도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범인 검거보다는 김씨 도난채권의 회수에만 치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사를 축소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김씨의 도난채권 거래에 관여한 대북송금 특별검사팀 수사관 장모(44)씨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 2월 장물아비 2명으로부터 ‘김씨가 도난당한 채권을 팔겠다.’는 전화를 받은 뒤 이를 서대문경찰서에 신고하고,채권사본까지 제출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김영완씨 채권 원본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며 신고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지 하루쯤 지나 장씨가 문제의 장물아비 2명이 채권원본을 갖고 자신의 사무실로 방문하도록 유도,신병까지 확보해준 뒤에야 전화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김영완씨의 채권 1억원 어치를 사들여 보유하고 있던 거래처 G사에도 경찰은 ‘수사상 필요하다.’며 보관증까지 써주고 채권을 가져간 뒤 이를 김씨에게 줘버렸다.”면서 “경찰은 범죄수사팀이라기보다 김씨개인의 채권회수팀에 가까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회수된 채권은 소송을 통해 소유권이 결정될 때까지 국가가 보관해야 하지만,G사 채권의 경우 김씨가 도난당한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편의상 김씨에게 ‘가환부’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장씨는 이같은 경찰의 납득할 수 없는 태도와 ‘100억원대가 넘는 피해액을 현금 10억원으로 축소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과 청와대 등에 제출했지만,경찰은 수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장씨의 진정서는 빠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지난해 6월 국공채 거래사인 S상사의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김씨의 도난 채권을 다른 사채업자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서울지검 특수부 등 검찰수사관으로 10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4월초 경찰청 특수수사과 출신의 특검수사관 임모(51)씨의 권유로 특검팀에 합류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장씨가 김씨의 채권을 매입한 사실을 수사종료 직전에 알게 됐으나 위법행위나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권노갑 전민주당 고문이 김씨가 소유했던 서울 종로구 평창동 S빌라에 지난 99년 12월부터 2001년 7월까지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 안동환 이세영기자 taecks@
  • 지방공무원 시험 응시자 “거주지 제한 완화·철폐를”

    지방 공무원시험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 규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없애거나 완화하라는 주장이 비등하다. 거주지 제한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도의 인사규칙에 모두 적용되고 있다.지원자가 적은 일부 특수직렬을 빼고는 시험공고일 전날부터 최종시험일까지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지나 본적지를 둔 경우에 응시자격을 주고 있다.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역 출신에게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려는 뜻이 깔려 있다. 그러나 극심한 취업난에다 공직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채용공고가 나면 주민등록상의 주소만 옮기는 철새 신세가 되고 있다.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주민등록 전출입 업무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수험생의 시간적·경제적 낭비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144명을 선발한 부산시 지방공무원 공채 1차시험에는 1만 742명이 응시했으나 수험생의 상당수가 울산·경남을 비롯해 다른 지역출신 지원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울산시 소방공무원(61명 선발)시험에 응시한 64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부산·경남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추정됐다. 학원가에서는 부산·울산·경남권,호남권,대구·경북권 등 인접 시·도는 공무원 시험공고가 나면 주민등록지만 옮긴 뒤 응시하고 있다는 것. 수험생들은 “거주지 제한을 폐지하든지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모(28·울산시 남구 달동)씨는 “올해초 주민등록을 경남도로 옮겼다가 이달초 공고가 난 울산시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다시 주민등록을 옮겨 왔다.”며 “거주지 제한은 있으나마나한 규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총무과 관계자는 “거주지 제한을 없애면 지방공무원시험의 의미가 없어지고 지역 수험생들의 반발도 예상된다.”며 “생활권이 가까운 광역시·도 단위로 묶어 거주지 제한을 통합하는 방안은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울산대 사회과학부 김재홍(44) 교수는 “지방공무원 시험에 거주지 제한을 두는 것은 지역에서 계속 근무하게 되는 지방공무원 특성상 필요성은 있지만 현 규정은 형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최종학교 졸업지역을 기준으로 하거나 거주기간을 시험공고일 1년 전으로 강화하는 등 현실성 있게 고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취업성공 열쇠는 면접

    한 기업의 전통과 문화는 신입사원 공채때 고스란히 드러난다.기업의 비전이 신입 사원들의 어깨에 걸려 있는 만큼 회사측은 프리젠테이션,집단 토론 등 다양한 시험을 통해 다면적으로 평가를 한다.따라서 응시자들은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무엇을 중시하는지를 사전에 알면 합격의 길은 그만큼 가까워진다.상반기 대규모 공채를 준비중인 대한주택공사,대우인터내셔널,두산테크팩의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취업의 비결을 들어본다. ■주공 성운기 인력개발처장 “당락의 관건은 시험 성적이나 외국어 능력이 아닌 면접입니다.한순간 잘 포장해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기보다 숨김없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대한주택공사 성운기 인력개발처장은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앞두고 응시자들에게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처장은 주공의 공채 특징으로 역량평가 중심의 면접 방법을 꼽았다.회사에 필요한 역량을 응시자가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이를 위해 응시자들에게 직무 분석과 조직 평가를 하고 실무진,임원진의 2단계 면접을 한다. 특히 주관적인 평가를 배제하기 위해 면접관에게 수험번호 이외의 학력, 본적, 주소 등을 배제한 무자료면접(Blind Interview)을 실시한다.실무진 면접에서는 주공의 인재상인 전문가 정신과 책임감,팀지향 정신,창의성을 주로 본다.임원 면접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인성 등을 알아본다. 또 남녀 성차별을 막기 위해 면접조별로 반드시 한 명 이상의 여성 면접관을 배치한다.여성 응시자가 혹시나 받을지 모를 불이익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다.성 처장은 “단계별로 시험 성적을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전 단계의 성적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공채 시험에 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박성현 이사 대우인터내셔널 박성현 이사는 국제적인 감각과 창의력,신뢰 등을 신입 사원의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종합상사는 해외 비즈니스를 주로 하기 때문에 어학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면접시험 때 많이 본다.”고밝혔다. 전형은 인성검사,면접 1·2차로 나눠 실시된다.인성검사와 1차 면접은 교양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질을 테스트한다.2차 면접은 하나의 주제를 정해 프리젠테이션을 한다.영어 면접은 기본으로 제2 외국어 실력도 알아본다. 응시자들이 당황스러워할 만한 질문도 쏟아진다.담당 팀장들이 심사관으로 직접 참여,희망하는 인재를 직접 고른다. 박 이사는 입사 지원서에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를 권유한다.아무래도 자신이 맡고 있는 부서를 지원한 응시자에게 더 많은 눈길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번 공채에서는 상품,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브랜드 영업 부문에서 인력을 많이 채용할 예정이다.박 이사는 또 자기 소개서는 자신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기를 조언했다.지원 동기와 소신,사명감,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하는 인재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테크팩 이계성 부사장 “전공지식과 어학능력,조직 적응력이 당락의 변수가 됩니다.” 포장용기 종합업체인 두산테크팩이계성 부사장은 신입사원 공채의 심사 기준을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두산의 인재상인 긍지와 전문가,열정,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를 두 차례 면접을 거치며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1차 면접은 팀장들이 나서 적극성과 창의성,국제성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한다. 특히 입사 동기,동아리 활동,전공지식 등은 반드시 물어본다.예를 들어 이공계 출신의 응시자에게는 ‘자기 부상열차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라.’는 식이다. 또 간단한 영어 인터뷰도 한다.2차 면접은 가상 상황을 설정한 간접시나리오 형식을 동원한다. 이 부사장은 “응시자의 인성 및 역량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면접 방식을 동원할 것”이라며 “응시자 5∼7명이 참가하는 집단토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공채는 공장,생산,품질 관리 부문의 인력이 부족한 만큼 이공계와 상경계 전공의 응시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학교 성적은 참고 사항일 뿐 당락을 좌우하지 않는다.”며 “패기있는 젊은이들이 후한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
  • [2003 여성문화](3) 직장 떠나 집으로....그러나 아이 키우며 ‘일’로도 성공 꿈꾼다

    흔히 여성의 직장생활을 ‘자아실현’이라 말한다.‘자아실현’이란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생 해야할 일이지만 여성에게 사용될 때에는 때때로 몰이해와 비아냥이 묻어난다.“저 자아실현하자고,아이는 내 팽개쳐 두고…”.그래서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은 ‘독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기저귀만 떼면…’‘어린이 집만 가면…’육아로부터 한 숨 돌릴 것이라고 믿으면서 꿋꿋이 어려움을 이겨냈던 여성들은 오히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직장을 떠나기도 한다.“직장가진 엄마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직장을 떠나는 여성들,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직장을 떠나도 일에 대한 열정만은 숨길 수가 없다.그래서 비정규직이거나,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일’이 뭐길래.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다가 결국 15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는 강은영(39·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이젠,아줌마로서의 생활도 괜찮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 1년간,“선·후배들은 어려워도 견디고,이겨나가는 직장을 나만 떠나야 했던 것에 대해 패배감을 느꼈다.아이들을 핑계삼아도 나는 경쟁에서 탈락했다는 생각에 몸은 편해졌어도 마음이 한동안 편치 않았다.”고 한다. 이젠 그 스트레스에 짓눌리던 직장생활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얼마전부터 그는 일을 찾고 있다.“꼭 돈을 벌어야 할 절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일’은 하고 싶다.정규직으로 하루종일 직장에 묶여 있는 것은 싫지만 평생 이렇게 ‘빈둥빈둥’ 지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출신의 추은희(32·서울 송파구 풍납동)씨는 아직도 병원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5살난 아이가 며칠간의 밤샘 간호 끝에 정신이 돌아오던 순간을 생각하면….”임신중에도 3교대 밤근무를 했고,한달에 9번이나 밤샘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을 주는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추씨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직장을 떠났다.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행복하지만 41개월된 아이가 조금만 더 자라면 언제든 일터로 돌아갈 생각이다.더욱이 신경외과 의사인 남편과는 ‘병원용어’로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있다가는 5년후쯤엔 남편과 대화도 나눌 수 없을만큼 ‘병원용어’를 다 잊어버리면 어떻게 하나,고민된다.” ●일은 좋지만 묶이는 것은 싫다 직장여성은 직장생활의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편안하게 사는 또다른 삶’을 꿈꾼다.절대빈곤층이 아닌 여성들의 경우 그 꿈은 더욱 많은 갈등으로 연결된다.오죽하면 한 직장여성은 “차라리,차라리 내가 반드시 돈을 벌어야만 할 상황이라면 잡념없이 일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을까. 구하기 어렵다는 ‘그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물론 그들도 쉽게 직장을 떠난 것은 아니다.남성들이 일의 가치를 삶의 첫번째 자리에 올려놓고 승부하듯 여성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기때문이다.더욱이 30∼40대 직장여성에게 직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일하는 것은 당연하고,대학교육으로 키운 능력을 사장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의미까지 이미 학습됐다.더욱이 이 ‘험난한 정글’에서 살아남은 터,지난 날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사처럼’살아온 이들도 결정적으로 약해지는 때가 있다.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순간,일과 자아실현,사회적 책무는 모두 사라지고 만다.어머니로서의 임무를 소홀했다는 자책,그것은 일순간 모든 것의 의미를 퇴색시키게 마련이다. 대우공채 2기로 입사, 수출파트에서 일했던 김은희(39·서울 동작구 사당5동)씨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유산위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직장을 떠났다.경력 8년 만에 직장생활을 접었다.“유난히 일을 좋아했고,강박적으로 일에 매진했다.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갑자기 결혼했고,임신·유산의 위험 등 걷잡을 수 없도록 내몰리면서 사표를 냈다.인정받았던 직장인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전화 한 통 걸려오지 않고,갈 곳도 없는 쓸모없는 인간으로 버려진듯 한동안 우울했다.” 현재 9살·7살난 두 아이의 어머니로 집안일에도 전문가가 됐다는 그는 3년간 전업주부 생활을 했지만,그후 6년은 아르바이트와 재택근무 등 꾸준히 일을 해왔다.현재는 사당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아이들의 ‘발표력 교실’을 기획,운영해 오고 있다. “일은 얼마든지 있지만 저녁 때 아이들만 놔두고 나가는 것이 싫어서 일을 늘리지 않는다.내 모든 스케줄은 오후 4시30분이면 끝난다.”김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친정어머니로 인해 남의 손에서 자라 자신의 아이에게만은 ‘엄마의 부재’를 경험하게 하고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도 ‘일’의 중요성만은 잊지 않았다.“수입에 관계없이 살아있는 한 일할 것이다.아마 이렇게 일하지 않았더라면 즐겁게 집안일을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입주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키웠다는 박경아(39·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던 4년전,전업주부가 됐다.“바빴기때문에 아이의 알림장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수행평가제 도입 등 달라진 교육현실은 취업모의 아이들에겐 상대적으로 불리했다.”직장을 그만두면서 둘째를 낳았다는 박 씨는 “큰애의 학습습관을 바로잡을 수도 있었고,큰애 때는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부모로서의 행복감에도 흠뻑 젖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씨의 행복에도 ‘믿는 구석’은 있었다.풀 타임으로 묶이지는 않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부동산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한다.“새로운 경제상황에서 돈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바쁘지않으니 신문을 샅샅이 훑어보고 세상돌아가는 것을 읽고 변화에 부응하는 경제 마인드를 갖게 되면서 솔직히 직장생활하는 것보다 수입이 낫다.” 남편의 반대에 부딪혀 전업주부가 돼야만 했다는 유준희(35·경기 구리시 토평동)씨는 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새로운 관심분야를 키워 영어교육전문가가 됐다.오후에 한 두시간 영어를 가르치고,주말에는 유명영어학원의 교재를 집필했다.유씨는 “아이들에게 이유식도 열심히 해먹였고,놀이터에서 노는 게 아직도 내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또 집안도 반들반들 윤기 내며 살아왔다.그러나 평생 자상한 엄마가 되느냐,성공한 여성이 되느냐는 문제는 아직도 내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9시부터 시작되는 정규직은 싫다는 그는 ‘가정을포기하고’ 직장을 갖고 싶지는 않지만 일에는 더욱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7살·3살난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적극적으로 일하려고 지금도 남편을 설득하고 있어요.” ●비정규직,아이 돌보며 일하기엔 좋다? 여성들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나는 전형적인 ‘M자 곡선’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선 흔한 일이다.후진국형으로 불리는 여성들의 고용은 사회·국가적인 지원으로 달라져야 할 ‘과제’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살림에 파묻혔다가 일하고 싶어 둘러보니 ‘허드렛일’밖에 할 게 없더라고 여성들은 푸념한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40대 전업주부들에겐 또다른 회의를 가져다 준다. 이 직접 키우면서 일하느라 정규직을 갖지 못했다는 서미경(39)씨는 “안정된 일에 진입하지 못한 채 나는 늘 주변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아이 내 손으로 키우면서 행복했지만,내 일을 생각하면 씁쓸하다.비애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몰입해서 경력을 쌓지않아 일을 늘 해왔음에도 ‘언제나 제 자리’라는 그는 영어와 일어 번역을 할정도이고,남편직장관계로 3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호텔전문학교를 다니기도 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직장을 가질 수는 없었다.“여성들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처음부터 가정에 안주한다면 언제나 주변부로 밀리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균관대 박의경 연구교수는 “우리 사회처럼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곳도 없다.그러나 여기에 또한 남성중심적 사회의 비수가 숨어 있다.모성에 대한 강조에는 여성을 사적 영역에 제한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한다.어머니를 말할 때 따라붙는 ‘숭고한 희생’이란,‘어머니는 희생해야 한다'는 말이자,‘어머니가 자기 것을 챙기면 어머니가 아니기에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라 지적했다. ●직장여성,독한 여자라고? 교보증권 홍보팀장 추은영(36)씨는 쌍둥이 아들들을 대전의 친정 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고 있다.아이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일도 가슴아프고,친정 어머니를 힘들 게 하는 것도 죄송하지만 정작 가장 괴로운 것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아이를 떼놓고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의 말이다.“그런 말 들을 때마다 상처를 받는다.‘독하다’고 말하기도 한다.악의없이 하는 말이겠지만 ‘정말 내가 독한가 잘못하는 것일까’하는 회의에 빠져든다.추 팀장은 “왜 똑같이 하는 직장생활도 남성이 하면 가족부양,여성이 하면 자아실현이 되느냐.”고 물었다. 법과 제도적으로는 남녀평등이 이뤄졌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가부장적인 직장문화,육아와 가사책임은 여성의 몫이란 인식은 일하는 여성들을 지치게 한다.‘의무’만 있을 뿐,‘권리’는 없는 존재인 자신에 대해 측은함이 느껴지고 우울해진다는 여성도 있다. 한 여성공무원은 “내 몸도 돌보지 못하고,내 아이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채 허겁지겁 살아 간다.그러나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만성피로에 지친 몸은 골병이 들었다.”고 말했다.더욱이 경제적인 측면은 쏙 빠지고 비하되는 여성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맞벌이 안하면 집 한채 마련하기 어려운 세상 아니냐.” 여성들은 ‘일’을원한다.때로 육아를 위해 ‘일’을 떠나도,어떤 형태로든 일로 돌아온다.더이상 모성애냐,자아실현이냐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허남주 기자 hhj@
  • “웨딩드레스 두번 입어요”/ 홍은희 KBS2‘장미울타리’ 주연 이혼녀役… 신혼연기 실제처럼

    서울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진행된 KBS 새 아침드라마 ‘장미울타리’(극본 이선희,연출 배경수)의 촬영 현장.7회에 방영될 주인공 지선의 결혼식 장면 촬영이 한창이다. 새색시 홍은희(사진·24)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생글생글이다.결혼한 지 얼마 안 돼 극중 결혼식 장면을 찍는 게 쑥스러울 법도 한데 “똑같은 웨딩 드레스를 두 번 입어보는 신부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좌중을 웃겼다.그는 이날 자신의 결혼식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다시 꺼냈다. 3개월 전 탤런트 유준상(35)과 결혼한 홍은희가 지난 2일부터 전파를 탄 ‘장미울타리’에서 처음 주연을 따냈다.자의식이 강하지만 겉으론 표현을 못하는 지선역.안그래도 깨소금맛인 신혼 재미에 연기생활 5년 만의 주연까지 경사가 겹쳤으니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간다. 지선은 엄마의 재혼을 위해 서둘러 사랑없는 결혼을 했다가 곧바로 이혼하고,뒤늦게 진실한 사랑을 찾는 인물이다.홍은희는 “애교많고 여성스러운 엄마에 비해 지선은 속정은 깊지만 겉보기엔 무뚝뚝한 성격”이라면서 “요즘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라고 했다. 홍은희는 98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한동안 그늘에 머물다 2001년 ‘상도’에서 빛을 발한 이후 ‘내사랑 팥쥐’‘별을 쏘다’ 등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이전의 역할이 주로 남을 괴롭히는 악역이어서 공감대 형성이 잘 안됐다.”면서 “그러나 이번엔 현실적인 캐릭터라 연기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특히 결혼을 해서 훨씬 잘 이해되는 부분이 많단다. 이를테면 결혼식날 아침 엄마가 “지금 나가면 여긴 남의 집이다.”라며 울먹이는 장면은 자신의 경험과 똑같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결혼 생활이 어떤지 안 물어볼 수 없었다.홍은희는 “둘 다 외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함께 뒷산을 올라가거나 집에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그리곤 대답이 지나치게 평범했다고 생각했는지 “주위에서 ‘결혼은 현실’이라는 충고가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좋던데요.”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순녀기자 coral@
  • 정규직 징검다리 파견직을 노려라

    극심한 취업난에 정규직 입사가 어려워지면서 파견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파견근로자는 파견회사에 채용돼서 사용회사의 사업장에 근무하는 경우를 말한다.현재 노동부에 등록된 파견업체는 1200여개며 이 중 러시아 여성 등의 연예인 공급업체를 빼더라도 1000여개에 이르러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파견근로자의 수는 6만여명이며 전체 임금 근로자의 0.6%를 차지한다. ●텔레마케터·판매 등 26종 대기업·금융기관의 텔레마케터나 유통업체의 판매·물류·운전직 등은 대부분 파견근로자이다.비서,보모,여행가이드,조리사 등 파견직을 쓸 수 있는 직종은 26개,기간은 통상 1년에서 한번 연장이 가능해 2년으로 한정돼 있다.임금은 파견회사와 사용회사의 계약조건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주로 월 80만∼150만원선이다.파견협회는 4대 보험,퇴직금 등이 보장되는 파견근로자가 ‘비정규직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라며 26개로 제한된 파견 대상 직종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은행채권회수 뛰는 만큼 수입 씨티은행 채권회수팀에서 일하는박명렬(45)씨는 9개월째 파견업체 휴먼링크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하는 일은 연체된 사고채권을 회수하는 것으로 전화통화와 연체자 방문이 업무의 대부분이다. 박씨는 삼성의 대졸 공채사원으로 과장까지 근무했으며 인테리어 업체,음식점,호프집 등의 자영업을 10년간 한 경험이 있다.그는 “대학 나와도 100% 취직 안되고,정규직으로 입사해도 모두 과장·부장·임원이 되는 것 아니다.”라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허물어진 만큼 일한 대로 버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나이가 들어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경우 조직문화에 적응할 필요가 없는 것을 파견직의 장점으로 꼽았다. 박씨는 기본급에 채권 회수금액의 일정부분을 수수료로 받아 한 달에 400만∼50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파견직으로 2년을 근무하면 은행 소속 계약직으로 일할 수 있게 되고 연차휴가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그는 “나는 수익면에서 자영업을 할 때와 비슷해 괜찮지만 대졸 신입사원들은 신분이 불안하고 급여가 그리 많지 않아 불만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좋을때 계약직 전환 기회도 백정혜(33·여)씨는 제일은행 해피콜센터에서 케이텍맨파워 소속으로 1년째 일하고 있다.업무는 은행의 카드를 전화로 홍보하는 것이다. 실적이 좋으면 은행의 계약직으로 전환되며 백씨도 6월부터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됐다.파견직으로 일하면 월 80만∼135만원 정도를 받지만,계약직으로 일하면 수당의 폭이 넓어져 16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은행 이전에는 백화점 판매사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 백씨는 “인터넷 상으로 면접을 본 뒤 파견업체를 통해 취업하면 회사를 그만 둬도 바로 다시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다만 월급에서 10% 정도는 파견업체에서 가져간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전 9시반에서 오후 6시반까지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고,일하다 어려운 점이 생기면 파견업체에서 들어 준다.”면서 “하지만 하루 종일 일하고 월 80만원을 받게 되면 직장생활에 회의가 든다.”고 토로했다. 또 최근 금융기관 콜센터에서 파견직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소한 대출상품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이직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파견직의 전망 채용정보업체 리크루트가 최근 구직자 1212명을 대상으로 계약직 취업을 한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48.3%가 그렇다고 답했다.계약직으로 취업한 이유는 이직이 쉽다고 판단했기 때문(50.2%),돈을 벌기 위해(26.2%),취업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23.6%) 등 이었다.계약직으로 일하고 난 뒤 정규직으로 취업한 경험은 21.2%에 불과했다. 파견협회는 파견이라는 말이 주는 어감이 안 좋다고 해서 ‘스태핑(staffing)’이란 단어를 사용한다.기업들이 경기 불안과 비용 절감을 위해 임시직,파견직 등의 비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만큼 파견직으로 일할 기회는 널려 있다.하지만 파견직으로 일하다가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비율이 높지 않으므로 처음 직종을 택할 때 정보기술(IT) 관련직,비서,번역이나 통역 등 유망한 부문을 택하라고 파견협회측은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 ■파견직 취업요령 파견 근로자로 일하는 것은 기업에 취업하는 것보다 쉬운 일로 인식된다.파견직으로 근무하려면 우선 등록 업체인지 노동부 홈페이지(www.molab.go.kr)에서 확인하고 파견업체에서 실시하는 면접을 봐야 한다. 파견업체의 자본금 규모,파견근로자 사용업체,파견 실적,파견 근로자 수,교육훈련 체제 등을 확인한다. 구직자들은 파견업체에 면접을 보러가면 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취직이 되면 파견업체에도 이득이 된다는 생각에서다.하지만 이력서 등 아무런 준비없이 무작정 취직시켜 달라는 태도는 곤란하다. 파견직 채용은 크게 두가지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사용회사로부터 인력을 요청받은 파견업체들이 인터넷 취업사이트 등에 구인공고를 내거나 보유하고 있는 구직자 명단을 이용해서 직원을 파견한다. 따라서 파견직에 관심있는 구직자는 부지런히 취업정보를 검색하거나 검증된 인재파견 회사에 이력서를 등록하는 등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파견직은 일반적으로 이직률이 높다.따라서 자주 직장을 옮기는 것이 싫다면 본인이 할 일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하는 일이 계속 바뀌기 쉬운 단순 노무직 보다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전문 직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목표에 맞춰 직종을 선택한 뒤 일할 업체 및 급여 조건 등도 확인한다. 윤창수기자
  • 입맛 맞는 직장 + 연봉 업그레이드 / “헤드헌팅에 나를 팔아라”

    ‘직장을 옮겨야 한다고? 헤드헌팅으로 뚫어 보세요.’ 지방의 한 대기업에서 7년째 하드웨어를 개발했던 김모(34)씨는 최근 앞으로의 비전과 자녀교육 때문에 서울 근무를 희망했지만 회사 사정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접하고 실의에 빠졌었다. 하지만 김씨는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아 서울의 유명 벤처회사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연봉도 30%나 오르는 ‘보너스’까지 챙겼다.엡손반도체 기술영업직으로 입사한 여모(28)씨는 첫 직장을 헤드헌터를 통해 구했다.여씨는 “지원한 회사의 정보나 조건 등을 미리 알고 대비해 취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핵심인재 수시채용 지난해 두배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헤드헌팅(인재 스카우트)을 통해 취업이나 이직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심화되자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 대신 핵심인재 및 경력사원을 수시로 뽑으려고 해 그만큼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헤드헌팅 업체들이 임원급 위주에서 대리·과장급은 물론 신규 채용까지 업무영역을 확장한 것도 한 요인이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27일 자사 헤드헌팅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조사한 결과,지난달 채용공고 수는 648건으로 지난해 4월보다 무려 171%나 늘어났다. 올 들어 헤드헌팅 이용률은 1월 510건,2월 536건,3월 557건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해의 월평균 채용공고 수 253건보다 두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IT·제약·유통업체 활용빈도 높아 직종별로 보면 기획·마케팅·홍보직이 가장 많았다.지난 4개월간 총 의뢰건수 2251건 가운데 440건으로 전체 20%를 차지했다.영업부문 의뢰가 402건(18%)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하드웨어·전자직(8.9%),프로그래머(6.1%),경영컨설턴트(5.8%),자금직(5.2%),인사(4.9%) 등의 순이다. 인크루트 송윤영 컨설턴트는 “수시 채용이 많은 IT(정보통신),제약,유통업체 등이 헤드헌팅을 통해 인재를 많이 찾는 편”이라며 “이들 업종에 취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금융특집 / 외환은행 신노후생활연금신탁

    외환은행은 최근 ‘신 노후생활 연금신탁(안정형)’ 상품을 내놓았다. 국공채 등 우량채권에만 투자해 적정수익을 확보하면서도 10% 범위 내에서는 주가지수옵션 및 선물에 투자,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예금자보호 대상으로서 원본 보전이 되고 상품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중도해지해 목돈이나 연금형태로 원리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시작한 비슷한 상품이 이라크전쟁 및 SK글로벌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11.5%라는 놀라운 수익률(연간 환산)을 보였다.”고 말했다.신탁금액은 최초 1000만원에 100만원 이상 추기입금이 가능하다.가입대상은 18세 이상 개인이다.그러나 수익자는 위탁가입자와 다른 사람이어도 괜찮다.
  • 中 고위공직 첫 공개채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부현장(副縣長·과장과 국장의 중간급)급 고위간부 선발을 위해 처음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개 필기시험을 실시,행정개혁의 신호탄을 올렸다. 광둥(廣東)성 정부는 지난 18일 중앙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먀오궁청(種苗工程·인재양성을 위해 씨를 뿌리는 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내부승진이나 추천,면접 등을 통해 뽑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공개전형 방식의 필기시험을 성내 21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렀다. 관영 신화사는 광둥성은 물론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 필기시험을 통한 고위직 채용이라고 보도했다.선발 원칙과 시험 성적,선발 결과 등도 모두 공개키로 해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획기적 조치로 평가된다.연령 제한은 35세 이하로 100명 모집에 3500여명이 응시했다.시험 문제는 ‘공공기초지식’을 중심으로 현의 구역경제 발전과 농민의 수입 증대는 물론 사스관련 문제도 나왔다. 중국 행정조직은 성(省)의 경우 하부 행정단위로 시(市)-현(懸)-진(鎭)-촌(村) 등으로 구성돼 있다.응시자의 학력은대졸이 2995명,석·박사가 555명 등이다. 광둥성은 내달 하순 시·현의 처장급 인사로 급을 높여 공개 채용시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채도입은 철밥통 타파 신호탄 ‘톄판완(鐵飯碗·철밥통)’의 대명사로 알려진 관료체제의 개혁은 중국 4세대 지도부의 핵심과제다.지난 3월 제10기 전인대(全人大)를 통해 중국 정부는 ‘행정개혁’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방향은 문호개방과 연소화(年小化),실력 위주 선발 등이다.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알려진 관료체제를 정비하지 않고는 중국 인민들의 빈부격차에 대한 불만과 공산당 일당통치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이번 광둥성의 공개채용은 일종의 ‘개방직 제도’를 도입,관시(關係)로 얽힌 관료사회의 폐쇄성과 경직성·비효율성을 깨뜨리자는 취지로 보인다. ●외부전문가 수혈 등 다양한 실험 베이징시는 지난해 종신고용 혜택을 받아 온 58만명의 시 당국 및 산하 사업장 고용자에 대해 ‘철밥통’을 박탈하는 인사개혁을 단행했다.초빙제도를 도입,능력있는 외부전문가 수혈에도 나섰다. 올초 경제특구 선전(深)에서는 기존 행정조직을 기획·정책·감독으로 나누는 ‘중국식 삼권분립’을 도입했다.당 중앙은 3년 전 부성장급 가운데 절반을 비공산당원으로 선발하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로 문호개방에 적극적이다.최근 사스 파문의 책임을 물어 120여명의 관료들을 처벌한 것도 무사안일 주의에 대한 경종이다.하지만 기득권을 쥐고 있는 관료사회의 내부 저항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
  • 증시침체기 어떤상품 들까 / 원금보전형 펀드 손해보는 상품도

    증시침체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떨어져도 원금이 보전되고 주가가 올라가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펀드 및 유가증권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이런 간접상품에 눈을 돌릴 만하다.그러나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반면,주가가 떨어지면 원금을 다 보전받지 못하는 상품도 판매되고 있어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기본이다. ●1년이상 보유땐 비과세 혜택도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최근 주가의 등락과 관계없이 이익을 거둘 수 있게 설계된 ‘알파 롱숏 성장형 펀드’를 선보였다.주식을 60% 이상 편입하는 주식형 펀드이지만 서구의 헤지펀드가 많이 이용하는 ‘롱숏전략’을 구사,주가가 횡보하거나 떨어져도 매수·매도 포지션을 동시에 취함으로써 원금 보전과 함께 추가 이익을 올릴 수 있다. 최저 가입 한도는 없으며,만기는 6개월이다.가입후 1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량채 위주로 안전하게 현투증권은 20일까지 후순위채·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지수연동 후순위 채권형펀드’를 모집한다. 만기는 8개월 이상이다.만기전 지수가 한번이라도 30% 이상 오르면 연 7%의 수익이 보장된다.대투증권도 22일까지 국공채·후순위채에 투자하는 ‘ELS 후순위 채권형펀드’ 세가지 종류를 모집한다.이 가운데 ‘인베스트ELS 지수연동30후순위채펀드’ 등 2종은 자산의 60% 이상을 CBO(채권담보부증권) 후순위채에 투자,원금보전은 물론 지수가 하락해도 2%의 기본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수연계증권 수익 7%대 증권업계에서 지난 4월부터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지수연계증권(ELS)은 주가지수 옵션을 편입,지수가 떨어져도 원금을 보장해 주고,지수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LG투자증권이 지난 3월17일 발행한 90억원 규모의 사모 ELS 2∼4호는 두달만에 연 7.2% 수익이 확정됐다.LG증권은 20∼22일 조건부 원금보장형 및 고수익 추구형 ‘LG ELS 13·14호’를 각각 5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삼성·굿모닝신한·대우·동원증권도 새상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퇴직자용 펀드도 등장 한화증권은 원금보전을 추구하는 자유적립식‘팝콘펀드’를 내놨다.국공채 위주의 채권형 펀드에서 매월 발생한 이익분배금을 주식형 펀드로 전환,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다.이 금액 이상은 자유롭게 불입하면 돼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노리는 급여생활자와 퇴직자에 알맞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적합한 상품을 찾으려면 쏟아지는 펀드상품을 잘 고르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수다.대신증권은 개인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이자소득 추구형,안정 추구형,안정성장 추구형,성장 추구형,공격투자 추구형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투자자에게 가장 알맞은 펀드를 추천해 주는 ‘펀드레이더’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 개발된 ELS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만,‘고수익 추구형’이나 ‘조건부 보장형’ 등은 수익이 높은 만큼 원금보장이 안될 수도 있다.”면서 “ELS펀드는 상품구조나 운용실적에 따라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잘 비교,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민연금기금 100조 돌파 / 해외투자로 수익성 높인다

    올해 100조원을 돌파하는 국민연금기금이 주식투자와 해외투자로 눈을 돌린다.적극적인 기금운용 전략이다. 지금까지 자제했던 부동산 직접투자에도 나서기 위해 전문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적게 받고 많이 주는’ 기형적인 구조로 재정고갈이 우려되는 탓에 수익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기금운용 전략을 마련했다. ●부동산 직접 투자 국민연금기금은 현행법상 빌딩·토지 등 부동산 직접투자도 가능하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리스크가 높아 아직 한번도 투자한 적은 없다.기금 운용과 관련해 매년 국정감사는 물론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주식투자 등 운용부실이 드러나면 ‘문책’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결과론이지만 IMF 이후 국내 고가부동산을 외국자본이 ‘헐값’에 사들인 뒤 몇년 후 ‘고가’에 다시 내놓자 복지부 내부에서는 우리도 참여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었다. 복지부와 연금공단은 올해 부동산 간접상품인 리츠(REITs)에 1000억원한도에서 투자하는 한편 앞으로는 빌딩,부동산 등 직접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이를 위해 하반기에 연금공단에서 부동산전문가를 추가로 뽑는다. ●주식투자도 확대 4월말 현재 금융부문 기금운용액 76조원 중 주식투자 비중(벤처투자 포함)은 5조 7000억원(7.5%)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더 높이기로 했다.올해 5000억원·2000억원이 각각 한도인 해외투자와 벤처투자도 내년부터 액수를 더 늘린다.구체적인 금액은 이달말 열리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다만 현재 가장 안전한 투자방법으로 금융자산 운용의 92%선을 차지하는 채권투자에 계속 주력하면서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국민연금관리공단 조국준 기금이사는 “수익성과 안전성이 높은 SOC 투자를 늘리고 국내 주식시장에도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자세로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계별 투자전략 특화 국민연금 적립금은 16일 100조원을 돌파한다.연금공단은 2037년 이후까지를 시기별로 나눠 중장기 투자전략을 마련했다. 1988∼2002년까지는 도입기인 만큼 보험료수입은 크게 늘었지만,연금지출은 많지 않아 국·공채 중심의 투자가 이뤄졌다.성장기인 2003∼2030년은 연금지출이 증가하는 만큼 주식투자와 해외투자 등 대체투자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2031∼2037년은 정체기로,거둬들이는 보험료보다 연금지출이 더 많지만,자산운용 수익금으로 버틸 것으로 보고 자산부채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정성을 추구할 방침이다.마지막으로 위축기인 2037년 이후는 연금지출이 급증하게 돼 부채관리를 본격화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 여인의 이중생활 욕좀 먹겠죠”/ SBS새드라마‘연인’출연 이민영

    19일 첫 전파를 타는 SBS 새 일일드라마 ‘연인’(허웅·신윤섭 연출,이금림 극본)은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에서 출발한다.중산층 가정의 세 딸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결혼 풍속도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현석 SBS 프로덕션 본부장은 “도발적인 캐릭터·줄거리로 기존 일일극과는 완전히 차별화시킬 것”이라면서 “상당히 과감하게 나가서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허웅 PD도 3대가 함께 보는 편안한 홈드라마는 아니라고 했다.그는 “주타깃은 20~30대 여성들”이라면서 “그들이 공감할 수 있게 결혼과 관련된 여러 문제와 욕망,일탈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맏딸 오수희(이민영·사진)는 조건 좋은 조진우(이승우)와 결혼했지만,애인 윤종태(김승수)와 이중생활을 한다.촉망받던 둘째딸 오수민(최정원)은 고시원에서 만난 김영규(정소영)의 아이를 임신하고 꿈을 접는다.막내딸 오수지(정은경)는 이런 언니들에 더하여 아버지 오종기(이정길)가 남자친구인 유지섭(여현수)의 어머니 서미연(김미숙)과불륜관계인 것을 알아차리고 결혼에 혐오감을 품는다. 주인공 이민영은 수희 역할을 일단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같은 입장에 처한 적이 없어서 이해하기는 힘드네요.그렇지만 제겐 평범한 보통 여자처럼 보입니다.사랑도 조건도 모두 놓치기 싫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는 “원래 제 성격도 좀 이중적인 데가 있다.“면서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제작진이 이민영을 캐스팅한 이유도 그 때문.허 PD는 “전형적인 동양 미인·맏며느리감 이미지 뒤에 감춰진 정열적이고 이중적인 캐릭터가 표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부의 ‘미스 캐스팅’ 주장을 일축했다. 이민영은 지난 94년 MBC 공채로 탤런트 생활을 시작해 다음해 일요아침드라마 ‘짝’에서 청순한 스튜어디스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익혔다.그뒤 KBS2 ‘꽃밭에서’,MBC ‘결혼의 법칙’ 등 주로 일일극에 출연했다.한가지에 몰두하는 성격인데다가,일일극은 녹화 스케줄도 빡빡해서 영화 등 다른 분야는 엄두도 못냈다고 한다. 이민영은 “욕먹을 배역이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고민·욕망일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한번 제대로 욕먹을 각오”라고 당차게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기업문화에 맞는 면접 공략법 / 학력·학점 보다 튀는 아이디어 ‘닷컴’ 취업 코드를 맞춰라

    지난 1·4분기의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경영실적을 냈던 우량 닷컴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새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데다 참신한 기술은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한 닷컴업체 사장의 최근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이 직원 면접일 정도다.닷컴기업들은 대규모 공채를 통해 토익점수,학점,직무시험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 뽑는 대기업과 달리 자사의 직장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이른바 ‘코드가 통하는’ 사람을 원한다.많은 닷컴기업들은 직위가 없는 평등한 기업문화를 자랑하며 영어점수나 학점보다 특이한 교외 활동경력을 중시한다.면접은 한번에 한시간씩,세차례 이상 치러지기 일쑤다.최근 수시채용을 하고 있는 우량 닷컴기업들의 기업문화와 수시채용 면접공략법을 소개한다.소개된 기업들은 개별협상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다며 연봉공개를 거부했다. ●팩스 전송법 모르는 사람은 ‘노’ ‘닷컴 황제’ NHN은 기획·개발·디자인 등 29개 분야에서 1∼2명을 수시로채용한다.지난 2년간 실시했던 두차례 공채에서는 모두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1차는 기술면접,2차는 경영진 면접으로 이뤄진다.포트폴리오를 내야 하는 디자이너나 개발자는 기술면접이 까다롭다. 신입사원의 경우 학점이 좋은 사람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와 대학 생활을 활동적으로 보낸 사람을 선호한다.대기업 인턴사원,논문공모전 수상,네이버의 서비스를 평가하는 모니터 모임인 ‘네사모’ 활동,한게임 주최 게임공모전 입상 경험이 있으면 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 면접 때도 솔직하게 임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NHN측은 “팩스 보내는 법부터 가르쳐야 하는 사람은 입사할 수 없다.”면서 “직원들의 공통점은 성품이 겸손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직무·인성·임원 면접까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연구원·시스템개발·검색서비스 분야에서 100여명을 수시로 채용 중이다.원하는 인재상은 ‘적극적이고 창의적이며 자유롭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다음의 새 서비스를 평가하는 ‘다음캐스터’,깨끗한 카페 지킴이인 ‘캄’으로 활동하거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토익점수는 제출할 필요 없으며 학력도 보지 않는다. 1차 직무면접,2차 인성면접 순으로 이뤄지며 3차 임원면접까지 가기도 한다. 1대1로 한시간 이상씩 진행된다.인성면접에서는 ‘본인과 잘 맞는 문화 키워드 10가지’ ‘인터넷 비즈니스의 비전’ 등을 묻는다.면접시 묻는 말에 대답만 하지 말고 입사 뒤에 어떤 성과를 내겠다는 구체적이고 확고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소개해야 한다.회사내 호칭이 ‘OO님’으로 통일된 수평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지도 입사의 관건.입사 확정 뒤에도 신입은 6개월,경력은 3개월의 수습 기간과 비슷한 ‘파운데이션 코스’를 거쳐 연봉 및 처우가 결정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 아바타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 네오위즈는 연말까지 직원숫자를 25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아래 기획·프로그래머·게임 개발 등의 분야에서 수시채용을 하고 있다. 면접은 3차례가 기본이지만 뽑을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5∼6번도 한다.네오위즈 직원들은 1년에 두번씩 ‘목표기술서’를 작성,본인이 1년동안 일할 목표를 세워야 한다.적극적이며 회사와 함께 배우고 커나가겠다는 사람을 선호한다. 시키는 일만 하겠다는 사람은 회사를 나가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전직원 210여명에 평균 연령은 27세,박진환 대표는 32세이다. 최연소직원이 20살,최고령직원이 36살이며 26살의 팀장도 있다.직급은 없다.일의 성격에 따라 나이에 상관없이 팀장이 결정된다. ●군대식 문화를 강조하는 닷컴도 있다. 게임포털 넷마블은 매주 토요일 오후에 면접을 실시,마케팅·프로그래머·디자이너 등을 수시 채용한다.엔터테인먼트 포털로 성장한다는 계획 아래 연말까지 현재 140여명의 직원을 20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회사 내부에 ‘절대정숙’‘업무집중’이라고 써붙여 놓았다.기업문화가 다른 닷컴기업과 달리 군대식이다.업무 성과를 강조하고 튀는 행동보다 기업문화에 융화될 것을 강조한다. 학력,전공은 따지지 않아 직원들끼리도 서로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알지 못한다.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것은 일에 대한 열정.넷마블에 대해 궁금한 점을 꼭 물어보는데 이 때 한두가지 질문을 준비해 얼마나 넷마블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윤창수기자 geo@
  • 무료 자녀보험에 부모 용돈까지 / 금융권 틈새상품 마케팅 활발

    ‘가정의 달’을 겨냥해 금융권이 선보인 틈새상품이 인기다.부모 및 자녀를 위한 재테크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입해 볼 만하다. 현대증권은 자녀를 위한 채권형 펀드상품인 ‘사과나무 통장’을 증권업계 최초로 판매하고 있다.국공채·통화안정채권을 대상으로 운용되며 세금우대 혜택도 준다.20세 미만이면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6회까지 필요한 만큼의 자녀 교육비를 찾아 쓸 수 있다.적립 최소금액은 월 3만원 이상이며,모든 가입자에게 의료비·진단비 등을 지원하는 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도 제공된다. 관계자는 “시판한 지 10여일만에 118계좌,1억 8000만원 정도 팔렸다.”면서 “상품 가입시 바로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벌써 2명이 보험금을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농협은 은행권 최초의 ‘효’테마상품인 ‘효예금’을 이달 말까지 전 영업점에서 특판한다.우대금리인 연 4.5%가 적용되며,매월 이자를 부모의 용돈통장으로 자동 입금해 준다.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기간은 1년이다.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첫 선을 보인 뒤 7000여계좌,1200억원 이상 판매돼 올해도 틈새상품으로 내놨다.”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실버상품 할인 및 효도여행 알선,노후생활을 위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차가 돈번다 / 기름값 절약 3년뒤 한대값 벌어

    경차를 굴리면 돈을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국회가 내놓은 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경차 구입시 등록세와 취득세(각각 차값의 2%)를 면제받는다.또 ㏄당 80원인 자동차세가 18원으로 크게 내리고 오는 7월부터 도시채권 매입 의무(4%)가 면제된다. 예컨대 798㏄인 700만원짜리 경차를 살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 14만원씩,공채 28만원 등 모두 56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자동차세도 6만원대에서 1만원대로 연간 5만원 절감된다. ℓ당 연비가 17㎞로 기름값이 적게 든다.준중형인 1500㏄급(평균 ℓ당 12㎞)보다 40% 가량,대형인 3500cc급(평균 ℓ당 7.6㎞)보다는 120% 정도가 연비가 높아진다. 따라서 경차를 3∼4년 타면 경차 1대 값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차는 어디든 틈만 있으면 주차를 할 수 있는 편리함도 있다.뒷좌석 공간에 접이식 자전거를 무리없이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도 넉넉하다.
  • 기고 / 공무원시험 응시생 학력인플레

    요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딱히 정의내리기가 어려워졌다.응시자의 학력은 점점 높아지고 연령층은 낮아져,수험생의 다양성과 폭이 엄청나게 커진 탓이다.대학입학 시험에 합격하자 마자 고시 상담을 요청한 학생을 만난 놀라움에 비하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공무원시험 상담 요청은 거의 경악에 가깝다. 올해 공무원시험 응시율과 경쟁률이 ‘사상 최고’라는 뉴스는 수험생에게는 ‘사상최악’으로 들린다.‘할 일 없으면 공무원이나 하라.’라는 옛말도 있었지만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사라진 지 오래다.한 채용업체의 조사결과,남녀 직업선호도에서 공무원과 교사가 각각 1위로 꼽힌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기업들의 취업등용문은 좁아지는 반면 공무원은 안정성을 보장받고 정기적인 채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은 행시,외시,사시 등의 ‘고시’에 파묻혔거나 일부분으로 취급돼 왔지만 앞으로는 ‘공시’(공무원시험)로 구분해야 할 것같다.숫자로 보면 행시·외시·사시 등의 고시준비생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다.7·9급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2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한해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몇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예전에는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대학졸업 이상 학력자를 찾기가 어려웠지만 이제 대부분의 합격자들은 대학 재학 또는 졸업이상의 고학력자가 차지하고 있다.이쯤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고시생의 일부가 아닌 ‘공시생’으로 불려야 할 것같다.공무원 시험의 외형적인 변화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바뀌고 있다.우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공시생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올해 7급공채 인터넷 접수자가 51.5%라는 점은 시사하는 대목이 크다.수험생들은 인터넷으로 각종 기출문제나 공고문을 비롯한 갖가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 싼값으로 살 수도 있는가 하면 번거롭게 학원을 오가기 보다는 동영상과 테이프 강의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길도 있다.서울에서 교재구입 및 학원수강 등이 어려운 지방수험생들과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주부 수험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스터디모임과 인터넷 공유 등의 학습방법이 보편화되고 있다.보수적일 것같은 공무원 시험에도 인터넷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취사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자칫하면 정보더미에 휩싸여 우왕좌왕하다보면 몸만 바쁘고 과실은 없게 된다는 점이다.인터넷 시대에는 이런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김 홍 수 공무원시험 사이트 zon 대표
  •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

    1948년 정부수립 직후 KBS 제1기 보도기자로 방송계에 입문,한국 최초의 방송기자로 기록된 고(故) 김인현(사진)씨와,원로방송인 4명이 스승의날인 15일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방산진·원장 고진)은 11일 최초의 공채출신 방송기자 김인현과 최초의 주간연속극 개척자인 조남사(방송작가)를 비롯,문시형(제작PD),민재호(아나운서),정경순(방송 기술) 등 5명을 제3회 ‘방송인 명예의 전당’ 헌정대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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