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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공무원 공채합격자 女 >男

    지방공무원 공채합격자 女 >男

    지난해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여성의 공직임용을 늘리고자 도입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혜택을 남성이 오히려 더 많이 받는 현상이 빚어졌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의 지방직 공채시험 합격자 1만 2302명 가운데 여성이 50.5%인 6216명으로 6086명인 남성보다 130명 많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528명을 선발한 지방직 7급 공채에서 여성 합격자는 254명으로 48.1%에 그쳤다. 하지만 1만 1773명을 뽑은 9급 공채에서는 여성이 50.6%인 5962명을 차지했다.7급과 9급 합격자를 모두 합치면 여성이 남성보다 151명 많다. 앞서 2004년에는 지방직 7·9급의 여성비율이 46.9%,2003년에는 49.8%였다. 지난해 국가직 공무원의 여성합격자는 5급이 37.8%,7급이 26.8%,9급이 43.9%였다. 보건연구사가 88.2%, 사서직이 91.8%로 여성의 진출이 많았다. 반면 건축직은 11.1%, 농촌지도사는 9.1%로 여성이 여전히 취약한 분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방직에서 여성 합격자가 남성을 추월함에 따라 양성평등임용목표제로 추가합격한 사람도 남성이 68명으로 56명인 여성보다 많았다. 이 제도는 1996년 여성합격률이 저조한 분야에 여성의 진출을 늘리고자 도입했다.5명 이상의 공채시험에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합격자가 적은 한쪽이 최소 30% 이상 되도록 추가 합격시킨다. 이렇게 여성의 공직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여성 공무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여성 공무원은 전체 지방공무원 26만 6176명의 26.5%인 7만 568명이다.2004년 6만 4683명보다 5885명 증가했다. 여성 지방 공무원은 시·도에 14.7%인 1만 387명, 시·군·구에 60.2%인 4만 2486명, 읍·면·동에 25.1%인 1만 7695명이 배치되어 있다. 직렬별로는 78.1%가 일반직,15.4%가 기능직이다. 이처럼 지방직에 여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5급 이상 관리직은 여전히 5.9%에 불과하다. 국가직은 지난해 말 현재 5급 이상이 8.4%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여성 지방 공무원의 관리직 진출은 여전히 더디다. 특히 부산 서구, 울산 동구 등 42개 기초자치단체엔 5급 이상 여성관리자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 김혜순 참여여성팀장은 “공직에 여성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고위직 진출은 이런 추세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성관리자의 육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지방 6급 임용목표제 권고지침’을 올해 안에 시달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여성 임용 비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삼성 인문계인턴 1000명 선발

    삼성은 인문계 대학 4학년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턴 과정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인턴 실습생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여름 방학중 5주간 현장실습을 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구체적인 전문지식에 관해 체득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인턴과정을 성실히 마친 학생들이 앞으로 실습한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삼성 인턴으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오는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인턴 지원자들은 회사별로 요구하는 기본 자격을 갖추면 오는 28일 있을 인턴 선발용 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은 하반기에 이공계 3학년 2000여명을 인턴으로 선발해 겨울방학 중 실습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취업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롯데, 한화, 두산, 에쓰오일 등이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36개 계열사에서 모두 4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19일까지로 계열사별 지원 자격은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화도 11일까지 15개 계열사에서 4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원서 접수(www.netcruit.co.kr)를 하고 있다. 두산은 15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고 있으며, 대졸자 중 토익 500점 이상인 구직자만 지원할 수 있다. 에쓰오일은 이공계열 대졸자를 대상으로 공채를 진행한다. 원서접수는 17일까지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차는 외로워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로 치솟고 있지만 연비가 중형차보다 60% 이상(마티즈 16.6㎞/ℓ, 쏘나타2.0 10.7㎞/ℓ) 좋은 경차는 한국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국산 경차인 GM대우 마티즈의 올들어 4월까지 판매량은 1만 2486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29만 5605대)의 4.2%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3월보다 16% 줄어든 2857대가 팔려 점유율이 3.8%로 떨어졌다. 올들어 4월까지 전체 승용차 시장은 7.3% 성장했지만 마티즈 판매량은 22.4% 줄었다. 마티즈의 1∼4월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22.4%나 줄어든 반면 수출은 37.8% 늘어나 해외시장에서는 인기가 여전하다. 업계는 경차 부진의 가장 큰 이유를 한국시장 특유의 중대형차 선호에서 찾고 있다. 중대형차의 점유율은 2000년 28.3%에서 지난해 53.5%로 급증했다. 물론 지난해 이후에만 에어백, 변속기 등의 결함으로 마티즈가 4차례에 걸쳐 8만여대나 리콜되는 등 품질 신뢰도가 높지 않은 탓도 있다.GM대우측은 문제가 된 마티즈는 2000∼2002년 생산된 ‘CVT’ 모델뿐이며 나머지는 괜찮다고 밝혔다. GM대우 관계자는 “경차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공용주차요금·특별소비세 전액 면제, 주유·정비 할인, 버스전용 차로 통행, 개구리주차 허용 등 보다 파격적인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차에는 취·등록세·공채 면제, 공영주차장·고속도로통행료·혼잡통행료 50% 경감, 보험료 10%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플러스] 롯데 8~19일 대졸 신입 400명 채용

    롯데그룹은 8∼19일 12일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채한다. 식품·유통·중화학·건설 등 6개 업종 36개사에서 4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졸업자 및 8월 졸업 예정자라면 전공과 나이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원서는 롯데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접수한다. 전형은 지원서 접수→서류심사→1·2차 면접→건강검진→연수교육 순으로 진행된다.7월중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마친 뒤 각 회사별로 배치된다.
  • [IT플러스] 데이콤 학군장교 30명 공채

    데이콤은 2일 학군장교(ROTC) 전역 예정자 30명 정도를 신입사원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영업·기획, 정보통신 등 2개 분야다. 원서 접수는 3∼18일(오후 6시) 이메일(dacompro@dacom.net) 또는 우편(18일 소인 유효)으로 한다. 상세 내용은 데이콤 채용 홈페이지(http:///with.dacom.net) 참조. 서류전형 합격자는 26일 오후 5시 이후 채용홈페이지에서 발표 예정.
  • 이직때마다 핵심기술 ‘슬쩍’

    삼성전자와 개발용역을 맺은 부품 제조업체에서 삼성 휴대전화 회로도 등을 빼낸 연구원이 기소됐다. 얼마 전 카자흐스탄 업체로의 휴대전화 기술유출 시도가 적발된데 이어 관계사에서의 기술유출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어디서 샐지 모르는 첨단기술에 대한 보안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건주)는 27일 회사를 옮길 때마다 전 회사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연구원 김모(27)씨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04년 11월 휴대전화 관련 장비 제조업체 E사에서 P사로, 이듬해 다시 K사로 직장을 옮겼다. 옮길 때마다 그는 휴대전화 회로도 파일 등을 유출했다. 특히 부품 제조업체인 E사는 삼성전자와 개발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13억여원을 들여 국내와 일본에서 동시에 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었다. 김씨는 퇴사하며 두 회사가 공유하고 있던 휴대전화 회로도 등 파일 1만 1400여개를 통째로 빼낸 뒤 P사로 옮겼다. 1년 뒤 다시 K사로 이직한 김씨. 이번에는 P사가 개발 중이던 최신기종인 위성DMB 휴대전화 샘플 모델의 회로도를 갖고 나왔다. 개발에만 64억여원의 연구비가 투자된 모델이다. 검찰은 P사가 동종업계 이직규정을 어겼다며 김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 김씨의 상습적인 기술유출 행각을 밝혀냈다. 한편 K사측은 “김씨는 스카우트가 아닌 공채로 들어왔다. 관련 분야도 휴대전화 오디오쪽이어서 회사는 기술유출과 무관하다.”라고 해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수험생 인턴제로 공직문 ‘노크’

    지방수험생 인턴제로 공직문 ‘노크’

    ‘공직에 진출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은 지역인재추천채용제에도 눈길을 돌려보자.’각종 고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 출신들의 집중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고등고시 합격자의 90%가 서울지역 대학 출신일 정도다. 따라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된 지역인재추천채용제(인턴 채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추천 49명 늘어 인턴 채용제는 선발한 뒤 3년의 인턴 기간을 거쳐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채용하는 임용제도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다. 전국 217개 대학의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교 성적이 학과 상위 5% 이내 ▲토익 775점 등 영어 성적 외시 기준점수 이상의 수험생이 대상이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채용 인원은 50명으로 한 광역단체에서 전체의 10%를 넘게 뽑을 수 없다. 서류 전형과 공직적격성시험(PSAT),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다. 추천서는 지난 7일 마감됐다. 수험생들이 PSAT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추천 시기를 두 달 정도 앞당겼다. 서류 접수 결과 111개 대학에서 모두 294명의 지역 인재들을 추천했다. 지난해 93개 대학에서 245명을 추천한 것과 비교한다면 50여명이 늘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서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학에서 수험생을 천거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무원과 눈빛부터 달라 지난해 선발된 1기 인턴 직원들은 올해 2월부터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중앙 부처에서 3주씩 교육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각 부처에 배치돼 인턴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3년의 인턴 기간 동안 정규 공무원과 동일하게 직무를 수행한다. 근무시간 및 출장 등 복무관리도 일반직 공무원에 준한 적용을 받는다. 인턴 기간에는 6급 1호봉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고, 정식 임용이 되면 인턴 기간이 호봉에 반영된다. 또한 정규 공무원과 동일하게 매년 100시간 이상의 의무학습시간도 이수해야 한다. 1기로 선발된 50명 가운데 현재 근무를 하고 있는 인원은 46명.1명은 임용고사에 합격했고 3명은 대학원에 진학했다. 각 학교의 ‘에이스’들을 모아놨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잔류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1기 직원들의 만족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중앙인사위 류임철 균형인사과장은 “중앙공무원교육원뿐 아니라 각 부처에서도 ‘인턴 직원들의 눈빛이 다른 공무원과 다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인턴채용제가 공채 위주의 경직된 공무원 충원방식에 유연성과 다양성을 제공하고, 각 부처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는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동부화재 인턴사원 60명 모집

    동부화재는 하반기 인턴사원 60명을 24일부터 5월8일까지 홈페이지(www.idongbu.com)를 통해 모집한다. 오는 7월3일부터 8월25일까지 두달간 실습을 받으며 성적우수자는 하반기 공채시 1차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모집분야는 개인영업과 보상관리 등 7개이며 지원 요건은 내년 1월에 입사가 가능한 4년제 정규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다.
  • [마이너리티 리포트] (10) 110일째 복직투쟁 비정규직

    [마이너리티 리포트] (10) 110일째 복직투쟁 비정규직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함소란. 쉰두살 먹은 해고 노동자이자 스물네살 딸을 둔 엄마랍니다.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 14명과 올 1월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별 다섯개짜리 호텔에서 해고된 뒤 110일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답니다. 하지만 호텔측은 우리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지요. 저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에 맞춰 지어진 이 호텔에 그해 8월 하우스키퍼로 입사했습니다. 서류, 면접, 영어책 읽기 등 까다로운 공채시험을 통과한 정규사원이었죠. 호텔이 문을 연 지 한달 만에 들어왔으니 창립 멤버와 다를 바 없었고요. 하우스키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500여개 객실을 나눠서 청소와 정리정돈을 해야 합니다. 맡은 객실을 모두 청소하려면 정해진 시간보다 두세 시간 더 일하기 일쑤인 데다 손님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야 해서 점심은 정말 밥먹듯이 걸러야 했죠. 위장병을 앓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객실 이불과 카펫을 청소하며 나오는 먼지에 기관지염과 알레르기도 달고 살았습니다. 해고된 지 석달 만에 제 몸무게가 10㎏이나 불어난 것을 보면 호텔 일이 힘들긴 힘들었던 모양이에요. 하지만 기본급에 상여금 900%, 봉사료와 각종 수당 등을 합치면 14년차이던 2001년 연봉이 2700만원이나 되었죠. 병원을 자주 찾는 여든 된 친정 아버지와 그보다 두살 적은 어머니를 봉양하며 딸을 지방 미술대학으로 유학보냈고 97년엔 수원에 6800만원짜리 24평 아파트도 장만했습니다. 남편과는 88년 헤어졌지요. ●힘든 노동, 그 대가가 비정규직 전환 칼바람이 불어온 건 2001년 12월이었습니다. 갑자기 호텔에 명예퇴직 희망자를 받는다는 공고문이 나붙었습니다. 신청자가 아무도 없자 사측은 하우스키퍼들을 1순위로 정해두고 퇴직을 강요하기 시작했지요. 하우스키퍼를 시작으로 8차까지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거라면서 아웃소싱업체를 통해 계속 일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호텔 인사담당자는 노동조합이 뭔지도 모른 채 묵묵히 일만 해온 우리를 호출기로 한명씩 불러 “다른 사람들도 다 명예퇴직서에 서명했다. 결국 못 배겨낼 테니 빨리 결단을 내리라.”고 협박을 하더군요. 청소하는 객실에 찾아와 이것저것 트집을 잡으며 서명하지 않으면 퇴직금도 못 받을 것이라고 위협하는 데에는 당할 길이 없더군요. 결국 같은 해 12월31일부로 하우스키퍼들은 용역회사 소속으로 비정규직이 됐습니다. 우습게도 용역회사는 우리를 비정규직으로 만들기 위해 호텔측이 전직 인사부장을 앞세워 급조한 용역업체였습니다. ●줄어든 수입에 신용불량 일보직전까지 추가 구조조정은 없었습니다. 외려 남아 있는 직원들은 단체협상을 통해 기본급과 상여금 인상 혜택을 받더군요. 반면 우리는 연봉이 1500만원 수준으로 확 줄었습니다. 아줌마들이 모여 있는 하우스키퍼들만 만만하게 보였나 봅니다.50명가량이 모여 2002년 6월 전국여성노동조합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노조원에 대한 각종 불이익이 이어졌습니다. 청결 상태에 대한 사소한 트집은 물론이고 우리와 말이라도 한마디 나눈 비노조원은 따로 불러 호통치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하나둘 노조를 떠나 15명만 남게 됐죠. 2004년 재계약 당시 연봉은 또다시 1300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줄어든 수입에 살림은 갈수록 어려워져 갔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척이 빌려간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저 또한 폐결핵으로 보건소를 다니느라 자주 결근하게 돼 조금씩 빚이 늘어났습니다. 카드 네 개를 돌려막아 봤지만 소용없이 신용불량자 일보 직전까지 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살던 집을 7500만원에 전세 주고 3000만원짜리 전세로 옮겼습니다.4500만원은 고스란히 빚갚는 데 썼습니다. ●노동부 불법파견 판정에 호텔 ‘콧방귀´ 2004년 5월 노동부에서 사측의 고용 행태에 대해 불법파견이라는 판정을 내려 다음달 5일까지 호텔측이 저희를 직접 고용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호텔측은 콧방귀만 끼고 있고 검찰은 현재까지 호텔측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호텔은 지난해 말 용역회사와의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우리를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가만히 있을 순 없습니다.15명 모두 생명력 강한 우리네 엄마들이니까요.‘붉은 엄마들의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복직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새로운 일을 찾기도 어려운 엄마들이기에 메아리 없는 외침이라도 내지르고 있답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기간제 노동자 ‘사용사유 제한’ 최대쟁점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돼 있는 비정규직 법안의 쟁점은 무엇일까. 비정규직 법안으로 묶어서 불리는 법은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두개다.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고 21일 법제사법위원회,24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쟁점은 두 가지다. 먼저 기간제 노동자의 사용사유 제한이다. 사용사유 제한은 기업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데도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정부안은 사용사유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다. 그 대신 비정규직 고용계약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한 뒤 이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무기(無期)계약’으로 전환되도록 했다. 하지만 무기계약 전환이 곧바로 정규직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애매하다. 정부 관계자는 “당장 사용사유를 제한하면 형편이 안되는 중소기업들이 비정규직을 무더기로 해고하는 사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동계는 출산과 육아, 질병과 부상, 휴직과 파견 등 10가지로 사유를 한정하자고 주장한다. 정부안대로라면 사측이 2년 계약이 끝나고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채 다른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편법을 쓰더라도 이를 막을 수 없어 비정규직 양산이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파견노동자 보호 관련 조치도 쟁점이다. 정부안은 합법적인 파견기간이 끝나거나 불법파견으로 판정되면 사측이 해당 노동자에 대해 고용의무를 지도록 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계약기간이 끝나거나 불법파견으로 판정되면 자동적으로 사측이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게 되는 고용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솜방망이 처벌이 ‘불법파견’ 조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 파견근로가 ‘조자룡 헌칼 쓰듯’ 쓰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불법 파견근로에는 위장도급과 불법파견이 있다. 위장도급은 기업에서 노동자를 채용하면서 직접 근로계약을 하지 않고 용역업체를 통해 도급계약을 한 뒤 자기 회사에서 파견 형식으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은 노동자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질 필요가 없어 마음대로 해고할 수 있고 복리후생도 책임지지 않는다. 불법파견은 기업이 파견근로가 허용되는 26개 이외의 업종에서 파견 노동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불법 파견근로를 제대로 제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노총 김태현 정책실장은 “불법파견 판정을 받으면 당연히 사측이 노동자를 직접 고용해야 하는데 이행하지 않아도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 검찰도 기소를 망설이는 데다 기소해도 법원에선 고용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내리는 등 불법파견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개정 법률에서 제재 수준을 높였다고 해명했다. 노동부 비정규직대책팀 김인곤 팀장은 “이제까지는 제재 수위가 약해 불법파견을 제대로 막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개정안에선 기존의 1년 이하 징역과 1000만원 이하 벌금 규정을 3년 이하 징역과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제재 수단을 강화했기 때문에 불법파견 방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중기청 ‘전문인재’ 수혈

    중소기업청이 개청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자체 직원공채 시험에서 ‘기업 마인드’로 무장한 실력파 인재를 대거 확보해 희색이 만면이다. 각 기관이 필요한 인재를 스스로 뽑아서 쓸 수 있도록 공직사회의 채용제도가 다변화된 이후의 변화이다. 중기청은 이달 초 제한경쟁특별채용시험에서 선발한 5급 2명과 7급 40명 등 42명을 18일 보직발령했다. 5급은 박사,7급은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자격이 제한된 특채시험에는 다양한 경력의 인재가 대거 몰렸다. 여성은 7급에서 4명이 선발됐으며, 합격자 평균 연령은 32.4세이다. 5급 특채에는 30명이 지원해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선발된 최영진씨는 한국전산원 부장, 김경환씨는 한국기술거래소 출신이다. 모두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7급은 324명이 응시해 8.1대1을 기록했다. 행정학박사인 박성준씨와 기계공학박사인 김용현씨도 지원해 합격했다.이밖에 뉴욕주립대 석사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이홍렬씨와 서울대 응용화학석사로 LG석유화학 연구원으로 일한 이호우씨, 고려대 금속재료공학석사로 한국화학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한 서효원씨 등 대기업 및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출신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동안 중기청은 결원이 있을 때마다 다른 부처에서 전입을 받아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순수 혈통’이 대거 배출되자 안팎에서는 “이제야 중기청이 고유 컬러를 드러낼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특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현재 중기청장도 ‘후배 신참’들과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높은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서승원 혁신인사기획관은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원하는 기관임에도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기업 마인드를 갖춘 전문가가 본격적으로 투입됨에 따라 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벤처진흥과에 배치된 이홍열(35)씨는 “대기업에서 체득한 노하우가 중소·벤처기업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당장은 경제적 손실이 있지만 일의 보람과 가치, 직업의 안정성을 고려해 공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500여구 시신 경험 억울한 죽음 없어야”

    “500여구 시신 경험 억울한 죽음 없어야”

    지난 11일 오전 11시 서울 남산도서관 위 100m 지점 숲속.40대 후반의 남자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었다. 현장에 빈 소주병 2개가 발견됐지만 유서는 없다. 목을 맨 줄의 매듭은 남자의 목 왼쪽으로 돌아가 있었고 목에는 끈으로 눌린 자국(삭흔)이 한 줄로 선명했다. 이 남자의 죽음은 자살일까, 아니면 자살을 가장한 타살일까.“답은 자살입니다. 자살은 목 부위 삭흔이 한 줄로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목을 조른 후 다시 매달았다면 삭흔이 여러 곳에 지저분하게 남습니다. 매듭이 옆으로 돌아간 것은 나무에서 뛰어내리면서 목을 맨 끈이 옆으로 돌아갔기 때문이지요.” 이현정(31), 신미애(31)씨는 이런 내용으로 현장실습 보고서를 작성했다. 스스로 비슷한 끈으로 목을 매보기도 하고 나무에 올라가 보는 등 종합적인 판단 끝에 내린 결론. 자살판단을 굳히게 한 것은 사망자가 자기 면 티셔츠를 벗어 목맨 줄을 둘둘 감은 대목.“목을 맬 때 아플 것을 걱정해 적지 않은 자살자들이 택하는 방법입니다. 죽음을 결심한 사람에게도 고통은 두려움인 거죠. 아이러니예요.” ●죽은 사람 곁을 맴도는 여자들 간호사 출신 신씨와 생명공학연구원 출신 이씨는 경찰 첫 외부경력자 대상 7,9급 전문검시관 특별채용에 나란히 합격해 서울경찰청에 배치됐다. 검시관은 살인·자살 등 현장에서 죽음의 법률적 판단을 담당한다. 사인을 판단하고 부검의 필요성을 가려 검사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증거물을 수집한 것이 검시관의 몫이다. 첫 공채 합격자 17명 중 9명이 여자다. 경찰청 관계자는 “험한 일인데도 지원자는 물론 합격자의 반 이상이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시관이 초동수사부터 투입되면 사인규명과 수사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씨는 충남대 병원 암병동에서 간호사로, 이씨는 아산 생명과학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독립적이고 새로운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었다.”고 인생행로 전환의 이유를 밝혔다. ●아기 시신 “여자보다 어머니로서 고통” 지난 4개월동안 이들이 부검교육을 통해 접한 시신은 500여구. 휴일을 빼면 대략 하루 5구꼴. 교통사고부터 화재, 흉기살인, 익사, 독살, 의료사고, 신생아 유기까지 다양하다. 눈뜨고 보기 힘들 만큼 훼손된 시신들도 많았다. 신씨는 자기가 ‘어머니’여서 더욱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화재로 숨진 한돌 된 아기를 봤을 때 집에 있는 두살배기 우리 애가 생각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그때 선배들에게 얼마나 혼이 났던지. 검시관 스스로 감정이 격해지면 중요한 증거를 못 보게 된다는 거였죠.” 이씨는 주위에서는 “여자가 왜 이렇게 험한 일에 뛰어드느냐.” “그 직업으로 시집이나 가겠느냐.” 등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검시관 합격 후에도 한참동안 가족들에게 이를 못 알린 이유다. 이씨는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죽음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보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신에 대한 공포는 어느덧 사라졌지만 생명 자체에 대한 경외심만은 늘 지키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혼부부 나란히 식약청 입사

    식품의약품안전청 신입 공채에 신혼부부가 동시 합격해 화제다. 이 부부는 근무지까지 같은 곳으로 배치돼 직장에서까지 동고동락하게 됐다. 동시 합격으로 식약청 내에서 이미 유명인사가 된 주인공은 이상목(32)·박세종(28)씨 부부다. 공직진출 이후 부부로 맺어진 커플은 많지만 이들처럼 입문 자체를 나란히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부부가 같은 근무지로 발령받는 것은 예외에 속한다. 이들은 지난 10일 식약청에서 신규 임용장을 받고 부산지방청으로 발령을 받았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이 부부는 아무 연고도 없는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해야 하지만 부부가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 벅차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뮤지컬 주연 배우 변신 ‘컬투’ 멤버 김태균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뮤지컬 주연 배우 변신 ‘컬투’ 멤버 김태균

    기상천외한 반전이다. 사회를 뒤집어보는 스릴이 있다. 역설적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뱉어내는 유행어도 간단치 않다.‘그때 그때 달라요’‘생뚱맞죠’‘희한하네’…. 그뿐이 아니다. 황당무계한 영어강좌로 배꼽을 잡는다.‘None of your business’는 원래 ‘네 할 일이나 잘 해’라는 뜻이다. 그러나 ‘난 어부여 빚있어’로 해석해 정책당국을 꼬집고 빚에 쪼들린 어부의 신세를 풍자한다. 인기 개그 듀오 ‘컬투’(정찬우·김태균). 어느날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불쑥 나타났다. 처음엔 말 그대로 생뚱맞았다. 하지만 순식간에 팬들이 많아졌다. 단순 코미디가 아닌 사회의 흐름을 민감하게 간파한다. 교육정책의 혼선이나 정치인들의 말바꾸기를 겨냥해 ‘그때 그때 달라요’라는 말로 꽈배기처럼 비비 꼬았다가 풀어놓는다. 이 말은 지난해 우리 사회의 유행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요즘도 마찬가지. 다른 사람 같으면 소재 빈곤 등으로 잠시 재충전할 법도 한데 여전히 왕성한 활동으로 팬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음반 준비도 하고 드라마와 뮤지컬에 출연하는 등 갈수록 원숙한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모처럼 강의 듣는 학생된 기분 ‘컬투’ 멤버 중 김태균(34)씨는 요즘 뮤지컬 ‘찰리 브라운’(4월6일∼6월25일) 주연 배우로 변신해 또 다른 면모를 과시한다. 공연장인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김씨를 만났다. 저녁 공연 직전이어서 노란 티셔츠의 무대복 차림이었다. 먼저 뮤지컬로 데뷔한 소감을 물었다.“너무 재미있어요. 배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모처럼 선생님한테 강의를 듣는 학생이 된 기분이었어요. 생각대로 공연도 잘되고 있고요.” 뮤지컬이란 노래와 춤, 연기력 등 만능의 끼가 두루 갖추어져야 한다. 김씨는 연예계 데뷔 후 거의 ‘개그쪽’이었다. 그래서 낯선 뮤지컬 입문이 어렵지 않았을까.“아뇨, 즐거웠어요. 다른 배우들이 잘 해줘서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어요.(옆에 서 있는 동료 출연자 임철형씨를 가리키며)특히 저 형이 잘 해줘요.”라며 웃는다. 그러자 임씨는 “태균이가 대본 외우는 것을 1등으로 마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합니다.”라고 거들었다. 뮤지컬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평소 원하던 것이었고 때마침 제의가 들어와 선뜻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난 13년동안의 연예 활동, 즉 개그맨 생활을 하면서 음반도 내고 영화제작에도 참여했던 자신의 끼를 이번 뮤지컬을 통해 기분좋게 중간 점검해보겠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연기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경험이 아니냐는 것. 아울러 그동안 코미디만 해서인지 뮤지컬 무대에 막상 올랐더니 저절로 신이 나고 에너지가 넘쳐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거듭 즐거워했다. ●철학적 메시지 담은 성인동화 뮤지컬 ‘찰리 브라운’은 우리에게 강아지 캐릭터 ‘스누피’로 잘 알려진 찰스 슐츠의 단편만화 ‘피너츠(Peanuts)’가 원작. 아이 6명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상을 그리고 있다. 김씨가 맡은 찰리 브라운은 하루하루가 실수투성이다. 하는 일마다 ‘머피의 법칙’이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김씨는 작품에 대해 “어른들에게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성인동화”라면서 스스로 자기를 찾고, 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깨달아가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풀이한다. 다시 말해 살면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신세한탄만 하다가 어느날 ‘그래 나야’하고 비로소 깨닫는다는 것. 관객 나름대로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홍보해달고 주문한다. 김씨의 음악적 재능은 이미 뮤지컬에서도 단박에 통할 만큼 인정받은 셈.2003년 1월 ‘컬투’를 결성한 후 그해 5월 첫 음반을 출시했다. 이어 노래와 개그를 접목시킨 라이브 개그 콘서트 공연을 최초로 도입했다. 그동안 여섯 차례의 라이브 공연을 펼쳤고 지난해에는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예능상을 수상했다. 이번달에는 두번째 음반을 출시한다. 그가 직접 작사한 노래도 여럿 있다. 이소라·김민종의 ‘우리 다시’를 비롯, 컬투로 발표된 노래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쳤다. 어릴 적부터 시 쓰는 것을 좋아할 만큼 작사에도 타고난 소질이 있다. “목소리는 아버님한테, 연기는 어머님한테 물려받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여섯 살때 세상을 떠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어머니는 활달하고 친목회 모임에 나가기만 하면 항상 사회를 맡아 좌중을 이끌 정도로 끼가 많다고 귀띔한다. “개그 아이디어요? 일상에서 찾아요.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얼핏 스치는 게 있습니다.‘웃찾사’에서 찬우형이랑 영어 개그할 때에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순간 단어를 가지고 준비했지요. 요즘 영어는 유치원 아이들도 따라 하거든요.” ●깨가 쏟아지는 신혼… 소문난 효자 개그맨이 아니었으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러자 “직장인만 되지 말자고 했지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예체능계쪽에서 뭔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방송연예과를 지망했어요.”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고교(서울 동성고)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서울예술대에 들어가서야 확 달라졌다는 것. 갑자기 그렇게 돌변할 수 있느냐고 하자 “입학했더니 다들 미쳐 있더군요. 저도 안 미치면 안될 것 같았어요.”라며 웃는다. 대학졸업후 문선대에서 군복무를 했다.1군사령부 예술단에서 활동했는데 MC면 MC, 노래면 노래, 코미디면 코미디로 가는 곳마다 장병들을 사로잡았다. 제대후 그는 개그맨이 되기 위해 곧바로 MBC 공채시험에 응시, 합격했다.1994년 7월이었다. 정찬우씨도 이때 만났다. 처음엔 각자의 길을 걸었지만 갈수록 궁합이 척척 맞아 ‘컬투’로 의기투합을 한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결혼해 아직은 깨가 쏟아지는 신혼이다.9년 전 김씨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부인 이지영씨를 처음 만났다. 서로 좋은 느낌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둘다 바빠 진전시키지 못했다. 그러다가 4년 전 한 음식점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진지하게 이어졌다. 지난해 여름 한 공연장에서 이씨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무대 위에서 이씨의 이름을 부르며 김현식의 ‘기다리겠소’를 목청껏 불러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더 이상의 동반자는 없어요. 너무나 잘 이해해주고 투정이나 칭얼대는 것도 없어요. 또 (부인은)현실적 결단력이 강해요. 사람 많은데 가는 거 싫어하고요.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에요.” 이들의 보금자리는 성북구 종암동. 친형이 목사로 선교활동 중이어서 바로 옆집에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효자로 소문났다고 하자 “제가 소문냈어요.”라며 즉각 웃어넘긴다. ●내년 봄엔 팬들과 스크린으로 만나 김씨는 이번 뮤지컬에 출연하면서도 ‘웃찾사’에 고정출연하고 또 ‘주주클럽’ 진행을 맡는 등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러다 보니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들 정도. 건강을 염려한 부인이 처음에는 뮤지컬 출연을 반대했으나 요즘에는 오히려 열심히 하라며 격려를 해준다. 부인도 직장에 다녀 맞벌이 부부인 셈. 김씨는 바쁜 일과로 자주 운동을 못하지만 매주 일요일에는 꼭 야구를 한다. 연예인 야구팀 ‘조마조마 클럽’(단장 박상원)에 나가 정찬우씨 등 야구를 좋아하는 동료 연예인들과 야구시합을 벌인다. 끝나면 소주 한두잔 기울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평소 주량은 소주 2병이다. 돈을 많이 벌었느냐는 질문에 “번 만큼 많이 써요. 투자할 일도 많고요.”라고 대답한다. 이번 뮤지컬 공연이 끝나면 오는 7월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2006컬투쇼’를 펼친다. 또 내년 봄에는 스크린을 통해 팬들과 새롭게 만난다.“유쾌하고 경쾌하면서도 엽기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면서 시나리오도 직접 쓸 작정이라고 했다. 늘 준비된 미소 속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밝게 비친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o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2년 서울 출생 ▲91년 서울 동성고 졸업 ▲93년 서울예술대 방송연예과 졸업 ▲94년 MBC개그맨 공채 5기로 데뷔 ▲2003년 컬투 결성, 음반 출시, 컬투쇼(서울 대학로 컬투홀) ▲04년 컬투 여름콘서트(서울 성대 600주년 기념관), 크리스마스 콘서트(서울 돔아트홀) ▲05년 독도살리기 ONE콘서트(돔아트홀) ▲06년 4월 ‘찰리 브라운’으로 뮤지컬 데뷔 ▲출연프로 SBS웃찾사, 주주클럽, 라디오 2시의 탈출 외 다수
  • “응시자가 면접관 다뤄봐”

    “정부는 군림하는 기관이 아니라 서비스하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고객지향적 관점으로 업무를 수행한 사례가 있었습니까?” “한번은 인력관리계획을 짜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일일이 물었습니다. 직원은 일종의 내부 고객이지요. 당연히 그들의 생각이 우선돼야 합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인재조사 계약직을 채용하기 위한 면접시험장. 말끔한 옷차림의 30대가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면 50대가 대답한다. 응시자가 면접관에게 질문을 던지는 초유의 ‘거꾸로 면접’이 치러지는 현장이다.●장·차관 발굴하는 인재조사직 인재조사직은 정무직 공무원 후보자를 관리하는 중앙인사위 인재조사담당관실 직책의 하나. 장·차관급 등 정무직 후보자를 발굴·분석하는 일을 한다. 자연히 장·차관급으로 발탁이 가능한 역량을 갖춘 인물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번 면접시험도 인재조사직이 갖춰야 하는 소양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면접관들은 ▲면접 기술 ▲커뮤니케이션 및 설득 ▲피조사자의 역량 도출 ▲문제해결 ▲조직에 적응·화합할 수 있는지 등 다섯 가지 요소를 집중적으로 측정했다. ‘거꾸로 면접’에서는 응시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인재조사담당관실 조소연 담당관은 “A씨는 민간업체 관계자인 면접관의 고객지향성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B씨는 자신이 생각하는 고객지향성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유도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합격의 ‘영광’은 당연히 A 응시자에게 돌아갔는데,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면접 업무의 ‘금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계약직 선발권 부서에 넘겨야 응시자들에게는 가공인물의 자기소개서를 제시한 뒤 이를 토대로 그 사람의 역량을 분석하도록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역량 도출 및 문제해결 능력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채용된 이후 기존의 조직에 얼마나 화합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서 실제 사례도 물었다.‘지금까지 조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사람을 설명하라.’는 식이다. 과거의 행동은 미래에도 반복되기 마련이다. 최근 공직의 문호가 넓어졌다고는 해도 채용 주체가 여전히 각 부처의 인사과인 상황에서 이런 파격적인 선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특히 민간 전문가에게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계약직 직위는 부서장 주도로 직무 성격에 맞춰 선발 방식을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인재조사 계약직 공채에는 모두 17명이 지원해 5급 상당과 6급 상당이 1명씩 선발됐다.5급 합격자는 민간 역량평가회사 간부 출신이고,6급 합격자는 인사관리 연구기관의 연구원 출신. 이들은 신원조회에서 문제가 없으면 5월1일부터 중앙인사위에서 근무하게 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 사회공헌위원장 배정충씨

    삼성그룹은 10일 삼성생명 대표이사에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을, 삼성화재 대표이사에 황태선 삼성투신 사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에는 삼성전자 강재영 부사장을 내정했다. ▲배정충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1945년 전북 전주 출생,65년 전주고,69년 고대 경영학과 졸업,69년 동방생명 입사,96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전무,2000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1949년 경북 예천 출생,67년 대창고,71년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73년 삼성그룹 공채 입사,99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사장,2001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1948년 경북 상주 출생,67년 성의종합고,75년 고대 경영학과 졸업,74년 제일제당 입사,99년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2003년 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 ▲강재영 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 1952년 경남 마산 출생,72년 경북고,79년 연대 경영학과 졸업,78년 삼성전자 입사,99년 삼성일본본사 경영기획실장,2004년 1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경영지원실장
  • 신입사원 女超 이젠 대세?

    신입사원 女超 이젠 대세?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다 싶더니 공직과 민간기업 곳곳에서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은 ‘여초(女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신규 채용에서 두드러져 젊은 여성들의 파워를 보여 주고 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규 임용식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연구직 공채시험 합격자들에게 임용장을 주는 자리에 참석한 최종 합격자들의 대부분이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식약청이 이번 수입식품 검사 및 시험분석 전문인력 채용시험에서 선발한 105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무려 79명으로 전체 75.2%나 된다. 지원자격을 석사 이상으로 제한했던 이번 공채는 박사 139명, 석사 1326명이 몰려 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식약청 공채에서 여성들의 강세는 최근 3년간 계속되고 있다.2004년 68.9%,2005년 53.4%였다가 올해에는 전문인력 합격생 4명 중 3명이 여성이 된 것이다. 때문에 식약청 전체적으로도 여성 공무원의 세가 늘어 1200여명의 전직원 중 42%가 여성이다. 식약청 인사팀 관계자는 “성별 비율을 따지지 않고 필기와 면접시험 결과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리다 보니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여초 기관’으로 대표적인 곳이다.1500여명의 전 직원 중 여직원이 1000명이 넘는다. 여직원의 비중이 70%나 되는 셈이다.11일 최종 발표를 앞둔 올해 신규 공채에서도 여성 합격자가 70%를 웃돌 전망이다.60명을 뽑는 이번 공채에서 40명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초 현상은 초등학교 교사직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는데 이런 현상은 이제 일부 기관이나 조직만의 특성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외무고시에서 여성 합격자 수가 남성을 추월해 고등고시 사상 처음으로 여성 과반 합격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지난해 정부가 처음 실시한 6급 지역인재 추천채용에서도 합격자 40명 중 여성이 28명으로 56%를 차지했다. 민간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나이와 학벌을 일절 배제한 신입행원 선발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같은 파격 채용은 지난 하반기 신입 공채에서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넘는 결과로 이어졌다. 외환은행은 100명 중 52명, 기업은행은 120명 중 59명의 여성을 각각 선발해 금융권의 여초현상을 이끌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8일 시험 9급공채 이것만은 주의를

    8일 시험 9급공채 이것만은 주의를

    오는 8일 9급 공무원 공채 1차시험이 치러진다. 이번 시험에는 18만여명의 응시생이 접수,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시험의 특징은 무엇보다 수험생 편의위주로 시험 관리체제가 개편됐다는 점이다. 답안지에 인적사항이 사전 인쇄되는 것은 물론, 중증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배려도 강화됐다. 반면 부정행위 감독은 훨씬 엄격해져 사소한 실수로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요망된다. 오는 8일 9급 공무원 공채 1차시험이 치러진다. 이번 시험에는 18만여명의 응시생이 접수,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시험의 특징은 무엇보다 수험생 편의위주로 시험 관리체제가 개편됐다는 점이다. 답안지에 인적사항이 사전 인쇄되는 것은 물론, 중증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배려도 강화됐다. 반면 부정행위 감독은 훨씬 엄격해져 사소한 실수로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요망된다. ●장애수험생 ‘맞춤서비스’ 제공 올해 9급 공무원 공채는 19개 직렬 2900명을 선발한다. 응시생은 모두 18만 7562명. 지난 2001년 9만 306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경쟁률도 64.7대1에 이른다. 622명을 선발하는 일반행정직은 7만 521명이 응시,11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직렬은 14명을 뽑는 교육행정직으로 5601명이 지원해 400대1에 이른다. 이번 시험은 서울·부산·광주 등 16개 시도 총 186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시험 진행요원도 중앙인사위와 행정자치부를 비롯,34개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 등 1만 6000여명이 동원돼 사상 최대 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양적인 면에서 최대규모를 기록했지만 시험환경 등 질적인 향상도 이뤄지게 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증장애인에 대한 배려다. 원서를 접수할 때 장애유형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 내용을 신청,‘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일례로 손 떨림이 심한 중증 장애인은 확대답안지를 제공받는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휠체어를 탄 채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런 편의 제공으로 장애인 9급 응시자는 지난해 2557명에 이어 올해 3 534명으로 크게 늘었다. 모든 답안지에는 수험생의 성명과 응시번호 등 인적사항이 사전에 인쇄돼 배부된다. 이에 따라 응시생들이 인적 사항을 잘못 적어서 답안지를 교체하는 불편이 없어질 전망이다. ●부정행위 기준 한층 엄격해져 부정행위에 대한 기준도 한층 엄격해진다. 최근 토익시험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20여명이 경찰에 적발되는 등 경각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시험시간 엄수와 함께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한다. 예년의 경우 시험종료 후 답안지를 작성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너그러운 편이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엄격히 규제된다. 시험이 진행되는 도중에 화장실 출입 등 이탈이 금지된다. 한편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7월21일, 면접시험은 9월8∼18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시험장에 늦게 도착하거나 부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격히 관리하겠다.”면서 “사전에 공고한 시험장소와 응시자 유의사항 등을 꼼꼼히 읽어볼 것”을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봉사·선행경력 신입공채 ‘잣대’

    “필요성을 따지지도 않고 어학 실력 위주로만 신입사원을 뽑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선발 기준은 필요성에 따라 당연히 달라져야지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사회기여도 중심의 혁신적인 공채 기준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5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올해 신규 직원 공채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어학 중심의 선발방식 대신 봉사활동이나 선행상 등 사회적 기여도를 우선 따지기로 한 것. 공단 측은 이에 따라 기존의 학력, 전공, 연령 등 지원자격의 제한 요건을 모두 철폐했다. 각종 입사시험 때마다 거의 예외없이 제출해 검증을 받아야 했던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 성적이나 자격증 요건도 모두 없애 명실공히 ‘열린 채용’을 실천하기로 한 것. 대신 공단 업무의 특성을 공채 사정에 대폭 반영해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에서의 자원봉사 활동과 헌혈 실적, 효행·선행상 수상 경력 등을 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공단의 업무 특성을 살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감싸는 자세를 몸소 실천해온 사람을 중용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140명 내외를 선발하게 되는 이번 채용시험에서는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강도높은 인성·적성검사가 실시되는데, 개인별 사회기여도는 이 때 중요한 면접자료로 활용되게 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증권가 상반기 취업문 넓다

    증권가 상반기 취업문 넓다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에 대졸신입 사원을 무더기로 공채할 예정이다. 10여개 증권사가 4∼6월에만 모두 300명 이상을 뽑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식시장도 호조가 예상되고, 적립식펀드 등 자산관리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좋은 인력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하반기에 25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데 이어 이달에도 20여명을 뽑는다. 지난 1월에 20명을 이미 채용한 메리츠증권은 이달에 추가로 20여명을 뽑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월 중에 30명을 선발하고 하반기에 30명을 더 모집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같은 달 전역 장교 예정자를 대상으로 40∼50명을 채용한다. 현대증권의 상반기 공채는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대신증권도 전역 장교 위주로 40∼50명을 뽑는다. 대우증권은 6월에 100명 이상의 신입 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한투자증권은 지난 1월 35명에 이어 6월에도 추가모집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대졸 신입만이 아니라 경력사원도 수시로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은행(IB) 업무관련 경력직이나 파생상품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그룹공채를 통해 각각 60명과 50명의 신입사원을 확보했다. 올해도 하반기에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능직 공무원도 ‘좁은문’

    기능직 공무원도 ‘좁은문’

    3년째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권상주(28)씨는 올해부터 눈높이를 낮췄다. 경쟁이 치열한 9급 대신 기능직으로 목표를 돌린 뒤 요즘은 고시학원 대신 인터넷으로 기능직 시험 강좌를 듣고 있다. 하지만 권씨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기능직 공채인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 등 일부 기관에서 여전히 기능직을 선발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좁아졌다. 권씨는 “공무원의 꿈을 버리고 싶지 않아 기능직 공무원에 응시하려고 하지만 변수가 많아 속만 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온라인 학원도 우후죽순 증가 기능직은 공직 가운데 가장 말단직이다. 조무·전산 등 사무보조를 비롯, 농림·보건위생·방호·주차단속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기능직 채용은 중앙인사위원회가 아닌 각 지자체와 교육청별로 따로 뽑는다.2003년까지 비공식적으로 채용하다 2004년부터 공개선발로 전환됐다. 응시연령은 18∼40세다. 가장 큰 장점은 9급보다 합격하기 쉬우면서도 급여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시험과목도 대부분 국사와 일반상식 정도다. 서류와 면접으로 채용하는 기관도 많다. 따라서 그만큼 시험준비의 부담이 적다. 올해 이미 공고가 난 채용 인원은 전국적으로 300여명. 서울시교육청이 조무직으로 112명을 뽑기 위해 다음달 17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이밖에 경기도교육청과 부산시, 대구시 등도 선발공고를 냈다. 기능직은 인원이 필요할 때 바로 뽑기 때문에 각 기관 홈페이지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능직 공무원 수험대비 학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의 P학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9급직과 함께 기능직 온라인 강좌를 개설했다.”면서 “현재 수강생이 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채용 줄어드는 ‘레드오션’ 하지만 전체적으로 갈수록 기능직 공채 선발인원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행정직과 기능직의 업무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원이 많은 행정직이 기능직을 대체해 기능직 채용을 자제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아예 기능직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기능직 자리를 일반직으로 돌리거나 민간위탁을 하고, 행정직 9급에게 업무를 맡기는 등 갈수록 행정·기술직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능직 공채의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지난 25일 경기도가 방호직 1명을 선발하는 시험에 440명이나 몰렸다. 이 가운데는 상당수 석사 학위자도 지원했다. 자치단체 한 관계자는 “승진 제한이 없는 대졸 출신 9급들도 불만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고학력자들이 우선 취업하고 보자는 식으로 기능직을 택하는 것은 개인이나 조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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