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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웃찾사’ 자칭 퀸카 김현정·정주리

    SBS ‘웃찾사’ 자칭 퀸카 김현정·정주리

    “못생긴 여자들이 예쁜 여자들 앞에서 큰소리 치며 잘난 척 하니까 오히려 더 사랑받는 거 같아요(웃음).”허벅지가 꽉 끼는 청바지에 화려한 머리띠, 부채까지 흔드는 모습이 1970∼80년대 소위 ‘잘 나가는’ 언니들을 연상시킨다.SBS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의 간판 코너 ‘퀸카 만들기 대작전’에서 자칭 퀸카로 나오는 개그우먼 김현정(사진 왼쪽·25)과 정주리(오른쪽·22). 이들의 미션은 3단계에 걸친 강의를 통해 퀸카가 되고 싶어 찾아온 2명의 교육생을 가르치는 것. 그런데 교육생들이 오히려 흠 잡을 데 없는 퀸카이고, 결국 강의는 먹혀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결코 굴하지 않으며 ‘퀸카 만들기 대성공’을 당당하게 외치는 그들을 만나봤다. ‘퀸카 만들기’는 웃찾사에서 5개월째 순항하며 어느새 장수 코너가 됐다. 처음에는 외모지상주의를 꼬집거나 여성파워를 과시하는 등 거창한 풍자보다는, 무조건 웃기는 개그를 만들자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그러나 못생긴 여자들이 오히려 더 당당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며 호응이 커지면서 외모뿐 아니라 커리어우먼의 상황 등으로 소재를 넓히고 있다.“여성의 관심사를 다루다 보니 오히려 여성 시청자들이 더 좋아해요. 실제 우리를 본 남성팬들은 퀸카 교육생들보다 우리가 더 예쁘다고 한답니다. 즐거운 일이죠.”(김현정) ●“우리도 남성팬 많아요.” 최근 막을 내린 코너 ‘따라와’에서도 망가지는 모습으로 인기를 끈 정주리는 “못난 사람이 이쁜 사람 앞에서 따라 하라며 가르치니까 희열을 느껴요. 꿈이 이뤄졌죠.”라며 웃었다. 이들에게 진정한 퀸카는 무엇일까.“저희도 여자니까 당연히 예뻐지려고 노력하는데 타고난 퀸카들을 보면 억울하다.”며 20대 여성들로서의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나 ‘자신감이 넘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김현정),‘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정주리)이 진정한 퀸카가 아닐까 싶다며, 서로를 위로했다.“개그우먼이다보니 비호감이고 예쁘게 보이지 못해 안타깝다.”는 정주리의 말에 “아냐, 너 실제로는 예뻐.”라며 김현정이 다독인다. 웃찾사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여성들만 나오는 코너를 만들어 독특한 아이디어로 인정받고 있지만 시행착오도 많았다. 지난해 8월 SBS 공채개그맨 8기로 함께 데뷔한 이들은 직접 짜낸 개그들이 번번이 퇴짜를 맞았고, 결국 올 3월 여성들만의 의상과 춤, 출연진을 보강한 ‘퀸카 만들기’를 선보였다.‘내가 왔잖아’‘닥쳐’‘나름 느낌 있었어’ 등 유행어는 평소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화에서 나왔다고.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주리는 동물적 본능이 있어서 뭐든지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요.”(김현정) “현정 언니의 연기는 100번,200번 봐도 재미있어요. 제 본능을 발견하고 발전하게 해 준 것은 언니의 꼼꼼한 연기지도 덕분입니다.”(정주리) ●“고부 갈등 그린 ‘올가미´ 준비” 틈만 나면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는 이들은, 웃음이 많아 새벽까지 웃다가 콘티를 짜지 못하는 날이 많다고. 성격이 급한 김현정과, 느긋하게 다 받아주는 정주리의 찰떡궁합은 거의 매일 이뤄지는 대학로 공연장 공연과 웃찾사 촬영장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따라와’와 ‘퀸카 만들기’의 뒤를 이을 만한 개그로 고부간의 갈등을 그린 ‘올가미’(가제)를 준비 중이다. 이들의 꿈은 야무지다. 여성개그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것.“그동안 개그우먼들은 별다른 아이디어 없이 남자 개그맨들에 묻어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장수한 개그우먼은 손에 꼽을 정도죠. 게으른 개그우먼이 아니라, 아이디어로 진검승부를 하고 싶습니다.” 정주리는 “반짝 스타가 아니라 진득하게 개그에 전념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면서 “훗날 ‘정주리쇼’처럼 나만의 쇼를 갖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주리야,‘정주리쇼’ 만들면 제일 먼저 나를 불러줘.”(김현정)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경부 사무관 9급출신은 2%

    재경부 사무관 9급출신은 2%

    경제부처 가운데 선호 1순위인 재정경제부 소속 사무관들의 평균적인 모습은 어떨까. 재정경제부는 지난 5월22일부터 한 달간 재경부 사무관 241명을 대상으로 성, 나이, 가정생활, 거주지, 출퇴근 수단, 독서량 등 신상정보와 생활 형태를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사무관들의 평균 연령은 38.7세로 나타났다.10명 중 1명은 여성이었으며,78.4%는 결혼을 했고 평균 2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는 서울과 경기도가 절반씩이었으며, 출퇴근도 절반은 자가용, 절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의 재직기간은 평균 11.4년이었다. 공직에 입문한 경로는 46%가 고등고시,34%는 7급 공채,18%는 특채,2%는 9급 공채로 조사됐다.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을 졸업했으며, 전공은 경상계열(55%), 사회과학계열(16%), 법학계열(12%), 인문학(7%) 순이었다.4명 중 1명꼴로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었다. 또 재경부 사무관들의 한 달 평균 초과 근무시간은 32.4시간으로 파악됐다. 한 달 근무 일수를 22일로 가정할 경우 평균 오후 9시 45분에 퇴근하는 셈이다. 이들은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평균 2개 이상의 부처내 학습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어나 전문지식 등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은 주당 평균 4.5시간이었다. 반면 책은 두 달에 한 권씩 읽고, 영화도 두 달에 한 번씩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은 분기별로 한 번은 여행을 떠나며, 취미는 등산, 축구, 테니스 등 운동이 주류를 이뤘다. 평균 주량은 소주 1병이고,3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의 추천도서 1위는 ‘삼국지’,2위는 ‘다빈치코드’,3위는 ‘로마인이야기’였다.4위는 ‘태백산맥’,5위는 ‘백범일지’, 공동 6위는 ‘칼의 노래’와 ‘세계는 평평하다’, 공동 8위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블루오션’,‘무소유’,‘생의 한가운데’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은 신성장 동력 발굴, 저출산·고령화 대책 마련, 양극화 해소가 우리 경제에서 해결이 시급한 3대 과제라고 응답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50세 최고령 신입사원

    최근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에 50세의 산업재해 장애인이 합격, 취업 준비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일 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일반직 공개채용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장본성(50)씨. 장씨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공채에서 13.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한 최고령 신입사원. 특히 장씨는 시중은행에서 19년간 재직하다 지난 2001년 뇌졸중으로 산업재해 장해등급 3급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1983년 주택은행에 입사, 은행장 표창을 탈 만큼 모범사원으로서 인정받던 장씨는 차장 진급과 함께 본점에서 근무하던 중 1999년 12월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결국 2001년 명예퇴직했던 장씨는 5년여 동안의 재기노력 끝에 다시 사회복귀에 성공한 것이다.공단이 지난 2004년부터 직원채용시 나이·학력의 제한을 철폐한 것도 그의 재기에 한 몫했다. 장씨는 “자식들에게 당당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 주게 돼 기쁘다.”면서 “ 상사나 부하직원이나 모두 나의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농산물품질관리 ‘여풍’

    농산물 품질관리의 최일선에 ‘여풍(女風)’이 불었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9일 권진선(사진 위·45)·박남숙(아래·48)씨를 5급 사무관 승진 발령과 함께 각각 경기 포천ㆍ연천출장소장과 전남 무안출장소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품질 검사나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 등 현장 업무를 챙겨야 하는 출장소장으로 여성이 발탁된 것은 농관원 설립 57년 만에 처음이다. 농관원의 전국 104개 출장소는 추ㆍ하곡 및 종자 검사, 우수농산물관리, 농산물안전성 조사, 농산물원산지 단속, 농업관련 통계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권 소장은 9급 공채로 임용된 뒤 농업통계조사 업무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6급에서 남들보다 4년이나 빠른 8년만에 5급 사무관으로 진급했다.박 소장도 역시 9급 공채 출신으로 작물생산량 조사 등에서 깔끔한 일처리 등 수완을 인정받아 6급이 된 지 9년 만에 발탁됐다. 권 소장은 “지역 특산물인 포도, 콩, 쌀 등의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소장은 “무안지역이 주산지인 양파 등의 친환경 농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인중개사 응시자 줄듯

    공인중개사 응시자 줄듯

    사람이 모여 사는 지역에는 어디든 부동산중개소가 있다. 공인중개사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각광을 받는 인기직종이자 응시자가 가장 많은 자격증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그랬던 공인중개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과 중개업소 포화에 따라 10월29일 치러질 올해 자격시험에는 한때 26만명이 넘었던 응시자가 14만명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다 응시 시험’의 위상은 공무원 9급 공채 시험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응시자 14만명까지 하락할 듯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한국토지공사는 최근 제17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응시 원서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iklctest.co.kr)로 접수한다. 시험은 1,2차 모두 같은 날 치러진다. 합격자는 11월28일에 발표된다. 공인중개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시작된 1997년 12만명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 왔다. 취업난과 조기 퇴직에 따른 대체 직장으로 각광 받았기 때문이다. 응시자가 정점에 오른 해는 2002년으로 26만 50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2004년까지 20만여명 선이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6회 시험에서는 15만 1000여명으로 수치가 뚝 떨어졌다. 물론 전해 시험의 난이도 조정이 실패함에 따라 5월에 추가시험을 치른 탓도 있었지만,‘8·30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시장이 갈수록 협소해질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최고 인기 국가 시험의 자리도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으로 넘어가게 됐다. 올해 9급 시험의 응시자는 18만 8000여명이다. ●응시료 2만 8000원으로 인상 최근 3년 동안 합격자 비율은 응시자의 17.3%. 그만큼 허수가 많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응시료가 2만 3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올랐다는 점. 시험 장소 임대료 등 시험 운영비의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토공은 설명하고 있다. 시험 과목도 일부 바뀌었다. 부동산공법 과목 가운데 다른 법률에 대체되는 산림법은 제외됐다. 종전의 부동산중개업법령도 전면 개정·시행되고 있는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령’으로 대체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932명 뽑는데 15만여명 몰려

    932명을 뽑는 서울시 공무원 공채시험에 15만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공무원 시험이 ‘로또 복권’을 연상시킬 정도로 치열해 지고 있다. 8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2006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932명 모집에 15만 1097명이 지원해 사상 최다 응시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11만 8487명이 지원했다.●‘로또’같은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162대 1로 사상 최고였던 2001년 172대 1에는 못 미치지만 당시 선발인원이 148명(지원자 2만 5506명)인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경쟁률은 올해가 최고다. 특히 5명을 뽑는 보건직 9급에 3652명이 몰려 730대 1을 기록, 서울시 공무원 공채 시험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6개의 숫자 중 4개를 맞히는 로또복권 4등 당첨 확률(733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직열별 경쟁률은 농업직 9급 604대 1, 사서직 9급 567대 1, 행정직 7급 320대 1, 행정직 9급 228대 1 등이다. 응시자가 사상 최대의 지원자 수를 기록하게 된 것은 높은 청년 실업률 및 공직 선호도 증가와 함께 인터넷 접수제 정착으로 지방거주 수험생들의 접수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원자 97%가 인터넷으로 접수했다.●시험장 확보 비상 응시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오는 10월1일 치러지는 필기시험의 시험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만 5000∼1만 6000명에 이르는 시험감독 등 관리인력은 시청·구청 공무원을 투입한다고 해도 시험장으로 사용할 130∼140개(4500개 교실) 정도의 학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굳이 손익계산을 따지면 응시료가 실비의 6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공무원교육원의 설명이다. 응시료는 9급 5000원,7급 7000원으로 수입은 대략 8억∼9억원으로 시험 감독 수당과 교실 임차비에도 못미친다. 감독비가 1인당 5만원으로 대략 8억원 정도가 쓰이며, 임차비는 교실당 4만원으로 1억 8000만원 정도가 든다. 서울시 공무원 공채시험에는 지난 2002년 79.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래 2003년 106.9대 1,2004년 96.8대 1,2005년 92.2대 1 등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11월7일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19일이다. 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경쟁률이 치열해 결시율이 지난해 40%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노현정 아나운서 현대家 며느리로

    노현정 아나운서 현대家 며느리로

    KBS 노현정(27) 아나운서가 27일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대선(29)씨와 화촉을 밝힌다. 8일 KBS 아나운서팀에 따르면 노 아나운서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정대선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랑 정씨는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미국 버클리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BNG스틸에서 대리로 일했으며,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유학 중이다. 정대선씨의 큰형 일선씨와 작은형 문선씨는 각각 BNG의 대표이사와 이사로 재직 중이다. 정대선씨는 이 회사의 주식 중 10만 8000주(0.86%)를 보유하고 있다. 노 아나운서와 정씨는 최근 일본에서 양가 상견례를 했으며,7일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아나운서는 결혼 후 휴직을 하고 정씨가 있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겠다는 의사를 KBS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아나운서는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상상 플러스’‘스타 골든벨’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상상플러스’에서 단정한 자세로 출연자들의 우리말 사용을 바로잡아 주면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얻으며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 정 명예회장의 집안은 여느 재벌그룹과는 달리 형제뿐 아니라 자녀까지도 많은 집안으로, 정략 결혼보다는 자유로운 연애를 통한 결혼을 선호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배우자들 가운데는 유력한 정·재계 가문 출신도 적지 않다. 이번에 방송인까지 며느리로 두게 됐다. 김미경 류길상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 7·9급 필기시험날 KTX임시열차 운행하기로

    공무원 공채시험 날에 맞춘 초유의 ‘공무원 시험 임시열차’가 투입된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공무원 시험에 많은 수험생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서울시 7∼9급 공무원을 임용하기 위한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0월1일 지방 거주 수험생의 교통편의를 위해 KTX 임시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철도공사는 “당일 수험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KTX 정기열차 2편의 좌석이 이미 완전히 매진되고 예약 대기자가 400명을 넘어 임시열차를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시열차는 오전 5시10분 부산을 출발해 오전 5시23분 구포, 오전 6시17분 동대구를 거쳐 오전 8시5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4136호이다. 대전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이 열차를 이용하려는 수험생은 10일 오전 9시부터 철도공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역 창구에서 예매해야 한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예약 대기자도 반드시 승차권을 예매해야 임시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15대그룹 하반기 1만여명 채용

    15대그룹 하반기 1만여명 채용

    삼성그룹을 비롯한 자산기준 15대 그룹(현대 제외)들은 올해 하반기에 대졸사원 1만 2000∼1만 300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6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룹들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채용 규모를 확정했다. 올 하반기 4500여명을 선발하는 삼성은 다음달 초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상반기를 포함하면 올해 모두 8000여명을 뽑는 셈”이라며 “정부의 고용확대정책에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실제로 필요한 수보다 많이 채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한다. 그룹 전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LG전자는 1000명을 선발한다.LG필립스LCD는 국내외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력과 함께 대졸사원 2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LG상사는 신입과 경력사원 각각 20명씩, 데이콤은 예년과 비슷한 30명 안팎을 9∼10월에 뽑는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 등은 채용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매년 하반기 800여명을 신규 채용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이 예상된다.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600여명을, 롯데도 전년도 규모인 350∼400명 수준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한진은 올 하반기에 9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640여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대한항공이 객실승무원 200여명을 뽑는 공채를 진행 중이다.9월쯤에는 100여명 규모의 일반·기술·정비직 사원을 채용한다.㈜한진과 한국공항도 각각 130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화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계열사별로 채용한다. 그룹 전체로는 대졸 신입사원 기준으로 모두 5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동부는 철강·반도체·화학·건설물류·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10∼11월 650여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기철 류길상기자 chuli@seoul.co.kr
  • “박수받을때 떠난다” 조 인사위원장 퇴장

    “박수받을때 떠난다” 조 인사위원장 퇴장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이 3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칭찬받을 때 떠나는 게 좋다.”고 했다.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례적인 이날의 퇴임 기자간담회는 이런 지론을 적절히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체설이 나돌면서, 후임자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양새 있는 퇴장의 적기라는 것이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5월24일 중앙인사위원장을 맡았다.2000년부터 정부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다 김광웅 초대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3년 임기는 지난해 5월 끝났지만 1년 이상을 더 했다. 참여정부에서 가장 롱런한 장관급이다. 정부혁신위원장까지 포함해 장관급 자리에 7년 동안 있었다. 그를 지켜본 공무원들은 롱런 비결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꼽는다. 특히 의전에 밝다.71세의 고령자가 예의를 챙기다 보니 상대방 역시 걸맞은 대접을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평소에도 체력관리를 잘해 나이에 비해 활력이 넘친다.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간단히 하고 운동을 한다. 조 위원장은 임기중 가장 큰 성과로 고위공무원단 도입을 꼽았다. 건국 이래 반세기 동안 지속된 낡은 인사제도의 틀을 벗겨낼 수 있었던 것이 보람이란다. 그는 “지난해 12월8일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가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앞으로는 교육을 ‘핵심자본에 대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인사위원장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는 청렴성과 공정성을 들었다. 후임위원장에 어떤 인물이 적임자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한 발 뺐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태로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앙인사위원회는 직업공무원 문제를 총괄하는 곳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즉답했다.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고 했다. 공무원 공채제도를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것이다. 특히 행정고시제도가 시대에 맞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체계도 개편하고 성과평가를 늘려야 하며, 인사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숙제도 남겼다. 전날 사의를 밝힌 김병준 교육부총리와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깝게 지낸다.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지 않았던 시절 조 위원장은 한양대, 김 부총리는 국민대에서 각각 지방자치를 가르쳤다. 이 분야에 ‘인력풀’이 충분치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였다. 연구와 관련된 각종 제안을 받고 손이 비지 않으면 김 부총리를 소개해 주기도 했단다. 그동안 정부에서 일하면서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퇴임 방식은 너무나도 크게 엇갈렸다. 조 위원장은 “퇴임한 뒤 당분간은 쉬고 싶다.”면서 “하지만 기회가 닿으면 강단에 다시 서는 등 보람된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세무공무원 노려라

    세무공무원 노려라

    종합부동산세의 적용범위가 확대되는 등 세제 개편에 따른 인력수요 증가로 올해 세무직 9급 공무원 660명이 추가로 선발된다. 당초 선발인원보다 100명을 늘린 7급 세무직도 채용시험을 앞두고 있다. 정부 정책의 변화가 극심한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공시(公試)생들에게 결과적으로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9급 세무직 국가공무원을 추가 선발하기 위한 채용시험을 다음달 24일 국세청과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9급 추가 선발은 지난 27일 645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국세청 직제가 확정·공포되면서 가능해졌다. 여기에 일부 결원이 포함되어 선발인원이 늘었다. 당초 계획한 308명을 포함, 올해만 모두 968명의 9급 세무직 공무원을 뽑는다. 선발인원이 늘어난 것은 종합부동산세법과 소득세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종부세 개정안은 과세 대상을 공시지가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었고, 개인별 부과가 아니라 가구별 합산제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법인을 포함해 지난해 7만 4000여명이었던 종부세 과세대상자가 올해는 40만명으로 늘어났다. 양도소득세도 기존 투기지역 등에서 전체 지역으로 실거래가 과세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의 ‘부동산 잡기’ 정책에 따라 행정 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만큼, 인력 증원도 불가피한 셈이다. 원서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중앙인사위원회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csc.g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9월24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17일이다. 또한 7급 공채 인원도 50명에서 150명(모두 장애인 3명 포함)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미 올해 초 7급 공채 계획을 발표할 때 ‘세무직이 늘어날 수 있다.’고 명시했다.7급 확대 역시 종부세 개정 등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른 추가 채용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노동부는 노동행정 수요가 늘어나는 바람에 근로감독과 고용안정서비스 지원 분야의 정원을 대폭 늘렸다.7급 350명,9급 450명을 새로 뽑았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세무 공무원 공채확대는 정부의 부동산 세제의 강화로 인력 부족 현상이 우려됨에 따른 조치”라면서 “최종 합격 이후 등록과 신원조회 등을 거쳐 내년 3월이면 채용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증권사 CMA ‘성적 초라’

    증권사 CMA ‘성적 초라’

    지난 2004년 4월 동양종금증권을 필두로 삼성·한화·현대증권 등이 투자 개념을 도입한 월급통장인 CMA(자산관리계좌)를 앞다퉈 판매하면서 은행권의 저축예금과 보통예금 등 월급통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수시입출식 통장이 필요한 고객들이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해 CMA통장으로 바꿀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 주거래 고객을 유치해 펀드와 보험 등 각종 금융상품을 판매하려는 증권사들의 CMA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은행권의 신상품개발만 촉진시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CMA통장 가입률 둔화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MA를 취급하고 있는 8개 증권사에 가입된 계좌수는 80여만개, 금액은 2조 5000여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CMA부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은 기존 종금사 시절 30만 3070계좌를 그대로 인수했지만 2년3개월 동안 27만 1819개의 신규계좌를 개설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5월 신규계좌 2만 7833개를 정점으로 6월 2만 4418개,7월 2만 2000여개에 머무는 등 2개월 연속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2월 현재 4만 1000여 계좌에 830억원을 끌어들였지만 1년반이 넘도록 고작 신규계좌 1만 8000여개와 예금액 350억원을 늘리는데 머물렀다. ●통장정리 등 거래선 바꾸기 쉽지 않아 당초 증권업계는 은행권의 저축예금과 보통예금 등 월급통장이 수시입출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금리가 연 1∼2%에 불과해 상당 수의 은행 월급통장이 CMA통장으로 갈아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신개념 월급통장인 CMA통장은 고객 예탁금을 국공채 및 기업어음,MMF(머니마켓펀드) 등에 투자해 최고 연 4.4%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들이 기존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을 갚아야 하고, 공과금 등 자동계좌이체를 정리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CMA의 가입률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여기에다 주거래통장을 유지하면 각종 혜택을 주는 등 월급통장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노력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CMA통장에 대출기능이 없고, 원금보장을 원하는 고객들의 보수적인 심리 때문에 고객들의 월급통장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넘어가는데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의 맞불작전도 주효 샐러리맨들의 월급통장을 유치하려는 증권업계의 공세에 은행업계의 사활을 건 신상품개발도 CMA통장의 급격한 증가세를 막았다. 은행들은 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등 서비스를 강화한 새로운 월급통장을 선보이며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하나은행은 급여·관리비 이체에 따라 자동화기기 등 5가지의 수수료를 매월 10회까지 면제해 주는 ‘하나금융그룹종합통장’을 지난해 12월에 발매,20만계좌에 2300억원을 끌어 들였다. 특히 하나금융그룹통장은 하나금융그룹증권연계계좌를 통한 증권거래도 가능하게 해 고객들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것을 막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급여이체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전자금융 수수료 및 카드 연회비 면제, 금리우대 등의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장인 우대종합통장’을 개설해 무려 61만 계좌 5153억원을 모았다. 기업은행도 0.2%포인트의 추가금리에 자동이체·평균잔액 유지 등에 따라 최고 1000포인트를 제공,2000포인트를 넘으면 수수료·대출이자 등을 깎아 주는 ‘주거래 우대통장’을 2004년 11월에 출시,54만 5000계좌에 3657억원을 유치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전체 수신계정에서 월급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주거래 고객들이 이탈하면 영업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신상품개발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공직 ‘고시 순혈주의’ 사라진다

    공직 ‘고시 순혈주의’ 사라진다

    ‘공무원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당연히 ‘행정 고등고시 패스’가 정답이었다. 성과관리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고, 고시 합격자의 희소성이 있었던 1990년대까지만 해도 행시는 고위직 진출의 ‘보증수표’였다. 그러나 5·7·9급 공무원 공채 제도의 아성은 점차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5급 신규 채용에서 사상 처음으로 특채가 공채보다 많았다. 인턴채용제도 자리잡아가고 있고, 계약직 공무원 숫자도 1998년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공직 사회의 ‘공채 순혈주의’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2005 공무원인사개혁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채용한 5급 공무원은 모두 480명이다. 석·박사학위나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특채가 54.8%인 263명을 차지한 반면 행시 등을 통한 공채 사무관은 217명에 그쳤다. 2002년만해도 5급 일반직 신규 채용자 가운데 특채 비율은 16.0%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마다 두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고시 출신 숫자를 뛰어넘었다. 공채의 장점은 신뢰성과 공정성이다. 그러나 다양한 행정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부처별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을 제때 뽑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중앙인사위는 2003년부터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해 각 부처가 특별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지난해부터는 모든 직급에 대한 특별채용이 부처 자율로 허용됐다. 일선에서도 특정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외부 인사를 적극 선발하고 있어 특채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중앙인사위는 분석하고 있다.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 고시 출신에 버금가는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 인턴채용제로도 불리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는 전국 모든 대학의 성적 우수자를 총학장 추천과 공직적격성시험(PSAT) 등으로 선발한 뒤 3년의 인턴 기간을 거쳐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채용하는 제도이다. 지난해 50명에 이어 올해도 같은 인원을 선발한다. 지난해 뽑힌 인턴들은 현재 각 부처에서 젊은 세대 특유의 창의성과 열의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채 위주의 경직된 충원방식에 유연성과 다양성을 제공한다는 당초 취지에 더해 공직 사회의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계약직 공무원도 늘어나고 있다. 부처별 특채로 선발하는 계약직은 지난해 모두 1144명이 채용됐다.7년 전인 1998년보다 287.8%,295명이 증가했다. 계약직은 지난해 12월 현재 9급이 368명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관리자 급인 5급 이상이 전체의 4분의1에 가까운 278명이나 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특채 등의 자율 채용을 부처 차원이 아닌 부처의 해당 부서에서 할 수 있도록 개선해 공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출판예비학교’ 26명 첫 배출

    ‘서울출판예비학교’ 26명 첫 배출

    “나 떨고 있니?”출판계에 소문이 퍼졌다.“웬만큼 이 바닥에서 굴렀다는 사람보다 한국어 실력이 더 낫다더라.”,“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도 잘해서 번역에 문제 없다더라.”이런 소문을 몰고 온 출판계의 젊은 피, 서울출판예비학교 1기생들이 7월부터 드디어 현업에 투입됐다.6개월간의 담금질 끝에 배출된 졸업생 26명이 그들이다. 좋은 책에는 필자뿐 아니라 ‘제대로 된 편집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출판시장의 영세함 때문에 공채제도가 없어서다. 그러다 보니 출판계 지망생들은 방법을 몰라서, 출판사는 한창 현장에서 뛸 2∼3년차 직원들을 구하지 못해 애태웠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한 것이 바로 서울출판예비학교.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강성남·정연호기자 ■ ‘서울출판예비학교’ 어떤곳 ‘서울출판예비학교’란 노동부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아 176개 출판사가 만든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이다. 민음사·김영사·창비 등 국내 주요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가 만들었다. 수강생들은 ‘교육훈련생’ 자격이기 때문에 월 30만원과 점심 식비를 받는다. 배우는데다 웃돈까지 얹어준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하루 6시간씩 주5일간 교육의 강행군이다. 지금 당장 내놔도 책 한권 뚝딱 만들 수 있는 편집자를 내놓겠다는 게 목표이다 보니 교육은 철저하게 실습 위주다. 물론 매번 실습 때마다 냉정한 평가가 뒤따른다.5개팀으로 나뉜 이번 교육생들은 팀별로 책 1권씩을 만들었고, 또 공동으로 참가한 ‘서양문명의 힘-기독교’는 정식 출간을 앞두고 있다. 출판인회의는 1기의 성공에 고무돼 있다. 그래서 내년 과정은 더 세밀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 수업의 비율이나 순서 등에서 드러난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지금보다 선발인원을 좀더 줄이는 대신 상·하반기 두차례로 나눠 뽑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더 세부적인 교육을 위해서다. 출판예비학교의 목표는 하나 더 있다. 출판인회의 사무국 노승현 팀장은 ““예비학교 졸업생들은 어쨌든 ‘기수’가 있기 때문에 이들끼리 뭉치면 출판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1기 졸업생들 사이에서 소소한 모임이나 스터디가 만들어진다고 하니 일단 성공이다. ■ 새내기 ‘세계사’ 이소영씨 교육을 마치고 ‘세계사’에 취직한 이소영(25)씨는 자신을 ‘운 좋은 여자’로 표현한다. 이씨의 대학전공은 ‘항공우주’다. 어릴 적부터 편집을 꿈꿨다지만, 그동안 ‘공순이’로 살아왔기에 방법을 찾지 못했다.“친구가 출판사에 들어가는 걸 보고 어렵게 용기를 냈는데, 출판쪽은 모집공고가 나오는 게 아니니까 알아볼 곳도 없고, 정말 답답했어요.”이런 저런 출판 관련 동호회니 모임이니 하는 곳에 기웃거리기도 하고 혼자 끙끙 준비했지만 맥풀릴 수밖에. 그러다 우연히 출판예비학교 소식을 듣고 들어갔는데 역시나 충격이었다.“모두들 ‘오라’가 넘치는 게 제일 당황스러웠어요.” 동기생들은 평소 인문학이나 출판쪽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정말 매일매일이 부끄러웠어요. 같은 팀 (신)두영 언니한테 충고도 듣고 이런 책은 좀 읽으라고 면박도 듣고…. 아는 게 없으니까 처음에서 끝까지 일일이 다 물어봤거든요.” 그 덕에 성과는 있었다.“그래도 막판 교정·교열 시험 때는 2등을 해서 조금은 잘난 척할 수 있었어요.” 고민도 없진 않았다. 취업은 걱정하지 않았다. 이씨는 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인정받아 교육 중간에 일찌감치 채용이 결정됐다.“출판 현업에서 뛰시는 교수님들이 적성을 보고 적당한 출판사를 추천해주시고, 세심하게 상담해주니까 별 문제는 없었는데, 대우가 문제였죠.” ‘월80만원’ 준다는 얘기까지 들렸다.‘어쨌든 좋아하는 일을 하자.’며 스스로를 다독일 수밖에. “그래도 고마운 건 교수님들이 ‘일정 수준 이상 대우 안해주면 안 보내겠다.’면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생각보다는 후한 보수’를 받게 됐단다.“길을 몰라 걱정되시더라도 힘 내시고, 또 언젠가 내놓을 제 책도 기대해주세요.” ■ 재교육 받은 ‘북21’ 이용우씨 ‘북21’에 들어간 이용우(35)씨는 이미 출판 경험이 있다. 대중음악평론가로서 일간지에 기고도 하고, 한국 대중음악을 다룬 책도 몇권 냈다. 또 대중음악 웹진의 편집위원도 했다. 어깨너머로라도 출판쪽 일을 접해볼 기회가 있었다.“술자리에서 농담처럼 ‘나도 출판사나 해볼까.’하다가 출판예비학교 소식을 듣고는 지원했죠. 처음이라 그나마 경쟁률이 낮을 때 들어와서 다행이에요.” “얼추 따져보니까 대학 1년 과정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과정이더라고요.” 처음에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고생했지만, 무엇보다 ‘편집자’를 재발견하는 수확은 있었다.“흔히 생각하듯 저도 필진 선정하고 교정교열하는 수준으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해보니 ‘제2의 저자’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편집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 거죠.” 원고의 수준이란 게 워낙 천차만별이라서다. “동기들 중에는 ‘저자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는 사람도 있어요.” 교육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은 든든한 지도교수들. 선발·교육·취업에 이르기까지 출판예비학교가 신경을 써주니 거의 ‘원스톱 서비스’다. “거기다 AS까지 해주신다던데요. 현업에서 어려움 겪으면 언제든지 전화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가 북21에서 담당하게 된 분야는 ‘21세기북스’의 경제·경영서적 분야.‘전공’이랄 수 있는 대중문화쪽과는 어울려보이지 않는다. “대중문화나 예술·인문쪽이 낫다고는 할 수 있는데, 어쨌든 경제·경영파트가 지금 제일 잘 팔리는 쪽이니까 이쪽에서 출판의 ‘실제’를 한번 겪어보고 싶습니다.” 잘 팔리면서도 가치있는 책을 꼭 내보고 싶다는 게 이씨의 소망이다.
  • 끝낼수 없는 ‘영일만 신화’

    포스코가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불법 본사 점거로 1968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구택 회장 등 경영진들이 포항으로 총출동,‘비상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스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건설사 노사문제 때문에 중요한 해외출장마저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법과 원칙’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건설노조원의 본사 점거가 20일로 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보내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건설 노조원들의 포항제철소 출입문 통제와 검문검색 강행, 직원 집단폭행, 본사 점거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이와 같은 불법과는 도저히 타협할 수 없다고 결심했다.”면서 “한국의 경제와 민주주의가 전진할 것인가 후퇴할 것인가는 법과 원칙의 사회를 정착시키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그동안 흔들림 없이 자기직무를 묵묵히 수행해 준 직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다함께 힘을 모아 의연하고 냉철하게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일본 출장을 떠났다가 15일 급거 귀국해야 했다.15∼16일 미탈스틸, 아르셀로 등 세계 철강기업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국제철강협회(IISI) 집행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본사 점거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자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이 회장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김포공항 대신 부산의 김해공항으로 입국, 곧바로 포항으로 달려가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독려했다.1969년 포항제철 공채 1기로 입사,‘영일만 신화’와 함께 한 이 회장에게 이번 사태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본사 집무실을 건설 노조원들에게 뺏긴 터라 기술연구소에 임시로 마련된 집무실에서 작업복을 입고 안전화를 착용한 채 밤늦도록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윤석만 마케팅 부문장(대표이사)도 이번주 초까지 중국 출장이 예정돼 있었지만 14일 중도 귀국한 뒤 포항에 머물고 있다. 이윤 스테인리스 부문장, 정준양 생산기술 부문장, 최종태 경영지원 부문장, 이동희 기획재무 부문장도 포항에서 비상근무 중이다. 한편 포스코는 21일 정기이사회도 포항 기술연구소에서 열기로 했다. 사외이사들에게 현장을 직접 보여 주고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로에 선 국책은행] (2) ‘돌파구 찾기’ 변신 몸부림

    [기로에 선 국책은행] (2) ‘돌파구 찾기’ 변신 몸부림

    “공공기관인 국책은행이 민간시장을 놓고 시중은행과 경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19일 국책은행과의 경쟁을 “손을 뒤로 묶고 싸우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낮은 정책금리를 앞세운 국책은행과의 싸움은 애초부터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책은행을 지금처럼 그대로 놔둬서는 안된다는 주장에 한층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특히 직원들은 국책은행 민영화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해하고 있다. 국책은행을 직장으로 택한 것이 봉급이 많은 요인도 있지만, 정년 때까지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컸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직장으로 옮길 생각을 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은행에 들어온 젊은 층들의 동요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을 지주회사체제로 바꾸거나 완전민영화하는 방안 등 ‘개편 시나리오’도 갈수록 구체화하고 있다. 국책은행의 대규모 개편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은 나름대로 정체성을 고민하며 ‘존재의 이유’를 강변하고 있다. 완전민영화나 국책은행간 통·폐합을 요구하는 ‘외풍’이 아무리 거세도 고유한 역할은 남아 있는 만큼 섣부른 통·폐합 논의는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대명제에는 동의하는 만큼 강도 높은 내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국책은행 개편안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은 산업은행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기관에 경영 진단을 맡겨 놓고 경영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22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의 재배치가 핵심이다. 기존 업무 인력의 20%를 파생상품, 지식서비스 산업 등 신규사업 부문으로 돌리거나 중·장기 연수를 시키기로 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원만을 운용하고, 앞으로 산은이 국제 수준에 버금가는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부 경쟁도 촉진하고 있다. 직원들의 연봉제와 성과급 적용 대상 비율을 높이고, 공채 외에 직원 중도 채용을 늘려서 문호를 넓히고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폐쇄된 조직 속에서 혜택만 누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외부의 비난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은행의 한 임원은 “산은 개편안이 나와도 폐지하는 쪽의 극단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령 국책은행이 없어질 경우 시중은행들이 기업자금 등을 제때 공급해 주지 않으면 그 역할을 누가 하느냐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민영화를 하든 안하든 관계없이 어차피 지금도 시중은행과 거의 구별없이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내부적인 역량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가계대출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시중은행은 오히려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시장을 넘볼 정도”라면서 “내년까지 총자산 12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기반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해외진출을 선언하면서 영역 다툼이 불가피해진 수출입은행은 내심 산은과의 통·폐합을 걱정하면서 불쾌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자산이나 인원 등 규모 면에서는 산은과 비교가 안되지만 해외발전시설이나 정유공장, 담수화설비 등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독자적인 업무가 있는 만큼 통·폐합 논의는 말도 안된다고 반박한다.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다는 취지의 산업은행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나가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이는 마치 재정경제부에서 외교통상부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국책은행끼리도 신경전이 치열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결국 국책은행의 완전민영화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지각 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업이라도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부문은 민영화해야 한다는 논리가 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 고성수 교수는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은 과감하게 민영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산업은행은 민간과 경쟁하는 부분은 제외하고 통일을 대비한 부문 등만 남긴 소규모 은행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9급 공채, 면접 가볍게 보단 ‘다쳐’

    9급 공채, 면접 가볍게 보단 ‘다쳐’

    보통 채용시험에서 면접은 필기시험보다 훨씬 붙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무원시험에서는 ‘필기시험 합격=채용’이라는 등식이 일반적이었다. 필기 합격자와 채용자 숫자의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9급 공무원 시험에서 필기합격을 했더라도 최종 합격하기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오는 21일 공고할 올해 9급 필기 합격자는 최종 채용 인원의 130%에 육박할 전망이다. 면접 시간도 지난해 15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나고, 심층적인 내용을 묻는 문항이 대거 출제되는 등 면접의 비중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9급 채용 예정인원은 2900명. 지난 4월8일 치러진 필기시험 결과 모두 3772명이 합격했다. 전체 채용자 숫자의 130%에 해당한다. 최근 2000년대 들어 필기시험 합격자의 채용인원 대비 비율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2000년대까지의 비율은 110% 수준이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필기에 붙으면 채용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2002년 114%,2003년 117%에 이어 지난해 127%까지 늘어났다. 정부가 이처럼 예비 합격자들을 많이 잡는 것은 면접의 경쟁률을 끌어올려 능력있는 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중앙인사위는 현재 공무원임용령 상 최고치인 1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비율을 꾸준히 올린다는 방침이다. 면접시험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1인당 시험시간도 20분이나 책정했다. 지난해 15분은 물론 2004년의 7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면접 내용도 까다로워졌다. 기존의 질문은 ‘공직을 왜 지망했는가.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등 단순하고 천편일률적인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성 ▲의사소통 역량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 다섯 가지 요소를 묻는 심층적인 문항이 제시된다. 밋밋한 답변을 했다가는 불합격되기 십상이다. 필기 합격인원이 많다 보니 중앙인사위가 면접 장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반 행정 등 합격자만 800여명이 넘는 대형 직렬도 하루 만에 면접을 다 볼 수 있도록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를 임대했다. 시험은 9월8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지방에서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9월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공무원의 성과 평가가 강화되는 등 공직자의 개인 능력에 대한 공직사회 내·외부의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으면서도 창의력 있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인 자금 두달만에 13억弗 순유입 반전 ‘바이 코리아’ 시그널?

    외국인 자금 두달만에 13억弗 순유입 반전 ‘바이 코리아’ 시그널?

    외국인들의 한국관련 펀드에 대한 매매자금이 2개월 만에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이는 한국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되살아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반기 증시 악재도 즐비해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세가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밀려드는 외국 펀드에 기대감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한국관련 외국 뮤추얼펀드의 순유입액은 13억 5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 뮤추얼펀드는 5월 중순 이후 2개월 동안 줄곧 자금이탈 현상을 보이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매수자금이 매도자금을 앞질렀다는 의미다. 펀드별 유입액은 ▲인터내셔널펀드 7억 4200만달러 ▲아시아지역펀드(일본 제외) 3억 3300만달러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1억 7800만달러 등이다. 한국관련 신흥시장펀드 가운데 ▲태평양지역펀드만 26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만큼 신흥 금융투자 시장으로 각광을 받는 타이완 관련 펀드자금이 순유출 현상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국관련 펀드에 자금이 들어오거나 빠져 나가면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또는 매도세가 나타난다. 그런 점에서 한국관련 펀드의 순유입은 3·4분기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사정은 아직 오리무중 외국인 자금은 들어오는데 국내 금융시장은 아직 꽁꽁 얼어붙어 있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주식성장형 178개 펀드의 주간평균 수익률은 1.88%에 불과했다. 그나마 수익률에서 상위권에 드는 몇몇 펀드가 돋보이는 고수익을 내 평균치를 끌어 올렸다. 그 이외의 대부분의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채권펀드도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의 49개 펀드 가운데 13개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보통 수익률이 높지 않은 대신에 원금을 까먹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과 채권은 서로 보완적인 성격이어서 대표적인 분산투자 상품이다. 그런데 주식의 수익성이 형편없고, 채권의 안정성이 위협받는 셈이어서 분산투자의 의미를 상실했다. 1개월 수익률을 따지면 주식펀드에선 ‘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 6.30%,‘알파그로스주식형’ 4.54%,‘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 4.49%,‘한국삼성그룹주식형’ 4.49% 등이 상위에 올랐다. 채권펀드에선 ‘부자아빠알짜목돈키우기 채권혼합’ 0.35%,‘Tops국공채채권’ 0.32%,‘동양모아드림채권’ 0.28%,‘동양하이플러스채권’ 0.28% 등이다. ●하반기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외국 뮤추얼펀드의 자금이 순유입세로 돌아선 것은 다행이지만, 자금이 들어와도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로 바로 연결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의 한국 주식에 대한 보유 비중이 워낙 높아 추가 매수를 위해선 더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도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수에 동력이 될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아 섣부른 기대감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중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4%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 긴축 기조가 불가피하다.”면서 ”중국경제의 긴축은 국내 수출과 증시에 악재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곧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인 2.5%를 웃돌면, 고유가 지속 우려 등과 함께 인플레이션 심리를 부추겨 자금이탈을 부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커리어 우먼] 송인희 이마트 부평점장

    [커리어 우먼] 송인희 이마트 부평점장

    ‘주부사원에서 점장까지’ ‘여직원들의 대모’‘살아있는 전설’…. 송인희(54) 이마트 부평점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두 아이를 둔 결혼 10년차 주부가 22년만에 국내 최대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의 점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송 점장을 만나러가면서 줄곧 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맏언니 같은 푸근함과 몸에 밴 친절함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준다.‘이것이구나.’싶었다. ●“첫 매장에서 정년 맞는 나는 행복한 사람” 송 점장은 지난해 6월 이마트 부평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마트의 여성 점장 1호였다. 협력업체와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포함해 700여명을 거느리는 작지 않은 매장이다. 어깨가 무거웠다. 부임 넉달만에 개점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매출과 이익이 전체 80개 매장 중 중간 정도는 된다고 했다. 지난 6월 목표 달성률은 전체에서 3위, 신장률은 12.1%로 7위였다. 지난 7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성공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평점은 송 점장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마트가 생기면서 신세계 백화점에서 옮겨올 때 처음으로 발령받아 근무한 매장이기 때문이다.10년만에 점장으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이마트 부평점은 ‘전쟁중’이다. 주변 반경 5㎞ 이내에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이 무려 13곳이나 된다. 이들간에 양보없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부평점은 원래 백화점이었던 것을 이마트가 인수했다. 그러다 보니 1층 매장 한가운데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정문은 닫혀 활용할 수 없다. 에스컬레이터 옆에 무빙워크를 설치해 고객들의 불편을 덜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건물구조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송 점장은 이런 약점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보완했다. 친절 교육은 송 점장의 주특기이다.5년반 동안 54개 신규 점포의 개점작업을 지원하면서 캐셔 등 직원 친절교육과 직무교육을 맡아온 베테랑이다. 고객들이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셔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매장내 문화센터에 지역주민들을 초청, 품평회를 열면서 벽을 허물었다. ‘정이 넘치는 신애인화(信愛忍和) 부평점 만들기’를 목표로 일했다.‘고객제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판단, 최근에는 매장의 모토를 ‘매사진선(每事盡善)’으로 바꾸고 ‘유통대전’에 대비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할인점이라고 물건만 파나요? 1983년,9살과 5살난 두 아이를 둔 전업주부였던 그녀는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고,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그러던 중 신세계 주부사원 공채 광고가 송 점장의 눈에 띄었다. 당시 90여명의 주부사원이 들어왔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몇 안 된다. 송 점장이 백화점에서 처음 한 일은 지하 식품부 과자 코너에서 판매하는 것이었다.12년 동안 과자와 해산물, 주류 코너를 맡아 일했다. 신세계가 이마트를 시작하면서 이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부평점 식품코너장으로 있으면서 상품관리는 물론 10여명의 직원들을 관리했다. 이어 F팀 파트장을 맡았다.F는 ‘Front End’의 약자로 주로 고객들과 직접 부딪치는 캐셔와 매장 직원들을 관리하는 부서다.60∼70명의 캐셔들을 관리했다. 친절교육을 겸하면서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송 점장의 이같은 생각은 할인점식 서비스인 ‘고객만족센터’를 탄생시켰다. “유통업은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친절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업이다. 대형할인점은 가격 요소가 가장 중요하지만, 고객서비스를 간과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초창기에는 사내 서비스교재도 없어 교육부서와 함께 매뉴얼을 만들고 직원 친절교육을 실시했다. ●퇴장하는 뒷모습 아름답게 기억되고파 송 점장은 지난 3월 부장으로 승진했다. 내년이면 정년이다.“정년이 따로 있나요. 남자들도 50세 넘어까지 일하기 어려운데….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고 24년간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송 점장은 퇴장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는 작은 욕심을 가져본다. 군 복무를 마친 둘째가 2년전 이마트에 입사해 가양점에서 근무하는 2대째 이마트 가족이다. 글 김균미 사진 이언탁기자 kmkim@seoul.co.kr ■ 송인희 점장은 ▲1952년생 ▲대전여고 졸업 ▲1983년 신세계 주부사원 1기 입사 ▲1984년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식품부 ▲1995년 이마트 부평점 F팀 파트장 ▲1998년 분당점 F팀장 ▲1999년 본점 판매담당 MSV팀 ▲2005년∼부평점 점장
  • 옥션 창업자 이금룡씨 인터넷업계 떠난다

    ‘인터넷 전도사’이금룡씨가 인터넷 업계를 떠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씨는 1년3개월간 맡았던 자국어 인터넷주소 업체인 넷피아 대표직에서 물러나 20일 사설연구소인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과 원천기술수출협회 의장을 맡는다.옥션 창업자인 이씨는 향후 디지털경제연구소를 사단법인화할 계획이다. 이씨는 1977년 삼성그룹 공채 17기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1999년 옥션을 창업해 대표이사에 올랐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 초대 회장과 이마켓플레이스협의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2003년부터는 이니시스 대표로, 지난해부터는 넷피아 국내부문 대표로 일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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