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토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집권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영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가결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42
  • “‘우영우’ 중국서 불법 시청, 합법적으로 봐라”…정부, 中에 저작권 침해 대응

    “‘우영우’ 중국서 불법 시청, 합법적으로 봐라”…정부, 中에 저작권 침해 대응

    ‘우영우’ 시청률 15% 돌파  한중, 저작권 정부간 회의·포럼 예정정부가 중국 내에서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법 다운로드 형태로 ENA채널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시청하는 등 우리 콘텐츠의 중국 내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대응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중국 국가판권국과 ‘제16차 한중 저작권 정부 간 회의’를 비대면으로 열어 ‘우영우’ 사례를 제시하고 저작권 침해 대응과 합법 유통 활성화를 위한 판권관리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우영우’에 대한 중국 내 공짜 불법 시청과 관련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로 감동적인 스토리와 연기자들의 열연에 힘입어 지상파 방송이 아님에도 15.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 9회 시청률은 15.8%(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돼 자체 시청률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우영우’는 1회 0.9%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매회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4회 만에 5%대를 돌파했고, 이후 7회 11.7%, 8회 13.1%로 지상파에서도 기록하기 힘든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체부와 국가판권국은 2006년 맺은 ‘저작권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해마다 ‘한중 저작권 정부 간 회의 및 저작권 포럼’을 개최해 왔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중단했다가 최근 포럼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 시대 양국의 저작권법 입법 동향과 온라인 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응 현황 등을 공유한다.이어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중국 판권보호중심이 주관하는 ‘제16차 한중 저작권 포럼’을 진행하기로 했다. 포럼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환경에서 저작권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양국의 법·제도 동향과 저작권 산업 동반성장 전략 등을 살펴보고 의견을 교환한다. 천멍 텐센트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중국 온라인 플랫폼 환경에서의 산업 분야별 쟁점을 설명하고, 김현숙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정책법률연구소장이 음악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저작권 산업 전반의 주요 쟁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회의는 양국 저작권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양국이 온라인 플랫폼 환경에 적합한 제도와 저작권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에서 연 방송영상콘텐츠·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간담회에서 채널 인지도 열세를 극복하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우영우’를 예로 들며 “결국은 콘텐츠가 승부처”라면서 “세계적인 OTT를 통해 케이(K)-콘텐츠 지평이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기고] 4차 산업혁명의 원유인 데이터, 공짜 아니다 / 조덕호 대구대 교수

    [기고] 4차 산업혁명의 원유인 데이터, 공짜 아니다 / 조덕호 대구대 교수

    물건 살 때도 내야하는 개인정보…공짜 아냐전 세계는 지금 원윳값 폭등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는데, 주유소에 가서 자동차에 기름을 넣으면서 돈을 내지 않거나 오히려 돈을 달라고 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거나 아니면 남의 재화를 무단으로 사용한 죄로 경찰서로 연행되어 처벌받게 된다. 그렇다면 제4차산업의 원유인 데이터 사용은 어떠한가? 어느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에 가입하려면 휴대전화 번호를 포함 다양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며, 개인정보 이용 동의해야 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가입이 되지 않는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자기 회사의 물건을 구매할 때도 당당히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정보를 보호에 앞장서야 할 정부는 개별 가구가 이사하면 행정복지센터에 14일 이내에 신고하여야 하며, 자녀가 출생할 때는 반드시 1개월 이내에 신고하여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정부나 기업들은 시민들의 삶에 관한 정보를 아무런 대가 없이 요구하고 범칙금까지 물리는 행위는 아직 정부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후안무치한 행위이다. 정부는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과 금융거래, 소득 등 거의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매년 연말 정산을 하여 국세청에 신고하여야 하며 이를 성실히 하지 않으면 범칙금까지 포함하여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이처럼 기업이든 정부든 간에 개인정보를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함부로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금융사기 등 범죄에까지 사용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정부 차원에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대책이나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데이터가 제4차 산업시대의 원유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개인정보보호와 활용에 대한 대가의 지불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강제적으로 정보를 강탈해 가는 실정이다. 제4차 산업시대 원유인 데이터, 강제 강탈당해 그렇다면 제4차 산업사회의 원유인 데이터의 효과적인 구축과 이용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정부와 공적 기관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정부는 주민등록등·초본을 포함한 각종 정보와 금융거래 및 의료정보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이미 보유하고 있고, 매월 월급에서 세금을 원천징수하면서 연말에 시민들에게 다시 자신의 세금을 신고하도록 하는 횡포는 하루빨리 개선하여야 한다. 둘째, 매번 선거철만 되면 작은 정부, 구조조정 등을 외치고 있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거의 없다. 입법, 사법, 행정기관에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입법, 정부 조직과 예산, 판결의 문제점을 일차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분석에 근거하여 정부를 포함한 공적 기관을 개편하여야 사회 정의의 구현과 함께 업무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위성영상과 지리정보시스템, 통계정보를 좌표로 융합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하여야 진정한 의미에서 정책의 결과가 어느 위치에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빅데이터 구축 없이 가상현실, 증강현실,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등 중구난방으로 논의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기초공사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빅데이터 기관 통합해 데이터 원유 시대 대비해야 따라서 지금이라도 제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인프라인 이른바 위·지·통 빅데이터 구축을 서둘러야 하며, 빅데이터 관련 기관들을 통합하여 진정한 데이터 원유 시대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향후 예상되는 엄청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기업과 정부가 정보 활용 대가를 각 개인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교육, 기본직업 등 기본사회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앞으로 모든 행정행위와 정부 정책이 정확한 데이터 분석에 근거하여 수행되어야 하며, 개인정보가 공짜라는 개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제4차 산업시대의 원유인 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다. 사회가 발전됨에 따라 더욱 크게 벌어질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데이터 주권 시대를 열어야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가능하고 제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이 세계 선도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日전직 방위상 대만 전격 방문...中 ‘아직도 일본 식민지냐’ 발끈

    日전직 방위상 대만 전격 방문...中 ‘아직도 일본 식민지냐’ 발끈

    일본 전직 방위상을 지낸 이시바 시게루 의원 등 일본의 현직 국회의원 4명이 대만을 전격 방문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중국 관영매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 다수의 언론은 지난 27일 이시바 시게루 의원과 하마다 야스카즈 의원 등 일본 국회의원 4명이 안보 현안 논의를 위해 대만을 찾은 것과 관련해 28일 즉각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당초 7명의 일행이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중 3명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 나면서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이 매체는 루하오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종합전략실 부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이 외교적 수사에서 하나의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 정책에 역행해, 일본이 자국 정당과 대만 정당 사이의 사적인 만남을 두 차례 이상 개최하는 등 비공식적 채널을 악용하고 있다”면서 “대만을 이용해 대만 해협에서 일본이 스스로 주도권을 쥐려는 행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루하오 부국장은 이어 “일본이 대만을 쥐고 흔들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 양국 사이의 게임에서 일본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만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쥐려 하고 있다”고 비난 일색의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일본 의원들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이 매체는 최근 대만 해협에 불고 있는 긴장감을 악용하려는 미국과 서방 정치인 다수가 대만 정치사에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난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포럼 자리에 미국 국회의원 3명, 호주 전 국방장관 2명, 일본 전 방위상 2명 등이 참석한 것을 꼬집어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일본이 군사력을 확장하기 위해 대만과 중국 사이의 갈등을 과장하고 있다’면서 ‘반중국 정치인들은 대만을 정치 인플루언서들의 핫 플레이스로 여기고 피 같은 대만 국민의 혈세로 공짜 밥을 먹은 뒤 결국엔 자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같은 관영 매체의 비판에 중국 사회과학원도 가세해 힘을 실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일본이 대만 해협에서의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는 것은 일본이 나토에 참여하고, 군사력을 확장하는 데 제약이 되는 전후 평화헌법을 개정하기 위한 뒷작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 매체들은 대만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을 전하며 “대만이 한때 일본의 식민지였던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100년도 더 전의 일인데 여전히 일본 정부가 하자는 대로 행동하고 그들의 개 노릇을 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진짜 독립국이라면 일본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중국 위협론에 맞서기 위해 외세를 끌어들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 도둑이 돈 훔치려다 4시간 빵먹은 ‘빵집’…월 2억원 ‘대박’

    도둑이 돈 훔치려다 4시간 빵먹은 ‘빵집’…월 2억원 ‘대박’

    빵가게 도둑을 마케팅으로 활약해 월 매출 2억원을 달성한 20대 사장이 등장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는 서울 성수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송성래씨(29)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성래 사장은 빵집에 든 도둑을 마케팅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의 빵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도둑 픽’으로 유명했다. 도둑이 4시간 동안 빵을 먹다가 달아간 사건으로 ‘도둑도 반한 맛집’이라고 입소문을 탔다. 송 사장은 “2019년 6월 제 생일에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생일 날이어서 정리를 안 했다, 다음 날 아침 케이크가 모두 없어졌다”라면서 “금고를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했다. 이후 송 사장은 CCTV를 통해 도둑이 네 시간 동안 빵을 먹고 돈을 털어간 것을 확인했다. 이후 ‘도둑 사건’을 SNS 마케팅에 곧바로 활용했다. MC 주우재가 “바로 그런 생각이 들었냐”라고 놀라워하자 송 사장은 “생일선물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SNS 마케팅 다음 날 매출이 2배 뛰었으며 그다음 날 3배가 뛰었다고 했다. 송 사장은 “이런 마케팅 돈 주고도 못한다”라면서 “저희는 다 공짜로 했다, 도둑님 감사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송 사장은 월 매출 3000만원 빵 가게를 총 8곳 운영하고 있다. 그의 월 매출은 약 2억4000만원이라고 알려졌다.
  • [르포]88세 한국전 노병 “이제 끝났다” 울컥… 전사자 이름새긴 ‘추모의벽’

    [르포]88세 한국전 노병 “이제 끝났다” 울컥… 전사자 이름새긴 ‘추모의벽’

    한국전 미군 4만 3000여명 새긴워싱턴 추모의 벽 제막행사 열려유족들 한 목소리로 ‘영예로운 순간’ 윤석열·바이든 대통령 축사 대독할듯“이제 (내 바람은) 끝났다.”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미군 전사자 4만 3808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앞에서 26일(현지시간) 만난 노병 로버트 자무디오(88)는 전우의 이름을 찾은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전 당시 원산 인근에서 해군으로 복무했던 그는 한 동네에서 자란 제임스 크리번의 이름이 새겨진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당시 18세였던 크리번은 해병대 소속으로 1953년 3월 26일 경기 연천군 장남면 매향리 지역에서 전초기지를 방어하다 중국군 3000여명의 공격에 동료 40여명과 전사했다. 자무디오는 “내가 먼저 미국에 돌아왔고 편지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갑자기 답장이 안 왔다”며 울컥해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우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을 마련하도록 재정적으로 도운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추모의 벽을 본 기분을 묻자 “완료(completion)”라는 한 단어로 답했다.한국전 용사지만 유골마저 찾지 못한 오빠의 이름을 추모의 벽에서 발견한 쟌넷 셀버그(71)는 “이곳은 내게 (오빠의) 묘소와 같은 곳”이라고 했다. 한국전 실종 미군은 모두 사망자 처리가 되기 때문에 그의 오빠 이름도 추모의 벽에 새겨졌다. 그의 오빠 조셉은 19세 때 1950년 11월쯤 ‘청천강 전투’에 참여했다 실종됐다. 그가 입은 티셔츠에는 오빠의 사진과 실종 장소, ‘결코 잊지 말라’(Never Forget)는 문구를 새겨져 있었다. 그는 “그들(북한)이 유해들을 찾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곳을 찾은 한신희(72)씨도 아버지 이름인 ‘SANG SUN HAN’(한상순)을 찾은 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너무 기뻐하실 거다. 혼을 풀어드린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곳 전사자 명단에는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한국군) 소속 7174명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아버지 한씨는 미군 제7사단 17연대에 배속돼 복무했고, 경기 연천 천덕산 ‘폭찹힐 고지 탈환 전투’에서 중국군과 싸우다 포탄을 맞고 1952년 7월 전사했다.추모의 벽 조성사업은 미 현지에서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 기념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시작됐다.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지난 5월 30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한국전 정전협정일인 27일 공식 제막식을 갖는다. 한미 각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이날은 제막식을 하루 앞두고 유족들을 위한 특별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민식 보훈처장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포화 속으로 뛰어든 영웅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족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이뤘다”고 했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한방 밀수’ 노리는 마약상들

    코로나19 장기화에 ‘한방 밀수’ 노리는 마약상들

    올해 상반기 적발된 마약량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적발된 건수는 줄었지만 밀수 규모는 더욱 커졌다.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경 반입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량은 238㎏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4㎏보다 11.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량은 1272㎏ 상당으로 연간 최대 중량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적발 건수는 372건으로 1년 전보다 290건(43.8%) 줄었다. 반면, 적발 건수당 중량은 지난해 상반기 0.32㎏에서 올해 0.64㎏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편과 출입국자 수가 감소하자 마약상들이 ‘한방 밀수’를 노리며 들여오는 규모를 더욱 키운 것이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우편·특송 등 수입 화물을 통한 밀수가 229㎏으로 지난해 상반기(128㎏)보다 78.9% 늘었다. 항공·해상 등 여행자를 통해 들어온 밀수는 같은 기간 6.4㎏에서 8.3㎏으로 29.7% 증가했다. 관세청은 “주로 중·장년층의 한국인을 포섭해 대리 운반하는 형태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주요 품목은 메트암페타민(86.9㎏·61건), 대마류(57.8㎏·143건), 페노바르비탈(31㎏·45건), 엠디엠에이(8.5㎏·28건), 임시마약류 러쉬(15㎏·32건) 등이었다. 특히 메트암페타민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량(43.5㎏)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태국(34.3㎏), 라오스(13.5㎏)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미국(32.7㎏)에서 메트암페타민이 대규모로 유입됐다. 관세청은 “메트암페타민 대형 밀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메트암페타민의 시장 가치가 높은 우리나라로의 지속적인 반입 시도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대마류의 올해 상반기 적발량은 57.8㎏으로 지난해보다 30.5% 늘었다. 대마가 합법화된 북미 지역으로부터 주로 대마초가 유입된 가운데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칸나비디올(CBD) 등 대마 추출 성분이 함유된 대마 수지와 대마 오일이 1년 전보다 각각 446%, 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마류 적발 건수(143건) 가운데 우편·특송 이용 건수(113건)가 80%에 달하는 등 대마 오일 등을 해외직구로 밀반입하는 사례도 많았다. 해외직구를 통한 대마류 구매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태국의 대마 합법화 이후, 현지에서 대마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이를 구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입국자를 통한 밀수 재개 움직임이 확인되는 가운데 해외여행 시 타인으로부터 수고비, 공짜 여행 제공 등의 명목으로 개인 화물을 국내에 대리 반입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월 인천세관에 마약조사 1개과를 추가로 늘렸고, 이달부터 마약 수사체계를 서울·부산·대구·광주·평택세관 등 전국 차원의 체계로 확대·개편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앞으로도 마약 수사 인력과 조직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3D 엑스레이, 마약탐지기 등 첨단장비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배고픈 형제에 공짜 치킨’ 돈쭐난 사장님, 서울시 명예시장 됐다

    ‘배고픈 형제에 공짜 치킨’ 돈쭐난 사장님, 서울시 명예시장 됐다

    서울시, 9개 분야 명예시장 선발 서울시가 청년과 장애인, 소상공인 등 분야에서 제5기 서울시 명예시장 9명을 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제공해 ‘돈쭐’(돈+혼쭐) 났던 치킨집 점주도 포함됐다. 서울시 명예시장은 시민의 생생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제도다. 이번 제5기 명예시장은 민선 8기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도시경쟁력 회복을 위해 시정 주요 분야별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소상공인 분야 명예시장으로 선정된 박재휘씨는 치킨이 먹고 싶어 자신의 가게 앞까지 왔지만 수중에 5000원밖에 없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내어줘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의 창업 지원 등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 유용재 서울대 산업공학과 석사박사 통합과정 재학생(청년), 박마루 복지TV 사장(장애인), 안유리나 1코노미뉴스 편집국장(1인가구),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교육), 배인호 트래볼루션 대표(관광), 최영일 전 서울시 민간투자사업 평가위원(도시안전), 김병준 한테크 대표(스마트시티),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도시계획) 등이 명예시장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간 활동하며 시정 관련 제안, 자문 등에 참여한다. 위촉식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본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 각 분야 명예시장이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소통창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둥글게 1446m, 세종으로… 동~그랗게 22m, 우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공식 출범한 지 올해로 꼬박 10년이다. 출범 훨씬 이전부터 온갖 부침이 있었지만 어엿한 지방자치단체로 공식 명함을 내민 건 2012년 7월 1일이다. 당시만 해도 맨땅에 세워진 세종시는 주말에 갈 곳 하나 없는 천생 콘크리트 도시였다. 이제는 바뀌었다. 자체 발광의 여행지가 됐다. 한나절로는 부족할 만큼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세종시는 계획도시다. 지금도 진화 중이다. 2030년까지 예정된 총사업비가 107조원이라니 앞으로도 얼마나 더 변화할지 알 수 없다. 사실 ‘돈으로 쌓아 올린 도시’ 하면 어딘가 값싸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빈약한 역사성에 ‘돈을 처발랐다’는 선입견 등이 작용하기 때문일 게다. 한데 ‘제대로 처바르면’ 다르다. 한 나라의 국력이 보여 줄 수 있는 거대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먼저 아까웠던 곳부터 살피자. 그냥 흘려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다. 세종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연기면에 우주측지관측센터가 있다. 측지(VLBI)는 ‘우주의 별을 관측해 지구상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장삼이사들로서는 그저 ‘주입식’으로 외우는 게 가장 현명하다. 요약하면 이렇다. 우주에 퀘이사라는 천체가 있다. 지구에서 수억~수십억 광년 떨어진 일종의 블랙홀로, 밝기가 태양의 수조 배에서 수백조 배에 이른다. 이런 각별한 상징성 덕에 모임의 이름을 퀘이사로 정하는 친목 단체들도 꽤 많다. 지구상 16개 나라에 퀘이사의 빛을 관측하는 전파망원경이 있다. 일종의 연구공동체인데, 서로의 관측 결과를 비교해 지구 위 장소의 위치를 정확하게 특정해 내는 일을 한다. 그 정확도가 GPS보다 수천 배 높아 국가 정밀측량에 활용된다. 세종시의 측지센터는 세계 16개 측지 공간 중 하나다. 그런데 뭐가 아깝다는 건가. 이 기관의 존재를 ‘알아 주는’ 이들이 너무 적다. 지식의 한계를 넓힐 수 있고(그것도 공짜로), 볼거리도 제법 있는 곳인데도 그렇다. 얼마 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우리도 본격적인 우주 탐사 시대의 막을 열었다. 국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졌다. 한데 여전히 측지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은 드물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대여해 주는 천체망원경도 있지만 회전축에 거미줄이 생겼을 정도로 제대로 ‘회전’이 안 되고 있는 듯하다. 측지센터의 최대 볼거리는 지름 22m에 달하는 전파망원경이다. 그 거대한 구조물이 굉음을 내며 회전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망원경 뒤에 새겨진 글귀처럼 ‘하늘을 재고 땅을 헤아리’는 중이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망원경엔 수억 광년 너머에서 날아온 빛의 입자들이 맺히고 있을 것이다. 영화 ‘컨택트’의 제목처럼 그런 상상만으로도 우주와 ‘컨택트’하는 듯해 짜릿하다. 관측센터를 찾는 이들이 드문 건 어딘가 연구기관 같은 이름의 무게감, 가 본들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막연한 거리감 등 때문일 것이다. 센터 측에서 밤하늘 관측 프로그램 같은 가족, 연인들이 좋아할 행사들을 자주 열다 보면 좀더 시민들이 아끼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멋진 볼거리들을 말할 차례다. 먼저 금강보행교부터. 세종시를 관통하는 금강 위에 세워진 원형의 다리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 한글의 ‘이응’(ㅇ)과 모양이 같아 ‘이응다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1446m에 달하는 길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반영한 것이다. 1116억원을 들여 3년 8개월 공사 끝에 지난 3월 말 개통했다. 복층 원형 구조로 위층은 보행로, 아래층은 자전거도로다. 교량 여기저기에 낙하분수,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등이 조성됐다. 증강현실(AR) 망원경, 버스킹 공연장 등도 설치됐다. 자전거가 없는 이들은 세종시의 공공자전거인 ‘어울링’을 대여하면 된다. 오전 6시~밤 11시 개방된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호수공원은 시민들이 ‘애정하는’ 쉼터다. 담수 면적 32만 2800㎡(약 9만 8000평)로 축구장의 62배 크기다.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등 5개의 테마 섬으로 구성돼 있다. 호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공원 전체 면적은 약 70만㎡(21만여평)에 달한다. 오전 5시~오후 11시 개방된다.호수공원 주변에도 볼만한 건물들이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집기, 선물 등을 보존·전시하는 곳이다. 외형은 큐브 모양이다. 외부는 유리, 내부는 석재의 2중 구조다. 우리나라 국새 보관함을 형상화했다. 정육면체의 큐브는 땅, 완전성, 완성 등의 의미를 갖는다. 1층부터 4층까지 다른 주제로 전시관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4층까지 뻥 뚫린 로비의 공간감이 압도적이다. 지하 1층 어린이 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전 10시~오후 6시 개방된다. 무료다. 하루 3회 전시 해설도 한다.바로 뒤 국립세종도서관은 책장을 넘기는 듯한 형태의 지붕이 눈길을 끄는 건물이다. 아쉽게도 안전 점검으로 휴관 중이다. 오는 8월 29일 재개관 예정이다.호수공원 맞은편에 국립세종수목원이 있다. 국내 최대라는 사계절 온실이 압권이다. 돈으로 세울 수 있는 지구상 최대의 온실을 보는 듯하다. 실내외를 모두 합치면 축구장 90개 규모(65㏊)라고 한다. 만개한 꽃을 닮은 온실 외형이 인상적이다. 실제 설계 과정에서 붓꽃의 3수성(꽃잎)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세 꽃잎은 각각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뉜다. 온실 외부에도 한국전통 정원, 예술이라 부를 만한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 등의 볼거리가 있다. 보통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데, 여름 시즌에만 특별히 야간 개장을 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까지 사계절 온실을 돌아볼 수 있다. 야간 개장은 오는 8월 27일까지다. 반려식물 나눔(선착순), 가드닝 클래스,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여행수첩 -우주측지관측센터는 무료 개방되고 있다. 천체망원경을 대여하거나 설명이 필요한 경우 예약해야 한다. (044)860-4007. 누리집(www.ngii.go.kr/vlbi) 참조. 진입로가 공사 중이긴 하나 관람에는 무리가 없다. -그 유명한 정부청사 옥상정원은 7~8월 혹서기에 문을 닫는다. 단일 공공청사 중 가장 길어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옥상의 길이는 15개 건물을 합해 3.4㎞에 달한다. 무려 10리 가까운 거리다.
  • “캐디피 인상하고 공짜노동 중단하라”…캐디들 단체행동 돌입

    “캐디피 인상하고 공짜노동 중단하라”…캐디들 단체행동 돌입

    골프와 관련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골프장에서 고객들의 경기 진행을 돕는 캐디(골프경기 보조원) 노동자들이 회사에 캐디피 인상과 공짜노동 중단, 안전한 노동환경 마련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회사의 향후 태도에 따라 쟁의행위 수준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상록CC(컨트리클럽·골프장을 가리키는 말)분회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 자회사 ‘상록골프앤리조트’에 △캐디피 인상 △무급 배토 업무 중단 △고객의 성희롱·폭언·갑질로부터의 보호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상록CC분회 조합원들이 캐디로 근무하는 천안상록리조트와 화성상록골프장, 김해상록골프장을 운영하는 회사가 상록골프앤리조트다. 현재 천안상록리조트와 화성상록골프장, 김해상록골프장은 이용객에게 캐디료로 13만원을 받고 있다. 이용객 4명이 왔을 땐 4명이 나눠서 13만원을 낸다. 노조는 캐디료를 15만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캐디를 포함한 5개 직종(정보통신 소프트웨어 기술자, 어린이 통학버스기사, 관광통역안내사, 화물차주, 캐디) 특수고용 노동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캐디도 보험료를 일부 납부해야 하고, 물가 인상으로 전국 골프장 캐디피가 15만원으로 오르는 추세인 만큼 상록골프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골프장 캐디피도 15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그러나 회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록골프앤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경기 화성 지역 주변 골프장 캐디료는 15만원이지만 충남 천안 지역 주변 골프장 캐디료는 14만원, 경남 김해 지역 주변 골프장 캐디료는 13만원”이라면서 “저희가 운영하는 골프장이 공무원 복지시설이라 회원(재직공무원,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교육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게 일반인보다 40% 정도 저렴한 골프장 이용요금(그린피)을 받고 있고, 또 일반인이 내는 그린피도 다른 골프장보다 40~50% 정도 저렴하다. 이런 상황에서 캐디피를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무급 배토 작업 중단도 노사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주요 쟁점사항이다. 배토란 골프채로 잔디가 파인 부분을 모래로 메우는 그린 보수 작업이다. 모래가 든 무거운 통을 들고 다녀야 해서 캐디 노동자에게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업무 중 하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배토를 캐디의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위험요인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김은숙 상록CC분회 김해지회 대의원은 “홀에 하루에 320개의 디보트(공을 클럽으로 쳤을 때 뜯겨 날아가는 잔디 일부분)가 발생한다”면서 “무거운 배토용 통을 들고 한 번 배토 작업을 하면 어깨며 발목, 무릎이 다 아프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는 필요에 의해 인근 골프장에 비해 캐디에게 배토 업무를 많이 시키면서 그에 대한 보수는 지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여러 골프장에서는 캐디 업무에서 배토 업무를 없애거나 배토 작업을 한 캐디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캐디는 골프장 출장 기회를 제공받아 영업 활동을 하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골프장을 무상으로 사용한 대가로 배토 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일관된 판단”이라고 맞섰다. 이밖에도 노조는 캐디에게 성희롱 또는 성폭력, 폭언, 갑질 등을 저지른 이유로 골프장 출입이 정지된 고객이 상록골프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다른 골프장에 출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월 4일~지난달 30일 상록골프앤리조트와 7차례 단체협약 갱신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이달 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획득한 노조는 이달 12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91.9%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노조는 “상록골프앤리조트는 공무원연금공단의 자회사다. 하지만 공단은 팔짱끼고 지켜만 볼 뿐 아무런 관리·감독도 하고 있지 않다. 무책임한 공단 태도에 우리는 매우 분노한다”면서 “우리의 투쟁은 상록골프앤리조트 소속 캐디뿐만 아니라 전국 캐디들의 노동조건을 향상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공짜로 보면서 평가 중”…‘우영우’ 훔쳐보는 중국

    “공짜로 보면서 평가 중”…‘우영우’ 훔쳐보는 중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또 ‘도둑 시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생 채널 ENA의 오리지널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근 중국에서 ‘엄청난 변호사 위잉우’라는 제목으로 수십여개의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우영우’는 공개 직후 입소문을 타고 비영어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연일 신드롬을 쓰고 있다. 실제로 ‘우영우’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세계 8개국에서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중국서 평점 역시 ‘9.3점’…인기 급증 ‘우영우’가 대박나자 넷플릭스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않은 중국에서도 해당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최근 중국 매체 ‘시나’는 중국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관련 리뷰가 2만개를 넘어섰다. 평점 역시 9.3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가 처음 공개됐을 때 오프닝 점수는 9.0이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져 9.3점을 기록하게 됐다. 중국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는 정말 뭐든지 잘 찍는 것 같다. 작가들의 두뇌가 정말 존경스럽다”, “다음 화가 기대된다”, “너무 재밌다”등 호평했다.문제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한 시청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우영우’의 해외 스트리밍은 넷플릭스가 담당하고 있는데, 중국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세계 190여개 국에 포함되지 않는 국가다. 이에 중국 상당수 네티즌이 공식 루트가 아닌 우회 접속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불법으로 콘텐츠를 시청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서 공짜로 보는 ‘한국 드라마’, 우리 정부 대응 못한다 중국은 한한령과 문화 쇄국으로 수 년째 한국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K콘텐츠가 활발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오징어게임’과 ‘지옥’ 등의 경우에도 넷플릭스에 우회접속하거나 불법 다운로드를 받는 방식으로 상당수가 시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하성 주중한국대사도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넷플릭스가 제작한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이 중국 60여개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우리 정부는 중국 내 불법 유통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 측은 국산 콘텐츠의 해외 저작권 침해와 관련 “이들 콘텐츠는 미국권리자인 넷플릭스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국외 온·오프라인 유통의 경우에는 미국정부 및 넷플릭스(권리자)가 권리침해에 대응해야 하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만큼 국내 제작사나 유통사인 넷플릭스로서는 수익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외 OTT업체들은 사설 모니터링 업체 등을 활용해 대응하고 있지만 유통 경로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곤욕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 이원석, 직접 출제 알쏭달쏭 청렴퀴즈…“검찰은 터미네이터”

    이원석, 직접 출제 알쏭달쏭 청렴퀴즈…“검찰은 터미네이터”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찰총장 직무대리)이 최근 직접 출제한 청렴 ‘크로스워드 퍼즐’ 퀴즈가 검찰 내에서 화제다. 이 차장은 검찰 조직의 자긍심을 강조하며 검찰은 종결자로서의 ‘터미네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대검에 따르면 이 차장은 대검 감찰부가 진행한 청렴 퀴즈 문제를 모두 직접 출제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 차장이 모든 문제를 직접 출제했고 검찰 조직원에게 하고픈 말이 드러난 퍼즐”이라고 설명했다.이 차장은 “검찰이 싸워 일소해야 할 대상”을 ‘부정부패’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노력하지 않으면서 다른 팀원에 공짜로 기대어 가는 ‘무임승차자’ 때문에 구성원의 사기가 떨어지면 갈등이 생기고 결국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차장은 “칼은 하나인데 누구의 손에 쥐어지느냐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진다”며 “망나니에게 들려진 칼은 살인도가 되고 의사의 손에 들려진 칼은 사람을 살리는 ‘활인검’이 된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를 두고 제기되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활인검으로서의 검찰 역할을 강조한 취지다.또 이 차장은 “검찰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은 ‘패배주의’라고 정의했다. 패배주의는 성공이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무슨 일이든 해보지도 않고 겁부터 집어먹고 자포자기하는 경향을 말한다. 검찰 조직 스스로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을 거치면서 일을 직접 찾아서 하기보다 미루는 경향을 갖게 된 데 대해 경종을 울린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은 “뒷거래를 통해 떳떳하지 못하게 은밀히 일을 조작하는 짓을 이르는 말”인 ‘사바사바’와 “명백한 지시 없이도 상급자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원하는 바를 헤아려 일을 처리한다는 일본어”인 ‘손타쿠’를 문제로 출제했다. 이 차장은 이같은 문제를 일본 사회의 병폐 중 하나로 지적하면서 검찰의 권력 눈치보기를 일소하겠다는 방침을 보였단 해석이다.이 차장은 “끝내주는 사람, 종결자”라는 뜻을 갖고 있는 ‘터미네이터’의 예시글로 “검찰은 부정부패와 비리를 상대로 싸우는 터미네이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대검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추첨된 응모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주의가 자못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길 것이다.” 허버트 R 맥매스터(60)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더이상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의회난입참사 사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권위주의 중심의 세상이 오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를 강조했고,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공감했다. 다만 우리나라 일각에서 나오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동북아 비확산 체제의 붕괴를 우려하며 ‘미국의 핵우산’을 강조했다. 인터뷰는 줌으로 40여분간 진행했다. -세계는 지금 위험한가. “우리는 지금 연쇄적인 위기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에 근간한 위기임을 잘 알고 있다. 중러는 올해 베이징올림픽 직전에 서로를 ‘영원히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불렀다. 또 2015년 아세안회의에 참석했을 때 중국은 자신을 대국으로, 다른 나라를 소국으로 칭했다. 이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중러의 위협은 ‘자유와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본다. 한국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받았지 않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을 가늠할 수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동기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매우 예측 가능했다. ‘블랙 스완’(Black Swan·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의 현실화)이 아니라 ‘핑크 플라밍고’(Pink Flamingo·매우 예측 가능한 사건)였다. 푸틴은 위대한 국가로 러시아를 복원시키려는 야망에 이끌려 왔기 때문이다. 이는 1990년대 구소련의 붕괴라는 굴욕감에 뿌리를 둔 야망이다. 푸틴은 유럽과 미국, 자유 세계에 대항할 힘과 자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계획은 전쟁을 통해 모두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마지막 생존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푸틴이 미쳤냐고 자주 묻는데, 푸틴은 러시아의 영향력 회복에 집착하는 것이다.” -미국·유럽 대 러시아·중국 대립이 심화하는데 신냉전의 도래로 볼 것인가. “현재는 매우 중요한 경쟁의 시대다. 본질적으로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경쟁이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공산당의 공격적인 행동들을 확실히 목도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선택은 우리 자신을 정당하게 방어하거나 갈등을 억제하는 것이다. 권위주의 체제에 유리한 방식으로 세계를 바꾸고 싶은가.(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기까지 미국이 놓친 것은 없었나. “미국은 현실적인 세계관을 놓쳤다. 구소련의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1991년 세계 4위 군사 대국인 이라크를 이겼고 미국 내 많은 이들이 지정학적 경쟁, 즉 강대국 간 경쟁은 끝났다고 봤다. 또 폐쇄적인 권위주의 체제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사회가 우위를 보장받았다고 믿었고, 미국의 기술력이 경쟁 우위를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중국이 경제적으로 전 세계의 환대를 받는 가운데 중국은 곧 (민주적으로) 변하고 번영하며 경제자유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은 민주주의 세력을 이끌며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할까. “그렇다. 물론 지금은 우리가 자신감을 잃은 시기인 것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과 제도, 절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미국은 9·11 테러로 충격을 받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용자에게 점점 더 극단적인 콘텐츠를 표출하면서 서로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회복력이 있다. 권위주의 정권은 겉보기에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취약하다. 지난해 중국에서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축하했지만 중국이 말하기 싫은 또 다른 행사도 있었다. 구소련 종말 30주년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의 자손들에게 자유사회에서 사는 것이 매우 운 좋은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우리의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국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국가를 편 가르는 것이 외려 글로벌 대결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다. 또 국제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칙을 재작성하려는 권위주의 정권도 문제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을 방해했고, 팬데믹 와중에 미국의 의료 및 연구시설을 대상으로 산업 스파이를 운영한다. 한국·일본 영공을 비행하는 것은 물론 대만 영공을 침범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곳의 (인공)섬을 무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 협력이 훨씬 더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한미동맹뿐 아니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호주·미국·영국) 등이 있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의 인식을 확인했다. 중러의 위협 덕택에 우리는 현재 글로벌 경쟁의 본질과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게 됐다.” -북한 얘기로 넘어가자. 당신은 최근 저서 ‘배틀그라운드’(Battlegrounds)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데 회의적이었다고 썼는데. “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한다기보다 회의적이었다. 정상회담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과거를 보자. 미국과 남한은 협상을 외치며 대가를 치른다. 북한 정권과 협상할 수 있는 특권에 대한 대가로, 협상 과정에서 양보하고 또 양보한 뒤 느슨한 협정이 도출된다. 이를 새로운 일상인 ‘뉴 노멀’(New Normal)로 고정시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면 북한은 또다시 협의 사항을 파기한다. 그런 이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를 풀지 않은 것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전 세계가 (추가적으로) 대북 제재 부과를 중단했는데,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평가는. “새 정부가 하는 일이 정확히 맞다고 생각한다. 한미 군사훈련을 시작한 것이 특히 그렇다. 많은 이들이 외교적 접근법과 군사적 행동을 완전히 분리한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진행하는 일과 외교로써 이루려는 것을 통합해야 한다. 지난해 101세로 별세한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도 ‘협상 테이블에 힘(군사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다면 그 협상은 항복의 완곡 어법’이라고 했다. 한미 군사훈련의 재개 목적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일 관계도 개선돼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때 한미일의 단합된 대북압박은 북한을 이용해 미국을 (한일로부터) 분열시키려는 중국에 북핵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방법이다.” -한국의 일부에서는 미국 핵무기를 한국 영토에 배치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런 얘기를 들어 봤고 중국의 대규모 핵무기 축적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능력 확산이 원인일 것이다. 미국이 할 일은 핵우산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미국의 핵능력과 재래식 무력을 감안할 때 중러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살무기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은(북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쓸 우려에 대해서는 (이를 압도할 정도로) 미국의 3대 핵전력(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장거리폭격기)이 유능하다고 답하겠다. 만일 (한국의 핵무기 보유로) 동북아 비확산 체제가 무너지고 일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도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세계는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다.”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만큼 한국에도 제공해 달라는 여론이 있는데. “한국의 국방전문가들이 더 잘 알지 모르겠지만, 핵잠수함이 한국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즉 (핵연료로) 장기간 잠수할 수 있는 핵잠수함이 한국에도 중요한 방위력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물론 이 판단은 한국 국방부의 몫이며, 나는 미국이 모든 종류의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개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은 지금 계층적 대공 방어 능력, 장거리 정밀 사격, 국방 현대화 노력 등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한다.”■ 맥매스터 누구인가 트럼프에 해고된 ‘Mr. 쓴소리’ 국가안보보좌관… 걸프·아프간전 승리 이끈 美육군 최고 전략가 1962년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던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4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했고,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에서 2017년 26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현역 장성이 해당 자리를 맡은 건 콜린 파월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었다. 쓴소리를 숨기지 않아 2018년 트럼프의 트윗 해고로 물러났고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로 자리를 옮겼다. 현역 때 걸프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투 등에 참전해 지략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거둬 육군 내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군사학 박사를 받았고 당시 논문을 바탕으로 낸 저서 ‘직무 유기’(Dereliction of Duty)를 통해 베트남전 당시 군 수뇌부를 통렬히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북한·중국·러시아·이란 등과 미국의 끝나지 않은 전쟁 및 경쟁을 다룬 저서 ‘배틀그라운드’(Bettlegrounds)가 올해 초 한국에서 출판됐다.
  • 소설 ‘파친코’ 개정판, 예약 판매와 함께 베스트셀러 1위

    소설 ‘파친코’ 개정판, 예약 판매와 함께 베스트셀러 1위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개정판이 예약 판매 시작과 함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15일 출판사 인플루엔셜에 따르면 파친코 개정판 1권은 지난 11일부터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가 교보문고와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예스24가 이달 초 파친코 개정판 출간을 앞두고 진행한 ‘관심 작가 알림 신청’ 이벤트에서는 알림 신청자 수만 2만명이 넘었다. 새 번역을 통해 오역(誤譯)을 수정하고 원작의 의도를 더 충실히 살리고자 한 개정판 1권은 이달 27일 정식 출간돼 28일부터 출고 예정이다. 2권은 다음 달 말에 출간된다. 출판사 측은 “3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새로운 번역과 표지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바뀐 표지는 책 제목인 파친코 기계를 꽃과 나비로 구현했다. 또 이 작가의 친필 사인과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도 수록된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4대에 걸쳐 살아온 재일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그린 소설이다. 201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에는 윤여정과 이민호 등이 출연한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판권 만료 등으로 기존에 책을 출간한 문학사상 대신 인플루엔셜이 새로 판권을 따냈다. 한편 파친코는 이 작가의 데뷔작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2008)에 이은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이 작가는 현재 완결편 성격의 ‘아메리칸 학원’(가제)을 집필 중이다.
  • 굽이굽이 폭포 속 천연자쿠지에 쏙… 신선놀음 해봤수

    굽이굽이 폭포 속 천연자쿠지에 쏙… 신선놀음 해봤수

    예부터 영남 지방에선 유두 물맞이를 ‘약물맞이’라고 불렀다. 이날에는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거나 폭포에 가서 물(벼락수)을 맞았다. 지금도 물맞이 풍습이 많이 전승되는 영남 지역에선 유두를 ‘물맞이’라 부르기도 한다.●트레킹하기 좋구만 ‘밀양 구만폭포’ 경남 밀양에선 구만폭포가 알려져 있다. 다만 3시간 정도 힘든 산행을 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일반 여행객이라면 구만계곡 초입의 ‘구만 약물탕’까지만 다녀오길 권한다. 구만계곡 일대에도 물맞이를 즐길 만한 이름 없는 폭포가 무수히 많다. 산행 들머리인 구만산장에서 30분 정도면 닿는다. 구만계곡은 현지에선 통수골로 불린다. 통처럼 생긴 바위 협곡이 길게 펼쳐져 있어서다. 바늘처럼 솟은 기암 사이엔 장대 같은 폭포들이 걸려 있다. 계곡 여기저기엔 크고 작은 소와 담이 형성돼 있다. ‘구만 약물탕’은 그중 하나다. 바위 아래 원형의 자쿠지처럼 작은 소가 파여 있다. 홀로 혹은 연인이 들어가 물 맞기 딱 좋다. 구만산은 경남에서도 계곡 트레킹으로 유명한 산이다. 들머리에서 구만폭포까지 수량이 풍성한 계곡을 따라 약 2.6㎞ 정도 오른다. 산행 도중 계곡수에 몸을 담글 요량으로 일부러 속건성 복장으로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구만산 트레킹엔 독특한 ‘국룰’이 전해져 온다. 하산할 때 ‘~구만’으로 끝나는 끝말잇기 게임을 하면서 내려오는 거다. 실없는 농담을 건네는 동안 트레킹으로 쌓인 피로도 자연스레 사라진다.●폭포 밑 너른 수영장 ‘합천 황계폭포’ 이웃한 합천엔 황계폭포가 있다. 합천을 관통하며 흐르는 황강의 최상류에 있다. 폭포의 형태는 2단이다. 상단은 15m 직폭, 하단은 22m 와폭의 형태다. 한여름 물맞이는 상단 폭포에서 주로 이뤄진다. 폭포수 아래로 너른 반석이 있고, 그 아래로 폭호가 수영장처럼 펼쳐져 있다. 폭포의 자태도 멋들어지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남명 조식이 시로 비유했듯 ‘옥돌 사이에서 폭포수가 은하수처럼 쏟아진다.’ 합천 8경 중 하나로 꼽힌 것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수량도 늘 일정한 편이다. 들머리인 택계교에서 500m쯤 걸어야 한다. ●비 오는 날만 허락된 ‘청도 낙대폭포’ 경북 청도에선 낙대폭포가 유명하다. 청도의 진산인 남산 중턱에 있는 폭포다. 예부터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 해 약수폭포(藥水瀑布), 낙대약폭 등으로 불렸다. 낙대폭포의 규모는 거대하다. 높이 30m에 이른다. 그런데도 폭포수의 세기는 그리 강하지 않다. 볼록 나온 폭포의 형태 탓에 물줄기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량이 많은 날엔 정말 ‘약수’ 같은 폭포수를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수량이 불규칙한 것이 함정이다. 비 오는 날에 생기는 간헐폭포처럼 평소엔 물줄기가 매우 약하다. 가급적 비 온 뒤에 찾길 권한다. 주차장에서 산길로 500m 정도 올라야 한다. 등산로는 잘 정비돼 있다. 물놀이가 목적이라면 운문댐 하류보도 권할 만하다. 맑은 물이 늘 고여 있고, 양옆으로 텐트촌이 길게 이어져 있다.●김홍도가 반한 풍광 ‘괴산 수옥폭포’ 충북 괴산 연풍면의 수옥폭포도 빼놓을 수 없는 물맞이 폭포다. 괴산은 전형적인 산악 지형이다. 산이 깊으니 당연히 계곡이 깊고, 다양한 형태의 폭포도 발달했다. 수옥폭포는 그중 빼어난 폭포로 꼽힌다. 괴산과 경북 문경 사이 새재(鳥嶺)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20m 암벽 아래로 떨어지며 형성됐다. 한때 연풍현감을 지냈던 조선의 화가 김홍도가 수옥폭포의 아름다운 자태를 ‘모정풍류’(茅亭風流)라는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폭포 아래엔 거대한 솥단지 형상의 소가 형성됐다. 폭포수가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 동안 바위를 두들겨 만든 작품이다. 어린이 두어 명이 함께 들어갈 정도의 크기다. 이 솥단지 안에 드러누우면 어깨 위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자연이 제공하는 공짜 물안마다.
  • [여행가방]

    [여행가방]

    ●롯데월드에서 즐기는 시티 바캉스 롯데월드가 도심에서 즐기는 이색 ‘시티 바캉스’를 준비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선 여름 축제 ‘아이스 월드’가 진행된다. 댄싱 퍼포먼스와 신나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파티 등이 준비됐다. 이번 축제의 기대주는 ‘문보트’다. 연인들이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소형 보트를 몰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족들이 좋아할 ‘UFO보트’도 있다. 민속박물관에선 납량 콘텐츠 ‘오싹한 조선괴담소’가 진행된다. 창귀 괴담 상영회, 공포 체험관 등에서 오싹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매일 오후 3시 생태설명회 ‘바다사자의 놀라운 비밀’이 진행된다. 바다사자의 먹이 사냥, 잠수 비결 등을 들려준다. 서울스카이 120층에선 ‘씨 스토리’ 전시가 열린다. 다양한 산호초 사진을 감상하며 더위를 날릴 수 있다.●캐리비안베이 가면 에버랜드 공짜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와 에버랜드는 하루에 두 파크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여름 시즌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리비안베이 종일권을 구매한 고객들은 오후 1시부터, 오후권 구매자는 오후 5시부터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 무료 이용은 캐리비안베이 이용 당일만 가능하다. 캐리비안베이에 새로 조성된 ‘자이언트 크라켄’에선 풀파티 등 여름 축제가 열린다. 에버랜드는 ‘썸머워터펀’ 축제 기간 동안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한여름 밤의 반딧불이’ 체험, ‘밤밤 썸머 나이트 파티’ 등 다양한 야간 콘텐츠를 새로 보강했다. 이번 1+1 이벤트는 오는 8월 21일까지 열린다.
  • ‘판교 오징어배의 부활?’ IT업계 노동자 “尹정부 노동시간 유연제 반대”

    ‘판교 오징어배의 부활?’ IT업계 노동자 “尹정부 노동시간 유연제 반대”

    IT업계 노동시간 유연화 국회 토론회 개최 IT업계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실질적인 노동 환경 변화를 위해선 포괄임금제 폐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오세윤 화학섬유노조 IT위원회 위원장 겸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 대응 토론회’에서 “노동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에 반대한다”며 “IT업계에서 장시간 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T위원회엔 현재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한글과컴퓨터, 웹젠, 포스코ICT, LIG 넥스원, SK하이닉스, ASML 코리아, 씨디 네트웍스 등 80여개 법인 1만 2000여명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 ‘스타트업·전문직의 근로시간 규제완화’를 담은 데 이어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를 통해 노동시간 유연성 확대를 화두로 꺼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게임업계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52시간제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지혜롭게 대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IT업계에선 현실과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유연화 정책에 따르면, 이번 주는 매일 2시간 자고 다음 주는 14시간을 자라는 이야기”라면서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잠을 몰아서 잘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IT위원회가 IT업계 노동자 18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0.6%가 노동시간 유연화에 대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9.4%만이 ‘원한다면 몰아서 일할 권리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한정하면 94.6%가 반대했다. 대신 포괄임금제 폐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포괄임금제는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연장, 야간, 휴일근로 등을 밀 정해 예정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아무리 많은 연장근무를 하더라도 정해진 금액만 받아야 하는 것이다. IT위원회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6.4%가 포괄임금제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IT위원회는 “IT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는 충분한 휴식과 안정성에서 나온다. 따라서 과거처럼 노동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닌 같은 시간이라도 효율적으로 일하는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중 최우선 과제는 포괄임금제 폐지”라며 “포괄임금제는 ‘공짜 추가 노동’이 가능하기에 언제나 양을 늘리는 손쉬운 선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IT위원회는 근로자 대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IT위원회는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은 근로자대표가 있다 하더라도 노동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제도가 변경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며 “제도가 원래의 목적에 맞게 동작할 수 있게, ‘직접·비밀 투표를 통한 선출’, ‘노사 합의 내역과 과정의 공개’ 등 구체적인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난 예수 믿는다” 무슬림 ‘공짜’ 요구 거절한 기독교인 사형 선고

    “난 예수 믿는다” 무슬림 ‘공짜’ 요구 거절한 기독교인 사형 선고

    파키스탄이 이슬람 수행자의 ‘공짜’ 요구를 거절한 기독교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크리스천포스트는 파키스탄 법원이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인에 대해 사형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 지방법원은 4일 신성모독 혐의로 법정에 선 아쉬팍 마시흐(34)에게 파키스탄 형법 295조 C항에 따라 사형을 선고했다. 해당 조항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날 법정에서 마시흐는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근거도 없는 거짓이다. 모두 경쟁 업체가 꾸민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전거 정비소를 운영한 마시흐는 2017년 6월 한 무슬림 손님의 ‘공짜’ 요구를 거절했다가 신성모독 혐의로 고소당했다. 무죄 탄원서에서 마시흐는 “한 손님이 자신은 피어 파키르(무슬림 고행자) 추종자이며, 사람들은 자신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수리비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독교인인 마시흐는 무슬림인 손님의 종교적 지위에는 관심이 없다며 요구를 거절했다. 그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다. 피어 파키르를 믿지 않는다”며 “내 노동의 대가를 달라”고 했다.  뿔이 난 무슬림 손님은 마시흐의 경쟁 가게 주인에게 곧장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그 주인은 신성모독 혐의로 마시흐를 고소했다. 마시흐는 “오토바이 정비사인 무함마드 나비드는 내 가게 앞에 가게를 차렸다. 그런데 내 사업이 잘되고 지역 내에서 좋은 평판을 얻자 나를 질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며칠 전 나비드와 싸우고 나서 내게 이런 끔찍한 일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마음과 영혼으로 예언자 무함마드를 존경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마시흐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 판결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결 후 마시흐는 다시 교도소로 이송됐다.마시흐의 형은 “사형 선고 후 나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법정 밖으로 나가 엉엉 울었다.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세상이 끝난 것 같다”며 “내 유일한 형제다. 아내와 딸이 있는 동생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파키스탄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법률 및 정착 지원센터(Centre for Legal Aid, Assistance and Settlement, 이하 CLAAS)도 “가혹한 판결”이라며 비판 성명을 냈다. CLAAS 나시르 사에드 국장은 “마시흐는 사건 이후 이미 5년이나 감옥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이 마시흐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에드 국장은 또 “기독교인에 대한 사형선고는 한 달 사이 벌써 두 번째”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법원은 지난 6월 11일 한 기독교인 형제에 대한 사형을 확정했다. 사에드 국장은 “직장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인 후 인터넷에 신성모독적 글을 올렸다는 누명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파키스탄은 2억 2000만 인구의 97%가 무슬림이다. 미국 국무부는 2021년 발표한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파키스탄을 ‘세계 최악의 종교 자유 침해국’ 10곳 중에 포함시켰다.  2022년에는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가 파키스탄을 기독교 박해 국가 8위에 올렸다. 국제종교자유연구소(IIRF) 보고서에 따르면 1987년부터 2021년 8월까지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1865명이다. 2020년에만 200명이 해당 혐의로 기소됐다.
  • [세종로의 아침] 공공기관 혁신,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 된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공공기관 혁신,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 된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호화 사옥 매각부터 조직 슬림화, 재무 건전성 강화, 직원 복지제도 축소 등 모든 분야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공공기관 혁신을 강조했고, 소관부처마다 채찍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공기업을 혁신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공적 업무를 추진한다면서도 공기업 스스로 이익집단으로 변질했다. 원가 절감이나 생산성 강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요금 올리기에 급급한 공기업도 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법 파업도 불사하는 조직으로 변했다. 국민의 안전과 편리는 뒷전에 둔 채 되레 국민을 볼모로 연례행사처럼 장기간 파업을 벌이는 공기업도 있지만 정부는 이들에게 끌려다녔고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했다. 이런 행태는 정부투자기관뿐만 아니라 지방 공기업도 다르지 않다. 고용과 임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철밥통’이다. 정년은 임원을 빼면 60세까지 보장되고, 연봉도 대기업 수준을 넘는다. 갖가지 복지 혜택까지 더하면 중견 간부 이상은 억대 연봉을 챙긴다. 공기업 특성상 민간과의 경쟁 구조가 아닌 독점 사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데도 성과급을 따로 받는다. 성과급 파티를 벌이려고 민간기업으로 치면 분식회계나 다름없는 경영실적 부풀리기 불법을 저지르는 뻔뻔한 공기업도 있다. 그것도 3년은 월급을 ‘공짜’로 받다시피 한다. 정년 3년을 앞두고는 소위 ‘전문직’으로 바뀌는데, 이때부터는 사실상 현업에서 업무가 배제된다. 사무실에 나가 ‘출근도장’만 찍으면 이후로는 누구도 터치하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만 나가도 되는 공기업도 있다. 그러고도 월급의 70% 선을 받는다. 성과급이나 복지 혜택도 모두 누릴 수 있다. 이런 전문직이 수십 명에서 100명이 넘는 기관도 있다. 왜 ‘신(神)이 내려 준 직장’이라는 오명을 얻었는지 공기업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 방만 경영도 메스를 대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350곳에 이른다. 임직원 34만명, 이들이 사용하는 돈은 정부 예산보다 많은 761조원에 이른다. 지난 5년간 인력은 11만 4000명이 늘었고, 부채는 2016년 499조원에서 2021년 583조원으로 84조원이 증가했다. 일감이 줄어들고 업무가 전산화됐어도 조직 크기는 그대로이거나 되레 키우는 공기업이 많다. 같은 업무를 추진하면서 조직을 쪼개고, 지방·현장조직을 늘리는 방법으로 몸집을 키우는 공기업도 적지 않다. 무분별하게 자회사를 만들어 민간에 넘겨도 될 업무를 쥐고 있거나 퇴직자들의 안식처로 만드는 일도 다반사다. 공기업 부채는 결국 정부 재정으로 메꿔야 하고 국민 세금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공기업 혁신에선 정부도 자유스럽지 않다. 공기업 자체 혁신에 앞서 정부도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 교체 때마다 공공기관 기강을 잡는다면서 개혁 메스를 들이대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정책·업무와 무관한 낙하산 인사를 감행했고, 공기업 평가 때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맞춰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기도 했다. 정부 스스로 공기업 조직·정원을 키워 방만 경영을 자초하는가 하면 공기업의 역할을 키웠다 줄이기를 반복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기업 혁신 구호는 요란했다. 하지만 혁신이 시늉에 그치고 흐지부지된 경우가 많았다. 호화 사옥을 정리하고 조직을 일부 줄였다고 혁신을 끝낸 것처럼 평가해서는 안 된다. 혁신은 이권 조직으로 변한 채 그들만의 리그에 안주해 있는 공기업을 공적 서비스 기관으로 되돌리고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국민 서비스 증대와 공적 기능 강화를 종착점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기업 경영 혁신은 흐지부지돼서는 안 된다.
  • “당신은 이미 잘하고 있어요”…초보 엄마, 워킹맘 다독이는 한 권의 책

    “당신은 이미 잘하고 있어요”…초보 엄마, 워킹맘 다독이는 한 권의 책

    “당신은 이미 잘하고 있어요.” 일과 육아를 병행한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책하는 워킹맘, 엄마는 처음이라 쩔쩔매는 초보 엄마를 토닥이는 책이 나왔다.13년 차 기자이자 8년 차 워킹맘인 저자는 2017년 7월부터 매일경제 프리미엄에 연재한 동명의 칼럼 170여편을 주제별로 엮고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했다. 빨간 박스로 묶어둔 팁(Tip)에는 종이접기할 때 꼭 필요한 준비물부터 아이들과 함께 가보기 좋은 영화관 등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부터 미디어 노출을 얼마나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을지, 우리 아이 첫 그림책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등 육아 선배에게 묻고 싶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들어있다. ‘팩트’를 중시하는 기자답게 개인적인 경험만을 전달하지 않는다. 의사, 연구자, 교사 등 각 분야 전문가에게 직접 묻고 답을 넣었다. 임신 중 파마와 염색, 괜찮을지에 대한 정보는 한국마더세이프 센터장을 맡은 산부인과 교수에게 물어 답을 넣고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서울대병원에서 자문을 구하는 식이다. 아이의 연령, 시기별 꼭 필요한 정보는 물론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부 지원 정책 등도 담겼다. 예비부부 건강검진과 엽산을 공짜로 받는 법, 반값 공공 산후조리원, 장난감 도서관, 다둥이카드 혜택, 긴급 돌보미 서비스, 쪼개 쓰고 배우자와 같이 쓸 수 있는 육아휴직 정책 등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초보엄마’라는 이름을 단 책이지만, 고수 엄마가 쓴 책이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비밀이다. 두 아이의 엄마로 일과 가정 사이에서 위태롭게 줄타기하면서도 육아를 둘러싼 모든 주체와 부딪치며 얻어낸 노하우를 고스란히 녹여냈다. 아이들이 떼쓸 때, ‘5분 알람’을 맞춰보라고 알려주거나 손주를 봐주는 친정엄마가 좋아하는 수영 시간을 꼭 지켜주는 모습, 매년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양평 두물머리를 찾는 가족 의식 등에서 육아가 꼭 어렵고 거창해야만 하는 게 아니어도 괜찮다는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 긴축 고삐 죄는 ‘빅스텝’ 임박… 물가 대신 가계·기업만 잡을라

    긴축 고삐 죄는 ‘빅스텝’ 임박… 물가 대신 가계·기업만 잡을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달과 다음달 두 달 연속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이 긴축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것은 물가 안정이란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지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공급과 대외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이 물가는 잡지 못하면서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에 대한 고통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4일 “빅스텝을 단행해도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줄이면 물가를 자극하는 수요를 일부 억제할 순 있지만, 가장 큰 인플레이션 야기 요인인 대외적 요인엔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그럼에도 빅스텝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는데,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본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지나치게 강도 높은 긴축은 경제주체를 고통에 빠뜨리고 경기를 침체시키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극성을 부리던 1979년 11.5%였던 기준금리를 1981년 20%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조치는 물가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기업이 줄도산하고 실업률이 11%까지 치솟는 등 미국 경기를 냉각기에 빠뜨렸다. 볼커의 조치가 효과적이었는지는 지금도 논쟁 대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보고서에서 고물가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과도하게 높일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미국을 따라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 둔화가 그대로 파급되지만,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할 경우엔 일시적인 물가상승 외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용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 격언처럼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고통스럽더라도 강도 높은 긴축을 견뎌야 한다”며 “다만 가파른 금리 인상을 버티기 힘든 자영업자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보듬는 정책적 노력을 정부가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재정을 풀어 이들을 지원하거나 부채 감면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빅스텝은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물가가 올랐을 때 우리 경기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