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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한 여행관련 사이트/ 클릭 한번에 피서 고민 ‘끝’

    ‘이번 피서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나.’ 직장인들이 휴가철마다 겪는 고민이다.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여행 관련 인터넷사이트를 적극 이용해보자.먼저 한국관광공사 사이트(www.knto.or.kr)에 들르면 지역별 국내 관광지와 문화시설·교통 등 믿을 만한 상세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특히 매달 추천하는 가볼 만한 여행지 코너가 인기다. 숙박문제는 호도투어(www.82ok.com)가 운영하는 ‘82OK닷컴’에 들어가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호텔과 콘도를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 70% 할인혜택도 준다.항공편과 렌터카,여행상품 예약도 가능하다. 기차편 예약은 철도청 사이트(www.budget.co.kr),항공편은 대한항공(www.koreanair.co.kr)과 아시아나항공(www.asiana.co.kr)등 각 항공사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등 항공예약 전문 인터넷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투어마일(www.tourmile.com)에선 항공사 마일리지에 따른 공짜 항공권 이용법과 여행지에서 필요한 호텔·여행상품 등을 알선해준다. 이밖에 제주지역 렌터카 예약은 버젯 렌터카(www.budget.co.kr),해외여행정보 검색 및 여행상품 예약은 여행 포털사이트인 투어몰(www.tourmall.com)에 들러 하면 편하다. 임창용기자
  • 日 무료일간지 ‘헤드라인 투데이’ 등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뉴스를 담은 무료 일간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15일 창간하는 ‘헤드라인 투데이’가 그것이다.지난 주부터 도쿄(東京)를 비롯한 지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사이타마(埼玉) 등 수도권 일대에 시제품이 뿌려지고 있다. 기존 신문사 등이 독자 서비스나 토막광고 소화를 위해 주 1∼2회 무료 정보지를 배포하고 있으나 개별 기업이 뉴스를 위주로 한 무료 일간지를 발행하는 시도는 처음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회사 ‘헤드라인 투데이’를 창업한 나카야마 기요하루(中山淸美) 대표는 발행문을 통해 “지상파 방송과 웹 뉴스 등의 정보는 공짜라는 인식이 상식이 된 시대”라면서 “광고수입을 바탕으로 공짜로 뉴스를 배포하는 새로운 미디어 프로젝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타블로이드판 24면 체제인 이 신문은 시제품을 하루 10만∼15만부 찍어내 도쿄와 수도권 일대 역을 중심으로 나눠주고 있다.타깃으로 삼은 독자층은 출근길 샐러리맨. 20명의 본사 직원 가운데 10명은 편집을,나머지는 광고·영업을 맡고 있다.뉴스는 로이터,블룸버그와 계약을 맺어 공급받고 있으며 연예,스포츠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취재도 병행해 기사를 싣고 있다.경영이 안정되면 국내 취재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 지난해 10월 일본의 벤처캐피털(VC)과 해외에서 총 1억엔을 조달했다.2년뒤 흑자전환과 함께 부수를 50만부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전략도 세웠다. 그러나 고민도 있다.야마자키 겐이치(山崎賢一郞) 사장실장은 “기존 신문사의 소행이라고 추정되지만 종이 공급이나 인쇄를 놓고 적지 않은 압력이 해당 회사나 공장에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월드 Biznews/ “인터넷기술 확산… 곧 공짜 전화시대”

    (도쿄 교도 연합) 인터넷 부문의 혁신적인 기술발전이 확산되면서 전화 서비스가 모두 무료로 이루어지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3일 전망했다.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 인접해 있는 지바(千葉)에서 행한 한 연설에서 광대역고속 대용량 인터넷 이용이 금세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4월 BB폰 IP 전화 서비스를 개시,무료전화 서비스 부문을 개척한 선발주자 소프트뱅크의 최고경영진이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특히 자신은 소프트뱅크가 BB폰 서비스를 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일본 최대의 통신업체 NTT가 소프트뱅크에 맞서는 매뉴얼을 만들어낸데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NTT측은 IT전화혁명의 본질과 위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어 “광대역은 총규모 50조엔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부문은 지난 20세기 철강산업과 같은 형태의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공 월드컵’국민대축제 성황/4강신화 벅찬 감동 영원히

    ◇‘월드컵 대국민 축제’가 열린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주변에는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5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선수들의 얼굴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오후 6시30분쯤 마침내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퍼졌다. 선수단이 꽃으로 장식된 5대의 퍼레이드용 차량에 나눠 탄 뒤 사인볼 수백개를 던지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일부 소녀팬들은 ‘오빠’를 연호하며 행사차량에 올라 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일부 시민들은 선수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 위해 쌍안경까지 동원했다. ◇코엑스에서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테헤란로에는 순식간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퍼레이드 차량은 당초 코스인 테헤란로 대신 남부순환도로를 타고 반포대교를 거쳐 서울시청 앞에 도착했다. 강남역 주변에서 초조하게 선수 행렬을 기다리던 주민들은 퍼레이드 구간이 변경됐다는 ‘비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일부 시민들은 인파를 통제하지 못한 경찰을 강하게 질타했다. 아들,며느리,손자 등 일가족 8명과 함께 광화문에 나온 허순이(66·여)씨는 “월드컵 때문에 한달이 너무나 행복했다.”면서 “죽기 전에 이렇게 기분좋은 행사가 또 있을지 모르겠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붉은악마 티셔츠와 머플러 등을 팔던 노점상 양완승(35)씨는 “대표팀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절로 눈물이 난다.”면서 “남은 물건은 모두 공짜로 나눠 주겠다.”고 즐거워 했다. ◇‘파이팅 코리아’라고 쓰인 붉은색 스카프를 목에 걸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무개차는 오후 8시쯤 월드컵 기간중 대규모 길거리 응원으로 명소가 된 광화문에 이르렀다. 때맞춰 그룹 코리아나가 부른 ‘빅토리(Victor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태극기를 흔들던 히딩크 감독이 ‘어퍼컷 세리머니’를 연출하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히딩크 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전 국민에게 감사드린다.여러분들은 전세계에 감동을 선사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보낸 성원과 질서는 절대 못잊을 것”이라며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비바 코리아'를 외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히딩크감독에게 명예국민증과체육훈장 청룡장을,박항서 코치 등 코칭스태프 4명과 23인의 태극전사에게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했다. 김 대통령은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코칭스태프는 모두 국민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선수단의 가두 행진이 이어진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는 폭죽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시민들은 ‘오빠 안정환’‘사랑해요 히딩크(We love Hiddink)’라고 적힌 붉은색 플라스틱 부채와 소형 태극기,네덜란드 국기를 흔들거나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 이름을 연호했다.한 시민은 “히딩크 감독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언제나 한국이라는 나라가 자리하고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제 이곳을 떠나 네덜란드나 다른 유럽국가에 가더라도 한국에서처럼 승승장구했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표선수 23명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광화문 일대가 들썩거릴 정도로 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시민들은 안정환,홍명보,이운재,김남일,송종국 등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스타로 자리굳힌 선수들뿐만 아니라 김병지,최성용,현영민,최은성 등 한번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친근한 인상의 박항서 코치,김현태 골키퍼 코치,정해성 수비코치 등도 선수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행사 막바지 애국가 제창때는 시민들이 모처럼 애국가 가사를 되새기게 됐다.이날 애국가는 바리톤 김동규씨의 선창으로 1절과 4절을 불렀는데 1절은 당당하게 부르던 시민들은 4절 부분은 자신이 없는 표정이었다.하지만 금방옛 기억을 떠올린 듯 목청을 높인 시민들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신화를 이룩한 덕에 잊을 뻔한 애국가 가사까지 되새기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창구 안동환기자 window2@
  • ‘8강 신화’ 기쁨 호텔서 즐기세요/특급호텔 이벤트 푸짐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끌어 낸 ‘8강 신화’의 기쁨을 특급호텔에서 만끽하세요.” 월드컵 16강 진출 때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던 특급 호텔들이 한국팀의 8강 진출을 맞아 갖가지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 리츠칼튼 호텔은 18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국-이탈리아 경기에서 한국팀이 승리, 8강에 진출함에 따라 고객 중 8명을 추첨,30년산 밸런타인 위스키를 1병씩 나눠 준다. 대상고객은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이 호텔 레스토랑과 바에서 17년산 밸런타인 위스키를 구입한 고객이다.30년산 밸런타인 위스키 진품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명주(名酒)다. 서울 프라자호텔도 8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18일 밤 지하 1층 프라자 펍에서 맥주파티를 벌인 고객들에게 테이블당 생맥주 2000cc를 무료 제공했다. 이 호텔은 또 19,20일 호텔 홈페이지(www.seoulplaza.co.kr) 이벤트 코너에 경기관전 관련 사연을 보낸 네티즌 가운데 8쌍을 추첨,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로 했다.한국팀의 8강전 경기가 열리는 22일 오후 호텔 2층 프라자뷰에서 다과를 들면서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경기가 끝난 뒤에는 원하는 업장에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의 FIFA 지정 호텔인 롯데호텔도 16강 진출에 이어 8강 신화를 축하하기 위해 한­이탈리아전이 열린 18일 밤 호텔 야외라운지를 찾은 고객들에게 생맥주를 원하는 만큼 공짜로 제공했다. 워커힐과 그랜드 힐튼,홀리데이인 서울 등 대부분 호텔의 펍 하우스는 한국-폴란드전,한국-포르투갈전 때와 마찬가지로 고급양주를 경품으로 제공하거나 생맥주 등을 무료로 나눠 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전광삼기자
  • 카드업계 할인서비스 ‘봇물’

    자동차에 기름도 싸게 넣고 여행·레포츠도 저렴하게 즐길 수 없을까? 고민할 필요없이 신용카드사의 각종 할인서비스를 꼼꼼히 활용하면 된다. 카드업계가 주유·항공·레저상품 할인 등 생활서비스를 강화한 신규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선두주자인 LG·삼성카드는 물론 우리·신한카드 등 은행에서 분사한 후발업체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신규고객 확보에 나섰다. -주유할인 경쟁= 신한카드는 8월말까지 기존·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숫자 3·6·9가 들어간 날 전국 주유소에서 휘발유 ℓ당 100원을 깎아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았다. LG카드는 LG정유 및 SK㈜와 제휴,‘LG정유 보너스-LG카드’와 ‘SK엔크린 보너스-LG카드’를 선보였다.해당 주유소에서 1ℓ당 40원을 할인해 주며,주유금액의 0.5%(1ℓ당 6.5원)가 포인트로 적립된다.삼성카드도 다음달 10일까지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하는 모든 회원에게 1ℓ당 50원을 적립해 준다. 국민카드·외환카드는 SK주유소를 이용할 때 1ℓ당 40원 할인·이용액 0.5% 적립서비스를 제공한다.외환카드는 또 LG정유 이용때 1ℓ당 40원을 깎아준다.현대카드·우리카드는 현대정유 이용때 1ℓ당 40원을 깎아준다.우리카드는 전국 LPG충전소에서 충전할 때 이용액 3%를 할인해 준다. -생활서비스 봇물= 신한카드가 25∼35세 남성을 목표로 선보인 ‘DO카드’는 9월말까지 숫자 3·6·9가 들어간 날에 지하철·버스 등을 공짜로 탈 수 있다.8월말까지 카드를 발급받은 회원이 대상이다. 삼성카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선 10%,국제선 7∼54%까지 할인되는 항공예약서비스를 제공한다.LG카드는 동강 래프팅과 가을테마여행(2회)을 9만 9000원에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종합상품’을 제공한다. LG카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선불카드인 ‘조이앤조이카드’를 선보였다.계좌에 미리 50만원까지 넣어둔 뒤 쓸 수 있으며,콘서트·영화시사회 초대 뿐 아니라 연극·뮤지컬 등 입장료도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는 현대·대우·삼성자동차 등과 제휴,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하는 회원에게 홀수 회차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징검다리 할부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동양카드는 아맥스 골드·그린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교통요금 할인,식음료·명품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한국8강 이번대회 최대 파란”

    한국이 연장혈전끝에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키고 8강에 오르자 외신들은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외신들 ‘월드컵 최대 이변’타전= AFP통신은 “월드컵 72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변중의 하나”라며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지자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모인 4만명의 관중들이 온통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경기장의 흥분된 분위기를 타전했다. AP통신은 “월드컵 3회 우승의 이탈리아가 종전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팀에 졌다.”며 “이탈리아의 격렬한 스포츠지들이 틀림없이 팀을 난도질할 것이며 특히 트라파토니 감독이 제물이 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BBC스포츠도 “페널티킥을 실패했던 안정환이 골든골로 월드컵 최대의 쇼크를 만들어냈다.”며 “1966년 북한에 패했던 아주리 군단이 46년만에 또다시 한국에 의해 흔들렸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CNN은 “일본은 무너졌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며 “공동개최국 일본이 터키에 무너진 지 불과 몇시간 뒤 한국은 안정환의 골든골로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했다.”고 전했고,ESPN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때려눕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과 역전을 이뤄낸 한국 축구의 끈기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표를 구하기 위해 며칠째 텐트를 치고 노숙까지 하는 한국 응원단의 열기가 이같은 변화를 가져온 바탕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빗장수비 어디 갔나?”이탈리아 분노= 코리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 이탈리아는 얼어붙었다. 죽느냐 사느냐는 진검승부가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동안 이탈리아 전역은 숨을 죽이며 가슴을 졸였다. 결국 접전 끝에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내줘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36년 전 런던 월드컵대회 16강전에서 북한에 0-1로 패해 탈락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머리를 감싸안았다. 이들은 전반 초반 비에리의 헤딩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과거의 악몽은 한번으로 족하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후반전이 다 끝나갈 때까지도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가 유지되자 이들은 그대로 승리가 굳어지기를 기원하며 두 손을 꼭 잡았지만 설기현의 왼발 슛이 이탈리아 골네트를 가른 순간 손에 쥐었던 승리를 날린 안타까움에 탄성을 지르며 승부차기에까지 가면 안된다며 “한 골 한 골”을 애타게 외쳤다. 이들은 연장전에 돌입한 후에도 이탈리아가 다시 한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서로 격려했지만 연장전도 거의 끝나갈 무렵 승리의 여신이 끝내 한국팀의 손을 들어주자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이탈리아 전역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비통함에 빠진 순간이었다.이들은 북한에 이어 한국까지 이탈리아의 발목을 잡았다며 두번씩이나 되풀이된 ‘코리아 징크스’에 눈물을 흘리며 코리아와의 악연에 가슴 아파하는 한편 이탈리아가 자랑해온 빗장수비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느냐며 허탈감과 함께 분노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백만명의 축구팬들이 떼를 지어 카페와 바,가정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했다.여행객들은 기차역과 공항등 곳곳에서 멈춰서서 대형 화면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와 탄식을 되풀이했다. ●경제난 터키에 선물= 48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터키가 18일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하자 터키 전역이 축제에 빠져들었다.터키는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국민이 축구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고 있어 이날 승리의 기쁨은 어느 때보다 컸다. 터키 정부와 민간업체는 이날 오전(현지시간)을 임시 휴무로 정해 경기내내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 전체에 적막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거리 곳곳과 광장에는 국기물결이 요동쳤다. 또 관광업계는 일본 방송사들이 경기에 앞서 터키의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한 덕에 터키 관광붐이 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95년 8만명에 달하던 일본인 관광객은 9·11테러가 발생한 지난해에 5만명으로 줄었다.터키 신문들은 이번 경기로 “공짜로 좋은 홍보가 됐다.”며 반겼다. ●탈옥은 월드컵 경기시간에= 인도네시아에서 교도관들이 월드컵 축구대회를 시청하는 사이 수감자들이 탈옥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18일 인도네시아 경찰에 따르면 17일 저녁 수마트라섬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48명의 수감자들이 브라질과 벨기에 16강전을 시청하느라 정신이 없던 10여명의 교도관들을 제압하고 교도소 뒷문을 통해 탈옥했다. 전경하기자·외신종합 lark3@
  • 현장칼럼/ ‘공짜’ 없는 도쿄

    [도쿄 황성기특파원] 도쿄에서는 ‘오늘같이 기쁜 날,무료 서비스’같은 보기에도,듣기에도 기분좋은 알림이 없다.그래서 칼국수 한 그릇,생맥주 한 잔을 공짜로 주고받는 정다운 서울 풍경을 일본 TV의 카메라는 부러운듯 뒤쫓는지 모르지만. 도쿄에도 있을 법한 일이라 생각하고 수소문해 보지만 과문 탓인지 없다.있다면 한국 음식점 정도일까.기질이 도쿄와는 딴판인 오사카(大阪)에는 ‘생맥주 첫 잔 공짜’ 같은 서비스가 생겨났다고 한다.그러나 서울처럼 법석은 아니라고 한 오사카 사람은 전해 준다. 나란히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이웃나라 한국과 일본이지만 이런 점은 정말 다르다. 한 일본인은 “승리는 승리,장사는 장사”라고 말한다.그렇군.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도쿄처럼 땅값이 비싼 도시에서 장사치가 공짜로 음식이나 술을 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겠다 싶다.그는 ‘공짜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는 일본 속담도 곁들이면서 장사하는 쪽이나 손님 쪽이나 공짜에는 익숙지 않은 게 일본인이라고 곁들여준다. 또 다른 일본인의 말.“일본 사람들이 타고난 구두쇠인 탓도 있지만 음식점에서 축구 중계를 보거나 하는 한국인과 달리 집에서 조용히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한 이유”라고 풀이한다.그래서 한국인과 달리 집단으로 거리에 모이지 않을 거라고. 승리의 감격을 표현하는 차이다.한·일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14일 붉은 물결로 뒤덮인 서울시청과 광화문.조용했던 도쿄의 긴자.젊은이의 거리 시부야(澁谷)나 신주쿠도 많아야 3000여명이었지만 승리를 거듭할수록 일본에서도 거리에 푸른 물결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기다리던 16강 출전의 날이다.한·일이 동시에 8강을 겨룬다.한국보다 일본은 느긋한 표정이다.만일 일본이 터키를 누른다면 좀처럼 남에게 자신을 내보이지 않는 일본인의 마음이 열려 푸른 물결로 뒤덮인 긴자의 풍경이 외신을 타고 전세계로 타전될 수 있을까.
  • “공짜 비빔밥 먹으러 오세요”

    “공짜 비빔밥 먹으러 오세요.” 전북 전주시내 향토음식점들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18일 무료로 점심을 제공한다. 가족회관,고궁,갑기회관 등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음식점을 찾는 모든 손님들에게 비빔밥을 무료 서비스하기로 했다.삼백집,삼일관,왱이집도 점심시간에 전주의 별미인 콩나물국밥을 공짜로 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월드컵/ 8강염원 붉게 물든 한밭

    ‘부산(첫승),인천(16강) 찍고 대전(8강)….’ 이탈리아-한국의 ‘외나무 대결’을 하루 앞둔 17일 한밭벌은 8강 진출을 염원하는 함성과 열기로 붉게 타올랐다. 대전시내에는 8강 진출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고 음식점과 술집 등에서는 ‘이탈리아를 꺾으면 공짜로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또 대학과 백화점,공단 등은 경기 당일을 휴무일로 정했고 일부 학교는 오전 수업만 하기로 하는 등 시내 전체가 축제 무드에 휩싸였다.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아침 조직위측이 ‘인터넷을 통해 남은 입장권 1459장이 모두 팔렸다.’면서 현장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알렸음에도 ‘혹시나’하는 생각에 200여 야영족들이 끝까지 버텨 주위를 안타깝게했다. 특히 한국대표팀이 묵고 있는 스파피아호텔 주변에는 학생·서포터스·시민 등 환영 인파가 하루종일 붐비며 ‘대∼한민국’‘오 필승 코리아’등으로 열렬히 응원했다. 대전시는 경기 당일 30만명 이상이 ‘길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엑스포과학공원 고수부지,스파피아호텔 문화마당,서대전 광장,대전역 앞 중앙로,한밭야구장 등 5곳에 대형 전광판 16개를 설치키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월드컵/ 식을줄 모르는 감격!

    14일 밤 뜨겁게 달궈졌던 월드컵 첫 16강 진출의 감격은 15일에도 좀처럼 식을 줄몰랐다.직장인들은 졸린 눈으로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16강 얘기꽃’을 피웠고,네티즌들도 “이젠 8강을 준비해야 한다.”고 아우성이었다.거리 곳곳에 나붙었던‘16강 기원’ 플래카드는 어느새 ‘8강 기원’으로 바뀌었다. ●식지 않은 감동의 물결= 시민들은 한국과 포르투갈전의 TV 재방송을 보고 또 보며다시금 전율을 느꼈다.직장인들은 출근인사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열정적인 응원을 마친 뒤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다.회사원 김은경(23)씨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밤새 응원을 했더니 귀에서 ‘윙’ 소리가 난다.”면서“잠도 못자고 귀도 아파 괴롭다.”고 말했다. 학교도 온통 축구 얘기뿐이었다.서울 구로구 유한공고 등 일부 학교의 학생들은 아예 붉은 티셔츠를 입고 등교했다.세화고 최성수(45) 교사는 “수업 중에도 16강 진출의 감동과 8강 기원 등 축구 얘기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인터넷에도 갖가지 화제가 올라왔다.‘경호사랑’이라는ID의 네티즌은 “정부는 히딩크 얼굴을 5만원짜리 지폐에 넣어라.”고 애교를 부렸다.성덕근(ID keanu13)씨는 “광화문 이순신 동상에 빨간옷을 입히자.”고 했으며,박기경(ID greenwind77)씨는 ‘대∼한민국’ 외에 ‘남∼북통일’도 구호로 쓰자고 주장했다. ●16강 대박= 전국의 술집과 음식점,백화점,통신업체 등은 무료 이벤트 등 다양한 축하 잔치를 벌였다.OB 맥주는 14일 밤 전국 200여곳에 마련한 ‘축구전문 호프 OB라거’에서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했다.롯데호텔도 야외 카페에서 생맥주 500cc를 공짜에 가까운 16원에 팔았으며,워커힐,그랜드 힐튼,홀리데이인 서울,조선비치호텔등 대부분의 호텔 내 팝 레스토랑 등에서는 무료 생맥주 파티가 벌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동구 길동 황도바지락 칼국수 체인점에서는 15일 선착순 손님 2002명에게 칼국수를 무료로 대접했다. KTF는 16강 진출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32억원의 상금을 2만여명의 고객에게 지급키로 했다.LG이숍도 지난 5∼14일까지 제품을 구매한 고객 2000명에게 20만원을 되돌려준데 이어 8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6000명에게 추가로 축하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반짝 호황업체= 목표가 16강에서 8강으로 바뀜에 따라 현수막 제작업체는 때아닌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홈페이지 배너광고 제작업체에도 문구를 바꾸기 위해 철야작업에 들어갔다.현수막 제조업체 P&P 대표 김성식(46)씨는 “문구 중에서 ‘16강’을 ‘8강’으로 바꿔줄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으며 새로운 물량도 넘쳐난다.”고 소개했다. 한국팀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한국과 이탈리아전이 열리는 18일 대전경기장 입장권을 가진 암표상들은 웃고,D조 2위인 미국과 멕시코가 맞붙는 17일 전주경기장의 암표상들은 울고 있다. 조 1위가 확정된 순간 한 월드컵 암표거래 사이트에는 “대전표는 3배 이상,전주표는 원가 이하로 판다.”는 글이 쏟아졌다.특히 대전은 교통이 편리해 정가 28만8000원인 1등석의 암표 거래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월드컵/ 美 “한국 승리 덕분에 16강”, 미국 현지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새벽 4시 30분부터 경기가 시작돼 잠을 설치며 한국 경기를 지켜보던 미 서부지역의 교민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미국이 지고도 한국의 승리에 힘입어 16강에 동반 진출하게 되자 특히 미국에도 성원을 보냈던 교민2∼3세들은 더욱 기뻐했다. LA 지역의 코리아 타운 호텔 등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을 합동 응원하던 교민들은 후반 박지성 선수가 결승골을 넣자 LA 지역이 떠나가도록 환성을 질렀다.오렌지 카운티의 유창근씨는 경기를 놓칠까봐 아예 이웃들과 함께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한인 식당들은 아침 해장국과 커피를 공짜로 제공하는 등 승리를 함께 나눴다. 워싱턴 지역에서 정비업체를 운영하며 조기 축구팀에 다니던 김모씨는 미국이 전반 초반부터 0-2로 질 때 한국의 16강 진출을 자신했다며 무승부가 아닌 자력으로 예선을 통과 더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포르투갈,미국-폴란드전을 동시에 생중계하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은 미국이 0-2로 뒤지자 ‘악몽’이 실현되고 있다고 우려했으나 후반 한국이경슬골을 넣자 이대로 끝나면 미국이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한국을 응원하는 톤으로 바뀌었다. 당초 포르투갈 선수 2명의 퇴장이 개최국인 한국의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소 비판적이었던 ESPN은 한국이 리드하자 포르투갈 선수의 경기가 상당히 거칠다고 한국팀을 두둔하기도 했다. 미국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나갈 수 있다고 분석하던 미 언론들은 미국의 예선통과를 인터넷판 속보로 전하며 한국의 도움으로 미국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폴란드전에 방심한 미국의 실수가 재연될 경우 16강전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부터 시합이 진행돼 전반 초반밖에 보지 못한 자동차 딜러 잭 스튜워트는 미국팀이 탈락하는 줄 알았는데 16강에 진출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며 강팀인 포르투갈을 이긴 한국팀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폴란드전은 16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미 언론들의 보도에 힘입어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출근을 늦추거나 직장에서 경기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mip@
  • 월드컵/ ‘공짜 마케팅’ 장외경쟁 뜨겁다

    “공 한번 잘 차면 공짜 복이 데구르르….”월드컵 대회 본선 16강이 한팀한팀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잔디구장 바깥에서는 한국팀에 대한 열렬한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업체들은 한국 선수단에게 ‘공짜 마케팅’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평생 맥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는 행운을 안았는가 하면,첫 골을 터뜨린 황선홍 선수는 평생 공짜 음식을 대접받게 되는 등 ‘특전’이 잇따르고 있다. ●평생 공짜밥 먹게 된 황선홍= 공짜 마케팅의 최대 수혜자는 황선홍 선수.폴란드와 예선 1차전에서 화끈한 첫 골로 한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승의 초석을 놓은 그에게 서울 강남의 다국적 식당 ‘레비스’와 ‘기린비어 페스타’가 평생 무료이용권을 줬다.연세아이센터는 평생 무료진료권을 선사했다.이 진료권으로는 300여만원 상당의 라식수술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농협 등에서 받은 현금 프리미엄만도 3000만원이 넘는다.한국축구가 16강에 진출하면 그에게 돌아갈 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 ●히딩크에겐 평생 공짜 맥주= 우리나라의 ‘리더십 교본’을 새로 쓰게 한 히딩크감독.앞으론 평생 목이 탈 일은 없을 듯싶다.조선호텔이 평생 무료로 맥주를 제공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호텔의 아이리쉬 레스토랑 오킴스의 명예회원 위촉증도 따라간다.호텔 관계자는 “국민에게 월드컵 첫 승의 선물을 안겨준 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수 전원 평생 무료 택배서비스도= 물류업체인 대한통운은 아예 우리 월드컵 대표선수 전원을 무료 마케팅의 대상으로 삼았다.우리 팀이 16강에 오를 경우 대표선수 전원에게 평생 무료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16강 진출이 확정되면 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단에 특별제작한 ‘16강 진출기념 무료택배 평생 이용카드’가 건네진다.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국민적 염원에 동참하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대한통운측의 변. ●선수 가족도 덩달아 혜택= 공짜와는 좀 다르지만 특혜 수혜대상을 대표팀 선수 가족으로까지 넓힌 곳도 있다.외환은행은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투혼을 불사른 한국팀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최우수(VIP) 고객으로 선정,평생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그간의 선전에 고마움을 표하고,16강 진출에 ‘힘’을 실어주려는 복합적인 포석이다. 선수와 가족들이 VIP회원이 되면 송금수수료를 면제받고,환전할 때는 환율 우대혜택도 누린다.해외에 나가면 곧바로 비용절감으로 직결되는 셈이다.예금할 때도 VIP특별우대금리(고시금리+0.7%)를 적용받는다.VIP전용 ‘외환 뉴플래티넘카드’를 사용하면 세계 70개국 300여개 공항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chaplin7@
  • 월드컵/ 맛으로 즐기는 ‘음식 월드컵’

    ●경기도 보고 맛도 즐기자= 요즘은 모여서 대형화면으로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이유행.각종 대형 음식점도 이런 신풍속도에 맞춰 초대형 TV로 축구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포도주에 잰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서울 상섬동의 ‘젠젠’,맥주전문점인 서초동‘밀러타임’,논현동의 정통 중식당 ‘타이타닉’,압구정동 호프집 ‘시저스’,남한강변에 위치한 퓨전 레스토랑 ‘거북선’,명동의 ‘월드원카레’등이 대형 TV를 마련했다.서울 태평로 파이낸셜센터 지하 중식당 ‘XingKai’와 일식당 ‘ikiiki’는 8∼10명의 방을 예약하는 손님에게 TV를 제공한다. ●16강 올라가면 공짜? =삼청동길에 위치한 아담한 이층집의 이탈리아 음식점 ‘수와래’는 한국팀의 16강진출이 확정되면 다음날 방문 고객에게 스파게티를 공짜로 준다.청담동의 인도요리 전문점 ‘아나르칼리’는 월드컵기간 중 생맥주를 무료로 준다.서초·강동·기천·대학로점의 놀부집에서는 월드컵 경기 당일 및 전·후일 입장권을 소지한 동반 3인까지 20%를 할인해준다. ●싸가지고 가자 = 서초동의 ‘차이니즈 투고’와 이대 앞 ‘푸이 익스프레스’는 포장식 중국요리집으로 유명하다.한남동의 ‘한스 비빔밥’은 다양한 비빔밥과 국물을 함께 포장해준다. 샌드위치는 간편하고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한남동 ‘퍼핀 카페’,성신여대앞 ‘샌드위치 하우스’,강남역 지하상가의 ‘코브코’ 등 샌드위치 전문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들어 먹는 게 최고 = 델리쿡(www.delicook.com)은 응원하면서 먹는 간편한 간식을 소개하고 있다.샐러드김밥,독일식감자구이,고구마김치떡,모차렐라 치즈튀김 등 맛깔스러운 간식이 가득하다. 메뉴판닷컴(www.menupan.com)에서는 간장떡볶이,호박죽,쟁반국수,뚝배기짬봉라면등을 야식에 어울리는 간식으로 추천했다. ■도움말= 메뉴판닷컴,델리쿡,시티 스케이프. 김소연기자
  • “가자 16강” 사이버응원 후끈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사이버 응원전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미국과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 5일 같은 조의 미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승을 챙기자 우리 응원단과 네티즌들은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며 ‘온·오프 라인’을 통한 응원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특히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승을 거둔 뒤 인터넷에 친숙한 10,20대나 젊은 여성들이 사이버 응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이모션과 아이콘의 합성어로 유무선 통신에서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를 뜻하는 ‘이모티콘(emoticon)’이나 인터넷상에서 주고받는 카드를 이용해 붉은악마의 ‘응원구호’나 우리 선수들의 ‘아바타’를 교환하며 릴레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또 인터넷에서 ‘월드컵 송’ 등 휴대전화 벨소리를 다운받아 들려주며 응원 열기를 다른 네티즌에게 전파하고 히딩크 감독과 우리 선수들의 이메일이나 휴대전화로 직접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여대생 김현주(24·D대4)씨는 6일 인터넷 게시판에서 만난 한 네티즌으로부터 ‘짜자짝∼짝짝 대∼한민국’(그림2참조)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김씨는 즉시 다른 네티즌에게 ‘오오오오오∼필승 코리아!’(그림3참조)라는 ‘이모티콘’을 보내 릴레이 응원전을 펼쳤다. 김씨는 “한국의 미국전 승리와 16강 진출을 위해 짧은 시간에 광범위하게 퍼지는 사이버 응원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포털사이트의 ‘인기 무선메시지 TOP10 코너’에는 이날 현재 ‘한국팀의 미국전 승리’와 관련한 내용이 1위부터 5위까지 휩쓸고 있다.메시지를 다운받은 횟수도 45만건을 넘는다. S포털사이트의 ‘벨소리 코너’에는 한국이 첫승을 거둔 뒤 인기가수 클론의 ‘월드컵 송’ 등 응원 관련 멜로디만 51개가 추가 등록됐다. F커뮤니티 사이트는 5일부터 모든 회원들에게 ‘붉은악마’ 응원단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으로 차려 입고 ‘한국팀,16강 진출’을 외치며 사이버 세상을 돌아다니는 아바타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H사이트에는4일 이후 ‘만능 플레이어 유상철’ 등 한국팀 선수들의 아바타가 새로 등장했다.L사이트는 6일부터 ‘2차전 미국 격파 기원 100만인 이메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이 사이트 관리자는 “네티즌들의 서명으로 한국팀이 힘을 얻어 반드시 미국을 격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일본에서] “축구응원은 인생 그 자체”

    ■열광팬 와시오·이쓰코부부 [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어느 월드컵에서든 열광적인 응원객은 존재한다.한국에서,일본에서 출전 32개국의 개성 넘치는 응원객들이 자국 대표에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테마송이 아침을 깨우는 자명종이 되고 있다는 어떤 아저씨는 일본의 열혈 팬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경비회사에 다니는 와시오 오사무(鷲尾修·54)는 자타가 인정하는 열혈 축구팬이다.일본 대표팀을 비롯해 J리그의 요코하마(橫濱) 마리너스를 응원한 지 올해로 벌써 10년째다. 처음 축구 응원을 다닐 때만 해도 제일 비싼 자리에서 관전했던 그이지만 응원의 맛을 느끼지 못해 어느 때부터인지 다른 팬들과 함께 일어서서 마음껏 응원할 수 있는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10년간의 축구응원 인생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역시 일본의 첫 월드컵 본선출전이 결정된 97년 11월의 프랑스 대회 예선인 조호르바루에서의 경기.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오카노(岡野) 선수가 결승골을 넣어 일본이 이란에 3-2로이겨 아시아의 제3대표로서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와시오는 자신의 응원이 열매를 맺은 것처럼 당시의 일을 “꿈만 같다.”고 회상한다.1998년의 프랑스 대회에 갈 수 없었던 와시오는 일본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일본 축구의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국립경기장 앞 광장에 간이 스크린을 설치하고3000명의 응원단을 모아 응원했다. 지금 살고 있는 요코하마로 이사 온 것은 3년 전.“요코하마 시민이 되면 월드컵입장권을 구입하기 쉬울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부리나케 이사했다. 게다가 새롭게 자리를 잡은 곳이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경기장 부근이다.차 번호도 ‘요코하마 2002’로 했다.이쯤되면 열혈팬 중의 열혈팬이다.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어 좋다.응원은 인생 그 자체”라며 축구 응원에 전력투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표팀 응원 때는 부인 이쓰코(49)와 두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총출동한다.어디에 가든 차를 이용한다.지난 5월2일 고베(神戶)에서 열린 일본-온두라스 친선경기에도 전날 회사에서 돌아온 직후 한밤중에 가족을 태우고 집을 출발해 킥오프 직전에 현지에 도착했다. 응원을 마치고 차를 달려 집으로 오는 생활의 반복이다.축구 응원이라면 무엇이라도 실행에 옮기는 타입이다.생활비를 빼면 월급의 대부분은 축구에 쓴다.회사일도 축구 경기 일정에 맞춘다. 집에는 직접 샀거나 선물받은 월드컵 관련 포스터와 물건이 빽빽이 장식돼 있다.지난 대회의 배지 수집은 두말 하면 잔소리.4대의 비디오를 두고 축구 프로그램은 놓치지 않고 모두 녹화한다. “축구 응원에 한 해 100만엔 이상은 든다.국내에서 열리는 대표 경기는 가족 모두가 응원하러 가니까.” 그가 어쩌다 이렇게 열심히 축구를 응원하게 됐을까.50대 일본 남성이라고 하면 프로야구 팬을 자처하는 사람은 많지만 와시오 같은 열혈 축구팬은 드물다. 와시오가 소속된 응원단에 와시오 부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한 명뿐.20∼30대가 대부분이다.그룹의 중심적인 존재로 열심히 대표팀을 응원하는 와시오 부부를 젊은 응원단원은 ‘엄마,아빠’라고 부르며 따른다. 부인 이쓰코는 “정말 이렇게 오랫동안 축구를 응원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생활을 꾸려나가는 것도 힘들고 저축도 못합니다.축구를 중심으로 가정이 돌아가고 있는,좀 이상한 가정이에요.” 그런 그녀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전혀 없다.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즐겁다는 표정이다. 와시오 부부는 이번 월드컵을 직접 보러 간다.그 때문에 지금까지의 인생을 지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9일 일본-러시아전 입장권 2장을 추첨으로 간신히 손에 넣었다. 와시오는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마누라랑 둘이서 보러 갑니다.월드컵을 생생히 볼 수 있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글썽일 만큼 기쁜 표정이다. yinha-s@orchid.plala.or.jp ■“空席원인 철저 규명” [도쿄 황성기특파원]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문제가 되고 있는 관람석공석의 발생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기로 했다. 오구라 준지(小倉純二) JAWOC 사무총장 대리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디에서 담당한 입장권이 빈 자리인지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고베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튀니지전에는 공석이 무더기로 발생했다며 “해외판매분의 자리는 바이롬이 정했기 때문에 어디에 얼마나 할당했는지 자료를 제출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현금 판매는 “매우 위험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안전확보를 이유로 비어둔 자리는 판매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동경신문에서/ “외국인 캠프장 사교 명소로” 응원객 캠프장이 국제교류의 장으로 월드컵을 관람하러 온 외국인 응원객을 위해 설치한 캠프장이 국제교류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외국인의 노숙이나 응원객끼리의 싸움을 막기 위해 설치됐으나 경기가 시작되자 이들 캠프장은 돈이 들지 않으면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외국인 사교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鹿島) 경기장에서 남동쪽으로 5㎞ 떨어진 바닷가 캠프장에서는 독일-아일랜드전이 펼쳐진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100여명의 양국 응원단이 모여 축구얘기로 꽃을 피웠다. 한 아일랜드 응원객은“담이 필요한 것은 극히 일부의 극성팬들뿐”이라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중에 악한은 없다.”고 웃었다. 6일 새벽에도 두 나라 응원객들은 각국의 응원가를 부르고 맥주를 마시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곳은 지난 1일 개장한 이래 지금까지 12개국 190명이 이용했다.이용요금이 없는 데다 모포와 과자,빵,생수 등의 아침밥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 경기장까지의 셔틀버스도 공짜로 탈 수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사들의 독설 경기장 공석사태와 관련,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난하는 지사들의 독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이타마(埼玉)현의 쓰치야 요시히코(土屋義彦) 지사는 5일 “썩어 있어요.FIFA는.너무 화가 납니다.용서할 수 없어요.”라고 일갈했다. 그는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공석 해소를 요청한 데 대해서도 “내 책임으로 경기장 빈자리에 (관람객을)넣겠다.”고 분개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도 “FIFA가 의뢰한 영국 판매회사의 날림경영이 문제”라고 비난하고 “FIFA는 보이지 않는 곳에 여러가지문제가 있어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9일의 일본-러시아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기지 않으면 (러시아가 점령한 일본의 )4개 섬은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러시아가 참패하면 북방영토의 반환교섭은 좀 형태가 달라질 것”이라고 국수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오줌누는 꼬마' 축구공 증발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내 축구공 돌려 주세요.” 도쿄 시내 JR 하마마쓰초(浜松町)역의 명물 ‘오줌누는 꼬마’의 축구공이 사라졌다. 지난 5월 말 월드컵 대회가 개막되기 직전 이 꼬마 동상은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일 양국의 국기는 등에,조그만 축구공은 발치에 장식했다.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축구공이 없어진 것이다. 꼬마 동상에 유니폼을 만들어 입힌 미나토(港)구의 자원봉사 그룹 ‘아지사이’의 대표는 “이번은 축제니까 돌려줬으면 좋겠는데…”라고 쓴웃음을 짓는다. 오줌누는 꼬마는 1952년 일본 철도 80주년을 기념해 기증됐다.20년 전 “눈이 오나 비가오나 발가벗은 채로는 불쌍하다.”며 한 전철 이용객이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지금은 자원봉사자들이 옷을 만들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타클로스 같은 복장을 입혀주고 있다. 이 꼬마 동상에게는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사람도 있을 만큼 팬들이 많다.가끔씩 꼬마 동상의 사진을 찍으러 온다는 한 시민(61)은 “꼬마 동상이 한·일 두 나라의 국기를 등에 꽂은 것은 처음”이라며 감개무량한 표정이다. ktomoko@muf.biglobe.ne.jp
  • “앗싸! 코리아” 4700만 축제의 밤, 월드컵 첫승 전국 표정

    ‘골!,골!,이겼다!’‘대∼한민국,대∼한민국’ 승리를 축하하는 함성이 온 국토를 뒤흔들었다.태극 전사들이 월드컵 첫승을 따낸 4일 밤 국민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축배를 들고 밤을 하얗게 지새며 기쁨을 만끽했다.시민들은 평생 가장 감격스런 날이라며 환호했다.너 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돼 ‘오∼코리아’를 외치며 열광했다. 부산,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거리와 사무실,식당,집에서 대형전광판이나 텔레비전 앞에 모여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을 외친 시민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제히 얼싸안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산은 열광의 도가니= ‘붉은 전사’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응원을 펼쳤던 아시아드경기장과 부산역 광장,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야외중계장 등은 마침내 한국팀이 승리하자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해운대에서는 백사장을 가득메운 5만여 응원단의 함성과 폭죽이 밤하늘을 뒤흔들었다.웨스틴 조선 비치호텔 앞 백사장에 설치된 5×4m 대형 스크린 앞에 모인 시민들은 모두 한 몸으로 ‘대∼한민국’을외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골이 터질 때마다 터진 폭죽의 굉음,박수와 함성이 바다와 하늘은 진동을 치듯했다. 아들(11)과 함께 이곳을 찾은 최포춘(41·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씨는 “오늘처럼 기분좋은 날이 없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16강을 넘어 8강,4강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역 광장을 꽉 메운 시민들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는 16강’이라며 서로 얼싸안았다.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부산역 월드컵 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앞에 모인 5000여명의 시민들은 ‘붉은 악마’들의 선도로 “오∼코리아”를 외치며 90분 내내 목이 터져라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최진환(23·진주시 판문동)씨는“월드컵 50년의 한을 풀었다.”면서 “가장 껄끄러운 폴란드를 이겼으니 이제 16강은 문제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국 방방곡곡 환호의 물결= 부산 말고도 서울,인천 문학터미널,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강원 원주 강변 로아노크 광장,제주시 탑동해안광장 등 전국 방방곡곡이 기쁨의 열기로 넘쳤다.경찰은 “서울에만 12곳,34만6000여명 등 전국 52곳에서 51만8000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고 추산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대학로,여의도 한강공원 등에 모여 응원을 하던 수십만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광화문에는 8만여명이 대형 전광판 3개를 통해 ‘극적인 드라마’를 지켜봤다.인도를 가득메운 응원단은 광화문 네거리의 왕복 16차선 가운데 8차선까지 점령해 ‘축구 해방구’의 장관을 연출했다.서상만(62)씨는 “60평생 이런 감격은 처음”이라면서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감격해했다.문모(22·여)씨는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정신적인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깨어나기도 했다. 대학로에도 5만여명이 모여 거리가 떠나갈듯 응원가를 불렀다.지하철을 통해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자 혜화역측은 급기야 역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한기계(18·명훈고 3학년)군은 “오늘 만큼은 친구들과 밤새 응원을 하고 싶다.”고 흥겨워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에 온가족 5명을 데리고 나온 김창석(38)씨는 “이정도 실력이면 8강도 가능하다.”면서 “오늘 밤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아름다운 밤으로 남을 것”이라고 즐거워 했다.이성민씨(29)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을 느낀다.”면서 “마치 짝사랑하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을 때만큼 짜릿하다.”고말했다. 3만명이 운집한 잠실야구장에서도 야구가 아닌 축구 응원이 펼쳐졌다.야구 해설가인 하일성(54)씨는 “역시 노련한 홍명보 선수가 게임을 잘 조율해줬다.”면서 “미국전도 반드시 이겨 숙원을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 베어스 홍성흔(27)씨도 “만루홈런을 날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잠 못 이룬 밤= 부산 서면과 남포동 등 부산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몰려나와 맥주파티를 즐기며 기쁨을 만끽했고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도 시민들이 밤늦도록 축배를 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운대 특급호텔 칵테일바 등은 이미 만원인데도 손님들이 계속 밀려 들어 종업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소주방과 호프에도 자리다툼까지 벌어질 정도로 손님들로 꽉차 한국팀 승리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사상 최대의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과 대학로 등에서도 한밤중까지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날 광주 신세계백화점 정문 광장과 광주 북구청소년 수련관 운동장 등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잠을 자지 않고 승리를 만끽하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공짜 술 제공= 서울 시내 일부 음식점과 술집은 술과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선심을 아끼지 않았다.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한 식당은 한국팀이 한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 전원에게 맥주 500cc와 안주를 공짜로 줬다. 시내 호텔 바들도 ‘술,안주 일괄 30% 할인’문구를 내걸고 고객을 기쁘게 했고,지배인이 ‘골든벨’을 울리며 손님들에게 술잔을 돌리는 곳도 있었다. 대학로,광화문,홍익대 주변 등의 일부 음식점들도 ‘월드컵 승리 축하주’를 내놓았다.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호프집도 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들에게 맥주 500㏄와 2만∼3만원의 스페셜 안주를 제공했다.광진구 구의동의 한 한정식집은 5일 점심 때 손님들에게 냉면을,이웃 중국음식점은 자장면과 짬뽕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했다.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등 도심 호프집과 술집 등에서 맥주와 안주를 무료 제공했다.광산동의 한 술집은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손님들이 마신 맥주값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 부산 이정규 김정한 강원식·이창구 이영표 윤창수기자 window2@
  • 월드컵 ‘집으로 신드롬’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월드컵 경기가 시민들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있다. 승부의 묘미를 안방에서 즐기려는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빨라졌고,밤 늦은 시간까지 TV 앞을 떠나지 않는 ‘올빼미족’이 부쩍 늘었다.반면 유흥업소와 일부 관광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회사원 양승구(32·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씨는 2일 “한국전이 열리는 4일과 10일,14일에는 모든 약속을 취소했다.”면서 “6월초 휴가차 국내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남편들의 귀가시간이 빨라지자 가족들도 ‘월드컵 신드롬’을 실감하고 있다.주부 김모(37·경기 일산)씨는 “술자리가 잦던 남편의 귀가 시간이 월드컵 개막 이후 빨라졌다.”면서 “초등학생 아들도 신이 났다.”고 즐거워했다. 서울 종로,여의도,강남 등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한 사우나는 새벽까지 경기 재방송을 시청하느라 잠을 설친 축구광들의 행렬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회사에 지각을 하는 회사원들도 많다. 술집,음식점 주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업소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공짜술을 제공한다고 선전해도 손님이 계속 줄기 때문이다.서울 종로구 청진동의 한 유흥주점 주인은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31일에는 평소보다 30% 정도 매출이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회사원 박모(38)씨는 “평소 축구시청을 그리 즐기지 않지만 술친구들이 귀가를 서두르는 바람에 덩달아 퇴근 시간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진짜 시간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이 대답을 이안 워커 영국 워릭대학 경제학교수가 29일 내놨다.워커 교수는시간당 임금과 생활비,그리고 세율에 근거해서 한 시간이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를 계산했다. 공식은 ‘한 시간의 가치=(시간당 임금×(100-세율)/100)/생활비’다.즉 100에서 세율을 뺀 수치에 시간당 임금을곱한 뒤 이를 100과 생활비로 나누면 된다. 이 공식에 근거,워커 교수는 영국 남성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6파운드16펜스(1만 980원),여성은 4파운드 87펜스(8680원)라고 계산했다.이 공식으로 보면 공짜 시간은 없다.이를 닦는데걸리는 3분은 30펜스(535원)고 손세차에는 3파운드(5350원)가 든다. 이 공식은 우리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지를 결정하고 연장근로 수당이 적정한지 등을 판단하게 해준다.예를 들어 저녁을 집에서 해먹는 경우와 밖에서사다 먹는 경우를 비교해보자.집에서 준비하면 재료비와시간가치를 포함해서 남성은 10파운드 77펜스(1만 9205원),여성은 9파운드 81펜스(1만 7496원)가 든다.반면사다 먹으면 남성은 5파운드 1펜스(8935원),여성은 4파운드 96펜스(8846원)가 든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한광장] 한국사회의 ‘스캔들 생태계’

    월드컵이 목전에 다가왔다.국가 지도자부터 일반국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16강 진입과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나라 안에서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이만큼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는 주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나라 밖에서 우리는 부끄러운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국제투명성기구(TI)가 뇌물제공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한국을 네번째로 꼽았다.부패지수는 알려진 대로 조사대상 91개국 중 42번째로 지난 몇년간 개선의 조짐이 전혀 없다. 월드컵과 부패,이 두가지 명제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생태계’에 대입해보자.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에 들어가고 대회를 성공리에 치르는 것과 부패지수가 0에 가까워 사회가 맑아지는 것,이 중어느 것이 우리를 더 편하게 하고 잘 살게 해줄 수 있을까? 물론 최상의 대답은 우리가 16강에 들어가고 그 열기가 부패척결로 이어져 생태계가 훨씬 더 쾌적해지는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가 월드컵에서 좋은 평판을 얻는다 해도그 열기는 단기간에 그치고 훼손된 우리사회의생태계는 그대로이거나,아니면 더 악화될 수 있다.역사상 가장 잘 치렀다는 88서울올림픽 이후 우리사회가 경험했던 분열과 갈등의 극단적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짙다. 대통령의 가족들이 연루돼 있는 부패스캔들이 가장 큰 요인이다.비리 연루자야 처벌하면 그뿐이지만,그치지 않는 부패로 망가지기 시작한 사회적 시스템은 복원하기 어렵다. 힘을 잃은 자율정화기능들은 도처에서 목도된다.집회가 열렸다 하면 교통은 마비되고,골목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넘쳐 고귀한 재산과 인명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물이 부족하다고 외친 지 10년이 넘었어도 지난 10년간 단 한개의 다목점 댐도 착공하지 못했다.원자력 외에는 대안이 없는 전기사정이지만 발전폐기물은 서로 안받겠다고 난리다. 국민들을 설득할 지도자가 없고,지도자가 있어도 신뢰와 도덕성을 결여한 탓에 우리사회의 생태계가 무분별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의 계절에 난무하는 포퓰리즘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제살을 깎아 먹으며 행복해 하는지 모른다.최근의 소비행태가단적인예다. 가계 전체로 342조원,국민 한사람당 2330만원의 빚더미 속에 신용불량자는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그중 신용카드 신용불량자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 실업자 숫자와 필적하고 있다.극단적으로 실업은 구조조정이라는 긍정적 효과라도 있지만 신용불량은 공짜와 허영에 우리의식을 멍들게 해 생태계를돌이킬 수 없이 악화시킬 뿐이다. 유기체 같은 존재인 기업은 이미 생태계 악화의 조짐을 읽고 있다.최근 상의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68%가 공장을해외로 옮길 계획이라고 한다.기업에 친화적이지 못한 환경이 기업들을 쫓아버리고 있는 셈이다. 돌이켜 보니 지난 10년간 우리는 철강·반도체·자동차에버금갈 기간산업을 하나도 세우지 못한 것 같다.기업을 큰순서대로 규제하다 보니 기업들이 크지 않으려고 노력한 끝에 달성한 희한한 성과물이다.말로는 21세기의 주인이 되자고 하면서 다가오는 10년을 아무 준비없이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새집을 짓기보다 헌집을 수리하는 일이 몇배 더 힘든다고한다.한번 비만해 진 몸을 다이어트 하는 데 몇배 더 많은시간이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우리사회의 생태계도 한번훼손되면 복원하기가 쉽지 않다.인기영합적 대중주의나 억압적 권위주의로는 생태계의 훼손을 막을 수 없다. 월드컵에서 16강을 향한 컨센서스를 부패척결의 동력으로승화시켜 보자.원칙이 지켜지고 땀흘린 사람만이 그 대가를받을 수 있는 깨끗한 사회구현의 의지로 발전시켜 보자.월드컵 16강을 노리듯 깨끗한 나라로도 16위를 한번 이뤄내보자. 그것이 월드컵에서 진정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권오용 KTB네크워크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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