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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암경기장 공연을 보고/‘투란도트’ 명성 가린 조명탑

    지난 8∼1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오페라 ‘투란도트’를 본 사람은 11만명이 넘는다. 티켓 한장에 50만원을 치른 사람들은 ‘스탠딩 뷔페’를 즐기는 등 특별대접을 받았다.그러나 공연을 손꼽으며 기다렸던 돈없는 음악애호가들에게 투란도트로 가는 길은 멀기만 했다. 지난 8일 기자는 10일 밤 공연의 티켓 한장을 인터넷 판매대행 사이트에서 예약했다.가장 싼 3만원 짜리 일반석이었다.수수료 400원을 더하여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공연 날,중학교 1학년 짜리 딸 아이가 따라나섰다.딸 아이를 위해 한장을 더 구입하기 위해 매표소에 도착해보니 일반석은 모두 팔리고 없었다.판매대행사 직원에게 “일반석을 한 자리 예매했는데,5만원 짜리 C석 두 장으로 바꾸어달라.”고 했다.그는 “환불은 안된다.”고 했다.“더 비싼 좌석으로 교환하는 것이지,환불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지만,소용없었다. ●스탠드 측면서 대형화면 안 보여 다른 공연도 이런 식으로 운영되느냐고 물었더니,그런 건 아니라고 했다.이번 공연을 기획한 회사의 ‘방침’이라는 대답이었다.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획사를 찾아가라.”며 현장 사무실 위치를 대충 가르쳐 주었다. 기자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딸 아이의 손을 잡고,운동장을 반바퀴나 돌았지만,사무실은 찾을 수 없었다.그러다가 주최측 관계자로 보이는 여성이 눈에 띄어 위치를 물어보았다. 그녀는 기자와 딸 아이를 번갈아 훑어보더니,안쪽을 가리키며 “저기에 사무실이 있지만,비표가 없으면 못 들어간다.”며 목에 건 ID카드를 흔들었다.우리 부녀를 공짜표 수소문하러 다니는 불쌍한 ‘중생’으로 여기는 듯했다. 어쩔 수 없이 그동안 ‘투란도트’ 보도 자료를 들고 신문사에 몇차례 찾아왔었고,전화로는 수없이 통화해서 친분이 있는 이 기획사의 홍보담당자가 있는 곳을 물어보았다.그러나 다음 순간 만나기를 포기했다.아차,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이 아니라,공짜표 청탁으로 받아들이겠지…. 다시 10여분을 걸어 매표 창구로 갔다.이산가족이 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C석 두 장을 샀다.3만400원 짜리 표는 쓰레기통에 넣었다.매표 관계자는 안돼 보였는지 “나중에 기획사에 이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얘기해 보겠다.”며 ‘위로’했다. 좌석을 찾았다.그러나 3층 맨 앞자리에서는 3단 쇠파이프 난간 사이로 무대를 보아야 했다.우리보다 늦게 표를 산 사람들이 시야가 훤한 우리 뒤로 속속 들어와 앉았다.먼저 표를 산 사람에게 좋은 좌석을 배정하는 것은 상식이자,기본이다.주최측은 3만∼5만원 짜리 ‘싸구려’ 자리는 현장 확인조차 하지 않고 표를 판 것이 분명했다. 스탠드의 사이드에서는 조명탑에 가려 무대 양쪽에 설치한 대형화면을 볼 수 없었고,화면에 띄운 자막도 보이지 않았다.이번 공연에서 특히 화려한 조명이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매회 족히 1만여명은 바로 그 조명탑을 미워했다는 것을 주최측은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먼저 산 관람석의 시야가 더 나빠 공연이 끝난 시각은 10시50분.마을버스를 탔지만 움직일 줄 몰랐다.11시30분 출발하는 막차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한차례 더 일반 버스를 갈아타고 집에 닿으니 1시가 넘었다. 딸 아이는“오페라가 재미 없는 줄 알았는데,볼만했어.”라고 했다.진짜 그랬는지,아빠를 달래려 한 말인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서동철기자 dcsuh@
  • 에어컨 사면 냉장고가 1대 더~ / 덤 얻는 ‘재미’

    “에어컨을 1대 사면 김치냉장고 1대를 덤으로 드립니다.” “컴퓨터(PC)를 구입하면 휴대폰이나 MP3 가운데 하나를 골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신세계 이마트·LG마트·킴스클럽 등 할인점과 테크노마트·하이마트 등 전자전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관련 상품이나 동일 상품을 공짜로 주는 ‘덤을 주는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마케팅팀 박창규 과장은 “이라크전과 북핵사태,사스(SARS) 등 악재가 겹쳐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한 이같은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세제·피아노 등 50여종 출시 덤 제품이 쏟아지는 것은 제조업체들이 재고량을 줄이고 매출을 늘려 회사의 현금 흐름을 좋게 하고,짧은 시간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현재 나와 있는 덤 제품들은 칫솔·샴푸부터 컴퓨터·에어컨 등에 이르기까지 50여종.하지만 이들의 라이프사이클은 10∼30일로 짧다.2∼3개월 지속되면 소비자들의 감각이 무디어져 판촉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팀 이호석 과장은 “이마트에서는 꼬꼬치킨 스틱과 목우촌 김밥용 햄,메디안 전동칫솔 등의 덤 제품들이 이전보다 최고 2배까지 팔리는 등 덤 제품 매출이 평균 10% 이상 늘었다.”며 “이들 제품이 유명 브랜드들인 만큼 제품의 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식품중에는 신송 고농도 간장(1ℓ)을 사면 똑같은 제품을 덤으로 주고,감자라면 세트(4개)를 구입하면 동일 제품 1개를 끼워 준다.샘표 맞춤국수(4인분)는 2인분,목우촌 포카 햄(340g×2)은 동종제품 1개,해찬들 고추장(170g)은 사계절 쌈장(170g),이플러스 볶음짜장(140g×5)은 같은 제품 1개,청정원 육수본(140g)은 계량 컵과 계량 스푼을 덤으로 준다. 육류제품 가운데 꼬꼬치킨 스틱을 사면 오도독 닭불갈비(360g)와 소스(105g)를 준다.미국산 냉장 알목심 스테이크(1㎏)를 구입하면 스테이크 소스를,브랜드 삼겹살 3근(1.8㎏)을 사면 붉은 상추 1팩(200g)을 제공한다.유제품에서는 ‘연세두유 아이 두유 2단계’(200㎖×16)가 동일제품 1박스,베지밀 검은콩 두유(195㎖×20)가 보온·보냉컵 각 1개와 가위,헬로 앙팡우유가 요구르트 1줄(5개)을 무료로 증정한다.국산차 제품에는 찬물에 설록차와 현미녹차가 각 물통 및 머그컵,커피제품에는 네슬레 초이스 골든 모카(170g)가 인스턴트 커피(170g)·머그컵을 제공한다. ●대부분 동종·관련 제품 제공 세제제품에는 샤프란(3.5ℓ)이 한스푼 테크(300g×2)+샤프란 750㎖,퍼펙트 하나로(3.3㎏)가 울샴푸(800g)·배수구샷·퍼펙트 하나로(300g) 등을 준다.유니레버 도브크림샴푸(550㎖)는 같은 제품(400㎖),애경 케라시스 헤어(600㎖)는 앰플(15㎖) 2개를 증정한다.피죤 무균무때(520g)는 동종제품(520g),욕실용 홈스타 스프레이(500g)도 같은 제품(450g)을 덤으로 준다. 컴퓨터 제품에서는 LG IBM(셀러론 2기가급 데스크톱 PC·17인치 모니터 등 패키지)이 화장품용 냉장고,삼보컴퓨터는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한국 HP(파빌리온 데스크톱 t100 등)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끼워준다.에어컨 제품에는 LG 휘센(패키지 에어컨)이 김치냉장고나 싸이킹 진공청소기,만도 위니아 에어컨 13평형(일부 모델)이 대우 21인치 TV나 파나소닉오디오,대우 수피아(2003년형)가 김치냉장고·DVD플레이어·청소기 가운데 하나를 준다. 피아노 제품에서는 한국 체르니·산울림·동양디지털 등이 고급 피아노 의자와 헤드폰을 준다.주류제품에서는 백세주(300㎖×6)가 미니어처 2병을 주고 칫솔제품중 아트만 칫솔(3개)이 같은 제품 1개,메디안 전동칫솔이 칫솔걸이와 메디안치약(65g),메디안 어린이 칫솔(2개+치약 100g)은 칠판의 일종인 화이트 보드를 덤으로 제공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투란도트’를 배워라/번뜩이는 마케팅 전략… 업계 관심집중

    장이머우(張藝謀)감독이 연출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두고 주최측은 ‘세계 최대의 야외 오페라’라고 선전한다.진짜 그런지는 막이 오르면 알 수 있겠지만,세계 최고 수준의 상업적 아이디어가 동원된 것 만은 분명하다. 공연 기획자들조차 8∼1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특설무대에 올려지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의 진행 과정을 지켜보며 ‘벤치마킹’하고 있다. 공연 예산은 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표가 모두 팔리면 하루에 3만 5000명씩 나흘 동안 모두 14만명이 상암경기장을 찾게 된다. 야외 공연인 만큼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날씨.비가 내려 공연이 취소되고,티켓 값을 환불해야 한다면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그러나 대책을 세워 놓았다.이미 3억 5000만원 짜리 보험에 들어놓았다. ●15~20% 다양한 할인티켓 판매 강수량이 30㎜ 이하면 강행키로 했다.보슬비 정도엔 견딜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피트에 지붕을 달았고,관람객들에게 나눠줄 우비도 준비했다.서울지방에는 7일 낮까지 만해도 장맛비를 연상시키는 폭우가 내렸지만,다행스럽게 공연이 열리는 나흘 동안 구름은 끼어도,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티켓 판매 과정에서는 더 놀라운 수완을 보여주었다.지난 2월에는 한동안 2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팔았다.공연이 제대로 열릴지 불투명했던 시점이었던 만큼 위험 부담은 사는 사람의 몫이었다. 이후 50만원에서 3만원에 이르는 티켓 판매에서도 온갖 할인 이벤트를 동원하여,관람객들을 유혹했다.30만원짜리 로열석을 어버이날 선물로 구입하면 15% 할인했고,20만원짜리 골드석도 3∼5석을 한꺼번에 사면 17만원으로 깎아줬다.커플석이라는 이름으로 20만원 짜리를 15만원만 받았다.그러나 커플 구역이 지정되어 있는 만큼 가보기 전에는 진짜 20만원짜리 자리인지 알 수 없다. 관람권을 사면 추첨을 통하여 와인과 상품권,DVD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만들었다.공연 당일에는 주역의 의상과 소품으로 단장한 뒤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외식업체 제휴 이벤트도 ‘투란도트’를 판촉에 이용한 것은 주최측 뿐이 아니다.한 외식업체는 ‘투란도트’ 칵테일을 개발한 뒤 칵테일 구매고객을 추첨하여 티켓을 나눠줬고,한 호텔의 중국음식점도 손님들에게 티켓을 선물했다.일산의 한 입시학원은 수강생의 환심을 사는 수단으로 1200장의 티켓을 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공연이 외형의 화려함 만큼 내실을 갖출지는 아직 미지수. 공짜 관람객은 물론 100만원을 지불하고 좌석 두 개를 산 커플에게도 골고루 만족감을 주어 오페라 자체를 불신하는 사람이 생겨나지는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투란도트는 전설 속의 중국 궁전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1998년 주빈 메타 지휘로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공연되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당시의 연출자가 바로 장이머우.그는 “이번 공연은 자금성 공연 보다 더욱 화려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도시개발公 ‘엉터리’ 경영

    임대아파트 건립·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엉터리 경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6일 “최근 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임대아파트 입주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70건의 문제점이 드러나 관련 직원 2명을 징계하고 5명을 문책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임대아파트 입주자의 요청으로 계약이 해지돼 입주권을 상실한 주민을 다른 지역 임대아파트 입주자로 선정하는 ‘행정착오’가 있었다.임대아파트 입주자의 주택 소유 사실이 확인되거나 9개월 이상 임차료를 체납했을 경우,계약을 해지하거나 주택을 돌려받아야 하는데도 명도소송 등 행정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도 10여건에 달했다.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도 감지됐다. 도개공 전산 관련 직원 4명이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심의없이 사장 방침에 따라 1주일간 유럽 3개국을 다녀왔다.이들의 여행은 비록 공무였다고는 하지만 1000여만원의 여행경비를 전산프로그램 구축 용역업체에 떠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택지조성 및 아파트 건설분야에서도 곳곳에 허점을 드러냈다. 상암동 택지 부지의 바닥을 메우는 흙을 애초 시공사가 부담하기로 설계에 반영했다가 개인 공사장에서 나온 공짜 흙으로 메워 토사운반비 등 2억원이 절감됐음에도 1년이 넘도록 감액 설계 변경을 하지 않았다.택지조성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이 끝난 상태에서 시정개발연구원에 다시 실행 전략을 수립토록 해 원래 조성계획과 가로망이 달라져 수천만원의 추가 용역비 부담을 자초했다. 욕실 거울 뒷면,주방싱크대 뒷면에 타일을 붙이는 등 불필요한 부분을 시공,예산을 낭비하고 공사비를 부풀린 행위도 적발됐다.타일공법을 변경하면서 ‘계약낙찰률’ 대신 ‘협의 단가’를 적용,공사비를 과다 지급하기도 했다. 90여곳에 달하는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면서 대부분 도개공 전직 직원으로 충당한 것도 지나친 ‘전관예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89년 설립된 도개공은 뉴타운 조성,임대아파트 10만가구 건설 등 서울시의 주요 정책에 따라 예산이 지난해 8636억원에서 올해 1조 3679억원으로 58%나 증가하는 등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꿈의 애마’ 달려온다

    유가 급등과 경기 위축 등으로 경유 승용차와 대체연료 허용 논쟁이 불거지면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차세대 카드로 내세우는 것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업체들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상상 속의 차들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도래하는 하이브리드카시대 전기모터를 활용해 출발한 뒤 가속이 붙으면 휘발유를,고속 주행 때는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동시에 쓰는 차가 하이브리드카.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잡종)라는 이름을 붙였다. 휘발유로 달리는 동안 엔진에 연결된 발전기에서 전기가 만들어져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어서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최적의 연비를 유지한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대기오염 물질이나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다.값은 동급 일반 차량보다 1000∼5000달러 이상 비싸지만 휘발유차보다 1.5배 가량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개발해 미국 일본 등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내년에는 ‘프리우스 2세’를 시판할 계획이다.연비는 ℓ당 23㎞.일반 1500㏄급 차량의 ℓ당 연비는 13㎞선이다.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내년부터 지프형 스포츠레저용 차량(SUV)인 ‘이스케이프’의 하이브리드 모델 2만대를 시장에 내놓는다.시동을 걸 때 전기 모터로 동력을 공급한다.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전기 제너레이터 기술을 활용해 연료를 절감한다.고속도로 주행 때는 10% 정도의 연료절감 효과를 낸다.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두배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닷지 ESX3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차체가 총 12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어 100개 가량의 쇳조각으로 이뤄진 일반 차량보다 46%나 가볍다.450ℓ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앞으로 1∼2년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물로 가는 자동차는 언제쯤? 업체들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가 바로 무공해 차량.물과 수소,전기 등을 동력으로 쓰는이른바 연료전지자동차다. 휘발유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수소·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쓰기 때문에 매연 대신 물만 배출한다.그러나 수소 추출 과정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BMW는 V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럭셔리 세단 수소자동차인 ‘750hL’모델 개발을 끝내고 현재 10만㎞ 거리를 시험운행 중이다.최대출력 204마력으로,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6초,최고 속도는 시속 226㎞.140ℓ의 수소탱크에 수소를 가득 채우면 400㎞까지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소금과 물의 혼합물로 달리는 첫 자동차인 ‘크라이슬러 나트륨’을 지난달 내놓았다.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미니밴과 다르지 않지만 산화질소나 탄화수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국에서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인정받았다. GM은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엔진 없이 100% 수소와 산소의 결합만으로 움직이는 수소연료전지차인 ‘하이 와이어(Hi-Wire)’를 선보였다. ●국산 업체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19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했다.2001년에는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범 운행하기도 했다.이 차는 같은 해 11월 캘리포니아주 미셰린 환경친화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차세대 자동차의 양산은 최소한 2010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할 수 없다고 자동차 업계는 하소연한다. 선진국은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미국은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에 8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관련 R&D(연구개발) 지원은 미미한 편이다.지난해 산업자원부 주도로 2012년까지 3단계의 미래형 자동차기술 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출연금은 고작 82억원이 책정됐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 늦어진 것은 시장에 늦게 뛰어든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민간업체가 막대한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특히 세제혜택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맹물로 움직이는 차 연료비 공짜 아니다 맹물로 움직이는 차는 연료비가 공짜? 물이나 바나나 껍질로 구동되는 자동차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연료값이 휘발유보다 크게 싸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휘발유의 소비자 판매가를 따져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휘발유가 ℓ당 1400원이라고 할 때 원가는 430원에 불과하다.그렇지만 특별소비세에서 지방세로 전환된 교통세 580원,교육세 87.9원,주행세 70.32원,부가가치세 117.2원 등 세금이 총 855.42원이나 된다.세금이 원가의 두 배 수준인 셈이다.여기에 유통 마진 63원이 따라붙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환경오염과 도로정비,국가시설 이용 등 자동차 주행에 따른 비용이 포함된다.”면서 “차세대 연료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원가 자체가 경쟁력을 갖춰야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휘발유가 비싼 것은 세원 확보 때문이므로 자동차 연료가 물로 대체된다면 물에도 그만큼의 세금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새 에너지 차량이 완전히 상용화될 때까지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 [젊은이 광장] 대학가 무임승차 유감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꽉 찬 버스가 정거장에 섰다.운전기사는 승객을 더 태우지 못하고 내리는 사람을 위해 뒷문만 열었다.문이 열리자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모두 뒷문으로 몰렸고 운전기사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봐요,타지 말라니까.요금도 내지 않을 거 잖아요.”운전기사의 말대로 이들 중 내릴 때 요금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공짜로 버스를 탄 운 좋은 사람들.경제학에서는 이를 ‘free rider’,즉 ‘무임승차자’라고 부른다.‘재화의 소비로부터 이득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가 지불을 회피하는 행위자’를 일컫는다. 제대로 된 사회에서는 투입(input)과 산출(output)의 관계가 엄격해야 한다.하지만 현실에서는 자기가 일한 만큼 받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다. 대학도 마찬가지다.요즘 대학 수업에서는 전공을 불문하고 팀 프로젝트인 조별발표의 형식으로 몇 명이 조를 짜 공동으로 작업하는 숙제가 많아지는 추세다.수업에 따라 조별과제가 시험으로 대체되기도 하고,성적에 반영되는 비중도 크다.조원들이 팀워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타인과의 ‘협동’을 빌미삼아 이에 편승하는 무임승차자들 때문에 팀 프로젝트가 그리 반갑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이들은 어차피 공동 작업한 결과로 평가를 받으니 굳이 힘들게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자기의 불성실로 나머지 조원들이 몇배나 더 힘들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조원들은 무임승차자에게 느끼는 서운함과 배신감으로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낙담하게 된다.결국 성실한 사람만 피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사정을 눈치챈 교수님들은 평가과정에서 무임승차자를 솎아내기 시작했다.지난해 수강했던 한 수업에서 교수님은 선의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가지 방안을 제시했다.교수님은 모든 학생에게 ‘본인을 뺀 나머지 조원들의 과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점수를 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다른 교수님은 조별모임 일지를 반드시 작성·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몇 차례 모임을 가졌고,참석자는 누구였으며,누가 어떤 작업을 담당했는지를 적어야 했다.두가지 방법 모두 공정하긴 하지만 일부 무임승차자 때문에 자율성이 퇴색됐다는 씁쓸함은 지울 수 없었다. 팀 프로젝트뿐만이 아니다.학기 초 학생회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등록금 투쟁’도 무임승차자의 정거장이다.학생회 소속 친구들을 주축으로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지만 정작 ‘수혜자’인 대다수 학생은 무관심하다.속으로는 모두 등록금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남이,학생회 간부가 운동을 해줄 텐데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지금 당장 무임승차해서 뭔가 이익을 챙겼지만,언젠가 다른 사람의 무임승차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나의 이기적인 행동은 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만 낳는다.노력하지 않고 전체 선(善)의 총량에 기대려 한다면 의욕적으로 일할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인간은 받은 만큼 베풀 줄도 아는 존재다. 서 주 원 이화여대 웹진 Dew 전 편집장
  • Book소리/ 365일 ‘책의 날’ 처럼

    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는 책에 미친 사람이었다.책을 너무 많이 읽어 눈까지 멀었다.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고용했는데 그가 바로 ‘독서의 역사’를 쓴 알베르토 망구엘이다.책의 중독성은 보르헤스 육신의 눈을 앗아갔지만,그는 그 대가로 영혼의 눈을 얻었다.그리고 마침내 “책은 인간의 도구 중 가장 놀라운 것이며,신체의 확장인 다른 도구들과는 달리 기억력과 상상력의 확장”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우리의 꿈을 지배하는 책,그 상상력의 보고와의 만남보다 더 소중한 만남이 또 있을까.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에 앞서 펼쳐진 ‘책과 장미의 축제’(본보 19일자 14면 참조)는 한국의 출판·독서계가 결코 초라하지만은 않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20일 전국의 대형서점 열 곳에서 나눠준 4만8000여권의 책은 한 순간에 동이 났다.비록 무료로 나눠주긴 했지만 서점엔 사람들이 책을 받기 위해 오전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책을 파는 장소에서 책을 공짜로 나눠주는 행사를 마뜩찮게 여겼던 서점들도 망외의 소득을 올렸다.교보의 경우 이날 매출은 평소보다 오히려 5%가량 늘었다.이른바 ‘동반구매효과’를 본 것이다. 중요한 건 이 책잔치가 ‘그날만의 행사’에 그쳐선 안된다는 것이다.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독서풍토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행사 당일 ‘커플’이 돼 오면 무조건 책을 나눠주는 방식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책의 날 행사 두 달 전쯤에 북토큰을 발행,학교를 통해 모든 어린이들에게 나눠줘 책을 사도록 하는 영국이나 아일랜드의 경우도 참고할 만하다. 최근 부쩍 활발해진 독서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독서인구는 94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특히 지난 2월 27일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와 이라크 전쟁의 여파는 독서대중을 일부나마 책으로부터 떠나게 만들었다.하지만 좋은 책은 언제나 사람을 부른다.넉넉한 마음으로 ‘탕자의 귀환’을 반긴다.더이상 컴퓨터의 가벼움에 중독된 사이버키드가 양산돼선 안되며,현실이 더 재미있다고 문학을 외면해서도 안된다. 마셜 맥루한이 ‘활자시대의 종말’을,레슬리 피들러가 ‘소설의 죽음’을 선언한 지 40년이 돼가는 지금도 따스한 종이책,문학의 생명은 여전하다.오늘 ‘세계 책의 날’만이라도 책을 사 보자.책은 읽을수록 는다. 김종면기자 jmkim@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코로나바이러스가 뭔가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원인으로 지목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한국인 3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지자 관련 정보를 구하려는 네티즌의 문의가 쏟아졌다. ●유진·박용하 사진 좀 구해줘요 인기그룹 SES의 유진과 탤런트 박용하의 개인적인 연애 장면이 찍힌 사진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연예인의 사생활이 담긴 각종 사진을 서로 주고받았다. ●봄철 이상 고온에 기상청 홈페이지 다운> 봄나들이를 가려는 네티즌들이 기온의 변화를 알아보느라 기상청 홈페이지에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보내는 도올 김용옥의 ‘극존칭’ 서신 논란 도올이 노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 형식의 한 신문기사에서 “시정잡배들의 쇄설에 괘념치 마시고…”라며 극존칭을 사용한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 찬반양론이 뜨거웠다. ●블랙데이 이벤트 찾아줘요 14일 인터넷 사이트들이 블랙데이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내놓자 공짜 자장면을 먹으려는 네티즌의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 오늘 인터넷은 ‘솔로들 세상’

    “솔로들이여,더 이상 눈물에 불은 자장면을 먹지 마세요.’ 14일은 젊은 남녀 사이에 블랙데이로 통한다.2월14일 밸런타인데이와 3월14일 화이트데이 때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고 받지 못한 사람들이 검은 액세서리에 검은 옷을 입고 검은색 자장면을 먹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날이다. ●나홀로 영화관람객엔 무료 티셔츠 인터넷 업체들 사이에 블랙데이를 이용한 마케팅이 거세다.이들 업체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색 이벤트를 마련,‘블랙데이 특수’를 노리는 것이다. 솔로가 짝을 이뤄 자장면을 먹으면 요금을 지불해 주고,젊은 남녀를 대상으로 다양한 맞선 행사를 갖기도 한다.일부 인터넷 업체는 검은색 상품만으로 기획상품전도 갖는다. 남녀간의 인연을 맺어 준다는 한 인터넷 정보업체는 이날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회원들에게 자장면 값을 송금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이트에서 만난 남녀 회원이 함께 자장면을 먹고 영수증을 보내면 전국 어디에서나 자장면 값을 받을 수 있다. 단 음식은 자장면 종류에 한정된다. 한 온라인 게임업체는 이날 게임내에서 미혼 남녀가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최근 젊은층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크레이지 아케이드’게임에서는 ‘중화반점’,‘자장면 드세요.’ 등 블랙데이 분위기에 맞는 배경과 치장 아이템을 추가했다. 또다른 인터넷 업체는 서울 강남의 한 칵테일 바를 빌려 젊은 남녀 회원의 맞선을 주선하는 커플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일부 쇼핑몰 검정 상품 할인 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는 서울의 모 극장과 연계,‘나홀로 관람객’에게 블랙데이 티셔츠와 자장라면 등을 검은 봉투에 담아 공짜로 준다.선물을 받기 위해 솔로인 척 하는 커플을 솎아내기 위해 철저하게 현장을 감시할 계획이다. 업체측은 “자장면은 값도 싸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음식인데다 ‘자장면 이벤트’가 젊은 층에게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쇼핑몰 업체는 솔로를 위한 블랙상품전을 마련,휴대전화에서부터 액세서리까지 검은색 상품만 모아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밖에 일부 중국음식점은 온라인을통해 이날 하루 자장면 값을 할인하겠다고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블랙데이를 기념,중국음식점에서 패션쇼를 열겠다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뜨는 IT 자격증

    ‘IT자격증,어떤 것을 따면 좋을까?’이동통신업계는 음성통화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무선인터넷’과 ‘엠커머스(M-Commerce)’를 앞으로의 양대 핵심 ‘머니(Money) 축’으로 꼽는다.정보기술(IT)업종은 산업의 주기가 짧고 변화가 심해 관련 자격증도 빠르게 신설된다.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는 지난해 무선인터넷 관리사와 엠커머스 관리사 자격증을 만들어 이동통신사와 협력,시험을 치르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IT관련 자격증 가운데 하나는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가 1996년 처음 시행한 ‘인터넷정보 검색사’.현재 자격증 보유자만 20만명,지난해 응시자 숫자는 10만명에 달했다. 인터넷정보 검색사에 대해서는 “정보검색사만 검색을 할 줄 아느냐.”며 자격증이 ‘무용지물’이라는 시각도 있다.별다른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검색사이트를 이용해 손쉽게 인터넷에 들어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시험을 주관하는 협회측은 “정보검색사는 홈페이지 구조와 검색엔진 등에 대해 상세히 공부를 해야 한다.”며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무선인터넷 관리사는 SK텔레콤의 ‘네이트’,KTF ‘매직엔’,LG텔레콤 ‘이지아이’ 등의 무선인터넷 관련 기본지식과 홈페이지 작성 능력을 갖춰야 한다.7일부터 제2회 시험 신청을 받는 가장 최신 자격증이다.1회 시험에는 3000여명이 응시했다. 엠커머스는 무선네트워크를 이용한 각종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말이다.엠커머스 관리사는 무선 전자상거래에 대한 기본지식과 관련 기술의 조작능력을 갖춰야 한다.오는 14일 제4회 시험이 치러지며 평균 1000∼1500명이 응시한다.이들 세가지 자격증 응시자는 50% 이상이 대학생이며 20%는 고등학생,나머지는 업계 종사자다. 협회측은 대학에 무선인터넷 관련 강좌가 100여개가 개설돼 있어 앞으로 응시자 숫자가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엠커머스 관리사 등의 자격증이 최근에 만들어져 승진이나 입사시 가산점 등의 혜택은 아직 없지만 이동통신 발전 추세에 맞춰 인력 수요가 확실한 만큼 자격증을 취득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두 부문 자격증획득 양철우씨 “전공이 중문학이라서 IT업계에 들어와보니 생소한 용어가 적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으려고 자격증을 땄습니다.” KTF 글로벌 전략팀의 양철우(27)씨는 입사한지 16개월 됐다.지난해 12월 무선인터넷관리사,올 1월에는 엠커머스 관리사 자격증을 땄다. ●IT 전공 못해서 응시 무선인터넷 관리사는 1차 시험을 휴대전화로 보기 때문에 쉽게 응시할 수 있었고,KTF에서 제1회 시험을 후원해서 1차 응시료 1만5000원을 지원해 준 덕도 있다고 웃었다.무선인터넷에 접속해서 보는 1차 시험은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머리를 긁적이며 치렀다고 한다. 이동통신업체에서 일하다보니 따로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영진닷컴에서 출판된 교재를 시험보기 전에 두시간 정도 훑어본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교재도 아직은 관련 논문이나 보도자료를 편집한 내용이 많아 좀 더 전문적인 내용으로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2차 시험은 무선인터넷 홈페이지를 작성하는 실기시험이 있지만 편집에디터 프로그램이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엠커머스 관리사는 무선인터넷 관리사 시험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고 이동통신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지식이라서 수월하게 2개의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업계지식 구체화 도움 학생들의 경우 이동통신업계를 이해하고 관련 종사자들은 지식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TF에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는 1000개에 이르며 게임이 가장 인기라고 한다.경쟁이 치열하고 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앞으로 무선인터넷 분야는 유무선과 위치기반서비스 등이 통합될 전망이라고 양씨는 밝혔다.휴대전화로 음식점을 찾고 할인 쿠폰도 내려받는 식이다.그는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전공보다 적성,창의력과 같은 본인의 재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윤창수기자 geo@ 사진 이종원기자 ■엠커머스 전문가 지연주씨 “소비자들의 요구에 앞서는 기술을 팔아야 하니까 어려워요.” KTF 컨버전스 기획팀 마케팅부문의 지연주(30) 과장은 입사 7년차로 네트워크와 음성서비스 상품기획,무선인터넷 위치정보를 거쳐 현재 케이머스를 담당하고 있다.케이머스(K-merce)는 KTF에서 제공하는 엠커머스의 이름이다. ●모바일 상품결제 급증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케이머스 서비스는 휴대전화로 돈을 보내고 받는 계좌이체와 단말기에 칩을 부착해 물건을 사는 것이다. 2000년 계좌이체가 시작됐고,지난해에는 휴대전화로 상품권을 사고 쓰는 ‘모바일 상품권’이 나왔다.휴대전화에 집적회로(IC)칩을 부착해 신용카드나 전자화폐처럼 쓸 수도 있다. 지 과장은 “공짜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휴대전화에 칩을 부착하는 비용을 물릴 수가 없었어요.그러다보니 시장규모를 키워 다른 사업자와 어떻게 이익을 배분하고 기업의 수익을 올릴지가 고민이었지요.”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현재 휴대전화기에 칩을 부착하는 비용은 카드사가 맡고 있다. “앞으로 10∼20년이 지나도 사람들은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지 몰라요.” ‘돈이 오가는 경제생활을 휴대전화로 다 한다.’는 케이머스를 소비자들의 생활속에 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성장유망·인력수요 커 또 외부협력사와 상대하는 일도 많아 협상력과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도 필수적이다.그는 엠커머스는 사업기획자도 필요하지만 개발자도 있어야하므로 인터넷쇼핑몰 구축이나 IC칩 개발 등의 세분화된 특화지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본인의 전공은 전자공학이지만 전공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케이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숫자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 과장은 확신했다.현재 KTF에서는 30∼40여명의 엠커머스 관련 인력이 일하고 있다.
  • 4월은 車테크의 달/ 업계 무이자 할부등 신차판매 경쟁

    ‘4월은 차 테크하기 좋은 달’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4월을 차 테크의 달로 정하고 무이자 할부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업계로서는 내수부진을 타개하려는 고육지책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다. 먼저 국산차의 경우 GM대우가 전 차종에 대해 ‘내맘대로 무이자 할부’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1년간 무이자 금액을 고객 사정에 맞춰 할부로 내고 3년 뒤에는 차값의 40%까지 보장받는다.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것이다. 쌍용차는 이달 체어맨을 최장 12개월간 무이자로 할부 판매한다.렉스턴 및 코란도의 경우 할부 원금 30만원을 3개월까지 무이자로 받고,그 이후에는 최대 36개월까지 연 8.9%의 금리를 적용한다.이달 중 렉스턴 구입고객 선착순 5000명에 한해 에어백을 공짜로 달아준다. 르노삼성차는 SM5 VQ엔진차를 대상으로 선수금을 30% 이상 낼 경우 3∼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SM3는 선수금 30%를 내면 3% 금리로 36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다. 외제차들도 마찬가지다.폴크스바겐은 보라를 100대에 한정,차값의 20%를 선수금으로 내는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볼보는 4월 한달간 전 차종을 대상으로 30% 선수금을 전제로 무이자할부가 된다. BMW코리아는 BMW 5시리즈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일정액의 선수금 40%를 납입하면 잔액에 대해 36개월동안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BMW 520i를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때 선수금 2700만원을 내고 나머지를 무이자로 월 115만8333원씩 내면 된다.한편 메르세데스-벤츠와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일부 차종에 한해 연 6∼7%의 금리로 차를 할부 판매하는 자체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관계자는 “지난달보다 할부 실시 업체와 프로그램이 늘어났다.”면서 “경기를 살릴 호재가 보이지 않는 만큼 상반기까지는 차 업계의 출혈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 창호 틈새로 녹차향 솔솔/ 전주 한옥마을 전통생활체험

    7:00 포근한 솜이불 걷고 아침맞이 갑자기 환한 느낌이 들어 눈을 뜨니 살짝 벌어진 문틈새로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눈부시다.이 얼마만인가.아침 일찍 따끈한 햇살 기운에 잠을 깨본 것이. 모처럼 전통 한옥에서의 아침 기상은 상쾌하고 여유롭다.보송보송한 솜이불을 걷고 창호지를 바른 여닫이 창문을 양쪽으로 열어젖히니 봄을 가득 담은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이곳은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한옥마을에 자리잡은 한옥생활체험관.700여채의 한옥이 모여 있는 마을의 특성을 살려 관광객들이 전통 생활양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7:30 대청마루위 가부좌 명상 30분 체험관에서의 하루는 조반(朝飯)을 먹기 앞서 대청에서 명상으로 시작된다. 원래 명상의 기본자세는 양쪽 발을 각각 반대편 허벅지 위로 올리는 결가부좌다.그러나 일반인들이 따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곳에선 한 쪽 발만 올리는 반가부좌로 대체했다. 반가부좌 상태에서 허리를 곧게 편 다음 눈을 살짝 내리깔면 일단 기본자세 완성.여기에 양 손바닥을 살며시 포개 배꼽 밑단전에 대고 호흡을 시작한다.숨은 입을 다문 채 코로,들숨과 날숨 모두 70% 정도로만 쉰다. “눈을 감지 마세요.오히려 졸리고 잡념만 생깁니다.” 강사인 전주전통술박물관 관장 김창덕(38)씨의 목소리가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다.그는 집중을 돕기 위해 놋그릇을 나무막대기로 천천히 치면서 숫자를 세라고 한다.밥주발에서 나는 소리가 참으로 청아하기도 하다. 30분간의 명상은 ‘퉁첸’이라는 티베트 목관악기의 맑은 연주 속에 마무리된다. 8:30 5첩 조식반상 “꿀맛이네” 명상후 조반은 5첩 반상.전통적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아침밥상이다.고사리,호박나물 등 숙채와 생채,생선 구이와 장아찌,마른 반찬 등 5가지 반찬에 밥과 국,장류 등을 놓는다. 명상 때문인지,아니면 아침 메뉴가 단촐하면서도 깔끔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밥숫가락이 가볍다.특히 노르스름하게 구워져 살이 뚝뚝 떼어지는 굴비,약간 싱거운 듯하면서도 씹을수록 단맛을 내는 애호박과 숙주나물이 입에 맞는다. 10:00 덖은 첫물차 혀끝이 훈훈 식사 후엔 차 마시기 순서다.차는 이른봄 손으로 직접 잎을 따낸 첫물차,즉 작설(雀舌)차가 제격.작설차는 이름 그대로 참새 혓바닥처럼 생겼다.작설차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쪄서 말리는 일본식 녹차와 달리 가마솥에 불을 때면서 찻잎을 문질러서,즉 덖어서 만든다.차를 제대로 덖으려면 불 때는 작업만 3년 배워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차 만드는 일은 어렵고 민감하다. 반면 마시는 법은 단순하다.물을 끓여 알맞게 식혀 찻잎과 함께 찻주전자에 부은 다음 찻잔에 따라 마시면 되기 때문.단 찻주전자에서 처음 따른 것보다는 나중에 따른 것이 제대로 우러나 맛이 좋다.그래서 여러 사람이 마실 때는 한번에 찻잔을 가득 채우지 않고 돌아가며 수차례에 나누어 차를 따라 마셔야 ‘공평’하게 차맛을 즐길 수 있다. ‘다도’(茶道)라고 복잡한 격식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 일본식으로 차를 마시는 법이라는 것이 전통차 애호가들의 지적이다. 14:00 전통명주 모은 술박물관 구경 한옥생활체험관 앞엔 전주전통술박물관이 있다.이곳에선 이강주나 송화백일주 등 전주의 명주를 비롯한 우리의 전통주들과,술을 만드는 도구,담는 그릇과 잔 등 술에 관에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시음도 가능하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계영배’(戒盈杯)란 술잔.술을 3분의2 이상 따르면 술이 밑으로 모두 새어나가도록 독특하게 만들었다.가득차 넘치게 되면 건강도 해치고 남에게 실수도 하므로 경계하도록 고안한 잔이다.과도한 음주를 경계하고 모자람의 미덕을 강조한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다. 완산구 교동 전통문화센터에서는 전통 다례와 풍물,혼례,음식 등을 체험하는 코너를 진행한다.그 가운데 전주비빔밥 만들기,민요와 우리 가락을 배우는 풍물체험,공연 관람이 인기상품.특히 센터 전속 풍물단과 전북도립국악원이 펼치는 사물놀이와 창작 타악 연주,판소리,살풀이춤 등은 전주가 자랑하는 상설 ‘전통예술여행’ 상품(관람료 5000원)이다. 글·사진 전주 임창용기자 sdargon@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 ■식후경 전주비빔밥(사진)과 콩나물국밥은 전주 음식의 대명사.비빔밥은 덕진공원 옆 ‘고궁’(063-251-3211)의 음식이 유명하다.돌솥비빔밥도 팔지만 전주비빔밥의 진수는 놋쇠그릇에 담는 비빔밥에서 맛볼 수 있다. 뜨거운 밥을 담아 무채,시금치,버섯,오이 등의 나물과 배,밤,잣,쇠고기 육회무침,계란 등을 넣고 비빈다.비빌 때 숫가락은 절대 금물.젓가락을 사용해야 밥알이 뭉개지지 않는다.비빔밥용 밥은 사골을 우려낸 뒤 기름을 뺀 국물로 짓는다.9000원. 콩나물국밥은 동문사거리 인근의 ‘왱이콩나물국밥집’(063-287-6979)이 맛있다.멸치 맛국물과 물을 반씩 섞어 계약재배한 무공해 콩나물,묵은 김치,약간의 해물 등을 넣고 끓여낸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 날계란을 두개 깨서 국그릇 옆 작은 그릇에 따로 담아준다.여기에 콩나물 국물 몇 숫갈을 떠 넣고 구운 김을 부수어 뿌린 뒤 숫가락으로 저은 다음 마시는데,약간 고소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난다.3500원. 저녁 때는 한옥마을 인근의 막걸리집 ‘한울’(063-287-2787)에 한번 가보자.허름하면서도 푸짐한 인심이 예전의 시골 선술집 그대로다.막걸리(한통 3000원)를 시키면 김치와 각종 나물,찌개 등 안주를 공짜로 무한정 서비스한다. ■가이드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에서 빠져 26번 도로를 타야 한다.남동쪽으로 시내를 가로질러 달리다가 시청을 지나면 풍남동 리베라호텔이 나오고,그 뒤편에 한옥생활체험관 및 전주전통술박물관이 있다.고속버스는 서울에서 전주까지 10분 간격으로,기차는 1일 18회 운행된다.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 전통한옥생활체험관은 사랑채와 안채로 나뉘어 있다.이중 안채 및 사랑채의 2인용 방은 아침 조식(5첩반상) 포함 5만원,특실인 선비방·규수방은 10만원이다.화장실이 따로 달린 3인용 사랑채 별실은 8만원이다.주말엔 요금이 10% 가산된다.단체손님에겐 사랑채나 안채 전체를 대관해준다.문의 한옥생활체험관(063-287-6300),전주전통문화센터(063-280-7000),전주전통술박물관(063-287-6305). ●인근 가볼 만한 곳 팬아시아 페이퍼코리아(전 한솔제지)가 운영하고 있는 덕진구 팔복동 팬아시아종이박물관에 들러보자.파피루스,점토판 등 종이가 발명되기 전의 다양한 기록재료 샘플과 기록물,종이 발명 이후의 기록재료 발전 과정을 연대순으로 전시해 놓았다.전통 한지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관람 및 한지 만들기 체험 모두 무료.(063)810-2103.한옥마을에서 남원 방향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유황온천 ‘죽림쿠어하우스’도 가볼 만하다.비누칠을 하지 않아도 온몸을 미끄럽게 하는 알칼리성 유황온천수를 자랑한다.최근 개보수를 통해 온천탕과 사우나 시설,찜질방 등을 새롭게 꾸몄다.(063)232-8832.
  • 어린이 퀴즈프로 사행심 조장 ‘눈살’/SBS ‘헬로우 퀴즈짱’

    “점수를 거세요~.” SBS ‘헬로우 퀴즈짱’(연출 최장원,월~금 오후 4시15분)은 지난 1월 시작한 초등학생 대상 퀴즈 프로그램이다.제작진은 “퀴즈 대결로 경쟁력 있는 어린이를 선발해 최고 400만원의 장학금을 주고,연말결선 우승자는 한국 유니세프의 어린이 친선 홍보대사로 임명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이들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방법이 매우 독특하다.24개의 주관식 문제를 3단계로 나누어 퀴즈대결을 벌인다.2단계에서는 문제가 씌어 있는 카드를 어린이들이 직접 선택한다.운이 좋으면 문제를 풀 것도 없이 점수를 공짜로 얻고,점수는 물론 게임기 등 선물이 덤으로 오는 ‘대박’카드도 숨겨져 있다. 압권은 최종 승자를 가리는 3단계.어린이들은 벌어놓은 점수를 일정량 베팅한다.올인으로 일발역전도 가능하지만,틀리면 쪽박을 찰 수도 있다.시청자 게시판에는 “일발역전이 어렵다.”면서 “문제가 나오기 전에 점수를 베팅하게 해서,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자.”고 진지하게 제안하는 어린이도 있다. 시청자들은 당연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가 너무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장학명(29·회사원)씨 등은 “아이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할 수도 있지 않으냐.”고 우려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물론 0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선택에 신중하고 책임을 지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강변했다. 다른 지상파 방송사의 퀴즈 프로 연출자도 “정보와 오락을 동시에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에서 최소한의 극적 장치는 불가피하다.”고 동조했다. 참여한 어린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새로운 승부 방법을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점수 놓고 점수 먹기’가 아이들에게 ‘선택의 신중함과 책임감’을 길러준다면,학교 앞 좌판에서 ‘자신의 책임 아래 신중’하게 ‘뽑기’ 등을 하는 어린이들을 말릴 근거는 사라진다.“자극에 예민한 어린이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제작진은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채수범기자 lokavid@
  • 넷 플라자/‘해킹SW 거래’ 범죄 키운다

    해킹(Hacking)프로그램이 온라인에서 마구잡이로 거래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각종 해킹기술을 관련 사이트로부터 습득,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다른 네티즌에게 돈을 받고 팔고 있다.이들은 고도의 해킹 기술이나 보안·윤리의식 등 전문성이 없어 ‘3류 해커’로 불린다. ●청소년에게도 해킹 기술 판매 이들은 지난 13일 정부가 온라인게임 아이템 사이트에 청소년의 접근을 금지하자 ‘온라인 게임 아이템 해킹법이나 게임 능력치를 올리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청소년과 미성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3류 해커’들은 “계좌로 돈을 부치면 이메일을 통해 해킹 프로그램과 자세한 설명서를 보내주겠다.”는 광고를 무작위로 보내 네티즌에게 접근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특정 IP에 날려 서버나 개인 PC를 다운시키는 방법’,‘치명적 바이러스를 만드는 방법’,‘성인방송을 평생 공짜로 보는 방법’,‘휴대전화를 공짜로 쓰는 방법’ 등이 구매자에게 전달된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파는 해킹자료는 개인정보를빼내거나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악성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격대가 5만∼1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해킹 수법이 상세하게 담겨 있어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을 상대로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완 취약 사이트 쉽게 다운시켜 이같은 방법으로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해킹관련 프로그램은 100여종에 이른다.사용방법만 해도 단행본 10여권 분량이다.이들이 전수하는 해킹법에는 개인 PC는 물론 회사 서버를 공격하는 방법까지 포함돼 있다. 인터넷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3류해커가 고도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해킹 수법이 쉽고 노골적으로 표현돼 있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비전문가라도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는 손쉽게 다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인 PC를 해킹할 때는 인터넷망을 통해 침투한 뒤 사용자 모르게 자료를 빼가거나 원격조종하는 트로이목마 계열의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전문가들은 “이 수법은 네트워크나 운영체계에 관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최신 백신으로도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 본격 수사 나서 경찰은 인터넷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는 해킹 기술이 실제 특정 사이트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보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스팸메일을 통해 네티즌에게 접근하는 ‘3류해커’의 IP를 추적하고 전달되는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구입한 해킹 기술을 실제로 사용하는 순간 언제든지 범법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유영규기자
  • 盧 ‘386 핵심참모’ 안희정 구설수

    노무현 대통령의 ‘386’ 핵심참모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뉴스 초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민주당 홈페이지와 인터넷매체 등에는 ‘안희정’이란 이름을 둘러싼 옹호와 비난의 글이 폭주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안 부소장이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구주류를 비판했을 때만 해도 “용감하다.”는 옹호론이 많았다.그러나 그가 대학친구 회사 명의의 차를 얻어타고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론이 더 많아지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안 부소장은 주말 이틀 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었다.23일 그의 휴대전화를 대신 받은 당의 한 동료는 “머리를 식히러 가족들과 잠시 지방에 내려갔다.”고 말했다.안 부소장은 “일부 언론이 누가 보더라도 나를 지칭한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고 흥분했다고 한다. ●안 부소장의 도덕적 해이 질타 ‘지나가다’란 필명의 네티즌은 “친구들한테 차를 선물 받으면 문제 생길까봐 친구회사 명의로 해놓고 차를 탄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 안 부소장의 도덕적 해이는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 섰다.”면서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지만 아무런 사심없이 차를 선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꼴통’이란 네티즌도 “수천만원짜리 차를 아무런 대가없이 그냥 선물로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비난했다. ‘공짜는 없다’란 네티즌은 “친구 회사 이름으로 차량을 구입했다면 등록세·취득세도 친구회사가 납부했을 텐데,이는 회사공금을 횡령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친구들이 사심 없이 도와준 걸 갖고 왜 그러느냐.”“개혁세력에 대한 흠집내기다.”라고 주장했다. ●구주류 비판은 옹호론 더 많아 안 부소장의 당내 구주류 비판에 대해서는 옹호의 글이 많았다.‘40대 아귀’라는 네티즌은 “노무현 대통령은 호남 민중에게는 무한한 부채 의식이 있지만 호남 정치인(동교동계)에게는 부채의식이 없다는 안희정의 발언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좋은 글 강추’도 “DJ를 팔면서 호남지역주의로 개혁안 물타기하고 호남의 민심을 호도하지 말라.”며 안 부소장을 옹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유료사이트 비밀번호 풀어도 처벌

    컴퓨터 시스템에 불법으로 접근,정보를 빼내거나 파괴하는 해킹은 국가전산망을 마비시키거나 금융결제체계에 혼란을 주는 등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훔치거나 유료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등 비교적 사소한 해킹 행위도 처벌대상에 포함된다. 인터넷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해킹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9년 572건에 불과했던 해킹 신고는 2000년 1943건,2001년 5333건,지난해 1만 5192건으로 매년 2,3배씩 늘고 있다. 경찰에 검거된 해킹 사범도 99년 2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만 689명으로 급증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상당한 실력을 갖춘 전문 해커가 기업이나 학교 등의 서버를 해킹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최근 해킹 프로그램이 널리 유포되면서 비전문가들이 일반 PC를 해킹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킹은 기업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피해를 준다.지난 1월 서울대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2003년 정시모집 최종합격자 발표 서비스가 12시간 동안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지난해 8월에는 인터넷전화서비스 회사의 서버를 해킹,공짜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4억여원의 피해를 입힌 이모(22)씨 등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법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침입했을 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침입 뒤 정보를 취득·훼손했을 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국가안전보장·행정·국방·치안·금융 등의 시설을 해킹했을 때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따라 최고 10년의 징역 또는 1억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동심 홀리는 ‘자전거 학습지’ 고가 경품 미끼 학교앞 불법 판촉

    “신문처럼 1년만 구독하시면 최신형 자전거나 가전제품을 공짜로 드립니다.” 신문사의 자전거 판촉을 본뜬 듯 학습지 회사들도 자전거를 주겠다며 어린 학생들을 꾀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M초등학교 정문 앞.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나타내자 학습지 회사 판촉요원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호객행위’에 열을 올렸다. ●동심 유혹하는 자전거 학습지 N학습지 판촉요원 두 세명은 큼직한 홍보책자를 펼쳐 보이며 “1년 동안 회원에 가입하면 이 그림과 똑같은 25만원짜리 ‘3단 접이식 자전거’나 ‘61건반 디지털피아노’,‘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며 학생들을 꾀었다.자녀를 데리러 온 학부모들에게는 “가스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 등을 드릴 테니 구독신청하라.”고 설득했다. 바로 옆에서는 Y학습지 판촉요원 대여섯명이 ‘엽기토끼 인형’이 수북이 담긴 대형 상자 두 개를 갖다 놓고 “공짜로 하나씩 줄 테니 부모님께 꼭 전하라.”며 학생들에게 회원 가입 신청서와 경품행사 내용이 담긴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이들이 판촉활동을 벌이자 학생과 학부모 100여명이 몰려들었고,일부는 즉석에서 구독신청서를 작성했다. 학부모 김모(37·여·양천구 목동)씨는 “새학기를 맞아 기존 학습지를 끊고 같은 값에 자전거 경품까지 덤으로 주는 학습지로 바꾸려고 한다.”면서 “경품을 주는 학습지로 바꾼 학부모들이 주위에 많다.”고 말했다. ●경품고시 어긴 불법 판촉물 기승 공정거래위원회의 ‘경품고시’에는 경품의 규모를 ▲거래가격의 10% 이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경우 1인당 최고 100만원 미만 ▲경품 이벤트 전체 금액은 전년도 매출액의 1% 이내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학습지 회사가 경품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초·중·고 재학생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학습지 수는 늘어나 학습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통계청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초·중·고 재학생 수는 해마다 수만∼10만여명씩 줄고 있으나,학습지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조원대에 이르렀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C학습지는 “이번에 구독신청을 하면 추첨을 통해 수백만원짜리 ‘여름방학 영국 어학연수’를 보내주거나 디지털 카메라,MP3재생기 등 경품을 제공한다.”며 회원 모집에 나섰다.경쟁사인 B·C학습지 등도 마찬가지였다. ●수백만원짜리 어학연수와 디지털 카메라도 등장 유아·초등학생 회원을 모집하는 W학습지는 신규 회원에게 컴퓨터 게임기,자전거,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D·U학습지는 고급 가방과 천체 망원경을 경품으로 내놓았고,J학습지는 이달 신규 회원에게 6개월간 무료 구독 혜택을 주고 있다. 경품을 제공하지 않는 K학습지측은 “‘다른 학습지는 고가의 경품을 공짜로 주는데 우리 아이 학습지는 왜 아무 것도 안 주느냐.’는 항의전화가 쏟아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학습지 내용보다 경품에 더 관심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공정거래위 관계자는 “경품을 미끼로 장기 구독을 강요하거나 중도 해약을 못하게 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학습지가 경품 제공에 쓰는 비용은 학습지 가격에 전가돼 결국 학부모의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것이므로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회플러스/‘공짜 휴대전화’ 사기판매 극성

    “공짜 휴대전화 조심하세요.” 최근 지하철역 등 가두 판매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공짜 휴대전화를 미끼로 가입자를 모집한 뒤 할부 등으로 정상 요금을 청구하는 사기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13일 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근까지 신고된 이같은 부당 및 불법가입 피해사례 신고는 20여건에 이른다. 주요 사례로는 ▲특정요금제·부가서비스 등 불법조건을 내세워 공짜 휴대전화를 무료로 제공한다거나 ▲요금할인을 이유로 가입을 권유하고 ▲2∼3년간 의무사용을 조건으로 휴대전화 할부금을 지원하는 경우 등이다. 대전에 사는 O씨는 A사의 ‘정액선불요금제’에 가입하면 최신 휴대전화를 무료로 주고 통화료도 45% 할인해 준다는 말을 듣고 가입했으나 가입후 1개월이 지나도록 휴대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신위원회는 이같은 사기판매 피해 신고가 빈발하자 13일 주의를 촉구하는 ‘민원예보’를 긴급 발령했다. 신고는 서울 1338번,지방 및 핸드폰 02-1338번이고 홈페이지는 www.kcc.go.kr이다.
  • 골든벨 울리면‘공짜’유통업계 이색행사 잇따라

    ‘3월의 행사를 알면 쇼핑이 즐거워진다.’ 3월 비수기를 맞은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이색행사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4일과 23일 오후 6시 3층 숙녀의류매장에서 ‘초특급 프리미엄 경매쇼’를 열어 70만~90만원대 의류를 판매한다.최초입찰금액은 정상가의 20% 수준인 10만원대.14일에는 유팜므 아니베F 아이잗바바 앤클라인NY 란체티 등이,23일에는 데미안 미샤 마에스트로 등이 경매에 부쳐진다. 롯데 일산점은 16일까지 ‘화장품·향수 페스티벌’을 열어 세계 유명화장품과 향수를 특가에 판다.행사전단을 가져간 고객은 화장품 샘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주말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14~16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중 150명을 추첨해 영화 시사회 초대권을 2장씩 나눠줄 예정이다.이달 마지막 주말(28~30일)에는 물품구매 고객중 선착순 1만500명에게 주말용 레저주간지인 ‘프라이데이’를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우수고객을 추첨해 가무악극 ‘규방난장’과 ‘2003 교향악축제’ 등 각종 공연 관람권을 나눠준다.또 명품관 1층 화장품 매장에서 ‘봄맞이 코즈메틱 페스티벌’을 열고 30일까지 아베다,라프레리,크리스천 디올,시슬리 등 브랜드별로 특가 판매,메이크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물품구매후 계산과정에서 골든벨이 울리면 해당 고객에게 100만원 한도에서 물품구매금액을 전액 돌려주는 ‘골든벨을 울려라’ 이벤트를 14일까지 진행한다.또 천호점은 가스오븐레인지 냉장고 세탁기 등의 전시상품을 정상가보다 5~10% 싸게 판매하는 ‘주방가전 특별기획전’을 16일까지 연다. 최여경기자 kid@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베이징대생의 꿈은 미국 유학

    공산당원보다 학사관리 엄격 유학비 벌려 전문가 희망 졸업후 취업 중도탈락 속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전역의 30개 성(省)과 자치구,직할시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베이징 대학은 24시간 불이 켜져 있다.규정 상 중앙 도서관은 밤 10시반에 문을 닫지만 5·4 운동장 옆 5층짜리 2개동(棟)은 밤샘족들을 위해 환하게 불을 밝힌다. 베이징대 학생들은 한국의 고3처럼 공부한다.엄격한 학사관리 때문에 중도 탈락자들도 속출한다.중국 대학생들의 꿈인 해외유학은 고학점이 아니면 원서도 내지 못한다.더 나은 직장을 잡거나 실업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좋은 학점이 절대 조건이다.이래저래 베이징 대학은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전장 방불케 하는 도서관 중국 최고의 경제학부로 꼽히는 광화학원(光華學院) 금융학과에 입학한 리위안위안(李媛媛·20)양은 베이징 명문 제4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베이징대 전체 4위로 입학한 재원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새벽 1시 잠들 때까지 스케줄은 공부로 짜여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어 듣기로 시작해 오전8시 1교시부터 보통 5시간 정도 강의를 받는다. 나머지 시간은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수학과 통계 분야의 책을 주로 읽는다.취미 서클들도 적지 않지만 리양은 주로 연구원(석사과정) 선배들과 학회 할동에 치중한다.“학점 관리는 물론 외국기업에 대한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다. 6명이 한방을 쓰는 기숙사 생활을 하지만 10시 반이면 자동으로 불이 꺼져 철야 개방하는 교실로 달려간다.이러한 리양도 상위권에 들지 못한다.“저장(浙江)성,푸젠(福建)성,장쑤(江蘇)성 수재들이 워낙 공부를 잘해 지금 성적은 중간 정도”라며 한숨을 짓는다. ●꿈은 미국 유학 미국 유학은 베이징 대학생들의 꿈이다.국내 졸업장만으로 성공과 출세가 보장되지 않는다.미국 유학파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창업을 하거나 정부 고위직으로 대거 진출,대학생들을 자극한 측면이 크다.이 때문에 대학생들은 미국의 선진 기술과 매니지먼트 기법을 배워 기회가 많은 중국 대륙에서 돈과 명예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을 싫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장윈펑(張云鵬·20·정보관리학과)군은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고 단칼에 자른다.2000년 전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설파한 손자(孫子)의 후예다운 답변이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다.1년에 5만달러를 육박하는 학비와 생활비는 당 고위관리 자녀들이나 IT 부자들에게 큰돈이 아니지만 가난한 중국 가정에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이 때문에 많은 베이징 대학생들은 우회로를 택한다.마루이(馬銳·컴퓨터학과·21)군은 “졸업 후 직장에 취업해 2∼3년 정도 돈을 모으면 1년치 수업료는 만들 수 있고 유학 후에는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벌 예정”이라고 야무진 계획을 펼친다. 외국인 대기업에 취업할 경우 더러 ‘공짜(회사돈)’로 유학을 가는 행운을 잡는 이들도 있다. ●캠퍼스 휩쓰는 영어 열풍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어 열풍은 당연한 귀결이다.대학 교내에서 ‘워크맨’을 꼽고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 영어 테이프를 듣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이것은 미국 유학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일 뿐이다. 금융학과 등 일부 학부에선 전공 수업을 아예영어로 진행한다.시험도 영어로 보고 리포트도 영어로 제출한다.교수들의 빠른 영어 강의를 이해하지 못해 기숙사로 돌아와 녹음기로 다시 ‘제2의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다. 적지 않은 학생들은 저녁이나 일요일에 대학 근처에 있는 신둥팡(新東方) 등 영어 학원에 다닌다.젊은 직장인들도 머리를 싸매며 영어를 배우는 정도로 영어 열풍은 대단하다.베이징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상당하다.중·고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강조한 이유도 있지만 영어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교육 방식도 주효하다. ●대학원으로,대학원으로 베이징 대학생들은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다.공산당원이 돼서 권부에 진입하려는 학생들은 극소수다.우리처럼 사법고시 등 국가고시를 패스해 권력에 진입하기보다 ‘전문가’를 희망한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1인자가 되면 자연스레 당 중앙에 불려가 고속 출세가 보장된다고 한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등 국가 지도자 대부분이 엔지니어 출신인 점이 학생들 진로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마핑(瑪平·화학과·23)군은 “엔지니어였던 주룽지(朱鎔基) 총리도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당 중앙이 채용한 사례”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유학 바람과 함께 대학원 진학 열풍도 거세다.기초과학 분야는 70% 이상이다.하지만 학생들은 졸업 후 일단 직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돈을 벌어 학비를 마련한다는 1차적 목적 이외에 대학원 진학 시 직장 생활 경험을 할 경우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베이징 대학은 학사관리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대학이다.4년 동안 135∼149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보통 전공 과목에서 F가 5개(15학점)가 되면 퇴학이다.시험이 어려워 많은 한국·일본 유학생들이 중도에서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시험 도중 커닝 등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무조건 퇴학이다.한 학기 출석을 3∼4번 정도 빠지면 시험 기회가 아예 박탈된다. 학점은 절대 평가이며 4.0(90점 이상) 만점에 1.0(60점) 미만이 F학점이다.평균 학점이 3.5 이상이 돼야 취업이나 유학을 지원해도 다리를 뻗고 지낼 수 있다.리위안위안 양은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 수업은 이해하기 쉽지만 시험이너무나 어렵게 출제된다.”며 “시험에 앞서 연구원(석사) 선배들에게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과외를 받는다.”고 밝혔다. oilman@ ◆中 대학생들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샤오황디(小皇帝) ‘1세대’격인 대학생들은 과거 중국인과는 매우 이질적인 존재다.대부분 두성쯔(獨生子)로 자라면서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가 강하게 투영,‘신런레이(新人類)’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처음 이들은 외국인,그것도 외국 특파원 앞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꺼려했지만 20∼30분 정도 지나면서 ‘생기 발랄한’ 보통 대학생으로 돌아왔다. 최근 중국 사회에서 화제가 된 대학생 동거문제나 성(性) 개방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의 의견을 내놓는다.성개방이 개혁·개방의 상징처럼 되고 있다.성개방론자들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동거하는 학생들도 특별하게 보지 않는다. ‘톈안먼 사태’나 ‘민주화’ 등의 문제에 대해선 대부분 학생들이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을 긋는다.반면 사회의식은 강했다.특히 부정부패에 대해선 “중국의 역대 왕조를 망하게 하고 우리가 20세기 제국주의에 유린된 것도 부정부패 때문”이라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대학생들은 중학생부터 기숙사 생활에 익숙하다.독생자인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통해 친구들과 부대끼며 ‘사회화’를 배운다.집단화를 중시하는 중국식 사회주의 교육학이 강하게 배어있다. 베이징 대학생들의 70% 이상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당 고위관리 자녀 등 극소수 학생들은 자가용을 갖고 있다.용돈의 30%는 휴대전화 비용이다.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고 한방에 보통 6명 선이다. 중국을 강타한 한류(韓流)에 대해선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다.우샤오(吳笑·법학과 2년)군은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들은 충격적”이라며 “응원 후 종이 한쪽 남기지 않는 그들의 성숙된 문화와 단결력은 감동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왕후이쥐안(王慧娟·수학과 2년)양은 “한국인들은 너무 체면에 집착하고 남자들은 너무 여자를 우습게 안다.”며 한국의 대남자(大男子) 주의를 꼬집는다. 어려서부터 남자가 ‘밥하고 빨래하는’ 것을 보고 자란 이들은 한국 남자가 너무 권위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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