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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투표 늦추면 굶어죽을 판”/‘불안한 휴전’ 부안 르포

    모처럼 찾아온 부안의 평화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30일 전북 부안읍에서는 촛불집회를 봉쇄하려는 경찰과 강행하려는 주민 사이에 밤늦도록 실랑이가 이어졌다.핵폐기장 문제의 해법을 두고 시민단체 중재단과 정부측의 막후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29일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돼 ‘유화국면’이 이어지리라는 기대감이 싹트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경찰이 촛불집회를 불법 야간집회로 규정,집회장소인 부안수협앞 네거리를 원천봉쇄하면서 24시간 동안 이어진 불안한 ‘휴전상태’는 끝내 결렬됐다.경찰은 4개중대 4000여명을 집회장소 주변에 배치,행사를 강행하려던 군민대책위 김선곤 공동대표 등 30여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50대 여성 2명이 실신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이들은 한 사복경찰로부터 성적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듣고 흥분,상의를 벗은 상태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실신했다.이를 지켜본 주민 100여명이 밤 11시가 넘도록 경찰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곳곳에서 대치상태가 빚어졌다.대책위는 경찰이 부안수협앞 촛불집회를 불허키로 하자 당분간 부안성당에서 촛불집회를 계속 열기로 했다.이에 따라 경찰도 당초 약속대로 경찰력을 단계적으로 철수키로 했으나 일정별 철수규모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민들 정부카드에 냉담 한편 주민들은 정부측의 ‘선 냉각기,후 주민투표’카드에 극도로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부안읍에서 20년째 국밥집을 운영해온 김종두(57)씨는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정부측 제안에 대해 “불리한 여론을 뒤집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기만책”이라고 일축했다.김씨는 “공짜관광 보내주고 심지어 공청회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값비싼 선물세트를 돌리는 등 한수원의 행태를 보면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불신을 토로했다. 1개월전 한수원으로부터 일본여행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자영업자 김모(50)씨는 “한수원이 주민들을 지위와 재산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해 1등급은 유럽,2등급은 일본과 동남아,3등급은 동해안 관광을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주민들은 조급해 하고 있다.‘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지난 7월 김종규 부안군수의 핵폐기장 유치선언 이후 주민들은 유례없는 장기간의 투쟁을 통해 결속력과 자신감을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외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5개월 동안 매일 저녁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건어물상 이정순(46·여)씨는 “절박감 때문에 매일 나가지만 솔직히 지치기도 하고 생계에도 타격이 막대하다.”고 털어놓았다.대책위 김진원 조직위원장은 “사태를 조기에 종결짓자는 주민 요구가 높다.”면서 “내년에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은 그때까지 이들에게 생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핵은 생태계뿐 아니라 인간성도 파괴” 사태해결이 해를 넘기면 주민 사이의 갈등과 반목이 커져 지역공동체의 균열이 심각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부안 제일교회 황진형(50) 목사는 “해결이 지연될수록 지역내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면서 “핵 폐기장이 환경뿐 아니라 인간성도 ‘기형’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실제 부안읍에서는 전경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업소 주인과 주민간 갈등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최근에는 한수원이 부안출신 대학졸업자들을 직원으로 특채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성인 자녀를 둔 주민들 사이에 적잖은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 ●두차례 전국규모 집회 예정 대결과 협상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29일 부안수협앞 대규모 집회에는 부안군이 생긴 이래 최대 규모인 1만 3000여명의 군민이 참석했다.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사태해결이 지연되면 주민등록증 반납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또 12월 6일과 13일 전국 규모의 연대집회를 부안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안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中 녹색아편 골프 붐 부유층 새 코드로

    중국인들은 지금 ‘녹색 아편’ 골프 중독증에 빠져들고 있다.1984년 외국인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대륙에 첫선을 보인 골프장은 이제 중국 부유층들 사이에 골프 안 치면 불출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가라오케나 사우나,마작 외에 특별한 여가 문화가 없는 중국의 상류층들은 골프장에서 사교도 하고 사업도 하면서 건강을 돌보며 새로운 놀이문화를 찾는 분위기다.술집이나 식당 등에서 진행됐던 비즈니스 상담도 이제는 ‘골프 모임’에서 이뤄지는 등 급속한 변화를 맞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중국의 골프 인구는 대략 100만명 안팎으로 추산되지만 ‘성공한 상위 5%’인 6500만명의 잠재 골프 인구를 갖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베트남과 접경지대인 남서쪽의 윈난(雲南)성까지 중국 전역에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중국의 골프장 숫자는 현재 200여개로 추산되지만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인 4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문을 연베이징 근교의 징화 골프장은 평일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개장한 지 한 달도 채 안됐지만 벌써 회원권을 구입한 사람이 200명을 넘어섰다. 개인 회원권의 경우 2만달러로 중국 1인당 평균 GDP(1000달러)의 20배에 달하는 고액이다.하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넘쳐 조만간 2만 5000달러로 회원권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이 때문에 미리 회원권을 사두려고 예약자가 줄을 선 상태다. 회원권은 한국처럼 일반에 분양돼 자기들끼리 사고팔고도 가능하다.징화 골프장의 리화(李華·36) 대표는 “베이징 근교의 골프장은 현재 20여개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두 배가 넘는 50여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근교 골프장 이용료는 주말의 경우 600위안(9만원)∼1000위안(15만원) 선이고 회원들은 120위안(1만 8000원)∼180위안(2만 7000원)선이다. 현재 중국의 골프 인구는 전체 인구(13억명)의 0.08%인 100만명으로 추산된다.하지만 골프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유층인 상위 5%(6500만명)는 언제든지 골프 인구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산술적으로 65배 이상의 시장 잠재력을 갖춘 셈이다. 골프 연습장도 만원이다.5년 전인 98년만 해도 베이징 시내 골프장은 2∼3개에 불과했다.지금은 10배가 넘은 25개 안팎에 달한다.베이징 자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인근에 위치한 위안린(園林) 골프 연습장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300야드 비거리를 갖춘 이 골프 연습장은 현재 정회원만 1500명이다. 톈진(天津)과 산둥(山東) 칭다오(靑島) 등 중국 전역에 4개의 골프 연습장을 운영 중인 설명복(薛明福·46·한국인) 사장은 “지난해 문을 열 때만 해도 중국인은 전체의 1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회원의 40%가 넘는다.”며 “‘폭발적’이란 말을 요즘 들어 아주 실감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사스가 골프 붐의 결정적 계기 중국 골프 붐의 일등공신은 지난 4월 중국 대륙을 휩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이다. 회사들이 한 달 이상 일시 휴업에 들어가고 극장이나 유흥가 등 오락시설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갈 곳이 없는 부유층들이 술잔 대신 ‘골프채’를 잡은 것이다. 리화 징화골프장 대표는 “골프를 치고 싶어도 분위기 상 눈치를 봤던 부유한 중국인들이 사스를 계기로 너나 할 것 없이 골프장으로 몰려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과거 가라오케나 마작을 하면서 상담하던 관행이 이제 골프로 바뀌고 있다.”며 “건강을 중시하는 중국 부유층들은 술자리는 도망가도 ‘골프 모임’은 열심히 쫓아다닌다.”고 설명했다. 골프 경력 3년째라고 자신을 소개한 자오밍산(趙明山·38)은 “사스 당시 처음 골프채를 잡은 친구들이 이제 골프광으로 변했다.”며 “회사의 간부급들도 골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 내에서도 초기 ‘사치 운동’이란 부정적인 이미지가 희석되고 건전한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골프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 있는 한국보다는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미국 쪽에 가까운 편이다. IT업체를 운영하는 마천푸(馬陳富·43)는 “올 초만 해도 가라오케에서 공무원들이나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했지만 지금은 골프장을 돌면서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한다.”고자랑한다.그는 최근 관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뇌물’이 골프 회원권이라고 귀띔했다. 까다롭던 골프장 건설 허가 규정도 최근 들어 상당히 완화됐다는 후문이다.최근 우후죽순처럼 시작되는 골프장 건설 붐도 이를 뒷받침한다. 윈난성의 경우 외자 유치를 통한 골프장 개발이 주요한 경제 목표로 설정될 정도다.윈난성 발전계획위원회 류중(劉宗) 처장은 “쿤밍시 주변을 따라 5년내 10개의 골프장을 건설,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의 골프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골프 청사진을 제시했다. ●20년만에 골프대국으로 성장 중국의 골프장은 전국 200여개로 미국·일본·캐나다·영국에 이어 세계 제5위의 골프장 대국으로 성장했다. 중국에 골프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개혁·개방 초기인 지난 1984년이다.홍콩 기업인이 광둥성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세운 이후 20년 만에 중국의 골프 인구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90년대 초만 해도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극소수의 중국인들이 골프에 심취했지만 90년대 중반 고도성장이 지속되면서골프 인구가 서서히 증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리화 대표는 “골프를 선도한 직종은 집장사로 떼돈을 번 부동산 관련 업종이고 2000년대 들어 IT·금융업자들이 뒤를 잇고 있다.”고 최근 현황을 설명했다.지금은 연봉이 높은 중산층 직장인에게 골프문화가 퍼져나가는 추세다. 베이징의 메이쑹 컨트리클럽 예훙 회장은 “골프는 이제 중국에서 ‘푸른 아편’이 되고 있다.”고 중국내 골프 열기를 전했다.그는 중국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골프장 건설로 내년에는 골프장이 지금보다 2배 늘어난 400여개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년간 이들 골프장 건설에 쏟아부은 돈은 40억달러로 추산된다.잭 니클로스,닉 팔도,그레그 노먼 등 유명 프로 골프선수들도 중국에 자신만의 골프 코스를 설계했다. 180홀짜리 세계 최대의 골프장인 광둥성의 미션 힐스 골프장은 여의도 넓이의 2.35배에 해당하는 20㎢의 면적(1억 2000만달러)을 자랑하며 공사비만 2억 67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골프장비 수출도 지난해 8억달러를 기록,전세계 수출량(20억달러)의 40%를 차지하며 골프용품 생산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oilman@ ■징화골프장 리화 대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1993년부터 골프장과 인연을 맺은 리화(李華·36) 징화(京華) 골프장 대표를 만나 중국의 골프 바람에 대해 들어봤다. 앞으로 골프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매년 매출이 40% 이상씩 성장 중이다.베이징 근교 골프장의 경우 연 평균 매출액이 1300만위안(19억 5000만원)에서 2000만위안(30억원) 정도로 늘었다.앞으로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 골프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만명 정도다.이제 골프를 안하면 비즈니스가 안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한국의 경우 골프 바람이 불기 전에 한때 테니스가 유행이었지만 중국은 이런 과도기 없이 바로 골프로 이동 중이다.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골프를 치는가. -최소 500만위안(7억 5000만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골프를 친다.중국의 1인당 GDP는 1000달러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5%인 6500만명 정도가 연 수입 500만위안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이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나오면 엄청난 시장이 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연령군의 사람들이 많이 오는가. -IT업계나 부동산업자,금융업자 등이 주류를 이룬다.평균 연봉은 20만(3000만원)∼30만위안(4500만원)이다.나이는 대략 35∼40세 정도가 가장 많다.대략 7∼10년 정도 자리를 잡으면 정상적인 월급 이외에도 음성적인 수입이 생긴다. 공무원들도 골프장에 많이 오는가. -국유기업 간부나 관료들도 최근 들어 골프를 많이 친다.일부 공무원들은 기업체로부터 공짜 회원권을 받기도 한다.과거 룸살롱에서 이뤄졌던 경제 상담들이 골프를 치면서 성사된다.건강 제일주의자들도 많이 생겨 술 먹자고 하면 안 나오고 골프 치자면 나오는 분위기다. 골프 인구가 급증한 배경은. -지난 4월에 발생한 사스가 기폭제가 됐다.경제적 여력이 있었지만 주위의 눈치를 봤던 부유층들이 사스를 계기로 대거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가져왔다. 골프장 대중화는. -한국과는 개념이 다르다.중국에서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골프를 시작하는 것을 대중화로 봐야 한다.중국에서는 ‘성공한 5%’ 인구가 골프를 시작할 때 진정한 대중화가 시작된 것이다.6500만명에 달하는 숫자다.일반인들은 감히 골프를 생각할 수 없다.
  • [길섶에서] 시간

    ‘인간불평등 기원설’ 등 거창한 학설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어차피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하다.부잣집에서 태어나는 사람,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는 사람,건강한 사람,병약한 사람,잘 생긴 사람,빈말이라도 그렇게 말할 수 없는 사람….불평등 내용을 열거하라면 한정이 없다.물론 본인의 책임은 전혀 없다. 그러나 신은 모든 사람에게 시간만큼은 똑같이 부여했다.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다.태어날 땐 똑같은 시침의 움직임을 ‘공짜로’ 선물받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상황이 180도로 달라진다.어떤 사람은 하루를 사흘같이 살고,어떤 사람은 사흘을 하루같이 낭비한다.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흘러가버린 시간을 살 수 없다.신이 기껏 선물한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해야 할 이유다.일본 혼다자동차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의 성공 비결이 시간과의 승부에 있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간다. 문득 오늘 하루 24시간을 그 값어치만큼 소중하게 썼는지 자문해본다.곳곳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 美도 휴대전화 고객잡기 비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휴대전화 시장도 ‘전쟁’에 들어갔다.24일부터 고객이 서비스 업체를 변경해도 기존의 전화번호를 가질 수 있게 규정이 바뀜에 따라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업체를 바꾸면 전화번호도 새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통화가 잘 터지지 않더라도 고객들은 불편함을 감수했다.그러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소비자 권리를 대변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서비스가 나쁘거가 요금이 비싼 업체는 소비자가 외면하도록 한 것.게다가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의 전화번호마저 고객이 원한다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꿀 수 있게 했다. 물론 업체를 바꾸면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 기기 대신 새 것을 사야 하는 비용 부담이 있다.또한 미 100대 대도시에서만 시행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내년 5월부터 적용된다.그럼에도 미국의 휴대전화 사용자 1억 5200만명 가운데 13%가 넘는 1980만명은 업체를 바꿀 것으로 조사됐다.다른 조사에서는 최고 3000만명까지로 나타났다.휴대전화 사용자의 5%인 760만명은 집 전화를 휴대전화로 바꿀계획이다. 급해진 것은 일반 지역전화 회사와 상대적으로 서비스의 질이 낮은 휴대전화 업체다.일반전화 회사들은 시행을 늦춰달라고 법원에 청구했으나 법원은 21일 “시행을 늦출 경우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결정했다. 현재 미국의 휴대전화 시장은 버라이즌이 선두를 달리며 AT&T,스프린트,싱귤러,T-모빌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T-모빌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통화에는 요금을 물리지 않는 ‘공짜 주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스프린트와 싱귤러는 싼 요금이 적용되는 시간대를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로 늘렸다. AT&T는 정해진 시간을 초과한 통화에 부과하는 요금을 분당 25∼40센트에서 8∼9센트로 크게 내렸다.선두업체인 버라이즌은 요금체계나 프로그램은 바꾸지 않았으나 유인책으로 휴대전화 기기를 살 경우 최고 50%까지 할인해 준다고 밝혔다. mip@
  • “학생 많이 보내면 금강산관광 보내줍니까”/교수들도 학생유치 ‘곤욕’

    “요즘 교수는 잡상인 취급당하는 신세다.금강산 관광시켜 주느냐고 묻더라.” 사활을 걸고 학생유치에 나선 일부 대학교수들이 내뱉은 넋두리다.다음달 2일 올 대학수학능력시험 발표를 앞두고 신입생 유치전이 가열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요즘 대학가에서는 연구실적보다 학생유치 실적이 더 중요하다.재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전임강사와 조교수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농·어촌 소재 사립대학이나 대도시의 중·하위권,2년제 대학이 특히 정도가 심하다.재단을 낀 사립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와 교장들도 덩달아 이 파편을 맞고 있다. ●연구실적보다 유치실적이 더 중요 교수들에게 학생모집 할당제와 인사고과제는 ‘고전'(古典)이다.고등학교에 가면 출장비와 점심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하지만 저녁 식사와 술자리로 이어지면 호주머니 돈이 축날 수밖에 없다.학생수가 많은 실업계 고교는 대학의 공략대상 0순위다.모 고등학교 영어교사는 “선·후배나 동창 등 연고를 들어 찾아오지만 교수들이 빈손으로 오겠느냐.”며 “하다못해 탁상용 시계나 음료수 등은 기본이고 저녁에 식사하면 자연스럽게 술자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이번 수시 모집에 미달한 광주의 한 대학 직원은 “인사고과를 잘 받기 위해 동창과 선·후배들을 연결해 학교로 찾아가 압력 아닌 압력을 주고 왔다.”고 밝혔다. ●사비 털어 술값계산 다반사 광주 소재 한 대학교수는 “어떤 시골 고등학교에 갔더니 ‘학생 많이 보내주면 금강산 관광시켜 주느냐.’고 당당하게 말해 내가 이 짓을 꼭 해야만 하는가라는 자괴감이 들었다.”고도 했다.전남 모 대학 입시홍보팀 관계자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다.“학생회 간부라고 밝힌 고등학생 서너명이 찾아와 ‘축제 인쇄물을 만들려고 하는 데 20만원을 달라.’고 해 되돌려 보내느라 진땀을 뺐다.”고 했다. 지난해 충남의 한 대학 총장은 교수들에게 “너희들이 가르칠 학생은 너희들이 데려와라.”며 막말을 했다.한 대학은 대전지역 고교 3학년 교무실에 커피 자판기 1대씩을,다른 대학은 레이저프린터 1대씩을 보냈다.또 다른 대학은 논산지역 3학년 교사들을 초청,학교현황 등을 설명한 뒤 20여만원짜리 상품권을 건넸다. ●교사엔 상품권·학교엔 물품 선물 이제 웬만한 대학은 입학금 면제는 기본이고 다양한 장학금을 내걸고 있다.공짜로 갔다 준 대학원서도 진학실마다 넘쳐난다.대학마다 캠퍼스 투어에 앞다퉈 초청하면서 차량과 도시락 제공,기념품은 기본이 됐다.한 대학 관계자는 “10∼20일 동안 입시 설명회를 하면서 홍보물 제작,교사·학생 선물,관광버스 제공 등에 1억원 이상 썼다.”고 전했다.학생들은 “빠지면 결석처리한다.”고 하는 바람에 설명회마다 따라다니느라 불만이다.광주 모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같은 조건이라면 재단 소속 대학에 가도록 권유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시 원서를 10여군데 이상 쓸 수 있고 담임 교사의 도장이 필요없는 대학원서도 많아 특정대학을 강요한다고 해서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광주·대전 남기창·이천열기자 kcnam@
  • 스키장 싸게 이용하는 법/ 雪 雪 雪… 설레는 스키족 잘보면 공짜 이벤트 보인다

    스키를 탈 수 있는 계절과 그렇지 못한 계절만 있는 사람들에게 드디어 기다려 왔던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하지만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은 스키장서 느끼는 즐거움마저도 위협하고 있다.이럴 때 같은 스키장이라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정상 가격을 다 내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는 생각으로 가장 알뜰하게 스키장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스키장에는 엄밀히 말해 입장료가 없다.굳이 돈을 안내고 눈밭에서 놀다가 와도 된다.하지만 슬로프 위로 올라가는 리프트와 곤돌라를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리프트는 한 번만 탈 수도 있고,일정 시간을 탈 수도 있다.시간에 따라 오전권(보통 8시 30분∼12시 30분),오후권(12시 30분∼16시 30분),야간권(18시∼22시) 등으로 나뉘며 가격이 다르다.주간권(오전+오후),전일권(오전+오후+야간) 등도 있어 구미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리프트권이 있어도 장비가 없으면 헛일.장비는 3만원 정도면 스키장에서 빌릴 수도 있지만 스키장 가는 길에 있는 대여점을 이용하면 1만원 정도 더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스키복·스노보드복이 없는 사람은 옷도 빌릴 수 있다.하지만 장갑·고글 등은 빌려주지 않으니까 따로 준비해야 한다. ●한두번 간다. 여행사나 동호회에서 단체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교통비,장비 렌털비,리프트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20%정도 저렴하다.친구들끼리 버스를 타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가고 올 때 버스에서 잠을 청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장점.단체 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출발장소는 어디인지,리프트는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는지,빌릴 수 있는 장비는 어떤 건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자. ●5번 또는 10번 간다. 이렇게 갈 경우 스키장 세트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세트권은 리프트권을 5장·10장씩 묶어서 판매하는 것으로 낱장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20∼30% 정도 저렴하다.여러 명이 갈 때도 유용하지만 모든 스키장에서 파는 것이 아니므로 본인이 가려는 스키장이 세트권을 파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인터넷이나 스키장 인근 장비 대여점에도 구입 가능하다.장비 대여점에서 장비를 빌리며 세트권도 같이 구입한다면 ‘에누리없는 장사 없다.’고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매표소에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다.스키장 콘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리프트권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데 운이 좋으면 이걸 파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또 전일권을 샀다가 오전만 타고 집에 가는 사람 등 이래저래 표 파는 사람이 있으니 표를 사기 전에 다시 한번 주위를 잘 살펴보는 것도 요령이다. 스키장과 제휴된 신용카드나 이동통신회사의 회원카드 등을 이용해 리프트권을 사면 10∼20% 정도 할인을 받는다.인터넷에 있는 할인쿠폰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난 마니아,틈나면 간다. 스키 마니아들에게는 시즌권이 좋다.시즌권은 스키장 개장부터 폐장할 때까지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놀이 공원의 자유이용권을 생각하면 된다.시즌권 가격은 스키장마다 다르지만 보통 45만원 정도.주간권을 5만원으로 잡으면 9번 이상은 가야 본전을 뽑을 수 있다.또한 시즌권 가격은 시기마다 다르며,인터넷이나 동호회를 이용하면 구입한 시즌권을 팔려는 사람들도 있어 싸게 살 수도 있다. ●할인 이벤트 개장 당일 거의 모든 스키장들은 리프트권을 50% 할인해 팔거나 아예 공짜다.휘닉스파크는 이달 말까지 수능 수험표를 가지고 오는 수험생에게 리프트권이나 렌털비를 40%를 할인해준다.현대성우리조트는 생일인 손님에게 리프트권을 40% 할인해주며,비발디파크에서는 중·고·대학생에게 매주 화요일 리프권 30%를 할인해준다.무주리조트에서는 12월과 2월 여성에 한해 월요일 무료강습,화요일 오전 무료리프트를 제공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경마 매출 올들어 1조4000억원 격감 로또 탓?

    “로또가 미워요.” 경마세(레저세)가 줄어 과천시가 울상이다.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경마세 가운데 올해 무려 100억원가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는 스포츠 복권을 포함한 각종 복권사업의 활성화와 정선 메인카지노 개장,경정·경륜장의 확산 등을 원인제공자로 꼽고 있지만 전국을 휩쓸고 있는 로또복권 광풍을 주범으로 보고 있다. 13일 과천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시에 배당된 레저세는 모두 7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억원이나 줄었다.내년에는 100억원 이상 더 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2002년 과천시 일반회계 2133억원 중 레저세는 1103억원(51.7%)을 차지했으며 레저세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천 세수 100억줄어 울상 레저세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올들어 경마장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한국마사회는 올해 마권 매출액이 5조 5900억원가량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이 6조 98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조 4000억원(19.4%)이 감소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마사회와함께 살펴본 결과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로또 열풍’과 경기침체가 경마장 손님을 줄어들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부터 발매에 들어간 로또는 현재까지 무려 2조 96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더욱이 경기도의 경우 내년도 마사회 매출액이 4조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과천시에 분배할 레저세도 벌써부터 낮춰 잡고 있다. 시는 이대로 간다면 해마다 과천시의 예산이 5%가량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벌써부터 긴축예산에 들어갔다.부자 자치단체로 공짜 공연과 강좌가 줄을 이었으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지난해까지 무료였던 과천 한마당 축제 공연이 올해 모두 유료로 바뀌었다.PC교육,여성강좌 등과 같은 각종 무료 강좌도 대부분 유료화됐다. ●무료강좌등 유료화… 긴축 돌입 과천시의 재건축도 걱정거리다.관내 12개 단지 가운데 2개 단지가 재건축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 노후 아파트들에 대한 보수 등 투자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세수감소가 주는 영향은 적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오는 17일 국회 행자위에서 상정될 것으로 알려진 ‘레저세 관련 지방세법 개정안’도 과천시의 골칫거리다.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존 경마장 본장이 있는 과천으로 들어오던 레저세가 장외발매소가 있는 지자체로 들어가게 돼 막대한 재정손실을 입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경제 플러스 / 외환銀, 무료국제전화 코너 설치

    ‘공짜로 국제전화 쓰세요.’ 외환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무료 국제전화코너’를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외국환 업무를 포함한 모든 은행거래 고객에게 공짜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1통화당 3분을 무료로 걸 수 있으며 1인당 2통화 까지 연속으로 걸 수 있다.외환은행은 우선 경기도 안산·반월 등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점포 20개를 포함한 60개 점포에 1차로 설치하고,단계적으로 전국 300개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 부자마케팅-시티은행에서 배운다 / (상)PB 성공비결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인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부자고객을 상대로 치열한 ‘프라이빗 뱅킹’(PB) 경쟁을 벌이고 있다.현재 금융계에는 씨티은행을 얼마나 제대로 베끼느냐가 영업 성공의 관건이라는 ‘신드롬’이 일고 있다.씨티형 조직문화 구축,씨티형 상품 구성,씨티 출신 인력 스카우트가 한창이다.이 땅에 상륙한 외국자본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씨티은행의 파워와 비결을 PB 영업을 중심으로 2회에 걸쳐 집중 해부한다. ‘씨티은행이 금융자산종합소득 신고 대상자들의 예금 중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 씨티은행은 부인하지만 일부 금융 관계자들이나 정부 당국자들은 이 소문을 아직도 믿고 있다.걸핏하면 사정당국이 은행계좌를 뒤지던 과거 국내 부자들은 당국 관할 밖에 있는 ‘씨티은행’으로 튀었다는 것이다. 씨티은행의 위력은 지점당 수신고가 잘 말해준다.올 6월 말 기준 씨티은행 전국 12개 지점의 지점당 평균 수신고는 5709억원.국내 주요 은행지점 실적의 3배를 넘는다.PB마케팅을 통한 수신고와 여기서 얻는 수입은 미국 본사에만 보고하게 돼 있는 극비사항이지만 이 은행에서 10년 가량 근무했던 A(현 시중은행 PB팀장)씨는 “서울 강남지역 부자 2명 중 1명이 씨티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10%의 고객이 90%를 벌어준다 씨티은행이 ‘씨티골드’라는 이름의 PB 영업을 시작한 것은 1991년.국내 은행들이 지난해에야 겨우 PB 간판을 내건 것보다 10년 정도 앞섰다.씨티은행 200년 역사(본점 창립 1812년)의 영업 노하우를 밑천으로 부자들을 먼저 공략한 것이다.시중은행 부행장 K씨는 “국내 은행들은 씨티은행을 배우면서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우리가 씨티은행 벤치마킹에 사활을 거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금은 씨티골드 가입 자격이 2억원 이상이지만 당시에는 1억원 이상이었다.주 타깃이 부자라는 것은 지점들이 서울 압구정동·대치동·방배동·역삼동·방이동,경기도 분당 등 부촌에 집중돼 있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조만간 대전,대구,광주 등지에서도 알짜배기 지역만 골라 추가로 지점을 낼 계획이다.씨티은행 지점의 특색은 모두 2개 층이란 점이다.아래층은 ‘일반고객’용이고 위층은 ‘부자고객’용이다.위층 고객에게는 아래층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특권이 주어진다. 씨티은행은 자산규모에 따라 고객을 ▲일반 ▲씨티베이직 ▲씨티원 ▲씨티골드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한다.영업의 중심은 당연히 씨티골드다.현재 씨티골드 회원은 1만 6000명선.전체 고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하지만 은행에 안겨주는 수익은 90%를 차지한다.은행에서는 이를 ‘10-90 원칙’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부자들에 대한 대우가 남다르다.1000만원 이하의 돈을 다른 은행에 송금할 때 일반 고객은 수수료로 9000원을 내야 하지만 씨티골드 고객은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씨티골드 회원에게는 전담관리자(CE)가 1대1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준다.한 CE는 미국에 여행간 고객의 애완견에게 밥을 주러 아침마다 그 집으로 출근하기도 했다. ●고가 경품의 구전 마케팅과 인생관리 고객을 새로 유치하는 주요 수단은 입소문에 의존한 ‘구전(口傳) 마케팅’.이를 위해 다양한 경품이 동원된다.기존 회원들이 주위의 부자들을 고객으로 추천하게 하는 ‘MGM’(Members Get Members) 캠페인이 대표적이다.기존 고객이 새 고객을 한 명씩 추천할 때마다 보너스 포인트(마일리지)를 1점씩 받는다.보너스 포인트 1점이면 호텔 숙박권·골프채·가전제품·고급 화장품을 받을 수 있다.10명을 추천해 10포인트를 쌓으면 300여만원짜리 노트북PC나 해외여행 티켓이 제공된다.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신이 씨티은행의 서비스에 만족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지만 경품의 위력은 대단하다.아무리 부자라도 공짜는 좋아하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사생활에 파고드는 것은 기본이다.“처음에는 ‘프로덕트 릴레이션십’(상품을 사고 파는 관계)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을 두고 ‘파트너 릴레이션십’(동반자 관계)으로 발전시키고,궁극적으로는 ‘라이프 케어’(인생 관리)로 심화시키라는 게 씨티은행의 기본 마케팅 전략이다.”(씨티은행 출신 C씨·시중은행 근무)그래서 씨티은행의 책임자급 PB 담당자들에게는 국내 은행과 달리 10년 이상 된 고객이 많다.부모에서 자녀로 이어지는 2대째 자산 관리도 드물지 않다.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PB 담당자를 믿지 못한다면 자신의 재무상태나 가족관계·사업상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고,이래서는 로열티(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수 없다.”면서 “씨티은행은 고객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해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해당 고객이 서비스를 받는 데 전혀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개 3년은 지나야 고객과의 진정한 신뢰관계가 형성된다고 보기 때문에 CE를 다른 곳으로 전근시키는 일은 원칙적으로 삼간다.퇴사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담당자가 자리를 옮기면 반드시 자기 후임자에게 고객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알려준다.”(씨티은행 출신 P씨) ●‘변심한 애인’ 징후에 예민하라 “고객을 새로 유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존 고객의 ‘변심’을 막는 일이다.이 대목에서 씨티은행을 따라올 곳은 없다.”(현직 씨티은행 PB담당자) 씨티은행은 고객의 이탈 징후를 사전에 알려주는 ‘적색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예를 들어 ▲최근 3개월간 잔액이 줄었다거나 ▲순간적으로 많은 돈이 인출됐으면 자동적으로 해당 고객과 관련, ‘요(要)주의’ 경보가 발령된다. 현재 시중은행 PB팀에서 근무하는 Y씨는 이럴 때에는 반드시 고객을 직접 찾아갔다고 한다.그는 “고객의 불만이 금리수준에 있는지,금융서비스의 질에 있는지 우선 파악한 뒤 금리 문제라면 지점장 재량으로 특별 우대금리를 주고,서비스의 질이 문제라면 지점장과 함께 찾아가 반드시 식사접대를 했고,꽃이나 공연 초청장 등을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랬는데도 고객이 끝내 이탈하면 반드시 보고서를 작성해 본부에 제출해야 한다.“보고서는 이탈방지 자료로 DB화되는 동시에 지점 및 개인의 평가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다들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씨티은행 출신 L씨) 오페라·연극·뮤지컬·콘서트 등 공연협찬을 하면서 고객을 여기에 초청하는 은행권 ‘문화 마케팅’의 효시는 씨티은행이다.뮤지컬 ‘명성황후’에 골드회원 3000여명을 초청한 게 최초였다.와인맛 보는 방법,스카프 고르는 비결,고급 서양식당에서의 테이블 매너 등 상류층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강습도 씨티은행이 1990년대 말 이후 줄줄이 도입했다. 그러나 씨티은행도 현재 국내외 은행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이제 씨티은행의 ‘노블(귀족)시대’는 갔다.저금리 속에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졌고,씨티은행 우수인력이 이탈하는 등 안팎에서 시련이 시작됐다.내년에는 국내외 은행들이 PB 영업을 놓고 진검승부에 들어갈 것이다.”(씨티은행 출신 시중은행 PB팀장 K씨) 과연 씨티은행의 아성이 흔들릴지 두고볼 일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프리미엄 마케팅 결정판 CPB “재산이 50억원 이상인 분들만 모십니다.” 올 1월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에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씨티그룹 프라이빗뱅크’(CPB)의 고객 차별화전략이다. CPB는 씨티은행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로 부자중의 부자들인 최상위 고객만 상대하기 위해 씨티그룹이 야심작으로 만든 것이다.CPB의 타깃 고객은 금융·실물(부동산 등)을 합한 전체 자산이 50억원 이상이면서 이 가운데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알부자들이다.금융자산 2억원 이상인 씨티은행의 부자 프로그램인 ‘씨티골드’의 고객에서 더 추려내겠다는 것이다. 이미 30개 이상 나라에서 120여개 CPB를 운영하고 있던 씨티그룹이 올초 한국에 CPB를 만든 것은 일종의 위기감 때문이었다. CPB 관계자는 “한국내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프라이빗뱅킹을 본격화함에 따라 씨티은행의 기존 ‘씨티골드’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CPB 고객이 되는 절차도 간단치 않아 검증과정만 1주일 이상 걸린다.재무상태와 자산 건전성 등을 파악하는 ‘고객알기 프로그램’(Know your client)을 통해 까다롭게 심사한다. 서비스의 핵심은 ‘종합 재무관리’다.고객의 자산상태를 분석해 적정한 부채 규모와 상환시기 및 상환액에 대해 조언해 고객이 최적의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고객이 ‘왕족’이 된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제공된다고 씨티은행 출신들은 전했다.예를 들어 CPB는 전세계 고객들의자녀 가운데 25명만 선별해 미국 뉴욕의 씨티그룹 본사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리더 프로그램’(일명 ‘제왕학 코스’)에 참여시킨다. 올 여름에는 한국에서도 2명이 초청됐다고 한다.거액자산가 가족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불어넣고 세계 백만장자들과의 인맥을 쌓도록 돕겠다는 것이다.여기에 참가한 고객은 “자산 수익률을 10% 더 받는 것보다 자녀에게 훨씬 값진 경험이었다.”고 평했다. 또 CPB는 부유층 자산가들이 국경을 넘나 드는 점을 감안,직원들을 해외출장이나 해외여행에도 동행시켜 비즈니스나 쇼핑을 도와주고 심지어 여가를 함께 보내 주기도 한다. CPB 직원 1인당 관리하는 고객 수를 50명으로 제한하고 고객을 한 달에 한 번꼴로 방문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CPB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래서 국내 부자들이 고급서비스에 무심했던 국내 은행에서 돈을 빼내 외국은행으로 갔는지 모른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화제의 사이트]www.joungul.co.kr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이다.(에디슨)”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있다.(러시아 속담)” 동서고금의 명언이나 멋진 영화의 대사를 인용해 재치있게 한마디 하고 싶을 때가 있다.문제는 이럴 때 막상 머릿속에서는 필요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제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좋은글’(www.joungul.co.kr)을 클릭해보자. 이곳은 말 그대로 좋은 글귀만 모아놓은 사이트.고전 문학의 한 장면,동서양의 수많은 속담·훈화,각계의 명연설까지 모두 수록했다. 홈페이지 운영자가 엄선한 시와 이야기를 훑어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네티즌이 올리는 글귀도 흥미롭다.연애편지를 끝 맺으며 적어 넣으면 좋을 사랑 이야기,가슴 아리게 슬픈 시구도 가득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코너는 ‘독후감’.초등학교 시절 이후 독후감을 써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늘 당장 책을 한 권 읽고 어렸을 적 기억을 되새기며 감상을 적어내려가도 좋겠다.다른 사람이 이미 써 놓은 독후감을 보면서 다음에 읽을 책을 여유롭게 고를 수도 있다.별자리에 얽힌 신화 이야기를 읽으면 교양도 쌓고,건강한 웃음이 담긴 유머를 통해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다. 삶에 대한 갖가지 정보도 녹아 있다.‘철길에 왜 돌을 깔아놓아야 하는지’,‘야한 생각을 하면 정말 머리가 빨리 자랄까.’ 등 일상에서 궁금할 법한 ‘지식’도 소개했다.숙취를 제거하는 법,목 주름을 예방하는 법 등 삶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글을 읽으면서 따스한 세상의 맛을 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자전거배우기 공짜가 좋다

    ‘자전거 배우실 분 오세요.’ 최근 자전거 인구가 늘어 나면서 중랑천변의 무료 자전거 강습소가 인기다. 국민생활체육 중랑구 자전거 연합회(회장 지정자)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중랑천 둔치에서 자전거 바르게 타는 법을 2주간의 일정으로 무료로 가르쳐주고 있다.매회마다 20여명의 초보 강습생들이 이곳에서 자전거를 배워 중랑천과 한강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3년동안 39회에 걸쳐 모두 4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매주 목요일에는 일상생활에 바쁘지만 1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함께 자전거를 타며 홍보활동도 벌인다. 무료 강습소를 3년째 운영하는 지정자 회장도 처음 이곳에서 자전거를 배운 뒤 초보자들에게 자전거를 가르친다.지난 10일에는 회원 80여명이 중랑천에서 망우로를 거쳐 중곡동에 이르는 10㎞ 구간을 달리며 ‘자전거 타기’홍보활동을 벌였다.지난해에는 자전거를 배에 싣고 제주도까지 가서 2박3일간 캠페인을 벌이는 등 자전거를 탈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자전거를 배우고 싶으면 중랑구 면목2동 한신아파트 앞 중랑천둔치에 마련된 ‘자전거 초보강습소’를 찾아가면 된다. 조덕현기자
  • 운좋은 주부 83억/돌아가신 어머니 꿈속에 보여 로또 무료교환 쿠폰받아 당첨

    30대 주부가 로또 복권을 공짜로 얻었다가 1등 83억여원에 당첨되는 횡재를 만났다.로또 추첨 하루 전,돌아가신 어머니가 황소 두 마리를 끌고 추수를 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지난 11일 추첨된 제45회 로또 1등 당첨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국민은행의 ‘뱅크온(BankON)’ 모바일 뱅킹 휴대전화를 산 뒤 받은 로또 무료교환 쿠폰으로 응모했다가 당첨됐다. 행운의 주인공은 부산·경남지역에 사는 30대 주부로 당첨금이 83억 5641만 7800원(세후 65억 1800만 6330원)에 이른다.은행 일을 보러 국민은행에 갔던 이 여성은 휴대전화 하나면 은행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뱅크온’ 서비스용 휴대전화 광고를 보고 즉석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했다가 로또 무료교환 쿠폰(10게임)을 받았다. A씨는 “평소 휴대전화가 없어 불편함을 느끼다 우연찮은 기회에 새 휴대전화를 장만했는데 이런 행운이 찾아왔다.”며 “당첨금으로 아들이 다니는 학부모 회원들에게 크게 한 턱을 내고 중형차 한 대를 사야겠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1년간 무료시승·英國人사장 한국어 광고/GM대우 꼴찌탈출 레이스

    GM대우가 파격 마케팅으로 ‘꼴찌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1년간 공짜로 차를 빌려주고,영국인 사장은 한국어로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17일 출범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적자에서 허덕이는 중간 성적표를 감안하면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GM대우가 첫 시도하는 ‘1년간 1000명 무료 시승’ 행사는 인기 폭발이다.13일부터 이틀간 신청자가 6만명에 달했다.회사 홈페이지(www.gmdw.co.kr)에는 시간당 7만건의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평소의 3만건보다 2배가 넘는다.영업소를 찾아 직접 신청하는 고객도 평소의 2∼3배에 이른다는 것이다.회사측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신청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닉 라일리 사장은 이례적으로 TV광고에 출연해 소비자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한국어로 “GM대우가 첫돌을 맞게 되었습니다.”라며 ‘대우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GM대우는 올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상반기 영업적자가 5700만달러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회사측은 그러나 미상장회사라는 이유를 내세워 구체적인 실적을 확인도,부인도 해주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해 흑자 전환은 몇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겨우 4904대로 꼴찌로 추락했다.전년 동월의 9210대보다 46.8% 줄었다.8월보다 47.3% 감소했다. 게다가 신차는 오는 2005년쯤에나 나올 예정이다.GM측의 신규 투자가 충분치 못한 것은 장기적인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글 정품서체 낱개로 사세요”/종량제 사이트 ‘엑스폰트’ 오픈

    “한 글자에 500원씩입니다.이제 무단 도용하지 말고 필요한 글자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세요.” 인터넷 서체 디자인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글씨체의 도용 사례를 막기 위해 궁여지책을 내놓았다.2300자를 한 묶음으로 1000만원 안팎에 팔아오던 개발 글씨체를 한 글자에 수백원씩 낱개로 판매하는 것이다.기존 윈도에서 제공하는 글씨체와는 달리 고유 개발한 서체들이다.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엔이즘은 14일 업체들이 개발한 글씨체를 모아 판매하는 종량제 사이트 ‘엑스폰트‘(www.exfont.com)를 개설,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윤디자인연구소,산돌커뮤니케이션,모리스디자인 등 국내의 대표적인 서체 전문 개발업체들이 이 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글씨체를 공급하고 있다.엔이즘 강송규 대표는 “새로운 한글 글자체의 디자인을 개발하고도 불법도용에 고심했던 디자인업체나 가격 부담으로 정품서체를 구입하지 못했던 영세업체 모두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연간 1000억원에 이르는 서체시장 가운데 750억원대의서체 상품이 무단 복제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올 상반기 소프트웨어 저작권 침해율 32.9%의 2배를 넘는 수치다.한글 서체 개발업체들은 “한 종류의 글꼴 개발에 6개월 이상 걸리고 개발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무단 도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새로운 종량제 판매망이 실제 한글서체의 저작권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윤디자인연구소 천대필 차장은 “어렵게 개발한 한글서체가 파일공유 사이트인 와레즈(warez) 등을 통해 몇 천만원어치씩 공짜로 뿌려지는 현실에서 아무리 싼 가격으로 공급한다 해도 불법도용 자체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작권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 변화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인터뷰 /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건설업체등 분양가 담합 조사”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건설·분양업체들이 아파트 분양가를 담합한다는 의혹이 많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조사방법과 조사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라고 실무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최근 국정감사에서 아파트 분양가 담합 여부가 조사 대상인 지를 파악해 보겠다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로,공정위가 분양가 담합 조사에 적극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신문시장의 혼탁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대한매일 주병철 경제부 차장이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강 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건설·분양업체들이 아파트 분양가를 담합인상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공정위가 조사할 의향은 없나. -한번 조사할 방침이다.언제,어떻게 할 지를 검토해보라고 실무팀에 지시했다.솔직히 최근까지는 담합의 개연성이 적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었다.하지만 국정감사때 여러 국회의원들이 의혹을 제기해 판단이 바뀌었다.다만 당국의 분양 승인과정에서 분양가 정보가 모두공개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으로 보기는 어렵다.좀 더 혐의를 수집해야 한다. 신문고시 개정 이후 신문 판매시장이 더 혼탁해졌다는 발표가 있었다. -나도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심지어 며칠 전에는 내가 직접 당해봤다.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J신문사 지국 직원이 다가와 ‘안마기를 공짜로 줄 테니 신문을 구독하라.’는 것이 아닌가.신문시장이 얼마나 혼탁한 지를 실감했다.앞으로 신문고시 위반이 예상되거나 빈발하는 지역,또 과당경쟁이 예상되는 신흥지역에 대해서는 직권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조사인력의 한계가 있어 신문협회와 MOU(양해각서)를 체결,단속업무를 분담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조만간 신문시장 공정 판매질서 확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MOU 체결은 올 초에도 추진했지만 신문협회측의 거부로 무산되지 않았나. -그 때는 신문고시가 개정되기 전이다.모든 단속권한을 신문협회가 위임받고 있던 상황에서 MOU를 체결할 이유가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가능해 신문협회측이마다할 상황이 못된다.일부 신문들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배달제는 내부검토 결과,법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재계가 정부의 출자총액제한제 개선방향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언제쯤 발표할 예정인가. -출자총액규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데는 일찌감치 재정경제부와 합의가 끝났다.다만 제도 운용방법을 놓고 의견이 다소 엇갈렸으나 큰 줄기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의가 끝났다.시장개혁 3개년 계획과 연계지어 이르면 다음주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빚이 적으면 출자총액규제에서 조기졸업시켜주는 등 졸업기준을 두고 말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졸업기준 보완책을 마련했다.시장자율감시 기능을 확보하는 기업집단부터 졸업시킬 방침이다. 자율감시 기능의 판단지표는 뭔가. -내부통제시스템과 외부통제시스템이다.이는 다시 ‘제도’와 ‘작동’의 문제로 나뉜다.시스템을 갖췄으되 작동되지 않으면 무용지물 아닌가.대표적인 내부통제는 사외이사,외부통제는 공시체계를 들 수 있다. 소유지배구조 괴리도는 출자총액규제 졸업기준으로 활용되지 않나. -물론 활용한다.이번에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을 만들기 위해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줘 국내 기업들의 소유지배구조 괴리도(의결권-현금흐름권)를 처음으로 뽑아봤다.예상했던 대로 심각했다.그래서 이를 매년 산출해 발표할 방침이다. 삼성,현대 등 그룹별로 산출하나. -그룹단위로 할 지,개별기업(각 계열사) 단위로 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현재 확정된 것은 소유지배 괴리도,내·외부 통제시스템 등 세가지를 기업규제의 추가지표로 삼기로 했다는 것이다.종합점수가 좋으면 출자총액 규제를 완화 내지 조기졸업시켜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반대의 경우에는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이렇게 해서 시장 자율감시 기능이 정착되면 현 정부 임기 안에 출자총액규제를 폐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치권이 4당 체제로 전환되면서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연장이 물건너갔다는 인식도 있다. -당초 공정위는 내년 초 시한이 끝나는 계좌추적권을 5년 연장하려 했으나 구(舊) 민주당과의 당정협의를 통해 3년 연장으로 합의했다.구 민주당이 통합신당으로 갈리면서 국회 설득 노력이 더 필요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통과될 것으로 본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때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론을 주장했었는데. -지금은 신분이 바뀌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웃음).다만 전경련은 어디까지나 임의단체인 만큼 (정부정책에) 압력을 넣거나 우월적 지위를 행사해서는 안된다. 취임 이후 재벌들의 구조조정본부에 대해 여러차례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는데. -모든 기업조직은 합법적이고 투명해야 한다.지배주주의 보좌기관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그런데 구조본은 법적으로 아무 근거가 없는 기구다.의사결정을 하면서도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사업자도 아니다.그런데도 각 계열사에서 인원을 파견받고 월급을 지원받는다.축구시합때 부정선수가 뛰어서야 되겠는가. 재계는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금융감독원으로 넘겨야 한다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 -법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금감원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감독이 주된 목적이다.금융기관을 매개로 한 비금융 계열사간 지원이나 비금융 계열사의 금융계열사 지원에 대해서는 규제 권한이 없다. 마지막으로 취임 7개월의 소회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을 넘으려면 경쟁당국의 역할과 권한이 좀 더 강화돼야 한다.성장잠재력은 시장경쟁체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공정위에 하루 빨리 사법경찰권이 부여돼야 한다.재계도 무조건 공정위를 규제하는 기관,투자 발목을 잡는 기관으로 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정리 안미현기자 hyun@
  • “카레이스키들의 든든한 친구 되고파”/ 볼고그라드 고려인 후원 신경록 회장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남부 볼가강 하류의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에서는 ‘낯익은 얼굴’들이 모여 한바탕 대동제를 즐겼다.우리와 ‘말’은 다르지만 같은 ‘피’가 흐르는 고려인 동포들이었다. 올해로 3회째인 ‘볼고그라드 고려인 민족축제’에 모인 이들은 한민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뭉쳤고,또 그런 까닭으로 자활의 의지를 다졌다.이역만리,‘낯선 땅’에서 이처럼 우리 동포들이 모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유대감 형성위한 정신적 인프라 구축 필요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에 정보공유와 민족유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일종의 정신적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볼고그라드 고려인들의 ‘정신적 인프라’로 민족축제를 생각해낸 사람은 이 행사의 후원단체인 ‘볼고그라드 고려인의 친구들’ 신경록(70) 부산 코모도호텔 회장이다. 북한동포 지원사업 등을 벌이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신 회장은 2000년 러시아 볼고그라드 거주 고려인들의 애환을 전해듣고 모임을결성한 사람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꺼이 대표를 맡았다. 당시 처음으로 볼고그라드를 방문해 목격한 동포들의 생활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다고 한다.비닐하우스 밑에 토굴을 파고 생활하는가 하면 임시로 세운 건물이나 폐허가 된 공공건물의 창고 등에서 말 그대로 ‘짐승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은 우리 민족의 고난의 역사와 무관치 않습니다.”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또다시 볼고그라드까지….스탈린 집권 시절인 1937년 거주지였던 연해주를 떠나 타슈켄트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은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기 전까지는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등 각각의 거주지에서 정착해 살아가고 있었다.문제는 소비에트 연방이 일거에 무너지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현지에 ‘민족주의’ 바람과 독립의 기운이 싹트면서 각 지역의 ‘말’이 되살아나는 등 ‘문화적 독립’이 시작되자 한글밖에 몰랐던 고려인들은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다. 연해주로 되돌아가거나 말이통하는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현지에서 가깝고,광활한 잉여농토가 많은 볼고그라드가 많은 고려인들의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잡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현재 약 1000∼1500가구의 고려인 난민들이 볼고그라드를 중심으로 동서 500㎞ 이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금전적 지원을 하자.’,‘새로운 정착지를 구해주자.’ 등의 여러가지 방안이 나왔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요.” 신 회장은 당초 해외동포 지원사업에 있어서 일종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97년 우연한 기회에 타슈켄트행 기차에 몸을 실었을 때의 일이다. 당시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회상의 열차’ 여행에 동참을 하게 된 그는 서경석 목사 등 시민운동가들과 현지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동포 스스로 축제의 장 만들도록 해야 시민운동가들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운동방식’의 지원을 주장했지만그의 생각은 달랐다.국내에서는 ‘불’만 지르고 가면 되지만 해외에서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따라서 처음부터 거창한 지원프로젝트로 접근해서는 백이면 백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때까지 사업가로 충실히 살았던 그는 시민운동에 있어서도 ‘사업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인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뒤에서 후원만 해야지 시민운동단체가 나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해외동포 지원은 물질적 지원보다도 그들이 결합하고,유대할 수 있는 공동의 자리,축제,정보공유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예컨대 공짜로 옷을 줘도 그들 몸에 맞지 않으면 돌아오는 것은 욕밖에 없습니다.그 돈으로 사무실을 마련해 그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어주고,지원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들에게 맡기다 보니 경비도 크게 절감됐다.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이번 축제에도 지난해와 같은 비용을 들였지만 2∼3배 많은 고려인들이 모였다. 신 회장은 현지에서 잘사는 고려인들이 많이 나와 이들이 당당하게 해외동포의 일원으로 등장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갖고 꾸준히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더라도 돕고 사는 것이 아름답게 늙는 지혜 70세라는 고령에도 불구,이처럼 왕성하게 사업과 시민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이제 재주로는 안되고 덕(德)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야 할 나이”라고 말했다.자신의 힘이 필요한 곳이 나오면 할 수 있는 한 보탬이 되면서 살고 싶다고도 했다. 한때 교편을 잡기도 했던 그는 광산업과 제조업으로 사업을 일으켰다.부인 이영숙 여사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경식 전 경제부총리와는 절친한 대학 동기다.요즘도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만제 의원,한병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고교 동창들과 매주 만나 산행을 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늙어서는 순리대로 살면서 그나마 남은 것이 있거든 작더라도 도우면서 사는 것이 아름답게 늙어가는 하나의 지혜입니다.” 지난해 모스크바 고려인 노인대학에서 했던 그의 강연 내용중의 한 구절이다.이런 ‘지혜’를실천하기 위함일까.그는 내년도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곧 볼고그라드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실을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신경록 회장 프로필 ▲경북 영덕 출생▲경북고 졸업▲고려대 상대 졸업▲대구사범 부속고등학교 교사▲약국 도매상 경영▲경일탄광 대표▲원주 왕표연탄 공장 대표▲나라제지 대표이사▲㈜신생공업 대표이사▲㈜코모도호텔 대표이사▲㈜신생공업 회장▲㈜코모도호텔 회장
  • “오줌은 버릴게 없는 건강寶庫”/강국희 세계요료법협회 초대회장 교수

    하필 오줌을 마실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그만이겠지만.‘오줌박사’를 인터뷰하러 가면서도 께름칙한 기분은 떨칠 수 없었다.혹시 ‘한번만 마셔보라.’고 자꾸 권할까봐 걱정도 됐다.그런데 누구라도 박사의 설명을 다 듣고나면 ‘나도 한번 마셔볼까.’하는 호기심으로 바뀌게 된다. ‘요료법(尿療法)’의 역사는 고대 힌두교 경전에 나올 정도로 오래됐지만 세계적인 구심점을 마련한 사람은 성균관대 생명공학부 강국희(姜國熙·62) 교수다.그는 지난 5월 ‘세계요료법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뽑혔다.눈코뜰새 없이 바쁜 강 교수에게 오줌을 마시고,몸에 바르며 건강을 관리하는 ‘요료법’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봤다. ●요구르트 박사님이 어째서… 오줌이 ‘혐오스럽다.’는 선입견부터 고쳐주려는 듯 강 교수는 요구르트에 비유했다.“요구르트가 처음 보급된 70년대에는 공짜로 나눠줘도 아무도 먹지 않았어요.시큼한 맛에 색도 이상하다고요.그렇지만 지금은 모두 건강음료로 생각하지요.오줌도 그렇게 될 겁니다.” 강 교수는 건국대 축산학과를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에서 유산균을 연구했다.귀국하면서 한국에 처음 요구르트를 알렸고 지난 30년 동안 유산균 연구에 매달린 그는 이제 ‘오줌박사’로 변신했다. 강 교수는 오줌에 들어있는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단백질·효소·신경안정물질·호르몬·세포증식촉진물질·항암물질·항산화물질 중에서 “어느 것이 더럽냐.”고 반문했다.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노폐물이 아니라는 것이다.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고 했다.지금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괜히 꺼릴 뿐이라고 했다.오줌의 탁월한 성분과 효능을 묵묵히 연구하다보면 누구나 오줌을 마실 날이 올 거라고 강조했다. ●‘지식의 편향성’에 반성했다 강 교수가 요료법에 입문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98년 3월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스물세해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대학 동창이 마셔보라고 권한 것이 계기가 됐다.“친구가 ‘나는 감옥에서 이것으로 살았다.’며 일본 의사가 쓴 요료법 책을 건네더군요.연구해 보라고요.” 친구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설득은 그를 짧은시간에 오줌 전문가로 이끌었다.강 교수는 “농학박사이자 과학자로서 해부·병리·생리학을 두루 공부했지만 정작 오줌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 쪽에만 치우친 지식으로 공부를 다했다고 자부했던 것에 크게 반성했다.”고 고백했다.책을 구해 요료법의 원리와 임상 사례 등을 학자로서 깊이 연구하는 동시에 직접 마시기 시작했다. ●건강에 짙은 안개가 걷힌 듯 아침 첫 오줌이 좋다고 했다.첫 두 숟가락 정도는 버리고 유리컵에 받았다.전에는 실수로 손에 오줌이 묻으면 비누로 박박 씻으며 난리를 쳤는데 이제 통째로 들이키려니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다고 한다.강한 호기심은 역하다는 느낌을 지우기에 충분했다.그렇게 처음으로 오줌 반 컵을 마셨다. 셋째날부터 뭔가 오기 시작했다.젊었을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늘 오른쪽 어깨와 팔이 묵직하게 아팠는데 갑자기 개운해졌다.마치 안개가 자욱이 껴 있다가 햇빛이 비추면서 환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일주일 지난 뒤 사흘 동안 설사를 했지만,탈이났을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달랐다.‘가뿐하다.’는 느낌이었다.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개운했다.20년째 십이지장염을 앓아 만성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던 육촌누님도 강 교수의 권유로 요료법을 시작한 뒤 입맛이 돌기 시작했다.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세계협회장 된 ‘오줌박사’ 요료법에 푹 빠진 강 교수는 각종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99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2회 세계요료법대회’에 참석하게 됐다.체험담과 임상 연구 사례를 듣는 자리였다.44개국 400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 난치병이 씻은 듯 사라졌다는 발표도 나왔다. 결실은 지난 5월 브라질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맺었다.강 교수는 “주먹구구식으로 사례만 발표하지 말고 제대로 된 공식기구를 발족해 학술대회도 열고,이론적으로 연구해보자.”고 제안했다.전세계 40개국 1000여명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이렇게 해서 ‘세계요료법협회’가 출범했다.흔쾌히 한국의 ‘프로페서 강’을 임기 2년의 초대회장으로 뽑았다.4차 대회는 오는 2007년 경기 가평에서 연다.이달 말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전 세계에 요료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오줌 마시면 별다른 약 안써도 된다 강 교수는 “오줌은 온 몸을 돌아다닌 혈액이 신장에서 걸러진 것으로 인체에 대한 정보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면 자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반응한다.반응정보는 혈액을 통해 온 몸으로 전달되는데 방금 몸 밖으로 나온 오줌에도 이런 정보가 담겨 있다.따라서 오줌을 마시면 병원균에 대한 정보가 임파선을 자극,뇌에 전달돼 이에 대응할 각종 호르몬과 면역세포에 명령을 내리게 된다.오줌의 ‘자연치유력’이란 바로 이런 것을 일컫는다. 그는 “이 때문에 오줌을 마시면 병에 걸렸다가도 별다른 약을 쓰지 않아도 낫는다.”고 말했다.오줌에 있는 성분 중 ‘EGF’같은 인자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효과도 있다.인스턴트 음식이나 육류를 먹으면 으레 역한 오줌이 나오게 마련이므로 자연스레 먹는 것도 조절하게 된다.복용은 주로 아침에 나오는 오줌으로 하며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오줌과 생수만 마시면서 3박 4일 정도 ‘요단식’도 한다. ●웃음이 보약 늘 웃고 산다는 강 교수는 “잘 먹고,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건강의 세가지 비결”이라고 말했다.이런 건강 비결 때문인지 강 교수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휴대전화는 쉴새 없이 울렸다.무턱대고 고맙다는 인사부터 처음 오줌을 마셨는데 부작용이 없냐는 걱정도 있었다. 강 교수는 한달에 한번씩 요료법 세미나를 열고,석달에 한번씩 요료법을 소개하는 ‘생명수와 건강’이라는 건강정보지를 낸다.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다음’ 카페를 통해서도 요료법을 알리고 상담도 해주고 있다.내년 4월에는 도쿄에서 ‘제1회 아시아요료법대회’를 열 계획도 세웠다.많은 사람에게 요료법을 알리고 싶다는 그는 “정부에서도 나서 요료법 연구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료법의 역사 요료법은 동양에서 발원해 서양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힌두교 경전에는 오줌을 먹었다는 기록이 107군데 나올 정도로 요료법의 역사가 깊다.‘동의보감’에도 “성질이 차고 맛은 짜며 독이 없으니 피로의 갈증과 기침을 그치게 한다.”며 요료법 처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지하철 무료이용 경영부실 ‘가중’

    서울시가 운영 중인 지하철이 각종 무임승차 때문에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손실을 보고 있다. 가뜩이나 5조원이 훨씬 넘는 부채로 시달리고 있는데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등 ‘합법적인’ 무임승차자들은 해마다 늘어나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서울시와 서울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의 무임승객은 8794만명이었다. 손실액은 528억원에 이른다.도시철도공사도 무임승객 4597만명으로 278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해당기관은 국가시책에 따른 무임승차에 대해 중앙정부에 예산지원을 건의했고,지하철 직원의 가족권 폐지 등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임 이유는 노인이나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이 대부분.하지만 이들의 무임승차는 국가업무인데도 무임 수송비용의 전액을 자치단체와 운송기관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어 부실경영을 가중시키고 있다.게다가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노인 무임승객이 매년 19.7% 증가해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의 경우 무임이용 비율이 2000년 6.6%,2001년 7.5%,2002년 8.2%,2003년 7월까지 9%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장애인과 국가유공자의 이용은 매년 20만∼30만명씩 증가하고 있지만,노인의 경우는 2000년 6144만명,2001년 6848만명,2002년 7546만명,올해는 7월까지 4758만명 등 매년 700만∼800만명씩 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5∼8호선)도 사정은 비슷하다. 2000년 6.7%에서 지난해 8.2%로 무임승차 비율이 증가해 2000년부터 현재까지 815억원의 비용 손실이 났다. 지하철 노사 합의로 가족권을 발매함에 따라 2001년부터 올해까지 지하철공사에서만 17억 78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주시환 서울지하철공사 공보실장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공짜 손님 때문에 적자 폭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여 정부차원의 대책과 일반승객에 대한 요금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무료SW 설치후 개인정보 싹쓸이 유출/내 컴퓨터에 ‘간첩’이!

    “누군가 내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가입했다.3개월동안 몰래 사용해 이용료를 연체했고,그 결과 독촉장까지 날아왔다.” 최근 스파이웨어(Spyware) 피해와 관련,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이런 내용의 피해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 나가 생긴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신고건수만 1만건을 넘어섰다.실제 피해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10일 개인정보 피해 상담건수가 5월 1313건,6월 1401건,7월 1700건으로 점점 늘고 있으며 올들어 7월까지 1만 96건에 달했다고 밝혔다.진흥원측은 특히 스파이웨어를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도용당하는 등 개인 정보가 손쉽게 유출되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파이웨어란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인터넷 광고전문회사에서 개인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이런 점에서 컴퓨터 바이러스와는 다르다.공개 소프트웨어에 내장되어 컴퓨터 사용자의 이름,인터넷 주소,방문한 사이트목록,클릭한 인터넷 광고 등을 미리 설정된 서버로 보내게 된다.이 과정에서 개인의 중요한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노출돼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쓰는 PC방의 컴퓨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주식매매 프로그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큰 손해를 끼친 경우도 있다.특정 사이트에 가입하려고 했으나 본인의 주민번호로 이미 가입돼 있는 사례도 허다하다.현재 인터넷 다운 속도 가속기인 ‘플래시겟’,‘웹집’‘겟라이트’‘오페라’‘고질라’‘MP3플레이어’‘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유명한 무료 프로그램이나 공짜 소프트웨어 상당수가 스파이웨어를 내장하고 있다.최근 많이 쓰는 MS 메신저로도 스파이웨어가 자주 유통된다. 인터넷을 하다가 수시로 포르노 사이트나 영문 사이트 광고가 뜨면 일단 스파이웨어가 설치됐다고 의심해 봐야 한다.컴퓨터를 켤 때마다 원치 않는 사이트가 뜨거나 인터넷 시작페이지가 포르노 사이트로 변경되는 것도 스파이웨어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인터넷 공개자료실에 많이 있는 스파이웨어삭제 프로그램인 ‘애드어웨어(AD-Aware)’를 설치하면 된다.문제는 애드어웨어가 스파이웨어로 분류한 프로그램을 삭제하면 인터넷이 실행되지 않거나 필요한 프로그램이 날아가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보안업체 하우리측은 “스파이웨어 기능을 없애면 작동이 멈추는 프로그램이 많아 무료 소프트웨어를 쓰고 싶다면 개인 정보 노출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KISA측은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스파이웨어를 통한 개인정보 수집행위를 규제하는 규정은 없다.”면서 “공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스파이웨어를 통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 개별적 동의를 받지 않았다면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젊은이 광장] 독서의 계절을 맞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당연히 해야 할 독서도 ‘독서 주간’,‘독서의 계절’이라는 이름 아래 장려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짧게나마 주어지는 이 기간이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에서 읽는 책 한 권보다 공짜 정보지가 손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독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일이다. 그러나 가을이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 아닌 마치 의무처럼 책을 읽어야만 하는 계절이 되어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은 좀처럼 지울 수 없다. 최근 몇년 사이 각종 일간지에 책 섹션이 생기기 시작했고 TV에서도 앞다투어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그 중에서 문화방송 느낌표의 한 코너인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처럼 한번 소개되면 모든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심지어 대다수 서점에서는 다른 책들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해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책을 베스트셀러에서 제외할 정도라고 하니 이처럼 놀라운 과열 현상을 매스미디어가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만으로 설명하기에 뭔가 부족한 구석이 있다. 예전에 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독서 실태를 설문 조사한 적이 있다.대부분의 학생들이 독서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막상 읽고 싶어도 책을 읽기 힘든 이유는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책에 대한 선정기준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시 말해 TV 프로그램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를 석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은 책 선택의 부담을 대신 덜어주며 읽어야 될 책 목록을 시원스럽게 제시해주기 때문인 것이다.마치 두 손에 밥숟가락을 쥐어주는 것처럼 말이다.그래서 시청자들은 왠지 여기서 소개된 책만 읽으면 교양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과 함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만큼은 되겠다는 안도감으로 책을 사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읽어야 될 책 목록은 결코 절대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철저히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내 인생을 변화시킨 한권의 책마저 미디어를 비롯한 외부에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은 너무 슬프지 않은가.‘베스트 셀러’는 말 그대로 책의 판매 부수만을 얘기해줄 뿐 그 이상을 말해주지는 않는다.하루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책들 속에서 자기만의 양서를 고르는 일은 철저히 자신의 몫이어야 한다. 젊은 지성인이 모이는 대학의 도서관에서조차 팬터지나 처세 등에 관한 책들이 최고 대출 목록을 차지한 지 오래다.물론 지금은 1년 뒤 있을 취업에 쫓겨 토익 문제집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모처럼 시간을 내서 하게 되는 독서도 대학생 필독도서 위주로 하는 처지가 되었지만,생각해 보니 내 20대를,대학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책은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지하 서고에서 찾아낸 한 권의 책이었던 것 같다. 책 위에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있던 먼지를 털어 내며 찾아낸 책 한 권이 가져다 준 기쁨은 베스트 셀러의 목록을 하나하나 해치워 나가며 과제를 수행하듯 책을 읽어나갔을 때 얻는 기쁨에 비할 수 없다.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보다는 얼마나 좋은 책을 읽었는가,그리고 얼마나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느냐가 중요할 때가 아닐까.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생각해본다. 염 희 진 성균관대 신문사 前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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