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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떼죠스다~

    광주 서구 쌍촌동의 횟집주인이 때 아닌 상어 떼를 만났다. 나연희(50·여)씨가 운영하는 횟집 수족관에 있던 1.5m크기의 까치상어가 지난 5일 한꺼번에 새끼 32마리를 낳았기 때문이다.이 까치상어는 나씨가 10여일 전 전남 진도에서 들여와 수족관에서 키우고 있었다.새끼의 크기는 15∼20㎝ 정도이다.1마리는 죽었지만 나머지는 모두 잘 크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어 하면 사람을 해치는 무시무시한 동물로 여기고 있지만 까치상어는 다르다.한국·일본·대만·중국 등 바닷가에 서식하는 까치상어는 검붉은색 바탕에 검은색 가로띠 탓에 다소 위협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성격이 온순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다 자란 까치상어는 1.5m 정도로 다른 상어류처럼 무리를 짓지 않고 단독 생활한다. 63빌딩 수족관 어류담당 이기원씨는 “까치상어는 산란기인 4∼5월이 되면 새끼를 까기 위해 뭍 쪽으로 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까치상어도 이 때문에 어부들에게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해 5월 경기 안산과 대부도의 횟집 수족관도 까치상어의 새끼를 받는 산파노릇을 했다. 한편 갑작스레 상어 떼를 만난 ‘행운’을 잡은 나씨는 나름대로 새끼 처리에 고민중이다.나씨는 “수족관 안에 뭔가가 가득 있어 가 보니 상어가 새끼를 낳고 있었다.”면서 “다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바닷가에 풀어준다고 살 수 있는지도 몰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공짜로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NYT, 휴가철 맞춰 유명소설 연재 눈길

    뉴욕타임스(NYT)가 이례적으로 여름 휴가철에 맞춰 유명 소설을 연재해 언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NYT는 고급승용차 BMW 뉴욕딜러협회의 협찬을 받아 12일(현지시간)부터 뉴욕에만 배포되는 특별판에 연재소설을 별쇄로 찍고 있다.1주일에 한 편의 소설이 연재되는데 첫 작품은 미국인들이 여름 휴가철에 가장 즐겨 읽는 소설 가운데 하나인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다.토비 유스닉 NYT 대변인은 이 작품 외에도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쌉싸름한 초콜릿’,트루먼 카포트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제임스 맥브라이드의 ‘더 컬러 오브 워터’ 등 3권을 앞으로 연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주일치를 모으면 책 한권을 공짜로 얻는 셈이다.뉴욕타임스 웹사이트에는 책들의 첫 장만 올릴 예정이다. 유스닉은 얼마를 협찬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소설연재는 판매담당부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NYT는 이번 시도가 독자들 사이에 독서 열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면서도 이윤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NYT는 뉴욕에서 유명 배우들이 시민들에게 소설들을 읽어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19세기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소설을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찰스 디킨스,레오 톨스토이 등 유명작가들이 소설 연재에 참가했다. 언론연구기관인 미국 포인터연구소의 로이 피터 클라크 상임연구원은 “20세기에도 신문이나 잡지에 간간이 연재소설이 실렸지만 80년대 이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NYT의 시도에 관심을 보였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무점포 창업 ‘유행’보다 ‘유망’ 좇아라

    무점포 창업 ‘유행’보다 ‘유망’ 좇아라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서울산업진흥재단은 지난 6∼9일 강서구 등촌동 서울산업지원센터에서 ‘무점포 성공창업 강좌’를 열었다.20대 청년부터 60∼70대 노년층까지 골고루 참여한 강좌의 열기를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러시아에서 벌어진 실제상황으로,남편은 ‘작업인부’를 의미한다고.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러시아 여성이 늘면서 독신 여성도 증가 추세다.때문에 힘든 가사일을 하거나 부부동반모임이 있을 경우 평소에는 안중에도 없던 ‘남편’을 잠시 빌려주는 사업이 등장했다. 이 업체는 처음에 ‘인부를 빌려드립니다.’라고 광고를 했지만,러시아 독신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그러나 ‘인부’를 ‘남편’으로 바꾸면서 사업 성공의 길이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도 결혼식 하객이 적을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객 50명’ 식으로 주문(?)을 받는 사업이 성업중이다.즉 사회의 트렌드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 ●구멍가게라도 제휴하라 이종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는 비단 대기업 사이에서만 이뤄지는 일은 아니다.소규모 창업에서도 멋진 성공사례를 줄줄이 낳고 있다. 예컨대 1층 갈비집이 손님으로 늘상 장사진을 이루지만,2층 노래방은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야 영업에 들어갔다.이같은 사실에 착안,갈비집은 대기표를 가진 손님들에게 낮시간 동안 노래방을 무료사용토록 하고,노래방은 ‘과외 수입’인 만큼 이용금액의 30%만 받아 ‘누이 좋고 매부 좋고’를 실현한 것이다. 미장원 안에 네일아트 코너를 임대해 서로 이익을 취하는 ‘Shop in shop’도 이같은 전략적 제휴를 활용한 창업의 기본이다. ●시행착오는 대부분 막연한 기대 탓 유망사업과 유행사업은 분명 다르다.너도나도 뛰어드는 유행사업이 아니라,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유망사업을 이끄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업을 이끌 최고경영자(CEO)로서 갖춰야 할 덕목은 결정해야 할 순간에 이를 미루지 않는 용기와 문제 해결 능력이다. 특히 사업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변화를 주도하는 자,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창업 초창기에 겪게 되는 시행착오의 80%는 창업자의 독단 또는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막연한 도전정신에서 빚어진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보는 공짜로 주고받아라 인터넷을 즐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곳곳을 누비는 ‘발품’도 중요하지만,‘손품’을 잘 팔아야 사업 성공을 위한 재료를 구할 수 있다.창업 성공과 실패를 기록한 인터넷 사이트들을 방문하는 데 주저하면 안 된다. 인터넷을 매개로 정보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보나 지식은 무료로 해야 한다.수입은 광고나 정보·지식 제공을 통해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게 낫다.예컨대 바닷가 민박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이용객이 아닌 민박업자에게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이같은 강좌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강좌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연중 실시되기 때문.서울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www.sisc.seoul.kr)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면 유용한 정보를 취할 수 있다. 최이해 시민기자 csksea@hanmail.net
  • 무점포 창업 ‘유행’보다 ‘유망’ 좇아라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서울산업진흥재단은 지난 6∼9일 강서구 등촌동 서울산업지원센터에서 ‘무점포 성공창업 강좌’를 열었다.20대 청년부터 60∼70대 노년층까지 골고루 참여한 강좌의 열기를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러시아에서 벌어진 실제상황으로,남편은 ‘작업인부’를 의미한다고.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러시아 여성이 늘면서 독신 여성도 증가 추세다.때문에 힘든 가사일을 하거나 부부동반모임이 있을 경우 평소에는 안중에도 없던 ‘남편’을 잠시 빌려주는 사업이 등장했다. 이 업체는 처음에 ‘인부를 빌려드립니다.’라고 광고를 했지만,러시아 독신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그러나 ‘인부’를 ‘남편’으로 바꾸면서 사업 성공의 길이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도 결혼식 하객이 적을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객 50명’ 식으로 주문(?)을 받는 사업이 성업중이다.즉 사회의 트렌드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 ●구멍가게라도 제휴하라 이종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는 비단 대기업 사이에서만 이뤄지는 일은 아니다.소규모 창업에서도 멋진 성공사례를 줄줄이 낳고 있다. 예컨대 1층 갈비집이 손님으로 늘상 장사진을 이루지만,2층 노래방은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야 영업에 들어갔다.이같은 사실에 착안,갈비집은 대기표를 가진 손님들에게 낮시간 동안 노래방을 무료사용토록 하고,노래방은 ‘과외 수입’인 만큼 이용금액의 30%만 받아 ‘누이 좋고 매부 좋고’를 실현한 것이다. 미장원 안에 네일아트 코너를 임대해 서로 이익을 취하는 ‘Shop in shop’도 이같은 전략적 제휴를 활용한 창업의 기본이다. ●시행착오는 대부분 막연한 기대 탓 유망사업과 유행사업은 분명 다르다.너도나도 뛰어드는 유행사업이 아니라,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유망사업을 이끄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업을 이끌 최고경영자(CEO)로서 갖춰야 할 덕목은 결정해야 할 순간에 이를 미루지 않는 용기와 문제 해결 능력이다. 특히 사업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변화를 주도하는 자,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창업 초창기에 겪게 되는 시행착오의 80%는 창업자의 독단 또는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막연한 도전정신에서 빚어진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보는 공짜로 주고받아라 인터넷을 즐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곳곳을 누비는 ‘발품’도 중요하지만,‘손품’을 잘 팔아야 사업 성공을 위한 재료를 구할 수 있다.창업 성공과 실패를 기록한 인터넷 사이트들을 방문하는 데 주저하면 안 된다. 인터넷을 매개로 정보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보나 지식은 무료로 해야 한다.수입은 광고나 정보·지식 제공을 통해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게 낫다.예컨대 바닷가 민박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이용객이 아닌 민박업자에게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이같은 강좌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강좌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연중 실시되기 때문.서울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www.sisc.seoul.kr)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면 유용한 정보를 취할 수 있다. 최이해 시민기자 csksea@hanmail.net˝
  • ‘공무원 성상납’ 수사 흐지부지

    대구지방경찰청이 “공무원들이 공짜술에 성상납까지 받았다.”는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폭로와 관련,관련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해 수사력 부재를 둘러싼 비난이 일고 있다. 경찰은 대구시 수성구 모 유흥업소 업주 박모(49)씨와 영업사장 박모(43)씨에 대해 윤락알선 등의 혐의로 7일 불구속 입건했다. 또 박모(25)씨 등 여종업원 9명과 세무공무원 윤모(36)씨 등 10명에 대해서도 윤락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박씨와 영업사장 박씨는 지난 4월 23일 오후 11시쯤 자신들이 경영하는 업소를 찾은 세무공무원 윤씨에게 1차례 윤락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iTV ‘국토체험 청춘예찬’

    고되고 험난한 국토체험에 이성 동반자가 있으면 한결 발걸음이 가벼우리라.게다가 여정을 끝낸 대가로 두둑한 목돈까지 만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단 주어진 게임을 모두 이겨야 된다.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iTV는 20대 청춘남녀가 짝을 이뤄 유적을 돌며 게임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국토체험 청춘예찬’ 5부작을 내보낸다.10일 방송을 시작으로 8월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지난 5월 일반인 지원자 200명 가운데 3차에 걸친 예심을 통해 선발한 52명의 커플이 출연한다.이들은 수원 화성,연천 구석기 유적지 등 경기도 10대 명승지를 5주 동안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면서 ‘원시인 눈먼카드’‘갯벌 림보’ 등 ‘가족오락관’류의 각종 게임을 치렀다. 100% 사전 제작된 이 프로그램의 우승 커플에겐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승 커플은 지난 3일 민속촌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서로 손을 잡고 꽃가마 위에 얹은 채 장장 6시간을 버텼다고.탤런트 박철과 개그맨 오종철이 맛깔스러운 진행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빌 게이츠도 한국에선 성공 못해’

    대표적인 벤처기업인인 안철수(안철수 연구소)사장이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정부의 원칙없는 지식정보산업 정책과 잘못된 업계 관행,소비자들의 그릇된 인식을 통렬히 비판했다.그는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범람과 지적 재산권에 대한 소비자들,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의 ‘공짜 의식’이 지식정보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임을 경고했다.또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챙긴 실탄에 의지,덤핑 입찰을 남발해 하청 중소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일부 대기업 시스템통합(SI)업체의 횡포도 고발했다.그는 ‘눈먼 돈’으로 불리는 각종 정책자금 지원에 의존하는 벤처업계 풍토와 생산성보다 예산 절감을 우선시한 결과 덤핑의 악순환을 조장하는 정책당국의 근시안적인 발상도 질타했다. 안 사장이 열거한 지식정보산업의 문제점은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를 축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말로만 정보기술(IT) 강국,지식정보산업 육성이라고 떠벌렸지 실제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지난달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적재산권 보호분야의 우선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물이 판을 친다.게다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구조조정 관련 보고서에서 하이테크 기업의 40%가량이 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할 만큼 ‘속빈 강정’임이 확인됐다. 정부는 입만 열었다 하면 미래성장산업 육성,혁신 클러스터 건설 등을 외친다.또 그 길만이 2만달러 시대에 도달하는 유일한 통로라고 주장한다.하지만 안 사장이 제기한 문제점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정부의 구호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부디 행정관료들은 업계에서 터져나오는 피맺힌 절규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 휴대전화 번호이동광고 ‘2차대전’

    SK텔레콤으로서는 2004년 7월1일이 정말 기대됐을 것이다.연초를 후끈 달군 이동통신 번호이동제도에서 일방적으로 고객을 빼앗겼던 분풀이를 한껏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SKT의 이런 속마음은 7월을 앞두고 연달아 쏟아낸 일련의 광고 시리즈에 그대로 드러났다. 복학생들의 심금을 울린 ‘복학생편’에는 휴대전화가 금지된 군대에서 보낸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상이 바뀐 줄 모르는 복학생 ‘아저씨’의 현실이 잘 녹아 있다. 휴대전화로 열심히 영화를 보고 있는 후배들에게 복학생이 한마디 한다.“꼭 그걸로 영화를 봐야 하냐?”,“예.” 대화가 되지 않는다.“준,네이트 그거 다 폼잡는 거야.”라며 무시해버리지만 ‘영’이 서지 않는다.‘마음 속에는 SK텔레콤이 있습니다.’라는 카피가 좀 노골적이긴 하지만 “99년 제대했을 때 후배들에게 ‘야,휴대폰이 꼭 필요하냐.’라고 물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라는 반응처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인디밴드의 ‘자유편’이나 숫자 ‘7’을 연속적으로 강조하며 “7월이 오면 016·018에도 자부심이 생긴다.”는 광고도 보다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SKT는 지면광고 ‘끌리면 오라.’ 페스티벌에서도 ‘7’로 도배를 하다시피했다. 6개월만에 수세로 몰린 KTF는 언제 그랬냐는듯 차분해졌다.‘이제 와서 발목잡지 말라.’며 앙칼지게 뿌리치던 광고는 “모두가 행복해지라고 모두의 010”이라며 공익광고를 연상케 한다. “모두의 아침,모두의 거실,모두의 나침반,모두의 수영장”이라는 자막과 함께 깔리는 강변,나무그늘 등 깔끔한 영상미가 돋보인다.광고만 봐서는 KTF가 선두기업이고 SKT가 이를 쫓아가는 형국이다.“꼭 011이 아니어도 좋습니다.”라던 예전 SKT 광고가 연상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KTF는 내친김에 기업PR 시리즈 ‘해브 어 굿 타임’도 ‘굿타임 파티’로 옷을 갈아 입었다.제일기획측은 “경쟁사를 깎아내리기보다 KTF가 파티 플래너처럼 고객을 파티의 주인공처럼 생각하고,고객을 위해 무한대의 배려와 대접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광고”라고 설명했다. 7월20일까지 ‘영업정지’를 당해 KTF고객이 찾아와도 받아주지 못하는 LG텔레콤은 일단 ‘고래싸움’에서 빠졌다.대신 “새로운 200만 고객의 선택,다음은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문제는 광고가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든,예봉을 피해 ‘공익모드’로 가든 TV화면을 벗어나 대리점에만 가면 ‘이전투구’를 벌이는 현실에 있다.현실에서 SKT는 KTF가 온갖 핑계로 자사 고객들의 번호이동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KTF와 LGT는 SKT가 대한민국을 ‘공짜폰’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입에 거품을 문다. ‘난장판’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은 당사자들이 갖고 있다.이미 대한민국은 새로워지고 있고(SKT),‘KTF적인 생각’이 세상을 덮고 있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KTF 3만명 SKT로 옮겨

    ‘일단 이동폭이 예상보다 크다.’ KTF 가입자의 휴대전화 번호이동 이틀째인 2일까지 3만여명의 KTF 가입자가 SK텔레콤으로 서비스 회사를 바꿨다. 번호이동은 올 1∼6월 SK텔레콤 가입자만 KTF·LG텔레콤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7월부터는 KTF도 SK텔레콤·LG텔레콤으로 이동가능하다. 반면 LG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타 회사로 번호이동할 수 있다.2일 번호이동관리센터에 따르면 KTF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는 지난 1일 1만 5800여명,2일 1만 6100여명 등 모두 3만여명이 번호이동을 신청했다.이는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첫날인 지난 1월 5일 1만여명이 KTF에 이동한 것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단 이틀간 번호이동 성적이 좋다.”면서도 “지난 6개월을 기다려온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이겠지만 이 추세가 지속될지는 10여일 두고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TF측은 이틀간 이동수치가 “예측을 크게 벗어난 규모”라며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수립에 부심하고 있다.KTF는 당초 하루 최대 7000∼8000명선을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는 “순수 번호이동 가입자도 상당수 있겠지만 (SK텔레콤의) 가개통 등 변칙적인 부분도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KTF는 특히 SK텔레콤이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17만∼29만원짜리의 ‘공짜폰’을 남발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특화된 요금정책 등 경쟁력 있는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용차로 중단구간 병목 극심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시행 첫날부터 바뀐 노선을 모르는 시민들이 우왕좌왕하거나 교통카드 시스템이 멈춰서는 등 허점이 대거 노출됐다. 서울의 교통혁명을 대비해 시는 새 노선체계를 지속적으로 홍보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변경노선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새 노선 홍보가 기존노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바뀐 노선만 알렸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기술적인 결함도 노출됐다.새 교통카드 시스템은 일부 지하철과 마을버스에 부착된 카드 단말기에서 에러가 발생해 수도권 지하철만 약 12억원으로 추산되는 공짜 운행이 불가피했다.시는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2일부터 간·지선노선의 유료운행이 재개되면 시스템 장애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차간격 등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BMS시스템도 일부 구간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안내방송조차 듣지 못했다.사전에 노선입력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다.배차간격도 예상과 엇갈려 정류장에서 수십분째 차를 기다리는 것도 다반사였다. 음성직 시 교통정책보좌관은 “교통카드를 제외하고는 큰 혼란은 없었다.”면서 “예상보다는 시민들이 잘 적응했으며 배차간격이 길었던 곳에는 긴급예비차량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새로 시행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막힘이 덜했지만 전용차로가 없어진 구간에는 병목현상이 빚어졌다.게다가 신호체계 등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용차로의 효과가 반감됐다.또 새 교통체계는 환승시간이 길어져 이용시간 단축에 의문도 제기됐다.일부 버스 기사들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벗어나 일반 차로를 달리다 정류장을 찾지 못해 해매기도 했다. 간선버스와 지선버스 사이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같은 요금인데 지선버스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어 이용 승객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다.중앙버스전용차로와 지선버스의 정류장이 겹치는 곳에는 버스 사이에 승용차가 끼는 ‘샌드위치 현상’이 발생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난 영화 공짜로 본다”

    ‘넌 아직도 영화 돈 내고 보니? 난 공짜로 본다.’ 최근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중심으로 이동통신사나 신용카드사와 제휴,영화관람료를 할인해주고 있지만 신경을 더 쓰면 시사회를 통해 미개봉 영화를 아예 공짜로 볼 수 있다. 시사회는 영화 감독 등 일부만 참여하는 ‘기술시사회’,영화 제작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스태프시사회’,극장주를 대상으로 한 ‘배급시사회’,평론가와 기자들을 위한 ‘기자시사회’,그리고 일반인을 겨냥한 ‘일반시사회’ 등으로 나뉜다.특히 일반시사회의 경우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영화전문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배포하고 있어 오후 8시30분 이후에 시작하는 상영일정과 스카라극장·시네플러스·드림시네마 등 상영장소에 맞출 수 있다면 응모해 볼 만하다. 다음은 대표적인 시사회 사이트. ●시네통(www.cinetong.com) 회원 가입 후 시사회 응모가 가능하며,시사회 외에도 단체관람이나 개봉 전야제 등을 이용해 싼 가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또 3만 3000원을 내면 6개월간 최소 5편의 시사회 티켓을 보장하고,온라인에서 300여편의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다. ●엔키노(www.nkino.com) 영화전문잡지 ‘키노’를 만드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회원(무료) 가입만으로 시사회 응모가 가능하다.또 사이트에는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읽을거리와 참여의 장이 마련돼 있다. ●무비위크(www.movieweek.co.kr) 주간 영화전문 잡지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최신 시사회가 끊이지 않는다.읽을거리는 엔키노와 비슷하지만,영화계 구인구직 게시판이 있어 영화계 진출을 꿈꾸는 이들은 주목할 부분이다. ●네이트(movie.nate.com/event) 가장 유명한 포털사이트로 다양한 최신 시사회 정보가 오가는 곳.물론 회원(무료) 가입은 필수. ●온리뷰(www.onreview.co.kr) 영화전문사이트 온키노(www.onkino.com)와 자매 사이트로 ‘리뷰’가 강해 영화에 대한 평을 읽어보기 위해 한번쯤 가볼 만한 곳.역시 회원(무료) 가입만 하면 시사회 응모가 가능하며,시사회를 본 뒤 리뷰를 올리면 다음번 시사회 당첨 가능성이 커진다. 이경헌 시민기자 ceo@happychange.co.kr
  • 전용차로 중단구간 병목 극심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시행 첫날부터 바뀐 노선을 모르는 시민들이 우왕좌왕하거나 교통카드 시스템이 멈춰서는 등 허점이 대거 노출됐다. 서울의 교통혁명을 대비해 시는 새 노선체계를 지속적으로 홍보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변경노선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새 노선 홍보가 기존노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바뀐 노선만 알렸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기술적인 결함도 노출됐다.새 교통카드 시스템은 일부 지하철과 마을버스에 부착된 카드 단말기에서 에러가 발생해 수도권 지하철만 약 12억원으로 추산되는 공짜 운행이 불가피했다.시는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2일부터 간·지선노선의 유료운행이 재개되면 시스템 장애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차간격 등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BMS시스템도 일부 구간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안내방송조차 듣지 못했다.사전에 노선입력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다.배차간격도 예상과 엇갈려 정류장에서 수십분째 차를 기다리는 것도 다반사였다. 음성직 시 교통정책보좌관은 “교통카드를 제외하고는 큰 혼란은 없었다.”면서 “예상보다는 시민들이 잘 적응했으며 배차간격이 길었던 곳에는 긴급예비차량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새로 시행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막힘이 덜했지만 전용차로가 없어진 구간에는 병목현상이 빚어졌다.게다가 신호체계 등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용차로의 효과가 반감됐다.또 새 교통체계는 환승시간이 길어져 이용시간 단축에 의문도 제기됐다.일부 버스 기사들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벗어나 일반 차로를 달리다 정류장을 찾지 못해 해매기도 했다. 간선버스와 지선버스 사이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같은 요금인데 지선버스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어 이용 승객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다.중앙버스전용차로와 지선버스의 정류장이 겹치는 곳에는 버스 사이에 승용차가 끼는 ‘샌드위치 현상’이 발생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난 영화 공짜로 본다”

    ‘넌 아직도 영화 돈 내고 보니? 난 공짜로 본다.’ 최근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중심으로 이동통신사나 신용카드사와 제휴,영화관람료를 할인해주고 있지만 신경을 더 쓰면 시사회를 통해 미개봉 영화를 아예 공짜로 볼 수 있다. 시사회는 영화 감독 등 일부만 참여하는 ‘기술시사회’,영화 제작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스태프시사회’,극장주를 대상으로 한 ‘배급시사회’,평론가와 기자들을 위한 ‘기자시사회’,그리고 일반인을 겨냥한 ‘일반시사회’ 등으로 나뉜다.특히 일반시사회의 경우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영화전문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배포하고 있어 오후 8시30분 이후에 시작하는 상영일정과 스카라극장·시네플러스·드림시네마 등 상영장소에 맞출 수 있다면 응모해 볼 만하다. 다음은 대표적인 시사회 사이트. ●시네통(www.cinetong.com) 회원 가입 후 시사회 응모가 가능하며,시사회 외에도 단체관람이나 개봉 전야제 등을 이용해 싼 가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또 3만 3000원을 내면 6개월간 최소 5편의 시사회 티켓을 보장하고,온라인에서 300여편의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다. ●엔키노(www.nkino.com) 영화전문잡지 ‘키노’를 만드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회원(무료) 가입만으로 시사회 응모가 가능하다.또 사이트에는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읽을거리와 참여의 장이 마련돼 있다. ●무비위크(www.movieweek.co.kr) 주간 영화전문 잡지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최신 시사회가 끊이지 않는다.읽을거리는 엔키노와 비슷하지만,영화계 구인구직 게시판이 있어 영화계 진출을 꿈꾸는 이들은 주목할 부분이다. ●네이트(movie.nate.com/event) 가장 유명한 포털사이트로 다양한 최신 시사회 정보가 오가는 곳.물론 회원(무료) 가입은 필수. ●온리뷰(www.onreview.co.kr) 영화전문사이트 온키노(www.onkino.com)와 자매 사이트로 ‘리뷰’가 강해 영화에 대한 평을 읽어보기 위해 한번쯤 가볼 만한 곳.역시 회원(무료) 가입만 하면 시사회 응모가 가능하며,시사회를 본 뒤 리뷰를 올리면 다음번 시사회 당첨 가능성이 커진다. 이경헌 시민기자 ceo@happychange.co.kr˝
  • [세상에 이런일이] 공짜콘돔

    |방콕 연합|7월 초 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콘돔을 선물로 받게 된다. 태국의 에이즈 퇴치 운동 단체는 7월 11∼16일 방콕에서 열리는 제15차 국제에이즈회의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콘돔을 선물로 나눠줄 계획이다. 에이즈 퇴치 활동을 펴고 있는 태국 ‘인구·공동체 개발협회’(PDA)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8일부터 16일까지 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모두 35만여개의 콘돔을 배포키로 했다고 태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 [세상에 이런일이] 공짜콘돔

    |방콕 연합|7월 초 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콘돔을 선물로 받게 된다. 태국의 에이즈 퇴치 운동 단체는 7월 11∼16일 방콕에서 열리는 제15차 국제에이즈회의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콘돔을 선물로 나눠줄 계획이다. 에이즈 퇴치 활동을 펴고 있는 태국 ‘인구·공동체 개발협회’(PDA)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8일부터 16일까지 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모두 35만여개의 콘돔을 배포키로 했다고 태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 1일 초록·파랑 서울 버스 ‘공짜’

    서울시는 교통체계가 대폭 개편되는 7월1일 하루동안 서울시내 일부 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고 29일 밝혔다. 무료 운행 버스는 지선버스인 초록색 버스와 파랑색 간선버스 2종류이다.경기도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빨간색 광역버스와 마을버스는 제외된다. 또 시는 교통체계 개편 전날인 30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지하철 요금도 면제하기로 했다.다만 오후 10시 전에 지하철을 타고 오후 10시 이후에 내리면 1구간 요금만 받기로 했다.지하철 요금을 면제하는 것은 기존 교통카드 결제 시스템을 새로운 요금체계로 교체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음성직 서울시 교통정책보좌관은 “시스템을 교체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익숙지 않은 시민들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시는 다음달 1일부터 개통되는 강남대로와 수색·성산로,도봉·미아로 등 3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공휴일을 포함해 24시간 전일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이사람] 국내 최초 여성이발사 이덕훈씨

    70이라는 나이는 더 고희(古稀·예로부터 드물다)가 아니다.하지만 그 나이에 이르렀을 때 이전과 다름없이,아니 오히려 더 왕성하게 일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종종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50년 동안 변함없는 모습으로 이발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덕훈(69)씨.70세를 눈앞에 두면 손에서 일을 놓고 편안함을 찾기 마련이지만 그는 다르다.그를 보고 있으면 젊음이라는 단어가 나이들어도 빛바래지 않을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국내 ‘최초’의 여성 이발사라는 타이틀보다는 늘 ‘최선’을 다하는 이발사이기를 원하는 그다. ●젊음의 비결은 50년 동안 멈추지 않은 가위질 아침 9시 성북동 ‘새이용원’.이발소의 상징인 빙글빙글 돌아가는 간판에 전원을 넣으면서 이덕훈씨의 하루가 시작된다.정기 휴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저녁 9시30분까지 꼬박 12시간을 일한다. “힘들지 않냐고요? 전혀 그렇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요.그래도 일을 하고 있으면 즐겁고 걱정이 없어요.제가 아들만 넷인데 그 애들을 임신했을 때도 가위를 놓은 적이 없습니다.돈 욕심이 없어 이러고 살지만 일 욕심은 많거든요.일 하는 게 체질인가 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아무리 50년 베테랑이라고는 하지만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머리를 자르고 면도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속도는 빠르지만 꼼꼼한 솜씨에 어느 손님 하나 불만스런 표정으로 일어나는 법이 없다. “머리 한번 망치면 한달 동안 속상하지요? 그걸 알기 때문에 매번 긴장하면서 일을 할 수밖에 없어요.그래도 그 덕에 이 나이껏 크게 아파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70세를 바라보는 나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피부가 곱다.어떤 화장품을 쓰냐고 묻자 아무것도 안 바를 때가 많고 손님들 쓰는 남자 화장품도 쓴단다.게다가 기억력도 비상하다.수십년 전의 일들을 연도는 물론 날짜까지 정확히 떠올릴 정도다. “흔히 좋아하는 일을 하면 늙지 않는다고 하죠.저도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 70을 바라보게 되면서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적어도 10년은 더 일할 생각입니다.물론 건강이 허락한다면 그 이상도 하고 싶습니다.” ●굴곡 많은 세월 속 ‘명랑 이발사’ 이덕훈씨가 처음 가위를 잡은 것은 1953년.이발일을 하면서 11명의 식구를 먹여 살리던 아버지의 생색 아닌 생색을 참기 어려워서였다. “저녁마다 집에 돌아오시면 7남매를 죽 앉혀놓고 ‘너희들은 누구 덕에 먹고 사냐.’는 질문을 하셨고 ‘아버지 덕에 먹고 삽니다.’라는 대답을 들으며 흐뭇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매번 ‘제 복에 먹고 산다.’고 대답했고 스무살을 앞두고 아버지에게 이발을 배우기 시작했다.이발소에 여자가 등장하자 모두 신기해했다.일을 배운 지 3년 되던 해 남들은 대여섯번씩 도전해서야 따는 자격증을 단번에 손에 쥐면서 그는 국내 최초의 여자 이발사가 됐다.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괴물’처럼 봤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여자라고 제가 못할 것도 없다 싶었죠.주위 시선도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고요.일을 해보니 적성에도 맞고 그래서 지금껏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 경우가 많지만 당시엔 결혼을 하면 여자들은 으레 일을 그만뒀다.하지만 그에겐 불행인지 다행인지 생계 문제가 급했다.사람 좋고 인물까지 출중했던 남편이 집에 돈 한푼 가져다 주는 법이 없었다.지금 이씨 소유의 이발소를 차리기까지 남의 이발소를 스무 곳 넘게 전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월에 세상을 뜬 남편을 단 한번도 원망한 적이 없다.아니 오히려 남편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한다. “고생은 했지만 결국 제가 뭔가 계속 할 수 있도록 한 게 남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전 생계가 아니었더라도 일을 계속했을 겁니다.여자라고 반드시 집안일에만 묶여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결코 쉽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그의 별명은 ‘명랑 이발사’다.매일 일하는 즐거움,매번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에 빠져 살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에 똑같은 머리,똑같은 얼굴을 한 손님이 단 한명도 없다.”며 “단조롭지 않아서 참 즐거운 일”이라고 웃는다.“일도 일이지만 이 나이에 남자 얼굴 만지면서 일하는 여자가 저 말고 또 있겠습니까.”라며 농담까지 덧붙인다. ●“머리는 이발소에서 하는 게 진짜” 이발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예전에는 여자들도 이발소에서 머리를 잘랐다고 하지만 지금은 남자들도 미용실을 찾는다. 이덕훈씨는 이렇게 이발소가 사양길을 걷게 된 책임은 어디까지나 이발소에 있다고 말한다. “박정희 대통령때 유흥업 단속이 심해지자 이발소에서 그곳의 아가씨들을 고용하기 시작했죠.결국 이발소는 ‘퇴폐적’이라는 이미지를 쓰게 됐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씨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머리 자르는 데 있어서는 이발소가 ‘정통’이라고 자신한다.“이발소 다니다가 미용실에 가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머리가 유난히 빨리 지저분해지지요.그건 원래 머리가 난대로 자르지 않고 생머리를 잘라내기 때문입니다.한마디로 장삿속에 머리를 함부로 자르는 거죠.이발소에서는 그런 짓 안합니다.” 적성에 맞는 일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발사가 남들이 특별히 알아주는 직업은 아니다.하지만 이덕훈씨는 그 누구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세상에 사람보다 높은 게 어디 있습니까.저는 그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일을 하니 저보다 대단하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또 어디있습니까.” ●머리 아닌 일상을 다듬는 이발사 쉬는 날이면 그는 노인정에 나가 머리를 자른다.자원봉사이긴 하지만 완전 공짜는 아니다.일이천원 정도라도 받는다.그가 돈을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돈을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그렇게 마음 편한 일은 아닙니다.어르신들도 조금이라도 돈을 내셔야 미안한 마음없이 머리를 맡기실 수 있을 것 같아 돈을 받습니다.” 이발소에 앉아 손님들이 내는 돈을 보니 가지각색이다.잘못 본 게 아닌가 싶어 물으니 손님 형편에 따라 다르게 받는다고 설명한다. “다른 건 몰라도 먹는 데는 돈 아끼지 마세요.” 머리를 자르면서 그는 손님들 챙기기에 여념없다.건강은 물론 집안 소사까지 챙긴다.자신의 이발소를 찾는 사람들을 ‘두당 얼마’ 식으로 계산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다.몇십 년째 그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는 손님들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랐고 청년에서 중년을 넘어서고 있다. ‘명랑 이발사’ 이덕훈씨.그는 오늘도 가위를 들고 손님들의 머리와 함께 일상을 다듬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동산 in] 모델하우스 관람 이렇게…

    [부동산 in] 모델하우스 관람 이렇게…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제2기 신도시 가운데 첫 아파트 분양인 데다 입지여건도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게다가 11개 업체가 5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동시 분양한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모델하우스가 밀집돼 있어 한 곳에서 여러업체의 평면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업체가 많은 만큼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아무런 기준없이 보면 모든 아파트가 다 좋아 보인다.또 어떤 아파트는 실제 내용보다 겉치장만 요란한 경우도 있다. 게다가 이번 동탄신도시 분양에는 플러스옵션제도 적용된다.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만큼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것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팸플릿에 점검사항과 질문에 대한 도우미의 응답 등을 메모하고,이를 보관할 필요가 있다. ●팸플릿에 메모를 하자 일단 모델하우스에 들어서면 입구 안내 데스크에 비치된 팸플릿과 분양가 안내서를 챙긴다.이후 한눈에 보고 모두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카탈로그에 표기된 사항과 일치하는지 도우미를 통해 물어보고 기록해 둬야 한다. 대부분의 모델하우스에는 중앙이나 관람객이 잘 보이는 곳에 현장위치도 및 단지 입체모형이 마련돼 있다.이곳에서 현장의 교통여건이나 주변 시설들을 확인하고,단지모형을 통해 방향과 단지 배치를 확인한다. 가능하다면 현장 방문을 하는 것이 좋다.모형도에서는 앞을 가리는 건물이나 고압선 등은 나타나 있지 않을 수도 있다.또 역이나 인터체인지까지의 거리 등도 실측해볼 필요가 있다. 또 팸플릿과 모형도를 통해 단지내 주민편익시설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단지조경,스포스센터나,체육시설,독서실,놀이방,노인정,공원 등 아파트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평형내부 들여다보기 평형별 전시실(유니트) 입구 왼쪽에는 대부분 평면도가 있다.이를 통해 방이 몇개이고 배치는 어떻게 됐는지 확인한다.입구에서는 어디서부터가 현관문인지도 봐야 한다.대부분 이동이 빈번해 현관문을 안둔 경우가 많아 입구여유공간을 모두 분양면적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관옆 수납장은 신발뿐 아니라 우산,스포츠 용품 등의 수납이 용이한지 살펴본다.거실로 이동해 천장 높이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모델하우스마다 천장높이가 2.4∼2.8m이지만 실제 높이는 다를 수도 있다.실제 시공시 높이를 문의해 기록해 둔다. 또한 베란다 확장은 법으로 금지된 사항으로 올해부터는 모델하우스에서도 확장 전시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플러스 옵션제 활용 이렇게 플러스옵션제가 적용되는 것도 이번 분양의 특징이다.분양가에는 옵션품목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그러나 내부에는 각종 옵션품목들이 전시돼 있다.물론 옵션품목이라고 써 붙였다. 동탄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33평형 기준 옵션품목을 모두 분양가에 포함시키면 600만원가량 분양가가 늘어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플러스옵션제에서는 주방을 꼼꼼히 살펴야 된다.옵션인지,빌트인으로 분양가에 포함되는지 체크한다.과도한 빌트인 제품은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공짜라고 좋아하면 안 된다.주방 수납장은 충분한지와 동선확인도 필요하다.아파트 설계 때 도면에 반영되는 시설과 생활에 꼭 필요한 품목은 여전히 분양가에 포함된다.예를 들어 매립형 냉난방시스템과 홈네트워크 시설,싱크대·욕조·변기 등이 이에 속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동탄 모델하우스 찾기 쉬워요 ◇모델하우스 편하게 다녀오는 길 업체들이 한 곳에 모델하우스를 설치,주변이 매우 혼잡하다.신도시 개발 이전이라서 주요 간선도로가 개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가급적 우회도로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중교통 이용 ▲서울·수원·화성·오산지역에서는 58번 버스를 타고 장안문→원천→영통→신갈→동탄 반송리(도보 5분)로 오면 된다.70번,70-1번,707번 버스는 오산터미널→동탄 반송리를 거친다. 전철+셔틀버스를 이용해도 된다.수원 방향 1호선 전철을 타고 병점역에서 내려 모델하우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25인승 버스 4대가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성남 분당지역에서는 116-1번 버스를 타고 분당 미금역→신갈→동탄 반송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자가용 이용 서울,성남에서는 기흥IC에서 나와 지방도 317호(편도 1차로)→모델하우스로 오면 된다.기흥IC 부근은 평소에도 차량이 몰려 혼잡하므로 오산IC로 나와 지방도 317호(편도 2차로)를 타고 거꾸로 기흥 방향으로 올라오는 길도 있다. 수원지역에서는 지방도343호→지방도338호→신도시내 공사용 임시도로→모델하우스로 오는 길이 있다.화성 서부지역에서는 국도1호→병점→시도 71호→모델하우스로 접근하면 편리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모델하우스 관람 이렇게…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제2기 신도시 가운데 첫 아파트 분양인 데다 입지여건도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게다가 11개 업체가 5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동시 분양한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모델하우스가 밀집돼 있어 한 곳에서 여러업체의 평면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업체가 많은 만큼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아무런 기준없이 보면 모든 아파트가 다 좋아 보인다.또 어떤 아파트는 실제 내용보다 겉치장만 요란한 경우도 있다. 게다가 이번 동탄신도시 분양에는 플러스옵션제도 적용된다.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만큼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것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팸플릿에 점검사항과 질문에 대한 도우미의 응답 등을 메모하고,이를 보관할 필요가 있다. ●팸플릿에 메모를 하자 일단 모델하우스에 들어서면 입구 안내 데스크에 비치된 팸플릿과 분양가 안내서를 챙긴다.이후 한눈에 보고 모두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카탈로그에 표기된 사항과 일치하는지 도우미를 통해 물어보고 기록해 둬야 한다. 대부분의 모델하우스에는 중앙이나 관람객이 잘 보이는 곳에 현장위치도 및 단지 입체모형이 마련돼 있다.이곳에서 현장의 교통여건이나 주변 시설들을 확인하고,단지모형을 통해 방향과 단지 배치를 확인한다. 가능하다면 현장 방문을 하는 것이 좋다.모형도에서는 앞을 가리는 건물이나 고압선 등은 나타나 있지 않을 수도 있다.또 역이나 인터체인지까지의 거리 등도 실측해볼 필요가 있다. 또 팸플릿과 모형도를 통해 단지내 주민편익시설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단지조경,스포스센터나,체육시설,독서실,놀이방,노인정,공원 등 아파트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평형내부 들여다보기 평형별 전시실(유니트) 입구 왼쪽에는 대부분 평면도가 있다.이를 통해 방이 몇개이고 배치는 어떻게 됐는지 확인한다.입구에서는 어디서부터가 현관문인지도 봐야 한다.대부분 이동이 빈번해 현관문을 안둔 경우가 많아 입구여유공간을 모두 분양면적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관옆 수납장은 신발뿐 아니라 우산,스포츠 용품 등의 수납이 용이한지 살펴본다.거실로 이동해 천장 높이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모델하우스마다 천장높이가 2.4∼2.8m이지만 실제 높이는 다를 수도 있다.실제 시공시 높이를 문의해 기록해 둔다. 또한 베란다 확장은 법으로 금지된 사항으로 올해부터는 모델하우스에서도 확장 전시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플러스 옵션제 활용 이렇게 플러스옵션제가 적용되는 것도 이번 분양의 특징이다.분양가에는 옵션품목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그러나 내부에는 각종 옵션품목들이 전시돼 있다.물론 옵션품목이라고 써 붙였다. 동탄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33평형 기준 옵션품목을 모두 분양가에 포함시키면 600만원가량 분양가가 늘어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플러스옵션제에서는 주방을 꼼꼼히 살펴야 된다.옵션인지,빌트인으로 분양가에 포함되는지 체크한다.과도한 빌트인 제품은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공짜라고 좋아하면 안 된다.주방 수납장은 충분한지와 동선확인도 필요하다.아파트 설계 때 도면에 반영되는 시설과 생활에 꼭 필요한 품목은 여전히 분양가에 포함된다.예를 들어 매립형 냉난방시스템과 홈네트워크 시설,싱크대·욕조·변기 등이 이에 속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동탄 모델하우스 찾기 쉬워요 ◇모델하우스 편하게 다녀오는 길 업체들이 한 곳에 모델하우스를 설치,주변이 매우 혼잡하다.신도시 개발 이전이라서 주요 간선도로가 개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가급적 우회도로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중교통 이용 ▲서울·수원·화성·오산지역에서는 58번 버스를 타고 장안문→원천→영통→신갈→동탄 반송리(도보 5분)로 오면 된다.70번,70-1번,707번 버스는 오산터미널→동탄 반송리를 거친다. 전철+셔틀버스를 이용해도 된다.수원 방향 1호선 전철을 타고 병점역에서 내려 모델하우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25인승 버스 4대가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성남 분당지역에서는 116-1번 버스를 타고 분당 미금역→신갈→동탄 반송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자가용 이용 서울,성남에서는 기흥IC에서 나와 지방도 317호(편도 1차로)→모델하우스로 오면 된다.기흥IC 부근은 평소에도 차량이 몰려 혼잡하므로 오산IC로 나와 지방도 317호(편도 2차로)를 타고 거꾸로 기흥 방향으로 올라오는 길도 있다. 수원지역에서는 지방도343호→지방도338호→신도시내 공사용 임시도로→모델하우스로 오는 길이 있다.화성 서부지역에서는 국도1호→병점→시도 71호→모델하우스로 접근하면 편리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학강의에 푹 빠진 ‘4060’

    “잠자는 영혼을 깨워주는 것 같아 아주 행복합니다.이런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합니다….” 광진구 주민들이 ‘늦바람’이 났다.그것도 ‘공부 바람’이다. 40대의 가정 주부,50대 아저씨,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때늦은 면학열풍에 푹 빠져 더위를 잊고 있는 것이다. 광진구와 한양대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개설한 ‘지방자치대학원 고위정책과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관학(官學)’협동의 모범사례로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학생 못지않은 열의로 ‘후끈’ 지난 16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정보도서관내 문화동지하 영화관.오후 6시를 넘기면서 메모장과 필기구 등을 손에 쥔 주민 250여명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이미 익숙한 절차인 듯 강당입구에서 나눠주는 강의서와 빵,우유 등을 받아들고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았다.오후 6시30분 강의가 시작되자 곧 여느 대학의 강의실 못지않은 진지한 분위기로 빨려들었다.배불뚝이 아저씨도 서릿발이 듬성듬성한 아주머니도 졸거나 한눈팔새 없이 뚫어져라 강사의 말에 귀 기울였다.밤 9시30분까지 무려 3시간 동안 계속됐지만 모두들 귀를 쫑긋 새우고 눈을 비벼가며 강의에 흠뻑 젖어 들었다.박우서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장과 신복룡 건국대교수가 각각 1시간 30분씩 강의를 맡았다.박 교수는 ‘동북아 국제관계 변화에 따른 우리의 준비’,신 교수는 ‘잘못 배운 한국사’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해 다소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수강생들의 눈빛은 더욱더 빛나기만 했다.모두들 지난 5월12일부터 시작된 강의에 참석한 고위정책과정 2기생들로 한주에 두번씩 벌써 일곱번째날이 됐지만 열의는 식지 않아 보였다. 주부 최현옥(43)씨는 “강의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어 고등학생,중학생 자녀들과 시사성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의내용 너무 좋아 김기섭 구의원(68·자양3동)은 “지방자치 이론을 쉽게 설명해주는 강의를 찾기 힘들었는데 고위정책과정을 통해 의원의 역할이나 의회활동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며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분야를 수강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마련한 고위정책과정이지만 대상이 일반 주민들인 만큼 강의주제(표)는 그리 어렵지 않게 꾸며져 있다.‘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성공하는 사람들의 인상학’,‘한국음악의 이해’,‘창업과 재테크의 노하우’ 등 실생활에 필요한 주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간혹 이날처럼 ‘잘못배운 한국사’,‘국제경쟁력과 영어’ 등 시사성과 전문성이 가미된 다소 어려운 강의도 있다.하지만 주민들은 이런 어려운 강의도 “새로운 것을 접한다.”는 뿌듯함과 진지함으로 소화한다.지난 9일 ‘전통문화속에 어우러진 한민족의 삶’을 주제로 강의했던 김효정 탈무드원장은 예정된 강의시간보다 무려 30분이나 더 열변을 토해내 수강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애진(48·여·광진문화원 연극분과위원장)씨는 “잊고 지내던 부분들을 강의를 통해 알게 된다.”며 “수박겉핥기식의 강의보다는 점차 집중적이고 전문화된 내용으로 꾸며지길 바란다.”며 의욕을 보였다. ●몰래 듣는 청강생도 많아 마을금고 이사장인 최복수(56)씨는 요즘 부인 안기분(53)씨와 함께 강의에 참석한다.최씨는 정식 2기 수강생이지만 부인은 몰래 강의를 듣는 ‘도강생(盜講生)’이다. 최씨는 “강의내용이 너무 좋아 부인을 동반하게 된 것인데 요즘은 부인이 더 적극적이다.”며 “레크리에이션 등 일부 과목은 자녀들과도 함께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청강생들이 많아지면서 자리가 모자라 보조의자를 비치하고 있을 정도다.지난 1기 때는 자리를 잡기 위해 수강생들이 1시간 전부터 진을 쳤다고 한다. 청강생들 가운데는 한번 과정을 거친 선배(?)들도 많다. 손종락 광진구 자치행정팀장은 “청강생뿐 아니라 과정을 이수한 분들이 또다시 수강 등록을 요청해오는 경우가 많아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모든 것은 공짜,하지만…최고 수강생들은 학비로 단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다.구청이 한 기수(학기)마다 48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신 지불한다.강의 때마다 강의내용을 담은 소책자와 저녁시간대에 진행되는 만큼 빵과 우유 등 간식거리가 제공된다.수강생들은 필기구만 들고 참석하면 된다. 하지만 교수나 강의실의 시설 등 학습여건은 최고수준이다.이날처럼 국내 유수대학의 내로라하는 교수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 주민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박응격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노동은 중앙대 음대학장 등 학계를 비롯해 언론사 사장,연구소소장,기업체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나서고 있다.23일에는 최근 전세계를 놀라게 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유전공학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주부 고순녀씨는 “수업료가 주민들의 세금이니만큼 공짜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듣고 있다.”며 “현실감 넘치는 강의로 3시간이 피곤한 줄 모른다.영혼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문의전화 02)450-1425~9.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광진구 정영섭 청장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주민들에게 대학원 과정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평범한 행정서비스가 아니다.9번이나 자치단체장을 경험,‘구정(區政) 9단’인 정영섭 광진구청장의 행정 노하우임에 틀림없다.그에게서 고위정책과정에 주민들을 수강케 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본다. 고위정책과정에 주민들을 참여시킨 취지는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자치행정은 주민의 참여와 지지로 발전하는 만큼 주민들에게 이론적 바탕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경비부담은. -주민들을 한양대에 위탁 교육하는 방식인 만큼 이에 대한 경비는 전액 구의 예산으로 지급한다.매기당 4800여만원 정도 부담한다.개인별로 신청할 경우 200여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나 장소를 구청이 제공하고 단체로 등록하는 것이라 1인당 20만원 수준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앞으로 점차 위탁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어떻게 운용되나. -강사진구성과 교과과정 편성,교재개발 및 제작,학사관리,수료식 등은 학교측이 맡고 구청은 교육생 선발과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주민들은 수강기회가 적다는데. -시행초기인 만큼 평소 구정에 적극 참여하는 봉사자나 관련 단체 회원 등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하지만 강의를 듣고 싶어하는 일반 주민들에게 점차 그 기회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강의실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의 강의실은 160석 규모의 영화관이다.지금도 180여개의 간이 의자를 추가해 강의를 듣고 있다.올 연말 광진문화예술회관이 개관되면 300석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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