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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모터쇼 6일 개막] 모터쇼 가는길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서울과 일산 등에 3개 노선의 셔틀버스도 임시 운행한다. 서울 합정역(8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합정노선, 김포공항·송정역(1번 출구)을 지나는 김포·송정노선, 경기 대화역에서 출발하는 대화노선이 있다. 콜센터 02-463-0411. 차를 가져갈 경우 강변북로를 타고 자유로로 달리다 킨텍스IC나 이산포IC로 빠져나가면 킨텍스 표지판이 나온다. 킨텍스 주차장과 장항동 공영 주차장, 호수공원 주차장 등을 이용해 1만여대를 주차할 수 있다. 주차비는 30분당 500원, 하루 5000원이다. 네 시간 이상 세워둘 때는 전시 지원단지 임시주차장(하루 2000원)과 종합운동장 주차장(하루 3000원)을 이용하는 것이 더 싸다. 예비군 훈련장은 무료다. 주말에는 대화중학교와 장촌초등학교 운동장, 건설기술연구원 주차장에 공짜로 세울 수 있다. 주차장이 붐비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 저가 휴대폰 쏟아진다

    앞으로 저가 휴대전화 단말기가 시장에 대거 쏟아진다. 단말기 이용자들은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지난 2000년 상반기까지 가능했던 ‘공짜폰’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일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WIPI)’를 탑재하지 않은 단말기의 출시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위피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선인터넷 기능을 가진 단말기에 의무적으로 위피를 탑재토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 변경은 KTF가 3세대 HSDPA 서비스인 ‘쇼’ 론칭을 하면서 위피를 뺀 단말기 판매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KTF가 KT아이컴(3세대인 WCDMA 사업자)과 합병인가를 신청할 때, 조건으로 단말기 출시때 위피를 탑재하도록 명시했었다. KTF는 현재 LG전자로부터 3만여대의 위피 미탑재 단말기를 확보, 예약판매 중이다. 이 단말기는 30만원대 초반으로, 무선인터넷 기능만 이용하지 못할 뿐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전송기능 등은 있다. 따라서 특정업체 서비스를 18개월간 연속 이용한 이용자에게 주는 보조금 혜택을 포함하면 단말기를 공짜로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추구하는 SK텔레콤은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탄력적으로 위피 미탑재 단말기 출시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통부는 “SK텔레콤은 이미 신세기이동통신의 합병 인가조건이 2005년 1월 변경돼 위피가 없는 단말기 판매를 할 수 있으며,LG텔레콤도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대영 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장은 “무선인터넷 사용비율은 전체 휴대전화 이용자의 47%정도로 아직 상당수가 무선인터넷을 쓰지 않는 상황에서 무선인터넷 기능의 휴대전화를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정책변경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있다. 정통부의 이번 결정이 그동안 무선인터넷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의 후퇴란 지적이 나온다. 모바일 솔루션·콘텐츠 산업의 위축이 우려된다는 주장 등이다. 또 노키아 등 해외업체들의 저가 단말기도 국내에 공급돼 삼성·LG전자 등과의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해졌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100여곳서 하루평균 기사 8000여건 헐값에 공급

    ■ ‘하청업체’로 전락한 언론사 “기존 언론사는 포털과 상대가 안 됩니다. 시장을 모두 잠식당했다고 보면 됩니다. 언론사로서 정말 창피한 일이죠.” 한 중앙종합일간지가 운영하는 닷컴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전문업체의 한 임원은 “기존 신문사의 기자들은 포털에 자기 기사가 하루 종일 떠 있으면 우쭐하겠지만, 누리꾼들은 신문사나 기자를 기억하지 않는다.”면서 신문·방송 기자는 포털 납품업체의 말단 사원으로 전락한 셈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기존 온·오프라인 언론사가 포털의 군소CP(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포털과 언론사의 관계를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과장된 말이 아니다. 네이버의 홍은택 미디어서비스 이사는 “100여개의 언론사가 하루에 8000여건의 기사를 보내고 있다.”면서 “하루에 보통 1∼2개의 신생 인터넷 언론들이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제품(뉴스)을 납품하려는 하청업체(언론사)가 많다보니 포털로서는 아쉬울 게 없다. 더욱이 뉴스 CP들은 포털의 ‘뉴스박스’에 걸리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달기 경쟁까지 벌여준다. 공급자가 많다 보니 콘텐츠 가격은 수요자 맘대로 결정된다. 소위 ‘메이저’ 신문을 제외하면 대다수 종이 신문들은 포털로부터 월 400만원 정도를 받는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언론사가 네이버로부터 받는 금액이 월 400만원이고, 다른 포털로부터 받는 금액은 200만원선에 그친다. 포털을 통하지 않고는 존재 자체를 알릴 수 없는 인터넷 언론의 사정도 열악하다. 한 인터넷신문 관계자는 “기사 제공이 활발한 몇몇 연예·스포츠 인터넷 신문은 월 500만∼1000만원을 받지만 대다수 군소업체는 공짜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해도 문적박대를 당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시장점유율이 비슷할 때는 그나마 단가가 높았는데, 네이버 독점 체제로 접어들면서 가격 후려치기가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포털 관계자는 “메이저 신문이 기사 제공을 거부하면 타격이 있겠지만 마이너 종이신문이나 인터넷 신문은 ‘대체재’가 널려 있다.”면서 “함량 미달의 기사까지 다 받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기존 언론이 포털의 하청업체로 전락한 책임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지 못한 채 헐값에 고급 기사를 넘긴 언론사 스스로에게 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윤영철 교수는 “모든 언론사가 포털사에 전체 콘텐츠를 ‘헐값’으로 제공하는 일은 한국만의 특이한 현상”이라면서 “인터넷에서 자체 수익모델을 개발하지 못한 채 과잉경쟁을 일삼은 기존 언론사에 1차적인 책임이 있고, 언론시장 정상화와 바람직한 여론 형성을 위해서는 모든 포털에 줄을 서는 현상은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3세대 이통시장 ‘동상이몽 전략’

    3세대 이통시장 ‘동상이몽 전략’

    “3세대(3G) 가입에 가속도가 붙었다.”(KTF),“2G,3G 차이는 없다. 우리 계획대로 간다.”(SK텔레콤) 지난 1일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통신 3G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시장을 둔 두 진영의 다른 생각이다. 전략적 행보도 다르다.SKT가 29일 전국 서비스 전략을 밝힐 예정이어서 시장 쟁탈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KTF는 론칭 한달 가까이 ‘만년 2위 자리를 떨치겠다.’며 기존판을 엎기 위한 의지를 보여왔다.SKT는 ‘먹잇감이 다가서기만을 기다리듯’ 기존 2G 전략에서 요지부동이다.KTF는 3G 시장의 빠른 정착을 바라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고,SK텔레콤은 2G 시장 2000만 고객이 지원군이다. ●KTF,“쇼 마케팅에 운명을 건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F는 이달초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3일까지 3G 가입자 10만을 돌파했다.3G 브랜드인 ‘쇼(SHOW)’ 가입자는 3만 6000을 넘어섰다. 회사측은 “SKT와 LGT의 2G 가입자가 쇼로 전환한 비율이 많아 고무적”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KTF의 마케팅과 홍보 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KTF는 모든 매장을 3G 브랜드인 ‘쇼’ 이미지로 바꾸었다.5월10일까지 일정으로 ‘쇼당(SHOW黨)’ 창당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KTF측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 상반기에 3G 시장 1위가 가능하다.”고 희망에 부풀어 있다. 모회사 KT의 3G 단말기 재판매는 아직 시동을 걸지 않았다. 단말기 공급이 여의치 않아서다. 반면 KTF는 최근 다른 ‘단말기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단말기보다 가격이 싼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위피’가 탑재되지 않은 3G 단말기는 출고 가격이 20만∼30만원대로 무척 싸다. 보조금을 감안하면 3G폰 가격은 거의 공짜다. 정통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SKT,“2G와 3G 서비스는 비슷” SKT는 29일 전국망 서비스 론칭 전략을 발표한다. 이날 전용 단말기 출시 등 3G 로드맵을 제시한다. 로드맵 발표 내용은 3G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내용을 담겠지만,2G를 기반으로 한 ‘우리식대로’ 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2G 시장에서도 3G 서비스처럼 질좋은 동영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견된다. 김신배 SKT 사장은 지난 13일 한 조찬회에서 “고객 입장에선 지금의 ‘CDMA 2000-EV-DO’와 ‘HSDPA’ 서비스 질 차이는 없다.”며 “SKT는 이미 3G 서비스 1위”라고 밝혔었다. 그는 이때 “SKT는 이미 EV-DO 방식의 3G 서비스 가입자 1100만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2G 시장의 경쟁력을 접목하면 HSDPA 서비스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했다. SKT는 글로벌로밍 서비스 등 KTF보다 콘텐츠 강점이 많아 언제든지 가입자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SKT는 3G 요금이 10초당 30원으로,KTF보다 6원 싸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고속버스 안내양은 구애편지 풍년

    고속버스 안내양은 구애편지 풍년

    70연대를 사는 대화(對話)의 광장(廣場) 참석자 <고속(高速)「버스」안내양> 강영희(姜英姬) <유신 고속> 김희순(金熙順) <한진 관광> 문정녀(文貞女) <천일 고속> 이연희(李蓮姬) <한일 고속> 이용복(李容馥) <한남 관광> 문(文)=우리 서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여기서 처음 만나게 되네요. 김(金)=글쎄 말이에요. 서로 차로 지나치긴 많이 했지요? 그러고 보니 「미스」문 많이 본 것 같은데요…. 강(姜)=요즈음 한창 우리 고속「버스」가 인기 상승인데 그예로 우선 안내양 취직이 어마어마하게 힘들었다는걸 얘기 해야겠어요. 저는 6월12일 입사했는데 말이죠, 12명 뽑는데 3백70명이나 몰려 들더라니까요. 시험은 또 어찌나 어렵던지, 영어 회화에서부터…. 문=저는 1백대1의 경쟁에서, 이거 행운이라면 행운이지요. 이용(李容)=저희 회사도 15명 뽑는데 6백여명의 지원자가 몰렸었어요. 김=저는 69년 10월에 입사했는데 그때는 10대1 정도였어요. 이연(李蓮)=저도 40대1의 관문을 뚫고 입사 했읍니다. 이용=이거 우리끼리니까 얘기인데 월급은 얼마나들 됩니까? 저는 2만5천원 정도입니다만. 강=저도 그 정도입니다. 문=8시간 정도 우리가 「버스」안에서 있는데 공짜로 「버스」태워주고 이만한 월급이라면 한국 실정으로 볼 때 만족할 수 있죠….(웃음) 강=또 있죠…일금 1천 2백만원이나 하는 (일산(日産))비싼 차에 올라 달리는 상쾌한 맛, 이거 신나요. 이용=저희는 대전, 대구를 뛰는데 1천6백만원이나 하는 「벤츠」를 타게 됩니다. 지금 7대가 있읍니다만 곧 40대를 더 들여 온다는 얘기입니다. (차차 자기 회사 PR에 열을 올리려는 눈치다. 안내양들의 체험담으로 국한 시키자는 제안이 없었다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길어질 뻔했다) 문=2주간 교육을 마치고 처음 「버스」에 올라 복잡한 서울을 빠져나가 고속도로를 누빌때의 상쾌감, 정말 멋지더군요. 대구까지 3시간 30분,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지요. 이용=그런데 말이죠, 요즈음 손님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우리가 올리고 있는데 미안한게 하나 있어요. 기차예요. 달리다 보면 텅텅 빈 열차가 지나가는걸 보면 아주 미안해요. 김=정말 그래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신세를 열차에 졌어요? 열차를 보면 마음 뭉클해져요. 이연=이번에는 「버스」안 풍속도를 그려봐야 할텐데 이렇게 되면 친절을 제일로 삼고있는 우리 입에서 손님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나오게 될텐데 이거 곤란한데…. 문=그런데 우선 이번에 뚫린 고속도로에 대한 고마움의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더욱 나이 지긋한 분들이 아주 놀랍고 신기한 눈치더군요. 정말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거죠. 옛날엔 며칠씩 걸리던 부산길이 몇시간으로 줄었으니 사실 놀랄만도 하죠. 이연=「버스」에 신혼여행가는 분이 타면 인기입니다. 전승객으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게 되는데 이때 신부를 가만히 보면 거의 감격으로 해서 눈물이 글썽글썽해 져요. 참 흐뭇한 광경이죠. 강=그래요. 또 그 날 신혼이나 생일을 맞는 손님에게 축하 선물을 주면 아주 감사한 눈치예요. 김=저는 한번 산모를 태우고 대구로 가다가 딸을 순산하는 경사를 맞은 일이 있었어요. 손님으로부터 축복받은건 물론이고 모든 경비를 회사에서 부담했어요. 그래서 아기의 이름도 회사이름을따서 지었다고 하더군요. 이연=그러니까 아기출산 1분전에 고속「버스」타면 덕 본다, 이런 얘기인가?(폭소) 문=이번엔 좀 섭섭한 얘기가 되겠는데 우리도 고등교육을 받고 어려운 시험을 거쳐 승무원이 되었는데 같은말도 「안내양」이나 「승무원」하고 불러주면 좋겠는데 「어이 차장!」이렇게 경멸조로 불러 줄때는 좀 섭섭해요. 이연=그런데 한가지 이상한건 말이죠. 비행기의 「스튜어디스」는 대접을 해 주면서 똑같은 입장의 버스 안내양은 알아 주질 않는 것 같아요. 김=조금전에 「미스」문이 얘기 했지만 말이라는게 참 이상해요. 「차장」하고 불러줄때와 「안내양」이라고 불러 줄때의 차이가 우리에겐 커요.「안내양」이라고 불러주는 손님은 왠지 아주 교양이 있어 보이거든요.(웃음) 이연=사실입니다. 저희가 아무리「서비스」를 잘 해도 옆 사람이 자꾸 실례를 범하게 되면 저희야 참을수 있지만 공연히 옆사람 여행기분 잡치게 되는거 아닙니까? 공중도덕이라는거 정말 염두에 두어야 하겠어요. 이런 공중도덕에 자신 없는분은 아예 차를 전세내든가 아니면 「택시」같은걸 이용할 일입니다.(웃음) 이용=저는 직업의식 절반 취미 절반으로 승무원이 되었는데 손가락으로 까닥까닥 불러 가지곤 「물 가져와」, 물을 갖다주면 애인 입으로 갑니다. 물론 애인 사랑하는 충정은 이해 하지만 이쪽도 여성이라는 걸 계산에 넣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연=여자보다 남자가 짓궂은건 사실이지만 춤 추겠다고 「재즈」를 틀어 달라는 손님이 없나, 계속 자기하고만 얘기하며 가자는 손님이 없나 기차로 착각 하셨는지 화투 칠 장소 마련해달라는 사람없나 어쨌든 재미있어요. 김=학생때 못받아보던 연애편지 전 요즈음 많이 받는데요, 하차할 때 가만히 손에 쪽지를 쥐어 줘요.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 이거죠. 젊은이들은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만 40대 아저씨가 이러실땐 약간이 아니라 많이 곤란하더군요.(폭소) 강=또 이런것도 있죠. 모처럼 여행 하는 기분 이해가 갑니다만 젊은이들 사랑이 너무 노골적인 경우가 있어요. 사랑도 좋지만 여러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 신문지로 가리고 슬쩍….(폭소) 이용=저는 한번 재미있는 편지를 받았는데 펴 보니 남자가 돌아서 소변보는 그림 밑에 「플리즈·헬프·미」라고 쓰고 「스톱」시켜 달라고 하질 않겠어요? 애교있어 좋았지만 쉬는데가 아니어서 미안 하더군요. 문=그리고 손님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은건 가다가 앞지르기를 당하면 왜 늦게가느냐, 빨리 앞질러-이렇게 소리 지르시는 분이 있는데 사고는 이런데서 일어난다는 걸 아시고 좀 참아주셨으면 해요. 또 운전사에게 기분 상하는말 같은건 삼가주었으면 좋겠어요. 문=그리고 차안에서 「검」을 씹다가 마구 버리는거, 이거처럼 화날때가 없어요. 강=또 하나 곤란한건 안내양 노래 한곡조 불러라 할때입니다. 손님이 그분 혼자라면 한 곡조 뽑아 줄 용의가 있지만 말이에요, 이것도 너무 지나친…. 이용=요는 손님들이 서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주시면 서로 명랑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강=우리의 보람이라면 손님을 무사히 목적지까지 모시는 것과 낯익은 손님을 가시 대할 때 참 반가운 것 아니예요? 문=그렇죠, 한번은 자기 시간까지를 늦추며 내 차를 이용하시는 손님을 본 일이 있어요. 참 고맙더군요. 김=그리고 차 안에서 가끔 도난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도 주의하지만 손님 여러분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김=이걸 인연으로 해서 우리 자주 만나요. 일동=좋습니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여성&남성] ‘호모 컬렉터스’

    [여성&남성] ‘호모 컬렉터스’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젊은 여인들이 연이어 목졸려 숨진 채 발견된다. 천재적인 후각을 지닌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가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여인의 향기를 ‘수집(?)’한다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주인공 그루누이의 광기는 도를 넘어섰지만 한번쯤 수집에 빠져 본 이들이라면 그루누이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우표 수집에 올인하던 구세대 컬렉터들과 달리 향수와 마우스, 구두,DVD, 밀리터리 피겨 등 훨씬 다양해진 ‘20&30’들의 컬렉션을 들여다봤다. ●향수 수집은 기억을 모으는 것과 같다 회사원 김지은(27·여)씨는 10여년째 향수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처음에는 언니가 가진 미니어처(소형 모형) 향수병이 예뻐서 모으기 시작했지만 어느덧 ‘향수 예찬론자’가 됐다.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향수를 사고 그 향기에 대한 느낌을 일기장에 기록한다.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향기가 주는 분위기와 느낌을 모으는 거죠. 향수를 고를 때의 고민과 기다리는 설렘, 박스를 열어 처음 펌핑했을 때 풍기는 분자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천국을 엿보는 것 같아요.” 그의 향수 예찬론은 멈출 줄 모른다. 그는 “지난 기억들은 잊어 버리지만 코끝에서 맴돌았던 향기는 잊혀지지 않아요. 향수를 모으는 일은 기억을 모으는 것과 같죠.”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요즘도 특정 브랜드를 정해 놓고 꾸준히 사모으며 한달에 10만원 정도 투자한다. ●다운로드는 DVD진열의 기쁨 몰라 정석한(29·회사원)씨가 DVD광이 된 것은 좋아하는 영화를 곁에 두고 싶다는 욕망 때문.DVD 구입에 매월 20만∼25만원 가량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다운로드를 받으면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왜 비싼 돈을 들여가며 DVD를 사냐.’는 비아냥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정말 몰라서 하는 소리다.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소장해 진열해 놓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개봉작은 수집은 기본이고 40∼50년대 고전영화 DVD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발품, 손품(?)도 마다하지 않는다. 알음알음으로 중고시장을 뒤져 구하거나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 건지기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소장품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 모음이다. 하나씩 사 모으다 보니 3년이 걸렸다. 정씨는 “힘들게 모아서 그런지 혼자서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볼 때 기분은 정말 끝내 줍니다.”라고 말했다. ●우울할땐 와인코르크에 남은 추억을 회사원 강수정(31·여)씨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와인 코르크 마개를 모으는 재미에 와인바를 찾는다. “누구와 어디서 마셨는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코르크마개를 하나 둘 가져오기 시작했어요. 알고 보니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선 의식처럼 통하더라고요. 일부 마니아들은 와인병 라벨까지 떼어 모은다던데 ‘귀차니스트’라 그 수준까진 도달하지 못했죠.” 그는 기분이 우울할 때면 커다란 유리컵에 담아둔 코르크마개를 꺼내 코르크 껍질향과 다 날아간 듯하면서도 아련하게 남아 있는 와인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보통 한 달에 두어 번 정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이나 강남의 와인바에서 친구들과 만나는데 요즘은 서로 코르크마개를 가져가려고 쟁탈전이 벌어진다고 털어 놓았다. ●전쟁모형 사는 과정이 진짜 전쟁 김병구(30·회사원)씨는 ‘밀리터리 피겨(병사나 병기를 실제 비율로 축소해 놓은 인형)’ 마니아다.2001년 우연히 12인치 군인 피겨를 보고 완전히 빠져 버렸다. 국내에서는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구하기 쉽지 않아 미국, 유럽, 일본에서 구해야 한다. 수입 사이트에 예약하고 바로 입금하지 않으면 ‘닭 쫓던 개’가 되기 쉽상이다. 그는 “피겨를 사 모으는 일이 제겐 피말리는 전쟁이죠. 전세계 쇼핑 사이트를 다 뒤져야 합니다.”라면서 “운송료, 관세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고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는 한정 없이 가격이 올라가기도 합니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한동안 ‘미국 레인저(수색대) 우드랜드 버전’을 가지고 싶어서 전세계 쇼핑몰을 다 뒤졌다.“지방 출장을 갔다가 모형숍에 이 제품이 있는 걸 발견해 뛸 듯 기뻤는 데 꿈이더라고요.”라고 멋쩍어했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결국 외국 쇼핑몰에서 12만원에 ‘보물’을 얻었다. 그는 요즘도 한달에 20만원 정도를 투자한다. “주위에선 어른이 장난감 모은다고 타박하죠. 하지만 어렵게 피겨를 구입해 내가 원하는 분위기를 완성했을 때의 기분은 하늘을 나는 것 같답니다.” ●구두는 수선만 잘해도 저절로 모인다 패션 감각이 빼어난 미시족 박진혜(34·여·회사원)씨는 구두 수집광이다.“옷도 중요하지만 정작 신발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요. 패션의 마무리는 신발인데 그걸 몰라요.”라며 답답해 했다. 그렇다고 그가 충동구매나 분수에 맞지 않는 명품 수집을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맘에 드는 디자인 두 켤레, 유행을 타는 디자인 한두 켤레, 부담없이 신을 수 있는 싼 구두 한 켤레 등 4∼5켤레를 사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구두도 다른 물건처럼 신는 사람의 정성이 중요해요. 아낌없이 막 신지만 수선도 정성스럽게 하죠. 굽은 한 달 반마다 갈아주고 긁히면 바로 구입한 상점에 수선을 맡긴 답니다.” 대학 신입생 때부터 구두를 모으기 시작한 그는 현재 60여 켤레를 소장하고 있다. 그나마 많이 구조조정을 한 덕분이다.‘말끔한 구두가 좋은 곳으로 안내해 준다.’는 징크스를 가진 박씨는 첫 월급을 타고 명동의 한 제화점에서 맞춘 검정색 수제 하이힐을 특별한 날 신는다고 말했다. ●마우스 마구 모으다 보니 얇아진 지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임모(33)씨의 짝사랑 상대는 컴퓨터 마우스다.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던 그는 보다 좋은 감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마우스를 찾다가 하나씩 모으게 됐다. 처음에는 용산전자상가에서 발품을 팔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동호회나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한다. 지금까지 그가 수집한 마우스는 400개를 훌쩍 넘는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1만원짜리부터 10만원짜리 MX300까지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 ‘마구’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구형 볼마우스는 골동품으로 간주돼 6만∼6만 5000원에 거래된다.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다른 수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여서 ‘가랑비에 옷 젖듯’ 지갑이 얇아진다. 임씨는 “대충 따져봐도 800만∼900만원 정도는 쓴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그는 “처음에는 몰랐지만 갈수록 중독되는 느낌이다. 지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얼마전 가지고 있는 마우스를 모두 창고에 넣고 꺼내보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카페 ‘수집본색’ 운영자 한주영씨 “지를땐 쾌감 모이면 행복 시세차익 덤” 도대체 ‘디나르’가 뭘까? ‘코루나’‘스토팅키’‘메티칼’‘탱게’는? 이 생경한 단어들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체코, 모잠비크, 카자흐스탄의 화폐란 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는 걸로는 성에 안 차 수십개씩 모아 정성스레 닦고, 앨범에 꽂으며, 만면에 미소짓는 사람이 있다. 화폐 수집광 한주영(38)씨다. 그는 1만 3000여 수집 마니아들의 아지트인 온라인 카페 ‘수집본색’의 운영자다. “수집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 마음을 이해 못한다.”는 한 마디에 수집광의 ‘본색’이 집약돼 있다. 그는 “수집에 열을 올리기 전엔 홈쇼핑에서 물건 사는 주부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나도 마음에 드는 수집품을 만날 때면 ‘지름신’이 강림해 충동구매한 적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 수집의 대세는 화폐”라고 말한다. 수집가들마다 취향은 각기 다양하지만, 화폐가 구미를 당기는 까닭은 투자가치 때문이다. 아예 처음부터 시세차익을 노리고 화폐 수집을 시작하는 큰손도 적지 않다. 그는 이런 경향을 매우 경계한다.“수집은 취미로 할 때라야 즐거운 것인데, 돈벌이 개념이 끼어드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사업이 된다.”는 것이다. 한씨도 9000여개의 화폐로 컬렉션 리스트를 꾸민 화폐 마니아지만, 화폐를 모으는 이유는 “그저 행복하기 때문”이란다. 그는 “일로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동전을 정리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진정한 수집 마니아라면 돈벌이가 아닌 수집 자체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열린세상] 300/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세스의 수십만 대군을 테르모필(뜨거운 문)의 협곡에서 저지했던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와 300인의 전사.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페르시아의 침공을 맞았을 때, 레오니다스는 “스파르타가 멸망하거나, 아니면 스파르타의 왕이 죽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았다고 한다. 헤라클레스의 후예는 물론 후자를 운명으로 선택한다. ‘300’은 바로 이 전설적인 전투를 다룬 영화다. 아니나 다를까, 페르시아의 후예들이 이 영화를 보고 발끈했다고 한다. 이란 대통령의 문화정책 보좌관은 “이 영화가 역사적 진실을 왜곡했을 뿐 아니라 이란을 모욕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란의 유력한 신문들 역시 “할리우드가 이란에 전쟁을 선포했다.”거나,“미국의 대외정책을 정당화했다.”고 주장하며 격앙된 입장을 보였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며 나 역시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대사는 미국의 전투적 우익들이 즐겨 사용하는 어법. 스파르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런 대사들의 바탕에 ‘가상의 적을 향해서는 선제적, 공격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깔려 있음을 모르고 이 영화를 보려면 정치의식이 어지간히 무뎌야 한다. “파병을 해야 한다.”는 왕비의 대사는 수렁에 빠진 이라크 미군을 위해 병력을 증파하라는 주문일 수도 있고, 크세르세스의 후예들을 혼내주기 위해 페르시아만에 군대를 보내야 한다는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전쟁 대신 외교적 해결을 주장하는 이는 적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테론 의원이 되고, 자국 군대가 밖에서 싸우는 상황에서 반전운동을 하는 이들은 페르시아군에게 우회로를 알려준 배신자 에피알테스가 될 판이다. 영화 ‘300’에 깔려 있는 멘탈리티는 이라크전 4주년을 맞아 워싱턴 거리로 몰려나온 찬전론자들의 피켓 위에 고스란히 적혀 있다.“힘을 통한 평화를”,“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다”,“자유주의자들은 적을 돕고 있다”. ‘300’의 바탕에 깔려 있는 무의식은 이 전투적 우익들이 들고 나온 피켓 위에 적혀 있다. 대한민국의 어느 모자라는 평론가는 이 영화에 “병역 기피자들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는 평으로써 우울하던 내게 오랜만에 폭소를 선사해 주었다. 페르시아 전쟁을 ‘동양의 전제주의에 대한 서양 민주주의의 승리’로 해석하는 틀은 역사가 깊은 편견이다. 하지만 그리스의 민주주의 역시 노예제에 기초해 있었다. 거기서 자유민들 사이에서나마 민주주의가 존재했던 것은 역사적으로 선진적 현상이라기보다는 문자문화의 도입이 늦어 구술문화 단계에 있었던 그리스 사회의 후진성의 결과였다. 그게 나중에 운 좋게 인류의 훌륭한 문화유산이 된 것일 뿐. 영화 속에 스파르타인들이 아테네인들을 ‘게이’라고 무시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대사를 들으며 전쟁으로 지켜야 한다는 미국의 그 ‘자유’가 과연 아테네를 닮았나, 스파르타를 닮았나 하는 물음이 떠올랐다. 약한 아이를 죽여 버리는 스파르타의 관습은 나치 독일의 우생학을 닮았고, 일곱 살부터 전투훈련을 시키는 스파르타의 제도는 유치원 아이들에게 소총 들고 달리게 하는 북조선 군사문화를 닮았다. ‘자유’를 생명으로 한다는 미국이 이제 와서 스파르타의 전체주의를 국가의 이상으로 여기게 된 것은 매우 이상한 역설이다.‘300’은 컴퓨터 생성 이미지로 된 새로운 유형의 정치의식, 즉 역사와 신화가 한데 어우러진 디지털 시대의 ‘판타지형 정치의식’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그냥 백인우익 마초 근성을 비웃으며 디지털 기술의 미학성을 즐기면 될 일이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통신규제정책 로드맵’ 보니

    ‘통신규제정책 로드맵’ 보니

    오는 7월 통신시장 지배적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에 통신결합상품 출시가 허용된다. 결합상품이란 예컨대 ‘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이동전화’ 등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상품으로, 따로 가입할 때보다 사용료가 훨씬 싸다. 또 내년부터 인터넷전화(VoIP)에 가입할 때 사용 중인 시내전화 번호를 사용할 수 있어 VoIP의 대중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유·무선 상품결합 가속화, 시장 지각변동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정통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동통신 3세대(3G)시장 도래와 통신 서비스의 컨버전스(융합) 경향에 맞춘 ‘통신규제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정책 발표 이면에는 포화·정체된 국내 통신시장에 돌파구를 제시하고, 이용자에게 보다 싸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3G 이동통신(WCDMA) 등 신규 서비스도 기존 상품과의 결합을 통해 시장에 정착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도 촉진된다. ●보다 싸게 이용한다 정통부는 7월부터 KT,SK텔레콤 등 지배적사업자(시장지배율 50% 이상일 때 지정)의 통신서비스 결합판매와 요금할인을 허용하기로 했다. 노 장관은 “결합판매 관련 규정을 3월에 마무리하면 시행은 7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합상품 요금할인율이 10% 이내이면 요금의 적정성을 심사할 때 절차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예컨대 10%를 기준으로 4명 가구의 월 통신비가 20만원이라 가정하면, 결합상품 활용때 월 2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정통부는 또 내년부터 ‘시내전화→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인터넷전화는 무료 또는 싼값에 이용 가능하다. 기존에 쓰던 시내전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인터넷전화(VoIP)로 변경할 수 있다. 서비스 초입 단계에 있는 인터넷전화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내년 3월에 보조금 정책(단말기를 살 때 일부 돈을 지원하는 제도)이 끝나게 돼 추가적인 규제 완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이 전면 자유화되면 오래전에 유통됐던 ‘공짜폰’이 재등장하는 등 단말기별로 보조금이 차등 지급된다. ●유·무선 역무구별이 없어진다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역무가 단일 역무로 통합된다. 올 9월 정기국회에 관련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유·무선 영역이 없어지고 있어 역무에 따라 따로 사업을 허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흑자-시내·시외전화 적자’이면 흑자인 곳에서는 정부가 출연금을 받고, 적자인 곳은 안 받았지만 앞으로 양쪽의 전체 매출 및 이익을 상계해 출연금 납부여부를 결정한다. 노 장관은 “결합판매 허용과 역무통합으로 KT,SKT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시장경쟁 촉진과 소비자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우선 규제완화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배경을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가짜 처방전으로 ‘의약품 쇼핑’

    컬러 복사기로 정교하게 위조한 가짜 처방전이 대규모로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처방 의약품은 고지혈증 완화제 ‘리피토’, 혈압 강하제 ‘노바스크’,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의료급여시 처방) 등이다. 향정신성의약품과 발기부전제 등 이른바 ‘해피드럭’을 제외한 약품에 대한 처방전 위조는 처음이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경기 남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의료급여 수급자의 명의를 도용해 만든 위조 처방전으로 의약품을 대량으로 처방받은 뒤 자취를 감추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김모씨 등의 명의로 K대 구로병원 등지에서 발급한 것으로 위조된 처방전은 지난달 초 경기 고양과 성남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되다가 이달 들어 서울 일원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1종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처방전만 있으면 약국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의료급여 수급자 명의의 처방전을 위조해 약국에서 공짜로 약을 얻은 뒤 이를 싼값에 약국 등 다른 곳으로 팔아넘긴다는 얘기가 나온다. 고양시 약사회 관계자는 “키 175㎝가량에 곱슬머리를 한 30대 남성이 60대 후반 김모씨 명의로 된 처방전을 갖고 관내 여러 약국을 돌며 한번에 최장 60일치, 수십만원에 달하는 수백정의 약을 수차례 타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약사회 관계자도 “성남·일산뿐 아니라 대전과 서울지역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수십일치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성남시 약사회도 지난달 정모씨 명의로 된 위조 처방전이 발견돼 단속에 나섰다. 이와 관련, 서울신문이 입수한 2월5일자 K대 구로병원 명의 위조 처방전에는 트라스트 패치 56일분, 노바스크·리피토 각 60일분이 ‘김○○’(67·여·경기 남양주시)씨 명의로 처방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확인 결과 김씨는 K대 병원을 이용한 적도 없고 사건과 연관성도 없었다.”며 “위조된 처방전에 의사명, 코드, 면허번호까지 정확하게 기재돼 해당병원 이용자가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 글자체만 다를 뿐 정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남양주시청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의뢰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파악한 위조 건수만 이미 90여장을 넘긴 상태다. 현재 남양주시청은 위조 처방전으로 143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바스크(524원), 리피토(1241원), 트라스트(900원)의 개당 가격을 감안하면 한 차례 60일치 조제(1일 1회 투약·15만 9000원)에, 신고된 90여장분을 감안하면 1439만여원의 피해액이 산출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김씨 사례 외에는 공문이 발송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사례가 이미 지역 약사회 등을 통해 간헐적으로 드러나고 있어 이번 사건 피해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남양주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접수돼 아직 기초수사단계에 있다.”면서 “조직적·지능적으로 이뤄진 점으로 봐서 생계형 범죄가 아닌, 전문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약국이나 암시장 등에 되팔아 이익을 챙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할인·경품으로 고객잡자”

    “할인·경품으로 고객잡자”

    나들이 수요 등 ‘춘심’(春心)을 노린 자동차 업계의 할인행사가 풍성하다. 쌍용차는 이달말까지 레저용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입춘대길(立春大吉) 페스티벌’을 연다. 렉스턴Ⅱ는 최고 200만원까지 깎아준다.36개월 무이자 할부나 저리 유예할부 등 할부 방식도 형편따라 고를 수 있다. 기아차도 베스트셀러 6개 차종(모닝, 프라이드, 오피러스, 카렌스, 스포티지, 카니발)에 대해 이달말까지 10만∼60만원을 할인해준다. 전월보다 할인폭을 모두 10만원씩 늘렸다. 현대차도 쏘나타·아반떼 등 인기차종에 대해 전월에 없던 ‘10만원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르노삼성차는 SM시리즈에 대해 30만∼50만원을 차값에서 먼저 빼준다.GM대우는 다음달말까지 마티즈를 사면 51만원 상당의 에어컨을 달아주는 ‘붐붐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에 질세라 수입차들의 할인 공세도 거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350 등 7개 모델에 대해 이달말까지 최고 126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BMW도 이달 한달동안 523i 모델에 한해 매달 55만 8379원씩 3년만 내면 되는 특별 할부행사를 벌인다. 폴크스바겐은 이달말까지 준중형 세단 제타2.0TDI 프리미엄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주유 선물권을 준다. 혼다도 이달말까지 차를 사면 DMB 겸용 내비게이션을 공짜로 달아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물이 아니라 보물”

    너무 풍요로워진 탓인지, 귀한 것을 모르는 세태 탓인지 버려지는 것이 너무 많다. 아직 주인이 정(情)도 안 뗐을 만한 새 물건들도 예외는 아니다. ‘과다배출의 시대’에 버려진 물건들을 고쳐, 무료로 나눠주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화곡동의 ‘고물박사’ 정태영(70) 할아버지를 만났다. ●자전거 500대 무료제공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7동 정 할아버지의 다세대 주택건물. 지하실부터 계단을 거쳐 옥상까지 자투리 공간에는 어김없이 낡은 자전거 부속들이 빼곡하다. 페달부터 체인, 베어링, 기어, 바퀴까지 족히 자전거포 한두 곳은 차리고도 남을 정도다. 다른 한쪽에는 선풍기 날개부터 고장난 TV, 세탁기, 플라스틱 수도관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차곡차곡 정리돼 있다. 모두 쓸모 있는 물건이란다. 할아버지는 고장난 자전거와 전기제품 등을 수리해 어려운 이웃 등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어느덧 이 일도 7년째. 공짜로 나눠준 자전거는 무려 500여대가 넘는다. 이웃에게 나눠준 우산, 선풍기, 가구 등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옥상은 할아버지의 작업공간이다. 할아버지 집에 들어온 헌 물건들은 꼭 옥상을 거치는데 대문 밖으로 나올 쯤엔 마술처럼 새 것으로 변해 있다. 이 때문에 동네사람들은 ‘요술의 집’이라고도 부른다. ●버려진 것들에게 생명주기 “그냥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많아. 고맙게 쓸 사람들이 많은데도 말이야.” 할아버지는 이날도 옥상에서 기름 묻은 손으로 능숙하게 자전거 바퀴를 갈아 끼우며 말을 건넸다. 아침나절 인근 고물상에서 사왔다는 고장 난 자전거는 언뜻 봐도 성한 데가 없어 보인다. 철수세미로 녹을 벗겨내고, 펑크를 때우고, 베어링을 바꿔준다. 기름칠에 은색 스프레이로 마무리하니 어느덧 새 자전거다. 할아버지는 매일 인근 고물상을 다니며 고장난 자전거만을 골라 사온다. “고장난 거라도 한두 시간 손봐 탈 수 있는 건 1만원,3∼4시간 투자해야 하는 건 5000원, 하루 종일 매달려야 고칠 수 있는 것은 3000원 정도야. 나머진 칠십 늙은이의 땀과 노력이고.” 할아버지가 계산한 ‘사랑자전거’의 원가다. 이젠 인근 고물상에선 자전거를 따로 챙겨 둘 정도다. 하지만 싸게 구입한다고 해도 재료비만 매달 30여만원, 은퇴한 노인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다. ●노인용 황사마스크 제작 중 자전거 나눠주기 사업 등은 그가 교직에 있을 때부터 구상한 것이다. 지난 2000년까지 평생을 국어교사로 교편을 잡은 그는 은퇴를 앞두고 미장, 배관, 용접, 전기제품 수리와 전기공사 등 각종 기술을 배웠다. 사회봉사를 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다. 처음 고친 자전거들은 우유나 신문배달하는 청소년들에게 나눠줬다. 또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제 자전거를 가질 수 없는 아이들에게도 나눠줬다.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먼 동네에서도 어려운 아이를 도와달라는 요청이 올 정도다. 하지만 공짜에도 원칙이 있다. “때론 고급차를 끌고 와 몇 번씩 공짜를 확인하면서 더 고급은 없냐고 묻는 얄미운 이들도 있지.” 조금이라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할아버지의 생각이다. 요즘 할아버지는 재봉질로도 바쁘다. 황사가 오기 전에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게 특수마스크를 만들어 나눠줘야 하기 때문이다.100개를 만드는데 재료는 모두 버려진 천과 옷가지 등이다. “종일 일해서 몇 천원 수중에 넣는 노인들이 건강을 상해선 안 되잖아. 돌아보면 주위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 그러니 기자 양반부터 함부로 버리지 마.” 할아버지의 충고가 비수처럼 가슴에 박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시 공직자 비리 신고사이트 활성화

    서울시가 청렴도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5일 발표했다. 청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청렴 실천강령을 제정·시행한다.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서울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15위에 그쳤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공무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례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업무와 관련된 사람이나 앞으로 관련될 수 있는 사람과 식사 한 끼 하는 것도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부패)문제가 발생하면 지위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예외없이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견책은 감봉으로, 감봉은 정직으로, 정직은 해임과 파면으로 한 단계 처벌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감사부서장만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신고사이트를 운영한다. 고발한 공무원에게는 희망부서 전보나 성과포인트 지급, 해외여행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또 서울시 공직자비리신고센터(clean.seoul.go.kr)에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초기화면에 신고센터 배너를 설치한다. 부조리신고 보상금 상한지급액은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내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부서별로 청렴도 개선 목표치를 부여해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지표로 관리한다. 또 시민들이 민원처리와 관련해 손쉽게 부패를 고발할 수 있도록 청렴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반부패시책평가 사업을 서울시 산하 15개 투자·출연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보기술(IT)를 활용해 시 행정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교통영향평가 등 123개 민원업무의 처리과정을 공개하는 것에 이어 앞으로는 시정 업무 전반을 분석, 정보시스템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시 감사관은 “공무원 2.4%만 스스로는 부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시민 60.8%는 공무원들이 부패했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런 인식차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의 청렴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보상금 5000만원으로 5배 확대

    서울시가 청렴도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5일 발표했다. 청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청렴 실천강령을 제정·시행한다.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서울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15위에 그쳤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공무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례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업무와 관련된 사람이나 앞으로 관련될 수 있는 사람과 식사 한 끼 하는 것도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부패)문제가 발생하면 지위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예외없이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견책은 감봉으로, 감봉은 정직으로, 정직은 해임과 파면으로 한 단계 처벌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감사부서장만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신고사이트를 운영한다. 고발한 공무원에게는 희망부서 전보나 성과포인트 지급, 해외여행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또 서울시 공직자비리신고센터(clean.seoul.go.kr)에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초기화면에 신고센터 배너를 설치한다. 부조리신고 보상금 상한지급액은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내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부서별로 청렴도 개선 목표치를 부여해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지표로 관리한다. 또 시민들이 민원처리와 관련해 손쉽게 부패를 고발할 수 있도록 청렴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반부패시책평가 사업을 서울시 산하 15개 투자·출연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보기술(IT)를 활용해 시 행정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교통영향평가 등 123개 민원업무의 처리과정을 공개하는 것에 이어 앞으로는 시정 업무 전반을 분석, 정보시스템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시 감사관은 “공무원 2.4%만 스스로는 부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시민 60.8%는 공무원들이 부패했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이런 인식차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의 청렴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계新車 ‘꿈의 퍼레이드’

    세계新車 ‘꿈의 퍼레이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서울모터쇼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처음 베일을 벗는 신차에서부터 평소 접하기 힘든 3억원짜리 럭셔리카 ‘벤틀리’에 이르기까지 구경거리가 풍성하다. 열흘넘게 열리는 만큼 자녀들의 체험학습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운이 좋으면 차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 날마다 각기 다른 자동차가 경품으로 한 대씩 나온다. 서울모터쇼는 다음달 5일 언론에 먼저 공개하는 프레스(Press) 데이를 시작으로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종합전시장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다. 국내외 완성차 회사와 부품업체 등 10개국 186개 업체가 참여한다. 조직위원회(위원장 허문)는 사상 최대인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주제는 ‘창조-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어떤 차 나오나 르노삼성차의 첫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H45’(프로젝트명)가 단연 최고 관심사다. 프랑스 파리모터쇼때 나온 쇼카를 인터넷으로 보는데 만족해야 했던 국내 소비자들도 실물을 볼 수 있게 됐다. 당시 ‘디자인이 예쁘다.’는 호평이 무성했었다. 올 연말 출시된다. 기아차는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이 담긴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아우디’에서 영입해온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입김이 본격 반영된 차다. 슈라이어 부사장이 모터쇼에 직접 나와 디자인을 설명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소형쿠페 컨셉트카인 HND3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아반떼 해치백 모델인 FD와 스타렉스 후속모델인 TQ도 내놓는다. GM대우차는 올 하반기에 수입해 판매할 예정인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스포츠카 G2X와 차세대 컨셉트카 WTCC 울트라를 공개한다. ●수입차 본사 지원 ‘파격 업그레이드’ 수입차 업체는 13개사 21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참가규모는 5회때(12개사 20개 브랜드)와 비슷하지만 내용면에서 크게 달라졌다. 무엇보다 본사의 지원과 관심이 파격적으로 커졌다. 푸조·폴크스바겐·아우디·볼보는 프랑스나 독일 본사에서 모터쇼 전담팀이 직접 날아와 전시장을 설계하고 설치한다. 자재도 직접 공수해왔다. 전시장 설치 비용만 2억원이 넘는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개방 20년만에 4500배나 급신장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 고객을 잡으려는 ‘러브콜’의 일환이다. 전시면적(1만 4400㎡)이 국내 완성차 면적(1만 4370㎡)을 추월한 것도 처음이다. 신차에도 신경썼다.BMW코리아는 BMW 760i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 ‘하이드로겐 7’과 고급 SUV 뉴X5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포드와 아우디도 뉴몬데오(2.0 Ghia TDCi)와 A5쿠페(A4와 A6 중간 크기의 중형 2도어 차량)를 각각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국내 최초 공개 모델도 적지 않다. 폴크스바겐의 쿠페-카브리올레 모델인 이오스, 푸조의 쿠페 407 HDi, 아우디의 고급 스포츠카 R8 등이 대표적이다.2억 9500만원짜리 벤틀리와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셰도 나온다. ●표 지금 예약하면 20∼30% 할인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다만 개막식이 열리는 6일은 정오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장 면적이 워낙 넓은 만큼 시간을 넉넉히 두고 입장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초등·중·고등학생 6000원, 어른 9000원이다. 인터파크(1544-1555,ticket.interpark.com)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22∼33% 할인해준다. 예매는 이달 15일까지만 가능하다. 5000만∼1억원짜리 카트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시승행사와 모터쇼를 소재로 한 UCC 콘테스트 등 올해 처음 등장하는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매일 폐장시간에 임박해 추첨하는 자동차 경품은 모터쇼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세계 최초 공개모델 빈약 흠 하지만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잡기에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이 별로 없다. 중국 상하이모터쇼와 겹쳤던 5회에 이어 이번에는 기독교권의 최대 명절중 하나인 부활절 휴가기간과 겹쳐 운영상의 미숙을 드러냈다. 조직위의 바람대로 해외바이어 8000명을 유치해 10억달러어치(약 9400억원) 수출 상담을 끌어낼지는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동차 단신] 시내버스에 외국차 ‘볼보’ 광고

    시내버스에 처음으로 수입차 광고가 등장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4일 서울 강남, 대학로, 종로 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노선버스 120대에 ‘C30’ 광고를 실었다. 이 차는 볼보차 가운데 가장 작은 모델로 3000만원대다.2435㏄로 최고시속 215㎞이다. 연비는 ℓ당 10.3㎞.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말까지 신라호텔 면세점 구매고객 중 1명을 추첨해 차를 공짜로 준다.
  • 마티즈 국내판매 50만대 돌파

    국내 유일의 경차 마티즈가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4일 GM대우차에 따르면 마티즈는 지난달말 현재 국내에서 50만 5545대가 팔렸다. 처음 출시된 것은 1998년 3월. 깜찍한 디자인과 경차에 따르는 여러 혜택으로 새내기 직장인의 첫 차 또는 집안의 ‘세컨드 카’ 등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사람들의 ‘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GM대우 마케팅 총괄 릭 라벨 부사장은 “GM대우가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의 글로벌 경차 개발기지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한 차”라고 평가했다. 다만, 각종 옵션 등이 얹어지면서 차값이 600만∼700만원대로 뛴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GM대우는 50만대 돌파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마티즈를 사면 51만원 상당의 차량 에어컨 등을 공짜로 달아주는 ‘붐붐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또 10만원을 먼저 내면 차값 할부금의 절반을 3년 뒤로 유예해준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물질 요구르트’ 30대 용의자 검거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재개발 예정지인 비닐하우스촌 30여가구에 이물질을 넣은 요구르트를 배달한 용의자 선모(3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선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송파구 문정동 개미마을 30여가구에 용기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이물질을 넣은 요구르트를 배달해 주민들에게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어머니가 가락동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면서 고생을 하는데 개미마을 주민들은 나라땅에 공짜로 사는 것 같아서 먹고 토하라고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시론] ‘문화접대비’ 경제활성화 지렛대로/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시론] ‘문화접대비’ 경제활성화 지렛대로/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접대문화가 최근 몇 년 들어 크게 바뀌고 있다. 하지만 한 컨설팅회사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향응접대를 가장 많이 한다는 기업이 아직도 61.5%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 현금접대를 하는 기업이 10.3%, 골프접대가 똑같이 10.3%였다. 물품접대와 관광접대는 각각 7.7%였다. 문화접대 비율은 2.6%로 매우 낮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내수경기 부진 타개방안의 하나로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중에 문화접대비 도입이 특히 눈길을 끈다. 왜냐하면 문화접대비 도입은 문화예술단체들이 과거부터 끊임없이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핵심은 기업이 총접대비의 5% 이상을 각종 공연 관람권 구입 등 문화접대비에 지출하면 향후 2년간 한시적으로 접대비 한도액의 10%까지 손비로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여기 공연에는 연극, 오페라, 뮤지컬, 음악회, 전시회, 운동경기가 포함된다. 이번 문화접대비 법안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 기업 입장과 문화예술단체 입장에서 한번 보자. 우선 한 기업의 문화접대비가 총접대비의 5% 이상을 초과해야 하기 때문에 5%를 넘기지 않으면 추가 손비인정을 받지 못한다.5%를 넘으려면 기업의 홍보, 마케팅부서 이외의 다른 부서들도 문화접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문화접대비가 문화예술단체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문화접대비 도입으로 인해 대중성과 상업성이 많은 대형공연장은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동숭로처럼 좌석 수가 적은 공연장이나 순수예술공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기업들의 관심이 적을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간의 양극화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짙다. 그리고 미술전시 티켓보다는 공연 티켓을 선호하기 때문에 공연과 전시간의 간격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또기업이 다량으로 티켓을 구매하여 우수 고객이나 협력업체에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공연 티켓은 공짜라는 과거의 나쁜 인식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문화접대비는 분명 한걸음 더 나아간 정책임에는 틀림없다. 앞서 말한 대로 5% 한도 규정을 앞으로 2년간 적용할 것이기 때문에 경과 상황을 잘 지켜본 다음에 문화접대비 정책이 보다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수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은 문화접대비가 총접대비의 5%를 넘도록 술·골프 같은 다른 접대비를 문화접대로 대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티켓을 구입할 때에도 대형·중소형 문화단체의 간격, 공연·전시단체간의 간격을 고려한 균형있는 티켓 구입을 하면 좋다. 문화예술산업이 왜 우리에게 그토록 중요한가. 문화예술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상상력의 원천이고 우리의 기와 감수성을 고취한다. 그리고 고용효과가 높고 요즘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관광수지를 호전시키는 매우 매력적인 산업이다. 최근 비보이가 인기를 끌면서 비보이를 관람하러 오는 외국 관광객이 늘고 있다. 문화예술의 발전은 내국인에게만 효과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을 불러들여 관광수지 적자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런 측면에서 기업이 문화접대비를 잘 활용하여 경제 활성화의 지렛대로 삼으면 좋겠다. 기업은 돈을 버는 것도 잘해야 하지만 돈을 쓰는 것도 잘해야 한다.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 [여행·레저 단신]

    ●에버랜드 ‘새출발 대축제’ 이벤트에버랜드는 약동의 계절, 봄을 맞아 ‘에버랜드 새출발 대축제’ 이벤트를 펼친다. 새학기를 시작하는 모든 학생들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신입사원, 새롭게 배움을 시작하는 학원 및 강의 수강생 등 새로운 도전의 출발선에 선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30% 할인의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쿠폰을 발급받으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1∼31일까지. 정문지역 글로벌 페어에 마련된 ‘학용품 특별할인 매장’에서는 130여 종의 상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4일까지.(031)320-5000.●서울랜드 정월대보름 축제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3,4일 정월대보름 축제를 벌인다.‘이색 체험마당’과 ‘행운 이벤트’ 등 두가지. 이색체험마당에서는 새해소망 연 만들기 체험과 전통놀이 3종 게임 등이 펼쳐진다. 행운이벤트는 다양한 부럼과 함께 순금돼지 1돈의 행운을 주는 ‘황금 돼지를 찾아라’, 한 해의 운세를 점쳐 보는 ‘행운 윷점’ 등으로 꾸며진다.(02)509-6000.●63씨월드 개구리 특별전63씨월드(www.63.co.kr)는 경칩을 앞두고 전 세계 10여종 80마리의 개구리를 한 자리에 모은 ‘개구리 특별전’을 연다. 토마토처럼 화려한 빛깔을 가진 ‘토마토개구리’와 호전적인 팩맨개구리’ 등 생김새과 습성이 다른 다양한 개구리들이 전시된다. 동남아시아 대표종 ‘자바두꺼비’, 아프리카의 대표종 ‘아프리카금빛개구리’ 등도 볼 수 있다.3월3일∼4월30일.(02)789-5663.●국내 여행상품권을 공짜로?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대표 이수형)는 ‘봄 꽃 여행’ 기획전을 열고 4월 말까지 상품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국내 테마여행 상품권(4명) 및 투어익스프레스 여행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02)2022-6479.●여행계획 잘세우면 뉴질랜드여행이 공짜 뉴질랜드관광청은 ‘뉴질랜드닷컴(www.newzealand.com)의 한국어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뉴질랜드 방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뉴질랜드 드림 홀리데이’ 이벤트를 벌인다. 홈페이지 내에 있는 ‘트래블 플래너’를 이용해 개인의 취향대로 뉴질랜드 여행 계획을 세워 응모하면 된다. 응모한 플랜 중 선정된 총 8명에게는 에어텔 상품권 1인 2매씩이 주어지며 이벤트 첨가자 선착순 1000명에게 뉴질랜드 천연 화장품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응모기간은 18일까지, 당첨자는 4월 2일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1박2일 `우먼 골프데이´ 패키지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 리조트로 조성된 힐튼남해 골프 앤 스파리조트는 이달부터 여성들을 위한 ‘우먼 골프데이’ 패키지 서비스를 시작했다.1박2일 일정의 이 패키지 상품은 평일에 여성들이 골프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조식이 포함된 스위트 룸 숙박권과 시-사이드 골프장 그린피 및 고급 스파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또 패키지 고객들은 라운딩 중 티하우스에서 런치와 음료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라운딩 후 레스토랑에서 만찬과 함께 뉴욕 스타일의 코스모폴리탄 칵테일도 제공받는다. 패키지 가격은 2인 기준 스튜디오 스위트(35평)가 55만 7000원이다. 각 평형별 가격 및 예약 사항은 (055)863-4000으로 문의하면 되며, 힐튼남해 골프 앤 스파리조트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www.namhae.hilton.com)에서도 제공된다.
  • “자녀 셋인데 현역복무” “셋째아이 무임승차를”

    “임신부의 밤 근무 금지 규칙이 지켜지는지 알고는 계신가요?” “아이가 셋이나 있는 가장이 꼭 현역복무를 해야 하나요?” “셋째 아이도 버스 무임승차하게 해주세요.” 총리실 산하 저출산·고령화연석회의에 신고된 사연들이다. 연석회의는 지난해 11월부터 홈페이지(www.withall.or.kr)에 현실과 동떨어진 법령 및 제도 등에 대한 신고 및 건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센터엔 아이 출산과 부양, 노부모 모시기 등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국립병원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임신부 밤 근무 규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조치를 호소했다. 아이를 낳기 한 달 전까지도 밤 근무를 강행해야 했으며, 임신성 고혈압이 심해져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해야 했다는 사연이다. 한 여성은 대중교통의 유아 무임승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취학 전 아이를 데리고 탈 경우 동승자 2명까지만 무료이고 그 이상은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 결국 아이가 셋 이상이면 둘째까지는 공짜고 셋째부터는 요금을 내야 한다. 이 여성은 “자녀가 많아도 마음 편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세 명의 아이를 둔 한 가장은 ‘군대 가는 세 아이 아빠의 간절한 부탁…’이란 글을 올렸다. 곧 입대할 예정이라는 그는 “군 미필자가 아이를 셋 낳은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며 가족과 이별해야 하는 아픔을 표현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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