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짜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무소속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자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43
  • [현장 행정] 금천구 자전거 활성화 사업

    [현장 행정] 금천구 자전거 활성화 사업

    금천구가 도심의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전도사로 나섰다. 자전거 도로를 정비한데 이어 720대분의 자전거 보관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주말에는 구청 공무원들이 나서서 무료로 자전거를 수리해 준다. 누구나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 타다가 가져다 놓을 수 있는 무료대여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주말이면 나타나는 무료 자전거 병원 “비 맞으면 물기만이라도 좀 닦아 주세요. 이것만해도 고장이 안나요.”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 1호선 시흥역 인근 안양천변 간이천막. 금천구 교통행정과에 근무하는 권철영(43)씨가 한 초등학생의 고장난 자전거를 수리해 건네 주면서 꼼꼼히 주의사항을 일러 준다. 주말마다 이곳 안양천변 자전거 도로에는 이동식 자전거 수리소가 설치된다. 금천구청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돌아가며 무료봉사를 하는 이른바 ‘자전거 종합병원’이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는데 찾는 사람만 하루 100여명이다. 한 동호인은 “일요일 오후에는 줄을 설 정도다. 공짜인데도 잘 고친다는 소문이 나면서 경기 안양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자전거 이동병원에는 자전거 고장 진단은 물론 수리에 필요한 공구와 간단한 부품 등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펑크 난 타이어를 교체해 주고 체인, 브레이크, 볼트·너트 풀림상태까지 점검해 준다. 공기주입은 물론 말만 잘하면 자전거 세차도 가능하다. 금천구 안양천변 자전거 도로는 넓고 편하기로 유명하다. 자전거도로는 6㎞ 구간에 폭 4m로 마치 자동차 도로를 보는 듯하다. 원래 찻길이던 곳에 차량을 통제하고 벤치 등 휴식시설과 운동시설을 설치한 덕분이다. 이 때문에 초보자도 안전하고 편하게 강변 자전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무료 자전거 대여소 운영 계획 금천구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5월까지 지하철역, 쇼핑센터 등 곳곳에 720대분의 자전거보관대를 설치하고 공기주입기도 비치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 1억원을 들여 자전거 무료대여소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노는 토요일마다 생태전문가와 자전거길을 따라 배우는 생태환경교육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관리 역시 중요한 만큼 자전거 시설 순찰팀을 상시 운영해 자전거 주차장 및 주변 환경을 정비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그동안 도로 건설 등 시설공급에 치중했던 자전거 정책을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 중”이라면서 “자전거를 근거리 보조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보조금 지원 30일부터 확대

    보조금 지원 30일부터 확대

    40대 최모씨는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원 재개로 ‘공짜폰’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하지만 그는 얼마짜리 단말기가 공짜폰인지, 기능은 어느 수준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자신의 보조금 지원 액수가 얼마인지도 모른다. 공식적인 지원액에다 대리점에서 더 얹어주는 혜택이 있다는데, 이것도 궁금하다. 지난 3월 초부터 불어닥친 3세대(3G) 영상통화 서비스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등장한 풍경이다. 자신의 이용액과 이용기간으로 혜택을 얼마나 받는지 2G와 3G 서비스로 대별해 알아본다. ●보조금 혜택 관련 개요 대부분의 공짜폰은 2G,3G를 통틀어 시판가 30만원대에서 공급된다. 업체를 바꾸거나 신규 가입해야만 공짜폰을 구입할 수 있다. 업체를 유지하면서 단말기만 바꾸면 각사가 정해놓은 보조금 혜택만 받는다. 업체들의 가입자 유치경쟁 때문이다. 이어 오는 30일부터는 일정 범위내에서 추가 보조금을 쓸 수 있는 ‘보조금 밴드제’가 시행돼 각사의 일부 전략 단말기(표3 참조)에 한해 기존 혜택에다 6만∼8만원을 더 지원한다. 즉 보조금 8만원을 지원받는 이용자는 최대 16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단말기 가격이 더 싸지는 6월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단말기 보조금 금지제도가 내년 3월 완전히 없어져 공짜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단말기를 더 싸게 구입하려면 ‘발품’이 필요하다. 각 업체는 대리점에 판매장려금 등을 주고 있어 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대리점마다 가입조건이 다르다. 주의할 점은 대리점이 제시하는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 장려금 미끼가 다달이 내는 요금에 전가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리점은 몇년 약정 등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한다. ●2세대(CDMA)폰의 경우 대다수의 고객이 이용 중인 2G 서비스용 단말기를 말한다. 이용액은 ‘월 3만원 미만∼월 9만원 이상’ 구간에서 6단계로 나눠져 있다. 이용기간(CDMA 포함한 기간)은 ‘18개월 이상∼8년 이상’구간에서 5단계로 구분돼 있다. 업체별로 SKT는 4만∼25만원을 지원해 준다.KTF(KT 재판매 포함) 4만∼30만원을,LGT는 5만∼32만원을 지원한다. 최대 혜택자는 30만원대 폰을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표1’을 보자(이용액과 이용기간 감안한 보조금 산정). ‘월 3만원 미만’을 쓰는 SKT 가입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용기간이 ‘18개월 이상∼3년 미만’이면 4만원을 지원받는다.40만원대 단말기를 36만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KTF도 같은 4만원을 지원한다.LGT는 5만원을 지원한다. ‘월 4만∼5만원’ 이용자가 ‘18개월 이상∼3년 미만’ 같은 업체를 이용했을 경우도 SKT는 7만원,KTF·LGT는 8만원을 혜택받는다. 여기에다 오는 30일부터는 혜택이 더 주어진다.‘보조금 밴드제’가 도입돼 일부 전략 단말기에 한해 기존 지원금에다 최대 6만(KTF)∼8만원(SKT,LGT)이 더 지원된다. 이 경우를 각사 보조금 최대 수혜자(이용액 9만원 이상,8년 이상 이용자)에게 적용시켜 보자. SKT는 ‘25만원+전략 단말기 지원 8만원’으로 33만원을,KTF는 ‘30만원+6만원’으로 36만원을,LGT는 ‘32만원+8만원’으로 40만원을 혜택받는다.30만원 후반대 단말기를 거의 공짜로 받을 수 있다. ●3세대(WCDMA)폰의 경우 최근 KTF가 ‘쇼(SHOW)’ 브랜드로 시장 관심을 고조시킨 3G 단말기이다. 기존 2G 단말기를 동영상폰인 HSDPA 단말기로 바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CDMA와는 조금 달리 구분된다.‘표2’를 참조하면 쉽게 이해된다. 이용액은 ‘월 3만원 미만∼월 9만원 이상’ 구간에서 6단계로 나눠진다. 또 이용기간(CDMA 포함한 기간)은 ‘18개월 미만’,‘18개월∼5년’,‘5년 이상’ 등 3단계로 구분돼 있다. KTF(KT 단말기 재판매 포함)는 8만∼30만원,SKT는 7만∼3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LGT는 3G 서비스가 연말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대상이 아니다. ‘월 9만원 이상’ 이용자의 경우,KTF는 이용액 ‘18개월 미만’ 8만원,‘18개월∼5년’ 22만원,‘5년 이상’이 3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SKT는 ‘18개월 미만’ 7만원,‘18개월∼5년’ 23만원,‘5년 이상’ 35만원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당근 크기’가 승자 갈랐다

    ‘당근 크기’가 승자 갈랐다

    |노소비체(체코)·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 현대자동차가 당초 유럽2공장 후보지로 검토한 곳은 터키였다. 하지만 최종 낙점지는 체코였다. 체코는 당초 기아차 공장을 유치하려 했었다. 그러나 기아차 공장은 슬로바키아로 갔다. 이같은 물고물렸던 유치전 뒷얘기는 외국인 투자가 답보 상태인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투자비 15% 환급·부지 무료 혜택 2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가 유럽 최초의 현지 공장 후보지로 검토한 곳은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헝가리 4개국이었다. 이때가 2003년 3월. 예상을 깨고 마지막에 웃은 나라는 슬로바키아였다. 무엇보다 내민 ‘당근’이 파격적이었다. 총 투자비의 15%를 되돌려주겠다고 했다.50만평에 이르는 공장 부지도 공짜로 주고, 한국인 직원 자녀들을 위한 외국인 학교도 지어주겠다고 했다. 결국 기아차는 슬로바키아를 선택했고, 슬로바키아는 그 약속을 지켰다. 체코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로부터 얼마 뒤 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 현대차가 유럽2공장 후보지 물색에 들어간 것이다. 에브젠 토세노프스키 체코 모라비아-실레지안 주지사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기아차를 놓쳤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한국인과 어떻게 협상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고 (한번 쓴맛을 본 만큼) 정말 열성적으로 달려들었다.” ●현지 근로자 교육비까지 일부 제공 체코는 ‘기아차 실패’에서 배운 한국인과의 협상 노하우와 슬로바키아를 벤치마킹한 인센티브로 집요하게 현대차에 매달렸다. 슬로바키아처럼 총 투자비의 15%를 현금으로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2100억원에 해당한다. 현대차가 현지인 근로자를 채용,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의 35%도 대주겠다고 했다. 외곽 진입도로와 공단내 순환도로를 만들어 주고, 전기·가스·수도 등도 공장까지 정부가 무료로 끌어다 주기로 했다. 공장 부지 60만평은 주민 보상문제가 걸려있어 시세(2억원)대로 넘기기로 했다. ●‘1공장 프리미엄´만 믿다 쓴 맛 반면 터키는 현대차 1공장(현대앗산 이즈미트 공장)이 있다는 이점만 믿고 인센티브 제공에 소극적이었다. 이번에는 체코가 환하게 웃었다. 터키는 가슴을 치며 뒤늦게 후회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슬로바키아와 체코에서 각각 8300명(부품 협력업체 직원 포함),7500명의 고용을 창출했거나 창출할 계획이다. hyun@seoul.co.kr
  • 5월 내내 공짜 영화 본다~

    5월 내내 공짜 영화 본다~

    서울시는 29일 한국영화인협회와 공동으로 5월 한달 동안 한강시민공원 여의지구 청소년광장에서 ‘대종상 영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시상식만 진행되던 대종상영화제를 올해 영화 상영회로 확대 개편해, 영화제 출품작 66편 중 15세 미만도 관람할 수 있는 31편을 상영한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인 ‘천년학’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흥행하고 있는 ‘괴물’‘마음이’‘아이스케키’‘날아라 허동구’‘미녀는 괴로워’‘극락도 살인사건’ 등을 매일 두 편씩 볼 수 있다. 상영 전에는 영화감독과 출연배우들이 나오는 인터뷰, 공연 등 특별 이벤트도 가질 예정이다. 영화 포스터·영화 장비 전시회, 영화 세트장 체험 등도 함께 마련했다.5월1일 첫날에는 개막식에 이어 한강을 배경으로 한 영화 ‘괴물’을 선보인다.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고아성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하는 공개 인터뷰가 있다. 대종상영화제 홈페이지(www.daejongsang.com)에서도 다양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편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6월1일 한강 여의지구에서 개막식을 가진 뒤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USA투데이, 한인 1.5세 소설 ‘대서특필’

    한인 1.5세 재미교포가 쓴 이민자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담은 자전적 소설이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과 맞물려 미국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전국지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8일 변호사 출신의 재미교포 작가인 이민자씨의 소설 ‘백만장자들을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의 내용을 요약한 기사와 함께 이씨와의 인터뷰를 크게 실었다. 이씨의 소설은 독립서적협회의 5월의 우수서적으로 선정돼 워너 북스에서 다음달 출간될 예정이다. 신문은 이씨의 작품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들의 내적인 삶을 들여볼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라면서 우연치고는 대단한 일치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버지니아 공대 희생자들 때문에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면서 “며칠 간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또 책 출간시기까지 겹쳐 너무 힘들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씨는 또 “아시아계 미국민들의 내적인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우리의 인간적인 진면모가 표현되기를 원했다”고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워너 북스 편집인 에이미 에인혼씨는 “이 책의 출간이 버지니아공대 사건과 우연히 맞물렸지만 이 소설은 오래전부터 출간이 추진돼 왔다”면서 상업주의 관점에서 이 책의 출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이씨는 조승희씨가 거의 비슷한 나이인 7살에 서울에서 미국 뉴욕으로 건너와 이민 초기에 세탁업을 했던 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예일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2년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전업작가로 전향한 그는 논픽션 부문 라이트 상과 픽션 부문 비치상, 신인작가를 위한 내러티브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휴대전화 새달부터 더 싸진다

    휴대전화 새달부터 더 싸진다

    오는 5월30일부터 이용자들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살 때 지금보다 최대 8만원의 보조금을 더 지원받는다. 예컨대 현재 보조금 8만원을 지원받는 이용자의 경우 최대 16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는 뜻이다. 정보통신부는 27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휴대전화 보조금을 최대 6만(KTF)∼8만원(SKT,LGT) 더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보조금 관련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는 정통부가 지난 2일 도입한, 일정 범위내에서 보조금을 탄력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보조금 밴드(band) 제도’에 따라 보조금 상한액을 3만원으로 정했다. 여기에다 SKT,LGT는 일부 전략 단말기에 한해 5만원,KTF는 3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를 합하면 SKT,LGT는 기존 보조금 지급액보다 최대 8만원을,KTF는 최대 6만원의 보조금을 더 지원한다. 각사 전략 단말기의 보조금 지원액(표 참조)은 SKT,LGT는 5개 단말기에 한해 3만∼5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준다.SKT는 5월30일부터 2개월간,LGT는 해당 단말기의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추가로 보조금을 지원한다.KTF는 4개 모델의 단말기에 대해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3만원을 더 지원한다. 각사 보조금 최대 수혜자의 경우는 SKT가 ‘보조금 지원 최대치 25만원+보조금 밴드와 전략 단말기 지원 8만원’으로 총 33만원을,KTF는 ‘최대치 30만원+보조금 밴드 등 6만원’으로 36만원을,LGT는 ‘최대치 32만원+보조금 밴드 등 8만원’으로 40만원을 혜택받는다. 거의 공짜폰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현행 단말기 보조금 규제 제도는 내년 3월이면 폐지돼 이때부터는 공짜폰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열린세상] 무이자 할부 판매와 독과점/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

    [열린세상] 무이자 할부 판매와 독과점/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

    최근 공정위의 고위 당국자들이 연이어 현대차의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현대차가 기아차와의 기업결합 이후 시장점유율이 70%를 상회하고 있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업결합 이전에 소비자들이 누렸던 무이자 할부판매 혜택이 기업결합 이후 사라진 점을 그 징후로 제시하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견해는 너무나 의외다. 소비자들 중에 현대차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길거리에 나가 보면 현대, 기아, 대우, 르노삼성, 쌍용과 같은 국산차들이 뒤섞여 있을 뿐 아니라 외제차들도 부쩍 눈에 띈다. 과거에 비해 경쟁이 심하면 심했지 경쟁이 제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무이자 할부판매가 사라졌다고 독과점 폐해를 의심하는 시각도 어설프다. 사실, 무이자 할부판매는 명목상의 판매가격은 유지하면서 실질 가격을 할인해주는 다양한 판매기법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요즘도 자동차 대리점에 가면 다양한 사은품을 무상으로 끼워준다. 흥정을 잘 하면 내비게이션 장치와 같은 상당한 고가품을 받아낼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는 그 비용이 원가에 가산돼 결국 가격에 반영되게 마련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가격을 내리는 간단한 방법을 놔두고 이렇게 번거로운 방법을 쓰는 것은 가격 차별화 정책의 일환이다.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소비자별로 실질적으로 다른 가격을 적용함으로써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명목상 가격을 다 받고, 집요하게 흥정하는 소비자에게는 그 강도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것이다. 명목상 가격에는 사은품에 드는 비용이 포함돼 있으므로 사은품을 주지 않는 경우에 비해 높게 책정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가격 차별화의 관점에서 보면 무이자 할부판매는 별로 효율적이지 못하다. 가격 차별화의 핵심은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데에 있는데, 무이자 할부판매는 그러한 정책의 존재가 쉽게 노출돼 많은 소비자들이 적용을 원하고,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동일한 판매조건을 적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무이자 할부 판매 방식은 새로운 모델의 출시에 앞서 구모델 재고의 소진을 촉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현대차가 무이자 할부판매를 자주 적용했던 것은 팔리지 않아 밀어내야 할 재고가 쌓여있는 경우가 왕왕 있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요즈음에는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지 않는 것은 재고가 쌓이는 일이 좀처럼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대차가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을 수도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 회사는 과거와 달리 별도의 금융회사를 통해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판매금융 업무를 전문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현대차의 경우 현대캐피탈을 통해 할부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려면 계열사간 거래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 할부금융회사가 소비자에게 면제해준 이자를 자동차 회사가 대신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거래는 계열사간 부당지원 논란을 야기할 소지가 다분하다. 대신 물어주는 이자의 수준이 적정한지에 대해 공정위로부터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무이자 할부금융이 사라지게 한 데에 공정위가 한몫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
  • 3세대 전용폰 경쟁 “이제부터”

    SK텔레콤과 KTF가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3G) 서비스인 HSDPA 전용폰 출시를 잇따라 발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번주에 HSDPA 전용폰을 첫 출시한다. 이로써 이미 같은 기능의 전용폰을 팔고 있는 KTF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싱글밴드싱글모드(SBSM) 기능인 이 전용폰은 3G인 WCDMA에 맞춘 서비스를 지원한다.LG전자의 ‘SH130’ 모델이다.2G인 CDMA와 WCDMA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밴드듀얼모드(DBDM)보다 단말기 가격이 싸다. 영상통화 기능,MP3, 국제 자동로밍 서비스도 가능하다. 출시가는 40만원 중반이다. 최대 보조금 지급 액수인 26만원을 받는 고객은 대리점 등에서의 비공식적 지원금을 합하면 ‘공짜폰’정도로 살 수 있다.SKT는 5월에 삼성전자의 전용 단말기 2개 기종을 추가 출시한다. 3G시장에서 선공(先攻)한 KTF는 이달 말까지 무선인터넷 기능이 없는 새로운 저가 실속형 단말기와 지상파DMB를 탑재한 고급형 단말기를 추가로 출시한다.KTF는 이와 관련, 지난 23일 디지털저작권보호장치(DRM)를 적용하지 않은 위피 미탑재 단말기를 이달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팬택에서 출시하는 ‘P-U5000’이다.KTF의 이같은 결정은 무선인터넷 분야에서의 수익 감소 예상에도 불구하고 3G 시장에서만큼은 SKT를 앞서려는 의지 때문이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One+Two 경기도 여행 세계 도자비엔날레 입장권과 서울랜드 이용권, 이천 테르메덴의 입장권을 묶어 ‘One+Two 경기도 여행’이라는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한다.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와 인터넷 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5월 25일까지. 어른 3만 3000원, 어린이 2만 4000원. (02)509-6000,(031)645-2000. ●이벤트 참여하면 간고등어가 공짜 안동시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마음에 붙이세요’라는 이벤트를 벌인다. 안동지역 방문자들이 지정관광지에서 한국·정신·문화·수도 등 네 글자의 스티커를 받아 하나의 글자로 만들면, 안동재래시장이나 지정된 교환장소에서 안동 간고등어나 하회탈 등 유명 농특산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연중 계속된다.www.tourtalker.co.kr,(054)855-7179. ●전국 품바 총출동,“내가 거지왕!” 충북 음성에서는 19∼22일 ‘음성품바축제(pumba21.com)’를 연다. 설성공원,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19일 제14회 무영제를 시작으로 품바움막짓기, 걸인밥 먹어보기, 전국 품바 사진촬영대회 등 40여가지의 각종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국예총 음성지부 (043)873-2241.●산채마을 산나물 체험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resort.co.kr)는 해발 700m 태기산 자락에서 자란 고사리, 더덕, 곰취 등 청정지역 산나물 채취 체험 행사를 연다.5월5일∼7월15일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장소는 리조트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삽교1리 산채마을. 당일 채취한 산나물 4㎏은 가져갈 수 있다. 중식포함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5000원.(033)340-3000. ●고등학생 남아공 연수 기회 제공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환경학교 연수 기회를 부상으로 제공하는 2007년도 ‘전국 영어 환경수필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은 5월25일까지 ‘환경 또는 자연보호/보존’ 혹은 ‘유네스코지정 한국문화유산’에 관한 주제로 A4 용지 2장 분량의 영문 수필을 작성해 학교장 추천서, 행사 참가 신청서(downloads.cathaypacific.com//cx//iwep//iwep_applicationform.pdf에서 다운로드)와 함께 항공사로 우송하면 된다. 수필 심사와 영어 면접을 통해 총 2명 선발. 연수는 7월12∼18일. 접수처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581 서울시티타워빌딩 15층 (우편번호 100-741) 캐세이패시픽항공 마케팅부, 전국 영어 환경수필 대회 담당자 박남희.(02)3112-730.
  • 3G 시장 ‘대혈전’ 임박

    이동통신 3세대(3G) 시장에 ‘5월 대전(大戰)’이 임박했다.KTF-SKT간에 저가폰을 내세운 ‘가입자수 쌓기’ 경쟁이 강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다음달 팬택도 무선인터넷 기능을 뺀 단말기를 출시, 물량은 풍부해진다. 가격은 30만원대이지만 가입자는 보조금 등을 더하면 공짜로 단말기를 장만할 수 있다. 시장에선 LG전자의 3G 단말기(공짜폰)는 물량이 없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시장에서 자사의 3G 브랜드 ‘쇼(SHOW)’ 가입자가 30만 7000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가입자 수에서 SKT(약 25만명으로 추산)보다 많다. 다음달엔 KTF의 우군인 KT의 단말기 재판매도 시작될 것으로 보여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많다.SKT는 현재 전용 단말기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중순엔 HSDPA 전용 단말기를 출시한다.●KTF “이 기세로 쭉~” KTF의 30만명 가입자 달성은 지난해 6월 2종의 DBDM(CDMA+HSDPA) 단말기를 출시한 이후 가입한 숫자다. 종전의 6만 4000명 가입자를 제외하면 지난달 1일 전국 론칭 이후 48일 만에 24만 3000명 가까이 늘었다.380%가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가입자 절반 정도가 ‘공짜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KTF는 앞으로 다양한 요금제와 교통, 멤버십, 증권, 비접촉식 신용카드 등 ‘다기능 가입자식별(USIM) 카드’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IP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IMS)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의 쇼 서비스도 선보인다.●SKT “기싸움은 지금부터” KTF보다 전용단말기 출시가 늦은 SKT는 5월부터 HSDPA 전용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내놓고 마케팅에 돌입한다.따라서 HSDPA 1위 자리를 놓고 양사간 격돌이 불가피해졌다.SKT는 이달 3G 가입자 수를 집계하지 않았지만 3월 말까지 20만 1000명을 확보했다. SKT는 현재 HSDPA 서비스에 걸맞은 (파격적인) 콘텐츠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용가치가 큰 콘텐츠’라고 언급했다.SKT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빠진 저가 3G폰(공짜폰 포함)이 범람하면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수천억원의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데, 시장이 변질돼 저가폰을 이용한 가입자 수 경쟁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SKT는 시장점유율을 2G와 3G를 합해 현재 수준(시장점유율 50.5%)으로 가져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싸구려 폰’이 중장기 시장을 죽이게 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 “시장의 초기 현상”이라면서 “업체들이 중기적으로 보면 저가폰 전략을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토스트가 아닌 정을 듬뿍 주셨었죠”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토스트가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정문 앞 포장마차에서 15년간 토스트를 팔면서 학생들과 정(情)을 쌓아온 ‘토스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학생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성균관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성대사랑’에는 지난 11일 암으로 숨진 조화순(77) 할머니에 대한 추모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할머니가 성균관대 앞에 자리를 잡고 토스트 장사를 시작한 것은 1992년 10월 말. 할머니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김없이 손수레를 끌고 학교 앞에 나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토스트와 어묵을 팔았다. 할머니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보통 토스트의 두 배만 한 두툼한 토스트를 공짜로 나눠 주면서 “학생들이 모두 손자 손녀 같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었다고 한다. 지난해 4월 뇌종양에 걸린 딸(37)과 백혈병에 걸린 손녀(11)를 돌보며 어렵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할머니를 도와 학교 안에서 토스트를 함께 팔았고 헌혈증을 모아 기증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지난해 9월 배가 아파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담낭에 암이 생긴 것을 알게 됐고, 수술을 포기하고 평소 다니던 성당의 소개로 꽃동네가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딸은 “말기 암으로 고통받던 어머니가 학생들한테 토스트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혼자 병원을 뛰쳐 나간 적이 있어요. 돌아가신 뒤 어머니 일기장을 보니 ‘학생들하고 같이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적혀 있었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균관대 홍석원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이맘 때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뒤 학교 안에서 토스트를 팔아 수익금을 드리려고 하는데 끝까지 안 받으시려던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할머니가 부쳐 주는 큼지막한 토스트를 먹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역류방지시설 무상제공

    종로구가 올 여름 풍수해 방지대책을 단단하게 세웠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도로변 빗물이 역류하면서 보도블록이 떠내려가는 등 고초를 겪은 터라 각오가 대단하다. 16일 종로구에 따르면 총 168억원을 들여 하수암거 보수와 하수관 정비공사, 준설공사, 하천정비 등 총 21개 사업을 완료했다. 앞으로 장마 전까지 도로변 269곳의 빗물받이를 배수처리 기능이 탁월한 제품으로 모두 바꾸기로 했다. 지난해 빗물받이는 격자형으로 모양은 그럴듯해도 배수구멍이 작아 제대로 물을 빼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종로는 다른 지역보다 반지하층 가옥이나 하수관이 시원치 않은 낡은 주택들이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작은 양의 빗물에도 집에 물이 들어오는 침수지역이 많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저지대에 사는 가구주가 자동수중폄프 등 역류방지시설의 구비를 원하면 무상으로 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당 가격이 40만∼50만원에 이르는 펌프를 공짜로 주는 파격적인 조치다. 아울러 대형공사장의 수방대비태세를 일제 점검하고 공사장 붕괴, 토사유출에 대비하기로 했다. 기상특보에 따른 통·반장 등 주민연락망, 자동통보시스템, 앰프방송망 등을 검검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지난해 떠내려간 보도블록도 가볍고 모양이 예쁜 신형이라 가격도 비쌌는데 집중호우에는 속수무책이었다.”면서 “자연재해에는 튼튼하고 완벽하게 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HAPPY KOREA] (10) 밀양 부북면 ‘밀양 연극촌’

    [HAPPY KOREA] (10) 밀양 부북면 ‘밀양 연극촌’

    경남 밀양은 전통 문화가 잘 보존된 지역이다. 시에서 ‘발길 닿는 곳마다 관광지’라고 자랑할 정도로 전통 문화가 풍부하다. 관광 자원도 서원이나 향교, 사찰, 고가(古家)등이 많다.KTX가 정차하면서 교통편도 한결 개선돼 외부에서 찾기도 좋아졌다. 하지만 이 지역은 시 단위인데도 개발은 더딘 편이다. 어떤 곳은 수십년 동안 성장이 멈췄다는 생각도 든다. 벼농사와 시설 채소, 과일 등이 주 소득이지만 빠져 나가는 주민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이런 밀양이 최근 ‘연극’이란 새로운 테마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7년 전에 정착한 연극촌을 토대로 ‘테마가 있는 마을’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것이다. 밀양시와 주민들이 추진하고 있는 ‘밀양연극촌 복합테마마을 조성 계획과 한계’ 등을 살폈다. “연극촌예, 처음에는 반대했지예. 연극을 하는 젊은이들이 예의가 없다고….” 부북면 가산리 주민 설상하(51)씨는 1999년 마을에 있는 폐교에 연극단이 처음 들어왔을 때의 분위기를 전했다. 방치돼 있던 폐교인 월산초등학교에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활동하던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은 늘게 됐지만,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고령의 원주민들에겐 이들의 자유분망한 행동이 ‘예의없는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한동안 원주민과 연극인간 교류는 없고 냉랭한 기류만 흘렀다. 오히려 마을 주민들 사이엔 불만이 커져갔다. 결국 주민회의까지 열렸고, 주민대표가 하용부(53) 연극촌장에게 마을의 입장을 전달했다. 하 촌장은 처음엔 난감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기꺼이 수용했다. 연극단원들에게 처신에 신중하도록 주문도 했다. 나아가 연극을 할 때 주민들이 공짜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후 주민들은 바쁜 농사일 와중에도 공연이 있으면 발길을 공연장으로 돌렸다. 자연히 연극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고,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적 자산이 됐다. 하 촌장은 “주민들에게 연극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면서 많이 친해졌지만 연극촌이 아직 마을에 큰 기여를 못한다.”면서 “이제는 외부에서 들어온 연극촌 주민이나 원주민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마을을 발전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하 촌장은 “연극촌이 지역 발전으로 승화되지 못한 것은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미친 사람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마을에는 젊은 사람이 없고, 연극촌엔 젊은 사람들은 많지만 연극에만 몰두할 뿐 사업에는 문외한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의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밀양연극촌은 성공 모델로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광주에서 열린 지역혁신박람회에서 ‘예술을 통한 지역사회 개발’의 모범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밀양연극촌은 일종의 연극 공장이다.‘신작’을 만들어 발표 준비를 하고 실제로 공연도 한다. 모두 60여명의 연극인들이 살고 있다. 이 중 이윤택 예술감독, 윤대성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등 7가구는 가족 단위로 거주한다. 나머지 50여명은 합숙 형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생활한다. 이사장인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은 1주일에 1회 연극촌에 체류한다. 교실은 숙소와 연습장소로 탈바꿈했다. 일본의 연극단들이 서울 공연에 앞서 연습을 하는 등 연습 장소로도 활용된다. 운동장 곳곳에는 연극 자재들이 쌓여 있다. 해마다 연극제를 여는데 운동장이 객석이다. 연극제 때면 3만명이 다녀간다. 평소 주말에도 공연을 하는데 150∼200명이 찾는다. 연간 7만∼8만명이 몰려 온다. 인적이 뜸한 지역에 연극촌이 들어오면서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연극촌의 지역 기여도는 아직 낮다. 관람객은 많지만 먹고, 머물 곳이 없다 보니 대부분 연극만 보고 바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민과 연극인의 고민거리다. 서로가 “이제는 연극이 지역에 도움을 줄 때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추진하는 것이 복합테마마을 조성사업이다. 밀양 조덕현 강원식기자 hyoun@seoul.co.kr ■ 숙박·휴식공간도 조성… 주민들 투자 꺼려 밀양시가 추진하는 복합테마 마을은 연극촌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데 포커스가 맞춰 있다. 하지만 젊은 층을 비롯한 추진 체계가 부족하고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한 등 한계도 많다. 시는 현재의 폐교 부지 5200평과 인근 마을 등 11만평을 사업지구로 정했다. 연극촌과 주변은 ‘테마시설지구’로 묶는다. 공연을 위해 주요 시설을 배치하고 관련 소품과 작품 전시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생을 위한 공간과 체험 및 휴식을 위한 공간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내 가족, 숙박, 교육 등이 복합된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가급적 연극을 주 테마로 시설을 꾸미되, 지역적 특성을 살릴 방침이다. 관람을 위한 매표소와 휴게실, 지역 특산품 판매장 등도 조성해 관람객을 상대로 주민들이 소득도 올리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마을과 마을 인접 부지는 ‘정주시설지구’로 묶어 낡은 주택들을 개선할 구상이다. 주변에는 8개 마을 1000여명이 살고 있다. 연극촌을 찾는 사람들의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진입로 등을 정비하고 주차장도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극촌 주민과 마을의 민박집과 이동이 쉽도록 보행자 전용 연결로도 만든다. 인근의 농경지쪽은 경관보전지구로 정해 부근의 가산저수지까지 연결하는 연극테마길을 꾸밀 예정이다. 특히 가산저수지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면 산책로와 자전거길, 과수원 등 풍부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저수지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고가(古家)를 공연 관람객의 볼거리를 연계해 개발하면 풍부한 지역 자원이 된다. 하지만 주민의 대부분이 고령자들이어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민의 상당수가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주변에 폐가도 방치돼 있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투자를 꺼리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듯하다. 가산리 설영주(58)이장은 “살기좋은 지역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밀양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중앙정부·경남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도(道)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도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허울만 좋은 것으로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엄 시장은 “국가 지정으로 정해진 뒤 사업 계획을 다시 짜다 보니 규모가 당초보다 커졌다.”면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놓고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정부와 패키지 사업을 묶는 과정에 시는 당초보다 많은 계획을 세워 요청한 반면 중앙정부에선 부처간 협의 과정에서 규모가 계속 축소되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예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계속 줄이라고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필요한 사업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많이 요청했단다. 그런데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계속 축소되면서 알맹이가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엄 시장은 “시에 배당된 패키지 사업 가운데도 상당수가 경남도에서 재정을 부담하도록 됐는데, 도에서 재정을 지원해 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역시 재정 부족으로 중앙정부에서 정한 대로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당초보다 사업을 축소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자칫 하면 시범사업만 하고 마는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연극촌을 토대로 인근마을의 소득 창출을 구상했는데 연극촌만 활성화되고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주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 사업을 축소하면 실망 역시 클 것이란 얘기다. 엄 시장은 “도에서 지원이 안될 경우에 대비해 시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촌과 인근에 있는 저수지, 그리고 저수지 부근 전통마을을 엮으면 공연과 예술을 테마로 한 관광자원으로 키울 수 있다는 기대다. 밀양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Local] 신안군 ‘자전거 섬’ 만들기로

    1004개 섬으로 이루어진 전남 신안군이 은빛 백사장, 청정갯벌, 천일염 생산단지로 유명한 증도를 다음달 자전거 섬으로 선포한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비 3000만원으로 어린이용, 어른용,2인용 등 자전거 300대를 마련, 가족휴양지로 급부상한 엘도라도 리조트 이용자 등 증도 관광객들에게 공짜로 제공한다. 또 광주와 목포 등 민간단체, 출향 인사 등에게 자전거 기증운동을 펴 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자전거 도로는 우전해수욕장 소나무 숲길과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군은 2단계로 국내에서 가장 긴 백사장(12㎞)인 대광해수욕장 주변 임자도에 제2의 자전거 섬을 만든다.3년 동안 자전거를 2만여대로 늘린다. 박우량 군수는 “섬이 자전거 천국이 되면 자연스럽게 친환경 섬이 되고 여기서 생산되는 농수산물도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Local] 여수 시내버스 11일 하루 ‘공짜’

    전남 여수시는 “2012년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 7명이 여수를 찾는 11일 하루동안 시내버스 78개 모든 노선에서 버스 삯을 받지 않기로했다.”고 9일 밝혔다. 여수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시민들이 공짜로 탑승토록 결정했다. 시는 박람회 실사단과 정부 부처 주요 관계자 등 손님들은 물론 이날 거북선대축제가 함께 열리기 때문에 시내 교통혼잡을 들어 자가용 운행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 [경제현장 읽기] ‘이자상한선 66%’ 낮출수 있나

    정부가 현재 66%인 대부업체들의 대출이자 상한선을 낮추는 쪽으로 대부업법을 개정할 뜻을 밝히자 대부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이 이자를 최고 50%대 후반까지 낮춘 대출상품 판매에 돌입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부업체의 이자율은 과연 낮출 수 있는지 점검해보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5일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한 뒤 “정상적인 변제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66%라는 이자 부담은 대단히 높은 것”이라며,“부담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8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그러나 이미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은 대출이자를 50% 후반까지 낮추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2월부터 ‘한달동안 이자가 공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달동안 5.6%에 해당하는 이자를 빼줘 연간 이자율을 60%까지 낮춘 것이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말레이시아계 ‘리드코프’도 ‘40일 무이자 이벤트’를 이달 31일까지 벌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이자를 7.48% 깎아주는 셈이니, 연간 이자율이 58.5%로 떨어진다.‘원캐싱’도 오는 5월31일까지 ‘누구나 순금돼지 페스티벌’을 연다. 대출받는 사람에게 순금 1돈짜리 황금돼지를 준다. 순금 1돈의 시세는 7만∼8만원이다. 대출 1000만원에 대한 한달 이자가 5만 6000원임을 감안하면 역시 40일 정도 무이자로 대부해준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500만원 이하 소액을 빌린다면 이자할인 혜택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원캐싱은 또 고객을 한사람 추천할 경우에는 10만원 현금을 지불하기도 한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이같은 대부업체들의 이자할인에 대해 “대부업체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과당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최근 부활한 이자제한법이 이자상한선을 연간 40%로 정했기 때문에 대부업체들과는 30%포인트 가까운 이자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대부업체들의 실질적인 이자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자제한법에 따르면 미등록 대부업체(일명 미등록 사채업자)들은 연간 40%이하의 이자로 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업체들보다 이론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등록업체들이 미등록업체의 이자율로 수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앤캐시가 ‘한달 무이자’ 활동에 들어간 시기는 정부와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이자제한법 부활 논쟁이 활발했던 시점과 맞물려 있다. 이것이 다른 대부업체들을 자극, 최근 이보다 10일 더 연장한 무이자 40일까지로 확대됐다. 현재 대부업체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단 1%포인트의 금리 인하도 안 된다는 것이다. 대부업계는 금리를 인하하면 기존 대출고객 중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더 나쁜 10∼15%에게는 더 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재경부 발표에 따르면 대부업체 이용자의 40%가 신용등급 8∼10등급으로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제도금융권에서 대출이 거의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대부업체들은 정부가 대부업체의 이자율을 인하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결국 등록업체들도 지하시장으로 숨어들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대부업체들의 이자를 낮출 수 없다는 주장의 진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성실한 ‘보고’가 필요한데, 이번 정부의 실태조사에서도 대체적으로 성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대부업체들이 대출규모, 대출금리, 신용·담보대출 여부 등 현황에 대해 정확히 보고하지 않을 경우 등록을 취소하거나, 관련자료를 국세청의 과세자료로 넘길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실태조사로 진단을 내린 뒤 이자율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돈에 눈 먼’ 대형포털

    [‘e권력’ 포털 대해부] ‘돈에 눈 먼’ 대형포털

    “사자(대형 포털)와 풀(누리꾼)만 남았다.” 인터넷콘텐츠협회의 배지은 사무국장은 5일 ‘인터넷 생태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사자가 다른 동물들을 모두 잡아 먹는 바람에 중간계층의 동물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얘기다. 중간계층의 동물들이란 바로 콘텐츠 제작업체(CP)들이다.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소수의 대형 포털이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CP가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를 갖고 있어도 누리꾼의 선택을 받기가 힘들다. 그래서 고사(枯死)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진단이다. 인터넷콘텐츠협회는 포털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 140여개 CP업체가 뭉쳐 발족한 단체다. 협회의 최내현 회장은 “동영상 콘텐츠를 개발해 사이트에 올리면 누리꾼이 포털에 퍼 나른다.”면서 “포털은 여기에 검색광고를 붙여 수익을 남기지만 동영상을 개발한 업체는 수익은커녕 트래픽(웹 교통량) 증가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콘텐츠가 포털로 옮겨가는 순간, 수익도 콘텐츠 개발업자의 손을 떠나 포털로 넘어간다는 얘기다. ●불공정 계약이 문제 “페이지뷰가 3개월 연속 3000건 미만인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지난 2월 주최한 ‘진단, 대형포털업체 불공정거래’ 토론회에서 공개된 포털업체와 인터넷신문사간 계약서다. 콘텐츠 업체의 한 대표는 “포털과 계약할 때는 수개월간 공짜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페이지뷰가 목표에 못 미치면 계약을 해지하는 게 관행”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 꽃배달 업체 관계자는 “밸런타인 데이나 졸업 시즌 같은 성수기에는 포털 사이트의 광고 입찰가격이 클릭당 3만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꽃 한 바구니에 5만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출혈’ 구조이고, 꽃값이 비싸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포털 검색을 통하지 않고서는 손님의 주문을 받을 수 없는 구조여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광고입찰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소 콘텐츠 업자들은 이런 불공정 거래 실태를 공개하기를 꺼린다. 전자정부 솔루션 업체인 포스닥의 신철호 대표는 “과거에는 콘텐츠 제작업체와 유통업체의 수익배분 비율이 4대 6 정도였다.”면서 “대형 포털이 인터넷을 장악하면서부터 1대 9의 열악한 구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포털은 계약 체결 막판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깨는 경우도 많다.”면서 “CP들은 계약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 주지만, 협상이 깨지고 나면 자신의 정보만 모두 제공해준 꼴이 된다.”고 말했다. ●재벌 뺨치는 문어발 경영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했던 한 업체는 한때 코스닥에서 ‘블루칩(우량주)’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가격비교 서비스가 돈이 될만하자 대형 포털이 가격비교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블로그 전문, 지도 전문, 음원 전문 사이트들도 비슷한 처지다. 블로그 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미디어몹의 이승철 대표는 “포털들은 얕고 넓은 콘텐츠만 원한다.”면서 “그래서 인터넷 콘텐츠의 총량만 늘어나고 질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콘텐츠 업체 대표는 “포털들은 한 사무실에서, 그것도 바로 옆자리에서 80여종류의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자본 논리상 이익 극대화를 우선시하는 포털의 행위를 비난할 수만은 없겠지만, 납품 업체와 거래의 불공정 여부와 세금을 제대로 내는지는 정부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전문업체의 한 임원은 “포털에서 동영상 검색을 해보면 특정 UCC업체의 동영상만 뜨는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서 “포털이 검색결과를 멋대로 조작한다는 의혹이 짙지만 항의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공정위, 공정거래법 적용할까? 성장하는 포털의 모습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던 우리 사회가 포털의 불공정 행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에야 포털 조사 방침을 밝혔다. 공정위는 애초 3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조사 준비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지긴 했지만 포털 시장을 연구하는 수준이다.TF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어서 검토할 게 많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화우의 정해덕 변호사는 “포털 3사의 매출액 합계가 전체 포털의 87%이고, 이들이 콘텐츠의 유통단계에서 가격·수량·품질의 거래조건을 결정할 우려가 커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털들이 검색등록 심사료를 거의 동일하게 받는 것과 포털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계약서 조항 등은 명백한 우월적 지위 남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털 관계자는 “단지 영향력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는 데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적이 없고, 드러난 적도 없어 조사에 당당하게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만화가 4인 ‘분통 좌담회’

    [‘e권력’ 포털 대해부] 만화가 4인 ‘분통 좌담회’

    포털은 만화·영화·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만능 문화 상자’다. 누리꾼에게는 편안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공짜로 만화를 그려서 포털에 올리는 신인들에게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포털에 비해 약자인 만화가들은 만화를 그려도 푼돈만 받는다고 하소연한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만화를 실어주던 잡지도 줄어들었다.1000여명의 만화가 가운데 90%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문화는 고사지경이다. 서울신문은 3일 서울 중구 예장동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이현세·유광남·황미나·김수용 등 대표적인 국내 만화가들이 참석, 긴급좌담회를 갖고 위협받는 문화 콘텐츠업계의 생생한 현실을 들어봤다.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참으로 아이러니한 게 포털은 정보와 콘텐츠를 유통시켜서 대형화됐는데, 콘텐츠 업계의 상황은 악화됐다는 거다. 포털의 성장과 함께 콘텐츠 제작 환경도 좋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작가들은 더 힘들어졌다. ●유광남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포털과 CP(Contents Provider·콘텐츠 제공업체), 작가들 사이에 불공정거래가 관행화됐다. 작가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다. 작가는 대중과 만날 기회를 넓혀야 하기 때문에 포털과의 관계에서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작품을 헐값에 넘기기 때문에 포털들과의 관계에 불만이 많다. ●김수용 작가 저작권 침해도 심각하다. 정보공유라는 허울좋은 껍데기 속에서 불법 퍼나르기가 버젓이 활개를 친다. 검색창에 ‘힙합 김수용’을 치면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손쉽게 불법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황미나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오히려 욕먹는 건 작가 쪽이다. 불법 다운로드를 문제 삼으면 작가가 돈밖에 모르냐며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포털도 저작권 침해 문제를 뻔히 알고 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김수용 반응이 좋아 1권을 9만부 이상 찍은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횟수가 늘수록 부수가 계속 줄어서 완결될 때는 2만부 정도만 찍었다. 원래는 권수가 늘수록 독자도 늘기 때문에 발행 부수는 늘기 마련이다. 불법 다운로드가 많다는 얘기다. ●김수용 포털이 신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는 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착취다. 포털도 인기작가보다는 값싸게 작품을 살 수 있는 신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현세 문제는 포털에서 공간을 제공하다 보니 역학관계를 깨기 힘들다는 거다. 만화 그리는 인력이 많고 콘텐츠도 있다면 포털은 아쉬울 게 없다. 포털이 문화적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황미나 질적 문제도 걱정된다. 스토리가 있는 장편은 인터넷에서 통하지 않는다. 깊은 감동은 사라지고 가벼운 재미만 남는다. 게다가 포털에서 그리기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클릭만 하면 얼굴이 그려지고 몸통도 그려진다. 공들인 섬세한 그림은 사라지고 있다. 내용도 단순해지다보니 콘텐츠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현세 포털이 방문자 숫자에만 매달리는 건 굉장히 큰 문제다. 만화는 창착매체로 문화적 무게를 가져야 한다. 현 위기는 포털의 상술에 작가들의 조급성이 결합된 결과다. ●유광남 만화가들은 좋은 만화 만들고 포털은 그 창을 많이 열어서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가 된다면 충분히 상생할 수 있다. 포털에서 문화 콘텐츠를 좀 귀하게 여겨줬으면 좋겠다. 정리 이창구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om@seoul.co.kr ▶5회에서는 ‘포털의 문어발식 경영과 불공정거래 행위’를 다룹니다.
  •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대폭 확대

    5월부터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대부분 풀려 단말기 구입 비용이 크게 낮아진다. 정보통신부는 2일 단말기 보조금 규제 제도의 시행 기간이 내년 3월로 폐지됨에 따라 이에 앞서 보조금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동통신업체가 단일 금액이 아닌 일정 금액 범위내에서 탄력적인 보조금 지급을 허용하는 ‘보조금 밴드(band)’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조금 밴드를 ‘5만원 이내’로 설정하면 현재 8만원의 보조금을 받는 가입자는 최대 13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정통부는 사업자들이 밴드의 수준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정통부는 또 단말기종에 따른 추가적인 보조금 지급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보조금이 사용 실적과 이용 기간에 의해서만 차등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실제 대리점 등에서는 재고 소진, 판매 촉진 등을 위해 일부 단말기종에 대해 추가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이달 중 보조금 밴드의 범위와 추가 보조금 지급대상 단말기종·금액 등에 대한 이용약관을 신고할 예정이다. 신고일로부터 30일이 지난 뒤 효력이 발생하는 규정에 따라 보조금 확대는 다음달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000년 5월 업체의 약관신고에 근거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금지했다.2003년 3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일부 보조금 지급을 규제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가입후 18개월 이상돼야 일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내년 3월 이 제도는 완전히 없어져 단말기 가격은 거의 공짜 수준으로 떨어진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서울모터쇼 6일 개막] “名車도 기름을 넣어야 달릴 수 있죠”

    [서울모터쇼 6일 개막] “名車도 기름을 넣어야 달릴 수 있죠”

    “아무리 좋은 차라도 기름없이 갈 수 있나요.” 정유회사들도 서울모터쇼에 맞춰 ‘존재 알리기’에 한창이다. 에쓰오일은 자녀들을 데리고 모터쇼를 찾는 관람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 어린이 명작 오페라 표를 공짜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공연대상은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의 대표작 ‘세비야의 이발사’.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 배우들이 나와 오페라 해설과 발성법 등을 직접 들려준다. 12일까지 에쓰오일 보너스카드 홈페이지(www.s-oilbonus.com)를 통해 응모하면 100명을 추첨해 1인당 2장씩 표를 준다. 서울지역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보너스카드 회원 5만명에게는 30% 할인권을 준다.1장으로 4명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14조 6000억원과 순익 7586억원을 기록, 순익면에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고도화 시설은 업계 최고다. 이같은 실적 등을 바탕으로 지난주 1주당 8300원의 깜짝 고(高)배당을 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곧 영화배우 김아중·차승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TV 및 지면광고도 새로 시작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