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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리스 힐튼, 역대 최고의 망언은?

    패리스 힐튼, 역대 최고의 망언은?

    엉뚱하지만 거침없는 자신감으로 공식석상에서 소신(?)을 밝혀온 패리스 힐튼이 65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명언록’ 7차 개정판에 실리게 됐다. “어딜가든 예쁘게 꾸며라. 평범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dress cute wherever you go, life is too short to blend in)라고 한 그녀의 발언이 명언으로 인정 받은 것. 그녀의 발언에 늘 이런 영예가 따른 건 아니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로 망신을 당하거나 얕은 상식이 들통나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 것.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힐튼이 한 망언(Dumbest Quotes) 톱 12를 선정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위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상속녀’에 소신을 밝힌 대목이었다. 몇년 전 인터뷰에서 그녀는 “힐튼 상속녀라고 불리기 싫다.”면서 “상속녀가 되려고 한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불평했다. 네티즌은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녀가 재력이 없고 명문가 자재가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대열에는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냉담하게 반응했다. 또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망언록에 올랐다. 그녀는 미국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수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동물들에게 주사를 놔야 하기에 꿈을 포기했다.”고 밝혀 황당함을 자아낸 적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체인 마켓인 월마트(Wal Mart)를 이야기 할 때 “월마트가 무엇이냐. 벽(Wall) 짓는 곳인가.”라고 황당한 답변을 내놨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영국 대통령인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고 답변해 망신을 당했다. 다음은 전체 순위 ▶1위. “힐튼 상속녀라 불리기 싫다. 상속녀가 되려고 내가 한 일은 없기 때문” ▶2위. “수의사가 되고 싶었으나 동물들에게 주사를 놔야 하기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 대신에 동물을 많이 사서 집에서 키우겠다.” ▶3위. “이 세상에 나같은 사람은 없다. 보통 10년 주기로 새로운 금발 아이콘이 등장한다. 마릴린 먼로가 그랬고 다이애나 왕비가 그랬다. 내 생각에는, 지금은 내가 아이콘인 것 같다.” ▶4위. 레드카펫을 걷는 본인만에 노하우가 있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걸어요.” ▶5위. “영국 사람들은 죄다 평범한 이름을 갖는 것 같네요. 이곳에서는 그런게 통하나 보죠?” ▶6위. “이곳은 지구 입니다. 멋지죠?” ▶7위. “공짜 급식소가 뭐예요?” ▶8위. “월-마트(Wal-Mart)가 뭐하는 곳이죠? 벽(Walls)을 짓는 곳인가요?” ▶9위. “내 우상은 바비인형이에요.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뭘 해도 폼이 나죠.” ▶10위. “이메일에는 아무 내용이 없어요. 그냥 내가 적는 단어들일 뿐이죠.” ▶11위. 토니 블레어를 좋아하냐는 2006년 인터뷰에서 “누구요? 아하. 대통령 같은 사람인가요.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12위. “카발라는 두려움과 직면하게 해줘요. 내 옷을 빌려줬는데 다시 안돌려준 여자애가 있었는데 몇 달 뒤 그녀가 내 옷을 입고 있는 걸 마주 쳤어요.”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난감 끼워주는 과자광고 단속

    햄버거·과자 등 어린이기호식품에 장난감을 끼워 준다고 광고하는 행위에 대해 보건당국이 단속에 들어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린이기호식품의 구매를 부추기기 위해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등에서 장난감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긴 광고를 10월부터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과자·초콜릿·사탕·햄버거 등 어린이기호식품의 광고에 장난감이나 연예인 사진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식품 이외에 컵 등의 물건을 할인판매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어린이햄버거세트를 사면 모형 장난감을 공짜로 주거나, 과자를 살 때 행사용 컵을 끼워 준다는 내용의 광고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 나토군, 석유탱크 탈취 탈레반 폭격

    나토군, 석유탱크 탈취 탈레반 폭격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주(州)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석유탱크를 강탈한 탈레반에 공습을 가해 90여명이 사망했다. 폭격 당시 민간인 200여명이 공짜 연료를 가져가기 위해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오마르 쿤두즈 주지사는 이날 나토군이 쿤두즈~바글란을 잇는 고속도로에서 석유 탱크 두 대를 탈취해 시민들에게 석유를 나눠주던 탈레반을 향해 공습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45명, 탈레반 4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쿤두즈주 대변인은 주지사와는 달리 사망자의 대다수는 탈레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공습에서 탈레반의 지역 지도자들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르 주지사는 “이 지역 지도자인 압두르 라흐만도 사망했다.”면서 “그의 죽음이 쿤드즈의 지역 안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은 민간인이 없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습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나토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으며 자체 진상조사팀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여행가방]

    ●5년 동안 공짜 스키타자! 현대성우리조트는 스키회원으로 가입하면 5년 동안 스키를 무료로 탈 수 있으며, 계약 만료 후에는 입회금을 전액 돌려받는 ‘뉴 스키어스클럽(Skier´s Club)’ 회원 상품 잔여 100계좌를 선착순 모집한다. ‘뉴 스키어스클럽’ 가입자는 5년 간 리프트와 곤돌라 무료 이용은 물론, 국내 최대 스노테마파크인 스노어드벤처 연 5회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현대성우퍼블릭 골프장 주중 1인 그린피 무료권을 연 5장(개인회원 기준) 제공받는다. 또한 콘도 및 유스호스텔을 표준 요금의 절반가격으로 이용 가능하고, 수영장(사우나)을 연 5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키 및 보드 렌탈과 스키 기초강습 60% 할인, 야외레포츠 회원 대우 등의 혜택이 있다. 입회금은 개인권 310만원, 부부권 550만원, 4인 가족권 880만원이다. 문의 (02)523-7111(내선 0번).●퀴즈 풀고, 뉴칼레도니아로 고고씽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한국사무소가 뉴칼레도니아를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퀴즈 풀고 뉴칼레도니아로 가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국어 홈페이지(www.new-caledonia.co.kr)에서 짧은 퀴즈를 풀면 정답자 중 매달 한 명씩을 뽑아 뉴칼레도니아 4박6일 여행권(제세공과금 개인 부담) 1장을 준다. 2등 2명에게는 웨스틴조선호텔 숙박권(20만원 상당)을, 3등 2명에게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원작 만화 세트(전 20권) 등을 제공한다. 문의 (02)732-4150.●이스탄불에서 맡는 문화의 향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국제 이스탄불 비엔날레’가 9월12일부터 11월8일까지 열린다. 이스탄불은 ‘2010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돼 다양한 예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세계의 다양한 예술가들과 관객과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적인 자문단이 추천하는 큐레이터가 작가들을 대상으로 주제에 맞는 초청 작가를 선택하여 전시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엔날레에 대한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홈페이지(www.iksv.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자전거 코드맞추기’ 은행 녹색세일즈

    ‘자전거 코드맞추기’ 은행 녹색세일즈

    ‘자전거 타고 은행에 오는 분은 이자를 더 드립니다.’ 은행들이 자전거 관련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는 등 자전거 보급에 적극적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성장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24일 자전거를 타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자전거정기예금’을 내놨다. 자전거로 직장과 학교를 오가는 고객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겠다는 서약을 한 고객 등에게 금리를 0.1%포인트 더 얹어준다. 기본금리 연 3.7%에 우대금리까지 포함하면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자전거 상해 보험에도 공짜로 들어준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도 최근 시에서 주최하는 자전거 타기 운동에 동참하는 고객들에게 추가로 0.1~0.2%포인트의 금리를 주기로 했다. 앞서 6월에는 은행권과 보험업계 각각 1위인 국민은행과 삼성화재가 개인 자전거 보험을 최초로 출시했다. 이날 현재까지 자전거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모두 1만 555명, 가입액은 4억 1600만원 정도다. 자전거를 주기도 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20일 주가지수 연동예금(ELD) 상품인 ‘더블찬스정기예금 더드림 4호’에 500만원 이상을 넣은 고객 중 48명을 추첨해 120만원 상당의 전기 자전거를 무료로 줬다. 하나은행도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고객에게 친환경자전거 100대를 제공했고, 국민은행은 지난달 삼성화재와 함께 농어촌 청소년에게 자전거 200대를 기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녹색금융상품 가운데 그나마 손에 잡히는 게 자전거이고 최근 자전거 열풍도 불고 있어 자전거 관련 기획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대금리 제공 등이 자전거 이용률을 실제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은행 안에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너도나도 녹색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현실이란 냉소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시중은행 마케팅 관계자는 “솔직히 대부분의 공익 상품은 가입할 때 서약만 하면 우대금리를 준다.”며 “고객이 나중에 자전거를 진짜 이용하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성공하는 사람은 말부터 다르다.

    성공하는 사람은 말부터 다르다.

    모든 사람에게 공짜로 주어지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시간과 말이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듯이,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 (www.speech365.com)의 민영욱 대표는 “현대는 표현의 시대라고 한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말하는 효과는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1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스피치’라는 개념을 정리한 민 대표는 많은 시간동안 스피치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말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컨설팅하며 화술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국어 교육을 십 수 년 동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하기 교육이 문제라는 민 대표는 “말은 문화인 동시에 존재이며, 행동의 씨앗, 운명의 씨앗이다“라며 ”초등학교에서부터 말하기 교육이 있긴 하지만 인터넷, 모바일 문화가 강세인 요즘 말하기 교육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야하는 이때에 능변(能辯)이 자본(資本)이다.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는 국가와 사회기업과 개인의 경쟁력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최고의 교수진과 저렴한 교육비로 스피치리더십을 교육하고 있다.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은 프리젠테이션, 리더십과 인간관계 훈련, 세일즈.브리핑.면접기법, 이미지와 비즈니스 매너, 레크리에이션과 이벤트, 선거연설과 설교기법으로 전문 강사의 개별 평가와 과학적인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설득, 논리, 대화, 발표 등의 다양한 스피치기법에 대한 이론과 실기 중심의 파워트레이닝을 실시하고 평생 고객시스템을 도입하여 성취도가 낮은 사람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국내 최초로 주말반을 개설한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에서는 최종 평가와 교육과정 수료 후에도 리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강시간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교육 받는 사람의 편의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연세대 사회교육원 교수,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의 민영욱 대표는 저서 「성공하려면 말부터 바꿔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화술테크닉」,「대화의 달인」,「성공하는 사람들의 토론의 법칙」,「글로벌 리더의 소통을 위한 스피치」등을 출판하고, KBS VJ 특공대,MBC 시사매거진, SBS 모닝와이드 등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레일로드, 월간산업교육, 주간한국, 월간매경 등 각종 월간지 연재와 연세대, 동국대, 경기대, 숙명여대, 경찰대, 국세청, 통계청, 서울시청, KTF, 국민은행, 우리은행, SK, 한국담배인삼공사, 국가정보원 등 국내 유수의 대학과 기업 정부기관에 강의를 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스피치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어린 시절 스피치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민 대표는 “당당한 말과 준비된 말이 성공을 부른다”며 “독서에서 피를 얻고 대화에서 살을 얻으면 좋은 인간관계, 멋진 인생을 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공의 시작도 끝도 스피치이기 때문이다.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의 민영욱 대표는 “불경기에 삶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출처 :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대학실습생 “난 잡역부였다”

    “한달 반 일해 손에 쥔 돈은 10만원 남짓이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7까지 10시간 넘게 일터에 있었다. 쉴 틈 없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어이없는 액수였다. 처음 일 시작할 땐 기대가 컸다.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어떻게 해볼까.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까. 혼자 준비하고 고민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쓸데없는 짓이었다. 첫날부터 기다린 것은 청소와 설거지, 아이들 배식하는 일이었다. 손님 오면 차 내오고 어질러진 뒷정리도 해야 했다. 그게 다였다.” G대 유아교육학과 이정희(가명)씨가 지난 한달 반 동안 경험한 교육실습 내용이다. 이씨는 “실무 경험을 쌓으러 왔는데 정작 한 일은 잡역부 역할밖에 없었다.”고 했다.여름방학 기간, 현장 실습교육에 나선 대학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실습하자는 취지지만 전공과 관련 없는 잡무에 시달리면서도 임금은 거의 받지 못했다. 실습에 나서는 학생들은 주로 유아교육, 호텔경영, 관광, 미용 등 졸업을 위해 실습 학점을 따야 하는 학생들이다. 학점과 취업을 위해 필수적이다. 한 미용학과 학생은 “우리는 싫건 좋건 실습을 나가야 하고 현장에서는 여름에 공짜로 쓸 수 있는 노동력으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장에서도 할 말은 있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여기저기서 실습요청이 엄청나게 들어온다. 우리로서도 관리가 어렵고 하나하나 실습 기회를 줄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했다. 비정규직노동센터 김성희 소장은 “예전에는 실업고 실습생들의 노동 착취가 논란이 됐었는데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이제 대학생들도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만큼 최저임금은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어린이찻집/신지영

    [엄마와 읽는 동화] 어린이찻집/신지영

    옛날 옛날이 아니라 미래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어린이찻집이 있습니다. 어린이가 적은 동네일수록 작고, 많은 동네일수록 큽니다. 어린이찻집은 넓고 넓은 운동장 가운데에 있습니다. 지붕은 초콜릿 무늬에 초콜릿색이고, 벽돌은 비스킷 무늬에 비스킷 색입니다. 찻집 안 탁자는 하트 모양도 있고, 꽃 모양도 있습니다. 푹신한 의자는 잘 구워진 빵 같습니다. 메뉴판에는 온갖 마실 것, 먹을 것이 가득합니다. 우유, 레몬차, 딸기차, 코코아, 바나나주스……. 과자, 샌드위치, 고구마케이크, 초콜릿케이크……. 모두모두 공짜입니다. 나라에서 돈을 들여 마련해 주니까요. 과자집, 달콤한 커피, 배탈 안 나는 아이스크림, 이를 안 썩게 하는 콜라도 있습니다. 소질학교 요리반 어린이들이 개발한 특별 메뉴입니다. 어린이들은 학원 대신 소질학교에 다닙니다. 화요일, 목요일마다 소질학교에서 각자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배웁니다. 평소 어린이찻집을 지키는 건 로봇들입니다. 심부름 로봇은 아침마다 대문 밖으로 나가 배달된 음식 재료를 받아 옵니다. 요리 로봇도 있고 청소 로봇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자유롭게 일할 수 있습니다. 어떤 어린이들은 주문 받고 음식 내다주는 일을 좋아합니다. 어린이들은 일주일 중 하루를 골라, 학교 끝난 뒤에 어린이찻집으로 갑니다. 넓고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놀다가 배가 푹 꺼질 때쯤 어린이찻집으로 뛰어듭니다. 마실 것과 간식을 한 가지씩 골라 여기저기 둘러앉습니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달콤한 간식을 먹습니다.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다가, 몸이 근질거리면 언제든 운동장으로 뛰쳐나갑니다. 빵빵했던 배가 꺼질 때까지 실컷 뛰어놉니다. 어른은 어린이찻집에 드나들 수 없습니다. 그건 나라에서 정한 법입니다. 음식이 깨끗한지, 시설이 고장 났는지 살피는 등 몇 가지 경우만 빼고요. 처음 어린이찻집이 생겼을 때에만 해도 대부분의 어른이 ‘어른출입금지법’에 찬성했습니다. 어른 도움 없이 지내다 보면 어린이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기를 거라고요. 하지만 점점 그 법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어른이 늘어났습니다. 어린이찻집 1호점이 생기고 1년쯤 지나자 모임까지 생겼습니다. 어른출입금지법 반대 모임. 회원은 모두 어른이었습니다. 그들은 인터넷, 신문 등에 글을 실어 생각을 알렸습니다. “우리는 어린이찻집에서 차를 마시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아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려는 거지요.” 얼마 뒤, 그에 맞서는 모임이 생겼습니다. 어른출입금지법 지킴 모임. 그 모임의 어린이들도 인터넷, 신문 등에 글을 실었습니다. “우리는 이대로가 좋아요. 아이들한테도 아이들만의 장소가 필요하다구요.” 양쪽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가 나빠지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편리한 로봇들을 많이 발명해 온 로봇 발명가 할아버지가 새로운 로봇을 발명했습니다. 바로 동심탐지 로봇이었습니다. “동심이란 어린이의 마음을 뜻하지요. 이 동심탐지 로봇은 동심을 가진 사람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말을 듣거나 행동을 보고 말이지요.” 발명가 할아버지는 “이 로봇을 이용해 동심을 갖고 있는 사람만 어린이찻집에 들여보내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어른출입금지법 반대 모임, 지킴 모임 모두 찬성했습니다. 나라에서는 우선 로봇을 시험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동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른을 모집했습니다. 많은 어른들이 면접을 치렀고 마침내 세 사람이 뽑혔습니다. 신인 동화작가, 자식을 아홉 명 둔 아저씨, 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동심탐지 로봇 시험 날, 어린이찻집 1호점 앞에는 사람들이 와글와글했습니다. 동심탐지 로봇은 대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방송국에서 나온 사회자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도전자 나와 주세요.” 사회자가 카메라를 보고 말했습니다. 긴 머리 동화작가가 나섰습니다. 손에는 커다란 가방이 들려 있었습니다. “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제 마음속엔 어린이가 들어 있답니다. 로봇이 그걸 알아본다면 문이 열리겠죠?” “찻집 안에 들어간다면 뭘 하고 싶으십니까?” “뱃속의 음식만큼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죠. 저는 어린이찻집을 책세상으로 꾸미고 싶어요. 시간 날 때마다 들러 아이들한테 책을 읽어 줄 거예요.” 작가는 로봇을 보고 힘차게 걸어갔습니다. 와글거리던 사람들이 조용해졌습니다. 로봇이 스르르 한 팔을 들자 박수가 터졌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을 보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로봇은 대문을 열지 않고 작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작가의 가방을 홱 낚아챘습니다. 로봇은 작가의 가방에서 동화책을 꺼내어 함부로 내팽개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 얘가 왜 이래?” 작가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책들을 주웠습니다. 그 사이, 로봇은 동화책 한 권을 자기 머리 위에 올리고 사뿐사뿐 걸어 다녔습니다. 아이들이 킥킥거렸습니다. 작가는 붉으락푸르락해져 로봇에게 다가갔습니다. 로봇은 머리 위에서 책을 내려 손에 들었습니다. 작가가 책 한쪽을 붙들었고, 둘은 줄다리기하듯 책을 잡아당겼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로봇이 책에서 손을 떼었습니다. “엄마야!” 작가는 엉덩방아를 쿵 찧었습니다. 사람들이 와하하 웃었습니다. 작가가 식식거리며 일어났습니다. 숨을 길게 들이쉬었다가 내쉬고는 애써 나긋나긋 말했습니다. “얘, 로봇아. 네가 뭘 모르는 모양인데 난 동화 작가라구. 늘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본단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어서 문을 열어 줘.” 하지만 로봇은 대문에 손끝 하나 갖다 대지 않았습니다. “이것 참 안타깝네요. 발명가께는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이 로봇은 실패작이 분명합니다. 모두 시간 낭비 말고 돌아가시죠.” 작가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리를 떠나는 사람은 작가뿐이었습니다. “두 번째 도전자 나와 주십시오.” 자식을 아홉 명 둔 아저씨가 나섰습니다. 한 손에는 충전식 청소기가, 다른 손에는 기다란 무언가를 싼 보따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로봇이 청소를 해 봤자 얼마나 하겠습니까? 우리 애들 방을 생각하면 찻집도 분명 돼지우리 같을 텐데……. 들어가면 구석구석 쌓인 먼지부터 없앨 겁니다.” 아저씨가 청소기를 들어 보이며 말했습니다. “그 보따리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아저씨는 흠칫 청소기를 내려놓고 두 팔로 보따리를 감싸 안았습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제 짐일 뿐입니다.” 그때 로봇이 다가와 청소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아저씨는 깜짝 놀라 보따리를 내려놓고 로봇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로봇이 보따리에 청소기를 갖다 대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청소기는 윙 소리와 함께 보따리를 빨아들였습니다. 놀란 아저씨가 보따리를 거칠게 잡아챘습니다. 보따리 매듭이 풀리면서 둘둘 말린 뭉치들이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로봇이 재빨리 뭉치를 펴 보였습니다. 넓고 두꺼운 종이에 영어 단어, 한자와 그 뜻이 빼곡했습니다. 위에는 벽에 걸 수 있게 끈이 달려 있었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한마디 하겠습니다. 예전 어린이들은 공부를 끼고 살아 영어 박사, 한문 박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질학교니 어린이찻집이니 하는, 쓸데없는 시설이 생기면서, 애들 머릿속이 텅텅 비어 가고 있잖습니까?” 아저씨가 말을 이었습니다. “빈둥거리기만 하면 뭐 합니까? 차도 마시고 공부도 하면 얼마나 보람찹니까?”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로봇은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아저씨는 씁쓸한 얼굴로 물러났습니다. 이제 선생님이 도전할 차례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선생님은 부랴부랴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가방에는 나무 막대가 들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찻집에서 삐딱하게 앉아 있는 아이를 찾아 혼내 줄 작정이었습니다. 한 번 말로 해서 듣지 않으면 손바닥을 때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두 사람이 망신 당하는 걸 보고 자신 없어졌습니다. 왠지, 로봇이 매를 빼앗아 들고 자기를 때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선생님을 찾아 두리번거릴 때였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느릿느릿 걸어왔습니다. 할머니의 눈은 떴는지 감았는지 모르게 게슴츠레했습니다. 방금까지 할머니는 낮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꿈속에서 할머니는 어린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친구들이랑 술래잡기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갑자기 할머니는 스르르 일어나 집을 나왔습니다. 그러곤 여기 어린이찻집 앞으로 온 겁니다. 할머니에게는 몽유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잠이 덜 깬 채 갑작스러운 행동을 하곤 했습니다. 할머니가 불쑥 다가오자 사회자가 말을 걸었습니다. “할머니, 무슨 일이십니까?” 할머니는 대답 없이 대문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어어, 할머니! 그러다가 부딪치십니다!” 사회자가 할머니를 쫓아가는데 삐걱 대문이 열렸습니다. 동심탐지 로봇이 열어 준 것이었습니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이 비쳤습니다. 할머니는 유유히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뒤따라간 사회자가 할머니의 옷자락을 붙들려는 순간, 로봇이 사회자의 손목을 덥석 붙들었습니다. 사회자가 그만 대문 안에 발을 디뎠던 것입니다. 로봇은 사회자를 밖으로 끌어낸 뒤, 대문을 닫았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렸습니다. “엉터리 로봇이군. 아무 것도 하지 않은 할머니를 들여보내다니.” “그나저나 그 할머니, 앞을 못 보시는 걸까? 눈이 감긴 것처럼 보이던데.” 시간이 흘러도 할머니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체 저 안에서 뭘 하고 계신 거지?” 사람들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나 담이 높아 누구도 안을 넘볼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아이들 여럿을 안에 들여보내기로 했습니다. “할머니를 보면 곧바로 모시고 나와야 한다.” 아이들이 다가가자 로봇은 순순히 대문을 열었습니다. 사회자를 비롯한 몇몇 사람은 아이들을 줄 세워 들여보냈습니다. 그러곤 그 틈에 운동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들 눈을 의심했습니다. 믿지 못할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뛰어노는 아이들 틈에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할머니는 나비처럼 가벼워 보였습니다. 허리는 언제 꼬부라져 있었냐는 듯 꼿꼿했습니다. 할머니와 아이들은 대문에서 볼 수 없는 저편으로 우르르 몰려갔습니다. 방금 들어간 아이들까지 와아 소리 지르며 뒤쫓아 갔습니다. 남은 건 뿌옇게 일어난 흙먼지와 내팽개쳐진 지팡이뿐이었습니다. ●작가의 말 선생님들의 커피타임이 부러워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어린이 신문에서 읽은 적 있어요. 그 아이가 부러워한 건 커피 한 잔보다 여유로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날, 찻집에서 친구랑 수다를 떨다가 그 아이가 떠올랐어요. 그러면서 동화도 그려졌어요. 아이들만의 달콤한 쉼터, 어린이 찻집. ●약력 1981년 충북 음성 출생. 2009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책 너머 세상’으로 당선되면서 등단.
  • 핫이슈 ‘트위터’… 도대체 뭐기에?

    핫이슈 ‘트위터’… 도대체 뭐기에?

    2008년 11월26일 인도 뭄바이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이 사건을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린 것은 유수의 언론사가 아니었다. 아이디 ‘Urvaksh’라는 트위터 사용자였다. 그가 보낸 짧은 메시지는 그와 연결된 다른 트위터 사용자에 의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2009년 5월11일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 왕복선 아스트랄호에 탄 우주비행사 마이클 마사미노는 우주에서 느낀 감흥을 짧은 메시지에 담아 지구로 쐈다. 마사미노와 트위터로 연결된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그의 우주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 이른바 트위터 영웅담들이다. 2006년 7월 프로그래머 출신인 이반 윌리엄스와 잭 도시, 비즈 스톤 등 세 사람은 문자 메시지를 웹에 결합시킬 방법을 고민하다가 트위터를 개발하게 됐다. 트위터가 140자 이상을 담지 못하는 것은 휴대전화 같은 모바일을 염두에 뒀기 때문. 처음에는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쓰였으나 이제 전 세계를 연결하는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활용법에서 에티켓까지… 트위터 길라잡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유명 TV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도, 인기 배우 데미 무어도 ‘트위터질’을 한다. 우리나라는 다소 늦은 편이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가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붐이 일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도, 영화배우 박중훈도 한다. 심지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나 심상정 전 의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트위터가 뭐야?’하고 머리를 긁적이는 사람도 많은 게 사실.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조엘 컴과 프로그래머 켄 버지가 함께 지은 ‘트위터’(신기라 옮김, 예문 펴냄)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길라잡이다. 트위터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체험을 토대로 세세하게 트위터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 어떻게 가입하며 사용자 이름이나 프로필은 어떻게 정하는 게 좋은지, 트위트(단문 메시지)를 어떻게 작성하고, 타인이 쓴 글을 받거나 자신이 쓴 글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트위터 에티켓도 곁들인다. 트위터에서 빠르게 성공하려면? 저자는 핵심 트위터러를 찾아 친구가 되라고 조언한다. 온라인 마케팅에 제대로 트위터를 활용하려면? 저자는 제품과 회사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하나의 스토리가 되도록 구성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읽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트위터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까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각종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며 펼쳐진 웹 2.0 시대의 키워드가 양방향 소통과 공유였다면, 웹 3.0 시대를 열고 있는 트위터는 실시간 소통과 모바일이 특징이라는 것. 트위터는 쉽고 간단하며 빠른 소통을 할 수 있다. 가입할 때 개인 정보도 거의 요구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공짜다. ●모바일·웹 결합된 新소통방식 저자들은 하향식 정보 전달이 아닌, 사용자들이 적극 참여해 만들어가는 양방향 콘텐츠 교류의 장인 소셜 미디어와 누구나 쉽게 답하고 쉽게 답을 볼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깅(단문 서비스)을 제대로 결합시키고 있다며 트위터의 미래를 밝게 내다본다. 트위터에 대해 저자들과는 달리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AFP는 트위터 메시지 가운데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메시지는 8.7%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2000건을 임의추출해 분석한 결과 쓸데없는 이야기가 40.55%, 일상적인 대화가 37.55%, 자기홍보가 5.85%, 스팸이 3.75%였다는 것. 결국 140자로 소통하는 트위터의 신(新)인터넷 혁명이 지속되려면 얼마나 실속 있는 메시지가 돌아다니느냐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롯데주류, 고객감사 와인행사

    롯데주류는 칠레와인 카르멘 그란 리세르바 등이 ‘2009 세계환경포럼’ 만찬 와인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17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고객 감사행사를 펼친다. 롯데주류 홈페이지(www.wine.co.kr)에 댓글 등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매주 한 명에게 카르멘 그란 리세르바 2병 세트를 공짜로 준다. 24만원 상당의 카르멘 5종 세트 선물도 있다.
  • [사설] 이통사·제조사가 부추긴 휴대전화 과소비

    10·20대의 휴대전화 사용이 과도한 나머지 사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본지 취재진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50만, 60만원대 고가 휴대전화의 대부분을 10, 20대에서 구입하고 있다. 반면에 40대 이상 부모세대는 30만, 40만원대의 중저가 휴대전화를 쓰고 있다고 한다. 실질 구매력이 없거나 소득이 적은 연령층의 휴대전화 과소비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 청소년층 소비자가 새 휴대전화를 경쟁적으로 구입하거나 2∼3개월 만에 바꾸는 일은 아주 흔하다.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을 막기 위해 일부 학교에선 교내 휴대전화 반입이나 사용을 금지하기도 한다. 청소년 휴대전화 구입비며 비싼 통신요금을 고스란히 물어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0대의 휴대전화 구입비나 통신요금 지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휴대전화 과소비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간 왜곡된 시장구조가 큰 요인이다. 제조사들은 해외에서 충분한 판매수입을 올리면서도 국내 휴대전화 가격을 내려받지 않는다. 이동통신사들이 출혈경쟁에 나서는 이유이다. 이른바 번호이동 전략으로 보조금을 얹어 공짜폰 같은 값싼 휴대전화를 팔지만 마케팅 비용은 수요자에게 높은 통신요금으로 물리게 된다. 제작사와 이동통신사 간의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아 국내 휴대전화시장의 거품을 빼야 할 것이다. 소득이 없는 청소년들의 소비심리에 편승한 출혈경쟁을 줄여나가는 조치가 필요하다. 수요자들도 과도한 소비를 자제해야 함은 물론이다.
  • 10·20대 휴대폰 過소비 過하다

    10·20대 휴대폰 過소비 過하다

    휴대전화가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는 가운데 10~20대들이 부모세대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휴대전화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고가폰 전략과 이동통신사의 번호이동 경쟁이 빚어낸 현상으로, 부모세대는 자식의 휴대전화를 물려받거나 이름 없는 저렴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반면 자식세대는 값비싼 유명 휴대전화를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6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3사가 올해 상반기 또는 지난달에 판매한 휴대전화 가운데 연령별로 가장 많이 팔린 단말기를 조사한 결과 10~20대들은 출고가가 60만원이 넘는 최신형 인기폰을 주로 구매했고, 50대 이상은 30만원대의 중저가 모델을 선호했다. 지난 1~6월까지 SK텔레콤에서 팔린 휴대전화 가운데 10대들이 가장 많이 산 단말기는 출고가격이 53만원인 LG전자의 롤리팝(LG-SV800)이었다. 20대는 67만원짜리 풀터치폰인 삼성전자의 햅틱팝(SCH-W750)을 많이 샀다. 전체 햅틱팝 판매 중 45%를 20대가 차지했다. 반면 40대는 특별한 명칭이 없는 30만~40만원대 중저가 폴더폰을 고르게 구매했고, 50대는 39만원짜리 와인폰2(LGS-SV390)를 주로 구입했다. 와이폰2 판매의 60%를 50대가 책임졌다. KT도 지난 6월 한 달간 판매된 휴대전화 가운데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롤리팝과 쿠키폰(LG-KU9100·60만원)이 가장 많이 팔렸고, 64만원짜리 연아의 햅틱(SPH-W7700)이 뒤를 이었다. 반면 40대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듀오폰(SPH-W5200·45만원)을 주로 샀고, 50대도 광고를 하지 않는 메탈슬림폰(SPH-W5000·37만원)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중저가 판매 비율이 높은 LG텔레콤도 사정은 비슷했다. 10~20대는 50만원에 육박하는 롤리팝과 아이스크림폰(LG-LH5000), 블링블링캔유(CANU-F1100)를 주로 구입했고, 40~50대는 이름이 생소한 30만원대 에나멜폰(SPH-S5150)이나 와인폰(LG-LV3000)을 선호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풀터치 스크린폰이나 고화질 3D 사용자환경(UI)을 탑재한 휴대전화는 모두 10~20대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이들 세대는 새 모델을 구입하기 위해 자주 번호이동을 하는 고객들이라서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하는 중추세력”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무절제한 고급 휴대전화 구매와 관련, 과소비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 휴대전화 대리점 사장은 “부모는 공짜폰을 사고 자녀는 고가폰을 사는 것이 요즘 현실”이라며 “휴대전화를 팔고 있지만 부모들이 매달 자녀 휴대전화 할부금과 통신요금으로 적지 않은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새 최신모델만 찾는 청소년의 소비는 분명 과소비”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계좌에 도전장 던진 CMA “이래도 안 옮기실래요”

    은행계좌에 도전장 던진 CMA “이래도 안 옮기실래요”

    증권사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 4일 증권사 객장에는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는 직장인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한 증권사 창구직원은 “CMA 교체 고객들로 평소보다 2배 정도 더 붐빈다.”고 전했다. 증권사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존 은행계좌에 연계된 CMA 카드를 증권사 별도계좌 카드로 전환해야 한다. 은행권은 수성(守城)을 장담하지만 증권업계는 ‘은행 월급통장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며 기세등등하다. 그 중심에 은행계좌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워진 C MA가 있다. 서비스 시행 초기라 고금리 혜택과 수수료 감면은 물론 이벤트도 풍성하다. 지난 3일 현재 CMA 잔액은 40조 3187억원으로 사상 처음 40조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10조원가량 늘었으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는 높이고 수수료는 낮추고 메리츠종합금융은 최근 연 최대 5%의 금리를 제공하는 ‘THE CMA’를 출시했다. 가입기한은 오는 10월 말까지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CMA 금리 중 가장 높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혜택도 주어진다. 5000만원까지 자동으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은행 예금과 달리 CMA는 상품에 따라 다른 만큼 가입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W-CMA’도 대표적인 예금자 보호 상품이다. 연 최대 금리는 3.3%로 비교적 낮지만, 고객이 지정하는 은행의 현금입출금기(CD/ATM)를 이용할 때 출금·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동양생명과 연계해 신용대출도 받을 수 있다. 대우증권은 주식·펀드·CMA 등 대우증권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고객에게 모든 은행의 CD/ATM을 수수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신규 고객이 지정하는 금융기관 CD/ATM의 출금 수수료는 물론 가입 이후 3개월간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수수료 제로 서비스’도 시행한다. ●쌈짓돈 ‘입맛대로’ 관리 CMA 활용도가 높은 고객들이 눈여겨볼 상품도 있다.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에게만 적용했던 연 최대 4%의 금리 혜택을 삼성증권 전용계좌로 CMA 카드를 바꾸는 고객에게도 준다. 현대증권은 연 최대 4.1% 금리 외에 주식매매수수료와 펀드 투자금의 일부(월 최대 9만원)를 현대드림주식형펀드에 자동으로 예치해 준다. 미래에셋증권과 한화증권도 각종 금융거래 과정에서 쌓인 보너스 현금을 펀드 투자금으로 전환해 준다. 우리투자증권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고객에게 유리하다. CM A 금리는 연 최대 3.0%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급여생활자를 위한 ‘옥토 C MA 샐러리’와 자영업자 전용계좌인 ‘옥토비즈’를 각각 개설해 자금관리 서비스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올해 말까지 모든 금융기관의 CD·ATM 출금수수료도 면제된다. ●경품도 풍성 굿모닝신한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명품 CMA, 다!다!다! 페스티벌’을 벌인다. 추첨을 통해 800여명에게 40인치 발광 다이오드(LED) TV 등을 준다. 우리투자증권은 ‘옥토 CMA 빅뱅 페스티벌’을 통해 CMA 가입 고객 중 선착순 2만명에게 선물 세트를 안긴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든 신규 가입 고객에게 동원F&B 인터넷 쇼핑몰 10% 할인 혜택을, 대우증권도 CMA 잔고 1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매달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노트북 등을 준다. 삼성증권, 한화증권, HMC투자, SK증권 등도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고금리 혜택 등을 부여하는 기간이나 금액, 조건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희한한 택시 “내고 싶은 만큼 내세요”

    ’내고 싶은 만큼 내세요.’  미국 버몬트주 에섹스에서 ‘침체를 타는 택시(Recession Ride Taxi)’란 묘한 이름의 회사를 운영하는 에릭 하겐(46)이 주위의 우려와 달리 수지맞는 장사를 하고 있다고 일간 ‘벌링턴 프리 프레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누구나 하겐이 운전하는 SUV 차량의 뒤쪽 유리창에 붙은 광고 문구 ‘내고 싶은 만큼 내세요(Pay What You Want)’를 보는 순간,살짝 미소를 짓는다.그리고 “정말이냐?”고 묻는다.  그런데 웃을 일이 아니다.1990년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하겐의 이 말도 안 되는 사업은 이익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그가 주차장에 택시를 세워두고 사업 개요를 담은 명함을 뿌리자 많은 이들이 전화를 걸어와 “장난이 아니냐?”고 되물었다.그리고 지난달 중순부터 2주 동안 목요일 밤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택시를 운행한 결과,비용을 제하고 600달러를 손에 쥐었다.미국 적십자의 벌링턴 지부에서 풀타임 정규직으로 일하는 그로선 이렇게 짬짬이 택시를 몰 수밖에 없는데 꽤 짭짤한 부수입인 셈.  ”승객들이 저를 밑지지는 않게 하더군요.고객들을 북돋아주기로 했지요.그랬더니 고객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좋아하더군요.”  요금은 주로 현금으로 받지만 하겐은 생수나 게토레이드,소다수 등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여섯 차례 요금을 내면 한 번은 공짜로 태워준다.단,벌링턴이 속해 있는 치덴덴 카운티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한 음악가에게선 CD를 요금으로 받은 적도 있으며 10달러짜리 슈퍼마켓 카드를 받은 적도 있다.  하겐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 사업이 먹힐 것이라 생각했어요.사람들이 내가 일하는 값어치를 매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너그러울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난 그들이 결정하도록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10일부터 역사 곳곳서 문화잔치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10일부터 역사 곳곳서 문화잔치

    한때 ‘지옥철’로 불리기까지 했던 서울 지하철이 ‘사람 냄새 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펼치고 있는 각종 문화·예술 사업들을 통해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사람들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개통 35주년을 맞는 여름 한철 더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서울메트로는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개통 35주년의 의미와 공연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공연과 영화시사회 등을 준비했다고 29일 밝혔다. 8월10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운동장역(10일), 을지로입구역(11일), 서울대입구역(12일) 등에서 ‘지하철 예술인’들의 문화공연이 열린다. 포크송, 현악4중주, 저글링 등 공연과 함께 풍선 엔터테이너들의 마술쇼, 스윙댄스 배우기 등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서울메트로의 문화·예술 홍보대사인 필그림 앙상블의 현악4중주 연주회도 열린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연인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다. 11일에는 경기 고양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정신지체인과 중증장애인 등 270여명을 대상으로 피에로 공연과 피자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14일에는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할리우드 영화 ‘드림업’의 무료 시사회도 열린다. 어리고 소심한 소년 윌이 전교생의 꿈의 무대인 ‘밴드슬램’ 음악대회에 나가 우승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같은 날 사당역에서는 서울메트로 홍보대사인 탤런트 임호와 류현경이 나서 팬사인회를 갖는다. 서울메트로 김경호 차장은 “1974년 8월15일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오가는 1호선이 개통된 뒤 지하철은 서민들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 연중 무휴로 지하철을 매개로 한 시민참여형 문화행사를 지원한다. 공모로 선발한 지하철 예술인(60개팀)들의 문화예술무대가 펼쳐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에 설치된 예술무대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만 2000회에 이르는 공연을 선보여 하루평균 약 6회 안팎의 공연이 1~4호선 역사 곳곳에서 열렸다. 경복궁역과 혜화역에는 각각 서울메트로 미술관과 혜화전시관 등 공공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메트로 미술관은 77건, 혜화전시관은 40건의 전시회를 가졌다. 접근성이 좋은 데다 관람료도 받지 않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서울메트로 측은 설명했다. 서울메트로 홈페이지(seoulmetro.co.kr)에 접속하면 화제의 공연이나 전시회, 영화 등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추첨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현재 볼쇼이 아이스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영화 ‘불신지옥’ 등의 관람객 추첨 행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74차례의 무료 문화행사에 4만 3000여명의 시민을 초청했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나눔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행사의 수준을 높여 서울의 대표적 문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오전 11시까지 스타벅스 공짜

    오전 11시까지 스타벅스 공짜

    스타벅스가 한국 진출 10주년을 기념,28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무료 커피를 제공한다.  ’굿 커피 데이’란 이름으로 전국 35개 도시 300여개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 행사는 스타벅스 국내1호점인 이대점 개점 10주년을 기념해 아이스커피 톨 사이즈(3300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  스타벅스는 “28일 공정무역 인증 커피인 카페 에스티마로 내린 아이스커피 톨 사이즈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이와함께 월드비전과 커피농가를 돕는 모금행사도 함께 해 2000원을 기부하면 ‘셰어드 플래닛 친환경 머그잔’을,1만원 이상 기부시 특별 제작된 ‘무궁화 팀블러(휴대용 컵)’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올여름엔 전주 한옥마을에서 ‘슬로시티’의 진수를 만끽하세요.” 한옥마을은 ‘맛과 멋의 전통도시’ 전북 전주시의 상징이다. 전주는 700여채의 고풍스러운 기와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전국 최대 한옥 주거공간을 자랑한다.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기능 위주의 다른 지역 ‘민속촌’과 달리 주민들이 실제 살아가고 있는 삶의 공간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압축돼 있는 생활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다. ●전주 700여채 기와집 즐비해 전주 한옥마을은 1920, 30년대 형성됐다. 전주 중심가를 일본인들이 차지하자 우리 터를 지키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풍남동·교동 일대에 집중적으로 한옥이 들어섰다. 이 덕분에 전주 한옥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대궐형 집부터 서민형까지 다양한 한옥이 섞여 있다. 솟을대문에 행랑채, 사랑채, 안채 등으로 구성돼 전통 한옥의 운치를 간직한 고택이 적지 않다. 오랜 세월 삶의 향기가 배고 손때 묻은 한옥들이 최근 들어선 체험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락원, 승광재, 설예원, 아세헌 등 9개 체험시설에는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주말과 휴일은 다음 달 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툇마루에 앉아 한가로이 매미소리를 듣고 밤이면 마당에서 보름달을 즐길 수 있는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다소 불편하지만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전통예절, 다례, 비빔밥만들기, 판소리, 한복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인, 학생들뿐 아니라 연인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다. 연간 130만명이 다녀가는 새로운 명소가 됐다. ●풍성한 볼거리·먹거리로 관광객 유혹 한옥마을은 천천히 걸으면서 느림의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은행나무길과 태조로를 걷다 보면 세월이 비켜간 듯한 옛 한옥에 절로 빠지게 된다. 공예품전시관, 술박물관, 공예공방촌, 명품관, 강암서예관, 최명희문학관, 경기전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발길을 잡는다. 전통문화센터에서는 주말마다 판소리 무료 공연과 투호, 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골목골목 돌며 온갖 사연이 담긴 고택들을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내로라했던 명문가와 부자들이 살았던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둘러보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학인당은 한옥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전주 대부호 백낙중이 경복궁 중건에 거금을 내고 고종으로부터 대저택 건축을 허가받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은행나무길 동락원은 주인이 아들의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지었다. 가정집이었으나 한국은행, 기전대학 등으로 주인이 바뀌어 체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오교장 댁’은 조선 말기 궁녀가 전주로 내려와 지었다고 해서 ‘궁녀의 집’으로 불린다. 먹거리도 다양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정식, 비빔밥, 칼국수 등이 유명하다. 전통찻집은 한옥의 정취를 느끼면서 다례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공짜 안주가 많기로 유명한 전주 막걸리집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국제적인 명소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우선 한옥마을을 사대문 안으로 확대해 ‘한스타일 특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느림의 가치를 지향하는 공동체인 국제 슬로시티(Slow City)에 가입해 지구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옥마을에 대규모 회의와 숙박체험이 가능한 전통 한옥형 컨벤션도 오는 9월 완공된다. 한옥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가문에 얽힌 얘기들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박물관·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 드라이브 실컷 하고 공짜술 마신뒤에 차훔쳐 몰고 뺑소니

    드라이브 실컷 하고 공짜술 마신뒤에 차훔쳐 몰고 뺑소니

    B=19일밤 11시쯤 「코로나」운전사 한(韓)여인(33)이 미남손님과 어울려 한잔 하다 차도둑 맞고 술값까지 물었다고 경찰에 신고해 왔어. 한여인은 이날 저녁 7시쯤 미아동에서 30살가량의 미남자를 태우고 용산구 효창파출소 앞에 차를 세웠는데 이 손님, 차를 세워둔 채 파출소에 들어갔다 나오더니『소장하고 놀러 가려 했는데 바빠서 안 타겠다는군…』이라고 하면서「드라이브」나 하자며 강변도로를 달리게 하더라더군. 한동안「드라이브」를 즐기며 기분을 낸 뒤 밤 10시쯤 되자『무교동에 가서 같이 술 한잔 하자』고 해서 한여인도 순순히 응했다는 거야. 둘이 모「비어·홀」에 들어가 한창 다정스레 마시던 중 변소에 다녀오겠다고 나가서는 30분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더라는 거야. 그래서 이 양반이 술에 취해 먼저 차 있는 데로 갔나 하고 나중에「택시」요금에 합쳐 받을 생각으로 술값 2천4백원을 자기가 문 뒤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가 보니 차가 없어졌더라지 뭐야. A=보통 수법이 아니군. 미인계가 아니라 미남계인 셈인데 그 배짱으로 보아 전과가 많겠군. [선데이서울 72년 10월 1일호 제5권 40호 통권 제 208호]
  • [정책진단] 근로능력 유무 공무원이 판단… 빈곤층만 病앓이

    [정책진단] 근로능력 유무 공무원이 판단… 빈곤층만 病앓이

    #사례 1 최모(57)씨는 얼마 전 디스크가 심해져 입원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병원에 가지 못했다. 의료급여 2종 환자에게 매겨진 ‘본인부담금’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의료급여 1종이어서 입원을 해도 진료비를 내지 않았지만 올해 2종으로 전환되면서 혜택이 사라졌다. 최씨는 마땅한 직업이 없어 수입도 거의 없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은 매번 장애 판정을 받아오라며 1종 인증을 거부했다. #사례 2 의료급여 수급자인 김모(65)씨는 지난해 의료기관 272곳을 돌아다녔다. 불치병에 걸린 것도,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한방 병·의원 141곳, 일반 병·의원 131곳을 다녔다. 한달에 각기 다른 병원을 35곳이나 다니기도 했다.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일수와 약국에서 처방·조제 받은 일수를 합치면 모두 1446일. 하루에 평균 4곳의 병의원과 약국을 방문한 셈이다. 이 두가지 사례는 의료급여 제도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명확한 기준이 없는 의료급여 판정은 수급권자들에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되고 있다. 반면 제도를 악용해 ‘의료쇼핑’을 즐기는 부정 수급권자도 부지기수다. 주무기관인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불필요하게 의료기관을 많이 찾는 의료급여 수급자와 이를 방치하는 의료급여기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재정악화를 이유로 건강보험 의료쇼핑을 즐기는 의료급여 환자를 규제해 보장성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말 많고 탈 많은 의료급여 제도를 들여다 보고 대안을 제시해 본다. ●의사의 근로능력 판단은 위법 1종과 2종을 구분하는 ‘근로능력유무’는 의료급여의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다. 의료급여 1종과 2종은 근로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한다. 문제는 근로능력 유무를 판단할 기준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3개월 이상의 치료나 요양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서를 제출하면 1종 수급권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관련 기준이 변경돼 ‘근로 능력 없음’이 적시된 의사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료법상 의사가 근로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대한의사협회가 규정 변경의 모순을 지적하자 입장이 궁색해진 복지부는 또다시 ‘담당 공무원’이 진단서를 기초로 근로능력 유무를 판단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류정순 소장은 “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 초기에는 1개월 이상의 의사진단서가 발급된 환자를 근로무능력자로 인정해 주었는데, 기준을 점점 더 까다롭게 규정함으로써 가난한 환자 생존권의 침해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측은 “현재는 담당 공무원이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지만 올해 안에 세부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지자체 관리감독 강화 절실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의료급여 환자는 공짜로 병원을 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료급여 환자도 일정액의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의료급여 1종은 500~2000원, 2종의 경우 많게는 의료급여 전체비용의 15%까지 부담해야 한다. 돈을 조금이라도 내면 의료쇼핑이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정부가 만든 제도다. 그러나 실제로는 의료쇼핑이 줄지 않고 있다. 최근 복지부가 적발한 사례에 따르면 향정신성 의약품을 1만 4700정씩 받아 챙긴 환자가 있는가 하면 병원을 매년 200~300회씩 순회하듯 다니는 환자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3개 이상의 병·의원에서 동일 성분의 중복투약 일수가 30일이 넘는 사람만 2만 6000명에 이른다. 앞으로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지역 병·의원과 환자의 사후관리를 맡는 지방자치단체의 관리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급여 행태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위한 인력 및 조직 확충도 절실하다. 다만 의료급여의 본질이 ‘취약계층 보호’에 있는 만큼 그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한양대 의대 신영전 교수는 “현재 의료급여 정책은 비용을 줄이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면서 “과도한 감시로 실제 현장에서 많은 수급권자들이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의 이용 행태를 철저히 분석해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그 암스트롱 아니라니깐요”

    “그 암스트롱 아니라니깐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교외 심즈 타운십이란 곳에 사는 그에겐 잘못 걸려온 전화와 잘못 배달된 편지가 끊이지 않는다.보통 때는 일주일에 전화 한 통,한달에 편지 한 통이지만 아이들 방학이 끝나면 그 양은 확 늘어난다.  유명인에게서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나 기자들이 그를 다른 유명인으로 혼동해 전화나 편지를 보내는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 갑자기 양이 늘어나는 것.  개학한 주의 어떤 날은 한밤 중에 한 아이의 전화를 받았다.그 아이는 “제가 책읽기 리포트를 하고 있는데 질문에 답해주실 수 있겠어요? 저희 학교에 오실 수 있겠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모든 것은 유명인과 비슷한 이름 탓이다.세상에 이름 석자가 같은 이는 넘쳐나니 그것 만으로는 그 정도의 혼돈이 일어나지 않을텐데 하필 그 유명인이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어 이런 오해가 빚어지는 것.  이 불운(?)한 사나이의 이름은 닐 앨런 암스트롱(39).그렇다.40년 전 달에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남겼던 우주인 닐 올덴 암스트롱(78)과 비슷한 이름 때문에 네 아이의 아빠이면서 금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그 역시 유명세를 타게 됐다고 현지 일간 ‘더 인콰이어러’가 최근 전했다.  버지니아주에서 이곳 심즈 타운십으로 이사오면서 혼란이 시작됐다.처음에는 그 우주인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해봤다.하지만 몇몇은 그의 말을 도대체 믿으려 하지 않았다..  달 착륙 40주년을 맞아 평소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우주인 올덴 암스트롱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가 달에 첫 발을 디뎠을 때 앨런 암스트롱은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로부터 2년 뒤에야 세상에 나왔다.  이름이 비슷한 것을 이용해 돈을 벌거나 공짜 여행을 즐길 기회도 있었다.2000년에는 우주인 암스트롱이 졸업한 퍼듀 대학의 풋볼 팀이 이듬해 로즈 볼에 진출하자 부부 동반의 여행 경비를 전액 부담하겠다는 보이스 메일을 받았다.  2003년에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궤도 재진입에 실패한 직후 많은 기자들이 그에게 코멘트해주면 대가를 주겠다고 제의했다.  여가시간에 그는 신시내티 근처의 러브랜드에서 유소년 축구팀을 지도한다.”아이들이 새로 가입하면 닐 암스트롱을 만나고 싶어한답니다.그 아이들은 우주인이 많은 것을 가르칠 것이라고 생각하더군요.”라고 말했다.  보이스카웃들도 이글상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그에게 초청장을 보내온다.그와 우주인 암스트롱 모두 이글 스카웃 출신이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만 있을까.그는 ‘더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글쎄요.어색한 분위기를 무두질하는 데는 최고지요.첫 말문은 확실히 제가 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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