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43
  • “지도는 문화의 상징 인간의 꿈이 담겼죠”

    “지도는 문화의 상징 인간의 꿈이 담겼죠”

    “얼마 전 스위스 관광을 갔는데, 호텔에서 주는 공짜 지도를 한 바구니 가득 가지고 왔어요. 현장에 가야만 얻을 수 있는 지도이고, 또 100년쯤 지난 뒤엔 중요해질지도 모르는 거 아니겠어요?” 경기 용인시 서천동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있는 지도 전문박물관 ‘혜정박물관’의 김혜정(66) 관장은 12일 남다른 지도 사랑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근 ‘고지도의 매력과 유혹’(태학사 펴냄)을 펴낸 재일교포 3세인 김 관장이 지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일본에 거주하던 20대 초반의 대학생 때다. 그는 “그림을 좋아해서 구경 다니다가 도쿄 고서점에서 아주 아름다운 1600년대 프랑스에서 만든 서양 지도를 보고 홀딱 반해서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초기의 서양 고지도는 현대의 실용적 지도와 달리 아름다운 그림 같다. 네 귀퉁이에 불, 공기, 물, 대지의 모습과 위엄 있고 자애로운 여러 신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다. 김 관장은 “지도는 탐험의 역사이고, 인간의 꿈의 역사”라면서 “15세기 말 이래 사람들은 항해를 하면서 저 멀리 섬이 보이면 항로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 섬을 기록하고 상상의 이름들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제주도가 프랑스 지도 등에 ‘해적의 섬’이라고 쓰여 있는 이유는 서양의 탐험가들이 가 보지 못하는 섬에 대한 환상과 상상을 덧붙인 탓이란다. 지도를 한 장씩 모으고, 그 지도를 읽어 가면서 다른 나라의 지도에는 어떻게 표현돼 있을까 궁금해서 더 많은 지도를 모으게 됐다. 그는 세계의 좋은 고지도를 사려고 수많은 정보를 모으고,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지도 한 장이 지도첩이 되고, 수만 점, 수십만 점이 모여 2005년 개관한 지도박물관인 혜정박물관이 됐다. “각각의 나라에서 만들어지니까 문화를 상징하고, 꿈의 세계, 삶의 현재를 그려 놓는 것이라서 지구촌의 변천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지도는 학문의 기초이자 발판이 된다.”고 김 관장은 강조했다. 지도가 중요하게 다뤄지자 여기저기 지도를 사고파는 사람들이 그를 많이 찾아오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지도를 사 달라며 부산과 경기도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영인본(인쇄물)이라서 사지 않았다. 그 사람들이 얼마면 사시겠느냐고 묻기에 김 관장은 일본에서 2만~3만엔(약 30만~40만원)이면 사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깜짝 놀라면서 자신들이 비슷한 지도를 정부에 900만원에 납품했다고 했다. 김 관장은 최근 동해와 관련해 고지도와 근대지도를 수집하고 있는 동북아역사재단 측에 이런 이야기를 해 주고 조심하라고 했단다.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면 안 될 것 같아서다. 요즘 김 관장의 수집품 중에는 일본왕실의궤도 있다. 그는 “조선왕실의궤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면 이웃나라의 의궤와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일본왕실의궤를 수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카카오톡 무료통화 ‘핫’ 운전중 DMB 벌금 ‘악’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카카오톡 무료통화 ‘핫’ 운전중 DMB 벌금 ‘악’

    공짜가 터질 때도 됐다. 1위는 ‘카카오톡 무료통화’가 올랐다. 스마트폰 메신저로 출발해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여온 카카오톡이 이번엔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보이스톡’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톡은 회원 수가 4600만명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가입되어 있을 정도 인기 있는 서비스. 통화품질 등에 있어서 문제가 없을 경우 거액의 투자비를 들여 통신망을 꾸려온 이동통신사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운전 중 DMB 시청 벌금’은 5위에 올랐다. DMB에 정신 팔려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앞으로 운전 중 DMB를 보다 적발되면 3만~7만원의 벌금에다 벌점 15점이 부여된다. 동시에 앞으로 DMB에는 자동차가 움직일 때 영상송출이 자동적으로 제한되는 기능이 의무화된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던 ‘지하철 야동남’은 7위에 올랐다. 지난 4일 촬영됐다는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이어폰도 꽂지 않은 채 지하철 안에서 야한 동영상을 보고 가는 사람을 담았다. 3위는 지난 6일 오전 금성이 태양을 지나면서 태양의 일부를 가린 ‘금성일식’이다. 4위는 ‘KBS파업 협상 타결’이다. 특보사장이 엄존한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 개운하진 않다. 8위는 ‘김광석 타살 의혹’이다. 이상호 MBC 기자가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1996년 사회부 기자 시절 의혹의 단서가 될 만한 자료를 잡았다고 밝혔다. 여기다 장자연 사건을 언급하면서 배후로 배우 이미숙을 지목하기도 했다. 연하남과의 스캔들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자연 문건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미숙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9위는 ‘유세윤 은퇴 고려’다. 연예인으로서 재미는 다 봤다는 이유에서다. 정치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종북몰이와 매카시즘이 판치고 있는 가운데 2위엔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제명’이 올랐다. 당에서 제명돼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한다. 10위는 탈북자에게 폭언했다 사과한 ‘임수경 막말 해명’이, 6위는 방송사와 전화 인터뷰 도중 원래 취지와 달리 임수경 사건에 대해 질문한다는 이유로 전화를 끊어버린 ‘이해찬 방송사고’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장르 불문 팔도 사투리 선생님, 황영희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장르 불문 팔도 사투리 선생님, 황영희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막론하고,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꼭 만나야 하는 사람으로 꼽는 이가 있다. 바로 전국 팔도 사투리의 달인, 연극배우 황영희(43)다. 그녀에게 사투리를 배운 ‘제자’들은 유명 배우부터 단역 배우까지 폭넓다. #신애라 ‘아이스께기’ 전라도 사투리 ‘전수’ 2008년 배우 고수가 공익근무를 마친 뒤 복귀 무대로 선택한 연극 ‘돌아온 엄사장’에서 보여준 맛깔나는 사투리는 황영희로부터 며칠동안 1대1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졌다. 2006년 배우 신애라가 생애 첫 영화 ‘아이스께기’에서 보여준 정감있는 전라도 사투리 또한 황영희의 ‘가르침’이었다. 서울이 고향인 신애라는 지역별 사투리조차 구별하지 못했지만, 영화에서 보여준 사투리는 일품이어서 사투리 선생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낳았다. 전남 목포 출신인 황영희는 팔도 사투리를 현지인처럼 구사한다. 술을 마시면 전라도 말과 경상도 말을 뒤섞어 말하는 스스로가 신기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그녀는 12일부터 서울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는 재일동포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의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의 사투리 작업에 참가했다. 가수들이 음반작업을 할 때 녹음 전 작곡가들이 가이드송을 불러주듯, 대부분의 대사가 사투리인 이 연극의 전체 대사를 휴대전화에 녹음해줬다. 황영희는 “경상도 배우에게 전라도 말을 가르치니 굉장히 어렵더라. 역시 전라도와 경상도의 벽은 높구나 싶었다.”면서 “몇 년 전부터 극단이나 사투리 연기로 오디션을 받아야 하는 배우들이 찾아와 저에게서 사투리를 배워가곤 한다.”고 말했다. 배우 봉태규의 여자친구로도 유명한 배우 이은 등이 드라마 오디션을 앞두고 그녀에게 속성으로 사투리를 배웠다고 한다. 사투리를 지도하거나 표준어로 된 대본을 사투리로 바꿔준 작품도 수십 개에 이른다고. 얼마 전 두산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던 연극 ‘목란언니’에선 북한 여성 조대자 역을 맡아 북한 사투리까지 멋들어지게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다양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황영희는 “사투리 연기를 위해 틈날 때마다 각 지역의 재래시장을 찾아 말투를 익히려고 한다. 이 방법은 사투리를 배우는 데 효율적”이라면서 “지역 사람들이 많이 나온 다큐멘터리도 분석하며 본다. 꼭 사투리가 아니더라도 특이한 말투를 지닌 사람들은 면밀하게 관찰해 특징을 뽑아낸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 재래시장 돌며 연구 ‘사투리의 달인’이란 소문이 나면서 곳곳에서 자문 역할을 했지만, 정작 서운할 때가 있단다. “배우들에게 사투리를 가르치라고 할 게 아니라 저를 캐스팅하면 다른 배우들에게도 공짜로 사투리를 가르쳐 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캐스팅은 안 한다.”며 익살도 부린다.. “작은 재주이지만 저만의 장기를 살려 연극에 도움을 주는 자체로 행복하다.”는 그녀의 웃음이 정감 깊다. kimje@seoul.co.kr
  • LGU+ 카톡 공짜통화 전면 허용

    LG유플러스가 카카오톡 무료 음성통화(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에 대한 사용 제한을 전면적으로 풀기로 했다. SK텔레콤과 KT가 서비스 차단이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밝힌 것과 정반대되는 선택이어서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모든 가입자들에게 이용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상무는 7일 기자 간담회에서 “오늘부터 보이스톡 등 무료 모바일 음성통화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긴급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이용약관에 데이터를 이용한 음성통화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해 왔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3세대(3G) 5만 4000원 이상 요금제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5만 2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자들에게 제한적으로 m-Vo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무는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면서 “오전 긴급 관계자회의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이상철 부회장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시적으로 기간을 두거나 보이스톡만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개방하는 것으로, LG유플러스가 선도적으로 m-VoIP에 개방정책을 펴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망 중립성과 m-VoIP는 별개로 보고 있다.”면서 망 중립성에 대해서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보이스톡 이용자가 급증할 경우 추가 투자비용이 발생할 것을 감안, 새로운 m-VoIP 요금제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지난 4일 보이스톡 무료통화 시험 서비스가 시작되자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통화품질 저하를 우려해 왔다.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입장을 보이다가 이날 급선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며 LG유플러스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KT 관계자는 “3G 서비스를 하지 않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이나 KT보다 부담이 적을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카카오톡 등으로 문자 이용료 수익도 급감했는데 보이스톡 이용자가 급증하면 타격이 너무 크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카카오톡 사기 앱 조심

    카카오톡 사기 앱 조심

    #대학생 김모(23)씨는 ‘보이스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려고 안드로이드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서 검색을 했다. 검색창에는 ‘카카오톡 평생 무료통화 보이스톡’ 앱이 떴고 9800원을 결제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친구들에게 분명 무료라는 얘기를 들었던 김씨는 이상하게 여기고 앱을 설치하지 않았다. 잠시 뒤 다시 검색을 해보니 해당 앱은 찾을 수가 없었다. 카카오의 무료 모바일 음성통화(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사칭한 사기 앱이 등장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인터넷에는 사기 앱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 사례가 속속 올라왔다. 보이스톡은 기존 카카오톡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m-VoIP 서비스로 별도의 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의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카카오톡 최신 버전을 내려받은 뒤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제의 사기 앱은 ‘카카오톡 평생 무료통화 보이스톡’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지난 5일 보이스톡을 사칭한 신종 사기 앱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구글 플레이에 신고했다.”면서 “앱을 올린 업체 정보 등을 구글에 알렸고 5일 오후에는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이스톡의 인기를 틈타 이와 유사한 종류의 다른 앱이 또다시 등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앱 등록업체는 카카오와 관련 없는 ‘티네트워크 바바나 리프 소프트’다. 이 업체는 “해외에서 직접 전화번호를 발급받아 가입자에게 제공한다.”며 “유일한 번호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이용자들과 전화번호가 겹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으며 평생 마음껏 카카오톡의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해당 앱이 보이스톡 평생 사용을 명목으로 9800원을 먼저 결제하도록 한다는 점이다. 구글 플레이 댓글 등에 따르면 9800원을 결제한 후에도 계속 ‘대기 중’에서 상태가 변하지 않으며 m-VoIP 서비스 역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통화 서비스도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스마트폰 결제가 아닌 계좌이체를 통한 입금 방식을 택했다. 온라인에는 “입금했더니 계속 대기 중이다. 짝퉁 사기다.”,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으며, 계좌이체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 등 피해를 본 이용자들의 글들이 쏟아졌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이통사가 직접 운영하는 앱 마켓에 비해 구글 플레이는 앱 등록 과정과 승인 절차가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면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주체사상·종북과 결별해야 黨이 살수 있다”

    “주체사상으로는 민족통일, 민족 자주성을 달성할 수 없다.”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가 5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통합진보당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주체사상’, ‘종북주의’와 결별해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지적들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진보 스스로 북핵과 북한 인권,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줄을 이었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측이 종북 논란을 불러일으킨 구당권파 중심의 편향적 친북주의와 본격적인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北인권·3대 세습 입장 밝혀야” 김근식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북이라는 노선 관점에 대해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 진보당 내에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북한을 보는 입장과 노선, 가치, 비전에 대해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만일 신뢰와 존중이 전제되지 않고 ‘내가 너하고 20~30년 살아봤는데 아니다’ 싶으면 당은 갈라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통진당에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했다. 김종철 한겨레 신문 정치부 선임기자는 “통진당은 그동안 ‘말하지 않을 자유’를 내세워 북핵이나 북한 인권, 3대 세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정당이라면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는 선출직 공직자 역시 사상의 문제라 할지라도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 등 시대적 흐름에 못따라가” 이창언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교수도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제3당이 됐다면 그에 맞는 책임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기의 타자화를 넘어서야 하고 조·중·동으로 문제를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 스스로 내성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은 “주체사상은 특수 역사적 이론이지 이를 옹호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현실 상황으로나 오류”라며 당내 주사파를 겨냥했다. 김혜정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탈핵과 같은 국민적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책임 있게 나서지 못했었다.”면서 “녹색의 가치를 중시하는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아라가야의 심장 함안에서 만난 낙화놀이

    아라가야의 심장 함안에서 만난 낙화놀이

    교교한 달빛이 흐르는 연못 위로 불꽃비가 내립니다. 하늘에서 요란하게 터지는 불꽃놀이와는 양태가 사뭇 다릅니다. 아래로 아래로 잔잔하게 흘러내립니다. 한 가닥의 불꽃은 수천 개의 흐름으로 바뀌고 곧 불꽃비가 되어 연못을 적십니다. 경남 함안 무진정에서 열린 ‘함안 낙화놀이’ 풍경입니다. 꼭 낙화놀이가 아니더라도 함안을 찾아야 할 이유는 많습니다. 너른 악양뜰과 국민 가요 ‘처녀 뱃사공’을 품은 악양루,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만큼이나 넉넉한 반구정, 칼날처럼 올곧은 선비들이 살던 고려동 등 다 돌아보려면 하루해가 짧지요. 함안은 겉보기와 다른 도시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지요. 빼어난 풍경들은 외려 도시의 이면에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함안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아라가야가 신라의 그늘에 가려졌듯 말입니다. 글 사진 함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함안은 사실 여행 목적지로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았다. 경남에서도 오지에 속한다고는 하나 오지 특유의 적요함보다는 인근 창원의 위성도시 같은 들뜬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런데 꼭꼭 숨어있는 풍경들을 찾다 보면 느낌은 전혀 달라진다. 풍경 하나하나가 여느 곳에서 쉬 보기 어려울 만큼 빼어나다. 무진정은 그 가운데 첫손으로 꼽히는 경승지다. 조선 중종 때의 문신 조삼의 후손들이 그의 호를 따서 지은 정자다. 세월이 더께로 내려앉은 정자의 풍모도 좋지만 정작 객들의 시선을 끄는 건 무진정 앞에 펼쳐진 연못이다. 둥근 석축이 감싼 연못 주변에는 왕버드나무, 느티나무 등이 아름드리로 자라났다. 연못 가운데 영송루를 중심으로는 구름다리가 놓여 운치를 더한다. # 물오른 참나무 7일간 태워 숯 만들고 광목 얹어 심지 삼아 무진정에선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해 낙화놀이가 열린다. 올해 21회째다. 경북 안동, 전북 무주 등에서도 비슷한 놀이가 열리는데 문화재(시도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된 건 함안 낙화놀이가 유일하다. 낙화놀이는 액운을 태워 없애고 한 해의 풍농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행사 시작 전부터 여간 정성을 쏟아야 하지 않는다. 핵심은 숯가루다. 함안군청 홍보담당 조정래씨에 따르면 음력 3월 중순께 물오른 참나무를 통째 자른 뒤 이를 넣고 7일 동안 흙구덩이에서 불을 때 숯으로 만든다. 숯이 만들어지면 들깨처럼 곱게 갈아 한지 위에 놓고 심지로 쓸 광목을 얹은 뒤 둘둘 만다. 이렇게 만든 낙화 2개를 두께 1~1.5㎝, 길이 15~20㎝로 꼰다. 광목에 녹아 있는 풀을 빼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풀을 녹이기 위해 양잿물을 넣는데 양잿물의 양을 조절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너무 많으면 심지가 너덜거리고 적으면 제대로 불이 붙지 않는다. 이렇게 만든 타래(전해 오는 정확한 이름은 없다) 3000개를 무진정 앞 연못에 설치한 줄에 걸고 불을 붙이면 숯가루가 거꾸로 타오르면서 바람에 날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2시간여 진행되는 낙화는 잔잔하게, 때로는 우수수 떨어지기도 한다. 일년에 단 하루 펼쳐지는 이 장면을 보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진정 일대를 가득 메운다. 뭇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낙화놀이 횟수를 늘이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 고운 꽃비처럼 날리는 숯가루, 일년 액운 다 가져가렴 함안의 경승지들은 대개 낙동강과 남강 등 물길 주변에 몰려 있다. 그 가운데 악양루는 가장 앞줄에 세울 만하다. 진주를 거쳐 온 남강이 유장하게 흘러가는 법수면 절벽 위에 우뚝 서 있다. 악양루에 서면 악양뜨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누런 황톳길이 ‘S라인’을 그리며 휘돌아 가고 물새 오가는 남강변엔 갯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뉘라서 이 광경에 미혹되지 않을 수 있을까.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적시면’으로 시작되는 노래 ‘처녀뱃사공’도 바로 이 풍경 속에서 만들어졌다. 조정래씨는 “6·25전쟁 당시 유랑극단 단장으로 함안에서 피란 생활을 하던 윤부길(가수 윤항기, 윤복희의 선친)씨가 대산장에 가기 위해 악양나루터에서 나룻배에 올랐는데, 마침 노를 젓던 처녀가 군에 입대한 뒤 소식이 끊긴 오빠(박기준, 6·25전쟁 때 전사)의 사연을 들려줬고 훗날 이 내용을 토대로 가사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가사에 남강이 아닌 낙동강이 등장하게 된 건 가사의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였다는 것. 악양뜰 너머 남강변엔 악양둑방이 끝 간 데 없이 이어져 있다. 둑 양편으로는 꽃양귀비 등 꽃들이 식재돼 있다. ‘에코싱싱길’이라 불리는 꽃길의 길이는 2.5㎞에 달한다. 남강에 악양루가 있다면 낙동강변엔 반구정이 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짙은 그늘을 선물하는 곳이다. 반구정에 들면 먼저 인스턴트 커피를 한 잔 타 마실 일이다. 반구정 쪽문을 열면 커피와 종이컵, 정수기 등이 준비돼 있다. 객들에게 늘 공짜 커피를 타 주시던 할머니는 올봄 타계했지만 손님을 접대하는 할머니의 뜻은 여태 이어지고 있다. 반려자를 먼저 보낸 조승도(88) 할아버지의 손님맞이 방식도 남다르다. 객들이 찾아오면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음료수를 준비하는데 느티나무 아래 정자에서 주객이 맞절로 예를 표시한 뒤에야 대화를 나눈다. 느티나무 아래 텃밭엔 ‘선화지허’(仙化之墟)라고 쓰인 비가 있다. 할머니가 숨을 거둔 장소로, 한학자 출신의 조 할아버지가 직접 작명했다. 조 할아버지에 따르면 밭일하던 할머니를 놀래주기 위해 뒤에서 몰래 끌어안았는데 호미를 손에 쥔 채 그대로 할아버지의 품으로 쓰러졌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외모만큼이나 로맨틱하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애틋한 이야기다. # 노예 같은 벼슬길 마다하고 자연 벗 삼은 선비가 살아난 듯 함안 안쪽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는 칠원면 무기리의 무기연당이다. 조선 후기 학자 주재성의 생가이자 주씨 집안의 종가에 딸린 전통 정원이다. 정원 곳곳마다 이름을 숨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했던 선비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다. 무기연당의 중심 건물은 하환정(何換亭)이다. ‘어찌 바꾸리오.’라는 뜻의 건물이다. 주재성의 학식이 높아 조정에서 세 번이나 관직을 권했지만 그는 매번 “자연과 벗 삼은 삶을 어찌 노예 같은 벼슬길과 바꾸리오.”라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환정 앞에는 사각형의 연못이 조성돼 있다. 물 가운데엔 원형의 석가산(石假山)도 세웠다. 땅은 네모요, 하늘은 둥글다는 우주관, 천원지방(天圓地方)을 표현한 것이다. 함안 선비 특유의 날 선 기개와 마주하려면 군북면 조려의 생가 일대와 산인면의 고려동(高麗洞) 유적지를 찾아야 한다. 군북면 원북리 일대의 채미정과 고바위 등에서는 ‘백세청풍’(百世淸風)이란 글귀와 자주 만난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본다면 백세란 말 그대로 100세대, 즉 3000년을 뜻한다. 이는 곧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푸른 바람처럼 허허롭게, 또 절개를 지키며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터다. 고려동은 고려 말 성균관 진사였던 이오가 칩거했던 집이다. 전정렬 문화관광해설사는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충절을 지키려는 이오가 산인면에 내려와 담을 높이 치고 평생을 담 안에서 살았다.”며 “후손들 또한 19대 600년 가까이 이곳을 떠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라면 함안박물관, 아라고분군 등도 함께 둘러보는 게 좋겠다. 함안은 아라가야의 수도였다. 559년께 신라에 복속되기 전까지 500년 넘게 지속됐던 국가다. 아라가야의 후예라는 자존심은 지금도 함안 곳곳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대전통영 고속도로 진주분기점에서 부산 방향 남해고속도로로 바꿔 탄 뒤 함안나들목으로 나간다. 고려동유적지, 무기연당, 악양루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동선을 잘 짜야 한다. 잘 곳 읍내 장미모텔(585-8823), 황실모텔(585-1515) 등이 비교적 깔끔하다. 맛집 ‘처녀뱃사공’의 조카가 운영하는 악양루가든(584-3479)은 메기매운탕을 잘한다. 산초 등이 양념처럼 들어가는데 원치 않을 경우 미리 말해야 한다. 3대를 이어져 오는 어탕도 맛있다. 악양루 초입에 있다. 함안면 북촌리에는 한우 국밥촌이 형성돼 있다.
  • 외국인 잘못낸 15만원 ‘먹튀’ 택시운전사 덜미

    홍콩 관광객들이 잘못 낸 택시비를 챙겼다가 경찰에 붙잡힌 50대 택시 운전사가 신고를 한 관광객들의 선처로 풀려났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지구대에 “신고를 원한다.”며 들어왔다. 택시요금이 1만 4700원이 나왔는데 실수로 5만원권을 5000원권으로 착각, 3장을 줬다는 것이다. 운전사가 거스름돈 5300원을 건네자 돈을 잘못 낸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던 중 택시가 떠나자 휴대전화로 택시 번호판을 찍었다. 경찰은 차적조회로 1시간 만에 택시 운전사 김모(53)씨를 붙잡았다. 관광객들은 “우리도 돈을 실수로 잘못 줬으니 책임이 있다. 돈을 찾았으니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김씨를 입건하지 않았다. 김씨는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관광객들을 공짜로 목적지까지 태워 줬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한항공·몽골항공 담합… 아시아나 증편 막아”

    아시아나항공이 몽골 울란바토르 정기편 항공 노선에 취항하지 못하도록 대한항공과 미아트 몽골항공이 담합해 몽골 정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혔다. 대한항공은 몽골 항공당국자와 가족, 지인을 상대로 공짜여행을 알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공정위의 부적절한 인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미아트 몽골항공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신규 경쟁사의 진입을 막으려고 몽골 정부에 부당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지만 과징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2005년 이후 몽골 정부와 항공회담을 통해 주 6회 이상 운항을 주장했으나 몽골 정부는 이를 반대해 왔다. 주 6회를 넘는 운항이 이뤄질 경우 신규 경쟁사(아시아나항공)에 운항권이 우선 배분된다. 공정위는 두 항공사가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항공당국 간 협상을 결렬시키는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몽골 정부에 공문 발송이나 정책 건의 등 정상적인 의견 피력 수준을 넘어 부당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 몽골 항공당국의 고위간부와 가까운 후원자 20명을 제주로 초청하면서 1인당 80만원 상당의 항공권과 숙식비 등 총 1600만원의 경비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윤수현 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은 “명시적 합의는 없으나 같은 행위가 매년 반복적으로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해 합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관련 사항을 국토해양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몽골 정부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주목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제선 전 노선의 월평균 탑승률 최고치는 84%(2011년 8월)인 반면 몽골 노선은 2010년 7월 91%, 2011년 8월 94%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이익률은 2005~2010년 20%대로 전 노선의 평균 이익률(-9~3%)를 크게 웃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몽골항공과 부당한 방법으로 담합한 적이 없다.”며 “울란바토르 노선의 신규 경쟁사 진입 문제는 양국 정부 간 현격한 입장차 때문으로 협상이 항공사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인식”이라고 반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⑥ 웹툰을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⑥ 웹툰을 말하다

    2000년대 이후 한국 만화는 웹툰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국내 만화계의 위기 상황에 그야말로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이야기와 그림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던 것은 옛말이다. 현재 500여명에 이르는 웹툰 작가들은 저마다 다른 매력과 개성을 뽐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 만화의 미래를 담보할 것이라는 장밋빛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웹툰은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만화가 결합한 우리의 특산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힘입어 성장했고 지금도 의존도가 너무 높다 보니 미래의 청사진도 그 울타리 안에 묶여 있는 형국이다. 웹툰의 역사는 10여년에 불과하다. 2000년 즈음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개인 홈페이지나 커뮤니티에 올리던 일기체 만화를 출발점으로 본다. 이러한 작품들이 인터넷상에서 호응을 얻자 여러 아마추어 작가들이 비슷한 시도를 하며 흐름을 형성했다. 이에 주목한 포털들이 계약을 맺고 웹툰을 정식으로 연재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무장한 웹툰이 포털의 확장성과 결합해 시너지를 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포털 연재 작품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웹툰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연재 중인 작품은 각각 140여편, 60여편에 이른다. 양적인 성장만 한 것은 아니다. 초창기와는 달리 치밀한 이야기와 세밀한 그림체를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작품도 등장했다. 또 개그, 일기체 위주에서 탈피해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편집자의 개입이 적어 작가들이 보다 자유롭게 발상하고 작가와 독자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상황이 큰 역할을 했다. 나아가 웹툰은 문화이자 생활이 됐다. ‘엄친아’ ‘차도남’ 등 웹툰에 등장했던 단어들이 유행어가 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인터넷 실시간 검색 순위에 웹툰 내용이나 작가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흔한 일이 됐다. 사람들은 주 1~2회 요일별로 포털에 올라오는 웹툰들을 TV 드라마 보듯 손꼽아 기다린다.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며 출퇴근 시간도 웹툰을 즐기는 시간대가 됐다. 주 소비층은 20~30대로 파악되고 있지만 40~50대가 보는 경우도 많다. 평소 만화에 관심이 없었거나 만화에서 멀어졌던 사람들도 웹툰에 빠진 셈이다. 도대체 웹툰을 얼마나 많이 보는 것일까. 네이버 웹툰의 경우 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지난 4월 순방문자수(UV)가 708만명, 페이지뷰(PV)는 9억 1804만건에 달했다. 웹툰 접속이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8월에는 각각 951만명, 11억 7497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PC 이용자만 대상으로 한 통계치다. 모바일 기기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약 1400만명이 자사 웹툰에 접속하는 것으로 네이버는 보고 있다. 국내 인터넷 사용 인구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다음 등 다른 포털까지 더하면 규모는 한층 커진다. 다음 웹툰은 한 달에 UV 410만명, PV 6억 3000여건을 기록 중이다. 역시 모바일은 제외한 수치다. “웹툰이 급성장한 것은 기본적으로 공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텐츠로서의 장점이 있어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감정이입이 가능한 캐릭터와 다음 회 내용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고정 독자와 팬을 만들 수 있었다.”(권혁주 웹툰 작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지만 웹툰의 산업 규모나 파급 효과가 연구된 바는 없다. 웹툰이 1차적으로 무료 소비되는 탓이 크다. 웹툰의 무한한 가능성은 원천 콘텐츠로서의 위상에서 가늠할 수 있다. 인기 작품들이 출판 만화로 변신하는 것은 기본. 드라마, 영화, 뮤지컬, 연극, 게임, 캐릭터 등 다른 분야로 옮겨지는 작품이 줄을 잇고 있다. 웹툰계 최고 스타로 꼽히는 강풀이 대표적이다. 그의 작품 가운데 ‘순정만화’ ‘아파트’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이 영화나 연극,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일각에서는 웹툰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만화 단행본 시장을 뛰어넘어 이미 1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웹툰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여름 호랑의 ‘봉천동 귀신’이 국내 게재 이튿날 미국 만화 사이트에 번역 게재되며 반향을 일으켰다. 손재호·이광수의 ‘노블레스’나 지강민의 ‘와라 편의점’ 등은 해외 네티즌의 자체 번역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만화적인 재미와 경쟁력을 갖췄다는 이야기다. “웹툰이 다양한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한 만큼 어떤 기기나 환경에서도 그 영향력이 줄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로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박정서 다음 웹툰 PD) 웹툰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포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유통·소비 구조는 웹툰에 양날의 검이다. 웹툰은 자체 수익이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고료를 받고 포털에 작품을 연재하고 포털은 공짜로 독자들에게 웹툰을 제공한다. 포털은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내부에 트래픽을 가두고 광고를 파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 웹툰은 포털 서비스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킬러 콘텐츠이지만 포털이 웹툰 대신 다른 콘텐츠에 투자하는 상황이 온다면 웹툰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웹툰 작가들의 창작 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한 점도 문제다. 출판 인세나 영화 판권 등 2차 저작권 수입은 일부 스타 작가들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다. 대부분은 포털에서 받는 고료에만 의존하고 있다. 신인 작가들은 한달에 100만~15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를 얻으면 당연히 고료가 올라가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 또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웹툰은 독자에게 직접 평가를 받으며 성장하는 구조인데 하루에도 수십명씩 정식 작가에 도전하는 등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 그래서 웹툰 작가의 기본적인 복지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웹툰 유료화에 대한 바람도 만만치 않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웹툰 내 간접 광고나 중간 광고 등 수익 모델이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웹툰 외 다른 분야를 살려 만화 시장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또 웹툰이 산업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창작자가 그에 걸맞은 대가를 받고 있는지 객관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포털은 독자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작품이라도 다양성 차원에서 필요하고 의미 있는 웹툰이라면 지원해줘야 한다.”(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생명의 窓] 행복은 평등하다/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생명의 窓] 행복은 평등하다/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 사회에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을수록 더 행복하게 느낄 거라고 믿게 되었다. 즉, 재산에 비례해서 행복감도 더 느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가난한 샐러리맨보다 100배 이상 행복할 거라고 단정짓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미국 경제사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느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조사를 해봤을 때도 방글라데시 같은 가난한 국가의 행복지수가 선진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0년 새로 조사했을 때도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었는데도 행복감은 소득에 비례해서 높아지지 않았다. 돌아가신 모 재벌회장도 “재벌도 똑같이 밥 세끼 먹는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재벌인 당신이 먹는 저녁은 내 밥반찬과 다르고, 더 좋은 분위기에서 밥을 먹을 텐데 어떻게 똑같겠는가,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라고 투덜거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만 의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재벌 회장이나 여러분이나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복감은 바로 뇌에서 느낀다. 뇌의 특정부위(보상중추)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쾌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이 호르몬은 모든 사람마다 같은 방식으로 분비된다. 이건희 회장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도파민이 여러분보다 결코 많이 분비되지 않는다. 만약 재벌 회장과 여러분 앞에 공돈으로 100만원이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재벌 회장의 뇌에서는 그만한 돈에는 행복 호르몬이 거의 나오지 않을 거다. 그러나 여러분이 100만원을 공짜로 얻었다면 보상중추는 도파민으로 충만해져서 기분이 매우 좋아질 거다. 돈의 절대적인 양에 따라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서 도파민의 분비가 조절된다. 즉, 외적인 조건에 의해서 행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외적 자극을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 의해서 행복이 결정된다. 우리가 처한 외적인 조건은 항상 불평등하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해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급에 매달려 간신히 생활하고 있고, 어떤 사람은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돈이 계속해서 불어나서 주체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외적인 상황이 불평등하더라도 외부의 환경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뇌는 평등하다. 아무리 재벌이 돈을 많이 벌어들인다고 해도, 뇌의 도파민이 더 많을 수는 없다. 모든 사람들은 거의 똑같은 뇌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아무리 달라도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결국은 같은 뇌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행복을 느낀다. 또, 신경세포는 쉽게 피곤해진다. 처음 자극에 신경세포가 흥분된 상태가 되었을 때 또 다른 자극이 바로 들어오면 신경세포가 흥분하지 못한다. 사탕을 먹고 사과를 바로 먹었을 때 어떤 맛을 느꼈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신경세포가 금방 피곤해진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사탕을 먹고 나서 사과를 먹을 때 계속 달게 느끼기 위해서는 사탕보다 더 단 사과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평범한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는 재벌은 매우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게 계속해서 자극의 강도가 높아진다면 중독의 상태가 된다. 마약중독자들은 만족을 모르고 계속해서 더 큰 자극을 좇게 된다. 그러나 뇌의 도파민은 무한정 나오지 않는다. 약물에 의한 자극은 결국 뇌의 도파민을 고갈시키고, 결국은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게 만든다. 우리가 더 많은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돈을 더 많이 벌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보상중추를 활성화시킬 줄 아는 요령을 배워야 한다. 즉,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물질을 추구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 물질을 활용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 [열린세상] 고소 너무 남용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고소 너무 남용된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범죄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죄인을 처벌하여 달라고 수사기관에 청원하는 것이 고소이다. 이것은 법치의 기반이다. 항상 감시의 눈을 뜨고 있을 것이 가정되는 수사기관이라도 모든 범죄를 인지하는 데 한계가 있고 어떤 권리는 개인의 처분에 맡기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헌법(제27조)에도 피해자진술권, 재판청구권이 보장되어 있다. 고소는 인권인 것이다. 어쩌면 모든 정의 실현을 정부가 알아서 해 주고 당사자의 주도가 배제된다면 법치나 자유사회와 거리가 멀 수 있다. 그러나 정의도 공짜가 아니다. 국가는 경찰관·교도관을 고용하고 무장시켜야 하며, 척하면 사태를 파악하여 합당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현인들을 판사로 모셔야 한다. 비슷한 실력의 전문가를 검사로 채용하여야 한다. 비용이 드는 것은 고소를 하는 쪽도, 당하는 쪽도 마찬가지이다. 국가기관이 개인의 취향과 기대를 맞추어 주기를 기대할 수 없기에 여건이 되는 고소인은 변호사를 사용한다. 당하는 쪽의 사정은 더 절박하다. 상대방은 막강한 무력과 정보로 무장한 국가권력이 아니던가. 권력에 대항하여 죄인으로 취급되는 개인을 대변하는 흉내라도 낼 수 있는 변호사에게 기댈 수밖에 없겠지만, 마음에 드는 변호사 사는 비용이 한두 푼이던가. 고소인이야 스스로의 선택이고, 죄인도 보통은 당해도 싸겠다. 그렇지만 전혀 무고한 고소, 사소한 갈등을 계기로 수도 없이 반복되는 고소를 당하는 사람에게 수사절차, 재판절차는 악몽이다. 전체 형사사건 중 고소사건이 27.35%로 0.48%인 일본의 57배이고 10만명당 피고소인도 1246명으로 일본의 7.26명보다 171배 많은데 정작 기소되는 비율은 18.7%에 그친단다. 가끔 재수 없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라고 둘러댈 수 없는 수준이다. 우리가 이유 없는 권력과 이웃의 간섭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사기관이 자초한 면도 있다. 고소인의 무고, 위증이 밝혀졌는데도 사실 오인이라고 넘어가며 잘 처벌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겠지만, 처벌하지 않는 것은 부당한 고소에 대하여 보조금을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온갖 구실로 민사재판을 지연하며 형사사건의 수사, 재판결과를 기다리는 당사자의 술책을 판사가 참아주는 것도 이유 없는 고소 증가에 기여한다. 증거는 법원에 낼 일이고 경찰관이 판사를 대신할 수 없을 것인데 답답하다. 이런 식이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운동하는 기분으로 고소를 하는 변종도 생겨난다. 하지만, 폭주하는 사건의 부담을 지는 사법기관을 탓하는 건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책임은 고소를 남발하는 사람에게 있다. “왜곡된 법 만능주의에 기인한 무분별한 고소 풍조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대표적 행태이므로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근절시켜야 한다.”는 총리의 말씀은 지당하기 그지없다. 치안도 희소성의 제약을 받는 영역이다. 고소 사건 처리에 과도한 자원을 투입하면 경찰은 무능해진다. 아이들이 폭력에 시달리고 젊은 여자가 길 가다가 분해되는 사태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밤길을 걷지 못하는 불안한 나라에 아무리 좋은 유인책을 제시한들 누가 투자하겠는가. 초대 대법원장의 말씀처럼 범죄가 줄어들고 소송이 적어야 좋은 세상이다. 정치인부터 모범을 보이라. 마신 술이 복분자술인지 고급 양주인지, 입은 옷이 명품인지, 어느 병원을 다녔는지, 누굴 만났는지 따지고 보면 한가한 가십거리이다. 권력자가 고소하면, 갑남을녀의 애절한 피해신고에는 무관심한 경찰도 열심히 하는 흉내라도 낸다. 청탁 여부와 상관없이 권력자와 대중의 관심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수사권과 사법의 사유화이다. 평판과 이미지는 사법권을 빌려 개선할 수 없다. 사실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수록 양식 있는 시민들이 고개를 돌려 결국 고소인 자신이 재기할 수 없는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법 좋아하는 자 법으로 망한다. 공적 인물은 상처받을 이야기를 들어도 고소는 하지 말 일이다. 권력자가 듣기 싫은 이야기를 금지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불편한 진실만이 떠돌게 된다.
  • 웹하드 등록제 시행 첫날… 업체 3분의 2 미등록

    영화 ‘건축학개론’ 100원, ‘러브픽션’ 280원…. 웹하드 등록제가 21일부터 시행됐지만 웹하드 업체들의 불법 콘텐츠 유통은 여전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를 버젓이 유통하거나 제목만 살짝 바꿔 업로드하는 등 불법 사례가 줄을 이었다. 단속이 어려운 토렌트(torrent) 등을 통한 파일 공유도 이전처럼 계속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중앙전파관리소에 따르면 21일 현재 등록을 마친 웹하드 업체는 71곳이다. 새로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모든 웹하드 업체는 3억원 이상의 납입자본금과 저작권 보호기술, 24시간 불법 콘텐츠 모니터링 요원 등을 갖춰 심사를 받아야 한다.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의 핵심은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3회 이상 과태료 처분을 받으면 등록이 취소되는 ‘웹하드 삼진아웃제’다. 그러나 당초 우려했던 대로 웹하드 등록제의 빈틈을 노린 불법 콘텐츠 유통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영업 중인 250여개 업체 중 3분의2 이상은 여전히 등록조차 하지 않고 있다. 등록을 마쳤다고 밝힌 업체들도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시키는 것은 이전과 다를 게 없다. 불법 업로더들은 ‘러브픽션’을 ‘본 사랑이야기는 허구입니다’ 등의 제목으로 바꾸거나 ‘건축학개론’을 ‘건학개런’이나 ‘건툭’ 같은 파일명으로 올리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웹하드 등록제가 겉도는 것은 이용자들의 그릇된 인식 탓도 크다. 네티즌 신모(28)씨는 “솔직히 공짜로 다운로드가 가능한데 돈 내고 받으면 바보 아니냐.”면서 “문제라는 생각이 없지 않지만 싼 비용에 매료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훈기 저작권보호센터 사이버팀장은 “시행 초기인만큼 한 달 정도 지켜봐야 웹하드 등록제의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돈 한 푼 없이 세계일주 성공한 男, 비법은?

    돈 한 푼 없이 세계일주 성공한 男, 비법은?

    세계일주 하려면 적금 통장 털어야 한다? NO!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는 세계일주. 하지만 어마어마한 비행기 삯과 숙박비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하지만 미카엘 비게(35)라는 독일 남성은 단 한 푼의 종자돈도 없이 지난 2010년 6월 베를린에서 출발해 150일 동안 총 11개국을 누비는데 성공했다. 그는 히치하이크, 물물교환, 배나 비행기 등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유럽과 캐나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 2만 5000마일 여행했다. 숙박과 숙식, 교통수단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그의 무전여행을 도운 이는 전 세계에 어림잡아 100명이 넘는다. 처음에는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먹는 등 힘든 생활을 했지만, 곧 청소나 설거지 등 노동력을 제공하고 이를 돈이 아닌 음식으로 받는 ‘물물교환’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관광지에서는 관광객들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는 일을 해 코스타리카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살 수 있었다. 여기에 유창한 영어와 스페인어 실력을 이용해 호화 유람선 등에 공짜로 탑승하고 대신 단기 승무원으로 일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무전여행을 이어갔다. ‘어떻게 하면 공짜로 세계를 여행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시작된 그의 여행은 지난 해 11월 남극대륙에 발자국을 찍으면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최근에는 150일 간의 도전을 담은 책 ‘How to Travel the World for Free: I Did It, and You Can Do It, Too!’(국내판 ‘땡전 한푼 없이 떠난 세계여행’)을 출간해 세계여행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비게의 여행기는 그의 웹사이트인 ‘howtotraveltheworldforfree.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는 그가 여행하며 직접 찍은 동영상을 6월까지 방송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생각 이상으로 넓다. 매일 열리는 공연과 80개의 특화·전시시설을 알차게 보고 즐기려면 관람계획을 꼼꼼하게 세우고, 헤매지 않는 것이 필수다. 엑스포장은 밤 11시까지 개방하지만 전시관은 저녁 9시에 문을 닫는다.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쿠아리움은 입장이 저녁 8시 30분까지로 제한돼 있다. 관람권 1장이면 모든 시설 관람이 공짜다. 여수엑스포 입장권 가격은 어른 3만 3000원, 청소년 2만 5000원, 어린이(13세 미만)·경로 1만 9000원이다. 30인 이상은 단체로 20% 할인 적용을 받는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8개 전시관을 제외한 7대 국내 기업관, 50개 국제관 등은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예약제 전시관도 아쿠아리움을 제외하면 오후 6시 이후에는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행사 도우미 박정윤(25)씨는 “관람객들이 전시관에 들어갈 때 마다 표를 또 구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입장권 1장이면 모든 관람이 가능하다.”면서 “하루 2개만 예약 가능하다고 해서 2개 전시관만 보는 걸 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내버스는 누구든지 박람회 기간에는 무료다. 박람회장에 들어갔다가도 1회에 한해 재입장이 가능해 박람회장 밖 구경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여수는 남쪽이라 따뜻하다고 알고 있지만 생각만큼 온도가 높지 않다. 밤 기온은 15도로 떨어지고 바닷바람까지 분다. 밤 9시 30분에 시작되는 빅오쇼 등 밤 공연을 더 재미있고 편하게 보려면 얇은 담요나 대형수건, 겉옷을 챙겨 입어야 도움이 된다. 여수지역 숙박업소들이 요금을 내리고 있어 장거리 관람객들의 비용 부담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수지역 숙박업소들은 평상시 보다 2배 이상 요금을 올렸지만 박람회 개막 후에도 손님이 없자 평소 수준으로 요금을 내리는 곳이 늘고 있으며, 박람회장 인근 업소에도 빈방이 많다. 코레일과 조직위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서울로 가는 마지막 KTX 시간이 밤 9시 50분이어서 수도권 사람들이 빅오쇼를 보지 못한다는 항의에 따라 열차 시간을 밤 10시 이후로 변경을 추진 중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빅오쇼가 열리는 해상무대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문화공연이 열리고 나면 무대를 치우는 시간이 부족해 빅오쇼 공연시간을 앞당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측도 밤 9시 50분에 출발하는 KTX가 서울역에 오전 1시 8분에 도착하면 곧바로 차량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보다 더 늦춰지면 정확한 검사가 힘들어진다는 이유로 시간 변경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미주통신] 맥도날드 음식재료에 곤충은 기본?

    [미주통신] 맥도날드 음식재료에 곤충은 기본?

    최근 맥도날드에서 파리 혹은 나방으로 보이는 곤충이 완벽하게 모습 그대로 요리(?)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필명 ‘LinkBoyJT’를 사용하는 미국 청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퇴근길에 맥도날드에 들러 ‘해시브라운’(감자가루를 원료로 빈대떡 모양의 튀긴 음식)을 시켜 반쯤 먹다가 이상한 물체가 손바닥 아래에 잡혀 뒤집어 보니 이(사진) 곤충이 그대로 음식과 함께 튀겨져 있었다고 인터넷에 올렸다. 청년은 이를 매니저에게 항의했으나 매니저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면서 공짜 음식 쿠폰 하나 주면서 이를 무마하려고 해 이 청년은 이 사진과 사연을 인터넷에 올리게 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0년에도 미국 온타리오에 사는 시민이 죽은 개미가 50마리나 들어 있는 음식을 발견한 바 있으며, 작년에도 마이애미에 사는 가족은 주문한 모든 음식에서 곤충의 일부분들을 발견했으며, 한 시민은 아이스커피 안에서 바퀴벌레가 나오는 등 맥도날드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2012 여수세계박람회 D-2] 저렴하게 구경해볼까

    [2012 여수세계박람회 D-2] 저렴하게 구경해볼까

    “엑스포 관람 후 전남관광도 저렴하게 즐기세요.” 전남도가 여수세계박람회 관람객의 지역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도내 유료 관광지 47곳에 대한 관광지 입장권 할인 쿠폰북을 제작해 배부한다. 할인 쿠폰북을 소지하면 박람회 기간 전남의 주요 관광지 62개소를 무료 또는 20~50%의 할인을 받고 입장할 수 있다. 이 중 무료 관광지는 15개소다. 주요 참여 관광지는 여수 해양수산과학관, 순천 순천만·낙안읍성·드라마촬영장·자연휴양림, 구례 지리산온천랜드, 고흥군 우주천문과학관·우주발사전망대·우주과학관, 보성군 대한다원·한국차박물관·율포해수녹차탕·티벳미술관 등이다. 쿠폰북은 8월 12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남을 찾을 피서객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수엑스포 기간 중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순천~여수 구간에 무료 셔틀 열차 ‘누리로’를 운행한다. 순천역~율촌역~여수엑스포역을 오가는 무료 셔틀 열차는 1시간 간격으로 하루 왕복 26회씩 총 780회 무료로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25분 정도다. 순천 최종필기자choijp@seoul.co.kr
  • “신제품 나오면 재고품 될라”… 스마트폰 파격 할인

    “신제품 나오면 재고품 될라”… 스마트폰 파격 할인

    삼성과 LG,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파격할인 전쟁이 시작됐다.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 ‘베가LTE M’ 등 인기 단말기들까지도 ‘땡처리’ 경쟁에 합류했다. 제조사들과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재고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대리점 ‘T월드샵’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2GB)는 월 6만 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17만 7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요금할인 등이 모두 제외된 할부원금도 70만원으로 출고가(99만 9000원)보다 30만원 가까이 가격이 내려갔다. ●갤럭시S2 LTE 2만 7600원에 개통 가능 ‘갤럭시S2 LTE’도 월 6만 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2만 7600원에 개통할 수 있다. 출고가가 99만 9900원인 LG전자의 ‘옵티머스뷰’도 70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6만 2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17만 7600원에 살 수 있다. ‘프라다폰3.0’도 5만 4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5만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종별로 10만~15만원씩 가격을 내린 것이다. KT의 온라인쇼핑몰 ‘올레숍’에서도 스마트폰 가격을 10만원 이상 내렸다. 2년 전 출시된 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이나 HTC ‘레전드’, LG전자 ‘옵티머스원’ 등은 1년 약정 고객에게 기기를 무료로 준다. 아울러 KT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스마트폰 타임세일도 실시한다. 지난해 출시품 등을 15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와이브로 공유기 ‘에그’와 함께 묶어 팔고 있다. ●홈쇼핑·대리점, TV·세탁기 등 경품으로 홈쇼핑과 일선 대리점도 ‘땡처리’에 가세했다. 주요 홈쇼핑에서는 스마트폰 구입 선물로 32인치 고화질(HD) 발광다이오드(LED) TV나 세탁기, 아이패드2(16GB) 등을 제공한다. 상당수 대리점에서 팬택의 ‘베가LTE M’을 번호이동으로 구입할 때 월 3만 4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실제 청구 금액은 월 2만 7000원 안팎이다. 가입비와 유심비가 면제되고, 요금 할인과 별도로 통신사별 할부지원금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도 월 3만 4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하면 사실상 무료로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일반 휴대전화보다도 생명주기가 짧아 출시 뒤 6개월만 지나도 구형 취급을 받는다.”면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최신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기존 제품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발레 화려해도 잼 수준, 미술은 두부시장 비슷

    발레 화려해도 잼 수준, 미술은 두부시장 비슷

    “1년 동안 화랑의 미술품 매출액이 고작 두부시장 정도에 불과한데도 세금을 매긴다는 것은 미술 시장을 고사시키려는 것이다.” 6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할 때 그 차액에 대해 세금을 매기겠다고 2009년 정부가 나서자 화랑협회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화랑업계를 통틀어 당시 한 해 매출은 4300억원 수준이고, 두부시장 매출이 4200억원 정도였다. 2006~2007년 미술시장 활황에 100호짜리 작품이 1억원이 넘는 생존 작가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었는데도 중소기업 수준의 매출이라며, 화랑 업계에서는 우울해했다. 2008년 팝아트 작가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작품 ‘행복한 눈물’이 수십억원대의 대기업 비자금을 마련하는 도구로 활용됐다는 보도에 따른 세무조사 등으로, 미술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지만 미술계의 매출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라는 상황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지난 3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행한 ‘2010년 미술시장 현황’에 따르면 아트페어 34개와 324개의 화랑 등 전체 370여개의 업체의 2010년 미술작품 매출은 4516억원으로 2009년 화랑업계가 밝혔던 매출 규모보다는 살짝 늘었다. 캔커피 시장 880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1조 60억원 잡지는 건강식품과 흡사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매출액을 보면 ‘헐!’이란 감탄사가 튀어나오는 문화계의 매출액을 식품업계 등 산업부문의 매출과 비교해서 본다. 문화계 매출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발표한 2011년 자료를 중심으로, 식품업계 등 산업부문의 매출액을 우리투자증권과 업계를 통해 알아봤다. 세밑만 되면 ‘호두깍기 인형’으로 화려한 주목을 받는 발레 등 무용계의 매출 규모는 어떻게 될까?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1970~80년대에는 아무리 초대권을 뿌려도 공연장이 텅텅 비었는데 10년 전부터는 객석이 빈틈 없이 꽉 찬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호두깍기 인형’이나 ‘백조의 호수’ 같은 작품은 인기가 많아 초대권과 같은 공짜 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공짜 표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심해져서 그렇다. 그러나 발레나 한국무용·현대무용 등을 포함한 무용시장은 한 해 매출 42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딸기잼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잼 시장(400억원)이나 두유 등 콩 가공식품 시장(419억원)과 비슷하다. ‘명성황후’ 등 뮤지컬 시장도 매출만을 따지면 구멍가게 수준이다. 순수 연극을 포함한 뮤지컬 시장의 매출액도 무용계와 비슷한 477억원 규모다. 이것은 당면 시장의 472억원과 비슷하다. 뜻밖에 국악 시장은 뮤지컬보다 사정이 낫다. 한 해 92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악과 비슷한 식품업계를 들라면 된장을 꼽을 수 있는데 한 해 매출이 934억원이다. 하지만 국악시장은 클래식 음악에는 살짝 밀린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이나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시향 등이 공연하면 관객들이 꽉 들어 차지만 클래식 음악의 시장 규모는 1117억원으로 1200억원대의 나물 시장과 규모가 엇비슷하다. 전 세계 주요 오페라공연단의 주역으로 임선혜 등 한국인 성악가들이 활약하고,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 등 차세대 음악가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 매출 규모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돈이 안 되는’ 미술·발레·클래식음악·국악·연극 등 순수예술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물리와 수학·화학 등을 기초과학으로 응용과학과 공학들이 발달해 나가듯이 예술에서도 순수예술이 발달해야 뮤지컬이나 영화 등 산업으로서의 문화예술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와 참고서를 제외한 순수 단행본 등 출판물 시장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교과서 등을 제외한 단행본의 매출 규모는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탄산음료 시장과 비슷한 규모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판시장 규모는 1조 4200억원으로, 커피믹스 등 봉지커피 시장 1조 428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종이책들이 팔리지 않는 등 출판 시장이 최근 축소되고 있는 만큼 1조 2000억원 수준인 달걀 시장과 비슷해질 날도 머지 않았다. 잡지는 1조 60억원으로 건강식품 생산액 1조 670억원과 흡사하다. ●신문 2조 5800억, 화장품 방문판매 비슷 미디어 시장의 규모도 한국에서는 조악하다. 신문 2조 5800억원으로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2조 5000억원)과 비슷하고, 그나마 방송 시장이 11조 1700억원으로 상당한 규모 같아 보이지만, 보험개발원이 밝힌 손해보험사의 단일 상품인 자동차 보험시장(11조 8228억원)보다 작다. 광고시장도 10조 3000억원으로 연간 화장품 판매액 10조 8200억원에 불과하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만화의 연간매출액은 7560억원으로 흰 설탕 시장의 연간 생산액(7716억원)과 비슷하다. ‘뽀로로’나 ‘아기공룡 둘리’ 등 애니메이션 시장의 매출이 4200억원으로, 역시 두부 시장과 비슷하다. 만화와 영화, 애니메이션의 파생 상품인 캐릭터 사업의 규모는 5조 9000억원으로 신발시장 6조원과 비슷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녀 공짜로 여행시켜준다는 사이트 알고보니…

    미녀 공짜로 여행시켜준다는 사이트 알고보니…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성에게 무료로 해외 여행을 제공해 준다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의 데이트 사이트 미스 트래블(Miss Travel)이 최근 미모의 여성들이 자사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공짜로 비행기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웹사이트가 한때 다운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붙어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성은 솔로인 경우에만 해당한다. 또한 이 사이트는 돈 많은 남성들도 모집하고 있는데 이들 과 동반으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조건이다. 즉 미스 트래블은 등록된 여성들에게 돈 많은 남성들을 소개시켜줘 동반여행을 떠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항공료는 파트너인 남성이 부담하는데, 이들 남성은 여성을 위해 기꺼이 최고급 호텔과 스파, 각종 레스토랑 등의 비용을 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2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 사이트에는 의사, 변호사, 금융인, 운동선수, 기업 임원 등 내노라하는 직종의 남성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 사이트가 성매매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다른 사이트도 윤락이라는 행위를 여행이라는 문화 체험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미스 트래블의 설립자 브랜든 웨이드는 “우린 그저 로맨틱한 데이트를 알선하는 사이트로, 그 이후의 일은 두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편견을 가지고 무조건 비난부터 하지 않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사진=미스 트래블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