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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서 광주 찾은 민주시민 1만5천명, 금남로서 민주평화대행진

    전국서 광주 찾은 민주시민 1만5천명, 금남로서 민주평화대행진

    전국에서 광주를 찾은 민주시민 1만5000여명이 17일 오후 금남로 일대에서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외치며 행진했던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재현하며, 오늘날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동구 금남로·중앙로 일원에서 열린 ‘민주평화대행진’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광주시 자치구 청장, 국회의원, 5월 공법단체회장, 대학생, 시민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광주고등학교, 북동성당, 전남대, 조선대, 광주역 등 5곳에서 각각 출발해 금남로4가역 교차로에서 합류했다. 참가자들은 출발지를 기준으로 광주고등학교의 경우 강기정 시장과 자치구 청장 및 공직자, 전남도청, 광주시교육청, 5·18기념재단, 정당 등이 모여 행진했다. 북동성당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민사회단체, 전남대정문은 대학생들이 집결해 참가했다. 또, 광주역은 민주노총 노동자들 그리고 조선대는 동구청과 대학생들이 각각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및 묵념으로 민주평화대행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와 평화의 의지를 다졌다. 강기정 시장은 “45년 전 전남대 정문에서 금남로로 행진하던 ‘민족민주화대성회’의 길을 지금 다시 걷는다”며 “45년간 이 길을 걸은 민주시민 덕분에 5·18은 민주주의의 꽃으로, 광주는 민주인권도시로 활짝 폈다. 광주가 앞장서서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족민주화대성회’는 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동안 동구 전남도청 앞 분수대(현 5·18민주광장)에서 시민과 대학생들이 모여 민주화 실현을 바라며 토론했던 행사다. 민족민주화대성회에 참가하기 위해 금남로로 향했던 시민들의 가두행진을 재현한 것이 ‘민주평화대행진’이다.
  • 대구서 또 이재명 벽보 훼손…경찰 수사

    대구서 또 이재명 벽보 훼손…경찰 수사

    대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홍보물이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17일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16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중구 남산초등학교 외벽에 붙은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벽보는 발견 당시 이 후보의 얼굴 부분이 찢겨 있었다. 경찰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벽보가 훼손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5일 동구 동대구역 네거리에 설치된 이 후보의 현수막과 남구 대명동의 민주당 선거운동 차량에 붙은 이 후보 공식 홍보물 2개가 훼손됐다. 이후 경찰은 약 9시간 만에 남구에서 벽보를 훼손한 20대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는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 ‘대통령 재판 정지 논란’ 언제 끝날까… 대선 후 남은 변수는[로:맨스]

    ‘대통령 재판 정지 논란’ 언제 끝날까… 대선 후 남은 변수는[로:맨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받고 있는 각종 재판들의 일정이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 이후로 모두 연기된 가운데 대선 이후 재판의 향방에도 눈길이 쏠린다. 만약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헌법 제 84조 해석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점쳐졌으나, 민주당 주도로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논란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같은 법안에 대해 위헌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여전히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지난 7일 대통령에 당선된 피고인의 재판을 정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행정안전위원회는 허위사실공표 금지 조항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각각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만약 이 후보가 당선이 되고 두 법안이 발효되면 당장 이 후보의 대통령 임기 중 재판 진행은 중지될 전망이다. 임기가 끝난 뒤 재판이 재개돼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면소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안이 발효돼도 이에 대한 위헌 논란이 여전히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검찰이 신청하거나 법원 직권으로 위헌법률심판제청이 진행되면 해당 법률의 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판단하게 되는 까닭이다. 또 법률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 제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완식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컨대 개정된 형사소송법이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를 잘못 적용해 헌법상 평등의 원칙을 위배했는지 여부를 헌재에서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국회 입법에 대해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제기해 절차적 위헌 여부를 따진 적은 있어도 입법 자체에 대한 헌법소원은 어려웠다”면서 “다만 최근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헌법재판관 임명권 문제와 관련해 헌재가 헌법소원 청구를 접수하고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유사한 선례가 생겨 법률에 대한 헌법소원의 길을 터준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법무부는 국회에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신중 검토’ 의견을 제출하며 “개정안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 형사재판이 확정된 피고인과 대통령 선거일 전에 형사재판이 확정돼 피선거권 자격을 박탈당한 사람을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고 있다”면서 “평등 원칙을 위배하고 위헌 소지가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도 국회 질의에서 공선법 상 ‘행위’ 조항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2021년 헌법재판소의 해당 조항 합헌 결정을 근거로 “법조항에서 ‘행위’를 완전히 삭제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헌재는 2021년 3월 “후보자로 하여금 당선될 목적으로 자신의 행위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입법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수단”이라면서 “허위사실공표금지 조항은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서 이로 인해 달성되는 공익은 매우 중대하다”며 해당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 입법 행위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제정한 법률이 재판절차를 정지시키는 것이 재판권 침해라는 취지의 주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홍 교수는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적법 요건을 통과하기 힘들어 권한쟁의 심판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헌재로 공이 넘어간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법안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재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는 헌법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위헌을 선고할 때의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약 이 후보가 당선 된 이후라면 더더욱 주권자인 국민의 선택을 무시하는 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준석 현수막에 불 붙인 10대…이준석 “잘 모르는 학생의 일탈, 선처 요청”

    이준석 현수막에 불 붙인 10대…이준석 “잘 모르는 학생의 일탈, 선처 요청”

    인천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10대가 검거된 가운데, 이 후보가 “선처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대라면 아직 공직선거의 엄중함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이 일탈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할 경찰서에 경위를 파악해보고 최대한 선처를 해주실 것을 요청해 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거리에 게시된 이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후보의 현수막에는 이 후보의 얼굴 사진과 ‘선택 4번 이준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일부가 그을린 상태였다. 경찰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주변 CCTV 확인 등을 통해 A군을 특정한 후 검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설치된 현수막을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벌금 400만원 이하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21대 대통령 선거운동기간 중 선거벽보와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례가 빈발할 것에 대비해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 게시장소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훼손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국토부·양평군 첫 압수수색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국토부·양평군 첫 압수수색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계기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부터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청,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동해종합기술공사를 6시간여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 기관과 업체에 수사관을 보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공사 및 노선 변경 과정과 관련,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피고발인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자택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향후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바탕으로,노선 변경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각각 2023년 7월 직권남용 혐의로 원 전 장관과 김선교 의원(전 양평군수)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원 전 장관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돼 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서면 종점 노선을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으로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되는 등 수년째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대표에 각각 성대규·곽희필 추천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대표에 각각 성대규·곽희필 추천

    우리금융지주가 신규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동양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성대규 우리금융 보험인수단장을, ABL생명보험 대표 후보에는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를 각각 추천했다. 16일 우리금융은 “지난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생명보험사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획득한 후 신속하게 보험사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해 각 보험사의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 대표로 추천된 성대규 후보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보험과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이후 2016년 제11대 보험개발원장을 지냈다. 2019년에는 신한생명 대표로 취임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이끌었고, 2021년 통합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를 지냈다. 우리금융에는 지난해 9월 합류해 생명보험사 인수단장으로 동양·ABL생명 인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ABL생명 대표로 추천된 곽희필 후보는 196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쌍용양회에 입사했다. 2001년 ING생명보험(2018년 오렌지라이프로 사명 변경) 도곡지점 FC로 옮기며 보험 영업을 시작했고, 지점장과 영업추진부문장을 거쳐 FC채널본부, 영업채널본부 부사장에 올랐다. 2021년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생명과 통합해 신한라이프가 출범하면서는 FC1사업그룹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에는 신한라이프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로 취임했다.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성대규·곽희필 후보는 오는 7월 초로 예정된 동양생명과 ABL생명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후, 각 사의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 김영록 지사, 고 안병하 치안감 국가배상 인정 “환영“

    김영록 지사, 고 안병하 치안감 국가배상 인정 “환영“

    김영록 전남지사는 16일 고(故) 안병하 치안감 국가배상 소송에서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2심 판결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환영문을 통해 “이번 판결은 단순한 배상을 넘어, 정의로운 공직자의 소신 있는 행동이 역사적으로 인정받아야 함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안 치안감님의 용기와 신념은 2024년 12월 3일 다시 한번 되살아났다”며 “국회에 투입된 군경이 부당한 명령에 소극적으로 행동하며 국민을 보호했고, 오월 정신으로 무장한 국민의 저항이 더해져 불법적인 비상계엄이 두 시간 만에 해제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또 “공직자에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하는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권리가 마땅히 보장돼야 한다”며 “안병하 치안감님이 45년 전에 보여준 용기 있는 결단은 오늘날 중요한 원칙을 일깨우는 귀중한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고 안병하 치안감은 1980년 5·18 당시 전라남도 경찰국장으로서 경찰관들에게 평화적 시위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총기 무장을 금하면서 과잉 진압하지 말라는 취지로 지시하는 등 유혈사태 확산 방지에 노력했다. 이에 같은 해 5월 26일 시위 진압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돼 대기 발령 상태에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로 강제 연행됐고 고문 후유증으로 8년간 투병하다 1988년 세상을 떠났다.
  • 尹 탈당 논란 계속…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후 중 탈당 권고 연락

    尹 탈당 논란 계속…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후 중 탈당 권고 연락

    김용태 “尹 탈당 문제, 주말까지 매듭지어야”권성동 “대선 시대 정신은 尹·李 동반 퇴진” 한동훈 “18일 TV토론까지 김문수 결단해야”윤상현 “승리 도움 안돼… 논쟁 멈춰달라”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놓고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당내 의견 수렴조차 이뤄지지 않자 이 문제가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중으로 연락을 취해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문제는 주말까지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 벌써 저희가 탄핵의 강을 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자진 탈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강제적인 조치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김 비대위원장은 “탈당 권고와 관계없이 저희가 당헌당규에 제도화를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을 판단받은 어떤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당적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사실상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압박으로 읽힌다. 윤 전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대신 당 지도부가 나선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동반 퇴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윤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당과 대선을 위해 그런 판단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5월 18일 대통령 후보 토론 이전에 결단해주셔야 한다. 그 이후면 늦다”면서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고언 드린다”고 썼다. 한 전 대표는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와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도 촉구했다.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파면당한 대통령을 그대로 1호 당원으로 둔다면 그 선거는 하지말자는 것과 같다”며 “정중한 탈당권고가 아니라 출당 또는 제명시켜야 그나마 국민들이 저 정당이 정신을 차린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뭐든지 하겠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거취문제도 시기와 방법을 따져 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제발 공개적인 논쟁을 멈춰달라”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필요 이상 이슈로 다뤄지는 것 같다”며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왜 계속 이슈가 돼야 하는지 좀 부당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가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김대식 의원을 미국 하와이로 보낸다는 보도에 대해선 “김 의원이 홍 전 시장 캠프에도 있었으니 이런저런 방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쓴 페이스북 글에서 댓글로 “(김문수 캠프의 하와이 설득조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 ‘대선 출마’ 유정복 캠프서 활동한 공무원 ‘수사 개시’

    ‘대선 출마’ 유정복 캠프서 활동한 공무원 ‘수사 개시’

    유정복 인천시장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운동에 참여했던 인천시 정무직 공무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찰청은 최근 인천시에 강성옥 인천시 홍보수석(2급 상당) 등 2~7급 공무원 10명에 대한 수사개시 통보를 했다. 수사개시 통보는 수사를 시작한 때에 소속 기관에 수사 사실을 알리는 절차다. 강 수석 등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유 시장의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캠프에 참여하기 전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퇴직 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지난달 9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해 같은 달 22일 1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시 유 시장은 개인 휴가를 내고 서울 여의도에 캠프를 차렸다. 앞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강 수석 등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경찰청의 수사개시 통보를 수령했다”고 말했다.
  • 시민단체, ‘룸살롱 접대 의혹’ 지귀연 판사 공수처에 고발

    시민단체, ‘룸살롱 접대 의혹’ 지귀연 판사 공수처에 고발

    촛불행동 등 시민단체가 유흥주점에서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귀연(51·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촛불행동과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 민생경제연구소는 16일 오후 1시 공수처에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고발장에서 “지 부장판사가 제공받은 향응은 명백히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는 부적절한 접대”라며 “단순히 윤리적 일탈을 넘어 사법부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재판을 맡은 지 부장판사가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윤리감사실은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해 지 부장판사와의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 울산 남구, 남부경찰서와 정당현수막 훼손 예방 체계 구축

    울산 남구, 남부경찰서와 정당현수막 훼손 예방 체계 구축

    울산 남구와 남부경찰서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 현수막의 무단 훼손 사례를 예방하고자 협업체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은 남부경찰서가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 설치 구역에 대해 범죄 예방 진단을 하고 남구가 훼손 금지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특히 남구는 지역 가로변 40개소 184면이 설치된 정당 현수막 게시대에 ‘훼손 금지 안내판’을 부착했다. 정당 현수막을 무단으로 훼손하면 형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 될 수 있음을 시민에게 알리려는 취지다. 남구 관계자는 “정당 현수막 전용 게시대의 체계적인 관리와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훼손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문수 ‘GTX 전국화’, ‘30분 출·퇴근 혁명’ 공약 발표

    김문수 ‘GTX 전국화’, ‘30분 출·퇴근 혁명’ 공약 발표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 674㎞ 완성GTX 확대로 ‘30분 출·퇴근 혁명’도 약속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 674㎞를 완성하고 광역급행철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교통 공약을 내놨다.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주요 업적인 GTX(광역급행철도)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역 앞에서 “교통 오지를 연결해주는 순환도로가 중요하다.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을 만들겠다”라면서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교통을 분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순환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공약을 발표하는 이유로 김 후보는 “수도권의 인구 급증과 1, 2, 3기 신도시 건설로 교통체증이 심화돼 우리 국민이 고통 받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일부 구간은 도심 인근 고가도로로 통과해서 소음, 경관훼손 등 생활 환경 침해가 심각하다. 기존 순환망을 지하화하고 기능을 보강하고 새로운 축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 교통과학 기술이 굉장하다. 제대로 발휘하게 정치를 잘해야 하는데 정치는 정말 엉망”이라며 상대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면소’를 가능하게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이 민주당 주도로 추진되는 것을 언급하면서 “무섭지 않나. 전 세계에 이런 역사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발표한 교통 공약에는 서울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강남순환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연결하고 수도권 중순환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을 신설하겠다는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 674km’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김 후보는 교통시설 확충으로 ‘30분 출·퇴근 혁명’을 일으키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GTX 노선은 임기 내 개통·착공하고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동탄-안성-청주공항 GTX와 위례·과천선, 신안산선 송산-여의도 노선 등 광역철도 조속 개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경부·경인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의 교통 공약에는 ▲충청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영남권, 호남권 등 전국 4개 권역으로 GTX 확대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K-원패스)’ 도입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출퇴근 시간 외 버스 무임승차 제도 도입 ▲‘농촌형 우버’ 도입 ▲중증장애인 콜택시 차량 증대 및 배차·예약 시스템 효율화 등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교통 문제는 단지 이동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너지·심리적 안정 등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누리는 사회적 복지의 영역”이라면서 “김 후보는 일찍이 교통 문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경기지사 시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도입 및 GTX 추진을 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 인천서 이준석 현수막 훼손한 10대 검거

    인천서 이준석 현수막 훼손한 10대 검거

    인천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10대)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거리에 게시된 이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후보의 현수막에는 이 후보의 얼굴 사진과 ‘선택 4번 이준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일부가 그을린 상태였다. 경찰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주변 CCTV 확인 등을 통해 A군을 특정한 후 검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설치된 현수막을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벌금 400만원 이하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21대 대통령 선거운동기간 중 선거벽보와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례가 빈발할 것에 대비해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 게시장소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훼손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은평구민이 뽑는 ‘일 잘하는 공무원’은…오는 23일까지 주민 투표

    은평구민이 뽑는 ‘일 잘하는 공무원’은…오는 23일까지 주민 투표

    서울 은평구는 구민이 체감하는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뽑기 위한 주민투표를 오는 23일까지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구민이 직접 공무원의 적극행정 성과를 평가하고, 일 잘하는 공무원을 응원하는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앞서 구는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고자 주민투표를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주민투표는 적극행정추천위원회를 통과한 5건의 적극행정 사례를 대상으로 한다. 평가 기준은 ▲적극성 및 주민 체감도 ▲창의성 및 전문성 ▲확산 가능성 ▲성과의 우수성 등이다. 투표 참여 방법은 은평구청 누리집 내 관련 배너를 통하거나 홍보 이미지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직접 하면 된다. 구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와 적극행정 경진대회 발표 심사 점수를 합산해 내달 중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공무원은 특별승급, 성과상여금 최고 등급 등의 혜택을 받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구민이 공감하고 체감하는 적극행정 사례 선정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목소리를 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광주서 대통령 선거 후보 벽보 훼손 잇따라···경찰 수사

    광주서 대통령 선거 후보 벽보 훼손 잇따라···경찰 수사

    광주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벽보가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대통령 선거 벽보를 훼손한 50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쯤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한 아파트 단지 외벽에 붙어있는 후보 7명의 벽보를 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벽보가 보여 아무런 이유 없이 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오후 9시 15분쯤에는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한 상가에 부착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벽보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노란색 포스트잇에는 ‘찢’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벽보 안 이 후보의 이름 위에 부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 받은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찰,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국토부 압수수색

    경찰,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국토부 압수수색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청,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 기관 및 업체에 수사관을 보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공사 및 노선 변경 과정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등은 지난 2023년 7월 직권남용 혐의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원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서면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 종점 노선으로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7월 고발장을 배당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고발인 및 참고인 조사 등을 마쳐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는 서울~양평고속도로는 2017년부터 국토부가 추진해온 사업이다. 국토부는 당초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해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2023년 5월 국토부가 종점을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하는 노선안을 발표하자 야권을 중심으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토부는 7월 특혜 의혹을 부인하면서 노선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고, 이에 야권 등으로부터 원 전 장관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다. 진통을 겪던 사업은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 [서울광장] 부처 개편한들 지금처럼 일한다면

    [서울광장] 부처 개편한들 지금처럼 일한다면

    대선이니 정부 부처 개편 이야기가 또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떼어 내고, 산업통상자원부를 분리하는 안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환경부를 기후환경부로 개편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첫 번째 공약은 19개 부처를 13개로 줄이는 ‘부처 개편 및 축소’다. 정부 부처 구성에 대한 정답은 없다. 변하는 시대에 맞추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 부처 개편은 필요하다. 공무원들은 동요하겠지만 공무원들과 일해 본 사람들은 별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제 말이 통하나 싶으면 담당 공무원이 바뀌는 일은 그대로일 테니까. 과학기술분야 관계자들은 “컴퓨터 운영체제를 새로 깔고 재부팅하는 느낌”이라고 토로한다. 공무원 인사의 핵심은 순환보직이다.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한 직무에 오래 머무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를 미리 막기 위해서다. 순환보직 주기가 1년 정도인지라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나오기는 어렵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일반직 공무원 6000명에게 전문성 향상 저해 요인을 물었더니 39.1%가 ‘순환보직으로 인한 잦은 인사이동’을 꼽았다. ‘연공서열식 평가 및 승진’(16.3%)의 두 배가 넘는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7년부터 순환보직이 전문성의 최대 적으로 꼽혔다. 해가 지날수록 비율도 높아졌다. 외국도 순환보직을 한다. 일본은 2~4년,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5년 등 우리나라보다 주기가 길다. 특정 분야는 10년도 넘는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제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는 약하다. 예를 들어 국제기구의 작업반회의는 보통 수년이 걸려 결과물이 나온다. 쓰이는 용어 하나하나가 회의를 통해 결정되는데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인 우리나라 공무원은 따라가기가 어렵다. 작업반회의에 참석해 인사하면 ‘너는 언제 가니’라고 묻는 듯한 눈길을 느낀단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된다. 그래도 순환보직은 일정 부분 필요하다. 공무원들은 공직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필수 보직기간 확대’(17.6%)보다는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27.1%)와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기회 확대’(24.5%)를 꼽았다. 최근에는 보신주의까지 더해져 전문성 쌓기가 더 어려워졌다. 일선에서는 과장이 수정을 한 번 지시하면 ‘과수원’, 국장이 수정을 두 번 지시하면 ‘국수투’라는 기록을 남긴다. 수첩에 지시사항을 상세하게 적거나 몰래 회의를 녹음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과정에서 윗선 지시로 국정과제를 이행한 공무원에게 징계를 넘어 법적 책임까지 물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은 연목구어다. 과학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사회는 복잡해졌다. 인공지능(AI), 우주기술 등 신성장산업은 민간의 대규모 투자는 물론 정부의 전폭적 지원도 필요하다. 정부 내에 산업 전반에 대한 기획이 가능한 전문가를 키우려면 승진을 원하는 공무원들의 욕구와 전문성 함양이라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사회 곳곳에 만연한 서열주의를 공직 분야부터 깨 보자. 정부 부처, 부처 내 모든 국과 과에도 서열이 있다. 승진에 이어 연쇄 이동이 벌어지면 근무기간과 상관없이 서열에 따라 일괄 이동한다. 국민의 일상생활, 시대 흐름과는 무관한 일이다. 서열화에서 벗어나야 개인도 조직도 선택이 자유로워진다. 공무원 직급 체계도 고민해 보자. 기재부의 예산·세제실장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처에서 실장은 차관과 국장 사이에서 역할이 모호하다. 차관과 실장의 연봉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면 차관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실장을 없애고 차관 수를 늘려 보자. 일부 의원제 국가에서는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2~4년 임기의 사무차관이 있다.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다. 부처 개편의 궁극적 목적은 일 잘하는 정부다. 부처만 보지 말고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자. 능력 있는 미래세대의 직업 선택에서 공무원이 앞줄에 놓일 수 있도록. 전경하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라쇼몽 효과

    [세종로의 아침] 라쇼몽 효과

    일본 헤이안 시대(8세기 말~12세기 말), 한 사무라이가 아내와 함께 숲속을 지나가다 산적을 만나 살해당한다. 산적과 아내, 현장에 있었던 나무꾼은 관청에서 차례대로 살인사건을 진술한다. 그런데 제각각이다. 산적은 “사무라이와 정정당당하게 결투를 벌이다 죽였다”고, 아내는 “내가 남편을 죽였다”고 주장한다. 죽은 사무라이는 무녀에게 빙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엇갈린 진술을 한다. 나무꾼은 처음엔 “시신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했다가 나중엔 “사건을 모두 지켜봤다”고 말을 바꾼다. 1950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 ‘라쇼몽’(羅生門) 얘기다. 하나의 사건을 다르게 인식하는 현상을 뜻하는 ‘라쇼몽 효과’가 여기서 탄생했다. 일본 만화 ‘명탐정 코난’의 명대사처럼 ‘진실은 언제나 하나’인 건 맞지만 진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 갈래일 때가 많다. 대체로 지식과 정보, 경험의 차이가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그런데 라쇼몽처럼 한 가지 사안을 놓고 정반대 주장을 하면 객관적인 진실에 도달하기 어려워진다. 확증이 없으면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논란으로 남는다. 이런 현상은 정치 공방, 법정 다툼에서 늘 나타난다. 12·3 비상계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놓고 주장이 엇갈렸던 것이 대표적이다. 진실은 분명히 있겠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라쇼몽 효과를 최근 공직사회에서 경험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갑질’을 놓고서다. 국가 재정을 총괄하는 기재부가 ‘예산 권력’을 휘두른다는 말이 나온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700조원에 이르는 나랏돈을 배분하는 기재부가 실세인 건 부정하기 어렵다. 외부 시선은 고왔던 적이 없다. 모든 기관에서 “기재부가 예산을 가차 없이 삭감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오죽하면 공무원들이 기재부가 들어선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을 ‘갑동’(甲棟)이라 부를 정도다. 정치권도 권력화된 기재부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기재부가 정부 왕 노릇을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편성 기능을 떼어 내 기획예산부나 국무총리실 소속 기획예산처를 신설하고 남은 조직은 재정경제부로 되돌리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다수 발의됐다. 그런데 기재부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한다. 먼저 예산 갑질을 하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예산을 부당하게 삭감한 적도 없다고 한다. 각 부처가 제출한 예산요구서에 적힌 대로 예산을 편성하면 나라 살림이 거덜 나기 때문에 총지출 범위 내에서 사업의 우선순위를 따져 예산을 조정할 뿐이란 것이다. 한 기재부 관료는 “월급은 점점 줄고 물가는 오르고 대출 빚도 갚아야 하는데 목돈이 드는 선물을 사 달라고 조르는 배우자나 자녀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순 없지 않으냐”고 했다. 최종 정부안은 예산요구서 총액에서 10% 안팎 줄어든다. 부처별로 요구한 예산은 조정 과정에 외부 압력이 개입될 것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재부 개편론의 출발점이 된 정치권과 기재부 갈등의 본질도 결국 예산 줄다리기다. 지역화폐 사업을 비롯해 정치적인 이유로 예산을 늘리려는 국회와 정책 방향에 맞지 않아 돈을 못 준다는 기재부의 충돌이다. 정치권은 이런 기재부를 해체해야 한다고 하지만 기재부도 나름대로 무분별한 예산 증액에 반대할 만한 명분은 있었다. 예산 갑질 논란에서 드러난 라쇼몽 효과를 고려하면 기재부를 ‘예산 전횡’을 이유로 수술대에 올리는 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더구나 미국발 관세전쟁에 0%대 경제성장률이 예고된 상황에서 기재부를 쪼개는 건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경제 전쟁터에서 지휘관을 여러 명 두는 것과 같다. 경제정책은 ‘예산’이 붙어야 힘이 실린다. 새 정부 첫 번째 국정 과제가 ‘경제위기 극복’이라면 굳이 경제 사령탑의 힘을 뺄 필요가 있을까. 그래도 꼭 개편하겠다면 시점을 ‘트럼프 관세전쟁’ 이후로 미뤄도 좋지 않을까. 이영준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책꽂이]

    [책꽂이]

    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아리아나 워소팬 라우흐 지음, 고정아 옮김, 다산초당) 교양 있는 취미를 갖고 싶어서 클래식 음악과 친해 보겠다고 클래식 FM 라디오를 하루 종일 틀어 놓고 있어도 다 비슷하게 들리고, 듣다가 잠에 빠져드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지금 우리가 방탄소년단(BTS)이나 블랙핑크 음악을 좋아하듯, 200~300년 전에는 클래식이 유행가처럼 누구나 즐기던 음악이었다. 저자는 클래식과 가까워지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용기’라고 조언한다. 384쪽, 2만 2000원. 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신창호 지음, 판미동) 드라마나 영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 후기 개혁 군주 정조와 그의 오른팔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국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주고받은 정책 문답 ‘책문’과 ‘대책’을 인사, 경제, 국방, 교육, 문화 등 분야별로 정리했다. 문답을 읽다 보면 당대 최고의 학문 수준을 지닌 군주와 신하의 단순한 ‘지식 배틀’이 아니라 부패와 혼란에 빠진 국가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에 관한 현실적이고 치열한 탐색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또 ‘정치란 질문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게 된다. 316쪽, 1만 9000원. 어떤 행동은 나라를 바꾼다(김우호 지음, 시공사) 인사혁신처장 출신의 저자가 30년 동안의 공직 생활을 바탕으로 공직 혁신의 구체적 전략과 처방을 제시한다. 저자는 MZ세대로 불리는 2030 디지털세대가 공직 사회 전면에 등장함에 따라 기존의 공직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계급 관료제와 그로 인한 경직성, 수동성, 연공서열,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공정하고 수평한 공직 문화 확립, 공무원 정년 연장, 공무원 연금 개혁, 평가와 보상제도의 전면적 개편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304쪽, 1만 8800원. 유전 상담의 역사(알렉산드라 미나 스턴 지음, 현재환·조희수·민병웅·최은경 옮김, 이음) 유전 질환 진단을 위해 환자의 증상뿐 아니라 상세 병력, 가계도를 작성하고 의심 질병 확인을 위한 검사 종목이나 방법을 선택한다. 이를 비롯해 검사 방법에 따른 장단점과 치료 방법 선택 등 유전 치료 전반에 도움을 주는 걸 유전 상담이라고 한다. 책은 한국에선 비교적 생소한 유전 상담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 분야가 발달한 미국을 중심으로 최초 개척자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하고 관련 아카이브를 분석했다. 320쪽, 2만 5000원.
  • 중앙지법 “지귀연 접대 의혹, 입장 없어”… 추미애 “얼른 신변 정리해야” 사퇴 촉구

    중앙지법 “지귀연 접대 의혹, 입장 없어”… 추미애 “얼른 신변 정리해야” 사퇴 촉구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의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주점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제 식구 감싸기’라며 후속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5일 “해당 의혹 제기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았다”며 “중앙지법이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만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법원 발표에 대해 “사법부는 자정 기능을 상실했느냐”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 사법부가 이렇게도 비겁할 수 있느냐”며 “차라리 스스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하라”고 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사진 공개와 법적 대응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상당의 비용이 드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기표 의원은 현장 사진까지 공개했고, 이후 정치권과 법조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을 지 부장판사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자가 제기했다며 지 부장판사의 업무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석연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금까지 나온 제보에 의하면 변호사뿐만 아니라 하여튼 직무 관련성이 뚜렷하다”며 “대가성 여부는 판단해야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단순한 징계 문제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가 아니고, 형법상 뇌물죄와 관련된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길게 흔적을 남기면 꼬리가 밟히는 법이다. 얼른 신변을 정리하는 게 덜 부끄러울 것”이라며 지 부장판사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 부장판사를 뇌물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이날 공수처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 부장판사는 재판 업무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 독립성을 중대히 훼손할 수 있는 향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 부장판사는 동일인으로부터 이를 초과하는 향응을 수차례 받았으므로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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