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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시 “공무원 밤샘 근무 사라진다”…당직근무 폐지 잇따라

    아산시 “공무원 밤샘 근무 사라진다”…당직근무 폐지 잇따라

    충남 아산시 공무원 대부분이 연간 1회 이상 수행해 온 밤샘 근무가 사라진다. 아산시의 당직제도 폐지는 충남도에 이어 충남 시군 중 처음으로, 다른 14개 시군에서도 밤샘 근무 폐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아산시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보건소·농업기술센터·수도사업소·평생학습문화센터 등 직속·사업소 당직 근무를 폐지하고, 연말까지 본청 당직 업무를 재난안전상황실로 흡수해 처리한다. 이미 읍면동 당직이 폐지된 가운데 이번 직속·사업소 당직 폐지와 본청 당직제도 종료가 마무리되면 시의 기존 당직제도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아산시에서는 연간 약 2000명의 인원이 숙직(남성)과 일직(여성)을 서며 대체 휴무일을 사용했다. 당직 시작 시기는 기록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만 중앙부처가 1949년부터 당직 제도를 운영한 것을 감안하면 77년가량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당직 폐지 조치는 방호·보안 시스템 확충, 24시간 재난상황실 운영 등 행정 환경이 크게 변함에 따라 결정됐다. 당직 업무 대부분이 대중교통 안내, 로드킬 동물 폐사체 처리 요청 등 단순 민원이거나 무의미한 악성 민원 반복도 폐지 배경이 됐다. 앞서 충남도는 ‘충청남도 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 규칙’을 개정해 지난달 31일 숙직을 끝으로 1일부터 본청 당직 근무를 전면 폐지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시민 안전은 강화하고 공직자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행정 환경을 만들어 행정의 효율과 서비스의 질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 [이종수의 산책] 정치란 무엇인가

    [이종수의 산책]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이 오래된 질문을 다시 묻는다. 한때는 그 개념을 정의한 말들이 너무 다양해 메모지에 적어 본 적이 있었다. 족히 스무 가지가 넘는 개념 정의가 모아졌다. 그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내용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것이었다. 갈등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동양에서 정치에 대한 개념을 규범적 당위로 더 강조하고 있었다. 정치를 ‘바를 정’(正)과 ‘다스린다’(治)는 의미의 결합으로 규정했으니 말이다. 바로잡기 위해 계엄을 했는가. 그리고 국회의원들과 시의원은 다스리기 위해 돈을 주고받았는가. 대통령은 법정에서 그렇게 강변했고, 국회의원과 시의원 역시 수사 과정에서 그렇게 강변할 것으로 보인다. 커다란 착각이다. 정치가 무엇인지, 공직자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하지 않은 이들이 권력을 특권으로 왜곡하고 약탈의 기회로 삼은 소치다. 내가 수집한 정치인의 개념 중에는 ‘자신의 물리적 희생을 감수하며 자신이 믿는 이상적인 가치를 세상에 구현하려는 사람’이라는 규정도 있었다. 정치란 무엇인가. 인공지능(AI)이나 우주 또는 금융 상품과 관련한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라 할지라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과 그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눈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자각과 교육 없이 출세한 대통령, 국회의원, 그리고 그 외 머리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괴물이 되는지 분명해졌다. 정체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은, 그것을 깨달아야 어디서든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나서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일본과 싸워야 한다는 국뽕들의 선동 같은 차원의 언사도 아니다. 정체성을 알고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소명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인지, 현시점에서 어떤 덕을 베풀어야 하는 사람인지 근원적 가르침을 내면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정에 선 대통령은 12·3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에서 정치적 역공과 실패의 위험을 경고해 준 국무위원이 없었다고 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자각하지 못한 사람들이 권력 앞에 ‘노’(no)라고 말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 결과 본인도 망하고, 대통령도 망하고, 국가에도 누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혜로운 권력자는 자신이 정체성을 잃을 위험에 반드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권력 앞에서 약해지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가르쳐 준다. 오죽하면 가톨릭에서는 수백년 동안 성인 추대 심사에 ‘악마의 변호인’ 제도를 두었겠는가. 미국의 대통령 중에서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 참모를 둔 대통령이 있었다. 권력의 위세나 집단적 결정의 오류를 제어하기 위해 일부러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비판하게 하는 장치를 두었던 셈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위험에 대비하는 노력이 오늘의 리더에게도 필요하다. 개인 차원의 정체성, 그리고 그것을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가 무너지면 권력은 타락한다. 권력의 타락은 사명으로부터의 이탈과 부패를 뜻하는데, 여기에는 전조 증상이 있다. 올바름에 대한 의지와 인간에 대한 연민이 고갈된다. 전조 증상의 전조 증상 또한 존재하는데, 그것은 감각의 둔화 현상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찬성과 반대가 있기 마련이므로 반대하는 편을 신경 쓸 필요 없다는 피로감과 일방통행식 의사결정이다. 해방 후 한국의 대통령은 13명이었다. 이 가운데 8개월 과도정부를 관리한 최규하와 2공화국 내각책임제의 윤보선을 제외하면 11명이다. 사형선고 혹은 사형 구형 2명, 투옥 4명, 탄핵 2명, 살해와 자살·추방이 각 1명이다. 그리고 2명은 아들이 대신 감옥에 갔다. 이쯤 되면 대통령 본인의 삶을 위해, 그리고 좋은 사회를 꿈꾸는 국민들을 위해 권력의 일탈을 사전에 예방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설 필요가 있지 않을까. AI와 우주를 탐험하는 지식이 넘쳐나는 오늘에도 우리는 본원적 정체성을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대학은 그것을 교육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지방시대] 부산·경남 행정통합 이제는 결실의 시간

    [지방시대] 부산·경남 행정통합 이제는 결실의 시간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 체제라는 블랙홀에 빠진 지 오래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500대 기업의 본사 80%가 수도권에 있다고 한다. 이런 구조가 저출산, 고령화를 불렀다. 이제는 지방 소멸을 넘어 국가 소멸이 다가오고 있다. 부산과 경남의 위기는 더욱 뼈아프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에게 품을 내줬던 부산, 경남은 이제는 청년이 떠나는 이별의 도시가 됐다. 절박한 위기 속에서 다시 불을 지핀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선다. 핵심은 규모의 경제 실현이다. 부산과 경남을 합하면 인구 650만명에 지역 내 총생산 270조원 규모의 거대 지방정부가 된다. 수도권에 이어 확실한 경제의 축이 되는 셈이다. 특별법 제정으로 국세로 귀속하는 세원 일부를 지방정부 재원으로 삼고 투자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특례를 부여받을 수도 있다. 더는 중앙정부의 ‘결재’를 기다리지 않고 지방정부가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뜻이 될 테다. 최근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고무적이다. 시도민 404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53.65%가 행정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2023년 6월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45.6%로 찬성 35.6%보다 앞섰는데, 이번에는 뒤바뀐 것이다. 찬성 이유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한 국가균형발전’(31.1%)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투자 유치 및 일자리 확대’(27.6%)였다. 2년 새 각자도생으로는 더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공론화위는 행정통합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자고 양 시도에 제안했다. 주민투표 대신 지방의회 의결로 더 신속하게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통합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통합 이후 갈등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주민투표가 더 낫다는 것이다. 지금껏 두 시도가 주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행정통합’을 강조한 만큼 주민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제는 속도다. 주민투표는 공직선거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는 실시할 수 없다. 또 주민투표는 발의하고 23일이 지난 첫 번째 수요일에 치를 수 있다.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부산특별시장(가칭)을 뽑으려면 늦어도 3월 6일에 발의하고 4월 1일에는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 양 시도 간, 정부와의 협의, 특별법 제정 등이 선행되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선거 전에 주민투표로 행정통합 여부를 결정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주민투표 결과는 투표권자 4분의1 이상 투표와 유효 투표수 과반수 득표로 확정되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행정통합 논의 미인지율이 44.2%로 높았던 점도 섣불리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없는 한 가지 이유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미 4년 전 부울경의 힘을 모으는 메가시티 추진 기구까지 구성하고도 단체장이 바뀌면서 무산된 적이 있어서다. 지방선거를 핑계로 행정통합 논의를 멈추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확산했으므로, 지금부터는 어떻게 이뤄낼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통합하면 지역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내 삶은 어떻게 변하는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행정통합 추진 의지를 담은 공약을 내놓는 것도 좋겠다. 지금부터가 부산, 경남 부활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생생한 정책 보고에 ‘보는 맛’… 현장은 흠 잡힐라 ‘죽을 맛’

    생생한 정책 보고에 ‘보는 맛’… 현장은 흠 잡힐라 ‘죽을 맛’

    정책 투명성에 국민 호응 높지만결국 실무진 일거리 늘어 피로감민감 현안 등 비공개용 따로 보고업무 역량보다 ‘달변’ 돋보일 수도효율성 따져 중계 가이드라인 시급 대한민국 국정(國政)이 ‘방송중’이다. 국무회의와 대통령 업무보고에 이어 부처별 산하기관 업무보고와 각종 회의까지 카메라 앞에 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소통과 투명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온에어(On Air) 행정’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복지부동’ 관행이 여전했던 공직사회에는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오롯이 순기능만 있는 건 아니다. 카메라에 불이 들어온 시간 동안 ‘보여주기’에 치중하다 보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심도 있는 논의나 실무 행정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관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법제처는 최근 내부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9일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법제처는 지난 5일 열린 월간 업무 회의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앞서 대통령 업무보고에 이어 부처별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 장면도 모두 방송을 탔다. ‘온에어 행정’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서 비롯됐다. 이 대통령이 “산하기관이나 조직이 얼빠진 행동을 하지 않게 잘 챙기라”고 장관들에게 지시했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더 나아가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장관이 직접 받으라”고 주문했다. ‘최소 1회 이상 생중계’라는 구체적인 지침도 하달됐다. 업무보고 생중계 열풍이 관가를 휩쓸고 지난 지금, 관가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가 충족되고 행정의 투명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경제부처 한 과장은 “공무원들은 카메라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 업무보고를 더 철저히 준비하게 된다”면서 “공직 사회에 긴장감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기관이 일하는 내용과 방식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평가받을 기회”라면서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대답을 제대로 못 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되다 보니 업무를 더욱 꼼꼼하게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한 사무관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정책을 생중계로 논의하면 실시간 댓글로 국민 여론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하지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특히 정부 내부 회의까지 공개하는 건 지나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경제부처 서기관은 “보고와 회의는 엄연히 다르다”라면서 “방침을 결정하는 국무회의와 달리 내부 회의는 반대 여론이 예상되는 민감한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인데 국민이 다 지켜보는 상태에서 토론이 가능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사회부처 한 팀장은 “공개용 회의와 비공개용 회의 내용은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생중계되는 업무보고에서는 내밀한 얘기는 꺼내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발언만 주고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직자의 역량을 ‘언변 능력’으로만 판단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한 경제부처 사무관은 “평소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도 방송 울렁증 때문에 카메라 앞에선 머리가 하얗게 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내용이 맞든 틀리든 상관없이 달변가가 우대받는 공직사회가 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업무보고 자료 만들기에 실무 공직자의 과로가 일상화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발표 자료를 예쁘게 꾸미는 일이나 화면에 어떻게 비치는지를 더 신경 쓰다 보니 ‘내용’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낮은 주목도와 투입되는 예산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도 새롭게 떠올랐다. 부처별 업무보고 실시간 시청자 수는 1000명을 넘지 못했다. 조회 수가 1000건을 넘지 못하는 영상도 한둘이 아니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업무보고 생중계는 예산을 들여 외부 업체에 의뢰해 진행하는데, 실시간 시청자 수가 이렇게 적다면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라면서 “국민의 정책 관심도가 생각보다 낮아 상업적 관점에서는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관가에서는 국정을 생중계하는 기준과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전에 생중계를 예고하고 선별적으로 생중계하면 국민의 주목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사회부처 과장은 “이 대통령이 국민 소통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는 만큼 앞으로 국정 생중계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민의 관심이 1도 없는 회의를 생중계하는 건 데이터 낭비다.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한 회의 위주로 생중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가 탐낸 쌀과 쇠고기… 레드라인 지켜낸 협상의 ‘왕’ [공직人스타]

    트럼프가 탐낸 쌀과 쇠고기… 레드라인 지켜낸 협상의 ‘왕’ [공직人스타]

    “잘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농업 전체가 타격을 입는 협상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까 봐 부담이 많이 됐어요.” ●트럼프 당선 때부터 FTA팀 총괄 맡아 왕희대(36)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사무관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을 이렇게 돌아봤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며 통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유무역협정(FTA)팀 소속으로 농축산물 분야 협상을 총괄했다. 왕 사무관이 ‘트럼프 대응’을 본격적으로 맡은 건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직후다. 같은 해 5월 FTA 팀으로 이동한 그는 트럼프 당선 직후 주무관과 함께 2인 1조로 대응에 나섰다. 왕 사무관은 “트럼프 1기 때도 한미 FTA 개정 요구가 있었던 만큼, 당시 협상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과 상황을 점검했다”며 “트럼프 발언 하나하나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일 관련 기사를 확인하며 긴장 속에 지냈다”고 말했다. ●美 ‘관세 25%’ 요구 후 철벽 방어 구상 관세 협상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다. 상호관세 ‘25%’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자 정부도 비상 체제로 전환했다. 왕 사무관은 산업통상부와 농식품부 사이에서 농업 분야 소통을 맡아 미국 측 요구가 나올 때마다 관련 자료와 우리 측 논리를 준비했다. 밤낮없는 일정이었지만 그는 “관계 부처가 원팀으로 움직였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그 결과 농업 분야의 ‘레드라인’인 쌀과 쇠고기를 지켜냈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 정부는 농업을 포함한 각 분야에서 시장접근 개선을 요구해왔다. 왕 사무관은 “쌀과 쇠고기는 우리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한미 FTA 협상 결과와 한미 농식품 교역 통계를 근거로 미국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관세협상 숨은 주역으로 총리 표창도 이 공로로 그는 지난 11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왕 사무관은 “힘들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의미가 컸다”며 “묵묵히 함께해 준 동료들과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심판의 시간’ 마주하는 尹… 오늘 ‘체포 방해’ 첫 선고

    ‘심판의 시간’ 마주하는 尹… 오늘 ‘체포 방해’ 첫 선고

    생중계 진행… 향후 재판 가늠자21일 한덕수는 내란 관련 첫 판결28일 김건희·권성동 등 결론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공판이 마무리되면서 내란 특검이 기소한 주요 사건은 1심 선고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오는 16일 전국민 앞에 생중계되는 윤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사건 선고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줄줄이 선고기일이 잡혀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16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선고공판에 대한 중계방송 신청을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선고 당일 법정 상황이 법원 자체 장비로 촬영된 뒤 주요 방송사에서 실시간 송출될 예정이다. 전직 대통령 재판이 생중계되는 것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윤 전 대통령이 받는 8건의 형사재판 중 가장 먼저 선고가 나오는 체포 방해 사건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에 지시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게 하고,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나머지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이다. 내란 특검은 지난달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해당 재판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위법성을 직접 판단하진 않지만 향후 재판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 수사의 적법성, 계엄의 절차적 하자 문제는 내란우두머리 재판에서도 중요한 쟁점이기 때문이다. 오는 21일에는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사건 선고 공판을 연다. ‘내란’ 죄명이 붙은 재판 중 첫 판단이다. 한 전 총리가 유죄를 받을 경우 법원이 비상계엄을 내란 행위로 인정하게 돼 내란 관련 혐의를 받는 다른 피고인도 무죄를 기대하긴 어려워진다. 다음달 12일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의 결론이 나온다.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의 ‘본류’격인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은 다음달 19일 오후 3시 417호 대법정에서 선고가 내려진다. 이밖에도 오는 28일엔 김건희 특검이 기소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사건과 통일교 ‘정교유착’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사건의 선고도 나온다. 특검은 여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원을, 권 의원과 윤 전 본부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을 구형했다.
  • 용산구, 신년인사회 오는 23일 용산아트홀에서 개최

    용산구, 신년인사회 오는 23일 용산아트홀에서 개최

    서울 용산구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2026년 신년인사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신년인사회는 새해 구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을 구민과 공유하는 자리로, 이날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권영세 국회의원,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 유관기관장과 직능단체장, 각계 각층 구민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민선 8기 4년 차를 맞아 도시 대전환과 생활밀착형 행정을 중심으로 한 주요 정책 및 사업들을 소개하며 구민과 함께하는 용산의 미래 구상을 공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행환경 개선과 주민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한 구청사 힐링정원 조성, 도로열선 설치, 스마트쉼터 확충, 생활체육시설 확대, 맞춤형 복지와 보건 인프라 강화 등 주민 체감형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남재정비촉진사업을 비롯한 용산 전역의 도시개발, 철도지하화와 신분당선 연장, 그리고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서울코어) 개발과 용산전자상가 일대(용산 코어밸리)의 AI·ICT 신산업중심지로의 재도약 등 용산의 주거와 교통, 산업 구조의 대변화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공유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구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13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더욱 치열하게 뛰겠으며, 서울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용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법원, 내일 尹 ‘체포방해’ 1심 선고 생중계 허가

    법원, 내일 尹 ‘체포방해’ 1심 선고 생중계 허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사건 1심 선고가 16일 생중계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은 16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1심 선고에 대해 언론사 생중계를 허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판 사건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게 한 혐의에 대해 지난해 7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이 구속기소한 것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계엄 국무회의’ 관련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계엄 관련 허위 공보 등 5가지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했다. 16일 선고는 내란특검이 기소한 윤 전 대통령 사건 중 처음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상태다.
  • 시장님 만나려면 휴대전화 내놔라?…“녹취 두렵나” 강제 수거 비판

    시장님 만나려면 휴대전화 내놔라?…“녹취 두렵나” 강제 수거 비판

    경남 통영시가 시장실을 방문하는 시민,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이러한 조치가 지난해 통영시가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15일 통영시민참여자치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영기 통영시장이 시장실을 방문하는 시민과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를 비서실에 맡기게 하는 형태는 독재 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대착오적이며 고압적 갑질”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헌법상 보장된 통신의 자유, 기본권을 유린하는 것이며 시민을 소통 대상이 아닌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단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잠깐! 집무실 들어가시기 전에 휴대전화는 여기에 보관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고, 휴대전화 보관함도 마련돼 있었다. 단체는 “행정이 투명하고 당당하다면 녹취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며 “동료 공직자조차 믿지 못해 휴대전화부터 뺏는 폐쇄적 리더십이 행정의 질적 저하와 시민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압적 행정은 객관적인 지표로도 드러났다는 게 단체 주장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통영시는 종합 4등급에 그쳐 경남 18개 시군 중 청렴도가 가장 낮았다. 특히 민원인과 내부 직원이 직접 평가하는 ‘청렴체감도’ 항목에서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통영시는 휴대전화를 맡기게 한 데 대해 “벨 소리 때문에 업무, 면담이 영향받지 않게 하려고 한 조치며 시민, 외부 손님들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시장실을 출입했다”고 해명했다. 통영시 측은 논란이 커지자 시장 비서실에 있던 휴대전화 보관함과 안내문을 모두 철거했다.
  • 김영록 전남지사, 오는 18일 나주서 북 콘서트 개최

    김영록 전남지사, 오는 18일 나주서 북 콘서트 개최

    김영록 전남지사가 북콘서트를 통해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선다. 김 지사는 오는 18일 오후 2시 나주 한국에너지공대 대강당에서 자신이 펴낸 ‘김영록의 진심 정치’ 북 콘서트를 연다. ‘김영록 아카이브 국가균형발전과 광주․전남 대통합의 새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북 콘서트는 김 지사가 어린 시절 겪었던 어려움과 공직자로서 살아온 여정, 진실한 정치에 대한 생각, 바람직한 대한민국의 미래 등을 직접 이야기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지역 최대 이슈로 부상한 광주·전남 대통합을 전격 제안한 이유와 통합 후 광주․전남의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날 행사는 사전 기념 촬영과 축하 말씀, 북 콘서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김영록의 진심 정치’ 1장은 유년 시절의 내 고향 남쪽 바다와 27년의 공직생활을 기술했다. 2장에는 김대중의 ‘정치’를 새기며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을, 3장에는 전남지사를 연임하며 새로운 비전으로 전남을 깨운 성과를 서술했다. 4장에는 반민주세력에 맞서 다시 찾은 민주정부와 전남의 과제를 담았고 5장에는 동북아 균형과 평화를 주도해야 하는 대한민국을, 6장에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실한 정치다’ 등으로 구성했다. ‘지역을 아끼고 사람을 돌보는 리더의 진솔한 이야기’를 부제로 하고 있는 이 책은 김 지사의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한 정책과 굳은 신념으로 난제를 해결한 정책, 소외된 이들에게 마음으로 다가선 정책, 전남의 자원을 산업화한 정책, 논리와 정당성을 따져 관철한 정책 등을 담았다. 김 지사는 또 민선 7·8기 주요 정책을 다룬 ‘김영록의 모두를 위한 정책’도 함께 발간했다. ‘김영록의 모두를 위한 정책’에는 우리나라 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인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이재명 정부 정책 기틀을 마련한 이한주 대통령 특별정책보좌관, 해양․조선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송하철 국립 목포대학교 총장 등이 김 지사의 정책을 평가한 글도 함께 실려 있다.
  • [마감 후] ‘99만원 실험’과 졸장부 정치

    [마감 후] ‘99만원 실험’과 졸장부 정치

    개혁신당의 6·3 지방선거 ‘99만원 공천 실험’을 두고 시샘 섞인 훈수가 쏟아지고 있다. 공천 심사비와 정당 기탁금을 없애고 누구든 원한다면 ‘최소 99만원’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공개하자마자 현실을 모른다는 둥 선거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둥 악담도 나온다. 개혁신당에 요청해 실제 시스템 작동 방식을 살펴봤다. 으뜸당원(책임당원)을 인증하고 기본 정보 입력, 출마를 원하는 선거단위와 지역을 정한다. ‘이과놈’ 당대표의 손을 거친 만큼 여느 대기업의 채용시스템보다 직관적으로 구동한다. 왜 출마하려 하는지, 나는 어떤 역량이 있는지를 서술하면 1차 심사를 거친 후 증명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공관위 심사를 통과해 후보로 확정되면 또 다른 실험이 이어진다. 선거꾼들의 담합 운동장에서만 움직이는 ‘흑우(호구) 선거’가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게 ‘99만원 패키지’의 구상이다. 여기서 99만원은 최소 비용이다. 유급 선거운동원, 추가 현수막과 유세차 등은 개인의 선택이다. 물론 구멍도 있다. 디지털 기반이라 아날로그만 익숙한 이들에게는 출마도, 우리 동네 후보가 누구인지 따져보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99만원이라는 비용에 관심이 쏠렸지만, 핵심은 ‘지역 유지’로 통칭되는 자영업자 중심의 기초·광역의원 풀(pool)을 완전 바꿔 보겠다는 것이다. 직장인과 학생,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남녀 모두가 무료 공천 심사와 최적화된 홍보 패키지에 용기를 얻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100일 동안 4000명의 정치인을 모으고, 세 자릿수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그런데 사실 이 99만원 패키지는 ‘작은 당’ 개혁신당에 맞춰 급조한 키트가 아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이던 시절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와 함께 밑그림을 그려 둔 대형 모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기득권 정치의 대표인 국민의힘에서 구현이 됐다면 한국 정치사를 완전히 바꿔 놨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파괴적이고 흥미로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양두구육’으로 압축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겁함에 질려 이준석은 국민의힘을 떠났다. 신당을 꾸려 22대 총선과 21대 대선에서 살아남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성공해도 실패해도 정당사에 한 줄은 남을 ‘99만원 패키지’ 실험에 나선다. 개혁신당이 꾸역꾸역 생존하는 사이 옛 친정인 국민의힘에는 안타깝게도 ‘윤석열식 졸장부 정치’만 남은 것 같아 안쓰럽다. 윤 전 대통령은 사형 구형에도 끝내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고, ‘잘못했다’를 뺀 모든 말만 주절주절하며 끝끝내 비겁했다. 그리고 그의 비겁함이 국민의힘의 화법과 보법으로 남아 있다는 건 더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 선거를 함께 치를 수는 없다. 대여 투쟁과 정책 공조까지다. ‘99만원 선거 실험’으로 판을 다시 짜 보겠다는 정치 세력과 여전히 비겁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선거 연대는 과한 욕심이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천원주택·제물포 르네상스… 행복한 인천 위해 죽도록 뛸 것”

    “천원주택·제물포 르네상스… 행복한 인천 위해 죽도록 뛸 것”

    민선 8기 눈부신 성과택배·아침밥 ‘천원 정책’ 전국 호평1억 지원금 등 효과에 출산율 반전인천 내항·원도심 미래형 개발 탄력앞으로의 인천 비전은2군·9구로 행정 체제 개편에 만전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속도F1 그랑프리 ‘도심 레이스’ 구상도 인천에서는 하루 1000원, 한 달 3만 원의 임대료만으로 신혼집을 구할 수 있고, 아이를 출산하면 18세가 될 때까지 1억 원을 지원받는다. 또 중소기업인들이 1000원으로 택배를 보내고, 제3연륙교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갈 때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시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확 줄인 이 정책들은 모두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뤄낸 성과다. 유 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시책 방향을 ‘시민이 행복한 인천’으로 잡고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던지고 인천시장 선거에 뛰어들어 당선됐다. 상대는 더불어민주당 중량급 정치인이면서 당시 재선 도전에 나선 송영길 후보였다. 민선 6기 인천의 4년을 이끌었던 유 시장은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 박남춘 후보에게 패했고, 4년의 절치부심 끝에 2022년 선거에서 승리, 인천시장으로 복귀했다. 민선 8기 인천시장 복귀가 확정된 날 유 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죽도록, 미치도록 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4년의 야인 시절을 보내며 매일 매일 다짐했던 각오를 밝힌 것인데, 이들 정책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유 시장은 앞으로 5개월여 남은 임기 동안에도 ‘일’에만 매진할 태세다. 우선 31년 만에 바뀌는 행정 체제를 잘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인천은 1995년부터 2군·8구를 유지하고 있는데, 7월부터 1개 구가 늘어나 2군·9구로 바뀐다. 남은 기간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여년 인천 전체 세수입에서 큰 몫을 차지했던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막바지다. 이에 유 시장은 여의도의 2배가 넘는 강화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을 세웠고, 중앙정부에 이를 신청한 상태다. 그는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각오로, 저와 모든 공직자가 시민만 바라보고 오직 인천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대표적 성과를 이룬 ‘천원 정책’은. “천원 정책은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천원 주택’ ▲해양 관광 활성화를 위한 ‘아이(i) 바다 패스’ ▲소상공인의 편의를 높이는 ‘천원 택배’ ▲청년층 식비 부담을 줄이는 ‘천원 아침밥’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천원 티켓’ 등이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현장 투표에서는 천원 주택이 ‘전국으로 확대하면 좋을 정책’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도 천원 세탁소, 천원 복비, 천원 캠핑 등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천원 정책을 발굴하겠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상황은. “민선 6기 때부터 현재까지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왔다. 핵심은 대체 매립지 선정인데,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은 응모자가 없었지만 인천시 주도로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공모 요건을 완화한 결과 2곳이 응모, 본격적인 대체 매립지 조성의 첫발을 뗐다. 이것이 매립지 종료로 가는 본질이고 핵심적인 전환점이다. 대체 매립지 조성에 따른 시간의 문제는 존재하나, 분명한 것은 대체 매립지를 조성해서 매립지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 상황은. “제물포 르네상스는 중구, 동구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해 균형 발전뿐만 아니라 미래 신성장 기반을 만드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시민의 염원을 담아 2023년 12월 수립한 마스터플랜을 기초로 ‘원도심 활성화와 문화, 경제의 재도약’이라는 목표로 내항 개발, 원도심, 문화 관광 분야별로 단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강화 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가능하나. “이 사업은 강화군 길상면·화도면 일원(6.32㎢)을 2035년까지 약 3조 1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35년까지 그린·블루바이오,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첨단산업을 키우는 전략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그간 중앙부처와 총 여섯 차례 사전 자문을 진행해 계획의 타당성과 방향성을 검토받았으며 지난해 9월 산업통상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했다. 앞으로도 관계부처 협의, 평가, 심의 등 후속 절차들을 철저히 준비해 올 상반기 내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정되는 즉시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포뮬러원(F1) 그랑프리 유치 상황은. “F1 인천 그랑프리는 기존 도로를 활용하는 시가지 서킷(Street Circuit) 기반의 도심 레이스로 구상하고 있다. 시가지 서킷에 임시 시설물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인천의 우수한 도심 경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 현재는 유치 초기 단계로 해외 전문가와 함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마무리한다. 주최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중앙정부 지원 건의, 프로모터 구성 논의 등 대회에 필요한 사항들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인천형 행정 체제 개편은 문제없나. “인천형 행정 체제 개편은 과거 중앙 정부 주도의 개편과 달리 지방 정부가 주도해 ‘통합·분리·신설’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다. 이를 통해 주민 생활 편의 증진과 권역별 특성, 여건을 반영한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이 마련된다. 시와 관련 기초자치단체는 전담 조직을 꾸려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 인구·경제 양 날개 단 인천… ‘글로벌 톱10 시티’로 날아오른다

    인구·경제 양 날개 단 인천… ‘글로벌 톱10 시티’로 날아오른다

    인천시가 꾸준한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톱10 시티’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수가 305만 명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인천의 출생아 수 증가율은 다른 시도보다 월등하게 높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인천 출생아 수는 1만 10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37명에 비해 10.8%(1071명)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6.8%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서울시(9.3%), 경기도(7.6%)에 견줘도 높은 수치다. 인천 출생아 수 증가율은 2024년 5월 반등 이후 현재까지 이 부문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과가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아이플러스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플러스는 결혼에서부터 출산·양육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임산부 교통비, 천사지원금, 아이 꿈 수당, 맘 편한 산후 조리비 등을 지원하는 ‘1억 드림’과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정의 주거 안정을 돕는 ‘집 드림’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3년간 경제성장률 역시 타 시도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지역 소득(잠정) 추계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실질 경제성장률은 3.1%로 전국 평균 2.0%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가 3년 평균 성장률 5.3%를 기록했다. 이 기간만 놓고 보면 전국 평균 2.1%의 2.5배가 넘는 것으로 전국 1위다. 2024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1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8조 원 증가했다. 2021년 처음 100조 원을 돌파한 GRDP는 2022년 113조 원, 2023년 118조 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운수업이 인천 경제를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석탄, 석유화학, 의약품·바이오 등 주력 산업이 7.7% 성장했으며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운수업도 6.8% 성장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10 시티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인천은 1883년 인천항 개항으로 바닷길을 열었고, 2001년 인천국제공항으로 하늘길을 열었다. 글로벌 톱10 시티는 ‘제3의 개항’인 셈이다. 시는 이를 위해 ▲투자유치 활성화 ▲원도심 활성화 ▲글로벌 브랜드화를 3대 목표로 설정하고, 6대 추진 전략과 실천 과제 등 선도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민선 8기에 최대 성과를 내고 있는 ‘천원 정책’의 확대를 위해 5년간 10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0억 원을 내고 민간 기부금 등으로 900억 원을 충당한다는 목표다. 유정복 시장은 “끊임없이 미래를 창조하는 도시 인천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글로벌 톱10 시티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시민들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모든 공직자가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심 청구 안 한다는 한동훈… 가처분 신청 준비 중

    재심 청구 안 한다는 한동훈… 가처분 신청 준비 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원게시판(당게) 사건’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윤리위와 당 지도부가 결론을 내려 뒀다고 보는 만큼 재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제명을 확정하면 즉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14일 국회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해 “지난 계엄을 막은 마음으로 국민, 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며 대응 의지를 표현했다. 한 전 대표는 최고위가 제명안을 의결하는 즉시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 측은 윤리위의 징계 근거인 당게 관련 조사 자체를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법원에서 이를 다퉈 보겠다는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법원이 정당의 당무에는 개입을 자제하려는 성향이 크지만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직 선거 출마 자체가 봉쇄되는 만큼 중대한 이익 침해가 있다”며 “인용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현 개혁신당 대표) 전 국민의힘 대표도 2022년 7월 자신에 대한 윤리위 징계 관련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당원권 징계 6개월의 윤리위 징계 자체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이었다. 당시 친윤(친윤석열)계가 최고위원 줄사퇴로 강제 비대위 전환에 나서자 즉시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 국민의힘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2차 비대위 구성에 나섰을 때는 관련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됐다.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새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에 대한 직무정지 신청 등이 모두 기각됐다. 법원은 국민의힘이 1차 가처분 때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당헌·당규 개정으로 해소했다고 봤다. 이후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을 추가하는 2차 징계를 내렸다. 이 전 대표와 달리 한 전 대표는 징계 자체에 대한 효력정지를 신청할 예정이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 ‘李대통령 가덕도 피습사건’ 테러로 지정될 듯

    ‘李대통령 가덕도 피습사건’ 테러로 지정될 듯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흉기로 습격당한 사건이 테러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은 김민석 총리는 오는 20일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고 ‘가덕도 피습사건’에 대한 테러 지정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총리실은 “김 총리는 국가정보원에 요청했던 대테러합동조사팀 재가동 결과와 법제처의 테러 지정 관련 법률검토 결과를 종합해 국가테러대책위 소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법제처는 최근 이 사건이 테러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시찰하던 중 60대 남성 김모씨의 습격을 받아 목 부위를 다쳤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이 대통령은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혈관 재건술을 받았다.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 2024년 4월 국정원 법률특보였던 김상민 전 검사가 이 사건을 두고 ‘법적으로 테러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법률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피습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지난해 9월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김 전 검사를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고발하며, 사건을 테러로 지정해 배후를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테러로 지정되면 테러방지법을 근거로 재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재수사를 통해 조직적 공모나 배후 세력과의 연계가 새롭게 밝혀진다면 관련자들의 추가 기소가 가능해진다.
  • 전영현·한기수·김민재 ‘자랑스러운 한양인상’

    전영현·한기수·김민재 ‘자랑스러운 한양인상’

    한양대학교총동문회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이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2025년 자랑스러운 한양인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전자공학 80)은 35년간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이끈 주역이다. 세계 최초 10나노급 D램과 V낸드 양산을 주도하며 국가 반도체 경쟁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반도체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이사(물리학 87)는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의 국산화를 이끈 인물이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핵심인 유리관통전극(TGV) 제조 장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기술 자립을 실현했다. 한양벤처동문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모교와 동문 사회 발전을 위한 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행정학 90)은 제38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헌신해 온 지방행정 전문가다.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등 국가적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탁월한 전문성과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차관에 임명됐다.
  • ‘내란 우두머리’ 尹에 사형 구형

    ‘내란 우두머리’ 尹에 사형 구형

    내란 특검이 13일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406일, 지난해 1월 26일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한 지 352일 만이다. 특검은 “피고인은 누구보다 앞장서 헌법질서를 수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임에도 헌법질서 파괴로 나아갔으며,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기는커녕 국민에게 단 한번도 제대로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억수 내란 특검보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및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의 이 사건 내란 범행은 순전히 피고인의 권력 독점과 장기 집권 권력욕에 오로지 국가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할 군·경 등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한 것이므로 그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는다. 양형에 참작할 사유가 없고 오히려 중한 형을 정해야 한다”면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장관에겐 무기징역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겐 징역 30년을 각각 구형했다. 조 전 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게도 각각 징역 20년과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김용군 전 헌병대장과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에겐 징역 10년이,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에겐 징역 12년이 각각 구형됐다. 박 특검보는 “대한민국은 사실상 사형 폐지 국가라고 하지만, 사형은 구형되고 있고 선고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형사사법에서의 사형은 집행해 사형을 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동체가 재판을 통해 범죄 대응 의지와 그에 대한 신뢰를 구현하는 것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형 선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특검보는 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내란을 획책한 공직 엘리트들의 행태를 통해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두환·노태우 세력에 대한 단죄보다 더 엄정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변호인단의 서증(서류 증거)조사가 늦어지며 오후 8시 57분쯤에야 특검 최종의견 진술에 나선 박 특검보는 그간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해온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에 맞서기 위한 경고성 계엄’이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피고인은 비상계엄 선포 사유로 주장하는 정치적 상황이 전개된 2024년 12월 무렵보다 훨씬 이전인 2023년 10월 이전부터, 사법권과 입법권을 장악해 권력을 독점하고 장기간 집권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준비해 왔다” 면서 “대통령 임기 종료까지 약 2년 5개월을 남긴 피고인들은 야당을 일거에 척결해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가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을 장악한 뒤, 대통령 임기 종료 이전 헌법을 개정해 권력의 장기화를 도모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기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목적을 감추기 위해 ‘경고성 계엄’ 등 비상계엄의 동기를 야당에 돌리는 허위 주장을 반복해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실체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피고인은 국회가 계엄해제요구안을 의결한 이후에도 지체없이 계엄 해제를 선포하지 않다가, 국회의 해제 의결 후 군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계엄 해제를 공표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지 자발적으로 중단한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일에 결심 공판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장관 측이 증거 조사에만 8시간가량을 사용하는 등 시간을 끌면서 지연되자 추가 기일을 잡았다.
  • 사형 구형된 尹 “내란몰이 광란의 칼춤…공소장은 소설”

    사형 구형된 尹 “내란몰이 광란의 칼춤…공소장은 소설”

    1시간 넘게 최후진술…“근현대사 가장 짧은 계엄을 내란몰이”“비상계엄, ‘망국적 패악’ 견제해달라는 호소” 또 ‘계몽령’ 주장12·3 비상계엄 사태로 사형을 구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후진술에서 “비상계엄은 ‘망국적 패악’에 대해 국민들이 감시와 견제를 해달라는 호소였다”며 이른바 ‘계몽령’ 주장을 되풀이했다. 국회에 투입된 병력은 비무장 상태에서 군중에게 폭행당하고, 국회의원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신속히 계엄이 해제됐다며 “공소장은 망상과 소설”, “이리 떼들의 내란몰이 먹이가 된 계엄령”이라고 강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3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공판을 열었다. 장시간 서류조사와 특검팀 및 각 피고인측 최종변론을 거쳐 윤 전 대통령 최후진술은 공판 시작 약 15시간 만인 14일 오전 0시 11분쯤 시작됐다. 윤 전 대통령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목청을 높여가며 1시간 넘게 발언했다. 준비해온 서류를 읽어 내려가다 격앙된 목소리로 비상계엄 선포를 거대 야당 탓으로 돌리는 대목에선 고개를 들어 방청석을 바라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불과 몇 시간 계엄, 근현대사에서 가장 짧은 계엄을 내란으로 몰아 모든 수사기관이 달려들고 초대형 특검까지 만들어 수사해 임무에 충실했던 수많은 공직자가 마구잡이로 입건됐다”며 “숙청과 탄압으로 상징되는 광란의 칼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소장은 객관적 사실과 기본 법상식에 맞지 않는 망상과 소설”이라며 “저도 과거 26년간 수사와 공판을 담당했지만 이렇게 지휘체계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여러 기관이 미친 듯 달려들어 수사하는 건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엄령을 두고 “이리떼들의 내란몰이 먹이가 됐다”며 “대통령으로서 국가비상사태를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극복하는 데 나서주십사 호소하고자 계엄을 선포했다”는 ‘계몽령’ 주장을 이어갔다. 비상계엄 선포가 과거 계엄과 달리 “자유 주권을 지키고 헌정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당시 군경 투입과 관련해선 “국회 경비와 질서 확보를 위해 투입된 소수 병력 중 일부는 비무장 상태로 담벼락 아래 앉아 있고 일부는 빈 총만 들고 마당에 수천 명 군중에 둘러싸여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선 “누구도 국민을 억압하거나 국회의원의 의사일정을 방해하지 않았고 본회의에 출석하고자 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들어갔다”며 “새벽 1시 3분쯤 190석 찬성으로 계엄 해제가 요구됐다. 신속하게,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의결됐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속한 김홍일 변호사는 최종의견 진술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둘이서만 계엄을 의논했을 뿐 친위 쿠데타라 할 수 있는 어떤 준비도 하지 않았고, 내란죄의 행위 주체인 조직화한 다수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온 곽종근 전 육군특전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증언에 대해서는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광장의 여론 재판으로 진행해 선동된 군중에 의한 정치재판을 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이 길어지며 윤갑근 변호사를 비롯한 일부 변호인들이 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공직 엘리트들이 자행한 헌법질서 파괴행위를 전두환·노태우 세력에 대한 단죄보다 더 엄정하게 단죄해야 한다”며 13일 오후 9시 35분쯤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사설] 尹 사형 구형… 이런 비극 다시는 없어야

    [사설] 尹 사형 구형… 이런 비극 다시는 없어야

    12·3 계엄과 관련해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특검이 어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적용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1996년 검찰이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항쟁 관련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한 이래 전직 대통령이 또 다시 내란 혐의로 중형을 구형받았다. 30년 만에 같은 법정(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된 것이어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번 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며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조목조목 적시했다. 비상계엄 사태는 헌법 수호 및 국민 자유 증진의 책무를 저버리고 국가 안전과 국민 생존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반국가 활동의 성격을 갖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양형 참작사유가 없고, 오히려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무기금고 중 하나를 선고할 수 있는데, 최고형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특검은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 엄정한 단죄가 필요하다”며 “전두환 세력보다 엄정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유혈 사태가 한 명도 없었다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특검이 최고형을 구형한 이유는 자명하다. 불법 계엄은 선진국 대열의 대한민국에 결코 있어선 안 될 수치였으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점을 주지시킨 것이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프랑스 철학자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 개념과 미국의 대통령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한 연방대법원 판결까지 언급하며 계엄선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한 ‘경고성 계엄’이었으며 고위공직자수사처는 수사 권한이 없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리고 나라를 혼란에 몰아넣은 데 대한 반성은 끝내 없었다. 이날 구형에 따라 1심 선고는 다음 달 법원 정기인사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판결 외에도 7개 재판이 남아 있다.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 관련 재판 1심 선고가 당장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이제 윤 전 대통령 측은 물론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 모두 차분히 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이땅에서 이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판결이 나와야 할 것이며, 이 비극을 딛고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 “복 받으세요”… 공해 같은 선거철 ‘스팸 인사’

    “복 받으세요”… 공해 같은 선거철 ‘스팸 인사’

    20명 이하에 직접 발송은 ‘무제한’주차 차량·주소록 등 번호도 수집“정치 신인 이름 알리는 데 효과”“개인정보 유출된 것 같아 불쾌” “○○시장 출마 예정자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구 중구에 사는 직장인 권모(28)씨는 최근 낯선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경북 지역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라고 밝힌 인물의 새해 인사 녹음이었다. 현재 살지도, 살아본 적도 없는 지역에서 온 것이라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권씨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하니 고맙긴 하지만 이외에도 각종 출마 예정자들의 문자 메시지를 수도 없이 받았다”면서 “피로감이 쌓이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경기 지역 한 기초단체장 명의 새해 메시지를 받은 서울 관악구 주민 박모(34)씨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문자를 받으니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나’ 싶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일상화됐다지만 정치인들까지 무분별하게 메시지를 보내니 불쾌하다”고 말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반년 남은 가운데 선거구를 가리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보내오는 입지자들의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와 문자 메시지에 유권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선 공해 수준이지만 이를 막지 못하는 것은 제도적 사각지대가 있어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문자 메시지는 동시에 20명 이상에게 직접 발송하거나 20명 이하라도 프로그램을 통해 보내는 건 유권자 한 명당 8회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20명 이하에게 직접 보내는 건 제한이 없다. 지지 요청을 제외하고, 새해나 명절 인사 목적의 ARS 전화는 사실상 무제한으로 가능한 것이다. 비용 부담이 크지만 출마 예정자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대구 지역의 한 입지자는 “남들이 다 하는데 나만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내 이름 석 자를 알리는 데 이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선거법에 전화번호 수집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입지자들은 주차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나 동창회, 종친회, 종교단체 주소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락처를 수집한다. 유권자 동의를 얻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행법상 명절이나 특정 기념일에 하는 인사말 전송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법 개정 등 제도적 측면에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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