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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경기도청 ‘깜짝 방문’ 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경기도청 ‘깜짝 방문’ 왜

    수원 개최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참석 김동연 도지사 ‘평화’ 의미하는 기념품 전달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4일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지사를 만났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차 수원을 찾은 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경기도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공식 방문은 사상 최초다. 문 전 대통령의 경기도청 방문은 141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청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김 지사는 도청 1층 로비에 나와 직원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경기도청 직원들은 “이니♡수기 환영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로비로 들어오는 전직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직원대표 2명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평화-화합의 의미를 담은 라벤다, 올리브가지, 카모마일 꽃다발로 도청 방문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1층 로비, 엘리베이터, 민원실 등에 설치된 TV 화면에는 “사람을 잇다, 문재인과 경기도!”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5층 집무실로 안내한 뒤 환담을 진행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평화를 의미하는 세 가지 기념품(‘DMZ꽃차’, ‘대성마을 햅쌀’, ‘장단 백목(콩)종자’)을 전달했다. 꽃차는 DMZ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백목련 꽃봉오리(꽃말 ‘숭고한 정신’)를 채취한 ‘평화의 차’이며, 햅쌀은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에서 올해 처음 수확한 것으로, 국내 최초의 남북 교배종인 ‘평원(平願-평화를 바라는)벼’다. 장단 백목(白目)은 해당 지역 일대가 민통선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재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 콩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 지사 및 부인 정우영 여사는 약 한 시간 정도 국내 최대 호수공원 주변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산책 나온 시민과도 인사를 나눴다”며 “이어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도보로 경기도청사 인근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장인 수원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라고 밝혔다.
  • 서울교육감 후보 중 조전혁만 초청 KBS 대담…“중계 중단 가처분 신청”

    서울교육감 후보 중 조전혁만 초청 KBS 대담…“중계 중단 가처분 신청”

    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만 초청해 TV 대담을 진행하기로 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후보 4명 중 유일하게 ‘초청 후보’로 분류된 조전혁 후보는 단독 대담회에서 주요 공약을 소개하게 된다. 나머지 후보에 대해선 ‘초청 외 후보’ 토론회가 진행된다.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는 이에 대해 ‘편파적인 토론’이라고 반발하며 중계를 중단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ㅈ4일 서울선관위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는 오는 6일 서울선관위 산하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중계주관방송사 KBS가 주관하는 초청 후보 대담회를 녹화한다. 대담은 사회자와 일대일로 진행된다. 반면 나머지 정근식·윤호상·최보선 등 다른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같은 날 ‘초청 외 후보’ 토론회 형식으로 녹화가 진행된다. 대담회와 토론회 녹화분은 오는 7일 KBS·MBC·SBS 지상파 3사를 통해 각 30분씩 송출된다. 이에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1위 후보를 배제한 TV 토론은 유권자들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라면서 “부당한 조전혁 1인 초청 대담회 강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에 KBS 대담과 공중파 3사 중계를 중단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서울선관위는 조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는 선관위 주최 초청 TV 토론 대상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해당 선거구에서 10%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선관위는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 앞서 CBS, 쿠키뉴스 등이 서울시교육감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지상파 TV, 종합편성채널, 전국일간지에서 의뢰한 조사만 인정할 수 있다는 게 서울선관위의 설명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노컷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일∼10월 1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맞대결’을 가정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37.1%, 조 후보는 3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정 후보 측은 KBS 등 언론기관이 여론조사를 시행했어야 하며, 조 후보만 먼저 대담회를 하는 것은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2년 경북교육감 선거 당시에도 후보 1인만 대상으로 토론회를 해 지탄을 받았던 선관위가 이에 대한 개선을 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TV 토론 강행 중단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선관위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해 지난달 여론조사 반영 대상 언론기관에 관련 규정을 안내하는 등 합동토론회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4인 토론회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 ‘돈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전 부의장 불구속기소

    ‘돈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전 부의장 불구속기소

    지역구 자영업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정우택 전 국회부의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은 4일 정 전 부의장을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정 전 부의장은 2022년 3월부터 약 7개월 동안 A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74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있는 카페를 영업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에게 방법을 알아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의장은 결코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검찰은 4·10 총선 당시 정 전 부의장과 공천 경쟁을 했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윤 전 고검장은 정 전 부의장이 돈 봉투를 받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언론사에 제보하면 변호사 비용을 대신 내주기로 A씨에게 약속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윤 전 고검장은 “언론 제보를 사주한 적도 변호사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외 변호사비 대납 약속 과정을 조율한 이필용 전 음성군수, 금품을 수수한 정 전 부의장의 전 보좌관, 비서관, 뇌물을 공여하고 변호사비 대납을 요구한 A씨도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각각 불구속기소 됐다.
  • ‘곽튜브’ 곽준빈, 전라남도 강진군 공무원으로 발령

    ‘곽튜브’ 곽준빈, 전라남도 강진군 공무원으로 발령

    방송인 곽준빈(곽튜브)이 공무원이 된다. SBS 스페셜 ‘팔도 주무관’ 3부작은 오는 20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된다. ‘팔도 주무관’은 어느 날 지방 공무원이 된 셀럽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로컬의 재발견으로 ‘좋은 세상 만들기’에서부터 따뜻한 시선으로 지역의 소중한 사람들과 소소한 풍경에 주목하는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주무관(主務官)이란, ‘어떤 사무를 주관하는 관리자’라는 뜻으로 흔히 6급 ~ 9급까지의 공무원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팔도 주무관’에서는 사람은 적지만 정은 넘쳐나는 지역의 다양한 부서에 공무원으로 파견된 연예인들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2박 3일 동안 각종 민원과 지역 이슈를 발견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대한민국 대표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 김동현을 비롯, 각종 예능에서 존재감을 입증해 온 대세 코미디언 이은지,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에서 근무한 공직 이력이 있는 곽준빈, 초긍정 깜찍 발랄함이 돋보이는 4차원의 우주소녀 다영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4인의 출연자가 지난 8월 전라남도 강진군과 경상북도 영양군 현지에서 모든 촬영을 마친 후, 시청자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곽준빈은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퇴사 후 약 5년 만에 공무원으로 재출근하게 됐다. 업무 능력 120%, 직장 생활 눈치력 200%를 자부하는 곽준빈 주무관의 발령지는 다름 아닌, 전라남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인구 약 3만의 작은 도시 강진군. 강진군청 인구정책과는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남도답사 1번지’에서 ‘인구정책 1번지’로 거듭날 만큼 지역 소멸 대응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공무원 생활 경험치로 모든 업무에 자신감이 넘쳤던 곽준빈 주무관, 그런데 첫날부터 예상을 벗어난 업무가 시작됐다. 통제불능, 왁자지껄 아이들이 공부하는 시골 분교가 첫 근무지였던 것. 급기야 학생들과 함께하는 숲 체험 수업 시간 동안 의문의 이것에 물려버리는 돌발 상황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이에 곽준빈의 혹독한 재취업 신고식에 관심이 집중된다.
  • “의회·집행부 중재… 합리적 구정 협력”

    “의회·집행부 중재… 합리적 구정 협력”

    서울시와 서초구 등에서 23년 가까이 근무한 고선재 서울 서초구의회 의장은 공직생활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방의원으로 평가된다. 고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정과 행정은 모두 주민과의 소통에서 출발한다”며 “일례로 공직생활 중에 만났던 주민들이 아직도 저를 ‘고 동장’으로 불러주며 어려움이 있을 때도 연락한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후반기 의정방향으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 ▲구민의 뜻을 존중하고 신뢰받는 의회 ▲구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의회를 제시하며 의회와 집행부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집행부에는 의원 의견을 전달하고 의원들에게는 행정의 흐름을 조언하고 있다”며 “두 기관이 서초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음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고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에 대해 “상호 균형을 이루며 같은 목표로 나아가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팽이가 쓰러지지 않고 계속 돌기 위해서는 원심력과 구심력이 팽팽하게 작용해야 한다”며 “집행부가 합리적인 방향으로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꾸준히 견제·감시하는 한편, 원활하게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살피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장은 서초구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민 안전”이라며 “먼저 2022년의 수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 설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해 걱정 없는 안전한 서초를 위해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 선거 2년 남았는데 벌써 단체장 ‘정치적 공격’… 시정 차질 우려[이슈&이슈]

    선거 2년 남았는데 벌써 단체장 ‘정치적 공격’… 시정 차질 우려[이슈&이슈]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공약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여소야대’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이장우 대전시장 ‘0시 축제’ 부활민주당 국회의원들 “재정만 낭비”시 “200만명 넘게 방문 성과” 반박“중앙정치가 지방에도 영향 미쳐객관적 데이터 기반 정책 논해야” # 지난달 23일 세종시의회 임시회. 최민호 세종시장은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시민들에게 알려 드려야 하니까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시의회가 국민의힘 소속인 최 시장의 핵심 사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 빛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설득하려는 것이었다. 민주당 소속 임채성 시의회 의장은 “발언 기회는 의원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최 시장에게) 기회를 드리는 건 어려울 것 같다”며 거부했다. 최 시장은 “의회에서 마음대로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 공약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 지난달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부활시킨 ‘0시 축제’를 표적으로 “정체성이 없고 연예인만 수십팀 오는 무책임한 축제”라며 “지방재정 낭비”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김민숙 대전시의원도 시의회 본회의에서 “축제 방문객이 200만명이라는데 75만여명이었다. 경제 효과도 4000억원이 아니라 417억원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민주당의 공격이 계속되자 같은 달 27일 축제 결과 보고서 발표로 반격했다. 보고서는 지난 8월 9일간 열린 대전 0시 축제를 200만 8240명이 찾아 국내 축제 가운데 단일 기간 최대를 기록했고 이 중 44.3%가 외지인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경제 효과 3866억원, 축제 전후 3개월 연속 도시브랜드 평판 1위, 원도심 활성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 시장은 “장 의원은 0시 축제 기간 내내 구슬땀을 흘린 봉사자와 공직자, 축제를 즐긴 상인과 시민 모두를 예산 낭비에 놀아난 사람으로 모독했다”며 “정치적 목적을 갖고 축제를 폄하할 정신이 있으면 국정에 충실하라”고 했다. 민선 8기 임기 절반을 넘기자마자 민주당 대전·세종시 지방 및 국회의원들이 국민의힘 단체장들을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빼앗긴 곳으로 지방선거가 2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약속한 듯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장기간 시정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벌써 선거가 시작된 거 같다. 단체장의 성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인데 중앙정치가 지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축제, 사업 등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문제가 있으면 정확히 지적해야 한다. 이런 의회의 행태는 성숙한 지방정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예결위에서 세종 빛 축제 6억원과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14억 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세종시의회는 20석 가운데 13석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의 여소야대 구도다. 겨울에 열리는 빛 축제는 최 시장 취임 후 지난해 처음 열렸고, 정원박람회는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45일간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원박람회는 국제행사 정부 승인을 받아 국비 77억원도 확보했다. 최 시장은 충남도가 개최한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시킨 적이 있다. 세종시는 두 축제 예산이 삭감되자 시의회에 다시 상정했으나 지난달 23일 예결위가 자정까지 처리하지 못하고 자동 산회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시의회는 그동안 정원박람회 관련 종합실행계획 용역 3억원, 브랜드 및 슬로건 개발 용역 1억원, 상징정원 국제설계공모 1억원 등을 승인했지만 올해 조직위 출범을 앞두고 갑자기 ‘박람회 개최의 실효성이 부족하다’, ‘시장 치적사업’ 등의 명분을 내세워 길을 가로막았다. 최 시장이 “정원박람회는 세계적 명품 도시로 인지도를 높여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를 더 성장시킬 것”이라며 호소문을 발표하고 공개토론도 제안했지만 의회는 즉각 거부했다. 반면 시의회는 시 예산만 4억 4000만원이 투입되는 시의회 버스 교체를 시도하려고 했다. 임 의장은 정원박람회 등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 “상임위에서 동의했지만 예결위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삭감한 것으로 아직 과정 중에 있어 말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피했다.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 공격했다. 대전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체 22명 중 2명밖에 없기 때문에 세종시와 달리 시의회 차원에서 0시 축제 관련 예산을 좌지우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장 의원과 박용갑(대전 중구) 의원은 지난달 24일 ‘0시 축제 평가 토론회’를 열고 ‘실패한 축제’라고 비난했다. 두 의원은 지난 8월 9~17일 대전역~옛 충남도청 중앙로에서 열린 행사장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0시 축제는 이 시장이 동구청장으로 재직할 때 열었던 것을 14년 만에 부활시켜 대전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 시장은 “올해 0시 축제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 축제로 키우려는데 불순한 의도를 갖고 이를 훼손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명예교수는 “객관적이고 관리적인 데이터와 공간에서 논쟁이 이뤄져야 정치적 공간을 억제할 수 있다”며 “이런 형태의 공격은 지방자치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세종로의 아침] 무너지는 공직기강, 바로 세우려면

    [세종로의 아침] 무너지는 공직기강, 바로 세우려면

    “내 선산은 장사치가 아닌 나라님들 일하라고 내놓은 것이다.” 2010년 1월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 한 노인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정부 청사가 아닌 대기업 유치를 내건 ‘세종시 수정안’을 설득하던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를 향해 이렇게 쏘아붙였다. 시장 한편에서 정 총리를 향해 비난의 의미를 담은 소금 세례가 쏟아졌다. ‘공무원=나라님’이란 관념엔 우리 사회에 오랜 세월 누적된 공직에 대한 존경과 선망이 투영돼 있다. 수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자녀가 합격한 지인의 집을 방문했더니 거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임용장’이 걸려 있었다. ‘장한 내 새끼’임을 굳이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공공의 선(善)을 위해 헌신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공직자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대체로 ‘모범’적인 구성원의 부류로 인정받는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황망하게 생을 마감한 공무원을 애도하고, 그런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국민 다수가 공감한다. 그런 믿음에 뒤통수를 맞는다면 국민 분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피의자는 1만 13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024명(53%)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됐다.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 등 지능 범죄 2665명, 뺑소니·음주운전 등 교통 범죄 2375명, 폭력 범죄 피의자도 1726명에 달했다. 심지어 살인·강도·강간 등 상상 못 할 강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 피의자도 422명이나 돼 충격을 줬다. 절도 범죄(337명)는 언급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다. 공무원들의 성범죄도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공무원은 2257명이며 지난해 104명의 국가 공무원이 성매매, 성폭력 등 성 비위로 징계를 받고 파면·해임 처분을 받아 강제 퇴직했다. 지난해 국가직 공무원 전체 파면·해임(266명) 건수의 40%에 이른다. 성 비위 징계도 지난해(316명) 최고치를 찍었다. 교사(교육부 포함)와 경찰 등 한 차원 높은 도덕성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조직 구성원의 성범죄가 더 심각했다. 인사혁신처의 ‘2024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징계를 받은 국가 공무원은 2221명으로 2020년 이후 매년 2000명 이상 징계자가 나왔다. 지방 공무원도 지난해 1493명이 징계(행정안전부 통계)를 받았다. ‘법치와 정의’를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1304명)보다 14%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 경찰 등 해당 기관에선 모집단(현원)이 많다 보니 피의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내부에서 열심히 적발·징계한 것뿐이라는 ‘우는 소리’를 한다. 그렇다고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바르게 가르쳐 백년지대계를 세우고 범죄를 엄단해야 할 조직에서 나올 해명은 더더욱 아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그동안 은닉하고 방치한 게 드러난 거라면 썩은 뿌리를 파내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자체도 예외일 수 없다. 지자체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방 공무원의 파면·해임 비율(전체 징계의 6.5%)은 국가 공무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직장 내 갑질을 덮고 거짓된 청렴 통계로 미래를 도모하려는 기관장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 일부 일탈로 공직사회 전체가 뭇매를 맞고 사기가 떨어진다.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해마다 신규 임용장을 받는 공무원들은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해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무원 선서를 하고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그 약속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공직 윤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하다면 어떤 선한 의도의 정책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 공직윤리가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설 수 있다. 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 美는 인정, 佛은 무산… 영부인 ‘지위 명문화’ 논란

    美는 인정, 佛은 무산… 영부인 ‘지위 명문화’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일각에선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 등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대통령)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는 데다 법적 지위 등과 관련한 별다른 규정도 없던 점이 검찰 판단의 주요 법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외국에선 법원이 대통령 배우자를 공직자로 판단하거나 지위를 명문으로 규정한 경우가 있다. 다만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 배우자에게 공적 지위 등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 항소법원은 1993년 대통령 배우자가 사실상 정부의 공무원 또는 직원에 해당한다고 판결하고 지위를 인정한 바 있다. 또 미국 연방법의 제3편 105조는 대통령 배우자가 대통령의 임무를 지원할 경우 대통령에게 승인된 지원을 배우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7년 대통령 배우자의 지위를 규정한 ‘투명성 헌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헌장은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국제회의 동행, 국민과의 소통, 엘리제궁 행사 감독 등으로 규정하고 비서실 설치와 경호 지원을 공식화했다. 다만 헌장 형태로 발표돼 법규로서 효력은 없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대통령 배우자 지위 등에 대한 최소한의 규정이 있었다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원석 전 검찰총장도 “대통령 배우자와 관련한 법률상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 국회에선 개혁신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정의하고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통령 배우자법’ 발의를 예고했고, 배우자 처벌 조항을 신설한 청탁금지법 개정안도 올라온 상황이다.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란 이유만으로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많아 야권이 입법에 탄력을 붙일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프랑스도 이런 이유로 법규로는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규정하지 않았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대통령 배우자 지위 규정을 두는 게 법률상 보편타당성을 충족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민주 ‘경제통’ 이언주, 실용주의로 이재명 집권 밑그림 그리나 [주간 여의도 Who?]

    민주 ‘경제통’ 이언주, 실용주의로 이재명 집권 밑그림 그리나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떤 결정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논의 중에 있는 것이죠. 당내에선 여러 의견이 있으니까요. 다만 지금 시장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조세 정의가 중요하다고 해도 세금 얘기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상법 개정을 비롯해서 시장의 선진화라든가 활성화 방안부터 먼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언주(52) 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SBS라디오에서 신중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당 일각에서 금투세 시행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완전 폐지로 당론을 결정하기는 부담스러워 사실상 유예로 기운 당 지도부의 의중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지난 8·18 전당대회로 출범한 ‘이재명 2기 체제 민주당’에서 민생 경제 부문의 책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정성호·김영진 의원 등이 원조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꼽힌다면 지난 2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7년 만에 돌아온 이 최고위원은 당내 ‘전략가’로 꼽히는 김민석 최고위원과 함께 새롭게 이 대표의 신임을 얻은 ‘신명’(신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를 입증하듯 이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민주당의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이 최고위원은 신성장 전략·지역경제 발전전략·지속가능성장·중소상공인 기업성장 등 각종 분과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이는 민주당이 ‘먹사니즘’으로 대표되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적 경제 정책을 마련하고 제시함으로써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성장 담론을 이끌고 경제 전략과 정책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 포석 염두에 둔 인사‘친문 비판’ 민주당 탈당 전력 극복이 최고위원의 발탁은 이 대표가 2027년 대선에 대비해 일찌감치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의 일환이기도 하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전반적인 정책과 전략을 구상한다면 이 최고위원은 신산업정책 발굴에 힘쓰고,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외교안보 담당으로 당내 기구인 ‘윤석열 정부 독도지우기 의혹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당 지도부 전체가 하나의 대선 팀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는 다음 달 15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는 같은 달 25일로 예정돼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해 민주당이 그만큼 수권 능력이 있고 유능하다는 점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전력으로 일부 당원들의 비판을 받게된 ‘핸디캡’이 있었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능력으로 ‘실용주의를’ 강조한 이 대표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지난 1월 이 대표가 이 최고위원에게 복당을 권유할 때부터 예고됐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이 최고위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에쓰오일 상무를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됐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당내에서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 2017년 4월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 지지를 선언한 뒤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전력이 있다. 이후 국민의당이 쪼개지며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 낙선했고, 이후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다 지난 1월 탈당했다. 결국 이 대표의 권유에 따라 민주당에 복당해 지난 4월 경기 용인정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이 됐지만 탈당 전력은 여전히 부담됐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이 실물 경제에 유능하다는 강점 덕에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이 이 대표에게 조언해 이 최고위원의 복당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으로서는 사실상 자신을 발탁한 이 대표에게 정치적 명운을 걸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이 최고위원은 7년 전 민주당 탈당에 대해선 “안철수 현상에 들떠 새 정치를 꿈꿨으나 제 생각이 짧았다”며 “그대로 민주당에 부족하나마 공공선에 대한 의지, 인간에 대한 도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선 이 최고위원이 ‘문재인 저격수’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친문(친문재인)계를 중심으로 비판도 제기됐지만, 지난 4월 총선을 거치며 ‘이재명 일극 체제’가 완성되면서 이러한 부담도 줄게 됐다. 현실 판단 빠르고 李 의중 잘 읽어합리적 보수·중도 표심 확보 주목무엇보다 이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신임을 얻게 된 것은 현실 판단에 빠르고 이 대표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읽기 때문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금투세에 대해 “이 대표도 자본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있다. 이 대표도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밝혔었다. 지금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작은 충격조차 나쁜 시그널이 될 수 있는 이 시점에 어떤 결정이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일부 야당 의원들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충분히 여론이 무르익고 때가 돼야 되는 건데, 아직까지는 때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며 “탄핵·정권 교체는 국민들이 하시는 것이지 국회가 먼저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교조주의적 강경파와는 다른 현실 인식이 엿보인다. 이 최고위원의 언행은 결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합리적 보수·중도 진영을 붙잡고자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 이재명 ‘대북송금’ 재판부 재배당 요청

    이재명 ‘대북송금’ 재판부 재배당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담당 재판부를 바꿔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의 변호인은 지난달 30일 이 사건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 11부(부장 신진우)에 ‘공판절차 진행에 대한 의견서’를 내고 재배당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 비용과 자신의 방북 비용 등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지불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 6월 12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 측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이 진행 중인 대장동과 성남FC,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사건에 병합해 달라는 신청을 지난 7월 대법원에 냈지만 기각됐다. 이 대표 측은 재배당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공범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중형을 선고한 이 재판부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 재판부는 지난 6월 1심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다. 이 두 사건의 1심 선고는 다음달 15일과 25일 각각 예정돼 있다.
  • 김건희가 촉발한 ‘영부인 지위’ 명문화 논의… 美는 인정·佛는 무산

    김건희가 촉발한 ‘영부인 지위’ 명문화 논의… 美는 인정·佛는 무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일각에선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 등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대통령)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는 데다 법적 지위 등과 관련한 별다른 규정도 없던 점이 검찰 판단의 주요 법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외국에선 법원이 대통령 배우자를 공직자로 판단하거나 지위를 명문으로 규정한 경우가 있다. 다만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 배우자에게 공적 지위 등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 항소법원은 1993년 대통령 배우자가 사실상 정부의 공무원 또는 직원에 해당한다고 판결하고 지위를 인정한 바 있다. 또 미국 연방법의 제3편 105조는 대통령 배우자가 대통령의 임무를 지원할 경우 대통령에게 승인된 지원을 배우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7년 대통령 배우자의 지위를 규정한 ‘투명성 헌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헌장은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국제회의 동행, 국민과의 소통, 엘리제궁 행사 감독 등으로 규정하고 비서실 설치와 경호 지원을 공식화했다. 다만 헌장 형태로 발표돼 법규로서 효력은 없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대통령 배우자 지위 등에 대한 최소한의 규정이 있었다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원석 전 검찰총장도 “대통령 배우자와 관련한 법률상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 국회에선 개혁신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정의하고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통령 배우자법’ 발의를 예고했고, 배우자 처벌 조항을 신설한 청탁금지법 개정안도 올라온 상황이다.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란 이유만으로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많아 야권이 입법에 탄력을 붙일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프랑스도 이런 이유로 법규로는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규정하지 않았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대통령 배우자 지위 규정을 두는 게 법률상 보편타당성을 충족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최재영, ‘명품백 수수 의혹’ 불기소 처분에 “봐주기 수사”

    최재영, ‘명품백 수수 의혹’ 불기소 처분에 “봐주기 수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받는 최재영 목사가 최근 검찰이 이른바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 등을 모두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 “봐주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3일 오전 10시 수원지검 여주지청 앞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 관계자들을 불기소 처분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검찰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의 기소 권고를 무시하고 양측 다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봐주기 수사”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4·10 총선 당시 특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은 봐주기 수사뿐만 아니라 정권의 부정부패를 눈감고 외면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법리적 해석을 적용해 국민 분노를 유발하는 것은 대통령 부부를 위한 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는 과거 수많은 업체로부터 돈과 협찬을 받았다”며 “이는 습관적인 뇌물수수다. 이번 사건에서 김건희 씨는 기소 내지 구속이고, 최재영 목사는 혐의 없음이 맞다”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유세차에서 몇 분 연설한 것을 가지고 공직선거법 위반을 엮었는데, 김 여사의 선거개입 사건은 왜 수사를 안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일 윤 대통령 부부, 최씨,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서울의소리 직원 이 모 씨 등 총 5명 모두 수사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최씨가 김 여사에게 제공한 선물이 개인적인 소통 영역을 넘어 대통령 직무와 관련돼 제공한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 김 여사의 경우 현행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배우자가 직무 관련 금품 등을 수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 檢 명품백 무혐의 결론… 김 여사·최재영 불기소

    檢 명품백 무혐의 결론… 김 여사·최재영 불기소

    검찰 “직업적 양심에 따른 결론”野 “특검 재표결 통과” 총공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 5명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공한 선물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성이 없고, 최 목사가 직접 복기록에 ‘청탁용이 아니다’라고 작성(서울신문 9월 30일자 1·5면)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김 여사는 불기소 권고를, 최 목사는 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으나 수사팀이 당초 수사 결과대로 두 사람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고발 10개월 만에 사건이 마무리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재표결로 통과시키겠다고 밝히는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 부부와 최 목사,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이명수 기자 등 5명을 수사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후 5개월여 만이다. 김 여사는 최 목사로부터 2022년 6∼9월 300만원 상당의 명품백, 179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 40만원 상당의 양주를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런 물품과 대통령 직무의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 여사에게 제공한 선물은 김 여사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 또는 접견 기회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명품백 등을 건네며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사후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 목사 주장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최 목사가 두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청탁이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김 여사와의 접견 이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지 뇌물이나 청탁의 목적과 용도로 준 것이 아니다”라고 복기록을 썼다가 갑자기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등 객관적 증거자료에 비춰 봤을 때도 선물 제공과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검찰은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뒤바뀐 주장에 의지해 최 목사를 기소할 경우 공소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이 공직자 배우자의 직무와 관련된 금품수수를 금지하면서도 처벌 규정을 두지 않은 점도 무혐의 판단 근거가 됐다. 검찰은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윤 대통령도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가 없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뇌물수수 부분 역시 ‘혐의 없음’ 처분했다. 뇌물수수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요구한 때에 적용되는데 김 여사는 공무원이 아닐뿐더러 윤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볼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가 관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도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같은 논리로 금품을 건넨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도 모두 혐의가 없다고 봤다. 이날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잡음을 의식한 듯 ‘대통령 부부 청탁금지법 위반 등 사건’이란 제목의 파워포인트(PPT) 107장 분량으로 각 당사자의 혐의와 처분 근거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결정이 국민 법 감정과 안 맞는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공소 유지와 입증의 책임을 지는 수사팀이 법률가란 직업의 양심에 따라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를 벌인 첫 사례지만 최종 처분을 내리기까지 많은 논란을 남겼다. 검찰은 지난 8월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김 여사를 청사 외부에서 조사하면서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 이에 이 전 총장은 수심위에 사건을 넘겼고 수심위는 만장일치로 무혐의 결론을 냈다. 그러나 이후 최 목사가 별도로 신청해 열린 수심위는 1표 차이로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해 논란이 됐다. 검찰이 수심위의 기소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사례는 2018년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 김 여사가 관련된 또 다른 의혹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향후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래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한 혐의도 함께 최종 불기소 처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명품백 의혹만 마무리했다. 최 목사 측은 “검찰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위해 변호인 역할에 집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혹을 고발한 서울의소리 측은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오는 7일 항고장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 檢 “김 여사, ‘대통령에 선물 얘기 안 했다’ 진술…개인적 영역”

    檢 “김 여사, ‘대통령에 선물 얘기 안 했다’ 진술…개인적 영역”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월 검찰 대면 조사에서 “최재영 목사에게 선물을 받은 사실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얘기한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2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관련자들을 불기소 처분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은 김 여사의 검찰 진술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와 최 목사의 소통은 개인적 영역”이라며 “김 여사도 최 목사가 전달한 선물, 요청사항을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수수 사실을 알게 된 시점에 대해 “동영상 공개가 지난해 11월 27일”이라며 “공개된 이후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찰은 대통령실이 7월 임의제출한 디올백에 대해서는 포렌식 절차를 거쳐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과 동일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를 위해 가방을 구입한 영상과 실물 영상을 중첩해 비교했다. 버튼 하단의 긁힘 방지 스티커를 떼어냈다가 다시 붙인 장면과 비교해 기포의 위치를 비교하고, 포장지가 접힌 위치나 실밥의 위치 등까지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최 목사가 “시리얼 번호를 메모해서 알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디올 본사에 확인했으나 ‘제품식별번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디올백, 공매한 뒤 국고로 귀속…화장품 등은 폐기검찰은 이 디올백을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 뒤 국고로 귀속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 여사도 검찰에 국고로 귀속하는 게 맞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검찰압수물사무규칙 48조는 소유권 포기 의사가 있는 압수물은 국고에 귀속하도록 한다. 검찰은 다만 “공고도 해야 하고, 권리관계도 판단해야 해서 당장 절차가 진행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디올백을 제외한 화장품, 주류, 램프 등 최 목사가 건넨 다른 선물들은 모두 폐기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화장품이나 램프, 전통주는 2022년 8월 폭우 때 아크로비스타의 특정 사무실 쪽에 수해가 발생해 훼손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양주는 액체류라 경호상의 이유로 폐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디올백과 샤넬 화장품 등을 주고받은 김 여사와 최 목사 모두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수수한 금품이 공직자인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이 없고, 청탁금지법상 배우자 처벌 조항도 없다고 판단했다.
  • 안도걸 국회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기소’

    안도걸 국회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기소’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동남을)이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공공수사부(서영배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안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사촌동생 A씨를 구속 기속하고, 선거사무소 종사자 1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의원은 자신의 사촌동생 A씨 등 10명과 공모,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자동 동보통신방법으로 선거구민에게 당내 경선을 위한 지지 호소 문자 메지시 5만1346건을 발송한 혐의다. 안 의원은 또 A씨와 공모, 문자 메시지 발송 등을 담당한 경선운동 관계인 10명에게 2554만원 상당 대가성 금품을 제공(공직선거법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 사이 자신이 운영하는 ‘안도걸 경제연구소’ 운영비 등 명목으로 A씨가 운영하는 법인 자금 4302 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1개월여 동안 인터넷판매업자인 지인으로부터 선거구인 광주 동구·남구 주민 431명의 성명, 연락처가 기재된 명단을 제공받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광주지검은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출직은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잃는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은 공소사실 중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제외한 혐의에 대해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위 상실 위기에 처한다. 한편 4·10 총선 관련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인 이달 10일까지다.
  • 조국혁신당, ‘尹거부권’ 권한쟁의심판 청구 추진…사세행 尹 고발도 지지

    조국혁신당, ‘尹거부권’ 권한쟁의심판 청구 추진…사세행 尹 고발도 지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주도로 처리한 법안에 잇따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국회 입법권 침해 행위’로 보고 국회 차원에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박 의원은 “국회 의안 형태로 권한쟁의심판 청구안을 발의하고,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이름으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구안에는 혁신당 의원 11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박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및 배우자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취지다. 사세행은 윤 대통령이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돈을 빼고 그 사람하고는 절연을 했다”고 답했지만, 관련 수사·재판 과정에서 김 여사 모녀가 23억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의 대선 기간 중에 있었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사세행 고발에 동참한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와의 친분 관계, 김 여사의 주가 매입과 허위 이력 등 이미 확인되고 있는 사실들을 부인하는 말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김 여사 사과 요구에 “다양한 의견 수렴 중”…불기소엔 ‘입장 無’

    대통령실, 김 여사 사과 요구에 “다양한 의견 수렴 중”…불기소엔 ‘입장 無’

    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불기소 처분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날 디올백과 샤넬 화장품 등을 주고받은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모두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수수한 금품이 공직자인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이 없고, 청탁금지법상 배우자 처벌 조항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사과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정리가 되는 대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대남 녹취’에는 “스스로 허황된 실언이라 말해”또 대통령실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시 후보를 공격하는 보도를 해 달라고 요청한 녹음이 공개된 데 대해 “(해당 녹취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소리와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행정관의 담당 변호사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뢰인(김 전 행정관) 본인은 애초에 김건희 여사님과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이었고 이를 해당 언론 기자에게도 몇 번이나 언급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얼마 전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의뢰인의 발언은 ‘일종의 허황된 실언으로 이 사건 녹음파일로는 김건희 여사가 당의 공천에 개입되었음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결을 내렸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 스스로 본인 발언에 대해 허황된 실언이라고 밝혔다”며 “일련의 주장들은 김 전 행정관이 스스로 말했듯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행정관은 본인이 밝힌 대로 영부인과 연락이 전혀 안 되는 실무급 행정관이고, 해당 발언은 지난해 10월 대통령실 퇴직 후에 한 발언들”이라고 덧붙였다.
  • 검찰, 명품백 수수 의혹 김건희·최재영 불기소 처분

    검찰, 명품백 수수 의혹 김건희·최재영 불기소 처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해 12월 고발장이 접수된 지 10개월여만이다. 검찰 수사는 종료됐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명품백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포함한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어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 목사를 비롯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와 무고로 각각 고발된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 이명수 기자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수사팀은 전담수사팀을 꾸린 후 지난 5개월간 김 여사를 비롯해 최 목사 등 관련자들을 조사했고, 김 여사와 최 목사와의 전체 카카오톡 메시지, 최 목사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주고받은 통화 녹음 파일 및 소셜미디어(SNS) 메시지 등 객관적 증거자료를 모두 확보했다. 이후 피고발인들에게 형사책임 부과가 가능한지 면밀히 검토한 결과 수사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미신고 행위는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된 금품 등을 받고 이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아야 성립하는데,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 등은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신고 의무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봤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뇌물수수 부분도 혐의없음 처분했다. 뇌물수수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요구한 때에 해당돼야 하는데 김 여사는 공무원이 아닐뿐더러 윤 대통령과의 공모를 했다고 볼 증거도 없다는 판단이다.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가관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도 적용하기 어렵다고 봤다. 최 목사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도 모두 혐의가 없다고 봤다. 명품백을 건넨 것은 김 여사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 및 접견 기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직무관련성은 없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최 목사가 검사의 유도신문으로 검찰 조사에서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 목사에 대한 조사는 2회 모두 변호인 동석 하에 영상녹화를 했고, 특정 답변을 유도한 사실이 없다”면서 “조사 당시에도 조사 방식이나 내용 등에 대해 최 목사 측으로부터 이의 제기나 항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검찰, ‘명품 가방 수수’ 김건희 여사·최재영 목사 무혐의 처분

    검찰, ‘명품 가방 수수’ 김건희 여사·최재영 목사 무혐의 처분

    검찰이 2일 명품 가방 등을 수수한 의혹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2022년 6~9월 받은 300만원 상당의 디올 백, 179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 세트, 40만원 상당의 양주에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다는 게 검찰 결론이다. 최 목사는 디올 백 등을 건네며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사후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재개 등의 사안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 목사가 개인적인 소통을 넘어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 청탁하거나 선물을 제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또 윤 대통령과 최 목사가 모르는 사이인 점, 김 여사와 최 목사의 개인적 친분, 선물 수수 경위, 요청 내용의 일회성과 모호성, 선물과 요청 내용의 연관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가 공직자 직무와 관련된 금품을 수수하는 것을 금지하면서도 처벌 규정이 없는 점도 무혐의 판단의 근거가 됐다.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은 공여자인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불기소 처분했다. 윤 대통령 역시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의혹은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는 모습을 최 목사가 ‘손목시계 카메라’로 촬영해 지난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서울의소리가 윤 대통령 부부를 고발했고, 지난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 수사팀이 꾸려지면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검찰은 4개월간 수사를 거쳐 지난 8월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로 잠정 결론 내렸다. 하지만 김 여사를 청사 외부에서 조사한 것을 두고 특혜 시비가 일자 이 전 총장은 최종 결론 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사건을 넘겼고, 수심위는 무혐의 결론을 냈다. 이후 최 목사가 별도로 신청해 열린 수심위는 1표 차이로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했다. 두 번의 수심위가 엇갈린 판단을 내놓으면서 검찰이 사건 처분을 두고 고심했으나 결국 모두 무혐의 처분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 공무원 4만 7000명 ‘육휴’… 업무 분담 해법은 아직도 ‘공석’

    공무원 4만 7000명 ‘육휴’… 업무 분담 해법은 아직도 ‘공석’

    6개월 이상 결원 때만 대체 충원이른 복직 땐 계약직은 갈 곳 잃어그나마 충원 늦어 야근 부담 늘어“가해자 없는데 피해자만…” 한숨 “육아휴직은 당연히 해야죠. 하지만 남겨진 사람들에게 업무가 많이 몰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대체인력 확보도 쉽지 않아요. 휴직하는 사람도, 업무를 분담해야 하는 사람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공무원 육아휴직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공직사회의 팔다리 격인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육아휴직자가 늘면서 부처들이 인력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1일 인사혁신처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중앙부처 공무원 중 출산휴가·육아휴직자는 지난해 4만 7357명이다. 전체 현원(76만 8067명)의 6.2%다. 장기 요양, 해외 유학, 가족 돌봄 등으로 휴직하는 인원을 포함하면 해마다 10%가량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전체 인원의 12%(168명)가 육아휴직과 출산휴가를 썼고, 고용노동부는 588명이 출산·육아 휴직 등으로 자리를 비웠다. 지방노동청 등을 포함한 총원 8600여명의 6.8%다. 업무 분담은 남은 자의 몫이다. 사회부처 공무원 A씨는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쓰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데 백배 공감하지만 야근이 늘다 보면 불만이 쌓이기 마련”이라며 “최근 업무량이 급증하면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6개월 이상 육아휴직 땐 ‘결원’으로 인정해 대체 충원으로 업무 부담을 더는 게 원칙이다. 문제는 제때 충원이 드물다는 것이다. 사회부처 과장 B씨는 “정기 인사 때 채워 주거나 적임자가 생기면 넣어 주는 사례가 잦아 공백이 길어질 땐 난감하다”고 했다. 경제부처 과장 C씨는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 숫자만큼 충원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예를 들어 교사 1명이 육아휴직을 하면 기간제 교사 1명을 충원하지만 중앙부처는 같은 숫자로 충원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충원 인력 고용을 해당 부처에서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인사혁신처에서 하다 보니 대체인력 충원에도 시간이 걸린다. C과장은 “부처 인력난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보니 직원들이 이젠 해탈했다”며 “그래도 육아휴직자가 있는 부서는 먼저 충원해 주는데 질병휴직 등 다른 휴직자가 있는 부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육아휴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일 때만 결원을 보충할 수 있는 현 제도는 당사자에게도 부담이다. 경제부처 공무원 D씨는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내야 빈자리를 충원해 주니 불필요하더라도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쓴다. 그러다 보니 6개월을 신청했지만 4개월째에 빈자리가 나면 커리어나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복직해 버리는 사례도 허다하다”고 했다. 그는 “넉 달 만에 복직한 육아휴직자 때문에 그 자리를 메우던 계약직 근로자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기도 한다”면서 “갈수록 계약직 근로자 뽑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3월 대체인력 확보 기준을 현행 6개월에서 3개월로 완화하고 퇴직자 등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하는 대안을 마련해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등에 권고했지만 아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제부처 공무원 E씨는 “더 유연하게 인력 충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갑자기 육아휴직자가 생길 땐 더 속수무책이다. 경제부처 과장 F씨는 “보통 1~2월, 7~8월에 인사를 하고 그 전에 육아휴직자가 있을지 미리 확인하지만 100% 예측할 순 없다. 예상치 못한 육아휴직자가 나오면 다음 인사 때까지 6개월간 팀원들은 과중한 업무를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기업보다는 사정이 한결 낫지만 업무 공백을 동료들이 떠안는 구조는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한 공무원은 “가해자가 없는데 피해자가 있는 구조다. 육아휴직 독려 정책을 펴면서도 휴직자가 늘 것에 대비해 왜 미리 인력 운용 개선안 등을 마련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정부 부처도 이런데 중소기업들은 오죽하겠나”라고 했다. 휴직 대신 쓰는 육아기 단축 근무 제도도 업무 분담 동료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부처 과장 G씨는 “아예 육아휴직이면 인력을 채우면 되는데 단축 근무는 충원이 없어 과장들이 더 힘들다”며 “국정감사나 예산 시즌이 되면 누구는 오후 4시에 퇴근하고 누구는 밤 10시까지 야근하는 일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부처 육아휴직자는 3만 6132명으로, 2022년(3만 7432명)보다 줄었다. 육아기 단축 근무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이란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인력 운용의 어려움은 업무의 질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회부처 과장 H씨는 “예전에는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공부 모임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럴 여력이 안 된다. 닥친 일을 처리하는 데에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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