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비리 징계시효 대폭 연장/현행 2년서 최소 5년
◎수사전담 ‘부패방지처’ 신설
정부는 공직 비리를 중점적이고 지속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공무원 비리 관련 법규를 종합,부패방지법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사정당국의 고위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정부는 또 청와대와 국무총리실,감사원,검찰,경찰,국세청,공정거래위 등으로 중첩,분산된 사정(司正) 체계도 과거 홍콩의 ‘염정공서(廉政公署)’식의 독립된 위원회를 설치해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입법추진중인 ‘부패방지법’에 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 공무원 관련법규의 비리 조사 및 처벌,윤리의무 등 관련 조항을 종합,다른 법규에 우선해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방지법에는 ▲뇌물을 받은 공직자에 대한 재취업 금지 등 처벌강화 ▲공직자 재산 등록 범위 확대 및 실사 ▲공직자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 ▲부당 행정행위의 징계시효를 현행 2년에서 최소한 5년이나 ‘사업이 계속되는 기간’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될 것으로 전해졌다.또 고위공직자와 정치인의 부패를 전담수사할독립적인 ‘부패방지조사처’의 설치도 규정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감사원은 19일부터 연말까지 연인원 9,222명의 감사요원을 투입,공사 세무 교육 등 정부가 지목한 비리 다발 16개 분야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대민접촉이 많은 분야의 중·하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허가 및 규제 단속 관련 사항 등을 중점 점검한다.
감사원은 자치단체 감사 때 ‘민원 및 부조리 접수창구’를 현지에 설치,운영하는 한편 감사원 188신고센터와 인터넷 전자우편함(gsw190@nownuri.net)을 통해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신고도 접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