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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참모진 아파트·오피스텔 3년새 1인당 평균 3억원 증가”

    “문 대통령 참모진 아파트·오피스텔 3년새 1인당 평균 3억원 증가”

    경실련,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전·현직’ 분석“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불로소득 주도성장”시세 반영률 靑 39%…전국 표준지는 64.8%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한 전·현직 참모진의 아파트·오피스텔 재산이 최근 3년간 평균 3억원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1급 공무원 이상 공직자 76명 중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했다고 신고한 65명의 아파트·오피스텔 재산이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년간 시세 기준으로 1인당 평균 3억 2000만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실련은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와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상위 10위는 1인당 약 9.3억 늘어나 경실련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1월 전·현직 참모 65명이 보유한 아파트·오피스텔 재산은 시세 기준 1인당 8억 2000만원이었지만, 3년여 만인 지난달 11억 4000만원으로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기준 전·현직 참모 중 아파트·오피스텔 재산 보유 상위 10위는 1인당 평균 27억 1000만원 상당을 보유했다. 2017년 1월과 비교하면 아파트·오피스텔 재산이 1인당 약 9억 3000만원(약 52%) 증가했다. 주현 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이 보유한 아파트·오피스텔 재산이 올해 11월 시세 기준 43억 6000만원으로, 청와대 전·현직 참모진 중 가장 많았다. 가격 상승액 기준 상위 10인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아파트·오피스텔 재산은 3년새 평균 10억원이 올랐다. 여연호 국정홍보비서관은 11억 3000만원,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은 11억원 각각 상승해 주현 전 비서관 뒤를 이었다.“모든 국민이 강남 가서 살 이유는 없다”고 말했던 장하성 전 정책실장의 잠실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10억 7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현 전 정책실장의 경우 과천 주공 6단지 아파트가 재건축되며 가격이 10억 4000만원 상승해 집값이 2배 이상 뛰었다. 김상조 정책실장의 청담동 아파트도 2017년 11억원에서 16억원 정도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30개월 중 26개월 동안 집값이 상승했고,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재산은 폭등했다”며 “소득주도 성장이 아닌 불로소득이 주도하는 성장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안정화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청와대 관료들의 부동산 재산은 수억원 올랐다”며 “청와대가 부동산 가격 안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2개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13명에서 올해 기준 18명이 2개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박진규 통상비서관은 4채, 황덕순 일자리수석비서관 등 3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정부에서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로 다주택자를 규제하겠다더니 청와대 내에는 다주택자가 되레 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시지가·재산신고 모두 실거래가 반영 못해 문제는 또 있다. 공시지가는 물론 재산신고 된 부동산 재산이 실거래가와 동떨어져 있는 점이다. 경실련 조사 결과 대통령 비서실 고위공직자 부동산재산의 공시지가는 실거래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경실련이 가격 상승액 기준 상위 10명이 보유한 12채의 아파트에 대해 땅값 시세와 공시지가를 비교한 결과 시세 반영률은 평균 39%에 그쳤다. 고위공직자들의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의미다.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의 시세반영률은 64.8%였다. 현행법상 4급 이상 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시가격 또는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동산 재산을 신고하게 돼 있다. 고위 공직자가 공시지가를 신고해 부동산 재산을 축소 공개한다는 지적이 일자 행안부는 지난해 6월 시행령을 개정해 공시가와 실거래가 중 높은 금액을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다만 경실련 관계자는 “당시 이를 감독하는 인사혁신처가 실거래가는 시가가 아닌 최초 취득가격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며 “실효성엔 의문이 남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문 대통령과 국토부가 집값·땅값 폭등을 외면한다면 고위 공직자들의 불로소득만 늘려주려 한다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재산신고 시 공시가격과 시세를 동시에 기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이례적 금융연구원 재취업 불승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이례적 금융연구원 재취업 불승인

    최종구(사진·62) 전 금융위원장이 퇴직 후 민간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에 취업하려다 당국의 심사에서 취업불승인 결정을 받은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인사혁신처 산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0월 25일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9월 퇴직한 최 위원장이 11월 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직에 취업 신청을 한 데 대해 취업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는 금융위와 금융연구원 간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고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상 취업을 승인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역대 금융위 장차관급 공무원들은 관례상 퇴임 후 1년 남직 금융연구원이나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초빙교수 및 상임위원 등으로 취업해 왔다. 임종룡 전 위원장, 김용범 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도 금융연구원에 몸을 담았고,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대표도 부위원장 퇴임 후 자본시장연구원으로 옮겨간 바 있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금융위가 금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주는 이해관계가 많아 최종 불승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일자리안정자금 부족분 985억 예비비로 충당

    퇴직공직자, 안전·방산 취업 심사받아야 사립 초중등학교·법인도 취업 제한 포함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일자리안정자금의 예산 부족분 985억원을 일반회계 예비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또 내년 6월부터 퇴직공직자는 국민안전·방산 분야에 취업하려면 예외 없이 별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법률공포안 80건, 법률안 16건, 대통령령안 1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2019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은 일자리안정자금을 차질 없이 지급하기 위해 예산 부족분 985억원을 예비비로 충당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올해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대상자를 238만명 규모로 예상하고 관련 예산을 2조 8188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받은 사람이 329만명에 달해 당초 예산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타격을 받은 소규모 사업장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 사업주 부담을 덜고 고용이 유지되도록 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 6월부터 퇴직공직자가 국민 안전·방산 분야에 재취업할 때 업체 규모와 상관없이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하는 공직자윤리법 공포안을 의결했다. 식품·의약품 등 인증·검사기관, 방위산업 업체가 대상이다. 현재는 ‘자본금 10억원, 연간 외형거래액 100억원’ 이상 민간업체에만 취업을 제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안전·방산 분야에 대해선 영세 기업까지도 취업 제한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립학교의 취업제한기관도 사립대학·법인에서 사립 초중등학교·법인까지 범위를 넓혔다. 취업제한기관에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하려면 별도의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공포안은 퇴직 공직자의 청탁·알선을 받은 당사자 외에도 이를 아는 누구나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개최되지만 이번 주 국무회의는 이례적으로 수요일에 열렸다. 국무위원 상당수가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개최일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속보] 공직자 재산공개 때 부동산·비상장주식 형성과정 공개

    [속보] 공직자 재산공개 때 부동산·비상장주식 형성과정 공개

    앞으로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자는 부동산·비상장주식 등의 취득 일자와 경위, 소득원 등 재산 형성 과정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공포안이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재산 형성 과정을 기재할지 여부가 자율에 맡겨져 있었다.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 요구 대상도 기존 ‘1급 상당 이상’에서 ‘4급 상당 이상’ 등으로 확대된다. 비상장주식의 경우 그동안 액면가로 신고했으나 앞으로는 실질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실거래가 또는 별도의 평가방식에 따른 가액으로 신고해야 한다. 공포안에는 또 내년 6월부터 퇴직공직자가 국민 안전·방산·사학 분야에 재취업할 때에 업체 규모와 상관없이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퇴직공직자가 재직자에게 직무 관련 청탁·알선을 한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누구든지 신고하도록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두번째 검찰 조사도 진술 거부…9시간 반만에 귀가

    조국, 두번째 검찰 조사도 진술 거부…9시간 반만에 귀가

    부인 차명투자·딸 장학금 등 의혹 추궁검찰 “추가 조사 필요” 3차 소환할 듯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두번째로 소환된 21일 9시간 30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조 전 장관을 비공개 소환해 오후 7시쯤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첫번째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 측은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것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배우자 차명 투자 및 미공개정보 이용한 주식거래 관여 ▲자녀들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관여 ▲부인의 사모펀드 관련 증거위조·은닉교사 방조 또는 관여 등의 의혹에 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부인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입시비리 의혹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살피는 한편 조 전 장관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딸 조모씨가 2016∼2018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 1200만원, 정 교수가 차명 주식투자로 올린 부당이득 2억 8083만원 등이 대상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최소한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금지·재산허위신고 혐의를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녀의 서울대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에 관여했을 경우 허위공문서작성 또는 사문서위조 혐의가 더해질 수 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를 얼마나 정교하게 입증하는지에 달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인의 주식투자에 따른 부당이익 또는 딸의 장학금을 조 전 장관이 받은 뇌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부인이 미공개 정보를 얻어 주식투자를 한다는 사실을 조 전 장관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검찰이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딸의 장학금 문제도 청와대 민정수석 직무를 이용해 딸의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뒤를 봐준 정황이 드러나야 뇌물죄를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동생도 재판에… “허위 소송·위장이혼까지 했다”

    조국 동생도 재판에… “허위 소송·위장이혼까지 했다”

    두 차례 ‘셀프소송’ 100억대 손해끼쳐 소송 자료 파쇄 등 치밀한 증거 인멸 채용 비리 공범에겐 해외 도피 지시 조국 자녀 입시 등 재소환 조사 방침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이 재산 강제집행을 피하려고 허위소송에 위장이혼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 중 5촌 조카 조범동씨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세 번째로 조 전 국장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또 조 전 장관을 정 교수와 공범으로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18일 조 전 국장을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웅동학원과 관련해 ▲허위소송 ▲채용비리 ▲증거인멸·범인도피 등 세 갈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국장은 허위 공사 계약서와 채권 양도 계약서를 만들어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에 ‘셀프소송’을 제기해 10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 조 전 국장은 또 다른 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웅동학원 재산을 강제집행하려 하자 캠코 채권의 이율(18~19%)보다 더 높은 이율(24%)의 허위 채무를 웅동학원이 부담하게 하는 방식으로 캠코의 강제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웅동학원 이사들은 이런 사실을 몰랐지만, 조 전 국장의 모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2017년 2차 소송에 대해선 알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검찰은 박 이사장을 공범으로 기재하진 않았다.채무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조 전 국장이 아내 조모씨와 법적으로만 이혼 신고를 한 ‘위장이혼’ 사실도 공소장에 적시됐다. 이후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자 조 전 국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직원들을 시켜 허위소송 관련 자료를 문서세단기로 파쇄하는 등 치밀하게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자료는 직접 손으로 찢도록 했다. 조 전 국장은 웅동중 사회과 정교사 채용 희망자들에게 필기와 실기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 주고 뒷돈을 받는 방식으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조 전 국장은 초등학교 후배 등 이미 구속기소된 공범 2명을 통해 먼저 희망자를 모집하고, 착수금과 성공보수금을 받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관련 보도가 나오자 조 전 국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만든 대응 문건 초안을 조 전 장관 부부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소속 검사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나아가 공범들에게 “잠잠해질 때까지 나가 있으라”며 도피 자금 350만원을 주고 필리핀으로 출국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1억 4700만원을 부당이득으로 보고 사무실 임차보증금 등을 대상으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첫 소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추가 소환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관련 의혹, 아들 입시 비리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전 장관 피의자로 검찰 출석…비공개로 소환

    조국 전 장관 피의자로 검찰 출석…비공개로 소환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의 출석은 검찰이 지난 8월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지 79일, 또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날로부터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이기도 한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추가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조국 전 장관을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정경심 교수의 혐의사실 중 상당 부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14일 오전 9시 35분부터 조국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이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조국 전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계좌를 추적했다. 정경심 교수에게 적용된 혐의 중 하나가 차명으로 주식 투자를 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한 혐의다. 이런 투자 과정을 조국 전 장관이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다. 정경심 교수는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대주주로 있는 2차 전치회사 WFM으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WFM 주식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의 실제 운영자인 조범동(조국 전 장관 5촌 조카)씨한테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지난해 1~11월 WFM 주식 14만 4304주를 차명으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했다.검찰은 지난해 1월 말 정경심 교수가 WFM 주식 12만주를 장외에서 매입한 당일 조국 전 장관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간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이체된 돈이 주식투자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 금지 규정에 저촉되고 재산 허위신고 혐의도 받을 수 있다. 조국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을 둘러싼 의혹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조국 전 장관 딸은 2016년부터 6학기 동안 2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지도교수로 장학금을 준 노환중 현 부산의료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 선임 과정에 자신이 ‘일역’을 담당했다는 문건을 스스로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6월 노환중 원장이 부산의료원장에 선임되는 과정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장관의 영향력이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 노환중 원장을 지난 11일과 13일 잇따라 불러 장학금 지급 경위를 조사했다. 또 정경심 교수가 딸과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처럼 허위로 확인서를 만든 혐의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이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딸은 2009년, 아들은 2013년 각각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받아 입시에 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 자택 PC에서 인턴증명서 파일을 확보하고 당시 법대 교수로 재직한 조국 전 장관의 연루 여부를 수사해왔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허위 확인서 작성 혐의를 설명하는 부분에 ‘조국 전 장관이 활동하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회로’라는 설명을 공소장에 적었다.조국 전 장관이 증거인멸에 관여하거나 방조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가 정경심 교수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당시 조국 전 장관으로부터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국 전 장관 동생 조모씨의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혐의와 관련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웅동학원은 조국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경남 지역 학교법인이다. 조국 전 장관은 1999∼2009년 웅동학원 이사를 지냈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 PC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웅동학원 가압류에 대한 법률검토 문건을 확보해 위장소송 관여 여부를 확인해왔다. 조국 전 장관은 웅동학원 측에서 교사 채용 시험문제 출제를 의뢰받아 관련 분야 교수에게 다시 의뢰하는 등 채용과정에도 일부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출제 의뢰 시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며 채용 비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정경심 차명 주식 거래 때 쓴 IP 확보

    檢, 정경심 차명 주식 거래 때 쓴 IP 확보

    조 前 장관 이번주 내 소환 일정 조율 서울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차명 주식 거래를 할 때 사용한 컴퓨터 인터넷주소(IP)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정 교수를 구속 기소한 검찰은 이 같은 증거 등을 토대로 공소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가 2017년 7월 4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차명 주식 거래를 하면서 접속한 IP와 관련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IP 등이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 단골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페이스북 지인 등 3명 명의의 계좌 6개를 통해 이뤄진 790차례의 거래를 실질적으로 정 교수가 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물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남편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공직자 백지신탁 의무와 직접투자 금지 조항을 피하기 위해 타인 계좌를 동원해 주식과 선물옵션·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차명 투자했다고 보고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동생은 물론 다른 차명 계좌 주인들도 조 전 장관과 아는 사이라고 여길 만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 재직 당시 부인이 차명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조 전 장관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조 전 장관을 소환키로 하고 변호인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정 교수의 차명 주식 거래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또 거래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정 교수 추가 기소 사건을 경제사건 전담부인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에 배당했다. 정 교수는 업무방해 및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위조·은닉 등 14개 혐의가 적용돼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이 사건을 적시 처리가 필요한 중요 사건으로 분류하고 관련 형사합의부 재판장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재판부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9월 6일 기소돼 같은 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에서 심리 중이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 사건도 형사합의25부로 병합돼 심리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 전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예비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당시 “(조 전 장관이 박사 논문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갤리건 교수 논문의 다수 문장을 베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정경심 주식 차명 거래하면서 쓴 IP 확인…조국도 곧 소환

    검찰, 정경심 주식 차명 거래하면서 쓴 IP 확인…조국도 곧 소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다른 사람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한 물적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다. 검찰은 조만간 조 전 장관도 소환해 정 교수의 차명 거래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가 차명 거래를 하면서 접속한 IP와 관련해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7월4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정 교수의 남동생과 단골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페이스북 지인 등 3명 명의의 계좌 6개를 통해 총 790차례의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검찰은 해당 거래가 실제로는 정 교수가 했다고 보고 이를 뒷받침하는 물증으로 IP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공직자의 백지신탁 의무와 직접투자 금지 조항을 피하기 위해 정 교수가 남의 계좌를 동원해 주식과 선물옵션·ETF(상장지수펀드) 등에 차명으로 투자했다고 판단해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지난해 1월 말 정 교수가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12만주를 매수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간 거래 내역을 파악하고, 이 돈이 주식 투자에 쓰였는지 추적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부인이 차명으로 주식 투자한 정황이 짙은 만큼 조 전 장관 역시 공직자윤리법 위반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정 교수가 주식 투자로 올린 부당이익 2억 8083만 2109원 또는 미공개 호재성 정보 제공을 WFM 측이 조 전 장관에게 건넨 ‘뇌물’로 해석될 가능성도 높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변호인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이번 주를 넘기지 않고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조 전 장관의 출석 장면은 공개소환이 전면 폐지됨에 따라 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언론에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檢, 정경심 딸 ‘입시 비리 공범’ 공소장 적시… 조국 조만간 소환

    檢, 정경심 딸 ‘입시 비리 공범’ 공소장 적시… 조국 조만간 소환

    정 교수 동생·曺 5촌 조카는 ‘펀드’ 공범 주식 부당 이득 관련 ‘추징 보전’도 청구 “사모펀드 비리는 조국과 연관성 있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이어질 가능성 조국 “참담함 심정… 명예회복하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개 죄명으로 구속 기소됐다. 정 교수의 딸과 동생, 조 전 장관 5촌 조카는 공범으로 적시됐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11일 정 교수에 대해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 세 갈래 의혹에 대해 14개 죄명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8일 공소시효 만료 직전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만 재판에 넘겨진 지 두 달여 만이며, 지난달 24일 구속된 지 20일 만이다. 공소장 분량은 별지 포함 79쪽이다. 검찰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 전 장관 부부의 딸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정 교수와 딸이 공모해 동양대 표창장 등을 위조했고, 이후 위조 표창장과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동양대 어학교육원,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그리고 부산 소재 한 호텔의 허위 경력 서류로 서울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아들 입시 의혹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공소장에서 뺐다. 사모펀드 비리는 조 전 장관과의 연관성이 공소장에서 강조됐다. 정 교수는 2017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 및 백지신탁 의무를 회피할 목적으로 3명의 차명계좌 6개를 이용해 790회에 걸쳐 입출금 등 금융 거래를 한 혐의(금융실명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조 전 장관 본인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검찰은 이번 공소장에선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기재하지 않았다.기존 구속영장에 기재됐던 1억 5700만원 업무상 횡령 및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 미공개 정보 이용, 그리고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검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1억 6400여만원에 대한 추징을 위해 정 교수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추징 보전 청구도 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총괄대표이자 조 전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씨, 그리고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씨가 공범으로 지목됐다. 증거은닉 교사 및 증거위조 교사에 더해 검찰은 증거인멸 교사도 추가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범동씨와 공모해 2019년 8월쯤 코링크PE 직원들에게 사무실에 있는 관련 자료를 인멸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조만간 조 전 장관을 직접 불러 부인의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비리 관련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인다”며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정경심 입시비리·증거인멸 등 추가 기소…총 15개 혐의

    검찰, 정경심 입시비리·증거인멸 등 추가 기소…총 15개 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1일 자녀 입시비리와 증거 인멸,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교수는 이미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 밖에도 ▲ 업무방해 ▲ 위계공무집행방해 ▲ 허위작성공문서행사 ▲ 위조사문서행사 ▲ 보조금관리법 위반 ▲ 사기 ▲ 업무상 횡령 ▲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 금융실명법 위반 ▲ 증거위조교사 ▲ 증거은닉교사 ▲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기소된 사문서위조 혐의까지 합치면 정 교수의 혐의는 총 15개가 된다. 이날 접수한 공소장에는 지난달 23일 발부받은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이 모두 적시됐다. 이에 더해 보조금 허위 수령 혐의에 사기죄가 추가되고, 차명 주식거래 혐의에 금융실명법 위반죄가 적용되는 등 3개가 더 늘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상장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억 6400여만원의 불법 수익을 올렸다고 보고 법원에 추징보전을 함께 청구했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하고 허위로 발급받은 서류를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각 대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딸이 발급받은 인턴증명서와 모 호텔 경력 서류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또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딸을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교재개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보조금 320만원을 허위로 수령한 혐의도 있다.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는 가족의 실제 출자금 14억원을 99억 4000만원으로 부풀려 금융당국에 허위로 신고한 혐의와 사모펀드 투자사인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차명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동생 집에 숨겨둔 혐의, 동생 명의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 5795만원가량을 챙긴 혐의가 포함됐다. 검찰은 정 교수가 지난해 1∼11월 네 차례에 걸쳐 WFM 주식 14만4천여 주를 7억 1300여만원에 차명 매입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과 백지신탁 의무를 피하려고 타인 명의 계좌 6개를 이용해 790여 차례 금융거래를 한 혐의가 새로 추가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코링크PE에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내역을 알 수 없다는 내용의 운용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관련 증거를 인멸하게 한 혐의와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경록씨를 시켜 동양대 연구실 PC를 통째로 빼돌리고, 서울 방배동 자택 PC 2대의 하드디스크를 숨긴 혐의도 적용됐다. 정 교수의 추가 혐의 재판은 이미 진행 중인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과 병합해 진행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구속기소…딸도 ‘입시 비리 공범’ 적시

    檢, 조국 부인 정경심 구속기소…딸도 ‘입시 비리 공범’ 적시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구속) 동양대 교수가 11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의 기존 혐의에 사기죄 등 3개 죄명이 추가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 전 정관의 딸 조모(28)씨를 입시비리 혐의에 대한 공범으로 적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구속기간 만료일인 이날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지난 8월 27일 대대적 압수수색으로 조 전 장관 주변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를 시작한 지 76일 만이다. 정 교수에게는 자본시장법의 두 가지 혐의 이외에도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지난달 23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보조금 허위 수령 혐의에 사기죄를 추가하고 차명 주식거래 혐의에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죄명은 3개 늘었다.검찰은 이번 공소장에 각종 특혜 시비 논란이 불거진 딸 조모씨를 입시비리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 전 장관도 공소장에 이름을 적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상장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억 6400여만원의 불법 수익을 올렸다고 법원에 추징보전을 함께 청구했다. 정 교수는 지난 9월 6일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사문서위조)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이날 정 교수를 추가로 구속기소함에 따라 이번 수사는 사실상 조 전 장관 본인 소환조사와 신병 처리만 남겨놓게 됐다. 앞서 기소된 딸 동양대 표창장 관련 사문서위조 혐의까지 합쳐지면 정 교수가 재판을 통해 유·무죄를 가려야 할 혐의는 15개가 된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등을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은 서류를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하고 각 대학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은 물론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딸이 발급받은 인턴 증명서가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정 교수는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조씨를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교재개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놓고 보조금 320만원을 허위로 수령한 혐의도 있다.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는 출자금을 실제보다 부풀려 금융당국에 허위로 신고한 혐의, 사모펀드 투자사인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하고 동생 집에 숨겨둔 혐의, 동생 명의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허위로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 5795만원가량을 챙긴 혐의가 포함됐다. 검찰은 정 교수가 지난해 1∼11월 네 차례에 걸쳐 WFM 주식 14만여 주를 7억 1300여만원에 차명 매입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과 백지신탁 의무를 피하려고 타인 명의 계좌 6개를 이용해 790여 차례 금융거래를 한 혐의가 새로 추가됐다. 지난 8월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코링크PE에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내역을 알 수 없다는 내용의 운용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관련 증거를 인멸하게 한 혐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경록(37)씨를 시켜 동양대 연구실 PC를 통째로 빼돌리고 서울 방배동 자택 PC 2대의 하드디스크를 숨긴 혐의도 적용됐다.검찰은 정 교수가 WFM 주식을 시장가보다 싼 주당 5000원에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매입가와 시장가 사이의 차액에 뇌물죄를 적용할지를 두고 검찰은 검토하고 있지만 일단 정 교수 공소장에서는 제외했다. 정 교수의 추가 혐의 재판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에 병합돼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정경심 오늘 추가 기소…사모펀드·입시부정·증거인멸 혐의

    검찰, 정경심 오늘 추가 기소…사모펀드·입시부정·증거인멸 혐의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일부 혐의를 추가해 11일 재판에 넘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제 조 전 장관에 관한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이날 업무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9월 6일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과정에서 활용된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24일 구속 수감됐다. 정 교수는 구속 전 7차례, 구속 이후 6차례 검찰에 출석해 총 13차례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는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조씨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및 코링크PE 펀드가 투자한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등에서 빼돌린 72억원 중 10억원가량을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본다. 정 교수는 동생과 함께 코링크PE에 투자한 뒤 처남 명의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 5795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코링크PE 펀드가 투자한 상장사 WFM의 미공개 내부정보를 입수해 투자하고, 공직자윤리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 등도 추가 기소 대상이다. 아울러 동양대 총장 명의의 딸 표창장을 허위로 작성하고, 딸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수백만원을 챙긴 혐의와 자산관리인이던 한국투자증권 김경록씨에게 증거를 숨기도록 종용한 혐의 등도 공소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받는 혐의의 상당 부분이 조 전 장관과 관련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최근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일부 금융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지난 5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조 전 장관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날 전에 조 전 장관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정 교수가 건강 문제로 소환에 불응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정경심 11일 추가 기소 전망…이제 조국에 집중

    검찰, 정경심 11일 추가 기소 전망…이제 조국에 집중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일부 혐의를 추가해 11일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제 조 전 장관에 관한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11일쯤 추가 기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당시 기준으로 11개 혐의에 일부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9월 6일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24일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주말 내내 공소장 작성과 증거 서류 정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정 교수를 마지막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정 교수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 이뤄지지 못했다. 정 교수는 구속 전 7차례, 구속 이후 6차례 검찰에 출석해 총 13차례 조사를 받았다. 다만 검찰은 정 교수가 건강상 이유로 여러 차례 조사 중단을 요청한 탓에 실제 조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정 교수를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조씨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및 코링크PE 펀드가 투자한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등에서 빼돌린 72억원 중 10억원가량을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본다. 정 교수는 동생과 함께 코링크PE에 투자한 뒤 처남 명의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 5795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코링크PE 펀드가 투자한 상장사 WFM의 미공개 내부정보를 입수해 투자하고, 공직자윤리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 등도 추가 기소 대상이다. 아울러 동양대 총장 명의의 딸 표창장을 허위로 작성하고, 딸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수백만원을 챙긴 혐의와 자산관리인이던 한국투자증권 김경록씨에게 증거를 숨기도록 종용한 혐의 등도 공소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받는 혐의의 상당 부분이 조 전 장관과 관련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최근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일부 금융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지난 5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조 전 장관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1일 이전 조 전 장관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정 교수가 건강 문제로 소환에 불응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법조 전관특혜 근절 TF, 입시위법학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서 ‘민관 유착’근절키로 ‘ 안전·방산·사학 분야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강화 문 통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공정성 강화해야” 정부가 8일 전관특혜 근절과 사교육시장 불공정성 해소, 공공부문 공정채용 확립 등 국민적 개혁 요구가 높은 분야의 공정성 강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법조계의 고질적 전관특혜를 근절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입시와 관련한 중대한 위법행위를 한 학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열고 각 부처별로 이런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사법권 행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법조계의 전관특혜를 근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검찰·대한변협·학계에서 추천된 위원으로 ‘법조계 전관특혜 근절 TF’를 구성해 새로운 규제 방안과 현행 제도의 실효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입법·제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TF는 법원에서 시행 중인 ‘연고 관계 변호사 회피·재배당 절차’를 검찰 수사단계에 도입하고, 전관 변호사가 선임된 사건이 적정하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점검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본인 사건 취급제한·몰래 변론 금지’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수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법무부는 수임 제한 규정을 강화하는 변호사법 개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고위공직자 전관특혜도 근절하고 재취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안전·방위산업·사학 등 민관 유착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한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을 강화하고, 재직자가 퇴직 공직자로부터 직무 관련 청탁·알선을 받으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제도가 바뀐다. ‘퇴직 후 행위 제한’ 규정 위반자에 대한 해임 요구, 행위제한 신고센터 개설, 공직자윤리위원회 민간위원 증원 등도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위공직자 퇴직 후 2∼3년을 집중관리시기로 정해 탈루 혐의자에 대한 세무검증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변호사·세무사 등 퇴직 공무원 진출 분야의 세무조사 비중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교육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입제도 개선과 함께 사교육 시장의 불공정행위들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경찰청, 국세청 등과 공동으로 ‘입시학원 등 특별점검협의회’를 구성해 입시학원 등의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또 학원법 개정을 추진해 자소서 대필, 교습비 초과징수 같은 중대 위법행위가 드러난 입시학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중대한 입시 관련 위법행위를 한 학원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1차 위반 시 ‘등록 말소’를 할 수 있도록 행정처분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공공부문 공정채용 문화를 확립하고 이를 민간부문까지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채용비리 방지를 위해 친인척 관계인 면접관에 대한 제척·기피제 도입을 의무화한다. 또한 취업준비생에 채용전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한다. 아울러 능력 중심 채용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블라인드 채용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가칭 ‘공공기관 공정채용협의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오늘 논의한 안건들은 모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더더욱 중요하다”며 “이 방안들이 모두 실현된다면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또한 높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내용을)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영역까지 확산시키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여전히 사회 전반의 공정성 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요구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성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반부패정책협의회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로, 이날 회의는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로 확대 개편돼 오후 2시부터 1시간 50분 간 진행됐다. 고 대변인은 회의 분위기에 대해 “특히 전관특혜 및 채용비리 근절방안에 대해 굉장히 열띠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있었다”며 “예상했던 시간을 훨씬 넘겨서 회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전·방산·사학 퇴직 공직자 재취업 제한 강화

    안전·방산·사학 퇴직 공직자 재취업 제한 강화

    앞으로 업체의 규모와 관계없이 국민의 안전이나 방위산업, 사학 분야에 대해서는 퇴직 공직자의 취업이 제한된다. 퇴직 공직자가 재직자에게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알선을 하면 누구든지 이 사실을 신고할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위공직자 전관특혜 근절 및 재취업 관리 강화 대책’을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관 유착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이 나왔던 식품 등 국민 안전, 방위산업, 사학 분야에서 퇴직 공무원이 재취업하는 것을 상당 부분 제한하기로 했다. 그동안 자본금 10억원, 연간 외형거래액이 100억원 이상의 민간 기업만 ‘취업제한기관’으로 지정했지만 앞으로는 식품·의약품 인증·검사기관이나 방위산업 업체는 규모를 불문하고 모두 취업제한기관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사립대학이나 법인에 더해서 사립 초·중등학교 법인까지 취업제한기관에 포함된다. 사학 분야는 예외 없이 취업심사를 엄정하게 받게 되는 것이다. 총장이나 부총장 등 보직교원에 대해서만 심사했지만 앞으로는 보직이 없는 일반 교수로 재취업하는 것까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취업심사를 회피한 임의취업자에 대해 조사도 강화한다. 국세청의 세금 납부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조사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국세청의 ‘기타소득’ 자료까지 활용하면 더욱 철저한 조사와 적발이 가능하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적발된 퇴직공무원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내려진다. 재직자가 퇴직 공무원에게 청탁이나 알선을 받으면 소속 기관장에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당사자 외에도 해당 사실을 아는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공직자윤리위원회 신고센터도 개설할 계획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고자 심사결과 공개도 의무화한다. 인사처는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가 과거 소속기관 재직자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해임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위원 정수를 11명에서 13명(민간위원 7명에서 9명으로 확대)으로 늘릴 계획이다. 더욱 깐깐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앞서 살충제 계란파동이나 방위산업 비리 사건 등에서 민관 유착 문제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해왔다. 인사처가 이날 발표한 내용 중에서 취업심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공직자 윤리위원회 민간위원 증원 등은 추가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檢 정경심 구속 후 6차 소환…조국 동생은 구속 연장

    檢 정경심 구속 후 6차 소환…조국 동생은 구속 연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이후 여섯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 동생 구속기한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8일 오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정 교수를 구속한 이후 6차례 추가로 조사했다. 다만 정 교수는 그간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불출석하기도 했다. 전날에도 검찰이 정 교수를 소환했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응했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기한 만기는 오는 11일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했던 11개 혐의 외에 추가 조사가 이뤄진 혐의까지 더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 세 갈래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과 조 전 장관의 연관성을 특히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부인의 차명 주식 투자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정 교수에게 5000만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최근 조 전 장관의 계좌도 제한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당초 조 전 장관은 이주 중에 소환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길어지면서 지연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계좌 추적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정 교수 기소 이후에 소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과의 소환 일정 조율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및 허위소송 의혹으로 구속된 조 저 장관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 기한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31일 구속된 조 전 국장은 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검찰 소환에 자주 불응하고 있다. 조 전 국장은 이날도 전날에 이어 건상 상태를 이유로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조국 강제수사 착수…금융계좌 추적

    검찰, 조국 강제수사 착수…금융계좌 추적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조국 전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계좌 추적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적용된 혐의 중 하나가 차명으로 주식 투자를 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한 혐의다. 정경심 교수는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대주주로 있는 2차 전지회사 WFM으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WFM 주식을 매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런 직접투자 과정을 조국 전 장관이 인지하고 있었다면 고위공직자와 배우자 등 이해 관계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조국 전 장관의 사무실을 포함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압수수색했다. 조국 전 장관의 딸과 아들의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허위로 발급받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것으로 보고 정경심 교수에게 허위작성공문서 행사·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국 전 장관 동생 조모씨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씨는 지난달 31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주말에도 정경심 조사… 조국 이번 주 소환 유력

    檢, 주말에도 정경심 조사… 조국 이번 주 소환 유력

    비공개 원칙… 자발적 공개 출석 가능성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향한 두 달이 넘는 수사 끝에 검찰이 의혹의 핵심에 있는 조 전 장관의 부인·동생·5촌 조카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각각의 혐의가 조 전 장관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검찰은 조 전 장관 본인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11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기한이 만료되기 때문에 조 전 장관 소환 시기는 이번 주가 유력하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오후 정 교수를 구속 이후 4차 소환해 사모펀드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과의 결정적 연관성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조 전 장관의 계좌에서 5000만원이 정 교수에게 넘어간 정황은 포착했다. 부인이 해당 금전을 더블유에프엠(WFM) 차명 투자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조 전 장관이 인지하고 있어야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성립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해 공문서 위조 혐의도 의심하고 있다. 조 전 장관 자택 컴퓨터를 확보한 검찰은 자녀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가 위조된 정황을 파악했다. 위조 주체가 조 전 장관이라면 부인과 마찬가지로 기소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혐의에 공문서 위조 혐의를 제외한 것도 조 전 장관의 연루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 일가 중 가장 최근에 구속된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웅동학원은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학교 법인인 만큼 법원이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인정한 채용비리·허위소송 의혹을 이사장 혹은 이사 신분인 다른 가족들이 알고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한 바 있는 조 전 장관 외에도 조 전 장관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인과 5촌 조카 모두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점을 고려해 조 전 국장을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하기도 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조 전 장관 소환은 이번 주가 ‘마지노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교수의 구속 만기가 오는 11일인 만큼 그 이전에 조 전 장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비공개 소환을 원칙으로 하는 대검찰청 방침에 따라 소환 일자는 사전에 공개되지 않지만 조 전 장관 스스로 공개 출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국면서 많은 국민 질책… 겸허히 받들 것”

    “조국 국면서 많은 국민 질책… 겸허히 받들 것”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1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조국 국면’에서 평생 처음으로 많은 국민의 질책을 받았다”며 “국민의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정의당의 결정에 대한 비판에 대해 “특권정치 교체를 위해 불가피하게 제도 개혁을 선택한 것임을 왜 몰라 주느냐고 항변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제 짧은 생각이었다”며 “국민의 비판은 아무리 절실한 제도 개혁이라도 정의당이 일관되게 지켜 온 원칙과 가치에 앞설 수 없음을 일깨우는 죽비 소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불평등 타파, 특권 정치 교체로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특히 심 대표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의원 세비 최저임금 5배 이내 제한 ▲보좌진 수 현행 9명→5명 감축 ▲셀프 세비 인상, 외유성 출장, 제 식구 감싸기 금지 등 ‘셀프 금지 3법’ 통과 ▲이해충돌방지법 도입 등 공직자윤리법 강화 ▲의원 국민소환제도 도입 등 5대 국회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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