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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청 감사도 연기… 충북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청주 민원콜센터는 사무실 2개로 나눠 하이닉스, 공유좌석 중단 등 직원 분산 충북 지역 공직사회와 기업체들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구내식당 풍경까지 바뀌는 등 코로나19가 경험하지 못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시군 교육지원청 종합감사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달에 청주교육지원청과 괴산증평교육지원청 등 두 곳을 감사할 계획이었지만 직원들 이동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도교육청의 한 사무관은 “공직생활 30년이 다됐지만 감사가 연기된 것은 처음 같다”며 “교육청 직원이 감염되면 학교로 전파될 수도 있어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구내식당 좌석을 지그재그로 운영한다. 청주시도 구내식당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접목했다. 한번에 많은 직원이 몰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오전 11시 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4차례 나눠 식사한다. 식탁에는 일렬로 앉아 밥을 먹는다. 맞은편에는 앉을 수 없다. 식사 중 얘기하다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청주365민원콜센터 직원들은 두 곳으로 분산해 업무를 보고 있다. 전체 상담원 24명이 모여 근무하던 청원구청 6층 콜센터에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모두가 접촉자로 분류돼 콜센터 업무가 올스톱될 수 있어서다. 시는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상담원 10명을 이동 배치했다.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은 1~4공장의 모든 구내식당 식탁에 투명유리 칸막이를 설치해 직원들이 사실상 혼밥을 먹게 했다. 또한 구내 식당별로 4~5개 구역으로 나눠 누가 어디서 식사했는지 기록을 남긴다. 구역당 120명 정도다.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같은 구역에서 식사한 직원들만 자가격리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직원들 분산을 위해 구내식당 이용 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렸다. 하이닉스는 직급에 관계없이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해 근무하는 공유좌석제도 중단했다. 당뇨, 심혈관질환, 천식 등 기저질환자들은 지난 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특별휴가를 보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자 꾸준히 줄어…종교행사 자제 호소”

    문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자 꾸준히 줄어…종교행사 자제 호소”

    “어제 248명으로…감소 추세 이어가야”“안정단계 들어가면 방역 모범사례 평가”“아직 낙관은 금물…다중행사 자제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28일 91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어제 248명으로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8일) 0시에 비해 248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만이다. 정부는 그동안 ‘신속한 검사 및 투명한 정보 공개’ 원칙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에 주력해 왔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금 여러 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민들께서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단합하면서 잘 협조해주셨다”며 “끊임없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행동들이 일각에서 있었지만 국민들께서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정부의 방역에 협조해준 국민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며 “대구·경북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된다는 것은 보다 큰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요양병원 등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에서 여전히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위험성이 높은 지역부터 전수조사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종교 등 다중행사는 국민들께서 조금 더 자제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맙게도 많은 종교단체가 협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계속하는 곳도 있다”며 “지자체마다 방역 상황이 다른 만큼 지자체의 방식에 적극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것과 관련해 “여러모로 불편하실 것이며, 1인당 2매가 부족한 분도 많을 것”이라며 “감염병의 빠른 확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공평하게 구입하게 한 조치지만 공급이 부족한 데다 방역 현장 의료진과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해가면서 5부제를 운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며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주시고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을 신속히 늘려 5부제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방역 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많이 참고해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마스크 5부제, 방역시스템 다시 살펴라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마스크 대란’에 대한 정부의 반성과 함께 5부제 시행에 따른 적극적 협조를 당부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면서 마스크의 원활한 수급을 약속했다. 절대적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민의 협조 없이 보건용 ‘마스크 대란’ 사태를 잠재우기는 어렵지만 오늘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구매 5부제는 사실 대만 정부가 한 달 전에 내놨던 정책과 닮은꼴이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의 마스크 관련 초기 지침을 보면 대만에서는 이미 한 달 전부터 1인당 마스크 구매 제한을 시행했다. 우리의 경우 마스크 대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뒤에 나온 대책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마스크 5부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의 세심한 집행이 요구된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다소 줄어들기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가 주춤하는 사이 요양병원이나 댄스교습장, 학원 등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학원, 교회의 공간을 중심으로 확진환자 수가 급증세다. 충남 천안의 경우 줌바댄스 교습장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천안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강원 강릉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산발적 집단 감염은 규모는 작지만 한곳에 집중돼 있지 않아 그만큼 관리가 어렵다. 더욱 세밀하고 정교하게 방역해야 할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최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분당제생병원에서 일어난 감염 사태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 방역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 호흡기 질환과는 무관한 곳에서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대구에서는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를 실시했다. 임대아파트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이고 이 중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건물 전체가 격리될 정도로 위중한 사태다. 최근 선진 방역시스템을 자랑해 온 미국도 심각해지고 있다. 벌써 31개 주로 번졌고 그 속도도 빠르다. 어제 숨진 사람은 20명을 육박했고 전체 감염자는 440명을 돌파했다. 이미 이탈리아, 이란 등은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사태가 커졌다.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을 우려할 정도가 됐다. 국내외 안팎의 국가 위기를 맞아 방역당국은 물론 국민들도 방역 일선을 지킨다는 자세로 적극 협력해야 한다.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 배려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배려의 마스크… 당신에게 양보합니다

    배려의 마스크… 당신에게 양보합니다

    취약 계층·의료진에 우선 공급 목소리구매 자제·면마스크 재사용 운동 확산 丁총리 “공직사회 면마스크 사용 앞장” “약자 먼저 구매하도록 시민 양보해야”“불안감과 엉터리 지침이 만든 마스크 대란은 절대 배급제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마스크 오남용을 막으려면 시민 실천운동이 필요합니다.”(장재연 아주대 의대 교수 페이스북)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여력이 있다면 마스크 구매를 자제하자는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선 ‘#마스크 안 사기 운동 동참, #마스크 만들기’ 등의 해시태그가 이어지고 있다. ‘몸이 건강하거나 충분히 마스크가 있으면 노약자나 의료진 등을 위해 마스크를 사지 말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다. 50대 주부 최모씨는 손수 만든 면마스크 사진을 올리고 “사지 않고 빨아 쓸 생각으로 마스크 리폼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료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페이스북에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 줄을 서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불편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면서 “‘나는 괜찮아요. 당신 먼저’ 해시태그 운동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 5일 마스크 대책 발표 때도 해당 운동을 제안했다. 대한약사회도 이날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캠페인에 동참하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문제가 해소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새 지침은 위험성이 낮은 곳에선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한다.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정부가 면마스크 사용 독려 등에 나선 건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해도 줄서기가 사라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 5200만명이 주당 7000만장 생산되는 마스크를 공평하게 나눠 쓰려면 일주일에 1인당 1장을 보급하기도 빠듯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5부제를 시행해도 수급과 수요의 불일치는 당장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데 모든 사람이 몰리면 모자랄 수밖에 없다”면서 “사회적 약자와 봉사자 등을 포함해 마스크가 꼭 필요한 국민이 먼저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시민들이 스스로 양보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정 총리 “마스크 문제 대단히 송구…공직사회 면마스크 앞장”

    정 총리 “마스크 문제 대단히 송구…공직사회 면마스크 앞장”

    “‘마스크 5부제’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할 것제도 안착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 협조 필요혼잡하지 않은 야외서 마스크 착용 안 해도 돼대한민국 코로나19와의 전쟁 중…반드시 승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과 관련해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마스크 5부제’가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제도 안착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3일 간 시범기간을 거쳐 내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된다. 가능한 한 공평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콩 한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특히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그리고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한다. 감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필터 등 원자재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면서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한편, 밀실생산이나 부정유통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급한 불은 꺼나가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 국민의 불안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중대본의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인당 2매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긴급한 의료현장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등에 우선 공급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라며 5부제 협조를 거듭 호소했다. 정 총리는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국회에 제출한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완전 종식과 경제회복을 위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국민 모두가 일상과 생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힘을 모은다면 코로나19와의 전쟁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과도한 불안에 ‘마스크 대란’… 잘못 쓰면 안 쓰느니만 못해”

    “과도한 불안에 ‘마스크 대란’… 잘못 쓰면 안 쓰느니만 못해”

    “국민들은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위기 소통을 좀더 공세적으로 해야 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한 달 이상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탁상우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박사는 3일 마스크 사재기를 하는 등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과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른바 ‘가짜뉴스’와 허위 왜곡 정보에 좀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탁 박사는 2005년부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방부에서 역학조사관으로 일했다. 귀국 뒤에는 고려대 생물방어연구소 등을 거쳐 현재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에서 ‘범부처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생물 감시체계 구축’을 연구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마스크 대란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한 상황이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호흡보호구’인데, 이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의료진과 소방관들이다. 과도한 공포 때문에 가장 먼저 호흡보호구를 지급받아야 할 이들에게 차질이 생기는 건 우려스럽다. 인적 없는 길거리에서 마스크 쓴 모습을 자주 보는데 답답한 걸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밀폐된 공간이나 타인과 밀접하게 접촉해야 하는 공간에선 자신을 보호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호흡보호구는 기본적으로 의심환자나 유증상자가 다른 이들을 배려하고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것이다. 나는 손은 더 열심히 자주 씻지만 마스크는 쓰지 않는다. 시민들이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미국 보건당국에선 아예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권고했다. “호흡보호구를 썼으니 나는 안전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건 오히려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안 쓰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그리고 상당수가 마스크를 잘못 쓴다. 대구 같은 곳에선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게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 같은 곳에서까지 너나없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마스크를 쓰는 건 지나치다. 역설적인 게 한국만큼 마스크 보급이 잘되는 나라가 없다 보니 마스크가 모자라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 영향이겠지만 생산능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도 이렇게 많은 마스크를 단시간에 공급할 능력이 안 된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나. “첫 확진환자가 나오고 31번 환자가 나오기 전까진 완벽했다고 본다. 감염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다 파악했고 확진환자를 선별해 냈다.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31번 환자 이후부터 집단감염이 일어났는데, 그런 속에서도 최대한 검사해 확진환자를 찾아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나면 한국만큼 치명률이 낮은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 정부가 보여 준 노력과 역량은 미국보다도 뛰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일부에선 정부의 방역 실패를 비판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확진환자가 많이 나오는 건 오히려 정부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규모 검사를 수행한다는 걸 보여 준다. 빨리 확진환자를 찾아내야 조기 치료가 가능하고 지역사회 전파도 막을 수 있다. 정부와 국민이 협력해 코로나19 위협에 대처할 때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건 ‘과도한 대응’이 나쁜 건 아니지만 코로나19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다 보면 만성질환이나 응급사고 대응 역량이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미국에선 호흡기질환 환자와 외상환자가 있다면 외상환자를 먼저 돌본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녀갔다고 응급실을 며칠씩 문 닫게 해선 안 된다. 그런 게 과도한 대응의 역효과다. 시급성에 따른 우선순위를 따져 봐야 한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정부 대응이 한 박자씩 늦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부는 속성상 신속할 수가 없다. 항상 정확해야 하고 모든 측면을 다 짚어 보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금 질병관리본부는 오히려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유연하게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흡수해 반영하고 있다. 한 박자씩 늦는 감은 있지만 과거에 없던 신속함은 평가해 줘야 한다.” -코로나19 대응에서 아쉬운 점은. “신속한 정보 전달은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정확한 정보 전달이다. 위기 소통 능력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위기 소통은 대국민 홍보로만 그쳐선 안 된다. 공세적인 소통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되는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를 찾아내 확산을 막고 오해를 해소하는 노력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미국 CDC는 긴급상황실을 가동하면 정보대응 전담 부서도 만든다. 부서 안에 트위터팀·페이스북팀 등 영역별로 10개가 넘는 팀을 구성해 정보유통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한다. 정부의 메시지가 일관되게 나오도록 조율하는 기능도 맡는다. 인종 문제나 소수자 차별 등 의도하지 않은 문제를 일으킬 여지를 검토하는 윤리검토팀도 별도로 가동한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역학조사관으로 일했다. “현장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보건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가치 있는 일이다. 미국으로 유학 갈 때부터 현장 역학조사관에 지원할 계획이었다. CDC에서 일하는 현장 역학조사관들은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1차 대책을 마련한다. 접촉자 동선 파악에 국한되지 않는다. 빅데이터 분석이나 위기 소통 능력,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과 정책 이해 능력까지 요구한다.” -미국 질병관리 제도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CDC의 장점은 독립성과 전문성이다. 예산과 인사에서 독립성이 강하다. 상위기관인 보건복지부는 대부분 형식적인 승인만 한다. CDC는 감염병은 물론이고 만성질환이나 정신질환 등 한국 질본보다 훨씬 다양한 보건영역을 담당한다. 그에 필요한 현장성 있는 연구도 많이 수행한다. CDC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관리자가 되고 그 관리자가 독립성을 갖고 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질본 역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한국은 일반직 공무원들이 부처 장벽을 뛰어넘는 긴밀한 연결망을 갖고 있고, 그게 다양한 부처 사이에 협력구조를 만드는 순기능도 분명히 한다. 공직사회를 일반직과 전문직 식으로 단순 이분법으로만 볼 건 아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 대부분이 전문직이었다.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 방역을 하다 보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오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오류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잘 대응했는지 평가해야 한다. 신종 감염병은 말 그대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그건 매뉴얼만으로는 대처할 수가 없다. 창의적인 접근법이 필요한 마당에 징계받을 걱정부터 한다면 일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당시 메르스 후속 조치는 두고두고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메르스로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사실 세계보건기구(WHO)나 외국 정부에선 한국의 메르스 대응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당시 병원 내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고 치명률을 낮췄으며 지역사회 전파를 잘 막아 냈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질본과 의료진에게 훈장을 줘서라도 칭찬하고 격려해 주길 기대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2000년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 석사 2005년 미국 매사추세츠 로웰주립대 직업환경보건 박사 2005~2011년 미 CDC 역학조사관 2011~2014년 매사추세츠주 보건부 직업보건감시체계 프로그램 부소장 2014~2016년 미 국방부 화생방 합동사업국 생물감시체계 프로그램 수석역학조사관 2019~현재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환경연구소 연구부교수
  • 제3자 불법재산 환수 ‘전두환 추징법’ 합헌

    제3자 불법재산 환수 ‘전두환 추징법’ 합헌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 가운데 공무원이 범죄를 통해 형성한 불법 재산을 제3자가 넘겨받은 경우까지 환수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전두환 추징법’으로 불리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9조 2항이 위헌인지를 판단해 달라며 서울고법이 낸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헌법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이 조항은 불법 재산임을 알면서 취득한 경우 제3자에게도 재산을 추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두환씨의 추징금 환수를 위해 2013년 7월 신설됐다. 앞서 검찰은 2013년 박모씨가 소유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땅이 전씨의 불법 재산이라는 이유로 압류했다. 박씨가 2011년 전씨의 조카 이재홍씨로부터 한남동 땅 546㎡를 27억원에 구입할 당시 전씨의 불법 재산임을 알았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박씨는 불법 재산인 줄 모르고 구입했다며 압류 처분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이의 신청과 함께 위헌제청 신청을 냈고, 법원은 2016년 헌재에 심판을 요청했다. 헌재는 “불법 재산의 철저한 환수를 통해 국가형벌권의 실현을 보장하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요인을 제거하고자 하는 이 조항의 입법 목적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무원 코로나19 확진자 늘면서 공공기관 업무 차질 발생

    공무원 코로나19 확진자 늘면서 공공기관 업무 차질 발생

    대구·경북지역에서 공무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면서 공공업무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공무원들이 추가 확진될 경우 자칫 공공기관 폐쇄까지도 우려되고 있다. 2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일 오전 9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한 달서사업소 폐쇄에 들어갔다. 또 사업소 직원 직원 5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직원 김모(55) 씨가 지난 17일부터 발열 증세 등을 보여 자가격리한 뒤 19일 오후 검사한 결과 20일 오전 6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경산시도 이날 하양읍사무소 2층 사무실과 경산시 부시장실, 시의회 의장실, 식당, 커피숍 등을 잠정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하양읍사무소에 근무 중인 한 공무원(49·남)이 코로나19 양성으로 밝혀짐에 따라 취한 조치다. 또 이 공무원과 지난 18일 업무협의를 의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이장식 경산시 부시장과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 등 시 관계자 41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시는 코로나19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이 부시장이 자가격리됨에 따라 코로나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주군도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 대구 동구 퀸벨호텔 3층에서 열린 동료 결혼식에 참석하고 호텔 뷔페에서 식사를 한 직원 50여명에 대해 자택격리에 들어갔다. 또 군청사와 읍면 청사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이들이 대구 코로나19 31번 확진자와 같은 날 같은 호텔에서 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된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 시·군들은 직원 가운데 신천지 교회 교인이 있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내 한 지자체 공무원은 “직원 가운데 일부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인들이 극구 부인해 사실 여부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자칫 공직사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까 무척 두렵다”고 불안해 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가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6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민들은 “공직사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생기면 결국 그 피해가 시민과 지역사회 전반에 돌아가게 된다”면서 “공무원들은 어려운 때일수록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야 할 공직자가 확진자로 판명될 경우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면서 “스스로 몸 가짐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이달 말 결과 발표 어렵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이달 말 결과 발표 어렵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9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이달 말 최종 시한 내 감사 결과를 발표하기 어렵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감사를 진행하면서 원만한 자료 공유 등 대상 기관 협조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 측은 월성 1호기 감사의 2번째 기간 연장에 대해 실무적 차원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감사 연장 기한을 특정하지 않은 데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4월 총선 이후로 결과 발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국회는 지난해 9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과 한수원 이사들의 배임 행위‘에 대해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감사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2개월 연장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에 또다시 연장한 것이다. 이 과정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에 지난해 12월 월성 1호기의 영구 정지를 결정해 논란이 됐다. 최 원장은 “초기 단계에서 자료 제출이 충분치 않아 담당자들이 컴퓨터를 받아 와 포렌식을 하는 등 자료를 수집해 지난달 22일 실지감사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회계법인 경제성 평가 보고서 적정성 여부도 전문 기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이달 초쯤 연구 용역 결과를 받았다”며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경제성 평가를 한 자료와 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보고자료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 보고에는 원전 가동 수익이 계속 감소했다는 것 등에 대한 지적도 있다”며 “자료가 어떤 경위로 작성됐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감사 과정에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세균 총리와 최 원장의 회동이 자칫 독립성 저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보일 만한 점은 인식하고 있고, 그런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공직사회가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공직사회 감사, 적극행정 걸림돌 아닌 촉매가 되도록 해야”

    丁 “감사원·정부 수레 양바퀴처럼 움직여야” 崔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것” 행안부, 적극행정시 특별승진·승급 확대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공직사회가 감사 때문에 적극행정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 때문에라도 적극행정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총리공관에서 최재형 감사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공직사회에서 적극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감사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감사원 감사가 더이상 적극행정의 걸림돌이 아닌 적극행정의 촉매가 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총리와 감사원장이 특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취임 이후 적극행정을 강조해 온 정 총리가 제안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정 총리는 회동에서 “‘적극행정 걱정 말라, 소극행정 각오하라’는 메시지가 공직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유연하게 현장의 문제를 풀어 가는 적극행정 역할이 중요하다”며 “감사원과 정부가 수레의 양 바퀴처럼 함께 움직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원장도 “감사원은 앞으로 공직사회가 감사 부담 없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감사가 더이상 부담이 아닌 적극행정에 대한 지원으로 받아들여져서 공직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사후 감사 부담으로 적극행정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컨설팅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 감사원 감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전컨설팅 제도는 규정이나 지침 해석 등과 관련해 사전에 감사원 의견을 구하고 개인적 비위가 없다면 면책해 주는 제도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이들의 회동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은 헌법기관으로 독립성을 갖는다”면서 “감사원장과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 간 회동은 마치 감사원이 총리의 업무 지휘를 받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례적인 회동을 하면서도 두 수장은 사진 촬영을 생략했다. 이날 회동에는 총리실에서는 김성수 신임 총리 비서실장과 최병환 국무조정실 제1차장이, 감사원에서는 김기영 기조실장, 김종운 적극행정지원단장이 참석했다. 김 비서실장은 최 원장과 경기고 71회 동기여서 이날 특별히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혁신을 독려하기 위해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승진·승급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20년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공정한 나라 만들어 달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공정한 나라 만들어 달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

    정세균(왼쪽)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준비단장 위촉식에서 법제처장 출신인 남기명 준비단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오는 7월 공수처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고, 남 준비단장은 “공수처 설립으로 공직사회의 특혜와 비리를 근절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준비단은 법무부, 행정안전부, 법제처 등 관계부처로부터 단원 20여명을 파견받아 공수처 출범에 필요한 조직·인사·예산, 후속 법령 정비, 청사 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 총리와 남 준비단장 뒤로 추미애(왼쪽 두 번째) 법무부 장관, 진영(왼쪽 세 번째) 행안부 장관 등이 서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공정한 나라 만들어 달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

    남기명 공수처 준비단장 “공정한 나라 만들어 달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

    정세균(왼쪽)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준비단장 위촉식에서 법제처장 출신인 남기명 준비단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오는 7월 공수처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고, 남 준비단장은 “공수처 설립으로 공직사회의 특혜와 비리를 근절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준비단은 법무부, 행정안전부, 법제처 등 관계부처로부터 단원 20여명을 파견받아 공수처 출범에 필요한 조직·인사·예산, 후속 법령 정비, 청사 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 총리와 남 준비단장 뒤로 추미애(왼쪽 두 번째) 법무부 장관, 진영(왼쪽 세 번째) 행안부 장관 등이 서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오일만 논설위원의 시시콜콜] ‘윤창호법’ 위반자가 총선 공천에서 배제돼야 하는 이유

    [오일만 논설위원의 시시콜콜] ‘윤창호법’ 위반자가 총선 공천에서 배제돼야 하는 이유

    참으로 심각하다. 21대 총선 예비후보 세 명 중 한 명이 전과자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자료를 보면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1593명 중 447명(28%)이 전과자였다. 현행법상 범죄 전력은 피선거권 제한 요건으로 작용하지 않지만 해도 너무한 수치다. 죄목별로는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비롯한 도로교통법 위반이 297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법 위반 중에서는 음주운전 전과가 1위였다. 137명의 예비후보자가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음주운전 전력이 2건 이상인 예비후보자도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허경영 씨가 당 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22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총선 예비 후보 가운데 전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선거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많은 유권자들은 4·15 총선에서 각종 범죄와 음주운전 이력자에 대한 공천 배제의 목소리가 높다. 정당에서 범죄자를 걸러주는 역활을 하고,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당 스스로 정치 불신을 양산한다면 이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총선 패배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윤창호법’이 시금석이 돼야 한다. 시계바늘을 2018년 9월로 돌려보자. 당시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던 군인 윤창호(당시 22세)씨. 휴가 기간에 어쩌구니 없는 사고로 귀한 청춘을 마감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은 윤씨 친구들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윤씨의 친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음주운전 처벌기준 강화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고,이에 호응한 열화 같은 국민들의 성원이 잇따랐다. 갖은 이유로 윤창호법에 반대했던 일부 국회의원들도 서슬퍼런 국민들의 목소리에 슬그머니 찬성으로 돌아섰다. 음주운전 강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국민들의 의지가 ‘윤창호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초범 기준을 현행 ‘2회 위반’에서 ‘1회 위반’으로 바꾸고, 음주 수치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최저 0.05%에서 0.03%로 낮추며, 음주 수치별 처벌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고쳐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시 살인죄를 적용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음주운전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자 문재인 대통령도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2018년 10월 10일)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이며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강력한 처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창호법 청원이 25만명이 넘었다’고 지적한 뒤 “특히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 특성상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적처럼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나 다름없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 공직사회는 이런 국민들의 뜻을 받들고 있다. 음주운전 전력자는 승진 배제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 경남 김해시의 경우 음주운전 공무원을 승진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시행 중이다. 지난해 2월 1일 이후 음주운전으로 범죄사실이 확인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혈중알코올농도에 관계없이 승진 심사에서 배제키로 한 것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처벌수위가 강화되고 있어 공직사회에서부터 음주운전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은 어떤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윤창호법 시행 이후버젓이 음주운전을 자행한 자들이 이번 총선에 나오겠다고 설치고 있다. 공천과정에서 이를 거르지 못하면 국민들은 등을 돌릴 것이다. 집권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국민에게 약속한 개혁과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 공당의 공천은 과정도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한다. 총선 때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과 ‘사천(私薦)’ 논란이 반복되는 건 기득권 정당들이 민심의 상식에 반하는 공천을 해왔다는 증거다. 선거가 국민의 축제가 되려면 그 출발점은 공정한 공천(공천)이다. 구태를 되풀이한다면 여권 스스로 국민의 정치 혐오와 불신만 키울 뿐이다. 조만간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위원장 원혜영)는 전국 지역구의 예비후보자 475명을 상대로 면접심사를 치를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공천의 ‘도덕성’ 기준과 관련해 선거일 전 15년 이내 3회 이상, 최근 10년 이내 2회 이상 음주운전이 적발된 경우 부적격 처리하기로했다. 특히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작년 12월 18일 이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경우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하지만 벌써부터 공천 기준이 후퇴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공천 단계에서 원칙과 기준이 무너지면 공당으로서 설 땅이 없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위반자는 경중을 따지지 말고 공천에서 완전 배제하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다. 공천은 선거의 첫 단추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 비리는 물론 출마자의 도덕성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 국회의원은 법을 만든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어긴 전과자로 채워진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국민들에게 법의 준수를 요구할 진정성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국민들이 입법부에 대한 신뢰가 상실하면 국가 존립 자체가 흔들린다.이른바 국기문란인 것이다. 국기문란을 방조하는 정당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감사원장 “총선 앞두고 공직기강 점검에 만전 기해달라”

    최재형 감사원장은 31일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직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공직기강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감사원에서 열린 ‘2020년도 감사관계관 회의’에서 각 기관 감사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감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직자가 더 나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다”며 “현장과 깊이 소통해 수요자 중심의 감사를 수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되새기고 공직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달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올해 역점을 둘 감사 방향과 관련해서는 국가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 점검, 정부 정책의 실질적 성과 확보, 국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생활체감형’ 감사 등을 언급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회의에서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교육청,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모두 212개 기관의 자체감사기구 책임자들에게 올해 감사운영 방안과 자체감사기구 지원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열여덟 읍사무소 막내, 38년 만에 ‘인사처 2급’ 됐다

    열여덟 읍사무소 막내, 38년 만에 ‘인사처 2급’ 됐다

    고교 졸업 후 전남 돌산서 9급 입문 9→2급 진급 공무원 전체 0.15%뿐 특성화고 지역인재 선발 제도 주도 “시련에 맞닥뜨리면 나를 단련시킬 기회라고 믿었습니다. 만 18세에 공직에 들어와 여기까지 왔네요.” 서한순(57)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은 30일 최근 인사로 고위공무원단(2급)이 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전남 여천군(현 여수시) 돌산읍에서 9급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지 3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고위공무원단인 국장급 이상 비율은 전체 100만 공무원의 0.15%(1500여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지방 9급 공무원 출신으로 고공단 진출은 매우 드문 경우다. 보통은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한다. 서 국장은 “내가 태어난 곳은 금당도라고 고흥군 소록도에 가까운 섬이다. 3급 부이사관이 됐을 때도 금당도 출신으로서는 처음이었는데 그 기록을 이번에도 이어가게 됐다”며 옅은 미소를 띠었다. 서 국장의 공무원 생활 38년은 도전으로 점철돼 있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대학 대신 9급 공무원 시험을 택한 서 국장은 입직 후 돌산읍, 소라면, 장성군청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광역자치단체인 전남도청 전입을 꿈꿨다. 주경야독한 결과 전입시험에서 서 국장은 수석으로 합격했다. 서 국장은 “전남도에서 6년을 근무하다 보니 시야를 더 넓혀 국가 정책을 다뤄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후 내무부(행정안전부 전신) 전입시험에 합격해 국가직 공무원으로서 소청심사위원회, 중앙인사위원회 시험출제과 등을 거쳤다. 하지만 인적자원관리 분야 전문성 제고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마치고 내친김에 2008년부터 3년간 일본으로 유학까지 다녀왔다. 지방자치와 인사행정 비교연구를 위해서다. 와세다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 유학에서 돌아온 서 국장은 ‘특성화고 지역인재 9급 선발 제도’ 도입에 총괄팀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행안부 인재개발국 인력기획과 시절이다. 그는 “고졸이면서 특성화고 출신인 내가 대입 진학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9급 전형은 공직사회에 다양성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전문대 인력을 선발한다. 소록도 옆 조그마한 ‘금당도 섬 소년’이었던 서 국장의 도전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스스로 “공직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운’은 실력이 뒷받침된 자만이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법이다. 그는 “공직 외길 38년 동안 정부가 8번이나 바뀌는 역사의 도도한 흐름 속 지방에서 중앙으로 그 한복판에서 뛰어왔고 또 뛴다”면서 “국민을 위해 국가가 준 기회에 보답하기 위해 공무원의 몫이라고 주어진 바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울산시, 송철호 시장 등 공무원 무더기 기소에 ‘당혹’

    울산시, 송철호 시장 등 공무원 무더기 기소에 ‘당혹’

    검찰이 29일 ‘청와대 하명수사·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전·현직 공무원을 무더기로 기소하면서 울산 공직사회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송 시장을 비롯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정모 울산시 정무특별보좌관, 일부 부서장인 서기관·사무관 등 울산시 전·현직 공무원 7명이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이다. 울산시 공무원들은 법적 절차에 따른 기소를 예상했지만, 일선 공무원 4명까지 포함된 큰 규모에 당혹해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송 시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도 차례대로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 검찰의 송 시장 기소 발표에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시는 그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 시장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된 공식 행사 일정이 있었으나 출근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송 시장이 검찰에 2차 소환 조사를 받으러 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울산시 대변인실은 “송 시장이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하루 연가를 냈고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까지 했다. 이어 이날 오후 검찰발로 송 시장을 비롯해 전·현직 시 공무원 7명이 일괄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울산시청은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공무원들은 “누군가는 당연히 기소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시장과 전 부시장뿐 아니라 다른 공무원까지 이렇게 많이 기소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또 일부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시정 업무 공백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남은 재판 과정도 걱정”이라며 한숨지었다. 한편 이날 기소된 현직 공무원은 법적 절차와 별개로 행정 처분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은 임용권자이기 때문에 징계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동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울산시 공무원이 징계 대상이 된 사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에 대해 울산시가 어떤 징계를 내릴지 주목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우한 폐렴 관련 적극적인 대응 요청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우한 폐렴 관련 적극적인 대응 요청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 제1선거구) 오는 29일 폐회 중 상임위 개최를 통해 서울시의 우한폐렴관련 대응상황을 확인하고 서울시 시민건강국이 우한폐렴사태를 조기 종식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3차 확진자가 서울지역에서 이동한 경로가 발생한 만큼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무엇보다 큰 상황”이라며 “서울시와 각 자치구 보건소가 협력하여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우한폐렴의 확산을 막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건강과 관련한 문제는 단순히 보건의료차원을 넘어 복지전반에 대한 문제“라며 ”감염병 등 예방 가능한 질병에 대한 것은 보건환경을 개선하고 응급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함으로서 충분히 예방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말한 대로 과잉대응이 늦장대응보다 낫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초기 공직사회에 요청했듯이 적극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9일 폐회 중 상임위 회의를 열고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의 우한폐렴관련 업무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날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서울시의 적극적, 능동적 행정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관 충성도’ 14%· ‘혈연-지연’ 4.6%…공무원 승진, 업무외 비중 20%나

    ‘상관 충성도’ 14%· ‘혈연-지연’ 4.6%…공무원 승진, 업무외 비중 20%나

    공무원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상관 충성도, 학연·지연, 정치적 연줄 같은 업무 외적인 부분이 20%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무원 승진의 공정성과 연결되면서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어 일하는 공직사회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공직생활실태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들이 승진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업무수행 실적’이 3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상관에 대한 충성도’(13.9%), ‘동료의 평판’(9%), ‘채용경로’(8.35%), ‘업무수행 태도’(8.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업무수행 실적과 상관에 대한 충성도의 중요성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일반직 공무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업무수행실적, 상관 충성도, 동료의 평판, 채용 경로, 경력, 나이 등 모두 12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업무수행 실적이나 업무수행 태도 등 실질적인 업무에 대한 평가와 전혀 관계 없는 상관 충성도(13.9 %)와 학연·지연(4.66%), 정치적 연줄(1.69%) 등이 20.26%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업무 외적인 요인이 2017년 26.45%에 비해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업무수행 태도의 중요성은 8.16%로 상관·동료·부하의 평판(9%)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감소했다. 중앙부처의 한 인사는 “공무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승진인데 업무 외적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반영되고 있다”면서 “이는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청렴연수원 2030 공직자 위한 게임기반 청렴교육 신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청렴연수원이 2030세대 공직자를 위한 맞춤형 청렴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청렴연수원은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30대 공무원을 위해 게임 기반의 교육과정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밀레니얼 청렴 리더십 과정’이란 이 교육프로그램은 공직생활 중 맞닥뜨릴 수 있는 윤리적 갈등상황에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는 방식의 ‘롤 플레잉’ 게임과 퀴즈 등으로 구성됐다. 청렴연수원은 일반인 대상 청렴교육도 강화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청렴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지역 주민을 상대로 ‘청렴 시민강좌’ 등을 열기로 했다. 주요 국·공립 대학의 학생들이 청렴·공정·정의를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강좌도 개설한다.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는 ‘청렴 리더십 과정’을 운영한다.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깨끗한 공직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위 공직자부터 적극적으로 청렴교육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청소년부터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청렴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우리사회 전반에 청렴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방형 직위지정 과정 개방하라...윤지영 부산시의원

    개방형 직위지정 과정 개방하라...윤지영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윤지영 시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22일 열린 임시회에서 개방형 직위 지정 및 해제 등에 대한 회의록 공개 등을 제안했다. 윤의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현재 18개의 개방형 직위 중 16개 직위를 채용한데 이어 인재개발원장, 여성가족국장 등 2개 직위에 대해 채용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그는 “ 개방형 직위였던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이 조직 개편으로 1년여도 안돼 직위가 해제되는 대신 여성가족국장이 새로 개방형으로 지정됐다”며 “어떤 연유와 기준으로 그 직위가 개방형으로 지정 및 해제가 되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의원은 또 “지방공무원법을 들어 인사위원회의 명단과 회의록을 비공개로 하고 있어 밀실 속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을 의회 차원에서 알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개방형 채용에 있어 시민과 공직사회가 납득할 만한 직위가 개방형으로 지정되는지와 개방형 직위 지정 기준 및 역량이 되는지는 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개방형 직위에 지원하는 민간전문가의 자격 기준 재고도 제안 했다. 현재 5급에서 1급 상당의 개방형 직위의 경우, 민간경력 기준이 관련 분야 1년에서 5년 이상 근무·연구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도록 돼있는데, 자원봉사나 프리랜서로 활동한 경우도 경력에 포함 시키는 등 자격 기준을 제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공무원이 5급까지 진급하기에는 최소 20년 이상의 근무경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분야 1년 이상의 민간전문가에게 5급 이상의 공직자로 봉직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주는 것은 형평성의 측면에서 맞지 않다는것. 윤의원은 “ 공모직 직위의 지정과 해제에 관한 회의록 공개와 인사위원회 구성시 시의회 추천 2명 중 1명은 야당몫으로 하고 행안부의 지침보다 강화돤 경력 기준 지침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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