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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자치경찰은 양복 윗도리에 한복 바지 입은 꼴… 시도지사에게 권한 확실히 줘야 민생치안 완성된다”

    “지금 자치경찰은 양복 윗도리에 한복 바지 입은 꼴… 시도지사에게 권한 확실히 줘야 민생치안 완성된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자치경찰제는 양복 윗도리에 한복 바지 입은 것처럼 기형적인 형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자치경찰 영역으로 넘어온 경비 등 3분야에 대한 통제권을 확실히 넘겨주어야 하는데, 경찰 조직·인사권에 대한 권한이 서울시장에게는 하나도 없다”면서 “지금은 ‘자치경찰’이 아닌 ‘경찰자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달 29일 오 시장을 서울시청사 집무실에서 만나 자치경찰 실시 이후 4개월간의 소회를 들었다. -자치경찰제 실시 이후 애로 사항은. “자치경찰 사무를 현장에서 수행하는 일선 지구대·파출소가 국가경찰 소속으로 돼 있어 서울시와의 협조 및 인력 지원 요청 등에 어려움을 느꼈다. 지난 9월 가락시장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서울시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장을 통해 마스크 착용 합동단속 등 경찰 인력 지원을 요청한 적이 있다. 비교적 협조가 잘됐지만 협의 과정에서 시간이 낭비됐다. 경찰의 협조를 받는 것과 바로 지시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공직 사회에서 협조 요청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자치경찰의 일원화로 인한 문제점은. “자치경찰이 자치단체 소속으로 이관돼 운영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기존 국가경찰 조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치경찰 사무를 지휘하는 위원회만 새로 설치했는데, 경찰 인력 인사권 등에서 지자체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 -자치경찰에 대한 인사권은. “시도지사는 자치경찰 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 중 경감 또는 경위 승진 임용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사 업무를 다루는 승진심사위원회가 각급 경찰관서에 설치돼 있어 거기서 승진 여부를 심사한다. 시도지사는 승진이 최종 결정된 경찰 명단에 서명만 한다.” -시장은 검증 등 인사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인가. “그렇다. 명목상 인사권자라고 하지만 실제 아무 권한이 없다. 서명하라는 서류 한 장만 온다. 적어도 2~3명 정도 선택지를 갖고 인사권자에게 이 사람은 이런 장점이 있고, 근무 평정, 경력은 어떤지 자료를 첨부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공직사회에서 인사권 없는 리더십이 있을 수 있겠나. 모든 지자체장들이 서명할 때마다 자괴감을 느낄 것이다.” -서울시 예산이 자치경찰에 지원되나. “서울시 자치경찰에 대한 내년 예산은 총 192억여원이다. 이 중 시·경 합동순찰, 현장 대응 등 6개 사업에 39억원의 서울시비가 투입된다. 앞으로 자치단체 예산이 더 많이 들어갈 것이다. 예산 지원 등 의무가 있으면 권한을 주어야 하는데, 지자체는 경찰 조직에 대한 권한이 하나도 없다.” -‘무늬만 자치경찰’이라는 비판이 있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과 역할은 빠지고 명칭만 ‘자치경찰’을 갖다 붙여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자치’가 있는 자치경찰이 되려면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치안행정 추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자치경찰위원회라는 지휘기관 하나만 신설돼 일부 사무에 대한 제한적인 지휘 권한만 행사할 수 있다. 진정한 자치가 맞는지 의문이다. 누가 봐도 이상하고 기형적인 제도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국가·자치 경찰이라는 이원화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 각 지방의 경찰 조직과 인력을 해당 지자체로 이관해 시도지사 책임으로 민생 치안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자체에 자치경찰에 대한 조직·인사권을 위임해야 한다.” -지자체장들이 개선책을 내야 하지 않나.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조금씩 고쳐서는 안 되고 한 번에 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시도지사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 [사설] 사정 역량 총동원해 공무원 대선 줄대기 엄단해야

    [사설] 사정 역량 총동원해 공무원 대선 줄대기 엄단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한다. 박 차관은 지난 8월 말 산업부 회의에서 몇몇 직원들에게 대선 공약으로 쓸 만한 어젠다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의혹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인물이다.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망각한 그의 공약 마련 지시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을 것임은 불문가지라 하겠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정해지지도 않은 마당에 속된 말로 알아서 긴 것이다. 뒤늦게 청와대 귀에 이 소식이 전해지고 대통령의 경고가 내려졌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쯤 민주당 산업 관련 공약에 그의 부당 지시가 낳은 정책 어젠다가 녹아들었을 수도 있을 일이다. 직업 정치인도 아니고 행정고시 출신의 직업 공무원인 그가 누구보다 먼저 대선판을 기웃댔다는 사실이 마냥 개탄스럽다.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으로 있던 지난해 7월 다주택 보유 사실이 드러나 공직에서 물러났다가 넉 달 뒤 다주택 처분을 약속하고 산업부 차관으로 발탁된 전력을 생각하면 그가 민주당 입맛에 맞는 대선 공약을 들고 자신의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하겠다. 나아가 제2, 제3의 박 차관이 지금 산업부를 넘어 각 부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떨치기 어렵다. 당장 지난주 불거진 여성가족부의 대선 공약 개발 의혹이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여가부는 중장기 정책 개발 차원이라고 방어막을 쳤지만 ‘공약 개발 차원에서 검토한다는 내용이 외부에 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입단속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런 해명을 수긍할 국민은 없을 듯하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어제 전 부처 공직자에게 서한을 보내 정치 중립 의무 준수를 당부했다. 그러나 서한에 담긴 그의 상황 인식이 매우 안이해 유감스럽다. 김 총리는 “최근 일부 부처에서 정치권에 정책자료를 제공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해라 해도 민감한 시기에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결코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직 차관의 일탈이 드러나 대통령이 경고하고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하는 위중한 상황 앞에서 ‘논란’, ‘오해’ 등의 용어를 써 가며 마치 작금의 사태가 침소봉대된 것인 양 묘사했다. 대선의 격랑 앞에서 바람보다 먼저 눕는 공직자들을 적지 않게 봐 온 국민들이다. 총리의 지시는 “오해 살 일 하지 마라”는 몸조심 당부가 아니라 정치권에 줄 서는 공직자들을 가려내 공직사회를 정치 중립의 공복으로 존치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 베트남 정부 설득 3300명 ‘특별입국’… KF21 시제기 제작 기여, 헌신·봉사 ‘대한민국 공무원상’ 60명 수상

    베트남 정부 설득 3300명 ‘특별입국’… KF21 시제기 제작 기여, 헌신·봉사 ‘대한민국 공무원상’ 60명 수상

    베트남 정부를 설득해 3300명에 이르는 ‘특별입국’을 성사시킨 대사관 공무원, 적극적인 협상으로 해외 기술자료를 확보해 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 제작에 기여한 방위사업청 공무원, 국산사료용 옥수수를 개발·보급해 종자주권 회복에 기여한 국립식량과학원 공무원. 이처럼 탁월한 성과로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 공무원 60명이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인사혁신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적극적인 업무수행으로 우수한 공적을 세운 국가 및 지방 공무원 60명을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 실현, 국민안전 개선, 인재양성 등 4개 분야에서 우수 공무원을 선정해 훈·포장 등을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특별승진·승급, 성과상여금 최고등급, 교육훈련 우선선발 등 인사상 특전을 한 가지 이상 부여한다. 올해 공무원상에는 총 36개 기관에서 훈장 3명, 포장 9명, 대통령표창 23명, 국무총리표창 25명이 선정됐다. 주베트남대사관 이재국 서기관은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입국을 전면통제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자 베트남 정부를 설득해 3300명을 특별입국시키는 데 성공했다. 방위사업청 이상은 서기관은 미국·유럽 국가와의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국내 최초 한국형 전투기인 KF21 시제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기술 자료를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다. 국립식량과학원 손범영 농업연구사는 수입품종보다 더 우수한 국산사료용 옥수수 19개 품종을 개발·보급해 종자주권 회복은 물론 265억원 상당의 수입대체효과와 종자 자급률 향상을 거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사처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상은 후보자 추천부터 심사, 검증 등 모든 과정에 일반인들을 참여시켜 국민체감형 성과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국민과 중앙행정기관, 지자체에서 247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예비심사와 공개검증, 국민평가, 본심사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쳤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앞으로도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공익 증진을 위해 적극적·능동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을 선발해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와 공직자들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행시 출신’ 김동연 “행시 폐지·공무원 철밥통 깬다”

    ‘행시 출신’ 김동연 “행시 폐지·공무원 철밥통 깬다”

    제3지대 대선 주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6일 행정고시 폐지 등 공무원 개혁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전 부총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부패 기득권 카르텔로, 대장동 게이트라는 괴물까지 만들었다”면서 “새로운 물결을 위한 첫 공약은 공무원 기득권 깨기”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5급 행정고시를 폐지하고 넓고 다양한 출입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공무원 직급을 현행 9등급에서 6등급으로 축소하고 공직 인사 시스템을 개편해 공무원 순혈주의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철밥통을 깨고 유연한 정부를 만들겠다”며 공직을 관리직과 전문직으로 나누고 관리직 정년은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관리직은 정책 조정과 결정, 정무적 대외 관계를 담당하되 직업 안정성은 없애고, 전문직은 업무 전문성을 쌓으며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퇴직 공무원의 절반만 충원해 공무원 20%를 감축하고 남는 재원은 청년과 일자리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공부문 부패 카르텔을 척결하겠다”며 관리직 출신 공공기관장 임용을 배제해 관피아, 공피아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토지, 건축 등 인허가 과정에 시민배심원제 도입 등을 통해 제2의 대장동과 엘시티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공언했다. 1982년 행시 합격 뒤 34년을 관료로 지낸 김 전 부총리는 “누구보다 공직사회 급소를 꿰뚫고 있다”며 “국민 선택으로 권한을 위임받는다면 기득권 카르텔을 철저하게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시민이 바라는 수준의 공정성 갖추고, 신뢰받는 의회로 노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시민이 바라는 수준의 공정성 갖추고, 신뢰받는 의회로 노력”

    21일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반부패·청렴 정책의 주부무처인 국민권익위원회(전현희 위원장)와 ‘지방의회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인호 의장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방의회의 솔선수범이 필수적이다”면서 권익위원회와 청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 의장은 “공공의 전문성과 청렴성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가 앞장서 시민이 바라는 수준의 공정성을 갖추고 지방의회 30년 역사에 걸맞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지방의회와 힘을 모아 공직사회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계적인 청렴선진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겠다”라고 밝혔다. 본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특별시의회와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수행과 청렴교육의 충실한 이수 ▲이해충돌방지·겸직금지 등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준수 ▲주민 눈높이에 맞는 반부패·청렴 정책 시행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권고사항 등의 적극적인 이행을 비롯해 공직사회의 공정성·투명성 제고와 청렴한 사회의 실현을 위하여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 성폭력에 관용카드로 ‘흥청망청’…‘나사 빠진 공직’ 기강 확립은 말뿐

    성폭력에 관용카드로 ‘흥청망청’…‘나사 빠진 공직’ 기강 확립은 말뿐

    공무원 4대 범죄 文정부 3년간 4048건이명박·박근혜 정부는 2100건·2890건교육부·경찰청·과기부 징계 건수 많아 성폭력 범죄자 최근 4년 매년 300명대청탁금지법 위반 제재 95% 금품수수공직기강 담당 부서는 “일탈 줄어” 괴리구청 공무원 A씨는 함께 근무하다 모 업체 임원으로 옮긴 퇴직자 B씨와 물품계약을 맺은 뒤 골프여행을 제공받았다. 부처 공무원 C씨는 관용카드를 한밤에 유흥주점 등에서 사용하다 적발됐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사례들이다. 총리나 장관이 바뀌거나 공직자 비리 사례가 불거질 때마다 기강을 다잡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공직사회는 마이동풍 격으로 흘려버리기 일쑤다. ‘나사 빠진’ 공직사회의 실상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4일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형사정책연구원이 형법상 공무원 4대 범죄(직권남용, 직무유기, 뇌물수수, 뇌물제공)의 연평균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현 정부에서의 위반사례가 이전 정부에 비해 높았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당시 각각 연평균 2100건, 2890건에서 현 정부 3년 동안에는 4048건으로 늘었다. 징계 건수가 많은 부처는 최근 3년 연속 교육부,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국가 공무원의 전체 징계건수 1783건 가운데 품위손상이 1138건, 복무규정 위반이 60건, 금품수수 58건, 유용 및 횡령이 38건이었다. 특히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상담 내역을 보면 올해 상반기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이 국가공무원이었다. 상담 건수는 2019년 53건에서 2020년 86건, 올해 상반기 41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를 보면 2017년 이후 지난 4년간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중 성폭력 범죄자는 연평균 400명에 이른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만 309명으로 최근 4년간 매년 300명대 수준이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공직자도 2019년 621명, 2020년 404명으로 2년간 1000명을 넘었다. 이들 중 95% 이상인 977건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례다. 이들은 형사처벌, 과태료, 징계부가금 등 처분을 받았다. 신고 건수는 그보다 훨씬 많아 2년간 4781건에 달했다. 공직자들의 일탈행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총리실과 감사원 감찰 인력을 활용한 지속적인 불시감찰,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징계와 신고센터 활성화, 범정부 차원의 공직기강 확립 대책과 취약 분야 개선책 마련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정작 공직기강 주무 부처의 기류는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실태와 괴리를 보인다. 공직자 부동산 투기와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등으로 공직사회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부 공직자의 일탈행위가 전체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기류는 아니라는 항변이다.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를 포함한 공직 전반의 분위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는 금품수수 사례 등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반부패 총괄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직을 그만두면 자리를 마련해 주는 문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면서 “제도적으로도 청탁금지법 등으로 보완이 이뤄져 비위 행위는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나사 빠진 공직사회, 성희롱에 음주운전까지

    나사 빠진 공직사회, 성희롱에 음주운전까지

    구청 공무원 A씨는 함께 근무하다 모 업체 임원으로 옮긴 퇴직자 B씨와 물품계약을 맺은 뒤 골프여행을 제공받았다. 부처 공무원 C씨는 관용카드를 한밤에 유흥주점 등에서 사용하다 적발됐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사례들이다. 총리나 장관이 바뀌거나 공직자 비리 사례가 불거질 때마다 기강을 다잡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정작 공직사회는 마이동풍 격으로 흘려버리기 일쑤다. ‘나사 빠진’ 공직사회의 실상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4일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형사정책연구원이 형법상 공무원 4대 범죄(직권남용, 직무유기, 뇌물수수, 뇌물제공)의 연평균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현 정부에서의 위반사례가 이전 정부에 비해 높았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당시 각각 연평균 2100건, 2890건에서 현 정부 3년 동안에는 4048건으로 늘었다. 징계 건수가 많은 부처는 최근 3년 연속 교육부,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국가 공무원의 전체 징계건수 1783건 가운데 품위손상이 1138건, 복무규정 위반이 60건, 금품수수 58건, 유용 및 횡령이 38건이었다. 특히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상담 내역을 보면 올해 상반기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이 국가공무원이었다. 상담 건수는 2019년 53건에서 2020년 86건, 올해 상반기 41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를 보면 2017년 이후 지난 4년간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중 성폭력 범죄자는 연평균 400명에 이른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만 309명으로 최근 4년간 매년 300명대 수준이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공직자도 2019년 621명, 2020년 404명으로 2년간 1000명을 넘었다. 이들 중 95% 이상인 977건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례다. 이들은 형사처벌, 과태료, 징계부가금 등 처분을 받았다. 신고 건수는 그보다 훨씬 많아 2년간 4781건에 달했다. 공직자들의 일탈행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총리실과 감사원 감찰 인력을 활용한 지속적인 불시감찰,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징계와 신고센터 활성화, 범정부 차원의 공직기강 확립 대책과 취약 분야 개선책 마련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정작 공직기강 주무 부처의 기류는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실태와 괴리를 보인다. 공직자 부동산 투기와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등으로 공직사회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부 공직자의 일탈행위가 전체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기류는 아니라는 항변이다.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를 포함한 공직 전반의 분위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는 금품수수 사례 등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반부패 총괄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직을 그만두면 자리를 마련해 주는 문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면서 “제도적으로도 청탁금지법 등으로 보완이 이뤄져 비위 행위는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승진과 워라밸 사이 머리 아픈 공무원

    “승진이냐, 워라밸이냐”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되면서 공직사회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적지 않은 공무원들은 집행부와 의회사무처 가운데 어디를 선택할지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13일 전국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자체장이 갖고 있는 의회사무처 직원의 인사권이 내년부터 지방의회 의장에게 이양된다. 현재는 단체장 인사명령에 따라 지자체 공무원들이 집행부와 의회사무처를 오가며 근무하고 있지만, 이제는 의회사무처가 단체장의 손을 떠나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단체장 눈치를 보지 않고 의원들을 도와 지자체를 적극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 셈이다. 지방의회는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광주시의회는 집행부 인력을 지원받아 준비사항 목록을 작성 중이고 전남도의회는 의회사무처장을 단장으로 TF팀을 구성했다. 충북도의회는 다음 달 의회사무처에 근무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잔류 여부 의사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잔류희망자가 적으면 도 전체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직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고심 중이다. 집행부와 의회 사무처 모두 장단점이 있어서다. 의회사무처의 가장 큰 단점은 적은 승진기회다. 충북도청은 4급(서기관) 자리가 60개가 넘지만, 충북도의회 사무처는 4급 자리가 8개에 불과하다. 5급(사무관) 자리는 도청이 260여개지만 의회사무처는 12개가 전부다. 규모가 작은 기초의회 사무처는 더욱 열악하다. 5급 이상 자리가 2~3개다. 의원들을 상전으로 모셔야 하는 업무 특성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음성군 관계자는 “5급으로 승진해 과장이 되면 부하 직원들이 20명이 넘고 의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지만, 사무처 직원들은 모두가 의원들 뒷바라지나 한다”며 “의원들과 충돌하는 일도 적지않아 사무처 근무 희망자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비 확보와 투자유치 등 타 지자체와 치열하게 경쟁할 현안이 없다는 점은 의회 사무처의 장점이다. 이 때문에 승진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족’들이 의회사무처를 선호해 인력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많다. 또 의원들과 친한 공무원들은 의회를 희망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충북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승진에 크게 욕심이 없는데다, 사무처 조직이 확대된다는 얘기도 들려 의회에 남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번 의회를 떠나면 다시 오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의회사무처 희망자 많을까 적을까

    의회사무처 희망자 많을까 적을까

    “승진이냐 워라벨이냐”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되면서 공직사회가 분주하다. 지방의회는 준비작업에 착수했고, 적지 않은 공무원들은 집행부와 의회사무처 가운데 어디를 선택할지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13일 전국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자체장이 갖고 있는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이 내년부터 지방의회 의장에게 이양된다. 현재는 단체장 인사명령에 따라 지자체 공무원들이 집행부와 의회사무처를 오가며 근무하고 있지만 이제는 의회사무처가 단체장의 손을 떠나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단체장 눈치를 보지 않고 의원들을 도와 지자체를 적극 견제하고 감시할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 셈이다. 지방의회는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광주시의회는 집행부 인력을 지원받아 준비사항 목록을 작성중이고 전남도의회는 의회사무처장을 단장으로 TF팀을 구성했다. 충북도의회는 다음달 의회사무처에 근무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잔류여부 의사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잔류희망자가 적으면 도청 전체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직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고심중이다. 집행부와 의회 사무처 모두 장단점이 있어서다. 의회사무처의 가장 큰 단점은 적은 승진기회다. 충북도청의 경우 4급자리가 60개가 넘지만 충북도의회 사무처는 4급자리가 8개에 불과하다. 5급자리는 도청이 260여개지만 의회사무처는 12개가 전부다. 규모가 작은 기초의회 사무처는 더욱 열악하다, 5급이상 자리가 2개나 3개정도에 불과하다. 의원들을 상전으로 모셔야하는 업무 특성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음성군 관계자는 “5급으로 승진해 군청 과장이 되면 부하직원들이 20명이 넘고 의욕적으로 일을 할수 있지만 사무처 직원들은 모두가 의원들 뒷바라지나 한다”며 “의원들과 충돌하는 일도 적지않아 사무처 근무 희망자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비 확보와 투자유치 등 타 지자체와 치열하게 경쟁할 현안이 없다는 점은 의회 사무처의 장점이다. 이 때문에 승진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벨족’들이 의회사무처를 선호해 인력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많다. 또한 의원들과 친한 공무원들은 의회를 희망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충북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승진에 크게 욕심이 없는데다, 사무처 조직이 확대된다는 얘기도 들려 의회에 남는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번 의회를 떠나면 다시 오기 힘들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의회는 사무처 직원 9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방의회들은 의회 사무처 근무 희망자가 부족할 경우 신규채용이나 인사교류 등을 통해 정원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 여수고 출신 ‘힘 있는 분들’… 방역 뭉개는 동창 모임 강행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와중에 전남지역 명문고로 불리는 ‘여수고’가 대규모 동창회 행사의 강행 의사를 꺾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수는 최근 하루 10여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12일 여수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여수 엑스포장 디지털갤러리와 빅오쇼 공연장에서 ‘2021년 여수고 총동문 가족 음악회 겸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동창회는 기수별 참가자를 확인해 오는 20일까지 사무처에 보고하도록 했다. 행사 전날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등지에서 무리를 지어 고향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역 유력인사를 대거 배출한 막강한 동문이 즐비하다 보니 방역당국도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공직 사회에서는 여수지역 기관장 등 영향력 있는 동문이 현직에 있어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권오봉(27회) 여수시장, 주철현(28회) 여수갑 국회의원, 전창곤(34회) 여수시의장, 김해룡(32회) 여수교육장, 여수시의원 8명, 여수시청 주요 보직 국장들이 여수고 동문이다. 행사 장소를 제공한 강용주 여수엑스포 박람회 이사장도 30회 졸업생이다. 추석 때 보고 싶은 자녀의 고향 방문도 마다한 지역 주민들은 외지인들의 집단 방문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청 공무원들은 코로나19의 확진 업무 대응도 벅찬 상황에서 각지에서 몰려온 외부인들로 인한 집단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여수시청 직원 A씨는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대처하고 있지만, 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행사라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 난국에 오로지 자신들의 단합과 우의를 다지겠다는 안하무인 모습은 너무나 몰염치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최재준 여수고 동문회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한 동문의 사기 진작과 위로·화합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면서 “방역법을 준수하면서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지방선거 ‘째깍째깍’ …명퇴 러시 관가 ‘술렁’

    “지역발전을 위해 공직생활을 접고 선거에 출마합니다.” 전국에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자치단체 소속 고위공무원들의 퇴직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 도전을 위해서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년퇴임까지 2년 9개월 정도가 남은 이재영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이 지난달 30일 명예퇴직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비서실장 등을 지낸 이 실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증평군수 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정경화 도 농정국장은 고향인 영동군수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이달 말 명퇴할 예정이다. 정 국장은 “영동군의 많은 분들에게 그동안 큰 도움을 받아왔다”며 “진천부군수 재직당시 투자유치 경험 등을 살려 고향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준경 음성 부군수는 정년을 1년여 앞둔 지난 5월 퇴임한 뒤 국민의 힘에 입당해 괴산군수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맹경재 충북도의회 사무처장은 명퇴를 고민 중에 있다. 맹 처장은 괴산군수와 음성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괴산은 고향이고, 음성은 중학교를 다닌 곳이다. 전남에선 김병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이 지난 6월 명퇴했다. 지방고시 출신인 김 전 국장은 고향인 나주시장에 도전한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도 명퇴를 신청하고 고향인 영암군수에 출마한다. 한동희 전남도의회 사무처장은 영광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정든 공직을 떠났다. 경기도와 경북도, 강원도 등에서도 명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명퇴자는 중앙부처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범석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청주시장 선거 도전을 위해 지난 8월 명퇴하고 국민의 힘에 입당했다. 이처럼 공직자들이 선거출마에 적극적인 것은 공무원 출신들의 당선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풍부한 행정경험 등이 지방선거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현재 도내 자치단체장 12명 가운데 4명이 지방공무원 출신이다.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류한우 단양군수는 충북도청 간부공무원으로 퇴임했다. 이들은 공직생활 대부분을 도청에서 했지만 고향에서 단체장에 올랐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제천시청 국장을 지냈다. 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거나 경찰을 지낸 단체장까지 합하면 도내 공무원 출신 단체장은 8명이 된다. 공직사회는 간부급들의 명퇴를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다. 승진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충북에선 최근 명퇴로 공석이 생기면서 도정 사상 첫 여성이사관이 탄생하기도 했다. 충북도 한 관계자는 “승진을 기다리는 직원들에게 누군가의 명퇴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들의 명퇴로 도정공백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는데, 정책 결정권자인 단체장이 있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 없앤다고 요란 떨더니… 공무원 65% “시보떡 아직 있다”

    없앤다고 요란 떨더니… 공무원 65% “시보떡 아직 있다”

    ‘아직도 시보떡이 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밝힌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719명 가운데 65.5%가 시보떡 돌리기와 출산·육아휴직 답례와 같은 전근대적인 조직문화가 남아 있다고 답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공직자 통합메일에 가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익명으로 설문한 결과다. 시보떡은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이 6개월간의 시보(수습기간)를 끝낸 뒤 선배·동료 공무원들에게 돌리는 떡을 말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백설기만 하나씩 돌렸더니 한 팀장이 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지난 2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합리한 관행과 행태를 철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퇴근 후 불필요하게 연락하거나 회식을 강요하는 등의 조직문화가 남아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45.9%가 ‘그렇다’고 답했고, 국장님·과장님 모시는 날 등의 조직문화가 여전하다는 응답도 51.6%를 차지했다. 폭언, 욕설, 성희롱성 언행 등의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48.0%가 ‘있다’고 답했고, 불필요한 출장 동행 강요 등의 문제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31.6%에 달했다. 민간기업 등에 비해 공직사회가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30.6%가 6~10년으로 가장 많았다. 이 의원은 “응답자 중 95.7%가 근속 10년 미만 MZ세대인 젊은 공무원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불합리한 조직문화 타파와 세대 융합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기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위원 7명 위촉

    경기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위원 7명 위촉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는 5일 의장 접견실에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윤리특별위원회에 설치되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의원의 겸직 및 영리행위 등에 관한 의장의 자문과 의원의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 준수 여부 및 징계에 관한 윤리특별위원회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위촉된 자문위원 7명은 대학교수, 변호사, 시민단체 사무국장 등 전원 외부위원들로 구성됐다. 최근 LH사태로 촉발된 공직사회의 부동산 부패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도 포함시켰다. 이들은 앞으로 2년 동안 지방의회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장현국 의장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출발이 의원 행동강령 및 윤리규범 확립과 깨끗한 공직사회의 시금석이 돼 도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한전 직원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나” 책임론 선 긋는 이재명

    “한전 직원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나” 책임론 선 긋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에 대해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성남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의 관리 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게 맞다. 살피고 또 살폈으나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전(한국전력공사)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며 책임론은 일축했다. 이 지사는 서울 공약 발표회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관리 책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지만 “(대장동 개발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3일 민주당 경선 2차 슈퍼위크에서 압도적 1위를 이어 간 만큼 중도층 공략을 위해 출구 전략에 시동을 걸면서도 ‘개인적 일탈’에 대한 ‘관리 책임’ 이상으로 번지는 것은 막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에 대해 “제도적 한계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빚은 점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대장동 개발 사업이 공공이익을 환수한 성과라는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공약 발표에 앞서 “불로소득을 막기 위한 투기 세력, 부패 정치 세력과의 전쟁사를 말씀드리겠다”며 30분간 열변을 이어 갔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제가 가진 가능한 권한 내에서 그리고 법률적 제도 범위 안에서 민간업자에게 개발이익 70%를 환수한, 정말 모범적 사례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단체장이 법에서 정한 개발이익 환수 말고 추가로 개발이익을 환수한 사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관리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배임과 뇌물 혐의를 ‘개인적 일탈’로 규정했다. 이 지사는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단체장이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한전 직원’을 예로 들었다. 이어 “제가 성남시 공무원을 지휘하던 상태에서 드러난 비리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며 “검찰 조사를 지켜보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공직사회를 향해 항상 강조한 것이 부패지옥 청렴천국, 부패즉사 청렴영생이었다”고 강조했다. 캠프도 검찰 수사 단계에서 대국민 사과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캠프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동산 폭등으로 민간 이익이 늘어난 결과론적 책임이 있을 뿐”이라며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관리 책임도 법적 책임을 물을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압박에 속도를 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유 전 본부장 구속과 관련해 “법원이 신속히 구속을 결정할 정도로 시간이 생명인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특검 요구로 수사를 방해해선 안 될 것”이라며 특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 “한전 직원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나” 책임론 선 긋는 이재명

    “한전 직원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나” 책임론 선 긋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에 대해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성남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의 관리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게 맞다. 살피고 또 살폈으나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전(한국전력공사)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며 책임론은 일축했다. 이 지사는 서울 공약 발표회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지만, “(대장동 개발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3일 민주당 경선 2차 슈퍼위크에서 압도적 1위를 이어간 만큼 중도층 공략을 위해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면서도 ‘개인적 일탈’에 대한 ‘관리책임’ 이상으로 번지는 것은 막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에 대해 “제도적 한계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빚은 점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대장동 개발 사업이 공공이익을 환수한 성과라는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공약 발표에 앞서 “불로소득을 막기 위한 투기 세력, 부패 정치 세력과의 전쟁사를 말씀드리겠다”며 30분간 열변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제가 가진 가능한 권한 내에서, 그리고 법률적 제도 범위 안에서 민간업자에게 개발이익 70%를 환수한, 정말 모범적 사례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단체장이 법에서 정한 개발이익환수 말고 추가로 개발이익을 환수한 사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의 관리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배임과 뇌물 혐의를 ‘개인적 일탈’로 규정했다. 이 지사는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단체장이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한전 직원’을 예로 들었다. 이어 “제가 성남시 공무원을 지휘하던 상태에서 드러난 비리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며 “검찰 조사를 지켜보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공직사회를 향해 항상 강조한 것이 부패지옥 청렴천국, 부패즉사 청렴영생이었다”고 강조했다. 캠프도 검찰 수사 단계에서 대국민 사과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캠프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부동산 폭등으로 민간 이익이 늘어난 결과론적 책임이 있을 뿐”이라며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관리 책임도 법적 책임을 물을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압박에 속도를 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유 전 본부장 구속과 관련해 “법원이 신속히 구속을 결정할 정도로 시간이 생명인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특검 요구로 수사를 방해해선 안 될 것”이라며 특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 “한전 직원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나” 책임론 선 긋는 이재명

    “한전 직원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나” 책임론 선 긋는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 소속 기관 관리책임 맞아”“국민 여러분께 상심 빚은 점 깊은 유감”‘화천대유 뇌물 수수사건’으로 규정“특혜 준 것이 아니라 특혜 해소한 것” 반박도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4일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과 관련해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공약 발표회에서 “성남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의 관리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게 맞다. 살피고 또 살폈으나 그래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서도 “개발 이익의 민간 독식을 막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제도적 한계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빚은 점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장동 의혹 관리책임 인정…첫 유감 표명 이 지사가 직접적으로 대장동 의혹에 대해 관리책임을 인정하며 유감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날 2차 선거인단을 포함한 순회경선에서도 압승해 사실상 결선 없는 본선 직행을 예약한 상황에서 향후 본선 중도층 공략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다만 결과적으로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가져가긴 했으나 본질은 토건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공공이익을 확보한 성과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공약 발표에 앞서 30분 넘게 자신이 토건 기득권 세력과 싸워 온 역사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됐고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에 나오는 데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특혜를 해소한 것이다. 안타까움에는 공감하지만 제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화약을 발명한 노벨이 9·11 테러를 설계했다는 식의 황당한 소리가 국민의힘에서 나오고 있다”며 “민간업자들의 엄청난 개발이익 분배를 이재명이 설계했다고 억지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 조사 지켜보면 진실 드러날 것”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 사건에 대해서도 ‘화천대유 뇌물수수사건’이라고 칭하며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공직사회를 향해 항상 강조한 것이 부패지옥 청렴천국, 부패즉사 청렴영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성남시 공무원을 지휘하던 상태에서 드러난 비리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며 “검찰 조사를 지켜보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의 사퇴 요구에는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단체장이 사퇴해야 한다”며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일축했다. 또 부산 엘시티 사건을 언급하며 “그걸 조사하면 천지가 개벽할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저에게 권한이 생기면 재조사해서 전부 다 감옥에 보낼 생각”이라고 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 뉴욕총영사관 영사 등 14개 개방형 직위 10월 공개채용

    정부는 외교부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경찰청 감사관 등 고위공무원단 6개 직위와 과장급 8개 직위 등 총 14개 개방형 직위를 다음달 공개 채용한다. 인사혁신처는 30일 2021년 10월 개방형 직위 등 공개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는 고위공무원단(실·국장급) 6개 직위와 과장급 8개 직위 등 10개 부처의 14개 직위다. 고위공무원단 직위로는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겸 문화원장, 경찰청 감사관, 주브라질대사관 공사 등이 포함됐다. 과장급 직위는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 국세청 국세상담센터장,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구과장 등이다. 이 중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겸 문화원장, 주칠레대사관 공사참사관, 환경부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등 7개 직위는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는 경력개방형 직위이다. 공고 및 서류접수 기간은 10월 1~16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나라일터와 각 부처 누리집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미경 인사처 개방교류과장은 “공직사회에 적극행정과 정부혁신 문화를 확산시킬 유능한 민간 인재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성남시의회 야당 ‘대장동 특혜 의혹 행정사무조사‘ 추진

    성남시의회 야당 ‘대장동 특혜 의혹 행정사무조사‘ 추진

    경기 성남시의회 야당 의원들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의혹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야당 의원들이 ‘성남시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 안건’을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안건 발의에는 국민의힘 13명, 민생당 1명, 깨어있는시민연대당 1명 등 야당 의원 15명이 모두 참여했다. 행정사무조사 안건은 29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민간에 과도하게 배당이익이 편중돼 소수의 인원이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장동 개발을 맡을 컨소시엄의 선정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의회에 제출한 심의위원 자료가 거짓으로 작성된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고 행정사무조사 필요성을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장동 개발의 초기 입안부터 컨소시엄 선정, 배당이익 설계 등 일련의 과정에서 불법적인 사항이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 공직사회의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전체 재적의원 34명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명이라 행정사무조사 안건이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안건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 힘 이기인 시의원은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도 대장동 개발에 문제가 있다는데 공감하는 만큼 행정사무조사 안건이 의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상호 대표는 “공영개발 이라는 이름하에 저질어진 소수 민간업자들의 폭리·특혜 의혹에 대해 성남시의회 차원에서 컨소시엄 선정, 배당이익 설계 과정 등을 다시 살펴 볼 수 있도록 여당에서도 적극 나서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 김 총리, 공무원 수당 부정수급 의혹 관련 “공직기강 강화”

    김 총리, 공무원 수당 부정수급 의혹 관련 “공직기강 강화”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출장여비 부정수급 의혹과 관련해 “공직사회 근무 기강을 강화하고 경각심을 제고하라”고 지시했다.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는 활성화하되 각 부처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공무원 근무실태를 철저히 점검해 근무 기강을 확립해달라”고 강조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자체 감사기구를 통해 초과근무수당 및 출장여비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통보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중앙행정기관에 대해서는 인사혁신처를 중심으로 초과근무수당 및 출장여비 제도를 재점검하는 한편 국무조정실에서 각 기관 감사담당부서에 자체 점검을 지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행안부·국조실·국민권익위가 현장점검을 실시해 초과근무수당 또는 여비 부당수령 등 사례 적발시 2배까지 가산징수액을 부과하고 3회 이상 적발자는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해당 기관에는 불이익 부과를 추진하는 등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 [사설] ‘대선 줄대기’ 공직자, 선거중립 훼손 엄벌에 처해야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의 ‘정치권 줄대기’ 논란이 시끄럽다. 여야가 대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 발굴을 부처 공무원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지시·요청하고, 정부 부처는 정책 제언을 빌미로 자체적 민원을 해결할 정책을 정치권에 보낸다. 그 과정에서 정치권과 관료사회가 유착하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최근 열린 산업부 내부의 ‘미래정책 어젠다 회의’에서 비롯됐다. 박진규 1차관이 일부 직원에게 차기 정부에서 이행할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대선 후보 확정 전에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이다. 박 차관은 ‘대선 캠프가 완성된 후 의견을 내면 늦다’거나 ‘정치인들이 쓰는 기법처럼 목표 지향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시했단다. 정부 정무직 공무원이 특정 캠프 소속 정치인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자체도 비슷하다. 대전시 역시 지역 개발과제 16개를 작성해 각 정당의 대선 후보에게 제시했고, 충북도를 포함해 대부분 지자체들이 자신들의 정책 과제를 각 캠프에 발송했다고 한다. 정책을 이유로 차기 정권에 줄대기를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는 이유다. 사안의 중대성을 뒤늦게 인식한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박 차관의 지시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질책했다. 정부도 어제 부랴부랴 관계 차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공직사회는 특정 정파·정당을 위해 일할 수 없다. 공무원이 차기 정권에 기웃거린다면 국민의 봉사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게 된다. 법으로 공무원의 중립 의무를 엄중하게 지워 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과 선거 불개입 원칙은 훼손될 수 없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다. 국민 세금으로 존재하는 공직사회의 탈법 행위는 용납되기 어렵다. 관련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응분의 처벌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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