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직사회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자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에너지 시설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자위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권영길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20
  • “안전이 최우선” 현장확인 강행군/최병렬시장 취임한달 발자취

    ◎주말·새벽에 한강다리등 30회 점검/시장실 개방·보고서 줄여 시정쇄신 최병렬 서울시장이 3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지난달 3일 「안전만은 책임지겠다」며 취임 일성을 터뜨린 최시장은 첫날부터 현장으로 뛰었다. 성수대교 사고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시작된 최시장의 현장점검은 지난달 8일 하오 9시 지하철 5호선 여의도 하저터널 공사현장,시민들이 잠든 13일 새벽 매봉역과 이대전철역 방문,하오 2시부터 신설동역·난지도매립장·당산철교,18일 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20일에는 지하철 천호동 하저터널공사현장·종로구 삼일아파트·청계6가육교·지하철 세종문화회관역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으로 이어졌다.지난달 27일에는 지하철 5호선 공사현장을 2곳 방문했으며 불시에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양화대교로 발길을 옮겼다. 지금까지 현장점검은 줄잡아 30회.하루에 한번꼴인 셈이다.이 가운데 22회는 남들이 다 쉬는 토·일요일이거나 사각시간인 심야 또는 새벽에 이루어졌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취임한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많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할일이 많은 1천만 수도행정의 수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시장이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지 알수 있다.때문에 최시장은 직원들로부터 「안전시장」「다리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설물 전문가가 됐다.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마친 「안전시장」의 결론은 『당장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곳곳에 부실공사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리시장」은 『부실공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계별 준공검사제와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의 감리를 외국인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최시장은 접시론을 꺼내며 침체된 서울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접시를 닦다 깨뜨리는 사람은 용서하지만 접시 깰 것을 두려워해 접시를 닦지 않는 사람은 가만 놔 두지 않겠다』(지난달 3일 취임식). 시청 공무원들에게 책임질 일이 두려워 무사안일주의에 빠지지 말고 소신껏 열심히 일할 것을 강조한 이말은 간부회의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본청은 물론 구청에 까지도 파급돼 책임행정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시장실을 열어 제치고 간부회의 등 모든 회의에서 보고서를 없애 회의 시간을 줄이는 등 공직사회의 비능률성을 타파하고 있다. 『15년전 건설된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속된 사람들은 70년대 물량위주의 초고속 성장행정의 희생자들이다.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구속자와 그 가족들에 대해 최대한의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답변). 최시장이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성수대교 휴우증을 수습하면서 사기가 떨어진 기술직 공무원들까지 추수리는 등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 민원인­공무원 사전에 시간 약속/「방문 예약제」 뿌리 내린다

    ◎담당자 출타·출장따른 헛걸음 막아 공직사회에 「예약방문제」가 정착되고 있다. 「예약방문제」는 민원인이 관청을 방문할 때뿐 아니라 공무원사이에서도 시간을 약속한뒤 서로 방문하는 제도이다. 정부는 최근 「예약방문제」를 적극 실시하라는 지침을 각 부처에 시달했다.정부의 지침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곳은 민원인의 발길이 잦은 과천 경제부처들이다. 이전까지는 민원인은 물론 친지들의 잇단 불시방문으로 급한결제서류가 늦어지는 등 공무에도 방해를 받았던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민원인의 처지에서는 약속없이 방문하다 보니 몇시간씩 기다리고도 원하는 공무원을 만나지 못해 관청의 높은 벽을 원망하는 케이스도 허다했다. 이러한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보사부는 「행정기관 이용예약제」도입을 공식 선언했다.행정기관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방문 하루전에 전화를 걸어 약속을 한뒤 방문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재무부 등 다른 경제부터도 민원인들에게 사전 예약을 권장하고 있으며 선약없이 관청을 방문했을때 담당공무원이 현 위치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아니면 출타 혹은 출장을 떠났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는 각종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민원인이 적은 비경제부처는 예약제 정착의 정도가 아직 낮은 편이나 내무부·총무처 등은 앞으로 「행정의 비용개념」을 도입,공직자간 예약문화를 조정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방안을 만들고 있다.
  • 세법 쉽게 고치고 등기 간소화해야/지방세 도둑질 근절 대책은

    ◎부과­징수과정 완전 전산화 시급/공무원·시민 의식개혁 뒤따라야 세금도둑을 막을 방법은 없는가. 전문가들은 이를 크게 2가지로 나눈다.제도 전반의 개혁,시민 및 공무원들의 의식 변화이다. 우선 실태를 살펴보자. 지방세 세목은 취득·등록·면허·주민·종합토지·재산·도시계획세 등 15가지다.취득·등록세를 빼면 모두 정기분이다.해마다,분기마다 부과되는 정기분은 액수가 적고 징수액의 예상이 가능해 세도들이 손댈 소지가 적다. 그러나 부동산거래가 있어야 부과되는 수시분인 취득·등록세는 부동산경기에 따라 세수가 들쭉날쭉한데다 지방세중 가장 덩치가 커 세도들의 표적이 돼왔다. 재산취득자가 세무과에 취득물건을 신고하면 본인 보관용,은행보관용,해당관서 통보용 등 3장의 영수증이 나온다.또 등록세는 여기에 등기소보관용 2장이 추가돼 5장의 영수증이 들어있는 고지서가 발부된다. 납세자들은 이 고지서를 받아 은행에 내면 된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법무사나 세무공무원들에게 납부를 의뢰한다. 세도들은 법무사와 짜거나 자기가 직접 가짜은행수납인을 만들어 납세자들에게 가짜영수증을 내주고 중간에서 세금을 가로채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세무계장·과장 등이 매일 지방세징수 실적과 은행납입상황을 대조하면 적발할 수 있다.그러나 하루에도 수천건씩 폭주하는 세금영수증을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기란 쉽지가 않다.세도들은 이를 노렸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첫째 제도 개혁이다. 우선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세금부과 과표를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하고 세율을 낮춰야 한다.즉,세액 결정 과정에서 공무원의 자의가 개입될 소지를 막는 것이다. 조대룡 서울시 감사과장은 『재산세를 비롯한 지방세의 과표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아 납세자간의 형평성이 문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세법을 쉽게 고쳐야 한다.10년을 근무한 세무직도 과표를 산정하는데 애를 먹을 정도로 현행 세법이 복잡해 단계마다 부정의 소지가 많은 까닭이다.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원윤희교수는 『세무비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는 세법을 국민들이 쉽게 알도록 단순화해 자기 세금을 혼자서도 계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종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 지방세목도 단순화시켜야 한다. 박종정 서울시세무지도과장은 『유사 세목을 통폐합시켜 공무원들의 업무도 더는 한편 시민들도 세무행정을 알기 쉽게 해 상시 감시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등기업무를 간소화하고 절차를 대폭 줄이고 법무사의 등기대행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부동산을 취득한 사람이 직접 서류를 작성해 등기신청을 하기가 무척 어렵다.서류 작성방법이 까다로워 틀리지 않고 완벽히 기재할 수 없는데다 세무담당 공무원들이 서류작성 지도 및 검토의 번거로움을 의식,민원들에게 법무사를 통한 등기를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완벽한 전산화가 이뤄져야 한다.현재는 전산화가 됐다는 서울조차도 고지서 발급,수납,대조작업의 온라인체계가 완벽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처리되는 부분이 많아 비리 소지가 남아있다. 서울시 은평구의 이길영 세무1과장은 『세원의 종합관리와 부과징수,수납,체납등 지방세의 부과와 징수에 걸친 전 과정을 전산화해 세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제도 개혁보다 중요한 것은 담당 공무원 및 시민들의 의식 개혁이다. 아무리 제도가 정비된다 하더라도 공무원들의 의식이 바로잡히지 않는 한 비리는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세무직 공무원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도 제도가 완전 정비되기 전까지는 번거롭더라도 관청으로부터 고지서를 받아 직접 은행에 납부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부득이 법무사나 세무공무원에게 의뢰했을 경우에는 사후에 꼭 은행에 납부여부를 확인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검찰,총무국장 소환 안팎/부천세도/고위직 본격수사 신호탄/국장급으론 처음… 사법처리 예상/세도 낀 사조직도 적발… 수사 활기 부천 세금횡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장급으로는 처음으로 부천시 이완기총무국장(59·지방서기관)을 소환,세금횡령과정에서 부하직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묵인한 혐의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여 이씨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씨의 소환은 그동안 수사착수 11일동안 하위직공무원등 16명만 구속한 것과 비교하면 고위직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착수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씨는 시 감사계장과 총무·시정과장과 보사·지역경제국장등 핵심요직을 거쳐 이번 사건이 터진 직후인 지난달 23일 총무국장으로 옮겨앉았다.이씨는 감사원감사직후 홍콩으로 달아난 문광식씨와 중동신도시의 대형아파트를 맞바꾸는등 석연치 않은 행각이 드러난데다 세금횡령과 관련혐의가 포착돼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인천북구청사건때도 존재했던 공직사회의 독버섯 「사조직」이 노출된 것도 수사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부천농업중학교(현 부천중)출신들의 모임인 「부농회」에는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이들 가운데에는 박정환·문광식·임동규등 도망다니고 있는 하위직공무원은 물론 시 본청 국장급에 해당하는 지방 서기관급도 2∼3명에 이르고 있으며 남기홍소사구청장도 회원으로 알려졌다.부농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된 구철서씨가 회장으로 있으나 실질적인 대부는 고위관계자인 것으로 부천시청에는 소문이 파다하다.이들은 감사·인사·세무등 요직부서에 「내사람 앉히기」차원에서 인사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같은 비호가 결국 세금횡령과 같은 엄청난 비리를 부른 것으로 시청주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시청주변에서는 또 부농회외에도 또다른 사조직이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으며 시청국장급으로 있다 퇴직한 이모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비호총책이란 흑색선전마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무성한 소문은 사조직간의 알력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검찰수사여하에 따라서는 고위직의 소환이 줄을 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지역사회 특유의 비리는 홍석표씨가 자수해오면서 갑자기 표면화된 것으로 강일씨와 황희경씨등 이번 사건의 또다른 한 축인 법무사사무소직원들이 검거되면 전모가 쉽게 드러날 것으로 여겨진다. 검찰은 고위직의 소환은 하위직에서 고위직으로 단계별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록세와 취득세영수증의 전산조회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일이전까지는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공무원 30%/“운영비 용도면 상납 받겠다”

    ◎“현부서서 수뢰상황 접했다” 32%/부정방지위 설문조사 결과 기관운영비로 쓴다면 잘못인 줄 알면서도 상납금 수수관행을 따르겠다는 공무원이 30.2%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무원의 32%가 현재 부서에서 상납금 수수상황에 접한 일이 있으며 「실제로 상납금을 받아 기관운영비로 쓰는 사례가 얼마나 자주 있느냐」는 질문에는 38.2%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세중)가 최근 한국정책학회에 의뢰,전국의 9∼4급 공무원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무원의 부조리에 관한 의식조사」결과이다. 29일 밝혀진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공금유용,뇌물,상납금 수수등 부정행위는 가까이 있는 자체감사실에 적발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상관,동료,감사원 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처벌강도는 감사원이 가장 강하고 처벌권한까지 가진 상관이 가장 낮아 부천시 사건처럼 자체감사실및 상관과의 유착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공무원의 비리를 부추기는 원인으로는 「부정폭로시 불이익 우려」「관행거절로 인한 불편한 인간관계 불원」「부정한 관행을 시정하려는 사람을 외면하는 풍토」「부정공무원에 대한 상관의 묵인」등 공직사회에 팽배해 있는 잘못된 관행과 인식이 문제로 지적됐다.
  • 개혁은 이미 절반의 성공/청와대 출입기자가 본 문민정부 1년9개월

    ◎사회 곳곳 맑아지고 제자리 찾아/“이젠 자율적으로” 2단계개혁을 시동/공무원 복지부동도 멀잖아 해소될듯 김영삼 대통령의 매제 한사람이 김장철을 앞두고 청와대 식구들에게 멸치액젓 한통씩을 보내왔다.그는 남해안에서 수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 스스로나,그 인척이 청와대 식구들에게 돌린 두번째 선물이다. 첫번째는 지난해 추석 김대통령의 부친 김홍조옹이 1백30포의 멸치를 청와대로 보낸 것이다.꼭 인사를 해야할 곳은 해야하지 않느냐 하는 염려와 함께였다.그때 김옹은 김대통령으로부터 『하시지 않아도 좋을 일을 하셨다』는 말을 들었다.김대통령이 멸치액젓을 보낸 매제에게 어떤 인사를 보낼지 청와대 식구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대통령의 청렴은 문민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출발점이자 가장 큰 동력이다.민주화투쟁 경력이나 최초의 문민정부라는 점등은 국민들 처지에서 보면 장식 같은 것에 불과하다.「청렴」「깨끗함」 이런 단어들은 개혁에 있어 사실상 최종목표로서의 성격까지 함께 지니고 있다. 물론 개혁과 변화의 궁극적 목표는 부정부패로 압축되는 이른바 「한국병」을 치유해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있다.그러나 이런 목표들은 깨끗함만 이뤄지면 자연스레 달성될 수도 있는 것들이란 점에서 청렴과 깨끗함은 개혁의 출발점에서 목표까지를 일관하게 되는 주제일 수 밖에 없다. 김대통령이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깰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이제 없는 것 같다.그의 약속은 지켜져왔고 임기를 마칠 때까지 지켜질 것이란 신뢰를 받고 있다. ○군인사 혁명적 개편 김대통령은 취임후 정치개혁법을 탄생시키고 금융실명제를 단행했다.공직자의 재산등록및 공개를 실현했는가 하면 비리 정치인과 공직자를 사정했다.군인사 또한 혁명적으로 개편했다.그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뒤 생명을 중시하는 경제발전,부실함이 없는 경제발전을 새로운 개혁소재로 제시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공식 점심행사의 대부분을 칼국수로 치르고 있다.지난 여름부터 더운 날에는 칼국수가 도토리 냉면으로 바뀌어 나오기도 한다. 어떤사람들은 우리의 국력이나 발전단계에 비추어 대통령이 칼국수만을 고집하는 것은 상징조작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한다.실제 나라를 개혁하려 한다면 칼국수 먹기 같은 정치적 제스처만 강조할 게 아니라 현실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같은 맥락에서 김대통령의 개혁에 반대하는 쪽에 선 사람들은 대통령이 개혁의 목표와 과정을 혼동한다고도 말한다.이런 사람들은 『대통령이 돈을 안받는게 목표여서는 안된다.돈을 받더라도 축재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고,돈을 안받더라도 그 때문에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소용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돈을 안받는게 목표가 아니라 나라의 가용자원을 역동적으로 움직여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게 목표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실없는 발전제시 이런 주장들은 얼핏 일리가 있어 보인다.특히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개혁의 최대 걸림돌로 부각되면서 개혁세력 안에서마저 대통령의 청렴이 무조건 나라에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대통령의 생각은 단호하다.대통령이 돈을 받는 한 개혁이고 선진국 진입이고 모두 불가능하다는 생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사회가 많이 맑아져 정상화되고 있다는 데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수긍한다.개혁이 성공했느냐,하지 못했느냐의 판단은 다르더라도 우리사회가 많은 부분에서 정상화되고 있음이 분명한 데도 일부에서 그 현상에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김 대통령 청렴이 원동력/“돈보다 명예·권위 존중” 토대 마련/“정치자금 한푼 안받겠다” 국민에 약속/“최우선 과제” 부실공사 추방에 박차 문민정부가 취한 개혁조치의 대부분이 대통령의 청렴 없이는 추진자체가 불가능 일들이다.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는다면 금융실명제는 불가능하다.대통령이 축재할 의사가 있는 한 공직자의 재산등록은 제대로 시행하기 어렵다.예전처럼 여당의 선거운동을 돈으로 할 생각을 가진다면 정치개혁법도 나올 수 없었음이 분명하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뒤 우리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떠 오른 부실공사의 추방도 앞서의 개혁조치들에 못지 않게 대통령의 청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지나간 정권들이 거둬들인 정치자금의 상당부분이 대형 건설사업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어떤 정권 때는 1백억원짜리 이상 공사는 정부의 특정기관이 맡아 일정률의 정치자금을 구별 없이 뗀 것으로도 전해진다.그런 상태에서 건실한 공사가 있을리 없고 정부가 부실공사를 추방하자고 주장할 수 도 없는 일이다.대통령과 정부가 업계와 공범관계에 있는 터에 부실공사가 추방될리 만무하다. ○호소형 연설을 시작 김영삼정부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부실공사의 추방을 외치고 관련업자를 사법처리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대통령의 청렴에서 비롯 된다.개혁의 출발이자 목표가 대통령의 청렴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김대통령은 강압적이고 타율적인 방법의 개혁에서 자율적이고 양심에 호소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개혁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성수대교사고 뒤 김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호소형의 연설을 하고 있는 데서 이런 변화가 읽혀진다.김대통령은 지난 5일 내무부의 전국기관장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나라를 살리느냐,불행하게 하느냐는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 우리 한번 다시 뛰자』고 호소했다.위대한 조국을 후손에게 남겨주기 위해 뛰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명선거 풍토 정착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은 이미 절반은 성공 했다.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는 한 개혁의 바람은 알게 모르게 우리사회를 변화시켜 갈 수 밖에 없다. 비판적인 사람들은 대통령만 돈을 안받을 뿐 나머지는 받는다고도 말한다.이들도 그러나 설령 돈을 받더라도 예전보다는 덜 받거나 조심스러워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김대통령의 개혁이 절반은 성공한 이유가 이런 것이다.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는 한 이런 분위기는 확산되게 마련이다. 한 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는 정치를 한다면 다음 대통령도 돈을 받기는 어렵다.한번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르면 그 다음에도 돈 안드는 선거가 쉬워진다. 공무원의 복지부동은 부정부패의 금단현상이라는 풀이가 있다.금단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게 마련이다.그리고 대통령의 돈 안받기가 변함 없이 계속된다면 공직사회에 새로운 기풍이 살아날 수 밖에 없다. 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음으로써 법은 비로소 돈 위에 서게 된다.사회기강이 잡히게 되고 돈보다 명예와 권위가 존중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는 한 개혁은 성공하고 있고 성공하게 마련이다.
  • 지방세무행정 근본개혁을(사설)

    지방세 횡령사건이 또 적발됐다.인천 북구청 세금횡령 사건의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기도 부천시 세무과직원들이 거액의 세금을 횡령한 사실이 감사원의 특별감사로 밝혀짐으로써 국민들은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긴 하지만 어째서 이런 세금착복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인가.이래가지고 어떻게 시민들이 시정을 믿고 행정을 맡긴단 말인가.국가와 시민들이 입는 금전적 피해도 피해지만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확산될 것이 걱정이다. 세금횡령액수는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21억원에 이르지만 이 지역의 택지개발 속도나 공급량으로 미루어 그 규모가 북구청 못지않을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관련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한달 가량이나 무단결근을 하다 잠적해 버렸다.그중 일부는 이미 외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이 도피할 수 있었던 것은 감사원이나 부천시가 검찰에 신속히 고발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하지 않은 탓이다.국민들이 더욱 분개해 마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때문에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도주를 방조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횡령수법도 인천 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이 사용한 방법과 똑같다.법무사들과 짜고 영수증을 위조,취득세와 등록세등을 가로채 왔다.횡령범들이 주로 한곳에 오래 근무해온 점이나 영수증철이 없어진 것도 인천사건과 흡사하다.세금절도가 특정지역이 아닌 전국 곳곳에 만연돼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정부당국은 이제라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우선 이번 사건의 진상부터 철저히 밝혀야 한다.행여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인상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진상규명이 돼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속에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인천 북구청과 같은 상납비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3년간이나 거액의 세금착복이 수십명에 의해 저질러졌다면 고위공직자의 비호나 묵인이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본다.이 점도 철저히 파헤쳐 비리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문책과 처벌이 있어야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시·군·구청에 대해 일제히 특별감사에 착수키로한 것은 잘한 일이다.아울러 지방세액 규모가 큰 대도시 구청과 신도시등 신흥개발지역에 대해서는 정밀감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이번처럼 세금부과및 징수업무가 전산화된 곳도 착복비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특별감사로 밝혀지는 세정상의 허점이나 맹점은 즉시 법과 제도의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차제에 지방세무행정의 일대개혁을 촉구한다.
  • 문민정부 1년9개월 성과와 과제

    ◎3대 정개법 만들어 정치판 쇄신/깨끗한 선거의 제도적 기틀 마련/공직자 재산공개… 부정사슬 끊고/위로부터의 개혁 아래로 확산이 과제 ▷“부조리 척결” 정치◁ 『개혁은 세 가지 당면과제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첫째는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여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이제 곧 위로부터의 개혁이 시작될 것입니다.…』 지난해 2월25일 김영삼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깨끗한 정치를 향한 개혁의 추진을 이같이 천명,잘못된 우리의 정치관행과 공직풍토에 대대적인 메스가 가해질 것임을 예고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말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다.지난날 대통령들의 취임사가 그러했듯 의례적인 수사 정도로 여겼다.고질화된 우리의 정치풍토,구조적 악순환의 고리에 매여 있는 공직사회등 현실적 장벽이 너무 높다는 점에서 부정부패의 척결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새정부 출범후 21개월이 지난 지금 「깨끗한 정치풍토」「건전한 공직사회」는 당연한 명제로 인식될 만큼 엄청난 변화가 「질풍과 노도」처럼 우리사회에 밀어닥쳤다. 취임사에서 밝힌 김대통령의 깨끗한 정치 구현의지는 곧바로 확인됐다.이틀 뒤 김대통령은 스스로 재산을 공개했고 닷새 뒤에는 통치와 불가분의 함수관계로 인식돼 온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는 공직자 재산공개등 대대적인 사정바람이 불어닥쳤고 정치권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수많은 정치지도자들이 떳떳하지 못한 돈,또는 불법행위로 구속되거나 공직을 떠나 정가의 뒤편으로 사라졌다.「인치냐 법치냐」의 시비등 더러 잡음도 없지 않았으나 이를 통해 「권력=돈」이라는 잘못된 인식의 틀이 허물어졌다. 문민정부 벽두의 충격요법적 사정개혁이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면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골자로 한 지난해 6월의 공직자윤리법 강화와 8월12일 전격단행된 금융실명제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획기적 거보였다.이같은 조치는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는 관건은 이른바 「검은 돈」의 추방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두었다.공직자 재산공개는 「검은 돈」의 척결,금융실명제는 「검은 돈」 유입의 원천봉쇄를 위한 제도적 장치라는 점에서 「검은 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주춧돌이었다. 이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등 정치개혁입법의 완성은 선거비용에 대한 제한과 통제를 보다 엄격히 하고 선거에서의 공정경쟁을 보장함으로써 깨끗한 정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토대를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실제로 정치현실을 엄청나게 뒤바꿔 놓았다.우선 정당및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획득과 씀씀이 행태가 달라졌다.후원회 모임,신문광고,각종 문화행사등을 통한 투명한 자금의 모금행위가 잇따르고 있고 일부는 광고모델로 나서기까지 했다.이는 새 정치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금조달의 고육책이며 당연히 씀씀이도 확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이같은 조치는 대구 수성갑등 3곳에서 실시된 지난번 「8·2 보궐선거」에서 구체적으로 종합검증을 받았다.결과는 각 후보가 쓴모든 경비를 합쳐도 1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돈 안쓰는 정치가 정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합격판정을 받았다.관권의 개입도 사라졌고 유권자들이 손을 벌리는 병폐도 없어져 그동안의 정치개혁 노력이 실제 정치현장에서 접목되고 있음이 입증됐다.지난 92년 총선 때 20억∼30억원설이 공공연히 나돈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의 변화였다. 정치권이 달라진 것 못지 않게 공직사회도 숨가쁘게 밀려든 소용돌이 속에 변화를 거듭했다.정부의 확고한 부정부패 척결 노력은 우선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했고 그 결과 대대적인 사정이 이루어졌다.파면 해임 해직 면직등 징계를 받아 물러난 공무원은 지난해 1천4백여명과 올들어 7백여명등 모두 2천1백여명.사법기관에 구속되거나 자체 감사에서 적발돼 그만둔 사람까지 더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다. 하지만 공직사회의 정화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일이다.사정과 인사만으로는 불가능하다.전에 비해서는 많이 깨끗해지기는 했지만 공직자들이 긍지를 갖고 개혁의 주체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더욱 쉽지 않다.통치권자의 의지만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닌데다 여기에 파생되는 「복지부동」 행태를 깰 뾰족한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이다.대다수 공무원들은 공직사회를 따로 떼서 보지 말고 사회 전체라는 큰 틀 안의 한 부분으로 여겨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치분야도 마찬가지다.깨끗한 정치가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제도적 기반은 구축됐지만 정치주체들의 인식 기반은 아직 허약하다는 지적이다.「정치환경」의 변화라는 대세에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정치인들이 태반이고 이를 「일과성 현상」으로 치부하려는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이점에서 모두 1만5천여명이 한꺼번에 출마할 것으로 여겨지는 내년 6월의 4개 지방자치선거는 매우 주목되고 있다.그동안 추진해 온 「깨끗한 정치의 구현」이란 노력의 성패를 가름해 줄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아직도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높고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는 크다. ◎“세계속 한국” 외교/APEC 주도… 선·후진국 중재역/“북핵·남북문제효율대응 미흡”/지적도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펼쳐온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평가가 엇갈린다.새정부가 들어선뒤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 한차원 높아졌다는 긍정론도 있지만 하나하나의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은 서툴렀다는 혹평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새정부가 들어선 시점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게 전개됐다고 말하고 있다.전문가들이 말하는 「유리한 상황」은 국내외적으로 크게 세가지 정도다.우선 탈냉전에 따른 전세계적인 평화무드.우리가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점이다.두번째는 문민정부가 출범했다는 사실이다.누구나 인정하는 민주적인 선거로,또 국민의 직선으로 야당출신이었던 김영삼대통령이 당선됐다는 사실은 외교상대국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해외 공관에 나가있는 외교관들은 『군사정권 시절에 가졌던 콤플렉스가 깨끗이 가셨다』고 말할 정도였다.이와함께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도 국제사회에서 제 목소리를낼 수 있게 하는 뒷받침이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탕위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외교적 성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이 지난해 미국 시애틀과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의 활약이다.특히 올해 자카르타 APEC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이 무역자유화의 연도를 둘러싸고 참여국의 의견이 엇갈렸을 때 중재자로서 「양보와 타협」을 강조하며 보고르 선언을 이끌어내는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우리 위치를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환경에도 불구하고 북한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외교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새정부는 출범직후인 지난해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이후 외교력의 많은 부분을 북한핵문제 해결에 기울였다.그 결과가 지난달 21일 제네바에서 서명된 「북미기본합의서」다.합의 결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냈다는 점에서 잘됐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협상결과는 세계적인 흐름에서 나온 것이고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우리 외교는 통탄할 수준이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특히 장기적인 외교전략의 부재,외교안보팀내의 불화와 부처간 잡음은 일반 국민들로부터도 내내 비난의 표적이 됐다. 남북문제도 김일성이 사망한뒤 우리가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북한과 감정의 틈만 벌렸다고 비판받고 있다.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는 한반도가 유일한 분단지역이라는 특성을 들어 『김일성이 사망한 직후 칼날같은 정세판단 아래 김영삼대통령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가면 세계적인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 「우리의 선택」 성공해야 한다/현승일(특별기고)

    ◎“지금은 문민정부 격려할때”/정통성 있기에 개혁 가능… 「저의 있는 비판」 삼가야 우리나라 민주주의 전개에 있어서,가장 뜻깊은 일은 대한민국의 건국이었으며,그 다음번으로 뜻깊은 것은 YS 문민정부의 탄생일 것이다. 건국에서는 우리나라의 국체를 민주주의로서 기본틀을 삼았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문민정부 탄생은 사상 처음으로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정부가 수립되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니는 것이다.이 두사건 사이의 시간적 간격은 50년이었다. 민주주의 전개가 이만큼 힘든 일이고,앞으로도 과거에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겪게될지 모른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정치사적으로 나아갈 방향은 결국 민주주의의 전개인 이 방향일 것이다. 이것은 서구에서 민주주의 전개역사가 가장 험난하였던 프랑스에서 조차도 결국에는 첫단추를 끼웠던 대혁명의 원리대로 민주화의 길을 걸었던 예에서 보는 바와 같다. ○자작없는 정권 YS문민정부 이전까지 민주주의가 잘 되지 못했던 것은 민주주의의 핵심요소인 국민의 정부선택권이 유린된 사실이었다.일찍이 자유당때도 헌법조작,부정선거 따위로 국민의 정부선택권을 제약해 왔었으나 박정희씨 이래로는 군부의 일부 강자들이 숫제 정권을 자작해 버렸던 것이다. 그러한 자작정권 아래서 야기되는 문제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복종에 관한 문제였다. 즉 정통성이 없는 정권에 대해서도 국민이 복종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심각한 문제였던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해답 그자체 보다는 정부는 정통성을 지녀야 한다는 인식으로 정리되었고 이것은 곧 국민의 정부선택권을 요구하는 민주화투쟁으로 연결되었다. YS정권의 성립으로 실로 오랜만에 정통성 있는 정부를 갖게 되었으며 과거 정통성 부재에서 야기되었던 정부의 대내외적 약점들을 일시에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내치에 있어서 이제 정부는 정의의 문제,도덕의 문제,반역의 문제를 다룰수 있게 되었다.정부가 국가와 사회의 기본에 관련된 이러한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면 정치를 한다고 할수 없는 것인데도 자작정권들은 자신들이 먼저 거기에 저촉되기 때문에 거론부터가 곤란한 문제였다.그러므로과거 정권들은 정치의 성과를 정량적 척도의 향상에 두어 언제나 생산성·효율성·실적등을 지나치게 강조하였고 반면에 정의·도덕·법통·권위등과 같은 삶의 올바른 지혜와 덕성과 아름다움에 관련된 상위가치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 버렸다. ○민주투쟁의 결정 YS정부가 공직사회의 정의로움을 위해 사정과 재산등록을 실시하고 검은 돈의 거래와 번식을 막기위해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고 타락·금권선거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선거법을 채택하고 군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특권적 사조직부터 배제시킨 개혁조처 등은 정권의 정통성이 없이는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사안들이었다. 이러한 개혁조처들에는 불가피하게 부작용도 따르고 있지만은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이러한 정책들의 본질적 가치가 저하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에 들어 YS정부는 많은 비판과 공격을 당하고 있다.공격재료는 대개 다음의 몇가지다.즉 공무원의 복지부동 현상등 개혁의 부작용에 관한 비판,혹은 개혁이 퇴색해가고 있다는 정책 비일관성에 관한 비판,부처간의 정책이 조율이 안된채 튀어 나온다는 정책조율부족에 관한 비판,인사가 적절하지 못하여 패착이 자주 일어난다는 비판,국제화·지방화등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등이다. 여기에 덧붙여 국가에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는 당한다.불행으로 인한 원망과 비판의 심리를 정부로 향하도록 공격을 전이시키는 의도가 작용하기도 한다.얼마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때 모일간지는 『이런 정부를 믿고 어떻게 사나』하는 제목을 크게 달았다.성수대교가 무너진 것은 복합적인 원인,국민전체가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해묵은 원인들에 의해 무너진 것이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정직할 것인데,언론이 이런식으로 나오는 것은 참으로 옳지않은 태도라 하겠으나 그렇게 하였다. YS정부가 비판·공격받고 있는 사안의 내용들을 보면,과거의 정권에서 문제되었던 것들에 비해 치유와 개선이 훨씬 용이한 성격의 것들이다.과거 정권에서는 권력형 부정부패,정경유착,인사에 있어서 특정지역독식,범죄와의 전쟁사태,친인척비리 등이 주조로서 권력핵심부에 관련된 문제가 대부분이어서 치유가 훨씬 어려운 문제들이었다.그럼에도 현재 YS정부가 받고 있는 공격의 강도는 과거보다 강하며 또한 훨씬 더 조직적인듯 하다. YS정부를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부류는 대개 3종이다.첫째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거나 동조하는 친북세력,둘째는 YS정권으로부터 소외되었다고 생각하거나 섭섭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득세력,셋째는 차기의 집권을 겨냥하는 야권세력등이다. 첫째 북한은 김일성 사망전에도 그랬지마는 특히 사망이후 한국을 교란시킬 전략을 강화하여 대남 3대 목표로 공언하고 있는데 「김영삼 정권타도」「UR반대」「연방제통일」이 그것이다.김일성을 승계한 김정일은 그의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주석직에 취임조차 하지 못하는 내부적 약점을 은폐하기 위해서인지,혹은 남한의 안정과 성장을 두려워한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으나,김영삼정부의 타도와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을 친북세력에게 선동·지령하고 있다. ○왜 공격 하는가 둘째,3공이래 집권층에 속했던 기득세력은 대선전에 민주화에의 동참과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정치권에서 YS진영과 3당 통합을 하였으나,대선직전에 노대통령및 그의 최측근 인사의 이탈로 말미암아 구 기득세력은 YS정권창출에서 장자노릇을 할 수가 없었다.따라서 구 기득세력은 YS정권창출에서 거듭 태어나지 못하고 여당의 비주류 집단처럼 되어버렸다.정치권에서 3당통합이 이와같이 기득세력의 기득권확보로 연결되지 못하자 기타의 기득세력들은 YS정권의 사정개혁 등에 대해 경계심을 갖게 되었으며 잠재적인 반 YS세력으로서 약점만 잡혔다하면 강도높은 비판의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셋째,야당의 정부비판은 당연하며 더 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과연 YS정부가 비판의 목소리 크기만큼 잘못하고 있는가? YS정부가 과거 정권보다 더 못한다는 말인가? 광주사태와 같은 천인공로할 만행을 저지르고,정권연장을 위한 내각제 개헌에만 골몰하여 세상만사가 물에 떠내려가고,오합지졸의 집단 이기심으로 사업장마다 파업으로 해가 뜨고 해가 지던 과거의 정부가 더 잘 했단 말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그러하나잘 해왔다고 하더라도 YS정부는 더 잘해야 하고,잘 못해왔다고 하더라도 더 잘해야 한다.이유는 자명하다.건국 50년만에,긴긴 민주화 투쟁끝에 성취된 문민정부가 실패로 끝난다면 인간 삶에 있어서 사회적 이상과 도덕적 지조와 희생적인 노력의 의미는 어떻게 되어버린다는 말인가! YS문민정부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탈하려는 원칙을 다시 바로 세우고 불만세력을 좀더 포용하며,악의 세력에 대해서는 좀더 단호해야하며,미래에 대비하여 좀더 적극적이고 좀더 창조적이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2차대전이후 서독에서 아데나워정부가 성공을 거둠으로써 독일 국민의 의식으로부터 과거 나치스정권의 효율성에 대한 향수를 씻어낼 수 있었고 민주주의의 가치들이 자리잡아 갔던 것이다.이 나라의 장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국민이라면 YS문민정부가 아데나워 정부처럼 성공을 거둘수 있도록 격려하고 돕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문민정부 1년9개월 성과와 과제

    ◎실명제 바탕 지속적 내실성장/환경·도덕성회복 큰 이슈로 부각/학생시위 줄고 관공서·경찰서 문턱 낮아져 ▷생활개혁 사회◁ 지난달 20일 하오 고려대 교양관 앞마당에서는 학생 20여명이 모여 도덕성 회복에 비중을 둔 학교측 교육개혁안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회에 참석한 몇몇 학생회 간부들만 공청회 개최등을 주장하며 열을 올리고 있을 뿐 다른 학생들은 눈길 한번 주지않고 도서관이나 강의실을 찾아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아주 흔히 볼 수 있게 된 대학가의 풍경 가운데 하나다. 정부의 개혁작업으로 「정치개혁은 정부에,교육개혁은 대학에 맡기자」는 심리가 학생들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대학가에는 경실련학생회 같이 오히려 생활개혁이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신운동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식의 구태의연한 투쟁 중심의 운동은 더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한총련의 한 간부는 이를 두고 『학생운동권의 복지부동시대』라며 변화를 솔직히 시인했다. 지난해 슬롯머신사건등 세찬 사정바람으로 경찰 간부들이 도마에 올라 『만만한게 공무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민생치안을 맡고있는 경찰서 분위기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종로경찰서 형사2반 장모경장(35)은 『일선 형사의 근무체제 개선으로 유명무실했던 비번제가 정착되는등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쉰다는 인식이 퍼져 업무 능률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경찰의 문턱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다.담당형사가 피의자에게 호통을 치거나 서로 시비를 따지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고 보호실폐지와 긴급구속장제도입으로 피의자들의 인권침해 소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5년째 가구 대리점을 경영하는 이모씨(33)는 요즈음 세상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1∼2년전만 해도 관할 세무서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휴가비·떡값조로 얼마씩 챙겨 갔지만 언제부턴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실제 관공서 주변 다방·음식점에서 급행료등 명목으로 봉투를 주고 받던 풍경도 옛날얘기가되어버렸다. 한때 「받던 사람」이나,「주던 사람」 모두 이제는 당연히 「없는 것」으로 여겨 검은 돈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종로구 삼청동에서 10년째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김모씨(45·여)는 『동사무소직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직접 거리에서 청소를 하고 주택가 담벼락에 붙은 벽보를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과거에 볼수 없었던 공직사회의 「발로 뛰는」 확인·현장행정의 정착도 주요한 변화다. 항공기 추락과 페리호 침몰,성수대교 붕괴,유람선화재 등 과거 개발경제시대의 유산을 털어내듯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하위직 공무원에서 장관에 이르기까지 「발로 뛰는」 풍토가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2년여 걸친 문민정부의 제살을 도려내는 개혁작업이 조금씩 사회전반에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경쟁력 제고” 경제/산업구조 조정… 올 8%성장 전망/규제 대폭 완화… 기업 자생력 길러/제조업가동률 등 각종지표 “파란불” 침체됐던 경기가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생산과 투자·수출 등에걸쳐 전반적으로 회복돼 활황국면을 보이고 있다.신경제 5개년 계획의 시행 및 금융실명제의 단행,과감한 규제완화 등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일련의 시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좋아진 경기◁ 경제기획원 종합과의 H서기관은 이달로 경제기획국에 계속 근무한지 꼭 4년4개월이 된 실무 베테랑. 6공과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을 두루 경험한 그는 요즘 즐겁다.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렸던 6공때 기업에 대한 특별 설비자금 지원 등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제대로 퇴근도 못하고 고초를 겪었던 일이 먼 옛날 일만 같다.요즘은 경기가 너무 좋아 오히려 과열로 치닫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안정화 시책 추구에 여념이 없다. 산업생산의 호조로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경기의 확장국면이 적어도 96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통계청의 예측도 나왔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경제성장률은 8.1%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해 성장률이 5.6%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연초 시끄러웠던 소비자물가는지난 9∼10월 두달 연속 내림세로 돌아서 올들어 10월까지 5.3%에 그쳤다.억제 목표선인 6% 달성은 무난할 듯 하다. 문제가 있다면 경상수지(국세수지 기준).올들어 9월 말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44억달러로 전년 동기 7억3천만달러의 6배 가량이나 된다.연말에 밀어내기 수출로 격차가 줄어든다고 해도 최소한 33억달러의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자본재·원자재 수입에 따른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이들을 가공,수출이 늘어나게 돼 「건전한 적자」인 셈이다.국내저축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정 폭의 경상수지 적자는 성장에 필요한 측면도 있다. ▷금융실명제◁ K은행에 22년간 근무한 지점장 L씨는 아직도 의아해 한다.작년 8월12일 저녁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이 발동되던 순간의 아찔한 기분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은행 창구마다 현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아수라장을 이루고 돈많은 사람들은 줄줄이 해외로 뜰 것으로 생각해 왔다.「마침내 올 것이 왔다」고 되뇌었던 어느 전직 대통령의 말처럼 「이 사람들이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다. 다음 날 주가가 폭락하고,실명제를 어떻게 적용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창구직원들을 보며 그는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음을 실감했다. 쏟아지는 실명제 지침과 직원교육 등으로 정신이 빼앗긴 채 한 달이 흐른 어느 저녁 퇴근 길에 그는 그 날의 일과가 실명제 전과 하등 달라진 게 없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실명제 이후 1% 포인트 이상 치솟던 금리도 제자리로 돌아오고,증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반면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의 검은 돈이 움직이던 사채시장 등 지하경제권은 꽁꽁 얼어 붙었다. 문민정부가 개혁중의 개혁으로 추진한 실명제는 L씨의 경험처럼 이렇게 전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엄청난 충격으로 현실화됐다. ▷규제완화◁ 문민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에서는 성과가 미흡하다고 한다.사실 일부의 행정규제는 아직 여전하다.기업환경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창원과 반월·시화공단의 임금과 땅값,금리 등의 수준을 영국·멕시코·중국·태국·베트남의 주요 공단과 비교한 결과 가장 나빴다.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1개국 중 24위라는 보고서를 낸 일도 있다. 과거에는 각 부처들이 소관 업무만 맹목적으로 쫓다 보니 기업에게 과다·중복규제를 안겨준 일이 많았다.『규제가 많아야 먹을 것도 많다』는 얘기처럼 엉뚱하게도 반대급부를 바라며 규제를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문민정부는 어느 때보다 규제완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규제를 규제하는」법까지 만들어 가며 기업의 족쇄를 하나씩 풀었다. 의원입법으로 제정한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각종 규제를 일괄 사문화,1년 이상 걸리던 창업을 45일로 줄였다.최근 유통업계의 잇단 「가격파괴」 현상은 그동안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얽히고 설킨 유통상의 규제를 차례로 풀어 할인전문점 등으로 하여금 가격파괴를 유도했다. 금융실명제가 「돈의 흐름」을 맑게 한 조치였다면 규제완화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흐름」을 바로 잡으려는 개혁이다.모든 규제가 마냥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기업의 횡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 악」적인 규제도 있을 수 있다.문제는 규제완화의 질과 내용이다. 문민정부 출범 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는 업계의 건의를 받아 지난 5월 말까지 모두 1천1백28건의 개선조치를 확정,이 가운데 9월 말 현재 9백80건에 법령개정 등 조치를 끝냈다.일반 행정분야는 별도로 행정쇄신위가 중심이 돼 9월 말 현재 1천7백80건을 확정,이 가운데 1천75건을 조치했다.정부가 지난 1년여 동안 「규제와의 전쟁」에서 2천9백여 건의 전과를 올린 셈이다.
  • 「세계화」 뒷받침 효율적 정부로/「행정조직 개편」 추진 배경

    ◎통제·감독부처 기능은 대폭 축소/교통·건설,사회간접자본부 통합 정부와 민자당이 지난 5월이후 사실상 중단했던 제2단계 행정조직 대개편을 다시 추진하게 된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17일 시드니에서 밝힌 「세계화 장기구상」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의 하나이다. 출범을 눈앞에 둔 세계무역기구(WTO)가 예고하고 있는 세계적인 무한경쟁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등이 추구하는 국제협력의 다변화·다양화등에 대비하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다. 당정은 연초부터 각부처의 자율에 맡겼던 조직개편이 부처이기주의와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으로 몇몇 자리와 사람을 솎아내는데 그쳤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청와대와 민자당이 정부와함께 개편작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세계화를 위해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 뛰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부터 작고 강한 경영체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 스스로 살을 깎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치권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돼야한다』고 말했다. 당정이 추진하고 있는 행정조직 개편안은 한마디로 개발경제 시대에 지나치게 비대해진 통제·감독·인허가 위주의 부처를 축소 또는 통폐합하고 통상·외교등 무한경쟁을 뒷받침할 부문을 강화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작고 강한 정부로 효율적인 국가경영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옥상옥」으로 지적돼온 경제기획원을 축소,심사·평가기능은 국무총리실로,예산편성및 조정기능은 청와대나 총리실에 예산실을 신설해 이관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가보훈처와 조달청은 총무처에 흡수하고 각부처의 인사행정은 총리실이 관장하는 독립적인 중앙인사위원회(가칭)를 설치,하나로 묶어 전담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또 민간경제 부문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무부의 감독기능을 축소하고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을 장기적으로는 재무부 안의 국으로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경제기획원 외무부 상공자원부등에 흩어져 있는 통상업무를 국제조약등 협상사항은 외무부가,나머지무역문제는 상공자원부가 일괄 담당하는 안도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신 과학기술처 상공자원부등에 흩어져 있는 생산기술분야는 상공자원부로 모으고 기초과학분야는 과기처가 맡되 과기처와 관련 연구기관들과의 과감한 통폐합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과기처를 체신부에 흡수시켜 정보통신부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교통부와 건설부를 사회간접자본부로,환경처와 노동부를 사회복지부로 통폐합하는등 3∼4개 부처의 통폐합이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또 정무2장관실은 1장관실로 흡수하고 대륙붕개발등 해양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을 해양사업부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24개 부처 가운데 3∼4개 부처의 통폐합과 함께 4∼5개 청의 폐지및 15개 부처의 국·실 기능을 서로 통폐합하는등 대대적인 정비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각부처의 자율로 조직개편안을 총무처에 제출하도록 시달했는데도 절반에 가까운 부처가 개편안을 제출하지못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축소개편에 따른 각부처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개편의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5∼10년뒤 재수정 불가피/「공무원연금」 개선안의 문제점

    ◎공직동요 우려… 「지급수준·시기」 손못대 총무처가 17일 발표한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안은 장기대책이라기보다는 현실을 감안한 타협안으로 여겨진다.개선안은 공무원 본인과 국가가 내야 하는 부담률만을 올렸다.연금재정의 궁극적 안정을 위해서는 지급수준을 낮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1백만 공무원들의 주된 관심은 연금지급수준과 지급시기였다. 현재는 공직에 20년 이상 근무하면 일시불 퇴직금 대신 연금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기본급·상여금·정근수당·장기근속수당 등을 모두 합친 최종보수월액의 50%에서 시작,근속연수에 따라 최고 76%까지가 사망때까지 달마다 지급된다.평균수익률로 따져 보면 1백원을 부담하고 똑같은 가치로 3백70원을 연금으로 찾아간다는 통계도 있다. 공무원연금이 이렇듯 지급률이 높으니 언젠가는 구멍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부가 이번에도 지급수준을 손대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 공무원연금은 단순한 노후보장책이 아니라 공무원제도를떠받치는 후생복지의 기둥이다.박봉에 시달리더라도 20년만 근무하면 비교적 후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공직에 대한 큰 유인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연금지급률을 깎는다면 공직사회의 동요는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내놓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해결방안을 수용하지 못한 것도 공직사회의 안정이라는 정치적 판단을 한 탓으로 이해된다. 부담률 인상이 지급수준 인하보다 공직사회의 동요를 덜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담률인상과 퇴직수당의 전액 국고부담은 국가 예산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공무원 복지를 위해 국민예산이 더 들게 되었다.부담률을 1% 인상하면 1천3백억원이 더 든다.거기에 퇴직수당 1천5백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면 모두 2천8백억원의 추가재정부담이 생기게 된다.총무처도 이런 사정을 감안,최종목표를 7%로 정하고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을 세우고 있다.공무원들도 불만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6.5%로 부담률이 오르면 공무원의 대표호봉인 7급 10호봉은 현재 한달 연금부담액이 5만4천8백40원에서 6만4천8백20원으로 1만원 남짓 오르게 된다.한달에 1만원이면 적다고만 할 수 없는 금액이다.연금부담률이 7%까지 인상되면 고위공직자는 한달 추가부담액이 2만∼3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총무처는 이번 개선안이 시행되면 2004년쯤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던 연금기금이 앞으로 15년은 버티리라고 전망하고 있다.그 사이에 공무원 보수체계 전반 및 연금 운영실태를 개선하면서 장기적으로 연금안정대책을 만들면 된다는 설명이다. 총무처 스스로 인정했듯 이번 개선안은 최종적인 것이 못된다.5∼10년뒤에는 다시 개선책을 강구하는게 불가피하다. 더구나 공무원연금보다 재정상태가 나쁜 군인연금,사립교원연금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국민연금까지를 생각한다면 이번 공무원연금제도 개선은 미봉에 그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을만 하다.공무원연금을 주로 국고부담으로 안정시키려 한다면 이미 적자가 난 군인연금의 근본적 개선도 불가능해진다.2천년대 들어 각종 연금이 일거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 공무원연금 갹출료 인상/수지개선 돕게 5.5%서 7%로

    ◎퇴직수당 전액 국고부담 추진/지급연령 제한·기준 조정 백지화 정부는 17일 지난해부터 적자운영상태에 들어간 공무원 연금기금의 수지개선을 위해 공무원과 정부가 5.5%씩 부담하고 있는 비용부담률을 오는 96년 6% 남짓으로 인상조정한 뒤 연차적으로 7%까지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퇴직공무원에게 주는 퇴직수당 가운데 1천5백36억원을 연금재정에서 부담하고 있는 제도를 고쳐 역시 96년부터 퇴직수당 모두를 국고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기획원 재무부등 관련 부처들도 총무처의 발표대로 공무원 연금제도개선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그동안 9∼10%에 그쳤던 연금기금의 재정자금 예탁수익률을 11.3%까지 현실화하고 ▲연금관리공단의 조직과 인사개편을 통해 경영을 쇄신하며 ▲공무원 후생복지사업에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하는등 연금기금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제시한 연금지급개시 연령제 도입,연금지급기준의 하향조정 등은 공직사회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일단 백지화시켰다. 이같은 개선안에 따라 정부는 부담률이 1% 오를때 1천3백억원의 추가재정부담과 퇴직수당 국고지원 1천5백억원을 합쳐 연간 2천8백억원의 예산부담을 안게 되었으며 7급 10호봉의 공무원은 한달 1만원씩의 추가 연금부담을 지게 되었다.
  • 공무원 업무태도 평균 52점/55%가 “공직사정 강화해야”

    ◎갤럽,천명 여론조사 공무원의 공직수행태도에 대해 우리국민은 10점 만점에 5점남짓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공무원의 청렴도에 대해서는 평균 5.17,친절·봉사정신은 5.29,업무과정에서의 국민여론 반영정도는 4.91,책임감 5.32,업무처리 신속도 5.42점을 주어 5개 항목 평균 5.22점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21.1%가 부정부패·부조리를 꼽았다. 다음은 청렴결백·정직 9.4,안정성 6.7,불친절·권위주의 6.5,복지부동 3.7,봉사 3.4,국민의 지팡이 3.4%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달라져야 할 공직분야로는 40.2%가 세무분야를 꼽았고 치안 27,교육 22.1,정치 19.6,건설 17%등으로 드러났다. 공무원 스스로의 개혁의지에 대해서는 58%가 「약하다」고 평가했고 「강하다」는 15.5%에 그쳤다. 공직사정에 대한 물음에는 「더 강화해야 한다」가 55%,「공직사회를 위축시킬 수 있다」가 45%로 나타났다.
  • 공무원연금제 개편 신중히(사설)

    퇴직후를 의탁할 유일한 수단인 연금만큼 90만 공무원에게 관심있는 일이 또 있을까.공무원연금제 개편을 놓고 공직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정부가 앞으로 10여년 안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금기금을 위한 자구책 확보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총무처가 지난 2월 한국개발원에 용역을 주어 마련한 이 개편안은 오는 연말쯤 발표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밝혀진 내용이 퇴직공무원에게 불리하게 되어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행 본인 부담금을 올리지 않는 대신 2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이 조기퇴직하는 경우도 연금은 58세가 되어야 지급하고 기준도 최종보수액이 아닌 퇴직전 5∼10년의 평균잔액으로 하향조정한다는 것이다.지금 총무처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국민연금관리공단등에는 사실여부 확인과 함께 불이익을 최소화하려는 공무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공무원 연금제가 실시된지 33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4백여억원의 첫 적자가 난 것을 시작으로 이 제도가 그냥 실시된다면 오는 2005년에는 기금이 완전 바닥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공무원들의 주장은 오늘의 이러한 현상이 기금을 공무원의 복지와 전혀 무관한 엉뚱한 사회간접자본의 재원등으로 투자하는등 기금이식에 등한히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무원 본인과 정부가 매달 봉급의 5.5%씩 부담해 적립하고 있는 연금기금의 관리 운용 잘못으로 파생된 책임을 연금가입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게 공무원들의 주장이다.정부는 국민연금의 경우 연령을 60세로 하고 있고 가까운 일본도 올해 공무원연금 지급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렸음을 상기시키면서 나이에 관계없이 퇴직과 동시에 지급하는 것은 재정부담만 가중시킨다고 해명하고 있다.특히 조기퇴직자의 경우 기여금은 조금 내는 대신 장기 근속자에 비해 혜택만 많이 받는등 형평성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쌍방의 주장이 어떠하든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미 적자가 시작된 연금관리를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또 이제 출범하고 있는 국민연금등 각종 연금의 바람직한 관리운영을 위해서도 올바른 대책의 조속한 수립은 불가피하다. 아직 결론이 난 상태가 아니므로 공무원도 자기 주장을 줄이고 정부도 일방적 불이익의 강요가 아니라 몇년의 실시 유예기간을 두는등 최대한의 구제책 제시는 물론 공무원들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는 타협점을 성의껏 마련해야 한다.그리고 당장 착수해야할 일은 4조9천억원에 이르는 현재의 기금을 공무원 중심의 연금공단에만 맡길게 아니라 투자 전문가들의 자문등을 통해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일이다.
  • 「비디오방」 허용 싸고 격론(국무회의 14일)

    ◎「공무원범죄」 법률용어화도 논란 14일 국무회의에서는 문화체육부가 제출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이 법안은 불건전한 비디오방에 대한 단속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문화체육부와 뉴미디어산업의 한 범주로 인정해야 한다는 공보처간의 의견 대립으로 그동안 통과가 보류돼 왔던 안건.결국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앞으로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또 한차례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최근 난립해 성업중인 비디오방을 단속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비디오방의 양성화에 따른 문제점들이 많다』고 이의를 제기. 오장관은 이어 『이 문제를 비디오방에 국한시켜 볼 것이 아니라 뉴미디어의 한 종류라는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 김숙희 교육부장관은 『과외비디오를 방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육상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충길 보훈처장관도 『비디오방을 불법으로 해놓는 것이 단속하는데 더 편리할 수도 있다』고 염려의 목소리를 표출.이영덕 국무총리도 여러 국무위원들의 우려에 공감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 그러나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비디오방을 단속할 근거가 없어 단속을 하지 못하고 또 단속을 해도 업자가 법원에 제소해 정부가 패소하는 상황』이라면서 『하루 빨리 법을 고쳐 비디오방의 건전한 운영을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의 「공무원범죄」라는 말을 다른 용어로 대체하자는 의견 때문에 한동안 설왕설래.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공무원범죄」라는 말 대신 죄를 지은 특정 공무원에게만 적용한다는 뜻을 가진 「특정공무원범죄」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충길 국가보훈처장은 「공무원특정범죄」로 하는 것이 어떻느냐는 의견을 제시. 이에 대해 김두희 법무부장관은 『그런 용어들은 모두 제한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난색을 표시했고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법의 취지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몰아내자는 뜻이므로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김장관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 ▲소방법(개)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개) ▲주요농작물종자법(개) ▲종묘관리법(개) ▲공직자윤리법(개) ▲대검찰청의 위치와 각급 검찰청의 명칭 및 위치에 관한 법률(개) ▲군인복제(개) ▲수로국직제(개) ▲94년도 등기특별회계 예비비 지출안(상업등기업무 전산화사업등 경비 지원) ▲「대한민국정부와 미합중국정부간의 군사위원회 및 한·미 연합군사령부 관련 약정」 개정에 관한 교환각서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이스라엘정부간의 과학 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칠레공화국정부간의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칠레공화국정부간의 과학 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안 ▲94년도 식품진흥기금 운용계획 수정안 ▲영예수여안(품질경영 유공자등)
  • 가명계좌 비밀보장 제외/내일부터/「실명제 비밀보호」 완화 내용

    ◎영장있으면 은행본점서 조회가능/정보제공 통보유예기간 6개월로/새달부터/재산등록 공직자 본인동의제 폐지/95년부터 금융실명제의 비밀보장 관련 조항들이 오는 10일부터 단계적으로 보완,시행된다.그 방향은 고객의 금융거래 관련 정보에 관한 비밀보장의 빗장을 일부 푸는 것이다. 1단계로 오는 10일부터 가명 예금은 비밀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차명예금은 형식상 실명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적발이 어렵지만 소송 등을 통해 차명 사실이 드러나는 경우 비밀보장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11월 말부터 입출금이 연결된 다수의 계좌를 하나의 영장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된다.12월부터는 금융기관의 본점 전산부서를 통해 특정인의 금융거래 내역에 관한 조회가 가능해진다.물론 영장이 있어야 한다.내년 1월부터는 공직자 윤리위원회와 감사원이 비리 혐의가 있는 공직자의 예금계좌를 조사하기가 쉬워진다. 고객의 예금비밀을 철저히 보장하는 것은 금융실명제의 빠른 정착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그러나 이로 인해 비리 혐의가 있는 공직자에 대한 사정 활동이 제약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이번 조치는 실명제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직사회의 정화 및 범죄 수사 등을 위해 금융거래에 관한 비밀보장을 다소 완화하는 것이다. 8일 재무부가 발표한 「금융자산 조사의 실효성 확보방안」을 정리한다. ◇금융기관의 전산부서에 대한 정보 요구=법관이 발부한 영장이 있으면 전산부서에도 정보제공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특정 점포(긴급명령 4조 2항)의 범위에 본점 영업부서·지점·영업소 이외에 전산부서를 포함시킨다.시행시기는 12월.지금은 본점의 전산부서는 특정 점포에 해당하지 않는다. ◇정보제공 사실의 통보유예 기한연장=금융기관이 거래자의 금융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한 경우 10일 이내에 명의인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되,정보 요구자가 증거인멸,증인위협 등 공정한 사법절차의 진행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유예를 요청하는 경우 최장 6개월까지 통보를 유예할 수 있도록 한다.현재는 최장 3개월까지 유예할 수 있다.시행 시기는 12월. ◇연결계좌 조사절차 간소화=특정 계좌와 입출금관계가 있는 다른 계좌의 추적조사를 하나의 영장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시행 시기는 11월.지금은 거래자 별로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가명예금=긴급명령이 시행되기 이전에 개설된 예금으로 실명요건(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계좌)을 갖추지 못한 경우는 비밀보장 대상에서 제외한다.시행시기는 11월 10일. ◇공직자의 금융정보=공직자 윤리위원회는 재산등록 대상인 공직자(재산공개 대상이 아닌 공직자도 포함)의 등록재산을 심사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정보를 금융기관장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지금은 재산공개 대상인 공직자만 문서로 특정 점포에 금융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감사원의 금융정보 요구=회계검사 및 감사대상인 금융기관(국책은행)에 대한 감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영장 없이도 특정 점포에 문서로 금융정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제공받은 금융정보를 감사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제공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감사원법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 뚜렷한 증거·적용법규 없어 불가피/이원종 전시장 귀가 배경

    ◎공직사회 사기문제등도 고려한듯/수사는 계속… 재소환 가능성 희박 지난 3일 검찰에 소환된 이원종 전서울시장이 30시간동안 조사를 받은뒤 4일 하오 7시40분쯤 풀려났다. 신광옥 수사본부장은 이날 밤 이 전시장을 석방하기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전시장을 일단 귀가조치시키고 참고인 조사등을 통해 시장으로서의 구체적인 과실 유무를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앞으로 이 전시장이 검찰에 재소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인정할 수 있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법리문제」 또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시장에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았던 직무유기및 업무상과실치사상죄의 법리문제는 검찰내부에서 조차 이견이 많아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대목이다. 검찰은 당초 이 전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직무유기죄를 적용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었다.이미 구속된 동부건설사업소 직원과 서울시 전·현직 도로시설과장등에게는 직무유기죄가 적용됐다. 검찰은 서울시 도로·교량등 주요 시설물 관리감독의 실무 총책임자라 할 수 있는 이신영 전도로국장에게도 직무유기죄를 적용할 것을 검토했으나 직무유기죄의 구성요건이 워낙 까다로워 이 죄목 대신 형량이 비교적 가벼운 「허위공문서작성혐의」를 씌웠다. 실무총책임자에게도 이 죄를 적용할 수 없었던 만큼 시정의 최고책임자인 이 전시장에게 직무유기죄를 적용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아래 생각해 낸 것이 업무상과실치사상죄였다. 검찰은 이를 위해 전통적인 과실이론에 비해 「과실책임」을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일본의 「감독과실 책임론」과 독일의 「보장인적 지위론」등 외국의 학설과 판례등을 정밀분석한 결과 이 전시장에게 「업과상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잠정결론을 내리고 이 전시장을 소환하기에 이르렀었다. 검찰의 이같은 이론구성은 그러나 이 전시장의 일관된 반론에 힘없이 무너졌다.그는 자신의 혐의를 캐기 위한 검찰의 신문에 조목 조목 반박,결백을 입증했다. 검찰은 이 전시장이 시장으로 있는 동안 한강교량의 안전한 유지관리를 위해 시정의 책임자로서 나름대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그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다. 검찰이 이 전시장을 조기에 귀가조치한 배경에는 이같은 법리문제와 함께 공무원의 사기문제 등 여러 요인들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가 났을 경우 이런 식으로 최고 책임자가 처벌받는다면 앞으로 나쁜 선례가 돼 공무원들의 「복지부동」·「무사안일」풍조는 더욱 기승하고 사기는 저하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관가에 벌써부터 맴돌았었다. ▷일문일답◁ ◎검찰신문에 있는 사실대로 답변/지도감독 소홀했던 점 후회 막심 30여시간 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은뒤 귀가조치된 이 전서울시장은 초췌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검찰청사를 떠나기 앞서 5분여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했다. ­현재의 소감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밤새도록 검찰의 엄한 추궁을 받으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특히 공직생활 기간동안 스스로 지도감독을불충분히 한 점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다. ­신문내용은 주로 어떤 점이었나. ▲서울시장이 져야 할 여러가지 책임문제등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신문을 받았으며 나는 있는 사실 그대로 답변했다. ­소환되기 전 검찰청에 다녀와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그때 풀려날 것을 예상하고 있었나. ▲언제든 집으로는 올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다. ­잠은 제대로 자면서 신문을 받았나.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서울시민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몸둘 바를 모르겠다.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과 대한민국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서울시의 기술적인 관리분야에 대해서는 인사권을 포함,우명규 당시 부시장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시정의 모든 책임은 시장에게 있다.인사권은 기관장의 절대권한에 속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성수대교 손상보고」를 비롯해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여러차례 올라온 보고내용을 알고 있었나. ▲….
  • 서울시 기술직공무원 “수난시대”

    ◎성수대교 붕괴 관련 12명 구속… 개청이래 최대/90년 「유진호텔」때는 3명… “인재 많이 다친다” 서울시 기술직이 위기다.성수대교사고의 여파로 기술직 「브레인」들이 잇따라 구속됨에 따라 간부층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구속된 12명 가운데 5급(사무관)이상 간부는 7명이다.서울시 개청이래 기술직과 관련된 사건으로는 최대의 구속자수다.이들의 혐의는 직무유기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이다.감리 및 공사감독을 소홀히 했거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번 참사로 32명이 무고하게 숨졌다.그에 비하면 담당공무원들에 대한 사법처리수준은 가벼운 것인지도 모른다.책임행정은 공직사회를 지탱하는 기본틀이다.그러나 1일의 추가구속을 바라보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책임행정이란 정확한 책임소재파악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잘못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책임을 지울 때 바로 복지부동은 싹트는 겁니다』 서울시 한 간부의 말이다. 서울시 기술직은 모두 7천5백여명이다.토목·건축직 등 23개 분야로 나뉜다.주로 지하철건설본부·종합건설본부·상수도사업본부·도로국·도시계획국·하수국 등에 몰려 있다.이 가운데 5급이상 간부는 5백60명.4급(서기관)승진까지는 대략 10∼13년이 걸린다.4급이상은 1백30명이다. 구속된 간부중 이신영 도로국장,김석기 종합건설본부 토목1부장 등은 서울시 기술직의 간판으로 평가받고 있던 터였다.건설업계에서도 이들은 깐깐하고 철두철미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있었다. 기술직은 90년4월에도 수난을 당했다.당시 유진관광호텔 신축공사와 관련,김인식 종합건설본부장 등 3명의 기술직간부가 구속됐다.91년초 수서비리가 터져 또 한번 기술직이 위기에 처했으나 연루자가 없어 무사히 넘어갔다.기술직의 주된 업무는 각종 공사에 대한 감독·관리다.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도 그 몫이다.때문에 어느 곳보다 책임행정이 필요한 부서다. 기술직의 수난시대는 정작 지금부터다.과거 권위주의정권때 마구잡이로 건설된 물량들이 서서히 병든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 골키퍼 없으면 실점 당연하다(이동화칼럼)

    골기커 잇따라 터지는 대형사건·사고마다 나름대로 구체적 원인들이 적시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개혁실종과 기강해이라는 사회적 방폐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번번이 듣게 된다.우리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꼭꼭 죄어 있어야 할 나사들이 도처에 풀어져 있거나 떨어져나가고 없다는 얘기다.이래서는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발전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근 가장 충격과 파문이 컸던 성수대교 붕괴사고만 하더라도 온갖 고질적 비리와 기강해이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다.공사 내정가 유출과 담합에 의한 입찰,적당주의적인 설계과정,하청과 재하청을 거듭하는 가운데 부실하게 진행되는 시공과정,형식적인 감리와 준공검사,그리고 그 이후의 유지관리과정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 잃고 못고친 외양간 부실과 부실이 이어지고 겹치는데 그 결과가 나쁜 것은 당연하다.특히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풀어진 분위기는 막을 수도 있는 대형참사를 방치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빚었다고 할 수 있다.성수대교사고 이전 언론에서 한강다리의 안전문제를 계속 제기하자 대통령은 수차에 걸쳐 이원종 당시 서울시장에게 직접전화를 걸어 안전문제를 점검했고 이때마다 『문제 없음』이라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 때문에 사고가 난 직후 이시장은 인책해임되었고 사법처리문제까지 계속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이런 것들이 얼마나 약효가 있겠는가.대형사건·사고가 날 때마다 장관인책,관계자구속,벌칙강화위주의 대응이 있었지만 유사한 사건·사고의 재발을 막지는 못했다.구포역 열차사고와 서해페리사고,아시아나항공기사고등이 연달아 일어났을 때 충격과 자성의 소리가 드높았지만 성수대교사고는 그런 것들과는 상관없는 듯이 또 발생했다. 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마저도 제대로 못한 이유는 간단하다.인책이나 즉흥적 대책발표로 어려운 국면만 넘겼을뿐 진짜로 사고가 안나도록 하는 문제에는 어느 누구도 별로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대형사고가 난 이후 6개월이나 1년까지라도 사고당시의 대책을 점검하는 부서가 있어 대통령지시사항 하나라도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챙겼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성수대교사고의 경우 대통령이 시장에게 전화를 하는등 이 문제에 적극적 관심을 보였다면 당연히 비서실이나 점검기능을 맡은 부서에서 실무적으로 상황을 추적했어야 되고 두번이상씩이나 같은 지시와 관심이 되풀이되었다면 현장확인까지 별도로 거쳤어야 마땅하다.국정의 최종점검기능이 부실하다면 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정신차려 개선해야 하지 않겠는가.축구경기에서 골키퍼가 없다면 쉽게 실점(실점)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개혁프로그램 나와야 모든 사람,특히 공직자들이 제자리에서 열심히 자기 할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강이라면 앞에 말한 것들도 기강해이와 직결된다.납짝 엎드려서 눈치나 보고 할일은 안 하면서 일이 생기면 남의 탓만 하는 이런 기강을 갖고는 원할한 국정,원할한 행정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이런 분위기는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고 병사가 장교를 길들이다 못해 사살하는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의 열차탈선사고와 중진의원이 소속정당을 꺼리낌 없이 비난하는 일도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이제 분위기를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그러려면 기강을 바로잡는 개혁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 문제는 그 어떤 프로그램이든 일관성있게 추진되도록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그러려면 진행이야 해당부처에서 해나가도록 해야겠지만 기획과 점검,그리고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힘과 능력이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지금처럼 개혁적 발상과 지시가 있더라도 이를 구체화시키고 진전여부를 살피는 기능이 미약하거나 없어서 중도에 흐지부지되고 만다면 오히려 혼돈과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 ○필요 인력·예산 늘려야 예를 들어 대통령이 『장관은 발로 뛰라』든가,『부녀자가 밤길을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게 하라』는 다분히 구호성이지만 개혁마인드를 갖지 않고는 시행이 어려운 지시를 했을 때 보좌진이나 개혁기능을 맡은 부서에서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일이 있다.이 지시가 나온 배경과 현실적 상황을 살피고 지시내용을 보다 구체화시켜야 할 것이며 계속 부서에서 진행시키고 있는 내용을정밀하게 점검해나가야 그나마 어느정도의 효과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인력과 예산이 없는데 일일이 어떻게 챙기느냐고 할지 모르나 그런 인력과 예산을 늘려야 한다.
  • 1·2급도 장차관 발탁/정부,고위직인사부터 연공서열 탈피

    정부는 오랫동안 연공서열 원칙에 안주해온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앞으로 장·차관 및 시·도지사 인사에서 1·2급 공무원을 과감하게 승진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일 『김영삼대통령이 31일 국무위원과 조찬간담회를 가지면서 성실한 공무원은 임용연도등에 구애받지 말고 인사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라고 지시했지만 중요한 것은 제도보다 실제 운용』이라면서 『장·차관과 도지사등 고위직 인사부터 연공서열을 과감히 탈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로